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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만화 공유사이트 ‘마루마루2’ 운영자 검거

    불법만화 공유사이트 ‘마루마루2’ 운영자 검거

    정부가 폐쇄한 불법 만화 사이트를 복구했다며 유사 사이트를 개설하고 광고 수익을 올린 운영진이 검거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은 국내 최대 불법 만화 공유 사이트 ‘마루마루’ 유사 사이트 ‘마루마루2’를 개설한 운영진 2명을 적발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단속으로 폐쇄한 마루마루의 인기를 이용해 최근 마루마루2를 개설하고 회원 14만명을 모집했다. 이후 불법복제 만화저작물 9만 8000여건을 게시하고, 배너광고 수익 1400만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는 폐쇄된 마루마루의 회원을 흡수하기 위해 마루마루를 복구했다고 홍보했지만, 조사 결과 폐쇄된 곳과 별 관련 없는 사이트였다. 게시한 불법복제 만화는 현재 정부가 수사하고 있는 다른 사이트에서 복사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서버를 외국으로 이전해 불법복제물을 유통하는 사이트를 합동으로 단속해 ‘밤토끼’, ‘토렌트킴’, ‘마루마루’ 등 운영자를 검거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다. 이후 기존 사이트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토끼’, ‘토렌트*’, ‘마루마루*’ 등 유사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문체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 측은 “경찰청과 함께 아직 검거하지 않은 불법 만화 공유 사이트 운영자를 계속 추적하고, 주요 침해 사이트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토대로 사이트를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고향길 걷듯 푸근했던 골목길, 고문도 이겨낸 작가정신 ‘뭉클’

    [흥미진진 견문기] 고향길 걷듯 푸근했던 골목길, 고문도 이겨낸 작가정신 ‘뭉클’

    쌍문동 투어날 아침, 하늘이 흐렸다. 투어하기 좋은 날씨라고 생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섰다. 쌍문역 3번 출구에 모인 투어단은 낭랑한 목소리의 김은선 해설사를 따라 ‘분지’의 작가 남정현 가옥으로 향했다. 가옥으로 막 들어서려는데 야트막한 건물이 늘어선 골목길 끝에 삼각산이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마치 동양화에 근현대 골목을 그려 넣은 듯한 진풍경이었다. 쌍문동의 이미지는 정겨웠고 고향길을 걷는 듯 푸근했다. 작가가 거실을 공개해 잠깐 둘러볼 수 있었다. 신익철 화백이 그린 ‘검사를 보는 눈’이라는 젊은 시절 초상화가 눈에 들어왔다. 필화사건을 겪은 지 50년이 지난 소회를 부탁드리자 “우리는 완전한 자주국가가 돼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평생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며 많이 노쇠해 보였으나, 그 어떤 힘과 권력도 누르지 못한 작가정신이 느껴졌다.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고 목이 메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다시 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선생님의 야윈 손을 힘껏 잡았다. 함석헌 기념관에 들어서니 선생님이 심으셨다는 커다란 보리수나무가 우리를 반겼다.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낭독했다.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언제 읽어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힘 있는 목소리가 느껴졌다. 기념관이 마련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니 마치 선생님께 대접을 받은 듯이 황송했다. 아카시아 꽃잎들이 하얗게 날리는 쌍문 근린공원을 지났다. 키 큰 아카시아에서 떨어지는 꽃잎은 마치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듯 착각을 일으켰다. 바람이 이동하는 방향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꽃잎이 일제히 떨어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덕성여대로 향하는 도로의 울타리엔 들장미 넝쿨이 우거져 있어서 걷는 동안 장미향이 콧속을 파고들었다. 김수근이 설계한 덕성여대 예술대학에 앉으니 삼각산이 눈 안에 들어왔다. 맑은 공기 수려한 풍광 속에서 다음 세대가 힘차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감이 행복한 쌍문동 투어를 마치고 다음주를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박정아 책마루 연구원 ■다음 일정: 제5회 서울의 영화1(이형표 감독의 서울의 지붕밑) ■일시 및 집결장소: 5월 25일(토) 오전 10시 지하철 종로3가역 14번 출구 서울극장 앞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사립문이 사라진 자리

    [이호준의 시간여행] 사립문이 사라진 자리

    옛집들이 잘 보존된 민속마을에 갔을 때였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오다가 어느 초가의 기울어진 사립문 앞에 한참 서 있었다. 금방이라도 누군가 오래된 시간을 밀고 나올 것 같아 쉽사리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해가 설핏 기울어도 사람의 기척은 없고, 짝을 찾지 못한 멧비둘기의 젖은 울음만 드나들 뿐이었다. 사립문…. 가만 눈을 감으면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처럼 가슴에 펄럭이는 존재다. 사립문은 문이라고 부르기에도 좀 애매했다. ‘이 안에 사람이 살고 있소’ 표시하려는 것 이상의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타인을 경계하겠다거나 도둑을 막아 보겠다는 의도 따위는 없었다. 생긴 것 자체가 얼마나 엉성한지, 그 틈으로 식구들이 마루에 앉아 밥 먹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들여다보였다. 어디 그뿐일까. 시간이 갈수록 엉성해져서 몇 해만 지나면 벌어진 틈새로 강아지 하나쯤은 거뜬히 드나들었다. 그런 형편이니 무슨 경계고 배척이고 할 게 있었을까. 사립문은 집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베어다 엮어 놓은 문을 말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사립짝은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문짝’이라는 뜻이다. 거기까지 확인해도 사립이란 말은 어디서 왔을까 은근히 궁금해진다. 혹시 ‘사립’(斜立ㆍ비스듬하게 섬)이란 한자어에서 온 것은 아닐까? 늘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사립문과 딱 어울리는 말이다. 혹자는 ‘싸리문’으로 적기도 하는데, 싸리문은 말 그대로 싸리를 엮어서 만든 사립문이다. 싸리가 지천이었으니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였을 것이다. 가난한 백성들의 삶이 그랬다. 물려받은 밭 한 뙈기 없이 드난살이를 전전하다 어렵사리 오두막이라도 한 채 지어 놓고 보니, ‘내 집’이라고 어깨에 힘 한 번 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담이라도 제대로 있었을까. 내에서 호박돌이라도 져다 쌓으면 좋으련만 늘 일손이 달리다 보니 그마저 없는 집도 많았다. 그런 마당에 솟을대문이 어울릴까, 나무대문이 맞을까.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는 섭섭한지라 잔 나무 베어다가 잎사귀를 훑어 얽어 놓은 게 사립문이었다. 사립문을 보면 기우뚱하거나 비뚜름한 게 대개 문틀하고 어긋나 있었다. 문틀 자체가 정밀하게 짜 맞춘 게 아니라, 좀 튼실해 보이는 통나무를 세워 놓고 문짝을 엮어서 매달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어느 집에서는 워낭(말이나 소의 목에 다는 방울)을 장식 삼아 달아 놓기도 했는데, 사람이 드나들 때만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니었다. 개들이 수시로 오가고 가끔 바람도 딸랑딸랑 흔들어 놓고 도망치고는 했다. 그래 봐야 문 열고 뛰어나오는 사람도 없었다. 물론 잠금장치도 없었다. 끼익끼익 소리 지르는 나무문이나 철문과 달라 밀면 못 이기는 척 물러날 뿐이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다. 어디든 있을 땐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사립문이 하나 둘 사라지고 나니까 절절하게 그리운 건 무엇 때문일까. 고향이 내 고향 같지 않던 때부터였을 것이다. 초가지붕과 돌담과 사립문이 사라진 자리에 쇠대문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그 고향. 열일곱 살에 집을 나가 스무 살에 파마머리로 돌아왔던, 돌아온 지 넉 달 만에 아비 모를 아기를 낳았던 이웃집 순례 누나처럼 본질은 그대로인데 왠지 서먹서먹해진 내 고향…. 지금이라도 굽은 등과 흰머리 설운 내 할머니가 사립문 지그시 밀고 나올 것만 같은데, 눈을 크게 떠 보면 시간이란 지우개는 할머니도 사립문도 깨끗이 지워 버린 뒤다.
  • “전쟁도 할수 있다” 망언한 日의원,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더니...

    “전쟁도 할수 있다” 망언한 日의원,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더니...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전쟁도 할 수 있다는 식의 망언을 했다가 자신이 속한 극우 성향 정당에서조차 제명당한 일본의 30대 국회의원이 반성의 기색은 없이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해 더 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주 우익정당 일본유신회에서 제명조치를 당한 마루야마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야당의 의원직 사퇴 권고 결의안 제출에 대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퇴 권고 결의안을) 내는 것은 중대한 사태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에서 스스로 목을 조르는 일이 될 수 있다.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쟁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나의 발언이) 절대로 헌법의 이념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망언을 되풀이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하루 전인 19일에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일본유신회 간부가 주일 러시아대사에게 사과한 것과 관련해 트위터에 “러시아에 대한 사과는 완전히 의미가 불명확한 대응이다. 이상한 일에는 이상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올렸다. 그는 또 자민당이 추진 중인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난 결의안에 대해 “한국(해군함정)에 의한 자위대기 레이더 조사 때에도 주저하고 (비난 결의안을) 결국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우리 영토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라면 이해하지만 한 의원의 발언에 (비난 결의안을) 낸다면 바로 그것이야말로 견강부회로, (결의안 제출의) 기준이 모호하게 된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 14일 일본유신회는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분쟁지인 남쿠릴 4개섬(일본명칭 북방영토)을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마루야마 의원을 영구제명 처분했다. 그는 지난 11일 남쿠릴 4개 섬 중 한 곳으로 현재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나시르를 찾았다. ‘북방 4도 비자 없는 교류 방문단’ 행사 차원이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인 당일 오후 8시쯤 숙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쿠나시르 출신인 오쓰카 고야타(89) 방문단장에게 “전쟁으로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큰소리로 물었다. 오쓰카 단장이 “전쟁을 해선 안 된다”고 하자 그는 “전쟁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전쟁 불사론’을 폈다. 이 일이 언론에 보도돼 파장이 커지자 그는 13일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으며 “과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일 지사 회의에서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말하는 등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파문이 커지자 일본유신회는 지난 14일 오사카 당본부에서 당기위원회를 열고 마루야마 의원에 대한 영구제명 처분을 가결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직후 러시아가 점령한 쿠나시르 등 남쿠릴열도 4개 섬을 반환받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사카 19구를 지역구로 둔 마루야마 의원은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경제산업성에서 근무한 관료 출신이다. 2012년 자민당과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해 3선을 했다. 도쿄대 출신의 엘리트 관료라는 배경과 함께 준수한 외모를 가진 그는 일본유신회의 아성인 오사카에서 향후 유망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고약한 술버릇이 자주 문제로 지적됐다. 2015년에도 도쿄의 한 술집에서 음주 후 말다툼을 벌인 손님의 손을 물기도 했다. 당시 당 차원에서 엄중 주의를 받은 뒤 “공직에 있는 동안 술을 끊겠다”고 사과한 뒤 “다시 음주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결국 못 끊은 술로 인해 취중진담을 내뱉었다가 정치생명이 결딴날 처지에 놓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고] 김수옥(전 테니스 국가대표)씨 별세

    △김수옥(전 테니스 국가대표)씨 별세, 김복주(한국체육대학교 교수)씨 부인상 = 18일 오후 10시54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 발인 21일 오전 11시30분, 장지 하남 마루공원. 02-3410-6914
  • 성북, 이육사 탄생 115주년 기념 문화제 개최

    서울 성북구는 성북문화원과 함께 오는 18일 오후 7시,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앞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이육사 탄생 115주년 기념 문화제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육사(1904~1944)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민족 시인이자 중국과 조선을 오가며 항일독립투쟁을 한 독립운동가다. 1939년부터 3년간 성북구 종암동에 거처하며, 청포도·절정 등 대표작을 발표했다. 구는 이를 기리기 위해 2015년부터 이육사 문화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문화제에선 독립운동가의 항일 유적지를 직접 찾아 이를 책으로 낸 김태빈 작가가 ‘걷는 이가 많으면 그곳이 곧 길이 된다’는 주제로 이육사의 독립운동에 대해 얘기한다. 이어 이육사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이육사추모사업회 상임이사가 ‘아버지 이육사와 그의 시’를 주제로 대담을 한다. 역사와 시를 노래하는 밴드 빈티지프랭키의 시 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담장 넘어온 편지(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지음, 하루의산책 펴냄) 30년간 양심수 편지결연사업을 해 온 ‘고난함께’가 비전향장기수와 구미간첩단 사건, 민혁당 사건 등 굵직한 시국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옥중편지 모음집을 펴냈다. 운동장에 핀 꽃 한 송이, 창문에 깃든 새 한 마리에 가슴 설레는 이들의 편지는 무시무시한 사건명과는 달리 소박하고 다정한 온기를 띤다. 288쪽. 1만 5000원.정종욱 외교 비록(정종욱 지음, 기파랑 펴냄)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으로 일한 저자가 써내려 간 매일의 기록. 개인적 일정과 공식 활동 내용을 모두 담았다. 특히 1993년 11월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다음해 6월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전후해 김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가 눈길을 끈다. 296쪽. 1만 5000원.민주와 애국(오구마 에이지 지음, 조성은 옮김, 돌베개 펴냄)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 일왕의 항복 선언 이후에도 일본인들은 전쟁이라는 체제 속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마루야마 마사오, 오스카 히사오, 에토 준, 요시모토 다카아키, 스루미 스케 등이 그렸던 언어의 궤적을 탐구하며 군국주의, 제국주의 언어가 어떻게 민주주의와 전후사상의 언어로 살아남았는지 파헤치는 저작. 1143쪽. 6만 5000원.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카를로 레비 지음, 박희원 옮김, 북인더갭 펴냄) 소설가이자 화가인 저자가 무솔리니 정권 시절 반파시즘 활동으로 이탈리아 남부 벽지에서 겪은 유배 생활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회고록. 기독교로 상징되는 문명세계조차 철저히 외면해 온 남부 이탈리아의 척박한 역사 속 국가와 종교 너머 강인하게 살아가는 농부들의 삶을 적었다. 412쪽. 1만 5800원.독의 꽃(최수철 지음, 작가정신 펴냄) 몸속에 독을 지니고 태어나 그 독을 점점 키우다가 결국 독과 약을 동시에 품고서 죽음에 이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 정밀한 언어와 문체 실험으로 인간 본연의 문제를 탐구해 온 작가가 내놓은 5년 만의 장편소설. 548쪽. 1만 5000원.일주일(김려령 지음, 창비 펴냄) 결혼 생활에서 각자 실패를 경험한 뒤 우연히 여행지에서 함께 일주일을 보내게 된 남녀가 몇 년 후 뜻밖에 재회해 다시 사랑에 빠진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로 잘 알려진 작가가 지독한 속박과 참된 자유를 동시에 욕망하는 사랑의 양면성을 풀어냈다. 300쪽. 1만 5000원.
  • “전쟁해서라도 쿠릴열도 되찾아야” 망언한 일본 의원, 결국 제명

    “전쟁해서라도 쿠릴열도 되찾아야” 망언한 일본 의원, 결국 제명

    일본 우파 정당에 속한 국회의원이 전쟁을 해서라도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을 되찾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와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파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마루아먀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지난 11일 ‘북방영토 무비자 교류 방문단’의 일원으로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섬을 방문했다. 이 섬은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하보마이·구나시리·시코탄·에토로후) 중 하나다. 마루아먀 의원은 공식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이 섬 출신인 오쓰카 고야타(89) 방문단 단장에게 “단장은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오쓰카 단장이 “전쟁을 해선 안 된다”고 하자 마루야마 의원은 “전쟁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계속해서 전쟁을 운운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단장이 화를 내고 자리를 피한 뒤에도 큰 소리로 떠들었다고 한다. 마루야마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날 취재진에게 과음을 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일 지사 회의에서 마루야마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며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고 홋카이도신문이 전했다. 파문이 커지자 일본유신회 대표인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 시장은 마루야마 의원에게 말조심하라고 ‘엄중 주의’를 줬다. 마루야마 의원은 사과와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고, 일본유신회는 탈당 대신 그를 제명 처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마루야마 의원의 문제의 발언에 대해 “정말로 유감스럽다”면서 “외교 협상으로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3선 의원인 마루야마 의원은 2015년에도 도쿄의 한 술집에서 말다툼을 벌인 남성의 팔을 무는 등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당시 당 차원에서 ‘엄중 주의’를 받은 뒤 “공직에 있는 동안 술을 끊겠다”고 사죄하고 다시 음주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로맨스 꽃피는 달의 궁전

    로맨스 꽃피는 달의 궁전

    올 건립 600주년 정인지 이름 붙이고 정철 3신산 조성 견우와 직녀 천상의 무대 마련 춘향전에 생명 불어넣어●춘향전 속의 도시와 건축 남원부사 아버지의 임지에 따라온 이몽룡은 16세 청춘, 사또 관사인 내아에 처박혀 공부만 하기엔 봄기운의 유혹을 이길 수 없었다. 동네 사정에 밝은 현지 하인 방자에게 “이 동네 어디 물 좋은 데 없느냐? 나들이 가자”고 보챈다. 방자는 기다렸다는 듯 사설을 읊는다. “남원성의 동문 밖을 나가면 장림 숲속의 선원사가 좋고, 서문 밖을 나가면 관왕묘가 있어 천고 영웅의 풍모가 있고, 남문 밖을 나가면 광한루 오작교가 좋고, 북문 밖을 나가면 기이한 바위들이 두둥실 교룡산성을 따라서 서 있으니, 좋을 대로 가십시오.” 이몽룡은 광한루를 택해 그곳에 오르면서 한국인의 영원한 고전, 춘향전이 시작된다. 춘향가 혹은 춘향전은 전북 남원의 지리와 도시구조를 잘 아는 이의 작품임이 틀림없다. 남원부는 평지에 입지해 정사각형의 읍성을 쌓고 동서남북 사방에 성문을 두었다. 그 바깥을 장림관왕묘광한루교룡산성이 둘러싸며 원림을 형성해 읍민들의 휴식처로 삼았다.춘향전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시비가 많다. 16세에 사랑하고 이별하여 이듬해 장원급제해서 암행어사가 되었다는 출세기는 불가능하다. 당시 급제 나이가 빨라도 25세 정도이며, 임시직에 불과한 어사가 종3품 고위직인 부사 변학도를 파면하기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뿐이랴, 조선 후기 지방관은 평균 임기가 1년이 채 안 되니, 식솔들은 고향이나 한양에 두고 홀로 부임하는 기러기 신세였다. 이몽룡은 그 짧은 임기 내에 먼 임지를 동행하기 불가능하고, 오히려 홀아비로 부임하여 기생들의 수청을 강요했던 변학도의 작태가 더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그럼에도 춘향전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판소리와 소설이 되었다.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있었으면 애틋할 사랑이야기이고, 심리묘사나 배경 설정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생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배경이 된 남원의 도시적 설정이나 광한루와 객사의 사실 묘사가 이 허구적 소설을 실재와 같이 만드는 강력한 힘이다. 이탈리아 베로나에는 줄리엣의 발코니가 유명하다. 그의 방에 딸린 이층 발코니에 로미오가 타고 올라가 사랑을 이루었다는 곳이다. 이 희곡은 물론 허구이며, 작가인 셰익스피어는 베로나는 고사하고 영국 바깥을 나간 적이 없다고 한다. 얼마 전 불에 탄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빅토르 위고의 소설은 반대의 경우다. 위고는 노트르담 성당의 구조와 공간을 면밀하게 관찰하여 꼭 살고 있을 것 같은 캐릭터, 콰지모도를 창조했다. ‘노트르담의 꼽추’는 알아도 성당이 실재한다는 것을 모르는 독자도 꽤 많았다. 청나라 때 큰 인기를 끈 옥루몽은 여러모로 춘향전과 비견할 만하다. 이 소설에는 ‘대관원’이라는 원림건축이 등장한다. 쑤저우의 유명한 원림 ‘졸정원’을 모티브로 했다는 그곳을 주인공 가족의 독립주택 5채가 있을 정도로 크고 화려하게 묘사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는 현대판 대관원을 재현하여 관광지로 삼고 있다. 실재에서 허구를 창작하지만, 그 허구를 바탕으로 다시 실재를 만드는 묘한 순환과정이다. 서사는 허구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건축을 등장시키면 실재가 된다. 세계적 명작들의 성공비결이랄까? 춘향전의 성공에 광한루가 큰 역할을 했다.●남원부의 센트럴파크 광한루는 객사에 딸린 공용 누각이었다. 객사는 지방행정의 상징적 중심이며, 중앙 사신의 숙소로 쓰이는 국영 호텔이었다. 객사에서 멀지 않으며 경치가 뛰어난 곳에 객사 누각을 세웠다. 중앙에서 온 사신을 위한 잔치나 공적 모임을 갖는 지방의 컨벤션센터인 셈이다. 밀양 영남루, 삼척 죽서루, 정읍 피향정, 그리고 북한의 성천 강선루와 평양 부벽루도 유명한 객사 누각이었다. 광한루는 남원성의 남문 바로 바깥에 위치했고, 그 모체 객사인 용성관은 성 안 중심에 위치했다. 현재 용성초등학교가 들어섰는데, 광한루에서 북쪽으로 500m 정도 거리이다. 객사 일대에 남원부청과 부사 관사가 있었으니 이몽룡도 여기서 출발해 광한루 구경을 간 것이다. 누각은 2층 마루에 올라가 주변 경치를 바라보기 위한 건축물이며, 광한루 역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에 입지했다. 누각 남쪽으로 요천이 흐르고, 그 뒤로 지리산 자락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다. 아마도 요천 건너 천변에서 성춘향은 나비와 같이 펄럭펄럭 그네를 뛰었을 것이고, 이몽룡은 광한루에서 그 자태에 취해 욕정을 느꼈을 것이다. 자연경관에 덧붙여 본격적인 인공 정원까지 조성했다. 인공 정원을 가진 객사 누각은 매우 희귀한 예이며, 정원을 포함해 특별히 광한루원이라 부른다. 왜 정원을 만들었을까? 광한루 인근, 남원성 남문 바깥에 큰 장터가 있었다. 장터의 소란함에서 격리하려고 한적한 정원을 만들었으니, 도시적 활력과 정원의 여유를 동시에 가진, 매우 이례적인 도심 속 정원이 되었다. 광한루 건물은 20칸의 본루, 2칸 온돌방을 가진 익루, 그리고 3칸 계단실인 월랑으로 구성된다. 전면에서 보면 본루와 익루가 연결되어 무척 긴 건물 같아 보이지만, 뒷면에서 보면 3개의 크기와 방향이 다른 건물들의 복합체임이 뚜렷하다. 누각은 집 위에 집이 겹쳐진 다층 건축물이다. 국내 누각은 모두 2층이지만, 중국에는 그 유명한 악양루와 같이 3층 이상의 누각도 다수 존재한다. 광한루 본루는 바닥을 온통 마루로 깔아 백여명이 올라가 주변 경치를 즐길 만한 규모로 시원한 여름용 건물이다. 반면 온돌방인 익루는 겨울용 시설이며, 아래층에 마련된 아궁이에서 불을 넣어 구들을 데울 수 있도록 했다. 19세기 후반, 광한루가 북쪽으로 기울어져 큰 걱정이었는데 이 고을의 추대목이라는 이가 묘안을 냈다. 북쪽에 월랑을 붙여 지어 본루로 올라가는 입구를 만들고, 기울어진 본루도 지탱하도록 했다. 구조적인 아이디어도 놀랍지만, 이처럼 본격적인 계단실도 이례적이다.●지상에서 천상으로, 다시 우주로 광한루의 역사는 1419년부터 시작하니 올해가 건립 600주년으로 이를 기념하는 춘향축제가 한창이다. 조선 초의 명재상 황희는 양녕대군의 세자 폐위를 반대하다 남원으로 낙향했다. 그는 자신의 선조가 지은 작은 정자를 철거하고 그 터에 큰 누각을 지어 ‘광통루’라 이름 붙였다. ‘넓게 통한다’는 뜻이니 이미 이 누각은 객사 누각이며 중요한 교통로 상에 있었음을 짐작게 한다. 한 세대 뒤에 한글 창제 공신으로 유명한 정인지가 이곳에 들렀다. 이곳은 지상의 풍경이 아니라 달나라의 전설적 풍치라 하여 ‘광한루’로 이름을 바꾸었다. 하늘의 질서를 지키던 후예라는 신은 절세미인 항아를 아내로 두었다. 이 부부신은 상제의 미움을 받아 지상으로 추방되었고, 후예는 불사약을 구해와 지상의 신선이 되려 했다. 그러나 항아는 남편 몫까지 먹어버리니 몸이 떠올라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허부’에 갇혀 지내게 되었다. 지금도 달나라에는 계수나무 밑에서 불사약을 만드는 옥토끼와 함께 항아가 살고 있다.이름을 바꾸어 달나라의 궁전이 되면서 광한루는 더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1582년 당대 최고의 문인이자 풍류가였던 정철이 이곳에 와 큰 연못을 파고 3개의 섬을 만들었다. 3개의 섬은 봉래, 영주, 방장산으로 3신산이라 부르며 신선들의 세계를 뜻한다. 또한 연못을 가르는 오작교를 건설했다. 오작교란 하늘의 한 쌍인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나는 다리이며, 연못은 천상의 은하수가 되었다. 연못 속에는 지기석이라는 네모난 돌이 잠겨 있는데, 직녀가 사용하던 베틀이라고 한다. 광한루원은 달나라에서 은하계로 확장됨으로써 완벽한 서사적 질서를 갖춘 소우주가 되었다. 이곳에 오른 몽룡은 “견우가 왔으니 직녀는 어디 있을까?” 애타게 찾다가 춘향을 발견한다. 춘향전은 우연이 아니었다. 황희, 정인지, 정철은 한 시대를 풍미한 지식인이며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이들이다. 수백년 전부터 시설을 만들고 이름을 붙여 천상의 무대를 마련해 두었다. 춘향전은 여러 세기에 걸쳐 이들과 함께 만들어진 집단 창작물이다. 남원에는 떠나는 몽룡을 춘향이 버선발로 쫓아갔다는 버선꼴밭, 둘이 슬피 이별했다는 오리정, 춘향의 눈물이 고였다는 방죽, 그리고 춘향의 묘와 사당까지 있다. 무엇이 허구이고 사실인지, 어디가 지상이고 천상인지 구별할 수 없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건축학자
  • 2심도 ‘삼성바이오 제재 집행정지’ 결정…“회계사기 다툼 여지 있어”

    2심도 ‘삼성바이오 제재 집행정지’ 결정…“회계사기 다툼 여지 있어”

    1심에 이어 2심 법원도 회계사기(분식회계 또는 회계부정) 의혹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 대한 제재 효력이 정지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김동오)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삼성바이오에 대한 제재 효력을 정지시킨 원심 결정에 불복해 항고한 사건에서 13일 원심과 마찬가지로 삼성바이오의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도 1심과 마찬가지로 회계사기 등의 쟁점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에 당장 제재를 적용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선위가 이날 항소심 결정에 다시 불복하지 않으면 증선위 제재는 삼성바이오가 제기한 행정소송의 결과가 나온 이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이 중단된다. 지난해 11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회계부정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증선위가 판단한 회계부정 규모는 4조 5000억원 정도다. 증선위는 이를 근거로 삼성바이오에 대표이사 및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3년, 시정 요구(재무제표 재작성),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의 처분을 내렸다. 이와 별도로 회사와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는 “모든 회계처리를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했다”면서 곧바로 증선위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시정요구나 과징금 부과 등의 행정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물을 숨기고 훼손한 혐의로 삼성전자 임원 2명을 지난 11일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 7일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감춰진 자료들을 확보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고] 박용원(㈜윈앤윈우드 대표)씨 모친상

    △최원순씨 별세, 박용희·박용광·박용호(승승목업 총경리)·박용원(㈜윈앤윈우드 대표)·박용완(㈜마루앤 대표)씨 모친상, 박장원(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홍보팀장)씨 조모상, 송신국(진우상사 대표)씨 장모상 = 11일 오전 1시5분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63
  • [흥미진진 견문기] ‘성북동 비둘기’ 번지 잃고… 아파트만 빼곡히

    [흥미진진 견문기] ‘성북동 비둘기’ 번지 잃고… 아파트만 빼곡히

    서울미래유산 2회차 성북동 투어는 연휴가 시작되는 날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첫 번째 들른 곳은 작곡가 채동선 가옥이었다. 널찍한 도로변을 걷다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나무가 우거진 주택 담장이 보였다. 해설사가 정지용의 시 ‘향수’에 채동선이 곡을 붙여 만든 노래를 들려줬다. 노래를 들으며 담장 너머를 들여다보니 오래된 은행나무의 굵기가 그 집의 세월을 알려 주는 것 같았다. 다시 골목을 지나 김광섭 집터 앞으로 갔다. 이미 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어서 흔적은 찾을 수 없었지만 시인이 ‘성북동 비둘기’를 지은 의미 있는 장소였다. 내리막길을 걸어 큰길로 나오니 길가에 정자 같은 조형물이 보였다. 조지훈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방우산장 조형물이라고 한다. 이런 조형물은 그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성북동이 어떤 곳인지를 잘 알려주는 것 같았다. 실제 조지훈 집터에는 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고 ‘승무’ 그림이 그려진 표석만 남아 있었다. 길상사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걸었다. 붉은 목단과 함께 봄꽃이 만발해 있었다. 길상사를 나와 건너편 좁은 언덕길을 오르니 성북동이 아래로 펼쳐져 있고 ‘성북동 비둘기’에 나오는 산 1번지가 멀리 보였다. 채석장이 있던 그곳엔 높은 아파트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이곳에서 보니 돌 깨는 소리에 파란 하늘을 날아오르는 비둘기 떼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널찍한 마당은 찾아볼 수 없는 동네였다. 산비탈을 따라 들어선 성북동은 이런 지붕, 저런 지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찻집으로 운영되는 수연산방은 월북 작가 이태원이 살던 집이다. 한옥의 정취가 물씬 나는 집이었다. 그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어서 가난한 동네 사람의 부탁으로 문패를 써주기도 했는데 문패에 적을 집의 번지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성북동 산비탈 국유지에 불법으로 집을 짓고 살게 된 사람들에게는 번지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는 번지가 없어져 버렸다. 박태원 집터는 언덕배기에 공원이 꾸며져 있었고 집터였다는 안내판만 있었다. 전혜경 책마루 독서교육연구회
  •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바이오 수사가 끝난 다음에 대법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와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주고 받은 내부 문건을 공개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을 공론화한 적이 있다. 박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용 부회장 뇌물사건 2심 때까지 법원에 제출된 사건자료들 안에는 삼성바이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들이 하나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 ‘나는 모르겠다’면서 대법원 선고를 하면 눈 뜬 채로 범인을 놓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 사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다. 그리고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 주식을 갖고 있었다. 반면 이 부회장에게 삼성물산 지분은 전혀 없었다. 즉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가 회계사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려 제일모직 가치가 합병 시 높게 책정되도록 했다는 것이 이 의혹사건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심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것이 인정돼 아주 중한 죄가 나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은 삼성그룹 안에서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 대한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고,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묵시적인 청탁이 존재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원심(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보다 무거운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반면 지난해 2월 당시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묵시적 청탁은 없었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검찰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사건을) 수사해보니 조직적인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러면 (이 부회장) 2심 재판이 틀렸다는 것 아니냐”면서 대법원이 검찰 수사가 끝난 이후에 이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날 삼성바이오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감춰진 자료들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진짜 각종 범죄행위의 종합 선물세트가 아닌가 싶다”면서 “삼성의 자만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사건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온갖 범죄행위를 총동원한 불법 종합 선물세트”라면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억지 합병, 이재용과 박근혜 그리고 최순실로 이어지는 뇌물사건, 수천억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날린 국민연금의 엉뚱한 합병 찬성까지 모든 것이 이재용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사법정의가 바로 서려면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극심한 전력난…베네수엘라는 지금 주 30시간 근무 중

    [여기는 남미] 극심한 전력난…베네수엘라는 지금 주 30시간 근무 중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근로시간 단축을 무기한 연장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7일(이하 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최근 근로시간 단축을 무기한 연장한다는 대통령령을 발동했다. 지난달 30일 관보에 실린 대통령령을 보면 조치는 1일부터 베네수엘라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체의 근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단축된다. 하루 근로시간은 6시간, 주 30시간이다. 하지만 점심시간을 빼면 근로시간은 30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교육기관은 그나마 시간이 좀 길게 잡혔다. 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 7시간 수업이 가능하다. 베네수엘라를 '노동자 천국(?)'으로 만든 건 심각한 전력난이다. 전력공급이 여의치 않자 마두로 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연거푸 근로시간 단축을 명령했다. 처음 이런 조치가 나온 건 지난 3월이다. 마루도 정부는 3월29~30일, 4월1일 등 3일간 근로시간을 오전 8시~오후 2시로 단축토록 했다. 하지만 전력난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조치를 4월 말까지로 연장했었다. 이번이 2차 연장인 셈이다. 근로시간 단축조치가 또 다시 연장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아예 무기한 연장이 발동된 때문이다. 중남미 언론은 "근로시간 단축이 한시적 긴급조치로 발동됐지만 마감은 행정부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때로 규정됐다"며 사실상 무기한 연장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전국적인 전력난은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마두로 정부는 애써 이를 부인하고 있다. 발전소가 테러단체의 공격을 받으면서 전력난이 시작됐다는 게 마두로 대통령의 주장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구리에 있는 시몬 볼리바르 수력발전소가 테러단체들로부터 '교활한 공격'을 받았다"고 최근 주장했다. 구리의 수력발전소는 베네수엘라 전체 전력의 80%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공장 바닥에 서버·노트북 은닉’ 삼성바이오 직원 오늘 영장심사

    ‘공장 바닥에 서버·노트북 은닉’ 삼성바이오 직원 오늘 영장심사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규명에 필요한 증거물들을 은폐한 혐의로 이 회사 보안담당 직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직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8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삼성바이오 보안담당 직원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전날 인천 송도에 있는 이 회사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날 이 회사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감춰진 자료들을 압수했다. 검찰은 A씨가 증거인멸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보고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A씨가 윗선의 지시 없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을 숨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지시 정황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만일 A씨가 구속된다면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팀장급 직원 B씨도 지난해 5~6월쯤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은닉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지난 3일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검찰은 또 지난달 29일 삼성에피스 상무(경영지원실장) 양모씨와 부장 이모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별감리와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해 관련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가운데 문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직원 수십명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삼성에피스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삭제된 문서를 일부 복구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임원들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주여성이 직접 꾸민 다문화 도서관

    이주여성이 직접 꾸민 다문화 도서관

    서울 성동구는 다음달 도선동에 ‘다문화어린이 작은 책마루’가 문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성동구는 “이주 가족 자녀들의 언어 학습 어려움을 해소하는 배움터이자 지역 어린이와 주민이 함께하는 소통·자조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61.35㎡ 면적에 열람공간이 조성되고, 국적별 유아·어린이 도서 2500여권이 구비된다. 교육 공간과 요리실습장 등도 들어선다. 구는 이번 책마루 조성을 위해 지역 내 몽골·베트남·일본·중국·필리핀 이주 여성들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 도서운영위원을 꾸렸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정원오 구청장과 ‘디자인 보고회’를 갖고, 아이들이 책과 함께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확정했다. 정 구청장은 “이번 책마루는 다문화 어린이들의 인지·언어 발달에 필요한 맞춤형 도서관”이라며 “다문화 가족이 직접 디자인을 제안하고 참여해 의미가 더 값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바이오, 공장 바닥에 서버·노트북 은닉”…검찰 압수수색

    “삼성바이오, 공장 바닥에 서버·노트북 은닉”…검찰 압수수색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바이오 공장을 7일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직원이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은닉한 정황을 포착하고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공용서버를 포함해 은닉된 자료들을 찾기 위해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지난 2일 삼성에피스 팀장급 직원 A씨를 조사하다가 그가 지난해 5~6월쯤 회사 공용서버를 자택에 은닉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긴급 압수수색을 통해 A씨 집에서 회사 서버 본체를 확보했다. 검찰은 A씨가 윗선의 지시 없이 서버 본체를 숨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 인멸 지시 정황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해 증거들을 숨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증거물들이 묻힌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이날 공장 마루 바닥을 뜯고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은닉된 자료를 압수했다. 동시에 검찰은 삼성바이오 보안담당 직원 B씨가 증거인멸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보고 이날 B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B씨도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검찰은 삼성에피스 상무(경영지원실장) 양모씨와 부장 이모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별감리와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해 관련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가운데 문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직원 수십명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삼성에피스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삭제된 문서를 일부 복구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임원들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식] 이상미, ‘구해줘2’ 출연..교회 봉사하는 가짜 대학생

    [공식] 이상미, ‘구해줘2’ 출연..교회 봉사하는 가짜 대학생

    배우 이상미가 OCN 드라마 ‘구해줘2’에 출연한다. 마루기획은 7일 “배우 이상미가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OCN 새 수목드라마 ‘구해줘2’에 합류, 현재 촬영에 돌입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OCN 새 수목드라마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하며, 영화 ‘도어락’의 이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극 중 이상미는 은지 역을 맡았다. 월추리에서 가짜 대학생으로 교회 봉사를 하는 인물인 은지는 최경석 장로(천호진)의 최측근으로 최장로의 만행을 돕는 역할이다. 이상미는 다양한 광고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차세대 CF퀸’으로 거듭났다. 광고뿐만 아니라 영화 ‘인간중독’, ‘찌라시’, ‘레퀴엠’, 웹드라마 ‘옐로우’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이상미가 ‘구해줘2’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상미가 출연하는 OCN 새 수목드라마 ‘구해줘2’는 오는 8일 밤 11시 첫 방송 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종로구, 동 평생학습센터 운영

    서울 종로구는 오는 6월부터 동 단위 평생학습센터인 ‘동네배움터’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종로구 동네배움터는 ▲화정박물관(평창8길 3) ▲행촌권 성곽마을 도시농업공동체(통일로 12길 30) ▲종로구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율곡로 23길 12)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동술길 133) ▲어린이청소년 국학도서관(명륜길 26) ▲창신소통공작소(창신6가길 47) ▲숭인마루 작은도서관(지봉로 86) 등 7개소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화정박물관에서는 178명을 대상으로 칠보공예,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허브체험, 유럽자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미술교실 등 6개 프로그램을, 숭인마루 작은도서관은 초등학생 인문학교실 등 10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행복마루컨설팅, ‘기업의 디지털포렌식 활용’ 주제 컨퍼런스 개최

    행복마루컨설팅, ‘기업의 디지털포렌식 활용’ 주제 컨퍼런스 개최

    국내 최초 디지털포렌식 기반의 기업조사 전문기업 행복마루컨설팅㈜이 지난 4월 30일, 노보텔 엠베서더 강남에서 대주회계법인과 공동으로 ‘기업의 디지털포렌식 활용’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업 대상 디지털포렌식 전문기업인 행복마루컨설팅이 주최한 첫 컨퍼런스인만큼 국내 주요 기업의 감사 관계자를 비롯해 회계법인, 사모펀드, 대형 법무법인,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포렌식, 기업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기업의 디지털포렌식 활용 사례’, ‘디지털포렌식 기술 및 시장 동향’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발제자로 행복마루컨설팅 내 전문가와 이마트 경영진단팀, 대주회계법인, 모바일 포렌식 전문회사 임원, 한림대 교수 등이 나서 각각의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마트 경영진단팀 이명근 팀장은 기업 현장에서 디지털포렌식의 활용과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조건 등 실무 현장에서의 경험을 공유해 참석한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행복마루컨설팅㈜은 이처럼 현장 실무에서 기업들이 디지털포렌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자체개발 분석 툴을 소개해 역시 참석한 이들로부터 출시 일정에 관련한 질문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총괄한 행복마루컨설팅㈜ 박재현 이사는 “오랜 준비 끝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디지털포렌식 하드웨어와 분석 소프트웨어를 많은 기업과 관계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이를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포렌식 기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행복마루컨설팅은 새로운 주제로 컨퍼런스를 한 번 더 개최할 것”이라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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