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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 염색체’ 복싱선수 2명, 여성으로 출전…“모든 규정 준수”

    ‘男 염색체’ 복싱선수 2명, 여성으로 출전…“모든 규정 준수”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별 논란이 일어 실격 처분을 받았던 여성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정상 출전한다. 29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칼리프와 린위팅은 IOC의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며 “파리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칼리프는 여자 66㎏급, 린위팅은 여자 57㎏급에서 활약한 정상급 여성 복서다. 앞서 칼리프는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고, 린위팅은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상 출전했다. 그러나 칼리프와 린위팅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당시 칼리프는 결승전을 앞두고 국제복싱협회(IBA)으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인터뷰에서 “칼리프와 린위팅은 XY염색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두 선수가 남성 염색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 종목 출전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 대회 초반 칼리프를 상대했던 멕시코의 한 선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칼리프와 싸웠을 때 내 실력에 깊이가 없는 것 처럼 느껴졌다”며 “남성들과의 스파링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OC의 판단은 IBA와 달랐다. IOC는 염색체만으로 두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다고 봤다. IBA는 지난해 IOC의 징계를 받아 올림픽 복싱 종목을 주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현재 파리 올림픽 복싱 종목은 IOC가 설립한 임시기구인 파리 복싱 유닛(PBU)이 관장하고 있다. 이에 칼리프는 오는 1일 여자 66㎏급에, 린위팅은 2일 여자 57㎏급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는 성소수자들의 성별 문제에 관해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뉴질랜드의 로럴 허버드가 출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아주 드물지만 남성이나 여성으로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성염색체가 XY(남자)임에도 여성의 몸을 가진 경우나 성염색체가 XX(여성)이면서 남성의 생식기를 가진 경우다. 이러한 경우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기 모호해지며 의학적으로는 이를 간성(intersex)이라 부른다.
  • 허미미 ‘위장공격’ 반칙패…金 딴 선수도 웃지 못했다 “유도 변해야”

    허미미 ‘위장공격’ 반칙패…金 딴 선수도 웃지 못했다 “유도 변해야”

    한국 여자 유도 간판인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위장 공격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가운데 우승자인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가 판정에 대해 “유도를 위해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데구치에 연장전(골든 스코어) 끝 반칙패했다. 이날 지도 2개씩을 받은 두 선수는 아슬아슬한 경기를 이어 나갔다. 지도 3개를 받으면 그대로 반칙패인 상황이었다. 연장전 시작 2분 15초쯤 두 선수는 소매를 하나씩 맞붙잡고 치열한 기 싸움을 펼쳤다. 허미미는 먼저 공격에 들어갔다. 그는 오른쪽 어깨를 집어넣어 메치기를 시도했고 이것이 먹히지 않자 곧바로 일어나 반대쪽 메치기를 시도했다. 데구치는 뒤쪽으로 이동하며 허미미의 공격을 피했다. 그런데 심판은 허미미의 ‘위장 공격’ 판단을 내렸다. 허미미가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 그런 것처럼 거짓으로 꾸몄다고 본 것이다.반칙으로 승리하게 된 데구치는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잠시 허공을 바라봤다. 데구치는 매트에서 내려와 코치의 축하를 받고 나서야 미소를 지었다. 금메달을 거머쥔 데구치는 이날 시상식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위장 공격’ 판정의 모호성을 짚었다. 데구치는 ‘허미미가 위장 공격으로 지도를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데구치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위장 공격에 대한 판정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한국 유도의 김미정 여자대표팀 감독도 결승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위장 공격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원래 본인이 가진 기술이 앉아서 하는 것이다 보니 심판이 그런 판정을 한 것 같다”며 “마지막에 주저앉은 뒤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계속 일어나서 공격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캐나다 선수가 딱히 공격했던 것도 아니었다. 약간 유럽이라는 게 (판정에) 조금 작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한편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3세다. 선수 출신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 유도를 시작했다. 청소년 시절 일본 유도계에서 유망주로 꼽혔으나 “한국에서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2021년 한국으로 건너와 이듬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 ‘그래도 파리 하늘에 태극기’ 허미미, 적극 공세에도 위장 공격 판정으로 금메달 놓쳐

    ‘그래도 파리 하늘에 태극기’ 허미미, 적극 공세에도 위장 공격 판정으로 금메달 놓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유도에 첫 메달을 안겼다. 세계 3위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연장(골든스코어) 포함 6분 35초의 접전을 벌였으나 지도 3개를 받으며 반칙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 유도가 수확한 첫 메달이다. 또 한국 유도가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안바울(남자 66㎏급)과 정보경(여자 48㎏급)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유도는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는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사실 허미미는 2012년 런던 대회 김재범(남자 81㎏급)과 송대남(남자 90㎏급)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여자 유도로 보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조민선(68㎏급) 이후 28년 만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데구치를 반칙승으로 물리치고 우승했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 허미미는 앞서 사라 레오니 시지크(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8분 49초의 혈투를 거치며 체력이 떨어진 데구치를 줄기차게 몰아붙였다. 허미미가 잡기 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듯했으나 데구치는 경기 초반 배대뒤치기를 시도한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잡기 회피로 각각 지도가 주어진 뒤 허미미가 위장 공격으로 지도 1개를 더 받아 위기에 몰렸다. 지도 1개가 추가되면 반칙패를 당할 상황. 하지만 허미미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공격에 소극적이던 데구치에게 지도 1개가 주어져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에도 허미미는 업어치기를 앞세워 공격에 공격을 거듭했으나 심판은 허미미가 위장 공격을 했다며 지도 1개를 꺼내 들어 허미미는 다소 허망하게 금메달을 날렸다. 아쉬운 결과이긴 했지만 허미미는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허미미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다. 선수 출신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 유도를 시작한 허미미는 청소년 시절 일본 유도계에서 유망주로 꼽혔으나 “한국에서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2021년 한국으로 건너와 이듬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후 국제대회를 휩쓸며 한국 유도의 침체기를 끝낼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는 경북체육회 유도팀 입단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허미미는 16강전에서 세계 10위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지도 3개를 끌어내 8강에 올랐고, 8강에서는 천적이자 세계 13위인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를 만나 안다리 걸기로 절반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허미미는 준결승에서는 세계 4위 하파엘라 실바(브라질)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위고쳐누르기로 절반승을 따내며 결승에 올랐으나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여자 57㎏급 은메달…유도 첫 메달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여자 57㎏급 은메달…유도 첫 메달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석패했다. 팽팽한 힘겨루기 속 정규 시간(4분) 내 승부를 보지 못하고 골든스코어에 돌입한 허미미는 세 번째 지도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 앞서 이틀간 치러진 남녀 4개 체급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 여자 유도의 은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허미미는 2021년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 日국적 포기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여자 57㎏급 결승 진출

    日국적 포기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여자 57㎏급 결승 진출

    한국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준결승전에서 세계 4위 하파엘라 실바(브라질)와 연장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에서 4승 무패로 앞선 허미미는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승리했다. 이로써 허미미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허미미가 이제 1승만 보태면 한국 유도는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된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허미미는 2021년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허미미의 결승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로, 2019년과 2023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 철도 공격에 통신 케이블 절단까지… 프랑스 “6개 지역서 통신 중단”

    철도 공격에 통신 케이블 절단까지… 프랑스 “6개 지역서 통신 중단”

    파리 외 6개 지역서 통신 중단SFR, 부이그 등 통신사 피해당국 “극좌 운동가 1명 체포”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도시 곳곳에서 통신 광케이블이 절단돼 통신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올림픽 개회식 전인 지난주 철도망이 방화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통신 케이블이 표적이 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29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을 위한 행사가 프랑스 전역의 도시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여러 통신사의 광섬유 케이블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일간 르파리지앵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피해 통신사는 SFR과 부이그, 프리 등이다. 통신사 프리 측은 “오늘 새벽부터 전국 네트워크가 심각한 속도 저하를 겪고 있다”며 “현재 기술자가 총동원됐다”고 X(옛 트위터)에 공지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통신 중단은 남서부와 동부, 북부의 6개 주에서 이뤄졌다. 올림픽 축구와 요트 경기가 열리는 지중해 도시 마르세유 주변 지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파리는 영향받지 않았다. 마리나 페라리 디지털 담당 장관은 X에 “간밤 통신사들이 여러 지역에서 피해를 봤고 이로 인해 유·무선 전화 접속에 국지적인 영향이 있었다”며 해당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적었다. 프랑스 당국은 범행의 동기와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올림픽 개회식 직전 벌어진 대규모 철도망 파괴 공작과 관련해 극좌 운동가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주 일요일 센 마리팀에서 한 극좌 운동가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서도 “이들이 누군가에 조종당한 건지, 아니면 그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런 일을 한 건지가 관건”이라며 “수사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고 범인들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한국시간) 발생한 철도망 공격으로 프랑스 전역에선 고속열차(TGV)가 대거 취소·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파리와 북부, 동부, 서남부를 연결하는 철로 주변의 케이블에 누군가 불을 질러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서 철도망이 마비됐다. 주말과 여름철을 맞아 휴가를 떠나려던 프랑스인과 관광객 등 약 80만명이 피해를 봤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주말 내 복구 작업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 상태로 복귀했다.
  • “정말 분하다” 2분간 절규…日유도 국민여동생, 패배 뒤 태도 어땠길래

    “정말 분하다” 2분간 절규…日유도 국민여동생, 패배 뒤 태도 어땠길래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일본 유도의 ‘국민 여동생’ 아베 우타(24)가 올림픽 탈락 뒤 소리 지르며 오열하는 모습이 화제다. 우타는 3년 터울인 오빠 아베 히후미(26)와 함께 일본에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선수다. 히후미와 우타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66㎏급과 여자 52㎏급에 각각 출전했다. 두 사람은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같은 체급에 출전해 같은 날 불과 30분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사상 최초의 유도 남매 동반 금메달이었다. 아베 남매의 목표는 올림픽 2연패였다. 그러나 올림픽 동반 2연패에 도전했던 남매의 희비는 엇갈렸다. 우타는 이날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를 만나 패배했다. 우타는 경기 시작 2분 14초에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먼저 따냈지만, 50초 뒤 오금대떨어뜨리기로 한판패했다. 8강 진출 실패였다. 국제대회 연승 행진을 달리던 우타가 2019년 11월 오사카 그랜드슬램 이후 무려 4년 8개월 만에 당한 개인전 패배다.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그만큼 충격이 컸던 것일까. 우타는 탈락 확정 뒤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나면 도복을 정비한 뒤 예의를 갖춰 인사해야 하는데 눈물을 흘리느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겨우 인사를 마친 우타는 퇴장하던 중 매트 가장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하기 시작했다. 코치가 다가오자, 우타는 코치의 품에 안겨 큰 소리를 지르며 오열했다. 우타의 울음소리는 경기장을 가득 채울 만큼 컸다. 코치가 우타를 품에 안고 퇴장하려고 했지만, 우타는 바닥에 주저앉아 계속해서 통곡했다. 그의 통곡은 2분여간 계속됐다. 반면 켈디요로바는 승리 후에도 감정의 동요 없이 차분한 표정을 유지해 두사람의 태도가 더욱 비교됐다. 우타를 꺾은 켈디요로바는 이후 3연승을 거두고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우타는 경기를 마치고 약 4시간이 지나서야 취재진 앞에 섰다. 우타는 “한마디로 정말 분하다”라며 “올림픽 무대에서 이기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포인트를 따고 점수를 더 따야한다고 생각해 서두른 부분이 있었다”며 “상대 기술이 정말 잘 들어와서 대응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평소 경기와 다르게 너무 긴장했다”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강해서 그 부담감에 지고 말았다. 이날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왔는데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빠 히후미는 같은날 남자 66kg급 결승에서 승리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히후미는 결승전에서 윌리앙 리마(브라질)를 상대로 절반 2개를 합쳐 한판승을 거뒀다. 히후미는 “여동생의 패배로 매우 힘든 하루였다”며 “오빠로서 (내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감정을 억눌렀다”고 말했다.
  • 세계육상 “우상혁, 관중 즐겁게 할 쇼맨”…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선 제외

    세계육상 “우상혁, 관중 즐겁게 할 쇼맨”…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선 제외

    우승 후보로 탬베리, 바르심, 커 지목높이뛰기 예선 8월 7일, 결선은 11일 세계육상연맹이 우상혁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 중 하나로 꼽았지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는 지목하지 않았다. 연맹이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파리 올림픽 높이뛰기 프리뷰’에 따르면 우상혁은 저본 해리슨(미국), 셸비 매큐언(미국)과 함께 ’관중을 즐겁게 할 쇼맨‘으로 꼽혔다. 우승 후보로는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올랐다. 우상혁은 세계 최정상급에 오른 점퍼다.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 같은 해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그리고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이 대표적인 커리어다. 모두 한국 육상 최초로 세운 기록들로, 이번 대회는 우상혁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예선 22위(2m26)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결선에서 2m35를 뛰어넘어 4위에 올랐다. 한국 육상 트랙과 필드 사상 최초의 성적이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는 우상혁은 파리에서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 육상의 올림픽 메달 획득은 1992년 바르셀로나의 황영조(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의 이봉주(은메달) 등 두 차례가 전부다. 이들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입상한 것이다. 우상혁은 “난 늘 최초의 기록을 갈망한다”며 “올림픽에서도 한국 육상 최초 기록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로서는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탬베리, 바르심과 올해 세계실내선수권 및 쑤저우·모나코·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연거푸 우승한 커가 유력 메달 후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 6월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1위 기록인 2m37을 넘고 우승한 탬베리는 허벅지 부상이 있었으나 경기력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탬베리와 바르심 모두 “파리 대회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오는 8월 7일 오후 5시 5분(한국시간)에 열린다. 결선은 11일 오전 2시 10분(한국시간)으로 예정됐다.
  • 16년 만에 깨진 ‘펠프스 기록’… 마르샹, 개인혼영 400m 우승

    16년 만에 깨진 ‘펠프스 기록’… 마르샹, 개인혼영 400m 우승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이 16년 만에 깨졌다. 주인공은 프랑스의 간판 스포츠 스타 레옹 마르샹(22)이다. 마르샹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2초9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종전 기록은 펠프스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긴 4분03초84였다. 프랑스 선수가 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프랑스 선수는 없었다. 이날 마르샹은 순위 경쟁이 아닌 기록 세우기에 집중했다. 마르샹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레이스 초반부터 속력을 높였다. 다른 레인을 쳐다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후 마르샹은 줄곧 선두를 달렸다. 실제 2위에 오른 마쓰시다 도모유키(일본)의 기록은 4분08초62로, 마르샹보다 5초67이나 느렸다. 프랑스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레옹 마르샹”을 외쳤고, 마르샹이 터치패드를 찍은 순간에는 함성이 더 커졌다. 해설자로 라데팡스 수영장을 찾은 펠프스는 박수로 마르샹의 올림픽 신기록 작성을 축하했다. AP통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경기 직후에 마르샹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마르샹은 이미 세계 신기록을 가진 프랑스 간판 스포츠 스타다. 그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분02초50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마르샹은 펠프스의 베이징올림픽 기록을 1초34나 앞당겼다. 마르샹은 이날 올림픽 무대에서 또 한 번 펠프스의 기록을 지워내며 새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 ‘전설’ 조코비치-나달의 생애 마지막 ‘빅매치’ 성사됐다

    ‘전설’ 조코비치-나달의 생애 마지막 ‘빅매치’ 성사됐다

    테니스의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통산 60번째이자 올림픽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에겐 2024 파리 올림픽이 사실상 생애 마지막 올림픽 출전으로 간주된다. ‘평생 숙적’ 관계인 이들은 한국시간 29일 오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맞붙는다. 둘 중 한 명은 빈 손으로 짐을 싸야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앞서 나달은 29일 오전 대회 1회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헝가리)를 2-1(6-1 4-6 6-4)로 물리쳤다. 나달은 푸초비치를 압도하면서 조코비치와의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나달은 작년에 오른쪽 다리 수술을 받는 등 거의 2년 동안 부상과 회복으로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조코비치 역시 지난달 프랑스오픈 도중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고 수술받았다.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에서 결승까지 전출하는 등 회복이 빨랐다. 이들의 맞대결 전적은 호각세다. 조코비치는 나달에게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 30승 29패로 한 번 더 이겼다. 하지만 최근 대결인 2022년 프랑스오픈 8강에서는 나달이 3-1로 승리했다. 대회가 열리는 클레이 코트인 롤랑가로스에선 나달이 8승 2패로 압도했다.조코비치와 나달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1, 2위에 올라 있다. 조코비치가 24회로 가장 많이 우승했고, 나달이 22회로 그다음이다. 프랑스오픈 14회 우승이 보여주듯 나달은 ‘흙신’으로 불린다. 파리 올림픽의 성화 봉송의 깜짝 주자로 등장한 나달에겐 롤랑가로스가 사실상 홈과 마찬가지다. 올림픽 성적은 나달이 더 좋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 2016년 리우 데 자네이우 올림픽에서 남자 복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코비치는 2008년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파리 올림픽은 선수로서 이들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지난해 부상 회복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나달은 “2024년이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라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테니스 선수로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98회 우승한 조코비치로선 단 한 가지 올림픽 금메달이 없는 무관(無冠)이다. 2021년에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는 선수촌에서 사인 공세 등으로 유명세를 치르느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해 4강에 그친 조코비치는 이번에 파리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페나조’ 불리는 로저 페더러(42·은퇴)도 메이저 20승과 함께 2008년 베이징 남자 남자복식 금메달에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식 은메달이 있다.
  • “남녀 생식기가 한 몸에” 볼리비아서 남녀한몸증 신생아 출생 [여기는 남미]

    “남녀 생식기가 한 몸에” 볼리비아서 남녀한몸증 신생아 출생 [여기는 남미]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를 한 몸에 갖고 있는 아기가 남미 볼리비아에서 태어났다. 미성년자 보호 규정에 따라 아기의 출생을 비밀에 부쳐온 병원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음양, 자웅동체 또는 남녀한몸증 등으로 불리는 선천성 병태를 가진 신생아는 지난달 6일 볼리비아 베닌에 있는 과야라메린 소아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태어났다. 의학계의 기록을 보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이런 선천성 희귀 병태를 가진 신생아의 사례가 보고된 건 단 400건. 볼리비아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세계적으론 401번째, 볼리비아에선 사상 최초의 남녀한몸증 사례다. 희귀 병태를 가진 아기가 태어났지만 병원은 그간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쳐왔다.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서였다. 병원에 따르면 신생아의 아빠는 15살, 엄마는 14살로 부모 모두 10대 미성년자다. 남녀한몸증 신생아의 부모가 나란히 10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안 볼리비아의 미성년보호위원회는 부모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병원에 비밀 유지를 당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병원 측 설명에 미성년 부모들이 정보 공개에 동의하면서 병원은 남녀한몸증 신생아가 태어난 사실을 공개하고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마르코 안토니오 벨라르데 병원장은 “아기의 성(sex)이 무엇인지 판명해야 하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 고도의 검사라 우리 병원에선 진행할 수 없다”면서 “큰 병원에 가 검사를 받기 위해선 사회의 경제적 도움이 절실했고 미성년 부모도 (남녀한몸증 신생아 출산을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따르면 남녀한몸증은 진성과 가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진성은 남녀 생식기와 함께 난소와 고환을 동시에 가진 병태, 가성은 유전적인 성과 외성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다. 벨라르데 병원장은 “남자와 여자의 외성기를 모두 갖고 있어 아기를 남자로 봐야 하는지 여자로 봐야 하는지 가려내기 위해선 유전자와 호르몬에 대한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검사 결과에 맞춰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기의 10대 부모는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병원 관계자는 “아기가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밀검사가 아니라 당장 아기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부모에게 경제적 후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너무 희귀한 병태라 부모가 심리적으로 받은 충격도 크다”면서 “부모를 위한 심리치료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K유도 둘째 날도 메달 불발…안바울, 16강서 충격패

    K유도 둘째 날도 메달 불발…안바울, 16강서 충격패

    안바울(30·남양주시청)이 한 수 아래 선수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한국 유도가 2024 파리올림픽 둘째 날에도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세계 13위 안바울은 28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66㎏급 16강전에서 26위 구스만 키르기스바예프(카자흐스탄)에게 소매 들어 허리채기 절반 패를 당했다. 키르기스바예프는 안바울보다 세계 랭킹이 13계단 낮다. 여기에 안바울이 상대 전적에서도 2승 무패로 우위였다. 하지만 키르기스바예프는 앞선 32강전에서 세계 9위 다비드 가르시아 토르네(스페인)를 꺾은 기세를 몰아 안바울마저 가로막았다. 안바울은 경기 시작 24초에 상대의 양 소매를 잡고 누르며 공격에 나섰다가 오히려 절반을 내줬다. 이후 안바울은 상대의 지도 2개를 끌어내며 반칙승을 노렸지만, 4분의 정규 경기 시간이 끝날 때까지 상대의 세 번째 지도를 추가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던 안바울은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선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안바울은 경기 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 실력을 100% 발휘했다면 덜 아쉬웠을 것”이라며 “잘 준비했고 경기에도 자신감 있게 임했는데 준비한 것을 다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여자 52㎏급에 도전했던 정예린(28·인천시청)은 32강전에서 게펜 프리모(이스라엘)에게 위고쳐누르기로 한판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한국 유도는 전날 김원진(32·양평군청)이 남자 60㎏급 패자부활전에서, 이혜경(28·광주교통공사)이 여자 48㎏급 32강전에서 탈락하는 등 이틀 연속 메달 맛을 보지 못했다.
  • ‘1레인 드라마’ 김우민… 12년 만에 물 만난 韓수영

    ‘1레인 드라마’ 김우민… 12년 만에 물 만난 韓수영

    “사지가 타는 듯… 메달 위해 견뎌”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첫 메달황선우와 자유형 200m도 출격 김우민(23)이 박태환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수영에 메달을 안겼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1초78), 은메달은 일라이자 위닝턴(호주, 3분42초21)이 차지했다. 가장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1번 레인에서 이뤄 낸 기적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결선에 진출한 선수 중 가장 빠른 반응속도로 출발한 뒤 경기 내내 2위를 유지했던 김우민은 막판 50m에서 위닝턴에게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새뮤얼 쇼트(호주, 3분42초64)를 잘 따돌리며 값진 3위를 기록했다. 김우민은 “막판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상식 중에 울컥할 때가 있었는데 잘 참았다. 그런데 인터뷰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며 “그래도 메달을 따서 울었으니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에서 메달이 나온 건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에서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 보유자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기록한 데 이어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파리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박태환의 뒤를 이을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우민은 이제 황선우(21)와 함께 30일 열리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당초 예선에서 3분45초52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힘겹게 7위로 결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1번 레인에서 출발해야 했다. 하지만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이 1번 레인에서, 2022년 세계선수권(쇼트코스)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가 8번 레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않은 게 주효했다. 김우민은 “동료들이 ‘한국이 1레인과 8레인에서 강하다’는 말을 해 줬다. 그래서 더 힘을 냈다”면서 “동메달을 따 보니 1레인에서 경기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배영을 하다가 중학교 2학년 무렵 자유형으로 바꾼 뒤 일취월장하며 주목받은 김우민은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3분45초64)에 오르더니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분42초71로 챔피언에 올랐다. 김우민의 아버지 김규남씨는 “우민이는 어린 시절 예선 탈락만 하는 선수였다”며 “엄청난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민이가 올림픽 메달까지 따게 된 건 황선우 덕”이라며 “황선우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김우민이 후배인 황선우의 능력을 인정하고 황선우 덕에 받은 지원을 고마워하면서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다.
  • 결혼반지 분실한 ‘우상혁 라이벌’에 “세기의 사랑꾼” 칭찬 쏟아졌다

    결혼반지 분실한 ‘우상혁 라이벌’에 “세기의 사랑꾼” 칭찬 쏟아졌다

    한국의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의 라이벌로 꼽히는 이탈리아 높이뛰기 선수 장마르코 탬베리(32)가 개회식에서 결혼반지를 잃어버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내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탬베리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흔들다가 결혼반지를 빠뜨렸다. 당시 탬베리는 보트 위에서 펜싱 선수 아리아나 에리고와 함께 개회식 기수로 나서 거세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이탈리아 국기를 흔들었다. 이 가운데 탬베리가 끼고 있던 결혼반지는 거센 비가 내린 영향으로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빠졌고 그대로 센강에 떨어졌다.이 모습을 목격한 동료들은 “아내에게 뭐라고 말할 거냐”며 농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탬베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내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결혼반지를 잃어버려야 한다면 (사랑의 도시인) 파리보다 더 좋은 곳은 상상할 수 없다”며 “결혼반지보다 더 큰 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탬베리는 아내의 반지도 강에 던지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반지들이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고 우리는 다시 결혼할 핑계가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탬베리의 아내는 “오직 당신만이 이런 일을 낭만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겨 애정을 드러냈다. 누리꾼들 또한 “세기의 사랑꾼이다”, “로맨틱하다”, “사랑과 메달 둘 다 잡을 수 있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9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탬베리는 도쿄 2020 올림픽에서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2.37m 바를 넘은 후 더 이상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해 공동 금메달을 받았다.
  • 유도 맏형 김원진 ‘2전 3기 올림픽’ 끝내 눈물로 마무리

    유도 맏형 김원진 ‘2전 3기 올림픽’ 끝내 눈물로 마무리

    ‘2전 3기’ 올림픽 무대를 미소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국 유도 대표팀 맏형 김원진(32·양평군청)은 끝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채 눈물 속에 12년에 걸친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 했다. 김원진은 27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패자부활전에서 세계 2위 기오르기 사르달라슈빌리(조지아)에게 절반을 두 번을 내주며 한판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남자 유도 최경량급 간판으로 한 때 세계 1위에도 올랐으며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아시안게임 동메달 1개, 세계선수권 동메달 2개를 따냈던 김원진은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퇴장을 알렸다. 시상대와는 한끗 차이였다. 2016년 개최된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패자부활전에서 쓴잔을 들이켰고,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선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치며 아버지 영전에 메달을 바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32강과 16강을 모두 반칙승으로 통과한 김원진은 8강에서 세계 3위 루카 므케제(프랑스)에 누우면서던지기 절반 패를 당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에서 샤르달라슈빌리에게 모두걸기 절반, 누르기 절반으로 완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어깨 연골이 찢어진 상태로 통증을 참아내며 소화하던 김원진의 올림픽 레이스를 거기까지였다. 조만간 어깨 수술을 받고 내년 1월부터 현 소속팀에서 경량급 코치를 맡아 ‘제2 인생’을 여는 김원진은 경기 뒤 떨리는 목소리로 “올림픽이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였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결과가 좋았으면 좀 더 좋았겠지만, 저 자신에게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 번째 도전이었는데 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여기까지가 제 역량이다. 아쉬움이나 후회는 일절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선수 김원진의 마지막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는 “울어서 안 된다”며 뒤돌아서서 한참 눈물을 쏟아냈다.
  • 美무속인과 결혼 발표한 ‘사랑꾼’ 공주에…노르웨이 ‘발칵’

    美무속인과 결혼 발표한 ‘사랑꾼’ 공주에…노르웨이 ‘발칵’

    노르웨이의 마르타 루이세(52) 공주와 할리우드에서 유명 배우들의 상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무속인 듀렉 베렛(49)이 수년간 열애 끝에 다음 달 결혼에 골인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루이세 공주는 세 살 연하인 흑인 무속인 베렛과 다음 달 29일부터 나흘간 노르웨이의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첫날인 29일 노르웨이 서부 항구 도시 올레순에서 손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결혼식이 진행되는 게이랑에르로 이동하며, 결혼식 본식은 이틀 뒤인 다음 달 31일부터 게이랑에르에 있는 197개 객실 규모의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인 루이세 공주는 지난 2022년 6월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는 무속인 베렛과 약혼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베렛은 할리우드에서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 배우들의 상담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다만 그는 앞서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다고 주장했으며 팬데믹 시기에는 코로나19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비난받기도 했다. 루이세 공주 역시 자신이 천사와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신비주의와 대체의학에 빠져 노르웨이에서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왕실에 따르면 루이세 공주는 베렛과 약혼 발표 이후 같은 해 11월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더 이상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하랄드 5세 국왕의 뜻에 따라 공주로서의 직책은 유지하기로 했으며, 공주로서의 직함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됐다. 그런데 최근 루이세 공주 측이 결혼식 기념으로 출시해 판매 중인 양주에 공주 직함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주 직함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커지자 루이세 공주 측은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며 앞으로 생산되는 제품에선 직함이 제외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도 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술 제조사가 루이세 공주와 베렛이 직접 술병 디자인에 관여했다고 밝힌 문서가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 동메달 김우민 감격의 눈물…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메달

    동메달 김우민 감격의 눈물…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메달

    김우민(22·강원도청)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수영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3분41초78에 레이스를 마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2초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을 넘지 못했지만 3분42초64의 새뮤얼 쇼트(호주) 를 제치고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속력을 높인 마르텐스를 따라 2위를 유지하던 김우민은 마지막 50m에서 위닝턴에게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쇼트의 막판 추격은 뿌리쳤다. 경기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린 김우민은 “350m 턴하고 할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막판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이 ‘우상’ 박태환의 뒤를 따르면서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5개(금 1개, 은 3개, 동 1개)로 늘었다. 김우민은 예선에서 3분45초52로 7위에 자리해 힘겹게 8위까지 얻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불리한 여건에도 역영을 펼치며 경쟁자들을 제쳤다. 김우민은 “1레인이 불리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올림픽 메달을 땄으니 1레인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단체전인 계영 800m 멤버로 나서 13위로 예선 탈락했다. 이후 김우민은 빠르게 기록을 단축하며 남자 자유형 400m 세계 중심부로 나아갔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3분45초64)를 차지하더니,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5위(3분43초92)로 기록과 순위를 올렸다. 올해 2월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3분42초7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남자 자유형 400m, 800m, 남자 계영 800m)에 올랐다. 김우민은 “황선우 등 다른 동료들도 열심히 준비했다. 내가 메달을 따며 경영 첫 날을 시작했으니 우리 대표팀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남자 계영 800m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서 가장 섹시한 선수가 뛴다”…파리올림픽의 여신들

    “세계서 가장 섹시한 선수가 뛴다”…파리올림픽의 여신들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8월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뛰어난 외모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스타들이 있다. 홍콩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녀 선수 중 외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10명을 추려 소개했다. 2017년 호주의 한 매거진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라는 별명을 얻은 독일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1998년생으로 175cm의 키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그는 육상선수와 모델 활동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슈미트는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슈미트는 자신의 SNS에 “천국에서 파리로”라는 코멘트와 함께 팀 동료들과 찍은 기념사진을 올렸다. 슈미트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림픽 팀에 합류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라는 제목으로 올림픽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고 감격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올림픽 데뷔를 앞두고 “가장 큰 꿈이 이루어졌다. 파리에 가서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 것”이라며 “이 생각은 수년 동안 내게 동기가 됐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꿈이 아무리 크더라도, 헌신하고 자신을 믿는다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유도 선수 다리아 빌로디드도 조명을 받았다. 키 172㎝의 빌로디드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적극적인 반전 목소리를 내기도 한 선수다. 그는 도쿄 올림픽 경기 후 “그토록 원했던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우리 국민과 코치님 그리고 나를 위해 동메달을 수확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데뷔 무대를 값진 동메달로 장식했던 빌로디드는 만 17세의 나이에 2018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9년 세계선수권에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의 아버지(게나디 빌로디드)는 2005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차지한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고, 어머니(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역시 유도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아시아권 선수로는 대만의 수영 선수 에디 왕과 일본의 서핑 선수 마쓰다 시노, 브레이킹 선수 시게유키 하나이와 유아사 아미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버드대 출신으로도 잘 알려진 미국 육상 선수 개비 토머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남자 마루운동 동메달리스트 아서 마리아노(브라질)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우승자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와 이번 대회 육상 남자 100m와 200m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노아 라일스(미국)도 기량과 외모를 겸비한 스타 선수로 꼽혔다.
  • [올림픽 1열] 시작부터 쫄딱 젖은 올림픽…오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올림픽 1열] 시작부터 쫄딱 젖은 올림픽…오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비가 와서 당황하셨어요? 수중 개회식이 된 수상 개회식 “비 오는 거릴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 문득 기분 좋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비가 오던 날의 낭만적인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7월 26일은 어떤 날로 추억에 남을까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말입니다.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2024 파리올림픽이 마침내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요. 사상 첫 야외 개회식이라며 센강을 내세워 낭만이란 낭만은 죄다 가져다 포장한 올림픽인데 시작부터 비가 내려 쫄딱 젖었으니 말입니다. 중계화면으로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힐 수 있는데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마크롱 대통령, 운이 안 따라도 이렇게 안 따를 수 있나요. 얼마 전 총선에서도 지고 스포트라이트를 몰아서 받는 자국 올림픽 개회식은 빗속에서 치렀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종일 흐리고 비가 살짝만 내리다가 하필 개회식이 시작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졌으니 얼마나 억울할까요. 화면에 언뜻언뜻 비치는 그의 얼굴에서 울고 싶은 속내를 읽은 것은 저의 느낌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형 울지마). 비에 젖는 추억도 낭만이라면 낭만이겠지만 올림픽 개회식에서 비가 내린 건 1952년 헬싱키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통계를 믿고 비가 오는 시나리오는 생각도 안 했을 테고, 아름답게 노을이 지는 센강에서 파리의 위대한 유산들을 보여주고 싶었을 텐데. 어쩌겠어요. 인생은 실전이고 사는 게 다 뜻대로 되진 않는걸요.비가 워낙 많이 내리다 보니 개회식이 시작하고 30분 정도 후부터 객석을 이탈하는 관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 정도 지나니 정말 우르르 몰려나와서 개회식이 벌써 끝났나 싶었는데 아직 한창 하고 있더라고요. 빗속에서 공연을 선보여야 했던 이들은 또 무슨 죄일까. 새 공연이 시작해 카메라를 비추자마자 곧바로 빗방울에 카메라 화면에 또르르 떨어지는데 카메라맨의 눈물처럼 보여 무척이나 안쓰러웠답니다. 하지만 제일 나쁜 건 다들 아시죠. 개회식 정말 여러 가지가 안 좋았지만 한국을 북한이라고 소개한 게 제일 나빴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에펠탑은 찍게 해줘야지! 올림픽 개회식 때문에 파리는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센강 주변을 온통 통제하느라 현지인들도 경찰한테 길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어쭙잖은 관광객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파리에 대한 환상은 파리에 오면 깨진다고 하죠. 이번 올림픽 기간이 특히 더 그럴 것 같습니다.전 세계에서 보도되는 사진상으로는 정말 멋진 풍경이 가득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면 말짱 꽝입니다. 푯값이 적당히 비싸야 사서 들어가죠. 그나마도 경기가 열려야 구경할 수 있으니 일반 관광객에게 올림픽 풍경을 감상하는 건 그야말로 그림의 떡입니다. 경찰과 군인들이 곳곳을 경비하는데 그 살벌함이 정말 엄청납니다. 게다가 진정한 유럽연합(EU)을 느낄 수 있는 게 각 나라 군인, 경찰들이 총출동한 듯합니다. 지나가다 아일랜드, 스페인, 영국 경찰을 봤는데 정말 무슨 게임에서나 나오는 무기들을 들고 있더라고요.‘그래도 파리에 왔으니 에펠탑 정도는 구경해야 하지 않겠어?’ 생각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을 텐데요. 에펠탑 제대로 담아 사진 찍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에펠탑 사진 맛집이란 맛집은 죄다 막혀있기 때문인데요. 일반 관광객이 통제된 구역을 접근하려면 ‘PASS JEUX’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이거 몇 번을 시도해도 예외 없이 퇴짜 맞더라고요.경기장 밖에서 에펠탑 한번 찍어보는 일은 그야말로 엄마 찾아 삼만리 같았습니다. 에펠탑 앞 샹 드 마르스 공원은 마치 군사시설처럼 온통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맞은편의 트로카데로 정원 역시 베를린 장벽같이 삼엄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에펠탑 찍으러 가는 길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경찰한테 물어도 출입이 안 된다는 답만 돌아옵니다. 경찰들이 너무 엄격해서 예쁜 여성분이 물어도 꿈쩍 안 하긴 하는데 제가 물어볼 때보다는 조금 더 친절해 보였던 건 기분 탓일 겁니다. 심지어 개회식 당일에는 멀쩡한 지하철이 중간에 끊기기도 했습니다. 가다가 갑자기 내리라는 황당한 통보에 시민들은 우왕좌왕, 관광객들은 멘붕이 왔는데요.이렇게 막힌 이유는 올림픽 개회식 준비 때문이었는데요. 이 기간에 낭만을 기대하고 파리에 들렀던 분들이라면 정말 낭패의 연속이었겠네요. 그래도 희망은 있는지라 경찰이 허용해준 비르 아켐역이 있었습니다. 이마저도 멀리서긴 했지만 마침내 만난 에펠탑 전경을 보니 국가가 허약한 마약이란 게 이런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에펠탑은 그나마 비르 아켐 역과 앵발리드 근처에서 볼 수 있지만 다른 관광지는 더 철저히 막혔습니다. 개회식 때문에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팡테옹 등 주요 관광지가 모두 문을 닫았거든요. 심지어 영화 ‘비포 선셋’ 등에 나와 유명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같은 민간 업체 역시 문을 닫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야외 개회식 하겠다고 나머지 관광을 원천 봉쇄해버리다니 이거 잘하는 일일까요. 현지에서 당황하신 분들이 여럿일 것 같습니다. 시민들 외침 통했나 파리가 이렇게 한산한 도시라니 관광의 도시 파리. 이견의 여지가 없는 표현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올림픽 기간은 조금 분위기가 다릅니다. 올림픽 개회식 준비의 여파로 통제된 탓일 수도 있겠지만 한산해도 정말 너무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유명 관광지에 사람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까요. 한산한 파리를 보며 최홍만이 격투기에서 선보였던 ‘오지마킥’이 생각났습니다. 말 그대로 상대가 다가오려 할 때 오지 말라고 쓰던 기술인데요.파리 시민들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정말 강력한 오지마킥을 날렸습니다. 파리에 안 왔으면 한다고 강력하게 외쳤던 겁니다. 올림픽 기간 중 17개의 역사가 봉쇄됐고 물가도 비싸지니 어떤 시민은 ‘악몽’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시민들은 “오지 말라. 항공권, 에어비앤비, 입장권 다 취소해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관광청은 올림픽 기간 파리에 최대 16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었는데 과연 그럴까요? 인생은 실전이고 사는 게 다 뜻대로 되진 않는걸요.올림픽 초반이니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지만 그나마 파리가 외면받는 현실을 유추할 수 있는, 믿을만한 자료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델타항공의 최고경영자인 에드 바스티안은 “고객들이 파리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델타항공은 6~8월 1억 달러(약 1378억원)의 손실을 예상한다고 하네요. 에어프랑스의 모회사인 에어프랑스-KLM도 유사한 예측을 내놓으며 6~8월 최대 1억 8000만유로(약 2697억원)의 매출 손실을 전망했습니다. 회사는 “전 세계 고객들은 파리를 상당히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낭만적 파리와 그 후의 실상…선수들은 화이팅! 세계적인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책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따라하자면 낭만적 파리와 그 후의 실상이 어떻냐면, 파리 시민들의 외침이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현실입니다. 와보니 굳이 이 기간에 파리를 와야 할 이유가… 딱히 없어 보입니다. 경기를 볼 게 아니라면요. 올림픽 기간에 물가가 한없이 비싸져서 숙소를 구하기가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닙니다. 교통비가 비싸진 것도 그렇고 외식 물가는 원래 이렇게 비싼지 사 먹기 두렵네요.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답시고 노숙자들을 내쫓았다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 듯합니다. 2020 도쿄올림픽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노숙자를 쫓았다는데 그때는 경기장 주변에 정말 없었던 것과 달리 파리는 노숙자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관광지를 갈 수 없다는 점은 치명적입니다. 콩코드역 등 파리 시내 일부 역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아예 닫아뒀고요.경기가 열리는 곳 역시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프랑스는 문화유산 올림픽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막상 관광객으로 오면 “아니 경기를 왜 경기장에서 안 하고 여기서 해?”라고 원망이 들 수 있겠네요. 보고 싶으면 돈을 내면 되지만 에펠탑 찍겠다고 우리나라 선수는 출전도 안 하는 비치발리볼 티켓을 살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가격도 사악하고요.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인 사진 기자들이 찍는 사진으로 감성 잔뜩 느끼시고 TV로 중계 보시면서 선수들 응원해주시면 그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꼭 현장이 아니더라도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선수들도 힘내서 좋은 결과 얻지 않을까요. 팀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 [길섶에서] 긴 비가 와서

    [길섶에서] 긴 비가 와서

    요즈음 장마는 시시하다. 폭우를 쏟다 돌아서면 햇볕을 쏟는다. 예전 장마는 점잖았다. 내리겠다 하면 사흘 밤낮을 쉬지 않고 그저 내렸다. 사흘 밤낮을 빗줄기가 두들기면 “썩어 내려앉겠네.” 어른들은 하늘에다 한마디씩 날렸다. 맹렬한 잡풀들을 보다 못해 할머니는 입으나 마나 우비를 걸치고 마당 단속을 하셨다. “말짱 헛일.” 마당가 풀들은 뽑히는 대로 또 자랐다. 비에 갇히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들을 했다. 엄마는 못 보던 긴 치마를 꺼내 입었고 우리들 손끝에는 봉숭아 꽃물이 수줍었고. 긴 비가 내 곁의 사람들을 온종일 내 곁에 묶어 주었다. 며칠 만에야 볕이 들면 지휘자가 없어도 합주를 했다. 빨랫감을 들춰 내고, 홑이불을 널고, 반쯤 닫힌 대문을 크게 열고, 장독간 틈서리 이끼를 문지르고. 볕이 내린 집안에서는 시월도 아닌데 수숫대 마르는 소리가 가슬거렸다. 긴 비의 빗금 안쪽에서만 보이던 삶의 무늬가 있었다. 젖고 젖고 젖어도 모퉁이부터 마를 날이 있다는 위로. 옛사람처럼 옛 장마가 그립다. 심심하고 심심해서 등짝까지 심심함에 잠기던 그 장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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