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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GDP 1% 투입… 긴축서 성장으로 방향 전격 선회

    22일(현지시간) 긴급 회동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빅4’가 역내 총생산(GDP)의 1%인 1300억 유로(190조원)를 투입하기로 한 것은, ‘유럽의 금고’인 독일이 주도했던 긴축정책에서 실물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성장정책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배경은 유럽 제1 경제국인 독일을 비롯한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악화되면서 유로존 위기가 글로벌화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성장 재원을 1%로 제한한 것은 경기 부양책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오는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성장에 관해 최대한 견실하고 신뢰할 만한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또 유로존이 더 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중장기 비전이 함께 마련되기를 바라며 유로존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EU 정상회의에서의 합의 도출에 유용할 것으로 믿는다.”며 “회의에서는 유럽 경제통합에 대한 로드 맵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4개국 지도자들은 유로존과 유로화는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며 “유로존의 금융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4개국 지도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거래세 도입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합의를 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개별 국가 중앙은행이 모기지 대출을 수용하는 방법으로 은행의 담보물 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가계와 비금융 기업들의 신용 제공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 부문을 추가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역내 은행들의 자금 제공 조건인 신용등급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ECB는 지금까지 신용등급 ‘A-’ 이상으로 제한해 온 자산담보증권(ABS)의 담보 자격 요건을 ‘BBB-’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와 관련, ECB는 자체적으로 국가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ECB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영국 중앙은행 등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ECB의 위상은 강화되겠지만 공정한 평가를 위한 정치적 독립성의 확보라는 과제가 남게 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종교플러스]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원 사업 공모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원 사업 공모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는 제9회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지원 분야는 불교 관련 박사학위 논문과 불교 관련 번역 등 2개 분야. 불교 관련 박사학위 논문 지원은 학위 취득 시기에 제한이 없고, 학위논문 수정·보완 후 응모도 가능하며, 외국어 논문의 경우 번역 후 지원이 가능하다. 선정된 2명에겐 각각 500만원의 지원금이 수여된다. 불교 관련 번역 지원은 불교학 관련 원전 및 외국어 단행본을 대상으로, 선정된 2명에겐 각각 1000만원이 지원된다. 25∼30일 신청받으며 심사결과는 9월 중 개별통지한다. 011-9789-3083. ‘미래교회 컨퍼런스’ 25일 개최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은 25∼28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2012 미래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교회의 혁신-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라는 주제 아래 김삼환(명성교회)·강영선(순복음영산교회) 목사가 개강 및 종강 예배 강사로 나서며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개회강연을 한다. 이 밖에 장윤재(이화여대)·문정인(연세대)·민경배(백석대) 교수,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이성희(연동교회)·김경호(들꽃향린교회) 목사가 ▲새 시대의 영성과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준비 ▲한국교회와 경제정의 ▲새 시대 목회 ▲글로벌 시대와 한국교회 ▲큰 교회의 위기와 작은 교회 운동을 주제로 강의한다. 천주교 ‘몬띠노인요양원’ 개원 천주교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노인 전문 요양시설 ‘몬띠노인요양원’(강원도 철원·원장 김광수 신부)이 최근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몬띠노인요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총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 전문의를 통한 의료·간호를 비롯, 24시간 돌봄, 영양, 재활치료 등 노인 요양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65세 이상이나 중풍·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가진 65세 미만 노인 중 장기요양 1∼3등급을 인정받은 사람이면 입소할 수 있다. (033)458-9422.
  • 獨, 금융동맹 반대… 유로존 ‘앞’이 안 보인다

    스페인 은행구제 발표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유럽연합(EU)의 위기 대응력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위기 타개의 해법으로 부상한 ‘금융동맹’(banking union) 설립에 대해 독일이 반대하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자국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독일은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용인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스페인 은행 구제에 최대 1000억 유로(약 146조원)를 투입하는 조치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유로 최고인 6.834%까지 치솟았다고 FT가 전했다.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인 6.301%까지 상승해 유로존 위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위기 타개를 위해 금융동맹을 성급하게 설립하는 방안에 반대했다. 메르켈은 전날 재계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개별 국가의 은행감독권을 더 많이 포기하고, 중앙감독기구에 이양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상황보다 더 큰 재앙으로 이끌 사태에는 개입되지 않고 싶다.”고 강조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고위 관계자는 “재정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중앙감독기구가 제재할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재정도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유럽의 구제금융으로 2800억 유로를 내야 하는 독일은 유럽안정화기구(ESM) 분담금을 또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재정적자가 260억 유로에서 350억 유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국제기구와 다른 나라들은 독일을 압박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경영자회의에서 “그리스가 유로에서 이탈하는 대가를 치러야 독일이 양보할 것인가.”라면서 “독일 정부가 금융동맹이나 유로본드 같은 조치를 왜 해야 하는지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허용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금융동맹 실현을 위해 ECB가 역내 중앙은행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펙터 재무장관은 앞서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구제 금융을 요청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 0.8% 위축돼 구제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독일 라디오 ARD 회견에서 “이탈리아는 앞으로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열린세상] 옴진리교와 일본사회/국중호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옴진리교와 일본사회/국중호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1995년 3월 옴진리교라는 종교 교단이 도쿄 지하철역에 사린(독가스)을 살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13명이 사망하고 6000여명이 신체 마비 등의 상해를 입었다. 교주였던 아사하라 쇼코를 비롯하여 주모자들 대부분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수배범 다카하시 가쓰야만은 도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일 용의자 기쿠치 나오코가 체포되면서 다카하시의 행적이 밝혀졌고 그를 체포하려는 일본 경찰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하철 사린 살포사건 발생 당시 옴진리교 신자 수는 1만 1400명까지 이르렀다. 입신자들 대부분이 젊은이들이었다. 1980년대 후반 거품경제 시기에 빠른 속도로 교세가 확산되었다. 일본의 부동산 가치가 세계 제일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때가 이 시기다. 그렇게 잘나가던 때에 유능한 젊은이들이 어째서 옴진리교로 모여들었을까? 공룡 같은 시스템에 짓눌려 있어 자신들의 내면에 도사린 답답함을 풀어낼 무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이들이 사회 풍조에 저항하거나 반항하던 옴진리교에 끌리게 된 일면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은 살면서 불안, 좌절, 고민 등이 따르게 마련이니 그 안식처로 종교를 갈구한다. 옴진리교 교주의 즉문즉답(?問?答)은 입신자들에게는 큰 매력이었다. “입신자들이 무엇을 물어보아도 교주가 곧바로 대답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데 빨려들었다. ‘당신의 고민은 이것이다. 이렇게 하면 해결되고, 그러면 이런 경지에 이른다’는 식으로 문제 설정부터 해답, 해결방법까지 개개인에게 즉석에서 제시하였다는 것이 그의 인기비결이었다.”고 저널리스트 에가와 쇼코는 지적한다. 젊은이들의 소용돌이치던 불안을 해소하고 맺힌 응어리를 풀어준다는 식으로 옴진리교는 사람들을 모았다. 일본 인구는 1억 2700만명, 종교 인구는 3억명이라는 유명한 조크가 있다. 크리스마스 때는 모두가 캐럴을 듣는 기독교인이 되었다가, 정월 초하루가 되면 신사참배하는 신도(神道)인이 되고, 죽어서는 불교식으로 화장한 유골을 사찰 묘역에 안치하니 말이다. 그만큼 종교에 대해 너그러운 듯하지만 에도 시대에는 막부(幕府)가 성모 마리아상이나 그리스도상 판화를 밟게 한 종교탄압도 있었다. 기독교의 유일신과 일본 천황과의 양립을 허용하기 어려웠다는 속내도 있다. 기독교 탄압에 성공한 일본이지만 정부가 인간 내면의 영혼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지하철 사린 살포사건이 발생하자 도쿄지방재판소는 옴진리교 해산명령을 내렸다. 신자 수는 현재 1500명 정도로 줄었지만 옴진리교는 ‘아레프’(Aleph)와 ‘빛의 고리’ 교단으로 나뉘어져 현재도 활동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들어 신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2011년 신자 증가 수는 213명으로 2010년 (108명)에 비해 두 배나 증가했고, 2007년(56명)에 비하면 네 배나 증가했다. 대부분이 20~30대 젊은이들이다. 경기침체로 불안감이 가중된 젊은이들이 늘어난 것이 그 배경에 있다. 예전 시골 장터에서 닭장수들이 닭의 다리를 끈으로 묶어 장에 내놓았다. 장 본 닭을 집으로 가지고 와 묶인 끈을 풀어도 닭은 계속 자신이 묶여 있는 줄 알고 움직이지 못한다. 지하철 사린 살포사건 발생 후에도 젊은이들의 활동무대 마련을 위한 대안 찾기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너무 묶어 놓다 보니 자신들이 그저 묶여 있다고 느끼며 스스로 풀이 죽어 있는 듯하다. 행여 어떤 젊은이가 ‘아! 움직일 수 있구나. 움직여야겠다.’며 여기저기 날아다니려 해도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여긴 올 수 없네.’하고 있던 둥지로 돌아간다. 젊을 때는 어쩌다가 천방지축 실수도 하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특권이 주어져야 너그러운 사회다. 광신도 집단(cult)은 배제되어야 마땅하나, 일본의 젊은이들이 너무 숨죽이고 사는 듯하여 안타깝다. 응어리를 발산할 무대 마련은 어른들이 나서야 할 몫이다. 옴진리교 사건은 무대 마련을 하지 못한 어른들이, 실수한 젊은이들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낙오자들’처럼 몰아간 데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 섹시 여배우 메노우노스 “의사들에게 성추행” 충격

    섹시 여배우 메노우노스 “의사들에게 성추행” 충격

    할리우드 배우이자 TV프로그램 진행자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리아 메노우노스(33)가 여러 의사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메노우노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TV프로그램 ‘하워드 스턴 쇼’(the Howard Stern show)에 출연해 수년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고통의 과거’를 고백했다. 메노우노스는 “과거 목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가운으로 갈아입으라고 하고는 은밀한 부위를 만졌다.” 며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밝혔다. 그녀가 밝힌 성추행의 악몽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메노우노스는 “다른 검사를 할 때도 산부인과 남자 의사가 자신을 만졌다.” 면서 “검진실에 혼자 남아있는 것이 너무나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이후 메노우노스는 병원에 대해 공포심을 갖게됐고 검진시 반드시 남자친구와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화 ‘판타스틱 4’로 스타덤에 오른 메노우노스는 TV프로그램 ‘엑스트라’(Extra)를 진행 중이다.         인터넷뉴스팀  
  • [프랑스오픈테니스] 8년전 아버지와의 약속 지킨 여제

    지난 2004년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17세 나이로 처음 메이저대회 패권을 움켜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관중석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던 아버지 유리와 포옹한 뒤 “이제 내 최고의 목표인 프랑스오픈 챔피언이 되겠다. 롤랑가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코트”라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데 8년이 걸렸다. 더욱이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세계 1위 복귀란 전리품까지 챙기면서. 샤라포바가 10일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의 필립 샤트리에코트에서 벌어진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새라 에라니(이탈리아)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 2004년 윔블던부터 한 해 걸러 US오픈, 호주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던 샤라포바는 이날 그토록 고대하던 프랑스오픈 우승컵까지 보태 4개 메이저대회 정상을 모두 밟은 역대 10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대회 통산 전적 128승32패. 우승 상금은 125만 유로(약 18억 2800만원)다. 또 하나의 메이저 퀸에 오르는 데는 8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샤라포바는 최고 183㎞를 넘나드는 서비스로 메이저 결승에 처음 나선 에라니를 공략했다. 첫 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낸 뒤 2세트에서도 4-1까지 달아나나 싶더니 6-2로 몸풀 듯 세트를 낚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들만이 도달하는 정상이 당신 앞에 무릎 꿇었다.”라고 극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그리스 재총선 전에… 리스크분산 ‘긴급지원’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그리스 재총선 전에… 리스크분산 ‘긴급지원’

    스페인 정부가 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최대 1000억 유로 규모의 ‘금융 지원’ 요청을 발표하면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유로존 국가 가운데 4번째로 외부자금을 수혈받는 회원국이 됐다. 그러나 이전의 구제금융 지원국들과는 처지가 다르다. 기존 구제금융 지원국들이 뼈를 깎는 긴축 요구와 재정 주권의 훼손을 감내하면서까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손을 벌려야 했던 것과 달리 스페인은 추가적인 개혁조치에 대한 조건 없이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요청한 것은 금융지원이며, 구제금융과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로이드은행그룹 이코노미스트 찰스 디에벨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는 ‘가벼운(Lite) 구제금융’이란 새로운 개념으로, 유로 위기 대책 가운데 최후의 방안”이라면서 “그러나 근본적인 처방보다 방어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효과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에 대한 유리한 조건의 구제금융 지원은 국제 사회와 시장의 압박에 내몰린 스페인 정부의 절박함과 유로존 위기의 중대 기로가 될 그리스 재총선(17일) 이전에 스페인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유로존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스페인은 열흘 전만 해도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직접 나서 “구제금융은 없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하는 등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한편, 국제사회의 구제금융 신청 요구가 거세지면서 결국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IMF는 전날 스페인 은행권이 심각한 금융쇼크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적어도 400억 유로의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 스페인을 압박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성명에서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은 전적으로 은행 자본확충에만 한정한다.”며 정부에 대한 추가적인 긴축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이 긴축을 전제로 한 구제금융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신속한 외부 자금 수혈을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인 셈이다. 일각에선 구제금융을 주는 대가로 요구한 가혹한 재정긴축이 오히려 경기침체를 심화시켜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적 시각들이, 원칙론을 강조해 온 독일의 반발을 뛰어넘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그리스 재총선 전에 스페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스페인 경제의 건전성 회복에 중요할 뿐 아니라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회복을 위한 핵심인 금융 통합에 이르는 구체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EU집행위원회도 스페인 은행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조속히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랑스오픈] 샤라포바 여제 대관식 준비 끝났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2위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마침내 프랑스오픈 정상을 눈앞에 뒀다. 샤라포바는 8일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4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2-0(6-3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24위의 새라 에라니(이탈리아)도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사만다 스토서(호주·6위)를 2-1(7-5 1-6 6-3)로 꺾고 샤라포바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 더욱이 프랑스오픈 결승 코트는 둘 모두에게 생소하기만 하다. 샤라포바가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를 두루 섭렵했지만 이 대회 정상은 밟지 못했다. 더욱이 최고 성적은 세 차례의 4강 진출일 정도로 유독 이 대회와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9일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샤라포바는 지난 2008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모두 한 번씩 안아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준우승하더라도 종전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16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지난 2005년 8월 첫 경험한 세계 1위로 복귀하게 된다. 에라니는 프랑스오픈은 물론,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게 아예 이번이 처음이다. 볼로냐 출신의 오른손잡이. 지난해까지 대회 64강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올해는 호주오픈 8강에 오르고 부다페스트 그랑프리, 바르셀로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앞세워 스토서라는 ‘대어’를 낚고 샤라포바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페인 신용등급 3단계 강등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BBB’는 정크본드(투기등급) 한 단계 위다. 장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스페인 은행 부문의 구조조정과 재자본화에 드는 비용이 현 시점에서 국내총생산(GDP)의 6%인 600억 유로로 추산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면 1000억 유로(GDP의 9%)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또 스페인의 경기 침체는 내년까지, 재정적자는 2015년에 최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피치는 스페인의 총공공부채 비율이 2015년 GDP의 95%로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면서 “스페인은 올해 남은 기간과 2013년 한 해 내내 경기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스페인 금융기관 손실액이 내년 말까지 800억~112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스페인 은행 자본 보강에 최소한 400억 유로가 필요하다고 밝힐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유로존 국가들은 스페인이 원하면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화안정기구(ESM)의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브뤼셀에서 “스페인이 은행 부문에 대한 도움을 부탁하면 이는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페인은 국가 차원의 구제금융이 아니라 개별 은행을 직접 도와 달라며 버티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유럽에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개별 은행들의 감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세계경제 어디로] EU·獨, 스페인銀 ‘파격적 구제안’ 검토

    유럽연합(EU)과 독일이 스페인의 부실 은행을 살리기 위한 파격적인 구제금융안들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페인 정부도 자금 조달을 위해 7일(현지시간) 중·장기 국채 입찰에 성공하는 등 경제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6일(현지시간) EU가 스페인 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 방안과 긴축 조건을 크게 완화한 제한적 구제금융 등 비상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 추락과 혹독한 자구노력 조건 등을 우려해 구제금융을 꺼리는 상황에서 일단 어떤 식으로든 외부 자금을 투입, 은행의 부실을 우선 해결해 스페인의 금융권 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으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구제금융이 필요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크리스토발 몬토로 예산장관은 전날 채권시장을 통해서는 부실은행 방키아 지원에 필요한 190억 유로(약 27조원)를 조달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외부 지원을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새달 1일 출범할 유로존 상설구제금융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이 스페인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현 규정상 ESM은 회원국 정부에만 대출해 줄 수 있고 민간 은행에는 직접 대출해 줄 수 없다. 만약 ESM이 은행에 직접 대출하는 방식이 허용되면 스페인은 국가 부채를 늘리지 않으면서 부실 은행들에 대해 신속하게 구제금융을 투입해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게 된다. 실질적으로는 구제금융 조치이지만 형식상으로는 민간 지원인 셈이다. EU 실무진들은 현재 ESM 관련 협약 개정 없이 직접 지원이 가능한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문제 없다고 판단되면 스페인 금융권 회생 지원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그동안 이 방안에 반대해 온 독일도 조건부로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도 EU가 스페인 정부에 추가 긴축이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달지 않는 제한적 수준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과 달리 EU와 스페인이 이미 합의한 긴축 범위를 넘어서는 추가 긴축을 요구하지 않고, 그리스 구제금융에서 논란이 됐던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강도 높은 이행 점검도 조건으로 달지 않고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그리스 등과의 형평성 문제를 극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라호이 총리라는 장애물도 넘어야 한다. 또 다른 방안은 스페인 정부 산하 은행구제기금인 프로브(FROB)를 활용하는 것이다. EMS가 스페인 정부가 아닌 프로브에 자금을 지원하고, 프로브가 부실 은행에 구제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7일 2년과 4년, 10년 만기 국채를 각각 성공적으로 발행해 20억 7400만 유로(약 3조원)를 조달했다. 애초 목표치(10억~20억 유로)를 넘어선 것이다. 다만,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04%까지 올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타의 神’ 12명이 뭉쳤다

    ‘기타의 神’ 12명이 뭉쳤다

    지난해 2월 영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가 숨졌다. 같은 해 4월,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자 12명의 기타리스트가 뭉쳐 공연을 펼쳤다. 헌정공연을 준비한 이들이나, 무대를 지켜본 팬들이나 ‘한 번만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12g(기타)神 프로젝트’ 공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라인업을 들춰 보면 공연제목에 ‘신’(神)이 붙은 이유를 알 수 있다. ‘한동안 뜸했었지’ ‘장미’ 등 히트곡을 쏟아낸 그룹 사랑과 평화 기타리스트이자 한국 펑키록의 시초 최이철(59), 들국화의 객원멤버로도 활동했던 기타의 구도자 김광석(57), 좀처럼 레코딩을 허락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 탓에 녹음된 음원은 두 곡뿐인 이중산이 최고참 그룹이다. 한국 기타리스트 계보의 허리에 해당하는 이들도 함께한다.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1980년대 한국 헤비메탈 전성기를 빛낸 이근형, 윤도현밴드의 1~4집 기타리스트 유병렬(45), 기타리스트로 출발해 보컬리스트, 프로듀서로 보폭을 넓힌 손무현(44), 한국의 잉베이 맘스틴으로 불린 속주 기타리스트 이현석, 임재범과 오랜 파트너 관계인 타미 김, 이승철 백밴드 황제의 기타리스트 박창곤 등이다. 독특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사자’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팝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의 최우준(35), 집시기타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 박주원(32)이 막내 격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 참가한 모든 기타리스트는 록 명곡을 한 곡 이상 연주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다. “조금 더 가까이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서 록음악 명곡들을 재해석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게 최희선의 설명. 레드제플린(‘스테어웨이 투 헤븐’)과 비틀스(‘헤이 주드’), UFO(‘트라이 미’), 산타나(‘마리아 마리아’), 잉베이 맘스틴(‘파 비욘드 더 선’), 신중현(‘미인’) 등의 명곡들이 어떤 기타리스트에 의해 변주될지도 관심사다. 연주자당 공연시간은 20분. 최소 4시간이 넘는 긴 공연이다. 5만 5000~6만 6000원. (02)3445-965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폭의 수묵화같은 절경 품은 충북 단양

    한폭의 수묵화같은 절경 품은 충북 단양

    9일 오전 10시 30분 KBS 1TV ‘한국재발견’은 남한강과 소백산을 만날 수 있는 ‘자연이 만든 하늘정원 - 충북 단양’을 방영한다. 예부터 수많은 이들이 작품 소재로 삼을 정도로 아름다운 단양팔경을 비롯해 남한강 물결을 따라 수묵화 같은 절경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산악지대가 8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석회암층이 있어 카르스트 지형과 200여개에 이르는 석회암 동굴까지 있다. 참 다채로운 곳이 바로 단양이다. 단양팔경은 누구나 한번쯤 구경할 만한 경치다. 남한강 위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바위가 시선을 압도하는 도담삼봉을 비롯해 옥순봉, 사인암 등은 절경이라고 부르기 손색이 없다. 많은 작가들이 이 단양팔경을 소재로 그림을 남길 정도였으니 이를 한번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소백산도 좋다. 백두대간의 능선이 이어지는 만큼 산세가 웅장하지만, 남한강과 만나는 곳곳에 아기자기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특히 늦은 봄 철쭉이 만개하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소백산 연화봉 정상을 뒤덮은 철쭉 군락과 1000여 그루가 들어찬 주목 군락지를 찾아가 본다. 1978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현대적 천문대인 소백산 천문대도 가볼 만하다. 소백산 자락 안에는 피화기마을이 있다. 구불구불 험준한 보발재길을 한참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마을. 이름이 재밌다. 재난과 화를 피할 수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200여년 전 홍수와 전쟁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찾아든 사람들이 만든 마을로 지금은 10여 가구만 남아 있다. 60여년 전 이 마을에 정착한 정길녀 할머니를 통해 이 동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단양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태고종의 본산 구인사다. 출발은 초가집 두채였으나 지금은 300만 천태종 신도가 한번쯤은 다녀가는 곳이 됐다. 이곳은 각종 봉우리가 많다. 그래서 사찰 건물이 하나씩 늘다 보니 산중 도시처럼 성장했다. 단양에는 석회암 동굴도 많다. 우리나라 1000개 동굴 가운데 200개가 단양에 몰려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15만년 전 형성됐다는 고수동굴이다. 여기에는 사자바위, 마리아 바위, 동굴 진주 등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즐비하다. 또 고대인의 자취가 남아 있는 동굴도 있다. 금굴이 대표적인데 이곳에서는 70만년 전부터 3000년 전까지의 유물 갖가지가 출토됐다. 그러나 단양이라 해도 도시로 탈출하는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가장 큰 들판이라는 뜻에서 한드미란 이름을 가진 마을을 찾아 마을재생프로젝트를 취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멕시코 마약조직에 거센 여풍 왜?

    중미 마약계에 거센 여풍이 불고 있다. 멕시코 당국이 마약범죄에 전쟁을 선포하면서 마약카르텔의 간부급 남자들이 체포되거나 사망하면서다. 이렇게 생긴 공석을 마약카르텔 우두머리나 간부의 부인, 여자동생, 딸이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멕시코에선 마약카르텔 여자우두머리 46명이 체포됐다. 지난 10년 동안 마약범죄로 미국에서 체포된 여자 마약사범만도 2100명을 헤아리고 있다. 멕시코의 시날로아 대학의 연구원이자 기자인 아르투로 산타마리아 고메스는 최근 이 문제를 주제로 책을 펴냈다. 제목은 ‘마약계의 여자우두머리들’. 책에는 신문기자들이 쓴 기사와 전문가들이 낸 마약산업 보고서 등이 실려 있다. 책은 “5년 전 펠리페 칼데론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마약조직에서 여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특히 남자의 전유물(?)이던 간부 자리를 여자들이 차지하면서 여풍의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여자 마약카르텔 우두머리는 “아버지는 당국에 죽임을 당했고, 오빠가 있었지만 역시 사망했다.”면서 “아버지와 오빠의 자리를 물려받아 현재 조직의 최고 수장으로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가 마약산업 뿌리뽑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멕시코에선 경찰과 조직의 충돌, 조직 간 갈등 등으로 약 5만여 명이 살해됐다. 책의 저자 아르투로 산타마리아 고메스는 “남자들이 대거 죽으면서 마약카르텔에는 불가피하게 남녀 성별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했거나 체포된 마약사범의 부인, 딸, 동생은 물론 심지어 내연녀와 애인들까지 자리를 승계해 마약카르텔의 지도급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아르투로 산타마리아 고메스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훨씬 조직을 지혜롭게 운영하고 있다.”며 “마약산업을 뿌리뽑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中선 “경착륙 막아보자” - 스페인선 “은행 살려보자”] “방키아 은행에 28조원 긴급 지원”

    스페인 국채 금리가 구제금융 위험 수위인 7%에 육박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28일(현지시간) 3위 은행인 방키아에 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 유로(약 28조원)의 구제기금을 투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이날 “스페인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공적 자금 투입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45억 유로를 투입해 방키아를 일부 국유화한 지 3주 만에 또다시 거액의 자금 수혈에 나서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카날루냐카이사, 노바카이사갈리시아 등 3개 은행에 300억 유로를 추가로 수혈할 수 있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로 인해 불안 심리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이날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금리는 6.47%에 달해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 기록인 6.7%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구제금융에 기댈 수밖에 없는 마지노선인 7%를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전망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이 같은 시장의 불안을 의식해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재정적으로 취약한 유로존 회원국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190억 유로를 어떻게 조달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국채를 공급해 이를 담보로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방식을 유력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뒷문을 통한 ECB 구제금융’이라고 지적했다고 BBC는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이 ECB 자금을 자국 은행을 구하는 데 이용하겠다는 발상에 놀라고 있다.”며 “ECB가 격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렉스닷컴의 캐슬린 브록스 조사책임자는 BBC 인터뷰에서 “스페인 은행의 문제는 부실 채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생사에 관한 것”이라며 “‘좀비’은행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앞서 방키아를 비롯한 스페인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늘 부처님 오신 날] 1600년 절집, 서양미술을 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 1600년 절집, 서양미술을 품다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27일 인천 강화군 온수리 전등사 무설전(無說殿) 공사 현장. 김영원(65) 홍익대 조소과 교수, 오원배(59) 동국대 서양화과 교수, 이정교(51) 홍익대 공간디자인과 교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절반가량 진행된 법당의 공정을 확인하러 나온 이들은 무설전의 불상, 불화, 공간구성을 각각 맡고 있다. 서양미술을 전공한 이들이 어떻게 ‘전통의 벽’이 높은 불사에 손을 대게 됐을까. 원래 전등사(381년 고구려 때 창건)에서는 템플스테이에 쓸 건물을 짓고 있었다. 이것을 본 오 교수가 지난해 이맘때쯤 “이왕 할 불사라면 새로운 방식으로 해 보자.”고 전등사 측을 설득했다. 옛날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미술가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새로운 걸 한번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작가들로서는 도전이겠지만, 절의 입장에서는 모험이다. 전등사 회주 장윤 스님이 고심 끝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일은 시작됐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아랫부분 공간만 따로 떼내어 딴판의 설계에 들어갔다. 절집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통불교와 서양미술의 짜릿한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18억원이라는,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비용을 들인다. 지난 4월부터 재공사가 시작됐고 9월 불상이 들어오면 마무리된다. 욕심낸 이유를 묻자 세 교수 모두 호흡이 척척 맞았다. “부처와 대중이 한 몸이라는 것, 그래서 깨달음도 바깥에서 찾지 말고 자기에게서 찾으라는 것, 그래서 모든 대중이 부처라는 것이 바로 불교의 가르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꾸 부처를 높이다 보니 부처가 마치 별개의 존재처럼 만들어지면서 부처에게서 인간의 모습이 사라졌어요. 인간의 모습을 되돌려 놓고 싶어요.”(김 교수) “서양미술사를 보면 예수나 마리아의 모습, 십자가 도안 같은 것에서 시대의 변화가 읽혀져요. 그런데 우리 불화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어요. 시대가 안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100~200년 뒤 후손들이 지금의 불화를 봤을 때 ‘아, 100~200년 전에는 저렇게 살았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오 교수) “설법하는 곳은 부처가 대중과 가장 친숙하게 만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전체 공간의 콘셉트를 ‘만남의 광장’으로 정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이것저것 볼거리가 있어서 꼭 신자가 아니어도 기웃댈 수 있는 공간이 목표입니다.”(이 교수) ●불상마다 캐릭터 부여해 친근하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까. 김 교수는 제작 중인 불상을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으로 보여 줬다. 주불은 1m 60㎝, 그 옆에 배치될 협시불 4개는 1m 40㎝ 높이다. 모두 잘생기고 늘씬해서 섹시하기까지 하다. “그럼요. 전 정말 아름다운 불상을 만들 겁니다. 고려시대 불상은 무신정권의 영향 때문에 너무 용맹한 모습이에요. 조선시대에는 억불정책 때문에 손재주는 있다 해도 비전문가인 스님들이 만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머리가 크고 인체 비례에 안 맞는 불상이 많아요.” 불상마다 캐릭터도 부여했다고 한다. “주불은 그야말로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입니다. 대웅이라는 게 큰 수컷이라는 뜻이잖아요. 대신 관세음보살에겐 다정한 엄마, 보현보살에게는 앳된 여성, 지장보살에겐 푸근한 이웃집 아저씨, 문수보살에겐 유니섹스한 매력을 넣었어요. 요즘 사람들이 봐도 ‘거 참 멋지다’ 할 수 있도록요.” 이번 작업에 관심이 많은 이기선 불교조형연구소장이 옆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를 떠올리면 됩니다. 원래 불경에도 깨달음을 얻으며 벌린 팔의 길이가 키와 똑같다는 식으로 인체비례에 대한 언급이 나와요. 고대 인도와 서구의 문명교류 때문이에요. 그게 서양에선 다빈치로, 동양에선 불상으로 이어진 거죠. 석굴암 본존불을 보세요. 비례가 환상의 극치잖아요. 신라만 그런 게 아니에요. 일본이 아끼는 국보 중에 호류지(法隆寺) 백제관음상이 있어요. 백제가 만들어 일본에 준 것인데, 앙드레 말로가 감탄했을 정도로 비례미가 빼어나요. 그 전통이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차츰 사라져 버린 거죠.” 불상은 원래부터 쭉쭉빵빵이었다는 얘기다. 주불은 프레스코 기법의 탱화에 둘러싸인다. 이 부분은 오 교수가 맡았다. 우선시한 것은 공간의 성격이었다. 명칭 자체가 무설전, 그러니까 설하지 않고 설을 전파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림을 좀 달리 그렸습니다. 보통 불화는 부처 주변에 보살들을 배치하는데 저는 제자인 가섭과 아난을 부처 제일 가까이에 그렸습니다.” 권위적이기보다 다정한 부처를 그려 보고 싶었다는 얘기다.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설법을 하는 곳이라면 제자가 부처 곁에서 친근하게 얘기하는 모습이 어울린다고 봤어요.” ●탱화엔 프레스코 기법 넣어 거부감 없게 무설전 입구 왼쪽 벽에 걸어 둘 탱화도 완성된 뒤 꼭 보라고 권했다. 붉은 안료 바탕에다 얇은 은색 선을 넣어 그리는데, 일단 색을 부드럽게 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불화를 두고 무섭고 이상하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너무 강렬하니까 위협적이고 이질적이어서 당집 같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걸 자연스럽게 풀어 주고 싶어요.” 주불 뒤의 불화에다 프레스코라는 서양화 기법을 적용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프레스코라는 게 결국 물감을 벽에다 흡착시키는 거예요. 기존 불화는 발색이 너무 강렬해서 서양미술하는 사람들은 불편해하거든요. 벽에다 흡착시키면 장엄한 느낌을 주면서도 강렬한 발색으로 인한 거부감을 확 줄일 수 있는 거지요.” 등장인물도 파격적일 거라고 했다. “예를 들어 바이올린이나 트럼펫 같은 현대 악기들이 등장하고요, 몇몇 인물은 베레모를 쓰거나 쌍꺼풀 수술한 자국도 있을 거예요. 이 공간에 들어온 사람들이 그림을 봤을 때 ‘아, 저게 바로 우리 모습이지’ 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법당은 베네치아 광장처럼 편안하게 전체적인 그림은 이렇게 된다. 주불 뒤엔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린 불화가, 협시불 뒤에는 천불상이 들어선다. 눈길을 끄는 건 이들 불상이 모두 하얀색, 그러니까 백색불이라는 것. 무설전 입구에 들어서면 높이 3.5m, 너비 28m에 이르는 정면 공간에 햐얀 부처가 가득 들어찬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노리는 바가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런 표현이 어울릴까 모르겠는데 약간은 그로테스크한 느낌, 그러니까 조명을 비추면 불상은 하얗게 빛나면서 두둥실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로 그림자가 떨어지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존 법당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약간 낯설 수도 있지만, 산 속에 있는 갤러리나 미술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서 이 교수의 포인트도 ‘한발 빼기’다. “중간중간에 배흘림기둥 형식을 배치해 둬서, 비유하자면 베네치아 광장 같은 분위기를 낼 겁니다. 그 누구보다 불자들이 이 공간의 주인인 만큼 너무 나서기보다 물러서서 내주는 공간으로 구성할 겁니다.”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이해받기 어려운 법이다. 오 교수는 “우리가 하는 것을 완벽하다기보다는 새로운 시도로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승만·박정희 동상에다 광화문 세종대왕상도 만들었다. 참 많은 말들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이런저런 말이 없다면 그건 졸작이란 뜻”이라면서 “오히려 조형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냥 법당이 아니라 법당을 넘어선 신비스러운 공간으로 남아 준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웃었다. 강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처님 오신날… 스님의 ‘아베마리아’

    부처님 오신날… 스님의 ‘아베마리아’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27일 천주교의 심장인 서울 명동성당 정오미사에서 불교 성악가 정율 스님이 ‘아베마리아’를 열창하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한 수녀가 제안한 것이 성사된 것으로 정율 스님은 찬불가도 불렀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태어나다 머리 잘려(?) 사망한 신생아 ‘끔찍’

    브라질에서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의료사고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고는 최근 브라질 아라카주의 북부에 있는 산타이사벨 병원에서 발생했다. 마리아 비에라라는 이름의 여자가 진통을 느껴 분만실로 들어간 게 비극의 시작이 됐다. 이미 2명의 자녀를 둔 마리아지만 세 번째는 난산이었다. 몇 시간 동안 통증과 혈투를 벌였지만 아기는 좀처럼 쉽게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지쳐가던 마리아는 그 와중에 한 의사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마르코스(의사의 이름)! 미친 거야?” 외침과 함께 마리아는 아래에서 무언가 뚝 떨어져 나가는 걸 느꼈다. 의사들은 마리아를 수술실로 황급히 옮겼다. 그리고 영문을 모르는 그에게 제왕절개수술을 받도록 했다. 분만실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 된 건 수술이 끝난 뒤였다. 아기는 몸무게 7kg 가량의 자이언트 베이비였다. 그러나 난산은 아기의 덩치 때문은 아니었다. 아기의 어깨가 엄마의 골반에 걸린 게 문제였다. 의사들은 그런 상태에서 아기를 강제로 빼내려 했다. 무리하게 아기를 꺼내려다 보니 ‘뚝’하고 아기의 머리가 몸에서 떨어져버린 것이다. 의사들이 제왕절개를 한 건 엄마의 몸속에 남은 아기의 몸뚱아리를 꺼내기 위해서였다. 현지 언론은 “의료과실이 의심 된다.”고 보도했지만 병원 측은 “아기가 이미 죽은 상태였다.”며 의료과실설을 부인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들국화’ 14년만에 재결성

    ‘들국화’ 14년만에 재결성

    한국 록 음악의 선구자인 ‘들국화’가 14년 만에 재결성을 선언했다. ‘들국화’는 21일 서울 대치동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결성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1997년 사망한 허성욱을 제외한 들국화 멤버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이 참석했다. 전인권은 “좋은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음악을 안 하기엔 아까웠고 기대하는 분들도 많았다. 특히 우리는 의리와 우정이 있고, 야성과 지성이 있는 팀이라 다시 뭉쳤다.”고 재결성 이유를 밝혔다. 한때 마약 복용으로 구설에 올랐던 전인권은 “유튜브에 올라가면 전 세계가 우리 음악을 듣더라. 절대로 (마약을) 안 먹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85년 데뷔한 ‘들국화’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매일 그대와’ 등을 히트시켰으며, 1998년 한 차례 재결성 공연을 가졌다. 재결성한 들국화는 7월 7일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등을 돌며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유로존 위기] ‘뇌관’ 스페인 갈수록 첩첩산중

    16개 은행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금융 위기의 뇌관으로 떠오른 스페인에 은행 부실 채권 급증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불거졌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자국 은행들의 지난 3월 부실 채권이 전체 여신의 8.37%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4년 8월 이래 18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지난 2월의 부실 채권율도 8.3%로 상향 조정됐으며 25%에 이르는 실업률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향후 부실 채권율이 1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통신은 중앙은행의 발표가 은행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이후 수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부동산 버블현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은행 부실 채권 리스크는 스페인 정부가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실태 조사 및 평가를 위해 외국 기관에 의한 독립적인 감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두된 것으로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당초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펀드매니저 블랙록과 경영 컨설팅사 올리버 와이먼이 자국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일각에서 블랙록이 스페인 시장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외부 감사 계획마저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통신은 이 같은 은행 부실이 일부 자치주의 재정 파국 우려와 함께 스페인의 공공 재정에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아일랜드식의 구제금융 사태를 피하려면 공격적이고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0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시카고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채권 매입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G8정상 머리 맞대면 ‘유로존 해법’ 나올까

    ‘8명의 주요국 정상이 그리스발(發) 위기 탈출 해법을 찾아낼까.’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다시 경제위기의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주요 8개국(G8) 정상이 미국 캠프데이비드(대통령 별장)에 모인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로존 회원국은 물론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핵심국 수장까지 모여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머리를 맞댄다. 공공부채 감축을 위한 ‘긴축 정책’과 경기부양을 위한 ‘성장 정책’ 사이에서 어떤 절충점을 찾아낼지 주목된다.  의장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고 있어 유럽 경제 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대하기는 어렵다. 자칫 경제위기의 화염이 미국으로까지 번지면 선거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유럽의 위기 탈출을 위해 성장 정책을 지지할 것을 권유하는 등 유럽 국가들 사이의 조정자 역할을 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과 캐나다 등 유로존을 줄곧 비판해 온 국가들은 이번 회담에서도 ‘유로존 회의론’을 거듭 강조할 듯하다. 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처음 G8 정상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 각국 입장을 내세운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시나리오를 대비해 최근 몇 년간 도입한 긴급 구제책이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도 논의한다. 하지만 ‘8개국 정상이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회담 전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주요 4개 은행에 대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16일 밝혔다. ECB는 이날 성명에서 “4개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금을 확충할 때까지 유동성 공급을 중단한다.”면서 “해당 은행들은 당분간 ECB의 승인 아래 그리스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의 이번 조치는 그리스 은행의 자본 확충 계획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리스발 위기의 전이 가능성이 높은 스페인에서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직접 나서서 공공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유로화 가치는 최근 유럽발 악재로 인한 혼란을 반영하듯 장 한때 1.2667달러를 기록, 최근 4개월 중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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