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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위 ‘1000만弗 소녀’

    한국계 ‘천재소녀 골퍼’ 미셸 위(16·미국·한국명 위성미)가 6일 마침내 프로전향을 선언했다. 취재진으로 꽉 찬 호놀룰루의 칼라만다린호텔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미셸 위는 “프로로 뛰게 돼 행복하다.”는 말로 프로행을 공식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미여자프로골프(LPGA)나 미프로골프(PGA)투어 출전권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프리랜서 골퍼’로 활동할 것임을 예고했다.16세 생일을 닷새 앞두고 프로를 택한 그는 첫 행보로 50만달러(5억원)를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이재민을 위해 기부하는 영민함도 보였다.●4000만달러 챙길 수도 팬들의 관심은 그가 앞으로 얼마를 벌어들일지에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대 한해 4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폰서십을 맺은 나이키와 소니가 공식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1000만달러(약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1600만달러)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1100만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광고 등 부수입까지 챙길 경우 여자스포츠 선수 최고 몸값은 시간문제다. 상금과 초청료도 만만치 않다. 미셸 위는 올해 호성적을 거둬 프로였다면 상금랭킹 13위(약 64만달러)에 해당하는 돈을 챙길 수 있었다. 대회 초청료도 A급인 30만달러를 웃돌 전망이다.●프로서도 통할까 “LPGA는 물론 PGA서도 통할 실력”이란 세계적인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183㎝의 큰 키와 균형 잡힌 몸매, 그리고 긴 팔다리 등 골퍼로서 최적의 하드웨어를 갖췄다. 게다가 부드러운 스윙을 바탕으로 뿜어내는 300야드의 장타력은 눈에 띄는 경쟁력이다. 올 LPGA챔피언십, 에비앙마스터스 준우승, 브리티시여자오픈(공동3위)과 US여자오픈(3위) 등 특급대회에서 잇따라 상위권에 입상한 것은 실력이 이미 정상급임을 말해준다. 더군다나 이제 열여섯. 재능과 발전속도에 체계적인 관리와 경험이 보태진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물론 우려의 시각도 있다. 아마추어땐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거침없이 샷을 날렸지만,‘버디=돈’의 공식이 성립하는 프로에서도 장타를 펑펑 터트릴지는 미지수. 학업 병행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통상 프로선수들의 연습 시간은 하루 6시간이 넘고 해마다 20개 안팎의 대회에 출전해 실전경험을 쌓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프리랜서’로 제한된 대회에 참가하는 미셸 위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결국 “프로에서 2위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미셸은 우승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비제이 싱(피지)의 냉소어린 충고야말로 약육강식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미셸 위가 품어야 할 ‘화두’인 셈이다. 한편 미셸 위는 13일 팜데저트의 빅혼GC에서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른다.최병규 임일영기자 cbk91065@seoul.co.kr
  • [디비전시리즈] 찬호 “나를 뺐다고”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5년 만에 패권 탈환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8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양말전쟁’ 1차전에서 승리했고, 리그 유일의 ‘100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키스는 5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슈퍼루키’ 로빈슨 카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LA 에인절스에 4-2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키스는 지난 98∼00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신인임에도 양키스의 올스타타선에서 6번으로 중용된 카노는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사이영상 후보인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뿜어내 기선을 제압했다. 에인절스는 7·9회 1점씩 쫓아갔지만, 끝내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홈런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디펜딩챔프’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화이트삭스의 14-2 대승.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1959년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포스트시즌 홈구장 9연패의 사슬을 끊고 46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당초 화이트삭스의 ‘방패’와 레드삭스의 ‘창’ 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말전쟁’은 막상 뚜껑을 열자 정반대로 흘러갔다. 시카고는 선제 3점홈런과 쐐기 솔로홈런을 뿜어낸 AJ 피어진스키를 필두로 막강 화력을 뽐냈지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보스턴의 방망이는 9안타를 뽑고도 단 2득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의 첫판은 래지 샌더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독무대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유일한 100승팀 세인트루이스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1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 혼자 6타점을 쓸어담은 샌더스의 활약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디비전시리즈 진출 8개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는 샌디에이고의 ‘물방망이타선’은 7∼9회 10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했지만,‘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4와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8실점으로 무너져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統獨 15주년, 빛과 그림자] (상) 베를린 현지 르포

    [統獨 15주년, 빛과 그림자] (상) 베를린 현지 르포

    수도 베를린을 비롯해 독일 전역에서는 지난 3일 크고 작은 통독 15주년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분위기는 지난 1990년 10월3일 당시 총리로서 통일의 주역을 맡았던 헬무트 콜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하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독일이 분단의 역사에 종말을 고한 첫 해의 행복감은 사라진 지 오래다. 대신 옛 동독 지역 주민들 사이에 자괴감과 실망감이 팽배하고 심지어 이전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현실에 대한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어느덧 통일 15주년을 맞은 독일을 찾아 통일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베를린·포츠담 함혜리특파원|통독 기념일인 3일 베를린 시내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는 거대한 축제가 열렸다. 록밴드가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고,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 때문에 발걸음을 옮기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언제 분단시절이 있었느냐는 듯 축제 분위기에 도취해 있는 젊은이들 사이로 간간이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도 눈에 띈다. 소시지와 감자·버섯 등을 안주 삼아 맥주잔을 앞에 놓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흥겹다. ●통일의 두 얼굴 전날 방문했던 베를린 인근 포츠담시의 축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포츠담시는 베를린을 둘러싸고 있는 브란덴부르크주의 주도로 동독에 속해 있던 지역이다. 연방주가 돌아가면서 통독 기념행사를 주관하는데 올해는 마침 브란덴부르크주가 주관했다. 포츠담 시내 중심부의 루스트 가르텐(즐거움의 정원)에서는 ‘미래가 자란다-통일 15주년’이라는 주제로 곳곳에 설치된 가설무대에서 콘서트, 메이크업쇼, 헤어쇼 등 각종 축하행사가 열렸다. 가족·친구들과 어울려 나들이 나와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시민들의 표정은 그러나 그다지 밝지 않았다. 맥주잔을 앞에 놓고 앉아 공연을 감상하고 있던 클로프트 부부에게 지금의 생활이 행복한지 물었다.50세 정도 돼 보이는 클로프트가 오른손을 들어 좌우로 흔들어 보인다. 그저 그렇다는 뜻이다. 통일된 후 다니던 공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은 그는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연금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90년 6.4%였던 동독 지역의 실업률은 2004년 19.5%로 치솟았다. 서독 지역(8.9%)의 두 배 이상이다. 브란덴부르크주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실업률이 25%에 달하고 실제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18살 된 딸 카트린과 축제를 보러 나온 마리아는 “여행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좋은 가전제품을 갖추게 된 지금의 생활이 행복하기도 하지만 과거가 그립기도 하다.”고 말했다. ●멈춰 버린 경제성장 외형상 통일은 독일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 틀림없다. 옛 동독 지역 사람들의 생활 수준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다. 동독 지역의 개인소득은 서독 지역의 83%까지 올라가 1991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주거비용과 공공요금까지 감안하면 87%에 육박한다. 통일은 또 동·서독인 모두에게 ‘반쪽 독일인’이라는 문화적·심리적 콤플렉스를 완전 해소시켰다. 동독 지역의 환경은 개선됐고 인프라도 많이 구축됐다. 법체제도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과 문화재도 복원됐다. 하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사정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이같은 생활수준의 향상은 동독 지역 사람들이 스스로 일을 해서 성취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서독의 동독에 대한 재정이전 덕분이다. 독일 정부는 통일이 이뤄진 1990년 이후 무려 1조 2400억유로(약 1550조원)를 옛 동독 지역에 쏟아부었다.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4%에 해당하는 850억유로가 투입된 셈이다. “문제는 투자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고,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동독 지역의 성장이 멈췄다는 것”이라고 유력지 디벨트의 우베 뮐러 기자는 분석했다. 통일 직후인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동독 지역은 서독 지역보다 높은 경제성장을 보였다. 동독의 1인당 GDP는 1991년 서독 지역의 42.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1996년 67.8%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성장을 멈춰 버렸다.2004년의 경우 1인당 GDP는 서독의 67.2%에 해당한다. 동독 지역의 민간경제가 너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독일 전체의 상장기업 가치가 21조유로인데 이 가운데 동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0.1%(14억유로)에 불과하다. 연매출 500만유로 이상인 기업 중 11.2%만이 동독 지역에 소재해 있다. ●인구이동 심화 통독 이후 동독의 인구는 140만명이 줄었다. 이중 60%가 동독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사람들이다. 특히 일할 능력을 가진 젊은 층의 이주비율이 높다.IWH연구소에 따르면 1991년 이후 동독 지역의 노동가능인구(15∼65세)가 110만명 줄었다.2004년 동독을 떠난 사람 중 54%가 18∼30세의 청년층이다.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1600억유로를 사회간접자본 확충, 주택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입했지만 투자효과는 미미하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늘어선 대부분의 건물이 텅 비어 있는 것만 봐도 문제의 심각성을 쉽게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건물이 낡아서가 아니다. 대부분 새로 지어지거나 증축된 건물이지만 인구가 줄어들고 일자리도 없어지면서 사람들이 떠나간 탓이다. 동독지역에는 비어 있는 주택만 100만여가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5년간은 인구이동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인구 고령화와 낮은 출생률까지 겹쳐 2020년에 인구는 현재보다 11%가 줄어들고, 노동가능인구는 22%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에 대한 향수 독일 정부는 동독 지원금 부담으로 재정상황이 유럽연합(EU)의 재정 안정화 조약을 위반할 정도로 악화됐다.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었지만 생산성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낮은 경제성장, 높은 사회보장 비용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만들어 버리고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통일 이후 독일 정부의 동독 경제 통합 노력이 성과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정치적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일방적인 원조에 ‘중독’된 동독 주민들은 높은 실업률과 경제난을 정치권 탓으로 돌리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동독 지역 주민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헤어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차기 총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lotus@seoul.co.kr ■ 동독지역 주민 슐츠 “기존 일자리 90%가 사라져 월급 없지만 연금이 더 많아” |베를린 함혜리특파원|“감격의 눈물이 복받쳐 올라 참을 수 없었다. 밤에 친구들을 모두 깨우고 우리 집에 모여 소중한 날 마시려고 지하창고에 간직했던 포도주를 따서 축배를 들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1일 저녁 옛 동독 지역의 알렉산더 광장 한 모퉁이에 있는 자그마한 맥주집. 아돌프 슐츠(65)는 통독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 한번 눈물을 그렁거렸다. 기자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자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던 그는 “한국 국민도 빨리 통일의 감격을 맛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슐츠는 베를린 지역의 일간지 베를리너 자이퉁의 납활자 식자공으로 일했다. ▶독일이 통일된 뒤 피부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일자리가 없어진 것이었다. 동독은 실업이 없었다. 기존의 일터가 90% 이상 사라졌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동독 시절에는 당원이 되고, 당에서 정해 주는 곳에서 일을 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일을 찾아야 할지 몰랐다. ▶긍정적인 측면의 변화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표현과 이동의 자유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아무 곳이나 마음대로 여행할 수 없었고 곳곳에 경찰이 있고 당원이 있어서 말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당에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곧바로 강등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가야 했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힘들지 않나. -빵이나 맥주 같은 기본 생필품은 예전이 물론 더 쌌다. 하지만 쓸 만한 가전제품이나 고급품의 경우 구입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예전에 동독산 자동차 한 대를 사려면 13년을 기다려야 했다. 웬만한 것도 신청하고 나서 6개월을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었다. 지금은 그런 문제가 없다. ▶지금 생활에 만족하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예전이 좋았던 것도 많다. 교육 시스템은 나라 전체가 동일했기 때문에 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도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주마다 시스템이 달라졌다. 동독에서는 모든 직장에 보육시설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여성들이 일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게다가 모두 무료였다. 아이들은 무사히 잘 자랐지만 지금은 아이들 키우기가 힘들다. 마약이나 부랑자들로 인한 범죄도 없었다. ▶그렇다면 과거 체제로 돌아가기를 원하나. -결코 아니다. 자유가 있는 지금이 좋다. 생활도 솔직히 많이 좋아졌다. 과거에 노동으로 벌었던 월급보다 지금 받고 있는 연금이 많다. lotus@seoul.co.kr
  • [한솔코리아오픈] 바이디소바 ‘퍼펙트 우승’

    지난해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의 ‘요정 신드롬’에 빠졌던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올해 샤라포바는 없었지만 10대의 돌풍은 그때와 조금도 다름없었다. 프로 2년차의 ‘프라하 특급’ 니콜 바이디소바(16·체코)는 2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예레나 얀코비치(20·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1시간14분 만에 2-0으로 완파,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밴쿠버·타슈켄트오픈에 이어 통산 3승째. 바이디소바는 32명이 각축을 벌인 1회전부터 이날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승으로 상금 2만 200달러(2200만원)와 투어 랭킹포인트 95점도 함께 챙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백화점 정기세일 오늘부터 일제히

    백화점 정기세일 오늘부터 일제히

    백화점의 가을잔치가 시작됐다. 주요 백화점들은 30일부터 일제히 가을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추석때 받은 상품권 등을 활용, 실속있고 멋진 가을을 준비할 기회다. ●롯데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17일 동안 ‘정통 大바겐세일’을 진행한다. 세일에는 800여 브랜드가 참여해 85% 내외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각 품목별로는 남성의류 87%, 잡화 86%, 아동스포츠 82%, 여성정장 84%, 여성캐주얼 64% 등이다. 가을 인기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뵈는 각종 특별 기획상품행사와 혼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수도권 12개 전점에서 ‘여성의류 롯데 단독기획전’을 열어 정상가 대비 60∼70% 정도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상가 대비 50∼60%에 판매하는 ‘여성캐주얼 대표브랜드 초대전’을 비롯해 ‘프리미엄 벨벳 상품전’‘Warm 비즈 상품전’ 등이 전점에서 열린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휠라키즈 매장 등에서는 이 기간동안 ‘겨울 인기상품 특별전’을 열어 겨울상품을 정상가 대비 40∼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도권 12개점에서는 ‘혼수 침구 10만원 균일가전’을 마련, 혼수용 침구 신상품을 정상가 대비 70∼8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행사기간동안 롯데월드 초대권, 상품권증정, 영화티켓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만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황범석 팀장은“물량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세일 초반에 서둘러 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30일부터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미아점 등 서울지역 4개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여성 패션의 80%, 남성 패션은 85%, 잡화 장르는 70% 정도가 세일에 참여,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는 여성 장르에서는 동우와 윤진모피 등 모피 브랜드, 박항치와 마담포라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30%, 신장경, 까르뜨니트, 요하넥스 등은 20% 각각 세일에 참여한다. 남성 장르에서는 갤럭시와 로가디스, 캠브리지 등 신사복과 맨스타와 마에스트로 등 캐주얼 브랜드가 30%, 지방시, 닥스, 킨록앤더슨 등은 20%를 세일한다. 신세계도 혼수시즌을 의식해 세일행사에 다양한 혼수기획전을 마련했다. 본점과 미아점, 영등포점은 ‘웨딩 마일리지 축제’를 펼친다. 본점은 ‘웨딩 클럽’ 가입 후 6개월 동안 가전, 가구, 예물 등 혼수 용품을 장만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5∼7%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미아점과 영등포점은 각각 다음달 23일,31일까지 ‘웨딩 마일리지 행사’를 열어 혼수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최고 7%까지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가을패션 소품전(본점)’‘멘스뷰틱 가을 초대전(강남점)’‘뷰틱 3대 브랜드 바겐특집전(미아점)’과 함께 ‘VIP 여행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행사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가을정기 파워세일’이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열린다. 브랜드 참여율은 전체의 86%로 지난해 가을세일과 비슷하다. 할인율은 각 브랜드별로 30∼10%선. 잡화 92%, 여성정장 86%, 여성캐주얼 80%, 남성의류 94%, 아동의류 91%, 침구 및 식기 90% 등이다. 현대백화점 경인지역 7개 점포에서 이 기간 중 판매하는 ‘가구혼수패키지’상품의 경우 167만원∼253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20%가량 저렴하다. 목동점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명품수입의류 컬렉션’을 열어 로즈로코뉴욕, 모스키노, 막스마라, 미쏘니, 휴고보스 등 명품브랜드를 60%가량 싸게 판매한다. 특히 압구정본점은 지하 2층 컬렉션샵에서 안나수이, 레꼬팽, 모스키노 등 노 세일 수입의류를 브랜드별로 최대 60%가량 싸게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추첨을 통해 1000만원 상당의 ‘오리엔탈 특급열차 여행권(1장)’‘보아·윤형주·이승철 빅3 콘서트 초대권(100명,1인당 2장 )’을 증정한다. 무역센터점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럭셔리 중국여행권’ 2장(1장당 2인이용,1장 500만원 상당)을 추첨경품으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우인호 판촉팀장은 “이번 세일은 지난 추석선물세트 매출의 고신장세와 기획행사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갤러리아의 세일 전략은 치밀하다. 다음달 6일까지 1단계 행사에는 갤러리아 단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기획행사와 가을상품 마감행사를,13일까지 세일 2단계 행사에는 한화그룹 창립 53주년 기념행사 및 겨울 신상품 기획행사를, 세일 마지막 3일 3단계 행사에서는 유명 브랜드 겨울 이월상품 및 기획행사, 막판 떨이행사를 중점적으로 전개한다. 참여율은 점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75% 이상. 이는 주가상승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평균 세일률은 잡화, 신사, 숙녀 및 아동스포츠 의류가 10∼40%, 대형 가전 및 소형가전 5∼20% 선이다. 층별로 마련된 특가 및 기획행사는 30% 이상 할인된다. 갤러리아 명품관WEST는 정기세일 기간에 10∼30% 세일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전점은 바겐세일 기간 중 ‘100% 당첨 경품행사’‘프랑스 와인 테마 여행권’(1명,2인기준 5박6일)‘이탈리아 와인 테마 여행권’(1명,2인 기준 5박6일) 등을 진행하고 백화점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은품 증정행사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김봉철 영업기획팀장은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 탓에 부진했던 가을 상품의 수요 반전과 4분기 소비회복 예상 등 이번 가을 정기세일에 거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가을정기 대바겐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은 추석 때 받은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는 행사위주로 준비된 게 특징이다. 세일폭은 10∼50%까지며 참여율은 93%로 다른 백화점에 비해 높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가 20∼40%, 남성의류 10∼50%, 패션잡화 20∼30%, 가정용품 20∼30%, 스포츠용품 20∼50%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이번 세일 때 남성의류 매장을 중심으로 가을 신상품 파격가 기획전으로 ‘남성의류 박람회’를 개최,50∼70% 할인율에 상품권 증정,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삼성플라자 가을정기 세일은 30일부터 다음달16일까지로 남성복과 여성 명품 뷰틱 브랜드들의 세일 참여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분위기 있는 정장구입을 원한다면 이번 세일이 좋은 기회가 될 법하다. 품목별로는 신사복과 남성캐주얼이 30%까지 세일 판매돼고 손정완, 안혜영, 루치아노최, 최정원, 까르뜨니트, 금란세, 막스마라, 마리아밀즈, 오월의신부, 쁘래나탈, 벨리시앙, 아고라, 몽스틸, 휘네스, 클락, 비엘라, 마리아니 등 명품 뷰틱은 20%세일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세일을 축하하는 해외명품브랜드 초대전인 ‘ST듀폰 가을 패션 초대전’이 30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애경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8일간 가을 정기 바겐세일을 벌인다. 상품권 회수와 매출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80%가량이 세일에 참여한다. 구로점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국내 최대규모의 ‘슬라이딩 타이타닉호’와 ‘마법의 성’ 등의 놀이기구를 설치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로점은 추석 이전부터 진행돼 오던 혼수 용품전을 가을 정기 바겐세일 때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일 중반까지 ‘2005 가을 혼수가전 페스티벌’을 진행하여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부부를 끌어들인다. 세일 초·중반에는 유명브랜드, 해외 명품 브랜드 10∼3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가을상품 초특가전’‘가을상품 특집전’ 등 다양한 팀별 행사로 고객들은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 ‘프라하의 연인’ 바이디소바 첫승

    마리아 샤라포바(세계1위·러시아)를 능가할 여자프로테니스(WTA)의 차세대 재목 니콜 바이디소바(16·24위·체코)가 한국무대 첫 승을 올렸다. 바이디소바는 27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벌어진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총상금 14만달러) 1회전에서 엠마 라이네(84위·핀란드)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2회전에 올랐다. 바이디소바는 1세트에서 코트 적응이 안된 듯 게임스코어 0-3까지 밀렸지만 이후 5게임을 내리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5-3으로 역전한 뒤 폭발적인 포핸드를 내리꽂으며 첫 세트를 거머쥐었다. 2세트에서도 바이디소바는 181㎝의 큰 키에서 내뿜는 타점 높은 서비스와 코트 좌우의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스트로크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4번 시드의 지셀라 둘코(29위·아르헨티나)와 일본의 자존심 스기야마 아이(5번 시드·32위)가 에바 흐르디노바(227위·체코)와 질 크레이바스(57위·미국)을 각각 2-0,2-1로 꺾고 2회전에 선착했다. 한편 허리 통증으로 타티아나 골로빈(25위·프랑스)과의 단식 1회전을 28일로 연기했던 한국의 간판 조윤정(70위·삼성증권)은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모노드라마 ‘그녀만의 축복’ 주인공 김선경

    모노드라마 ‘그녀만의 축복’ 주인공 김선경

    뮤지컬 배우 김선경(37)은 화장 안한 맨 얼굴로 스스럼없이 카메라앞에 설 줄 아는 몇 안되는 여배우 중 하나다. 무대에선 누구보다 화려한 미모를 뽐내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선호하는 그녀다. 데뷔 15년을 헤아리는 김선경이 이번엔 무대위에서도 맨 얼굴을 드러내기로 작심했다. 새달 7일 서울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모노드라마 ‘그녀만의 축복’(극본 김은미, 연출 이용균)에서다.“오래 전부터 모노극을 하고 싶었어요. 뮤지컬을 주로 했지만 연극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이왕이면 정통극보다는 노래와 춤이 들어간 공연이면 좋겠다 싶었지요.” 지난 3월 정동극장에서 선보인 자전적 1인극 ‘마이 스토리’가 촉매제가 됐다. 빈자리 하나 없이 빽빽이 들어찬 객석을 보면서 ‘배우로서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고, 그 사랑을 보다 많은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창작 모노극을 서둘렀다. ●보통 아줌마들을 대변하는 연극 딸 하나를 둔 30대 후반의 평범한 가정주부 오서희. 남편은 남편대로, 딸은 딸대로 각자의 스케줄에 맞춰 정신없이 바쁜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던 중 딸의 과외교사를 남몰래 짝사랑한다.‘그녀만의 축복’은 가족들을 위해 아등바등 살다 어느 순간 자신의 인생을 놓쳐버린 이 시대 수많은 보통 아줌마들의 삶을 대변하는 연극이다. “결혼한 친구들로부터 ‘넌 결혼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남성 중심의 우리 사회에서 기혼 여성들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겠지요.” 지난해 결혼, 아직 신혼 재미에 빠져 있는 늦깎이 주부 김선경은 극중에서 오서희를 비롯해 친정 어머니, 이혼한 여고동창생, 무뚝뚝한 남편 등 7명의 캐릭터를 숨가쁘게 오간다. 틈틈이 재즈, 클래식, 자장가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음악 5∼6곡을 부른다. 도마질하는 장면에선 평소 좋아하는 심수봉의 ‘비나리’도 살짝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20여편 주연 도맡아 1991년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로 데뷔해 ‘로마의 휴일’의 앤 공주,‘킹 앤 아이’의 애나 등 20여편이 넘는 뮤지컬에서 주연을 도맡아온 그녀지만 배우가 원래 꿈은 아니었다. 학창시절 또래에 비해 엉뚱하고 조숙했던 그녀의 장래희망은 뜻밖에도 ‘현모양처’였다고.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 탤런트 시험을 보고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별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20대 중반부터 5∼6년간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아주 힘든 경험을 했어요. 세상에 대한 희망, 사람에 대한 믿음이 산산이 깨졌지요. 그러다 문득 깨달았지요. 죽을 각오로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고요.” 힘들 때마다 일부러 더 크게 웃는 버릇은 그때 생겼다. 새침한 ‘공주과’로 여겨지는 인상과 달리 잘 웃고, 털털한 중성적인 성격도 그런 노력의 결과다.“행복과 불행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종이 한장의 차이일 뿐이에요. 멀리서 찾을 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서부터 행복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 ●이번공연은 “절반이상이 내 이야기” “내 이야기가 절반 이상”이라는 이번 공연의 주제도 바로 여기에 있다.“나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든 일에 회의적인 사람, 그리고 울고 싶은 데 울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공연이에요. 극장에 와서 맘껏 웃고, 맘껏 울다 가셨으면 좋겠어요.”11월6일까지.(02)545-7302.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gpod@seoul.co.kr
  • [쉬어가기˙˙˙] 스타들 기권… 탈락… 김 빠진 차이나오픈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랭킹1위·러시아)와 ‘흑진주자매’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 차이나오픈테니스대회가 1∼4번시드 스타들의 잇단 기권과 탈락으로 ‘김 빠진 대회’로 전락. 개막에 앞서 2번 시드의 린제이 대븐포트가 허리 통증을 이유로 불참하더니 개막 뒤에는 3번 시드의 비너스 윌리엄스가 왼 무릎 통증으로 8강전에서 기권한데 이어 4번 시드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2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한 것. 급기야 1번 시드의 샤라포바 마저 24일 4강전에서 2세트를 치르던 중 오른 가슴 근육통을 호소하다 결국 경기를 포기.
  • [오늘의 눈] 샤라포바와 원숭이/홍지민 문화부 기자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의 ‘원숭이 발언’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지난 24일 MBC는 주말 오락프로그램 ‘토요일’의 한 코너인 ‘무모한 도전’을 통해 ‘샤라포바와의 대결편’을 방송했다. 샤라포바가 라이벌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지난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연예인들과 펼친 이벤트성 승부를 담은 촬영 분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샤라포바의 강서비스를 출연진이 받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내용. 각종 스포츠 스타와의 대결을 통해 망가지는(?) 연예인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던 ‘대단한 도전’의 닮은 꼴 프로다. 세계 곳곳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라포바의 경기 외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문제는 대결 도중 샤라포바가 국내 출연진들의 행동을 두고 수 차례 “원숭이 같다.”고 발언을 한 것. 제작진은 이 부분을 자막까지 달아가며 친절하게 시청자들에게 설명을 해줬고, 출연자들은 원숭이로 불리면서도 오히려 재미있다며 웃어댔다. 방송 직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시청자 등 모든 한국인을 원숭이로 만들었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우리에게 ‘원숭이’라는 말이 인종차별적이거나 비하적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까닭이다. “샤라포바가 국내 출연진의 촐싹대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며 웃기기 위해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행동을 연출한 출연진과 제작진들을 꾸짖는 시청자도 있었다. 물론 갓 18세에 불과한 샤라포바의 실언을 확대해석하지 말자거나 예능 프로라는 특성과 언어·문화적인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주장이 없지는 않으나 그녀의 말과, 그런 말을 가능하게 한 행사 관계자들의 ‘참을 수 없는 경망스러움’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단연 많았다. 다음주로 예정된 ‘샤라포바 2편’을 방영하지 말라는 요구가 쏟아지기도 했다. 틀림없는 사실은 주말 저녁 안방에 모인 가족들이 ‘무모한 도전’을 보고 느꼈던 점이 즐거움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홍지민 문화부 기자 icarus@seoul.co.kr
  • 수녀님들이 ‘대중가요’ 부른다

    수녀님들이 ‘대중가요’ 부른다

    “밝은 노랫말에 좋은 곡을 붙인 만큼 일반인의 정서를 순화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가요’가 될 겁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성바오로딸수도회.‘노래하는 수녀들’로 유명한 ‘사랑의 이삭줍기 노래팀’이 모여 다음달 말에 열리는 천주교 정동축제때 뽐낼 노래 연습에 여념이 없다. 이들이 연습하는 노래 가사들이 귀에 익다. 시인 이해인 수녀의 ‘풀꽃의 노래’와 도종환 시인의 ‘가을 사랑’, 정채봉 작가의 ‘오늘’ 등 친숙한 명시(名詩)들이 노랫말로 변신했기 때문. 중창단이 최근 발표한 창작 가요음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에 담긴 곡들이다. 작곡은 가수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을 작곡한 김현성씨와 노래패에서 활동 중인 백자씨, 포크그룹 ‘노래마을’에서 활동한 이수진씨 등이 맡아 친근감을 더한다. 이들이 천편일률적인 대중음악에 ‘메스’를 가해 문화를 순화하자는 취지로 음반을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6년부터. ‘사랑의 이삭줍기’라는 시리즈로 발표한 ‘사랑의 이삭줍기1’(96년)과 ‘행복한 과일가게’(2001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앨범이다. 12곡 모든 곡이 일반인에게 친근한 시를 골라 노래로 처음 탄생했다. 발라드에 보사노바, 영가풍이 가미됐다. 중창단 구성원은 정 마리아 수녀와 홍 조반나 수녀, 이 베로니카 수녀, 박 리오바 수녀, 박 에밀리아나 수녀, 박 율리아 수녀 등 모두 30대다. 연령층이 비슷할 뿐더러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겨 대부분 1집때부터 음반 작업에 참여해왔다. 정 마리아 수녀는 “그동안 좋은 시들이 노래로 불러진 경우가 많지 않아 정서적으로 건전한 대중가요를 전파하기 위해 음반을 만들게 됐다.”면서 “노래를 통한 복음·선교의 의미도 있지만 빠르게 변하는 가요와 달리 문화를 순화하고, 정서적으로 각박한 일반인들에게 위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반 제작을 맡은 손 다니엘라 수녀는 “밝고 경쾌한 1·2집에 비해 3집은 차분하게 성숙된 음반”이라면서 “상업적인 이윤 추구보다는 좋은 시와 아름다운 선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은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인터넷서점(www.pauline.or.kr)과 일반 대형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테이프 5000원,CD 1만 2000원.(02)9440-944∼5.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시청자 우롱한 스포츠 중계방송/홍지민 문화부 기자

    얼마 전 국내 모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이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예선 독점중계권을 따낸 일이 있었다. 당시 지상파 방송사들은 국민적 관심사인 월드컵축구 경기를 케이블채널에서 독점하는 것은 시청자의 볼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막기 위한 법을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혹시 스포츠 중계에 대한 지상파의 열정에 감동받은 팬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쉽게 허물어지곤 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 한국에서 세계 여자프로테니스 슈퍼스타들의 격돌이 있었다.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대결이었다. 아마 연휴 최대 스포츠 이벤트였을 것이다. 중계방송사인 MBC는 이 빅매치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를 거듭했다. 샤라포바가 자사의 오락프로그램에 특별출연한다는 사실도 곁들이면서. 그러나 오후 4시쯤 시작된 중계는 시청자들의 흥미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인 2세트 초반에 슬그머니 중단됐다.1시간20여분 만이었다. ‘정규방송 편성 관계’가 이유였다. 친절하게도 자사 케이블채널인 MBC ESPN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는 설명도 달았다. 경기 흐름을 끊어놓는 숱한 CF를 참아냈던 시청자들은 황당했을 것이다. 물론 언제 끝날지 모르는 테니스 경기를 끝까지 중계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시간을 너무 짧게 잡았다. 허리를 자르는 중계방송에 시청자들은 배신감에 휩싸였을 게 자명하다. 이 경기뿐만이 아니다. 연휴에는 한국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최고 잔치인 챔피언결정전 2,3차전이 열렸다. 지난달 정규리그에서 잦은 중계 취소로 농구팬들의 원성을 샀던 MBC는 플레이오프부터는 모두 방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차전과 3차전이 열리던 그 시간에는 재방 프로그램과 영화가 편성됐고, 팬들은 다시 실망했다. 자기들이 아쉬울 때만 시청자의 볼 권리를 주장하기에는 너무나도 겸연쩍은 국내 지상파 스포츠 중계의 한 단면이었다. 홍지민 문화부 기자 icarus@seoul.co.kr
  • ‘제2의 샤라포바’ 서울로 몰려온다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 ‘제2의 샤라포바’들이 몰려온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14만달러)에 타티아나 골로빈(사진 위·17·프랑스) 니콜 바이디소바(아래·16·체코) 등 기량과 미모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에 버금가는 또 다른 ‘요정’들이 대거 참가하는 것.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기량에서도 샤라포바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프랑스의 자존심 아멜리 모레스모(세계 4위)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낙점 받은 골로빈은 지난해 WTA의 ‘가장 뛰어난 루키’로 선정된 뒤 올해 4월 패밀리서클컵에서 비너스 윌리엄스(7위·미국)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18위까지 점령한 신예다. 현재 랭킹은 24위.23위의 바이디소바 역시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과 복식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프로 첫 해인 올해 US오픈에서 16강까지 진출,‘프라하 돌풍’을 몰고 왔다. 이들 외에도 노장 스기야마 아이(32위)와 시노부 아사고에(39위·이상 일본)가 타이틀을 벼르고 있고, 지셀라 둘코(27위·아르헨티나) 옐레나 얀코비치(17위·체코) 등도 한국 코트에서 미모와 기량을 한껏 뽐낼 채비를 갖췄다. 한국의 간판 조윤정(67위)이 안방 타이틀에 두 번째로 도전하고, 전미라(276위·이상 삼성증권)는 조윤정과의 복식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다빈치 코드’를 해부한다

    예수는 과연 결혼했을까? 성배는 술잔이 아니라 예수의 후예를 잉태한 막달라 마리아를 가리키는 것일까?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어보신 적이 있는지. 이 책은 수세기 동안 거리의 여자로만 알려졌던 막달라 마리아가 사실 예수의 아내였으며, 지금도 예수의 혈통이 이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독교계 등에서는 터부시되는 이야기를 추리극과 스릴러 형식으로 담아냈다. 2003년 3월 출간과 동시에 종교계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며 세계적으로 2500만 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다빈치 코드’ 내용을 반박하는 각종 토론회가 열리고, 책까지 출간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현재는 론 하워드가 감독을,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가 주연을 맡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2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을 방영한다. 그동안 소설을 둘러싼 논쟁을 다룬 다큐가 간간이 소개된 적이 있지만, 작가인 댄 브라운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 다큐가 유일하다.‘성자들의 삶’의 저자 리처드 맥브라이언 신부와 ‘다빈치 코드 깨기’의 저자 대럴 박 박사 등이 논쟁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막달라 마리아의 정체와 그와 예수와의 관계는 무엇이었는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지 짚어보며 소설의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밝혀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소설 속에서 다빈치는 예수의 혈통을 지키려는 시온수도회의 수장으로 묘사되고 있다. 특히 소설에서 예수의 후손으로 그려지고 있는 프랑스 싱클레어 가문의 사람들도 만나본다. 댄 브라운은 이번 다큐를 통해 “처음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성배 이론에 회의적으로 접근했다.”면서 “하지만 소설을 위해 조사를 끝낸 뒤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요정 울린 비너스…윌리엄스, 샤라포바 꺾어

    요정 울린 비너스…윌리엄스, 샤라포바 꺾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각 33승과 10승 커리어의 대결.25세와 18세로 7살의 나이차. 나란히 윔블던코트에서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두 사람. 무엇보다 ‘코트의 연인’으로 전세계 테니스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사람과 ‘지는 해’인 줄만 알았던 ‘메이저 여왕’의 맞대결.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벌어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세계7위)와 마리아 샤라포바(1위·러시아)의 ‘슈퍼매치’는 열혈 테니스팬뿐 아니라 ‘라켓 놓고 9자도 모르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통산 상대전적은 2승1패로 샤라포바의 박빙 우세. 지난 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벌어진 쓰나미 자선경기까지 합치면 3승1패로 샤라포바의 우세가 더욱 뚜렷했다. 그러나 최근의 대세는 비너스가 틀어쥔 상황. 지난 7월 윔블던 4강전에서 샤라포바를 제친 비너스는 넘을 산은 모두 넘었다는 듯 승승장구 끝에 5년 만에 윔블던 정상을 탈환했다. 반면 올시즌 생애 두번째 메이저 정상을 벼르다 번번이 문턱에서 넘어진 샤라포바는 US오픈에서도 ‘메이저 무관’의 쓴 맛을 삼켰었다. 친선경기였지만 둘의 격차는 이날 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여명의 한국팬 앞에서 더 좁혀졌다. 앞뒤로 나란히 입장한 뒤 관중을 향해 공을 던지는 등 축제 분위기를 이끈 둘의 웃음은 그 때뿐. 첫 세트 첫 게임부터 5차례의 듀스를 거듭하며 혈전을 예고했다. 첫번째 승부처는 게임스코어 4-4로 팽팽하던 1세트 9번째 게임. 서브에이스를 꽂아 자신의 게임을 지킨 비너스는 이후 처음으로 샤라포바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2세트에서도 9번째 게임이 고비였다.4-4로 팽팽히 맞선 9번째 게임에서 비너스는 다섯 차례의 듀스 끝에 자신의 게임으로 챙긴 데 이어 10번째인 샤라포바의 게임마저 브레이크, 승리의 환호성을 올렸다. 비너스는 “빠른 실내코트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상대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반면 샤라포바는 “중요한 서비스와 발리에서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이기든 지든 변함없이 성원해 주고 있는 한국팬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4박5일간의 일정을 마친 두 선수는 20일 오전 차이나오픈(총상금 58만 5000달러)이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장정 ‘톱10’ 입상 1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즌 7승째를 움켜쥐었다. 소렌스탐은 1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브로큰애로의 시더리지골프장(파71·6545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존Q해먼스호텔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2타를 까먹고도 합계 5언더파 208타로 정상에 올랐다.‘슈퍼루키’ 폴라 크리머(미국)의 맹추격을 1타차로 간신히 따돌린 소렌스탐은 이로써 지난 6월 LPGA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7승째를 신고, 사실상 다승왕과 상금왕을 확정했다.5회째인 올해 타이틀 수성을 포함, 대회 3번째 우승.LPGA 통산 우승은 63번째다. 시즌 상금도 195만 7200달러로 불려 5년 연속 상금 200만달러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렌스탐에 5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크리머는 2언더파 69타를 쳐 2위에 올랐지만 전날 소렌스탐에 1타차 2위였던 마리아 요르트(스웨덴)는 4타를 까먹어 공동3위(2언더파 211타)로 처졌다. ‘코리아 여군단’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장정(25)은 이븐파 71타를 치며 분전, 최종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6위를 차지했다. 시즌 11번째 ‘톱10’ 입상으로 부문 1위를 굳게 지킨 장정은 생애 첫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에도 바짝 다가섰다. 김미현(28·KTF)과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은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10위에 올라 ‘톱10’에 합류했고, 이미나(24)는 공동18위(3오버파 216타)에 그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추석 연휴 빅매치 쭉~ 스포츠야 놀자

    추석 연휴 빅매치 쭉~ 스포츠야 놀자

    추석 연휴 동안 골프, 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등 박진감 넘치는 빅매치가 줄줄이 이어진다. 훤한 보름달빛 아래 온가족이 모여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함께 만끽하니 한가위 연휴가 더욱 즐겁겠다. 여자 골프가 태평양 너머에서 ‘릴레이 빅매치’를 맨먼저 열어젖힌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연일 승전보를 날리고 있는 코리아군단이 17일 개막하는 LPGA투어 존Q해먼스클래식에서 시즌 6승째에 도전한다.‘작은 거인’ 장정(25)과 김미현(28) 등 무려 15명이 나선다. 지난해 안시현(21)을 4타차로 누르고 챔피언을 차지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최근 부진한데다 솔하임컵을 치르느라 체력도 많이 소진돼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다. 남자농구는 16일 새벽 2시45분(이하 한국시간) 아시아남자농구대회(ABC)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과 결승행을 다투며 18일은 유럽축구 그라운드의 열기가 안방을 후끈 달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갖자마자 현지 메이저 언론들이 앞다퉈가며 ‘주간 베스트 11’으로 선정한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새벽 1시15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최근 호나우두-루니-반 니스텔루이 삼각편대에 주전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저녁 8시 리버풀과 경기에서 절치부심,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노린다. TV앞에서 지켜보는 스포츠만으로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땀냄새를 느껴볼 수 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위해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는 1위 삼성과 2위 SK가 한화와 LG를 각각 홈(대구, 인천)으로 불러들여 17∼18일 2연전을 갖는다. 현재 1,2위 게임차는 3·5경기.2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다툼은 안개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또한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4시에는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1위·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랭킹 7위·미국)의 슈퍼매치가 국내 팬은 물론, 전세계의 이목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로 잡아끌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2005여름리그 챔피언의 향방을 가리는 분수령이 될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갖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한솔테니스 이진수 감독

    [스포츠 라운지] 한솔테니스 이진수 감독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1위·러시아)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슈퍼매치를 나흘 앞둔 15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초가을 뙤약볕 밑에서 부지런히 네트를 매만지고 있는 이진수(41·한솔테니스) 감독의 얼굴은 더욱 검게 그을려 있었다. 세기의 대결이 열릴 곳은 바로 옆 체조경기장 실내 특설 코트지만 16일 이들이 서울에 도착한 뒤 몸을 풀 장소는 샤라포바가 1년전 한국 팬을 열광시켰던 바로 이 곳이다. 지난해 윔블던대회를 통해 일약 세계 테니스팬들의 연인으로 떠오른 샤라포바로 하여금 한국땅을 밟게 한 주인공은 바로 그였다. 사실 그만큼 샤라포바를 잘 아는 사람은 이 땅에 없다. 지난해 윔블던 이전부터 한솔여자오픈을 준비하면서 미완의 대기였던 샤라포바를 초청선수로 낙점,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고, 올해도 윌리엄스와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중학 시절 뒤늦게 선수로 테니스에 입문, 일본 대학팀에서 코치와 감독을 거친 뒤 걸출한 국제 감각으로 굵직한 대회들을 엮어낸 그는 ‘이벤트 제조기’로 불린다. 더욱이 한솔여자팀에 이어 지난달 남자팀까지 창단, 삼성증권(감독 주원홍)과 함께 한국 프로테니스의 양대산맥을 이뤄냈다. ●황금기 멤버, 지금은 ‘이벤트 제조기’ 이진수 감독은 한국 남자테니스의 전성시대였던 지난 1990년대 유진선 김봉수 송동욱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황금기 멤버’였다. 경남 영산중학교 1년때 뒤늦게 테니스에 입문했다. 노갑택 현 남자대표팀 감독과 함께 마산고에 입학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3년때 노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오픈대회인 전한국대회에서 대학팀들을 거푸 쓰러뜨리며 복식 8강에 오르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1989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낸 이 감독은 92년 일본 서키트대회에서 만난 긴키대학 테니스부장의 러브콜을 받고 코치로 부임, 한국 남자테니스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코트의 사령탑을 맡았다.40명의 선수들과 매일 1대1 시합을 하는 등 스파르타 훈련을 거듭한 끝에 간사이지방 꼴찌였던 팀을 2년 만에 정상에 올려 놓은 건 지금까지 대학의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내년 세번째 한국무대 초대 추진 그가 샤라포바를 한국팬 앞에 세운 ‘거사’를 이뤄낸 건 각종 국제대회를 돌며 틈틈이 익힌 국제 감각 덕분이다. 지난해 윔블던대회와 한솔여자오픈으로 세계 톱랭커의 발판을 닦은 샤라포바는 또 한번 그의 손을 통해 내년에 세번째로 한국무대에 서게 될지 모른다. 현재까지 여자프로테니스(WTA) 규정에는 최상위 랭킹인 ‘골드멤버’ 20명 가운데에서도 핵심멤버인 6위까지는 1∼2급대회와 겹쳐질 경우 3∼4급대회(한솔여자오픈 포함)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묶여 있지만 각국 대회 디렉터들과 공조, 이를 완화시키도록 하겠다는 계획.‘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그의 야심이 내년에도 발휘될지 세기의 대결을 코앞에 둔 지금 벌써부터 테니스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진수 감독은 ▲생년월일 1964년 12월11일 경남 마산생 ▲가족 부인 김미경씨와 1남2녀 ▲체격 178㎝ 78㎏ ▲출신학교 경남 영산초-영산중-마산고-성균관대 ▲경력1989∼90 테니스 국가대표, 1993 김봉수에 이어 한국 남자선수로는 두번째로 테니스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출전, 1992∼96 일본 긴키대학 테니스팀 코치·감독, 현 대한테니스협회 홍보·마케팅이사, 한국 여자테니스대표팀 감독, 한솔남녀테니스팀 감독, 서울주니어테니스아카데미 대표, 한솔여자오픈 토너먼트 디렉터(TD), 샤라포바-비너스 슈퍼매치 TD
  • ‘국빈 샤라포바’ 16일 입국… 5명 그림자 경호

    ‘올해도 국빈급 방문’ 오는 19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슈퍼매치’를 벌일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1위·러시아)의 대우가 올해도 국빈급이다. 숙소는 지난해 한솔코리아오픈 참가때와 마찬가지로 신라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 하루 숙박료만 700만원(부가세 제외)이다. 제공되는 차량은 대회 공식 차량업체인 기아자동차의 중형차 오피러스. 배기량 3800㏄에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4895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무료 제공’ 경쟁을 벌인 경호는 여성을 포함,5명의 전담 요원이 ‘그림자 경호’를 펼치고 주요 행사 때는 10명까지 인원이 늘어난다. 주최측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초청료는 지난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30만달러 내외로 보인다. 샤라포바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무정자 수정/육철수 논설위원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리에는 무염시태(無染始胎)라는 게 있다. 동정녀 마리아는 예수를 잉태한 순간부터 아담의 원죄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이른바 무원죄잉태설(無原罪孕胎說)이다. 이 문제는 5세기 이후 수세기동안 논란이 거듭됐으나 1854년 교황 피우스 9세가 대칙서를 통해 “이 교리는 하느님이 계시하신 것이므로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이것을 확실하게 믿어야 한다.”고 선언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종교를 벗어나면 처녀가 아이를 가진 사실은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일이다.‘아빠 없는 아이’는 손가락질받기 십상인 게 세상 인심이다. 그런데 종교의 영역에서나 욕을 피할 수 있는 ‘처녀임신’에 첨단 생명과학이 근접해 세상을 또 놀라게 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연구팀이 인간의 난자만으로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것과 똑같이 세포분열을 시켜 초기 배아(胚芽)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서울대 의대 서정선 교수팀이 ‘아빠 없는 쥐’를 만든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여성 또는 여성끼리 자식을 갖게 하는 생명공학기술은 이제 그 정점을 향해 빠른 속도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포유류의 경우, 암컷과 수컷의 유전자들이 후대에 교차 전달되는 특이성 때문에 파충류나 양서류처럼 단성생식(單性生殖)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었다. 그러나 난자에 전기자극이나 약물처리만으로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듯 DNA를 2배수(2n)로 만들 수 있고, 이것을 줄기세포로 진전시켜 자궁에 착상시키면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난자임신’은 여아만 낳아 세상은 자칫 남자가 필요 없는 ‘아마조네스’가 될지도 모를 판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란다. 인간은 쥐같은 동물과 달리 DNA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이 하도 복잡해서 난자만으로 후세를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학계의 견해다. 따라서 독신녀나 레즈비언은 자력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아직은 접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남녀의 결혼이 자식만 갖는 게 목표는 아닐텐데,‘골치 아픈´ 생명공학 때문에 남성은 점점 쓸모없어지고 삶의 원초적 재미도 끝내 사라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창작뮤지컬 ‘불의 검’ 주인공 임태경·이소정

    창작뮤지컬 ‘불의 검’ 주인공 임태경·이소정

    ‘오페라의 유령’‘아이다’ 등 외국 유명 뮤지컬이 잇따라 국내 무대를 장악한 가운데 모처럼 대형 창작뮤지컬 한 편이 야심찬 출정을 준비중이다. 1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불의 검’(김대성 작곡, 이종오 연출)은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 만화가 김혜린의 ‘불의 검’은 1992년부터 숱한 마니아층을 불러모으며 장장 12년간 장기 연재된 인기 만화로, 올해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코믹어워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청동기에서 철기로 이어지는 선사 시대, 기억을 잃어버린 전사 ‘아사’와 그를 위해 ‘불의 검’을 만드는 여인 ‘아라’의 절절한 사랑이 기둥 줄거리.2차원 평면 이미지로만 존재하는 두 주인공에게 피와 살을 부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이들은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사진 오른쪽·32)과 해외파 뮤지컬 배우 이소정(사진 왼쪽·32)이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이후 한동안 쉬고 싶어서 처음엔 좀 망설였어요. 지금은 하길 참 잘했다 싶어요. 소재도 새롭고, 노래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또 한번 내안의 틀을 깨는 작업이란 점에서 매력적이에요.”(이소정) “저야말로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습니다. 뮤지컬은 처음인데다 만화에 그려진 ‘아사’는 남자인 제가 봐도 반할 만큼 멋진 캐릭터라 선뜻 엄두가 안 났거든요. 그런데 극중에 고구려 무예가 등장한다기에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굳혔어요. 평소 무예에 관심이 많았거든요.”(임태경) 이소정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역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국내에는 ‘마리아 마리아’로 처음 무대에 섰다.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을 지닌 임태경은 지난해 1집 앨범 ‘센티멘탈 저니’를 발표하면서 크로스오버 음악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여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자아가 뚜렷하고,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린다. 오랫동안 혼자서 외국 생활을 한 경험 덕에 독립심도 강하다. 임태경은 스위스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미국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소정은 고등학교 시절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유학 가 음악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과 운동을 좋아했지만 꿈은 과학자였어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공대로 진학했는데 막상 박사과정을 밟으려니 음악이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결국 공부를 포기하고 3년 반 동안 음반 준비에 매달렸지요.”(임태경) 성악가인 이모의 영향으로 4살때부터 노래를 했고, 부전공으로 성악을 배웠지만 정통 성악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뮤지컬이나 영상콘서트처럼 노래와 공연이 합쳐진 장르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모국어로 노래하고 싶은 절실함’때문에 국내로 돌아온 이소정은 이 작품이 끝나면 다시 브로드웨이로 컴백할 계획이다. 뮤지컬 배우보다는 ‘보컬 아티스트’로 불리고 싶다는 그녀는 작사와 동화 창작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불의 검’의 주인공 ‘아사’와 ‘아라’는 수많은 여성 팬들에게 신화적인 인물이다. 때문에 두 사람이 아무리 잘해도 그들의 환상을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 두 사람의 심정이 궁금했다.“만화의 이미지만을 기대한다면 물론 실망하시겠죠. 만화와 뮤지컬의 차이점을 감안하고 뮤지컬이 줄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두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굳이 만화와 비교하신다면…욕 먹을 각오 해야죠.(웃음)”10월23일까지.3만∼12만원.1588-789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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