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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곱창도 감바스도 화끈하게… ‘마라’니까 더 끌린다[김새봄의 잇(eat) 템]

    곱창도 감바스도 화끈하게… ‘마라’니까 더 끌린다[김새봄의 잇(eat) 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이라는 뜻을 가진 중국 쓰촨 지방의 대표적 향신료 마라. 마라는 우리나라 고추의 매운맛과는 다른 결이다. 한번 먹으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혀를 쥐어짜는 듯한 강한 여운이 특징이다. 지난날에는 극소수의 마니아만 찾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전국에서 마라탕 열풍이 휩쓸며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한때 지나가는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자극적인 맛과 오묘한 얼얼함에 반한 젊은 세대 덕에 끊임없이 진화, 발전하고 있다. 김새봄의 잇템 이번 주 주제는 ‘마라’다. 현지 스타일로 식도락가에게 인기①건대 봉자마라탕 서울 건대 양꼬치골목에는 수많은 로컬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 수많은 가게 가운데 진짜 현지 스타일 마라탕으로 근래 식도락가에게 가장 인정받았던 인기 식당은 바로 ‘봉자마라탕’.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풍기는 이국적인 향에 홀리듯 자리를 잡고 앉으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중국어에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린다. 봉자마라탕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양고기가 가득 들어간 ‘양고기마라탕’이다. 화관처럼 살포시 놓여 있는 양고기 더미로 인해 푸짐함을 먼저 마주한다. 용광로가 떠오르는 시뻘건 국물에 코를 훅 치고 들어오는 화자오 향. 진한 국물에 양고기 기름이 유유히 녹아들어 굵직하고 강한 인상을 준다. 얼얼한 마라탕에 들어 있는 당면을 먼저 호로록 건져 먹는다. 첫입에 금세 속이 뜨거워진다. 차가운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뜨거운 속을 잠재운 뒤 다시 야채 한 젓가락, 무한 반복이다. 매운맛 입문자도 어렵지 않게②강남역 마유유 모던 다이닝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만큼 깔끔하고 깨끗한 외관에 마음부터 정갈해지는 입구. 기업에서 차린 전문점 같지만 의외로 화교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현지 방식을 어느 정도 고수하지만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게 융화한 마라탕으로 자리잡았다. 적당히 매운맛과 중국의 이국적인 느낌을 반반 섞은 합리적인 마라탕으로 인기가 굉장히 많다. 숙주, 푸주, 건두부 등 정통 마라탕 재료부터 소시지, 떡, 피시볼까지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재료를 넣었다. 다양한 재료 덕에 국물도 도톰하고 복합적이면서 균형감 있는 매운맛이어서 입문자도 어렵지 않게 마라탕을 즐길 수 있다. 쓰촨의 모든 음식이 모인 듯③삼성동 시추안하우스 화교 거리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쓰촨 음식 전문점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2000년대 후반부터 서울 삼성동에서 영업한 긍지의 한국인 매장. 레드페퍼 리퍼블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영업을 시작한 후 지금의 시추안하우스로 이름을 바꿨다. 소호의 쓰촨 요리집이 모티브인 시추안하우스에선 고풍스러운 가게 분위기만큼이나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맛에 매료된다. 두꺼운 메뉴판에는 쓰촨의 모든 음식이 들어 있는 듯하다. 시추안하우스에는 많은 마라 요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마라곱창전골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마라탕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곱창이 산더미같이 나오는 등 매력이 많은 메뉴다. 곱창전골에서 쏟아지는 소기름 때문에 감칠맛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채소도 많기에 국물이 결코 무겁지만은 않다. 찰랑이는 곱창전골에 국자를 넣어 푹 건더기를 떠 올리면 국자가 무겁도록 가득 찬 실한 내용물에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중앙에서 잠자고 있는 짬뽕면을 들어 올려 곱창과 함께 후루룩 흡입하면 얼얼함과 고소함 사이에서 연신 미소가 스며 나온다. 감바스와 합을 맞춘 마라④성수동 전자방 이곳엔 마라 세계화의 표본이 될 만한 메뉴가 있다.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는 적당한 화자오의 자취와 아우라. 어느 순간부터 전 국민의 최애 메뉴가 된 감바스와 합을 맞췄다. 본래 감바스는 통통한 새우를 올리브유에 마늘과 함께 조리해 짭짤하고 칼칼하게 먹는 스페인 음식이다. 전자방에서는 여기에 마라를 곁들이고 계란볶음밥을 함께 내어 양념과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생새우를 바로 조리해 탱글탱글함이 넘치는 새우살과 화한 마라의 조화가 이색적인 듯 익숙하다. 푸드 칼럼니스트
  • 상하이 봉쇄에 전 세계 덮친 ‘물류대란 쓰나미’

    상하이 봉쇄에 전 세계 덮친 ‘물류대란 쓰나미’

    중국의 경제 수도이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항구를 둔 상하이가 한 달째 봉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마비에 대한 공포가 더 커졌다. 제품 생산뿐 아니라 운송, 적재, 포장 등 물류 분야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원자재 공급난에 빠진 각국은 이제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 대란 쓰나미로 ‘최악의 생필품 대란’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무역의 12%를 담당하는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라 상하이 인근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 데 이어 트럭 운송 차질로 항만화물 적체도 심해지고 있다. 해운 정보회사 윈드워드는 “지난 19일 기준 상하이항 등 중국 내 항만에 접안하려고 대기하는 선박은 모두 506척”이라며 “도시 봉쇄가 있기 전인 올해 2월(260척)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상하이항의 대기선박 비율(전체 선박 중 접안을 하지 못해 바다에서 기다리는 선박 비율)도 2월에 15%를 밀돌았지만 지금은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중국 당국은 “상하이항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트럭 운전사에 대한 끝없는 핵산검사 등으로 화물 운송이 지체되고 있다. 공급망 정보업체 프로젝트44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상하이항에 하역된 컨테이너가 트럭에 실려 중국 내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2.1일로,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지난달 28일(4.6일)에 비해 3배나 늘었다.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기도 어려워졌지만 이를 항구로 실어 나르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물류 체계에 동맥경화가 생겨나면서 세계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하이 봉쇄가 풀린 뒤부터다. 공장에 쌓였던 재고 물량이 한꺼번에 상하이항으로 쏟아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항구들이 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병목현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향후 몇 개월간 전 세계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마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 (병목현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 쓰나미를 보게 될 것”이라며 “2020년 초 우한 때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팬데믹 이후 가장 심각한 물류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발 물류 대란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 상승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선 평소 쉽게 구하던 일반 소비재도 일시적 가격 폭등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8.5%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40여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또 꼬이면 인플레이션은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 공급망 모니터업체 오버홀의 안드레아 황은 “적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상하이 봉쇄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봉쇄 해제 뒤 생겨날 공급망 대란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6∼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김우빈 “이병헌 덕분에 비인두암 발견”

    김우빈 “이병헌 덕분에 비인두암 발견”

    비인두암을 이겨내고 6년 만에 복귀한 배우 김우빈이 선배 이병헌 덕분에 암세포를 조기에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27일 진행한 생방송에서 김우빈의 비인두암 투병을 언급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김우빈은 2017년 5월쯤 코피를 쏟는 증상에도 따로 정밀 검진을 안 받았다. 스케줄이 많아 몸에 무리가 갔다고 여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빈이 처음 정밀 검진을 받은 것은 이병헌과 술자리 다음날이었다고 한다. 이병헌은 김우빈이 술자리에서 코피를 쏟자 병원에 가볼 것을 조언했고, 그 결과 김우빈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소속사 싸이더스HQ도 김우빈의 상태에 대해 “다행히 치료가 늦지 않아 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인두암은 코와 목, 편도선에 생기는 암으로, 초기 발견 시 생존율은 70% 수준이다. 암이 뇌 쪽으로 전이되면 뇌 신경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피가 섞인 콧물, 청력 저하, 각혈 등이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한편 김우빈은 지난 9일 tvN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는 연인인 신민아와 이병헌, 차승원 등 톱스타가 대거 출연하고 있다.
  • [단독]장애인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 못한다? “차 대신 사람 기준으로 바꾸자” 법안 발의

    [단독]장애인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 못한다? “차 대신 사람 기준으로 바꾸자” 법안 발의

    장애인이 지인의 차를 빌려 타거나 쏘카, 그린카 등 공유차를 단기로 이용하면 장애인 등록차량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하지 못하는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대중교통 이용이 버거운 장애인에게 또 다른 ‘장벽’인 셈이다.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주차구역 주차표지 발급대상을 ‘차’가 아닌 ‘사람’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근 장애인 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출장을 간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지 마비가 있는 척수장애인임에도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를 할 수 없었다. 부산이 고향인 최 의원은 당시 비장애인인 친언니의 차를 빌려 탔는데 장애인 등록차량이 아니다 보니 일반 주차구역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장애인이 공유차를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 이유로 장애인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할 수밖에 없다. 공유차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장애인이 실제 이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이전부터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개별 기업 차원에서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행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장애인주차구역 주차표지 발급대상을 ‘장애인 명의로 등록해 사용하는 자동차 한 대’ 또는 ‘1년 이상 기간을 정해 시설대여를 받거나 임차한 자동차 한 대’ 등으로 적시해 놓고 있다. 사람이 아닌 차를 주차표지 발급대상으로 한 건 부정사용을 막기 위한 취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주차표지를 빌린 뒤 장애인주차구역에 ‘얌체주차’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발급대상을 사람 기준으로 바꾸면 장애인 주차표지 발급건수도 크게 늘어 주차난이 생길 것으로 본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사용 자동차 표지 발급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발급된 장애인 주차표지는 50만 7031개다. 하지만 미국은 차가 아닌 사람을 기준으로 장애인 주차표지를 발급하고 있다. 뉴욕주 등은 사고를 당해 일시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교통약자로 보고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장애인 작가 전윤선씨는 “미국은 사람 중심이다 보니 비장애인이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하면 발견 즉시 견인하고 벌금에 견인비, 보관료 등을 다 내야 차를 내어 준다”면서 “현행 제도하에서는 장애인 주차표지만 부착하면 사실상 법적 제재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사용을 부추기게 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사람 기준으로 장애인 주차표지를 발급받을 수 있게 이르면 다음주 장애인등편의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장애인주차구역 주차표지의 발급대상은 사람으로 한다’는 걸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명문화하는 게 핵심이다.
  • 멕시코 6세 소년 에너지드링크 마신 후 사망

    멕시코 6세 소년 에너지드링크 마신 후 사망

    6세 소년이 에너지 음료를 마셨다가 뇌사 판정을 받고 결국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더선·미러 보도를 종합하면 프란시스코 세르반테스(6)는 지난 16일 멕시코 마타모로스에 있는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가 에너지 음료 ‘몬스터’를 재빨리 삼켰다. 음료를 마신 직후 세르반테스는 경련을 일으켰고, 가족들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입원 후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의 어머니 제시카는 생명 유지 장치를 6일간 유지했다가 품에서 떠나보냈고, 현재 기독교 장례를 준비 중이다. 세르반테스가 평소 어떤 질병을 앓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보건장관은 “사망 원인을 정의할 수 없지만, 아이가 생명을 잃은 원인을 분석하고 연구 중”이라며 “관련 조사가 수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HS 등 전문가들은 “어린아이들이 종종 카페인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2019년 에너지 음료 섭취로 인한 사망자가 34명에 달한다. 에너지 음료는 심정지, 심근경색, 동맥혈관 경련 등을 일으키는 등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용량 에너지 드링크 섭취가 심전도 및 혈압 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는 “에너지 드링크 소비는 심장 마비, 심근 경색, 자발적인 관상 동맥 박리 및 관상 동맥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처음 아닌 에너지드링크 사망 과거 미국에서는 14살 아나이즈 푸르니에라는 소녀가 680g의 에너지음료 2캔을 마신 것이 화근이 돼 사망했다. 부검결과 사망원인은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심장부정맥이었다. 일본에서도 한 남성이 에너지드링크로 인한 카페인 중독으로 사망했고, 호주에서는 16세 소녀가 에너지드링크와 술을 섞어 마신 후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드링크 1캔에는 60mg부터 많게는 300mg가량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카페인 섭취 허용량을 성인 1인당 400mg, 청소년의 경우 125mg으로 권장하고 있다. 카페인 에너지드링크 1, 2캔이면 허용치를 초과하게 된다. 카페인 뿐 아니라 타우린 등의 음료 내 다른 성분의 혼합에 의해서도 에너지드링크 과다복용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용량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 “도시 봉쇄에도 돈 자랑”…현관문에 ‘명품 쇼핑백’ 내건 상하이 주민들

    “도시 봉쇄에도 돈 자랑”…현관문에 ‘명품 쇼핑백’ 내건 상하이 주민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하이의 봉쇄 조치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의 집 현관 문고리에 명품 쇼핑백이 내걸어져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1일 상하이 일부 부유층들이 강도 높은 봉쇄 속에 자신들의 부와 지위를 자랑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집 현관에 명품 쇼핑백을 내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주민들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봉쇄조치로 지난달 28일부터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격리 주민들은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비롯해 각종 식자재들을 당국으로부터 제공받기 위해 현관문 앞에 주머니를 걸어둬야 한다. 그런데 일부 주민들은 일반적인 주머니가 아닌 명품 쇼핑백을 걸어놓았다. 자신들의 부를 이렇게나마 과시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SCMP는 중국 웨이보에 공유된 사진들을 소개했다. 사진에는 ‘구찌’ ‘불가리’ ‘샤넬’ ‘루이비통’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로고가 크게 박힌 쇼핑백이 현관문에 걸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떤 주민은 쇼핑백이 아닌 명품 가방 자체를 걸어놓기도 했다. 이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2600만여명이 도시 봉쇄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돈 자랑’을 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심각함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사회주의를 거스르는 오만이다”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격리가 일시 해제됐을 때 커피를 사기 위해 달려가고,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설 때도 와인잔을 들고 있는 등 상하이 주민들의 생활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조롱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장기간 집안에 갇힌 상황 속에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편을 들기도 했다. 한편 상하이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봉쇄가 26일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사실상 전 도시가 마비 상태다. 주민들은 식량난에 고통받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 조차 제대로 받기 어려워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파워랭킹 1위’ 이름값 못 미친 손

    ‘파워랭킹 1위’ 이름값 못 미친 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파워 랭킹’ 1위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토트넘은 아스널에 밀려 5위로 주저앉았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1~22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58이 된 토트넘은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3-1로 꺾은 아스널(승점 60)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끝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브렌트퍼드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도 브렌트퍼드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9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오히려 자기 진영에서 토트넘을 묶고 역습을 노린 브렌트퍼드가 슈팅 15개에 유효슈팅 2개로 더 위협적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7.3점을 줬지만, 풋볼런던은 가장 낮은 평점인 4점을 줬다. 심장마비에서 회복돼 지난 1월 브렌트퍼드로 옮긴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친정팀 토트넘과의 첫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에릭센은 원정팀인 토트넘 팬에게도 환호와 박수로 격려를 받았고, 경기가 끝난 뒤엔 토트넘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중거리 슛과 결정적인 패스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에릭센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7.6점을 받고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전날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2021~22 EPL 파워 랭킹에서 9118포인트를 얻어 381명 중 1위를 기록했다. 포인트는 변동이 없지만 3위에서 1위로 순위가 올랐다. 2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8411점), 이전 1위였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755점)는 5위로 내려갔다. 파워 랭킹은 정규리그 최근 5경기에서 득점, 도움, 차단 등 35개 항목의 활약을 평가하고, 최근 경기엔 가중치를 둬 계산한다. 이날 브렌트퍼드전은 반영되지 않았다.
  • 국내 최대 기업 보안 뚫고 돈 갈취하는 해커들 기승

    국내 최대 기업 보안 뚫고 돈 갈취하는 해커들 기승

    과기부 “기업 이미지 타격 우려, 신고 못 해”사고 유형, 악성코드 감염 38%로 1위 차지“기업 IT 예산의 10~15%를 사이버 보안에”전 세계 렌섬웨어 피해 금액 6년 새 25배 증가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삼호중공업 등 국내 최대 기업에 해킹 사고가 연이어 터진 가운데 악성코드 감염 이후 금전을 갈취하는 랜섬웨어 공격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랜섬웨어 해킹 피해 신고건수는 63건으로 2020년(21건)보다 3배나 늘었다. 지난해 동분기(35건)보다도 2배 가까이 늘어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223건)으로 보면 2020년(127건) 대비 76% 급증했다.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 타격 등의 이유로 신고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피해는 이것보다 훨씬 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랜섬웨어란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악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공격이다. 악성코드 감염 사고는 대부분 대기업, 금융, 의료 등 자금 능력이 있는 회사를 공격해 금전을 갈취하려는 목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은 더 지능화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탈취한 개인정보나 기밀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이버 침해 사고 유형 6개…악성코드 감염 1위·개인정보유출 3위 실제로 SK쉴더스의 ‘2022 보안 위협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침해 사고 유형별 발생 빈도 가운데 ‘악성코드 감염’이 38%로 제일 심각하다. 이어 ‘공급망 공격(21%)’, ‘개인정보 유출(15%)’, ‘시스템 장악(12%)’, ‘기밀 자료 유출(11%)’ ‘디페이스(홈페이지 변조·3%)’ 순으로 많았다. 국내에서도 지난 1월 현대삼호중공업이 악성코드(하이브)에 감염되면서 전산망과 인터넷, 사내 네트워크 등이 마비됐다.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한 해커는 이메일 주소만 남겨둔 채 별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지 않았지만, 복구 과정에서 연락이 오면 금액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정됐다.이 외에도 지난달에는 해커집단 랩서스(Lapsus$)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 소스와 LG전자 임직원의 계정정보를 유출해 주목받았다.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에스투더블유랩(S2W)은 지난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랩서스가 대기업의 강력한 보안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들어 데이터를 빼낸 실력자들로 구성된 집단이라며 이들의 가장 큰 목적은 금전적 이득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해킹 사건은 기존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접근한 랜섬웨어 공격은 아니지만, 범죄적 관점에서 보면 (해커집단 특성상) 정보 유출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게 랜섬웨어 공격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랩서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이외에도 해외 기업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해킹하는데 이어 미국 2위 통신사인 T모바일 시스템에 침투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한 소스코드를 훔쳤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보도했다. T모바일은 해킹사고로 고객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금액 지난해 7486억원에 달해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 금액도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액만 6억 200만달러(약 7486억원)로 6년 전인 2016년(2400만 달러)보다 25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최대 피해액을 기록한 랜섬웨어인 콘티(Conti)는 피해자들로부터 1억 8000만 달러 이상을 갈취했다.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이버 보안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기업 성장을 위협할 최대 위험은 사이버 공격”이라며 “해커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과 시스템 복원에 걸리는 시간, 기업 평판, 주가 급락 등 다방면으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지난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지출이 12% 증가했지만 FBI(미 연방수사국)에 보고된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는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며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은 사내 IT 예산의 10~15%를 사이버 보안에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파워 랭킹 1위’ 제값 못한 손흥민

    ‘파워 랭킹 1위’ 제값 못한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파워 랭킹’ 1위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토트넘은 아스널에 밀려 5위로 주저앉았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1~22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58이 된 토트넘은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3-1로 꺾은 아스널(승점 60)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끝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브렌트퍼드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도 브렌트퍼드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9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오히려 자기 진영에서 토트넘을 묶고 역습을 노린 브렌트퍼드가 슈팅 15개에 유효슈팅 2개로 더 위협적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7.3점을 줬지만, 풋볼런던은 가장 낮은 평점인 4점을 줬다.심장마비에서 회복돼 지난 1월 브렌트퍼드로 옮긴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친정팀 토트넘과의 첫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에릭센은 원정팀인 토트넘 팬에게도 환호와 박수로 격려를 받았고, 경기가 끝난 뒤엔 토트넘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중거리 슛과 결정적인 패스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에릭센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7.6점을 받고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전날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2021~22 EPL 파워 랭킹에서 9118포인트를 얻어 381명 중 1위를 기록했다. 포인트는 변동이 없지만 3위에서 1위로 순위가 올랐다. 2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8411점), 이전 1위였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755점)는 5위로 내려갔다. 파워 랭킹은 정규리그 최근 5경기에서 득점, 도움, 차단 등 35개 항목의 활약을 평가하고, 최근 경기엔 가중치를 둬 계산한다. 이날 브렌트퍼드전은 반영되지 않았다.
  • “얼마나 무섭길래” 놀이기구 탑승 중국인 사망한 채 발견

    “얼마나 무섭길래” 놀이기구 탑승 중국인 사망한 채 발견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게 해주는 놀이기구를 타던 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세계 최대 테마파크인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던 여성 승객 한 명이 운행이 끝난 롤러코스터 좌석에서 숨이 멎은 채 발견됐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지난 19일 베이징시 퉁저우구에 있는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의 롤러코스터를 탔던 여성 승객 한 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사고는 현장에 있던 익명의 목격자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해당 내용을 공개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은 해당 놀이기구에 탑승할 당시까지만 해도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기구가 운행을 시작한 지 4.5초 만에 최대 시속 104㎞까지 가속도가 붙으면서 여성은 극도의 공포심과 흥분을 느끼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사고가 발생한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식 테마파크로 지난해 9월 중순 개장했다. 당시 미중 양국 갈등이 최악이었던 상황 속에서도 입장권 판매는 개시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베이징 속 미국’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입장권 가격은 비수기와 성수기, 주중, 특정일 가격이 다른데 최저 418위안(약 7만 5000원)에서 최대 748위안(13만 원)으로 비싼 편이고, 내부에서 음식과 음료수를 먹고 기념품을 사는데도 상당한 돈이 들어 웬만한 베이징 서민들은 큰맘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VIP 티켓은 1인당 무려 1200위안(약 21만 원)이나 된다. 다만 사건 후 수일이 지났지만 사망자에 대한 신원과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관할 공안국의 비공개 수사 방침으로 인해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목격자 A씨는 “놀이기구 운행이 끝난 뒤 한 여성 승객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직원들이 뛰어와 여성을 급하게 꺼내 바닥에 눕혔다”면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등을 사용한 응급 처치를 하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할 공안국은 해당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하고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테마파크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 추가 조사 중이다.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 측은 “당국의 신속한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사고가 있었던 탑승 시설을 잠정적으로 폐쇄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시 퉁저우구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사건 발생 수일 후인 지난 22일 10시쯤에서야 “관심을 갖고 있다. 추가 조사 결과가 끝날 때 관련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공개했다. 한편,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오사카·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 전 세계에서는 5번째로 세워졌지만 시설은 전 세계 최대 규모(4㎢)에 달한다. 이는 한국의 에버랜드(0.6㎢)나 상하이 디즈니랜드(1.16㎢)를 크게 압도하는 시설 규모다.  특히 건축 당시부터 지금까지 총 9조 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베이징시 문화여유국은 매년 입장객이 1100만명,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 등을 통해 베이징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女시신에 나치 상징 새긴 러…영아 성폭력 촬영부모·자식 보는 앞에서 성폭행·고문·잔혹 살해“불안, 인지부조화 해소 위해 더 폭력적 자행”“女·아이, 보여주기 좋은 먹잇감… 불안감 전염”“통제 안 되는 전시, 개인 일탈… 푸틴은 관종”“전쟁 장기화될수록 성폭력 더 과격해질 것”“인간성·자제력 마비 ‘국가일탈’ 전쟁 막아야”#장면1. 최근 러시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프콘탁테(VKontakte)에 충격적 영상이 올라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투입된 25살 러시아군 병사가 한 살배기 우크라이나 영아를 성폭행하는 영상이었다. 신상 공개된 알렉세이 비치코프는 자신의 계정에 해당 성범죄 장면을 촬영해 올리고 동료 병사에게 공유하려다 체포됐다(영국 더 선, 10일 보도). #장면2. 러시아군에 의해 나치 문양인 ‘하켄 크로이츠’(卍 역만자)가 낙서하듯 매우 거칠게 새겨진 채 강간 후 살해된 우크라이나 여성의 시신이 지난 4일 공개됐다. 화상 자국 주변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으로 사진을 공유하며 “10세 여아들의 생식기와 항문은 찢어져 있고, 여성의 시신에 나치 문양의 화상 자국이 선명하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도 발견됐다”고 분개했다. 러시아는 두 달 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추종 세력인 나치를 없애기 위해 ‘특수군사작전’을 펼친다고 주장했다.러군 성범죄 만행 끝없는 증언“우크라 여자 성폭행해, 콘돔 잘 써”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성범죄 만행 증언이 끝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이반카우의 마리나 베샤스트나 시장은 지난 6일 언론에 “러시아군이 지하실에 있는 소녀들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냈고 15살, 16살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남부 헤르손에 사는 4명의 자녀를 둔 한 여성은 동네 상점에 들렀다가 우크라이나 군인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쫓아온 두 러시아 병사에게 12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소총으로 위협하며 나를 침대로 밀었다. 군인들은 ‘네 차례야’라고 했다. 너무나 역겹고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러시아군이 집단 강간, 자녀 앞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고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멀린다 시먼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는 “여성들은 자녀들 앞에서, 소녀들은 가족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이 탈환되면서 미성년자부터 거동이 불편해 피난을 가지 못하는 80대 노인까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의 연인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여자들을 성폭행해도 된다, 콘돔만 잘 쓰라”는 엽기적인 대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의 통화녹음 도청 공개에서 확인되기도 했다.“러군, 민간인 성폭행 전쟁수단화”유엔 “러군 성폭력 범죄 급증, 독립 조사”“인권유린 ‘신뢰할 만한’ 증거 발견”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범죄 보고 급증하고 있다”며 책임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피해지원 단체인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에서 성폭행 사례를 언급하며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으며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3일 11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국제인도법을 위반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유린했음을 시사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대부분 러시아군이 실효적으로 지배한 곳이나 통제하고 있는 단체 아래에서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팔다리 절단 등의 고문을 자행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면서 “이는 전쟁 범죄이며 국제사회에서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인정될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부차에서는 최소 410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키이우 인근 마카리우에서도 132명의 민간인이 집단학살돼 매장되거나 버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14일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12만 어린이, 부모 없이 러 강제이주“부모의 가장 약한고리 아이 볼모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성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강제로 분리돼 러시아로 집단이주까지 당했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게이 끼슬리쨔는 11일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2만 1000여명을 강제로 데려갔으며 심지어 부모와 친척이 있는 아이들까지도 입양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이들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도시 마리우폴 출신이며 친러시아 지역인 도네츠크를 거쳐 러시아 타간로크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지역의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잇따라 폭격해 임신부와 아이들이 숨지기도 했다. 러시아 반정부 단체 ‘팀나발니’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심지어 러시아에서조차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 꽃을 놓았다는 이유로 7~11살의 아이들 5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경찰은 부모에게 양육권을 뺏을 수도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3일 이를 두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반전 집단군중심리가 작동하지 않도록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약하다는 점을 노려 아이를 가두거나 친권을 없앤다는 협박으로 야만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어린이 3분의 2에 달하는 480만명이 피란민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학교 등 교육기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거나 우크라이나 주민을 동원한 ‘인간방패용’ 러시아군 주둔지로 쓰였다. 89세 우크라 여성은 “러시아군이 손녀와 두 살배기 증손녀까지 학교로 끌고 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알바니아 대사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불태우고 시신을 내던지며 놀이터를 공격하고 학교를 조준 사격해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규탄했다.러 “성폭행범 몰려는 우크라 조작”푸틴 “시신영상 이미지 모두 가짜” 러시아는 이 모든 증언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군을 성폭행범으로 보이게 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계략”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대상은 민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2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가짜”라고 주장했다.“심리적 무장 위해 성폭력 행위로 선행동 후인지 바꿔 내적 갈등 무마”군중심리 더해지면 더 과격하게“어차피 저지른 것, 여럿이면 괜찮아” 러시아군은 대체 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민간인인 여성과 아이들을 겨냥해 성폭행 등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 근본적으로 전쟁은 심리전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힘의 과시를 보여줌으로써 적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고 아군의 정신무장을 위해 더 과감하고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와 심리적 무장을 한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과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한다”면서 “러시아군은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아이를 공격함으로써 ‘내가 얼마나 용맹한 사람인가’라는 가치관과 생각을 행동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곽 교수는 군중심리가 작용할 때 이러한 잔인함이 더 배가 된다고 봤다. 곽 교수는 “일단 행동을 저지르고 나면 ‘나 원래 터프해’라는 식으로 바뀌게 된다. 여기에 군중심리까지 더해지면 더 과격해지는데 여러 명이 같이 민간인을 살해함으로써 그 행동이 더 이상 잘못된 행동이라고 여기지 않고 공격 수위를 스스로 높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이 장기화되고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는 잘못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받는 가치관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일단 한 번 살상을 저지른 뒤 더 대범하게 더 많은 살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는 분석이다. 곽 교수는 “이러한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어차피 저지른 살상으로 전범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덜 위협적인 여성·아이에 죽기 전스트레스 풀고 강한 트라우마 심어”“성적 본능, 전시엔 제도 통제 안돼”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통의 일상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전쟁은 비인간성의 극치를 보여준다”면서 “전시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들도 전쟁 명분, 생존 등의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푸는 창구로 더 약한 것을 괴롭히는 비인간성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성인 남성이야 무감각하게 죽이지만 덜 위협적인 여성과 아이는 죽이기 전에 괴롭혀서 스트레스를 풀고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쟁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가 주는 자제력을 마비시켜 버린다”면서 “전시 중에 여성과 아이는 그저 먹잇감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침공자의 전리품이 되는 셈이다. 이 교수는 “인간의 본성은 사회적 질서와 사법체계가 통용되는 규범 아래에서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전쟁 중에는 욕망을 자제하거나 억제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적 본능도 인간의 본능인데 전시에는 내 생존과 국가적 승리를 위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불법이 아니고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고 아이 역시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보는 도덕적 판단이나 고려를 하지 않아 약자를 약탈하게 된다”고 말했다.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러, 여성에 잔인한 강도 더 심해질 것”“나르시스트 푸틴, 파괴 즐기는 관종” 곽금주 교수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잔인함의 강도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곽 교수는 “전쟁은 합리적으로 판단했던 사람조차 점점 폭력적으로 바뀌면서 ‘몇 명 더 죽였냐’가 영예로워지는 등 비정상적인 기준과 규범이 정당화된다”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과 아동을 공격하고 피해 영상을 과감하게 올리는 등의 행위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이나 고문을 가한 여성의 몸에 고통스럽게 나치 문양을 새기는 행동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봤다. 여성과 아이를 잔인하게 공격하고 이를 언론에 ‘보여주기’를 통해 적국으로부터 공격자와 현 상황을 두렵게 만들어 투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불안·공포감은 전염성이 있어 상대방을 두렵게 해 대항하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특히 남성보다는 언론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힘을 과시하려는 일종의 ‘관종’ 심리가 있다”면서 “나르시스트(강력한 자기애) 기질도 많아 자국 군인들의 희생, 정신적 피해가 있음에도 ‘내가 이만큼 강하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세게 공격을 지시하고 파괴가 이뤄지는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 살 때 성폭력도 트라우마 발현”“병원 러 폭격에 치료 불가 증상 악화” 전시 중 성폭행, 살해 등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곽금주 교수는 “전시 트라우마는 엄청나다”면서 “전쟁이 사람을 짐승으로 만든다. 참전 군인들도 트라우마가 심각하지만 전쟁 중에 부모와 자녀가 가장 끔찍한 일을 당하고 특히 적이라는 미움의 상대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을 때 겪는 트라우마는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을 당해도 병원 붕괴로 즉시 치료 받지 못한다”면서 “제때 심리 치료도 받지 못하다보니 트라우마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고 했다. 실제 러시아는 침공 이후 마리우폴 등 점령 도시 내 병원과 모든 기간시설들을 파괴했다. 곽 교수는 영유아 때 성폭행을 당한다 하더라도 신체적 아픔과 트라우마가 발현된다고 말했다.“한 살이라 하더라도 성폭행 등을 당한 아픈 기억은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나온다”면서 “돌이켜보니 인간으로서 당해선 안 될 일을 당한 것, 있을 수 없는 너무 힘든 일에 대한 트라우마가 나오는데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미투’(ME TOO)가 나오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죽음의 공포에 떨 때는 트라우마를 숨기고 버티며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집어넣는다”면서 “그러나 이후 비만 오면 덜덜 떤다든지 등 피해를 입은 특정 상황이 되면 상처가 외부로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사회적 지지가 있다면 전시 중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가 심하겠지만 전쟁 중 성폭력 피해는 사후 극복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죽느냐 사느냐하는 전시에서는 일단 생존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숨진 이들도 많은 처참한 상황에서 상대적 트라우마가 생기고 사회적 지지가 있으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인간 생명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여성·아이 공격, 러에 역효과날 것”“비인간적 행위 전세계 결집력 높여”“개인 일탈 아닌 국가 일탈 막아야” “‘反인류’ 푸틴에 국제사회 압박해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성과 아이들에 더 가혹한 이 상황들을 막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군에 명령을 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이 결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시 중 명령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난망하다고 봤다.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처벌하는 국제사회 공조가 필요하지만 결국 사후적인 문제가 되는 만큼 전쟁을 멈추는 것만이 여성과 아이가 겪는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익중 교수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국가의 일탈을 막아야 한다”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군이 훈련을 하는 것은 명령체계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인데 전쟁 중에는 이게 잘 작동하지 않아 개인의 일탈로 나타난다”면서 “본인의 스트레스를 가장 취약한 여성과 아이를 대상으로 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정 교수는 이러한 잔혹 행위들이 결국 가해자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참상에 분노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 역시 두달째 러시아에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들과 무관치 않다. 정 교수는 “여성과 아이를 공격하는 행위는 오히려 러시아 측에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을 포기하기보다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분노를 통해 전 세계인의 결집을 강화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예상한 러시아가 자신들이 민간인 살상이나 전시 중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SNS를 통해 전쟁범죄를 저지른 증거들과 증언들이 쏟아지는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성명을 내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자에 대해 최고 15년형으로 처벌받도록 지난달 법을 개정했다. 이수정 교수는 “군인 개인에게 일탈 자제를 요구한다 해도 개인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소용이 없을 것”이라면서 “군은 명령체계인데 통수권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이 반인류적 관점이라면 국제사회가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욕하고 혐오하시는 분들이…” 접속자 몰려 한때 마비된 전장연 홈페이지

    “욕하고 혐오하시는 분들이…” 접속자 몰려 한때 마비된 전장연 홈페이지

    2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마비됐다. 이날 오후 5시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개인 페이스북에 “전장연을 욕하고 혐오하시는 분들. 금방 또 홈페이지까지 다운시켜버리는 정도의 능력이 있는 분들”이라며 전장연 홈페이지가 마비된 모습이 담긴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박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요구는 당장 실현해달라는 요구안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국회가 우리 요구를 100% 받아들인다는 전제를 하더라도 15년은 지나야 적어도 이동권 문제에서 권리의 불평등한 기울기를 올라갈 경사로 정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평등한 기울기는 아니다”라며 “그런데 이마저 안 된다면 얼마 후에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의 권리와 장애인의 권리가 평등하지 않아도 그래도 견딜만한 경사로 하나 만들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라고 거듭 물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후 8시 기준 전장연 홈페이지는 정상적인 접속이 가능하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전장연은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비문명적 연좌’ 등의 발언을 비판하고, 18차 삭발 투쟁 결의식을 했다. 전장연이 오전 9시 5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이동권 시위를 하자, 열차를 이용하던 일부 시민들이 욕설하는 등 반발했다.
  • [열린세상] 드론을 재난과 응급상황에 활용하자/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열린세상] 드론을 재난과 응급상황에 활용하자/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으로 선보인 아름다운 드론 군무는 전 세계인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내 과학자와 연구자들에게는 큰 안타까움이 남았다. 국내 과학기술로도 충분히 평창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와 제도에 묶여 외국 기업에 그 자리를 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등 선진국에서는 드론 택배 배송 등의 기술이 이미 도입돼 상용화가 시도되고 있다. 반면 국내 드론산업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국내 드론산업은 항공안전법에 의해 강력하게 규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은 비행제한구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드론 비행 시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비행이 불가하다. 그러나 드론이 필요한 상황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2018년 11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KT 아현지사의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터넷 이용, 일반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KT 통신망으로 연결된 신용카드 단말기, 웹 사이트의 접속이 불가능해지는 등의 장애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한 물적 피해액만 KT 추산 469억원에 달했다. 2021년 10월에도 전국의 인터넷 및 일부 유무선 전화가 마비된 KT 인터넷 장애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자는 재난 지역에 ‘핫스폿’ 와이파이 장치가 장착된 드론을 투입해 응급 통신망을 신속히 복구하는 아이디어를 특허와 논문으로 피력했다. 도심 지역에서 드론 운용이 가능하고 이런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었다면 통신 장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도 산불 등 재난 상황의 생존자 탐색 및 구조, 구호품 전달 등을 위한 드론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드론은 시급성을 요하는 재난과 응급상황에서 효과적이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심장마비 의심 환자들에게 드론을 이용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배달한 사례들이 있다. 이때 전체 배송의 64%에서 구급차보다 드론이 먼저 도착했다. 즉각적인 대처가 환자의 상태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심정지와 같은 질환의 경우 드론을 활용한 응급의료서비스 제공 시간의 단축이 환자의 생존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드론은 빛을 발했다. 코로나 백신 국제 구매 및 분배 기구인 코백스(COVAX)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드론을 활용해 수십㎞ 떨어진 지역 보건소에 1시간 이내로 백신을 공급하는 등 효과적인 접종을 달성했다. 중국에서는 폐쇄된 도시에서 드론을 이용해 사람보다 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방역을 진행했다. 드론을 활용한 재난 및 응급상황의 대응이 시민들의 삶을 더 안전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드론 특별 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된 제주, 세종 등의 지자체에서 관련 규제의 일부를 면제받아 드론을 이용한 응급의료 시스템 실증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선보인 사례가 있다. 드론의 이용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재난 상황이나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현행 국내 정책들이 드론의 효과적인 활용을 저해하고 있다. 물론 드론 운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사생활 침해 및 범죄 악용에 따른 부작용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 과도한 규제 완화는 경계해야 하지만 드론산업의 발전을 방해하는 법규들을 실효성 있게 조정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균형 있는 입법이 요구된다.
  • [속보] 푸틴, 하루 1000곳 넘게 폭격…美 “핵무기 사용 가능성” 경고

    [속보] 푸틴, 하루 1000곳 넘게 폭격…美 “핵무기 사용 가능성” 경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까지 우크라이나 침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을 재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여전히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비롯한 핵심 국방 인사들이 미국의 핵무기와 핵 방위를 총괄하는 찰스 리처드 전략사령관으로부터 러시아 핵무기 관련 동태를 주 3회 보고받고 있으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한 우려가 냉전 이후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달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 충돌 위험은 분명히 항상 존재한다”라며 자국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으면 핵 억제력이 마비될 수 있는 만큼 이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도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인도 매체에 “우크라이나에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만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푸틴, 전승절 승리 자축 관측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러시아군의 군사 작전 속도를 볼 때 푸틴 대통령이 ‘성급한 공세’를 요구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고 밝혔다. 푸틴이 애초 목표이던 우크라이나 수도 장악과 친러시아 정권 수립을 미뤄두고 전승절에 맞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장악하는 선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리를 선언하고 자축하려 한다는 관측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24시간 동안 전투기와 대포로 우크라이나 군사시설 각각 60곳과 1260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공격에 대해 더 광범위한 공격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런(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진짜 정보가 아닐 수 있지만, 사실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나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우려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러시아가 지금까지 군사적으로 직면한 차질과 좌절을 감안할 때 전술 핵무기 또는 저위력 핵무기를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누구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 불편·편견 깨고… 기회·나눔·개척 주인공 되다

    불편·편견 깨고… 기회·나눔·개척 주인공 되다

    제42회 장애인의날인 20일 김창훈(47)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 과장과 이남현(42) 한국장애음악인협회 회장, 김병휘(54) 대한민국 1호 시각장애인 마술사가 ‘올해의 장애인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이 1996년 9월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장애인 복지 증진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희귀난치성 질환인 진행성 근이양증을 앓는 지체 1급 최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 김 과장은 2000년 장애인고용공단에 입사해 지금까지 중증장애인 338명을 비롯해 527명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대 초반에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이 회장은 중증장애 성악가로서 유엔본부 초청공연 등 국내외 활동을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고 나눔과 기부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마술사 김씨는 중증장애인은 마술사가 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희망전도사로 활약 중이다.보건복지부는 또 8420명의 장애인에게 정보화 교육을 제공한 강충걸(72) 사단법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장과 언론을 통해 장애인 문제를 알린 김동범(60) 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 발달장애인법제정추진연대 대표로서 법 제정에 앞장서 온 노익상(75) 한국장애인부모회 명예회장에게 각각 국민훈장 모란장과 목련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복지부는 이날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장애인의날 기념식을 열고 올해의 장애인상을 비롯해 장애인 복지 분야 유공자 88명에게 정부 포상을 했다. 기념식에선 ‘장애의 편견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 인권헌장 낭독, 기념공연 등이 진행됐다.
  • 전쟁 후회하는 러시아 엘리트들…강경파 말만 듣는 푸틴

    전쟁 후회하는 러시아 엘리트들…강경파 말만 듣는 푸틴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8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모스크바 고위관료와 엘리트 계층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정부와 러시아 국영기업 고위직 등 이번 전쟁 결정 배경을 잘 아는 10명을 취재해 이렇게 보도했다. 익명을 전제로 취재에 응한 이들은 푸틴이 결코 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점점 더 강경파 참모들에게 의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는 푸틴이 전쟁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핵무기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서방 신속한 제재·군사지원에 놀라여전히 다수의 고위 관료가 푸틴의 전쟁을 지지하고 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차차 적응할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점점 더 많은 내부 인사들이 푸틴의 전쟁이 경제를 마비시키고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수년간 고립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쟁 회의론자들은 서방의 신속하고 대대적인 제재에 놀랐다고 한다. 러시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인 6400억 달러(약 790조 4000억원)의 절반을 묶고, 러시아에 진출해 수십 년간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은 하루 아침에 영업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군사지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서다.소신 있는 고위 관료들이 서방 제재의 파괴적 영향력을 푸틴에게 설명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는 이런 조언을 무시하면서 “경제 제재는 실패했고 우리는 적응할 것”이라고 반응했을 뿐이다. ● ‘젤렌스키는 겁쟁이’ 잘못 본 푸틴 블룸버그가 접촉한 2명의 취재원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은 강경파 참모 중에서도 아주 극소수의 말만 경청했다고 한다. 푸틴의 후계자로 알려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 등이다.극소수 참모가 전달하는 제한된 정보와 의견이 전쟁 초기 푸틴의 상황 오판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얕잡아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러시아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푸틴에게 젤렌스키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시키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푸틴이 코미디언 출신의 젤렌스키가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외국으로 꽁무니를 뺄 것으로 믿었다는 것이다. 이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젤렌스키는 전쟁 이후 키이우를 떠나지 않았으며 이제는 그의 상징이 된 국방색 티셔츠와 텁수룩한 수염이 돋은 얼굴로 매일 화상연설을 하며 러시아를 때리고, 국민들을 격려하며 서방의 지원을 얻어내고 있다.● 동요하는 관료사회…“딴 부서 옮겨달라” 청원도 관료 사회의 동요도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내부에서는 침공 실패에 대한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하위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정책 수립과 관계없는 부서로 발령해달라는 인사요청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서방 제재의 파장을 관리해야 하는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를 포함한 고위 경제 관료들은 발이 묶였다. 나비울리나 총재와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경제 제재의 타격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푸틴은 여전히 러시아 경제가 끄떡없다며 장밋빛 전망에 빠져 있다.● 러 금융재벌 “멍청이들 뺀 90% 전쟁 반대” 재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2006년 디지털은행 틴코프방크를 창업한 억만장자 올레그 틴코프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 미친 전쟁의 수혜자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틴코프는 영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해외재산을 동결당했다. 그는 “러시아인 90%가 전쟁에 반대한다”며 “Z(러시아 전쟁 지지를 상징)를 그리는 멍청이들도 있지만 어느 나라나 10%의 바보는 있다”고 덧붙였다.
  • 휠체어 탄 유튜버 ‘위라클’ 박위씨,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휠체어 탄 유튜버 ‘위라클’ 박위씨,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들의 생활 속 이동권과 사회 참여 권리를 무겁지 않게 전하고 있는 유튜버 ‘위라클’ 채널의 박위(35)씨가 ‘2022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제42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해 20일 서울시청에서 2022 서울시 복지상 시상식을 열고 장애인 인권증진에 기여한 박씨에게 장애인 당사자 분야 대상을 수여했다. 박씨는 2014년 인턴으로 일하던 의류회사에서 정식채용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경추가 골절,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재활에 임하며 2019년부터는 위라클 팩토리를 설립, 유튜브 창작자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박씨가 휠체어를 타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장애인의 이동권과 사회참여 권리를 알리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은 4월 15일 기준 약 35만 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채널이다. 시는 “박씨가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동시에 장애에 대한 비장애인의 편견과 선입견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복지상 최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시각장애인 취업역량 증진에 공헌한 윤재훈(50)씨가, 우수상은 발달장애인 악기연주자이자 발달장애 인식개선 활동을 하고 있는 쌍둥이 형제 임선균·제균(25)씨가 선정됐다.
  • 포스코1%나눔재단 ‘만남이 예술이 되다’ 시즌3 영상 공개…장애예술인 24명 발굴

    포스코1%나눔재단 ‘만남이 예술이 되다’ 시즌3 영상 공개…장애예술인 24명 발굴

    포스코1%나눔재단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만남이 예술이 되다’ 세번째 시즌을 열고 장애인 창작 문화예술작품의 대중화를 이끈다. 이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장애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0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두 시즌동안 미술·음악·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장애예술인 24명을 발굴해 44편의 영상을 제작했으며 총 1174만뷰를 달성했다. ‘만남이 예술이 되다’시즌3에는 시인 김경원(뇌병변장애), 화가 양희성(발달장애), 성악가 이남현(사지마비), 가야금 연주가 김보경(시각장애), 웹툰작가 고연수(척수장애) 등 장애예술인 5명이 참여해 삶과 창작활동을 담은 스토리 영상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 영상을 각각 1편씩 제작한다. 시즌3 영상에는 배우 오윤아씨가 MC로 출연해 장애예술인의 삶을 조명하고 창작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섬세하게 전달한다. 시즌3 티저 영상은 이날부터 포스코TV 유튜브 채널과 포스코1%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장애예술인들의 삶을 담은 스토리 영상과 크리에이터 콜라보 영상은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만남이 예술이 되다’ 시즌1·2에 참여한 장애예술인 화가 박환, 한부열, 김영희, 임경식씨를 초청해 갤러리360(www.gallery360.co.kr)에서 온라인 전시회를 연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이 매월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급여 1%와 매칭그랜트 방식의 회사 납입분을 재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재단으로, ‘만남이 예술이 되다’ 사업과 함께 ▲발달장애인 VR직업훈련센터 설립 ▲첨단 로봇 기술 활용 국가유공자 보조기구 지원 ▲장애인 보호시설을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 우크라 사태·中 봉쇄 ‘이중고’… 산업계 “끝이 안 보여”

    우크라 사태·中 봉쇄 ‘이중고’… 산업계 “끝이 안 보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내수 시장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계기로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기대감이 감돌고 있지만 수출 및 해외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제조업계에서는 “공급망 대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호소가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공장과 협력사를 다수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물류 및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톈진과 쑤저우에 TV 및 생활가전 공장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난징과 톈진, 칭다오, 타이저우에서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업체의 부품 공급 차질로 노트북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트북 기업간거래(B2B) 거래처에 공급 지연 가능성을 알리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시도 최근 부분 봉쇄에 들어가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반도체 생산에도 일부분 영향을 끼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봉쇄가 길어지거나 타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원재료 조달 등 물류 마비 우려가 있어 현지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일부 부품 협력사의 생산 중단 및 물류 이송 장애 등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봉쇄 조치로 사실상 3주째 개점휴업 상태인 유통업계에서도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 1일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이후 중국 선양 공장 생산량을 늘려 사태에 대응해 왔다. 12일부터 부분 가동을 재개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물류 수급 불안정으로 매출 악영향이 예상된다. 오리온 상하이 공장도 13일부터 일부 공장 재가동에 나섰지만 가동률은 5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설화수나 라네즈 등은 한국에서 생산돼 중국에 수출되는 만큼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국 소비 심리 훼손 등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상하이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SPC그룹도 직격탄을 맞았다. SPC그룹은 현재 상하이에 131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상하이에서 미쏘·스파오 등 패션 브랜드 230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랜드도 22일째 개점휴업을 이어 가고 있다.
  • 아픔·고충 보듬는 행정 위해… “장애인 동료 늘었으면”

    아픔·고충 보듬는 행정 위해… “장애인 동료 늘었으면”

    왼손만으로 문서작업 거뜬최명화씨는 모든 일을 왼손으로 한다. 원래는 오른손잡이였다. 여섯 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른손이 마비됐다. 왼손을 쓰는 일에 적응해야 했다. 30년 가까운 노력 끝에 이제는 컴퓨터 문서작업은 물론이고 수영조차 오로지 왼손 힘만으로 해낸다. 그를 힘들게 한 건 왼손으로만 하는 수영이 아니라 일상에서 느끼는 차별이었다. 잠시 몸담았던 기업에선 “손해 보면서 장애인인 너를 고용했다”며 야간근무와 주말근무를 강요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동료들에게 시달렸다. 인간답게 일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건 공무원이었다. 차별 없는 취업 원해 선택정호민씨가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도 다르지 않았다. 선천적 중증 뇌병변장애가 있는 그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민간 기업에서 나 같은 장애인을 받아 주기 힘들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면서 “차별 없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은 공무원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대부분 장애인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최씨는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정씨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됐다. 장애인도 큐레이터 가능장애인 공무원들은 대체로 성실하고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좋은 평판 이면에는 끊임없이 선입견에 맞서야 하는 이들의 스트레스가 있다. 세종시에서 지방학예연구사로 일하는 홍경주씨는 2011년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에 합격해 공무원이 된 뒤 2015년 세종으로 옮길 때 일반 지방직공무원 경력경쟁채용으로 입직했다. 선천성 중증 지체장애인인 그는 충남대에서 전시디자인·교육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장애인도 큐레이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애인 재판·수사 조력 뿌듯장애인 공무원들의 바람은 비장애인들의 편견을 씻고, 더 많은 장애인들이 공직에 나서는 것이다. 법제처 행정법령해석과에서 일하는 정연제씨는 그 이유를 “더 다양한 행정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장애인들의 재판과 수사 과정을 도왔던 그는 중증 뇌병변장애인으로서 장애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 “발달장애인의 부모님이 오셔서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다’고 하시던 게 지금도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장애인 공무원 채용 자체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인사혁신처가 2017년 제1차 균형인사계획을 수립한 뒤 중앙부처 장애인고용률은 2013년 3.3%에서 2020년 3.7%로 늘었다.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 선발인원은 2008년 첫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356명에 이르고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61명을 뽑을 예정이다. 2020년 기준 중앙부처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 공무원은 1018명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더 많은 기회’를 강조했다. 정씨는 “7·9급 공채와 달리 5급 공채는 장애인 구분 모집이 없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씨는 “더 다양한 행정을 위해 장애인 동료들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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