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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대중예술 한자리서 만난다

    ◎복합 문화공간 연강홀 개관 1돌… 다양한 문화축제/30일부터 국악·연극·가요 공연/「나쁜 피」·「연어 알」 등 예술영화 시사회도 서울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연강홀(종로구 연지동)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국악·연극·대중음악회등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를 펼친다.30일부터 6월29까지 두달간 계속될 이번 행사의 주제는 「문화와 함께,예술과 함께,신명­그 어울림」.특히 행사기간중에는 순수공연 외에 화제의 영화들을 패키지방식으로 소개하는 영화축제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사물놀이패와 전문노래단체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물놀이 개막공연을 머리로 5월3·4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기능보유자인 박병천씨의 진도씻김굿판이 펼쳐진다.김대례·박병원·김기봉씨등 중견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공연은 연강홀이 그동안 특별기획행사로 무대에 올려온 우리굿 명인전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것.삼현,초혼,손님굿,제석굿,혼씻김굿,길닦음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뒷풀이로 박병천씨의 북춤이 신명나게 어우러진다.5일부터 나흘간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무대로 꾸민다.91년 어린이연극 경연대회 인형극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망치와 덩치」를 비롯,「하늘로 날아간 애벌레」 「꾸러기만세」등 3편의 인형극이 선보이며 김용배교수(추계예술대)의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연주회가 마련된다.연주곡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비창」,드뷔시의 전주곡 「침몰된 사원」「불꽃」등 3편.특히 2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곡을 선택해 피아노를 치고 지도를 받는 코너도 마련돼 생생한 음악교육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9∼11일은 정제된 화음을 자랑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코리아 신포니에타가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가 장식한다.슈베르트의 세레나데·파헬벨의 캐논·고전성가등을 주요 레퍼토리로한 청소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전봉구·신동호씨등 중견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경복궁타령·몽금포타령등 전통민요 한마당등이 이어진다.13∼16일은 언더그라운드가수 조동진의 라이브 콘서트무대.동료·후배가수들이 교체 출연,「행복한 사람」 「겨울비」 「작은배」등을 부른다. 한편 작품성있는 예술영화만을 엄선,무료시사회 형식으로 상영하는 「아트 필름 페스티벌」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17부터 5일동안 하루 4차례씩 집중 소개될 작품은 「나쁜피」(프랑스),「마리아 브라운의 결혼」(독일),「레올로」(호주),「택시 블루스」(러시아),「바그다드 카페」(독일),「연어알」(독일)등 6편.이 가운데 93년 스페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레올로」는 독특한 스타일과 아이디어,칸초네풍의 주제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며 90년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파벨 룽긴의 「택시 블루스」는 유태인 색스폰연주자와 러시아인 택시운전사와의 사랑이야기로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프랑스 감성주의가 돋보이는 영화.이들은 특히 그동안 주로 비공식채널을 통해서만 소개돼왔던 작품들이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게하고 있다.6월 한달간은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을 무대에 올린다.극단 대중과 광장이 합동으로 꾸미는 이번 공연에는 연극배우 김지숙·이승철,탤런트 나현희·김규철씨등이출연한다.
  • 최연소 기록에 두번째 여의장/이하원 피베티는 누구인가

    ◎기자·출판편집인 경력/92년 의회진출… 올31세 지난달 총선에서 보수우파가 다수를 차지하게 된 이탈리아 하원이 16일 올해 31세의 여성 이레네 피베티의원을 새의장으로 선출했다. 「전진 이탈리아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당수 주도하의 우파연합(자유동맹)내 북부동맹소속인 그녀는 네차례에 걸친 투표에서 어렵게 당선,전후 최연소 하원의장이란 기록을 세웠다.그녀는 또 닐 데 이오티(79∼92년·공산당)에 이어 두번째 여성하원의장이기도 하다. 그녀는 같은 여성의원인 좌파 민주당의 안나 마리아 피노키아로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베를루스코니가 『우파후보가 상·하원에서 의장에 선출되지 못하면 총선거를 다시 하겠다』고 협박한 데 힘입어 4차 결선투표에서 당선됐다. 피베티 신임하원의장은 이탈리아 경제중심지인 밀라노출생으로 카톨릭대학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다.82년부터 북부동맹의 카톨릭자문역을 맡아왔으며 기자와 출판편집인으로도 일했다.기혼인 그녀는 92년 처음으로 의회진출에 성공,사회문제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다. 그러나「전통 카톨릭신도」를 자처하면서 『카톨릭이외의 종교는 국가의 도움없이 활동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종교평등에 반하는 언행으로 반대파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 이 우파연합 상·하원의장 “독점”/4차결선 투표

    ◎스코냐밀리오­피베티 당선/참피 총리사임… 후임 베를루스코니 확실 【로마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의 우파 연합 「자유동맹」이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상·하 양원의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자유동맹의 주축세력인 「전진 이탈리아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차기 총리가 될 길을 열었다. 상원의장에는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포르자 이탈리아(전진 이탈리아)」당 소속의 경제학자인 카를로 스코냐밀리오 후보가 4차 결선 투표 결과 찬성 1백62표를 획득,야당인 좌파와 중도파의 지지를 받고있는 조바니 스파돌리니 전의장을 단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함께 실시된 하원의장선거에서는 「자유동맹」에 가담하고 있는 북부 동맹 소속의 이레네 피베티(31)가 야당인 좌파 민주당의 안나 마리아 피노키아로에게 승리,전후 최연소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 남성불임 정복 멀지않았다/차병원「정자직접주입술」성공계기로 본 실태

    ◎정자 1마리만으로 임신가능… 성공률 35%/국내 희소·무력정자증환자 20명 혜택받아 현대 의학은 남성불임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는가.생식보조기법의 발전으로 희소정자증및 무력정자증 환자도 정자직접주입술로 얼마든지 2세를 가질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에서도 차병원 불임연구팀에 의해 확인됨에 따라 남성불임 정복이 멀잖았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불임은 흔히 여성측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남성측 이상으로 아기를 갖지 못할 확률도 30∼40%나 된다.따라서 1년이상 임신을 못하는 부부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한 여성측 검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선 남성측에서 원인을 찾아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남성불임의 해결책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을 알아본다. ■원인=남성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정자수가 극히 적거나(희소정자증) 정자의 운동성이 크게 떨어져 난자와 수정능력이 없는 경우(무력정자증).정자농도가 1㎖에 2천만개,운동성이 50%이상,정상형태의 정자가 14%이상일 때 임신이 가능한데 이 중 한가지만 이상이 생겨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또 정관절제술을 받았거나 고환염등을 앓아 불임이 될 수가 있다.최근 공해나 스트레스,약물남용,흡연등으로 인해 희소정자증및 기형정자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남성불임에 대한 현대의술의 초점은 희소정자증과 무력정자증의 퇴치에 모아지고 있다. ■진단및 검사=남성불임의 1차 진단은 의외로 간단하다.우선 컴퓨터정액분석기를 이용하면 정자수,운동성,형태등이 7∼8분안에 나온다.검사비용도 2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 기본 검사에서 결과가 나쁘면 정관촬영이나 고환조직생검등의 특수검사로 정충의 생성여부등을 알아본다. ■해결책=남성불임의 치료는 크게 비뇨기과적 요법과 인공임신법으로 나뉜다.고환부위의 정맥이 늘어나 생기는 정계정맥류로 인한 불임은 절제술로 60∼70%가 치료된다.정관절제로 불임이 된 사람은 정관복원술을 받으면 50∼60%가 임신 된다. 인공임신의 초보적인 방법은 정자를 특수처리해 자궁이나 나팔관안에넣어주는 자궁내 인공수정및 나팔관내 인공수정.이들 방법을 몇차례 시도해도 임신이 안되면 시험관아기시술을 실시한다.임신성공률은 30∼35% 가량. 하지만 정자수가 부족하거나 정충의 운동성이 떨어져 체외수정 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이런 환자에게 최근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것이 이른바 현미경미세조작술.여기에는 ▲투명대 절개술 ▲위란강내 정자주입술 ▲정자직접주입술의 3가지 방식이 있다.이 미세조작술은 남편의 정자로 임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윤리상 하자가 없다. 투명대 절개술은 난자의 겉을 싸고 있는 투명대의 일부를 절개,정자가 진입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임신성공률은 10% 안팎.특수 채집된 정자를 난자의 투명대와 세포질 사이의 위란강에 넣는 위란강내 정자주입술의 임신률은 15%선.하지만 이들 방법은 상당수의 정자수와 운동성이 있어야만 임신이 가능하다.가장 최근에 선보인 정자직접주입술은 정자를 난자의 세포질내에 직접 집어 넣는 것으로 임신률이 35%에 이른다.국내에서 총 20명이 이 방식으로 임신에 성공했다.마리아 불임클리닉 임진호소장은 『정자직접주입술은 이론적으로 1마리의 정자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해져 무력정자증및 기형정자증 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면서 남성불임 정복에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 “고전음악 이해의 장 마련”/「금난새와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

    ◎예술의 전당,올 8회 개최/청소년 대상 연주·해설 곁들여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청소년음악회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이 4월16일 서울음악당에서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 4월의 주제는 「오스트리아­세계음악의 교차로」.금난새가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서곡과 「교향곡 40번」「피아노협주곡 20번」,하이든의 「첼로협주곡 1번」,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와 「미완성교향곡」,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등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등의 곡을 연주한다.피아노는 이영희,첼로는 박상민. 올해 모두 8회가 계획되어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8월 제외) 매월 세번째 토요일 하오 6시에 열린다. 「…음악여행」은 청소년들에게 고전음악이 태어나고 자란 유럽의 음악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각 나라·지역별 음악의 특징과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작품,그리고 그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을 금난새의 해설로 펼쳐 보임으로써 고전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수 있도록 한것이 특징이다.또 입장권 가격을 등급 구분없이 2천원으로 정해 청소년들이 큰 부담없이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 「…음악여행」의 올해 일정은 다음과 같다.▲5월28일 프랑스­세느강을 따라 흐르는 낭만 ▲6월18일 독일­음악에 깃든 심오한 정신 ▲7월16일 이탈리아­지중해에 울리는 태양의 노래 ▲9월17일 러시아­웅혼한 대륙의 기상 ▲10월22일 동구­방황하는 보헤미안의 애환 ▲11월19일 북구­눈과 호수에 펼쳐지는 서정 ▲12월17일 영국과 스페인­대서양을 향해 펼친 날개.문의는 580­1411.
  • 호화의 극치 러 황실보석/파블레제의 세공작품

    ◎영 빅토리아박물관/차르일가의 350점 전시… 천재성 재조명 19세기말 제정러시아시대 차르일가에 전속으로 보석을 세공해준 파브레제라는 「황실보석가」가 있었다. 파브레제는 당시 귀족,왕가의 사치와 격식주의에 힘입어 최대한 화려하고 정교하게 보석을 다듬는 기술로 명성이 높았다.황제 니콜라이 2세의 어머니 마리아 페드로브나로부터 「당대 최고의 천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의 섬세한 손길을 거친 보석을 구하기 위해 유럽 각국의 왕실로부터 주문이 쇄도하는 등 영웅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그뒤 잊혀져왔던 전설속의 인물 파브레제가 최근 영국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런던의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은 파브레제를 재조명하고 러시아 유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파브레제,황실의 보석세공인」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박물관은 파브레제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연구소나 개인들로부터 수집한 3백50점의 보석을 전시회에 선보이고 있다.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덴마크의 마그레드 여왕 등이 소중히 갖고 있는 보석들도 함께전시돼 파브레제 보석의 가치를 더해 주고 있다. 전시관을 찾는 사람들은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부활절 선물」에 가장 많은 눈길을 보낸다. 파브레제가 부활절을 맞아 니콜라이 황제를 위해 세공한 달걀모양의 이 걸작은 눈이 부실만큼 화려한 광채를 낸다.이 작품은 황금 사륜마차위에 달걀형의 보석이 놓여져 있다. 신교 위그노교도의 후손인 파브레제는 184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성장해서 형과 함께 이곳에서 조그만 작업실을 마련해 보석세공일을 했다. 1894년 니콜라이가 왕위에 오르기전 약혼녀에게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장식된 목걸이를 그에게 구입하면서부터 파브레제는 황실과 인연을 맺게 된다. 니콜라이는 목걸이의 황홀함에 넋을 잃었고 파브레제는 황실의 보석인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단숨에 유명해졌다.그의 솜씨에 대한 소문은 해외로까지 퍼져 멀리 샴왕국등에서도 찾아올 정도였다. 그러나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면서 그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1918년 니콜라이 황제 일가가 처형되자 그도 바로 러시아를 떠나 유랑생활을하다 2년뒤 스위스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 파브레제의 눈부신 보석들도 「구시대의 폐해」로 여겨져 공산당원들에게 압수되거나 파괴됐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작업실마저 폐쇄명령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 천주교계 이단시비 표면화/사적환시를 계시로 주장하는 집단 공격

    ◎전국 사제단서 “그릇된 신앙전파” 규정 천주교계에서도 이단시비가 일고있다.이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5일 사적환시를 계시로 잘못 주장하는 교회내 일부 계층을 신흥종교집단으로 규정함으로써 표면화되었다. 특히 오는 8일부터 3일동안 열릴 94년도 춘계주교회의를 앞두고 이 문제가 거론되어 주목을 끌었다. 그동안 사적환시대책신학위원회를 통해 조사활동을 펴온 정의구현사제단은 「사적환시관계자료」를 배포,그 실상을 밝혔다.이 자료는 경기도 안성군 양성면 미산리 미리내성모수녀회 황데레사(67·본명 옥희)와 전남 나주의 윤율리아,또 이들 세력을 비호하는 몇몇 성직자들을 거론하고 있다.그러면서 이들이 사적환시를 앞세워 제재기복적(제재기복적)욕구를 충동시킨 여러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이 자료는 황데레사가 소속한 미리내성지내의 미리내성심성모수녀회와 천주성삼성직수도회에 만연하고 있는 사적환시현상 비판에 큰 비중을 두었다.총재인 정신부의 말을 빌어 이들 두 수도회에는 지난 1월말 현재 수사 87명,수녀 4백29명,평복수녀 23명이 소속되었다고 전했다.그리고 국내 12개 교구의 분원 83개소와 외국분원 4개소가 설치되었다는 것이다. 황데레사는 지난 1953년 경북 상주에서 성모마리아로부터 계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평신도다.그녀의 사적환시에 대해서는 1957년 대구교구가 공적인 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이때의 조치는 계시,경문,기록,그림,예언,전파,집회,영신지도등 황데레사와 관계된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것.그 이후 정신부와 함께 수원교구내 미리내 성지로 옮겨와 고통받고 있는 성모의 계시라는 말로 그릇된 신앙을 전파했다는 것이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주장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정신부와 황데레사를 받아들인 수원교구에도 책임이 돌아가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아무리 교구장 재량의 영지주의 관행이 채택된다 할지라도 대구교구로부터 금지조치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황데레사에게 활동을 허용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그리고 황데레사의 사적환시를 바탕으로 미리내수도원들이 생겨나고,또 비대해졌다는 사실도 오류의 한부분임을 상기시켰다. 기독교의 계시는 공적계시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함께 끝났다는 것이 신학적 견해다.다만 사적계시는 공적계시를 윤택하게 만드는 가운데 그 갈래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그래서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오늘날 일부 집단이 내세우는 사적계시는 사적환시일 뿐 계시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사적환시는 결국 교회정체 그 자체를 혼미에 빠뜨릴 것이라고 예단하면서,이 문제에 대한 교도권적 결정이 주교회의에서 내려지길 희망했다.
  • 고위층에 금융사기­30대 여 사망/아르헨판 「장영자 사건」 파문

    ◎군장성·대법관 등 1백50여명 등쳐/고객명단·수천만불 행방 추측 무성 아르헨티나에서는 요즘 부유층과 정부고위관리에게 투자자문을 해주며 사기행각을 벌여온 아르헨티나판 「큰손」마리아 바데르(36)가 지난달 22일 승용차안에서 숨진채 발견된 사건이 큰 화제가 되고있다.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바데르의 죽음보다는 그녀가 관리해왔던 자금규모와 고객들의 신분,자금의 사용처쪽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사기혐의로 기소될때까지 바데르가 운용해온 자금규모는 3천만페소(미화 3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사기를 당하고도 신분노출을 꺼려 신고하지않은 사람들의 돈까지 합하면 사기액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피해자수는 1백50명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당국은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피해자의 신분과 투자규모를 공개하지 않고있다.이들 가운데는 그녀에게 2백50만달러를 투자위탁했던 외무부고위관리와 6만달러를 맡겼던 대법원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중앙정보부(SIDE)의 관리들과 전·현직 군간부,외교관들도 상당수 들어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이들은 한결같이 입을 굳게 다문 채 냉가슴만 앓고있다.행여 입을 열기라도 했다간 국세청의 세무사찰로 패가망신을 당할수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에 무감각하던 국민들도 이번 사건에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봉급이 기껏해야 월1만달러 수준인 장관급이나 그 이하 공직자들이 어떻게 수십만 또는 수백만달러씩 투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편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만지던 큰손답지 않게 바데르는 조그만 집 한채에 중형승용차 한대를 굴리면서 검소하게 살았다.이에대해 고객들은 그녀가 돈을 빼돌린 사실을 감추기위해 일부러 궁상떤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 「학살자」 장례식 천3백명 운집/헤브론사태 이모저모

    ◎“골드스타인은 성자” 참배객들 추모/클린턴,무바라크와 진정대책 논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 하오(현지시간)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및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헤브론 사태가 중동평화회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통화에서 라빈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평화회담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평화회담이 현재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라빈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중동 평화회담이 헤브론 사태와 같은 유혈 분규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점령지 자치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사원독점 음모” ○…헤브론 거주 아랍인들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성소인 이브라힘 사원에서 자신들을 몰아내려는 유태인들의 지속적인 음모의 하나이며 유태인들은 2천년이상된 이 사원을 아랍인들과 공유하려 하지 않고 독점하려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니라 공범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스라엘 당국도 유태인 정착민들의 도발을 눈감아 줌으로써 회교도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제르 와이즈먼 이스라엘 대통령은 헤브론시의 관리·법관·종교지도자 20여명을 모아놓고 이번과 같은 대규모 유혈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무차별 총기 난사로 아랍인 수십명을 몰사시킨 바루크 골드스타인의 장례식이 치러진 27일 유태인 1천3백여명이 참석해 그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남녀 참배객들은 『골드스타인,성자이며 영웅이며 정의의 사도』 등을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한 참배객은 『우리 모두는 골드스타인이다』고 외쳤으며 일부는 장례식을 취재하는 카메라 기자들에게 『나치』 『기자들을 죽여라』고 소리치며 돌을 던지기도 했다. ○감시단 파견해야 ○…프랑스는 27일 헤브론 사태의 후속 조치로 이스라엘 점령지에 정착한 주민들을 무장해제하기 위해 유엔 감시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건조사위 구성 ○…이스라엘 정부는 27일 각의를 열고 헤브론 이슬람 사원학살사건과 관련,팔레스타인인 분노 진정책으로 과격 유태인 정착민을 단속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키로하는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날 발표한 성명의 주요 내용은 ▲헤브론 사원의 대량 학살사건과 관련,사건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며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와 사마리아에 거주하는 과격 이스라엘인분자에 대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법무장관에 「카치(KACH)」등 극력민족주의단체에 대한 조사및 불법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이다.
  • “이중첩자” CIA간부 파문 확산/미 소련담당 에임스 체포 안팎

    ◎8년 암약… 미정보체제 재편 불가피/클린턴 러에 항의… 외교적 알력 조짐 미중앙정보국(CIA)간부의 러시아간첩사건은 클린턴행정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더욱이 CIA에서 대러시아정보를 책임지고 관장해온 간부가 구소련,그리고 러시아의 스파이로 8년간이나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나 미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있다. 스릴러 스파이영화를 연상케 하는 이번 2중첩자사건은 미·러시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미국가안보및 정보체제를 전반적으로 재검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2일 미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발표한뒤 클린턴대통령은 러시아정부에 강력히 항의토록 국무부에 지시하는 한편 앤서니 레이크안보보좌관에게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정보망의 허점이 미국가안보에 어떤 손상을 끼쳤는지도 점검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주재 러시아대리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피커링 주러시아대사에게도 공식항의토록 훈령을 내렸다.또한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정부는 스파이활동을 조종해온 워싱턴주재외교관을 자진 철수시키도록 러시아측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21일 간첩혐의로 체포되어 이날 연방치안관에게 넘겨진 스파이부부는 올드리치 에임스(52)와 콜롬비아태생인 부인 마리아 델 로사리오 카사스 에임스(41).올드리치는 지난 69년부터 25년간 CIA에 근무해온 베테랑 요원으로 미·소대결이 한창이던 83년부터 85년까지 3년동안 바로 대소 역정보반 반장을 지냈으며 그 전에는 대소첩보활동을 위해 소련측 관리와 KGB요원을 포섭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임스 부부는 미정부의 각종 비밀정보를 KGB요원에게 넘겨주었고 소련 붕괴후 KGB후신인 러시아 해외정보처를 위해 일한 2중간첩혐의를 받고있다.그는 주로 CIA의 활동상황과 요원들의 인적 및 활동사항에 관한 비밀정보문서를 빼내 워싱턴외곽 비밀장소(무인 포스트)에 갖다놓아 KGB요원이 수거해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각종 정보를 러시아에 제공해왔다. CIA측은 지난 85년이래 내부에 첩자가 있는것 같다는 감은 잡았지만 구체적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었다.그러던 중 FBI가 CIA와 협력,수상쩍은 에임스를 지난 2년간 은밀히 추적한 끝에 단서를 잡아내는 개가를 올렸다. 작년 6월 에임스의 사무실을 극비리에 수색한 끝에 그의 업무와 관계없는 1급비밀문서를 발견했다.또 그의 집에 각종 전자장치를 설치,집중적인 감시활동을 폈고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까지 샅샅이 뒤졌다.쓰레기에서 수거된 타이프라이터와 컴퓨터 프린터용 리본을 정밀 감식한 결과 결정적인 정보유출 증거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에임스부부가 러시아의 첩자로 일한 동기가 과연 무엇인지는 수사를 더 해봐야 밝혀지겠지만 일단은 막대한 금전의 유혹때문으로 짐작되고 있다.에임스는 스위스의 은행에 비밀계좌를 개설,러시아로부터 현금을 받아왔다.이들 부부가 최근까지 흥청망청 쓴 돈은 대충 1백50만달러(한화 약12억원)로 집계되고 있다. 연봉 7만달러 수준인 에임스는 워싱턴근교 알링턴에 54만달러 짜리 주택을 구입한 것을 비롯,영국제 고급 재규어승용차를 샀으며 주식에도 16만5천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민의 시각은 미국가정보망의허점에 대한 개탄과 함께 이같은 비밀정보의 누출에 따라 국가안보가 어느 정도로 손상을 입었는가에 집중되고 있다.동서냉전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첩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이 이번에 확인된 셈이다.
  • 바다밑도 차츰 원시를 잃어간다(박갑천칼럼)

    『아모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힌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고 김기림은 노래한다(「바다와 나비」첫연).김기림의 나비는 그래서 바다를 청무밭인가 하여 내려갔다가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수심을 일러주지 않았어도 사람인 심청이 바다 무서운 줄을 몰랐을리 없다.그러나 아버지 눈띄울 양으로 공양미 3백섬에 팔려 인당수 깊은 물로 뛰어든다.그 심청은 바다밑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옥황상제 명에 따라 용왕은 수정궁에 백만의 철갑제장(철갑제장:게나 조개따위)하며 시녀들을 벌여세운 다음 백옥교자까지 대령시킨다.하늘의 선관·선녀들도 줄서 있다.태을진군(태을진군:북극성신)이 학을 타고,적송자(적송자:선인)는 구름을 타고 섰으며 월궁항아·서왕모… 등이 모여들었다. 이건 물론 용궁을 생각한 상상도일 뿐이다.한편 프랑스의 작가 쥘 베른도 1백20여년전 그의 「해저 2만마일」에서 만능잠수함 노티러스호로 바다밑을 그려나가지만 그 또한 상상도.아직도 원시가 숨쉬는 신비의 요지경이 바다밑이다.1만1천m도 넘게 깊은곳(마리아나해구의 비처시해연)이 있는가 하면 3천∼4천m에 이르는 산맥까지 있다.그런 크고 작은 바다산이 태평양에만 1만개 정도 깔렸다니 놀랍다. 인류가 바다밑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그 엄청난 광물자원에 있다.탄밭(탄전)·기름밭(유전)·가스밭만 있는 것은 아니다.사금·주석·모래다이어먼드·유황·망간·인회토·석회석·규사·구리·코발트·철·니켈…등등 없는 것이 없다.남서아프리카 대서양의 다이어먼드광산은 화수분으로 이름난바 있잖은가. 특히 「심해의 감자」 망간덩어리(단괴)는 주목받는 해저광물이다.특수강의 재료로서,로켓연료의 산화제로서,축전지의 재료로서…,중공업·경공업 할것 없이 수요가 늘어만 가고있는 망간은 태평양등의 바다밑에 엄청나게 널려 있다.태평양 것만도 1조7천억t에 이른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얼마가 더 되는건지 알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는 크레리온 크리프튼해역 30만㎦의 독점개발권을 유엔에 신청했다.이곳은 한국해양연구소가 태평양 해저자원 개발을 위해 미국과 함께 89년부터 탐사해왔다.오는 8월 유엔의 심사를 거쳐 10년동안 정밀탐사 할 것인데 망간덩어리가 많은 곳이라 한다.망간 외에도 철·니켈·구리등 40여종 유용금속이 있다는 것이니 그 자급시대를 기대하게도 되었다. 유용금속 캐내는건 좋다 치자.하지만 바다밑도 사람의 입김이 닿으면서 차츰 원시의 균형을 잃어가는구나 싶어지는 마음.과연 이래도 괜찮은 것일까.
  • 일 심해자원 탐사 닻올린다/「수심1만m」 마리아나해구서

    ◎4백억원 무인잠수정 동원 광물 찾기/유엔해양법 발효전 채굴권확보 겨냥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서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탐사에 나선다. 오는 23∼24일 일본의 해양과학기술센터에 의해 주도될 이번 탐사는 무인첨단장비를 이용,사상 최초로 수심 1만9백m의 해저를 촬영할 예정이다. 마리아나 해구는 마리아나제도 동쪽에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는 활모양의 바닷속 협곡으로 총연장이 2천5백50㎞에 달한다.마리아나 해구는 남쪽이 더 깊어 이곳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아티즈 해연(1만1천34m)과 두번째로 깊은 챌린저 해연(1만8백63m)이 자리잡고 있다.이번에 일본이 본격탐사할 지역은 도괌 동남쪽 3백㎞지점의 챌린저 해연. 이 탐사에는 미쓰이 조선이 54억엔(한화 약4백5억원)을 들여 건조한 무인 잠수정 「가이코」가 동원된다. 「가이코」는 장차 실시될 마리아나 해구의 유인탐사용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이 이처럼 심해저 탐사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이유는 올해가 유엔해양법협약 발효의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된다. 지난해 11월 남미의 가이아나가 협약서명국중 60번째로 국내비준절차를 마침에 따라 올 11월 자동으로 발효될 이 협약은 해양의 이용에 관한 질서를 집대성,유엔헌장이래 가장 대규모인 포괄적 국제협약으로 평가 받고있다.지난 82년 12월10일 자메이카에서 조인식을 가진 이 협약이 조인후 10년이 넘게 발효되지 못한 것은 각국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된 때문이다.특히 문제가 됐던 대목은 심해저개발 관련부분.이 규정은 심해저를 인류공동의 자산으로 인정,유엔이 직접 관리하면서 「선행투자국」에 한해 개발 및 광물채굴권을 주도록 하고있다. 여기서 선행투자국이란 유엔해양법 발효 이전에 심해저 광물자원의 탐사 및 개발에 3천만달러(약2백40억원) 이상을 투자한 나라를 가리킨다.우리나라도 지난 91년부터 하와이 동남쪽에 위치한 30만㎦ 해저광구를 탐사한 끝에 최근 유엔에 독자개발권을 신청했다. 유엔해양법 시대가 열리면 해저탐사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그렇지 못한 나라보다 자원확보면에서 월등히 앞서갈 수 있게 된다. 몇몇 선진국 그룹은 이미 10여년전에 수심 5천∼6천m 지점에서 망간·니켈·구리·코발트 등을 채굴하는데 성공,개발우선권 신청요건을 갖추고 있다.우주산업및 항공기부품·전자산업 등에 두루 쓰이는 이들 전략광물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천년 이후엔 연간 10억달러어치 이상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는 해저채굴로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심해저에는 이들 광물이 무진장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경우에 따라서는 건져올리기만 하면 되는 곳도 있다. 문제는 기술이다.따라서 일본이 이번에 마리아나 해구 탐사에 성공한다면 이는 일본이 해양자원확보 국제경쟁에서 또한발 앞서가는 계기로 기록될 것이다.
  • 불법취업 외국인들 이국서 보낸 설연휴

    ◎“「산재보상」 발표에 명절기분 나요”/성당에 모여 특별미사 드리며 고향얘기/떡국먹고 TV보며 오랫만의 긴휴식도 설날인 10일 하오1시 서울 성동구 자양동 699 자양동성당. 매주 일요일이면 서울·의정부·안산·부천 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필리핀출신 불법체류근로자 1천여명이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이곳에는 모처럼만에 「평일」임에도 불구,오손도손 모여 「이국의 명절」을 보내려는 7백여명이 나와 특별미사를 드렸다. 음력설을 따로 쇠지 않는 이들에게 설날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흥겨운 「남의 잔치」를 보면서 떠나온 고국 생각이 더욱더 간절해져 삼삼오오 모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잔치분위기에 들떠 있는 낯선 타국땅에서 외롭고 쓸쓸하기만한 것은 아니다. 언제 강제출국당할지 모르는 불법체류자라는 멍에 때문에 시달려왔지만 이들에게도 업무중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산재처리를 해주겠다는 오랜 숙원이었던 처우개선에 대한 발표가 있어 올 설에는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5일간의 긴 연휴를 보내고 있다. 91년11월 입국,경기도 교문리의 한 철제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출신의 마셜씨(39)와 부인 조이스씨(38)는 『필리핀에는 음력으로 따져 설을 쇠는 사실조차 몰랐으나 이곳에서 벌써 세번째 설을 맞이하면서 이제 떡국도 끓여먹고 친구들과 만나 고향이야기도 하면서 명절기분을 내곤 한다』면서 『11일 저녁에는 전남 나주에 있는 「눈물흘리는 성모마리아상」을 보러간다』고 자랑했다. 이들이 휴일이나 명절때 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가끔 동대문시장이나 이태원등지에서 쇼핑을 하거나 어린이대공원·서울랜드등에 놀러가기도 하지만 주머니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이것도 큰 맘을 먹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대부분 기숙사나 자취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내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는 설명이다.
  • 성탄절과 소망/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사람들은 종교를 창시한 사람들(사실은 신이라고 해야 하겠지만)의 탄생과정을 아주 신화적이거나 신비로운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또는 신비성을 강조하는 대신에 일반 대중들이 꿈으로 간직하고 있으며 늘 동경하는 부유하고 축복된 왕가의 가문에서 태어난 사실을 드러내기도 한다.체계화된 고등종교에서 만이 아니라 샤머니즘과 같은 종교에서도 신비성은 신의 체험을 말할 때 으레 그 중심이 된다. 그런데 기독교의 예수탄생 이야기는 다른 종교의 신의 탄생설화와는 상당히 다르다.물론 예수의 가문에 관하여 일찍이 이스라엘을 가장 굳건한 나라로 만들었던 다윗왕가의 출신이라고 길게 그 족보를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그리고 성경은 예수가 어머니인 마리아와 아버지인 요셉의 관계를 통하여 잉태된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의하여 마리아의 몸을 빌려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이러한 신비적 요소 뒤의 예수 탄생 이야기는 그 중심이 역사의 한 가운데 그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다.어둠과 억압의 역사,좌절과 슬픔의 상황,그리고 민족의 영광스럽던 역사는 사라지고 이방인의 식민통치 아래 무릎을 꿇고 살아가야 하는 그 현실의 묘사가 예수의 탄생 자체보다 훨씬 더 뚜렷하다.그래서 우리는 크리스마스 카드에 흔하게 나타나는 별을 따라 먼길 가는 동방의 박사들이라던가,말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를 들여다 보는 마리아와 그 주변에 둘러선 말이나 염소 따위의 동물들의 그림에서 그 상황을 엿볼 수도 있다.햇빛도,달빛도 아닌 희미한 별빛에서 새로운 빛의 역사를 내다보는 지혜는 어쩌면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는지 모른다.그리고 인간의 사회 저 밑바닥,가장 낮은 곳에서 진리와 사랑과 평화가 움터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간절한 소망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금년 성탄절은 쌀수입 개방,정부의 일대 개각 등에 휘말려 더욱 불안한 느낌이다.그러나 성탄절이 이 불안을 녹여내는 절기가 되려면 진실로 정직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바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망과 기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 “새모습” 통일독일(엄청난 변화·발전의 현장을가다:상)

    ◎관광산업/구동독 문화재 최대한 활용/프로이센­작센유적 등 볼거리 풍성/연3천만명 유치… 해외홍보 열을려/포츠담 산수시궁전·드레스덴 츠빙거성에 관람객 즐이어 독일이 통일된지 3년이 지났다.독일은 통일후유증으로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지만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이루고 있다.통일이후 거듭나고 있는 독일의 관광산업과 사회주의 유산인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통일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 주요도시들의 도시계획 등을 현지 취재로 3회에 걸쳐 연재 기 『독일.마음에 드십니까.독일에서의 당신의 하루는 매일매일이 다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독일의 관광표어다.일견 무뚝뚝하게만 여겨지던 독일인들이 외래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미소를 보내고 있다. 통일로 새 전기를 맞게 된 독일의 관광산업은 통일 3년이 지난 현재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통일로 구동독의 많은 문화재와 명승지 등 관광자원이 늘어남에 따라 통일독일을 관광하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의 관광업계 스스로가 평가하는 독일 국내에서의 관광의 위상도 훨씬 중요해졌다.독일관광센터(DZT)의 요하임 리버 공보관은 『관광수입 증대로 관광수지 적자를 메우고 나아가 통독이후 어려워진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최근 목표라고 말했다.매년 3천만명 가량의 여행객을 유치하고도 커다란 여행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독일로서 이같은 목표의 달성은 그리 쉬워보이지 않지만 독일 관광의 거듭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의 관광산업을 실체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독일관광센터(DZT)는 독일 관광진흥시책의 특이함을 보여주는 예로 루프트한자 항공사 등 16개의 관광관련 단체를 회원사로 해 만들어졌다.DZT는 재정의 85%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정부 위탁으로 특히 독자적인 활약이 미흡한 중소규모의 업체를 위해 관광시장 조사를 비롯해 광고,판매진흥 등 독일관광 유치책을 펴고 있다.이와같은 조직은 지방마다 분리 독립의 경향이 강했던 독일의 역사성에서 연원한 것으로 관련업계의 이해를 반영하는데 효율적인 반면 정책 결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게 리버씨의 설명이다.현재 세계 23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DZT는 일본의 도쿄사무소를 통해 한국에 대해서도 「낭만적인 나라 독일」과 「고전음악의 나라 독일」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DZT의 대외 홍보활동의 주안점은 독일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외에 알리는 것으로 독일의 다양한 풍경,역사적 건물과 도시,축제와 문화행사를 소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독일은 파리나 런던 등 한 도시에 볼거리가 집중해 있는 프랑스 영국 등 인근나라에 비해 각 주·도시마다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재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이같은 경향은 통일로 더 잘 확인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많은 문화재가 있는 포츠담·드레스덴·라이프치히 등 구동독의 역사적인 도시들이 독일관광계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베를린 서남쪽 통독전 동·서독 간첩을 교환하던 그뤼니케 다리를 건너면 바로인 포츠담은 베를린시와 인접하고 있는 지리적인 이점에다 찬란했던 옛 프로이센왕국의 유적들을 갖고있어 많은 관강객들을 끌며 통일후 최대의 관광지로발돋움하고 있다.프로이센을 중흥시켰던 프리드리히 2세의 하궁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산수시 궁전에서는 대왕이 로마를 즐겨 궁전 북쪽에 바라 보이도록 건설한 로마풍의 원주회랑이 퍽 인상적으로 바라 보인다. 프로이센왕국의 영빈관으로 사용됐던 노이에스 팔래(신궁전)는 더 대단한 볼거리로 특히 진귀한 보석과 화석들로 온 벽면을 장식한 그로텐홀은 내방한 관광객들의 찬탄을 연신 자아 내게 만든다.또한 포츠담은 2차세계대전말 전후질서와 한반도의 해방을 결정한 역사적인 포츠담회담이 열렸던 장소로서 회담장소로 사용됐던 프러시아 왕세자 궁전이 관광객들을 모은다. 포츠담이 프러시아의 유적으로 관광객을 끈다면 드레스덴은 옛 작센왕가의 성이 있는 곳으로 작센왕가의 유적과 유물로 관광객들을 모은다.거대한 규모의 츠빙거성도 큰 볼거리이지만 그 안의 무기박물관은 중세 독일 장인들의 정교한 공예기술을 가늠할수 있게 하는 화려한 갑옷·칼·총 등을,고대거장박물관에서는 아우구스트대왕의 수집품인 보티첼리·라파엘·루벤스·뒤러·밀레 등 16∼17세기 거장들의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인근의 그린볼트박물관은 독일내에서 가장 진귀한 보물들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인기가 높다.주변풍경이 좋은 드레스덴에서는 또 유람선을 타고 엘베강을 따라 도자기로 유명한 마이센지방,「작센의 스위스」라 불려지는 엘프잔트스타인게비르게 등 풍광이 뛰어난 곳을 들러보는 맛도 일품이다.구서독지역의 하이델베르크나 바이에른주의 노이슈반스타인성,그리고 스키휴양지인 가미슈 등의 기존 관광지에 이같은 동독지역의 관광지까지 합하면 독일의 관광자원은 실로 엄청난 것으로 관광수지 흑자달성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일관광계의 문제점 또한 없지 않다.먼저 구동독의 문화재들이 공산정권 아래서 제대로 관리·정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통일독일 정부에서는 대책으로 2차대전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돼 반전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드레스덴의 성모마리아교회마저 복원에 들어가는 등 구동독문화재에 대해 통일 이듬해부터 매년 10억 마르크(한화 약 4천6백억원)이상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를 벌이고 있지만 재원의 부족으로 보수가 지연되고 있다. 또한 독일내에서 극우폭력세력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도 독일관광계에 큰 짐이 되고 있다.실제로는 반외국인 감정을 가진 독일인은 극소수이며 이마저도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시민들의 반대 데모로 크게 줄어 들었으나 외국에서 독일관광에 대해 불안해하는 인식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다.
  • 「제2회 헌안 신청자·가족모임」 성황

    ◎“안구 기증통해 참사랑 실천” 다짐/현재 5천4백명 동참… 수요엔 크게 미흡/지도층인사 솔선수범·법적 뒷받침 절실 『언젠가 내 생명이 다하는 그 날,내 눈은 석양녘 노을과 천진난만한 어린이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주십시오』암흑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실명인들에게 사후 안구 기증을 약속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육신의 나눔을 통한 참사랑 실천」을 거듭 확인했다. 강남성모병원 안은행(주임교수 김재호)주최로 6일 가톨릭의대 마리아홀에서 열린 「제2회 헌안 신청자및 가족모임」에는 안구기증 신청자 3백여명을 비롯,가족·일반인 6백여명이 참석해 헌안과 안구이식에 관한 궁금증과 각막이식 환자들의 체험담을 듣고 메마른 이땅에 생명박애 정신이 널리 꽃피어지는데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우리나라에서 헌안운동은 지난 89년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한마음 한몸 운동」이 전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지금까지 5천4백여명이 사후 안구기증을 약속했고 실제로 사망뒤 두눈을 기증한 사람도 6백여명에 이른다.하지만 각막이식 수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도 안구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현재 13만명의 국내 실명자 가운데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시력을 회복할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10%선인 1만3천여명.한쪽 시력만 잃은 사람까지 합하면 3만명 가량이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이에비해 지난해의 국내 각막이식수술건수는 강남성모병원의 1백35건을 포함해 모두 3백여건에 불과하다.미국에선 40년대초 안은행이 설립된 이래 현재 1백50곳이 활동중이며 연간 4만명이 각막이식수술로 광명을 되찾고 있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김재호교수는 국내 헌안실적이 부진한데 대해 『뿌리 깊은 유교적 인습과 사회 지도급인사의 참여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사체훼손은 불경」이라는 관념 때문에 아직도 대다수 국민이 장기제공에 회의적이어서 사후 안구기증을 약속한 5천4백여명의 대부분은 특정 종교의 지도자및 신도에 국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또 프레마다사 스리랑카 전대통령이 사후 모든 장기의 기증을 약속한 뒤 스리랑카에 국제 안은행이 들어설 만큼 헌안운동이 활발해졌음을 상기시키고 헌안운동에 지도층인사의 솔선수범과 함께 안구적출이 가능토록 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구기증을 희망하는 경우 본인및 가족이 강남성모병원 안은행(590­1745)이나 한마음 한몸운동본부(771­7600)로 연락하면 된다.
  • 개발 청사진 화려(평화 싹트는 중동:4)

    ◎외국투자 손짓하는 웨스트 뱅크/“5년후엔 완전독립” 기반시설 계획/자유무역지대 등 1백30억불 필요 『누가 성수의 강에 철조망을 쳤는가』 북부 헬몬산에서 발원,갈릴리호수를 지나 사해로 흘러드는 요르단강을 따라 베이트 세안에서 사해 북단까지 남북으로 1백30여㎞ 모래언덕에 곧게 쳐져있는 철조망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원망의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군데군데 총부리를 적진으로 향한 초소들과 장갑차 등이 눈에 띈다.예리코와 갈릴리호숫가의 티베리아를 연결하는 요르단계곡 고속도로는 중간의 아담스 브리지로부터 북쪽으로 30여㎞의 구간은 철책 바로 옆을 지나게 된다.이 구역은 철저하게 정차가 금지되는 지역.사진촬영을 위해 잠깐 차를 세우라는 기자의 요구에 좀처럼 화를 내지 않던 운전사도 『총 맞으려고 그러느냐』며 벌컥 소리를 질렀다. 각각 이삭과 이스마엘의 자손으로 아브라함을 공동의 조상으로 섬기고 있는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인에게 요르단강의 의미는 각별하다.유태인에게는 갈 수 없는 성스러운 「조상의 강」이요,팔레스타인인에게는 이산의 아픔을 가져다준 「통곡의 강」인 것이다. 요르단강 서쪽 언덕이라는 뜻에서 고유의 지명으로 굳어진 웨스트뱅크는 이렇게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애증이 교차되고 있는 땅이다.우리몸 콩팥의 한쪽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서쪽 이스라엘과의 국경선인 그린라인(1948년 경계)지역은 1천m 고지인데 반해 동쪽 요르단계곡은 해면이하 2백∼4백m로 전체적으로 경사져 있다.따라서 면적은 경상남도 절반의 크기인 5천7백㎦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웨스트뱅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48년 이스라엘 건국후 요르단에 편입되어 요르단강을 중심으로 한 평야지대에서 풍요를 누리며 살아왔다.그러나 67년 6일전쟁에서 이스라엘에 강점된 후 피점령지의 주민으로 전락,지금까지 1백20여만명이 숱한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며 살아왔다.철조망도 그때 쳐진 것.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체결로 가장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웨스트뱅크 사람들이다.최대 도시인 북부 나불루스나 남부 헤브론 사람들은 소읍인 예리코가잠정국의 수도로 결정됐다는데 다소 불만을 표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자치지역의 확대,5년후 완전 독립국 창설 등의 협정 내용에 큰 기대를 갖는 모습이다. 그 까닭은 특히 대외교역에서 그들이 입는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헤브론에서 용접기 생산공장을 경영하고 있는 카말 하수네씨(43)는 『지중해 연안의 항구를 이용하든,알렌비국경을 넘어 요르단쪽 루트를 이용하든 이스라엘측의 통관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납기일을 맞히기가 어려움은 물론 자재수급에도 문제가 많았는데 이제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털어 놓았다. 또한 지난 9월말에 있었던 팔레스타인 잠정국의 치안을 담당할 경찰모집때도 높은 기대가 반영됐다.1천2백여명을 채용하는데 모두 2만여명이 지원했으며 그 가운데는 여자 지원자도 1천명이나 됐다.이들은 현재 요르단과 이집트에서 각각 훈련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협상대표의 한사람이자 팔레스타인 경제개발그룹 대표인 사미르 훌레이레 박사는 『현재 웨스트뱅크의 경제는 보잘 것 없고 지나치게 이스라엘 의존적』이라며 『지난 91년 통계에 따르면 웨스트뱅크의 총수입이 30억달러였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20분의 1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그나마 총수입중 20%는 이스라엘로의 인력진출에서,30%는 해외동포 송금으로 충당됐고 농산물 등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시급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포함한 공항건설·자유무역지대화 등 팔레스타인국 개발청사진인 7년경제개발계획이 수립돼 있다』면서 『모두 1백30억달러 투자가 필요한데 비해 현재 국제기구에서 논의되고 있는 20억∼30억달러는 터무니없는 액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웨스트뱅크 지역은 동예루살렘을 비롯 베들레헴 헤브론 사마리아 등 전체가 성지순례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산업 등 여러가지 유망한 분야가 많다』며 『팔레스타인에의 투자는 가장 확실하고 전망이 좋은 투자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 9명 사망·실종… 곳곳 침수/태풍 로빈 피해

    ◎전국 21개 주요도로 두절/낙동강하류 홍수주의보/경남북 농경지 4천㏊ 물에 잠겨 제7호 태풍 「로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남동부지방과 영동해안지방에는 10일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져 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전국의 항·포구에는 10만1천여척의 각종 선박이 대피했으며 김해·포항·울산·속초·여수·진주 등 6개 공항에 대한 항공기 운항이 한때 금지됐다. 또 전국의 산과 바닷가에서는 피서객 56만여명이 대피했으며 울릉도에서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피서객 3천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또 전국 21개 주요도로의 교통이 두절됐다. 그러나 태풍이 내륙을 통과하지 않고 세력이 약화된채 동해안으로 비껴나가 당초 우려보다는 피해는 크지 않았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영남일원에 내린 집중호우로 낙동강이 만수위에 이름에 따라 하오3시를 기해 남지·삼랑진·구포·왜관·진동 등 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홍수통제소측은 『낙동강 하류 주요지점의 대부분이 경계수위를 넘어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으나 더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경우 빠르면 11일 상오 10시쯤 홍수주의보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에서는 가로수 5백그루가 강풍에 뿌리째 뽑히고 서구 암남동 마리아영아원 담벽이 무너지는 등 15곳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지붕이 날아갔다. 또 동래구 낙민동 연안교와 술안동 세빙교가 침수되는 등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 해변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두절됐다.이날 상오 9시30분쯤 울산군 언양면 구수리 도호교에서 이성호씨(35·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사장동)가 엘란트라승용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다 넘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울산군에서는 삼남면 교동리앞 각계천 둑 50m등 3곳 1백50m의 제방이 급류에 유실됐으며 농경지 5백88◎가 물에 잠겼다. 2백㎜ 이상의 호우가 쏟아진 경북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농경지 3천여◎가 물에 잠겼다.이날 상오 11시5분쯤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 145 김정빈씨(25·여)집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김씨가 깔려 숨졌다. 또 울진군 북면 주인1리에서 장하중씨(49),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733의4 임두리씨(83·여)등 3명이 산사태로 숨지고 영일군 세계리 세계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가 급류에 실종되는 등 모두 5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강원지방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낙석 피해가 잇따라 이날 상오 4시쯤 정선군 정선읍 조동5리 앞 태백선 철길에 바위가 떨어져 5시간동안 철도 운행이 중단됐으며 하오 1시쯤에는 강원도 삼척군 신기면 마차리 마차역 구내에서 철로 지반이 무너져내려 영동선 운행이 하오 늦게까지 중단됐다. 이밖에 원주∼강릉간 통신케이블이 유실돼 동해·삼척·속초등 동해안 일대와 서울 및 강원영서지방을 잇는 전화가 한때 불통됐었다. 한편 이날 낮12시1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파도타기를 하던 김혁종씨(23·광주시 서구 광천동 222의37)와 조우식씨(20·서울시 도봉구 미아동 324의433)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 개도 생각이 있다(뉴욕에서 임춘웅칼럼)

    동물도 감정이 있는가.동물에게도 꿈이 있는가.그들도 생각하는 능력이 있는가.이런 따위의 의문이 요즘 미국에서 새삼스레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동물에 관한 연구나 저작물은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다.그래서 뉴욕의 권위있는 시립도서관조차 통계를 내지 못하고 있을 정도이지만 그들 대부분은 동물의 습생이나 생태,사육방법,아니면 동물에 대한 인간의 일반적인 관찰에 관한 것들이다.그러나 동물의 내면세계,동물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본 연구는 사실상 백지나 다름이 없는 형편이다.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황무지인 것은 연구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동물은 정신세계가 없을 것이란 인간의 오만한 편견도 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오랫동안 신호언어를 배운 한 고릴라에게서 흥미있는 응답을 얻어내 관심을 모은 일이 있었다.어느날 몹시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이 고릴라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고릴라는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은 어미 생각때문이라고 신호했다.이 고릴라는 어렸을적 아프리카에서 어미와 함께 있다 사냥꾼에 쫓겨 어미만 죽고 자기는 붙잡혀 미국으로 팔려왔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 미국에서는 동물의 정신세계를 다룬 희귀한 책이 나와 또하나의 화제가 되고 있다.인류학자이자 소설가 이기도한 엘리자베스 토머스가 쓴 「개들의 감춰진 생활」(TheHiddenLifeofDogs)이 바로 그책이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사는 이 저자는 동네에 여러 마리의 개들을 풀어 놓고 그들의 일상생활을 수년동안에 걸쳐 면밀히 관찰했다.그중 미샤라는 한 수캐는 여러 암캐들과 어울려 다니기도 하고 어떤 암캐로부터는 유혹도 받지만 끄덕도 하지 않다가 마리아라는 한 암캐를 만나고 나서는 금방 사랑에 빠져 둘은 곧 짝을 이루었다.둘은 세마리의 새끼도 낳고 잘살았는데 불행히도 이별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마리아의 주인이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됐기 때문이었다.그날 이후 미샤의 상심은 인간의 슬픔과도 비견될만큼 심각하더라는 것이다.풀이 죽고 눈의 빛깔도 흐려져 모양이 말이 아니게 됐다고 한다. 미샤가 상심끝에 숨이라도 거뒀다면 휴먼 드라마로도한편의 훌륭한 소설감이었을 터인데 개들의 얘기가 돼서인지 거기까진 미치지 않고 말았다.소설같은 이야기를 소설가가 썼다고 해서 만들어낸 얘기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점이 이 책의 진가일지 모르겠다.정밀하고 빈틈없는 관찰력이 개들의 내면세계를 설득력있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개들이 분명히 감성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어떤 대상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있었으며 그밖에도 감정의 기복이 있고 판단한다는 여러가지의 실례들을 적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개나 말같이 비교적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동물들의 많은 미담이나 특수한 역할을 보아오면서도 그것은 본능이거나 반복훈련의 결과이지 그들이 사고한다고 믿지는 않았었다.이제야 인간은 동물도 생각하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터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야기가 설마하니 삼복 서울의 보신탕 맛을 떨어뜨리는 일이야 할까마는 개들의 눈에 그동안 인간은 얼마나미련한 동물로 비춰졌을까.
  • 앙골라내전 격화/양측 수백명 사망

    【요하네스버그·리스본 UPI AP 연합】 앙골라 수도인 루안다 북방 1백㎞지점의 두 전략도시가 20일 현재 반군세력인 앙골라완전독립동맹(UNITA)에 함락되고 전국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지난 나흘동안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앙골라방송이 보도했다. 요하네스버그와 리스본에서 청취된 앙골라방송은 UNITA가 마리아 테레사및 센자 두 이툼베 등 서부지역의 두 전략도시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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