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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北 조기붕괴론과 북·미회담

    북한 금창리 지하 핵시설 건설 의혹을 둘러싸고 북·미간 회담이 16일 열리고 18일부터는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자회담이 개최된다.1994년 북한 핵위기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후 또 다시 맞게 된 한반도 평화정착문제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한반도 평화·안보문제는 궁극적으로 여전히 유교적 스탈린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체제의 성격에 귀착된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문제 접근방법에는 북한체제의 진로에 관한 예단에 의해 상이한 처방이 제시된다.‘조기붕괴론’에 입각한 처방은 북한이 조만간 붕괴할 것이므로 가능한한 포위 압박을 가하거나 기존의 대북제재를 유지함으로써 붕괴를 촉발시키고자 한다.반면,조기붕괴론을 배제하는 입장은 북한이체제 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게 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정책을 취한다. 과거 세계의 많은 사회과학자들은 북한 조기붕괴론을 과신,북한도 소련을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국가와 마찬가지로 몰락의 길을 걷든가,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중국처럼 인간적 모습을 한 시장사회주의 형태로 변화되어 한반도 통일도 조만간에 완수될 것으로 예단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예측을 비웃기나 하듯이 북한은 광명성 1호를 발사하는 등 강성대국의 기치를 내걸고 여전히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다.이러한 북한 행태는 조기붕괴론이 근거없는하나의 망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북한체제 유지 요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동유럽 사회주의국가들은 이미 자본주의 발전과 더불어 민주주의를 경험하여 시민사회가 미미하나마 형성되어 있었고,국가의 이데올로기정책이 마르크스·레닌주의에 한정되어 기존의 종교·문화적 자유공간이 존재하였다. 이에 비해 북한은 자본주의 발전 및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으며,국가이데올로기로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아니라 기존의 지배문화인 유교문화,배타적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를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주체사상을 통해 북한주민들의 의식화교육을 철두철미하게 시키고 있다. 부자 세습체제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당연하게 여기는 북한주민들은 세계화시대에 전혀 다른 역사적 시공간에서 판이한 경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다른 사회주의처럼 북한도 조만간에 붕괴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시민과시민사회가 없는 북한사회에서 시민혁명을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북한 연착륙정책의 정책적 수단이 근거없는 북한 조기붕괴론에 입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있다.지난번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로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경수로 건설에 합의한 것도 북한의 자동 붕괴를 기대한 것에서 비롯되었고,이번 금창리 지하핵시설 문제에 대해 미국 조야에 대북 강경분위기가 고조된 것도 북한 조기붕괴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된 것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정세에 대한 오판과 이에 대한 감성적 대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동시에,우리민족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모든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과 같은 신민적 공동체사회는 단기간에 자연발생적으로 절대붕괴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발전을 통해 다만 변화할 수 있을 뿐이다. 냉전체제를 완전 해체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막연하고 근거없는 북한 조기붕괴론의 환상을 버리고,북한이 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 금서 ‘해방의 길목에서’ 어떤 내용 담겨있나

    朴炯圭목사가 남긴 책은 ‘해방의 길목에서’를 비롯해 ‘해방을 향한 순례’‘파수꾼의 함성’‘폭력을 이기는 자유의 행진’ 등 다수가 있다.이가운데 유일한 금서 ‘해방의 길목에서’는 박목사의 사상과 신앙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요체다.이 책에 실린 글들의 주요 부분을 발췌해본다.● 교육과 그리스도교 중학교 무시험제도 대학입학자격 예비고사제도 그리고 국민교육헌장의 발표,이 세가지는 한국교육의 세 방향을 보여주는 정부의중요시책이다.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오히려 행정부가 어떤 숨은 정치적인 신념과 목적을 가지고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예언자의 역사의식 우리는 모두 국가비상사태라는 이 세상의 아들들이 만들어낸 통치수단에 순응하여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고 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아닌가●마르크스의 휴머니즘 오늘의 공산주의 사회는 국가라는 거대한 독점 자본각가 전 국민을 인격없는 임금노동자로 만들어버린 기형적인 자본주의에 불과하다.●소외된 대중과 교회의 선교(73년5∼6월 빌리 그레함 한국전도대회를 보고) 110만의 신도를 여의도 대광장에 모은 한국 기독교의 눈에는 한국 사회의밑바닥에서 이 사회를 떠받치느라고 피와 땀을 흘리며 살과 뼈를 갈아 희생의 제물이 되고 있는 근로대중의 현실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한반도의 미래와 교회의 선교자세 공산 북괴와의 대화와 상호작용에서 최종적으로 판가름하는 것은 남한에 있는 영세대중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도와 주권의식및 민권투쟁의 역량 여하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모름지기 한반도의 적화를 방지하려는 권력자나 지도자는 지금부터라도 대중의 저항력과 창조력을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밝은 한국을 찾자(9·14삼선개헌안과 국민투표법안 변칙처리)에 대해 이제다시 흑암의 세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조국의 광명을 지키기 위해 일본제국주의와 싸웠고 또 붉은 마수와 접전하여 수많은 순교의 피를 흘린 한국교회는 이제 다시 대두하는 밤의 세력과 대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 남북 ‘민족의 사표’ 학술교류를(金三雄 칼럼)

    어린이는 싸우면서 자라고 분단국가는 싸우면서 통일하는가. 판문점을 통해 기업인이 평양을 다녀오고 동해에는 금강산 관광선이 오가는데 훼방꾼처럼 서해에 간첩선이 나타나 파고를 일으킨다. ‘싸우면서 공존하고 공존하면서 싸우는’역설의 논리가 남북관계다. 지난 정권때까지 남북정책의 기조는 냉풍정책이었다. 또 사안에 따라,풍향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드나들면서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그런 결과 남북관계는 지난 50년 동안 적대와 이질성만이 켜켜이 쌓이게 되었다. 다행히 새정부가 많은 비판과 오해를 받으면서도 햇볕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북 포용노선을 견지함으로써 판문점 육로와 동해 뱃길이 트이게 되었다. 이제는 단순히 비즈니스나 관광차원의 방문에서 민족의 동질성을 찾고 정체성을 공유하기 위한 학술 문화의 교류로 한단계 발전해야 한다. 그동안 남북한은 체제와 사상의 상이에서 오는 이질성이 각 부문에 걸쳐 광범위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다행히 아직도 동질적인 부문이 많이 남아있다. ○민족 동질성 회복의 원천 그 가운데 하나는 남북한에서 공통으로 평가받는 근·현대사의 인물에 대해 공동연구 또는 학술세미나를 열어 민족적 일체성을 회복하고 역사의식을 공유하는 일이다. 다행히 남북이 모두 높이 평가하는 역사 인물이 있고 이들은 통일조국의 사표(師表)로 삼는데 별로 손색이 없는 분들이다. 지금까지 남북한 학계는 각기 다른 사관으로 역사를 기술해왔기 때문에 같을 인물,같은 사건을 놓고도 큰 차이를 보여 왔다. 남한에서는 민족주의사관을 비롯,실증사관 민중사관 등 다양한 사관이 공존해 왔지만, 북한에서는 초기의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반한 사적유물사관에서 근래에는 주체사관에 따른 역사평가가 중심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남북한의 역사인물 평가에는 차이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몇해 전 남한의 한 계간지가 북한의 각종 역사연구논문과 평가동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한 결과 정약용, 전봉준, 홍범도, 신채호를 ‘통일조국의 사표,남북한이 모두 평가하는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남한에서 존경받는 손병희·김구·박은식 등이 빠진것이 다소 의외이지만 남북한의 역사인물로 네 분을 선정한데는 그 나름대로 평가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들을 민족동질성 회복의 한 준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먼저 정약용은 봉건사회 해체기에 민본적 실학운동의 개혁사상가, 전봉준은 반제 반봉건투쟁의 민중혁명지도자, 홍범도는 중원대륙과 삭풍(朔風)의 황야를 무대로 항일 무장투쟁을 지도한 독립운동가, 신채호는 항일 구국투쟁과 언론활동, 역사연구의 민족주의자라는 분석이 남북한 학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통일조국의 사표 전쟁과 적대감으로 얼룩진 남북한에서 함께 존경받는 인물이 있다는 것만도 다행한 일이다. 남북 역사학계는 비록 이념과 사관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이들에 대해 공동연구나 공동저술 또는 공동발표를 통해 학문적 교류의 길을 터야 한다. 그리하여 분단사학을 뛰어넘어 통일사학을 새로쓰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지금 세계사는 국제화와 민족화가 원심력과 구심력이 되어 역학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거대한 세계사적 변화의 물결에 우리만 언제까지 낡은 이념의틀속에 갇혀 적대와 반목을 되풀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서울과 평양,또는 판문점이나 금강산 관광선상에서 국민(인민)이 존경하는 역사인물을 토론하고, 이것이 양쪽 신문과 TV에 보도 방영되어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런 일이 왜 불가능하겠는가.역사학계의 분발을 촉구한다.
  • 유럽 68세대 “새 정치 실험”

    유럽에 새 물결이 일고 있다. 60∼70년대 반 체제운동을 주도했던 ‘68세대’가 성숙한 정치인으로 변신,유럽 정치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젊은시절 유럽의 정신 세계를 압박하고 있던 권위주의에 도전했던 이들은 이제 금리인하,고용창출,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성장추구 등을 내세우며 기존 정책들을 뒤엎고 있다. 젊은 혈기 탓에 ‘실패한 혁명’을 맛보아야 했던 이들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68세대’의 주체와 성격,미래를 진단해본다. ◎혁명은 지금도 진행중/30년전 佛서 깃발 올린 개혁성향 좌파/佛·獨·英·伊서 집권… 변신에 관심 집중 유럽의 ‘68혁명’ 세대들이 정치무대에 전면 포진,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기성 질서의 저항세력으로 대별됐던 좌파적 색채의 68세대는 30여년이 지난 지금 성숙한 정치인으로 변신,유럽을 차례로 점령하면서 ‘실패로 끝난 혁명’의 뒤늦은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 68혁명의 진원지 프랑스에서는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를 우선 꼽을수 있다. 68시위가 발발하자 외무부 관리였던 그는 이에 동조하여 대학 강단으로 되돌아갔으며 이후 사회당에 입당,정치인으로 나섰다. 죠스팽 내각의 장클로드 게소 교통주택장관 등 공산당 소속 4명의 관료는 시위 당시 핵심적 역할을 했다. 68세대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는 독일·대다수 각료들이 68세대다.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으로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전적으로 ‘68세대’가 만든 정당.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사민당 총재인 오스카 라퐁텐 재무,요슈카 피셔 외무,오토 실리 내무,위르겐 트리틴 환경장관 등이 선두주자. 특히 슈뢰더와 실리는 역시 68세대들이었던 독일 적군파들의 변호사를 자임했다. 프랑스로 넘어가 68시위를 주도했던 다니엘 콘 밴디트는 현재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중이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로빈 쿡 외무,잭 스트로 내무,피터 멘델슨 무역장관 등도 68세대의 기수들. 브라운은 68년 당시 글래스고대학 급진학생노조 회장이었고 스트로는 전국학생연맹 의장이었다. 제3의 길을 주창한 토니 블레어 총리도 같은 범주에 든다. 좌익 민주당 소속의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60년대 말 좌익 청년시위를 주도했던 골수 사회주의자로 올리비에로 딜리베르토 법무장관과 함께 이탈리아 68세대를 대표한다. ◎좌파정권 정책과 전망/고용확대·성장추구·복지강화 초점/금리인하·정부지출 확대 불가피… 이전 정책과 상충/각국사정 복잡·다양… 정책 협조·성공에 부정적 시각 유럽연합(EU) 좌파정권들은 고용창출과 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성장추구,복지정책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전의 우파정권들이 내년 1월1일 출범 예정인 유로화(유럽단일통화) 도입을 위해 펴온 공공부채 및 재정적자 감축정책 등 기존 정책들과는 상충되는 점이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경기부양과 실업자를 축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공공지출을 늘려 나가겠다고 종전 정책를 뒤집었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적자 확대를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주장한 금리인하는 종전 정책을 기본부터흔들었다. 과거 우파정권들은 강한 유로화를 위해 현금리 고수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들의 새로운 정책이 착근에 성공할 지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국 지도자들의 입지강화를 위해 자국민용 정치적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EU 지도자들의 발언은 금융정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그동안 활성화된 유럽의 자유시장경제제도와 각국의 다양한 국내 사정도 이들 연대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를 던지게 한다. 우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각국 입장의 교통정리가 급선무다. 그러나 모두 고만고만해 서로가 어느누구도 교통경찰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68세대는 ‘또다른 실패’를 맛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8세대의 정의와 변천/68년 佛 학생·반체제운동 주도/기성세대 거부 유럽·美 젊은층 지난 68년 5월 프랑스 학생운동과 6월의 반체제운동을 주도한 대학생과 젊은층,이들에 동조해 시위를 벌이거나 청년문화를 이끌어갔던 당시 유럽과 미국 등지의 20∼30대를 68세대라 일컫는다. 전후 경제적 풍요 속에서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권위주의를 거부하며 체제에 도전,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의 청년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프랑스는 2차대전의 폐허에서 완전히 재기,경제적으로는 사상 최고의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으나 정치적으로는 완고한 권위주의가 지배하고 있었다. 미니스커트가 유행했지만 교회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보수화된 기성세대에 대한 도전 집단이었던 셈이다. 운동권 학생은 물론 노동자,지식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학생조직으로는 ‘프랑스학생연합(UNEF)’‘3·22운동’ 등이,노동자단체에서는 ‘프랑스 노동총동맹(CGT)’‘프랑스민주노조연맹’‘프랑스 교원노조(FEN)’가 그리고 정치단체로는 베트남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이념적으로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자를 비롯해 트로츠키주의자,마오저뚱주의자,체게바라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 등 다양한 세력이 뛰어들었으나 내부적 통일성은 없었다. 이후 변질 과정을 겪게 되지만 오늘날의 생태주의,여성 권리와 남녀간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모색하는 페미니즘,반전·반핵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면서 범사회적 저항운동과 문화운동의 기수가 됐다. ◎68세대 탄생 당시 주요 사건 ▲62년 2월8일=프랑스 우익 폭탄테러 발생.시위대 8명 사망 ▲63년 11월22일=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64년 8월7일=미군 통킹만 보복공습 ▲65년 4월17일=미 대학생 1만5,000명 백악관 앞에서 반전시위 ▲66년 4월=마오저뚱(毛澤東)문화혁명 시작 ▲66년 11월=미니스커트 돌풍 ▲67년 7월27일=미 주요 도시 최악의 인종폭동 ▲68년 4월4일=마틴 루터 킹 피격 사망 ▲68년 5월30일=프랑스 총파업 ▲68년 8월22일=소련,체코 프라하 침공 ▲69년 4월28일=드골 프랑스 대통령 사임 ▲69년 11월15일=워싱턴서 25만명 반전시위 ◎70년대 신좌파와의 차이/70년대,공산주의와는 다른 진보적 반체제 운동/90년대,노동자 권익보호 등 정치정책노선 치중 68세대가 주도한 60년대 말부터 70년대까지의 ‘신좌파’(New left)운동은 반체제운동이었다. ‘진보’를 뜻하는 좌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당시 모든 인습과 제도에 저항했다. 그러나 권력 장악이 목표였던 정치적 좌파(구 좌파),즉 공산주의 노선과는 다른 다분히 이념적·이상적인 것이었다. 신좌파운동의 대표격인 68년 프랑스 5월운동은 드골 정부의 중앙집권적 관료주의를 배격해 일어났고 미국의 학생민권평화운동은 베트남전으로 드러난 추악한 자본주의체제 지배세력에 대한 저항. ‘프라하의 봄’으로 상징되는 체코 반체제운동은 소련 동유럽의 전통적 좌파가 대상이었다. 반면 90년대 말부터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새 조류는 30년이 흐른 지금 주역은 그대로지만 ‘새로운 신좌파(New New left)’로 불릴 만큼 노선엔 차이가 있다. ‘좌파 정당’들의 새로운 ‘정치정책노선’으로 70년대 이후 환경·여성·반핵·지역자치운동의 신사회운동으로 계승된 기존의 신 좌파운동과는 대별된다. ‘개량적 좌파정책’,‘중도좌파’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자본주의 장점을 취하면서 직업교육 의료혜택,연금제도 등을 통해 노동자의 권익을보호하겠다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제3의 길’이 대표적 예다.
  • 사민당 웃지만… 赤·綠 연정 산넘어 산/슈뢰더의 독일시대

    ◎지도부 시큰둥… 녹색당 정책과 마찰/기민·기사당과 大聯政은 “공약 위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사민당(SPD)이 마냥 좋기만 한 게 아니다.정권을 단독으로 인수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해법은 다른 정당과 연합하는 방안. 우선 떠오는 상대는 녹색당.사민당은 선거전에서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더구나 녹색당은 선전하면서 사민당과 손을 잡으면 연방 하원에서 의석이 과반수를 넘는다. 그러나 막상 선거결과가 나오자 사민당 지도부는 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에 시큰둥하다.한마디로 손을 잡는데 걸림돌이 있다는 얘기다. 녹색당은 특히 △휘발유값 3배 인상 △북대서양 조약기구 해체 △원자력발전소의 ‘즉각’ 폐쇄 △일부 마약의 합법화 등 사민당이 수용할 수 없는 정책들을 고집해 왔다.슈뢰더는 수차례에 걸쳐 녹색당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었다. 사민당이 택할 수있는 다른 카드는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대(大)연정’을 구성하는 길.이같은 기미를 알아채기라도 한듯 기민당과 기사당 지도부는 ‘연정 협상의 문은 닫혀있지 않다’면서 ‘사민당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고 흘리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은 있다.유권자와의 약속 위반이라는 정치 도의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사민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대연정’을 구성하는 사태가 일어 나지 않도록 구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의회 진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었다. 또 있다.기민당의 자매 정당인 기사당이 ‘대연정’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기민당이 사민당과 손을 잡기 위해서는 기사당과의 협력관계를 포기해야 하지만 2차 대전후 50년동안 운명을 함께 해온 터이고 보면 ‘대연정’의 길도 험난하기만 하다. ◎슈뢰더의 정책방향/복지·외교 등 ‘강한 독일 만들기’ 펼듯 게하르트 슈뢰더 정부는 대내적으로는 중·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동반자 관계수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400만명에이르는 실업자 군단을 감축하는 작업.기민당은 이미 선거전에서 10.3%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 법인세 인하와 임금 부대비용 삭감 등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여왔다.공급위주의 해결책이다. 반면 사민당의 슈뢰더는 일자리 공유를 해법으로 제시해 왔다.주당 35∼38시간의 근로시간을 30시간까지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눠갖자는 것이다.고용확대를 위해 노·사·정(勞社政) 3자 연대 가능성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富)와 사회정의의 조화를 강조해온 슈뢰더는 또 중·저소득층에 유리한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같다.소득세의 최고와 최저세율을 각각 4%포인트씩 낮추고 법인세율은 47%에서 단계적으로 35%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복지를 염두에 두는 방안이다.선거기간 최저 및 최고 소득세율을 11.9∼14%포인트,법인세는 빠른 시일안에 35%로 내리자는 세제개혁안을 제시했었던 기민당의 정책과 쉽게 대비된다. 군사 및 외교 정책에서는 독일의 입지를 굳힐 게 확실시된다.유럽과 미국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협력하는 ‘대서양주의’를 출발선으로 삼을 것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의 유럽과 미국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할 게 분명하다. 유럽내에서도 친 프랑스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영국과의 양자 연대나 영국 및 프랑스와의 3자연대를 모색해 제 색깔을 내려할 것이다.특히 내년은 독일이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되는 해인 만큼 EU 고용창출협정 체결 등을 통해 외교역량을 한껏 과시하려 들 것으로 전망된다. ◎슈뢰더는 누구/‘독일의 블레어’… 상점견습생서 21세기 리더로 독일의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게하르트 슈뢰더(54)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를 거쳐 독일 정계의 신세대 정치인으로 떠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1944년 나치병사였던 부친의 유복자로 태어나 편모 슬하에서 다른 4형제와 가난하게 자랐다.17세 때 상점 견습생이 되었으나 야간학교를 다니며 대입자격시험에 합격,명문 괴팅겐 대학 법과에 입학.76년에 변호사가 되었다. 야간학교 재학중이던 63년 사민당에 가입했고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으로 78년 사민당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유조스)의 의장에 선출됐다. 80년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86년 니더작센 주의회 사민당 원내의장,90년 주총리 등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 들면서 편향된 이념에서 벗어나 사민당의 온건파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뛰어난 용모와 화술 등 탤런트적 이미지로‘신(新) 중도’‘제3의 길’을 역설해 변화를 원하는 독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성편력도 화려해 지난해 9월 세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20세 연하의 기자 출신 도리스 쾨프(33)와 네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녹색당의 피셔/세계 첫 환경정당… 거리투사서 정계스타로 사민당의 연정 첫번째 상대로 꼽히는 녹색당은 70년대에 결성된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83년 총선에서 27석을 얻어 연방 하원에 진출한 제3당.통일후에는 옛 동독의 민주화운동 시민그룹 ‘동맹 90’과 통합하면서 급속히 세력을 넓혔고 94년 선거에서는 49석을 얻었다. 지지기반을 넓히기위해 대중적 이미지를 심으려는 온건파들과 당초의 정강을 고수하는 강경파들간의 알력이 있다.올초만해도 12∼13%에 달했던 지지율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해체 등을 요구하면서 선거 직전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녹색당을 이끄는 인물은 요시카 피셔 녹색당 하원 원내의장(50).환경정당을 정치의 중심무대로 끌어 올린 3선 의원.학력은 고교 중퇴가 전부. 60·70년대 무정부주의 운동을 하다가 70년대말 제도권으로 들어 왔다.극좌파가 나치만큼 비인간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자동차 공장 노동자,야간 택시기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도강’했다.81년 녹색당에 입당했고 연방 의원과 헤센주 환경장관을 2차례 역임했다. ◎콜 16년 집권 마감/‘통독의 거인’ 역사속으로… 총선에서 패배해 물러나게 될 헬무트 콜 총리(68)는 독일 통일 달성과 함께 유럽 통합을 이끈 ‘유럽 정치계의 거인’이었다. 1930년 세무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15세때 2차대전 종전을 맞았다.프랑크푸르트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역사와 법률,정치학을 전공했으며 58년에는 문학박사가 됐다. 59년 라인란트 팔츠주(州)의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69년에는 주 총리,그리고 73년에는 기민당 총재로 선출됐다.82년 사민당·자민당 연정이 붕괴되면서 헬무트 슈미트 총리가 사퇴하자 전격 뒤를 이었다. 통일후 계속된 높은 실업과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싫증이 16년만에 총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가족들의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려했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 계간 ‘현대상사’ 특별호/‘한국 좌파의 목소리’ 담아

    ◎좌파지식인의 고민과 갈등/오늘의 한국사회 어떻게 볼까 현재의 한국 사회를 좌파 지식인은 어떻게 바라볼까. 계간 ‘현대사상’은 최근 발간한 특별증간호에서 ‘한국 좌파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좌파쪽 지식인들이 겪고 있거나 생각하는 고민과 갈등,문제점,과제 등을 담았다. 현대사상은 비록 좌파가 사회주의의 몰락 등으로 설자리를 잃고 있지만 좌파적 시각과 진단은 현재의 모순과 갈등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정영태 인하대 교수는 ‘세기적 전환기와 진보세력의 과제’라는 기고문에서 “우리 기억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한 반민주적 인사들과 제도가 다시 부활하는가 하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재벌사들이 계열사를 늘리고 경제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정부와 진보적 지식인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교수는 또 진보세력에게는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한 이론이나 사상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 아니라,노선이나 정책적 입장에 따라 서로 비난하고 성과물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감정적대립을 서슴지 않았고,진보세력 내에서도 지배집단이 형성해온 연고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성구 한신대 교수도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 비판’이라는 글에서 “위기상황에서는 국가개입이 더욱 필요하다”며 시장논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조정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김교수는 “대규모 기업도산과 은행도산,대량 실업을 대가로 한 창조적 파괴는 자본주의 국가가 감당할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것이며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시장경쟁의 매커니즘만으로 재생산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시장원리대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국가의 경제 개입이 감소하지 않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은 기업과 금융에서의 독점화를 가져오고 국가와 독점자본간의 유착관계를 공고히 하며 공기업 매각조치도 국내 제조업에 대한 해외통제의 강화와 생산력의 대외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국가 또는 공공부문 확대와 국가에 대한 민주적 통제,재벌지배 체제의 해체와 사회화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종욱 국민대 교수는 ‘지식인의 무책임성에 대한 자기 반성과 제안’이라는 글에서 “IMF와 같은 국난을 예측하지 못한 사회과학도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은 한국 지식인 모두의 참담한 자화상”이라면서 “각종 언론매체에서 자신의 이론과 지식을 과시하던 수많은 지식인들의 미사여구는 결국 우리의 사회현상과 무관한 공허한 말잔치로 끝난 셈”이라고 반성했다. 또 좌파세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통성이라는 미명하에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건전한 비판조차 허용치 않는 독선을 주저하지 않았고 급기야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경도로 치달아 주체사상에 대한 무비판적 동조가 ‘진보적’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하는 현상마저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한편 가을호와 겨울호 사이에 나온 이번 특별호에는 임지현 한양대 교수,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김명인 인천대 강사,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상임대표,김명환 성공회대 교수,이원영 도서출판 갈무리 편집인,손호철 서강대 교수,김재현 경남대교수,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 홍대 김민제 교수 3부작 12년만에 완성

    ◎英·佛·러 혁명을 보는 대립적 시각 분석/역사인식에 대한 새로운 지평 열어 영국혁명과 프랑스혁명,러시아혁명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영국혁명과 프랑스혁명은 자유민주주의의 발전을 가져왔고 러시아혁명은 무산계급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혁명은 불필요했으며 백해무익하고 국민들에게 고통만 안겨주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서양 근대 3대 혁명에 대한 대립적인 시각을 3부작으로 다룬 역사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역민사에서 3권의 책으로 나온 ‘영국혁명의 꿈과 현실’,‘프랑스 혁명의 이상과 현실’,‘러시아혁명의 환상과 현실’이 그 것으로 서양사 전공인 홍익대 金民濟 교수가 12년가량 매달려 완성했다. 이 책은 서론,혁명의 긍정적 해석,부정적 해석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서론에서는 혁명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소개한뒤 이런 견해들이 나오게 된 학계와 사회적 배경을 설명한다. 혁명에 대한 긍정적 해석에서는 3대 혁명은 부패되고 비합리적인 체제를바꿀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며 인류에게 물려준 위대한 유산이라는 입장을 소개한다. 영국혁명에 대한 휘그­마르크스주의적 해석,프랑스 혁명의 정통주의적 해석,러시아혁명의 소비에트­수정주의적 해석이 이에 해당된다. 마지막 장인 혁명에 대한 부정적 해석은 혁명을 바람직하지 않은 역사적 사건으로 본다. 이들은 혁명의 목표가 아무리 바람직하고 이상적이었다 해도 혁명은 현실적으로 인류에게 불행만을 초래했다고 본다. 영국과 프랑스혁명의 수정주의적 해석,러시아혁명에 대한 자유주의적 해석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러한 경향은 70년대에 대두되기 시작했다. 영국혁명에 대한 휘그­마르크스주의적 해석론자들은 부르조아들은 사회·경제적인 문제들을 의회에서 해결하려 했지만 왕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독재체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의원들이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한다. 또 혁명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하원은 국민의 자유와 재산권을 지키려 노력했고 이를 위해 절대군주에 대한 전쟁을 일으켜 국민의 호응을 받아 승리했다고 본다. 그러나 수정주의학자들은 영국혁명을 영국·스코틀랜드·아일랜드간의 갈등에서 빚어진 내전이라고 본다. 이들은 영국내전은 사회·경제적인 모순 때문이 아니라 일련의 우연한 사건들이 계기가 돼 일어났으며 이런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는 바로 찰스왕 자신이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내전은 결국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왕정복고로 마감될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인권옹호의 기원이 됐다는 프랑스 혁명에 대한 정통주의적 시각도 수정주의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수정주의자들은 당시의 상황은 혁명이 일어날 만큼 최악의 상태도 아니었으며 불필요한 혁명으로 역사의 발전과정은 왜곡됐으며 시민들만 고통을 당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해석이 나오게 된 것은 유명한 혁명가에서 보수적인 시민들 또는 혁명 당시에 따돌림을 당한 반혁명인사들에게 주목하는 등 연구대상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혁명에 대한 상반된 견해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지는 않는다. 역사적 사건은 시대를 지배하는 분위기 및 이데올로기에 의해 새롭게 해석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뭏튼 혁명에 대한 이러한 신조류는 옳고 그르고를 떠나 역사인식에 대한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 바그너 ‘오페라 서곡들,기타’(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7)

    ◎리하르트 바그너/서쪽으로,서북쪽으로/파시즘 선구자로 숭배 유태인 몰살의 음악/서로 흐러던 문명사조 북향시키려던 노력들/베토벤 교향곡 ‘확장’ 오페라속으로 신화화/망상의 평화 꿈꿨으나 엷기만한 희망의 흔적 1.발할라,유태인을 혐오하는 천재를 환영하다… 1883년 2월13일 베니스에서 바그너가 사망하자 신문은 그런 부고를 냈다. 발할라는 그의,4일 동안 연속 공연되는 총 16시간짜리 대작 ‘니벨룽의 반지’에 나오는 신들의 궁전. 독일신화의 주신(主神) 보탄의 딸 발퀴레들이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전사한 영웅들을 이곳으로 데려온다. 보탄은 그들에게 날마다 주연을 베풀며 마지막 ‘악과의 전쟁’에 대비한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신들이 승리할 수는 없다. 신들과 악의 세력이 모두 멸망하고 새로운 인간의 세상이 열린다. 그래서 ‘반지’ 4부의 각 제목은 전야제 격인 ‘라인의 황금’(라인의 황금을 지하세력 난장이가 탈취하면서 세상의 질서가 뒤흔들리는 ‘사건 발단’),첫째날 ‘발퀴레’, 둘째날 ‘지그프리트’(미래의 주인인 지상의 ‘인간영웅’ 이야기)에 이어 마지막날이 ‘신들의 황혼’이다. 그렇게,그런채로 발할라가 천재­바그너를 환영한다.‘유태인 혐오’는,무슨 소린가? 식인종이었던 자들을 교육시켜 사회를 주무르는 장사꾼으로 키웠다… 유태인 종족에 대해 바그너는 그렇게 극언했다. 그리고 사망 40여년후 그는 악명높은 히틀러 파시즘의 선구자로 숭배되고 그의 음악속으로 수백만의 유태인들이 몰살한다. 2.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문명은 태양의 동쪽에서 태동,서쪽으로 그 중심지를 옮겨갔다. 뒤늦은 문명이 앞선 문명을 보다 빠른 기간에 배우고 여력을 계승­발전에 투여한다. 그렇게 고대 그리스에서 문명이 만개하고 로마에서 위대한 건축물을 이룬다. 문명의 주역은 그후 프랑스­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바뀌었다. 동에서 서로… 바그너는 독일문명의 세계 주도를 위해 그 흐름을,거대하게 북향(北向)시킨다. 그의 음악은 그래서 음악사상 가장 거대한 폭으로 흐른다. 물에서 태어나 가장 강렬한 욕망의 불길을 태우다가 다시,물의 평정으로,죽음으로회귀하려는 필생의,그리고 전 생애에 걸친 음악. 그러나 당대와 후대의 바그너 예찬자들은 그의 음악에 평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바그너 자신은? 그는 소망했지만,소망을 성취할 수 없었다. 각 민족에게는 고유한 문화가 있다. 그것들을 선진­미개의 틀로 설명할 수는 없다. 요는,주류 문명에 대응하는 방식. 바흐는 ‘독일속으로’ 더 흔들리면서 더 명징한 종교음악을 세웠고,독일을 종교음악의 본산지로 세웠다. 괴테는 그리스­로마의 문명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독일문학을 이룩했고 베토벤은 자신의 불행과 독일의 열정을 음악사적인 낭만주의로 전화시켰다. 브람스 또한 북(北)독일의 우울을 음악의 보편적 심오함으로 담금질했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영국과 프랑스의 학문적 업적을 독일적으로 종합,독일의 후진성을 혁명성으로 변혁시켰다. 바그너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복원을 꿈꾸면서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 형식(사랑의 금지)과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 형식(리엔치)을 기웃댔지만 처음부터 북행(北行)이 그의 목표였다. 그렇게,서북 쪽으로. 그 결과는무엇인가? 문명의 야만을 치유하기 위한 생체실험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으나,위대한 실패로 끝난. ‘베토벤의 교향곡 세계를 오페라 세계로 심화­확대시키자’. 바그너의 음악적 꿈은 그랬다. 베토벤이 오페라를 단 한편 남겼으므로,그리고 그렇게 그의 ‘교향곡세계’가 ‘보이는 것’의 음악적 응축이었으므로,그것은 타당한 꿈이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일찍 북쪽의 광포하고 웅대한 신화로 꿈의 내용을 채운다. 3.웅대한 규모는 막대한 자본을 요구하고 ‘야만의 신화’는 신화의 성스러운 야만화를,그리고 역사관의 반동화를 초래한다. 야비한 사기,불륜 행각과 과대망상의 천재 행각이 오페라 ‘속으로’ 신화화 하고 그 신화음악이 오페라 ‘밖으로’ 나와 다시 바그너의 현실세계를 미화,영웅화하는,악순환 고리가 반복 심화된다. 예찬자들은 열광하고,그러나 바그너로서는 ‘마음의 지옥’이었던 그 악순환의 고리. 그러므로,그의 음악은 그가 그 지리한,고통의 생체실험을 멈추지 않고 마침내 육(肉)의 고행으로까지 밀어부치는 대목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다. 도대체 어디까지니이까.어디까지 음악의 육욕을,탐닉해야 하니이까. 저를 도와주소서… 그러나 그는 끝까지 ‘음악의 살속’을 파고 든다. ‘끝까지’가 지리하고 심오한 반복을 낳고 ‘파고 듦’이 음악을 이제껏 가장 극단적인 반음(半音)사용으로, 사랑의 환희의,몰아의 황홀경의,그렇게 ‘사랑의 완성을 위한 죽음’의 정황으로 치닫는다. 물의 죽음에서 물의 죽음으로… 그러나 그 과정은 아름다움이 죽음으로 완성되는 극단의 불의 경지. 그것으로 물과 불의 구분 자체가 극복되는 경지이다. 4.반프리트. 망상에서 평화로운 곳. 혹은,망상으로 평화로운 곳. 바그너는 만년의 저택을 스스로 그렇게 불렀다. 숱한 거장들이 바그너를 ‘망상으로 평화로운 곳’으로 연주한다. 그러나,예술가는 망상에서 평화롭지 않으면 망상으로 평화로울 수 없다. 흥분은 금물. 루돌프 켐페의 음반은 한마디로 바그너 ‘반지’ 작곡 생애에 바치는 진정한 반프리트이다. 오페라 ‘방황하는 네델란드인’(1841)서곡,‘탄호이저’(1845)서곡 및 1막 일부,‘뉘른베르크의 명가수’(1867) 1막,3막 서곡 및 일부,그리고 ‘신들의 황혼’(1874) 서주­‘새벽’과 ‘지그프리트의 라인여행’등 수록곡은 켐페의 ‘독일 정통’ 연주를 통해 ‘바그너 선언’,‘정체성과 전통 발견’,그리고 ‘평정의 갈구’로 재설계된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바그너의 진정한 소망의 골격을 보는 것이다.가장 중요한,이 모든 것이 종합되는 ‘지그프리트 장례행진곡’은 등장하지 않고 각 곡 도처에 흔적으로 존재한다. 그것은 위대한 망상의 흔적이 (아직)아니고 상상력 풍부한 희망의 흔적이다. 바그너 사망 한달 후 마르크스도 세상을 떠났다. 그는,어느 쪽?
  • 전쟁론/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지음(화제의 책)

    ◎경험 토대 정치와 전쟁의 관계 해부 19세기 이후 유럽의 전쟁사에 큰 영향을 끼친 전쟁·군사·전략 분야의 고전. 군사과학은 단지 군사기술의 발전만을 다루는 단선적인 학문이 아니다. 당대의 정치·경제·철학·사회학적 지식을 총체적으로 수용하는 학문이다. 이 책에는 프로이센의 장군이자 전쟁이론가,전쟁철학자인 클라우제비츠(1780∼1831)의 실전 경험을 토대로 한 다양한 전쟁론이 담겼다. 클라우제비츠가 제기한 가장 중요한 테마는 전쟁과 정치의 관계다. 그는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다’‘전쟁은 정치라는 펜 대신 칼을 사용하는 것이다’ 등의 명제들을 내세워 전쟁의 궁극적 목적이 ‘정치’에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적대감정에서 비롯된 맹목적 본능의 폭력성,확률과 우연의 게임적 성격,그리고 순수한 이성의 영역에 속한 정치적 도구의 성격이 전쟁의 신비스러운 삼위일체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전쟁론’에 압축된 그의 사상은 정치 철학과 전쟁이론의 결합을 시도한 ‘정치적 전쟁론’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클라우제비츠의 이론은 독일뿐 아니라 전세계 사상가들에게 지울 수 없는 자취를 남겼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도 그의 저서에 관해 논의했으며,레닌은 스위스 망명 기간에 그의 정치이론을 연구했다. 또 게릴라 전략가이자 이론가로 손꼽히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대령,중국의 모택동,체 게바라 등도 ‘전쟁론’에 나오는 ‘정치와 전쟁’‘국민전쟁’ 등의 개념을 익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류제승 옮김 책세상 1만8,000원.
  • 신미술사학/알란 리스 등 엮음(화제의 책)

    ◎70년대 영국 ‘신미술사학’ 입문서 1970년대 이후 영국 미술사학계를 중심으로 영국 좌파 지식인들이 주도한학 술운동인 ‘신(新)미술사학’에 대한 입문서.신미술사학은 마르크스주의,후기구조주의,정신분석학,기호학,페미니즘 등 다양한 사회과학적 분석도구를 이용해 미술 속에 숨어 있는 이데올로기를 파헤친다. 나아가 미술품을 영원불변하는 가치의 보고로 보고,미술사학자의 임무를 이에 대한 사실고증이나 형태분석으로 보는 전통 미술사학의 방법론을 배격한다. 신미술사학자들은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기존의 작품들을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해 규정된 것으로 여긴다.그래서 이들은 ‘미술작품’이라는 용어 대신 ‘대상’이라는 가치중립적 용어를 즐겨 쓴다.또한 미술작품의 사회적·정치적 맥락을 중요시해 전통 미술사학에서는 외면한 분야 이를테면 삼류작가의 작품이나 여성작가의 작품,지도나 공예같은 마이너 아트에 눈을 돌린다. 신미술사학자들은 기호학적 방법론을 통해 이미지를 일종의 기호로 보고 시각기호가 의미화하는 본질을 밝혀내려 한다.즉 시각이미지는 특수한 ‘기호표현’(signifier)으로 자연언어와 같이 ‘기호내용’(signified)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사회구성원간의 약속에 의해서도 이미지를 해석할 수 있다.이러한 견해에 따르면 미술작품은 아름다움을 담는 매체가 아니라 이데올로기나 가치체계의 전달매체가 된다. 양정무 옮김 시공사 1만1,000원.
  • 국제사회주의자들 조직·행동강령 분석

    ◎아지트 석달마다 바꾸며 점조직 확대/포섭자 세뇌뒤 사상검증 거쳐야 가입/‘연행땐 저항·검거되면 묵비권’ 교육도 경찰은 15일 ‘국제사회주의자들’(IS)은 노동자의 폭력적 계급혁명으로 자본주의를 전복하고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지하조직이라고 밝혔다.경찰은 IS를 이적단체로 규정했다. IS는 90년 10월 ‘노동자 권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는 조직으로 출발했고 91년에 ‘국제사회주의자들’로 개편됐다. 조직체계로는 대표자협의회 아래 운영위와 중앙통제위를 두고 있으며 지역조직 관리를 위해 지역위원회가 구성돼 있다.핵심조직원은 대학생과 근로자 등 3백여명이다. 이들은 조직원이 3천명을 넘으면 노동자 계급혁명 이론에 기반을 둔 ‘혁신정당’을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조직강령을 ‘개혁이 아니라 혁명’‘아래로부터의 노동자 권력’으로 정했다.조직 수뇌부는 이같은 강령에 기초한 1백여건의 조직문건을 제작,조직원들을 세뇌시켰다. 특히 상하 점조직을 이용하는 수법으로 조직을 확대해 왔다.이들에게 포섭된 사람은 철저한사상검증을 받은 뒤 강령·규약 등을 지킨다는데 동의하면 조직원으로 인정받았다. 철저한 보안유지를 위해 대학 캠퍼스 등에 설치한 비밀아지트를 3개월마다 바꾸었고 이삿짐을 운반할 때는 2∼3차례 아파트 단지 등을 돌다 새로운 아지트로 가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대공분실에서 구치소까지’라는 내부 문건을 만들어 검거되더라도 묵비권을 철저히 행사토록 조직원들을 교육시켰다.문건에는 ‘연행될 때 최대한 저항하라’ ‘연행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태연하라’ ‘결코 자백하지 말라’ ‘저들이 묻는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라’ 등의 행동수칙이 담겨 있다. 이들은 노·학 연대투쟁을 위해 조직원 1백여명을 동원,폭력투쟁을 선동하는 불온문건 20여종 1천여점을 제작해 노사분규나 시위 현장 등에 배포했다.‘쟁의현장에서 이탈하지 말라’ ‘분열해 있는 정부를 총파업으로 굴복시켜야 한다’고 선동하거나 분규를 배후조종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직활동을 강화해 왔다.‘마르크스는 혁명이다.혁명은 폭력이다.폭력은 테러리즘이다.따라서 마르크스주의는 테러리즘이다’라는 섬뜩한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이들은 노동절을 하루 앞둔 지난 4월30일에는 종묘공원에서 열리는 집회를 폭력시위로 확산시키는 방안에 대해 깊숙히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과정에서 발견된 음어표를 분석,조직원들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조직을 와해시키겠다고 밝혔다.
  • 바흐찐이 말하는 새로운 프로이트/바흐찐 지음(화제의 책)

    ◎프로이트의 주관적 폐쇄성 비판 프로이트의 심리학 이론을 그 주관주의적 폐쇄성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사회학적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미하일 바흐친(1895∼1975)의 저서.바흐친은 작품 자체의 내적 구성이나 구성요소들 사이의 관계에만 치중하는 형식주의 예술이론이나 확정적이고 고정된 언어의 실체를 상정하는 소쉬르 구조주의 언어학의 한계를 발전적으로 극복한 러시아의 문학이론가이자 사상가이다. 그는 마르크스주의·형식주의 등의 폐쇄적 독단주의와 데리다를 중심으로한 프랑스의 후기구조주의와 같은 회의주의적 나르시시즘에 치우쳐 있던 20세기 문학이론의 여러경향들을 변증법적으로 종합,가장 균형잡힌 문학연구의방향을 제시했다.바흐친의 프로이트에 대한 비판의 논점은 그 비사회적·비역사적 특성에 모아진다.프로이트가 말한 인간정신의 원초적인 갈등 즉 자아와 본능,의식과 무의식,죽음의 본능과 삶의 본능간의 갈등을 바흐친은 인정하지 않는다. 바흐친은 개인의 정신은 원초적인 자연적 힘들 사이의 갈등으로 구성된것이 아니라 여러 이데올로기적 동기들 사이의 갈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신의 역동성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그에 의하면 우리가 ‘인간정신’ 혹은 ‘의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연의 변증법 보다는 역사의 변증법을 훨씬 더 많이 반영한다.이 책에서는 현대 심리학의 두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객관주의 심리학,즉 파블로프의 반사이론이나 미국의 행동주의 이론과 주관주의 심리학,즉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의 모순과 한계점이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전자가 기계주의적 유물론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후자는 심리학의 기초를 피실험자 자신의 내적 이해에 둠으로써 방법론상의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게 바흐친의 지적이다.송기한 옮김 예문 8천원.
  • 보드리야르의 문화읽기/장 보드리야르 지음(화제의 책)

    ◎포스트모던 이론가의 도발적 문화관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도발적인 포스트모던 이론가인 보드리야르(1929∼)의 문화·예술관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수록.그의 철저한 비판적 지성은 ‘현대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제공한다.그는 초기 저작인 ‘사물들의 체계’와 ‘소비사회’에서 광고·패션·성·육체·욕망 등에 관해 분석,이른바 ‘현대성’을 이론화한다.반면 1970년대 이후 그의 저작들은 포스트모던 문화이론과 미디어,예술,그리고 사회에 관한 논의에 집중된다.한 예로보드리야르는 73년에 출간된 ‘생산의 거울’에서 ‘서구의 모든 형이상학’을 반영해온 생산의 거울을 깨뜨리고 마르크스주의의 논리를 제한적인 정치경제학의 맥락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보드리야르의 논의에 있어서 늘 등장하는 핵심단어는 ‘유혹’이다. 이 말은 그의 여러 책에서 형이상학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된다.76년작‘상징적 교환과 죽음’에서부터 ‘유혹에 대하여’‘숙명적 전략’을 거쳐 최근저서인 ‘이타성의 형태’‘완전범죄’‘차가운 기억들3’에 이르기까지 이단어는 어김없이 등장한다.보드리야르는 “유혹은 도전과 ‘한술 더 뜨기(surenchere)’,그리고 죽음으로 이뤄진 순환적이고 가역적인 과정”이라고 정의한다.이 책에서는 보드리야르의 영화에 관한 생각도 한 자락 살펴볼 수 있다.프랑스 영화의 국수주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그는 프랑스 영화는 너무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너무 비슷해 사람들은 그것의 아주 작은 이면까지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한다.그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는 웬더스의 ‘미국인 친구’.또 코폴라의‘지옥의 묵시록’와 큐브릭의 ‘배리 린던’을 신화적 차원이 느껴지는 위대한 영화로 꼽는다.“나는 미국에서 영화의 ‘모체’를 발견한다”고 보드리야르는 말한다.백의 1만원.
  • 강 통일/“대북관계 나쁜영향 올수도”(초점 상위)

    ◎통외위 의원들 민감성 의식 북풍언급자제/DJ­강 장관 대북권 조화문제 질의 쏟아져 17일 국회 통일외무위원회는 안기부와 북한측의 이른바 연계공작 문건이 공개된 직후여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됐다.그러나 막상 위원회가 시작되자 한두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속의원들은 문제의 민감성을 의식했음인지 북풍관련 부분은 되도록 언급하지 않으려 애썼다.대신 보수파로 알려진 강인덕 신임통일부장관의 대북관이 김대중 정부의 통일정책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위윈회가 열리는 동안 이른바 연계공작 문건에서 언급된 이 위원회 소속 정재문 의원(한나라당)은 옆방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히 해명하는 모습이었다. 첫 질문자로 나선 이신범 의원(한나라당)은 북풍 수사와 관련,“정치적 목적을 가진 수사로 남북한 정보기관 사이의 비선을 노출시킨 것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구 흘려 북한이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부정적으로 나오는 구실을 만들어 준 것 아니냐”면서 “북풍수사를 비공개로하고 나중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든지 아예 수사를 중단토록 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졌다.김근태 의원(국민회의)은 “북풍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정치적으로도 예민한 문제이니 만큼 북풍에 대한 개념규정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답변에서 “푹풍파문이 당장 4자회담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이와 관련된 사실이 자구 언론에 흘러나오는 것은 대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공적 기관이 비공개적으로 북한의 의사를 타진하는 것은 공산주의와의 협상에서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웅규 의원(한나라당)은 “강장관은 통일관과 대북관이 달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만 따른다면 모를까 장관이 자신의 지론대로 추진한다면 두사람의 충돌이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시했다.이건개 의원(자민련)은 “지난 정권의 통일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며 앞으로의 통일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펴나갈 것인가를 밝히라”고 강장관에게 소신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강장관은 “저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람이지만 필요하다면 진보적인 사람보다도 더욱 진보적인 견해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의 3단계통일전략에 공감하는 등 대통령의 노선과도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답변했다.
  • 변화·내분 기로의 러 공산당/탄생 100돌의 명암

    ◎온건주의자들 옐친과 타협… 개혁노선 공개 지지/레닌신봉 금진파도 정체성에 ‘새 좌표’ 설정 막막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러시아 공산당이 13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정확히는 1898년 3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혁명가인 레닌,플레하노프 등은 현재 벨라루시공화국의 수도인 민스크에서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의 결성을 꾀했다.이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이 바로 그해 가을 탄생한 러시아공산당의 모태다. 그러나 오랜 역사의 러시아공산당은 이제 발전은 커녕 정체감 위기 속에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러시아’에서 공산당의 역할은 무엇인가.옐친정부의 협력자인가 아니면 적인가.공산당 이론에 충실한 반대자인가 급진적인 무리들인가.옛 이론에 충실한 고위층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공산당은 방황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자에 염증을 느끼고 정치보다는 오히려 경제적 이익에 관심이큰 ‘신세대 공산주의자’에게 러시아 공산당은 이제 아무런 호소력도 없다.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당수는 최근 옐친 대통령에게 ‘연립정부’의 뜻을 비추다 ‘퇴짜’도 맞았다.이 연립정부 제안은 곧바로 공산당의 분열을 가속시킨다.“공산당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일부 관측통들은 당이 최소한 두조각이 날 가능성을 벌써부터 점치고 있다. 서방국가들은 소련체제의 붕괴를 ‘공산주의의 사망’으로 연결했었다.그러나 공산당은 여전히 러시아의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존재하고 있다.국가두마의 다수당이요,러시아 남부 ‘레드벨트’에서 공산당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공산당은 무엇인가.당내 일부세력은 서방의 사회민주당을 본따며 변화하려 든다.하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소련식 전체주의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미국을 적대시한다. 변화의 한 축에는 주가노프 당수가 자리잡고 있다.그는 온건하고 합리주의적인 공산주의자의 선봉으로 꼽힌다.마르크스주의보다는 러시아의 민족주의에 호소한다.때때로 시장개혁과 자본주의자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일부분파들은 그를 실용주의자로 분류해 비난한다.러시아 정치무대에서 옐친과 타협하며 그와 권력을 공유하려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 축인 급진주의를 대표하는 블라디미르 세마고 하원의원은 “공산당이 좌파로서 새 좌표를 설정하지 않으면 안되며 레닌주의는 21세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정작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못한다.공산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최대의 아이러니는 옐친정부 지도부의 상당수들이 전직 공산당 간부라는 점이다.한 몸에서 나온 두개의 머리가 러시아 정치를 괴롭히고 있다.
  • 김의락 교수 저 ‘탈식민주의와 현대소설’

    ◎아프리카­영미의 문학 그 상관관계는 무엇인가/나이지리아·가나출신 작가들 작품 해부/탈식민주의 관련 논문·참고문헌도 망라 문학이 역사적 맥락을 떠나 그 자체의 법칙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유럽 부르주아 이념의 핵심인 보편주의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문학의 심미적 가치에 무게를 두는 이러한 서구문학의 관점은 또한 미국의 신비평론자 같은 형식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예술을 위한 예술’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 역사적·사회적 맥락이 무시된 문학이 과연 존립할 수 있을까.최근 부산외국어대 영어학과 김의락 교수가 펴낸 ‘탈식민주의와 현대소설’(자작아카데미)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아프리카 문학과 영미문학을 비교·분석한 책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미국의 문화비평가이자 마르크스주의자인 프레드릭 제임슨이 제3의 역사적 발전단계로 강조하는 후기 자본주의라는 개념은 단일국가의 정치·경제·사회·문화라는 틀에 박힌 상식과 한계를 초월한 범세계적인 문화체계를 의미한다.오늘날 우리는 더이상 순수한 형태의 원형이나 근원은 존재하지 않는 보편적인 문화체계 속에 살고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같은 인간 삶의 모습을 제3세계 특히 아프리카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치누아 체베(‘모든 것이 허물어지다’)·부키 에메체타(‘어머니의 기쁨’)·아이 케이 알마(‘우러러볼 만한사람이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우스만 셈빈(‘저주’)·마리아마바(‘길고 긴 편지’)·구기 와 티옹오(‘십자가 위의 악마’)·나딘 고디머(‘버거의 딸’)·아마 아타 아이두(‘흥을 깨는 자매’) 등이 그것이다. 현대 영미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문학이 영미문학에끼친 영향과 이들의 관계,그리고 아프리카 문학 자체의 독특한 뉘앙스 등을 폭넓게 알 필요가 있다.김교수는 조셉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속’을 예로들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인다.이 소설은 유럽 식민지인 아프리카가 주된 관심사인 만큼 엄격하게 서구문학의 틀에서 보기 보다는 아프리카 소설인 치누아 체베의 ‘모든 것이 허물어지다’같은 작품과 연계해 이해하는 것이 보다 생산적이라는게 그의 지적.나아가 ‘어둠의 속’은 주인공 찰리 말로의 입장에서 볼 수 있듯 아프리카인들을 인간으로 평가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 책에서는 특히 서아프리카 영어권 소설에 주목한다.아프리카 국가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와 영국 식민지로부터 처음으로 독립을 쟁취한 가나 출신 작가들이 아프리카 소설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나이지리아 출신 소설가들은 영어로 소설을 쓰기 전에 이미 전통적인 아프리카 이야기체의 소설을 펴냈다.영어로 글을 쓴 최초의 아프리카 소설가로 꼽히는 투투올라는 그들의 구전체 이야기인 ‘요루바 구전 민담’을 토착어로 썼다. 또 그의 또다른 작품인 ‘팜주의 주정꾼’의 환상적인 요소는 카프카나 조이스의 작품 분위기를 닮았다는 평을 듣는다.아프리카 작가들에게 정신적 지주와 같은 인물인 동부 나이지리아 출신인 치누아 체베에 관한 해석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그의 대표작 ‘모든 것이 허물어지다’를 그리스 비극에 견줘 이해하는 평자들의 견해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하나의 예로 평론가 모지즈는 이 작품에는 ‘호머풍의 특질’이 뚜렷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구기의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 투쟁의 양상’‘다문화 문학비평’‘퍼논의 『비참한 세상』해설’ 등 탈식민주의와 관련된 영문논문도 실렸다.또한 탈식민주의에 대한 모든 참고문헌을 망라해 탈식민주의 문학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이 책은 그동안 국내에서 비껴간듯한 탈식민주의 문학의 핵심을 주류문화에 노출되지 않은 제3세계의 다양한 문화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 독 사민 총리후보 슈뢰더(뉴스의 인물)

    ◎중도좌파 성향… ‘독일이 블레어’로/점원서 변호사 변신 입지전적 인물 【파리=김병헌 특파원】 독일 사민당(SPD) 총리후보로 확정된 게하르트 슈뢰더 니더작센주 총리(54)는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를 거쳐 독일 중도좌파의 희망으로 떠오른 전형적인 입지전적인 인물. 그는 선거후 “콜 총리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나치병사였던 아버지가 전사한 뒤 편모슬하에서 다른 4형제와 함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7세부터 도매상점의 견습점원으로 일하면서 야간학교를 다녔다.명문 괴팅겐 대학 법과를 졸업한후 76년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야간학교 재학중이던 63년 사민당(SPD)에 가입,전통 좌파이념에 몰두했으며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 등으로 78년 SPD 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의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그는 급진좌파를 자처했다. 그러나 슈뢰더는 80년 연방하원의원,86년 니더작센주의회 SPD 원내의장,90년 주총리를 거치면서 이념적 편향에서 탈피,SPD내 온건파 지도자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오히려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SPD내에서는 정통 좌파의 대부인 오스카 라퐁텐 당수와 대비,큰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보수적 성향은 기민당(CDU) 정권의 16년 통치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SPD로의 정권교체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안성맞춤의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특히 준수한 외모와 남자다운 언행,화술 등으로 ‘독일의 토니 블레어 또는 빌 클린턴’으로 불리는 등 독일유권자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 교황,쿠바 변화 이끌까/21일 역사적 방문 앞두고 희망 높아져

    ◎“교회 양성화·각종 규제완화 계기” 기대 마지막 마르크스주의 국가 쿠바에도 마침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인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역사적인 첫 쿠바 방문(21∼25일)을 앞두고 서방종교 및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은 종교적 측면에서의 분석이 많지만 종교 뿐 아니라 대미정책과 쿠바사회의 개방 등 쿠바의 대내외 정책 변화에 대한 전망도 여러 각도에서 활발하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과 4백50만 쿠바 가톨릭신자들의 정신적 지도자인 교황과의 만남이 쿠바에 긍정적 방향으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20세기 현대사를 바꾸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같은 낙관론은 카스트로 의장이 96년 교황청에서 교황과 첫만남을 가진이후,그리고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지난해 취한 일련의 유화 제스처에 근거한다. 카스트로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공식휴일로 지정했다. 59년 공산혁명에 성공하면서 쿠바를 무신론 국가로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또 교황방문시 국영 대중교통의 반을 신자 수송에 동원시킬 것을 약속했으며 미국 신도들을 실은 미 여객선의 아바나 입항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치·외교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우선 쿠바 교회측은 남미 성직자들에 대한 쿠바 방문 비자규제가 교황의 방문으로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것이 사회전반적인 규제완화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황은 미 정부에 쿠바에 대한 제제를 철회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며 따라서 미미하나마 미국의 대쿠바 무역금지 조치 및 인도적 구호지원 봉쇄 조치가 완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쿠바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도 당장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해도 교회세력의 확산으로 다수 정당 출현의 여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과 함께 다당정치로의 점진적인 변화의 바탕을 마련하게 되리란 희망이 나돌고 있다.
  • 인간의 무의식 해부/‘프로이트전집’ 완간

    칼 마르크스와 더불어 20세기 사상사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 19세기 말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심리치료방법인 정신분석을 처음 도입,20세기 현대사상계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온 그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프로이트 전집’(전20권)이 완간됐다. 도서출판 열린책들이 지난 96년 정신분석학 정립 100주년을 기념해 펴내기 시작한 프로이트 전집이 최근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을 끝으로 2년만에 마무리 된 것. 독일 피셔 출판사의 프로이트 전집과 지금까지 나온 프로이트 전집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임스 스트라치편집의 ‘표준판 프로이트 전집’을 저본으로 했다. 이성을 강조한 서구의 합리주의 정신은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꿈의 영역혹은 무의식의 영역을 오랫동안 무시해 왔다. 특히 지적 쇼비니즘이 강한 프랑스의 경우,정신분석 이론의 도입과정은 ‘100년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데올로기의 퇴조현상과 맞물려 사회적 환경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개인의 심리나 그 무의식의 영역에 대한 관심으로 옮아가고 있다. 이번에 완간된 프로이트 전집은 정신분석에 관한현대의 이론보다는 그 근원적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원텍스트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층 주목된다. 이번 ‘프로이트 전집’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꿈의 해석’‘정신분석강의’‘히스테리 연구’ 등의 논문과 ‘늑대인간’이나 ‘꼬마 한스와 도라’같은 증례모음집,당대의 세계정세에 관한 견해를 밝힌 에세이 등이 실렸다. 한편 이 전집을 통해 독자들은 탁월한 산문가로서의 프로이트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사실 그의 저서 하나하나는 곧바로 훌륭한 문학작품이다. 한 예로 ‘창조적인 작가와 몽상’은 일종의 문학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문학비평가 해롤드 블룸은 그의 저서 ‘서구의 정전’에서 “프로이트는 작가이고 정신분석은 문학이다”라고 했다. 나아가 블룸은 프로이트를 괴테,셰익스피어,호머,단테,조이스 등과 함께 후세에 길이 남을 28명의 문학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 사회주의 혁명사상 PC통신 통해 유포/‘미래정보’ 넷 구속

    서울경찰청 보안2과는 7일 PC통신 등을 통해 사회주의 사상을 유포한 ‘미래정보센터’ 대표 백성기씨(3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정자동)등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이적표현물 제작에 사용한 컴퓨터와 기관지 ‘우리통신’‘미래통신’ 등 494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반국가단체로 규정된 전 사로맹의 중앙정책국원이었던 백씨 등은 지난 95년 11월 사회주의 혁명사상 선전·선동조직인 ‘미래정보센터’를 결성한 뒤 PC통신과 기관지 등을 통해 “정통 마르크스주의에 의한 새로운 사회주의 건설”“노동자계급의 전위정당 건설” 등 사회주의 사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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