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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어둠을 밝히는 빛. 빛은 어둠을 지우지만 그 빛을 따라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빛에겐 늘 환희와 찬사가 따르지만 그림자의 사정은 다르기 마련. 그 와중에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림자는 빛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빛도 그림자도 살포시 보듬고 있는 나가사키에서. 나가사키현長崎縣 & 시마바라 반도島原半島 나가사키현은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5개의 반도와 총면적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청소재지는 나가사키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 우리나라와 마주하고 있어 일찍이 대륙과의 교통 요충지이자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선교의 출발지로 역사적, 문화적, 상징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들과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다. 나가사키현의 5개 반도 가운데 나가사키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시마바라 반도는 해저화산의 분화로 형성되었다. 반도 한가운데 해발고도 1,359m의 운젠다케를 주봉으로 화산군은 여전히 화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때문에 예부터 온천이 발달했다. 반도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믿는다는 것의 의미 나가사키 순례길 산티아고나 시코쿠의 순례길처럼 정해진 순례길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톨릭 문화유산이 산재한 나가사키를 거닐며 나는 이따금 존 레논이 부른 <Imagine>의 후렴구를 흥얼거렸다.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믿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순간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라도平戶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그리 주목할 것 없을 것 같은 작은 섬이지만 히라도는 이래 봬도 대항해시대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선이 연이어 들어오고 네덜란드와 영국 동인도회사가 상관을 설치했을 만큼, 그리하여 서쪽의 수도라 불리며 번성했던 일본 최초의 남만南蠻무역항이다. 바야흐로 무로마치 막부 말기 일본 각지가 전쟁으로 혼란한 세월을 보내고 있던 1550년, 예수회 소속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가고시마를 거쳐 이곳 히라도에 도착했다. 포르투갈은 포교를 조건으로 무역을 하고 있었기에 교역을 통해 막강한 힘을 얻고자 한 영주들은 포교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히라도는 일본 그리스도교의 시작점이 된다. 수세기가 흐르고 옛 영화는 오간 데 없이 한적한 섬마을이 되었지만 곳곳에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가톨릭교회와 성지가 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던 탓인지 더없이 차분했던 히라도. 히라도항 주변으로 조성된, 간세 리본이 반가운 규슈올레 히라도 코스를 걷다 보면 일본의 전통적인 사원 누각 위로 얼굴을 내민 고딕풍의 뾰족한 교회 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야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언덕길 중간 즈음에 위치한 세 개의 사원 뒤로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가 우뚝 솟아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길가에는 무역이 번성했던 시대에 항구 주변으로 방파제를 겸해 세워두었던 나무 등대가 운치를 더한다. 일찍이 가톨릭이 전해졌지만 어지러운 전국을 통일하려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선교사 추방령을 발령하고, 정권을 이어받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14년 금교령을 내리면서 ‘키리시탄’을 엄격하게 단속하기 시작했다. 키리시탄은 당시 포르투갈어로 가톨릭 신자를 가리키던 말로 지금까지도 일본의 가톨릭 신자를 키리시탄이라 부른다. 키리시탄으로 살고자 하면 순교의 길을 걸어야 했다. 때문에 히라도를 비롯해 나가사키현의 오래된 성당들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완공된 것들이다. 옅은 풀빛을 머금고 있는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도 1931년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일반적으로 고딕양식은 중앙 첨탑을 중심으로 좌우에 작은 첨탑들이 대칭을 이루기 마련인데 이 성당은 정면에서 보면 왼쪽에만 팔각탑이 자리한 비대칭 구조다. 이를 두고 불가사의한 경관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성당을 지을 때 2,000엔 정도의 공사비가 부족해 부득불 그리 되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건축된 성당과 관련 유산 가운데 13곳이 ‘나가사키 교회군과 그리스도교 관련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라 있다. 1918년에 봉헌된 타비라 천주당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데 교회 건축의 일인자였던 테츠카와 요스케 스스로도 자신 있는 작품이라 했을 만큼 당당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붉은 벽돌 성당이다. 더욱이 신자들이 손수 개간하고, 성당 건축에 필요한 석회도 바닷가에서 직접 채집해 구워서 사용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애정과 노력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타비라 성당 옆으로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박해로 인해 숨어야 했고 떠나야 했지만 죽어서라도 성당 가까이 머물고 싶었던 신자들이 다시 이곳에 돌아와 잠들어 있다. 크든 작든 꽃 장식 없는 묘소는 하나도 없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오랜 갈증을 달래어 주듯 오후내 그치지 않던 빗방울이 묘지를 적셨다.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 259-1 Kagamigawacho, Hirado-shi, Nagasaki +81 950 22 2442 06:00~18:00 타비라 천주당 19 Tabiracho Kotedamen, Hirado-shi, Nagasaki +81 950 57 0254 07:00~18:00(일요일은 13:00부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가사키長崎 말할 수 없었던 비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금교령을 내렸지만 가톨릭의 교세는 잠재워지지 않았기에 당시 수도였던 교토와 오사카 지역에서 24명의 가톨릭 선교사와 신자를 체포하여 나가사키까지 걸어오게 한 다음 처형했다. 당시 나가사키는 작은 로마라 불릴 정도로 가톨릭 신자가 많은 지역이었다. 오는 도중에 2명이 더해져 모두 26명이 1597년 2월5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했다. 본보기였다.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박해는 근대로 넘어 오는 도쿠가와 막부 말기 개항이 되기까지 무려 250여 년간 지속되었다. 그간 가톨릭 신자들은 불교도로 가장한 채 비밀리에 신도 조직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지속했다. 그들을 가리켜 ‘잠복 키리시탄’이라 한다. 1853년 개항 이후 미국,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열강과 통상조약을 맺게 되면서 나가사키 항구 인근에 외국인 거류지가 조성되고 다시금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된다. 1862년 로마가톨릭은 이들을 성인에 시성하였고 프랑스외방전교회 소속의 프티장 신부는 일본 최초의 가톨릭 순교지인 니시자카에 성당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거류지 내에서만, 외국인들에 한해서 종교 활동이 허락되었기에 1864년 니시자카가 잘 보이는 오우라 마을에 성당을 세우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잠복 키리시탄들의 마을이었던 우라카미에서도 오우라 천주당은 한눈에 들어왔다. 1865년 3월17일 우라카미의 잠복 키리시탄들은 마침내 오우라 천주당을 찾아 들어오게 되고 그리하여 일본의 가톨릭은 올해로 신도 발견 1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구구절절 이야기를 알지 못한 채, 더욱이 가톨릭 신자도 아닌 다음에야 나가사키의 성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나카마치 성당에서 만난 히사시 신부는 종교를 떠나 어떤 때든 어디에서든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믿음’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라는 것은 가족, 친구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믿는 것과 같은 거라고. 들키면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잠복 키리시탄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종교를 넘어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마음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일까, 그전에 나는 과연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더라. 나가사키에서 평화를 떠올리는 것이 가톨릭 유산 때문만은 아니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곳이 나가사키다. 1945년 8월9일 11시2분, 원자폭탄이 투하된 바로 그 시간에 멈춰선 벽시계는 결코 돌이킬 수가 없다. 버섯구름과 함께 도시는 잿빛 폐허가 되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도 피복의 상처를 안고 아직까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흔적이 인상적이다. 센다이 출신으로 나가사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을 전공한 박사는 원폭으로 부인으로 잃고 본인도 앓고 있던 백혈병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부상자 구호와 원폭장애 연구 그리고 전쟁의 어리석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장 다다미 한 칸 방 뇨코도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가 생전에 머물렀던 이 작은 집 ‘뇨코도’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원폭의 피해는 성전에도 몰아쳤다. 신도 발견 이후 우라카미 촌장 집터에 건설되었던 우라카미 천주당도 원폭을 비켜가지 못했다. 옛 성당의 무너진 종탑 하나가, 재건된 성당 아래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오른쪽 뺨과 머리카락 일부가 시커멓게 탔지만 그 형상이 온전한 목조의 마리아상이 잔해 속에서 발견되어 소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우연인지 기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지금의 모습 그대로가 전하는 울림만을 되새길 뿐이다. 니시자카 순교지 & 26성인 기념관 7-8 Nishizaka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2 6000 09:00~17:00 성인 250엔, 중고생 150엔, 초등생 100엔 오우라 천주당 5-3 Minamiyamate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3 2628 08:00~18:00 성인 300엔, 학생 250엔, 아동 200엔 우라카미 천주당 1-79 Mot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777 09:00~17:00(월요일 휴관) 뇨코도 & 나가이 타카시 기념관 22-6 Ue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3496 09:00~17:00 성인 100엔(학생은 무료) 나가사키 원폭기념관 7-8 Hira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231 www.city.nagasaki.lg.jp/peace 08:30~17:30(5~8월은 18:30까지) 성인 200엔, 학생 100엔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 그림자는 땅에 묻었네 전국시대 시마바라 반도를 통치한 아리마 일가는 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불과 3km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성을 구축했다. 미나미시마바라에 위치한, 이제는 터만 남은 히노에성과 하라성이다. 히노에성은 아리마 일가가 대대로 거주했던 산성, 하라성은 15세기 중반 바다를 면한 언덕에 새로이 쌓은 성으로 4km에 달했다. 혼란스러웠던 전국시대에 아리마 영주는 더욱 강력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던 차 1580년 스스로 세례를 받고 가톨릭 포교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히노에성 가까이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세미나리요가 설립되고 십대 소년들이 라틴어와 서양음악 등을 익히게 된다. 1582년 일본 가톨릭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리요에서 수학한 4명의 소년이 중심이 된 덴쇼 소년사절단이 로마에 파견된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유럽을 방문한 이들은 교황을 알현했다. 이후 소년들이 가져온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일본은 동아시아 최초로 서양식 활판인쇄 서적을 발행하게 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이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막부는 금교령과 함께 영내 하나의 성만을 인정하는 ‘일국일성령’을 내리고 그에 따라 히노에성과 하라성을 폐성한다. 주민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던 시마바라 반도는 종교 탄압은 물론이고 세금 착취에 따른 지독한 배고픔의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개종을 거부한 기리시탄들에게는 가차 없는 처벌이 따랐다. 1613년 히노에성 앞으로 흐르는 아리마강 가운데 자리한 모래톱에서 8명이 화형에 처해진다. 오랜 박해를 참다 못한 주민들은 1637년 드디어 난을 일으킨다. 시마바라의 난이다. 막부는 대군을 파견했고 민중들은 밀리고 밀려 폐성이었던 하라성에 진을 치게 된다. 성 안 높은 곳에 나무 십자가를 세우고 성벽에는 십자가나 성상을 그린 깃발을 내건 채 3개월여 저항했지만 끝끝내 함락되어 전멸하고 만다. 하라 성터에 섰다. 희생된 이들과 파괴된 성, 난의 흔적은 모두 이 땅 아래에 묻혔다. 그러나 어둠을 찾아낸 빛이 머리 위 하늘도, 눈앞 바다도, 발아래 초원도 제 나름의 푸르른 기운을 발하는 이 땅 곳곳을 비춘다. 견고한 성벽이며 상처가 남아 있는 죽은 자들의 유해, 총알탄을 다듬어 만든 십자가, 낱알이 된 묵주 등 질곡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난다. 봄이면 유독 탐스런 벚꽃이 움튼다고 하는데 빛과 그림자는 결국엔 서로를 보듬는 존재. 결국에는 한 얼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라 성터 133 Minamiarimacho Tei,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5 3155 아리마강 순교지 2747 Kitaarimacho B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76 1800 취재협조 나가사키현 관광연맹 www.nagasaki-tabinet.com 문의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02-730-219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브라질 50대 여성, 21번째 자식 출산

    브라질 50대 여성, 21번째 자식 출산

    이 정도면 다산 여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중년의 브라질 여성이 21번째 자식을 낳아 화제다. 주인공은 브라질 북동부 세르지페주의 주도 아라카주에 살고 있는 세바스티아나 마리아 다콘세아카오. 지난해 늦둥이를 임신한 세바스티아나는 최근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몸무게 3kg, 키 46.5cm로 건강했다. 병원 관계자는 "산모가 고령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순산했다"며 "산모와 아기는 모두 완벽하게 건강하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아나는 올해 만 51살이 됐다. 워낙 고령의 임신이라 병원에선 걱정이 많았다. 세바스티아나는 "출산 전 자칫 아기는 물론 산모의 생명도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바스티아나는 출산을 겁내지 않았다. 남달리 풍부한 출산 경험(?) 때문이다. 세바스티아나는 13살에 첫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19명의 자식을 더 낳아 아들 10명과 딸 10명 등 20명 자식을 출산했다. 그녀는 "아무 것도 모르던 13살에 첫 아이를 낳은 뒤로 줄줄이 자식을 낳아 출산엔 겁이 나지 않았다"며 "새로운 자식을 만난다는 설레임이 컸다"고 말했다. 20명의 자식에 늦둥이를 합하면 지금까지 그가 낳은 자식은 모두 21명. 하지만 2명은 먼저 세상을 떠나 생존한 자식은 늦둥이 신생아를 포함해 19명이다. 세바스티아나는 "자식을 낳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더 자식을 낳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G1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나우! 지구촌] “돌아봐주세요” 에볼라가 남긴 고아들, 굶주림에 죽음·성매매

    [나우! 지구촌] “돌아봐주세요” 에볼라가 남긴 고아들, 굶주림에 죽음·성매매

    에볼라 바이러스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일부는 음식을 얻기 위해 성매매, 조혼 등에 내몰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자선단체 ‘스트리트 차일드’ 조사팀이 시에라리온에서 이달 말쯤 우기가 찾아오기 전에 작물을 재배하도록 파종하지 못한다면 기근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미 보고서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인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로 부모를 잃고 자신의 힘으로만 살아가야 하는 고아가 1만 2000명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고아는 에볼라에 걸린 것으로 낙인 찍혀 지인들로부터 거부됐으며, 굶주림 끝에 자살이나 성매매로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조사팀을 이끈 존 프라이어는 “많은 농촌 지역 사회가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격리돼 농장을 잃었고 이들은 진정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그 결과 이들은 전통적인 기근 시기인 우기 이전에 심을 것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아를 비롯한 많은 취약층은 심지어 우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굶주렸다”며 “여기에 더해 앞으로 수확할 것이 없는 그런 잠재적 결과는 끔찍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만일 수확을 하지 못한다면 가장 취약한 계층은 굶주리게 될 것이다. 이는 포트 로코 지역의 키그발에 살았던 이브라힘(13)과 아미나타(10)라는 이름의 두 남매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두 남매는 모두 에볼라 때문에 부모를 잃었고 21일간 격리돼 있었다. 삼촌 모하메드 라민은 격리 기간 농장을 잃었고 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라민은 “격리 기간 농장을 잃어 그들에게 많은 음식을 줄 수 없었다”며 “음식을 내 세 자녀와 나눠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굶주린 시간이 길어지자 두 소녀는 눈에 띄게 말랐고 결국 지난 2월 이브라힘이 먼저 목숨을 잃었고 한 주 뒤 아미나타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두 남매의 어린 동생들인 제인(8)과 파타마타(3)는 다른 마을에 격리돼 있었고 몇 주 뒤 언니를 잃은 키그발로 돌아왔다. 라민은 농장을 잃었기에 벌목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번 돈으로 가족 모두 하루에 겨우 한 끼를 먹으며 살고 있다. 아이들은 모두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제인은 “난 내 오빠언니가 굶주려 죽은 사실을 알고 있어 두렵다”며 “난 음식과 옷이 필요하지만 삼촌은 가진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아이가 기존 가족을 대신해 줄 다른 가족을 찾기 위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택하고 있으며, 일부는 굶주림에 성매매에 내몰리고 있다. 아버지를 잃은 16세 소녀 마리아투는 가족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성매매에 나서 임신하기에 이르렀고, 부모를 모두 잃은 17세 마사 세새이는 격리된 자신의 집을 지키고 있던 군인 중 1명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 등 매우 취약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스트리트 차일드의 톰 대나트와 켈파 카르그보 공동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미 늦었지만 너무 늦은 상황은 아니다”면서 “시에라리온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에볼라 고아들, 굶주림에 죽음·성매매 내몰려

    에볼라 고아들, 굶주림에 죽음·성매매 내몰려

    에볼라 바이러스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일부는 음식을 얻기 위해 성매매, 조혼 등에 내몰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자선단체 ‘스트리트 차일드’ 조사팀이 시에라리온에서 이달 말쯤 우기가 찾아오기 전에 작물을 재배하도록 파종하지 못한다면 기근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미 보고서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인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로 부모를 잃고 자신의 힘으로만 살아가야 하는 고아가 1만 2000명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고아는 에볼라에 걸린 것으로 낙인 찍혀 지인들로부터 거부됐으며, 굶주림 끝에 자살이나 성매매로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조사팀을 이끈 존 프라이어는 “많은 농촌 지역 사회가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격리돼 농장을 잃었고 이들은 진정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그 결과 이들은 전통적인 기근 시기인 우기 이전에 심을 것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아를 비롯한 많은 취약층은 심지어 우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굶주렸다”며 “여기에 더해 앞으로 수확할 것이 없는 그런 잠재적 결과는 끔찍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만일 수확을 하지 못한다면 가장 취약한 계층은 굶주리게 될 것이다. 이는 포트 로코 지역의 키그발에 살았던 이브라힘(13)과 아미나타(10)라는 이름의 두 남매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두 남매는 모두 에볼라 때문에 부모를 잃었고 21일간 격리돼 있었다. 삼촌 모하메드 라민은 격리 기간 농장을 잃었고 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라민은 “격리 기간 농장을 잃어 그들에게 많은 음식을 줄 수 없었다”며 “음식을 내 세 자녀와 나눠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굶주린 시간이 길어지자 두 소녀는 눈에 띄게 말랐고 결국 지난 2월 이브라힘이 먼저 목숨을 잃었고 한 주 뒤 아미나타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두 남매의 어린 동생들인 제인(8)과 파타마타(3)는 다른 마을에 격리돼 있었고 몇 주 뒤 언니를 잃은 키그발로 돌아왔다. 라민은 농장을 잃었기에 벌목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번 돈으로 가족 모두 하루에 겨우 한 끼를 먹으며 살고 있다. 아이들은 모두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제인은 “난 내 오빠언니가 굶주려 죽은 사실을 알고 있어 두렵다”며 “난 음식과 옷이 필요하지만 삼촌은 가진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아이가 기존 가족을 대신해 줄 다른 가족을 찾기 위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택하고 있으며, 일부는 굶주림에 성매매에 내몰리고 있다. 아버지를 잃은 16세 소녀 마리아투는 가족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성매매에 나서 임신하기에 이르렀고, 부모를 모두 잃은 17세 마사 세새이는 격리된 자신의 집을 지키고 있던 군인 중 1명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 등 매우 취약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스트리트 차일드의 톰 대나트와 켈파 카르그보 공동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미 늦었지만 너무 늦은 상황은 아니다”면서 “시에라리온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리아 샤라포바, WTA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 “이겼다”

    마리아 샤라포바, WTA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 “이겼다”

    러시아 출신의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3위)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10위·스페인)를 2-1(4-6 7-5 6-1)로 꺾고 우승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묶음] 샤라포바, 로마 오픈에서 결승 진출

    [포토묶음] 샤라포바, 로마 오픈에서 결승 진출

    러시아 출신의 세계 최고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로마 오픈 테니스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러시아 선수 다리아 가브릴로바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Maria Sharapova of Russia waves after winning the semi final against compatriot Daria Gavrilova at the WTA Rome Open tennis tournament at the Foro Italico in Rome on May 16, 2015.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있는 힘껏 포어핸드 스트로크 날리는 마리아 샤라포바

    [포토] 있는 힘껏 포어핸드 스트로크 날리는 마리아 샤라포바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인터내셔널 이탈리아 로마 오픈’에서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가 호주의 자밀라 가즈도소바의 공을 되받아치고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 빼고 싶으면 해발 456m 이상에서 살아라”

    “살 빼고 싶으면 해발 456m 이상에서 살아라”

    우리가 사는 지역의 고도(高度) 역시 체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최근 스페인 나바라 대학 연구팀은 해발 456m 이상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비율이 13%나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사람이 살고있는 지역의 고도가 비만의 위험성을 줄인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연구로 발표된 바는 없다. 이번 연구는 고도 역시 체중 증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 아래 실시됐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고도가 다른 세 지역을 조사했다. 먼저 연구대상에 올린 지역은 각각 해발 124m 이하, 124-456m, 456m 이상의 고산지대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나이, 성별, 활동 정도, 흡연 여부를 고려해 비교한 결과 456m 이상에 사는 사람들의 비만 정도가 해발 124m 이하 보다 13%나 낮았다. 이 고도를 우리나라에 적용해 보면 서울에서는 N서울타워(해발 480m) 정도 높이에 살아야 하는 셈이지만 지리산(해발 1916m)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고도가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연구를 이끈 마리아 베스-라스트롤로 박사는 "고도가 오르면 저산소의 영향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랩틴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난다" 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식욕이 억제된다" 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배고픔이 억제되면 덜 에너지가 소모되며 산소 사용 역시 줄어든다" 면서 "높은 곳에는 먹을만한 음식이 적기 때문에 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일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살 빼고 싶으면 높은 지역에서 살아라” (스페인 연구)

    “살 빼고 싶으면 높은 지역에서 살아라” (스페인 연구)

    우리가 사는 지역의 고도(高度) 역시 체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최근 스페인 나바라 대학 연구팀은 해발 456m 이상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비율이 13%나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사람이 살고있는 지역의 고도가 비만의 위험성을 줄인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연구로 발표된 바는 없다. 이번 연구는 고도 역시 체중 증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 아래 실시됐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고도가 다른 세 지역을 조사했다. 먼저 연구대상에 올린 지역은 각각 해발 124m 이하, 124-456m, 456m 이상의 고산지대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나이, 성별, 활동 정도, 흡연 여부를 고려해 비교한 결과 456m 이상에 사는 사람들의 비만 정도가 해발 124m 이하 보다 13%나 낮았다. 이 고도를 우리나라에 적용해 보면 서울에서는 N서울타워(해발 480m) 정도 높이에 살아야 하는 셈이지만 지리산(해발 1916m)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고도가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연구를 이끈 마리아 베스-라스트롤로 박사는 "고도가 오르면 저산소의 영향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랩틴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난다" 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식욕이 억제된다" 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배고픔이 억제되면 덜 에너지가 소모되며 산소 사용 역시 줄어든다" 면서 "높은 곳에는 먹을만한 음식이 적기 때문에 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일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행기와 고속 보트 충돌 위기…아찔한 순간 포착

    비행기와 고속 보트 충돌 위기…아찔한 순간 포착

    비행기와 고속 보트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들은 남미 아르헨티나 고야에서 열린 ‘수루비 낚시 대회(Fiesta del Surubi)’ 도중 물 위의 고속 모터보트와 저공비행을 하는 비행기가 서로 충돌할 뻔했다면서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남성 세 명이 탄 고속 보트가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고 있다. 뒷좌석에 앉아있는 한 남성은 ‘셀카’를 찍다가 카메라 렌즈의 방향을 돌린다. 바로 그 순간 비행기 한 대가 낮은 고도로 어디선가 날아와 눈 깜짝할 새 보트를 스쳐 지나가며 아찔한 광경을 연출한다.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거리를 두고 충돌을 면한 남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찔한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낸 마리아노 브라다니니(35)는 “뜻밖의 상황에 정말 놀랐다”면서 “비행기 조종사가 재미 삼아 벌인 일 같다. 정말 노련한 듯싶다”고 말했다. 사진·영상=Mariano Bradanin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화성시

    [新국토기행] 경기 화성시

    경기 화성시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다. 얼핏 보면 평범한 도농 복합도시 같지만 서울의 1.4배나 넓은 땅과 동탄신도시 등의 대단위 택지 개발에 힘입어 인구 증가율 전국 1위, 도시 경제 경쟁력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그러면서도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바다와 다양한 볼거리, 풍부한 수산물이 있는 수도권 대표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도 화성시만의 장점이다. 시화호 남쪽 끝에서 화성호 방조제까지 53㎞ 길이의 서해안 곳곳에서 개펄과 한적한 포구 등이 어우러지는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거기에는 섬과 육지 사이의 바다가 갈라지는 제부도를 비롯해 궁평리,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전곡항이 있으며 시화호 간척지가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과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지도 만날 수 있다. 정조와 사도세자가 잠든 건릉, 융릉과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인 남양성모성지 등 이야기가 있는 역사 관광지도 눈길을 끈다. 화성 특산물인 포도, 배 등의 각종 농산물과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해 주말에는 몰려온 관광객들로 출렁인다. 여행에 지치면 근처 온천에 들러 쌓인 피로를 풀 수도 있다. 화성시는 이들 여행지를 묶어 간편하게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티투어 ‘하루’를 운영하고 있다. ■ 볼거리 ●하루에 두 번 만나는 모세의 기적 ‘제부도’ 제부도는 서신면 앞바다에 있는 면적 1㎢의 작은 섬으로 육지에서 멀리 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렀다고 한다. 또 조선 중엽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갯벌 고랑을 건넌다’는 뜻의 ‘제약부경’이라는 말에서 유래해 제부리로 전해졌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썰물 때면 하루 두 차례 바닷길이 갈라져 육지와 섬을 차로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를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제부도와 서신면을 잇는 2.3㎞의 길은 예전에는 펄길이었으나 1988년 시멘트로 포장해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물속의 길’이 됐다. 만조 때 최고 수심 3m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폭 6.5m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길 양쪽으로는 폭이 500m가 넘는 갯벌이 펼쳐지는데 왼쪽은 갯벌이고 오른쪽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다. 제부도로 건너가도 볼거리가 많다. 8㎞ 남짓한 섬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돌면 매들의 보금자리인 매바위가 나타난다. 매바위는 쌍으로 돼 있는데 큰 바위는 신랑바위, 작은 바위는 각시바위로 불린다. 그 앞에도 하인바위라고 하는 3쌍의 바위가 있어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자연의 풍치를 느낄 수 있다. ●1억년 전 공룡 집단 서식지 ‘송산면 공룡알 화석지’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간석지에 위치한다. 1994년 시작된 시화호 일대 물막이 공사를 통해 1999년 공룡알 화석이 발견됐다. 약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되며 12개 지점에서 30여개의 알둥지와 200여개의 알 화석이 발견돼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화석산지 내 누드바위와 해식동굴에서는 흔적화석도 관찰할 수 있다. 시화호 방조제가 만들어지기 전 갯벌이었던 이곳은 염생식물에서 육상식물로 변화해 가는 자연 천이 과정을 겪고 있다. 너구리,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등 다양한 생태계가 살아가고 있다. 방문자센터에서는 2008년 전곡항 방조제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 뿔공룡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화석을 만나 볼 수 있다. ●갯벌생태체험지 ‘우음도’·철새 보금자리 ‘형도’ 시화호 안에는 사람이 사는 섬이 3개 있는데 우음도, 형도, 어도다. 우음도는 섬의 생김새가 소를 닮아서 혹은 육지에서 바라볼 때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우음도 또는 음섬이라 불린다. 과거엔 마을의 안녕과 풍어 기원, 해상 재해 방지, 무병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우음도 둘레길과 갈대숲길을 산책하거나 다양한 저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갯벌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우음도에 세워진 40m 높이의 송산그린시티전망대에서는 시화호 일대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인천 송도와 동탄신도시까지 볼 수 있다. 형도는 인근의 어부들이 이 섬이 바닷물에 드러나는 정도를 보고 물때를 가늠해 고기잡이를 했다고 해서 저울이섬 또는 저울 형(衡) 자를 써서 형도라 한다. 형도습지는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물닭 등 다양한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사도세자·정조 잠든 세계문화유산 ‘융릉과 건릉’ 융릉은 사도세자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무덤이다. 정조 즉위 후 사도세자를 장헌세자라 봉하고, 양주 배봉산에 있던 영우원을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현륭원이라 칭했다. 그 후 고종이 즉위하면서 1899년 사도세자는 장조, 혜경궁 홍씨는 헌경왕후로 추존돼 융륭으로 명명됐다. 건릉은 정조(조선 22대 왕)와 효의왕후 김씨의 무덤이다. 건릉은 현륭원의 동쪽 언덕에 있었으나 효의왕후 사망 후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서쪽으로 옮기고 효의왕후와 합장했다. 조선왕릉 42기 중 북한에 소재한 2기를 제외하고 40기가 2009년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그 중 2기가 화성시에 있다. ●한국 교회 첫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 ‘남양성모성지’ 남양성모성지는 1866년 천주교 대박해 때 무명의 교인들이 순교한 거룩한 땅이며 성모의 품처럼 아늑한 자연 경관을 지닌 곳이다. 이곳은 1991년 10월 7일 성모께 봉헌됐고 한국 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마리아 순례 성지로 선포됐다. 성지의 광장과 묵주기도의 길은 그동안 어떠한 설계 도면도 없이 조금씩 땅을 사들여 여러 차례에 걸쳐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상황에 맞게 조금씩 넓히고 다듬은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성지의 전경은 아들 예수를 안고 그를 향해 다정하게 고개를 숙인 어머니 성모와 어머니의 목을 손으로 감고 볼을 맞댄 아기 예수의 모습이 블라디미르의 성모(자비의 성모) 이콘의 모습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초봉헌실, 성체조배실, 20단 묵주기도의 길 등이 있으며 숲과 흙길이 펼쳐져 있다. ●수생식물·곤충 등 만날 수 있는‘비봉인공습지’ 비봉인공습지는 비봉면 유포리 일대에 있다. 시화호 방조제 물막이 공사 이후 시화호 상류천인 동화천, 삼화천, 반월천의 물을 가둬 갈대와 수서식물을 통해 시화호의 수질을 정화시키고자 만든 인공 습지 공원이다. 인공 습지로 조성된 후 몇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수생식물과 곤충, 물고기와 새 등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탐조대와 습지 호반을 가로지르는 데크, 숲길 산책로가 있어 걸으면서 자연 놀이를 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생태 체험 학습장이다. ●다양한 철새 찾아드는 체험학습장 ‘매화리 염전’ 서신면 매화리에는 공생염전과 대양염전이 있다. 천일염을 만들 때 바다에서 염도 2~3도의 짠물을 끌어들여 저수지로 보낸 뒤 1차 증발지인 난치를 거치면 4.5도가 되고 2차 증발지를 거치면 25~27도의 하얀 소금 결정체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소금이 온다’ ‘소금꽃이 핀다’고 한다. 3~4시간 후 대패로 이를 밀어 한곳으로 모으면 사각 모양의 소금 결정이 생기며 이를 소금 창고에 운반, 보관해 간수가 제거되면 포장해 판매한다. 염전의 난치에는 염생식물들이 서식하는데 이곳은 다양한 철새들의 보금자리이자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1600여종 식물 자생하는 ‘우리꽃식물원’ 팔탄면에 조성된 우리꽃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5대 명산인 설악산, 태백산, 한라산, 백두산, 지리산을 주제로 한 한옥 형태의 유리온실에서 자라고 있어 사계절 탐방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움틈관, 싹틈관, 피움관 등이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야외에는 은행나무 오솔길, 희귀식물 등산로 및 소나무 숲의 쉼터가 있어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식물 심기, 꽃누르미, 토피어리 만들기, 곤충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먹거리 ●해풍 맞으며 호로록~ 바지락칼국수 제부도로 가는 진입도로 주변과 제부도 내 해안도로에는 바지락 칼국수집이 즐비하다. 서해의 해풍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바지락칼국수는 제부도의 별미다. 먼저 바지락을 소금물에 하룻밤 담가 모래나 개흙을 토하게 한 다음 깨끗이 씻어 건져 놓는다. 냄비에 바지락을 넣고 끓인 뒤 조개가 벌어지면 준비해 놓은 칼국수와 함께 애호박이나 감자를 채 썰어 넣은 다음 한 번 더 끓이면 바지락칼국수가 완성된다. 현지 주민들은 바지락으로 만든 조개젓국물을 약간 넣거나 깐 바지락 한 국자를 넣고 다시 끓여 맛을 내기도 한다. 제부도 인근에 바지락칼국수집이 많은 것은 인근 섬 주변에서 바지락이 유난히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식당에 따라 보리밥이 함께 나오는 곳도 있으며 조개구이나 대하구이와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 등이 있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연분홍빛 낙지·시원한 국물 자랑하는 연포탕 사강시장 주변 해산물집에서 맛볼 수 있는 연포탕은 화성시의 또 다른 별미다. 연한 두부를 끓인 탕에서 유래된 연포탕은 소금 양념과 낙지로만 시원한 탕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해물 육수에 박속과 무, 대파, 바지락, 미더덕을 넣고 물이 끓을 때 낙지를 넣어 1분 남짓 데친 뒤 바로 건져 연한 맛을 즐기는 것이다. 고추장보다는 고추냉이(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포탕에 들어가는 박속은 국물 맛을 더욱 시원하고 담백하게 해 준다. 흔히 머리로 알고 있는 몸통에는 먹통이 있기 때문에 낙지가 연분홍빛을 낼 때 우선 다리 부분을 먼저 먹고 국물 맛을 충분히 즐긴 뒤 나중에 건져 먹는 게 순서다. 낙지를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끓여 먹는 소면 맛 또한 일품이다. ●세끼 내리 먹어도 안 질린다는 망둥이회·매운탕 화성시 백미리마을은 망둥이(망둑어)탕과 망둥이회가 자랑거리다. 망둥이탕은 멸치와 다시마 육수에 망둥이와 양념장을 넣고 끓이다 대파와 애호박, 고추 등을 넣고 다시 팔팔 끊인다. 소금 대신 새우젓으로 간을 하기도 한다.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망둥이탕에 한번 빠지면 다른 매운탕은 찾지 않는다고 한다. 뱃사람들은 하루 세끼 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망둥이는 서해 연안에서 낚시로 잡을 수도 있다. 잡은 즉시 껍질을 벗겨낼 필요도 없이 회를 떠 먹거나 즉석에서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망둥이 낚시 체험은 초보자들도 100마리 이상의 망둥이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밌다. ●알 굵고 당도 높은 대표 특산물 송산포도 송산포도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화성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손꼽힌다. 송산 지역은 서해안의 해양성 기류와 큰 일교차로 캠벨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철분, 규산 등 각종 미네랄의 함량이 높은 황토질의 토양에서 풍부한 햇살과 청정수로 재배해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송산면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는 1200여 가구에 달하며 연간 1만 4000여t을 생산한다. 포도 수확철에는 화성 어디를 가도 길가에 포도 상자를 쌓아 두고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화성시는 송산포도 재배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포도축제를 개최해 품평회를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매일 풍선껌 14개 씹다가 사망한 소녀 충격

    매일 풍선껌 14개 씹다가 사망한 소녀 충격

    영국의 10대 소녀가 매일 십 수 개의 껍을 씹다가 이 때문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에 사는 사만다 젠킨스(19)는 사망 직전까지 평소 하루에 최대 14개의 풍선껌을 씹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2011년 6월, 이 소녀는 갑작스러운 발작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며칠 뒤 끝내 숨지고 말았다. 젠킨스의 어머니인 마리아 모건(45)는 수년간 딸의 갑작스런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왔고, 최근에서야 ‘범인’이 풍선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실제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젠킨스의 위장은 몸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필수 영양소도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위장에서는 커다란 풍선껌 덩어리가 발견됐다. 부검을 실시한 폴 그리피스 박사는 “사망한 환자의 소화기관에서 ‘커다란 덩어리’의 녹색의 민트 풍선껌을 발견했다. 이러한 덩어리는 4~5개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의료진은 젠킨스의 사인을 뇌가 붓는(Brain Swelling) ‘뇌 저산소증’(cerebral hypoxia) 설명했다. 뇌 저산소증은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고혈압, 뇌졸중 등의 원인이기도 하며 물에 빠지거나 산소가 희박한 높은 산에 올랐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젠킨스의 경우 과도한 양의 풍선껌이 위장을 막으면서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칼슘 등의 필수 영양소의 체내 공급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뇌 저산소증이 나타났다. 젠킨스의 어머니는 “딸이 사망한 2011년 6월 당시, 아이의 방뿐만 아니라 가방과 서랍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양의 풍선껌 포장지를 발견했다”면서 “딸이 주로 씹은 껌은 매우 유명한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무설탕 풍선껌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의료진은 “사인을 규명할 단서가 매우 적었다. 몸무게가 표준보다 미달이라는 것 등 한두 가지 뿐이었는데, 당시에는 아무도 풍선껌이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사망한 젠킨스의 경우 권장량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인공감미료를 껌을 통해 섭취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가족은 아이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풍선껌의 포장 겉면에 지나친 섭취에 대한 경고문구를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PGA 박인비, 텍사스대회 정상…시즌 2승·통산 14승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째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았다. 합계 15언더파 269타다. 박인비는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 크리스티 커(미국·이상 12언더파 272타)를 3타차로 제쳤다. 통산 14번째 LPGA 투어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알렉시스 톰프슨(미국), 마리아 맥브라이드(스웨덴)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2개월만에 다시 우승, 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에 한걸음 나갔다. 한국 선수로서는 시즌 일곱 번째 우승이다. 박인비는 2013년 우승한 이 대회의 트로피를 2년만에 되았다.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000만원)도 받았다. 4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한 톰프슨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12번홀(파4)에서 우열이 가려졌다. 박인비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반면 톰프슨은 그린 주위에서 어프로치 샷을 실수, 네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퍼트로 마무리, 보기를 적어냈다. 공동 6위에서 출발한 박희영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전반에 이글 1개, 버디 1개로 시동을 건 박희영은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박인비를 추격했다. 박희영은 마지막 3개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이고 박인비에 2타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15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예약했다.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1m도 안 되는 곳에 붙여 버디로 대회를 끝냈다. 이일희(27·볼빅)는 10위(8언더파 276타), 김효주(20·롯데)는 공동 11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컷 탈락 위기를 넘긴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공동 41위(이븐파 284타)로 마쳤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50kg 거대 곰과 화보 촬영한 미녀모델들, 그 사연은?

    650kg 거대 곰과 화보 촬영한 미녀모델들, 그 사연은?

    무시무시한 거대 곰과 함께 화보 찍은 러시아 미녀 모델들이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러시아 모델 마리아 시도로바(Maria Sidorova)와 리디아 페티소바(Lidia Fetisova)가 설원을 배경으로 650kg 크기의 거대 회색곰과 화보 촬영한 소식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모스크바의 교외에서 찍은 화보에는 보기에도 거대한 회색곰과 함께 눈밭에서 잠옷과 수영복을 입고 곰의 등에 업히거나 목을 감싼 채 사진을 찍는 용감한 두 미녀 모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화보를 기획한 사진작가 올카 바란쩨바(Olga Barantseva)는 “이번 화보가 ‘야생동물 사냥 반대’를 주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준비됐다”면서 “사람과 곰 사이에 오가는 자연적인 교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두 명의 모델들과 사진을 함께 찍은 거대 곰은 사냥꾼들로부터 생후 3개월째에 구출된 스쩨판(Stephen)이란 이름의 그리즐리 곰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aters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운드 오브 뮤직’ 7남매 옷 8억원에 경매 나와

    ‘사운드 오브 뮤직’ 7남매 옷 8억원에 경매 나와

    지난 1965년 개봉한 추억의 명작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의 열혈 팬이라면 꼭 갖고싶은 물품이 경매에 나온다.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州) 경매회사 '네이트 디 샌더스' 측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한 7명의 아이들이 입었던 의상이 모두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무려 80만 달러(약 8억 7000만원)의 낙찰가가 예상되는 이 의상들은 영화 속 본 트랩가(家) 아이들이 입었던 옷으로 영화 만큼이나 팬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경매 회사 매니저 로라 인테마는 "실제 커튼 직물로 만들어진 매우 흥미로운 옷" 이라면서 "영화 팬이라면 아마도 이 옷을 보는 순간 당시의 추억과 감동이 마법처럼 떠오를 것" 이라고 밝혔다. 경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옷들은 할리우드 영화에 의상을 제공하는 유명 회사가 보유하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1990년 대 초로 전해졌다. 한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스트리아 해군 대령 조지 본 트랩의 딸인 마리아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본 트랩가는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에 합병되자 합창단을 만들어 순회 공연을 펼치다 미국에 정착했다. 이후 그녀의 자서전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영화로 제작됐으며 영화 속에서 마리아 역은 루이자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본 트랩가의 7남매 중 셋째로 유일하게 생존했던 그녀는 지난해 2월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7남매 옷 8억원에 경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7남매 옷 8억원에 경매

    지난 1965년 개봉한 추억의 명작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의 열혈 팬이라면 꼭 갖고싶은 물품이 경매에 나온다.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州) 경매회사 '네이트 디 샌더스' 측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한 7명의 아이들이 입었던 의상이 모두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무려 80만 달러(약 8억 7000만원)의 낙찰가가 예상되는 이 의상들은 영화 속 본 트랩가(家) 아이들이 입었던 옷으로 영화 만큼이나 팬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경매 회사 매니저 로라 인테마는 "실제 커튼 직물로 만들어진 매우 흥미로운 옷" 이라면서 "영화 팬이라면 아마도 이 옷을 보는 순간 당시의 추억과 감동이 마법처럼 떠오를 것" 이라고 밝혔다. 경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옷들은 할리우드 영화에 의상을 제공하는 유명 회사가 보유하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1990년 대 초로 전해졌다. 한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스트리아 해군 대령 조지 본 트랩의 딸인 마리아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본 트랩가는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에 합병되자 합창단을 만들어 순회 공연을 펼치다 미국에 정착했다. 이후 그녀의 자서전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영화로 제작됐으며 영화 속에서 마리아 역은 루이자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본 트랩가의 7남매 중 셋째로 유일하게 생존했던 그녀는 지난해 2월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韓·페루, 2조원 경공격기 사업 협력 논의

    韓·페루, 2조원 경공격기 사업 협력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거행된 ‘KT-1P한국 훈련기 공동생산 기념식’에 참석, “한·페루 간 기술 협력이 기본 훈련기 수준을 넘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군 당국이 추진 중인 2조원대 규모의 경공격기 수출 사업에의 협력을 요청했다.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KT-1P 공동생산은 국방체계 강화뿐 아니라 생산다각화의 의미도 지닌다”면서 “다국적 고등훈련기 사업에서도 양국 간 협력 논의가 잘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페루 제대혈 은행 설립 사항이 포함된 보건분야 협력약정을 체결, 관련 기술과 시스템의 중남미 수출기반을 확보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제대혈 관리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당부했고, 박 대통령은 “우리 경험과 기술을 페루와 공유해 페루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2009년 국가적 제대혈 관리시스템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대혈 관리 및 연구법 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었다.  이날 열린 비즈니스포럼의 ‘1대1 상담회’에서는 우리 기업 48개사가 참여해 1억4100만 달러의 실질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페루 기업은 152개사가 참석, 상담회가 첫선을 보인 중동 4개국 상담회의 평균 현지기업 수 65개사를 두 배 이상 넘겼다. 콜롬비아 상담회에서 거둔 성과를 합산하면 우리 기업 58개사가 모두 2억 4200만 달러의 실질 성과를 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을 방문, 아나 마리아 솔로르사노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우리 ‘디지털 국회’ 시스템의 경험과 기술 공유를 약속했으며 한인 동포사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솔로르사노 의장은 “박 대통령님은 강인한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의 모델 국가가 되고, 민주주의 강화뿐만 아니라 경제발전 부분에 있어서도 페루의 모델 국가가 되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며 박 대통령에게 페루 국회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대십자훈장’을 증정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 일정을 마치고 세 번째 순방국인 칠레에 도착, 외교 일정을 이어 간다.  리마(페루)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일본아, 보아라… 독일서 촛불 드는 저 사람들을

    일본아, 보아라… 독일서 촛불 드는 저 사람들을

    한국과 일본, 독일 시민단체가 함께 일제 강제징용과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독일에서 연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9일 “다음달 7일 베를린, 10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한국, 일본, 독일 3개국 국민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매년 8월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인근에서 열던 집회를 올해는 처음으로 독일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등 국내 단체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 시민단체들과 함께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연구소는 한반도 이슈를 다루는 독일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의 제안을 받아 독일 촛불 집회를 준비해 왔다.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박사는 “같은 전범국가이지만 독일은 일본과 달리 모범적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럽에서 야스쿠니,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번 집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번 집회에서 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시베리아 억류자, 포로감시원, 탄광 근로자, 군대 징용자 등 7명의 증언을 영상과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집회의 취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설명 자료를 많이 만들었지만 일제의 만행을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아 피해자의 이야기를 직접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독일인인 마리아 뵈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에게도 전달된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유네스코를 상대로 일본의 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부당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네안데르탈인이 ‘식인’을? 시신 훼손 증거 나와

    네안데르탈인이 ‘식인’을? 시신 훼손 증거 나와

    네안데르탈인이 ‘식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의 연구진은 1967~1980년 프랑스의 고대 인류 거주 지역에서 발견한 사람과 동물 뼈 및 도구들의 흔적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들이 네안데르탈인 시대인 5만 7600년 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발견된 뼈 화석은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 오른쪽 넓적다리 등이었으며, 일부는 아이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을 또 다른 네안데르탈인의 뼈 화석 및 현생 인류의 뼈 등과 비교한 결과, 이들 뼛조각에 고의로 파손한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넓적다리뼈의 주인은 9~10세가량의 어린이이며, 여기에는 날카로운 것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0.5㎝길이의 자상의 흔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것이 관절을 중심으로 위와 아래의 뼈를 강제로 분리하려 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마리아 돌로레스 가랄다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이 아이 또는 성인이 사망한 뒤 도구를 이용해 곧바로 시신을 훼손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뼈 조각에는 동물에 의해 공격받은 상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것은 즉 고대 인류가 고의적으로 시신을 훼손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네안데르탈인이 고의로 사망 직후의 시신을 분리하는 등 훼손한 것은 사실이지만, ‘식인’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뼈 조각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훼손된 뼈 외에도 대형동물의 뼈 다수가 함께 발견됐으며, 동물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가랄다 박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행해지는 종교적 의식절차일 가능성, 그리고 훼손된 시신을 ‘식량’으로 사용했을 가능성 등이 있다”면서 “유럽 전역에서 발견된 다른 네안데르탈인 뼈 조각과 비교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네안데르탈인이 인육을 섭취했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 국토기행] 제주 서귀포

    [新 국토기행] 제주 서귀포

    감귤과 올레길의 고장, 우리나라 최남단 항구 도시인 서귀포시는 아름다운 화산섬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다. 연평균 17~18도의 따뜻한 기온, 그림 같이 펼쳐진 서귀포 칠십리 해안, 천재화가 이중섭의 예술혼이 살아 있는 곳. 서귀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가 넘쳐 난다. 전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왔던 제주 올레길이 처음 시작한 곳도 서귀포다. 사시사철 올레꾼들의 꼬닥꼬닥 발자국 소리가 이어지고 들판을 가득 메운 노란 감귤밭은 서귀포의 풍요를 말해 준다. 요즘 서귀포에는 중국인들로 넘쳐 난다. 중문관광단지 면세점에는 중국인 쇼핑 관광객이 줄을 잇고 올레길에도 중국어 소리가 왁자지껄 들린다. 과거 남제주군에 속했던 서귀포시는 서귀포항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1981년 자치시로 승격했다가 2006년 7월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남제주군과 통합해 행정시로 바뀌었다. 서호동에는 제주 혁신도시가 들어섰고 서귀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중산간 이곳저곳에는 중국자본의 대규모 휴양단지 건설사업이 한창이다. [볼거리] ●외돌개~월평포구로 이어진 올레 7코스… 중국 관광객도 북적 제주의 올레길 가운데 올레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서귀포 7코스다. 외돌개를 출발해 법환포구를 거쳐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해안올레는 사시사철 올레꾼들이 넘쳐 난다.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가 유명하다. 7코스 개척 시기인 2007년 12월, 올레지기인 김수봉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2009년 2월에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이어, ‘일강정 바당올레’로 이름 지었다. 7코스는 14.2㎞로 4~5시간이 걸린다. 올레꾼들이 7코스에만 몰리는 바람에 호젓한 올레길의 멋은 사라져 가고 있지만 올레길 앞에 펼쳐지는 푸른 서귀포 앞바다의 풍광은 장관이다. 최근에는 중국인들도 즐겨 찾는 올레길이다. ●천재화가의 예술혼 살아 있는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1916~1956)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고향인 평남 평원군을 떠나 부산에 잠시 머물다가 서귀포로 피란을 왔다. 서귀포 앞바다 섶섬이 보이는 초가집 한 평 남짓한 셋방에서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1년여 고달픈 피란살이를 하다 그해 12월 이중섭은 서귀포를 떠났다. 서귀포는 이중섭과의 짧았지만 소중한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1997년 그가 살았던 옛 삼일극장 일대를 ‘이중섭거리’로 이름 짓고 이중섭이 세 들어 살던 초가집을 복원했다. 2002년 11월에는 그가 피란살이를 했던 초가집 바로 옆에 이중섭미술관을 세웠다. 2012년 11월에는 일본에 거주 중인 이중섭의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94·한국명 이남덕)가 서귀포를 직접 찾아와 이중섭의 유품인 팔레트를 기증했다. 야마모토는 이중섭으로부터 사랑의 징표로 받았던 팔레트를 70여년간 고이 간직하다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서귀포시민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다. ●추사체·세한도 남긴 초가집 복원… 역사의 흔적 쫓는 ‘추사 유배길’ 올레길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속살을 보여 준다면 유배길은 유배 문화에 빠져 볼 수 있는 역사의 길이다. 조선시대 제주 섬은 대표적인 유배지였다. 500년 동안 200여명이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제주에서 추사체를 완성했고 걸작 세한도를 남겼다. 추사 유배 1길은 대정읍 인성리 추사 유배지를 중심으로 추사기념관, 정난주 마리아 묘, 대정향교를 거쳐 다시 추사 유배지로 돌아오는 8㎞의 순환코스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제주추사관은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한 추사 김정희를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관이다. 그의 걸작 세한도를 본떠 지어졌다. 추사가 머물렀던 , 강도순의 제주 초가집은 복원돼 있다. 추사 김정희는 이곳 한 평 남짓한 비좁은 방에서 추사체를 완성했고 세한도를 그렸다. 추사 2길에선 추사의 한시, 편지, 차 등을 통해 추사의 인연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추사 유배지에서 시작해 오설록 녹차밭까지 이어지는 8㎞의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추사 3길인 사색의 길에선 산방산과 안덕계곡을 따라 제주의 바다, 오름, 계곡의 풍광을 느낄 수 있다. 대정향교에서 시작, 산방산을 거쳐 안덕계곡까지 이어지는 10㎞에 4시간 정도 걸린다. ●서귀포서 한라산 오를 수 있는 유일한 등산로 ‘돈내코 탐방로’ 돈내코 탐방로는 서귀포에서 한라산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등산로다. 돈내코 유원지 상류에 있는 탐방안내소(해발 500m)를 출발해 평궤대피소(해발 1450m)를 지나 한라산 남벽 분기점(해발 1600m)까지 이어지는 7㎞ 탐방로다. 편도 3시간 30분 소요된다. 평궤에서 남벽 분기점까지는 거의 평탄 지형으로 한라산 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자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돈내코 탐방로는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등 상록 활엽수림과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 낙엽 활엽수림과 구상나무, 시로미 등 한대수림이 수직적으로 분포,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 변화상을 관찰할 수 있다. 평궤에서 남벽 분기점 일대는 한라산 백록담의 현무암이 넓게 분포해 있고 소규모의 용암 동굴과 한라산 백록담 조면암의 라바돔(용암 언덕)을 가장 멋있게 조망할 수 있다. 윗세오름과 연결된 남벽 순환로를 따라가면 어리목과 영실로 하산도 가능하다. ●제주 전통 배 ‘태우’ 형상화한 새연교… 화려한 조명에 야간 관광명소 서귀포항 바로 앞 작은 새섬은 본래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지만 2009년 9월 새연교가 놓이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길이 169m, 높이 45m 새연교는 제주의 전통 배인 ‘태우’를 형상화했다. 새연교를 건너 새섬을 한 바퀴 도는 1.2㎞ 산책로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서귀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라는 의미를 담은 새연교는 일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한다. 새연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외줄 케이블 형식을 도입한 사장교로, 바람과 돛을 형상화한 주탑에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까지 갖춰 야간에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야간 관광명소로 인기가 높다. ●민물·바닷물의 어울림 ‘쇠소깍’… 깊은 수심·기암괴석·소나무숲 조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인 쇠소깍은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하구로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해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이다.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마지막을 의미하는 ‘깍’이 더해진 제주 방언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어울리는 빛깔은 유난히 푸르고 맑다. 깊은 속을 그대로 비추는 계곡 바위 틈으로 썰물 때면 솟아오르는 지하수의 신기한 경관도 바라볼 수 있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뤄진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쇠소깍이 위치한 하효동은 한라산 남쪽 앞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감귤의 주산지로 유명한데 마을 곳곳에서 향긋한 감귤 냄새가 난다. ●제주 368개 오름 중 최고 ‘따라비오름’… 가을엔 은빛 억새물결 장관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따라비오름(기생화산)은 말굽 형태로 터진 3개의 분화구를 중심에 두고 좌우 2곳의 말굽형 분화구가 쌍으로 맞물려 3개의 원형분화구와 6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화산 폭발 시 용암이 오름의 아름다운 능선을 창조해 제주의 368개 오름 가운데 ‘오름의 여왕’으로 불린다. 북쪽에 새끼오름, 동쪽에 모지오름과 장자오름이 있어 가장 격이라 해 ‘딸 애비’라고 불리던 게 ‘따래비’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높이 342m, 둘레 2633m인 따라비오름은 해마다 가을이면 억새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해 질 녘 가을 햇빛에 출렁이는 은빛 억새 물결은 장관이다. 인근의 갑마장길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갑마장길은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하는 최고급 말인 갑마를 사육했던 국영목장인 갑마장에 나 있는 길로 광활한 초원과 억새밭, 따라비오름 등에 걸쳐 있다. 제주 조랑말의 생태와 목동인 말테우리의 삶, 제주마와 관련된 유물 등 100여점이 전시된 조랑말 박물관도 볼거리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먹거리] ●제주 여름 대표 음식 ‘자리물회’ 제주에서는 서귀포 보목리 앞바다에서 잡은 자리돔을 최고로 쳐 준다. 자리돔을 뼈째로 썰어 채소와 함께 토장 등으로 양념한 후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 자리물회는 제주 여름 음식의 대명사다. 자리돔은 보리가 익을 무렵인 5월이 가장 맛있다. 자리물회는 자리돔의 비늘을 긁어내고 머리와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하고 썰어서 식초를 약간 뿌려 둔다. 상추, 깻잎 등의 채소들은 잘게 썰고 오이는 채를 썬다. 토장과 다진 마늘 등 양념을 넣고 무친 후 찬물을 부어 먹는데 제피나무의 잎을 약간 넣으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자리돔에 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가 가진 각종 비타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데 뛰어나다. 자리돔은 바로 소금에 절여서 젓으로 담그기도 하고, 구이로 먹기도 한다. ●겨울 제주의 진미 ‘방어회’ 방어는 전갱이과에 딸린 바닷물고기로 몸길이는 1m쯤이고, 몸 색깔은 등 쪽이 회색을 띤 푸른색이며, 배 쪽은 은백색이다. 주둥이에서 꼬리지느러미까지 세로로 그어진 노란 줄이 있다. 최남단 마라도 인근 바다에서 잡아 올린 방어를 최고로 친다. 마라도 바다는 물살이 세기로 유명해 이곳에서 사는 방어는 몸집이 크고 살이 단단하다. 방어회는 겨울철 제주의 진미다. 뱃살에 기름이 잔뜩 오른 방어는 참치가 부럽지 않다. 간장이나 초장, 쌈 된장과도 모두 잘 어울리며 제주 사람들은 신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기름진 방어와 신 김치는 궁합이 잘 맞는다. 회를 뜬 방어 머리를 구워 낸 머리 구이와 방어뼈를 넣고 끓인 방어 김치찌개도 별미다. 해마다 겨울이면 모슬포항에서 방어잡이 방어축제가 열린다. 무게에 따라 2㎏ 내외는 소방어, 4㎏ 이하는 중방어, 5㎏ 이상은 대방어로 쳐준다. 대방어일수록 회 맛이 더 뛰어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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