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해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트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60
  • 걸을 수 없는 척수마비 환자 치료가능한 세포치료제 나왔다

    걸을 수 없는 척수마비 환자 치료가능한 세포치료제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같은 사고로 인한 척수 손상 환자나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되는 루게릭병 같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김정범 교수팀은 피부세포에 2종의 유전인자를 주입해 척수를 구성하는 운동신경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운동신경세포의 재생능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유럽분자생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이라이프’에 실렸다.신체를 지탱하는 척추뼈 안에 있는 신경조직인 척수는 뇌 신호를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하고 신체 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수가 손상이 되면 운동기능이나 감각을 잃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 약물치료나 외과수술로 척수손상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세포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지만 줄기세포 분화과정에서 암세포가 형성되는 경우도 환자에게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피부세포에서 원하는 목적의 세포를 바로 얻을 수 있는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이용해 운동신경세포를 만들었다. 환자 피부세포에 두 종류의 유전자를 직접 주입해 만능세포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장 운동신경세포로 만들어지도록 해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의 문제점인 면역거부반응과 암세포로 분화 가능성을 모두 해결했다.기존의 직접분화 기법으로 만들어진 세포수는 너무 적어 환자 임상치료에 활용하기 충분치 않았지만 연구팀은 세포 자가증식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했다. 실제로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치료제를 척수를 손상시킨 실험쥐에 주입한 결과 운동기능이 회복되고 손상된 척수조직에서 신경이 재생되는 것이 확인됐다. 김정범 교수는 “척수 손상은 산업재해에 의한 발병률이 높은데 반해 지금까지 나온 기술로 치료는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개발된 세포치료제는 기존 치료방법들의 한계를 극복해 실질적인 치료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In&Out] 의료사고, 예방할 수 있다/임주현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In&Out] 의료사고, 예방할 수 있다/임주현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깨진 유리 파편에 찔려 손바닥 신경을 다친 50대 가장이 있었다. 전신마취를 하고 신경봉합술을 받고 나서 전신마비가 됐다. 결국 반년 뒤 사망했다. 가족들은 7년이나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두 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전신마취를 하고 심장 구멍을 메우는 수술을 받은 뒤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부모는 8년에 걸친 소송 끝에 겨우 승소했다. 하지만 아이는 보름도 더 살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이런 의료사고는 의사의 부주의나 실수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능하고 성실한 의사라도 실수는 할 수 있다. 의사조차도 치료를 받다가 또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러기에 환자와 의사는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며 싸우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 의료사고의 초점이 과거처럼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서 사고의 원인을 밝혀 미래의 재발을 막는, 즉 사전 예방으로 옮겨 가야 하는 이유다. 미국 의학연구소는 1999년 ‘인간은 실수를 한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연간 의료과실 사망자는 4만 4000~9만 8000명에 이른다”며 “이는 점보여객기가 매일 한 대꼴로 추락하는 사망자 규모와 같다”고 발표해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즉각 의료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대처한 덕분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의료사고 사망자는 여전히 연 10만명에 이르고 경제적 손실은 20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중재원, 법원 등에서 연 3000여건의 의료사고 분쟁이 일어난다. 통상 의료사고의 3~5%가 분쟁화하는 만큼 한 해 6만~10만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한다고 추정할 뿐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한 해 3만 9000명이 의료사고로 사망하고 이 중 예방 가능한 경우가 1만 7000건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예방할 수 있는데도 매주 사망하는 경우가 304명의 아까운 목숨을 잃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보다 많은 만큼 의료사고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의료사고는 몇 건이 발생하고, 예방 가능한 의료사고는 몇 건이 되는지,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은 어느 정도이고 의료사고의 원인은 무엇이며 공통된 원인은 없는지. 이를 통해 의료사고 예방법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2012년 설립된 의료중재원은 지금까지 8000여건의 의료사고 분쟁을 처리했고 법원에 축적된 사례도 1만건이 넘는다. 이를 정밀 분석하면 의료사고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예방법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높은 의료 수준도 검증됐다. 그렇다면 더이상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미룰 이유가 없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 삼성, 심의위 의견 무력화 압박에 위기감

    삼성, 심의위 의견 무력화 압박에 위기감

    삼성 “혐의 명확하지 않은데 기소 부적절 미래 위한 장기 투자·계획 모두 마비될 것” 재계 “檢 자체 개혁안 스스로 부정 하는 꼴” 지난 26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수사 중단, 불기소 의견을 내며 삼성은 ‘최후의 카드’로 겨냥했던 결과를 얻어 냈다. 삼성 측은 수사심의위 현안위원 13명 가운데 10명이라는 압도적 다수의 의견으로 불기소 결론이 내려진 것은 혐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소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사심의위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의견을 낸 뒤 삼성 측에서 검찰의 판단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과정에서 이를 부정하고 무력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회사 내부에서는 검찰이 수사심의위 결론을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론은 아니지만 여권 주요 인사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검찰에서 여론을 동력 삼아 기소를 강행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삼성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결과가 기대와 반대로 나오자 ‘권고안에 따라서는 안 된다’며 검찰을 압박하는 것은 경기가 끝난 뒤 ‘규칙이 잘못됐으니 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불합리하다는 속내를 토로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2016년 말 국정 농단 사건 등으로 89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법원에 출석하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또다시 기소되면 미래를 위한 장기 투자, 계획 등이 모두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계에서는 검찰이 수사심의위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검찰이 수사 절차, 결과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체 개혁 방안의 하나로 마련한 제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자체가 검찰의 기소와 영장 청구 등의 판단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들어진 절차인 만큼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검찰이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제도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수사심의위 결과에 숨을 고르면서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이후 속도를 내왔던 현장 경영 행보를 계속 이어 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 등의 변수도 상존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한일 외교 갈등의 중심에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걸려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작업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 ‘최후의 카드’ 먹혔지만...수사심의위 무력화 여론에 위기감

    삼성 ‘최후의 카드’ 먹혔지만...수사심의위 무력화 여론에 위기감

    지난 26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수사 중단, 불기소 의견을 내며 삼성은 ‘최후의 카드’로 겨냥했던 결과를 얻어 냈다. 삼성 측은 수사심의위 현안위원 13명 가운데 10명이라는 압도적 다수의 의견으로 불기소 결론이 내려진 것은 혐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소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사심의위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의견을 낸 뒤 삼성 측에서 검찰의 판단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과정에서 이를 부정하고 무력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재형성되자 회사 내부에서는 검찰이 수사심의위 결론을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론은 아니지만 여권 주요 인사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검찰에서 여론을 동력 삼아 기소를 강행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삼성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결과가 기대와 반대로 나오자 ‘권고안에 따라서는 안 된다’며 검찰을 압박하는 것은 경기가 끝난 뒤 ‘규칙이 잘못됐으니 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불합리하다는 속내를 토로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2016년 말 국정 농단 사건 등으로 89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법원에 출석하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또다시 기소되면 미래를 위한 장기 투자, 계획 등이 모두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재계에서는 검찰이 수사심의위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검찰이 수사 절차, 결과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체 개혁 방안의 하나로 마련한 제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자체가 검찰의 기소와 영장 청구 등의 판단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들어진 절차인 만큼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검찰이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제도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수사심의위 결과에 숨을 고르면서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이후 속도를 내왔던 현장 경영 행보를 계속 이어 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 등의 변수도 상존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한일 외교 갈등의 중심에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걸려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작업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눈앞에서 땅이 ‘와르르’…가까스로 싱크홀 피하는 아이 (영상)

    눈앞에서 땅이 ‘와르르’…가까스로 싱크홀 피하는 아이 (영상)

    산길을 걷던 일가족이 갑자기 땅이 무너지는 싱크홀을 가까스로 피하는 아찔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은 최근 자녀들과 함께 카르파티아산맥에 있는 산길을 지나던 중 예상치 못한 재해와 맞닥뜨렸다. 우산을 쓴 여성과 아들이 지나간 산길이 모자가 발을 떼는 순간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에 여성은 놀랄 틈도 없이 땅과 함께 파묻힐 위기에 처한 아들을 잡아챘고, 이후 두 사람이 서 있던 땅은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렸다. 현장에 있던 아이가 놀라 비명을 지르는 동안, 산길을 계속 무너졌다. 조금 전 두 사람이 걸었던 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거대한 싱크홀만 남았다. 재난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꺼진 땅의 깊이는 그다지 깊진 않았지만, 무너진 길이 흙이 아닌 아스팔트로 포장된 구역이었기 때문에 땅에 깔릴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모자가 겪은 아찔한 땅 꺼짐의 원인은 수십 년 만에 닥친 최악의 홍수다. 우크라이나 서부에서는 이번 홍수로 39명이 사망한 2008년 이후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이주 초에 시작된 폭우로 인한 홍수는 200여 곳의 마을을 강타했고, 5000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800여 명이 대피했다. 또 100㎞ 이상의 도로와 다리 약 90개가 파괴됐고, 홍수로 길이 끊긴 마을은 당국이 지원한 헬리콥터를 통해 물과 먹을 것 등을 배송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홍수는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등 다른 동유럽 국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홍수로 인해 병원 시설도 마비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치료를 받던 환자 수백 명도 대피해야 했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없이 살수 있을까...인도 反中 여론 딜레마

    중국 없이 살수 있을까...인도 反中 여론 딜레마

    중국과의 국경 유혈 충돌 사태로 인도 내 반중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전면적인 ‘중국 보이콧’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전세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인도 역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메이드인차이나 없이 살아보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BBC는 24일(현지시간) “중국은 미국에 이어 인도의 두번째 교역국이며 화학제품과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의약품 등 전분야에 걸쳐 인도 수입품의 12%가 중국산인 상황”이라고 보도하며 인도 반중운동의 딜레마를 전했다. 중국과의 국경 충돌 이후 인도 철도당국이 중국 업체와 진행하던 47억 루피(약 746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파기하는 등 인도 경제 각 분야에서는 ‘중국 퇴출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 주요 도시에서 중국 제품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중국 음식을 먹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인도무역협회는 인도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3000개의 제품을 제시하며 애국심에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반중운동이 오히려 인도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과의 교역이 없다면 대부분 가전업체들은 생산이 마비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인도기업 블루스타의 고위관계자는 BBC에 “전세계 대부분 업체들이 압축기와 같은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면서 “일부 특정 수입품은 (중국 외에) 대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는 사실상 중국과 ‘한몸’이 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 텐센트 등 중국의 정보기술(IT) 대표기업들은 조마토와 페이텀, 빅바스켓 등 인도 스타트업들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관계를 맺어온 상황이다. 인도 싱크탱크 게이트웨이하우스의 아밋 반다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간 이뤄진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90여건으로, 인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30개 가운데 18곳은 중국투자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반중국운동 단체들의 여론동요가 중국에 압박이 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해 이같은 중국제품 불매운동이 실제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15일 인도·중국 간 국경 지역인 갈완계곡에서 양국 군인들의 난투극으로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촉발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정은 등장한 날… 美 “北과 대화 준비”

    김정은 등장한 날… 美 “北과 대화 준비”

    美 차기 공군총장도 발언 수위 조절 38노스 “원산서 전투기 40여대 훈련” 북측이 최전방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일부 철거하는 등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밝힌 가운데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외교의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남북미가 외교적 통로마저 닫히는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는 공통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내퍼 부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비영리재단 아시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이 대남 압박 후 군사행동 보류를 발표한 최근 상황에 대해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6월로 돌아가고 싶다는 데 대해 한국과 정말로 관점이 통일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과 여전히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다룰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과 손을 맞잡고 일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미국의 차기 공군 참모총장인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도 아시아권 언론과 전화 콘퍼런스를 갖고 한반도의 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에 대해 ‘(북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수준에서 답변하고 더 나아가지 않았다. 미국의 전직 군 고위관료들이 주장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미루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주 방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의 악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고, 그 분석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또 이를 계기로 미국의 (상황 악화 중단을 위한) 메시지가 북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의 준수 및 이행 보고서’에서 “2019년 내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계속된 핵물질 생산에 관해 큰 우려를 계속 갖고 있다”며 지난해 5월 북한이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도 거의 확실히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시점까지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내퍼 부차관보도 이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가를 노리는 북한의 깜짝 도발 가능성에 대해 2000년 11월 대선 상황을 언급하고 “역사를 보면 북한은 (미국) 대선에 관여하려는 것 같다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 당시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대선 직전 교차 방문하는 등 북미 관계가 진전됐지만 대선에서 공화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국면이 바뀌었다. 이날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으로 볼 때 북한 강원도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최근 며칠간 평소보다 많은 40여대의 전투기가 확인됐다며 비행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해석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북한이 북미 간 협의에 나설 필요성이 크지 않아 11월 대선 전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동원한 도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홍콩서 사람 문 개 주인에 “1억 5천만원 배상”…가장 비싼 견종

    홍콩서 사람 문 개 주인에 “1억 5천만원 배상”…가장 비싼 견종

    사람을 물어 상처를 낸 개의 주인이 피해자에게 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홍콩 법원 판결이 나왔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법원은 티벳탄 마스티프 품종의 개 2마리를 키우는 세실리아 추이(60)씨와 그 아들에 대해 “96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를 개물림 사고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정한 손해배상액에는 정신적 위자료 65만 홍콩달러와 미래 치료비 19만 홍콩달러가 포함됐다. 그리고 소송 비용 대부분도 추이씨가 부담해야 한다.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전직 직원인 만쓰와이(26·여)씨는 지난 2015년 위안랑 지역에 있는 집 근처에서 추이씨가 키우던 개 2마리에게 물려 심한 상처를 입었다. 추이씨의 개 2마리는 각각 42㎏이 넘을 정도로 몸집이 컸지만, 만씨를 물 당시에 입마개는 물론 목줄도 매지 않은 상태였다. 얼굴과 몸 여러 곳에 상처를 입은 만씨는 오른손에 경증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나 어릴 때부터 즐기던 피아노도 제대로 칠 수 없게 됐다. 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대인 기피증까지 겪고 있다. 그러나 견주인 추이씨는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이씨는 홍콩 인근 선전 등에서 만씨의 뒤를 밟아 그가 사람들과 만나는 장면 등을 50여 차례 촬영해 법원에 증거물을 제출하기도 했다. 법원은 추이씨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만씨는 개물림 사건으로 인해 평생 남게 될 상처를 입었고, 정신적 고통을 당했으며, 삶의 일부였던 피아노마저 즐길 수 없게 됐다”면서 추이씨에게 거액의 배상을 명령했다. 앞서 홍콩 법원은 추이씨에게 동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1만 8000홍콩달러(약 2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고, 개들을 ‘위험 동물’로 지정했다. 티벳탄 마스티프 종은 티베트와 중앙아시아 유목 지대에서 유래된 견종으로 주로 혹한의 환경에서 염소나 양 등의 가축을 지키기 위해 길러졌다. 티벳탄 마스티프 종은 큰 덩치만큼이나 몸값도 어마어마해 중화권의 부자들 사이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기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4년 중국에서는 생후 1년 된 수컷 티벳탄 마스티프 1마리가 1200만 위안(약 20억 8000만원)에 팔린 적 있다. 홍콩의 개 전문가들은 티벳탄 마스티프가 추운 환경에 적응한 데다 유목 지역의 가축 지킴이로 키워진 종이기 때문에 더운 날씨의 홍콩에서 실내에서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값 명품 사자”...롯데 재고 면세품, 판매 첫날 ‘완판 행렬’

    “반값 명품 사자”...롯데 재고 면세품, 판매 첫날 ‘완판 행렬’

    롯데 재고 면세품 판매 첫날인 23일 저렴하게 명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되거나 5시간 만에 제품의 70%가 동나는 등 인기가 폭주했다. 이날 오전 10시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은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접속이 폭주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가 불통됐다. 이는 20분만에 정상화됐다. 롯데온은 기존 엘포인트 회원이 별도 가입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판매 전 3일간 신규 회원 숫자가 작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2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온은 판매 개시 직전까지 브랜드와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끌로에,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티노, 토즈, 발리, 펜디, 토리버치, 알렉산더 맥퀸 등 9개 브랜드 77개 상품이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제품은 가방·구두·지갑·벨트 등 잡화류가 대다수였다. 특히 인기상품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제품 70% 이상이 품절된 상태다 롯데온은 이달 23~28일 1차로 예약을 받은 후 다음 달 2일부터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2차 예약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5일이고, 이어 9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롯데온에서 판매되는 물량 규모는 약 100억원 규모다. 롯데온 관계자는 “통관을 직접 다 하기 때문에 많은 상품을 한꺼번에 팔 경우 주문이 몰려 배송이 늦어진다. 그래서 순차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혜영 부의장, 자치분권 강화방안 논의

    안혜영 부의장, 자치분권 강화방안 논의

    경기도의회 안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수원11)은 20일(토) 충남 세종시청에서 열린 ‘전국 자치분권 민주지도자 회의(KDLC) 재건총회’에 앞서, 기초단체장, 시·도의원들과 ‘자치분권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안 부의장은 “2016년 박근혜정부 시절 행정자치부는 경기도 내 6개 불교부 단체에 대한 일반재정교부금 우선배분 근거를 삭제했고, 당시 저는 경기도의회 재정건전성강화특별회 위원장을 맞아, 지방재정 개편 저지를 위해 싸워왔다”면서 “하지만 중앙 집권적이고 일방 통행식의 지방재정 변경은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경기도를 대표하는 수원시의 경우 예산구조가 마비되는 위기 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지방분권은 인구와 지역특성이 고려된 재정 형평성과, 주민중심의 예산구조를 확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특히 코로나19의 위기상황 속에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은 지역 간 역차별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부의장은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1370만명 도민의 삶을 지키고, 나아가 튼튼한 재정자립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자치분권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개최된 ‘전국 자치분권 민주지도자 회의(KDLC) 재건총회’에서는 염태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신원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강필구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장 등 3명이 공동대표로 선출됐으며, 염태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이 상임대표로 추대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하반신 마비 아버지를 ‘슬리퍼’로 폭행한 매정한 아들

    [여기는 중국] 하반신 마비 아버지를 ‘슬리퍼’로 폭행한 매정한 아들

    하반신 마비 상태의 고령 아버지를 폭행한 40대 남성이 공안에 넘겨져 행정 구류됐다. 중국 안후이성(安徽) 푸양시(阜阳) 린취안현 공안(临泉公安)은 40대 남성 자오 씨를 존속상해혐의로 붙잡아 행정구류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오 씨는 지난 18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었던 아버지의 바지를 갈아입히던 도중, 아버지가 자신의 말에 따르지 않자 신고 있던 슬리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자오 씨의 범행은 사건 당일 같은 병동에 있었던 환자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일명 ‘슬리퍼 폭행 남성 사건’으로 SNS를 통해 공유된 해당 영상을 확인한 관할 공안국은 수사에 착수, 자오 씨를 행정 구류한 상태다. 공안국 수사 결과, 일자리를 찾아서 대도시에 거주했던 자오 씨는 최근 와병 중인 아버지 간호를 위해 안후이성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자오 씨는 병원비 마련 등을 위해 평소 아르바이트를 병행, 와병 중인 아버지를 약 3개월 동안 직접 간호해왔다. 실제로 뇌질환 등의 병환으로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은 자오 씨의 아버지는 지난 4월 초부터 약 3개월 동안 병원 재활과 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사건 당일의 경우, 대소변을 속옷에 지린 피해자의 옷을 갈아입히던 가해자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이 같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에서 자오 씨는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로 아버지의 신체를 때리며 “나도 (아버지를) 때리고 싶지 않으니까 빨리 일어나라”면서 “알아듣고도 모른 척 고의로 (나를) 고생시키는 것이냐”는 등의 힐난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병동에 근무 중이었던 간호사들에게 제지, 자오 씨의 일방적인 폭행이 중단된 모습도 영상 속에 그대로 담겼다. 사건이 논란이 된 후 관할 공안국은 신속하게 수사를 실시, 영상 속에 등장한 자오 웨이 씨를 구속 수사했다. 특히 피해자의 신체에 있는 타박상이 외력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료진의 진술과 사건 현장을 그대로 촬영한 영상물 등을 근거로 가해자 자오 씨를 병동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 한편, 공안에 붙잡힌 가해 남성은 “욱해서 때린 것을 사실이지만,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트럼프도 北도 文의 판문점 동행 거절했는데” 볼턴 회고록 정상회담 막후 2

    “트럼프도 北도 文의 판문점 동행 거절했는데” 볼턴 회고록 정상회담 막후 2

    볼턴 회고록 가운데 한반도 관련 정상회담 발췌본 요약이다. 연합뉴스의 22일 새벽 보도 일곱 건을 둘로 나눠 싣는데 그 두 번째다. 아래 첫 번째 기사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또는 선상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는 대목은 서울신문이 가장 먼저 보도한 내용이기도 하다.문 대통령 끈질기게 이야기해 동행 관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또는 선상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제안하며 합류 의사를 밝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트윗’으로 시작된 지난해 6월말 ‘판문점 회동’과 관련, 미국과 북한 모두 북미 양자간 정상회동을 원했으나 문 대통령이 ‘동행’을 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귀결된 데 대해 자신이 ‘나쁜 합의’(배드 딜)에 서명하기보다는 걸어 나온 데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판문점 또는 해군 군함 위에서의 만남을 제안하며 극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는 시각, 장소, 형식에 대한 극적인 접근법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세기의 회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극적인 무언가를 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독백’을 끊으며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평가한다면서도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실질적인 합의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말을 끊은 것은 다행이었다며 잠이 들려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와 함께 ‘판문점 회동’이 열린 지난해 6월 3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문 대통령의 동행을 여러 차례에 걸쳐 거절했지만 문 대통령이 동행 입장을 계속 고수해 관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과 달리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만나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도 같이 가서 만나면 보기에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대화에 끼어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의 형식을 포함,북한 측과의 조율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만남을 갖는 것이지만, 김 위원장이 한국 땅에 들어섰을 때 자신이 그곳에 없다면 적절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김 위원장에게 인사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를 넘겨준 뒤 떠나겠다는 설명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끼어들어 지난 밤 문 대통령의 견해를 제안했지만, 북한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참석을 바라지만 북한의 요청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문 대통령은 그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대통령들은 많았지만,미국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이 함께 가는 것은 처음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다면서 ‘이 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경호처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재차 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금 알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자신을 만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자신을 DMZ로 배웅한 뒤 판문점 회동 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DMZ내 오울렛초소까지 동행하겠다면서 그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그때 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원하는 어떠한 것도 괜찮다며 DMZ OP에 함께 갈 수 있다고 했다. 4 27 판문점 회담 때 북한에 CVID 강하게 압박 한국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그해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동의하도록 압박했다. 같은 달 12일 정의용 국가안보 실장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남북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미일 균열을 유도하는 것을 피하도록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피하라고 촉구했다. 정 실장은 같은 달 24일 남북공동선언은 2쪽짜리일 것이라고 알려왔고, 비핵화에 관해 매우 구체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해 안심이 됐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전했지만 난 북한의 또다른 ‘가짜 양보’라고 생각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에서 남북미 3자 회담 직후 북미 정상이 회담할 것을 주장했지만 난 문 대통령의 ‘사진찍기용’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넋이 빠진 것처럼 보였고 심지어 김 위원장과 회담을 5월 중순으로 제안하기까지 했지만,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었다. 볼턴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1년 내 비핵화를 물었고, ‘그’는 동의했다고 적었다. 이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칭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 모든 것에 있어서 얼마나 책임감이 있는지 한국 언론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동에서 전화 통화를 들었는데 심장마비가 온다는 농담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멸을 표현했고 나 역시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었다. 정 실장은 5월 4일 세 번째로 워싱턴을 방문해 판문점 회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했다. 판문점 회동에서 한국은 김 위원장에게 ‘CVID’에 동의하도록 밀어붙였고, 김 위원장은 이에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빅 딜’에 이르면 구체적인 것은 실무 수준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촉구하면서 북한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비핵화를 완수한 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정 실장을 면담한 4월 12일 야치 쇼타로 당시 일본 국가안보국장도 만났는데, 한국의 생각과 180도 달랐고 ‘행동대 행동’ 전략에 반대하는 내 생각과 매우 비슷했다. 야치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즉각적으로 시작해 길어도 2년이 걸리는 비핵화를 원했고, 내가 ‘리비아 모델’에 근거해 6~9개월 이내에 해체돼야 한다고 촉구하자 야치는 미소를 지었다. 같은 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6~9개월 내 해체, 생화학무기도 합의문에 포함 등 비슷한 제안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야치는 5월 4일 회동 때도 내게 북한의 ‘행동 대 행동’ 접근법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왜 한국에 미군 있느냐, 얼간이 되는 것 끝낼 것”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위 외교안보 참모들에게 왜 한반도에 대규모 주한미군이 주둔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싱가포르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지난 2018년 7월 6∼7일(한국시간) 이뤄진 3차 방북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두 차례 통화에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대단치 않게 여겼다. 중국의 역할이 주시할 가치가 있긴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평가가 더 정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 연습’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왜 한국전에 나가 싸웠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여전히 한반도에 그토록 많은 병력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계속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얼간이(chumps)가 되는 것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다시 북한 문제로 화제를 돌려 “이는 시간 낭비”라며 “그들은 기본적으로 비핵화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통화가 끝날 때까지 폼페이오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담긴 엘튼 존의 ‘로켓맨’ 시디를 선물로 전달했는지에 대해 물어봤는데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당시 통화에서 북한이 비핵화 전에 체제 보장을 원하며 검증은 비핵화 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 구축은 허튼 소리”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해 ‘제재를 약화하려는 전통적인 지연 전술’이라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50억 달러 못 받아내면 미군 한국에서 빼와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에 관한 회의를 하던 중 한국에서 진행 중이던 한미연합훈련을 가리키면서 “그 워게임은 큰 실수”라며 “우리가 (한국의 미군기지 지원으로) 50억 달러 합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거기에서 나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훈련이 모의연습이고 자신도 훈련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정신병자와 평화를 이뤄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에서 무역으로 380억 달러를 잃고 있다. 거기에서 나오자”라고 강조했고, 당시 한미 훈련에 대해서도 “이틀 안에 끝내라. 하루도 연장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이 같은해 7월 방위비 분담금 협상차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와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80억 달러(일본)와 50억 달러(한국)를 각각 얻어내는 방식은 모든 미군을 철수한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것이 당신을 매우 강한 협상 지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추가 보고를 받은 후 “이것은 돈을 요구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면서 “존(볼턴 전 보좌관)이 올해 10억 달러를 가져왔는데 미사일 때문에 50억 달러를 얻게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주둔국들이 기지 비용에 ‘플러스 50%’를 더 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 난 트럼프 대통령이 적당한 액수라고 판단하는 만큼 지불하지 않는 나라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그의 궁극적인 위협이 한국에 진짜가 되는 일을 두려워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려고도 했다. 또 미군 주둔국의 비용 분담에 대해 “그 액수와 방식은 다양했고 실제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는 없었다”면서 “미 국방부의 창의적인 회계 기술에 따라 거의 모든 비용 수치가 높든, 낮든 정당화될 수 있었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볼턴 회고록에 남북미 진전 마뜩찮았던 일본의 ‘훼방 노력’도 소개

    볼턴 회고록에 남북미 진전 마뜩찮았던 일본의 ‘훼방 노력’도 소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일본의 대미 외교전이 일부 소개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파악됐다고 SBS가 단독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5월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야치 쇼타로 당시 일본 국가안보국장을 각각 만난 바 있다. 정 실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논의를 미국과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해 볼턴 전 보좌관을 만났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는 정 실장을 만난 뒤 야치 전 국장을 만났으며 일본이 당시 전체적 과정을 얼마나 긴밀하게 따라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적혀 있다. 또 “야치는 서울에서 나오는 행복감에 맞서고 싶어했고 우리가 북한의 전통적인 ‘행동 대 행동’ 접근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단계별 제재 완화를 바라는 북한에 미국에 끌려 다니면 안된다고 방해 공작을 펴는 듯한 느낌마저 안긴다. 당시 볼턴 전 보좌관과 야치 전 국장의 회동을 전한 백악관 보도자료에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하고 영구적 폐기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야치 전 국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무기에 국한하지 않고 WMD로 넓혀 요구 조건을 높여야 한다고 미국을 설득했고, 강경파인 볼턴 전 보좌관도 이를 배려한 셈이다. 아베 일본 내각은 줄곧 북한의 핵무기 이외에도 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함께 폐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미간 평화외교가 숨가쁘게 진행될 당시 일본은 이 과정에 전반적으로 소외된 상황이었다. 회고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나오는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해 2월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직접 추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며 그럴 계획도 없어 보인다”고만 밝힌 일이 있다고 SBS는 전했다. 문 대통령의 노벨상 언급은 판문점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던 중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볼턴 전 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서로 “죽음에 가까운 경험”, “심장마비가 올 정도”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흉본 것은 이 통화 내용을 전해 듣고 난 뒤였다고 회고록에서 밝혔다.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ISIS) 선임연구원이 공개한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과판문점 3자회동에 대한 볼턴 회고록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원문이 아니라 이런 취지로 썼다.)  <2년 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일을 기약하며 헤어질 때 김 위원장이 유엔 제재 해제 가능성을 묻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열려 있고, 생각해보겠다”고 화답한다. 김 위원장은 낙관적 기대를 안고 싱가포르를 떠난다. 또 김 위원장이 한미훈련 축소나 폐지를 원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다. 이 결정은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방장관을 비롯해 당시 회담장에 있던 그 누구도 몰랐다.  지난해 하노이 2차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외에 더 내놓으라고 간청했지만, 김 위원장이 거부한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옛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를 보느라 밤을 지샌다.  판문점 남북미 회동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었고, 핵심 참모들은 트윗을 보고 안다. 전략적 고려 없는 즉흥적인 결정의 연속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차대전 때 英 군인들을 위로하던 베라 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차대전 때 英 군인들을 위로하던 베라 린

    ‘군의 연인’(The Forces‘ Sweetheart)으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영국군 병사들을 위로했고, 지난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코로나19 극복 대국민 연설 때 그의 1939년 히트곡 ‘위 윌 밋 어게인’(We‘ll Meet Again) 제목을 인용할 정도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여성 가수 베라 린이 18일(이하 현지시간) 103세를 일기로 생을 접었다. 유족들은 이날 아침 가까운 친척들이 임종한 가운데 고인이 눈을 감았으며 장례 일정은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BBC 채널 원은 이날 밤 특별 추모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할 정도로 그는 단순한 가수 이상을 넘어섰다. 베라 린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영국군 탱크에 ‘베라’라는 이름을 적은 채 전투에 나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띌 만큼 오랜 전쟁에 지친 군인들에게 스타 중의 스타였다. ‘데어 윌 비 블루버즈 오버’(There’ll Be Bluebirds Over), ‘더 화이트 클리프스 오브 도버’(The White Cliffs of Dover)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고, 1941년에는 ‘친애하는 당신들에게’(Sincerely Yours)라는 제목의 주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 곳곳의 전선에서 싸우던 장병들과 나치 독일의 공습에 시달리던 영국민들을 위로했다. 런던대공습 일년 뒤에 시작해 새벽 2시 30분부터 15분 동안 방송됐는데 전 세계 어느 전장에서나 병사들이 귀기울여 들었다. 영국 의회는 이 방송에 불만이 많았다. 전장의 병사들 사기를 북돋으려면 조금 더 빠른 곡조를 들려줘야 하는데 베라 린의 목소리는 장병들의 전투 욕구를 떨어뜨린다는 불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장병들의 지친 마음을 직접 어루만져주는 느낌으로 다가와 높은 인기와 사랑을 끌었다. 린은 그 뒤에도 이집트, 인도, 미얀마(옛 버마) 등 영국 군대가 주둔한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지친 장병들을 보듬고 위로했다.지난해 영국 정부가 성대하게 개최한 전승 75주년 기념식에도 ‘위 윌 밋 어게인’이 울려퍼졌다. 지난 3월 20일 103세 생일을 자축하며 전성기 때 자신이 ‘위 일 밋 어게인’을 부르는 모습을 담은 필름을 찾아내 가사를 적고,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코로나19로 시름에 젖은 일상에서도 “계속 웃고 계속 노래하라”고 강조했다. 또 “한 순간 아주 시련의 시간을 맞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안다. 이런 어려움에도 사람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보고 커다란 힘을 얻는다. 음악이야말로 영혼에 좋은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기쁜 순간들을 찾아낼 수 있도록 서로를 도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1917년 런던의 이스트엔드에서 배관공의 딸로 태어난 린은 일곱 살 때부터 노동자들이 드나들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1930년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92세이던 2009년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재발매한 ‘위 윌 밋 어게인 베스트 오브’ 앨범이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높은 인기에도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았고 평생을 잉글랜드 남쪽 브라이턴 인근에서 남편 해리 루이스와 함께 조용히 살았다. 뇌성마비 아동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해 아픈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린의 유족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다 “베라 린 여사의 매력과 마법의 목소리는 우리의 가장 어두웠던 시절에 우리나라를 도취시키고 또 지탱해줬다. 그녀의 음성은 후손들에게도 계속 살아남아 마음을 고양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육군 대위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지난 4월 코로나19와 맞서 헌신하는 국민건강서비스(NHS)를 위해 3200만 파운드를 모금한 톰 무어(100) 할아버지는 “정말로 베라 린이 더 오래 살줄 알았다. 최근 텔레비전에 나와서도 곧 잘 말씀하시더라. 그녀는 버마에서 근무하던 내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일생에 걸쳐 중요한 존재로 남아 있었다”고 애석해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 전국 첫 성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11월 문 연다

    서울시는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교육, 돌봄, 건강관리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를 전국 최초로 오는 11월 마포구에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뇌병변장애는 뇌졸중, 뇌손상, 뇌성마비 등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경제활동은 물론 걷고 말하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현저한 제약을 받는다. 주간보호센터, 복지관 등 13개의 전용 시설이 있지만 종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어 가족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학령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 집 외에 마땅히 머무르거나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센터는 뇌병변장애인에게 은행 업무 보기나 장보기 등 사회적응훈련과 직업능력향상 교육,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을 제공한다. 또 바닥 높낮이를 제거하고, 자동문, 승강기를 설치해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된다.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장애인 목욕용 침대,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 등과 같은 특수설비도 갖춘다. 시는 앞으로 센터를 매년 2곳씩 늘려 2023년까지 총 8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센터는 장애인 당사자 자립 강화와 가족의 돌봄 부담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칼치기 차량 때문에 제 동생이 전신 마비가 됐어요”

    “칼치기 차량 때문에 제 동생이 전신 마비가 됐어요”

    경남 진주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승객이 버스 급정거로 전신 마비가 됐다. 사고를 당한 학생의 언니 A씨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 여고생 교통사고사지 마비 사건으로 청원 드린다’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갑작스러운 교통사로 전신 마비가 된 동생의 억울함을 알리고, 사고 후 6개월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기 위해 청원하게 되었다”며 “아울러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입은 상처보다 가해자의 처벌이 미약한 교통사고 처벌법 개정을 원한다”고 강조했다.A씨는 “가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동생이 응급차에 실려 갈 때까지도 자신의 차량에서 한 발자국도 내리지 않았고, 사고 발생 후 6개월 된 지금까지도 병문안은커녕 용서도 구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가해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으로 불구속 기소 되어있으며 형사재판 진행 중이다”고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았다.이어 “법정에서는 자신(가해자)의 잘못을 버스 기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바빴고, 공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법정을 나가 우리 가족과 대화할 기회조차 만들지 않았다”며 “가해자로 인해 하루아침에 전신 마비가 되어버린 동생은 기약 없는 병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해자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고, 동생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동생 B양은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5시 30분경 진주시 하대동 타이어 프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 탑승한 지 15초가 채 되지 않은 순간 2차선에 있던 가해 차량이 우회전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진입하다 3차선에 있던 버스와 충돌했다. 버스가 지나가기를 기다린 다음 차선을 바꿔서 우회전해야 하는데, 렉스턴 차량 운전자가 이른바 ‘칼치기’를 한 것이다. 좌석에 막 앉으려고 하던 B양이 중심을 잃어 버스 맨 뒤에서 운전석 옆 요금통까지 날아가 머리를 부딪쳤다. B양은 과다출혈로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실려가 6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경추 5, 6번 골절로 신경이 손상되면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일반 교통사고의 경우 최대 5년까지 가해자에게 구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망 사건이라 할지라도 미합의 시 가해자는 보통 금고 1~2년의 실형 선고를 받는다고 한다. 이는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서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국민청원을 통하여 큰 사고를 유발한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강화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오후 4시 30분 기준 1만3175여 명이 동의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스캔들, 대북관계 홍보 전락, 폼페이오의 배신… 볼턴이 던진 폭탄 3개

    中 스캔들, 대북관계 홍보 전락, 폼페이오의 배신… 볼턴이 던진 폭탄 3개

    미 언론들 ‘그것이 일어난 방’ 일부 보도 “국익보다 재선 우선” 트럼프 세평 확인볼턴측 백악관이 23일 출간 막자 선공개 법무부 한밤 중 법원에 긴급히 출금 요청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일부 내용에 따르면 핵심 내용은 중국 스캔들, 홍보로 전락한 대북관계, 폼페이오의 배신 등으로 압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외교 관계에서 재선만을 계산했으며 충복으로 여기던 이들 역시 뒤에서는 그의 험담을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 중국에 농산물을 사달라고 읍소했다는데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농산물 수출을 부탁하며 ‘재선’을 언급했다는 것을 가장 부각했다. WSJ이 기사 제목은 ‘트럼프의 중국정책 스캔들’이었다. 볼턴은 저서에서 “민주당 탄핵 옹호론자들이 우크라이나 문제에만 너무 집착할게 아니라 시간을 들여 트럼프 외교정책 전반에 걸쳐 그의 행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사했다면, 탄핵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던 것을 회상한 뒤 “그때 트럼프는 놀랍게도 이야기를 미국의 차기 대선으로 돌렸다. 시 주석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두 및 밀 수입 증대가 선거 결과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시 주석이 농산물 문제를 우선 순위에 두고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며 시 주석을 높였다고도 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부처 중 하나인 농업 지역의 표심을 얻으려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대북정책은 홍보도구로 전락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구가 되기로 마음먹고 자국의 대북제재마저 위반할 위험이 있는 ‘선물’을 주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세부사항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채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단순히 ‘홍보행사’로 여겼다고 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알맹이 없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를 선언한 뒤 그 지역을 빠져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싱가포르 공동선언이라는 북미 간 사상 첫 선언문이 나온데 대해 전세계가 고무됐었다.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고, 미국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약속했다. 다만 방향을 분명하게 잡았음에도 합의 내용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미 언론들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미국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끝내 명기하지 못해 북한에 유리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없었다”고만 했다.●폼페이오가 트럼프 험담을 상당히 세게 했다는데 폼페이오 장관은 대표적인 트럼프맨이다. 2017년부터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아 남북미 간에 소통 통로를 뚫었고, 2018년 4월부터 국무장관을 맡아 미국 외교 전반을 이끌어왔다. 대선주자 반열에도 이름을 오르내리는 유력정치인이기도 하다. 볼턴은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는 도중 자신에게 쪽지를 건넸다고 썼다. 쪽지에는 “그는 거짓말쟁이”(He is so full of shit)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 회담 한 달 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외교를 가리켜 “성공할 확률이 제로(0)”라고 일축했다고도 했다. 이외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기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때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의 화법이나 대화 방식이 최강국 지도자답지 못하다고 무시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에서 전화통화를 들었는데 ‘심장마비가 올 지경’이라는 농담을 했고 볼턴 자신도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었다’고 맞장구를 쳤다는 것이다.●볼턴의 진술은 모두 사실일까 트럼프 진영은 볼턴 자체의 신뢰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택했다. 중동 및 대북관이 대통령과 달라 일방적으로 경질됐고 폼페이오 장관과도 사이가 크게 안 좋았다는 것이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9월 볼턴 경질 당일 기자들에게 ‘볼턴 전 보좌관과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미흡한 대응, 흑인 시위 등 각종 문제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또다른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책이 “국익보다 개인적인 변덕을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들어가는 초상화”라고 평가했다. 미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공개 중지를 요구하는 긴급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 책의 공개로 국가안보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조치해달라는 것이다. 볼턴 측은 원래 23일 출간예정이었지만 백악관의 방해에 일부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 이 부분에 대한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확진 은평구 산모·아기 일산 동선 공개

    경기 고양시는 서울 은평구 45·46번째 확진자인 30대 산모 A씨와 생후 1개월 아들의 동선을 17일 공개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A씨 모자는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있는 사진관에 자가용을 이용해 들러 사진 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8일 오전 9시 19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일산동구 백석동 그레이스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이때도 자가용을 이용했다. 방역당국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현장 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 사진관 관계자 3명과 그레이스병원 관계자 25명 등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그레이스병원 의료진 24명과 카페직원 1명 등에 대한 검사 결과는 18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사진관 접촉자들은 오는 18일 오전 9시에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집에서 산후조리를 도와주던 어머니 B(66·은평 44번 확진자)씨가 지난 15일 오후 3시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8일 목이 간지러운 증상이 처음 발생했고, 일주일 뒤인 지난 15일 후각 마비, 기침, 가래, 인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무 동기 없이 무참히”…요양병원 환자 살해 60대 무기징역

    “아무 동기 없이 무참히”…요양병원 환자 살해 60대 무기징역

    전북 전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다른 1명에게 상처를 입힌 6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17일 살인,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잠을 자고 있던 환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휠체어를 탄 다른 환자의 복부를 찔렀다”며 “잠을 자던 피해자는 생을 마감할 준비도 미처 하지 못한 채 잔혹하게 살해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피고인의 범행은 죄질이 매우 무거워 사회와 격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이 병원에서 치료받아온 A씨는 지난 3월 27일 오전 2시쯤 전주시 덕진구 한 요양병원 병실 침대에서 잠든 B(4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마비 증세로 신체 일부를 쓰지 못하는 데다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한 중환자였다. A씨는 앞서 휠체어를 타고 있던 C(66)씨의 복부를 찔러 중상을 입혔다. 상처를 입은 C씨는 겨우 몸을 일으켜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달아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들고 있던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는 경찰에서 “당시 술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C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으나 B씨를 살해한 동기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기관은 살인 부분에 대해서는 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무동기 범행’으로 추정했다. A씨는 과거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교도소 출소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힐튼 호텔 101년 역사상 첫 22% 감원… 코로나에 호텔 체인 ‘흔들’

    힐튼 호텔 101년 역사상 첫 22% 감원… 코로나에 호텔 체인 ‘흔들’

    글로벌 호텔체인이 코로나19 직격탄을 결국 견디지 못하고 대량 감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국적 호텔체인 힐튼 월드와이드(힐튼호텔)는 17일(현지시간) 휴가와 출장 수요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전세계 직원 22%(약 21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힐튼호텔의 감원은 191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크리스토퍼 나세타 힐튼 최고경영자(CEO)는 “힐튼 창업 101년 역사상 이처럼 여행 사업이 사실상 마비되는 세계적 위기에 직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급여 삭감과 근로 시간 단축, 무급휴직 조치도 연장된다. 코로나19는 세계 여행 산업을 파괴하면서 임시 호텔 폐쇄, 국경 제한, 항공편 감축을 초래했다. 힐튼호텔의 경쟁사인 메리어트와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체인들도 이 충격 속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호텔은 지난 3월에 일부 직원을 임시 휴직시켰고, 무급휴직 프로그램을 오는 10월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는 조기퇴직 성격의 바이아웃(Buy-out)도 진행 중이다. 메리어트호텔은 앞서 지난달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는 회사에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와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고 지속적인 재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얏트호텔도 “여행 수요의 역사적 감소와 더딘 회복으로 인해 13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호텔·숙박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업계는 매출이 300억 달러 이상 줄었고, 호텔 객실 10개 중 6개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다만 더디지만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절망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CNN에 따르면 레저·숙박업계는 5월에 250만 명을 고용했다. 4월에 770만 명을 해고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긍정적 반전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