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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군인 27명이 반란을 시도했으나 진압됐다고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親)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미국과 중남미 우파 국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추진하는 국회 새 지도부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정정 불안이 지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권의 정적 단속도 거세지고 있다.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이날 새벽 수도 카라카스에서 무기를 절취한 27명의 군인을 체포하고 무기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군인들은 두 대의 군용트럭을 타고 빈민가인 페타레 지역으로 이동, 군 초소를 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장교 2명과 병사 2명을 납치했다. 이들은 몇 시간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 궁에서 1㎞ 떨어진 코티사 군 초소에서 붙잡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극우 세력의 불명확한 이해관계에 따라 감행된 반역적 행위가 진압됐다”고 강조했으며,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들의 반란에 앞서 소셜미디어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몇 개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반란 이후에도 빈민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최루탄 등을 발포한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해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불법이라고 선언한 국회의 조치를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회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헌법을 부정하며 범죄행위를 저질렀는지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국회는 판결에 앞서 야당 등 반대파 후보들의 대대적인 선거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를 강행한 마두로를 ‘정권 강탈자’라고 명명하고 퇴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와 캐나다 등 외부에서도 마두로 대통령을 적법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이 발표됐다.안팎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형국이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21세기 사회주의 건설’을 약속하며 반대 세력을 ‘제국주의자’나 ‘파시스트’로 규정한 채 강경 진압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권 반대 세력은 2014,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오는 23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1월 23일은 1952년부터 6년간 재임했던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대통령의 군부 독재를 시민의 힘으로 종식시킨 기념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콜롬비아 로사리아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가인 로날 로드리게즈 교수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그 날(1월 23일)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지만,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강경 진압의 폭력성을 마주하고 또 희생되는 것을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100만%를 웃돌아 식품과 의약품을 제대로 구매할 수 없는 국민들은 기근과 질병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이 1000만%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 속에 2014년 이후 300만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국을 등졌다. 유엔은 올해가 끝날 무렵엔 난민의 규모가 53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구루사-콘타 경기 03:12 끝, 11년 전에는 04:34 마친 경기도

    무구루사-콘타 경기 03:12 끝, 11년 전에는 04:34 마친 경기도

    가르비녜 무구루사(18위·스페인)가 요해나 콘타(38위·영국)를 힘겹게 물리쳤을 때 시계는 오전 3시 12분(이하 현지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11년 전에는 새벽 4시 34분에 끝난 경기가 있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의 17일 마거릿 코트 아레나 일정이 비 때문에 지연되고 앞선 네 경기 가운데 남자부 두 경기와 여자부 한 경기가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밀리고 밀려 둘의 여자단식 2회전 대결은 18일 0시 30분에 시작돼 이 시간에 끝났다. 무구루사가 2-1(6-4 6-7<3-7> 7-5)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코트에는 관중 250여명만 남아 있었다. 이 경기는 역대 대회 가장 늦은 시간과 가장 이른 시간 경기 시작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종전 가장 늦은 경기 시작 기록은 지난해 여자단식 3회전 엘리스 메르턴스(벨기에)와 다리야 가브릴로바(호주)의 밤 11시 59분이었다. 그러나 역대 대회 가장 늦게 끝난 경기는 아니었다. 2008년 레이턴 휴잇과 마르코스 바그다티스가 격돌했던 남자단식 3라운드가 끝났을 때는 새벽 4시 34분이었다. 콘타는 “아침 이른 시간에 선수들이 체력을 모두 소진하게 만드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건강한 일도 아닐 뿐더러 많이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르비네나 나나 똑같은 처지였다. 정말 대단하 경기를 했는데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없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구루사와 함께 다음날로 경기를 연기할 수도 있었지만 둘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전날에도 마리야 샤라포바(30위·러시아)가 2회전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굿모닝, 멜버른. 이제 고작 새벽 2시’라고 적었다. 지난 16일 같은 코트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나섰는데 직전 경기였던 남자단식이 5세트 접전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자정을 훨씬 넘겨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그나마 샤라포바는 레베카 페테르손(64위·스웨덴)을 2회전을 2-0(6-2 6-1)으로 빨리 마쳐 다행이었다. 그는 2년 전 자신의 US오픈 센터 코트 배정을 문제 삼았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위·덴마크)와 18일 3회전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두로, 정적 국회의장 억류… 베네수엘라 내홍 절정

    마두로, 정적 국회의장 억류… 베네수엘라 내홍 절정

    대통령 퇴진운동 주도 野지도자 과이도 당국에 체포됐다 SNS에 퍼지자 풀려나 “정보요원들, 상부 지시로 연행했다 말해” 과이도, 23일 대규모 정권 규탄 시위 촉구 美도 지지… 재집권한 마두로 최대 위기‘좌익 반미(反美)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국내외의 퇴진 압박이 거세지면서 베네수엘라 내부 혼란이 ‘시계 제로’ 상태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36)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한때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억류됐다 풀려난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정권을 둘러싼 혼란상은 오는 23일 최고조를 찍으며 분수령을 맞게 될 예정이다.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전날 고속도로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제지를 당한 뒤 차에서 끌어내려졌다. 그는 휴일 반정부 시위 참석을 위해 수도 카라카스에서 인근 해안도시 카라발레다로 이동 중이었다. 정보 요원들은 무기를 휴대한 채 과이도 의장을 차량 밖으로 끌어낸 뒤 억류했다. 하지만 당시 억류 소식은 주변 지지자들에 의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고, 과이도 의장은 곧 석방됐다. 파장을 두려워한 정부 당국이 신속하게 그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당시 정보요원들은 상부 지시로 체포한다는 입장을 과이도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보장관실은 “야권 진영의 ‘언론 쇼’를 도와주려는 불법 요원들의 일탈 행동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반정부 시위에 참석한 과이도 의장은 “조금도 두렵지 않다”면서, 지지자들의 환호와 갈채 속에서 오는 23일 전국적인 정권 규탄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3일은 지난 1958년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독재정권이 대중 봉기로 무너진 날이다. 마두로 정부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2015년 총선 승리로 베네수엘라 의회를 장악한 야권의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해왔다. 지난 11일 과이도 의장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집회를 열고 “마두로는 불법 찬탈자이며 헌법은 나에게 재선거를 주관할 과도 정부 구성의 정당성을 부여했다”면서 “마두로를 대신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권에 비판적인 미국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에 대해 “과이도 의장의 용감한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마두로 정권에 분명한 각을 세웠다. 미주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 측도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야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페루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캐나다 등으로 구성된 ‘리마 그룹’도 지난 4일 마두로 대통령에게 권력 이양을 요구하면서 국제적인 포위망에 힘을 보탠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야권 연합에게 참패, 의회를 잃었지만, 2017년 ‘제헌의회’라는 초법적인 별도 기구를 설립해 의회를 무력화하고 지난해 대선까지 치러 집권을 연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대중주의적 통치력이 야권의 도전을 어떻게 넘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놀이하던 개 ‘뒤로 발라당’

    공놀이하던 개 ‘뒤로 발라당’

    공놀이를 하던 개가 뒤로 발라당 넘어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주킨미디어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공개된 영상에는 개 두 마리가 주인이 던진 공을 잡기 위해 경쟁을 펼친다. 동료에 비해 공의 낙하지점을 정확히 파악한 검정 개는 공을 물기 위해 힘차게 점프를 시도한다. 그런데 공이 땅에 한 번 바운드된 후 오르며,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점프를 시도한 녀석의 몸이 마음과 달리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뒤로 발라당 자빠진 것이다. 주킨미디어는 “공을 잡기 위해 점프를 시도한 녀석이 결국 잔디에 넘어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11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마르코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최근 주킨미디어가 소개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은 폭염…길바닥 열기로 스테이크 요리

    [여기는 남미] 아르헨은 폭염…길바닥 열기로 스테이크 요리

    여름을 맞아 무더위가 한창인 남반구 국가 아르헨티나에서 보기 드문 '길바닥 스테이크'가 탄생했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를 방문한 한 남자가 후끈 달아오른 고속도로 아스팔트 바닥에 프라이팬을 얹고 스테이크를 요리하는 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불볕더위를 입증하기 위해 실외에서 달걀프라이를 요리한 사람은 여럿이지만 길바닥에서 스테이크를 구워 먹은 사람은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소개된 영상은 27일 낮(현지시간) 촬영된 것으로 5분9초 분량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티크레에 거주하는 현직 기자 마르코스 테나갈리아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의 날씨가 엄청 덥다고 하면 믿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진실을 보여주겠다"면서 도전에 나섰다. 그가 준비한 건 프라이팬과 생고기 등심 2조각, 온도계, 작은 테이블과 의자 등이다. 테나갈리아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 가르사 지역을 관통하는 국도 34번이라고 위치를 확인하고 프라이팬을 길바닥에 놓는다. 뒤이어 곧바로 생고기 2조각을 프라이팬에 얹는다. 테나갈리아는 "여름이면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의 온도가 60도까지 치솟는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안 믿는 사람들이 많다"며 불평(?)을 털어놓았다. 이런 주장은 금방 사실로 드러났다. 테나갈리아는 2분30여 초 만에 스테이크를 뒤집었다. 프라이팬 바닥에 닿았던 스테이크는 이미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옆으로 트럭과 승용차가 쌩쌩 지나가는 바람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번 프라이팬을 치워야 했지만 3분50초 만에 그는 잘 익은 스테이크를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테나갈리아는 "(달아오른 아스팔트와 무더위 덕분에) 5분 만에 스테이크가 완성됐다"면서 갓길에 설치한 테이블에서 스테이크를 잘라 먹기 먹었다. 그는 "맙소사! 더위로 익힌 스테이크라니!"를 연발하면서 네티즌들에게 행복한 연말연시를 기원했다. 사진=영상캡쳐 (출처=마르코스 테나갈리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레알 마드리드, 알아인 4-1 꺾고 클럽월드컵 3연패, 네 번째 우승

    레알 마드리드, 알아인 4-1 꺾고 클럽월드컵 3연패, 네 번째 우승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 월드컵 3연패와 함께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일궜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루카 모드리치와 마르코스 요렌테, 세르히오 라모스의 연속 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한 골을 만회한 알아인(UAE)을 4-1로 물리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하며 2014년 우승까지 더해 통산 네 번째 대회 정상에 오르며 FC바르셀로나(세 차례)를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2013년 바이에른 뮌헨 시절까지 포함해 자신의 여섯 번째 클럽 월드컵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준결승에서 개러스 베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3-1로 꺾고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남미 챔피언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알아인과 결승에서 만났다. 카림 벤제마를 원톱으로 세우고 베일과 루카스 바스케스를 공격 삼각편대로 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초반부터 강하게 알아인을 밀어붙였다. 선제골은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모드리치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알아인 골문을 열어제쳤다. 그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 이 대회 결승에서 골맛을 본 것은 이날 처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요렌테가 25야드 하프발리슛으로 프로 데뷔 골을 신고하고, 후반 33분 라모스가 선제골 주인공인 모드리치의 패스를 세 번째 득점으로 연결해 3-0으로 달아났다. 알아인은 후반 41분 일본인 선수 시오타니 쓰카사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야히아 나데르가 자책골을 헌납하면서 결국 1-4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밤 3, 4위 결정전에서는 리버 플레이트가 루카스 마르티네스의 두 골을 앞세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정승현이 뛴 가시마를 4-0으로 완파하고 3위를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 골을 신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04년에 태어난 소년이 파라과이 1부 리그 데뷔골 작렬

    2004년에 태어난 소년이 파라과이 1부 리그 데뷔골 작렬

    파라과이 프로축구에서 만 14세 소년이 프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부 리그 세로 포르테노 소속으로 일주일 전 성인 데뷔 경기에 나섰던 페르난도 오벨라르다. 그는 4일(현지시간) 오랜 라이벌 올림피아와의 수페르클라시코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어 후반 14분 교체될 때까지 2-2 무승부에 한몫을 했다. 골키퍼를 여유있게 칩샷으로 따돌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올림피아의 동점 골을 뽑은 네스토르 카마초(31)와는 무려 17년 차이가 났다. 오벨라르는 2004년 1월 6일 아순시온에서 태어나 15번째 생일을 2개월 이틀 앞두고 있다. 키 172㎝에 포지션은 공격수다. 파라과이 1부 클럽들은 19세 이하 선수를 적어도 한 명은 그라운드에 서도록 만들어 역시 14세인 케빈 페레이라가 데포르티보 카피아타 소속으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오벨라르는 세르히오 디아즈(17세 1개월 28일)를 넘어 파라과이 1부 리그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프로축구에서 그 나이에 골맛을 본 선수는 여럿 있었다. 한때 ‘차세대 황제’로 통했던 프레디 아두(미국)가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에서 첫 골을 터뜨렸을 때가 14세였다. 또 마우리시오 발디비에소는 볼리비아 1부 리그 경기에서 골을 뽑아 12세로 프로축구 최연소 득점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영국 BBC는 ‘확신이 서면 학교에 안 가도 된다(Sure beats school)’고 도발적인 문장을 덧붙였다. 이 경기는 무척 극적으로 전개됐다. 1-1로 연장에 들어간 뒤 마르코스 아코스타(세로 포르테노)가 추가시간 5분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섰으나 8분 뒤 역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한 명씩 퇴장 당할 정도로 거친 승부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날 5명이나 기권, US오픈 테니스 폭염 규정 첫 발동

    한날 5명이나 기권, US오픈 테니스 폭염 규정 첫 발동

    너무 무더워 하루에만 남자 선수 5명이 기권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이틀째는 섭씨 38도로 기온이 치솟고 습도가 50%를 넘을 정도로 후텁지근한 날씨에 치러졌다. 줄리앙 베네토(세계랭킹 60위·프랑스)는 한낮에 치러진 1라운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를 해서는 안되는 날씨였다”고 혀를 내두른 뒤 “기권한 이들은 그나마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무더위 탓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자유재량에 맡겨놓았던 폭염 규정을 사상 처음으로 발동해 3세트를 마친 뒤 10분 동안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윔블던 챔피언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마톤 푸소비츠스(헝가리)를 힘겹게 꺾은 뒤 무더위 때문에 “고전했다”고 털어놓고 “무더위가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진짜 서글펐다”고 말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는 남자프로테니스(ATP)와 달리 폭염 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이미 갖고 있었는데 2세트와 3세트 사이 어느 때라도 10분의 브레이크 타임을 가질 수 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이날만 스테파노 트라바글리아(이탈리아), 정현의 상대였더 리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 레오나르도 마이어(아르헨티나), 미하일 유즈니(러시아), 필리피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 등 5명이 고온 때문에 기권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 36세가 돼 은퇴하려고 마음 먹은 유즈니에겐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에게 1-2로 추격하던 상황이라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를 허망하게 마무리했다. 문제는 29일 날씨도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된 것이다. USTA는 사례별로 무더위 규정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서 애시와 루이스 암스트롱 스타디움은 지붕을 닫았을 때 에어컨이 없어서 규정 적용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양실조 아기에게 모유 수유한 여성 경찰관

    영양실조 아기에게 모유 수유한 여성 경찰관

    아르헨티나의 한 병원에서 영양실조 아기에게 수유하는 여성 경찰관의 모습이 포착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Sor Maria Ludovica 아동병원에서 일하는 여성 경찰관 셀레스트 아얄라(Celeste Ayala)에 대해 보도했다. 사연인즉은 이랬다. 길가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기가 병원에 실려왔고 모양새가 남루한 아기는 허기에 지쳐 절박하게 울음을 그치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의사들은 응급환자들로 인해 해당 아기를 돌볼 수 없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얄라가 의사에게 수유 허락을 요청한 후, 수유 수락이 떨어지자 젖을 물린 것이다. 아기는 아얄라가 수유를 시작하자 감쪽같이 울음을 멈췄다. 아얄라는 현지언론을 통해 “난 아기가 배가 고팠다는 것을 알았다. 아기가 손을 입에 넣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안아주고 모유 수유를 하도록 의사에게 요청했다”며 “그 순간은 매우 슬픈 순간이었고, 그 순간 내 영혼이 깨졌다. 사회는 아이들의 문제에 민감해야 하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재한 동료 경찰관 마르코스 에레디아(Marcos Heredia)는 “아기의 모습이 누추했지만 아얄라는 개념치 않았다”며 “이 작은 아기를 위해 (그녀의) 멋진 사랑의 몸짓을 공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얄라의 수유 사진은 현재 좋아요 6만 8000건, 공유 9만 4000건, 댓글 300개를 기록 중이다. 사진= CEN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월드피플+] 울고 있는 생면부지 아이에 모유 준 ‘영웅 경찰’

    [월드피플+] 울고 있는 생면부지 아이에 모유 준 ‘영웅 경찰’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 경찰이 병원에서 울고 있는 생면부지의 아이를 위해 모성본능을 발휘해 찬사를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근무하는 경찰 셀레스테 아얄라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현지의 한 어린이병원의 순찰 업무에 투입됐다. 순찰을 돌던 아얄라는 늦은 밤 시간, 갑자기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당시 아이의 보호자는 자리를 비우고 없는 상태였고, 간호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의사들 역시 각자 맡은 임무 때문에 너무 바빠 미쳐 아이를 돌보지 못하고 있을 때, 아얄라가 직접 나섰다. 아얄라는 아이의 상태를 보자마자 아이가 배고파한다는 것을 알아챘고, 의사에게 직접 모유를 먹여도 되냐고 물었다. 의료진의 허락 하에 아얄라는 그 자리에서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시작했고, 아이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울음을 그치고 모유를 먹기 시작했다. 아얄라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이를 보자마자 배고파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배고파 하는 아이를 보니 매우 슬펐고, 아이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녀와 함께 순찰 근무를 했던 동료인 마르코스 헤레디아에 따르면, 병원 관계자들은 허기가 져 울으을 터뜨린 아이가 행색이 초라하고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더럽다’며 기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얄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했으며,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사연은 SNS에서 약 7만 건의 ‘좋아요’와, 9만 5000건 가량의 공유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졌다. 동료인 헤레디아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오늘은 8월 14일 여성 경찰의 날이며, 나의 멋진 동료는 경찰 고유 업무 이상의 일을 해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배고픔에 울음을 터뜨린 아이는 경제사정이 어려운 싱글맘이 키우는 7형제 중 한 아이였으며, 영양실조로 병원에 실려왔던 것으로 추후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시 시동 거는 정현

    다시 시동 거는 정현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정현(세계랭킹 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 16강에 진출했다.정현은 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마르코스 바그다티스(91위·키프로스)에게 2-1(6-7<2-7>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스티브 존슨(34위·미국)-알렉스 드 미나르(72위·호주) 경기 승자와 3회전을 치른다. 이날 정현이 물리친 바그다티스는 현재 세계 랭킹이 91위까지 밀렸지만 2006년에는 세계 랭킹 8위에 올랐던 선수다. 33세 베테랑인 바그다티스는 2006년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해 윔블던 4강에도 진출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2로 맞서다 내리 5포인트를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바그다티스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게임스코어 2-0으로 달아난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2시간 44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2, 3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1세트 타이브레이크 패배로 침체했던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발목 부상으로 야기됐던 장기 공백의 우려를 깨끗이 날리고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 8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정현은 지난 애틀랜타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회전 부전승의 행운을 얻었다. 정현의 이번 대회 목표는 4강이다. 2회전에서 바그다티스를 제친 정현은 16강에서는 스티브 존슨(미국), 8강에서는 엉덩이 수술 뒤 투어 복귀한 영국의 앤디 머리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4강까지 오르게 되면 다음 상대느 존 이스너(미국)이다. 정현이 올해 한번 이긴 경험이 있는 이스너를 넘어 결승에 진출하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나 닉 키리오스(호주) 중 살아남은 한 명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9세 샛별 음바페 두 골로 프랑스, 아르헨티나 4-3 격파

    19세 샛별 음바페 두 골로 프랑스, 아르헨티나 4-3 격파

    프랑스의 샛별 킬리앙 음바페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완벽하게 눌렀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킥오프한 아르헨티나와의 러시아월드컵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4-3 짜릿한 재역전승에 앞장섰다. 그는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앙트완 그리즈만의 선제골을 이끌어낸 뒤 2-2로 맞선 후반 18분 재역전 골과 5분 뒤 4-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10대 선수가 월드컵 두 골을 터뜨린 것은 1958년 월드컵 때 펠레 이후 두 번째가 된다. 메시는 또다시 무득점 수모를 겪으며 우승 도전의 꿈이 좌절되면서 1일 새벽 3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 나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의 대결이 물건너갔다.젊은 프랑스의 스피드와 관록 있는 아르헨티나의 한 방이 전반부터 맞섰다. 전반 초반은 아르헨티나가 점유율 7-3의 우위를 보였지만 프랑스의 빠른 역습이 훨씬 위력적이었다. 8분 그리즈만이 오른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찬 프리킥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다음 4분 뒤 음바페가 자기 진영 미드필드부터 폭풍 질주해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앞까지 내달렸을 때 마르코스 로호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얻었고 13분 그리즈만이 왼발로 골키퍼 아르마니의 왼쪽을 뚫었다. 18분 음바페가 중원에서 폴 포그바가 절묘하게 넘겨준 롱 패스를 받아 달려나가자 아르헨티나 수비수 셋이 쫓아가다 니콜라스 파글리아피코가 또다시 파울을 저질러 옐로카드를 받고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포그바가 찬 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26분 그리즈만이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어 패스까지 올릴 정도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정신을 못 차렸는데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계속 골과 먼 지역으로만 맴돌았다. 답답한 아르헨티나의 경기 흐름을 호세 디 마리아가 풀었다. 41분 옆줄 근처에서 페?티 지역 중앙 앞으로 밀어준 패스를 디마리아가 오른발로 툭 차놓고 왼발로 미사일 슈팅을 날려 후고 요리스 골키퍼의 오른쪽 옆그물을 출렁였다. 슈팅 거리는 27m였다. 후반 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 메시가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몸을 돌려 피한 뒤 과감한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수비수 가브리엘 메르카도의 왼발에 맞고 굴절돼 무게중심을 오른쪽에 딛고 있던 요리스 골키퍼가 옴짝달싹 못하고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수비수 파시오가 상대 패스가 골문 중앙을 향해 굴러가는 것을 요리스 골키퍼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밀어줘 결정적인 기회를 내줄 뻔했다. 한 번 흔들린 아르헨티나 수비는 2분 뒤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넘어온 패스를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끝까지 쫓아간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넘긴 크로스를 벤야민 파바르가 반대쪽으로 뛰어들며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 안쪽으로 휘감아 돌며 그물을 출렁였다. 18분 킬리앙이 문전 혼전 중에 재역전 골을 터뜨렸다. 두 차례 동료의 슈팅이 아르헨티나 수비벽에 맞고 튀어나온 것을 잡고는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제친 뒤 날린 슈팅이 골키퍼의 손발을 맞고 그대로 그물을 출렁였다. 1분 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이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입했지만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또다시 무너졌다. 23분 블레이즈 마튀디가 넘겨준 중거리 패스를 정중앙으로 달리던 올리비에 지루가 오른쪽에서 뛰어들던 음바페에게 넘겨준 것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음바페의 월드컵 네 경기째 세 번째 득점이 기록된 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메시가 오른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아구에로가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지만 동점까지 끌고 가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아르헨티나의 선발 출전 11명 가운데 6명이 30대일 정도로 세대교체에 실패한 것이 이번 대회 조기 탈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리즈만 PK 골에 디마리아 27m 미사일슛 전반까지 1-1

    그리즈만 PK 골에 디마리아 27m 미사일슛 전반까지 1-1

    16강 첫 경기부터 숨가뿐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킬리앙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가 30일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 전반을 1-1로 마쳤다. 이긴 팀이 1일 새벽 3시 우루과이-포르투갈 경기 승자와 8강전을 벌이는데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대결이 성사될지가 큰 관심을 모은다. 젊은 프랑스의 스피드와 관록 있는 아르헨티나의 한 방이 전반 양상을 압축했다. 전반 초반은 아르헨 티나가 점유율 7-3의 우위를 보였지만 프랑스의 빠른 역습이 훨씬 위력적이었다. 8분 앙트완 그리즈만이 오른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찬 프리킥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다음 4분 뒤 음바페가 자기 진영 미드필드부터 폭풍 질주해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앞까지 내달렸을 때 마르코스 로호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얻었고 13분 그리즈만이 왼발로 골키퍼 아르마니의 왼쪽을 뚫었다. 18분 음바페가 중원에서 폴 포그바가 절묘하게 넘겨준 롱 패스를 받아 달려나가자 아르헨티나 수비수 셋이 쫓아가다 니콜라스 파글리아피코가 또다시 파울을 저질러 옐로카드를 받고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포그바가 찬 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26분 그리즈만이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어 패스까지 올릴 정도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정신을 못 차렸는데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계속 골과 먼 지역으로만 맴돌았다. 답답한 아르헨티나의 경기 흐름을 호세 디 마리아가 풀었다. 41분 옆줄 근처에서 페?티 지역 중앙 앞으로 밀어준 패스를 디마리아가 오른발로 툭 차놓고 왼발로 미사일 슈팅을 날려 후고 요리스 골키퍼의 오른쪽 옆그물을 출렁였다. 슈팅 거리는 27m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월드컵 경기 보던 男, 결승골 터지자 심장마비로 사망

    [여기는 남미] 월드컵 경기 보던 男, 결승골 터지자 심장마비로 사망

    결승전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한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를 지켜보던 아르헨티나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리베랄 등 현지 언론은 "2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생중계로 시청하던 남자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남자는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의 아냐투야에 살던 주민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남자는 평소 TV로 축구를 시청하면서도 마치 경기장에 나간 것처럼 열정적인 응원을 즐기는 지독한 축구광이었다. 이 남성은 러시아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정작 월드컵 개막 후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경기가 열릴 때마다 목청을 높여 아르헨티나를 응원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땐 혈압이 오른다며 약을 챙겨먹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가족들은 남자의 건강을 걱정하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걱정했던 일은 결국 벌어졌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아르헨티나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다. 아르헨티나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했다. 시간에 맞춰 TV 앞에 앉은 남자는 또 다시 열정적인 응원을 시작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마르코스 로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후반 41분이었다. 16강 티켓을 확정한 결승골이 터지자 남자는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길게 "골~~~"을 외치다 정신을 잃었다. 가족들은 소방대를 불러 남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남자는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끝내 사망했다. 병원에 따르면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한편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쥔 아르헨티나는 한국시간으로 30일 밤 11시 프랑스와 격돌한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40년 만의 만남…아르헨 울릴까 佛 사그라들까

    ‘아트 사커’의 대명사 프랑스와 남미축구의 자존심 아르헨티나가 4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만난다. 프랑스는 26일(이하 현지시긴)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덴마크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한 프랑스는 D조 2위 아르헨티나와 오는 30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8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아르헨티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D조 3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두 경기는 부진했지만 세 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겨 1승1무1패(승점 4)의 성적표를 신고하면서 3승의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지만 외면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무려 40년 만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1회 대회인 우루과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처음 만나 월드컵 초대 득점왕 기예르모 스타빌레(8골)의 결승골로 1-0으로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준우승의 물꼬를 텄다. 48년 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에서도 프랑스와 한 조에 묶인 아르헨티나는 플라티니의 동점골을 무위로 돌리고 ‘헤딩의 명수’로 불리던 레오폴도 루케가 결승골을 꽂아 프랑스를 2-1로 제치고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두 팀은 월드컵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이날 각각 C조 1위, D조 2위가 되면서 40년 만의 월드컵 대결이 성사됐다. 유독 최근 월드컵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황금세대’로 불리는 화려한 라인업을 보유하고도 잦은 패스 실수와 밋밋한 공격 전개로 관중의 분노를 샀다. 아르헨티나 역시 이번 대회 초반 시련을 겪었다. 2차전까지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하고 1무1패로 D조 4위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건재함을 되찾았다. 나이지리아전 선제골로 러시아월드컵 1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된 그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은 오늘 시작됐다”며 자신감까지 챙겼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미드필더 폴 포그바,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 월드 클래스급 스타들이 넘친다. 특히 그리에즈만은 이번 대회 유럽예선(7승2무1패) 4골 4도움을 포함해 A매치 51경기에 출전, 19골을 기록한 프랑스 당대 최고의 골잡이로 인정받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MESSI’ 신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MESSI’ 신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선제골로 해결사 본능 깨워 “인간계 강등” 비난 잠재우고 명예회복10·20·30대 걸쳐 월드컵 득점 첫 선수 로호 결승골, 나이지리아 꺾고 2-1 승‘축구의 신’이 가진 해결사 본능은 결정적인 순간에 깨어났다. 27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가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 전반 14분 에베르 바네가가 하프라인에서 길게 찔러준 공이 리오넬 메시의 발끝에 정확히 닿았다. 메시는 허벅지와 왼발로 한 차례씩 공을 컨트롤하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오른발로 공을 골대 왼쪽을 향해 강하게 찼다. 볼이 그물망을 흔들자 메시는 두 팔을 번쩍 들고 관중석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메시의 통산 6번째 월드컵 골이었지만 이번 골은 조금 더 특별했다. 이번 대회 1, 2차전에서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축구의 ‘신계’에서 ‘인간계’로 내려갔다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메시가 비난을 잠재우고 아르헨티나를 구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또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함께 세 번의 월드컵에서 득점을 한 아르헨티나 선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10, 20, 30대 때 월드컵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 메시의 득점과 후반 41분에 나온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나이지리아를 따돌리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봤던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1차전 아이슬란드와는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0-3 완패를 당했다. 이날 아르헨티나가 패하거나 비기면 16강 탈락이 확정되고, 이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를 러시아월드컵에서 더는 볼 수 없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메시의 ‘월드컵 고별전’은 미뤄졌다. 메시는 역시 메시였다. 결정적이고 가장 필요할 때 최고의 활약을 펼쳐 ‘축구의 신’임을 입증했다. 메시는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몸놀림으로 나이지리아 수비를 헤집어 놓았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전반 27분 메시는 그림 같은 침투 패스로 곤살로 이과인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 줬으며 전반 34분에는 프리킥으로 상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내준 뒤에는 주장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리더십도 발휘했다.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는 당연히 메시였다.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메시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비교 평가도 뒤집을 기회도 얻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들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호날두가 첫 경기 해트트릭을 포함해 2차전까지 4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한 반면 메시는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 슈팅 11개를 시도했지만 하나도 넣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는 슈팅이 한 개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팀이 아니다.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어려울 줄 몰랐다. 그동안 고통을 많이 받아 왔다”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놓았다. 메시는 오는 30일 프랑스와 16강전을 치른다. 호날두의 포르투갈 역시 다음달 1일 16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난다. 이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은 축구의 신 중 누가 이번 월드컵에서 더 오래 웃게 될 것인지에 쏠려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k@seoul.co.kr
  • 마라도나의 ‘손가락’ 욕, 카메라에 고스란히...

    마라도나의 ‘손가락’ 욕, 카메라에 고스란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번에는 손가락 욕으로 물의를 빚었다. 마라도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2-1 승리. 문제의 장면은 후반 43분 마르코스 로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순간 나왔다. 골이 들어가자 마라도나는 미친듯이 기뻐하며 양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혀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마라도나다. 지난 16일 아이슬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경기장의 한국 팬들에게 눈을 양 옆으로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했다. 금연구역인 경기장 관중석에서 시가를 피운 것도 문제였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마라도나는 “아시아인이 멀리서 우리를 응원해주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뿐”, “경기장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는 것을 몰랐다. 모든 사람과 협회에 사과한다”고 해명했지만, 그를 향한 비난은 사라지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현역 시절 천재적인 축구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온갖 기행을 보여 ‘악동’이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헤딩을 하는 척하며 손으로 공을 쳐 골을 뽑아낸 ‘신의 손’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마라도나는 과도한 흥분 탓인지 경기 종료 후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다. ESPN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급격한 저혈압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 응급처치 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르헨티나 16강 진출…메시 선제골에 로호 결승골로 기사회생

    아르헨티나 16강 진출…메시 선제골에 로호 결승골로 기사회생

    전례 없는 부진에 감독과 선수 사이의 ‘불화설’까지 나왔던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41분에 터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 득점에 힘 입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FIFA 랭킹 5위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48위)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승 1무 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3승의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2006년과 2010년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준우승했다. 같은 시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2-1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겨 돌풍을 일으킨 북유럽의 ‘강소국’ 아이슬란드는 1무 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로써 C조와 D조의 16강 대진은 C조 1위 프랑스와 D조 2위 아르헨티나, D조 1위 크로아티아와 C조 2위 덴마크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에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에베르 바네가가 하프라인에서 길게 찔러준 공이 메시에게 배달됐고, 메시는 허벅지와 왼발로 한 차례씩 공을 컨트롤하다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나이지리아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골대 왼쪽을 향해 강하게 찬 공이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후반 6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리언 발로군을 끌어안고 넘어뜨리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나이지리아는 이 페널티킥을 빅터 모지스가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후반 41분 로호의 결승골로 기사회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로호가 오른발로 받아 넣어 아르헨티나를 ‘사상 최악의 부진’이라는 수렁에서 건지고 16강으로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 Zoom in] 펜디 주방·구찌 카페…럭셔리의 ‘외도’

    [월드 Zoom in] 펜디 주방·구찌 카페…럭셔리의 ‘외도’

    웰빙, 음식·패션 교류로 이어져 식당서 새 시즌 컬렉션 공개도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음식을 만드는 공간인 ‘주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로 옷과 가방을 만드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고가의 주방용 가전제품 디자인에 참여하고, 새 컬렉션을 패션쇼장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발표하기도 한다.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탄력을 받아 온 ‘웰빙 열풍’이 음식·패션 간 교류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업체 펜디는 밀라노 본사 인근에 ‘펜디 주방’을 만들기 위해 유명 건축가 마르코 코스탄치를 영입했다. 최근 공개된 이 주방의 인테리어는 펜디 특유의 호화로운 느낌을 살려 눈길을 끌었다. 대리석은 기본이고, 문은 최고급 가죽으로 덮었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주방 진출은 2016년 돌체앤가바나가 이끌었다. 돌체앤가바나는 이탈리아 주방가전 브랜드 ‘스메그’(SMEG)와의 협업을 통해 고급 냉장고 ‘FAB28’을 출시했다. 냉장고 외관은 시칠리아 장인들이 직접 그린 중세 분위기의 그림들로 채워졌다. 하나를 완성하는 데만 240시간이나 걸려 100대 한정으로 시장에 나왔다. 가격은 3만 3000달러(약 4000만원)에 달했지만 냉장고가 “소장 가치가 있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이후 두 업체는 소형 주방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했다. 구찌, 버버리, 랄프 로렌 등의 브랜드들도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한다. 일반 매장보다 고객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제품을 오랫동안 구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이패션은 음식에도 침투하고 있다. 1만 2000달러짜리 ‘나나백’으로 유명한 미국 명품 디자이너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올 시즌 여성용 컬렉션을 뉴욕 맨해튼의 한 레스토랑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허스트는 “옷을 디자인하는 것은 마치 요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패션 디자인을 하는 데 좋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올해 ‘보그 디자이너 상’을 수상해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국 런던의 신예 디자이너 몰리 고다드도 지난 2월 런던 패션위크에서 자신의 옷을 입은 톱모델 에디 캠벨에게 레드 와인이 채워진 와인 잔을 손에 들고 각종 식재료가 놓인 주방 콘셉트의 런웨이에 서도록 했다. 고다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즐거움을 얻는 공간은 결국 주방인데,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파티를 위해 옷을 갖춰 입는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가정에서의 즐거움이 중요해진 만큼 음식을 만드는 가정 생활 공간은 패션을 위한 풍부하고 강력한 틀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선 도둑’ 탓에 지하철 운행도 못하는 베네수엘라

    ‘전선 도둑’ 탓에 지하철 운행도 못하는 베네수엘라

    전선을 도둑맞은 베네수엘라의 지하철이 운행을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란다주의 로스테케스 지하철은 12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운행을 개시하지 못했다. 밤새 누군가 전선을 뜯어가 전력공급이 끊긴 때문이다. 지하철 측은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철로에 설치돼 있는 케이블을 밤새 도둑맞았다"면서 "케이블 연결망이 복구될 때까지 지하철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란다주에서 전선 도둑 때문에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건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로스테케스 지하철은 지난달 13일에도 철로에 깔린 전선을 누군가 뜯어가 운행을 못했다. 당시 파악된 피해 규모는 전선 168m였다. 베네수엘라에선 고철로 돈이 되는 전선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라카이보에선 매월 평균 40건 전화선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전화회사 측은 "3년에 걸쳐 교체한 전화선을 9개월 만에 모두 도둑맞았다"면서 "이젠 케이블이 없어 복구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편을 겪는 건 애꿎은 주민들이다. 8개월째 전화가 끊긴 상태라는 주민 마르코스는 "핸드폰이 없으면 전화조차 못하는 형편"이라면서 "전선이 끊겨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전선이 돈이 된다는 말이 퍼지면서 이젠 전문절도단까지 생겨났다"면서 "일부 지역에선 군까지 나서 전선을 지키고 있지만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운행이 중단된 로스테케스 지하철 (출처=우니베르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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