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르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1주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스와치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30만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핵전쟁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711
  • 세계서 가장 멋진 독재자?…엘살바도르 대통령 재선 눈앞 [핫이슈]

    세계서 가장 멋진 독재자?…엘살바도르 대통령 재선 눈앞 [핫이슈]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42)의 재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오는 4일 치러질 대선에서 부켈레 대통령의 압승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중앙아메리카대학교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82%가 현 부켈레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파인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 소속 대선 후보가 4%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보면 사실상 부켈레 대통령의 연임이 확실한 것.‘남미의 정치스타’라고 평가받으며 지금은 이웃 국가 정치인들에게 영감을 주고있는 그는 지난 2019년 대선에서 중도우파 성향 제3당의 후보로 출마해, 30년 간 이어진 양당 체제를 깨고 당선됐다. 이후 그는 청바지와 가죽 재킷 차림에 모자를 쓴 채 공식 석상에서 열변을 토하며 관심을 모았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무한 신뢰 속에 지난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부켈레 대통령이 임기말에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닥치는대로 갱단 조직원들을 감옥에 가두며 초강력 범죄 소탕 작전을 벌여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 엘살바도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지난 2018년 한해에만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 이같은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 2022년 3월 27일 부켈레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최근까지 총 7만 5000여명이 수감됐으며, 이중 약 7000명은 석방됐다. 이같은 상황 아래서 세계 최악의 살인건수도 뚝 떨어졌다. 엘살바도르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건수는 154건으로 2022년 495건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9년 2000명 이상, 2020년과 2021년 각각 1000명 이상 사망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구스타보 비야토로 엘살바도르 법무부 장관은 “지난 30년 중 살인 범죄가 가장 적은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미주 대륙에서 캐나다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며 자랑했다.그러나 이같은 성과와 반대로 문제점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엘살바도르 국내·외 인권 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과 수감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반헌법적인 연임 도전도 논란거리다. 원래 엘살바도르의 헌법은 임기가 5년인 대통령의 10년 이내 재선금지 조항이 있다. 대통령이 연이어 출마하는 것을 금지한 것. 그러나 지난 2021년 9월 친정부 성향 판사들로 구성된 대법원은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자격이 될 때까지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헌법 조항을 우회하는 새로운 조항을 가결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의 연이은 대권 도전의 길을 열어줬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부켈레 대통령이 엘살바도르의 민주주의를 갉아먹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의 재임 기간동안 극심한 빈곤과 기아가 증가하고 국가부채도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 한-아세안센터,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3개국 문화 조명하는 아세안 관광 홍보 영상 31일 공개

    한-아세안센터,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3개국 문화 조명하는 아세안 관광 홍보 영상 31일 공개

    ‘아세안 건축투어’ 통해 아세안 건축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해용)는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3개국의 건축물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조명하는 관광 홍보 영상을 31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들은 아세안 건축을 테마로 각국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아세안 관광 홍보 영상 시리즈의 일환으로, 2022년 제작한 4개국(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영상과 지난해 제작된 3개국(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상에 이은 마지막 시리즈다. 각 영상은 한-아세안센터와 아세안 회원국 관광청이 선정한 국가별 두 도시의 건축물을 소개하는 영상(5분)과 오영욱 건축가의 에필로그(1분)로 구성되어 있다. 브루나이 편에서는 황금빛의 도시 전경과 화려한 보물로 알려진 지역인 브루나이 무아라(Brunei Muara)와 벨라잇(Belait)의 건축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영상은 브루나이 무아라에 있는 술탄 하지 하사날 볼키아 발라이 카자나 이슬람 전시관(Balai Khazanah Islam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브루나이 에너지 허브 박물관(Brunei Energy Hub Dermaga Diraja), 캄퐁 아예르(Kampong Ayer),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Omar ‘Ali Saifuddien Mosque), 로얄 리갈리아 박물관(Royal Regalia Museum) 등 이슬람 건축물과 자연 지형이 어우러진 도시 디자인을 통해 전통적인 문화와 현대적인 세련미와의 조화를 선보인다. 또한, 벨라잇 지역의 경우 브루나이 경제 성장의 바탕이 된 석유와 천연가스 사업을 상징하는 ‘커다란 찻잔(giant teacup)’과 ‘인사하는 당나귀(nodding donkeys)가 방문객을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 라오스 편에서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Vientiane)과 라오스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뛰어난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의 건축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영상은 메콩강의 곡류에 위치한 비엔티안에 있는 라오스의 중요한 국가기념물 중 하나이자 라오스 불교를 상징하는 탓 루앙(That Luang Stupa)과, 빠뚜싸이(Patuxay), 호 파께오 박물관(Ho Phra Keo Museum), 그리고 불상공원(Buddha Park) 등 비엔티안의 다른 주요 건축물들을 담고 있다. 왓 씨엥통(Wat Xieng Thong), 왕궁 박물관(Royal Palace Museum), 그리고 푸씨 산(Mount Phou Si) 등 주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잘 보존된 루앙프라방의 건축물들과 자연 풍경도 소개된다. 미얀마 편에서는 미얀마 상업의 중심지인 양곤(Yangon)과 세계적인 불교 유적지인 바간(Bagan)의 건축과 생활 양식을 볼 수 있다. 영상은 양곤에는 미얀마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와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들인 구 정부청사(The Secretariat)나 스트랜드 호텔(The Strand Hotel)을 담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바간에 있는 아난다 사원(Ananda Temple), 땃빈뉴 사원(Thatbyinnyu Temple), 틸로민로 사원(Htilominlo Temple) 등 다양한 불교 예술과 건축물들이 품은 신성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더 많은 시청자에게 아세안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아세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2019년 ‘아세안 팸투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동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 아세안 지역의 다양한 건축과 문화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으며, 한-아세안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1월 말 영상 공개 후 시청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일부 참가자에게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영상으로 아세안 10개국의 ‘건축 여행’ 시리즈는 마무리된다.
  • ‘악마 에이전트’ 보라스의 기다림 전략… 류현진, 또 대박일까 쪽박일까

    ‘악마 에이전트’ 보라스의 기다림 전략… 류현진, 또 대박일까 쪽박일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2)는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야구 관련 가장 큰 조직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이끌고 있다. 큰 조직을 배경으로 협상에 나서 소속 선수의 몸값을 천문학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왔기에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린다. 그런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가 3주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류현진을 비롯한 이른바 ‘보라스 사단’의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30일 미국 USA 투데이는 “자유계약선수(FA) 야수 J.D.마르티네즈와 코디 벨린저는 아직까지 단 1개의 정식 오퍼도 받지 못했다”며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9년 2억 7000만 달러(약 3608억원)의 계약을 원하지만 지금까지 뉴욕 양키스로부터 받은 6년 1억 5000만 달러 제안이 유일한 정식 오퍼였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즈, 벨린저, 스넬은 모두 류현진과 함께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고객들이다. 일반적으로 12월에 대부분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성사됐던 경험에 비춰보면 조급해질 때가 됐지만 보라스는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고객인 선수들에게 평소처럼 몸을 잘 만들고 있어 달라는 주문만 했을 뿐이다. 이에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태양, 장민재 등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 소속 투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 스포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25일 “여전히 최고의 FA들의 영입은 가능하다”며 스넬, 조던 몽고메리, 마이크 클레빈저 등과 함께 류현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예전과 달리 ‘기다림’으로 일관하고 있는 보라스의 전략이 ‘대박’을 터트릴지, 아니면 ‘쪽박’을 차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 지는데 익숙한 ‘패’퍼저축은행?… 오늘은 ‘페’퍼로 명예회복!

    지는데 익숙한 ‘패’퍼저축은행?… 오늘은 ‘페’퍼로 명예회복!

    ‘1승에 목마르다.’ 프로배구가 10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거쳐 30일부터 재개된 5라운드에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단일 시즌 최다인 17연패에서 빠져나올지 주목된다. 30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V리그에 3시즌째 참가한 페퍼의 2023~24시즌 성적은 2승22패(승점 7)로 최하단 순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3으로 이긴 후 여태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페퍼는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여자부 1위인 현대건설(승점 58·19승5패)과 5라운드 방문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현대건설과의 4경기 전패였다.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에 쫓기는 상황이어서 승점 추가가 절실하다. 팀의 최대 연패 기록인 17연패는 3번째다. 페퍼는 2021~22시즌부터 V리그에 합류했으나 두시즌 연속 1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1~22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두 시즌에 걸쳐 20연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20연패는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이에 구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의 박정아를 여자부 연봉 상한액이 7억 7500만원을 안기며 영입했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연봉이 같다. 여기에다 살림꾼 역할을 할 채선아도 연봉 1억원에 데려왔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오지영(총연봉 3억원)과 이한비(3억 5000만원)도 붙잡았다. 이들로 팀을 재건하던 아헨 킴 감독이 지난해 6월 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페퍼는 신임 감독으로 조 트린지를 선임했다. 선수들은 전임 감독에 맞춰졌던 색깔을 신임 감독 스타일로 바꾸지 못한 채 V리그를 맞았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그렇다고 페퍼는 지는 데 익숙해져서는 안 되겠다. 패했을 때 눈물을 흘리며 분해하는 모습, 지칠 때까지 야간 훈련도 불사하는 모습, 이런 데서 목마른 1승이 시작되지 않을까.
  • 빈곤·강박 속 꽃피운 무질 철학… 완전하게 즐기는 ‘미완의 사색’

    빈곤·강박 속 꽃피운 무질 철학… 완전하게 즐기는 ‘미완의 사색’

    “그때서야 울리히는 아가테가 갑자기 자리를 벗어나 혼자 집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결정 때문에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이 문장을 끝으로 작가는 결국 독자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나치의 핍박과 경제적 궁핍 속에서 정신적으로 고통받던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지고는 그대로 세상을 떴다. 이렇게 미완성으로 남겨졌지만 세계문학사에서 불멸의 고전 반열에 오른 소설 ‘특성 없는 남자’의 로베르트 무질 이야기다. 다 쓰지도 못한 이야기에 “20세기 가장 중요한 독일어 소설”(디차이트)이라는 찬사가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무질이 생전에 펴낸 ‘특성 없는 남자’의 전체 분량 번역본이 최근 출판사 북인더갭에서 완간됐다. 앞서 일부를 번역했던 고원 서울대 명예교수 이후 2013년 두 번째로 번역을 시작한 북인더갭은 나남·문학동네 등 대형 출판사에 앞서 국내에서 무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먼저 환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완성인 채로 칭송받았기에 소설의 줄거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주인공 울리히를 앞세워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관념과 사유의 세계를 그린다. 방대한 분량에 담긴 융숭한 사상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과 함께 이 책을 “20세기 문학의 삼위일체”라고 극찬했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이야기의 흥미보다는 진지한 ‘사유의 깊이’로 승부하는 독일어권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1880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태어난 무질은 1930년 ‘특성 없는 남자’ 1권을 출간하기 시작했고 1932년 바로 2권을 냈다. 그러나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3권은 미완성인 채로 훗날 무질의 아내가 자비를 들여 출간했다. 무질은 1942년 6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무질이 책을 완성하지 못한 것은 원체 경제적으로 곤궁했던 데다 오스트리아가 나치에 흡수합병된 이후로는 정치적인 핍박까지 더해지며 집필에 온전히 정신을 쏟을 수 없었던 탓으로 본다. 작가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글쓰기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 한번 쓴 글을 병적으로 퇴고했다고 한다. 무질은 정신과에서 심리적 요인에 따른 업무장애 판정을 받기도 했다. 소설보다는 학술서적의 향기가 짙게 나는 작품이지만 출판사의 예상보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꽤 있는 편이라고 한다. 북인더갭이 번역한 초판본 1·2권은 지금까지 3쇄나 찍었다. 11년간 이 책을 번역한 안병률 북인더갭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소설인 동시에 사유의 성좌인 작품이다. 세상이 유튜브 쇼츠 같은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몰입하는 가운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좀더 깊이 있고 새로운 사유에 목말라한다. 이 소설이 그런 사유의 갈증을 채워 줄 것이다.”
  • 병적인 집착과 순간의 황홀…미완성 소설은 그렇게 ‘불멸’이 됐다

    병적인 집착과 순간의 황홀…미완성 소설은 그렇게 ‘불멸’이 됐다

    “그때서야 울리히는 아가테가 갑자기 자리를 벗어나 혼자 집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결정 때문에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이 문장을 끝으로 작가는 결국 독자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나치의 핍박과 경제적 궁핍 속에서 정신적으로 고통받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는 그대로 세상을 떴다. 이렇게 미완성으로 남겨졌지만, 세계문학사에서 불멸의 고전 반열에 오른 소설 ‘특성 없는 남자’의 로베르트 무질 이야기다. 다 쓰지도 못한 이야기지만 “20세기 가장 중요한 독일어 소설”(디차이트)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무질이 생전에 펴낸 ‘특성 없는 남자’의 전체 분량 번역본이 최근 출판사 북인더갭에서 완간됐다. 앞서 일부를 번역했던 고원 서울대 명예교수 이후 2013년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번역을 시작한 북인더갭은 대형 출판사들에 앞서 국내에서 무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미완성인 채로 칭송받았던 만큼 소설의 줄거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주인공 울리히를 앞세워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관념과 사유의 세계를 그린다. 방대한 분량에 담긴 융숭한 사상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과 함께 이 책을 “20세기 문학의 삼위일체”라고 극찬했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익숙하진 않지만, 이야기의 흥미보다는 진지한 사유의 깊이로 승부하는 독일어권 문학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1880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태어난 무질은 청소년기 군사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이는 국내 학계에서도 연구가 활발한 다른 작품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을 집필하는 계기가 됐다. ‘특성 없는 남자’는 1권이 1930년 출간됐고, 2권도 1932년 바로 나왔으나 계획했던 3권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미완성인 채로 훗날 무질의 아내가 자비를 들여 출간했다. 1942년 6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무질이 책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는 원체 경제적으로 곤궁했던 데다 오스트리아가 나치에 흡수 합병된 이후로는 정치적인 핍박까지 더해지며 집필에 온전히 정신을 쏟을 수 없었던 탓으로 본다. 작가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글쓰기에 강박증이 있어 한 번 쓴 글을 병적으로 퇴고했다고도 한다. 무질은 정신과에서 심리적 요인에 따른 업무장애 판정을 받기도 했다. 첫 권을 펼치자마자 두통이 밀려올 듯한, 소설보다는 학술서적의 향기가 짙게 나는 작품이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출판사의 예상보다는 꽤 있는 편이라고 한다. 북인더갭이 번역한 초판본 1·2권은 지금까지 3쇄나 찍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다른 출판사들도 뛰어들었다. 2022년에는 나남, 지난해에는 문학동네에서도 번역본이 출간돼 현재 세 가지 버전으로 국내에 소개돼 있다.2024년 한국에서 한 세기도 전에 쓰인 이 어려운 소설을 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일까. 심지어 완결조차 되지 않은 책을. 소형 출판사를 이끌며, 11년간 무질과 씨름하며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긴 안병률 북인더갭 대표는 옮긴이의 말에서 “무질에게 소설의 본질은 완성이 아니라 ‘문학적 순간의 황홀함’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설 문학의 본질이 꼭 ‘완성’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지금 이곳의 독자들에게 이 책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자 안 대표는 이렇게 대답했다. “소설인 동시에 사유의 성좌인 작품이다. 세상이 유튜브 쇼츠 같은,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몰입하는 가운데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더 깊이 있고 새로운 사유에 목말라한다. 이 소설은 그런 사유의 갈증을 채워줄 것이다. 무질의 주제는 ‘현대인이 처한 삶의 조건이 어딘지 진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도 ‘가짜 현실’에 매달린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무질의 사유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
  • “美 텍사스 인민공화국 수립 점차 현실로” 들뜬 러시아, 훈수질

    “美 텍사스 인민공화국 수립 점차 현실로” 들뜬 러시아, 훈수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 대선의 뇌관으로 떠오른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훈수질을 하며 트럼프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이 확실시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 대통령을 연일 저격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자, 러시아도 이에 가세해 미국의 내분을 부채질하고 있다.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불법 이민 문제로 텍사스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를 원색적으로 조롱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X(엑스)에 올린 글에서 “2022년 말 내놨던 전망”이라며 “텍사스 인민공화국 수립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이민 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전혀 없음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신나치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며 다른 모든 것에는 눈이 먼 것 같은 그는 국내 문제에 있어서는 완전히 무력함을 증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민 문제 책임은 ‘노망난 늙은이’ 바이든 대통령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경에서의 이민자 단속을 두고 연방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텍사스주가 곧 독립을 시도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미국에 “파괴적인 내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텍사스 인민공화국’의 수립 가능성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패권이 더 약해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생생한 예시이며 미국인들 스스로의 행동의 결과”라고 적었다. ● 이민 문제, 美 대선 핵심 쟁점으로…다시 불거진 ‘텍시트’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중남미에서 넘어오는 이주민 행렬이 급등하면서 불법 이민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가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사례는 24만 9785건으로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텍사스주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강경 대응을 고수하며 연방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의회는 지난해 텍사스의 분리독립 여부를 찬반 주민투표에 부치는 ‘텍시트(TEXIT) 주민투표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텍시트는 ‘텍사스’(Texas)와 ‘탈퇴’(exit)를 합성한 말이다.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사태 이후 생긴 신조어로, 텍사스주가 연방국가인 미합중국으로부터 탈퇴해 분리·독립하자는 것이다. 최근에는 뉴욕과 시카고 등 북부 민주당 성향 도시에도 이주민이 대규모로 유입됐는데, 공화당은 이를 문제 삼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저격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연일 맹공하면서 이민 문제는 올해 11월 미 대선의 최대 쟁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두고 적대 관계를 빚고 있는 러시아가 이 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며 웃는 모양새다. 앞서 러시아의 친정부 분석가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지난달 러시아 국영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내전은 러시아의 이득이라며 만약 미국에서 정말로 내전이 벌어진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주일 안에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현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상대적으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지지난 대선 당시 불거졌던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측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로 집권 1기 발목이 잡힌 바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종종 공개적 찬사를 보내며 스트롱맨간 케미를 과시해왔다.
  • LG전자,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하이드로타워’ 누적 판매량 1만 대 돌파

    LG전자,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하이드로타워’ 누적 판매량 1만 대 돌파

    하이드로타워, 가습 성능은 기본…관리 편의성과 철저한 위생까지 갖춰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 신개념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가 출시하자마자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가습기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하이드로타워는 출시 50일 만인 지난 17일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기존에 없던 방식의 혁신적인 가습기를 직접 체험해보고자 하는 고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LG전자가 지난달 신세계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을 시작으로 더현대 대구, 더현대 서울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 팝업스토어의 누적 방문자 수는 2만 4000명이 넘는다. 팝업스토어에서 하이드로타워를 체험한 방문객들은 “정수된 물을 끓여서 가습하니 더욱 안심된다”, “가습기 사용 후 매번 청소하고 건조하는 게 번거로웠는데 하이드로타워는 자동으로 건조돼 매우 편리할 것 같다”, “제품이 넘어질 경우까지 대비해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이드로타워는 가습기 본연의 성능은 기본이고 편리한 관리와 철저한 위생을 위한 혁신 기술을 담아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미네랄 등 스케일 원인물질을 99.9% 제거하는 ‘정수 필터’ ▲정수된 물을 100도로 끓이는 ‘고온 살균’ ▲극초미세먼지를 제거한 깨끗한 바람을 불어넣는 ‘청정 필터’를 거쳐 가습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완성한다. 사용이 종료되면 ‘자동 건조’ 기능이 수분 입자가 지나간 통로의 물기가 마르도록 도와 내부 위생까지 챙겼다. 채상철 LG전자 에어솔루션마케팅담당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가습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들을 집약한 제품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하이드로타워는 전국 LG베스트샵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 美 해적 복장·이탈리아 가면… 지구촌 곳곳서 ‘축제’

    美 해적 복장·이탈리아 가면… 지구촌 곳곳서 ‘축제’

    27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시 연례 축제인 ‘가스파릴라 해적 축제’에서 해적 복장을 한 코미디언 버트 크라이셔(가운데)가 환호하고 있다. 올해로 120년을 맞은 해적 축제는 플로리다가 미국에 합류할 즈음 지역에서 활동하던 해적들을 기념하며 시작됐다.이날 개막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가면 축제 모습.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치아 축제는 재의 수요일인 사순절 전날인 13일까지 산마르코 대성당 광장을 비롯한 전역에서 열린다. 탬파·베네치아 AP 연합뉴스
  • “여성 인권 문제” 나브라틸로바, WTA 파이널 사우디 개최 반대

    “여성 인권 문제” 나브라틸로바, WTA 파이널 사우디 개최 반대

    ‘테니스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크리스 에버트(이상 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최종전의 사우디아라비아 개최를 반대하고 나섰다. 나브라틸로바와 에버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WTA 투어 시즌 최종전을 사우디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은 여자 테니스와 WTA 투어 정신과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브라틸로바와 에버트는 나란히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18차례 우승한 테니스 영웅들이다. WTA 투어는 해마다 11월 즈음 시즌 최종전 WTA 파이널스를 개최한다. 상위 랭커만 모여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지난해에는 멕시코에서 열렸다. 올해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사우디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이미 지난해 말 21세 이하 상위 랭커가 출전하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를 사우디에서 개최했고, 남녀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등은 사우디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나브라틸로바와 에버트는 “사우디는 여성 인권 문제가 있고, 성소수자를 사형에까지 처할 수 있다”며 “특히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에 대한 문제점이 장기간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어온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에서 WTA 파이널스를 여는 것은 발전이 아니라 퇴보를 의미한다”며 “개최지 결정 이전에 공개적이고 투명한 토론 과정이 있어야 하고, 인권 전문가가 선수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한다”고 WTA 투어에 요구했다. 스포츠 대회가 사우디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변화가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나브라틸로바와 에버트는 “이런 곳에서 대회를 여는 것은 여성 스포츠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중대한 후퇴를 의미한다”면서 “앞으로 5년 이내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때는 대회 개최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하마스 인질·포로 맞교환”… 휴전 가까워지는 가자 전쟁

    민간인 수만 명이 희생되고 중동 전역으로의 확전 우려도 보이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휴전을 향해 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최소 7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포로를 맞교환하는 대가로 한 달간 휴전하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가자지구 전쟁의 영구 종식 방안에는 이견을 보여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협상은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의 ‘셔틀 외교’로 물꼬를 텄다. 처음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제안한 ‘최소 수개월간 휴전안’을 거부하며 난항을 겪다 최근 양측이 ‘1개월 휴전’에 합의하며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하마스는 종전 이후 가자지구 자치권에 관한 내용 등 세부 조건 합의 전까지는 인질 석방을 대가로 한 1개월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한번에 하나씩 주고받는 단계적 협상을 바라지만 하마스는 인질 석방 전 영구 휴전에 합의하는 ‘패키지 딜’을 모색 중이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은 하마스 핵심 고위 지도자 6명이 제거되면 전쟁을 끝내겠다고 제안했다”며 “이 명단에는 야히야 신와르, 모하메드 데이프 알카삼 여단 사령관, 마르완 이사 부사령관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달 초 하마스 핵심 인물 7명의 항복과 망명 시나리오를 논의하는 녹취록을 보도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라크 내 또 다른 이란 연계 단체의 본부와 관련된 이라크 서부 군사시설 3곳을 타격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일 이라크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 드론 공습에 대한 보복 공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24개국이 후티에 대한 미영 연합군의 추가 공습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후티는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상에 있는 이스라엘 연계 민간 상선을 공격해 왔다.
  • 법사위도 못 오른 ‘중처법 유예’… “이대로는 중기 줄폐업”

    법사위도 못 오른 ‘중처법 유예’… “이대로는 중기 줄폐업”

    오는 27일부터 근로자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적용되는 가운데 24일에도 여야가 중처법 유예 기간을 2년 늘리는 개정안 합의에 실패했다. 중소기업인들은 개정안 합의를 막판까지 호소했고 김진표 국회의장도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결국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25일 본회의 전까지 협상을 이어 가겠다고 여지를 뒀지만, 네 탓 공방만 거듭하는 상황이라 결국 중처법이 이대로 시행되면서 50인 미만 기업들의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 등을 우려하며 신속한 중처법 개정안 처리를 강조했지만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안건으로 오르지 못했다. 이날 법사위를 거쳐야 중처법 개정안이 25일 본회의에 오를 수 있어, 중처법 시행 시점인 27일 이전 개정안이 처리될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 중처법은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인 사업장에 대해 2021년 시행 당시 2년을 유예해 27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는데, 경영계는 영세 사업장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2년 추가 유예를 요구해 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여야 입장 차이가 있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본회의 전인) 내일 오전까지라도 계속 협의를 이어 가도록 논의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윤 원내대표는 앞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현장에서는 이 법이 시행되면 폐업하겠다는 50인 미만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입법 조치를 강구하지 않는 건 국회의 기본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5일 본회의 전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촉구 규탄대회’를 여는 등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와의 회동 직후 “여전히 정부·여당에서 성의 있는 안을 갖고 오지 않았다. 시간을 갖고 좀더 논의해 보겠다”며 공전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김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만나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만 받아 주면 (중처법 확대 유예를)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매년 산업재해로 평균 2000여명의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조사관리 감독 전담인력을 늘릴 별도 조직인 산업안전보건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1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안전 보건 시스템 컨설팅 지원책을 당정이 발표했으나 이 정도로는 미흡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가 지난달 합의한 올해 정부 예산안이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다시 예산을 늘릴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중처법 유예안을 처리하는 경우의 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지층인 노동계를 생각하면 법안이 시행돼야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중소기업계의 우려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마지막 여론전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세·중소기업은 대표이사가 모든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중대재해로 대표이사가 처벌받으면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한다”며 “83만 7000개의 50인 미만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그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800만명의 고용과 일자리에 미친다”고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27일부터 중처법이 전면 시행되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이 적용돼 입법 목적인 재해 예방보다 범법자만 양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유예 법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계도 기간을 둬서 단속과 처벌을 계속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법사위도 못 오른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중기 줄폐업 우려”

    법사위도 못 오른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중기 줄폐업 우려”

    오는 27일부터 근로자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적용되는 가운데 여야가 중처법 유예 기간을 2년 늘리는 개정안에 대해 24일에도 합의에 실패했다. 중소기업인들은 개정안 합의를 막판까지 호소했고, 김진표 국회의장도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결국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25일 본회의 전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여지를 뒀지만, 네탓 공방만 거듭하는 상황이라 결국 중처법이 이대로 시행되면서 50인 미만 기업들의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 등을 우려하며 신속한 중처법 개정안 처리를 강조했지만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안건으로 오르지 못했다. 이날 법사위를 거쳐야 중처법 개정안이 25일 본회의에 오를 수 있어, 중처법 시행 시점인 27일 이전에 개정안이 처리될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 중처법은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인 사업장에 대해 2022년 시행 당시 2년을 유예해 27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는데, 경영계는 영세 사업장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2년 추가 유예를 요구해 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여야 입장 차이가 있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본회의 전인) 내일 오전까지라도 계속 협의를 이어가도록 논의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윤 원내대표는 앞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현장에서는 이 법이 시행되면 폐업하겠다는 50인 미만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입법 조치를 강구하지 않는 건 국회의 기본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5일 본회의 전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촉구 규탄대회’를 여는 등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와의 회동 직후 “여전히 정부·여당에서 성의 있는 안을 갖고 오지 않았다. 시간을 갖고 좀 더 논의해보겠다”며 공전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김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만나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만 받아주면 (중처법 확대 유예를)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매년 산업재해로 평균 2000여명의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조사관리 감독 전담인력을 늘릴 별도 조직인 산업안전보건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1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안전 보건 시스템 컨설팅 지원책을 당정이 발표했으나 이 정도론 미흡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가 지난달 합의한 올해 정부 예산안이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다시 예산을 늘릴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중처법 유예안을 처리하는 경우의 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지층인 노동계를 생각하면 법안이 시행돼야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중소기업계의 우려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마지막 여론전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세·중소기업은 대표이사가 모든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중대재해로 대표이사가 처벌받으면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한다”며 “83만 7000개의 50인 미만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그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800만명의 고용과 일자리에 미친다”고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27일부터 중처법이 전면 시행되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이 적용돼 입법 목적인 재해 예방보다 범법자만 양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 “女도 男처럼 싸워” 이스라엘 여군, 가자 전쟁서 존재감 늘어

    “女도 男처럼 싸워” 이스라엘 여군, 가자 전쟁서 존재감 늘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면서 여군을 처음으로 최전선에 투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일부 여군은 여성도 남성처럼 싸울 수 있다고 인정 받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간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스라엘군 내 여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대표적 남녀 혼성 대대 바르델라스 소속 여군인 마롬(21)은 “가자지구는 모든 여성(군인)에게 첫 (전투)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여군에 대한 인식) 변화를 보고 있다. 젊은 여성의 전투 참여가 받아들여졌다고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주 동안 가자지구에서 처음 전투 임무에 투입된 일부 여군 중 한 명이다.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몇 달 전부터 가자지구 장벽 초소에 배치됐던 여군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움직임을 경고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성차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여군 대대원 엘리올라(20)는 여군 보고를 무시한 것에 대해 “크나큰 실수였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지 4개월가량 지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같은 대대에서 분대장을 맡고 있는 샤나(23)는 이번 전쟁에서 여군 전투원도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처음 방탄모에서 포니테일이 삐져나와 있어 (남성 군인들이) 조금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결국 중요한 점은 우리가 싸울 준비가 됐고 이를 위해 훈련받아 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알아크사의 홍수’라는 작전으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250명에 달하는 인질을 붙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으로 인질 교환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100명 넘는 인질이 풀려나지 못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132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으며 이 중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AFP에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식 통계에 근거한 AFP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 기습 공격 당시 약 1140명이 사망했다. 이 중 대부분이 민간인이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폭격과 지상 공세로 인해 가자지구에서 최소 2만4927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 이에 대해 마롬은 “가자지구 민간인의 안전을 최대한 지켜주고 싶지만, 이것은 분명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배치된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에서는 하마스 땅굴을 여군들이 주로 발견해 왔으며, 발견된 것은 모두 파괴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194명의 병력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이 중 여군은 하마스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됐던 노아 마르시아노(19) 한 명이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가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여성들은 1948년 건국 이전부터 유대인 민병대인 ‘하가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이스라엘 국민은 18세부터 입대할 수 있는 데 남자는 2년 8개월, 여자는 2년이 의무 복무다. 과거 여성은 의무병이나 통신병 같이 한정된 역할을 맡았지만, 이제는 전투 부대를 포함해 거의 모든 부대에서 복무할 수 있다.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스라엘 여군 신병 수는 늘고 있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여군 수는 3.5배 급증했다. 또다른 싱크탱크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2022년 시점에서 이스라엘 전투 부대의 병사 중 17%가 여성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마롬은 예전보다 더 많은 (여성) 친구들과 그들의 동생들로부터 군 복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며 “18세가 되면 직접 전투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면 자신이 무엇을 할 지 아직 그려지지 않는다면서 “우리 군이 전쟁에서 승리하겠지만, 그때가 되면 본격적으로 인생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 ‘메이저 25승’ 도전 조코비치…‘자신감 상승’ 신네르

    ‘메이저 25승’ 도전 조코비치…‘자신감 상승’ 신네르

    테니스 메이저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서 세계 랭킹 1위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4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격돌한다. 26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커리어로 보면 호주오픈 10회 우승에다 2019년부터 호주오픈 33연승 중인 조코비치가 압도적이다. 2019~2021년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2022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3년 정상을 되찾았다. 특히 조코비치로서는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 기록을 세우기에는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다. 다음 메이저 대회인 5월 프랑스오픈에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벼르고 있다. 7월 윔블던은 지난해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패한 기억이 있다. 36세인 조코비치로서는 시간이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점에서 25승 달성은 이를수록 좋다.4강 상대 신네르는 조코비치보다 14살 어리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이번 대회와 지난해 윔블던 4강이다.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은 2승 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말 조코비치를 상대로 2승을 거둬 자신감과 분위기가 한껏 올라왔다. 데이비스컵에서는 같은 날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신네르가 이겨 하루에 조코비치를 상대로 2승을 따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조코비치는 결승전을 생각하면 신네르와 4강에서 체력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신네르는 8강까지 5경기를 모두 3-0 승리로 끝냈다. 그는 23일 준준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도 3-0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면서 15시간 9분을 뛰었고, 신네르는 11시간 22분으로 차이가 난다. 한편 조코비치는 신네르와 4강에서 이기면 호주오픈 단식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다.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1999년 33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은퇴·미국)가 1988년 윔블던에서 세운 47연승이 기록이다.
  • 유턴 차로·보안등… 13년 쌓인 광진 민원, 소통으로 확 비웠다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유턴 차로·보안등… 13년 쌓인 광진 민원, 소통으로 확 비웠다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45번의 학교소통, 77번의 골목소통, 32번의 민원 현장소통.’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민선 8기 취임 이후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 광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기록들이다. 그럼에도 김 구청장은 아직 소통에 목마르다. 새해 첫 업무일인 지난 2일 만난 김 구청장에게 새해 다짐을 묻자 “초심으로 돌아가 더 소통하고 주민들과 더 많이 만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구청장은 “행정은 힘이 있는데, 그 힘은 꾸준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광진의 환경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인가. “‘반응이 빨라졌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13년 동안 안 되던 일, 7년 동안 안 되던 일 등이 해결됐다는 것이다. 군자역사거리 유턴차로 신설, 보안등 설치, 쓰레기 문제 등이다. 민선 8기 광진구에 이야기하니 반응이 빨리 왔다고들 한다. ‘더 친절해졌다’, ‘더 설명을 잘해 준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도시 비우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의미는. “구의 공공청사들을 살펴보면 건물은 오래되고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 복잡해지고 업무 효율과 능률이 떨어진다. 광진구도 열심히 비우기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결국 도시계획적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주거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납작한 단독주택과 빌라는 고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차도와 보도도 넓어질 것이다. 광진구에서 가장 하고 싶은 사업이 중곡동 지역에 번듯한 아파트 단지 하나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하지만, 민선 8기 구정의 숙원사업이다.”-실제로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군자역 지구와 동일로 지구의 상업지역 확대, 신속통합기획,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동서울터미널 개발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지역개발 사업들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광진구가 천지개벽할 것이다. 2040 광진플랜의 결과를 토대로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지역별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데 한 발짝 다가가겠다. 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중 하나가 자양4동 신속통합기획이다. 차근차근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어린이대공원의 경우 주거·업무·상업 등 구분을 허무는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어린이대공원, 한강 등 광진구에는 자원이 많다. “어린이대공원과 같은 좋은 자원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어린이대공원 주변 건물 고도제한이 폐지됐다. 주거·업무·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을 통해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대공원을 누려야 한다. 동서울터미널은 (민간 사업자 측과) 개발 구상을 협의하고 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광진구의 좋은 관광자원이 된다. 한강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석양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생긴다. 건대 맛의 거리와 양꼬치 거리의 교통환경과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차산도 바뀌어 가고 있다. 광진구를 관광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게 하는 자원들이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책들도 나왔다. “이제 겨우 시작 단계다. 중곡동 한전 부지에 임시주차장 184면을 조성했다. 올해 중곡3동 배나무터공원에 94면, 자양4동 50플러스 캠퍼스에 164면, 구의2동 복합청사에 83면, 자양4동 전통시장 부지에 170면을 지어 고질적인 주차 민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200가구 보듬기 사업’ 대상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200가구 보듬기 사업은 도움이 필요하나 현행 법·제도로 보호받을 수 없거나, 도움을 받지만 실제로 생계가 곤란한 가구를 위기 상황이 해소되거나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족끼리 마음 편하게 외식 한 번 할 수 있는 정도, 또 아팠을 때 보양식을 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지원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작으면 작고 크다면 큰 돈인데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고 한다. 안전 난간도 없는 깜깜한 지하 계단 아래를 내려가면 있는 작은 방 한 칸에 평생 살아오셨다는 93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어르신이 제 손을 꼭 잡으며 “죽기 전에 좀더 나은 곳으로 이사 가는 게 소원이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200가구 보듬기로 꾸준히 지원해 드리고 지난해 4월 드디어 깨끗한 주거환경으로 이사를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 올해도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 “이스라엘, 하마스에 인질 전원 석방·2개월 휴전 제안”

    “이스라엘, 하마스에 인질 전원 석방·2개월 휴전 제안”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확전 조짐을 보이는 가자지구 전쟁 종전을 압박하고 나서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 전원 석방을 대가로 2개월 일시 휴전을 제안했다. 22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간 휴전하는 안을 중재국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했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 2명은 악시오스에 ▲민간인 여성·60세 이상 남성·건강 악화가 심각한 사람 ▲여군과 60세 이하 민간인 남성 ▲남성 군인과 사망 인질 시신 등 3단계에 걸쳐 석방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두 차례에 걸쳐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의 가자지구 탈출을 허용하는 안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이 안이 지난달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나 처음 논의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지난 9일 카타르 도하 방문 때도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하마스 최고위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무함마드 데이프 알카삼 여단 사령관, 마르완 이사 부사령관을 잠재적 후보군으로 지목했다.유럽연합(EU) 각국 외무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5개국이 이스라엘에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종전을 요구했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의 자치권 인정을 전제로 한 ‘두 국가 해법’이 바탕이 된 종전안을 거듭 요구해왔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완전 제거’와 ‘가자지구 통제권 환수’를 주장하며 이를 거부해왔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주요 도시 칸유니스 서쪽 지중해 연안 인근의 알마와시 지역에 처음 진입했다. 아슈라프 알 키드라 가자 보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알카이르병원을 공격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의료진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래 팔레스타인 누적 사망자 수가 최소 2만 5295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미영연합군도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 등의 군사 지원을 받아 예멘 내 후티의 8개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의 민간 선박 공격으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해운로가 막히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졌다. 미군은 지난 한 달간 후티에 8차례 공습했지만 후티의 공격을 멈추는 데 실패했다.
  • 첫 본선 무대 ‘첫 골’ ‘첫 승’ ‘첫 16강’ 기적의 타지키스탄

    첫 본선 무대 ‘첫 골’ ‘첫 승’ ‘첫 16강’ 기적의 타지키스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역사상 첫 골, 첫 승, 첫 16강 진출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타지키스탄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레바논(107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타지키스탄은 카타르에 0-1로 패한 중국(2무1패·승점 2)을 제치고 A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타지키스탄은 이날 레바논에 선수비 후역습으로 맞섰다. 레바논은 전반 7분과 16분 연속해서 강력한 슈팅으로 타지키스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야티모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타지키스탄은 전반 32분 빈 골문을 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타지키스탄은 전반 추가시간 소이로프의 패스에 이은 마바초예프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야티모프는 전반에만 결정적 슈팅 3방을 막아내며 승리의 수호신이 됐다. 후반 2분 레바논의 선제골이 터졌다. 측면에서 스루르가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즈라디가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레바논의 알 제인이 타지키스탄의 드잘리로프에 거친 태클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의 타지키스탄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후반 3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점에서 우마르바예프의 정교한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 시간 판샨베의 크로스를 사미에프가 절묘한 백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반칙 등으로 인해 1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레바논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타지키스탄이 잘 막아내며 기적을 완성했다. 중앙 아시아의 강호인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에 밀려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타지키스탄은 2022년 6월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미얀마, 싱가포르에 승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그리고 첫 본선 출전 대회에서 첫 골과 첫 승리를 이뤄내고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윤·한 갈등, 진심이라면 김건희 여사 특검 수사 이뤄져야”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윤·한 갈등, 진심이라면 김건희 여사 특검 수사 이뤄져야”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설에 대해 “윤-한 갈등이 진심이라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22일 “대통령 부인 문제로 나라가 어지럽고, 급기야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이 문제로 싸우고 있다”고 했다. 염 예비후보는 “무슨 논쟁이 필요한가. 대통령 부인이라도 명품백을 선물로 받았으면 수사를 받고, 주가조작 범죄를 저질렀으면 특검을 받아야 한다”며 “그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수준이 독재자 마르코스와 이멜다가 군림했던 80년대 필리핀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얼굴 들기가 부끄럽다”며 “한동훈 위원장은 본인이 강조한 대로 대통령 부인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래야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일각의 분석처럼 ‘짜고치는 쇼’가 아니라, 한동훈 위원장의 진심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염 예비후보는 “국민 눈높이는 김건희 여사의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주가조작 특검과 디올백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대통령 부인을 둘러싼 의혹은 사과의 대상이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라는 것이 국민 일반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도 말씀드린다. 이 나라는 김건희 여사의 나라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는 죄를 지어도 벌을 받지 않는 마리 앙투아네트도 아니다”며 “대통령 부인의 일로 나라를 혼돈에 빠트린 독재자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염 예비후보는 “그러려면 지금 바로 국민의힘에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고 지시하고, 디올백 명품 수수에 대한 수사도 받도록 조치하시기 바란다”며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놓고 겨루어야 할 총선이 대통령 부인의 탐욕 문제로 온통 뒤덮히고 있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리 모두는 이번 총선이 김건희 여사 총선이 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대통령 부인 문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처리하고, 여야 각 당은 위기에 빠진 민생과 평화를 지키는 총선이 되도록 좀 더 정책 경쟁에 나설 수 있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 시간여행자도 되어보고, 고립된 나를 들여다보고

    시간여행자도 되어보고, 고립된 나를 들여다보고

    책과 타자기, 축음기 등 오랜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오브제’들이 배치된 공간에 미래나 과거로 이끌 듯한 미지의 문이 열려 있다. 뒷모습만 보이는 한 남자가 이 초현실적 공간을 들여다본다. 유선태 작가의 ‘말과 글’ 연작 이야기다. 이 장면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시간여행자’가 돼 다른 차원의 세계를 유영하게 된다.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하고 안온한 맛이 느껴지는 딸기 케이크를 닮은 케이크 가게 안. 사람부터 개까지, 모두 자신만의 케이크를 앞에 놓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 스테퍼스튜디오의 작품은 이처럼 친근한 디저트를 배경으로 설정한 재치 있는 상상력 속 사회에서 각자 외롭게 분투하고 있는 ‘나’를 서늘하게 담아냈다.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아트스페이스 호화는 이렇듯 일상의 작지만 소중하고 다양한 단면들을 포착한 작가 16인의 회화, 조각 90여점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 ‘더 스몰 씽즈#’(The Small Things#)를 통해서다. 이태리 아트스페이스 호화 큐레이터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마들렌과 홍차를 통해 잊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 것처럼 무심히 흘려 보냈던 삶의 기억들은 작가들이 구현한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자극으로 다가와 삶을 채우는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게 한다”고 말했다.이런 의도로 전시는 그 자체로 우리의 다채로운 삶을 모아 둔 상상 속 미술 가게로 변모해 다섯 가지의 주제로 작품들을 엮어 시선을 골고루 던져 보게 한다. 이국적이거나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주목한 코너에서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본 김주민 작가의 풍경화가 눈에 들어온다. 두꺼운 재질로 표현한 파스텔 색감의 노을 빛깔, 구름과 공기의 질감 등에서 세상을 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감지된다. 우리에게 친근한 만화 캐릭터들로 고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가들 사이에서는 만화 캐릭터를 ‘GIF 파일’ 혹은 ‘짤방’으로 불리는 인터넷 밈 이미지를 활용해 짧지만 극적인 순간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한 이은 작가의 재기를 감상해 볼 수 있다. 구나현 작가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인물화를 통해 삶의 진한 페이소스와 위트를 전한다. ‘네가 부유하거나 예쁘거나 죽지 않으면 사람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촌철살인 같은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삶을 긴 여정으로 바라보는 정새롬 작가는 짧지만 빛나는 찰나의 장면을 오로라처럼 신비로운 색으로 박제해 오랜 기억으로 남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