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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예금도 등장”…저축은행 조달 경쟁 심화

    “10% 예금도 등장”…저축은행 조달 경쟁 심화

    저축은행들이 예금 유치를 위해 금리를 평균 연 5.48%(12일 기준)까지 높였지만, 여전히 자금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찾아 자금을 수시로 옮기는 ‘금리 노마드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을 단행한 이후 저축은행들이 최고 6%대 중반에 이르는 예·적금 특판을 진행하자 금융 소비자들이 ‘오픈런’을 하고, 저축은행중앙회 서버가 마비되는 등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특판 상품이 공개되면 각 저축은행에 하루 만에 수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특판을 하루나 이틀 만에 종료하는 사례가 빈번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렇게 자금을 유치했다가도 업계 내 다른 저축은행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순식간에 자금이 이탈하는 사례가 빈번해 저축은행들이 수신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다른 업권에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것 보다 기존 저축은행 예금 수요자들이 업계 내에서 자금을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 지역 맘 카페 등을 중심으로 고금리 특판 상품, 금융 팁 등의 정보가 발 빠르게 전파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은행과 다르게 정기예금 등 수신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은행보다 수신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만 안정적으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수신 금리 인상은 소비자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조달금리 상승으로 저신용자 대출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부작용이 있다. 한편 서울 관악신협이 지난달 27일 판매한 특판 적금 금리는 연 10%(12개월)에 달한다. 별도 조건이나 한도 제한도 없어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끌었다. 당시 온라인 한도 350억원은 오전 6시 판매 시작 6분 만에 완판됐다. 오프라인 판매 한도는 150억원으로 영업점 운영 시작 시각인 오전 9시 이전부터 ‘오픈런’ 인파가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터미널’의 실제 주인공 파리공항에서 쓸쓸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터미널’의 실제 주인공 파리공항에서 쓸쓸히

    프랑스 파리 드골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18년을 살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톰 행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를 기용해 만든 2004년 할리우드 영화 ‘터미널’의 모티프를 제공한 이란 남성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가 12일(현지시간) 정오 무렵 이 공항 터미널 2층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끝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해 공항 터미널에서 쓸쓸히 숨졌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공항 관계자는 공항 당국과 경찰, 의료진이 그를 살려내려 애썼으나 끝내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AP는 전했다.  고인은 1945년 이란의 쿠제스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 온 것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였다. 벨기에와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을 떠돌다 이민 서류를 제시하지 못해 계속 쫓겨났다. 드골 공항 1터미널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8년이었다. 그 뒤 2006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2006년 공항을 떠났는데 웬일인지 몇주 전에 다시 이곳에 나타나 생활하기 시작하다 이렇게 황망한 죽음을 맞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의 사연은 프랑스에서도 영화로 제작됐다.  그는 과거 드골 공항에 머무를 때 종일 신문과 잡지 등을 구해다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또 마치 자기 집인양 소지품들을 주변에 펼쳐놓아 사람들의 접근을 막은 채 노트에 자신의 인생 얘기를 적는 데 열중했다.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가 개봉한 뒤에도 각국 취재진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르 파리지엥에 따르면 그는 한때 스스로를 “알프레드 경”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많을 때는 하루에 여섯 차례나 인터뷰를 소화하기도 했다.  사실 그는 처음 드골 공항에 나타난 지 11년 뒤인 1999년 난민 지위를 얻어 프랑스에 체류할 권한을 얻었지만 공항 바깥으로 나가지 않았다. 2006년에 떠난 것도 아파서 병원으로 후송됐기 때문이었다.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그는 퇴원한 뒤 호스텔에 머물렀는데 영화 소재를 제공한 덕에 얻은 돈으로 연명했다.  그가 숨을 거둔 뒤 수중에는 수천 유로의 현금을 지닌 상태였음을 공항 관계자들이 전했다.
  • [고든 정의 TECH+] 96코어 서버 CPU 등장…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 공개

    [고든 정의 TECH+] 96코어 서버 CPU 등장…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 공개

    오늘날 우리는 갖가지 인터넷 및 온라인 서비스에 의존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동영상에서 메신저, 인터넷 쇼핑까지 한순간이라도 먹통이 되면 사회가 마비되는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온라인 서비스의 중심에 서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서버가 쉬지 않고 돌아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연산 능력을 지닌 CPU가 필요합니다. 최근까지 서버 CPU 시장은 인텔의 독무대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서버 CPU의 80% 이상이 x86 계열인데, 사실상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이 시장을 독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서버 시장에 다시 진입한 AMD가 이 독점 구도를 깨고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AMD는 서버 프로세서인 에픽(EPYC) 제품군에 작은 CPU 묶음인 칩렛 디자인을 도입해 코어 숫자를 쉽게 늘리는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의 큰 칩만 사용하는 인텔 제온보다 코어 숫자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AMD는 거의 0%에 가까운 서버 시장 점유율을 11.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서버 시장에서 상당히 빠른 성장세입니다.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더라도 AMD의 약진과 인텔의 시장 점유율 축소가 확연한 상태입니다. 1년 사이 AMD의 데이터 센터 매출은 45% 증가했지만, 인텔은 데이터 센터 및 AI 그룹 매출이 27%나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인텔은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AMD 입지는 한층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AMD는 연기 없이 4세대 에픽 프로세서인 9004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코드네임 제노아(Genoa, 이탈리아 제노바로 코드 네임은 지명을 따라 붙임)인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x86 최초로 5nm 공정을 채택한 서버 프로세서로 역대 가장 많은 코어인 96코어 192 스레드를 지원합니다. 5nm 최신 미세 공정, 384MB 대용량 L3 캐시, 12채널 DDR5 메모리, Zen 4 마이크로 아키텍처, AVX 512 지원 같은 여러 가지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코어 숫자도 최대 1.5배나 늘어났기 때문에 전 세대인 64코어 에픽 7763보다 고성능 컴퓨팅(HPC) 성능이 두 배 뛰어나고 경쟁자인 인텔 제온 플래티넘 8380(40코어)가 비교하면 2.5배나 더 뛰어나다는 것이 AMD의 주장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경쟁자보다 훨씬 적은 서버를 사용해 같은 성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되는 에너지와 유지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다만 이렇게 성능을 높인 만큼 가격도 올라가 가장 고성능 모델인 96코어 에픽 9654의 가격은 1만1805달러에 달합니다. 초기엔 높은 성능보다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웠다면 이제는 x86 서버 CPU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가격을 올리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2023년에 세 가지 제품군이 더 출시될 예정입니다. 크기를 줄여 코어 밀도를 높인 128코어 베르가모 (Bergamo)와 L3 캐시를 추가로 장착해 최초로 1GB급 L3 캐시를 탑재할 96코어 제노아-X(Genoa-X), 그리고 저전력 제품인 64코어 시에나(Siena)가 그것입니다. 이에 대응하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는 강력한 성능을 지닌 P 코어로만 구성된 서버 CPU이지만, 코어 숫자가 최대 56개로 다수의 코어를 사용하는 서버 환경에서 과연 4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물론 사파이어 래피즈에도 비장의 무기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서버 CPU 최초로 HBM2e 64GB를 내장한 제온 맥스 프로세서입니다. HBM2e 메모리는 한 개가 1TB/s의 대역폭을 지녀 DDR5와 비교가 불가한 수준의 속도를 보장합니다. 빠른 데이터 입출력이 필요한 작업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서버는 성능과 가격, 전력 소모량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당장에 어느 쪽이 우세할지는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단 연기 없이 역대 최대 코어와 캐시를 지닌 신형 서버 CPU를 출시한 AMD가 당장에는 웃는 모습입니다. 2023년에도 서버 시장에서 AMD의 약진이 가능할지 아니면 인텔의 카운터 펀치가 먹힐지 궁금합니다.
  • 악어 삼킨 비단뱀 해부 장면 공개한 美 과학자의 또 다른 직업은?

    악어 삼킨 비단뱀 해부 장면 공개한 美 과학자의 또 다른 직업은?

    비단뱀이 악어를 통째로 삼킨 보기 드문 사례가 소셜미디어(SNS)상에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잡힌 버마비단뱀의 해부 과정에서 먹이가 된 악어가 발견됐다. 현지에서는 이 뱀을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해 안락사 후 소각 처리하고 있지만, 일부는 연구 목적으로 먹잇감을 확인하고자 해부실로 보내기도 한다. 과학자 로지 무어(26)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몸길이 약 5.5m짜리 버마비단뱀 사체가 해부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처음에 무어와 동료 과학자들은 부풀어 오른 뱀 속에 사슴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뱀의 배 속에서는 커다란 악어가 나왔다. 무어는 먹잇감이 된 악어의 길이가 약 1.5m에 달한다고 말했다. 무어가 촬영한 영상 속 버마비단뱀은 아나콘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종으로 손꼽힌다. 이 뱀의 길이는 보통 3m에서 4.5m 사이이지만, 최대 5.7m에 달한 기록까지 있다. 1970년대 유입된 이 뱀들은 처음에 애완동물로 길러졌지만, 일부 개체가 야생으로 풀려나면서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버글레이즈 공원에서는 1980년대부터 뱀이 목격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개체 수는 10만 마리에 달한다. 특히 이 종은 자신보다 몸집이 작아 보이는 동물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먹이가 된 동물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도 많아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문제의 뱀이 잡힌 공원에는 악어도 많이 살고 있다. 악어도 최상위 포식자라는 점에서 이 뱀을 먹이로 삼는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다. 무어는 “비단뱀을 먹는 악어나 악어를 먹는 비단뱀에 대한 보고가 점차 늘고 있지만,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비단뱀을 봐 왔지만, 악어를 삼킨 사례는 나 역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이가 된 악어는 대부분 온전했는데 가죽만이 소화액에 영향받은 상태로 보아 잡아먹힌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무어는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버마비단뱀이 에버글레이즈 공원 내 포유류 개체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뱀은 미국 너구리와 주머니쥐, 보브캣과 같은 포유류의 심각한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무어는 SNS상에서 뱀 해부 영상 외에도 다른 모습으로도 주목받는다. 현재 팔로워 1만 8000명 이상인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비키니 사진이 즐비하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 3년 전부터 비키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여성 비중은 30%에 불과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여성 과학자를 종종 수줍음 많고 바보 같은 캐릭터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과학자가 실제로 멋진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젊은 여성들이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알이 굵고 단단하다” 선정성 논란 마늘, 대상 받았다

    “알이 굵고 단단하다” 선정성 논란 마늘, 대상 받았다

    “알이 굵고 단단하다”는 선정적 홍보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홍산마늘(현 홍성마늘)이 전국 최우수 상을 수상했다.10일 충남 홍성군에 따르면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최근 농협 하나로마트 수원점에서 연 제31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지역 농민이 출품한 홍성마늘이 6개 부분 중 채소류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국내 최대 규모 농산물 품평회인 이 행사는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등이 후원한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실제 다른 마늘보다 씨알이 1.5배 크고 기능성 성분 함량이 많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마늘은 홍성군이 국내 개발품종 ‘홍산마늘’의 국내 최대 재배지로 떠오르자 올해 초 이름을 바꾼 것으로, 송출 중이던 홍보 동영상이 지난 7~8월 선정성 논란을 빚었다. 홍성군이 2020년 제작비 1100만원을 들여 만든 ‘홍산마늘’ 홍보영상은 한 여성이 마늘 탈을 쓴 남성의 허벅지를 더듬으면서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 생겼네. 우리 홍산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는 영상과 멘트가 담겼다. 영화 ‘말죽거리잔혹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시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를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돼 선정·정치적 논란을 낳았다. 30초 분량의 영상은 지난 7월부터 대전복합터미널 인근 동부네거리(2개월 1500만원)·서울 강남터미널(1개월 1100만원)에서 전광판 광고가 송출됐으나 논란이 커지자 군은 같은 달 29일 영상을 모두 내렸다. 군 관계자는 당시 “7월 마늘 출하기를 앞두고 새 ‘홍성마늘’ 광고 제작에 들어갔으나 완성이 안돼 어쩔 수 없이 예전 ‘홍산마늘’ 광고를 그대로 썼다가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광고를 만든 ○○구락부는 “군청에서 다소 자극적이더라도 마늘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영상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홍성군청은 항의·비난 전화로 업무가 마비됐다. 농민단체는 “농산물을 성적 대상화해 사람들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조성했다”고 집단 반발했고, 즉각 사과와 함께 책임자 징계, 군 전체 공무원 성인지교육 등도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홍성마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져 농민들이 손해볼까 걱정”이라고 말했었다.
  • 리 씨 성(姓)만 골라…단 50분 만에 이웃 주민 7명 살해한 中 남성

    리 씨 성(姓)만 골라…단 50분 만에 이웃 주민 7명 살해한 中 남성

    단 50분 만에 마을 주민 7명을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한 뒤 스스로 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은 50대 남성의 사건이 공개됐다. 지난 7일 중국 산시성 산뤄시(商洛市)의 한 농촌 마을에서 50대 남성 왕 모 씨가 이웃 주민들의 집에 잇따라 침입해 총 9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그 중 7명을 살해한 사건의 전말이 9일 뒤늦게 공개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은 사건 당일이었던 7일 오후 4시 20분경 상뤄시 상저우구 외딴 시골에서 가해자 왕 모씨(56)가 이 같은 계획 살인을 벌인 뒤 스스로 강에 뛰어들어 사망한 채 이튿날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 직후였던 지난 8일, 현지 매체들은 가해자 왕 씨가 도끼를 숨겨 이웃 주민들의 집을 잇따라 침입했으며, 사망한 피해자들의 연령이 주로 50~80대 고령층이었다는 점에서 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한 채 현장에서 대부분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현장에 충돌한 공안국 수사 결과, 최근 가해자 왕 씨의 집 안으로 침범한 이웃 주민 소유의 나뭇가지 제거 문제로 사소한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 일이 결국 살인 사건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왕 씨는 평소 소아마비를 앓는 지체 장애 아내와 단둘이 거주 중이었다. 몸이 불편한 왕 씨 아내의 이동 수단인 전기 자전거가 이웃 주민 소유의 나뭇가지들로 인해 왕 씨 집 안마당에서 쉽게 이동할 수 없게 된 것이 갈등의 주요 원인이었다. 당시 그는 담벼락을 사이에 둔 이웃 주민 리 씨에게 나뭇가지를 제거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이를 묵살 당했고 이튿날 새벽 왕 씨 스스로 문제의 나뭇가지 일부를 제거했던 것. 하지만 이를 확인한 리 씨 가족들은 이튿날 오전부터 종일 왕 씨 부부를 향해 모욕적인 언행을 가했고, 이를 참다못한 왕 씨가 결국 흉기를 들고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가해자 왕 씨는 결국 7일 오후 집 안에 있던 도끼를 옷 안에 숨겨 리 씨의 집 안에 침입한 뒤, 리 씨 가족 3명을 가장 먼저 살해했다. 이후 이 마을에 거주 중인 리 씨의 친인척 집을 잇따라 침입, 총 9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현장에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다. 사건 직후 그는 곧장 3㎞ 거리의 강으로 도주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씨의 잔혹한 살인 행각이 시작된 지 불과 50분 만의 일이었다. 사건 당시 피해자 가족 중 20~30대 자녀들은 모두 집을 비운 상태였다. 이 때문에 50~80대 피해자들은 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 사망한 것으로 관할 공안국은 추측했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 중 가장 고령은 80대 리 모 할머니와 리 모 할아버지였으며, 70대 부부와 60대 또 다른 피해자는 모두 사건 전날 왕 씨와 갈등을 빚었던 이웃 주민 리 씨의 친척으로 확인됐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사건 직후 이 마을에 무장 경찰대를 파견, 교통을 통제하는 등 가해자로 지목된 왕 씨 수사에 집중했다. 이후 사건 이튿날인 8일 오전 10시경 현장에서 불과 3㎞ 떨어진 강가에서 왕 씨의 시신이 인양되면서 마을에 대한 계엄령은 모두 해제됐다. 다만 공안국은 왕 씨가 살해에 사용한 도끼 등 흉기는 발견되지 않아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떡볶이 배달 매출 4분의 1토막”… ‘카카오 먹통’에 상점 2117곳 피해 신고

    “떡볶이 배달 매출 4분의 1토막”… ‘카카오 먹통’에 상점 2117곳 피해 신고

    “지난달 카카오 먹통 사태로 주말 매출이 4분의 1토막 났다. 카카오맵 기반 배달 대행사를 이용하는데 카카오맵이 마비되면서 배달 접수를 할 수 없었다. 토요일 평균 매출이 350만~400만원인데 지난 15일 매출은 105만원이었다.”(경기 오산시 원동 떡볶이 전문점) “우리 피부관리숍은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카카오 마비로 3일간 예약을 확인할 수 없어 이미 예약이 확정된 고객을 제외하곤 파리를 날렸다. 매출 손실도 그렇지만, 네이버에 광고를 통해 톡채널로 인입시키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3일간 신규 인입정보가 다 날아가 버렸다.”(서울 서초구 피부관리숍) “카카오T 기반의 주차관제 시스템을 이용하지만 카카오 먹통 사태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입출차 및 요금 징수가 불가했다. 3개월 평균 수익 대비 지난달 15~16일 이틀간 400만원 손해가 발생했다. 긴급 유지보수업체의 현장 출동 및 대응 비용은 별도로 나갔다.”(경기 파주시의 주차장 관리업체)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마비로 영업 손실을 본 소상인의 피해 사례들을 9일 공개했다. 연합회는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취합한 피해 접수 결과 2117곳의 소상공인 업장이 피해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피해 접수 결과, 외식업이 2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업(20.8%), 운수업(20.2%), 도소매업(1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외식업의 경우 카카오페이 결제 불가에 따른 피해가 가장 많았고, 톡채널 마비에 의한 주문 접수 불가, 카카오맵을 이용하는 배달 대행업체의 배달 불가 등으로 피해가 컸다. 서비스업에서는 응답자 411명 중 80%에 달하는 326명이 톡채널 마비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톡채널을 활용해 100% 예약제로만 운영해온 곳이 많아 카카오 마비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운수업에서는 지역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들의 피해가 빗발쳤다. 도심과 달리 배회 운행을 하지 않는 지역 택시의 경우, 카카오T가 시장을 독점한 후 중소 콜택시 업체가 고사하며 카카오T에 전적으로 의존해왔기에 피해가 더욱 컸다. 실제로 제주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한 기사는 “그동안 평균 주말 매출에 대한 자료가 카카오T에 다 있을 텐데, 멤버십 이용료를 일할로 계산해서 6일치 이용료인 7550원만 보상하겠다고 한다”며 “해당 기간 손님을 태우지 못해 발생한 매출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유형을 보면 무료 서비스(카카오T 일반호출, 카카오맵, 카카오톡 등) 피해가 29.7%인 반면 유료(카카오페이, 카카오T프로멤버십, 카카오T블루, 멜론, 테이블링 등) 피해가 전체의 70.3%를 차지했다. 카카오의 유료 서비스를 받는 소상인의 피해가 훨씬 컸다. 이와 관련,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피해사례를 분석하니 카카오를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한 소상공인이 매우 광범위하며, 카카오 마비가 초래한 소상공인의 실질적 영업피해에 대한 구조적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카카오 측은 서비스의 유무료 여부를 떠나 마비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에 대해 소상공인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안 마련과 피해보상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창업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피해자나 이용자 단체를 포함해 협의체 빨리 만들어 피해보상 기준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네오위즈 ‘P의 거짓’이 띄우고… 넥슨, 300개 부스로 판 키운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이 띄우고… 넥슨, 300개 부스로 판 키운다

    17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선 지난 8월 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국산 게임 최초로 3관왕에 오른 네오위즈의 콘솔 대작 ‘P의 거짓’ 데모 버전이 공개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지스타 참석에 소극적이었던 넥슨과 넷마블이 참가하며 더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넥슨, 4년 만에 참가… 플레이존 오픈 넥슨은 단일 기업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로 4년 만에 행사에 참가한다. 이정헌 대표는 8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귀환’이라는 주제로 지스타 프리뷰를 개최하고 행사에서 선보일 신작과 부스, 개발 중인 작품 정보를 공개했다. 넥슨은 지스타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루트슈터 장르 AAA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닌텐도스위치 타이틀 ‘데이브 더 다이버’를 관람객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넥슨의 이번 행사 부스는 게임 플레이존을 우선순위에 두고 설계됐다. 4종의 신작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 560여대를 준비했다. 부스 안쪽엔 가로 82m, 세로 6m의 압도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된다.●넷마블, 신작 4종으로 실적 반등 노려 최근 다소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지스타 특별 페이지를 열고 사전 이벤트와 게임별 현장 행사 등 다양한 행사 정보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100개 부스의 규모로 총 160여대의 시연대와 개방형 무대를 준비한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 신작 4종을 선보인다.●네오위즈 ‘P의 거짓’ 데모 버전 공개 중견 게임사 중엔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전면에 내세운 부스 조감도를 지난 7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게임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 속 배경과 각종 게임 설정을 부스에 적용했다. 특히 부스 전면 중앙엔 ‘피에타’를 연상하게 하는 거대 석상을 중심으로 총 50대의 PC로 구성된 게임 체험존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이 구역에서 ‘P의 거짓’ 데모 버전을 체험해 볼 수 있다.●카겜·크래프톤도 신작·체험존 승부 ‘2K’로 불리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도 신작을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 ‘가디스 오더’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에버소울’ 등 3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크래프톤은 오는 12월 출시 예정으로 세계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체험존을 마련해 공식 출시 전 세계 최초로 플레이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턴제 전략 테이블톱 게임 ‘문브레이커’, ‘디펜스 더비’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외 우수 인디게임 40개 작품은 제2전시장에 마련된 ‘지스타 X BIC 쇼케이스 2022’에서 17~20일 관객을 만난다. 특히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해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 前용산서장, 참사 75분 뒤에도 “상황 파악 중”

    前용산서장, 참사 75분 뒤에도 “상황 파악 중”

    대통령실이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참사 상황 파악을 위해 관할 용산경찰서장 등에게 연락했던 행적을 시간대별로 공개했다.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은 참사 발생 1시간 15분이 지난 뒤에도 “상황 파악 중”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보고 체계 마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대통령실과 경찰 사이에 이뤄진 보고와 지시 시각과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이 8일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 운영위원들에게 제출한 보고 내용에 따르면, 국정상황실은 참사가 일어났던 당일 오후 11시 18분에 먼저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에게 전화했다.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은 여전히 “서울경찰청과 소방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때는 이태원 현장에서 최초 사고가 접수된 오후 10시 15분으로부터 1시간 넘게 지난 상태였다. 이미 국정상황실은 이와 별도로 소방청에서 오후 10시 53분 보고를 받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11시 1분 상황 보고를 마친 뒤였다. 최초 통화 2분 뒤인 오후 11시 20분에 국정상황실은 이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11시 25분엔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용산경찰서 지휘 계통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던 셈이다. 국정상황실은 계속 이 전 서장에게 전화를 건 끝에 오후 11시 26분 겨우 통화에 성공했지만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변만 받았다. 오후 11시 30분 이 전 서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도 “상황 파악 중”이라는 대답뿐이었다. 국정상황실은 오후 11시 32분에는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과 통화했고 “수십명이 심정지 상태에 있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내용을 들었다. 국정상황실은 오후 11시 37분에는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과의 통화에서 경찰청장에게 상황을 즉시 보고하고, 기동대 경력 등을 긴급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11시 40분에는 서울지방경찰청 112 상황실장에게 전화해 신속 대응을 지시했다. 같은 시각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해 “현장 진출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 용산서장 ‘이태원 참사’ 1시간 15분 뒤에도 “상황 파악 중”

    용산서장 ‘이태원 참사’ 1시간 15분 뒤에도 “상황 파악 중”

    대통령실이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참사 상황 파악을 위해 관할 용산경찰서장 등에 연락했던 행적을 시간대별로 공개했다.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은 참사 발생 1시간 15분이 지난 뒤에도 “상황 파악 중”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보고 체계 마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대통령실과 경찰 사이 보고 지시·시각과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이 8일 국회 운영위원들에게 제출한 보고 내용에 따르면, 국정상황실은 사고 당일 오후 11시 18분 먼저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에게 전화했다.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은 여전히 “서울경찰청과 소방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장에서 최초 사고가 접수된 오후 10시 15분으로부터 1시간 넘게 지난 상태였다. 이미 국정상황실은 이와 별도로 소방청에서 오후 10시 53분 보고를 받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11시 1분 상황 보고를 마친 뒤였다. 이후 국정상황실이 오후 11시 20분 이 서장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고 11시 25분엔 용산경찰서112 상황실장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국정상황실은 오후 11시 26분과 30분 이 서장과 두 차례 통화했으나 각각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국정상황실은 오후 11시 32분에는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과 통화했고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에 있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내용을 들었다. 국정상황실은 오후 11시 37분에는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과의 통화에서 경찰청장에게 상황을 즉시 보고하고, 기동대 경력 등을 긴급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11시 40분에는 서울지방경찰청 112 상황실장에게 전화해 신속 대응을 지시했다. 같은 시각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해 “현장 진출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은 이후 경찰 수뇌부와 수차례 통화하며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 [사설] 정부와 국회, 국가안전시스템 구축에 머리 맞대라

    [사설] 정부와 국회, 국가안전시스템 구축에 머리 맞대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써온 ‘사고’를 ‘참사’로, ‘사망자’를 ‘희생자’로 바꿔 부르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파 관리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도 했다. 이는 희생자 빈소나 분향소 등에서 보여 온 언행보다는 한층 국민 눈높이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 전후 국가의 안전관리시스템이 얼마나 뒤죽박죽이었는지를 생생히 목도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조 5000억원이나 들여 만든 재난안전통신망은 위기 현장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경찰은 112 신고를 참사 발생 4시간 전에 받고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참사 당일 대통령실 확인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당시) 경찰청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계속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국가안전시스템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윤 대통령이 두 시간 가까이 주재한 회의에서 관련 부처 수장들은 매뉴얼이나 규정 중심의 소극적 대응이 아닌 실전·현장에서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시스템과 정보기술(IT)에 기반한 과학적 안전관리와 부처·기관 간 칸막이 없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즉에 이뤄졌어야 할 조치다. 보여 주기식 다짐에 그치지 말고 이번만큼은 반드시 ‘실질적으로 작동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대형 참사가 터질 때마다 정부가 안전시스템 개조를 외친 게 몇 번인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신상필벌도 명확히 해야 한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늑장 보고, 은폐, 지휘체계 사실상 마비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 제대로 된 문책 인사 없이 안전시스템 재정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마냥 정쟁 수단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말했듯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주지 못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특히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안전시스템 마련 다짐이 당장 눈앞의 비판과 불신을 잠재우기 위한 일회성 대책이 되지 않도록 감시와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국회의장도 정치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 [시론] 채권시장의 마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채권시장의 마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채권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하는데, 현재 채권시장에는 세 가닥의 문제가 얽혀 있다. 첫 번째 가닥은 빠르게 증가하는 금리다.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을 줄이려면 기업 및 건설시장 관련 지출도 줄여야 한다. 따라서 수익성이나 필요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는 당연히 펀딩을 구할 수 없어야 하며 한계기업은 파산 처리가 돼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금리인상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기업부채가 높다는 점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비금융기업부채는 조사 대상 30여개 국가 중 4위로 국내총생산(GDP)의 117.9%이다. 두 번째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기업부채를 줄여야 한다. 현재 높은 금리로 일부 기업이 펀딩을 구할 수 없는 것은 통화정책과 시장원칙의 당연한 결과이므로 이는 오히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취약한 사업에 무조건 펀딩을 마련해 주는 정책은 기피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가닥은 과다한 채권 발행이다. 팬데믹과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출을 늘리고 전기와 가스 가격의 인상을 제한하면서 정부와 한전, 한국가스공사는 막대한 채권을 발행하게 됐고, 민간 업체들은 채권시장으로부터 밀려나고 있다. 빚은 근본적으로 미래의 소득을 현재로 끌어와서 쓰는 것인데 투자의 경우에는 결과가 미래에 나타나기 때문에 비용도 일부 미래에서 끌어오자는 논리가 어느 정도 통할 수 있지만, 단순한 비용 증가의 경우에는 이러한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 미래가 지금보다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 소비를 고르게 하기 위해 미래로부터 자금을 끌어오는 논리를 적용할 수 있고, 팬데믹은 확실한 부정적 경제 쇼크였기 때문에 이런 논리가 적절할 수 있지만, 미래에 회복이 확실하지 않을 때 부채를 크게 늘리는 것은 역시 위험한 정책이 될 수 있다. 과다한 채권 발행은 이러한 정책의 결과다. 한국은 중장기적으로 노령화 악화로 재정적자가 악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재정적자나 공기업부채를 늘리는 정책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기업부채도 마찬가지다. 고령화로 미래에는 저축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부채 위주의 경영전략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부채만 늘고 생산성은 미미한 한계기업들은 재빨리 정리돼야 할 필요성도 보인다. 세 번째 가닥은 패닉이다. 채권시장이 취약한 상태에서 지방정부가 갑자기 보증을 무효시켰다는 것은 큰 실책이라고 볼 수 있다. 잘못된 과거 정책 때문에 예산을 보호하고 싶은 정치인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정부는 과거 정부가 한 약속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로 신용도와 수익성도 높은 채권마저도 구매자를 찾지 못하는 패닉 상태가 발생하고 있다.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것은 패닉 상태에 따르는 자금경색이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은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패닉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민간부채에 대한 보증을 서지 않고 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지만, 이미 패닉이 발생했으므로 중앙정부는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중요한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보증을 서 주어야 할 것 같다. 정부가 민간부채에 보증을 서 주는 것은 위험하지만, 일단 패닉이 시작된 상태에서는 불가피한 차선책이 된다. 여기서도 역시 선별적인 지원과 보증이 중요하다. 흥국생명의 경우 흥국생명의 결정은 그 기업의 결정이다. 이는 한국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시장은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지원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책임 있는 선별자가 돼야 한다.
  • 한미 감시 따돌리고… 北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 쏴” 황당 생떼

    한미 감시 따돌리고… 北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 쏴” 황당 생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군사작전을 공개하면서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쐈다고 7일 주장했다. 북한 주장이 맞는다면 북한이 쏜 미사일이 한미일 감시망을 감쪽같이 피해 동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300㎞ 넘게 내려왔다는 얘기가 된다. 북한이 이런 현실성 떨어지는 주장을 편 것은 우리 군을 향한 심리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2일)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울산시 앞 80㎞ 부근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 타격을 가했다”며 구체적인 낙탄 좌표까지 제시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NLL을 넘어 낙탄해 우리 공군이 공대지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보복 타격을 했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즉각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우리 군에 포착된 순항미사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을 울산 앞까지 쏘려면 인공위성이나 항공기로 통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우리가 정찰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 역시 “북한이 주장하는 미사일 탄착점은 동해 가스전과 31㎞ 떨어져 있고 어업 활동도 활발한 곳”이라고 꼬집었다. 총참모부의 발표에서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 여럿 등장했다. 가령 지난 4일 “500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적인 총전투출동작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우리 군이 탐지한 것은 군용기 항적 180여개였다.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3일에 대해 총참모부는 “적의 작전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 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하면서 직접적인 ICBM 언급은 피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이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보도하지 않은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도 “북한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ICBM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공개된 사진 역시 이번에 찍힌 사진인지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한 것은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 사실을 한꺼번에 보도한 것처럼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심리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전략순항미사일은 남측이 NLL 이북으로 공대지미사일을 쐈으니 북한도 이에 밀리지 않고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했다고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불리한 것은 보도를 안 하고 유리하게 각색해 여론을 호도하는 상투적인 기만 전술”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이제 쓸 수 있는 카드는 7차 핵실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게 울산 앞바다 순항미사일 ‘허풍’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군은 북한이 지난 2일 NLL 이남 동해상으로 쏜 탄도미사일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 北 “울산 앞 공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합참 “사실과 다르다”

    北 “울산 앞 공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합참 “사실과 다르다”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군사작전을 공개하면서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쐈다고 7일 주장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북한 총참모부는 보도문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군사작전의 일자별 상황을 공개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 군은 지난 2일(작전 1일차) “함북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울산시 앞 80㎞ 부근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면서 낙탄 좌표까지 제시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낙탄해 우리 공군이 공대지미사일을 3발을 발사하자 보복 타격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우리 군에 포착된 순항미사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은 지대공미사일 6발 등을 추가 발사했다.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3일에 대해 총참모부는 “적의 작전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 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하면서 직접적인 ICBM 언급은 피했다. 당시 ICBM은 2단 분리 후 추락했는데 북한은 이를 공중에서 폭파하는 전자기펄스(EMP) 실험이라고 주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함께 공개된 사진도 미사일의 화염 분사구가 2개인 ‘화성15형’이 식별돼 당초 우리 군이 판단한 ‘화성17형’과는 차이가 있었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보도하지 않은 것을 주목하고 있다”며 “(해당 미사일에 대한) 우리 군의 평가 결과는 현재까지 변함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4일에는 “500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총전투출동작전”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합참은 180여개 항적을 추적해 대응했다고 밝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은 탄도미사일에 지하침투전투부, 산포탄전투부를 탑재했다고 밝혔고 서해상 도발 목표 지점으로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적들의 온갖 반공화국전쟁연습들에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조치들로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맞대응 의지를 강조했다.북한이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을 모아 한 번에 보도한 것에 이어 이번 대응 군사 작전 역시 한꺼번에 보도하면서 대내적 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ICBM 발사 실패 사실은 담기지 않았고 북한이 주장하는 울산 앞바다 전략순항미사일이 실제 발사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ICBM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공개된 사진 역시 이번에 찍힌 사진인지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북한이 주장하는 미사일 탄착점은 동해 가스전과 31㎞ 떨어져 있고 어업활동도 활발한 곳”이라면서 “정말로 전략순항미사일이 그곳에 떨어졌는데 몰랐다거나 은폐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전략순항미사일은 남측이 NLL이북으로 공대지 미사일을 쐈으니 북한도 이에 밀리지 않고 강력한 보복조치를 취했다고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불리한 것은 보도를 안하고 유리하게 각색해 여론을 호도하는 상투적인 기만전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북한이 지난 2일 NLL 이남 동해 상으로 쏜 탄도미사일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 北 “울산 앞 공해에 순항미사일 2발”…軍 “사실과 달라”

    北 “울산 앞 공해에 순항미사일 2발”…軍 “사실과 달라”

    북한군이 7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5일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 조치들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전략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등 작전 일자별로 대응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특히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는데, 우리 군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우리 군 “울산 앞바다 순항미사일 포착된 바 없어”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모든 대응 군사작전들은 계획된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으며 우리 군대의 고도의 작전수행 능력이 만족하게 평가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일에는 “평안북도 지역 미사일 부대들로 적들의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목표로 산포탄전투부(확산탄)와 지하침투전투부(지하관통탄)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과 오후에는 동, 서해안 연선(접경)의 공군 반항공미사일병부대들로 서로 다른 고도와 거리의 공중 목표들을 소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23발의 지상대공중미사일(지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적들이 남조선 령해(영해) 가까이에 우리 미사일이 낙탄됐다고 주장하며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대응 사격하는 망동을 부렸다”면서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주장한 ‘울산 앞바다에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는 우리 군이 공개한 적이 없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시 포착된 순항미사일은 없다고 말했다. EMP탄 시험발사 추정북한 총참모부는 또 3일에는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하도록 하였다”고 주장했다. 특수기능전투부는 전자기충격파(EMP)로 보인다. 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로 전자기기 내부의 회로를 태워버리는 무기로 ‘적의 작전지휘체계 마비’에 특화됐기 때문이다. 총참모부는 또 “적들의 지속되는 전쟁도발광기를 짓뭉개버리기 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초대형방사포탄과 각종 전술탄도미사일 5발, 46발의 장거리방사포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ICBM 정상비행 실패는 언급 안해앞서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다가 정상비행에 실패한 사실은 이날 보도문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특수기능전투부’ 검증을 위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ICBM을 동원해 이뤄졌을 가능성은 있다. 이어 4일에는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 작전이 진행됐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당시 우리 군이 북한 군용기 항적 180여개를 포착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500대 전투기 동원’이라는 대목 또한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 5일에는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서해갑문앞 무인도를 목표로 산포탄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2발과 초대형방사포탄 2발을 또다시 발사했다고 총참모부는 설명했다. 총참모부는 한미 군사훈련을 두고 “묵과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적들의 온갖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에 지속적이고 견결하며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조치들로써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응 군사작전은 적들의 도발적인 군사적 망동이 끈질길수록 우리의 대응은 더욱 철저하며 더욱 무자비할 것이라는 우리의 명백한 대답으로 된다”면서 향후 행동원칙이라고 강조했다.
  • “살인미수 피해자입니다…12년 뒤, 저는 죽습니다”[사건파일]

    “살인미수 피해자입니다…12년 뒤, 저는 죽습니다”[사건파일]

    “범인은 형이 많다며 항소했고, 반성하는 모습은커녕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져갑니다. 범인이 12년 뒤에 다시 나오면 40대입니다.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옵니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월 22일 오전 5시 귀가하던 20대 여성 A씨는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 B씨로부터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유도 없이 A씨를 길에서 10여분간 쫓아간 B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A씨를 발견하고, 보폭을 줄이며 몰래 뒤로 다가가 갑자기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찼다. A씨가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후 바닥에 쓰러지자 B씨는 A씨의 머리를 모두 5차례 발로 세게 밟았다. 단단한 체격의 B씨는 경호업체 직원이었다. B씨의 만행은 계속됐다. B씨는 정신을 잃은 A씨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고, 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A씨를 그 자리에 둔 채 택시를 잡아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주했다. A씨는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두개내출혈과 영구장애가 우려되는 오른쪽 다리의 마비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B씨의 여자친구는 B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5월 22~25일 자신의 집에 숨겨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B씨의 행방을 묻자 “헤어진 남자친구”라며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 그리고 최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고, B씨를 숨겨준 혐의(범죄은닉 등)를 받는 B씨의 여자친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는 살해할 고의는 없었으며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자신의 폭행 행위가 피해자에게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가능성 또는 위험성을 인식, 예견했음에도 폭행을 계속했다”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한 일상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게다가 누범기간 중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B씨에게 법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6번 머리 밟히고 해리성기억상실” 피해자 A씨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엄벌을 호소했다. A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6번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해리성기억상실 장애로 당시 아무런 기억이 없다. 눈을 뜨니 병원이었다. 병원에서 있었던 2~3일 정도의 기억 또한 없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에게 구타 당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기억이 없어 CCTV와 자료를 기반으로 말하겠다면서 “머리를 뒤돌려차기로 맞은 뒤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총 6차례 발로 머리를 맞았는데, 5회째 맞았을 때는 제 손도 축 늘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어린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경호업체 직원(B씨)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각지대로 끌려간 뒤) 8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다만 병원 이송 후)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고, 오줌에 젖어있었다. 바지를 끝까지 내려보니 오른쪽 종아리에 팬티가 걸쳐져 있었다고 한다. 응급상황이 끝난 뒤 속옷과 옷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성폭력과 관련해선 질 내 DNA 채취 등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 집으로 도주한 B씨는 옷을 빨아달라고 했다더라. 경찰에게 거짓말을 하라고도 시켰다고 한다”며 “당시 여자친구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성범죄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포렌식 검사 결과 ‘서면살인’ ‘서면살인미수’ ‘서면강간’ ‘서면강간미수’ 등을 검색했더라. 본인의 손가락으로 자백한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8년이나 형을 줄여 12년을 선고했다. 범인이 폭행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CCTV에 다 찍혀있는데 부정하는 피고인이 어디 있나. 범인은 아직도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A씨는 “B씨는 당시 여자친구가 면회를 오지 않고 헤어지자 했을 때부터 협박편지를 수차례 보냈다. A4용지에 그렇게 많은 욕이 담긴 건 처음 봤다. 여자친구에게 주민번호를 알고 있다며 ‘너는 내 손안’이라며 협박했다고 한다”라며 “프로파일러 보고서에도 재범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고, 사이코패스 검사로 알려진 PCL-R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처음에는 여자인지 몰랐다’고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성과 관련된 질문은 이상하리만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이후 1달여가 지난 뒤 기적적으로 마비가 풀렸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걸을 때 불안하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2시간 마다 잠을 깬다. B씨가 반성문에 ‘합의금을 할부로라도 갚겠다’고 적었다는데, 우리 가족은 1조원을 줘도 안 받을 거라고 했다”라며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온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힘겹고도 소중한… 일터 속 ‘고군분투기’

    힘겹고도 소중한… 일터 속 ‘고군분투기’

    생계를 위해 일하지만 일은 우리를 성장시키기도 한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의 경험은 모두 값진 법. 직업 전선에서 열심히 뛰는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최근 여럿 나와 눈길을 끈다. ‘오늘도 급식은 단짠단짠’(문학수첩)은 대기업 사내식당에서 수천 명의 급식을 책임지다 지금은 작은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13년차 영양사 김정옥씨가 썼다. 저자는 영양사에 대해 한정된 예산을 맞추려 궁리하고 식단을 짤 때는 행정직 사무원, 사내식당을 돌며 고객들과 눈인사할 땐 영업사원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급식 관련 설문지를 만들고 이벤트를 고민할 땐 기획자, 조리사 등과 언쟁이 붙을 땐 정치인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영양가가 높으면서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토로한다. 예산이 한정됐고 사람들 입맛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무난하게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식단을 탈피하고자 일부러 백지에 식단을 작성하며 신선한 식단을 구성하고, 매일 조금씩 경비를 줄여 특별한 음식으로 고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식사를 선사한다.신지은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은 박물관에서 전시와 소장품을 소개하는 메일링 서비스 ‘아침 행복이 똑똑’을 담당한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아침 7시에 무려 10만명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박물관을 쓰는 직업’(마음산책)은 신 연구원이 경험한 박물관의 일과 유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사연이 가득한 유물뿐 아니라 박물관 정원 식물들, 일터 사람들과 관람객까지 박물관 안팎을 두루 살핀다. 창령사터 오백나한 전시회를 위해 패딩 차림으로 바닥에 벽돌을 하나하나 깔고 인조 잔디를 손수 심은 일화를 비롯해 박물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법 등을 풀어놓는다. 복도에 동료가 내놓은 책더미에서 애타게 찾아 헤매던 도록을 우연히 구하기도 하는 등 박물관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담겼다.제목만 보면 자기계발서처럼 보이는 ‘대리운전으로 월 500만원 벌기’(북갤러리)는 사업 실패, 별거와 이혼으로 피폐해진 50대 남자의 눈물 나는 고군분투기다. 저자는 심장마비로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렵사리 식당 주차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어깨 통증으로 일을 그만두고 생계를 고민하던 찰나 우연히 생활정보지를 보고 대리운전기사가 됐다. 지난 4년 동안 대리기사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담았다. 일이 끝난 뒤 빠른 이동을 위한 전동휠에 대한 정보와 사고 예방법, 2인 1조 대리운전의 장단점, 대리운전 회사 고르는 법과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험 등의 정보를 담았다. 이런 정보보다 대리기사의 애환에 더 눈길이 간다. 만취한 채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손님, 술에 취해 대신 주차하겠다고 고집 피우는 손님, 여러 대리회사를 동시에 불러 기사를 물 먹이는 손님들 이야기에서 대리운전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절절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저자는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도 ‘험한 세상의 다리’가 돼 기쁘다고 말한다.
  • ‘봉화의 기적’ 일군 커피믹스, 산꾼들 “12g 한 봉지 먹어도 힘이 나요”

    ‘봉화의 기적’ 일군 커피믹스, 산꾼들 “12g 한 봉지 먹어도 힘이 나요”

    산꾼들 사이에는 생존에 직결되면서도 가벼워서 짐 무게를 줄일 수 있어 꼭 챙겨야 할 물품으로 커피믹스가 손꼽힌다. 한 포가 10~12g밖에 되지 않는다. 경북 봉화에 있는 아연 광산의 수직 갱도에 9일이나 갇혀 있던 광원 둘이 기적의 생환을, 그것도 스스로 걸어서 나오는 동영상은 이태원 참사로 시름에 잠겨 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이들의 생존 비결로 커피믹스를 밥처럼 챙겨 먹은 일,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모아 마신 일, 비닐로 천막을 치우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와 체온 저하를 막은 일,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널찍한 공간이 확보돼 적당히 운동도 할 수 있었던 여건 등이 꼽힌다. 어느 하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지는 않고 생존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이 두루 갖춰졌기 때문에 이들이 무사히 가족 품에 안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구조당국이 1차 천공 작업에 실패했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하면서도 실낱 같은 생존 가능성이 있다며 근거로 제시한 것이 두 광원에게 커피믹스와 물이 상당량 있을 것이란 사실이었다. 산꾼들 사이의 오랜 속설을 아는 기자로선 이 커피믹스의 역할에 대해 상당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안동병원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이 생환 광원들의 주치의인데 5일 브리핑을 통해 “처음에 커피믹스를 30봉지 갖고 계셨는데 구조가 이렇게 늦게 될지 모르고 사흘에 걸쳐 나눠서 식사 대용으로 드셨다는데 그게 상당히 도움이 된 것 같다. 그 뒤로는 아마도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연명하신 것 같더라”고 말했다. 12g 밖에 안 되지만 커피믹스 한 포에는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 가치가 고루 담겨 있다. 한 자료에 따르면 커피믹스 한 포의 칼로리는 47.4㎉이며 단백질 0.4g, 지방질 0.3g, 칼슘 13.8㎎, 당질 10.8g이 들어 있다. 사실 고립된 상황에 처할 위험이 널려 있는 고산등반가들은 이런 영양학 정보보다 체력과 기력이 바닥났을 때 커피믹스 가루를 꿀꺽 삼키기만 해도 힘이 치솟는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다. 체력과 기력이 되살아나고 무엇보다 의지가 샘솟는 듯한 기분을 느껴본 경험이 있는 것이다. 등반과 달리기를 결합한 울트라 달림이들도 짐을 엄청 줄여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는데 이런 때 커피믹스가 가장 확실하고 믿음이 가는 방책이 된다. 해서 알프스나 돌로미티, 네팔 히말라야 등에서 만난 외국 산악인들이나 네팔 세르파들도 모두 한국 커피믹스를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워주는 것이다. 2017년 8월 부산진경찰서 경찰관들이 길가에 쓰러져 “사탕” “사탕”이라고 나직이 읊조리는 40대 여성이 저혈당 환자라고 직감하고, 근처 슈퍼에 들어가 커피믹스를 구해와 입안에 털어주어 위기를 모면한 일도 있었다. 우리 몸의 포도당이 부족해져 저혈당 상태가 되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데 이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 수가 빨라지며 식은땀과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뇌기능 장애로 몸이 마비되거나 쇼크사로 이어질 수 있는데 달달한 커피믹스가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 어른들이 다방에서 즐기던 달달한 커피 맛을 언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사실 커피믹스의 출발인데 지금은 세계인들이 스페셜티 커피란 이름으로 즐기고 있다. 2010년 후발주자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6개월 만에 해외 수출에 나서자 경쟁업체들이 모두 나서면서 12년 만에 일종의 케이 푸드가 됐다.
  • 유흥업소·데이트앱에 ‘매독’ 폭증한 日…한국도 3년새 17%↑

    유흥업소·데이트앱에 ‘매독’ 폭증한 日…한국도 3년새 17%↑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매독은 ‘매독 트레포네마’라는 균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세균성 감염증이다. 주로 성관계, 유사 성관계 등 성적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감염이 되더라도 초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알아채지 못한 사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매독 감염자 수를 조사한 결과 1만 1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매독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매독 환자는 2022년 지난달 2일까지 남성 3768명, 여성 1855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여성의 경우 20대와 30대가 75%로 가장 많았지만, 남성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남성의 경우 유흥업소를 이용해본 사람이, 여성은 유흥업소 종사 경험이 있는 경우가 감염자의 약 40%를 차지했다. 일본은 1950년대 매독 감염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연 20만 명까지 늘어났지만,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되면서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가 2010년 이후 다시 환자가 증가했다. 2013년에는 감염자가 1000명을 돌파했으며 2017년에는 5000명대로 증가했다. 일부 일본 현지 언론은 매독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유흥업소 이용, SNS와 데이트 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를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매독은 완치가 어려운 위험한 성병”이라면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작은 궤양으로 시작 사망까지 매독 감염 초기에는 작은 궤양이 생기고 이 궤양이 사라지면 전신 발진,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2기 매독이 된다.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난 뒤 몇 년이 지나면 3기 매독이 나타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눈, 뼈, 뇌, 심장 등에 영향을 미쳐 실명, 마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임산부가 매독에 걸릴 경우에는 사산이나 유산이 되거나 아기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나올 위험이 있다. 일본성감염증학회 이사인 시게무라 가쓰미 고베대 교수는 “올들어 10개월 동안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라면서 “음부나 목구멍의 붉은 반점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한국도 매독 증가 추세…남성만 급증 우리나라도 최근 3년간 매독으로 인한 병원 진료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성병 환자 규모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59만5108명에서 유행 이후인 2020년 54만3750명으로 급감했지만, 유독 성매개 감염인 매독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기매독(1기와 2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6851명에서 2018년 5627명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 5954명, 2020년 6099명, 2021년 6293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남성 매독 환자 수는 2018년 3789명에서 2021년 4428명으로 16.9%나 늘었다. 30대 남성(1428명)이 27.5%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40대(690명)는 23.2%, 50대(350명) 17.1%씩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대(1602명)는 12.0% 증가했다. 반면 여성 환자 수는 2018년 1838명, 2021년 1865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20대(810명)에서 12.5%가 증가했지만 30대(335명·-13.4%)와 40대(232명·-6.8%)에서는 오히려 환자가 감소했다.
  • 참사 당일 구급차로 환자 이송, 평균 2시간 30분 걸렸다

    참사 당일 구급차로 환자 이송, 평균 2시간 30분 걸렸다

    이태원 참사 당시 119 신고 접수 뒤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해 환자를 싣고 병원에 내리기까지 평균 2시간 30분 넘게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13만명의 인파가 몰린 서울 이태원 현장에 진입하는 것도 어려웠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구급차가 경기, 인천, 충청 지역에서도 동원된 탓으로 분석된다. 3일 소방청이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실에 제출한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29일 구급차가 이태원 현장에서 환자를 태워 병원에 도착하는 데 평균 2시간 34분이 걸렸다. 특히 구급차가 신고를 접수한 뒤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평균 1시간 38분이 걸렸다. 최초 구급차 출동 시간은 참사 발생 3분 뒤인 오후 10시 18분이었다. 종로소방서 종로119안전센터에서 출발한 이 구급차는 출동 24분 만인 오후 10시 42분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11시 25분까지 대기하다가 30대 환자를 싣고 종로구의 한 병원으로 출발해 11시 49분 도착했다. 출동부터 병원 도착까지 1시간 31분 걸린 셈이다. 신고 접수 7시간 뒤 병원에 도착한 사례도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50분 신고가 접수된 20대 여성은 인천 중부소방서를 출발한 구급차에 실려 이튿날인 30일 오전 6시 50분에야 병원에 도착했다. 이 여성은 이송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다수 사상자가 한꺼번에 발생해 가용할 수 있는 구급차가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이태원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해 진입이 어려웠고, 여러 사람에게 깔린 환자를 빼내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려 병원 이송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구급차는 서울에서 107대, 경기 67대, 인천 14대가 동원됐다. 충북·충남에선 7대, 강원(철원)에서도 1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왔다. 이날 구급차를 타고 이송된 198명 중 80명은 심정지 상태였고, 사망 판정 뒤 이송된 사람은 40명이었다. 그 외 통증 42건, 마비 6건, 호흡곤란 4건, 실신 4건, 골절 4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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