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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후보만 20여명 춘추전국 美대선

    [글로벌 인사이트] 후보만 20여명 춘추전국 美대선

    미국 대선을 1년 5개월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선 열기가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현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독주가 예상되는 민주당에서 4명이, 일찌감치 후보가 난립한 공화당에서는 10명이 각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외에도 6~8명이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가담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미 대선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힐러리 외엔 기억 안나는 민주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4월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이어 버나드 샌더스 상원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클린턴 전 장관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 언론은 일각에서 샌더스 의원의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발표된 CNN-ORC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지지율 60%를 얻어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14%로 2위를 차지했다. 샌더스 의원은 10%에 그쳤지만 4월 여론조사(5%)보다 2배로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4명에 더해 바이든 부통령 등 2~3명의 추가 출전이 예상되지만 ‘힐러리 대세론’을 흔들 수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과 선호도가 여러 가지 악재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를 비롯해 클린턴재단의 불투명성 논란 등이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한 달 새 9% 포인트나 하락했고 그에 대한 선호도도 두 달 만에 53%에서 46%로 떨어졌다. 2003년 3월(45%) 이후 최저치다. 반면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에서 50%로 올라가 2001년 3월(53%) 이래 14년 만에 부정적 여론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턴 전 장관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의 정직·신뢰도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38%에 그친 반면 부정적 답변이 56%에 달했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부정직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57%로, 지난 3월 조사(49%)보다 8% 포인트나 올라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캠프 측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대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정치평론가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선두주자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나타나는 후유증”이라며 “악재를 어떻게 관리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느냐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패했던) 2008년 경선을 되풀이할 수도, 승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평범한 미국인의 챔피언이 되겠다”며 서민 행보를 보여온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는 13일 대선 출마 후 첫 대중집회를 연다. ●너무 많아 기억 안나는 공화 민주당에 비해 공화당은 후보가 너무 많아 기억조차 힘든 상황이다. 풍자토크쇼 ‘데일리쇼’의 호스트 존 스튜어트는 최근 방송에서 “공화당 후보가 모두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불출마 리스트가 짧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의 후보 난립은 지난해부터 상당수 잠룡들이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일찌감치 예견됐다. 서로 자신이 “힐러리를 물리칠 수 있는 후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지지율은 모두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지난 3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시작으로 랜드 폴·마르코 루비오·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회장에 이어 지난 4일 생애 두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닉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벌써 10명이다. 이들 이외에 폴, 루비오 의원과 함께 한때 ‘3강’으로 불리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오는 15일 출마를 선언하며,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가 난립해 지지율이 나뉘면서 예전처럼 ‘3강’ 구도를 점치기도 무색한 상황이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는 쿠바계이자 ‘젊은 후보’로 어필하고 있는 루비오 의원이 지지율 14%를 얻어 부시 전 주지사(13%), 폴 의원(8%), 크리스티 주지사(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최근 블룸버그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1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워커 주지사는 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11%를 얻어 1위를 차지, 부시 전 지사 등을 앞섰다. 선거분석가들은 “공화당 후보들 모두 장점이 있지만 선두 주자로 나설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부시 전 주지사와 크리스티 주지사 등이 출마를 선언하면 구심점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다음 美 대통령 힐러리”

    “다음 美 대통령 힐러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현직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뽑은 차기 미국 대통령 1순위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백악관 출입기자 69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3%가 민주당 대권 유력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을 꼽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공화당 소속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1%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마르코 루비오(공화) 상원의원과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상원의원이 4%대로 3위군을 형성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2%에 그쳤다. 그러나 ‘정치인 중 누구와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맥주를 마시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바이든 부통령(12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15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역대 정상들을 취재해 본 기자들 가운데 가장 언론에 적대적이고 비우호적인 대통령으로 꼽혔다. 한편 백악관 기자들은 백악관 관리 가운데 가장 영양가 있는 취재원으로 백악관 선임고문을 맡다가 최근 클린턴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존 포데스타를 꼽았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바이든 부통령이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T여제’ 美대선 출사표… “힐러리는 솔직하지 않다”

    ‘IT여제’ 美대선 출사표… “힐러리는 솔직하지 않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닷컴 붐 당시 ‘실리콘밸리의 여제’로 불렸던 칼리 피오리나(왼쪽·61)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도전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공화당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인 피오리나는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오른쪽·68) 전 국무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피오리나는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을 수치로 묻자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4월 말이나 5월 초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피오리나는 현재 캠프를 조직 중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내 피오리나의 경쟁군은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을 비롯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이다. 현재까지 공화당 내 유일한 여성이고, 민주당을 더한 전체 대선 후보군 중에선 힐러리와 더불어 단 둘이다. 피오리나는 거침없이 ‘힐러리 저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인터뷰에서 피오리나는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임 기간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개인용과 관용 이메일) 2개의 계정을 유지하기 불편했다는 힐러리의 해명은 전직 국무장관이자 상원의원, 퍼스트레이디로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힐러리는 솔직하지 않으며 성격적으로 결함이 많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도 피오리나는 힐러리의 국무장관 시절인 2012년 9월 이슬람 무장세력이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한 사건을 들춰내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1998년 포천지가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한 피오리나는 1999년 HP 최고경영자로 영입됐다. 대대적인 감원, 컴팩과의 합병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실적 부진과 주가 폭락 국면에서 2005년 사임했다. 이후 유방암을 이겨내고 정계에 진출해 2010년 11월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이 같은 이력 탓에 경제 분야에서 거둔 성과에 비해 정치적 역량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회의적인 시각에 대해 피오리나는 “주지사나 상원의원 후보들에게 결여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기술을 변화의 도구로 쓰는 법을 알고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중요한 결정을 내려 봤다”면서 “소규모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중산층을 복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오리나는 특히 제로 베이스 예산, 관료주의 청산 등 워싱턴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선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테드 크루즈 첫 ‘출사표’… 美 대권 경쟁 막 올랐다

    테드 크루즈 첫 ‘출사표’… 美 대권 경쟁 막 올랐다

    미국 공화당 차기 대권 잠룡 가운데 한 명인 테드 크루즈(45·텍사스)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201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주자들을 통틀어 처음으로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이 나옴에 따라 본격적인 대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리버티대학 연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크루즈 의원은 당초 다른 대선 주자들과 함께 다음달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선점 효과를 노려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프린스턴대·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인 크루즈 의원은 히스패닉계 최초의 텍사스주 상원의원으로, 최장수 주 법무차관 기록도 갖고 있다. 2013년 9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에 대한 재정 지원 삭감을 촉구하며 21시간 19분에 걸친 연설에 나서 오바마 정부에 타격을 입히는 등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의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3~4% 지지율에 머물러 10여명에 이르는 공화당 잠룡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미 언론은 정치평론가를 인용해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은 낮지만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함으로써 선거자금 모금 등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루즈 의원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크루즈 의원이 경선 후보가 되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의원에 이어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다음달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밝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미 정치자금 모금단체(PAC)를 결성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다. CNN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부시 전 주지사가 지지율 16%로 1위를 차지했다. 폴 의원은 12%로 3위, 크리스티 주지사와 루비오 의원은 각각 7%를 얻어 6위였다. 공화당 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60%대의 높은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 그의 다음달 출마 선언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 힐러리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이후 대항마로 평가돼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후보로 세우자는 의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치분석가이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선거 참모였던 딕 모리스는 이날 한 방송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선 주자로 힐러리 전 장관보다는 워런 의원을 선호한다”면서 “워런 의원에 대한 대선 출마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절반은 개인 일상사” 무슨 내용?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절반은 개인 일상사” 무슨 내용?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절반은 개인 일상사” 무슨 내용?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재직 중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이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연설 후 기자회견을 하고 국무부의 관용 계정을 이용하지 않고 개인 이메일만 사용한 것은 두 개의 계정을 유지하는 불편을 피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음에도 논란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은 6만 개의 이메일 가운데 절반 정도는 개인 일상사라 삭제했다”는 대목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개인 일상사에 관한 이메일은 저장할 이유가 없다는 게 클린턴 전 장관의 주장이지만, 공화당은 자의적 판단 하에 이메일을 삭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이메일 삭제가 오히려 의혹만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벵가지특위의 트레이 가우디(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위원장은 11일 MSNBC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 인생의 성적표에 직접 점수를 매기지 않고 또 우리 자신에게 벌칙을 부과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어떤 것이 공적 이메일이고 어떤 것이 사적 이메일인지를 클린턴 전 장관 본인이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 이메일이 하나도 삭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려면 “개인 이메일 서버를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제3의 당(단체)에 넘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우디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기자회견은 (의혹에 대한) 대답보다는 궁금증을 더 자아낸 회견이었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특위에 두 번은 나와서 증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벵가지특위는 9·11 테러 11주년인 2012년 9월 11일 리비아 무장반군이 벵가지 미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 특위는 이미 클린턴 전 장관에게 벵가지 사건과 관련한 모든 이메일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인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도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편의상 개인 이메일 사용’ 해명을 겨냥해 “편의가 국가 안보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공화당은 모처럼 찾아온 ‘호재’를 살리기 위해 앞으로도 당분간 개인 이메일 논란을 부각시키면서 ‘힐러리 검증’의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장관 공격의 최첨병 역할을 하는 벵가지특위와 더불어 너도나도 ‘힐러리 대항마’ 자처하는 공화당 잠룡들의 공세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상원의원 47명이 최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면 현재 진행 중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도의 핵 협상 자체를 폐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거듭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공화당의 대(對)이란 서한은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면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그 누구도 서명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공화당 서한은 관례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이메일 논란에서 비롯된 지금의 수세국면에서 탈피하려는 시도와 더불어 서한에 서명한 공화담 잠룡들을 싸잡아 비판하기 위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한에는 공화당 차기 후보군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랜드 폴(켄터키), 테드 크루즈(텍사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동참했으며 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힐러리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워싱턴 정가가 주목하는 두 사람의 입] 4월에?

    [워싱턴 정가가 주목하는 두 사람의 입] 4월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다음달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선거자금 기부자들 안심시킬 수 있어… 對 IS 전략 등 공개 압박받을 수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힐러리 전 장관과 측근들이 최근 선거자금 기부자들에게 4월 대선 참여를 언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힐러리 캠프에선 올여름까지는 대선 경쟁에서 물러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WSJ는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전 장관이 예상보다 일찍 출마를 선언하면 당의 대통령 선거전이 모양새를 갖추는 것은 물론 지도부와 기부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힐러리 전 장관이 본격적으로 대선전에 뛰어들면 공화당의 광범위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며, 중동지역에서의 ‘이슬람국가’(IS)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히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젭 부시 전 주지사, 공화당 지지율 5위로 추락… 폴·워커가 1·2위 한편 후보가 난립하는 공화당은 출마 의지를 밝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지지단체의 설문조사에서 5위로 추락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 등이 이날 전했다. 공화당 보수세력 결집단체인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가 전날 실시한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랜드 폴 상원의원이 25.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21.4%를 얻어 폴 의원을 바짝 추격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이 각각 11.5%, 11.4%를 얻어 3, 4위에 올랐다. 부시 전 주지사는 겨우 8.3%를 얻는 데 그쳤다. 부시 전 주지사와 함께 대선 출마 의사를 피력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선호도도 3.7%에 불과했다. 의회소식통은 “부시 전 주지사와 루비오 의원이 다른 잠룡들보다 출마 의사를 먼저 밝힌 것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8년만에 여소야대] 한반도정책 기조 유지 속 對北 강경 전망

    [美 8년만에 여소야대] 한반도정책 기조 유지 속 對北 강경 전망

    4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보수적인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하면서 외교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한·미 관계나 한반도 정책, 특히 대북 정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상원 외교·군사위원회에 어떤 의원들이 포함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책도 미세 조정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 의회는 중간선거 이후인 오는 11일부터 한 달여간 소위 ‘레임덕 세션’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상·하원 상임위원회 위원장들이 대거 바뀌는데 이 가운데 상원 외교위와 군사위, 세출위, 금융위 등 소위 ‘슈퍼A급’ 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모두 넘어가게 된다. 현재 외교위원장으로는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밥 코커 의원이 유력하며 강경파인 존 매케인 의원은 군사위원장 자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커 의원과 매케인 의원이 각각 외교위와 군사위를 맡게 되면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았던 양 위원회가 강경·보수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워싱턴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특히 매케인 의원이 군사위원장을 맡게 되면 더욱 강경한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국방예산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소식통은 “한·미 관계나 대북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매케인 의원을 비롯해 린지 그램, 마르코 루비오 등 강경파 의원들이 전면에 나설 경우 외교 문제가 전면에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힐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하원에서 통과한 대북제재 강화법안이 상원에서 거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법안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죄기 위해 북한을 돈세탁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다만 이 법안은 연내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는데, 상원에서는 아직 이 법안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 않아 연내 상원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내년 새로운 회기에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현재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쏟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를 공화당 강경파가 상원에서 제기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관계는 동맹 이슈 등 외교적 측면보다 경제적 측면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친무역 성향이기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무역협상촉진권한(TPA)을 부여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한국도 TPP 참여 시기 등을 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보수진영 스타” 테드 크루, 공화 대선후보 선호도 또 1위

    2016년 미국 대선에 나설 공화당의 차기 후보군 가운데 40대 중반의 테드 크루즈(텍사스·44) 연방 상원의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여 명의 공화당 후보군 가운데 이렇다 할 확실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크루즈 의원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형국이다. 크루즈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 폐지에 앞장서는 등 각종 현안에서 보수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보수 진영의 스타로 떠올랐다. 2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지난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 유권자 모임 ‘밸류즈 보터 서밋’(Values Voter Summit) 연차총회의 대권 후보 비공식 예비투표(스트로폴)에서 2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 모임의 지난해 예비투표에서도 42%로 1위를 기록했다. 또 크루즈 의원은 앞서 지난 5월 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공화당지도자회의 연차총회 예비투표에서도 30.3%의 득표율로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 벤 카슨(29.4%)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도 카슨은 25%로 2위를 달렸다. 이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2%로 3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출신인 릭 샌토럼이 10%로 4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난 3월 또 다른 보수세력 결집체인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 예비투표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7%에 머물러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공동 5위에 그쳤다. 그밖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지지율은 미미했다. 한때 대권 유망주로 거론됐던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해 ‘브리지 게이트’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후 아예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번 밸류즈 보터 서밋 예비투표에는 전체 대상자 2000여 명 중 90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라크 사태 새 국면?…걸프만 이동하는 美 항공모함 위력은

    이라크 사태 새 국면?…걸프만 이동하는 美 항공모함 위력은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장관이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만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 해군소장은 이날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이번 항모 이동 명령으로 총사령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6000명의 병력이 승선한 조지 HW 부시 함은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대기 중이었다. 길이 약 333m의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 H. W. 부시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4개 편대를 포함해 통상 56대의 고정익 전투기가 배치된다. 커비 대변인은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 시(Philippine Sea)와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이 함께 움직인다고 전했다. ’필리핀 시’와 ‘트럭스턴’에는 토마호크 순양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을 각각 122발과 96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전단은 이날 저녁 늦게 걸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도 핵심 전력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천100㎞ 떨어진 이 기지에서는 ‘B-1’ 폭격기를 포함해 최대 120대의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다.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이 한창일 때 이 기지는 미 공군의 주력이었다.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도 동원될 수 있다. 1990년대에 이라크 북부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때 거점 역할을 했던 이 기지에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 종결을 선언한 뒤 이라크에 있던 감시·정찰기와 무인기들이 이동 배치돼 있다. 쿠웨이트 북부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도 활용 가능하다. 이라크 국경과 불과 65㎞ 떨어진 이 기지는 현재 쿠웨이트 소유로 상시 주둔하는 미군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사시에는 재무장이나 재급유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만약 공격 목표가 제한적이라면 카타르나 터키는 물론 예멘이나 쿠웨이트에서 무인기를 출격시킬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항모 이동 명령은 이런 옵션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리들은 조지 HW 부시함의 구체적인 임무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공습 수행, 정찰 비행, 수색 및 해난 구조, 병력 소개 등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요청에 따라 무인기(드론)를 통한 정찰 업무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습을 포함해 오바마 대통령이 검토할 수 있게 여러 형태의 대응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의 전격적인 공세를 약화시키려면 공습을 단행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 무장세력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공화당 중진인 밥 코커(테네시),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알카에다보다 더 급진적이고 폭력적이며 야심이 많은 테러 집단의 전진을 막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늑장 대응하거나 유약하게 대처하면 이라크 정부의 이란 의존도만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습이나 드론(무인기) 공격을 포함한 군사행동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초대형 항공모함 전단 이라크로 이동…주요 전력은?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장관이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만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 해군소장은 이날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이번 항모 이동 명령으로 총사령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6000명의 병력이 승선한 조지 HW 부시 함은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대기 중이었다. 길이 약 333m의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 H. W. 부시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4개 편대를 포함해 통상 56대의 고정익 전투기가 배치된다. 커비 대변인은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 시(Philippine Sea)와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이 함께 움직인다고 전했다. ’필리핀 시’와 ‘트럭스턴’에는 토마호크 순양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을 각각 122발과 96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전단은 이날 저녁 늦게 걸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도 핵심 전력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천100㎞ 떨어진 이 기지에서는 ‘B-1’ 폭격기를 포함해 최대 120대의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다.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이 한창일 때 이 기지는 미 공군의 주력이었다.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도 동원될 수 있다. 1990년대에 이라크 북부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때 거점 역할을 했던 이 기지에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 종결을 선언한 뒤 이라크에 있던 감시·정찰기와 무인기들이 이동 배치돼 있다. 쿠웨이트 북부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도 활용 가능하다. 이라크 국경과 불과 65㎞ 떨어진 이 기지는 현재 쿠웨이트 소유로 상시 주둔하는 미군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사시에는 재무장이나 재급유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만약 공격 목표가 제한적이라면 카타르나 터키는 물론 예멘이나 쿠웨이트에서 무인기를 출격시킬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항모 이동 명령은 이런 옵션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리들은 조지 HW 부시함의 구체적인 임무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공습 수행, 정찰 비행, 수색 및 해난 구조, 병력 소개 등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요청에 따라 무인기(드론)를 통한 정찰 업무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습을 포함해 오바마 대통령이 검토할 수 있게 여러 형태의 대응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의 전격적인 공세를 약화시키려면 공습을 단행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 무장세력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공화당 중진인 밥 코커(테네시),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알카에다보다 더 급진적이고 폭력적이며 야심이 많은 테러 집단의 전진을 막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늑장 대응하거나 유약하게 대처하면 이라크 정부의 이란 의존도만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습이나 드론(무인기) 공격을 포함한 군사행동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라크 사태 새 국면 맞나…美 항공모함 걸프만 이동 “가공할 위력은?”

    이라크 사태 새 국면 맞나…美 항공모함 걸프만 이동 “가공할 위력은?”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장관이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만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 해군소장은 이날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이번 항모 이동 명령으로 총사령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6000명의 병력이 승선한 조지 HW 부시 함은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대기 중이었다. 길이 약 333m의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 H. W. 부시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4개 편대를 포함해 통상 56대의 고정익 전투기가 배치된다. 커비 대변인은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 시(Philippine Sea)와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이 함께 움직인다고 전했다. ’필리핀 시’와 ‘트럭스턴’에는 토마호크 순양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을 각각 122발과 96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전단은 이날 저녁 늦게 걸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도 핵심 전력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천100㎞ 떨어진 이 기지에서는 ‘B-1’ 폭격기를 포함해 최대 120대의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다.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이 한창일 때 이 기지는 미 공군의 주력이었다.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도 동원될 수 있다. 1990년대에 이라크 북부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때 거점 역할을 했던 이 기지에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 종결을 선언한 뒤 이라크에 있던 감시·정찰기와 무인기들이 이동 배치돼 있다. 쿠웨이트 북부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도 활용 가능하다. 이라크 국경과 불과 65㎞ 떨어진 이 기지는 현재 쿠웨이트 소유로 상시 주둔하는 미군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사시에는 재무장이나 재급유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만약 공격 목표가 제한적이라면 카타르나 터키는 물론 예멘이나 쿠웨이트에서 무인기를 출격시킬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항모 이동 명령은 이런 옵션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리들은 조지 HW 부시함의 구체적인 임무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공습 수행, 정찰 비행, 수색 및 해난 구조, 병력 소개 등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요청에 따라 무인기(드론)를 통한 정찰 업무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습을 포함해 오바마 대통령이 검토할 수 있게 여러 형태의 대응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의 전격적인 공세를 약화시키려면 공습을 단행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 무장세력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공화당 중진인 밥 코커(테네시),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알카에다보다 더 급진적이고 폭력적이며 야심이 많은 테러 집단의 전진을 막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늑장 대응하거나 유약하게 대처하면 이라크 정부의 이란 의존도만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습이나 드론(무인기) 공격을 포함한 군사행동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관계개선 중요…당사국 직접 풀어야”

    “한·일 관계개선 중요…당사국 직접 풀어야”

    “미국의 안보 등 국익을 생각할 때 한·일 관계 개선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일 간 아주 민감하고 가슴 아픈 이슈가 많은 만큼 미 정부나 의회에서 개입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 한국과 일본이 직접 풀어야 합니다.” 2016년 미국 차기 대선의 공화당 ‘잠룡’ 가운데 한 명인 마르코 루비오(43) 상원의원(플로리다)은 24일 “미국은 한·일 관계가 진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을 방문 중인 루비오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미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리밸런싱(재균형) 정책은 레토릭(수사)만 있을 뿐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군사적 힘을 키우면서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 역내 충돌과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려는 것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힘을 키우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대화 공세에 대해 “진정성이 있기를 바라지만 도발한 뒤 대화하자는 것은 북한의 오래된 행동 패턴”이라며 “북한이 신뢰를 쌓고 진정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미국인을 사실상 인질로 잡고 한국에 군사 도발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선의를 평양이 악용해 도발하는 것을 지속하게 해서는 안 되고 북한에 퍼주기만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 루비오 의원은 “한·미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관계를 강화한 만큼 (협상이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한국이 합류해야 한다”며 “한국인에 대한 미 비자 쿼터 확대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그는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한국의 경제 성장이 쿠바의 롤모델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0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2010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루비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간사로 활동 중이며 ‘북한-미얀마 군사 관계 단절’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 내 최대 정치 세력으로 떠오른 라티노 유권자 지지를 얻어 대권주자로 부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뒤 25일 귀국한다. 글 사진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공화 대권주자 루비오 새달 방한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다음 달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방문한다. 루비오 의원은 18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태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다음 달 한국, 일본, 필리핀 등을 처음으로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으로 내 식견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통상·항행의 자유, 정치적 권리 확대 등으로 이익을 봤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의원은 특히 한국을 지목한 뒤 “자유로운 기업 활동, 무역, 통상 등에 힘입어 한때 작고 제한적인 범위에 그쳤던 경제 규모가 확대됐다”면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惡手된 악수

    惡手된 악수

    10일(현지시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에서 이뤄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악수가 미국 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쿠바는 1961년 국교를 단절했으며, 2006년 형 피델 카스트로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은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지금까지 미국 정상과 만난 적이 없다. 카스트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해 온 쿠바 이민 가정 출신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의장과 악수하려고 했다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정신이 쿠바에서 부정되고 있는 이유를 물어봤어야 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둘의 악수를 2차대전 발발 직전 네빌 채임벌린 전 영국 총리와 아돌프 히틀러 전 독일 총리의 악수에 비유하면서 “라울에게 독재정권을 유지할 선전거리만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추도식에서 집중한 것은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존 케리 국무장관도 공화당 의원들의 추궁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자를 선택한 게 아니지 않으냐. 대쿠바정책은 바뀐 게 없다”고 해명했다. 양국이 적대국가가 된 이래 미국 정상이 쿠바 정상과 악수한 게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유엔 회의장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악수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 추모식 자리에서 ‘셀카’(자기 사진촬영)를 찍은 일로도 구설에 올랐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함께 자리에 나란히 앉아 활짝 웃으면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과연 엄숙한 추모식에서 장난스럽게 셀카를 찍은 게 적절한 행동이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직장 동성애 차별 금지법안’ 美상원 통과 기대

    미국 상원이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를 직장 내 고용 등에서 차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고용차별금지법안’(ENDA)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원은 4일(현지시간) 저녁 전체회의에서 이 법안의 토론 종결 여부를 투표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30표로 가결처리했다. 법안은 근로자 15명 이상 사업장의 기업 경영자가 고용, 해고, 보상, 승진 등의 근거로 성적 정체성을 들지 못하게 한 것이 골자다. 민주당 상원의원 전원과 함께 켈리 에이요트, 수전 콜린스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졌다. 아들이 동성애자이자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힌 롭 포트먼 공화당 상원의원도 법안을 지지했다. 하지만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ENDA는 1994년 이후 거의 모든 회기마다 상·하원에 제출됐으나 처리되지 못했다. 1996년에는 상원에서 한 표가 모자라 통과에 실패했고 2007년에도 상원 관문을 넘지 못했다. 당시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ENDA가 의회를 통과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ENDA가 상원에서 가결처리됐다 해도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은 이날도 이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힐러리 지지율, 2위에 55%P 앞서

    미국의 2016년 대선 첫 관문인 당내 경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공화당 내 경선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영국 조사기관 ORC인터내셔널과 함께 지난 6~8일 미국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공화당을 통틀어 클린턴 전 장관이 지지율 65%를 기록해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로 뽑혔다. 그는 10%의 지지율을 받은 조 바이든 부통령을 무려 55%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면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전체 여성 응답자들의 76%, 65세 이상 응답자들 중 66%가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7%,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6%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공화당에서는 각 후보가 근소한 지지율 차이를 보이며 순위를 다퉜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17%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폴 라이언(위스콘신주) 하원의원과 불과 1% 포인트 차이였다. 이어 랜드 폴(켄터키주) 상원의원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각각 13%와 10%의 지지율을 받아 상위 두 명을 바짝 뒤쫓았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9%,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상원의원은 7%를 기록했다. CNN방송은 이날 “공화당 대권주자들 가운데 진짜 선두는 없다”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힐러리 ‘연설정치’ 美 촉각

    2016년 미국 대선의 가장 강력한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연설 정치’를 시작한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다음 달 4~5일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여성 명사 회의’(WWS)에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국무장관 직에서 물러난 이후 두 달여 만에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나는 셈이다. WWS는 뉴스위크와 데일리비스트가 2010년부터 전 세계 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주제로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유력 정치 지도자들뿐 아니라 경제계·연예계 등의 저명한 여성들이 다수 참석한다. 올해는 클린턴 전 장관 외에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명배우 메릴 스트립 등이 참석한다. CNN 방송은 “여성 인권 신장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때 각별히 관심을 가졌던 분야”라면서 “잠재적 차기 대선 주자인 그의 연설은 큰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해리 워커 에이전시’라는 연설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유명 인사들의 연설을 주선해 주는 곳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 딕 체니 전 부통령 등을 ‘고객’으로 관리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물론 같은 민주당의 차기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부통령 등에도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시 家門 세 번째 대통령 나올까

    2명의 미국 대통령을 배출한 부시 가문에서 또 한 명의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6개의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2016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젭 부시는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한 가문에서 3명의 대통령이 배출되는 셈이다.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그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선이 끝난 지 3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에 차기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도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맥락에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으로서 남긴 부정적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부시라는 이름에 어떤 부담도 없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형이 남긴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내가 대선에 나선다면 그건 내 핏속에 흐르는 DNA가 그 길로 몰고 간 때문이 아니라 우리 가문에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진보성향 방송인 NBC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당신과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 중 누가 더 인기가 있고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크냐’고 묻자 “당신들은 정치에 너무 집착한다. 크랙(마약의 일종) 중독자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사회자가 “안 그래도 나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고 받아치자, 그는 “그럼 헤로인 중독이라고 불러주는 게 더 마음에 드나”라고 응수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보통사람의 ‘인간극장’…눈물의 민주 全大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공화당 전대 때보다 많은 ‘눈물’이 뿌려졌다. ‘부자 정당’인 공화당의 전대 연설자가 대부분 유력 인사들이었던 데 반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은 민주당은 평범한 시민들을 무대에 올려 구구절절한 인생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남편, 딸과 함께 무대에 선 30대 주부는 “딸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오바마 케어)이 없었다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객석에 앉은 대의원, 당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 60대 여성은 “아들 5명 중 4명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면서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막내 아들은 해안경비대에 보낼까 생각 중”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복한 집안 출신 정치인이 많은 공화당은 전대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정도만 가난을 극복한 ‘휴먼 스토리’를 들려줬지만, 이날 민주당 전대에서는 마이크를 잡은 정치인 대부분이 저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훌리안 카스트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시장은 고아였던 할머니가 가정부 일을 하며 자신을 키운 가족사를 밝힌 뒤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가능하게 하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고 역설,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미셸 오바마도 남편과 자신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난 스토리를 소개한 뒤 “버락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은 대형 쓰레기 수집 용기에서 찾아낸 커피 테이블이고, 단 하나 있는 정장 구두는 너무 작다.”면서 “버락은 사람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엄마 총사령관’(Mom in Chief)이라고 규정한 미셸은 “남편은 대통령으로서 미국 경제를 살릴, 믿을 만한 사람”이라며 4년을 더 믿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 전대에는 미 전대 사상 가장 많은 486명의 동성애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인종적, 계층적으로 백인 일색이었던 공화당 전대와는 큰 대조를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롬니도 ‘좌클릭’…대선 본선 앞두고 표심잡기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 밋 롬니(65)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학자금 대출과 불법 이민자 문제에 온건한 입장을 내놓았다. 대선 본선을 염두에 두고 청년,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이주자), 여성 등을 겨냥한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롬니는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애스턴에서 가진 유세에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동결하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학자금 대출 이자 경감제에 따라 연 3.4%로 묶인 이율은 7월 이후 6.8%로 크게 오를 예정이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청년들을 위해 학자금 이율을 계속 동결해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하지만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원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이를 반대하며 오바마와 각을 세웠다. 그러나 롬니는 “일자리 사정이 비정상적으로 좋지 않다.”며 오바마의 입장에 동조한 것이다. 롬니는 이날 이민자 정책에 있어서도 ‘좌클릭’ 선회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민 가정이 불법적으로 데려온 아이에 대해 임시거주 비자를 주자’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발의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쿠바계인 공화당의 루비오 의원은 롬니의 대선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인물로, 이날 유세 때도 롬니와 함께했다. 미국민 전체의 16%가량인 히스패닉이 대선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라틴 이민자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한편 한동안 열리지 않던 공화당 경선은 24일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코네티컷,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 등 5개 주에서 이뤄진다. 이날 경선에서 롬니가 승리한다면 사실상 본선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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