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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약이 무효,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서 무기력한 모습…근본적 대안 마련해야

    백약이 무효,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서 무기력한 모습…근본적 대안 마련해야

    구기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체코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7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제27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결선리그 4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28-32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와 앙골라에 패한 뒤 카자흐스탄에 1승을 거둔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2패를 안고 결선리그에 진출해 브라질과 스웨덴, 체코에 모두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5패를 기록하며 4조 최하위에 그쳤다. 3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순위는 23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직전 대회인 2021년 32개 참가국 중 23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순위 변동이 없는 것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8강 진출 실패를 근거로 스웨덴 출신의 헨릭 시그넬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삼척시청의 이계청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렇지만 이 감독 체제에서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본이 이번 대회 결선리그에서 스위스와 세네갈을 상대로 승리하고 헝가리와의 경기에서도 다 이겼던 경기를 비긴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성적은 더욱 아쉽다. 무엇보다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과정에서 구체적인 전술과 선수 기용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 기관사 입건 제외…“과실 적용 어려워”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 기관사 입건 제외…“과실 적용 어려워”

    7명의 사상자를 낸 ‘경부선 철도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기관사를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과 현장 재연 등 종합적인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기관사에게 형법상 주의 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8일 “현재까지 확인된 진술과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 시점에 기관사에게 사상 사고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만한 주의 의무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워 기관사는 입건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소음 측정과 열차 접근 상황 재연 등 다각적 분석을 진행해 기관사의 과실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기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혐의 적용은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반면 도급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구본부와 수급인 하청업체 등 안전 관리 의무를 진 관계자들은 형사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은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장 1명과 직원 3명, 사고 구역 작업을 맡은 하청업체 대표 1명과 작업 담당자 2명 등 총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이들은 작업자 안전 확보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선로 작업을 진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도급·수급 구조에서 안전 대책 협의, 위험 요소 설명, 작업 승인 절차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피의자들 가운데 한국철도공사 용역 설계 담당자, 하청업체 소속인 작업 책임자와 철도 운행 안전 관리자 등 3명은 지난 5일 구속됐다. 코레일 대구본부장과 안전 연구원 대표 역시 안전 관리 총괄 의무의 핵심 책임자로 분류돼 수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산업 안전 재해에 해당해 경찰은 노동청과 병행 수사 중이다. 경찰은 수사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관련 기관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산업 안전 보건법 위반 여부는 노동청에서 별도로 조사가 진행되는 구조라 검찰 송치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며 “수사 일정에 따라 대표나 본부장을 제외한 일부 피의자는 분리 송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지난 8월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선로 근처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업체 근로자 6명을 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현장 근로자 5명이 다쳤다. 숨지거나 부상한 하청업체 근로자 6명 가운데 2명은 당초 해당 업체가 작성한 작업 계획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으로 드러났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종합심사 완료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종합심사 완료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 소관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종합심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5일 계수조정과 토론을 거쳐 예산안을 수정 의결하며 경북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심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정 내용을 살펴보면, 경북도지사가 제출한 2026년도 경북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은 31개 사업, 39억 3377만 6000원이 삭감됐고, 경북도교육비특별회계는 6개 사업, 3억 8182만 2000원이 삭감됐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하자검사 부실 문제를 지적하며 현장 점검과 이력관리 강화 등 철저한 관리 체계를 확립할 것을 촉구했다. 또 K-사이언스 빌리지 예산 편성의 타당성과 집행 현실성을 점검하며 공정 지연 요인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서 기능에 맞는 사업예산 배치를 통해 정책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통한 대규모 민간투자 성과를 평가하며, PF·SPC 방식 활용 시 인허가 지원과 리스크 관리 등 도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또 원자력 관련 기업 육성 예산은 청년 일자리·인재 양성과 연계된 핵심 사업인 만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도민 안전과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하 위원(비례)은 ‘국립김천치유의숲’의 차단기·보행로·화장실 등 접근성을 고령자·장애인도 이용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K-드론 지원센터를 드론 시험·기업 유치 거점으로 내실 있게 조성하고, 대구권 광역철도를 김천까지 연장해야 하며, 경북혁신도시 정주여건과 광역교통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진석 위원(경주)은 APEC 성공 개최를 평가하며 천년미술관의 운영 주체와 포스트 APEC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해 관광·지역발전 효과를 극대화하고, 동해안권 소나무 재선충 확산에 대응할 특단의 방제대책과 국비 확보를 촉구했다. 아울러 산업단지 환경개선·빈집 정비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여건을 체계적으로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북극항로 다큐 제작, 해양쓰레기 정화, 공항 지원, 도시재생 등 사업의 전반적 재검토를 통해 예산 효율성 제고를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해양쓰레기는 통계 기반 관리, 육상 유입 저감, 부서 협업 강화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기반 소방력, 장비 등 재배치를 통해 도민 안전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호 위원(구미)은 기업규제 현장지원단의 낮은 집행률과 형식적 실적을 지적하며, 규제 개선의 처리 기한 명시와 민간투자·포스트 APEC 포럼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LPG 배관망, 원자력·해양 인력양성, 토석채취·폐기물, 소방·119안전센터, 신공항 수요전략 등 주민 안전과 삶의 질 중심의 도정 재정비를 촉구했다. 이춘우 위원(영천)은 환경연수원의 ‘환경문화 활성화 사업’이 공연 중심에 머물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실천 중심 프로그램으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또한 포럼의 반복적 논의보다 현장에서 효과를 내는 전략적 사업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주민 참여형 ‘힐링가든 봉사단’처럼 도민 체감형 환경교육 확대와 예산 보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충원 위원(의성)은 의성 산불 당시 소방 지휘체계 혼선과 소극적 대응을 문제로 지적하며, 소방·산림청의 지휘 시스템을 일원화해 초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선충 방제가 수십 년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며 자연 순환을 고려한 정책 전환을 제안했고, 산불 피해지역 역시 깊은 산림은 자연 복원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근수 위원(구미)은 산불 대응의 핵심 인프라인 임도(林道)가 부족해 진화 차량 진입이 어려웠다며 임도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5개년 계획에도 불구하고 사업량 부족과 시군 우선순위 문제로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국·도비 확보를 통해 경북 전역의 임도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조용진 위원(김천)은 ‘포스트 APEC 경주 글로벌 CEO 서밋’을 다보스 포럼 수준의 국제 행사를 목표로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경북·대구가 선정된 공공형 UAM 시범사업의 의미를 짚으며 산불감시·응급구조 등 실증 기반 마련과 향후 산업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허복 위원(구미)은 구미 광평천이 도심 속 쓰레기장 수준으로 방치되어 있다며, 수질 개선·정비가 포함된 종합대책 마련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낙동강 보 역류와 복개로 인한 하류 지역의 환경 피해를 강조하며 하천 정비의 우선순위 재조정과 도지사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관리권을 구미시에 위임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황두영 위원(구미)은 버스·청소차 미세먼지 흡착필터 사업과 미세먼지 안심 승강장 설치 사업의 실효성․타당성 검증이 부족하다며 객관적 평가와 도·시군의 철저한 현장 점검을 요구했다. 또한 산불 현장에 안전장비 없이 투입된 의용소방대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보호장비 보강과 체계적인 교육·매뉴얼 구축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재선충병 예산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주변을 중심으로 한 상시·집중 방제체계 마련을 요구했으며, 소방 전문인력 양성, 장비 현대화, 선발·활용 체계 개선을 주문했다. 아울러 행사성 예산과 신도시 지원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정주 여건 개선·공공기관 유치 등 실질적 신도시 활성화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심사를 마무리하며, 저출생 극복, 지역산업의 첨단화, 포스트 APEC 등 도정 현안과 경북 미래교육의 체계적인 추진을 강조하며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제시한 정책대안과 다양한 개선의견을 도정 및 교육정책에 충실히 반영하여 도민과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한 이번 심사 결과는 오는 10일 제35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이 대통령 “정원오 잘하긴 잘하나 보다”… 지선 앞두고 의미심장 ‘트윗’

    이 대통령 “정원오 잘하긴 잘하나 보다”… 지선 앞두고 의미심장 ‘트윗’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해 높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정 구청장을 직접 거론함에 따라 이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지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성동구의 만족도가 92.9%를 기록했다는 이날 보도를 인용하며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 ㅋ”이라고 썼다. 해당 보도는 성동구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성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성동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92.9%를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정 구청장은 엑스에 이 대통령의 글을 재인용하며 “원조 ‘일잘러’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라며 “더욱 정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선 박홍근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으며, 박주민·서영교·전현희 의원, 박용진·홍익표 전 의원 등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 내년 사업 계획과 예산안이 구의회에서 마무리된 후 출마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봉제업은 ‘침묵의 살인’··· 봉제 노동자 ‘숨 쉴 권리’ 시급”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봉제업은 ‘침묵의 살인’··· 봉제 노동자 ‘숨 쉴 권리’ 시급”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의류봉제업 노동실태 및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서울 도심 제조업의 뿌리인 의류봉제업이 열악한 환경 속에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5대 특화 제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봉제업의 노동 실태를 점검하고, 특히 지하 작업장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민재 부의장을 비롯해 학계, 현장 전문가,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이영민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의 의류봉제업은 1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 대다수이며, 종사자의 고령화와 ‘객공(개수 임금제)’ 중심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가 고착화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보험 미가입률이 높고, 지하 작업장의 분진·소음 등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해 청년 인력의 유입이 단절되고 있다”며 서울형 사회보험 지원과 표준근로계약서 확산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두현 테일러 아카데미 대표는 “과거의 근면성실만으로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경쟁할 수 없다”며 “청년들이 기술자이자 사업가로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새로운 육성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치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봉제 작업장의 심각한 유해 환경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김 교수는 “눈에 보이는 먼지보다 보이지 않는 미세분진과 화학물질이 폐포를 뚫고 혈액으로 녹아들어가는 것이 더 치명적”이라며 “대부분 지하에 위치한 봉제 사업장에 대한 환기 시설 지원과 전문적인 건강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박정현 사무관은 “정부 차원에서도 표준계약서 보급과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서울시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김치년 교수님의 지적처럼 노동자의 건강권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2026년부터 시행되는 ‘봉제기능사’ 국가자격증 신설이 산업의 양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면, 이제는 서울시가 노동자들이 숨 쉬고 일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제기된 작업장 환기 시스템 지원, 특수건강검진 확대, 표준계약서 정착 등의 과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 광주시,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1주년 국제포럼 개최

    광주시,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1주년 국제포럼 개최

    한강 작품을 전세계에 알린 번역가들이 노벨문학상 1주년을 기념해 광주에 모여 ‘문학·민주주의 도시 광주’의 가치를 함께 살핀다. 광주시는 오는 10~11일 이틀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국제포럼(부제: 소년, 광장에 서다)’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국제포럼은 12·3 불법계엄 상황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대응을 기억하고,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운영하고 있는 ‘빛의 혁명, 민주주의 주간’을 마무리하는 행사다. 민주주의 정신이 인문·문학의 가치로 확장되는 흐름을 시민과 함께 확인하는 자리다. 첫째 날인 10일에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번역한 4명의 번역가와 시민들이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요 장소를 직접 걷는 ‘광주를 걷다’ 투어가 진행된다. 전일빌딩245~5·18민주광장~옛 적십자병원~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걸으며 1980년 광주의 기억을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오후 2시30분에는 방교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세션1-세계와 연결되는 언어’가 열린다. 마야 웨스트(영어), 피에르 비지우(프랑스어), 윤선미(스페인어), 김보국(헝가리어) 등 한강 작품의 주요 번역가가 참여해 번역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강 작품의 의미와 번역 경험을 공유한다. 특히 이날 오후 6시30분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한강 작가의 모교인 효동초등학교 학생들의 축하공연에 이어 기념영상이 상영되며, 한강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신형철 서울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은 ‘세션2-한강 문학과 함께 한 1년, 그리고 그 이후’가 열린다. 이광호(문학과지성사 대표), 이기호(소설가), 이슬아(작가), 임인자(지역서점 ‘소년의서’ 대표)가 참여해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와 한국문학의 확장 가능성을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한다. 둘째 날인 11일 오후 2시에는 ‘세션3-한국문학과 인문도시 광주’가 열린다. 조진태 작가의 사회로, 김형중 조선대학교 교수·유희석 전남대학교 교수·한정현 소설가가 발제하고, 김영삼 문학평론가·이정화 조선대학교 교수·김주선 문학평론가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한강 작가 이후 한국문학의 확장 방향과 광주의 인문도시 비전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이어 오후 4시30분에는 고명철 문학평론가가 주재하는 ‘세션4-아시아문학의 힘과 역동성’이 진행된다. 김수우 시인, 정양주 시인, 박금산 소설가가 참여해 아시아문학의 재구축 가능성과 세계문학적 의미를 탐색한다. 전순희 문화유산자원과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광주의 정체성을 민주·인권에서 인문·문학으로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며 “이번 국제포럼이 시민과 함께 수상의 의미를 돌아보고, 광주가 나아갈 인문도시의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8일

    쥐 48년생 :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언행을 아껴라. 60년생 : 분주하나 해결책이 보인다. 72년생 : 마음이 흔들리면 손해가 크다. 84년생 : 지나친 탐욕만 줄이면 좋은 결과 있다. 96년생 : 노력한 만큼 결실이 돌아온다. 소 49년생 : 건강도 좋고 재물운도 상승한다. 61년생 : 작은 말다툼이 크게 번지니 조심. 73년생 : 먼 곳에서 기쁜 소식 있겠다. 85년생 : 서로 도우면 성과가 두 배가 된다. 97년생 : 조급함을 버리고 마음을 다잡아라. 호랑이 50년생 : 얻기 어려운 날이니 무리 금물. 62년생 : 여행·이동은 불리하다. 74년생 : 동업·협력은 피하는 편이 유리하다. 86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상황 반전 가능. 98년생 :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조언을 들어라. 토끼 51년생 : 마무리를 단단히 해야 손실 없다. 63년생 : 재물과 복이 들어오는 하루다. 75년생 : 결과가 좋아 체력이 오르는 느낌. 87년생 : 덕을 베풀수록 경사가 겹친다. 99년생 : 남의 의견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용 52년생 : 비밀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64년생 : 현재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길하다. 76년생 : 반가운 소식·경사 운이 있다. 88년생 : 욕심보다 분수 지키는 것이 복을 부른다. 00년생 : 급한 마음은 실수를 키운다. 뱀 53년생 : 아랫사람이 도움을 주겠다. 65년생 : 마음을 넓히면 일이 풀린다. 77년생 : 기쁜 소식과 재물운 함께 들어온다. 89년생 : 관계 문제는 부드럽게 정리하라. 01년생 : 너무 솔직한 말은 상처를 만든다. 말 54년생 : 과한 기대는 실망을 부른다. 66년생 : 마음을 너그럽게 해야 유리하다. 78년생 : 절약이 곧 재물운이다. 90년생 : 추진력은 강하나 결과는 점검하라. 02년생 :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양 43년생 : 계획을 세우면 일이 반은 이루어진다. 55년생 : 근심이 사라지고 안정이 찾아온다. 67년생 : 약속과 신뢰를 지켜야 복이 따른다. 79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자연히 성과. 91년생 : 동업이나 합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원숭이 44년생 : 지혜가 빛나고 행운이 따른다. 56년생 : 자녀 관련 기쁜 소식. 68년생 : 분실·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라. 80년생 : 자신감 과시는 손해를 부른다. 92년생 : 감정 기복 조절이 핵심. 닭 45년생 : 체력 관리를 우선하라. 57년생 : 꼼꼼한 검토가 이득을 부른다. 69년생 : 노력만큼 소득이 따라온다. 81년생 :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는 때. 93년생 : 작은 일이 큰 행운으로 이어진다. 개 46년생 : 좋은 인연이 나타난다. 58년생 : 귀한 도움으로 문제 해결. 70년생 : 남쪽에 재물이 있다. 82년생 : 일이 순조롭게 흘러간다. 94년생 : 사람과의 온도차를 잘 조절하라. 돼지 47년생 : 일이 자연스럽게 성사된다. 59년생 : 부러울 것 없는 형세다. 71년생 : 운이 강하게 들어온다. 83년생 :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다. 95년생 : 새로운 시작은 조금 미뤄도 좋다.
  • “이대로 가면 망한다” 당내 요구에… “아직 이르다” 버티는 장동혁

    “이대로 가면 망한다” 당내 요구에… “아직 이르다” 버티는 장동혁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포함한 ‘노선 전환’을 두고 국민의힘 내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도부의 빠른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지만 장동혁 대표는 여전히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옛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중진까지 절연을 요구하면서 장 대표가 기존 전략을 고수하기는 만만찮은 상황이다. 장 대표는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멸콩TV’ 특별출연에서 “제가 계획했던 타임라인과 스케줄이 있고 지금까지는 제가 생각했던 것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고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꿋꿋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12·3 계엄 1년에도 장 대표가 제대로 된 노선 전환 로드맵을 내놓지 않아 당내에서 ‘연내 정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장 대표가 이에 대한 반박을 내놓은 것이다. 장 대표는 특히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무시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고민해 보고 있다”면서도 “‘이 사람이 중도에서부터 우리 지지층까지 균형 있게 해오는구나’ 평가는 다 지나고 나서 내려지는 건데 지금 어디에 중심을 둬야 하는지 많은 분들과 생각이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내년 1월로 전망되는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에 대한 특검의 구형, 2월 1심 선고 등 내란수사 마무리 시점까지는 현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 고위관계자도 7일 통화에서 “연내를 요구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것은 달력 상의 개념일 뿐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옛 윤핵관 윤한홍 의원이 장 대표 면전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라며 고강도 비판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 대표는 윤 의원의 발언 이후 다선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일대일 면담에 나서는 등 당내 설득 작업에 착수했으나 얼마나 지지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3일 ‘25인 대국민 사과’를 주도했던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은 선거 때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정당은 외면하고, 외연 확장을 통해 더 많은 민의를 반영하려는 정당에 힘 실어 왔다”고 거듭 지적했다.
  • AI는 답할 수 있을까, 미스터리 화가의 질문에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AI는 답할 수 있을까, 미스터리 화가의 질문에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답을 내놓는 AI 시대, 가장 경쟁력 있는 화가는 누구일까. 아마 많은 이들이 주저 없이 벨기에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1898~1967년)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AI가 논리와 예측을 통해 정답을 추구할 때 마그리트는 질문을 던지는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 길들여져 무뎌진 우리의 호기심을 깨우고 멈춰 있던 생각의 근육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일까. 첨단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불확실성과 모순, 미스터리로 가득한 마그리트의 작품이 더 특별하고 현대적으로 다가온다. 이제부터 마그리트가 남긴 명언들을 따라가며 질문으로 가득한 그의 작품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첫 번째 명언 “나에게 있어 세계 그 자체는 상식에 대한 도전이다.” 이 문장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믿어 온 세계에 균열을 낸다. 우리는 대개 사회적 관습, 논리, 규칙 같은 상식의 틀 안에서 세상을 판단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마그리트에게 상식은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사물의 진정한 모습, 즉 본질을 가리는 베일과도 같았다. ●평범한 일상조차 그에겐 수수께끼 그에게는 평범한 일상조차 기적이자 수수께끼였다. 지구가 우주 공간에 떠 있다는 것,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로움이었다. 마그리트는 데페이즈망(낯선 곳에 두기) 기법을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화폭 위에 구현했다. 파이프, 사과, 새, 구름 같은 일상의 사물들을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떼어 내 전혀 엉뚱한 곳에 배치하며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던 세계를 의도적으로 뒤흔들었다. 익숙함이 무너지는 순간, 잠들었던 감각이 깨어나고 비로소 질문이 시작된다. 마그리트의 상식에 대한 도전을 그의 작품 ‘개인적 가치 도판 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침실이다. 침대와 거울이 달린 옷장, 바닥에는 러그가 깔려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 실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편함이 밀려온다. 머리빗이 침대보다 크고 성냥은 러그 면적의 절반을 차지한다. 크기뿐만 아니라 배치도 이상하다. 옷장 위에 놓인 면도솔은 거대한 감시탑처럼 방을 내려다보고 벽지 대신 푸른 하늘과 구름이 실내를 채운다. 이 작품에서 마그리트는 크기와 배치의 교란을 통해 사물들 사이에 존재하던 위계질서를 의도적으로 무너뜨린다. 우리는 사물을 늘 기능과 쓸모의 기준으로 이해해 왔다. 빗은 머리를 빗는 도구, 성냥은 불을 붙이는 도구로 말이다. 그것이 상식의 틀이다. 하지만 이 그림은 사물의 기능과 쓸모를 지운 뒤 존재 자체를 낯설고도 새롭게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그 순간 침실은 더이상 편안한 공간이 아닌 질문이 시작되는 무대가 된다. 이 작품을 처음 본 사람은 마그리트의 화상 알렉산더 이올라스였다. 기묘한 그림에 꽤 익숙했던 그조차도 이 작품 앞에서는 버텨 내지 못하고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 “나는 이 작품 앞에서 무기력해지고 심지어 아픈 느낌이 드니 부디 천사처럼 설명 좀 해 주세요.” 마그리트는 답장에서 이렇게 썼다. “이 그림 속 사물들은 사회적 성격을 상실했습니다. 그것은 이제 쓸모없는 사치품이 되었고 당신 말대로 관객을 무력하게 만들거나 심지어 아프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그림의 효용성에 대한 증거입니다.” 마그리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익숙함에 마취된 감각을 깨우고 사물을 기능이 아닌 존재 자체로 다시 보게 만드는 것. 이것이 그가 상식에 도전하며 캔버스 위에서 펼쳐 보인 실험이었다. 두 번째 명언 “우리는 세계를 설명할 수 없으며, 다만 그 신비를 목격할 뿐이다.” 마그리트의 예술이 추구하는 최종 목적이 이해가 아니라 존재의 경이로움이라는 것을 잘 보여 주는 말이다. 마그리트에게 그림은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응시의 대상이었다. 그는 진정한 예술은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깃들어 있는 신비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믿었다. 그가 말하는 신비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종교적 기적이 아니다. 설명되지 않는 것, 우리가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놓치게 되는 세계의 낯섦과 불가해함이다. 마그리트에게 설명은 신비를 죽이는 행위였다. ●시적인 힘을 가질 때 완성되는 그림 친구이자 후원자인 해리 토르치너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적었다. “사람들은 내 그림에서 상징을 찾으려 하지만 상징은 없다. 내 그림은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 가시적인 신비를 보여 줄 뿐이다… 신비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관람자가 작품 속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려 들수록 예술의 신비가 약해진다고 믿었기에 정치적 선전이나 도덕적 교훈을 담은 그림은 단 한 점도 그리지 않았다. 마그리트는 자신의 가장 성공적인 그림들은 시적인 힘을 가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었다. 그는 회화를 이렇게 정의한다. “회화는 보이는 시를 창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매체다. 나의 그림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만나는 세계의 신비를 다룬다.” 재미있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는 그림의 제목조차 스스로 짓지 않고 시인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곤 했다. “나는 화가이지만, 제목을 정할 때는 시인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가 말한 ‘설명되지 않는 신비’를 강렬하게 체험하도록 해 주는 작품 중 하나가 도판 2 ‘빛의 제국’이다. 화면 위쪽을 보면 흰 구름이 떠 있는 맑은 대낮의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그 아래는 깊은 어둠에 잠긴 숲과 집, 가로등이 켜진 밤 풍경이다. 낮과 밤, 현실적으로는 결코 공존할 수 없는 두 시간대가 고요한 풍경 속에서 하나로 결합되었다. 관객은 이 작품 앞에서 혼란에 빠진다. “지금이 낮인가, 밤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그림은 답을 주지 않는다. 마그리트는 자연법칙이라는 설명 가능한 세계의 규칙을 깨고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미지를 우리 눈앞에 제시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낮과 밤이 동시에 존재하는 풍경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매혹시킨다. 이 힘을 나는 시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기묘한 불안감과 신비한 분위기는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영화 ‘엑소시스트’(1973년)다. 가로등 빛을 받으며 어두운 집 앞에 서 있는 메린 신부의 그림자가 담긴 강렬한 포스터는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프리드킨 감독은 여러 인터뷰에서 하늘은 대낮이지만 집은 한밤중인 모순된 상황이 주는 설명할 수 없는 공포 분위기에 매혹당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명언 “나는 회화를 이용해 사유를 가시화한다.” 마그리트가 왜 붓을 든 철학자로 불리는지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말이다. 우리는 보통 ‘생각한다’는 것을 말이나 글을 통한 추상적인 활동으로 이해한다. 마그리트에게 생각은 시각적 행위였다. 그는 캔버스를 보이지 않는 생각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실험실로 삼았다. 색채, 형태, 사물들의 기묘한 배치를 통해 ‘보는 사유’를 화면에 구현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마치 나 이전에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은 방식으로 생각한다.” ‘이미지의 배반’ 도판 3은 그의 그림이 감상을 위한 대상이 아니라 생각을 실험하고 질문을 던지는 도구였다는 점을 말해 준다. 화면 중앙에는 사실적으로 그려진 파이프 한 개가 있고 그 아래에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순간 우리는 당황스럽다. ‘이게 파이프가 아니라면 대체 뭐란 말인가? 파이프처럼 생겼고, 누가 봐도 파이프인데.’ 사실 마그리트는 틀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림 속 파이프는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실제 파이프가 아니라 파이프를 그린 이미지일 뿐이니까. 심지어 파이프라는 단어조차도 실물성을 가진 것이 아니고 우리가 사회적으로 약속한 기호일 뿐이다. 이 그림은 평범한 파이프 한 개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정말 사물의 본질을 보는가, 아니면 단지 언어와 기호가 가리키는 것만을 그대로 믿고 있는가? 이 한 점의 그림은 예술계는 물론 철학계에도 깊은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푸코는 1973년 출간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저서를 통해 이 작품을 본격적으로 분석한다. 푸코는 책에서 마그리트의 그림이 ‘회화는 현실 세계를 모방한다’는 고전 회화가 지켜 온 재현의 법칙을 무너뜨리고 이미지와 언어, 실재 사이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유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마그리트는 기호학·철학·현상학을 탐구하며 “회화도 언어만큼이나 생각과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파고들었다. 푸코를 비롯한 당대의 뛰어난 사상가들과 편지를 주고받고 때로는 논쟁을 벌이면서 회화도 사유의 도구와 지성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작품으로 증명했다. 이제 마그리트의 예술 세계를 깊이 관통하는 명언을 들으며 이 여정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다른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보는 것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보고 싶어 한다… 중요한 것은 매혹의 힘이다.” ●정답 없는 질문 속에 영원히 머물게 매혹은 그의 대표작 ‘인간의 아들’을 이해하는 결정적인 열쇠이다. 중절모를 쓴 한 남자가 정면을 향해 서 있다. 그런데 그의 얼굴을 뜬금없이 초록색 사과 하나가 가리고 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사과를 치우고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마그리트는 끝내 그 욕망을 충족시켜 주지 않는다. 왜일까. 모든 것이 명확해지는 순간 우리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무언가 가려져 있고, 설명되지 않으며, 해석이 열려 있을 때 더 오래 바라보고 더 깊이 생각하며 더 자유롭게 상상하게 된다. 마그리트가 원했던 것은 그 상태, 정답이 없는 질문 속에 관람자를 영원히 머물게 하는 것. 바로 그가 말한 매혹의 힘이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6·25 파병했던 태국에 작은 보답”… 라이온스, 오지 학교와 ‘5년 인연’

    “6·25 파병했던 태국에 작은 보답”… 라이온스, 오지 학교와 ‘5년 인연’

    “태국은 75년 전 우리를 도운 혈맹입니다. 오늘의 작은 정성이 학생들 성장에 도움이 되고, 양국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의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원들이 태국 북서부 오지 마을의 초등학교를 5년째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6·25전쟁 파병으로 많은 희생을 치른 태국에 대한 작은 보답 차원이다. 양주환(68) 전 총재 등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 30여 명이 태국 깐짜나부리주 상클라부리의 아리랑초등학교 지원 활동을 마치고 8일 귀국한다. 양 전 총재 일행은 비만 오면 질퍽해지던 교내 도로(약 250m)를 새로 콘크리트 포장하는 데 40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3일 열린 준공식에 양 전 총재 일행이 방문하자 학생들과 교직원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 인사를 하며 반겼다. 저소득 가정 어린이 500여 명이 다니는 이 학교는 미얀마 국경에서 약 6㎞ 떨어져 있고, 재학생 절반은 미얀마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40~50명은 집이 밀림 깊숙이 있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산간 오지 특성상 공사가 쉽지 않아 한 달이나 걸렸다. 동원할 수 있는 믹서트럭은 한 대뿐이었고, 하루 세 번만 운행 가능했다. 가파른 언덕 탓에 6㎥ 용량의 트럭에 겨우 3.5㎥만 채울 수 있었다. 자갈과 모래도 6시간 거리에서 조달했다. 학교에서 1년간 사용할 비상약품도 전달한 양 전 총재는 “4년 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마음먹었던 일을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양 전 총재 일행은 2021~22년 약 50만 달러를 들여 40년 된 이 학교 본관의 현대식 증축을 지원했다. 이에 주 정부는 학교명을 ‘반후야이콥’에서 ‘아리랑’으로 바꾸기도 했다. 양 전 총재 등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인 2022년 말부터는 매년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2023년에는 컴퓨터·가구 등을 지원하고 지난해에는 5000만 원을 들여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장을 신축했다. 메타왓 교장은 “한국 라이온스의 꾸준한 후원 덕분에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 공연으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세상

    공연으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세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는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제22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 종로 아이들극장, NC문화재단 등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한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다가오는 휴머니즘’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감성과 기술-인간의 균형을 탐구한다. ‘어린이가 행복해야 온 세상이 행복하다’는 축제 콘셉트를 바탕으로 심사를 통해 선정된 7개 국내 공연을 준비했다. 27~28일 쿼드에서 공연하는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하땅세)은 아이의 성장과 자기 결정의 순간을 스크린과 영상, 디지털기기를 결합해 독특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가족극이다. 쿼드에서는 내년 1월 2~3일에 ‘이토록 무르익은 기적’(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이 이어진다. 무용가, 성악가, 음악가 등 세 명의 뱀띠 아빠들이 용이 되기 위한 꿈을 이야기로 보여준다. 30~31일에는 NC문화재단에서 그림자극 ‘이야기 쏙! 이야기야!’(극단 별비612)가 열린다. 짚신장수, 우산장수, 포수가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그림자극으로 꾸몄다. 같은 날 한예극장에선 ‘어느 날 까치를 보았는데…’(인형극단 아토)가 오른다. 그림자와 라이브 드로잉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우화를 전한다. 1월 2~3일 종로 아이들극장에서는 라이브 연주와 함께 할머니들의 놀이 한 바탕 ‘꼬마야, 꼬마야’(극단 여기, 우리)가 펼쳐진다. 3~4일에는 불안을 마주한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둥둥주의보: 어둡기 전에 돌아오렴’(문화예술굼터 뽱, NC문화재단), 다시 태어난 네로와 파트라슈의 여정을 그린 ‘플란다스의 미친 개’(극단 문, 한예극장)가 열린다. 26일 쿼드에서 전국어린이연극잔치의 수상작을 올리며 개막을 알리고, 4일에는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축제 기간 대학로센터에선 그림책 작가 박현민의 ‘눈, 눈, 눈’ 체험형 전시가 진행된다. 공연은 전석 3만 5000원, 전시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 서초 방일초 육교 캐노피 아래로 ‘안전 보행’

    서초 방일초 육교 캐노피 아래로 ‘안전 보행’

    서울 서초구가 초등학교 학생들의 보행길 안전을 돕기 위해 추진해 온 방일초 보도육교 캐노피 설치공사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서초구 관계자는 “강우·강설 때 발생하는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고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인 방일초 앞 보도육교는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보행 중 미끄러질 우려가 있어 시설물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지난 1월 방배1동 주민들과 방일초 학부모회 등을 대상으로 보도육교 캐노피 설치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참여자 중 90%가 캐노피 설치에 찬성하며 사업이 추진됐다. 먼저 보도육교 윗쪽과 계단에 눈·비를 막아주는 캐노피를 설치했다. 우천·강설 등 기상 악조건에서도 보행자 미끄럼 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후 난간과 핸드레일은 교체하고 캐노피 설치 구간에 조명기구를 추가로 설치해 누구나 야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어 보행 안정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보도육교 상부에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색감을 적용한 바닥 시공도 함께 진행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보도육교 캐노피가 아이들 안전뿐만 아니라 부모님들 마음까지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불편은 줄이고 안전을 더하는 보행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는 지난 4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차별화된 야간 경관 조성을 위한 디자인 포럼 ‘빛으로 디자인하는 서초’를 열었다.
  • 내란 척결·청와대 이전 마무리… 내년 李정부 도약·도전의 해로 [이재명 정부 6개월]

    내란 척결·청와대 이전 마무리… 내년 李정부 도약·도전의 해로 [이재명 정부 6개월]

    강훈식 “공직 기강 강화에도 만전특별감찰관, 국회서 추천해 달라”11일부터 부처 업무보고 첫 생중계 대통령실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하면서 야당의 반대에도 관련 입법에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또 ‘내란 척결’과 별개로 공직 기강 확립도 거듭 강조했다. 집권 2년 차인 내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이 부분이 정리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실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내란전담재판부라든지 이런 특별한 일이 있는 것에 대해 특별한 조치들과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일을 예의 주시하고 잘될 수 있도록 저희는 응원한다”고 했다. 우상호 정무수석도 “(사법기관 수사 등이 미진할 때)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해 다른 방식의 제도 개선을 하는 것도 저희는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공직 기강 강화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 청탁 논란에 대해 “앞으로도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공직 기강을 더욱 엄중하게 다룰 것이며, 직원들 관리에 저 또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 비위 등을 상시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 “저희는 꼭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국회에서 추천해 주면 그분을 빨리 특별감찰관으로 모셔서 투명하고 올바르게 대통령실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과 지적을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했으나 국회에서의 논의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정부는 지난 6개월을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상처 회복에 초점을 맞췄지만, 내년에는 ‘도약’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 실장은 “내년 과제는 대통령이 이른 시간 내에 여러분에게 보고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면서 “큰 틀에서 보면 올해에는 회복과 일상 복귀에 중심을 뒀다면 내년에는 도약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 용산에서 청와대로 복귀한다. 윤석열 정부의 흔적을 지우고 집권 2년 차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상징적 의미다. 강 실장은 “지난달까지 청와대 환경 정비와 정보통신 공사를 마무리했고 식당 같은 지원 시설은 이미 지난 3일 이사를 시작했다”며 “브리핑룸도 오는 20일에서 23일 사이 청와대 춘추관으로 옮겨 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해 전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다. 역대 최초로 생중계로 진행한다.
  • 대통령실 “내란재판부 위헌 최소화, 당과 공감대”

    대통령실 “내란재판부 위헌 최소화, 당과 공감대”

    대통령실은 7일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원칙적 동의’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위헌 소지를 최소화한 범위에서 이를 도입하는 데 뜻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3실장과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통령실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당과 대통령실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던 내용은 내란전담재판부를 추진하는 데 ‘원칙적으로 생각을 같이한다’이며 다만 위헌 소지가 최소화될 수 있는 범위에서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또 “현재 진행된 건 당 내부에서 견해 차이를 극복하고 조율해 통일되는 안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대통령실은) 당내 논의를 존중하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자는 주장은 일축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반드시 연합훈련을 (대화 재개를 위한) 카드로 직접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부의 노력에도 북한의 반응이 없다는 점을 거듭 짚으며 “남북보다 미북 타이밍이 앞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동산 추가 대책과 관련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정책적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밝혔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10·15 대책은 (기존에) 쏠림 현상이 강했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정도”라며 “근본적으로 지방 우대 정책을 확실하게 해 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전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 청탁 논란에 대통령실은 감찰 결과 관련 내용이 실제로 전달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크리스마스쯤이면 이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 일정도 공식화했다.
  • [사설] 법원장들 “내란재판부 위헌” 우려, 與 귀 닫지 말고 새겨야

    [사설] 법원장들 “내란재판부 위헌” 우려, 與 귀 닫지 말고 새겨야

    더불어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에서 내란전담재판부 도입과 대법관 증원, 법원행정처 폐지, 재판소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법안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쟁점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과 법왜곡죄를 신설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은 이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문제는 형법 개정안을 두고 법조계는 물론 범여권인 조국혁신당마저 위헌을 지적할 정도라는 사실이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는 데 필요한 조치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위헌 논란에 휩싸인 법안을 강행하는 것은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 지난 5일 열린 전국법원장회의는 내란재판부를 두고 “재판 중립성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해 위헌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 지연 등 혼란이 초래될 수 있으니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뜻이다. 앞서 법원행정처장은 “87년 체제의 헌법 아래서 누려 온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판부를 정권이 주도해 구성하면 삼권분립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은 법률 전문가가 아니라도 모르지 않는다. 민주당은 내란 사건의 특수성을 말하지만, 다수 국민의 요구는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정교한 입법을 추진해 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합리성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이어 가고 있으니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도 그렇다. 내란·외환 사건의 경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 제청’이 이루어지더라도 형사재판이 중단되지 않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아무리 그럴싸한 명분을 둘러씌운들 위헌을 위헌으로 덮겠다는 발상임은 삼척동자도 알아차릴 만하다. 법원장회의를 앞두고 “법원도 특검 대상”이라는 발언이 나온 것 역시 사법부에 대한 겁박일 수밖에 없다. 3대 특검이 종료되면 2차 추가 종합 특검에 들어가는데, 종합 특검에선 법원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대통령실은 어제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내란재판부를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여당과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진통은 여러 가지 내부 견해차를 극복하고 조율해 통일된 안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앞서 “사법제도가 그릇된 방향으로 개편되면 국민에게 되돌리기 어려운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가 전제된 신중한 추진을 주문했다. 빼고 보탤 것 없이 그 말대로 하면 된다. 다른 국정과제와 마찬가지로 사법개혁도 다수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때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 ‘행운의 키스’ 강지은, 김민아 꺾고 4년 만에 여자프로당구 우승

    ‘행운의 키스’ 강지은, 김민아 꺾고 4년 만에 여자프로당구 우승

    여자프로당구(LPBA) 강지은(SK렌터카)이 풀세트 접전 끝에 찾아온 행운에 힘입어 4년 만에 LPBA 정상에 복귀했다. 강지은은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 점수 4-3(11-9 11-4 11-1 3-11 9-11 7-11 9-8)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1~2022시즌 3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14일 만에 거둔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한 강지은은 누적 상금 1억 2481만원으로 ‘1억원 클럽’에도 가입했다. 강지은과 김민아는 결승전답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초반 강지은이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가는 듯했지만, 김민아의 뒷심도 매서웠다. 결국 경기는 7세트까지 이어졌고, 13이닝 강지은이 공격 때 시도한 대회전 샷이 키스(공끼리 충돌)가 났음에도 득점으로 연결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지은은 “정말 이런 식의 우승을 원한 건 아니었다”며 ‘행운의 득점’에 미안함을 표한 뒤 “그래도 우승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민아는 “마지막 공격 때 수비를 잘해놨는데, 키스로 마무리돼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강지은 선수에게 맛있는 밥을 얻어먹겠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경각심”, 천안·아산 소방안전 인프라 재설계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경각심”, 천안·아산 소방안전 인프라 재설계

    지난달 발생한 충남 천안시 풍세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2만ℓ급 대용량 급수지원차 지원 등 천안·아산권 소방 안전 대책이 새롭게 마련된다. 충남소방본부는 인구 110만명이 넘는 천안·아산 생활권의 소방안전 인프라 재설계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수도권 인접성과 교통·물류 중심도시로 성장 중인 천안·아산권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공동주택 94.6%, 공장 34.6%, 다중이용시설 10.3% 등이 증가했다. 10년간 화재 예방·대응이 중요한 고층 건축물은 36개동에서 173개동으로 380.6%, 특급·1급 소방대상물은 215개동에서 368개동으로 71.2% 늘었다. 도소방본부는 효율적 예방·대응을 위해 천안아산권에 2만ℓ급 급수지원차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예찰 자율드론 시스템 시범 운영, 소방청사 신·증축, 인력 재배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소방시설 접목 방안 등을 마련해 재난 유형의 대형·복합화된 소방 수요에 맞는 생활권 소방 안전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6시 8분쯤 발생한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는 60시간 만에 완진됐으나,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됐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은 최근 화재 현장 감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붕괴 우려 등으로 내부 진입을 하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 3210㎡ 규모다.
  • “나보다 예뻐서 불쾌” 결혼식장서 6살 조카 익사시킨 여성, 처음 아니었다…印 ‘충격’

    “나보다 예뻐서 불쾌” 결혼식장서 6살 조카 익사시킨 여성, 처음 아니었다…印 ‘충격’

    인도에서 30대 여성이 자신보다 예쁜 외모가 불쾌하다는 이유로 6살 조카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앞서도 같은 이유로 2명의 여조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더 힌두,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파니팟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비디(6)양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비디는 부모, 남동생, 할머니와 함께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결혼식 도중 돌연 실종돼 가족들이 수색에 나섰고, 1시간 후 할머니가 인근 창고에서 숨져있는 비디를 발견했다. 비디는 즉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비디의 아버지와 사촌관계인 푸남(32·여)으로 밝혀졌다. 그는 당시 비디를 옥상 창고로 유인해 익사시킨 뒤 문을 잠그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아래층으로 내려와 결혼식을 즐기다 경찰에 붙잡혔다. 푸남은 경찰에 “결혼식에서 나보다 더 예쁘게 보이는 아이가 싫었다. 불쾌했다”, “예쁜 여자아이들을 보면 증오심이 생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중 더 충격적인 일이 드러났다. 그는 지난 8월 사촌의 6세 딸을 물탱크에 빠뜨려 살해했으며, 2023년에는 시누이의 9세 딸과 자신의 3세 아들을 익사시켰다. 그는 “가족에게 의심받는 게 두려워 아들까지 살해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의 죽음은 모두 사고사로 마무리 된 상태였으나, 푸남이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경찰은 연쇄 아동 살해 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다. 경찰은 푸남이 결혼 이후 이런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신병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특정 종교적 의식이나 제물 살해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조진웅 은퇴 속 “소년범 전력 보도 지나쳐”…법조계 일각 옹호론

    조진웅 은퇴 속 “소년범 전력 보도 지나쳐”…법조계 일각 옹호론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력이 드러나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법조계 일각에서 그에 대한 보도와 대중의 시선이 가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명예교수는 조진웅의 은퇴 선언 소식이 알려진 이후 7일 자정쯤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면서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의 특징이다.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소년(조진웅)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다. 지금도 어둠 속에 헤매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했다. 조진웅이 그간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살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한 명예교수는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도 없다. 누구나 이력서, 이마빡에 주홍글씨 새기고 살지 않도록 만들어낸 체제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했다. 한 명예교수는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드러낸 언론을 문제 삼았다. 그는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개인적 동기든 정치적 동기든 선정적 동기든, 수십년 전의 과거사를 끄집어내어 현재의 성가를 생매장시키려 든다면, 사회적으로 준엄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다. 그런 시도에는 생매장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면서 “그(조진웅)가 좋아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일제는 어떤 개인적 약점을 잡아 대의를 비틀고 생매장시키는 책략을 구사했다”고 적었다. 한 명예교수는 “연예인은 대중 인기를 의식해야 하기에 어쩌면 가장 취약한 존재”라면서 “남따라 돌 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과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도 조진웅 관련 보도가 처음 나왔던 5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소년법은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성행을 교정하여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는 소년법 제1조 ‘목적’ 조항과 ‘그리하여 소년법에 따라 조사, 심리 중인 사건에 대해 소년이 누구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사실이나 사진을 보도할 경우 형사처벌한다’는 소년법 제68조 ‘보도금지’ 조항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소년법의 목적에 비추어보면 현재 성인이 되기는 했으나 ‘모 배우’의 실명을 찍어 보도하는 것은 소년법 취지에 반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며 “사회 도처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온통 너덜너덜하다”고 적었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입문해 여러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주·조연으로 활발히 활동해온 조진웅은 6일 자신의 소년범 전력이 보도되고 논란이 커지자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은퇴 결정에 대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배우 데뷔 후 폭행과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제기된 의혹 중 어떤 부분이 사실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다”고 언급을 피했다. 조진웅이 활발히 활동을 하던 중 범죄 전력으로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며 그가 출연했거나 방송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이나 작품도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6년 큰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시그널’은 10년 만에 조진웅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이 다시 호흡을 맞춰 후속작 ‘두번째 시그널’ 촬영을 마치고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조진웅은 주연급이기에 편집으로 그의 출연분을 덜어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재촬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조진웅이 내레이션(해설)을 맡은 SBS 스페셜 다큐 ‘범죄와의 전쟁’은 오는 7일 방송 예정분부터 해설자를 교체해 재녹음했고, 이미 방송된 1부도 수정될 예정이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 닻 올린 관봉권·쿠팡 상설 특검… 검찰 겨누는 칼 될까[로:맨스]

    닻 올린 관봉권·쿠팡 상설 특검… 검찰 겨누는 칼 될까[로:맨스]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 특별검사가 6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상설 특검이 꾸려지는 것은 지난 2021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검 이후 두번째다. 특히 이번 특검은 검찰 내부를 정조준하는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권섭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공식 개시한다. 지난달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특검 임명 이후 20일 만이다. 앞서 특검은 김기욱(사법연수원 33기)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와 권도형(변시 1회) 엘케이비평산 변호사를 특검보로 임명했다. 김호경(37기) 광주지검 공공수사부 부장검사, 정성헌(39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한주동(40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장진(42기) 청주지검 검사, 양귀호(변시 2회)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 등의 검찰 인력도 파견 받았다. 특검법에 따르면 상설 특검은 특검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 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구성된다. 안 특검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 다발 관봉권의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사건 및 지난 4월 검찰이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상설 특검은 특검 임명과 수사 개시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어 신속한 수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법무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가동시킬 수 있다. 실제로 이번 특검은 2014년 상설특검제도 도입 이후 국회 의결 없이 법무부 장관 결정만으로 개시된 첫 사례다. 파견 검사 수가 5명으로 제한되는 등 일반 특검에 비해 수사 인력이 적은 점은 한계로 꼽힌다. 수사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의 경우 기본 60~90일에 더해 30일씩 세차례 연장을 가능하게 한 반면 상설 특검의 수사 기간은 기본 60일에 30일 한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90일이다. 일각에선 규모 면에서 제약이 분명한 상설 특검의 특성상 유의미한 수사 결과를 내놓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국내 첫번째 상설 특검이었던 세월호 특검은 90일 간의 수사 끝에 2021년 8월 “제기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인적·물적 증거를 찾기 어려워 공소를 제기하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빈손으로 특검 활동을 마무리했다. 만약 이번 특검도 뚜렷한 혐의를 규명하지 못하고 수사를 종료할 경우 검찰을 향한 여당의 무리수 의혹 제기였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특검의 경우 역대 최초로 법무부 장관이 직접 특검 수사를 결정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수사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내년 10월 검찰청 폐지가 현실화한 가운데 검찰 내부 사건을 제3의 기구가 조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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