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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감독은 누구

    김기덕(43)은 논란을 몰고다니는 감독이다.‘아웃사이더의 수호자’로 떠받들어지는가 하면,‘여성비하와 폭력을 수단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곱지않은 눈길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1996년 주류 질서의 바깥으로 밀려난 밑바닥 인생을 다룬 데뷔작 ‘악어’ 이후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과 ‘사마리아’에 이르는 10편이 대부분 찬사와 함께 비난을 받았다. 이런 그이기에 지난해 구도(求道)를 다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발표되자,“예전 작품과 다르다.”면서 `김 감독의 작품에 쟁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냐,단점이냐.’ 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무엇이 불편한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김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표준적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지 않고 고유한 시각과 정체성,스타일을 드러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독자적인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선언이자,앞으로 관객의 불편함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암시가 아닐 수 없다.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한번도 정식 영화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그는 해병대에 복무하고는 서양화 공부를 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3년 동안 파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1994년 ‘화가와 사형수’가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내 머릿속의 감독이란 시나리오도 직접쓰는 사람”이라면서 “무협지와 멜로물을 가지고 와서는 영화를 만들자는 사람도 있는데,남이 쓴 것은 소화할 능력도 없고 칼싸움 같은 데는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앞으로도 ‘사마리아’같은 저(低) 예산 영화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음 영화는 유럽에 입양된 한국인들을 다룰 계획이다.독일과 프랑스에서 제작비를 모두 대겠다는 조건을 내놓아 최종 결심만 남아있다고 한다. 박상숙기자 alex@˝
  • 베를린영화제 수상 의미

    ‘사마리아’가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감독상 수상작으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 영화계는 2002년 ‘취화선’(칸)과 ‘오아시스’(베니스)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잇따라 감독상을 석권하는 세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김 감독은 임권택·이창동 감독에 이어 해외 영화시장에 ‘한국대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 셈이다. 그동안 김 감독은 베를린·베니스영화제 등에서 4차례나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등 수상이 점쳐지기도 했다.지난해 ‘나쁜 남자’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한 그는 이번에도 작품 출품 시한을 2개월이나 연기받는 ‘특혜’를 누렸다. 전통적으로 베를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영화 페스티벌.그런 점에서 이번 수상은 감독 개인의 영광을 떠나 국제영화시장이 한국영화시장 쪽으로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는 데 큰 전기가 된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베를린영화제에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한 이후 지금까지 8편의 우리 영화가 본선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나,지난 94년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2001년에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현지에서 주목받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친(親)할리우드적 성향으로 치달아온 베를린영화제가 아시아의 저예산 작가주의 감독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영화계는 “한국영화가 세계영화계의 변방에서 당당히 중심으로 편입하고 있음을 세계시장이 확인해준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심재억 안미현기자 hyun@˝
  • '천재 음악가’ 지박 국내팬 곁으로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이름을 떨친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지 박(본명 박지웅)이 첫 앨범인 뉴에이지 음반 ‘소 새드(So Sad)’를 들고 국내팬 곁으로 다가왔다.그는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영화음악을 맡아 국내에 알려졌다. 슬픔을 주제로 ‘새드 아모르(Sad Amore)’‘클라우디 드림(Cloudy Dream)’ 등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듣고 있노라면 타이틀 그대로 ‘너무 슬픈’ 느낌을 준다.지 박은 자신의 음악이 전체적으로 우울한 느낌으로 ‘잠잘 때 들으라.’고 권한다.그러나 8번째 트랙 ‘데이트(Date)’는 연인들이 데이트 할때의 밝고 예쁜 상상을 떠올리며 쓴 곡이라며 “20대 친구들이 이 곡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지 박의 음악관은 ‘물 속에 잠수할 때 다른 세계에 들어와 있는 낯설고 이질적인 느낌,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 다른 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주고 싶다.’는 것.그의 말처럼 그의 곡들은 평온하면서도 흡입력이 강하다.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줄리아드 음대에서 클래식을,버클리 음대에서 영화음악 작곡을 공부한 지 박은 국내에선 낯선 편이지만 이미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천재 음악가’ 대접을 받는 유명인사다.2000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제리골드스미스상을 최연소 수상하는가 하면 미국저작권협회(ASCAP) 영화음악가상을 2년 연속 받아,엔니오 모리코네에 비견되고 있다.그의 명성을 전해 들은 안드레아 보첼리는 직접 그의 곡을 요청,현재 10곡을 검토중에 있다고 한다. 지 박의 천재성을 알아본 김기덕 감독은 그가 작곡한 ‘봄여름…’의 음악을 듣고 ‘지 박은 천재다.’라는 말과 함께 일절 수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영화에 입혔다고 한다.김 감독의 새 영화 ‘사마리아’의 음악도 담당하고 있는 지 박은 올해 하반기쯤 국내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
  • ‘四季’ 대결

    이탈리아의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가 비발디 ‘사계’를 들고 서울에서 맞붙는다.이 무지치는 17일 오후 7시30분과 18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에우로파 갈란테는 새달 5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2005-0114)이다. 이 무지치는 자타가 공인하는 ‘사계’의 원조다.1955년 펠릭스 아요를 시작으로 로베르토 미켈루치,피나 카르미렐리,페데리코 아고스티니,1995년 마리아나 시르부까지 솔로이스트를 바꾸어가며 6차례 펴낸 음반이 8000만장이 넘게 팔렸다.‘사계’를 20세기 최고의 레퍼토리로 끌어올린 것은 순전히 이들의 공이다.내한 연주회에서는 리더인 안토니오 살바토레가 솔로 바이올린을 맡는다. 파비오 비온디가 영국 맨체스터 음악장서관에서 찾아낸 비발디의 필사본을 바탕으로 ‘사계’를 발표한 것은 1992년이었다.비발디 당대의 실험정신과 자유로움이 거침없이 표현되어 있다는 필사본을 이용한 에우로파 갈란테의 ‘사계’는 “사계연주의 역사를 완전히 바꾸었다.”는 평가를 들었다.이후 록음악을 연상시키는 가공할 속도감과 파워는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작곡 당시의 악기와 연주법을 쓴다는 이른바 정격연주 단체가 보여주는 현대적인 감각은 음악팬들을 손쉽게 매료시켰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는 서울연주회에서 ‘사계’와 함께 제미니아니와 코렐리의 합주협주곡,헨델의 오페라 ‘로드리고’ 모음곡 등을 들려준다. 이에 앞서 이 무지치는 ‘사계’를 공통으로 17일에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18일에는 바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무곡 등을 들려준다.소프라노 이윤아도 이틀 모두 ‘가고파’와 ‘울게 하소서’등을 부른다. ‘한국의 사계’라는 음반을 펴내면서 지난 8일 제주에서 한국 순회연주를 시작한 이 무지치는 13일은 마산MBC홀,16일은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에서도 연주회를 갖는다. 서동철기자
  • 스페인도 회의론

    |뉴욕 연합|스페인 정보기관 관리들이 이라크에서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스페인에서는 미국의 이라크전 지지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자국인 피살사건 이후에도 이라크에 병력을 계속 주둔시킬 뜻을 밝혔다.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아스나르 총리의 미국 지지정책은 숙고의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며 더욱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아스나르 총리와 그가 이끄는 집권 인민당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보수 성향의 일간지 엘 문도는 사설을 통해 “당파주의적 정치를 벗어나 정부와 사회가 함께 이라크에 파견된 스페인군의 임무를 깊이 성찰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스나르 총리는 “이라크에서의 철수야말로 최악의 선택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신의 있게,그리고 침착하게 우리의 할 일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라크전 지지 입장과는 반대로 스페인인들 사이에서는 처음부터 이 전쟁에 대한 반대 의견이압도적이었다.
  • 47년째 한국서 봉사의 삶 “나는 영원한 코리안”/필리핀 출신 마리아 할머니 베들레헴 아가방 원장 산티아고 수녀

    지난달 21일 오후,낮잠에서 깬 서울 보문동 베들레헴 아가방 아이들이 칭얼대기 시작했다.방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누워있는 아이들의 울음으로 가득찼다.“울지마,착하지….” 아가방 원장 미켈라 산티아고(71) 수녀는 아이들의 손에 일일이 막대사탕을 쥐어주면서 달랬다.까무잡잡한 피부에 유난히 눈망울이 큰 아이들은 금세 맑은 미소를 띤 ‘아기 예수’처럼 조용해졌다. 베들레헴 아가방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운영한다.수녀는 이곳에서 필리핀,태국 등 주로 동남아 출신 여성 노동자들의 아이들 11명을 돌보고 있다. ●동남아 여성 노동자 아이들 24시간 돌봐 수녀는 1957년 처음 국내에 들어왔다.판자촌 밀집 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성당이 그가 한국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6·25전쟁의 상흔이 사라지지 않은 때였다.성당 밖 거리는 전쟁 고아와 상이 용사로 넘쳐났었다.산티아고 수녀는 “아침마다 미군 부대로 가서 얻은 우유와 빵,밀가루,약 등을 판자촌을 돌아다니며 나눠 주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갔다.”고 말했다.어려운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우리말은 저절로 익혔다. 1965년부터 광주 살레시오 초·중·고교와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 수녀원에서 교육과 봉사활동을 맡았다.79년부터는 마산에서 제2의 ‘봉사 인생’을 시작했다. 농촌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마산 자유수출공단에 취업한 여공들을 거기서 만났다.여공 기숙사를 운영하면서 영어와 일본어,타자 등을 가르쳤다.“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밤마다 불을 밝히며 공부하던 여공들이 친딸처럼 사랑스러웠어요.” 36년 동안 힘들게 사는 한국인들을 돌본 수녀에게 지난 93년 새 일이 맡겨졌다.서울 자양동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일하게 된 것.미군 부대 대신 경찰서,출입국사무소 등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다.한국어에 익숙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과 손으로 일했다. ●한국 남편에게 맞는 외국 여성 많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봉사하며 만년을 보내던 산티아고 수녀는 지난 8월 말 아가방이 문을 열자 원장으로 부임했다.동남아 출신으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봉사 활동을 한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아이들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농촌 지역의 한국인들이다.어머니들은 “한국 남자와 결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모 종교단체의 주선으로 국제 결혼을 했다.그러나 결혼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대부분 알코올 중독인 한국인 남편들이 다른 언어와 풍속을 이유로 외국인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른 탓이다.이들을 기다린 것은 양말,칫솔 등을 만드는 가내수공업 공장에서 낮은 봉급을 받고 고된 일을 하는 것뿐이었다.그나마 임금 체불로 15만원인 아이 보육비도 못 내는 어머니가 6명이나 된다. “어머니들은 제3세계 출신에다 여성,저임금 노동자라는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아가방에 들어오려고 기다리는 아이들만 5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인 남편의 폭력에 고통받고 있어요.”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여성들이 재결합을 원한다는 것.남편들이 부인을 찾아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며칠 전 한 남편이 필리핀 출신 부인을 찾기 위해 아가방에 들렀지만 부인이 ‘술을 계속 마신다면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수녀는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고된 ‘숨바꼭질’”이라고 표현했다. ●내 고향은 필리핀 아닌 한국… 된장찌개 좋아해 어느덧 50년 가까이 이땅에서 살아온 수녀는 한국 사람과 똑같다.말은 물론 입맛과 생각도 한국식으로 바뀌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필리핀 공용어인 타칼로그어와 영어도 이젠 가물가물하다.말년도 한국에서 계속 보낼 생각이다.몇년 전 수녀회에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도 된다.”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한국이 더 마음 편하다는 이유였다.수녀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그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50년 가까이 부대끼며 살다 보니 ‘형제’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수녀는 천주교가 국교인 필리핀 출신이다.처음 수녀 양성 과정에 입문한 것은 18세 때인 1950년.달라 시에 있는 홀리스피리트 대학을 졸업하자마자였다.산티아고 수녀는 “초등학교 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뒤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녀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살레시오 수녀회에 입회한 것은 지난 53년.살레시오 수녀회가 ‘도움을 주시는 마리아의 딸회’라는 이름처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여성들에 대한 봉사를 주로 하기 때문이었다.한국에 오기 직전 일본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4년 동안 교육을 받으며 봉사활동을 했다. 그러나 한 사회의 ‘생래적(生來的) 타자(他者)’는 더 날카롭게 사회를 보는 법.산티아고 수녀에게 최근 정부의 불법 외국인 노동자 추방은 한국의 국수주의적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례로 받아들여진다.수녀는 “일부 한국 사람들은 잘 사는 나라 사람들에게는 굽신거리면서,동남아 등의 노동자들이 다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월급도 제때 주지 않는 인종차별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제는 필요 없다.’고 무조건 내쫓을 게 아니라 일정 정도의 법적인 기한을 채운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영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사람에 받은 게 많아 감사할 뿐 수녀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뜻한 정’ 때문이다.수녀는 “예전 영등포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어린 아이들이 이젠 환갑이 다 돼 ‘도와줄 것 없냐.’고 연락을 해 올 때면 ‘하느님께서 이렇게 베풀어 주시는구나.’ 싶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46년 동안 한국 사람들에게 베푼 게 아니라 도리어 많이 받은 것 같아 감사할 뿐입니다.” 베들레헴 아가방을 후원하고 싶은 사람은 국민은행 028-002-04-022668 미켈라 산티아고 수녀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버디 퀸/ 박지은, 시즌 버디 403개… 2연패 60대 타수 46번… LPGA 타이기록

    박지은(사진·24·나이키골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새로운 ‘기록 제조기’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상금 3위로 마쳐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남긴 박지은은 지난 24일 끝난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올해 46번째 60대 타수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1997년 켈리 로빈스(미국)가 세운 이 부문 최고 기록과 타이. 지난해 91라운드를 뛰어 60대 타수 라운드가 30차례였던 박지은은 올해 단 1라운드가 늘어난 92라운드를 소화하면서 60대 타수 라운드를 무려 16차례나 늘렸다. 박지은은 또 이 대회에서 4일 동안 16개의 버디를 뽑아내 시즌 버디 개수를 403개로 늘리며 2년 연속 ‘버디 퀸’에 올랐다.이로써 지난 99년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한 시즌 400개 이상의 버디를 잡아낸 선수가 됐다. 올해 1승에 그쳤지만 박지은은 상금 3위(141만 7702달러),시즌 평균타수 2위(70.11타·1위는 박세리),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위,언더파 스코어 라운드 횟수 2위(62회),‘톱10’ 횟수 2위(19회) 등에 올랐다.특히 최근 9명으로 구성된 LPGA 이사회 선수이사로 선출돼 투어 운영에도 참여하게 됐다.선수 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패티 벤슨 회장 등 15명으로 구성되는 LPGA 이사회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이다. 이창구기자
  • [씨줄날줄] 모현 호스피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토요일 오후.연세대 공학관 대강당에서는 그 매서운 추위를 녹여주는 색다른 세미나가 열렸다.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갖춘 이들의 전문 세미나가 아니었다.평생을 말기 환자들의 벗이 되어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는 수녀들의 경험을 발표하는 자리였다.주말 오후인데도 300여 자리가 꽉 찼으며 생생한 사랑의 실천 경험담을 듣는 참석자들의 마음은 뜨겁게 달아 올랐다. 모현(母峴)호스피스.우리나라에 호스피스 제도를 처음 도입한 천주교 수도단체인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운영하는 호스피스팀이다.이들이 펼친 3시간 동안의 발표와 토론은 진지하기만 했다.이 자리에서는 또 수녀들이 그동안의 경험과 사례를 모아 펴낸 책 ‘죽이는 수녀들의 이야기’와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의 출판 기념회도 있었다. 모현 호스피스 80여명 수녀들은 언제 어디서나 환자와 가족들의 요청이 있으면 달려가 무료로 봉사한다.이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사례를 발표하고 책으로 엮은 것이다.주로 말기암이나 루게릭병,에이즈 등으로 죽음을 앞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수녀들의 돌봄을 받는 대상이다.환자들이 죽은 후에는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1∼5년 동안 돌본다. 이들은 죽음도 삶의 긴 여정 가운데 한 과정으로 본다.그래서 환자와 가족을 돌보거나 도움을 주기보다 고단한 삶의 긴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을 활동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죽음에 직면한 환자나 가족들은 흔히 미래에 대한 분노와 외로움,불안,공포로 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호스피스팀은 바로 이들에게 신체적,사회적,정서적,영적인 도움을 주며 친구가 된다.모든 팀원들은 이 분야에 관한 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헌신적인 봉사를 하는 수녀들뿐 아니라 의사와 약사,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자원 봉사자들과 항상 연계되어 활동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모현은 어머니의 언덕,즉 성모 마리아의 언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갈바리아 언덕에서 보여준 마리아의 모성을 실천하자는 뜻이 담겨있다.모현 호스피스는 바로 아들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끝까지 지켰던 마리아처럼 살기를 다짐한 수녀들이 1987년 11월22일 서울에서 창립했다.지난 16년 동안의 이야기를 세미나와 책으로 발표한 수녀들은 오늘도 “내일이면 늦을,오늘 임종하는 이들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최홍운 논설위원실장
  • 이런 책 어때요/ 문자 이야기

    앤드루 로빈슨 지음 / 박재욱 옮김 사계절 펴냄 잉카문명은 일반적 형태의 문자 대신 ‘키푸’라 불리는 밧줄과 끈의 매듭으로 물품의 이동을 기록했다.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침입할 때까지 각 마을의 ‘키푸카마요크’,즉 매듭 관리자들은 이 결승문자를 만들고 해석하는 일을 맡았다.히브리어는 둘로 나뉜다.하나는 종교문헌과 소수의 사마리아공동체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기원전 6세기 유대인들이 흩어짐에 따라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게 됐다.또 하나는 유대문자 또는 ‘사각형 히브리어’라 불리는 것으로 현재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는 문자다.상형문자부터 알파벳까지 문자체계 전반을 다뤘다.2만 2500원.
  • 책꽂이

    ●가을공연(한용환 지음,민미디어 펴냄)동국대교수로 재직중인 작가의 소설집.광주 민주화항쟁 소식 앞에서 무기력한 지식인의 우울함을 그린 ‘햇빛과 비애’ 등 14편의 단편을 모았다.주로 30대에 쓴 작품을 고른 작가는 “저절로 우러나듯이 씌어진 작품들”이라고 자평.8000원 ●푸른 별의 세상(윤종영 지음,현대시 펴냄)91년 등단한 시인의 두번째 작품집.‘자아에 대한 관심’이란 부제처럼 거대담론이 사라진 뒤 채 정리하지 못한 정체성을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적 자아를 통해 드러낸다.그 모습은 “추울수록 더 맑게 빛나는 별”을 닮았다.6000원 ●불꽃나무 한 그루(안차애 지음,문학아카데미 펴냄)“세상과 깊이 내통하고 싶다.”는 시인은 늘 뭘 찾고 있다.삼림욕장 잣나무를 애인으로,멧돼지 어금니 모양의 피어싱에선 야생동물의 더운 피를 상상한다.길들여진 현대 문명을 탈출하려는 꿈이 아닐까.지난해 등단한 뒤 낸 첫 시집.6000원 ●낙하하는 저녁(에쿠니 가오리 지음,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펴냄)영화로 만들어져 화제인 ‘냉정과 열정사이’를 쓴 작가의 신작.한 여성이 15개월 동안 실연을 당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다뤘다.역자는 “거대한 사랑의 실험장”이라고 말한다.9000원 ●스피크(로리 할스 앤더슨 지음,최필원 옮김,문학세계사 펴냄)1999년 미국 도서관협회 최우수 청소년도서상 수상작.성폭행당한 여고생이 실어증 등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1년 동안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성장소설.8000원 ●하얀 길 위의 릴케(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지음,김상영 옮김,모티브 펴냄)독일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연인이자 시적 영감의 원천이었던 지은이가 쓴 회고록.한 천재시인이 인간적 고통을 이겨내고 위대한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한다.8900원
  • 안전지대 없는 바그다드

    |워싱턴·바그다드·모술 AFP 연합|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의 이른바 안전지대에 위치한 미군 사령부에 이어 북부 모술의 미군 부대에도 박격포 공격이 감행되는 등 미군 주도의 연합군을 상대로 한 저항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군의 유력 파병지로 거론되는 모술에서는 5일 미군 부대가 저항세력들로부터 박격포 공격을 받았으며 또 시내를 순찰중이던 미군 차량 근처에서 폭탄이 폭발,이라크인 3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바그다드에서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45분쯤 최소한 4차례의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으며 티그리스강의 알 잠후리야 다리 근처에 있는 미군 사령부의 북쪽 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이라크 경찰은 박격포 2발이 이 지역에 떨어졌으며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군 시설에 대한 박격포 공격은 이틀 동안 계속되고 있어 3일에도 박격포 3발이 바그다드 중심부에 떨어졌으며 1발은 제2기갑연대 막사에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이라크인의 희생도 잇따라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전날 밤 이라크 판사 한 명이 미군의 집중사격을 받아 숨졌으며 북부 모술에서도 전날 중부 나자프에 이어 사담 후세인 정권 관리들을 조사하던 판사 한 명이 또 피살됐다. 또 이라크의 불안정이 계속되자 이라크에 1300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스페인은 5일 바그다드 주재 외교관들을 일시적으로 철수시켰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앞서 지난 4일 정상회담차 방문한 독일 베를린에서 스페인은 다시 복귀시키겠지만 현재 바그다드에서 전문가들과 외교관들을 소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국 일원 중 이라크의 상황을 우려해 자국 외교관들을 철수시킨 것은 스페인이 세번째로,앞서 지난달 불가리아와 네덜란드가 같은 이유로 자국 외교관들을 요르단으로 철수시켰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최근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반드시 붙잡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주를 둘러보는 도중 기자들에게 “미국인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이라크의 평화가 그들의 대의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떠나길 바라고 있으나 우리는 이라크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의 임무를 수행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존은 티그리스 강 서쪽에 있으며 현재 연합군임시기구(CPA) 사령부가 자리하고 있다.약 4m 높이의 콘크리트 벽과 철조망,모래주머니 등이 주변 수㎢를 에워싸고 있다.중심부에는 사담 후세인궁을 비롯한 10여 채의 궁전,사무실,바트당 간부들이 사용하던 병원까지 들어서 있으며 건조한 바그다드의 다른 지역과 달리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 있다.
  • 새음반

    ●제시 ‘Love is never far away’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스웨덴 출신의 오페라 여가수 제시가 선보인 크로스오버 음반.‘아베마리아’‘Part of me’‘The fortune has returned’ 등의 수록곡에서 북구의 애수와 애잔한 감상이 전해온다.아울로스 뮤직. ●파트리샤 살라스 ‘Puerto Montt’ 파트리샤 살라스는 현재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에서 솔로가수로 맹활약중인 칠레 여가수.남미의 정열이 스민 따뜻한 보컬이 인상적이다.타이틀곡인 ‘푸에르토 몬트’를 비롯해 대표곡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삶에 감사하며),‘마리아 바’(마리아는 떠나고) 등 15곡 수록.씨앤엘 뮤직.
  • 하프타임 / 김병현, AL 구원투수 2위 올라

    ‘핵잠수함’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구원투수 부문 2위에 올랐다.메이저리그 공인 스포츠 통계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는 김병현이 100점 만점에 89.828점을 받아 키스 폴케(91.464점·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마리아노 리베라(88.871점·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 성적이 5승2패40세이브 방어율 1.66으로 김병현의 9승10패16세이브 방어율 3.31에 비해 앞섰지만 탈삼진과 볼넷 순위 등에 밀려 3위에 그쳤다.
  • 마쓰이, 플로리다 강타/이틀연속 결승타… 양키스 2승1패 앞서가

    뉴욕 양키스가 마쓰이 히데키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플로리다 말린스에 1패 뒤 2연승을 올렸다. 통산 27회 우승을 노리는 양키스는 22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마쓰이의 적시타와 애런 분의 1점포,버니 윌리엄스의 3점 쐐기포로 홈팀 플로리다를 6-1로 꺾고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마쓰이는 2차전에서 선제 3점포를 터뜨려 승리를 이끈데 이어 이날도 1-1로 맞선 8회 결승 좌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처음 밟은 월드시리즈 무대를 휘젓고 있다.윌리엄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19홈런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팀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정규시즌에서 17승8패(방어율 3.40)로 맹활약한 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는 폭우로 39분이나 경기가 지연됐지만 7이닝을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막고 삼진을 9개나 뽑아내는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무시나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3패를 당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았고,팀 선발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없는 한을 풀 수 있는 계기도 만들었다. 월드시리즈 무대에 처음 선 플로리다의 조시 베켓은 7과 3분의 1이닝동안 3안타 2실점에 삼진을 10개나 잡는 위력을 뽐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데다 중간계투가 무너져 쓴잔을 들었다.4회 2사 만루에서 호르헤 포사다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한 게 ‘옥에 티’였다. 양키스는 1회 상대 선두타자 후안 피에르의 2루타와 미구엘 카브레라의 안타로 1점을 먼저 내줘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다.그러나 4회 상대 투수 베켓을 흔들어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고,8회 1사에서 데릭 지터가 2루타를 치며 강판시킨 뒤 타선이 폭발했다.바뀐 투수 돈트렐 윌리스에게 볼넷 등으로 1·3루를 만든 뒤 마쓰이가 두번째 공을 부드럽게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어 지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플로리다는 1회 선취점 이후 상대 투수 무시나와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의 계투에 눌려 더 이상 득점을 하지 못했다.리베라는 2이닝을 안타 1개만을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4차전은 23일 같은 곳에서 열리며 양키스는 로저 클레멘스,플로리다는 칼 파바노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癌없는 세상]통증-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란 말기 암환자란 수술과 약물요법,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환자를 말한다.전이가 있거나 4기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의미있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말기 암환자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이다.그러나 실제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는 판단하기 어렵다.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개별 환자에 대한 의사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높지 않은가. 그러나 일반적인 통계에 따르면 3∼6개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말기암환자 관리 현황 암은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어서 지금까지 주된 관심사는 완치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들의 삶을 의미있게 해 줄 의료 시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사망자 25만명 가운데 6만명의 사인이 암이다.이들의 대다수가 적절한 통증 조절이 안되거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임종한다.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암으로 인한 통증과 죽음의 고통으로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호스피스·완화의료란,이런 환경의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이 극한상황에서 마주치는 신체·정신적 문제와 사회·영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즉,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줄이고 삶과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여기에는 일정 자격기준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사회복지사,성직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임종 예상시점 이전이라도 투병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증상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 의사에 의해 보다 적극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일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나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너무 늦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의뢰하는 까닭에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것이다.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 중의 하나가 말기 암환자에게 제공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라고 밝혔으며,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는 이 시스템이 제도화돼 많은 말기 암환자들이 활용하고 있다.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어떤 기관·단체가 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5년 강원도 강릉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소속 수녀들에 의해 갈바리의원이 세워져 처음 호스피스라는 이름으로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국적으로 70여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이 설립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치의와 상의 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02-818-6035),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02-3779-1412),한국호스피스협회(02-592-7893) 등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련의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말기 암환자들에게도양질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치매요양병원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듯,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말기 암환자들의 신체·정신적 고통과 이에 수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이들이 여생을 더 뜻깊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죽음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맞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장 김대현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마취전문의 김종흔 국립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전문의 ■환자 정신건강 안정되면 면역계 활성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은 사형선고였다.지금도 더러는 암의 경우 ‘진단’이나 ‘통고’라는 말 대신 ‘선고’라는 용어를 쓴다.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힘겨운 투병을 거쳐 결국죽는다는 의미의 표현이다.그러나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해 이제는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완치되는 시대가 됐다.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며,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일 뿐이다. 이처럼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투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과거에는 진단 결과 암일 경우 보호자에게만 통고하고 환자에게는 숨기는 게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처음부터 병명을 밝힌다.이런 추세는 불가피하게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수반한다.이런 가운데 삶의 질에 대해 주목하는 사회 분위기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통상 암은 종양내·외과,방사선종양학과 등 3대 분과가 주축이 돼 치료를 시행했다.그러던 것이 70년대 초 미국에서 정신종양학이 암 치료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암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된 것.암환자들 중에는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섬망(착란),외상후 스트레스장애,심인성 성기능장애 등의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처음에는 침착하게 대처하다가 갈수록 심한 우울증을 보이는 사례도 흔하다.그러나 암에 걸리면 당연히 우울해질 것이고,암이 낫기 전에는 우울증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뿐 아니라 암의 치료율이나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암은 각기 발병 부위가 다르지만 모든 암이 공통적으로 침범하는 장기가 있다.바로 마음(mind)이다.정신적인 안정에 기초한 적극적 투병의지가 성공적인 암 치료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초기 통증부터 투여를 암 환자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진행된 환자의 70%가 통증을 호소한다.특히 이들의 80%는 두 가지 이상의 다발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통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수면장애와 식욕부진,신체활동 감소,의욕상실,우울증,성기능 감소는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단절시키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제한한다.따라서 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증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정 및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이에 따른 가족의 고통과 경제·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 원인은 크게 암에서 비롯된 것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그리고 암과 무관한 만성 통증으로 나뉘는데,이중 암과 관련된 통증이 60∼80%나 된다. 이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 차단,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혹은 정신·신경외과적 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진통제 투여.진통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약물요법으로,90% 이상의 환자가 이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한다.약물 중 아스피린 등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가벼운 통증에 사용하며,통증이 상당히 심한 경우에는 코데인,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걱정하지만,의료용 마약의 경우 1만명중 한 명 꼴로 중독 현상이 나타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까닭에 통증이 시작될 때부터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를 투여해 통증을 다스리기도 한다. 주로 통증 원인이 신경계를 침범해 타는 듯하고,찌릿찌릿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거나,마약성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한다.또 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췌장암 등 내장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암 환자의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것은 주로 의사와 간호사,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편견에 기인한다.그런 만큼 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보호자의 유기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전설적 총잡이’ 그가 돌아왔다/24일 개봉 원스 어 폰어 타임 인 멕시코

    가벼운 듯하면서도 재치가 느껴지는 제목부터 영화는 눈길을 끈다.‘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Once Upon a Time in Mexico·24일 개봉)라니….세르지오 리오네 감독의 화제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후광을 기대하지 않았다면 이런 은유의 제목이 나왔을 리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연출자는 ‘스파이 키드’‘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으로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온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대한 오마주(존경)로 제목을 붙였지만 이름과는 달리 두 영화는 드라마 전개상 아무런 연관이 없다. 영화는 95년작 ‘데스페라도’에 이은 ‘엘 마리아치’의 속편이다.전작들을 통해 확인했듯 감독의 악동같은 영상이미지는 이번에도 계속된다.신기에 가까운 총술을 구사하는 총잡이가 스파이더맨인양 벽을 타넘고,기타가 순식간에 기관총으로 둔갑하는가 하면,오토바이가 장난감처럼 허공을 가르고 질주한다.화려하고 경쾌한 액션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쉽게 매료될 시각장치들이다.사랑,분노,복수 등의 감정선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얼기설기 고리를 건 화면에는 시종 세련된 비장미가 넘실댄다.하지만 촘촘하고 기발한 드라마를 기대했다간 실망할 수도 있다.철저히 ‘분위기’에 기댄,‘스타일리시 영화’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부패정부를 무너뜨리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CIA 요원 샌즈(조니 뎁)는 전설적인 총잡이 엘 마리아치(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이용하려 한다.쿠데타를 일으켜 멕시코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마약밀매조직의 두목 바리요(윌리엄 데포우)의 오른팔인 마르케스 장군은 다름아닌 마리아치의 원수.마르케스의 손에 아내(셀마 헤이엑)와 딸을 처참히 잃고 복수의 칼을 갈아온 마리아치와,그 분노를 부추겨 목적을 달성하려는 샌즈의 음모가 극의 큰 줄기를 이룬다. 멕시코를 배경으로 유연한 액션이 펼쳐지는 영화는,총구에서마저도 화염 대신 낭만을 뿜어내며 관객들에게 달콤한 최면을 건다.정열적인 멕시코 음악을 배경으로 깔고 과감히 클로즈업되는 화면은 ‘낭만액션’을 역설하는 데 효력을 발휘했다.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도죽은 아내를 떠올리며 여유만만하게 기타줄을 튕기는 로맨티스트 반데라스와,멀쩡한 팔에 의수를 끼고 이를 무기삼는 교활한 조니 뎁이 캐릭터를 충돌시켜 빚어내는 효과음도 신선하다.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초호화 캐스팅.미키 루크까지 가세한 화려한 배우진영이 영화의 볼륨을 키워놓는다. 재주많기로 소문난 감독이 각본·제작·촬영·미술·편집·음악까지 도맡았다.비용절감과 촬영의 효율성을 노려 최근 한창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100% 디지털 영화다. 황수정기자 sjh@
  • 보스턴, 벼랑끝으로/뉴욕 특급계투에 타선 침묵… 2승3패 몰려 시카고는 8회 8실점으로 어이없는 역전패

    시카고 컵스가 막판 어이없는 역전패에 울었고 뉴욕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문턱에 올라섰다. 시카고는 15일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 초 8점을 내주며 플로리다 말린스에 3-8로 역전패했다.1승만 보태면 5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를 수 있던 시카고는 이로써 플로리다와 3승3패의 호각을 이루며 최종 승부를 16일 열리는 7차전으로 돌렸다. 벼랑끝에 섰던 플로리다는 시카고 선발 마크 프라이어의 호투에 눌려 7회까지 0-3으로 끌려갔으나 8회초 1사후 상대의 실책속에 집중 5안타로 대거 8득점,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시카고는 1사2루때 루이스 카스티요의 파울 타구를 좇던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가 관중의 방해로 공을 놓쳤고 유격수 실책까지 겹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양키스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데이비드 웰스-마리아노 리베라의 특급 계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4-2로 이겼다.이로써 양키스는 3승2패를 기록,1승만 보태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2000년 우승 후 3년 만에 정상을 노크한다. 웰스는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자신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9승(2패)째로 늘렸고 4-1로 앞선 8회 등판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리베라는 올 포스트시즌 4세이브째를 올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청계천 남북 녹지축 살려 복원을”복원현장 찾은 하버드생

    “복원으로 조성되는 녹지축이 청계천 양쪽의 상권을 고립시켜서는 안됩니다.” “세운상가 상인들의 의견 존중이 청계천 주변 개발의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14일 오후 2시30분 청계천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광교∼청계3가 구간에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스쿨의 건축학 및 도시설계학 석·박사 과정 학생 12명이 찾아왔다.이들은 이번 학기 하버드대에 개설된 ‘청계천 하버드스튜디오’란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이날 방문은 강의 과제인 ‘청계천 일대 4개 구역의 재개발방안’ 연구를 위한 현장수업의 일환이었다. 현장에서는 아마추어 전문가답게 청계천 복원 및 주변 재개발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청계천 복원은 환경보전과 도시개발이 뒤섞인 독특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한 마리아나 아사나시아도(25·여)는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갈린 상권이 녹지축 조성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미국에 돌아가 관련 방안을 논문으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유학생 가운데 선발돼 모국을 방문한 문아영(30·여)씨는 “외국친구들은 청계천의 인공위성사진과 지도를 미리 구해 보는 등 청계천과 주변 지역에 대해 꼼꼼히 공부했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사업인 만큼 국제적 관심도 크다.”고 설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역시! 양키스/ 타선 부활… 보스턴 꺾고 승부원점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뉴욕 양키스가 10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6-2로 누르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보스턴은 2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연승을 노렸지만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1회 안타 3개,볼넷 1개를 얻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것과 2회 무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준 뒤 반격에 나선 양키스는 2회말 1사 1루에서 닉 존슨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3회와 5회 각각 버니 윌리엄스와 마쓰이 히데키의 적시타로 1점씩 보태 멀리 도망갔다.6-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양키스 특급 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무실점으로 쉽게 경기를 끝냈다.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양 팀은 12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에이스인 로저 클레멘스(양키스)와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가 출전하는 3차전이 월드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챔피언십시리즈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보스턴 마무리 김병현의 월드시리즈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은 김병현이 계속 훈련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훈련 프로그램을 따르는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엡스타인 단장은 엔트리에서 김병현을 뺀 이유와 관련,손가락 욕설과는 관계없이 단지 오른쪽 어깨 이상 때문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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