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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여름철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환자, 8월이 1월보다 25% 많아 과로 피하고 중·장년 예방접종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에 잘 걸리는 계절이 왔다. 계절성 질환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여름에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노약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환자 수는 71만 1442명으로 2013년(62만 2715명)보다 14.2% 증가했다. 이 기간 월평균 환자 수를 보면 5월부터 차츰 늘기 시작해 8월(8만 3726명)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환자 수가 적은 1월(6만 6657명)에 견줘 25.6% 많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재활성화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어린 시절 수두를 앓았다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에 환자가 많은 이유도 덥고 습한 날씨와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 등이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발병 초기에는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쑤시는 등 감기 몸살과 비슷하지만 몸에 띠 모양의 붉은색 반점과 수포가 생기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방치하면 수십개의 바늘이 콕콕 찌르는 느낌의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안면 마비, 실명, 청각 손실뿐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발병 72시간 내를 ‘골든타임’이라고 할 만큼 초기 치료의 효과가 크고, 이후엔 치료를 받아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면역력이 약한 중·장년층은 여름철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이미 발병한 적이 있거나 50대 이상이라면 통증을 피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배고파서 다리 마비된 척 연기하는 유기견

    배고파서 다리 마비된 척 연기하는 유기견

    음식을 구걸하려고 뒷다리가 마비된 척하는 유기견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태국 남부 사뭇쁘라칸의 한 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뒷다리를 질질 끌며 먹을거리를 파는 상인 쪽으로 힘겨운 걸음을 하는 유기견의 모습이 담겼다.하지만 상인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유기견이 곧바로 뒷다리를 세우고 멀쩡히 걷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유기견의 행동은 배가 고파 음식을 얻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의 연기력이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급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불쌍하다”라는 동정의 댓글도 남겼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용암에 대지 6백만 평 뒤덮인 하와이 킬라우에아 섬

    용암에 대지 6백만 평 뒤덮인 하와이 킬라우에아 섬

    연일 지속하는 화산활동으로 섬 일부 지역이 마비된 하와이 킬라우에아 섬을 촬영한 항공 영상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외국 언론에 공개됐다.하와이 지역 관광업체에서 촬영한 이 항공 영상은 하늘 높이 솟구치며 뿜어내는 용암의 모습과 수백만 평에 이르는 지역을 덮은 용암의 모습을 담아냈다. 바다로 흘러들어 간 엄청난 양의 용암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유독가스를 발생시켰다.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유독가스 사이로 보이는 붉은 용암은 마치 악마의 눈을 연상시킨다.지난달 3일(현지시각), 첫 화산폭발이 시작되고 나서 현재까지 끊임없는 화산 폭발과 강진을 동반하고 있다. 현재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했으며 주인이 떠나고 난 빈집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화산활동 때문에 하와이 킬라우에아 지역 생태계를 비롯해 많은 환경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곽재순PD ssoon@seoul.co.kr
  • 준케이, 음주운전 자숙 중 성형수술? JYP “소속사는 모르는 일”

    준케이, 음주운전 자숙 중 성형수술? JYP “소속사는 모르는 일”

    2PM 멤버 준케이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한 매체는 준케이가 신병교육대 입소 한 달 전인 지난 4월 초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턱 관련 안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준케이가 성형수술을 받은 시기는 그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 중인 기간. 네티즌들은 “자숙 중에 성형수술을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질타했다. 이같은 보도에 JYP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수술 여부는 소속사에서도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7일 준케이가 강원도의 한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던 도중 턱 신경이 마비돼 고통을 호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에 JYP 측은 “어깨 통증을 느껴 국군병원에서 관련 진료와 처방을 받은 적은 있을 뿐, 그 외에는 이상 없이 건강하게 훈련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남미] 휘발유 리터당 10원이지만…대중교통 마비된 베네수엘라

    [여기는 남미] 휘발유 리터당 10원이지만…대중교통 마비된 베네수엘라

    대다수 버스회사가 버스를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을 짐짝처럼 실어나르는 트럭이 대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속칭 '인간 개집'으로 불리는 트럭버스는 카라카스, 카라보보, 아라구아, 술리아, 볼리바르 등 주요 도시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짐칸에 승객이 가득한 트럭은 위험천만해 보이지만 버스가 끊긴 도시에선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매일 트럭을 타고 출퇴근한다는 한 남자는 "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른다"며 "위험하고 불편하지만 시간에 맞추려면 트럭을 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건국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휘발유가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유가정보 웹사이트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 닷컴'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미화 0.01센트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10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가 생수보다 저렴하지만 대부분 버스 회사는 차량을 정상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품부족 등으로 엄청나게 뛰어버린 차량유지비 때문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타이어가격은 최소한 1억 볼리바르에 이른다. 평균 급여를 받는 노동자가 꼬박 40개월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큰돈이다. 브레이크 패드는 1500만 볼리바르를 줘야 살 수 있다. 버스회사가 승객 7500명을 태워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카라카스 서부 여객운송협회장 우고 오칸도는 "부품 부족과 이로 인한 정비 불능 등으로 베네수엘라 전국에서 대중교통 차량의 80%가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에스티물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JYP 측 “준케이 오른쪽 턱 마비 NO, 어깨 통증 호소”

    JYP 측 “준케이 오른쪽 턱 마비 NO, 어깨 통증 호소”

    군 복무 중인 그룹 2PM 준케이가 턱 마비 증세를 호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속사 측이 입장을 발표했다. 7일 그룹 2PM 멤버 준케이(31·김민준)가 신병교육대 훈련 도중 오른쪽 턱 신경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수 매체를 통해 “준케이는 턱이 아니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군병원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았고, 그 외에 이상 없이 건강하게 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입대 후 소대장 훈련병으로 선발되고 필기시험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어 멤버들에게 포상 전화를 하는 등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준케이가 최근 신병교육대 훈련 도중 턱에 이상을 감지, 오른쪽 턱 신경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준케이는 지난달 8일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노도 신병교육대(육군 2사단 노도부대)에 입소했다. 약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뇌성마비·다운증후군 가진 아동, 모델로 발탁한 英기업

    뇌성마비·다운증후군 가진 아동, 모델로 발탁한 英기업

    영국의 다국적 유통기업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자사 새 캠페인의 얼굴로 기용해 화제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막스 앤 스펜서가 새 교복 캠페인 ‘인생은 획일적이지 않다’(Life Isn‘t Uniform)를 위해 뇌성마비와 간질, 다운증후군 등을 가진 아이들을 아동모델로 발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번째 모델은 체셔 주 출신의 일란성 쌍둥이 로티와 베카 캐리(9). 자매는 처음으로 함께 모델이 된 것에 감격했다. 베카의 경우 경련성 뇌성 마비가 있어 보행보조기와 휠체어를 사용하는데, 있는 모습 그대로 여동생과 함께 카메라 앞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좋아했다. 더럼 주 출신의 테디 베리만(6) 역시 마찬가지다. 뇌성마비, 시력장애와 간질이 있지만 모델로 카메라 앞에 서는 데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고 다운증후군이 있는 코라 비숍(7)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촬영장을 누비고 다녔다. 테디의 엄마 니콜라 쇼트는 “테디는 카메라와 모델일,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것을 좋아한다”며 “아이가 자신감과 자존감이 커져서 ‘나는 할 수 있다’는 훌륭한 태도를 갖게 됐다”며 좋아했다. 아동복 마케팅 부장 라이언 베커는 “새 캠페인의 목표는 인생은 교복처럼 동일하지 않고 다양하기에 아이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다. 다양성을 가진 아이들을 대표로 내세워 편견 없이 모두 멋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장애 제자 등에 업고 하이킹 수업 진행한 美 교사

    장애 제자 등에 업고 하이킹 수업 진행한 美 교사

    모든 장애 아동 부모의 꿈은 자녀가 학교에서 또래들과 별탈 없이 잘 어울리도록 도와줄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다. 매기 바스케스(10)는 교사 헬마 와르데나르 덕분에 그 꿈을 이루었다.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사는 매기는 뇌성마비로 인해 걸을 때 보행 보조기를 사용한다. 매기는 몸이 조금 불편한 것 외에 친구들과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1박2일 하이킹 수업여행을 계획하면서 자신에게는 선택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와르데나르 교사는 그때부터 매기를 데려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조랑말을 빌리는 방법도 알아보았으나 보행자 길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발견했다. 가게 직원에게 사정을 말하고 도움을 요청한 지 2주 후, 자유롭게 짐을 싣을 수 있는 백팩인 ‘프리 포더’를 소개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매기와 함께 하이킹을 할 수 있게 됐다. 매기의 엄마 미셸 바스케스는 “매기는 밖에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장애가 이를 어렵게 한다. 선생님이 매기를 위한 장비들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고, 결국 딸의 바람을 몸소 들어주셨다”며 감사해했다. 이에 대해 와르데나르 교사는 “매기 역시 소중한 나의 제자다. 내가 하이킹을 하는 동안 매기는 노래를 불러주었고,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면서 “앞으로도 매기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이는 가치있는 일이자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헬마 와르데나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PM 준케이, 군입대 한 달만에...훈련 도중 오른쪽 턱 마비 증세

    2PM 준케이, 군입대 한 달만에...훈련 도중 오른쪽 턱 마비 증세

    지난달 8일 입대한 그룹 2PM 준케이가 오른쪽 턱 마비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한 매체는 그룹 2PM 멤버 준케이(31·김민준)가 최근 신병교육대 훈련 도중 턱에 이상을 감지, 오른쪽 턱 신경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준케이는 지난 4월 서울 강남 소재 한 병원에서 안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증세가 수술 후유증인지, 훈련 도중 부상을 입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준케이 측은 해당 매체에 “현재 복무 중인 상태로, 국군병원 외래 진료 등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군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라 회사에서도 현재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준케이는 지난달 8일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노도 신병교육대(육군 2사단 노도부대)에 입소했다. 약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치광장] 사회문제, 디자인으로 해결한다/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

    [자치광장] 사회문제, 디자인으로 해결한다/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괴로워요.” “제 아이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데 옷 입을 때마다 전쟁이에요.” 디자인거버넌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 호소다. 누구나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어떻게, 누구와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문제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이렇게 시민들이 직접 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발굴, 디자인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2015년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이 제안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다양한 주체와 함께 해결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해결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사업에서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이웃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한강공원 야간 자전거 안전운행 유도 디자인, 뇌성마비 아동 의복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이 중 3년간 지속되고 있는 사업이 있다. 바로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의류 물품 디자인’이다. 이 사업은 뇌성마비 장애아를 둔 어머니들 제안으로 2016년 시작됐다. 사업에 참여한 어머니들 열정과 의지는 당초 1년간 추진하기로 했던 사업을 현재까지 이어 오게 했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은 팔과 다리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옷을 입고 벗는 일이 쉽지 않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체격은 비장애인과 비슷해지지만 자세 및 운동 이상으로 침을 흘리거나 몸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연령에 맞는 턱받이, 무릎보호대 같은 게 없어 아동용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시민, 봉제인, 의상디자이너, 교수 등이 모여 리폼 가이드북과 뇌성마비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개발했다. 연령대에 맞는 패션 턱받이 3종과 보온성이 높고 탈부착이 쉬운 휠체어용 무릎싸개가 그것이다. 지난해엔 보조기를 착용하고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방한화를 개발해 호평을 얻었다. 숙제도 있다. 바로 이러한 제품들을 기업 등에서 개발,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제품 개발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이번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이 향후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여러 제품들의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디자인을 통해 시민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사업이 서울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디자인 거버넌스뿐 아니라 범죄예방 디자인, 학교폭력예방 디자인, 스트레스프리 디자인 등 다양하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민,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과의 협치를 강화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필요로 하는 디자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 軍의문사 90명 유족들 恨 풀다

    軍의문사 90명 유족들 恨 풀다

    고모(당시 22세)씨는 1965년 9월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훈련소는 유족에게 “고씨가 취침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유족들은 20대 청년인 그가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질 않았다. 2006년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신청한 결과 고씨는 선임하사의 구타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병들을 침상에 일렬로 세워 놓고 가슴을 때리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이었다. 중대장은 이 사실을 숨기고 시신을 몰래 공동묘지에 묻었다. 유족들은 2009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금 청구소송을 진행해 승소했지만 순직을 인정받지는 못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고씨처럼 군의문사위에서 사망 원인이 확인됐지만 유족의 신청이 없어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90명을 국방부 재심사를 통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고씨의 형은 동생이 사망한 지 53년 만인 지난 3월 권익위에 동생을 순직으로 인정해 달라는 민원을 냈다. 권익위는 즉시 국방부에 재심사를 권고했다. 지난달 28일 순직 의결서를 받은 고씨의 형은 “피맺힌 한을 풀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2006~2009년 활동한 군의문사위는 230명의 사망 원인을 밝혀냈고 이 가운데 139명이 순직 결정을 받았다. 나머지 91명은 유족의 신청이 없어 순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다 권익위의 권고로 재조사가 이뤄졌고 국방부가 90명의 순직을 인정했다. 나머지 1명은 범죄 행위에 가담했다가 공모자의 수류탄 폭발로 사망해 제외했다. 앞으로 국방부는 군 복무 중 사망자를 전수 조사해 순직 요건에 해당하는데도 유족의 요청이 없어 순직 심사를 하지 못한 사망자에 대해 순직 여부를 심사하기로 했다. 우선 군의문사위가 기각 결정한 78명과 진상규명 불능으로 판단한 37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 많이 낳을수록 심장 건강 나쁠 수 있다” (연구)

    “아이 많이 낳을수록 심장 건강 나쁠 수 있다” (연구)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아이를 두 명보다 많이 낳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심장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노스케롤라이나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에 사는 45~64세 여성 약 8000명의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해 여성은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심장마비와 뇌졸중, 그리고 심부전의 더 큰 위험과 연관성이 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5명 이상 둔 여성들은 아이가 1~2명인 여성들보다 30년 안에 심각한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무려 40% 더 높다. 또 이들 여성은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인 심장질환이 생길 위험은 30%,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은 각각 25%와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를 3~4명 둔 여성들 역시 아이가 1~2명인 여성들보다 나중에 심각한 건강 문제를 지닐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하지만 이들 여성은 아이가 5명 이상인 여성들보다 그 위험은 크지 않았다. 즉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건강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여성에게 임신과 분만은 심장에 큰 부담을 주며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심장에 영향을 준다”면서 “그런데도 여성들은 자녀를 돌보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 역시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심장질환 위험은 60%, 심장마비 위험은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유산 확률을 높이는 근본적인 건강 문제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모유수유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여러 연구 결과와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모유수유가 어머니의 심장 건강과 아무런 연관성도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예방 조치를 하기 위해 위험이 더 큰 사람들을 확인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연구를 이끈 클레어 올리브-윌리엄스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여성이 낳은 자녀의 수는 여성에게 심장 건강이 나쁠 가능성이 있는지 손쉽게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여성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영국 심혈관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kadmy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정말 칠십대 노인일까. 너무 젊게 보이는 그가 다가왔다. 낮게 웃는 편한 얼굴을 대하자 190㎝ 정도의 큰 키가 주는 위압감은 금세 사라졌다. 2013년 10월 12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그와 대담하기로 한 날이었다.“김 선생 작품 중 영어로 출판된 책이 있어요? 읽고 싶어요.” 만나자마자 상대의 책을 읽고 싶다고 묻는 외국 작가는 처음이었다. 후에 알았는데 그는 만나기로 한 작가가 있으면, 되도록 그의 작품을 읽고 만난다고 한다. 상대의 책을 읽고 만나려는 예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모두 겸손하게 받아줬다. ●“서울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 간직”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8)는 1940년에 프랑스 니스에서 영국계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개할 때 그는 프랑스혁명 때 공포정치를 피해 모리셔스 섬에 정착한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말하곤 한다. 태어나자마자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에서 빈궁한 생활을 경험했고,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지냈던 체험은 그의 소설 곳곳에 나온다. 오랫동안, 나는 어머니가 흑인이기를 꿈꿔 왔다. 아프리카에서 이 나라, 이 도시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무도 알지 못했고, 이방인이 되어 있었다. 그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난 어떤 이야기를, 어떤 과거를 혼자 지어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은퇴할 나이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프리카인은 바로 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이해해 봐야만 했다. 그리고 그 추억을 담아 이 작은 책을 썼다. (르 클레지오, ‘아프리카인’, 문학동네, 2005, 7~8쪽) 1960년 젊은 시절, 알제리 민족해방운동에 대항하는 프랑스군에 참전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는 그는 태국에서 지내며 유교, 도교, 불교적 가치를 익히기도 했다. 그는 늘 순례하는 여행자였다. 그의 노마드적 삶은 고독한 구도자의 순례길이었다. 그가 살아온 이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한 인물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소외된 사람들, 제3세계의 시각에서 그는 글을 써 왔다. 단순한 이국인의 눈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소설 속에 들어가 그늘진 등장인물의 말을 대신해 주려고 한다. 작중인물에 작가가 거의 빙의(憑依)된 상태라고나 할까. 어릴 때 아버지가 보는 잡지에서 한국전쟁 사진을 처음 봤던 그는 2001년에 한국을 방문하고 독학으로 한글을 공부한다. 2007년부터 1년간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지내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김소월 시 ‘진달래꽃’, 윤동주 시 ‘별헤는 밤’, 황석영 소설 ‘삼포 가는 길’, 이청준 소설 ‘예언자’를 좋아합니다.” 그가 좋아하는 한국문학 작품도 대부분 여행이나 디아스포라의 여정을 담은 작품들이다. 지난해에 낸 중편소설 ‘빛나’를 읽으면 그가 서울을 샅샅이 몸으로 체험하며 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는 유리창에 비친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 영상은 흐릿하기 일쑤다. 게다가 내가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금방 들킨다. 모든 사람이 유리창을 향해 있기에, 그들에게도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이 잘 보인다. 그런 면에서 버스가 훨씬 쉽고 편하다. 낮에는 창문으로 거리의 사람들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르 클레지오, ‘빛나’, 서울셀렉션, 2017, 14쪽) 그는 손으로 쓰기 전에 발로 쓴다. 몸으로 세포로 체험해 보고 쓴 글이다. 이 소설에는 어떤 길이 있을까. “흥미로운 서울을 저는 ‘깨진 거울’로 생각합니다. 전체보다는 깨진 조각으로 빛나고 있는 유리 같아요. 그래서 서울은 다양한 인상을 줘요. 판타지가 넘치고, 다양한 상상력이나 감성이 충만합니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를 서울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는 깨진 유리처럼 조각조각 이야기들이 나온다. 주인공 ‘빛나’는 전신이 마비된 다른 여성에게 서울에서 본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해 준다. 이야기들은 전혀 관계가 없으면서도 각기 나름의 빛을 반사한다. 처음엔 집중해서 읽기가 어렵다. 너무도 어려운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서로 연결된다. 지하철 같은 칸에 탔던 사람들이 언젠가는 서울이라는 대도시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운명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빛나’, 190쪽)조금 맞추기 시작하면 조각난 이야기끼리 연결되면서 헤어나기 힘들 정도의 흡인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첫째, 열아홉 살 주인공 ‘빛나’는 전라도에서 자라다 서울로 왔다. 반지하방에서 쥐와 고군분투하던 빛나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여인 살로메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알바를 맡는다. 고단하게 살아가는 ‘빛나’는 청년실업시대의 청년이다. ‘빛나’는 얼굴 없는 스토커를 통해 대도시의 공포를 체험하기도 한다. 딸이 둘 있는 르 클레지오는 여성을 소설 주인공으로 쓰길 좋아하는데 이 소설 역시 여성이 주인공이다. 둘째, 희귀한 병에 걸려 전신마비가 된 채 죽어가는 40대 환자 살로메와의 만남이다. 대도시 서울에 사는 몸과 마음이 병든 ‘부서진 주체’의 모습이다. 병든 그녀는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빛나’를 따라다니는 스토커를 고용하기도 한다. 셋째, 비둘기를 키우는 조한수씨 부부 이야기다. 38선을 넘어오던 어릴 때, 조씨 어머니는 비둘기 한 쌍을 데려왔다. 나이가 든 조씨는 비둘기에게 북녘 고향땅으로 편지 나르는 훈련을 시킨다. 북쪽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며 분단국가에서 살아가는 슬픈 실향민의 모습이다. 넷째, 미용실에 홀연히 나타난 키티라는 고양이 이야기다. 키티 목에 걸린 작은 가방에 쪽지를 넣으면서 주민들은 대화를 한다. 키티가 전해주는 신비한 이야기를 미용실 원장은 기다린다. 메신저 고양이의 역할에 어두운 동네에 작은 빛이 드리운다.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이어 주던 키티는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진다. 다섯째, 나비라는 아이돌 가수의 길이다. 교회에서 찬양하면서 행복했던 나비는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아픔을 이겨내고 가수의 길을 걷던 나비는 마침내 탐욕스러운 사내의 희생양이 되어 모든 걸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다. 아이돌 스타의 성공과 슬픔, 그 그늘진 뒷골목이다. 여섯째, 부모에게서 버림받는 아이와 몰래 그 아이를 키우는 간호사 이야기다. 보육원에서 양부모를 기다리는 아기들과 달리 자란 나오미는 성장하면서 이상한 능력을 보인다.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 영혼이 병든 환자들, 분단으로 고통받는 실향민, 소비사회에서 소비되는 아이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등 작가가 조명하는 여섯 가지 순례길은 외면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주변인 곁으로 다가가는 그의 관심은 제주도 해녀를 담은 소설 ‘폭풍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2011년 명예 제주도민이 됐다. 작가는 방배동 서래마을, 신촌, 당산동, 오류동 등 서울 곳곳을 조명한다. “서울에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살아요. 다채로운 이야기와 신화가 창조되는 서울은 ‘다층성’이 두드러지는 공간이지요. 풍부한 상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서울의 다층성을 강조하는 그의 말대로, 이 작품에는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등장한다. 대도시의 풍광, 분단 문제, 종교 문제, 대중문화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녹아 있다. 상황 설정이나 섬세한 묘사가 자연스러워 읽다가, 가끔 한국인이 쓴 소설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의 소설은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황금물고기’ ‘라가’ ‘빛나’에는 비극적인 운명에 견디며 맞서는 인물들이 나온다. 이 모든 이야기를 나누던 살로메가 세상을 등지고 ‘빛나’는 단독자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소설은 끝난다. 강남에는 비가 내리고, 인천 쪽에는 태양이 빛난다. 비를 뚫고 북한산이 북쪽에서 거인처럼 떠오른다. 이 도시에서 나는 혼자다. 내 삶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다. (‘빛나’, 237쪽) ‘빛나’라는 이름은 ‘빛나다’에서 만든 이름이다. 화려한 도시 이면에 울적한 어둠을 담아낸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빛나’라는 제목처럼 빛나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처음 만났던 6년 전 그날, 그는 넘어져 팔을 크게 다쳐 병원에 들러 일곱 바늘을 꿰매고 왔다. 오랜 강연과 대담을 마치고 사람들이 그 곁으로 와서 사진 찍으려 했다. 붕대를 감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계속 사인해줬다. 사진 찍기를 바라는 분들을 외면치 않고 나직하게 웃으며 받아주셨다. 사진 찍다가 옆에 앉은 나에게 또 “김 선생의 비평이든 작품을 읽고 싶다”고 또 말했다. 나는 선생님 귀에 가까이 대고 소곤대듯 말씀드렸다. “선생님 저는 수준이 낮은 작가예요.” 그러자 그는 갑자기 내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 힘내라는 뜻일까. 그 미소와 큰 손길이 고마웠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가다가 광화문에서 시위대를 만났다. 그는 저 시위는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세세히 물었다. 그날, 왜 그가 모리셔스 섬을 점령한 영국을 부당하게 생각하여 아버지의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작가 언어’로 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날, “이민자들은 사회를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존재”라고 했던 그의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촛불혁명을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하는 르 클레지오는 소설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모든 사람, 특히 낮고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는 문사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허리케인에 날아간 美광고판, 6년 후 佛해변서 발견

    허리케인에 날아간 美광고판, 6년 후 佛해변서 발견

    허리케인에 실려 날아간 광고판이 6년 후 6400㎞ 떨어진 해안에서 발견되는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뉴저지 주 포인트 플레즌트 해변 인근에 설치됐던 부동산 광고판이 6년 후 프랑스 보르도 인근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2년 10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이 동부해안을 강타했다. 바로 허리케인 '샌디'(Sandy)로, 이 여파로 도시는 완전히 마비되고 159명의 사망자와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일어났다. 이번에 화제가 된 광고판은 당시 '다이앤 터턴 부동산'이 매물로 나온 집 앞에 설치했던 것이다. 그러나 광고판은 강력한 샌디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이후 기억 속에서도 잊혀졌다. 사라진 광고판이 다시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5년 6개월 정도가 흐른 지난달 18일이었다. 프랑스 보르도의 한 주민이 산책을 하다가 이 광고판을 발견하고 회사에 이메일을 보내온 것. 창업자인 터턴은 "우리 광고판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바람과 파도에 실려 6년에 걸쳐 6400㎞나 여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치 오랜 세월 바다를 건넌 '병 속의 편지'를 발견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뇌종양으로 숨진 13세 소녀, 17명의 생명 살리다

    뇌종양으로 숨진 13세 소녀, 17명의 생명 살리다

    뇌종양으로 사망한 10대 소녀가 장기와 조직 기부를 통해 최대 17명의 생명을 구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데번주(州) 토키 출신의 샬롯 미첼(13)은 6주 전 가장 치명적인 뇌암의 형태 중 하나인 악성 뇌교종(glioblastoma)진단을 받았다. 악성 뇌교종은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뇌 조직을 손상시켜 마비·언어장애·의식저하·경련 등을 유발한다. 정상 뇌조직과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육안으로 구분이 안 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도 12~15개월에 불과하다. 샬롯은 제대로 치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진단을 받은지 6주 만인 이달 초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30일 열린 샬롯의 장례식에서 엄마 카렌 미첼(49)은 “간호사에게 딸아이의 각막, 피부, 뼈를 포함한 조직과 심장, 췌장, 신장 등 9개의 장기를 기부함으로써 최대 15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들었다”며 장기기증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샬롯은 매우 사랑스럽고 완벽한 딸이었다. 항상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강한 자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딸도 하늘나라에서 이 같은 결정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녀는 “딸의 장기로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슬픔을 겪은 가족에게 위안이 되고 있으며, 나를 버틸 수 있게 한다”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장기기증에 참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논의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사진=데본라이브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아픈 동생 위해 음료수 판 9살 형, 2시간만에 600만원 모아

    [월드피플+] 아픈 동생 위해 음료수 판 9살 형, 2시간만에 600만원 모아

    9살짜리 형이 아픈 동생을 위해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열어 특별한 형제애를 보여주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영미권 최대 소셜 사이트 레딧닷컴에 따르면, 이달 초 사우스 캐롤라이나주(州)에 사는 앤드류는 부모님에게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다. 바로 생후 6개월된 동생 딜런이 크라베병(Krabbe disease)에 걸렸다는 이야기였다. 크라베병은 대뇌신경세포가 파괴돼 신경이 퇴행하는 희귀난치병이다. 시각, 청각, 언어, 운동 등 거의 모든 신경이 퇴행해 시력과 기억력을 잃고, 심하면 반신마비가 된다. 신생아 4만명당 1명의 비율로 발병하며, 90% 이상이 생후 1~7개월의 소아에게 일어나는 무서운 병이다. 앤드류는 어린 동생이 아프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고, 형으로서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부모님이 치료책을 찾아 피츠버그에 있는 아동병원에 동생을 데려간 사이, 모금행사로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열 계획을 세웠다. 딜런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모, 삼촌 그리고 그린우도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받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96번 고속도로 근처에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설치했다. 그리고 아침 10시부터 단 두시간 만에 레모네이드 판매 수익금으로 5860달러(약 633만원)를 모았다. 앤드류는 “레모네이드를 팔아 모은 돈으로 아픈 동생을 낫게하고 싶었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웃었다. 반면 아빠 맷 에머리는 “그렇게 짧은 시간에 레모네이드 판매로 많은 돈을 모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앤드류의 착한 마음씨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나선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기특해했다. 이후 앤드류 가족과 친구들은 팀 딜런(Team Dylan)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 페이지를 만들었다. 앞으로 딜런의 최신정보, 질병 진행상황, 사진과 모금행사들을 포함한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해당 불치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앞장 설 예정이다. 사진=페이스북(팀딜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佛 항공·방산재벌 세르주 前 다소 회장 별세

    佛 항공·방산재벌 세르주 前 다소 회장 별세

    프랑스 항공·방산 재벌이자 우파 정치인인 세르주 다소 전 다소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93세.그의 가족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소 전 회장이 이날 오후 파리의 사무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 제조사인 다소그룹를 설립한 마르셀 다소의 아들로, 1986년 부친의 사망 후 다소그룹을 경영해 왔다. 2000년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다소항공의 명예회장으로 있어 왔다. 다소그룹은 프랑스의 공군과 해군용 전투폭격기 라팔의 제조사로 유럽 최대 항공·방산업체 중 하나다. 그의 재산은 136억 유로(약 17조원)로, 프랑스에서 네 번째 부자로 꼽히는 재력가였다. 다소 전 회장은 우파 정치인으로도 오랜 기간 활동했다. 1995∼2009년 파리 인근 코르베이유·에손의 시장을 지냈으며, 2004∼2017년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과 그 후신인 공화당(LR) 소속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프랑스의 최대 보수 신문인 르피가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는 위대한 기업가이자 항공업의 선구자를 잃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프랑스 억만장자 다쏘 회장, 사무실서 심장마비로 타계

    프랑스 억만장자 다쏘 회장, 사무실서 심장마비로 타계

    프랑스에서 손꼽는 억만장자로 유력 일간지 피가로와 항공기 제조업체 다쏘 항공으로 유명한 다쏘 그룹의 소유주인 세르쥬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93세. 이날 유족은 세르쥬 다쏘 회장이 샹젤리제에 있는 본인 사무실에서 심장 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추산하는 세르쥬 다쏘의 자산 총액은 약 260억 달러(약 27조 9700억 원)다. 세르쥬 다쏘는 부친 마르셀 다쏘에게 물려받은 다쏘 그룹에서 약 1만 8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었다. 항공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개인 제트기 ‘팰콘’과 전투기 ‘미라주 2000’ ‘라팔’ 등을 생산해 유명해졌다. 또한 소프트웨어 회사 다쏘 시스템은 컴퓨터 지원에 의한 산업용 3D 설계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세르쥬 다쏘 회장은 십여 년 전 정계에 진출해 시장을 거쳐 상원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위대한 기업가를 잃었고 난 친구를 잃었다”며 세르쥬 다쏘 회장에게 경의를 표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北 레짐체인지 없다’ 듣고 싶은 김정은… 트럼프가 확답 안 해

    ‘北 레짐체인지 없다’ 듣고 싶은 김정은… 트럼프가 확답 안 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극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65년 만에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가 갑작스런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로 분위기가 급속 냉각되는가 싶더니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열려 다시 훈풍이 부는 등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날아드는 충격적인 뉴스로 한반도의 앞날이 시계제로인 가운데 방한 중인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를 28일 서울에서 만났다.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잘 아는 대표적 전문가인 박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 북한의 핵 포기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이 가능할지 등에 대해 특유의 식견을 드러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열렸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논의되는 등 연일 숨가쁜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을까. -무엇보다 정상들이 누구인지가 과거와 다르다. 이런 방식의 정상회담은 과거엔 생각도 못 했다. 정상과 정상이 만난다는 건 사전에 상당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26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만 해도 준비를 전부 생략하고 정상들이 만났다. 북·미 정상 간 만남도 현재 준비 부족 상태다. 따라서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 참모 중 누구한테 얘기를 듣느냐에 따라 극과 극의 의견 나오니까 트럼프도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다. 트럼프는 이거(북·미 정상회담) 하면 국제적 이목과 찬사를 받겠다 싶은 생각, 어느 대통령도 못한 걸 내가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덕으로 알고 고맙게 생각한다. 물론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모른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공이 어디로 튈지 누구나 안다. 하지만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오히려 낙관적인 요인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했다가 다시 할 수도 있는 것처럼 말하는 등 오락가락하는데 이유가 뭘까. 협상 전술일까. -트럼프는 원래 결정을 못 하는 사람이다. 원래 그런 사람이다. 내가 교수로서 얘기한다면 사고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진짜 이 회담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기 혼자 진심으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나. -북한은 핵을 포기할 의사가 절대적으로 있다. 조선반도에 핵이 없어야 한다는 게 김일성의 유훈이다. 북한은 지금도 김일성이 지배하는 나라다. 북한에서 김일성의 유훈은 성경 말씀과도 같다. →핵을 포기했다가 나중에 미국이 변심하면 무장해제 상태가 될 것으로 걱정하지 않을까. -북이 핵을 포기한다는 것은 현재 갖고 있는 핵무기와 핵시설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그걸 포기하더라도 핵을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인력, 경험, 자원은 여전히 남는다.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인 것이다. 갖고 있는 핵은 없앨 수 있지만 핵을 다시 만들 능력은 영원히 자기 것이다. 핵보유국이란 핵탄두를 지금 몇 개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핵을 언제라도 만들 수 있는 나라를 말한다. 따라서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현재의 핵무기를 없애고 더이상 핵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북한 체제를 보장해 줄까. -미국에게 북한은 악마 내지 불량국가이기 때문에 쉽게 체제보장을 해 줄 수 없을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도 적(敵) 중의 적인 미국한테서 제재받으면서 그 고생을 해 왔는데, 미국이 체제보장을 해 준다는 말을 쉽게 믿겠나.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은 안전할 것이고 계속 북한 지도자로 있을 것”이라며 체제보장성 발언을 하지 않았나. -지금 김정은이 원하는 건 개인적인 신변 보장이 아니다. 국가지도자인데 ‘너 혼자 잘살게 해 줄테니 핵 포기해’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김정은을 공격 안 하겠다’는 정도로는 북한을 설득하지 못한다. 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답은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를 안 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런데 아직 그런 말을 트럼프가 안 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진정으로 보장해 줄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다. →지난 26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문 대통령에게 표출했다는데. -나도 트럼프를 못 믿겠다.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나. -정상회담은 할 거다. 악수는 할 거다. 트럼프 앞에 노벨상이 아른아른하니까. 하지만 최종적인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으로 잘해 보자는 원론적 합의를 하고 이후 계속 협상을 통해 진전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는 걸까. -트럼프는 돈을 최우선시하는 사람이다. 북한을 봉쇄하고 공격하는 데서 오는 금전적 이득과 북한과 거래하고 수교하는 데서 오는 금전적 이득 사이에서 계산을 하는 사람이다. 북한이 갖는 지경(地經)학적 이득이 있다는 판단이 섰으니까 북한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한 거다. 특히 나진·선봉 지역과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 지하자원은 상당한 이득이 될 수 있다. 강경론으로 무기를 파는 것보다 더 수익이 난다고 보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트럼프가 북한만 놓고 계산한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마음속엔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견제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다. 북한 경제를 미국 자본이 개발해 북한을 중국에서 떼어 놓으려는 의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를 하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담화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모습을 보였는데, 북·미 관계 개선을 북한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건가. -그렇다. 북한은 대화를 함으로써 경제제재를 완화시키고, 경제 사정을 좋게 하고 싶어 한다. 그건 북한 입장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런 국면에서 한국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중매 역할을 잘해야 한다. 미국 입장에서 북한을 설득하고, 북한 입장에서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잘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한·미 군사훈련 규모를 줄이는 문제 등을 좀더 과감히 해야 한다. 80%대의 압도적인 여론 지지를 바탕으로 보수층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촛불혁명’의 의미가 무엇이겠나.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할 때 평양에 여러 번 있어 봤다. 한·미가 훈련을 하면 평양은 사이렌이 울리고 등화관제를 하고 마비가 된다. 전쟁이나 다름없다. 자기들이 언제라도 공격당한다는 걱정을 하니까 한사코 군사훈련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안 되고, 비핵화가 안 되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하는데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나.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그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 그게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다. →통일이 어느 날 갑자기 벼락처럼 올 것으로 보는가. -어떤 통일이냐에 따라 다르다. 동독이 서독한테 흡수되는 식의 통일이라면 안 된다. 북한 스스로 자본주의화해서 남쪽과 비슷한 국가가 되는 것은 북한이 원하지 않고, 남한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는 것도 안 된다. 따라서 연방제 통일이 가장 합리적이다. 김상연 정치부장 carlos@seoul.co.kr ■세계적 北전문가 박한식 교수는 카터-김일성 만남·빌 클린턴 평양행 주선… 50여 차례 방북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났다. 해방 시기 평양으로 건너가 피난민 수용소 생활을 하다 분단될 때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청도로 왔다.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석사, 미네소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71년부터 조지아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쳤다. 조지아 주지사였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통해 덩샤오핑을 만났고, 그의 도움으로 평양 땅을 밟은 이후 50여 차례나 방북했다. 이후 카터와 김일성 주석의 만남을 중재했고, 미국 여기자 2명이 억류됐을 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주선해 석방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처럼 북·미 사이에 깊숙이 관여한 그는 ‘북·미 관계의 설계자’란 별명을 얻었으며, 지금도 BBC, CNN 등 주요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다. 최근 ‘선을 넘어 생각한다’는 제목의 한반도 문제 관련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집필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 순직한 동료 아들 위해 아빠가 되어준 9명의 경찰들

    순직한 동료 아들 위해 아빠가 되어준 9명의 경찰들

    자랑스러웠던 경찰 아빠를 잃은 한 10대 소년이 졸업식 날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아빠의 동료들이 자신의 새로운 부모가 되어준 것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폭스29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주 보인턴비치 경찰서에서 순직한 동료의 아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대해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웨스트팜비치의 노스보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케일럽이다. 2년 전 갑작스럽게 아빠를 잃은 케일럽은 이날 초등학교 졸업식을 치르기 위해 등교했다. 감동적인 광경은 케일럽이 졸업장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올랐을 때 펼쳐졌다. 제복을 입은 9명의 경찰이 케일럽의 졸업을 축하하며 자신에게 지지를 보낸 것.보도에 따르면, 9명의 경찰은 고인이 된 케일럽의 아빠 크라우드 경관의 동료들이다. 보인턴비치 경찰국에서 14년간 복무했던 그는 2016년 운동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랑하는 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사망한 후 동료 경찰들은 케일럽을 보살필 것을 맹세했고,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그를 위해 아빠가 되어주기로 한 것이다. 케일럽의 졸업식에 참석한 경찰서 대변인 스테파니 슬레이터는 “우리 모두는 자랑스러운 부모가 된 것 같았다”며 “케일럽이 매우 자랑스럽고 크라우더 역시 흐뭇한 미소로 아들의 졸업식을 지켜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보인턴비치 경찰서 측은 졸업식이 끝난 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축하해, 케일럽! 우리는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아빠도 그럴 거야. 우리는 언제나 너를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케일럽의 졸업 영상을 게재하며 순직한 동료 아들을 응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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