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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여보…” 병원 배려로 ‘마지막 인사’ 나눈 中 노부부

    [월드피플+] “여보…” 병원 배려로 ‘마지막 인사’ 나눈 中 노부부

    죽음 문턱에 선 노부부가 병원 측의 배려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 남부 홍콩-선전대학병원 측은 지난달 28일 현지 SNS인 웨이보를 통해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촬영된 것으로, 병세가 심각한 두 노인이 침대에 누운 채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80대인 두 노인은 부부 사이이며, 이중 할머니는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간신히 의식을 되찾았다. 의식을 되찾은 할머니의 첫 마디는 중환자실에서 서서히 생명의 빛이 꺼져가고 있는 남편과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이었다. 병원 측은 할머니의 바람을 들어주기로 했고, 할머니의 침대롤 옮겨 중환자실에 누운 남편의 곁으로 데려다줬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마련해 준 10분이 두 사람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애틋함으로 남편의 손을 잡았다. 할머니의 남편은 지난달 17일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줄곧 의료기기에 의지해 호흡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57년간 부부로 살면서 서로의 동반자가 되어 준 두 사람의 애틋함에 딸도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아버지를 보자마자 아버지를 부르기만 할 뿐 별다른 말씀을 하지 못하셨다. 어머니 역시 매우 쇠약해진 상태였다”면서 “어머니가 아버지의 손을 잡았을 때, 두 사람이 다시는 서로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준 병원 측에 매우 감사하다. 어머니에게 이 일은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장도 안한 남성 목 졸라 살해한 경관 파면해야 할까

    무장도 안한 남성 목 졸라 살해한 경관 파면해야 할까

    미국 판사가 무장하지도 않은 남자를 목 졸라 숨지게 만든 뉴욕 경관을 파면시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니얼 판탈레오 경관은 2014년 7월 세금이 붙지 않은 담배를 길거리에서 팔던 에릭 가너(43)를 체포하려다 저항하자 뒤에서 한 팔로 목을 감아 졸라 ‘촉홀드(chokehold) 경관’으로 불렸다. 가너는 죽어가며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무려 11차례나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섯 자녀의 아버지였던 그는 몸무게가 160㎏이나 나갔으며 당뇨병과 천식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다. 담배를 낱개로 불법 판매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체포되면서 경찰관들에게 희롱을 당했던 그는 당시 수갑을 차지 않겠다며 버티다 다섯 경관에게 에워싸였고 그 중 판탈레오에게 목을 졸려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경찰은 촉홀드가 직접 사인인지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고, 판탈레오는 아무런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이 유포돼 흑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그의 사건은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구호에 곧잘 등장했으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다수가 판탈레오의 파면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뉴욕경찰청(NYPD) 송무 담당 부청장인 로즈마리 말도나도 판사는 판탈레오가 목을 조르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하지만 촉홀드 기술을 건 것이 맞다고 판결했다. NYPD는 성명을 내고 판사의 권고에 따라 판탈레오 경관을 즉각 정직시킨다고 발표했다. 또 오랜 관행대로 권고안이 최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경찰노조는 권고안이 “정치적으로 오염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이제 공은 뉴욕 청장 제임스 P 오닐에게 넘어갔다. 현지 매체들은 이제 오닐이 판탈레오 파면을 바라는 선출직 지도자들의 압력과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라는 경관들의 희망 사이의 균형을 취하는 난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와 변호인의 말을 들은 뒤 이달 말까지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그 전에 판탈레오가 스스로 사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왜냐하면 오닐 청장이 전날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2주 남짓 안에 끝내고 앞으로 나아가자”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대선 도전장을 내던진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이 사건 처리를 미적거려 집중포화를 맞았다. 지난달 31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연설하던 도중 시위자들이 “판탈레오를 해고하라”고 외치는 바람에 중단되는 곤욕을 치렀다. 그는 2일 ‘시장에게 물어봐’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의 가장 곤혹스러운 대목은 법무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며 사법체계가 실패했다”고 공을 떠넘겼다. 뉴욕시는 2015년 응급구조요원들이 가너에게 충분한 의학적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그의 가족에게 590만달러를 주고 법정 화해를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뇌성마비·루게릭병으로 움직일 수 없지만… 日 초선의원 2명 국회 첫 등원 ‘표결’

    뇌성마비·루게릭병으로 움직일 수 없지만… 日 초선의원 2명 국회 첫 등원 ‘표결’

    지난달 21일 치러진 제25회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중증 장애인 초선 의원 기무라 에이코(앞줄 왼쪽) 의원과 후나고 야스키호(앞줄 오른쪽) 의원이 임시국회 첫날인 1일 휠체어를 타고 국회에 등원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돌풍을 일으킨 ‘레이와신센구미’의 비례대표로 참의원 의원이 된 두 사람은 이날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참의원 의장과 부의장 표결에 참여했다. 기무라 의원은 생후 8개월 때 보행기가 넘어지며 뇌성마비로 손과 발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 후나고 의원은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을 앓아 전신을 움직일 수 없다. 아래 사진은 취재진에게 전할 메시지를 준비해 온 후나고 의원의 모습. 도쿄 교도·AFP 연합뉴스
  • 뇌성마비·루게릭병으로 움직일 수 없지만… 日 초선의원 2명 국회 첫 등원 ‘표결’

    뇌성마비·루게릭병으로 움직일 수 없지만… 日 초선의원 2명 국회 첫 등원 ‘표결’

    지난달 21일 치러진 제25회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중증 장애인 초선 의원 기무라 에이코(앞줄 왼쪽) 의원과 후나고 야스키호(앞줄 오른쪽) 의원이 임시국회 첫날인 1일 휠체어를 타고 국회에 등원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돌풍을 일으킨 ‘레이와신센구미’의 비례대표로 참의원 의원이 된 두 사람은 이날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참의원 의장과 부의장 표결에 참여했다. 기무라 의원은 생후 8개월 때 보행기가 넘어지며 뇌성마비로 손과 발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 후나고 의원은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을 앓아 전신을 움직일 수 없다.도쿄 교도·AFP 연합뉴스
  • [월드피플+] 체중 368g, 커피컵만 한 조산아…1% 확률 뚫고 기적 생존

    [월드피플+] 체중 368g, 커피컵만 한 조산아…1% 확률 뚫고 기적 생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병원. 스타벅스 톨 사이즈 음료보다는 조금 크고 그란데 사이즈보다는 작은 몸집에 몸무게가 겨우 368g밖에 되지 않는 손바닥만 한 아기가 태어났다. 의료진이 예상한 아기의 생존율은 1%. 그러나 보름이 지난 지금, 이 아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살아남아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엘론 스마트(25)는 임신 23주 만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녀는 31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완벽한 임신을 꿈꿨고, 모든 게 순조롭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진통에 나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전까지 검진에서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다는 소견을 들었기에 그녀의 충격은 더욱 컸다. 결국 스마트는 지난 11일 응급 제왕절개로 남아를 출산했고, 아기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로 옮겨졌다. 스마트는 아들 제이든 웨슬리 머로우를 처음 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그녀는 “볼 수 있는 건 아기 모자뿐이었다. 너무 작아 내 손바닥만 했지만, 내 아이였다. 그저 살아만 있었으면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런 엄마의 간절한 바람 때문일까. 머로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삶의 의지를 드러냈다. 의료진조차 깃털 같은 아기가 혼자 힘으로 숨을 쉬려고 하는 모습에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의료계에서는 임신 24주 이전 조산된 아기는 생존율이 1% 정도로 희박하며, 살아남는다고 해도 뇌성마비와 정신박약 등 뇌신경학적 장애가 남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머로우가 앞으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남아 줄지 알 수 없지만, 스마트와 병원 측은 끝까지 아기를 정성껏 보살필 계획이다. 블랭크아동병원 측은 아기의 상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마트는 지금 상태라면 머로우가 기존 출산 예정일이었던 오는 11월 중순경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에서도 불과 267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가 집중 치료 끝에 정상 체중까지 도달해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아기는 2009년 독일에서 273g으로 태어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남자아기’보다 6g가량 작게 태어났지만, 6개월 후 3.2㎏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진혁 팬미팅 전석 매진, 꽃길만 남았다 [EN스타]

    이진혁 팬미팅 전석 매진, 꽃길만 남았다 [EN스타]

    이진혁 팬미팅이 전석 매진됐다. 지난달 31일 YES24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진혁의 팬미팅 ‘진혁:해 [T.Y.F.L]’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이진혁 팬미팅 ‘진혁:해 [T.Y.F.L]’는 이날 오후 8시 예매 오픈과 함께 티켓 예매를 위해 몰려든 팬들로 사이트가 마비, 단시간에 YES24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2015년 10인조 보이그룹 업텐션의 멤버로 데뷔한 이진혁은 최근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도전을 무사히 마무리한 바 있다. 오는 8월 10일 첫 개인 팬미팅 ‘진혁:해 [T.Y.F.L]’ 개최를 알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이진혁이 전석 매진을 이뤄낸 가운데 이진혁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50년 최고 美산부인과학회지 ‘최다 피인용논문상’ 윤보현 교수

    150년 최고 美산부인과학회지 ‘최다 피인용논문상’ 윤보현 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윤보현(64) 교수가 150년 역사의 최고 학술지인 ‘미국산부인과학회지’로부터 ‘최다 피인용논문 공로상’을 받았다. 한국인 산부인과 의사가 논문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인용된 횟수’를 기준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3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미국산부인과학회지는 1920~2018년 학회지에 게재된 4만여편의 논문 중 인용이 많이 된 100편을 선별하고 이 논문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3명의 학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윤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미국 내 대학의 산부인과 교수였다. 학회지가 선정한 100편의 논문 중 윤 교수가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논문 수정 책임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은 모두 6편이었다. 이 중에서도 임신 중 양수 내 감염이나 염증이 있으면 아이의 뇌 손상 위험이 높다는 내용의 논문이 580회 인용됐고 조산아 뇌성마비의 주요 원인이 자궁 내 감염이라는 사실을 밝힌 연구논문도 514회 인용됐다. 윤 교수는 “산부인과 분야에서 공로가 큰 세계적인 대가들을 제치고 변방인 한국의 의사가 이 상을 받은 게 놀랍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75세 이상, ‘고지혈증 약’ 중단하면 안 되는 이유

    [건강을 부탁해] 75세 이상, ‘고지혈증 약’ 중단하면 안 되는 이유

    75세 이상 노인이 콜레스테롤 억제제의 복용을 중단할 경우 심근경색의 위험이 50%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의 피티에 살페트리에병원 연구진은 프랑스 국민 중 7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12만 명을 대상으로 2012~2014년 콜레스테롤 억제제와 건강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콜레스테롤 합성저해제 또는 스타틴(statin)으로도 불리는 이 약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고지혈증 치료제로도 쓰인다. 이번 연구의 관찰 대상은 모두 75세가 되기 이전에 적어도 2년 이상 스타틴을 복용했으며, 관찰이 진행되는 동안 7명 중 1명은 스타틴 복용을 중단했다. 이후 관찰 대상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복용을 중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양한 심장질환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3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은 46% 높아졌고, 뇌졸중의 위험은 26% 증가했다. 또 실제로 연구 진행 동안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은 5369명에 달했다. 연구진은 “75세 이상의 노인 중 스타틴 복용을 중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때문에 의료진은 고콜레스테롤 환자들에게 스타틴을 주기적으로 복용하게 하고, 더불어 75세 이상일 경우 복용을 중지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억제뿐만 아니라 전립선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을 치료하는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환자들은 스타틴을 복용할 경우 두통과 허리 통증, 감기몸살과 같은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기도 하며, 지난 6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공중보건대는 스타틴 복용이 당뇨 발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특정 연령 이상의 스타틴 복용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테마파크 마스코트 탈 쓰고 춤추던 청년 등 일본 무더위에 11명 희생

    테마파크 마스코트 탈 쓰고 춤추던 청년 등 일본 무더위에 11명 희생

    일본 열도에서 무더위 때문에 11명이 숨지고 50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지난 28일 오사카현 히라카타 테마파크에서 무게가 16㎏나 되는 마스코트 틀을 쓰고 28세 남성파트타임 직원이 20분 동안 춤을 춘 뒤 실신해 심장마비로 숨졌다. 청년이 쓰러진 시간은 저녁 7시 30분 무렵이었다. 병원에 후송됐지만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3.2도, 밤 8시에는 섭씨 28.7도가 됐다. 이날 일본 내 최고 기온을 작성한 곳은 중부 기후현과 이와테현으로 37도까지 치솟았다. 926개 기상 관측소의 80% 가량이 섭씨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케이한 레저 서비스의 소유주는 사고 원인을 규명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저팬 타임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 테마파크는 모든 마스코트 이벤트를 취소했다. 지난주 열파 때문에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이만 5000명에 이르렀고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었다. 다음주에도 연 평균 기온을 상회할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에서 살인 열파가 덮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도 한 주 동안 65명 이상이 열파 관련 목숨을 잃자 일본 기상청은 열파를 자연재해로 선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산부인과학회지 ‘최다인용논문상’에 윤보현 서울대병원 교수

    美산부인과학회지 ‘최다인용논문상’에 윤보현 서울대병원 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윤보현(64) 교수가 150년 역사의 권위지인 ‘미국산부인과학회지’(AJOG)가 선정한 ‘최다 피인용논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산부인과 의사가 논문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피인용 횟수’ 기준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미국산부인과학회지에 따르면 윤 교수는 1920~2018년 사이 학회지에 게재된 4만여편의 연구논문 중 인용이 많았던 100편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한 최종 3인으로 선정됐다. 윤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미국 내 대학의 산부인과 교수였다. 학회지는 학회 설립 150주년을 기념해 이런 내용의 분석 결과를 올해 초 논문으로 공개하고 최근 시상식을 개최했다. 학회지가 선정한 100편의 논문 중 윤 교수가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은 총 6편이었다. 이 중에서도 임신 중 양수 내 감염이나 염증이 있었던 경우 아이의 뇌 손상 위험이 높다는 내용의 논문(1997년)이 피인용 횟수 580회로 가장 많았다. 또 조산아 뇌성마비의 주요 원인이 저산소증이 아니라 자궁 내 감염이라는 사실을 밝힌 연구논문(200년)도 피인용 횟수가 514회에 이르렀다. 윤 교수는 “산부인과 분야에서 공로가 큰 세계적인 대가들을 제치고 변방인 한국의 의사가 이 상을 받은 게 놀랍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뇌성마비 조산아 출산을 막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기초연구에 묵묵히 열정을 쏟아부은 게 이제서야 성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한국의 능력 있는 젊은 의학도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초와 임상 연구에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천안의료원에서 아들과 함께 숨진 아버지 유서에 ‘병원 행위에 억울’ 호소

    지난 2일 충남 천안의료원에서 자신이 22년 간 돌보던 아들(46)과 함께 숨진 아버지 A(76)씨가 남긴 유서는 병원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유가족이 31일 서울신문에 공개한 유서에는 ‘제가 병원 직원들한테 협박 당해서 너무 힘들어서 아들하고 편히 갑니다. 형사님들이 병원 관계자들을 처벌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유가족은 이날 “의료원이 오빠를 강제 퇴원 조치하면서 가족의 폭언을 이유로 내세워 가족 대신 간병인을 투입하겠다고 제안했는 데도 거부했다”면서 “강제 퇴원이 점점 현실화되자 아버지가 한숨을 푹푹 쉬며 절망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A씨의 유가족에 따르면 의료원이 가족에게 병원을 옮기라고 처음 얘기한 것은 6월 24일쯤이다. A씨의 아들은 1997년 11월 산업현장 추락사고로 전신마비가 되면서 산재판정을 받아 병원을 전전했고, 가족들이 번갈아 간병했다. 주치의가 강제 퇴원 조치한 이유는 환자 상태가 반복되는 치료여서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가족들의 폭언으로 간호사 등이 접촉을 피한다는 것 두 가지다. A씨 가족은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를 통해 이런 사정을 호소했다. 대전 등 산재병원을 물색했으나 집과 거리가 멀었다. ‘나가라’는 의료원의 퇴원 요구가 계속되자 가족은 사건 전날인 지난 1일 공단 천안지사를 통해 ‘가족은 병원에 안 가고 간병인에게 맡기겠다’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의료원은 이날 오후 4시쯤 이를 거부했다. 가족들은 “폭언이 아니라 의료진에 지적했을 뿐이다”면서 “그런데도 의료원이 가족들이 폭언해왔다고 문제 삼아 환자 우선주의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의료원은 퇴원이 이뤄지지 않자 이날 A씨 부자와 같이 있던 환자 3명을 다른 병실로 옮기고 A씨가 사용하던 보호자 침대도 치우는 물리적 방법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원 직원들이 보호자 침대 빼는 것을 막는 A씨의 부인을 밀쳐 다쳤다고 유가족은 주장했다. 강제 퇴원이 현실화되고 아들만 남은 병실을 본 A씨는 “아들을 살려보겠다고 생업도 포기하고 살아왔는데…이렇게 살아서 뭣하겠느냐. 아들과 함께 가야겠다”고 눈물을 흘렸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튿날 오전 5시 30분쯤 아들은 침대에서, A씨는 보호자 침대 받침대에서 웅크린 자세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부자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독극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A씨의 부인도 나중에 독극물을 마셔 인근 대학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천안의료원 원장이 지난 17일 찾아와 가족에게 “생각이 짧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가족은 천안의료원과 관계자들에게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의료원 관계자는 “가족 대신 간병인을 투입하겠다는 제안은 복지공단에서 의료원 원무과에 했지만 강제 퇴원 최종 결정이 이미 6월 28일 내려진 상태여서 주치의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면서 “원장이 ‘생각이 짧았다’고 말한 것은 안 좋은 일이 일어나 도의적으로 한 것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 아들 상태가 병원에 있든, 요양원에 있든 차이가 없어 옮길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간 ‘장수 유전자’ 주입한 쥐, 혈관 건강해져…심혈관계 질환 예방약 나오나

    인간 ‘장수 유전자’ 주입한 쥐, 혈관 건강해져…심혈관계 질환 예방약 나오나

    장수하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지닌 특정 유전자가 혈관을 젊게 유지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면 심혈관계 질환을 막는 약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임상보건의료 과학연구소(IRCCS)와 살레르노대 등이 주도한 국제 연구진이 이른바 ‘센터내리언 유전자’(100세인 유전자)로 알려진 장수 유전자를 쥐들에게 주입한 실험에서 해당 유전자가 일반적인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10일자)에 발표했다. 30명의 과학자가 서술한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BPIFB4’(BPI fold containing family B, member 4)라는 단백질을 인코드하는 유전자의 ‘장수 관련 변이주’(LAV·longevity-associated variant) 즉 ‘LAV-BPIFB4’를 주입한 쥐들에게서 동맥 내벽에 쌓이는 플라크의 양이 줄어든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플라크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그리고 칼슘 등의 성분으로 이뤄진 덩어리로 동맥 내벽에 쌓이면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압이 점차 높아지고 결국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100세가 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LAV-BPIFB4’라는 유전자 변이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덕분에 동맥경화증이 생기지 않거나 늦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하여 이번 연구에서는 장수 유전자가 없어도 이 유전자의 단백질을 주입하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LAV-BPIFB4나 정상 유전자가 발현하도록 했었다.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IRCCS 및 살레르노대 소속 안니벨레 푸카 박사는 “결과는 극히 고무적이었다. 우리는 혈관 내벽인 내피의 기능이 향상하는 것을 관찰했다”면서 “동맥에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플라크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염증 상태 역시 줄었다”고 말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가슴 통증과 함께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은 신체가 동맥 속 플라크를 이물질로 인식한 뒤 그에 관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때 생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혈관을 자극해 플라크가 느슨해져 색전증까지 일으킨다. 색전증은 심장과 뇌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것을 더욱 제한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실험실에서 인공 배양한 사람의 혈관에 LAV-BPIFB4의 단백질을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LAV-BPIFB4 단백질은 혈관을 더 건강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카르민 베키오네 박사는 “이는 LAV-BPIFB4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약물 개발에 관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면서도 “물론 그렇게 되려면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하지만 우리는 환자들에게 이 단백질을 투여함으로써 노화에 따른 심혈관 손상을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즉 어떤 사람이 장수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와 같은 수준의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역대 최악 ‘무노동 20대 국회’… 법안 67% 상임위조차 통과 못해

    ‘일하는 국회법’ 강제성 없어 무용지물 20대 국회가 2016년 개원 이후 3년 2개월 동안 발의된 법안 중 아직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한 안건이 67%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5월 30일부터 28일까지 총 2만 1873건의 안건이 발의됐다. 그리고 그중 1만 4578건은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상임위별로 정보위원회가 88%, 법제사법위원회 86%, 교육위원회 84.4%, 행정안전위원회 82.8% 순으로 미처리율이 높았다. 소관부처가 국가정보원 단 하나인 정보위는 34건의 법안 중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3건, 위원장 사임의 건 1건을 제외하고는 단 하나의 법률도 처리하지 못했다. 모두 국정원 개혁 관련 법안인데 처리는커녕 논의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880건의 안건 중 687건을 처리하지 못해 미처리율 78.1%를 기록했다. 운영위원회 74.7%, 문화체육관광위원회 73.4%, 정무위원회 72.6%로 불명예 기록을 뒤따랐다. 특히 정무위는 올해 들어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았다. 이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72.3%, 국방위원회 68.7%, 환경노동위원회 67.2%, 기획재정위원회 65.9% 등이었다. 17개 상임위 중 유일하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만 미처리율 39.6%로 계류 안건보다 처리 안건이 많았다. 국회 관계자는 “법안 미처리율이 높은 이유는 날치기처리를 막기 위한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여야 원내대표 간 빅딜이 일상화되면서 협상이 꼬이면 17개 상임위 전체가 마비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와 북한 삼척항 목선 국정조사 등으로 다투고 있는데 이와 무관한 상임위의 법안소위까지 올스톱되는 식이다. 이러한 관행을 개선하고자 지난 17일 ‘일하는 국회법’이 시행됐지만 단 6개 상임위만 법안소위를 열었다. 11개 상임위는 법시행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노동’을 이어 갔다. 일하는 국회법은 여야 정쟁으로 국회가 멈춰 서더라도 법안 심사를 월 2회 정례화해 입법부로서 국회 기능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로 20대 국회의원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통과시킨 법이다. 하지만 처벌 조항이나 강제 의무가 없는 훈시적 성격이라 보다 큰 틀의 국회 운영 원칙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국회의 무노동에도 월 1000만원을 훌쩍 넘는 국회의원들의 월급은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다. 국회가 마지막으로 법안을 처리한 4월 5일 본회의 이후 115일 동안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았지만 4차례의 월급을 받아갔다. 이에 최악의 상임위 중 하나인 정무위의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세비 반납 릴레이 버스킹을 시작하며 다음 주자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지목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는 상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최소 45분 뛴다던 호날두 결국 결장…6만 관중 ‘허탈’

    최소 45분 뛴다던 호날두 결국 결장…6만 관중 ‘허탈’

    12년만의 방한인데 출전 안해프로축구연맹 계약 조건 어겨실망한 팬들 라이벌 메시 연호닷새간 3경기 빡빡한 일정 부담팬사인회 불참·경기지각 ‘눈쌀’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12년 만의 방한 경기에 끝내 출전하지 않아 팬들을 실망시켰다. 호날두는 26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K리그’와 소속팀 유벤투스FC의 친선전에서 내내 벤치를 지켰다. 출전을 준비하기 위한 몸풀기도 없이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도 볼 수 없었다. 팬 투표로 뽑힌 ‘하나원큐 팀K리그’는 이날 오스마르(서울), 세징야(대구), 타가트(수원)의 릴레이 득점 행진을 펼쳤지만 3-3으로 비겼다. 애초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 45분 이상 뛰기로 되어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이벤트 주최사와 협의를 통해 호날두의 출전시간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선발 또는 교체 등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도록 하는 한편 유벤투스 선수들도 주전급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는 것이다. 호날두를 보려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호날두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반 막판에는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자 일찍 자리를 뜨는 관중이 나왔고, 일부 관중들은 아예 “메시! 메시!‘를 연호하며 호날두의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호날두를 그라운드에서 보지 못한 팬들은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우~“하는 야유를 보내고 말았다.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결장을 결정한 시기에 대해선 “어제 저녁 팀 미팅 때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출전 여부를 고심했다”면서 “1주일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싱가포르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이후에 인터밀란전도 치렀다. 대부분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오후에 다시 호날두의 컨디션을 보고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호날두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어제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의 출전 시간이 ‘45분 이상’으로 계약서에 돼 있다는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잉글랜드)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를 치른 뒤 중국 난징으로 이동해 24일 인터밀란과 대결했다. 그리고 오늘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닷새 사이 3경기를 치르는 녹록지 않은 일정 탓에 호날두가 경기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날두는 경기 전 예정된 팬사인회에도 불참했다.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킥오프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등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8시 킥오프로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는 8시 4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유벤투스는 이날 오전 중국 난징을 떠나 오후 1시쯤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출발지 기상 악화로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다. 이 때문에 애초 숙소에서 예정됐던 팬 사인회도 지연됐고, 참석이 예정됐던 호날두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팬들을 아쉽게 했다. 결국 선수들은 오후 6시를 훨씬 넘어 숙소를 출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향했지만, 호우주의보가 내린 데다 금요일 교통체증에 갇혀 경기장에 지각하게 됐다. 킥오프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는 게 원칙이지만 유벤투스 선수들은 오후 8시 4분에야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많은 팬이 호날두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몰려들었다. 친선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해 오후 5시에는 호날두가 탄 버스가 도착하는 정문 입구부터 2000여명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2년 만에 방한하는 호날두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3일 친선경기 입장권 판매 때부터 폭발했다. 인터넷 예매 발매 당일 오후 2시부터 입장권을 티켓링크 등을 통해 팔았는데, 발매 2시간 30분 만에 6만여장의 티켓이 매진됐다. 특히 가장 비싼 프리미엄존(입장권 가격 40만원)은 발매 오픈 15분 만에 매진됐고, 입장권을 사려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해당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입장권 가격은 최저 3만원에서 최고 40만원이었다.호날두의 방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으로 FC서울과 친선경기에 나섰던 2007년 7월 20일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호날두는 같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골 2도움 활약으로 맨유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45분만 뛰었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로 전반 18분과 20분 잇따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관중을 열광케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범죄자들에 대한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16년 만에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2020년 미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주자들이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연방 정부가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고 결정했으며, 오는 12월부터 2달에 걸쳐 사형이 선고된 5명의 살인범에 대해 형 집행일을 확정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바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는 양원 모두에서 국민의 대표가 채택하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을 통해 사형을 명시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법에 의한 지배를 옹호하며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우리의 사법 체계에 의해 부과된 형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법무부 산하 교정국이 사형을 집행하는 데 1개의 독극물(펜토바르비탈)만 사용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했다. 과거 티오펜탈을 이용해 3개 약제 혼합물을 투여했지만 적정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사망 직전에 극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서다. ●사형 집행 지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 미국에서는 14개 주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 차원의 사형집행은 지난 2003년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 형사법 체계상 연방대법원은 사형제도가 합헌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 법무부의 교정국 산하 교도소에 62명의 사형수가 수용돼 있으며, 각 주에도 사형수가 존재한다. 1988년 미 연방 사형제도가 부활한 이후 15년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사형이 이뤄진 사례는 3건에 불과하다. 2001년 오클라호마시티 정부 청사 앞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으로 테러를 주도한 티모시 맥베이에 사형을 집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3년 19살의 젊은 여성 군인을 납치해 강간, 살인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걸프전 참전군 루이스 존스 주니어(53)를 사형했다. 2014년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법무부에 사형과 독극물 주사제를 둘러싼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면서 사실상 사형 집행을 동결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오클라호마주에서 독극물을 주사해 사형을 집행하던 중 사형수가 발작을 일으켜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사형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범죄자에 대한 사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2017년 10월 뉴욕에서 트럭으로 보행자를 들이받아 8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에 대해서는 트위터에 “뉴욕 테러리스트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고 싶지만 그 절차는 통계적으로 연방 시스템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더 걸린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사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11명을 사망케 한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격 참사 때도 사형제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혔다. 아직 두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은 진행중이다.●“사형 집행 재개는 역사의 반대편에 서는 것” 연방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국가의 사형 집행은 부도덕이자 깊은 흠결”이라고 규정했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사형에 대해 반대하는 자신의 뜻을 다시금 환기했다. 유력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1973년 이후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 중 160명이 추후에 무죄가 입증됐다”며 사형 집행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사형제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입장도 변화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96년 당시 사형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응답자는 8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54%로 22년 사이 26%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의 카산드라 스텁스는 이번 연방정부의 사형제 집행 재개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텁스는 “연방 정부의 사형제도는 인종에 대한 편견과 지리적 불균형, 검사의 위법행위, 말도 안 되는 과학 등으로 규정된다”면서 “이는 전국적으로 사형제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린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는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사형 집행 대상자들 면면은 한편 연방정부가 사형 집행 일시를 지정하라고 요청한 5명의 사형수는 모두 아동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살인죄를 저질렀으며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있는 연방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이 가운데 37살 레즈몬드 미첼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2003년 애리조나주에서 할머니와 9살 난 손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히치하이킹을 하던 미첼과 그의 친구는 자신들을 태워준 피해자 앨리스 슬림(63)과 함께 있던 손녀 티파니 리를 살해하고 차량을 절도했다. 미첼의 사형집행일은 오는 12월 11일로 예정됐다. 16살 소녀를 납치해 강간하고 토막 살해한 웨슬리 퍼키(67)의 사형 집행일은 같은 달 13일로 정해졌다. 그는 소아마비에 걸린 80세 노인을 망치로 살해하기도 했다. 퍼키의 변호사는 그가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인만의 국가를 건설하고자 한 백인 우월주의자 대니얼 루이스 리(46)의 사형집행일은 12월 9일로 계획됐다. 리는 1996년 공범인 체비 케호와 아칸소주 틸리에서 총기상 윌리엄 뮬러를 비롯해 그의 아내 낸시 뮬러, 두 사람의 8살 난 의붓딸 사라 파웰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리의 변호사 모리스 문은 이날 “아이의 죽음은 케호의 책임”이라면서 “리에 대한 사형집행은 ‘정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살 난 자신의 딸을 고문하고 살해해 2004년 사형을 선고받은 알프레드 부르주아(55)의 사형 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3일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집행이 예정된 사형수 가운데 부르주아가 유일한 흑인이라고 설명했다. 마약상이던 더스틴 혼켄(51)은 1993년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동료 마약상인 테리 드제우스와 그레고리 니콜슨 두 명을 비롯해 니콜슨의 여자친구와 6살, 10살이던 두 딸의 목숨을 빼앗았다. 혼켄의 사형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5일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동영상] 다다쉐프 떠난 이틀 뒤 복서 산틸리안, 경기 중 뇌출혈로 사망

    [동영상] 다다쉐프 떠난 이틀 뒤 복서 산틸리안, 경기 중 뇌출혈로 사망

    아르헨티나 복싱 선수 우고 산틸리안(23·아르헨티나)이 경기 도중 부상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막심 다다쉐프(28·러시아)가 링에서 뇌출혈을 일으킨 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진 이틀 뒤였다. 슈퍼페더급 남미 챔피언 출신인 산틸리안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클럽 아틀레티코에서 진행된 에두아르두 하비에르 아브루(우루과이)와의 세계복싱위원회(WBC) 라티노 실버 라이트급 경기를 마친 뒤 링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해 25일 0시 35분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복싱계는 다다쉐프가 세상을 떠난 뒤 이틀 만에 들려온 비보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다다쉐프는 10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판정 결과를 기다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트레이너는 승리를 자신한 듯 그의 팔을 잡아 치켜올렸지만 그는 벌써 의식이 없어 보였다. 가디언은 그가 4라운드를 마쳤을 때 이미 코피를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는데 끝까지 경기를 마쳐 뇌 속에 피가 응고돼 있었다고 전했다. 뇌출혈 증세를 보여 산소 마스크를 쓴 채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두 차례나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 수술을 받았지만 그 뒤 닷새 동안 코마 상태에 빠졌다. 판정 결과는 무승부였으니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WBC는 성명을 내 “영원한 안식을, 우고 산틸리안”이라고 밝혔다. 복싱 프로모터 칼레 사우어랜드는 이날 트위터에 “복싱계에 슬픈, 슬픈 한 주”라고 적었다. 다다쉐프는 지난 19일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MGM 내셔널 하버 극장에서 진행된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웰터급(63.5㎏ 이하) 수브리엘 마티아스(27·푸에르토리코)와의 도전자 지명전에서 11라운드를 마친 뒤 TKO 패를 당한 뒤 실신했다. 혼자서 링을 떠날 수도 없어 부축을 받아야 했고 라커룸에 도착하기도 전에 구토를 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의식도 없었다. 그는 병원에서 경질막밑 혈종(subdural hematomas)으로 진단 받고 다음날 아침 2시간 가량 뇌수술을 받았는데 당초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지만 23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유·바이오도… 기업들 우울한 2분기 실적

    정유·바이오도… 기업들 우울한 2분기 실적

    반도체 불황 삼성전자 영업익 56%↓ 이어 에쓰오일 905억… LG화학도 62% 감소 ‘檢수사’ 삼성바이오로직스 154억 영업손실 삼성물산 41.6% 하락… SDS는 8.9% 늘어 5G 경쟁 이통3사도 10% 안팎 줄어들 듯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56.29% 감소한 6조 5000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곳곳에서 저조한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초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별 실적 공개가 이뤄지는 가운데 24일까지 산업별 주요 기업들이 경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선방한 기업들도 있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지만, 정유·바이오 대표 기업들의 예상 밖 2분기 우울한 실적이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정유 4사 가운데 이날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905억원의 영업손실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포함 원료비를 빼 계산하는 정제마진이 2분기 배럴당 1달러로 배럴당 1.4달러이던 1분기보다 낮아진 여파로 정유 부문에서 1361억원 적자를 기록한 게 직격탄이 됐다. LG화학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도 26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0% 감소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해에 비해 37.7% 감소한 473억원 매출, 154억원 영업손실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이 예상을 밑돌자 “최근 검찰 수사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이 마비된 상태”(키움증권)란 평가와 함께 여러 증권사가 이날 이 회사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날 삼성물산 역시 1년 새 41.6% 감소한 2207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삼성전자 계열사 중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1조 9577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9.8% 감소한 1452억원에 그쳤다. 반면 대외사업 확대 전략에 힘입어 삼성SDS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조 7761억원, 영업이익은 8.9% 늘어난 2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5G(5세대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 장비 구축에 몰입한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의 이통사 경영실적 평균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2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0% 안팎씩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러 영공 도발 재발 우려… 한러 핫라인 등 다자간 신뢰 갖춰야”

    “러 영공 도발 재발 우려… 한러 핫라인 등 다자간 신뢰 갖춰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24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전날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 이런 충돌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미일을 중심으로 안보 협력이 이뤄지면서 러시아 등 그 외의 나라에 대해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한러 핫라인(군사 직통전화) 구축 등 다자간 군사 신뢰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어제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것을 놓고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거리를 두라는 한국 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 해석은 신중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때부터 미국과 거리를 둔 것이고 지금 와서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다면 침범 의도는 무엇일까. “2016년 중러 정상이 직접 만나 연대 강화 합의를 한 그 의도 그대로 보면 된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본인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보고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군사 협력 일체화를 공격하려는 것일지는 몰라도 우리 정부에 미국과 거리를 두라는 의도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유한국당은 우리 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이보다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겠나. 교전 수칙대로 적법하게 대응했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든 건 박근혜 정부다. 그때 사드 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중러 군사 협력 강화가 이뤄졌고 한미일 안보 협력에 편중되면서 그 외의 국가는 소홀히 했다. 군사 분야는 균형적으로 가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가 망가진 상태를 만들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충돌이 어떤 형태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충돌을 최소화할 방법은 없을까. “사드 배치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동북아 다자간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통신을 하려 했다가 불응해 경고사격을 했다는 등의 당시 상황은 기술적 검증으로 규명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이번 일을 한러 간 군사적 교류 협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러 간 전략 대화가 마비됐는데 빨리 재개돼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고위급 대화, 핫라인 설치 등으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카카오뱅크 특판 예금 서버 먹통… 핀테크업체 이벤트는 ‘양날의 칼’

    [경제 블로그] 카카오뱅크 특판 예금 서버 먹통… 핀테크업체 이벤트는 ‘양날의 칼’

    “금리를 5%나 준다길래 다른 적금을 해지해 600만원을 준비했는데 서버가 먹통이 돼서 허탈했죠.” 직장인 이모(27)씨는 지난 22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특판 예금 이벤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1000만 가입자 돌파를 기념해 1인당 1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했는데요. 총 100억원 한도이니 사실상 1000명에서 최대 1만명만 자리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유달리 높은 금리에 고객이 대거 몰려 1초 만에 ‘완판’이 됐고, 은행 서버는 한동안 멈췄습니다. 당첨된 고객도 “불안해서 인터넷은행에 큰 돈을 넣지 말아야겠다”며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내부 직원이 미리 배정받은 게 아니냐”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자 카카오뱅크는 “신청을 누른 뒤 예상한 평균 가입액을 기준으로 선착순 인원을 추려 다시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핀테크(금융+기술) 회사들이 이벤트를 벌였다가 서버가 마비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14일에도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는 BC카드와 손잡고 만든 선불카드 ‘토스카드’로 편의점 GS25에서 쓴 금액에서 1인당 5000원까지 돌려주는 행사를 열었는데,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편의점의 다른 카드 결제까지 막아 버렸습니다. 가입자를 잡으려는 현금성 이벤트는 이처럼 ‘양날의 검’이 되곤 합니다. 고객의 눈은 잡을 수 있지만 신뢰에 금이 갈 수 있어서죠. 온라인에서 티켓을 예매하거나 할인 물건을 구매할 때도 먹통이 되면 손가락질을 하는데, 금융 전산장애는 그야말로 용납할 수 없는 안전 사고입니다. 기본 업무인 결제나 이체에도 영향을 미쳐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게다가 핀테크 업체들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어 고객의 불안감은 더 큽니다.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금융의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34%를 소유할 수 있는 대주주 자격이 있는지 따질 예정입니다. 핀테크 기업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도 안전을 비롯한 기본 책무에도 충실했으면 합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베네수엘라 4개월 만에 또 대규모 정전… 지하철 멈추자 교통대란

    베네수엘라 4개월 만에 또 대규모 정전… 지하철 멈추자 교통대란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22일(현지시간) 퇴근하던 시민들이 버스 뒷문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 이번 정전으로 지하철이 가동을 멈췄으며 통신망이 마비되는가 하면 24시간 국영TV 채널도 끊겼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최소 19개 주에 영향을 끼친 이번 정전이 ‘전자파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카라카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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