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비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교통영향평가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 경매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69
  • 코로나 본격화된 일본… 프로야구 5월로 미뤄지나

    코로나 본격화된 일본… 프로야구 5월로 미뤄지나

    한신 선수 3명 확진자 발생하며 리그 마비일본 언론 5월 개막 시나리오 일제히 보도코로나19 확진선수가 나오며 비상이 걸린 일본프로야구가 정규시즌 개막을 5월로 미룰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일본은 31일 현재 확진환자가 3000명에 육박했다. 일본 언론들은 31일 일본야구기구(NPB)가 코로나19로 인해 4월 24일로 예정된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구체적으로 NPB가 5월 8일과 15일을 개막일 후보로 올리고 시뮬레이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 27일 한신 타이거스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마비됐다. 한신과 상대했던 주니치 드래건스를 비롯해 라쿠텐 골든 이글스, 소프트뱅크 호스크 등 각 구단들은 훈련을 멈춘 상태다. 일본은 올림픽 연기 발표가 있기 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적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연기 발표와 맞물려 농구리그 등이 취소됐고, 프로야구도 개막을 4월 24일로 잠정 연기하면서 코로나19가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됐다. NPB는 별도의 조치 없이 시범경기를 강행했고 이는 외국인 선수들로부터 거센 비난에 직면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안일한 대처가 결국 선수 확진까지 이어지면서 리그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NPB는 4월 2일 전문가가 참석하는 정부 전문가 회의에서 권고 사항을 듣고 4월 3일에는 대책 회의와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잇달아 열어 개막 연기를 최종 검토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국이 미래다’/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한국이 미래다’/박상숙 국제부장

    미국에 잠시 있을 때 친하게 지낸 교포 부부에게 첫 만남에서 큰 실례를 한 적이 있다. 이야기 도중 활짝 웃는 그들의 입가에 엉겁결에 시선이 갔다. 어금니가 빠진 자리를 보며 무의식적으로 탐색하는 표정을 지었나 보다. 민망해할 찰나 부부가 서둘러 수습했다. ‘여기서 임플란트를 하려면 1000만원은 족히 넘는다. 차라리 그 돈으로 한국에 가서 가족도 보고, 치료도 받으면 좋겠다 싶은데 생업에 얽매여 시간을 못 내고 있다.’ 얼마 안 가 ‘이 없이 잇몸으로 살게 한’ 악명 높은 의료서비스를 뼈저리게 통감할 사건이 내게도 생겼다. 아이가 팔을 다쳤는데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3주나 걸렸다. 미국에서 아프면 기다리다 낫는다더니. 농담이 아니었다. 보험도 들어놨지만 1차 청구서가 날아왔을 때 시력을 다시 재야 하나 싶었다. 응급조치로 반깁스만 했고, 의사를 두 번 만난 게 고작인데 8000달러가 나왔다. 수술도 안 했는데 말이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식당 종업원 캐럴은 아픈 아들을 데리고 보건소를 전전하는데 유명 작가 멜빈이 호감을 사려고 보낸 주치의의 방문에 울음을 터뜨린다. 살인적 의료비에 캐럴의 눈물이 바로 이해됐다. 두 달 전 미국에서 공교롭게 우리나라와 같은 날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이 모범국가로 떠오른 사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나라라는 오명을 썼다. 의료를 돈벌이로만 여기고 공중보건을 경시했던 슈퍼파워의 민낯은 처참하다. 최대 부국의 의료진이 감염 위험에도 마스크를 재활용하고, 방호복 대신 비닐을 뒤집어쓴 채 환자를 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병상과 인공호흡기 부족에 전시 야전병원처럼 생사 확률을 따져 환자를 가려 받아야 하는 비인간적 상황에까지 내몰리는 형국이다. 미국뿐이랴. 사망자의 절반이 나온 유럽의 의료현장은 마비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이제 60세 이상 감염자에 대한 치료는 포기했고, 스페인에선 요양원에 버려진 노인들이 집단 사망하는 비극도 벌어졌다. 영국 정부는 웬만한 사람들이 다 걸리고 나면 전체 저항력이 커진다는 ‘집단면역’을 운운하며 사태를 방치해 분노만 샀다. 이러니 봉쇄도 사재기도 없이 바이러스 광풍을 다스린 한국에서 세계가 희망찾기에 나선 건 자연스럽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됐고, 해외 매체들은 앞다퉈 한국의 극복 과정을 소개하기에 바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자국의 검사 속도를 얘기할 때마다 ‘사우스코리아’를 비교 대상으로 끄집어 낼 정도며, 덴마크에서는 우리 정부의 도움을 거절한 데 대해 장관이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전염병 위기가 우리의 저력을 새삼 발견하는 ‘새옹지마’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후진국형’이라고 깎아내렸던 과잉진료, 3분진료가 아이러니하게 코로나19의 무서운 속도를 따라잡는 비책이 됐다고 지적한다.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는 드라이브 스루 등 속전속결 검사법을 창발하는 자양분이 됐다. 중국의 미세먼지 공습은 마스크 제조를 하나의 산업으로 정착시켜 국내 조달을 가능케 했으며, 메르스의 고통에서 선별진료소와 방호복 구비를 서두를 수 있었다. “우리를 봐라. 우리가 당신들의 미래다.” 미국 최대 핫스폿(집중발병 지역)이 된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믿음직한 대응으로 난세 속 영웅 대접을 받는다. 최근 뉴욕의 선제적 조치가 확산세를 억제할 것이라며 사투를 벌이는 다른 주들을 향해 이같이 선언했다. 그런 뉴욕에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를 선도하는 이 마당에 우리도 한마디 해도 되겠다. “한국이 미래다.”
  • [길섶에서] 코로나19 백신/이종락 논설위원

    지난 26일은 소아마비(Polio) 백신 개발자인 조너스 소크가 백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날이다. 67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이 소아마비 환자를 우리나라에서는 발견할 수 없고, 전 세계적으로도 아주 적은 수의 나라를 제외하고는 사라졌다. 하지만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서 매년 50만명의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 대통령도 39세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려 평생 왼쪽 다리의 장애를 겪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대까지 매년 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1984년 이후로는 소아마비 환자가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바로 소크가 개발한 백신 덕분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제약회사에 백신을 판매해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소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특허권은 없어요. 태양에도 특허권이 없잖아요”라며 특허권을 포기하고 백신 생산법을 공개했다. 값싸게 백신이 보급되니 이 병을 빠르게 퇴치할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하면서 각국이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진행 중인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건수가 6건에 달한다고 한다. 신속한 백신 개발도 중요하지만, 개인이나 기업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앞세운 ‘소크의 정신’을 보고 싶다. jrlee@seoul.co.kr
  • 의료보험 없어 숨진 美 10대는 한인

    의료보험 없어 숨진 美 10대는 한인

    “병원 갔지만 보험 없다고 문전박대” 유족, 코로나 감염 모른채 장례 치러미국에서 미성년자 중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되는 고교생이 한인으로 확인됐다. 앞서 그가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30일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당시 17세)의 공식 사망기록에는 그의 인종이 ‘한국계’(KOREAN)라고 표기돼 있었다. 2002년 9월생이라는 것과 ‘추가 조사를 위해 보류 중’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측은 지난 24일 발표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첫 10대 사망자(황군)가 나왔다고 발표했을때, 그가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황군은 사망 전에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이 유튜브 영상에서 “(황군은 수일간 아파 병원에 갔지만) 그들은 이 소년이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해주지 않았다”며 “이들은 황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 패리스 시장은 “앤털로프밸리병원으로 가는 중 황군에게 심장마비가 왔고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황군을 치료하지 않은 병원은 밝히지 않았다. 더선은 황군이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패혈증도 코로나19의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LA카운티의 지난 24일 발표 때 유가족도 10대 사망자가 황군을 지칭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 더선에 따르면 유가족은 황군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지난주초 장례식까지 치렀다. 패리스 시장은 더선에 “황군의 가족들은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장례식에서 조문객들과 악수를 했다”며 “황군의 아버지도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자가격리를 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패리스 시장은 “황군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伊이어 스페인 코로나 악화, 시작은 2월 ‘밀라노 챔스’

    유럽에서 최악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맞았던 이탈리아가 진정세를 찾는 가운데 스페인 사정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힌 데 이어 시민들의 안전을 담당할 경찰관들까지 대규모 감염되는 상황이 벌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 110명, 누적 사망자는 6803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6875명, 사망자는 821명이 증가한 것으로, 특히 이틀 연속으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발생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같은 날 확진자 9만 7689명, 사망자 1만 779명으로 집계된 이탈리아는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비로소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5217명, 사망자는 756명이 발생하며 최근 며칠 사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일 사망자 발생 건수는 27일 919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하향세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남유럽의 두 주요국이 나란히 ‘핫스폿’(집중발병 지역)이 된 원인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월 중순 있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목한다. CNN은 전날 보도에서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이벤트, 카페문화 등이 남유럽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원인이 됐다”며 2월 19일 밀라노의 경기장에 3000명의 스페인 축구팬과 4만여명의 이탈리아 축구팬이 밀집한 상황을 소개했다. 특히 경기장에 온 이탈리아인 중에는 ‘죽음의 도시’로 바뀐 베르가모를 비롯한 이탈리아 북부에서 온 이들이 적지 않았다. 결국 경기 3일 뒤인 같은 달 22일 이 지역에서 58명의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되며 재앙의 서막이 시작됐다. 원정팀이었던 스페인 발렌시아CF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졌고, 발렌시아를 방문한 포르투갈 남성도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19는 이베리아반도까지 번지게 된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은 상황을 악화시킨 또 다른 원인이 됐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었고, 특히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 등 대규모 집회에 수많은 군중이 모였지만, 정부는 이를 방치했다. 8일까지 10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튿날부터 500명대로 급증하기 시작하는 등 스페인 내 감염이 본격화됐다. 현재 스페인은 17개 자치주 가운데 6개 지역의 중환자실이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수도권의 경찰관 5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000여명의 경찰이 격리되는 등 공권력도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병상의 수용 능력을 넘어설 만큼 환자가 급증하며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애 둘 키우는 4인 가구, 기존 쿠폰 포함해 최대 320만원 혜택

    애 둘 키우는 4인 가구, 기존 쿠폰 포함해 최대 320만원 혜택

    정부가 30일 국민 70%를 대상으로 사상 첫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면서 누가, 언제, 어떻게 수령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구원 수와 소득 수준에 따라 수령 여부가 갈리고, 오는 5월 중순쯤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의 특별돌봄쿠폰과 노인일자리쿠폰, 지방자치단체 재난기본소득 수혜자도 중복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수령 자격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하위 7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1400만 가구)가 수령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통계청의 가계동향을 보면 월평균 535만 7000원 이하가 해당된다. 하지만 통계청 집계는 가구원 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 실제 수령 대상과는 차이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조만간 가구원 수별로 소득 하위 70% 기준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재산환산액 포함 여부나 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복지부 산하 중앙생활보장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중위소득 150% 기준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요건과 유사해 참조할 수 있다. 중위소득 기준으로 봤을 땐 ▲1인 가구 264만원 ▲2인 가구 449만원 ▲3인 가구 581만원 ▲4인 가구 712만원 이하가 수령 대상이 된다. 이처럼 소득 기준이 제시 안 돼 혼란이 벌어졌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복지로’(www.bokjiro.go.kr)에서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마비됐다.” -지급 시기와 수령 방법은. “5월 중순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단일 사업으로 조만간 원포인트 2차 추경 편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4·15 총선이 변수지만 국회에 최대한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는 목적도 있는 만큼 현금이 아닌 지역상품권과 전자화폐로 지급된다. 현금으로 지급하면 저축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앞서 지급이 결정된 각종 쿠폰과 중복해서 받을 수 있나. “그렇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앞서 발표된 지원책과는 별도다. 정부는 지난달 1차 추경에서 ▲저소득층 소비쿠폰(4인 가구 기준 108만~140만원) ▲특별돌봄쿠폰(7세 미만 아동당 40만원) ▲노인일자리쿠폰(23만 6000원) 지원책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추가로 지원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위소득 40% 이하인 4인 가정(부부+아이 2명)이 있다면 소비쿠폰 140만원과 특별돌봄쿠폰 80만원(40만원X2),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까지 총 320만원을 지급받는다.” -지자체 지원금과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나. “그렇다.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자체 재난기본소득과 별개다. 광역지자체는 물론 기초지자체도 상당수 자체 예산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삼중 지원’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경기 포천시에 사는 4인 가구는 포천시와 경기도가 모든 시민 또는 도민에게 1인당 지급키로 한 재난기본소득 각각 40만원과 10만원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까지 총 300만원(40만원X4명+10만원X4명+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소요 재원 중 20%는 지자체에 보조하도록 할 방침이라 지자체가 기존에 발표한 지원 규모를 축소하거나 폐기할 가능성은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으로 인정되나. “전례가 없는 일이라 기재부도 명확하게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일단은 국가로부터 받은 보조금인 만큼 소득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세금을 물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무급 휴업·휴직자와 특수고용직 등 사각지대 지원책도 추가로 나왔다는데. “정부는 17개 광역지자체를 통해 무급 휴업·휴직자에게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월 50만원씩 최장 2개월 동안 지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무급 휴직자를 지원 대상으로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지자체에 내려보냈지만, 지자체별 사정에 따라 지원 대상은 조정될 수 있다. 약 10만명의 무급 휴업·휴직자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또 학습지 교사와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도 다음달부터 월 50만원씩 최장 2개월 동안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약 10만명이다. 이와 함께 건설일용근로자의 생계보호를 위해 1인당 최대 200만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는 제도도 신설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신문 “보험 없어 숨진 캘리포니아 10대는 한인 고교생”

    英신문 “보험 없어 숨진 캘리포니아 10대는 한인 고교생”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 당해 숨진 10대 고교생이 한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에서 숨진 윌리엄 황(17)의 공식 사망 기록의 인종 란에 ‘한국계’(KOREAN)라고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황 군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첫 미성년 사망자로 보이지만 패혈증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는 패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앞서 렉스 패리스 랭커스터 시장은 지난 25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황 군이 한 응급치료시설에 갔으나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공개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응급치료시설에서는 황 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 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고, 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심장이 마비된 황 군은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패리스 시장은 “그 소년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그가 검사를 받을 유일한 기회는 세상을 떠난 뒤에 주어졌다”고 말했다. LA 카운티는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는데 유가족은 황 군의 얘기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전했다. 유가족은 황 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도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주 초 장례까지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군의 부친도 그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자가격리를 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덧붙였다. 진작부터 이민자들의 보험 가입율이 극히 낮고 보험 커버리지도 폭넓지 않아 애꿎게 희생 당할 여지가 많다는 우려를 샀는데 첫 10대 희생자가 한국계 청소년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에 안일했던 일본야구… 선수 확진에 결국 마비

    코로나에 안일했던 일본야구… 선수 확진에 결국 마비

    한신 소속 선수 3명 확진에 전 구단 마비자신만만하게 시범경기도 치렀지만 비상4월 24일 목표 개막 추가 연기 가능성도일본 프로야구가 코로나19에 마비됐다. 올림픽 연기가 결정되기 전까지 자신만만하게 시범경기를 치르던 일본이지만 확진 선수가 나옴에 따라 다음달 24일로 미뤘던 리그 개막이 추가 연기될 가능성도 떠올랐다. 지난 27일 한신 타이거스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일본 야구는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한신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선수단과 전 직원이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고, 한신과 경기를 치르며 15명의 선수가 확진자와 접촉한 주니치 드래건스도 밀접 접촉자 2명을 다음달 5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 다른 구단까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였다. 31일 훈련 재개를 모색하던 지바 롯데는 재개 시점을 다음달 6일로 연기했고,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훈련 중단에 돌입한 상태다. 라쿠텐 골든이글스도 30일부터 팀활동을 멈추고 구단 시설을 통제하고 있다. 전 구단 2군 선수들은 모두 휴식에 들어갔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이미 예정된 개막일을 4월 24일을 목표로 미룬 상태다. 그러나 엄격하게 통제하고 조심하는 한국과 달리 안일한 대처로 결국 선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신 선수들이 일반인 여성들과 화이트데이를 기념하는 식사자리가 진원지로 꼽힘에 따라 일본 네티즌들은 ‘이 시국에 미팅이냐’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알려진 선수들 이외에도 다른 구단들의 선수도 이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구단들도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의료보험 없다고 치료 안 해줘”…미국서 10대 한인 사망

    “의료보험 없다고 치료 안 해줘”…미국서 10대 한인 사망

    美 첫 미성년 코로나19 사망자 추정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당해 결국 숨진 10대 고교생이 한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당시 17세)의 공식 사망기록에는 그의 인종이 ‘한국계’라고 표기돼 있다. 황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명시됐다. 황군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최초의 미성년자로 추정된다. 앞서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황군이 한 응급치료시설에 갔지만 “그들은 이 소년이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응급치료시설은 황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고, 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심장이 마비된 황군은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전했다. 더선은 황군이 패혈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검사 받을 기회는 세상 떠난 뒤에” LA카운티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유가족은 이 환자가 황군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유가족은 황군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지난주 초 장례식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패리스 시장은 더선에 “유가족은 황군이 뉴스에 나오는 그 소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이들은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장례식에서 조문객들과 악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황군의 부친도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지만 ‘자가 격리를 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덧붙였다. 패리스 시장은 “그 소년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페인의 코로나 위기...시작은 2월 밀라노 챔스였다

    스페인의 코로나 위기...시작은 2월 밀라노 챔스였다

    이탈리아 이어 스페인으로 코로나19 위기 확산CNN “밀라노 원정 응원단 귀국 후 감염 본격화”외출, 대규모 집회 허가한 정부책임론도 제기 유럽에서 최악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맞았던 이탈리아가 진정세를 찾는 가운데 스페인 사정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힌 데 이어 시민들의 안전을 담당할 경찰관들까지 대규모 감염되는 상황이 벌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 110명, 누적 사망자는 6803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6875명, 사망자는 821명이 증가한 것으로, 특히 이틀 연속으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발생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같은 날 확진자 9만 7689명, 사망자 1만 779명으로 집계된 이탈리아는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비로소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5217명, 사망자는 756명이 발생하며 최근 며칠 사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일 사망자 발생 건수는 27일 919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하향세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남유럽의 두 주요국이 나란히 ‘핫스폿’(집중발병 지역)이 된 원인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월 중순 있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목한다. CNN은 전날 보도에서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이벤트, 카페문화 등이 남유럽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원인이 됐다”며 2월 19일 밀라노의 경기장에 3000명의 스페인 축구팬과 4만여명의 이탈리아 축구팬이 밀집한 상황을 소개했다. 특히 경기장에 온 이탈리아인 중에는 ‘죽음의 도시’로 바뀐 베르가모를 비롯한 이탈리아 북부에서 온 이들이 적지 않았다. 결국 경기 3일 뒤인 같은 달 22일 이 지역에서 58명의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되며 재앙의 서막이 시작됐다. 원정팀이었던 스페인 발렌시아CF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졌고, 발렌시아를 방문한 포르투갈 남성도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19는 이베리아반도까지 번지게 된다.정부의 안일한 대응은 상황을 악화시킨 또 다른 원인이 됐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었고, 특히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 등 대규모 집회에 수많은 군중이 모였지만, 정부는 이를 방치했다. 8일까지 10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튿날부터 500명대로 급증하기 시작하는 등 스페인 내 감염이 본격화됐다. 현재 스페인은 17개 자치주 가운데 6개 지역의 중환자실이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수도권의 경찰관 5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000여명의 경찰이 격리되는 등 공권력도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병상의 수용 능력을 넘어설 만큼 환자가 급증하며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특파원 칼럼] 국민의 안전보다 정치적 타산이 앞설 때/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국민의 안전보다 정치적 타산이 앞설 때/김태균 도쿄 특파원

    지난주부터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고 보면 결국 터질 게 터진 것이다. 감염 수치의 증가와 함께 일본 정부가 ‘오버슈트’(폭발적 감염 확산), ‘긴급사태 선언’ 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낮은 검사율을 통해 근근이 유지돼 온 일본 국민들의 가공된 평정심은 완전히 무너졌다. 공포감은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동반한다. ‘벚꽃을 보는 모임’, ‘탈법적 측근 검사장 정년 연장’ 등 갖은 의혹과 비리 속에서도 바이러스 위기 극복에 능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며 참아 왔던 국민들의 인내심은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결국 밑천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당장 일본 국민들은 왜 도쿄올림픽 연기 직후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전역의 하루 감염자 수는 지난 23일 39명에서 24일 71명으로 뛴 것을 기점으로 25일 96명, 27일 123명, 28일 208명 등 며칠 새 폭증세를 보여 왔다. 24일은 아베 신조 총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를 통해 ‘도쿄올림픽 2021년 연기’를 결정한 당일이었다.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 검사를 최소화하며 실상을 은폐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8일 인터넷판에 ‘올림픽 연기 결정 후에 코로나19 검사가 급증했다는 게 정말인가’라는 제목의 팩트체크 기사를 싣기도 했다. 국가적 재앙이 터지면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과 아픔을 같이하며 시련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야 하고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해타산을 더 우선시한다는 인상만을 강하게 풍겨왔을 뿐이다. 지난 5일 자국내 수많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것 역시 정치적인 고려를 우선시한 결정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 연기가 알려지고 3시간여 만에 아베 총리 자신이 직접 두 나라에 대한 입국 규제를 발표했다. 시 주석의 방일을 국민 안전에 우선하는 최고의 가치에 두고 있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됐다. 정치적 손익을 따지며 주판알을 튕겨 본 후에야 내리는 결정이 많다 보니 정책 대응도 기형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일이 많았다. 뜬금없이 국민 수천만명의 생활에 직결되는 ‘초중고 휴교’를 요청하면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자신의 책임하에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숱한 정책판단 실패나 부정비리 의혹을 거치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 책임을 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오는 7월 재선을 노리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도 갑자기 지난주부터 부산을 떨고 있다. 1400만 도쿄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올림픽에만 정신이 팔려 변변한 기자회견 한번 제대로 하지 않더니 며칠새 연일 TV에 나와 ‘이동자제’를 요구하며 상황이 잘못되면 다 당신들 책임이라는 식으로 도민들에게 엄포를 놓고 있다. 이제 아베 총리에게 남은 가장 중요한 판단은 비상사태를 선언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다. 경제와 사회를 지금보다 더한 마비 상태로 몰고갈 비상사태 선언은 어떤 지도자도 선뜻 집어들기 어려운 선택지다. 무엇보다도 ‘아베노믹스’의 상징으로 그가 애지중지해 온 주가에 비상사태 선언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비상사태를 선언해야만 하는 오버슈트의 시점이 되더라도 아베 총리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아베 총리가 이제부터라도 개인의 이해타산과 성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수반으로서 위기극복의 기본자세로 돌아오게 될 지 궁금하다. windsea@seoul.co.kr
  • 환경파괴로 터전 잃은 바이러스… 인간을 돌고 돈다

    환경파괴로 터전 잃은 바이러스… 인간을 돌고 돈다

    인구 증가와 환경 파괴 등이 맞물리면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신종 감염병에 고통받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더구나 감염병이 대규모로 유행하는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 2002년 사스부터 2009년 신종플루까지는 7년이 걸렸지만 2015년 메르스까지는 6년, 2020년 코로나19까지는 5년이 걸렸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3~4년 만에 또 다른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메르스 후 5년 만에… 유행주기 점점 빨라져 최근 대규모로 유행한 감염병들은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특징이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이란 사람에게 전염되는 동물의 감염병을 말한다. 병원체가 공격 목표를 동물에서 사람으로 바꾸고, 사람의 몸속에 자리잡는 데 성공하면 새로운 질병이 모습을 드러낸다. 야생 물새에서 시작해 몇몇 가축을 거쳐 1918~1920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500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스페인독감’도 마찬가지다. 라임병, 웨스트나일병, 광견병,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 탄저병, 라싸열, 니파 바이러스 모두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전 세계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감염질환의 75%가량이 이런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알려졌다. 희한한 신종 질병이 있다면 인수공통감염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동물에게서 옮겨온 바이러스는 치명적이다. 사람에게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없어 한번 걸리면 전파가 빠르고 치사율도 높다. 조류독감의 치사율은 무려 60%에 이르고, 메르스는 30~40%, 에볼라 바이러스는 50~70%나 된다. 신종플루는 치사율이 낮은 대신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감염시켰다. 코로나19도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전파 속도가 빨라 발생 두 달여 만에 전세계에서 56만 7000여명(28일 기준)을 감염시켰다. 전문가들은 동물과 인간의 ‘종(種) 간 장벽’을 뛰어넘어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유로 환경 파괴를 든다. 미국의 수의학자인 마크 제롬 월터스는 저서 ‘에코데믹’에서 “인류의 지구환경 및 자연의 순환과정 파괴가 신종 감염병 등장과 감염병 확산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개발이 계속되는 한 신종 감염병은 계속해서 출현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감염병을 뜻하는 ‘에피데믹’을 변형해 ‘에코데믹’(eco-demic), 즉 환경감염병으로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국내 학자들도 에코데믹의 출현을 경고해왔다. 국립수의과학연구원 정석찬 연구관은 2011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산림자원의 훼손으로 인한 매개체(모기, 쥐 등) 증가, 화학물질의 오염에 의한 숙주동물(인간 등)의 면역기능 약화, 매개 동물 및 병원체 이동의 증가에 따라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전국을 휩쓴 메르스도 환경 파괴가 신종 감염병 확산을 부른 사례였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는 염기서열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사촌뻘이다. 이보다 유전적으로 더 가까운 게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로부터 왔다고 학자들이 추정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인간에게 직접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긴 것은 중간 숙주인 낙타로 알려졌다. 사는 곳이 다른 낙타와 박쥐는 원래 만날 일이 없는 동물이지만 자연 파괴로 박쥐들이 마을로 넘어와 낙타와 마주치는 일이 잦아졌다. 이 과정에서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가 낙타에게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후 낙타 안에서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전파되기 쉬운 형태로 변화됐다는 게 정설이다. 코로나19는 천산갑이란 포유류가 사람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을 방문해 코로나19 조사를 진행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중국 전문가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시작돼 중간 숙주인 천산갑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름도 생소한 천산갑이 사람과 접촉할 일은 많지 않지만, 사람들이 천산갑을 보양 식품으로 섭취하면서 위험에 노출됐을 것이란 가설이다. 미국의 유명한 과학저술가 데이비드 콰먼은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란 책에서 “나무가 벌목되고, 토종 동물들이 도살 될 때마다 그들의 몸에 깃들어 살던 미생물이 주변으로 확산된다”며 “밀려나고 쫓겨나 서식지를 빼앗긴 기생적 미생물 앞에는 두 가지 길이 놓여 있다. 새로운 숙주를 찾든지 멸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바이러스에게 77억명을 웃도는 인류는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다. 2100년이면 109억명으로 최대치에 이를 정도로 개체수가 많은 데다 조류처럼 멀리 이동할 수 있으니 숙주로 삼기에 제격이다. ‘전염병의 세계사’ 등을 쓴 미국의 역사학자 윌리엄 맥닐은 “인구는 최근까지도 지금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25~27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했다”며 “굶주린 바이러스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더라도 수십억 인체는 기가 막힌 서식지이며, 인체에 침입해 적응할 수만 있다면 기가 막힌 표적”이라고 말했다. 인류는 천연두를 완전 퇴치한 경험이 있다.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을 퇴치할 수 있을까. 바이러스는 스스로 번식하지 못한다. 숙주가 없는 한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다. 따라서 한 몸에서 다른 몸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으면 이론적으로는 박멸할 수 있다. 하지만 인수공통감염병은 예외다.●‘사람만 감염 ’ 천연두·소아마비 퇴치 성공 천연두는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었다. 오직 사람에게만 감염을 일으킨다. WHO가 전 세계적으로 전개한 천연두 퇴치 운동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천연두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 외에는 어디서도 번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만 감염되는 소아마비도 마찬가지다. WHO는 국제적으로 소아마비 박멸운동을 시작해 전 세계 소아마비 환자 수를 99%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인간 외에는 달리 숨을 곳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백신으로 인간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더라도 인수공통감염병의 병원체는 어디론가 숨어버릴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원래 숙주인 박쥐나 천산갑에, 메르스 바이러스는 박쥐와 낙타에, 뎅기 바이러스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사는 원숭이 몸에 도사리고 있다가 조건이 맞으면 재등장할 수 있다. 코로나19 완전 종식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병률을 낮추는 것은 가능하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일부에서 인구의 60~70%가 감염되면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될 것이라고 얘기한 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 23일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인구 60%가 면역을 가졌을 때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 연구에서도 인구의 70% 정도가 집단적으로 감염되면 면역이 형성돼 나머지 30%의 인구에는 더 이상 추가 전파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이론이 제기된 바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되면 면역력을 갖게 되고, 이런 사람의 비중이 커질수록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감염병을 종식시키기에는 희생이 너무 크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우리나라 인구가 약 5000만명이고, 이 중 70%가 감염된다면 3500만명이 감염된다. 이 중 치명률이 1%라는 점을 고려하면 35만명이 사망해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이론으론 가능할지 몰라도 정책으로는 부적합하다.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생물 중 돌연변이율이 가장 높아 운 좋게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RNA를 유전자로 갖고 있는 바이러스는 유전정보를 담은 염기쌍(유전정보 조각들)이 평균 1만개 정도에 불과하다. 적은 유전자 한계를 극복하고자 바이러스는 다양한 수법으로 진화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 따라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전파 속도와 치명률을 낮추는 것 밖에 답이 없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정부가 ‘생활방역’을 이야기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염병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 완전 정복은 요원한 숙제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9일 전화인터뷰에서 “이번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빨리 끝난 것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생활화 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침 예절 지키기와 마스크 착용,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만 잘 지켜도 감염병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 바이러스를 피하는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올림픽 연기 이후 무더기 확진… 일본 프로야구 개막 불투명

    올림픽 연기 이후 무더기 확진… 일본 프로야구 개막 불투명

    하루 확진 한국 2배 가까이 나와 본격화한신 소속 선수들 양성 반응에 비상 상황다음달 개막 꿈꾸던 NPB 앞날 불투명해‘일본은 안전하다’며 올림픽 개최에 자신감을 보이던 일본이 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험 속에 무관중 시범경기를 강행했던 일본 프로야구 역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개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9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200명 넘게 확인됐다. 언론사별로 소폭의 차이가 있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2400명이 넘는다. 이미 신규 환자는 한국의 2배 가까이 달하고 있고, 도쿄도에서만 29일 하루에 68명 확진환자가 추가됐다. 일본내 확진환자가 본격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최고 인기스포츠인 야구도 비상이다. 일본야구기구(NPB)는 다음달 24일 리그 개막을 추진했다. 안전함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선수들의 불만을 외면한 채 시범경기와 평가전도 강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27일 한신 타이거즈 소속 후지나미 신타로, 이토 하야타, 나가사카 켄야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장 선수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한신을 비롯해 경기를 치렀던 주니치 드래건스도 긴급 상황이 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후쿠오카현 지사가 주말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29일 예정된 훈련을 취소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적은 것이 안전해서가 아니라 올림픽을 위해 숨겼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받는 일본으로선 이제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제대로 된 대처 없이 개막만 일단 연기했던 일본 프로야구도 확진 선수가 나옴에 따라 타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이 본격적으로 확진 환자 통계를 잡기 시작하면 나라 전체가 마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일본 프로야구 역시 앞날을 알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 와중에도 정신 못차린 트럼프 대통령...민주당 주지사와 설전

    코로나19 와중에도 정신 못차린 트럼프 대통령...민주당 주지사와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도시가 마비된 뉴욕과 워싱턴주 등의 민주당 주지사들에게 연일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마움을 모른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늦장, 안일한 코로나19 대책에 가시 돋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 주를 ‘강제 격리하겠다’고 나섰다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뉴욕이 중국 우한이냐”라는 한마디에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또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의 “뒷짐 진 대통령이 아니라 미식축구 우승팀 쿼터백 같은 전투사령관을 원한다”는 한 마디에 주저하던 국방물자생산법을 강제 발동했다. 민주당 주지사들의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레천 휘트머(민주) 미시간 주지사를 겨냥해 “그런데 그는 ‘오, 그건 다 연방정부의 잘못이야’라는 말밖에 안 한다”고 공격했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중도 하차한 민주당의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를 향해서도 “그 주지사는 실패한 대선후보다. 그는 늘 짹짹거리기만 한다”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마이크, 워싱턴 주지사에게 전화하지 말라. 시간 낭비다. 미시간에 있는 여성(휘트머 주지사)에게도 전화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인공호흡기와 N95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 등이 필요하다. 더 이상의 정치적 공격은 안 된다”면서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증명해보라”고 비판했다. 또 인슬리 주지사도 트위터에 “대통령의 인신공격 때문에 내가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워싱턴주 주민들을 건강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CNN 타운홀 미팅에서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일을 하라. 모든 것을 당신 개인의 시각에서 보지 말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전세계가 의아해하는 日 코로나 ‘성공대처’ 실체는?

    전세계가 의아해하는 日 코로나 ‘성공대처’ 실체는?

    전 세계 전염병 전문가들이 신기해하는 일본 코로나19 대처 ‘성공 신화’가 민낯을 드러낼까.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일본의 바이러스 성공 대처가 그 운을 다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일본은 발원지인 중국과 가깝고 1월 중순부터 최초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중과 달리 상대적으로 감염자가 많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27일 오후 6시 현재 일본의 확진환자는 1313명, 사망자는 45명이다. 감염자 수에서 중국(8만 5505명)과 한국(9332명)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워싱턴대 피터 래비노위츠 교수는 “그들(일본)이 아주 대처를 잘했거나 아니면 아예 (대처를) 안 했거나 둘 중 하나다. 뭐가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NYT는 일본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대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처럼 도시를 봉쇄하지도 않았고 한국처럼 적극적 검사와 선제적 격리에 나서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질병 확산세가 통제되고 있어서다. 우선 검사대상이 많지 않아 드러난 환자가 적은 것 뿐이라는 가설이 제기된다. 바로 옆 한국에서는 36만 5000여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인구가 두 배 이상 많은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2만 5000명만 진단을 받았다. 하루 검사 건수도 1200건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고열 등이 2∼4일 이어져야만 의사 진단을 거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아서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사이토 도모야 국장은 “일본의 제한적 검사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보건정책상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검사가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덜 아픈 초기 감염자들이 보건의료 자원을 잠식하게 돼 국가 전체 의료 체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사이토 국장은 일본인들이 자주 손을 씻고 악수 대신 머리를 숙여 인사하며 평소에도 마스크를 쓰는 습관을 갖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프리 셔먼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런 생각에 대해 “도박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셔먼 교수는 “수면 아래에서 뭔가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 위험하다. 당신이 알아차릴 때면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을 키우고 싶어하지 않는’ 암묵적 공감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100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를 철회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겠지만 일본은 달랐다. 당시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나 이탈리아처럼 (감염자 폭증으로) 의료체계를 마비시킬 계획이냐”, “가짜 환자들까지 병원으로 몰려갈 것이다. 당신(손정의)의 행동은 그저 (일본을 무너뜨리려는) 테러일 뿐이다” 등 노골적 반감을 드러냈다. 한국처럼 한꺼번에 많은 검사를 시행했다가는 환자가 넘쳐나 국제사회에 일본을 ‘위험한 국가‘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녹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에서는 지난 24일 도쿄 하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합의한 뒤에야 코로나 사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올림픽 연기 직후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걷잡을 수 없는 전염 위험이 높다”고 보고했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가 우려된다“고 뒤늦게 나섰다. NYT는 “(이제야) 전염병학자들의 수수께끼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감염자와 사망자 수 통계에 안도한 일본인들은 만원 지하철을 타고 줄을 서서 쇼핑하거나 벚꽃놀이를 즐기는 등 기존의 행동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 차원의 경고보다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나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사카 린쿠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야마토 마사야 박사는 NYT 인터뷰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우선순위가 아니다. 도쿄를 2∼3주 봉쇄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교회 현장예배 금지하고, 사설학원 휴원 유지돼야

    정부가 지난 22일부터 보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의 비협조가 계속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주말에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문제다. 백신도 치료약도 없어 전세계가 전염병으로 대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합당한 예방조처는 ‘물리적 거리두기’밖에 없다. 예배는 종교인이라면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지만 지금과 같은 비상시국에서는 방역 당국에 협조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 주의 경우 전국 교회의 58%(2만6000여곳)가 현장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공동체 전체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해서 방역에 협조한 것이다. 그러나 3000여개의 교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고 현장예배를 봤고, 이번 주말에도 역시 예배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란다. 정부는 아무리 종교시설이라고 해도 엄정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한다. 휴원하던 사설학원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최근 다시 문을 여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소집단감염이 활개를 치는 상황에서 비좁은 학원에서 밀집 상태로 수업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학원의 휴원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학원이 휴원하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대형 학원들은 문을 닫았으나 소규모 동네 학원들은 여전히 수업을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학원과 교습소 2만5231곳 가운데 25일 기준 15.4%인 3889곳이 휴원했다고 밝혔다. 무려 85% 가까운 학원·교습소가 문을 연 것이다. 이런 중에 그제 대전에서 학원을 다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의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아 검사를 한 것인데, 계속 학원을 다닌 탓에 함께 수업을 들은 학생 17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영세 학원·교습소들이 영업을 지속하는 것은 경영난 때문인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저지하지 못하면 사회의 전반적인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물리적 거리두기’에 모두 동참해야 한다. 프랑스는 이미 전 국민에 대해 15일간 이동금지령을 내렸고 독일은 생필품점을 제외한 상점 영업과 종교시설의 운영을 금지했다. 이제 확진자 8만 5594명으로 중국(8만 1342명)을 넘어선 미국도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정부는 방역지침 위반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방역 협조로 발생하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사설] 초중고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격차 없도록 준비하라

    교육부가 그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학을 강행했다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전파자가 돼 집단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옳은 결정이다. 또한 다음달 6일 예정대로 개학하더라도 학생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가 폐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온라인 수업 준비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중국, 유럽, 미국 뉴욕주 등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초중고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미래형 교육 학교’로 지정된 일부를 빼고는 학교 내에 공용 와이파이가 없다. 교육현장의 무선 인터넷망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수준도 안 된다. 온라인 강의영상을 찍어야 할 교무실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도 없다. 3월 개학이 연기되자 새로 배정된 반이 궁금한 재학생과 학부모의 접속이 몰리면서 각 학교의 홈페이지는 며칠간 먹통이 됐다. 개학이 3차례 연기되면서 EBS가 지난 23일부터 개설한 ‘2주 라이브 특강’도 접속이 폭주해 홈페이지 자체가 이틀 연속 마비됐다. 디지털 격차에 따른 형평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별ㆍ학교별로 온라인 수업을 할 교사의 역량은 물론 학생의 디지털 접근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거론했지만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외고 등 영재고와 특수목적고에서는 일찌감치 자체 온라인학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학생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는 학생이 13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이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빈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9위, 디지털기기 활용 자신감은 32개국 중 31위에 불과한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던 자랑이 무색하다. 이참에 정부는 교육현장의 정보통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로 지역에 따라 학습격차를 더 벌리는 사태가 없도록 주문한다.
  • [사설] 유엔이 제안한 대북 방역·제재 완화 병행해야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현지시간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 국면에 특정 국가의 방역이 지연되면 우리 모두의 위험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북한, 이란 등 피제재국에 대한 제재 완화나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북한 등에 대한 방역 지원과 제재 완화의 병행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코로나19 지원에 한해 대북 제재 면제를 결정했지만 바첼레트 대표의 언급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얼마 전 북한과 이란 등에 방역 지원을 제안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는 친서까지 보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친서를 받은 사실를 공개했으나 미국 방역 지원의 수락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북중 접경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에 따르면 북한에 폐렴과 독감 환자들이 최근 급증했다고 한다. 북한이 북중 국경을 봉쇄하고 하늘길도 막았다고는 하지만 바이러스를 차단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학계 중론이다. 감염자가 없다는 북한 말을 믿는다 쳐도 미국과 유럽에 만연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보면 철저한 방역은 필수다. 북한은 한미의 방역협력을 조건 없이 수용하기를 바란다. 이란이 한국에 진단키트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단키트를 요청한 사실을 참고했으면 한다. 확진자 5만명을 넘어선 미국이 어려운 처지에서도 방역 지원을 제안한 것은 용기 있다. 그러나 북한을 돕겠다는 립서비스로는 모자란다. 세계 경제가 마비된 상황에서 진단 장비나 의약품 외에도 식량, 기름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북한의 숨통을 터줄 제재 완화가 따르지 않으면 북한이 진정성 있는 제안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점, 미국은 잘 알아야 한다.
  • 주한미군 한국노동자 4500명 새달 무급휴직

    주한미군 한국노동자 4500명 새달 무급휴직

    주한미군이 한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무급휴직 계획을 개별 통보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서 한국인 노동자를 볼모 삼아 압박 전략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무급휴직 대상으로 선별된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무급휴직 최종 결정 통지서’를 발송했다. 주한미군이 선별한 무급휴직 대상자는 약 8500명의 한국인 노동자 중 절반 수준인 4500여명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통지서를 통해 “귀하는 다음달 1일부터 무급휴직 기간의 종료가 통지될 때까지 무급휴직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무급휴직 동안 귀하는 비급여·비업무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과도한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로 제11차 SMA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압박했다. 정부는 무급휴직을 막기 위해 방위비분담금 중 인건비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했지만 미국은 수차례 이를 거절했다. 만일 절반에 달하는 한국인 노동자가 무급휴직에 들어간다면 주한미군의 군사작전이나 장병 복지 등 기지 운영의 마비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조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을 규탄했다. 최응식 노조위원장은 “강제 무급휴직 기간에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일을 하려고 한다면 기지 내에 소란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미군 헌병대에 끌려가고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SMA 협상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가 가져온 불경기… 프로야구도 위축될까

    코로나가 가져온 불경기… 프로야구도 위축될까

    코로나19에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찾아와모기업 의존도 높은 구단 영향 받을 가능성‘스토브리그’처럼 연봉 일률 삭감 배제 못해야구 위축, 스포츠 산업 전체 여파 미칠 수도코로나19로 닥쳐온 경기 불황이 프로야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산업이면서도 모기업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기형적인 구조를 가진 프로야구로서는 모기업이 겪는 경영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마비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패닉 상황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한때 1400대까지 떨어졌으며,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하는 소기업들도 속출했다. 프로야구는 대부분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 규모 감축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아직 개막에 대한 희망은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추가 연기 등이 이뤄지면 KBO로서도 고민이 커질 수 있다. 144경기 체제 축소 방안이나 무관중 경기 등의 결론이 날 경우엔 각 구단들의 수입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프로야구는 지난해 관중이 급감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연봉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평균연봉은 12년 만에 감소했다. 돈잔치였던 자유계약(FA) 시장도 일부 구단을 제외하곤 지갑을 닫았다. 기업들의 지원금이 줄어들면 내년 시즌 선수들의 연봉은 더 혹독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 인기리에 방영된 스토브리그처럼 구단 고위층에서 일률적인 삭감을 지시하는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FA등급제 등 새로운 계약 제도들로 몸값 조정이 이뤄질 것도 감안해야한다. 프로야구는 한국 스포츠산업을 이끄는 맏형이다. 겨울 스포츠 종목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흥행해야 다른 스포츠들도 같이 잘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농구, 배구 등은 이미 산업 규모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다. 야구마저 불경기의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되면 한국 스포츠 전체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