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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작은 박물관은 개발로 묻힐 유적을 후세에 알리는 최후 보루”[서동철의 노변정담]

    “내 작은 박물관은 개발로 묻힐 유적을 후세에 알리는 최후 보루”[서동철의 노변정담]

    충북 청주시의 상징 로고는 ‘청주’라는 글자 오른쪽에 초록색 볍씨 한 톨이 자리잡은 모습이다. 이 볍씨, 곧 씨앗은 생명과 창조의 도시를 상징한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청주시가 이런 로고를 만들게 된 배경에 세계에서 가장 오랜 볍씨가 출토된 청주 소로리 유적이 있다. 소로리 볍씨란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을 앞두고 1996~2001년 충북대와 단국대, 서울시립대의 발굴조사에서 찾아낸 고대 벼의 씨앗을 말한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에서 최고(最古) 1만 5000년 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소식은 BBC가 뉴스로 방송하고 AP와 AFP통신이 타전하면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이자 박물관장으로 소로리 유적 발굴을 주도한 이가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이다. 많은 유적 발굴 대상 지역은개발에 따른 사전 발굴로 이뤄져고속도로·댐 등으로 뒤덮여 박물관은 출토물 지키는 대안괴산·영동 등 충북 초등학교에소규모 전시공간 마련 구슬땀지자체들의 박물관 건립 이끌어구석기 유적의 충북·연천 집중은다른 지역 조사가 미흡한 게 원인연구자 줄고 논문도 줄어 아쉬움한반도 전체에 구석기 문화 전파전국 어디든 유물 출토 가능성구석기시대 연구의 미래는 밝아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구석기 고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한국 구석기 연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64년 공주 석장리 유적의 발굴조사에도 참여했다. 구석기시대 한반도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다는 편견이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 구석기 문화층이 겹겹이 드러난 석장리는 잃어버렸던 한반도 인류의 역사를 다시 찾게 만든 유적이다. 석장리 유적 발굴 이후에야 우리 국사 교과서에는 비로소 ‘구석기시대의 존재’가 올라갈 수 있었다. 올해는 석장리 유적 발굴 60주년이자 이 이사장의 발굴 인생 60주년이기도 하다. 청주시 용암동의 한국선사문화연구원에서 만난 그는 “고양 가와지와 청주 소로리의 볍씨 이야기가 많이 알려졌기 때문인지 저를 볍씨 발굴 전문 고고학자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며 웃었다. 그는 “10년에 걸쳐 발굴조사한 석장리 유적은 전기·중기·후기에 대한 시대 분류는 물론 몸돌석기·격지석기·주먹도끼·돌날석기·좀돌날석기 등 구석기 고고학의 사실상 모든 개념을 제시했다”면서 “오늘날 우리가 구석기시대 연구에서 다루는 거의 모든 테마가 석장리 유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석장리 발굴 첫해 지도위원으로 참여한 김원룡 선생이 석기를 받아 들고는 “이건 핸드액스(hand-axe·주먹도끼)야!” 하며 발굴 구덩을 뛰쳐나와 조사단원 모두가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석장리 발굴은 가와지 유적과 소로리 유적 발굴의 바탕이 됐고, 다시 단양 수양개 유적으로 이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수양개 2지구 26개 집터에서도 예외 없이 볍씨를 비롯한 각종 씨앗이 나오는 양상을 확인했으니 가와지에서부터 맺은 볍씨와의 인연이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석장리 유적 발굴이 가와지 유적의 볍씨 발굴로 이어졌다는 대목에는 설명이 필요하다. 그는 일산신도시 개발에 앞서 1991년 충북대 조사단을 이끌고 경기 고양군 송포면 대화4리의 저습지를 발굴한다. 현재의 일산신도시 대화마을 일대다. 조사는 쉽지 않았는데 토탄층에서 처음 볍씨 한 톨을 찾아낸 이가 석장리에서 경험을 쌓은 발굴 인부였다고 한다. 이후 학생들과 체질을 하고 욕조에 토탄을 침전시키면서 볍씨를 속속 찾아냈다. 오늘날 고양시 송포농협에서 생산되는 쌀은 ‘가와지쌀’이라는 브랜드로 팔린다. 가와지의 볍씨가 고고학은 물론 우리 농업의 역사에서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가와지는 땅 이름이나 마을 이름은 아니라고 한다. “조사 현장 주변 마을은 신도시 공사에 앞서 주민들이 모두 떠나고 방 세 개가 있는 집만 한 채 남아 있었어요. 집주인을 설득해 조사단 여학생들은 그 집 딸과 방을 함께 쓰고 남자 단원들은 남은 방 하나와 마루에서 잘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집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할아버지가 하던 서당을 마을에서는 가와지라 불렀다는 거예요. 이 동네의 유일한 기와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와지 유적이라는 이름은 이렇게 붙여졌습니다.” 고고학자로 이 이사장의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스승은 석장리 발굴을 주도한 손보기 전 연세대 교수다. 그는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들어간 것은 사실 한국천주교회사를 공부하려 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손 교수를 만나면서 인생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손 교수가 석장리 발굴조사를 앞두고 조교였던 저에게 현지를 다녀오라고 했어요. 제가 공주사범학교 출신이라 발굴 허가며 인부 동원, 숙소 물색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셨나 봅니다. 그렇게 석장리 발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면서 졸지에 전공이 구석기고고학으로 바뀌었지요.” 당시 “박물관에서 구석기 공부를 같이 하자”는 손 교수의 권유에는 거부할 수 없는 울림이 있었다. 그렇게 ‘구석기’와 ‘박물관’은 이후 인생의 키워드가 된다. 그가 충청권 중심의 중부 지역 구석기고고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떠오른 것은 30년 넘게 충북대 교수로 재직한 것과 관련이 있다. 초기 발굴인 청주 두루봉 유적도 그렇다. “1976년 6월 대청댐 건설로 수몰이 예정된 당시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동굴에서 사슴뿔이 나왔다는 소식을 한국일보 기자가 충북대 박물관에 알려왔습니다. 이 대학 강사였던 제가 현장에 가 보니 동굴 안에 많은 짐승 뼈가 흘어져 있었어요. 곧바로 손보기 교수에게 보고해 1차 발굴은 연세대와 충북대의 공동조사로 이뤄졌습니다. 이해 11월 충북대 전임강사로 발령받고는 본격적으로 두루봉 유적을 조사할 수 있었지요.” 두루봉 유적이 발견된 문의 광산은 석회석을 캐고 있었는데 유적이 있었을 많은 동굴이 이미 파괴된 상태였다. 조사에선 사슴은 물론 원숭이·곰의 뼈와 코끼리 상아, 그리고 어린아이 뼈를 찾아냈다. 4만년 전쯤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유골은 제보자인 광산 소장의 이름을 따서 ‘흥수아이’라 부른다. 흥수아이가 출토된 곳은 ‘흥수굴’로 명명됐다. 흥수아이의 배 언저리에선 국화꽃 가루가 집중 검출됐다. 국화꽃이 피는 시기에 죽음을 맞이한 어린이를 애도하는 의식의 증거로 해석됐다. 제2굴에서는 125개의 진달래꽃을 확인하면서 이곳에 살았던 이들을 ‘꽃을 사랑한 사람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충북대박물관은 1980년 충주댐 수몰 예정 지역을 조사하며 2만년 안팎의 후기 구석기시대로 추정되는 단양 수양개 유적을 찾아냈다. 그가 박물관장을 맡은 1983년부터 본격 발굴에 들어가 49곳의 석기제작소와 250점의 좀돌날몸돌, 50점의 슴베찌르개, 다양한 형식의 주먹도끼를 찾아냈다. 수양개에서 출토된 석기는 5만점 남짓에 이른다고 한다. 좀돌날은 강한 재질의 작은 돌날이고, 몸돌은 좀돌날을 떼어낸 어미돌을 말한다. 슴베찌르개는 길고 뾰족한 날의 반대쪽을 자루에 끼울 수 있도록 다듬은 석기다. 이후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참여한 수양개 발굴은 2014년까지 이어진다. 수양개 조사는 1996년 단양에서 처음 열린 ‘수양개와 그 이웃들’이라는 국제학술회의의 바탕이 됐다. 이후 학술회의는 중국, 미국, 일본, 폴란드, 러시아, 이스라엘에서도 열리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유적 주변에는 2016년 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전시관 머릿돌에는 조사단원은 물론 발굴에 참여한 학생과 인부의 이름을 모두 새겼다. 그는 “조사는 숙소도 제대로 없고, 먹을 것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때로는 밀집모자만으로 뙤약볕과 폭우를 가리며 고통을 견딘 이들의 노력으로 성과를 거둔 것”이라면서 “그들의 공로를 최소한이라도 기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부터 괴산, 영동, 옥천, 청주, 단양 등 충북 지역 초등학교에 작은 박물관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이 초등학교 박물관은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가 박물관을 세우는 기반이 됐다. 음성 중부고속도로유적기념관과 충주 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 고양 가와지볍씨박물관의 건립도 이끌었다. 소로리에 세워지고 있는 청주선사문화박물관은 2028년 문을 열 것이라고 한다. “제 발굴 유적의 많은 부분은 개발 사업에 따른 사전조사, 곧 구제 발굴로 드러난 것입니다. 중요한 유적이라도 조사가 끝나면 사라질 운명이라는 뜻이지요. 그렇게 수양개 유적은 물속에 잠겼고, 중부고속도로 유적은 길 아래 묻혔으며, 소로리 유적은 오창과학산업단지로 탈바꿈했습니다.” 결국 박물관 건립에 힘을 쏟은 것도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유적을 후세에 알리고 출토 유물을 보존하는 최선의 대안이기 때문이었다. 이 이사장은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는 아들이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해 고향을 떠나지 않기를 바랐다. 공주사범학교에 다닐 때도 교사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산의 한 고등학교로부터 역사 교사로 초빙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지만 아버지는 돌아가신 뒤였다. 그는 2004년 서산문화발전연구원 원장이 되어 고향 문화 발전에도 흔적을 남겼다. 2013년까지 한 해 세 차례 학술회의를 열었고, 논문은 ‘서산문화춘추’로 발간했다. 서산 문화를 구체적으로 다룬 150편의 논문은 개론 수준에 머물던 지역 연구를 각론으로 발전시켰다. 이후 ‘서산학’이 자리잡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지역 연구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학술대회를 열고 논문집을 펴낼 때마다 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연구자가 줄어들고, 논문도 줄어들어 구석기 연구가 침체 위기에 있는 것이 유일한 걱정이라고 했다. “구석기 유적이 충북 일대와 경기도 연천 전곡리 일대에 집중된 듯 보이는 것은 다른 지역 발굴조사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럴 뿐입니다. 전남 순천 주암댐 수몰 지역에서도 구석기 유적이 대거 드러났습니다. 한반도 전체에 구석기 인류가 퍼져 살았으니 당연히 구석기 유적도 전국 어느 곳이나 무궁무진하게 존재합니다. 구석기시대 연구의 미래도 밝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습니다.” ■고고학자 이융조는 1941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박물관 수석연구원을 거쳐 충북대에서 역사교육과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물관장으로 재직했다. 청주 두루봉 유적과 단양 수양개 유적, 충주 조동리 유적, 파주 운정신도시 등의 선사유적을 집중조사했다.
  • 한 달 만에 SNS 재개한 文… 선글라스 끼고 반려견 ‘쓰담’

    한 달 만에 SNS 재개한 文… 선글라스 끼고 반려견 ‘쓰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재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털옷을 벗을 수 없는 다운이의 여름나기”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선글라스를 끼고 반바지에 샌들을 신은 편안한 복장으로 반려견 다운이의 목을 쓰다듬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다운이가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이 SNS 활동을 재개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김정숙 여사와 공작을 바라보는 사진을 업로드하며 “사저 마당으로 날아와 툇마루까지 올라간 공작새. 아몬드 먹이로 공작새를 유혹하며 이 집의 단골손님으로 만들려는 주인장의 야심찬 계획”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토리와 마루, 송강이, 곰이, 다운이 등 반려견 다섯 마리와 반려묘 찡찡이를 키웠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로 받았던 풍산개 송강이와 곰이는 국가에 반납했다. 마루는 2022년, 토리는 지난 2월 세상을 떠났다. 한편 검찰은 최근 문 전 대통령 가족과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2018년 3월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인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대가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촌캉스’ 낙안읍성 [두시기행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촌캉스’ 낙안읍성 [두시기행문]

    전남 순천 낙안면 남대리에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낙안읍성(사적 제302호)이 있다. 삼한시대 마한땅을 시작으로 백제 때 파지성이 였던 곳을 1397년(조선 태조 6년) 왜구가 침입하자 이 고장 출신 양혜공 길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아 방어에 나섰다. 300년 후인 1626년(인조 4년) 충민공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하여 현재의 석성을 중수했다. 조선시대 성과 동헌, 객사, 임경업 장군비, 장터, 초가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성곽 마을이 함께 국내 최초로 사적으로 지정됐다. 다른 지역 성과는 달리 넓은 평야 지대에 1~2m 크기의 정방형의 자연석을 이용해 높이 4m, 너비 3~4m, 성곽 총길이가 1410m로 동내, 남내, 서내 등 3개의 마을 생활 근거지를 감싸 안은 듯 장방형으로 견고하게 축조됐다. 400년이 가까운 지금도 끊긴데 없고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100여세대가 거주하는 민속 고유의 전통마을낙안읍성은 지금도 많은 세대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민속 고유의 전통마을로서 민속학술자료는 물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중요 민속문화재 가옥 9동 등 13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읍성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등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전통적인 촌락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마을 이기도 하다. 읍성내의 마을에 있는 초가집은 꾸며 놓은 민속촌이 아니라 몇 백 년을 이어온 실제 초가집이며 현재까지도 100여 세대가 생활하는 터전이다. 또 옛 남부지역 특유의 주거양식을 볼 수 있으며 부엌, 토방, 툇마루 등의 원형대로 보존 되어있다. 낙안읍성 내부로 들어가 마을을 걷다 보면 촬영장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의 착각을 일으킨다. 실제 사극 ‘용의눈물’과 ‘태조왕건’ 등의 촬영하였으며 아직도 대하 드라마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다. 토속음식에 전통민박 ‘촌캉스’ 명소높지 않고 정겨운 돌담길과 어우러진 길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마을 중간중간 보이는 전통가옥 숙소와 체험공간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마을 중간중간 오랜 세월 자리 지켜온 나무들은 그늘을 만들어줘 편안한 휴식처를 선사한다. 마을 중심에는 토속음식점 3곳이 있어 우뭇가사리, 꼬막비빔밥, 홍어삼합, 잔치국수, 소머리국밥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거주민들이 운영하는 전통 민박숙소는 마을사람들의 정과 푸근한 마음까지 알 수 있으며 조용한 분위기에 여행을 즐기는 촌캉스를 위해 많이 방문한다. 매년 10월 낙안읍성 민속축제 개최담장 사이사이 보이는 옛 물건들과 초가집 중간중간 매달려 있는 메주와 호박 등은 어린시절 마을을 뛰어놀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읍성은 낙안의 진산인 금전산이 배후로 있는 곳으로 금전산은 산세가 커다란 암반으로 되어 있어 육중함을 느끼게 하며 멀리서 보면 마치 ‘금’(金)자처럼 보이고 금전산에서 나오는 온천수는 많은 관광객의 피로를 풀기에 좋아 함께 방문하면 좋다. 풍수지리상 배산임수형 명당의 자리로 예부터 농경지가 넓고 산수가 조화를 이룬 곳 낙안읍성에서 편안한 휴식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1994년 처음 시작한 낙안읍성 민속축제는 매년 10월 개최하며 백중놀이, 큰줄다리기, 성곽쌓기 재현, 전통 혼례식 등 다양한 경연과 체험을 행사가 펼쳐진다. 정월대보름 민속마당, 가야금병창 경연대회, 전국 국악대전 등의 민속문화축제도 열리며 가야금, 대장간, 서각, 국악, 옥사 등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웅장하면서도 평온한 산처럼… 절제된 ‘중용의 미학’

    웅장하면서도 평온한 산처럼… 절제된 ‘중용의 미학’

    “산은 내 앞이 아닌 내 속에 있는 것”변화무쌍한 자연 균형감으로 채워유화 작품 34점 중 21점 최초 공개 “유영국의 그림은 감동에 바탕을 두지만 극단적인 정열의 발산도, 흑백 회화의 무감동 상태도 아닌 독특한 기쁨의 명상에 관객을 잠기게 만든다.”(미술사학자 정병관) 산을 표현한 곧은 선도 끝에 곡선을 품었고 꽉 채운 색의 향연 속에 남겨 둔 흰 캔버스의 맨얼굴에서는 바람이 느껴진다. 시대적 격변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단단한 내면과 품위로 발현된 유영국(1916~2002) 화백의 ‘중용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서울 종로구 PKM갤러리에서 21일부터 열리는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시를 통해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인 유 화백의 1950~1980년대 유화 작품 34점 중 21점이 최초 공개되는데 24.5x33.3㎝ 크기의 소품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유 화백의 딸인 유자야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사는 “과거 약수동 적산가옥에 살 때 아버지가 길고 좁은 마루에서 주로 그리던 작품”이라며 “소품이니까 주변에서 싸게 사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가격을 매기는 것은 아니라며 안 팔고 보관해 오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산의 화가’라는 별명답게 변화무쌍한 산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려 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생전에 유 화백은 “바라볼 때마다 변하는 것이 산이다. 결국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속에 들어서면 산을 그릴 수 없다. 산에서 내려와서야 비로소 원거리의 산이 보이듯이, 멀리서 바라봐야만 산을 그릴 수 있다”고 했다. 그의 묘석에도 쓰여 있는 말이다. 그의 내면을 담은 산은 때로는 우직하게 때로는 온화하게 느껴진다. 화백의 아들인 유진 재단 이사장은 “과묵했던 아버지는 어릴 적 그림에 대해 여쭈면 ‘네가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는 그만이셨다”고 회상했다. 이번 전시 영문명에는 ‘중용’(Golden mean)이란 말이 붙었다. 끊임없는 훈련과 절제로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중용의 미덕을 그의 작품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산의 형상은 웅장한 동시에 평온하며, 정적이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은 인생의 유동성과 불변함을 함께 보여 준다. 중용의 미학은 유 화백의 형태와 기법, 색상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철저하게 계산된 기하학적 구조에 자연을 견고히 담았지만 유기적인 형태와 표현주의적인 붓 터치로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표현하기도 했다. 캔버스 위 화려한 색들은 경쟁하지 않고 어우러진다. 유 화백은 이미 국내에서 유명한 작가지만 최근 해외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뉴욕 페이스갤러리에서 해외 첫 개인전이 열렸으며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시로 퀘리니스탐팔리아재단에서 유럽 첫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PKM갤러리는 또 다음달 초 열리는 국제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유 화백의 100호 크기의 1973년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10일까지.
  • 전직 국가원수가 ‘은퇴 안내견’ 입양한 이 나라

    전직 국가원수가 ‘은퇴 안내견’ 입양한 이 나라

    차이잉원(67) 전 대만 총통이 입양해 키우던 은퇴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숨을 거뒀다. 반려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차이 전 총통은 재임 시절 유기묘 2마리와 은퇴 안내견 3마리를 키웠으며, 이중 고령이 된 안내견 2마리가 세상을 떠났다. 차이 전 총통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입양해 돌보던 은퇴 안내견들 중 그동안 사진에 잘 보이지 않았던 ‘마루’가 어제 세상을 떠났다”면서 “얼마 전 16살 생일을 맞이했는데, 비록 몸이 쇠약해졌지만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강인하게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떠나려는 가족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그저 작별을 고하고 다시 만날 인연을 기다리는 것 뿐”이라면서 “내 삶에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차이 전 총통은 민주진보당 주석 시절 ‘샹샹’과 ‘아차이’라는 유기묘 두 마리를 입양해 키우기 시작했다. 2016년 차이 전 총통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샹샹’과 ‘아차이’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실 격인 총통부에 입성한 ‘퍼스트 펫’이 됐다. 차이 전 총통은 이어 ‘벨라’와 ‘마루’, ‘메리’라는 이름의 은퇴 안내견을 입양해 고양이들과 함께 키웠다.이들 반려동물들은 대만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동물보호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지난해 9월 은퇴 안내견 ‘벨라’가 세상을 떠났다. 차이 전 총통은 2020년 연임에 성공해 8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 5월 퇴임했다.
  • ‘재건축 메카’ 양천 8개 洞청사도 새 단장

    ‘재건축 메카’ 양천 8개 洞청사도 새 단장

    서울 양천구는 35년 된 목4동 동청사 등 8개 동 주민센터의 노후 시설 개선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약 10억원을 확보하고, 수요조사 및 현장조사 등을 거쳐 건축물 내구연한, 시급성, 민원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노후 시설 개선 대상은 목2·4동, 신월1·2·4동, 신정1·3·7동 등 8개 청사다. 이 중 목4동, 신정7동 청사는 1989년, 신월2동 청사는 1992년에 지어져 시설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목2동 주민센터는 다목적홀 바닥 마루를 교체하고 금이 간 내벽도 보수한다. 목4동 주민센터는 타일이 균열·탈락하고 재래식이었던 화장실을 전면 보수하고, 낡은 유휴 공간에 창고 및 강의실·휴게실을 새롭게 조성한다. 신월1동 주민센터는 강당 창틀 누수로 인한 보수를 실시하고, 신월4동 주민센터는 노후화된 화장실을 전면 보수한다. 또한 지은 지 32년이 된 신월2동 주민센터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 후 보강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의 입장에서 청사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송도 호수뷰 테라스 품은 중·대형 단지

    송도 호수뷰 테라스 품은 중·대형 단지

    현대건설이 이달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분양한다. 연수구 송도동 399-13 일원에 위치하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5㎡ 총 7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은 84~215㎡의 중·대형 위주로 이뤄진다. 단지가 위치한 송도 랜드마크시티는 580만여㎡ 부지에 주거시설과 국제시설, 관광·레저 등이 조성되는 국제도시로, 주택만 2만 7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워터프론트 호수와 맞닿아 있으며, 인근 서해바다 해안가에는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송도달빛축제공원 등도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인천대입구역’(GTX-B 예정), ‘센트럴파크역’ 등이 가깝고, 채드윅 국제학교, 과학예술 영재학교, 인천대 송도캠퍼스, 연세대 국제캠퍼스 등이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NC큐브커낼워크, 롯데마트(송도점) 등 대형쇼핑센터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엔 테라스 평면특화 설계가 적용되고, 6곳 중 1곳에서 호수 또는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고급주방가구(유리도어), 현관 와이드스토리지, 국산 원목마루 등 무상 옵션도 제공된다. 커뮤니티 시설 중 ‘H 프라이빗 스윙’은 1인 재활 수영 플랫폼으로 사적인 공간에서 수영 및 수중 운동이 가능하다.
  • 양천구 낡은 동주민센터 8곳 새 단장

    양천구 낡은 동주민센터 8곳 새 단장

    서울 양천구는 35년된 목4동 동청사 등 8개 동 주민센터의 노후 시설 개선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약 10억원을 확보하고, 수요조사 및 현장조사 등을 거쳐 건축물 내구연한, 시급성, 민원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노후시설 개선 대상은 목2·4동, 신월1·2·4동, 신정1·3·7동 등 8개 청사다. 이 중 목4동, 신정7동 청사는 1989년, 신월2동 청사는 1992년에 지어져 시설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목2동 주민센터는 다목적홀 바닥 마루를 교체하고 금이 간 내벽도 보수한다. 목4동 주민센터는 타일이 균열·탈락하고 포세식이었던 화장실을 전면 보수하고, 낡은 유휴공간에 창고 및 강의실·휴게실을 새롭게 조성한다. 신월1동 주민센터는 강당 창틀 누수로 인한 보수를 실시하고, 신월4동 주민센터는 노후화된 화장실을 전면 보수한다. 또한, 지은 지 32년이 된 신월2동 주민센터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 후 보강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의 입장에서 청사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05년 APEC 숙소 전쟁 치른 부산…2025년 경주는?

    2005년 APEC 숙소 전쟁 치른 부산…2025년 경주는?

    경북도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1개국 정상들이 머물 최고 수준의 숙소 완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나서 외교부 추진단, 경주시, 호텔 대표, 경북문화관광공사, 건축 및 리모델링 전문가와 함께 ‘PRS(Presidential Suite) 위원회’를 조속히 출범하고 수도권 스위트룸을 벤치마킹하는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세계적인 PRS 완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호텔 개·보수 등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조례는 정상회의 준비와 개최에 필요한 인력·장비 등 확보 및 운영, 준비 지원단 구성·운영, 시설 및 숙박·교통 등 관광 편의시설 설치와 확충에 관한 사항 등을 담는다. 정상회의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 반경 3㎞ 안에는 숙박시설 103곳(4463실), 10㎞ 이내에는 1330곳(1만 3265실)이 있어 충분한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설 노후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도는 다음 달 PRS 확충 및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고 10월 착공해 내년 3월까지 개·보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숙소를 비롯한 정상회의 수용 태세를 제대로 준비하고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를 개최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년 전인 2005년 부산 APEC 때 강대국 간 숙소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시 총 6곳의 5성급 호텔이 정상 숙소 및 개별 정상회담장으로 동원됐는데, 정상회의장인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 인근 5성급 호텔이 부족해 주요 강대국 간 숙소전쟁이 벌어졌다.
  • 강기정 “큰 거울 ‘김대중’ 앞에서 민주·문화 발전 다짐”

    강기정 “큰 거울 ‘김대중’ 앞에서 민주·문화 발전 다짐”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 고인의 삶과 정신을 되새겼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한 이날 추도식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추모사에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도사, 추모영상, 추모노래, 회고록 헌정식 및 헌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 시장은 추도식이 끝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로 이동, 헌화·분향했다. 강 시장은 추도식 전날인 17일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음악회 ‘미래를 향하여’와 광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탄생 100주년 기념 드라마 콘서트 ‘평화의 별, 통일의 강-인동초 사랑’ 공연에도 참석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강 시장은 또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강원국 작가(전 대통령 연설행정관)와 함께 방송에 출연, ‘시대를 이끈 DJ정신, 그리고 후배들에게 남긴 숙제’에 대해 특별대담을 했다. 강 시장은 “‘김대중’이라는 큰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비춰본다”며 국민보다 늘 반발짝 앞서 걸어주셨던 대통령을 닮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2004년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대통령께서 만드셨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자주 들여다봤다”며 “지금은 광주시장이 돼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추진하며 돌봄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김대중 대통령께서 21세기엔 문화산업이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아낌없이 문화예술을 지원한 덕분에 대한민국은 K-컬처의 나라가 됐다”며 “광주의 문화예술과 AI를 결합해 ‘대한민국의 AI×문화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고, 높은 문화의 힘으로 대한민국과 세계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와 함께 서기문·조현수 작가의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을 담은 그림·사진 전시회 ‘당신이 그립습니다’를 광주 궁동 향담갤러리에서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 남북한 시상식 동반 사진 촬영, 올림픽 10대 뉴스에 선정

    남북한 시상식 동반 사진 촬영, 올림픽 10대 뉴스에 선정

    남북한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셀카’를 찍는 장면이 2024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AFP통신이 최근 발표한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에는 탁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임종훈·신유빈 조가 북한의 은메달 조 리정식·김금영, 금메달 조 왕추친·쑨잉사(중국)와 함께 시상대에서 삼성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장면이 6번째 뉴스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사인 삼성은 이번 대회부터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로 사진을 함께 찍도록 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AFP통신은 “남북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한국에서 화제가 됐고, 보기 드문 장면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 가운데 상위 1, 2, 3위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개회식 센강 퍼레이드,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시몬 바일스와 조던 차일스(이상 미국)가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예우하는 장면이 차례로 선정됐다. 노아 라일스(미국)가 0.005초 차이로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을 제치고 우승한 육상 남자 100m, 파키스탄의 아르샤드 나딤이 인도 니라즈 초프라를 꺾고 우승한 육상 남자 창던지기가 4, 5번째 뉴스로 소개됐다. 2010년생 아리사 트루(호주)가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스케이트보드, 복싱 여자부 경기에서 불거진 성별 논란, 레슬링 미하인 로페스(쿠바)의 올림픽 사상 최초의 개인 단일 종목 5연패, 특유의 담담한 표정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터키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츠가 7, 8, 9,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 낙동강 수상극장 ‘화명에코파크’ 내년 첫삽

    낙동강 수상극장 ‘화명에코파크’ 내년 첫삽

    낙동강을 서부산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야외 공연장인 낙동 선셋 화명에코파크 조성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15일 부산 북구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낙동 선셋 화명 에코파크 조성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신규보조사업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이 심사는 국비 지원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보조 사업의 타당성 등을 판단하는 것이다. 에코파크는 북구 화명생태공원 내 연꽃단지와 선착장 일원 3만㎡에 수상 공연장, 자연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가족 놀이터, 피크닉 존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예산은 347억원으로 예상되며,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투입해 2027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 사업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계획’의 하나로 선정됐다.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계획은 3조원을 투입해 부산, 울산, 경남, 광주, 전남 등 5개 시도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광·휴양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에코파크 조성의 핵심은 수상 공연장이다. 낙동강 위에 스크린을 띄워 영화를 상영하거나, 음악·미디어아트 공연, 다양한 계절 특화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한다. 중소규모 음악공연을 즐기면서 낙동강의 풍경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부유식 선셋 데크, 대규모 문화 예술 행사를 열 수 있는 콘서트 마루 등 2개 형태로 만들 예정이다. 부산시와 북구는 낙동강을 기반으로 한 관광인프라인 에코파크 조성이 완료되면 서부산권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 ‘어수선한’ 독립기념관…동시에 벌어진 경축식과 관장 사퇴요구 시위

    ‘어수선한’ 독립기념관…동시에 벌어진 경축식과 관장 사퇴요구 시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때문에 논란의 중심이 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조촐한 지자체 경축식과 김 관장 사퇴를 요구하는 엇갈린 풍경이 벌어졌다. 이곳 경축식은 김 관장이 취임 후 돌연 경축식을 취소하자 천안시가 ‘37년간 열린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의 명맥을 잇겠다’며 개최한 것이다. 경축식은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후 계속됐다. 하지만 이날 경축식은 김 관장은 물론 독립운동단체, 야당 주요 인사들이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지난해에는 관장과 지역 국회의원, 광복회 충남지부장, 6·25참전 유공자회 등이 대거 참석했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개최한 경축식에서 “천안시는 유관순 열사, 임시정부 주석을 네 번이나 지낸 석오 이동녕 등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며 “그렇지만 오늘 천안시장으로서 매우 착잡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광복절의 의미와 정통성, 천안의 역사적 배경 등을 고려해 기념식을 거행했다. 함께 포용하는 마음을 갖고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데 솔선수범하자”고 말했다.같은 시각, 이곳에서 700m 떨어진 독립기념관 겨레의마루에서는 김 신임 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야당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독립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들은 “김 관장은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인물로 독립운동 성지인 독립기념관의 관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장은 “해방됐다가 남북이 분단된 것도 통탄할 일인데 광복절마저 두 쪽이 났다”며 “김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식민지를 미화하고 분단을 합리화하는 게 뉴라이트”라고 말했다.
  •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건축

    전 세계에 ‘K’ 열풍이 불고 있다. 건축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국 건축가가 해외 유력 상을 거머쥐고 우리 기업이 세계 곳곳에 랜드마크를 짓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해 잘 모른다. 지금, 우리 건축을 돌아보는 일은 그래서 의미있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우리 건축의 본류를 찾아온 노은주·임형남 건축가 부부의 글을 연재한다. 33년 전 방영한 ‘사랑이 뭐길래’라는 인기 드라마가 있었다. 상반된 가정환경에서 자란 대발이(최민수), 지은이(하희라) 그리고 그 둘을 둘러싼 양쪽 가족이 펼치는 이야기로, 기록적인 시청률 속에서 55편이나 방송됐다. 여기서 집은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설명해 주는 하나의 상징처럼 등장한다.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대발이네 집은 가운데 마당이 있는 전형적인 도심형 한옥이었고, 민주적인 분위기의 지은이네 집은 평슬래브의 반듯한 2층 양옥이었다. 한옥에 사는 아버지는 깐깐하고 고루하며 매사에 강압적이었고, 양옥에 사는 아버지는 온화하고 다정했다. 당시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그랬다. 한옥, 한복, 한식은 고루하고 불편하며 빨리 타파해야 하는 낡은 관습으로 치부되던 것이 그리 머지않은 과거 일이었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며 북촌이나 익선동 등 오래된 동네 낡은 한옥을 사람들이 고쳐 쓰면서, 갤러리가 되고 카페가 되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한옥은 이제 ‘귀하신 몸’, 선망하는 ‘비싼 집’이 돼 버렸다. 그 시간을 관통하며 살아온 이로서는 조금은 어안이 벙벙하다. 문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의 것은 낡은 것’이라는 틀을 씌워 무시하고 없애버려 그 맥이 끊어진 문화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다시 잇고 싶어도 방법을 알 수 없어 상상으로 메우거나 껍데기만 답습하기도 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끓어오르는 요즘, 다시 부랴부랴 우리 전통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K’로 시작하는, 한국적인 것은 과연 무엇일까. 흔히 우리의 문화에 대해 중국처럼 크거나 화려하지 못하고 일본처럼 정교하고 섬세하지 못하다고 평하기도 한다. 꼭 그런 것일까. 분명 우리가 추구하는 ‘우리만의 미학’이 있었을 것이고 나름의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건축의 경우 우리 땅의 특성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한반도는 무척 오래된 땅이다. 지구에 남은 공룡 발자국의 반 이상이, 고인돌 역시 전 세계에서 발견된 수의 절반이 넘게 이 땅에 남아 있다. 오래전에 끝난 화산 활동이 남긴 깊은 자국들이 산을 이뤄 국토의 70%가 산지이다. 지질은 대부분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돌인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사계절이 뚜렷하다 못해 연교차가 50~60℃를 넘나든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가려면 수많은 도전이 필요하다. 단단한 지반은 건축재료의 가공이나 집을 앉히기 위해 땅을 파는 굴토가 어렵다. 큰 연교차, 집중형 강우에 대비한 방수와 단열 재료의 선택에도 무척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런 땅에서 오랫동안 환경에 최적화된 건축의 형태가 흔히 한옥이라 부르는 우리의 옛집일 것이다. 한옥은 북쪽 지방 온돌 방식과 남쪽 지방 고상식 주거(마루 방식)가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지리적 환경에 적합한 주거 방식과 자연과 조화를 꾀하는 배치 형태를 지니게 됐다.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가 동양 문화의 특징이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더욱 강한 편이다. 한옥에는 자연은 경외의 대상이고 인간보다 훨씬 강한 존재이며 그 안에 들어가 사는 사람은 조화와 순응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담겼다. 그렇다고 자연과 인간 사이에 어떤 명쾌한 선을 긋고 구분한 것은 아니다. 한국 전통 예술의 두드러진 특징은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데 있다. 예컨대 숨죽이며 조용히 감상해야 하는 서양 클래식 공연과 달리 판소리 같은 우리의 공연예술에서는 관객들이 ‘얼쑤’ 하며 추임새를 넣어 주며 흥을 돋우는 전통이 있다. 그때 객석과 무대의 경계는 어느새 사라진다. 그것이 객석에서 열렬한 ‘떼창’을 불러주어 아티스트들을 감동시키는 한국만의 공연문화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공간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도 모호하다. 건축에서도 마당을 통해 혹은 툇마루나 대청을 통해 공간에 자유롭게 자연이 스며들고 넘나든다. 그러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마치 땅이 봉긋 솟아 건물이 된 것 같은 형태를 취한다. 조경에서도 명쾌한 경계를 나누고 감상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의 경우 어디서부터 마당인지 혹은 자연인지 모호하다. 충남 금산에 우리가 설계한 ‘금산주택’은 민가 살림집의 방식을 따라 지은 집이다. 규모는 살림을 담은 세 칸의 방과 두 칸의 대청으로 이루어져 단출하다. 집을 남향으로 앉혀 햇빛을 받아들이고 바람이 지나가기 쉽게 얇게 만들었다. 맞바람이 불도록 앞뒤로 창을 두기도 했다. 지붕은 비가 집으로 들어오지 않고 마당으로 흘러 내려가도록 경사를 조정한 맞배지붕으로 만들었다. 말하자면 어딘가 국도를 지나며 흔히 만날 수 있는 길옆에 핀 들꽃처럼, 건강하고 씩씩한 집이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주 선 높은 산에 포근히 안겨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우리의 옛집이 대부분 그러하듯, 여기에는 산이 집에 담기고 하늘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가 무심히 지나간다. 여기서 대단한 이론이나 건축적 담론은 사실 필요없다. 자연과 조응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적당히 서로에게 양보하는 그런 우리의 집이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은 집이다. 사람은 그 안에서 자연과 같이 흐른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연예인만 즐기는 예능 사절… 시청자 직접 맛볼 수 있는 먹방”

    “연예인만 즐기는 예능 사절… 시청자 직접 맛볼 수 있는 먹방”

    스타들이 직접 해외 유명 맛집 섭외더현대서울서 팝업스토어로 선보여 ‘연예인들이 외국에서 먹고 노는 것을 왜 시청자들이 봐야 하는가.’ 평소 ‘먹방’(먹는 방송)에 그리 공감하지 못했던 두 PD가 함께 음식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진 생각이다.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했다. 고민의 결과가 바로 지난달 초 시작한 KBS 예능 프로그램 ‘팝업상륙작전’(매주 토요일 10시 35분)이다.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와 배우 하석진을 두 축으로 개그맨 김해준, 여행 유튜버 곽준빈(곽튜브) 등이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황성훈(38)·최지나(38) PD를 13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만났다. “출연자가 단순히 맛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아야 했어요. 놀러 온 게 아니라 ‘출장’을 간 거죠. 이게 한국에서 팔릴 수 있을지 사업가로서 진지한 고민을 프로그램에 담고자 했습니다.” 요리 예능 ‘편스토랑’(2019)을 경험해 봤던 황 PD의 말이다. 편스토랑이 출연자들이 먹는 걸 보여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요리법이라는 결과물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는 취지였다면 이번에는 따끈따끈한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란 장치가 필요했다. “백화점은 쇼핑하러 가는 공간인데, 더현대서울은 조금 다르다고 느꼈어요. ‘경험하러’ 가는 곳이랄까. 젊은 세대 접근성도 좋고 저희가 들여오는 해외 맛집을 팝업으로 소개하기에는 제격이었죠.” 최 PD는 현대백화점과 협업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방송에 나온 해외 유명 맛집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팝업으로 소개된다. 앞서 방송됐던 미국 서부 인기 핫도그 브랜드 ‘더트 도그’와 일본 도쿄 계란말이 가게 ‘마루타케’가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먹는 건 일차원적인 욕구이고 편안함과 관련이 있죠. 남이 먹고사는 걸 지켜보면서 복잡하고 힘겨운 마음을 다스리려는 것이죠. 다만 보는 데서 그칠 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청자가 직접 맛을 보게 하고 음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도 올릴 수 있도록 해 실제 경험으로 가지고 왔다는 게 중요하죠.”
  • “판에 박힌 먹방·여행 넘어서…사업가적 고민 담고 싶었죠”

    “판에 박힌 먹방·여행 넘어서…사업가적 고민 담고 싶었죠”

    ‘연예인들이 해외에서 맛있는 거 먹고 노는 걸 시청자들이 왜 봐야 하는가.’ 평소에도 ‘먹방’(먹는 방송)에 그리 공감하지 못했던 두 PD가 뭉쳐서 음식 예능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을 때 들었던 생각이다. 대리만족의 쾌감은 있기에 이 장르가 지금껏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것이겠지만,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어야 했다. 고민한 결과가 바로 KBS 예능프로그램 ‘팝업상륙작전’(매주 토요일 10시 35분)이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황성훈(38)·최지나(38) PD를 13일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에서 만났다. “출연자가 단순히 맛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아야 했어요. 놀러 온 게 아니라 ‘출장’을 온 거죠. 이게 한국에서 팔릴 수 있을지 사업가로서 진지한 고민을 프로그램에 담고자 했습니다.”앞서 음식 예능 ‘편스토랑’(2019)을 경험해봤던 황 PD의 말이다. ‘편스토랑’은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관찰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공유하고 실제로 편의점 간편식, 밀키트까지 출시했던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출연자들이 먹는 걸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레시피라는 결과물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는 취지는 괜찮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방송에서 보여줬던 것과 실제 밀키트 사이 맛 차이가 커지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했다. 따끈따끈한 맛을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는 ‘팝업스토어’라는 장치가 필요했다. “백화점은 쇼핑하러 가는 공간인데, 더현대서울은 조금 다르다고 느꼈어요. ‘경험하러’ 가는 곳이랄까요. 젊은 세대 접근성도 좋고 저희가 들여오는 해외 맛집을 팝업으로 소개하기에는 제격이었죠.”최 PD는 굳이 현대백화점과 협업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방송에 나온 해외 유명 맛집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팝업으로 소개된다. 앞서 방송됐던 미국 서부 인기 핫도그 브랜드 ‘더트 도그’와 일본 도쿄 계란말이 가게 ‘마루타케’가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한때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3회까지 방송됐고, 파리올림픽 중계로 3주간 결방됐다가 오는 17일부터 방송이 재개된다.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와 배우 하석진을 두 축으로 가수 브라이언, 개그맨 김해준, 유튜버 곽준빈(곽튜브), 보이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김명준(MJ)이 출연한다. 먹방과 여행, 이제는 다소 질릴 수 있는 소재를 다시 끌어온 이유를 두 PD는 이렇게 설명했다. “먹는 건 일차원적인 욕구니까요. 편안함과 관련이 있죠. 남이 먹고사는 걸 지켜보면서 복잡하고 힘겨운 마음을 다스리려는 것이죠. 다만 이젠 보는 데서 그칠 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청자가 직접 맛을 보게 하고 음식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도 올릴 수 있도록 하고요. 실제 우리의 경험으로 가지고 온다는 게 중요하죠.”
  • 멸종 위기 황새 나주에 둥지… 35년 만에 5마리 정착 확인

    멸종 위기 황새 나주에 둥지… 35년 만에 5마리 정착 확인

    멸종 위기의 국제보호새인 황새가 나주에 둥지를 틀었다 광주·전남에서 자취를 감춘 황새가 35년 만에 나주 지역에 터를 잡고 새끼를 무사히 길러내면서 지역 생태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1971년을 기점으로 자취를 감춘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충남 예산에서 복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어미 황새 하얀이(E97, 암)는 수컷 마루(E61,수)를 만나 올해 초 나주 한 송전탑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5월 새끼 3마리를 낳으며 번식에 성공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황새가 터를 잡고 번식까지 마친 것은 35년만이다. 전국에 서식하는 황새 196마리 중 5마리가 나주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관측된 것은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2015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과 함께 황새복원사업을 진행했다. 복원된 황새의 서식지 등 연구와 생태교육 및 체험 등을 위해 2015년 예산군에 황새공원을 조성했다. 전문가들은 황새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우렁이 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고 먹이인 어류와 양서류가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주시도 관리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번식하던 텃새였으나 농약 남용과 사냥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 1994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있던 마지막 한 마리가 죽고 난 뒤 사라졌다. 전 세계에 약 660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
  •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동메달 주인 바뀌어…CAS 판결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동메달 주인 바뀌어…CAS 판결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를 아프리카계로 채웠던 행사가 무색하게 됐다. 특히 ‘전설’ 시몬 바일스가 우승자에게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1일(한국시간) 루마니아의 판정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국제체조연맹(FIG)에 최종 순위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판결했다. CAS는 판결문에서 “FIG의 규정 8.5조에 따르면, 심판 판정 이의 제기는 판정 이후 1분 안에 이뤄져야 한다”라며 “미국은 1분의 시간이 지난 뒤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에 효력은 무효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FIG는 곧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조던 차일스(미국)의 점수를 13.666으로 복원했다”라며 “최종 순위 역시 조정돼 루마니아의 아나 바르보수가 동메달을 차지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판정 시비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벌어졌다. 루마니아의 바르보수는 난도 5.8에 수행 점수 8.000점, 벌점 0.1점을 합쳐 13.7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은 차일스의 기술 난도 조정이 필요하다며 항의했고, 심판진이 이를 받아들였다. 차일스는 13.766점을 받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기존의 3위였던 바르보수는 4위로 밀려났다. 이후 루마니아 국민은 격분했다. 루마니아체조협회는 CAS에 판정 이의 신청을 하면서 미국의 이의 제기 과정에 기술적인 결함이 있음을 강조했다. 6일 만에 메달을 되찾은 바르보수는 “믿기지 않는다”라며 “날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AFP가 전했다. 메달을 상실하는 차일스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깨진 모양의 하트 그림을 게재한 뒤 “지금은 정신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차일스는 이미 동메달을 받은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바일스와 차일스는 시상대 2,3위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양손을 앞으로 쭈욱 뻗어 우승자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 국제보호새 황새 나주에 둥지 틀었다

    국제보호새 황새 나주에 둥지 틀었다

    멸종 위기의 국제보호새인 황새가 나주에 둥지를 틀었다 광주·전남에서 자취를 감춘 멸종위기종 황새가 35년 만에 나주 지역에 터를 잡고 새끼를 무사히 길러내면서 지역 생태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1971년을 기점으로 자취를 감춘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어미 황새 하얀이(E97, 암)는 수컷 마루(E61,수)를 만나 올해 초 나주 한 송전탑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5월 새끼 3마리를 낳으며 번식에 성공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황새가 터를 잡고 번식까지 마친 것은 35년 만이다. 전국에 서식하는 황새 196마리 중 5마리가 나주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가 지역 황새 정착지로는 유일한 셈이다. 전문가는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지역에서 관측된 것은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2015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과 함께 황새복원사업을 진행했다. 복원된 황새의 서식지 등 연구와 생태교육 및 체험 등을 위해 2015년 충남 예산군에 황새공원을 조성했다. 그간 황새공원에서 방사한 115마리가 220여마리를 번식했으며 전남도에서는 나주가 유일한 번식지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황새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서는 우렁이 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고 먹이인 어류와 양서류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주시에서도 황새 번식을 확인하고 관리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새는 우리나라 각지에서 흔히 번식하던 텃새였으나 농약남용과 사냥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었고 1994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있던 마지막 한 마리가 죽고 난 뒤 사라졌다. 전세계에 약 66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황새는 멸종 위기에 처해 국제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새로 우리나라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 2024 파리올림픽 ‘감동의 순간’ 베스트5

    2024 파리올림픽 ‘감동의 순간’ 베스트5

    2024파리올림픽이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온 몸으로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이 전 세계를 감동을 선사했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 여러 매체는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맨십 베스트 장면을 선정했다.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1위에게 존경심 표한 2~3위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체조 여자 마루운동에서는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는 은메달을 딴 시몬 바일스(미국)와 동메달을 딴 조던 차일스(미국)가 안드라드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모릎을 꿇고 양손을 뻗어 우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동심에 존경심을 표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1, 2, 3위는 모두 흑인 선수였는데, 이는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남녀 경기를 모두 통틀어 최초의 일이기도 했다. ▲ 남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 결승전-경쟁선수 차례 되자 ‘정숙’ 요구 지난달 29일 열린 남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 결승전에서는 일본의 하시모토 다이키 선수와 2중국의 장보잉 선수가 맞붙었다. 장보잉 선수의 차례가 됐을 때, 하시모토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입을 손가락으로 가리며 정숙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엑스(옛 트위터) 사용자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순간”이라고 극찬했다. 해당 장면은 다른 매체에서도 ‘파리올림픽 최고의 스포츠맨십 순간’으로 꼽히고 있다. ▲탁수 혼합 복식-분단의 현실 넘어 함께 인증샷 CNN은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베스트 스포츠맨십 장면으로 꼽았다. 이번 대회 탁구 혼합 복식에서 북한의 리정식, 김금영이 은메달을 땄고, 우리나라 임종훈(한국거래소), 신유빈(대한항공) 조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시상식을 마친 뒤 우승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나눴다. 피플은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이를 ‘셀피 외교’라고 부르며 최근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장면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육상 여자 100m 예선-쓰러진 경쟁선수 부축 육상 여자 100m 예선에서 남수단의 루시아 모리스가 넘어진 것을 라오스 선수인 실리나 파 아파이가 도와주는 모습도 스포츠맨십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모리스 선수가 경기 중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을 때, 그녀에게 가장 먼저 다가간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경쟁선수인 라오스의 파 아파이였다. 이후 파 아파이는 워싱턴포스느에 “우리는 모두 100m 육상선수다. 모든 선수들은 다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다. 이것은 큰 경쟁이지만 나는 그녀의 고통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기권한 선수 국기 들고 시상대 오른 선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셔틀콕 천재’ 안세영(22·세계랭킹 1위)에게 패한 허빙자오는 시상대에 오를 때 오른손에 작은 스페인 국기 배지를 쥐고 있었다. 이 배지는 준결승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 선수를 위한 것이었다. 허빙자오는 다른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도 배지를 놓지 않았다. 배지가 사진에 잘 담기는 지 확인하려는 듯 고개를 숙여 배지를 바라보기도 했다. 앞서 마린은 4일 준결승 당시 1게임을 따낸 뒤 2게임에서도 10-8로 앞서고 있었지만,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허빙자오는 코트에 엎드려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오열하는 마린에게 다가갔고, 마음을 추스른 마린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허빙자오가 준결승 상대인 마린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빙자오 역시 스페인 국기 배지를 들고 시상대에 선 것과 관련해 “준결승 상대가 불행히도 부상을 당했고 마음이 정말 아팠다”면서 “그가 (스페인 국기 배지를 들고 시상대에 선) 제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랐다.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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