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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왕·군주제 반대/일 좌익,연일 방화

    【도쿄 AFP 연합】 일본 서부 교토(경도)시에서 국왕과 군주제에 반대하는 급진좌익세력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2개 사원이 파손됐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이들 2개 절에서 발생한 화재는 각각 천장과 마루바닥을 태운 후 즉각 진화된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24일 하오에도 교토의 경찰초소 1개와 관영 영빈관 1채가 아키히토국왕의 오키나와현 방문을 반대하는 급진좌익세력이 장치한 것으로 여겨지는 폭발물에 의해 파손됐다고 밝혔다.
  • 일 상사 9곳 국내법인설립 허용/외국인투자 활성화 돕게/7월부터

    ◎1백95개 업종 단계별 개방 오는 7월 1일부터 일본의 9개 대형 종합상사에도 국내 법인 설립이 허용된다. 또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고 있지 않은 1백95개 업종에 대해 오는 97년까지 단계별로 모두 투자가 허용된다.외국인 투자가 허용된 9백24개 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토지취득을 실수요 범위 안에서 원칙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재무부 강석인 투자진흥과장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25차 한·일민간경제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외국인의 국내투자 유치대책을 이같이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자본금과 매출규모가 커,국내 종합상사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법인 설립이 규제된 일본의 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이토추·마루베니등 9개 종합상사의 국내법인 설립이 7월부터 허용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국내진출 21개 일본 종합상사 가운데 중소규모의 이토만·도요다등 12개 종합상사에 대해서만 국내 법인설립을 허용,무역업을 할 수 있도록 했었다. 외국인 투자에 관한 5개년 개방예시제도를 마련,아직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지 않은 2백74개 업종 가운데 지금도 합작으로 투자가 가능한 50개업종과 인가절차를 거치면 되는 29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1백95개 업종을 오는 97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외국인 토지취득제도를 「원칙금지 예외허용」(포지티브 시스템)에서 「원칙허용 예외금지」(네거티브 시스템)로 전환,국내 투자가 허용된 9백24개 업종에 대해 업무용 부동산의 취득을 빠르면 내년부터 인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첨단제조업에 한해 모기업이나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3년 내의 단기차입을 허용하던 것을 일반제조업까지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한편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아산만 10만평의 부지에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공단을 오는 96년까지 조성,1천개 외국업체에 임대해 주기로 했다.
  • “국제공헌” 외교노선 계승 확실/일,와타나베외상 전격교체이후

    ◎자위대의 해외파병 가속화 될듯/맞수 퇴진… 현총리 연임 가능성 일본 외상의 전격교체는 퇴임하는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외상이 정계실력자라는 점에서 일본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제공헌을 강조하는 일본외교의 기본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토 가분(무등가문) 신임외상도 6일 『와타나베외상의 외교노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와타나베외상은 자위대의 해외파견등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주장해온 인물.그는 냉전종식후의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소신을 기회있을 때마다 밝혀왔다. 이번 외상의 전격교체는 와타나베의 건강악화가 그 이유다.와타나베외상은 지난해 5월 「쓸개관결석」제거수술을 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최근에는 병원에서 출퇴근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그가 암을 앓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당초 「하타파」의 「자민당탈당」을 막기 위해 하타파를 이끌고 있는 하타 쓰토무(우전자)전대장상의 외상취임을 요청했으나 하타씨가 이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하타씨의 거부로 미야자와총리는 와타나베외상의 직계인 무토 전통산상을 외상에 내정했는데 이같은 맥락에서 무토씨의 외상내정은 파벌의 역학구조를 크게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토외상내정은 또 그가 통산상,농수산상 등을 역임했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다.그는 「쌀시장개방론자」로 알려져 일본이 쌀시장개방에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그는 특히 일·한의원연맹부회장직을 맡고 있어 한·일외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토신임외상은 4월중순 도쿄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외무·재무장관회담,7월의 G7정상회담,미야자와총리의 방미,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등 많은 현안을 떠맡게 됐다.그러나 그는 와타나베외상과 같은 외교의 주도권행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외교면에서의 미야자와총리의 영향력 증대가 예상된다. 미야자와총리는 다음 총리로 유력시되던 와타나베외상이 건강악화로 다음 선거출마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총리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미야자와정권을 적극 지지하던 가네마루 전자민당 부총재의 정계은퇴에 이어 와타나베외상도 사임,정권기반이 약화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더욱이 하타파의 새로운 정당 창당움직임도 활발해 일본정국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 신임외상 무토는 누구/와타나베 직계인 「3대 대물림의원」/통산성장관 등 역임한 지한파중진 일본의 새외상으로 내정된 무토 가분(무등가문·66)전통산상은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난 「3대 대물림」국회의원이자 일·한의원연맹부회장을 맡고 있는 원내의 지한파중진. 교토(경도)대를 졸업하고 지난 67년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정계에 입문후한 9선의원으로 농수산상,통산상 등을 역임했다. 지난 90년 통산상 당시 미국의 베이커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쌀시장개방 양보」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여전히 최소한 부분개방이라도 해야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산업계에도 발이 넓다.비교적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평도 듣고 있다.자민당내 와타나베(도변)파 중견간부로 와타나베외상의 직계로 알려져 있다.
  • 가네마루 보석/일 구속 3주만에

    【도쿄 로이터 연합】 탈세혐의로 구속수감돼 지난 3주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아온 가네마루 신(김환신)전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29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가네마루측 변호사들은 당뇨병과 안질환을 앓고 있는 그가 입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억엔(2백50만달러)의 보석금을 걸고 보석을 신청,이날자로 보석허가가 이뤄졌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이로써 가네마루씨(78)는 지난 87∼89년 사이에 건설회사와 버스회사들로부터 받은 정치헌금을 신고하지 않고 챙겨 소득세 10억4천만엔을 탈세한 혐의로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게됐다.
  • 무용가 이매방씨(이세기의 인물탐구:22)

    ◎날듯한 보법·절묘한 선… “타고난 춤꾼”/안으론 한·밖으론 허공 다스려 관객심혼 울려/「살풀이 춤」은 “미학의 극치·최고무작” 평가받아/옳지않은 일 못참고 욕설잘하는 자유분방한 성품 천명이고 만명이고 관중들의 오장을 속속들이 뒤흔들어놔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매방,타고난 춤꾼 신들린 춤꾼인 그의 괴팍한 성격은 무용계에서는 알아주는 막무가나다.비위가 틀리면 어른이고 제자고 눈에 보이는것이 없다.주춤거리거나 남의 눈치를 본적도 없다.한번 입을 떼기 시작하면 몇시간이건 쉬지않고 속사포처럼 쏘아댄다.세상의 욕이란 욕은 그의 입에서 나오지 않은것이 없을 것이다.그야말로 제멋대로 살아온 자유분방한 인생이다. 그러나 그가 춤추기 시작하면 온몸으로 삼라만상을 보여주고 산천초목을 움직인다.미끌어질듯 날듯말듯 비스듬히 포개고 떼는 보법이며 무겁게 들어올렸다가 날카롭게 뿌리치는 광대한 능선,긴 날개처럼 펼쳐지는 장삼자락에는 냉혹한 귀기마저 감돌아 관객은 어느순간 전률에 몸을 떤다.아름답고 눈부신 보석같은 춤만으로도 그래서 그의 허물들은 눈녹듯이 용서된다. 마치 무당이 굿을 하지않으면 신병에 걸리듯 천수북을 앞에놓고 변죽을 울리면서 연풍대로 몸을 젖혀 엎어치고 휘돌아야만 살맛이 나는 모양이다.그중에서도 그의 보념승무는 염불장단과 굿거리 사이사이에 현란하게 두들겨대는 북춤이 일품이다.인간의 고통스러운 열정과 비애를 북가락에 실어 남도특유의 흥과 멋을 종횡무진으로 엇가른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는 아현동에있는 그의 연구소에서 한쪽 귀퉁이에 휘장을 치고 연탄불에다 냄비밥을 끓여먹었다. 결백증이 심해 돈이 오가는 풍조를 체질적으로 경멸하는데다가 재능이 없어보이면 처음부터 제자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이곳저곳 떠도는 방랑벽,훌쩍 떠나고 소리없이 머물면서 긴 정착을 꺼리는 성격탓에 마뜩한 거처하나 마련하지 못했었다.그의 부대끼는 삶의 모습을 지켜보던 둘째누이가 2년전 타계하면서 유산으로 남겨준 연구소옆 허름한 아파트가 60평생에 처음가져보는 제집일 것이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마루한가운데 왜정시대때나 볼수있었던 낡은 싱거미싱한대가 놓여있다. ○무용복 손수지어 입어 그는 옛날부터 꼼꼼한 바느질솜씨로도 유명하다.무용발표회가 있을 때마다 그의 춤이 훼손될것을 걱정하여 복색일체를 손수 지어입는다.화장과 도련 소매부리를 재단하고 재봉틀에 누비는 귀신같은 솜씨는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룰 정도다. 정종 3병의 술실력,4,5년전까지 만해도 주정·주사가 극심하여 눈에 거슬리는 일을 보면 욕설을 퍼붇거나 남의 멱살을 잡기가 일쑤였다. 60년대중반 발레하는 이인범씨와 국도극장 악극단 쇼에 나간것이 말썽이 되어 무용협회가 이들을 제명처분하려던 사건은 무용계의 잊지못할 에피소드로 남아있다. 징계사실을 사전에 안 그는 술을 잔뜩 퍼마시고 지금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있던 예총으로 쳐들어가 기물을 부수는 등 광란의 주란을 부린 적이 있다. 「먹고 살자는 일인데 너희들이 내게 돈을 줬느냐 쌀을 줬느냐」 게다가 누군가가 그의 춤을 ‘기방춤’으로 격하시키려하자 「궁중무를 빼고 기방춤이 아닌것이 뭐가 있느냐? 너희춤은 양춤이냐발레춤이냐? 뿌리도없는 형식춤을 어디다대고 비교하느냐」고 길길이 날뛰었다. 막상 그의 신랄한 반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오히려 한말이래 변질되지않고 원형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그의 춤』을 정명호씨(중대교수)등 여러사람이 감싸주었다. 77년 서울 YMCA강당에서 열린 그의 춤을 보고 원로언론인인 홍종인씨는 이례적으로 「속절없는 슬픔과 기쁨을 아로새겨 나가는가 하면 기쁨도 슬픔도 초월한 파탈의 경지로 솟구쳐오른 황홀」이라는 찬양의 글을 써서 세인의 관심을 모았었다. 또 여성적 미학의 극치로 칭해지는 그의 「살풀이춤」은 극도의 긴장과 절제,어둠과 밝음,괴로움과 갈등을 교차하면서 정속에 폭발을 감춘 최고의 무작으로 평가되었다. 안으로는 한을 다스리고 밖으로는 하공을 다스리는 춤.자신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어 슬피 끝난 일들을 차곡차곡 망각하려는 애절함을 눈물의 춤으로 승화시키자 객석에서는 조용한 흐느낌마저 파동쳤다. 「덩닥궁 덩다꿍,어깨들고 착착쿵…」 그가 제자들을 가르칠때 보면 숨쉴틈도두지 않는다.지시하고 지적한대로 선을 만들지 못하면 냅다 달려나가 욕설을 퍼붓고 북가락을 내던진다. 변덕스럽고 삐치기도 잘해서 사근사근 사람을 홀딱 반하게 하다가도 못마땅한 구석을 발견하면 살차게 뿌리치고 미련없이 돌아 앉는다.끝없는 줄담배,쪽쪽 뻗은 검지와 장지에 꼬나문 담배하며 낮으막하나 재빠른 말씨,아래로 착 내려깐 날카로운 눈매와 여성적인 걸음걸이 등등 그의 이야기는 글로 써서는 충분치 못하다.진한 사투리의 육두문자와 구성진 입타령 일본춤 스페인춤 흉내,바느질과 다림질 솜씨,무엇보다 사람의 애간장을 뒤흔들어 놓는 살풀이춤을 보고나서야만 그가 누구인지 비로소 알게된다. 지난해 어느 사석에선가 명창 김소희씨가 매방을 가리켜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자기예술에 혼신바쳐 『이매방동생은 남못하는 예술을 가진 사람으로써 젊어서는 정말 「개판」이었지요.누구라도 한번 걸렸다하면 밤샘 술을 마셔야하고 휘젓고 돌아다니고 욕설 잘하고,그러나 그 춤만은 현재로선 제가 아는한 전무후무한 명무라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그 춤만은 가히 당대의 명인이지요』 이른바 재주가 승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오만방자와 안하무인의 기색이 역력하지만 자신의 예술을 알리기 위해선 한자리에서도 몇십번씩 무태를 보이는 성의를 잊지 않는다. 한때는 그가 후계자를 키우지 않아 「그의 춤을 저승으로 가져가려나 보다」고 무용계가 빈정거린 적도 있으나 그는 몇몇제자를 모아 세밀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엄하게 그의 춤을 보존하고 전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매방은 전라도 목포에서 태어났다.아버지 이경율씨는 목포 양동에서 싸전과 장작장사를 하는 집안으로 그는 3남2녀중 막내,부모와 형제들의 귀여움을 두루 받았으면서 어릴 때부터 여성취향이 짙어 경대앞에 앉아 춤을 추거나 화장하는 흉내를 즐겼다.『나 자신이 무엇이 될 것인가를 세살때나 또는 일곱살때,어쨌든 그 이전에 운명적으로 예감하고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집에 세들어 있던 목포 권번 기생에게 춤을 배우고 권번에서 춤을 가르치던 집안의 할아버지벌인 이대조선생,화순의 박영구선생에게 본격적으로 승무검무 법고를 배웠다. ○매란방처럼 살고자 국민학교 2학년때부터 4년간은 큰형이 사업을 벌이고 있던 만주 대연과 북경에서 살면서 중국 경극의 대가인 매란방을 만났고 평생 매란방처럼 살고 싶어 본명인 「규태」를 버리고 그때부터 매방이란 예명을 스스로 지어가졌다. 군산에서 무용연구소를 개설,간간히 서울에 올라와 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역마살이 뻗친듯 광주 대구 강릉 속초 부산 동래를 전전,형제들의 간곡한 권유로 69년,42세때 부산에서 무용활동을 하는 김명자씨와 뒤늦게 결혼하여 딸(현주·20)하나를 두고 대학 무용과에 다니는 있다. 부산에 머물고 있을때 그의 춤을 귀히 여기던 무용평론가 정병호씨와 거문고 인간문화재 한갑득씨의 권유로 77년부터 서울정착을 결심하게 되었다. 말도 탈도 많았던 들끓는 듯한 지난날,한번 움직일 때마다 수천 관중을 사로잡는 그의 춤에 매료되어 54년,서울 첫 정착때는 신익희선생의 따님인 정균씨가 동대문밖 창신동에 무용연구소를 차려준 적이 있었고 삼성의 이병철회장은 특히 그의 「살풀이춤」을 사랑하여 자주 별장에 불러 춤을 추게 했다고 한다. 그는 요즘도 매일 하오4시부터 4시간씩 연습,이렇게 연습을 해두기 때문에 공연을 앞둔 총 리허설은 해본적이 없다. 해마다 명무전 명인전 전통무용의 밤과 수많은 해외고연에 참가하고 프랑스 렌느 페스티벌에 다녀와서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럽공연은 「질색」이라고 거절한다.평생을 통해 그가 하고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마지못해 체면상 해본 일은 없을 것이다.그가 무엇을 어떻게 하던,욕쟁이로 소문이 나고 성질이 괴팍하던 말던,방약무인하고 오만불손하다 하더라도 김소희씨의 말대로 「당대의 전무후무한 명인」,절묘한 선으로 이어지는 천의무봉한 춤솜씨 하나만으로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이매방일 수밖에 없을 것같다. □연보 ▲1927년 5월5일 전남 목포출생(본명(이규태) ▲1935∼39년 만주 대연에 거주.전남 무안출신 이대조선생 「승무」「북춤」사사,전남 화순출신 박영구선생 「승무」「법고」사사,전남 목포출신 이창조선생 「검무」사사 ▲1943년 목포 공립공업학교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87년 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예능보유자(90년 지정) ▲1948년 명창 임방울선생 명인명창대회 「승무」(3고)첫 출연 ▲1953년 전북 군산 국악원주최 명인명창대회 「승무」(9고) ▲1953년 이매방 개인무용발표회(광주) ▲1954년 삼성여성국극단 창극출연 「승무」(7고) ▲1955년 개인무용발표회(문하생 발표 포함·광주) ▲1956년 개인무용발표회(부산) ▲1957년 개인무용발표회 「살풀이춤」(부산) ▲1959년 서울 을지로 원각사에서 개인무용발표회 ▲1962년 광복절 경축예술제 「살풀이춤」(국립극장)(도쿄∼오사카) ▲1968년 일본 대민단본부주최 광복절기념공연 ▲1970년 부산·시모노세키 자매결연기념공연(시모노세키·부산) ▲1975년 부산예총주최 「무용합동공연」(부산) ▲1977년 이매방 「보념승무」발표회(서울YWCA강당) ▲1979년 대한항공 민항 10주년기념공연(미 6개도시 교포위문) ▲1981년부터 제1회 대한민국 전통무용예술제참가(해마다) ▲1982년부터 국악대제전 한국 명무전 출연 ▲1984년 무용인생 50년 특별기념공연 「북소리Ⅰ」(세종문화회관) ▲1986년 미 한미문화센터주최 워싱턴 공연 「살풀이춤」 ▲1986년 아시안게임 축전공연 출연 ▲1987년 개인무용발표회 「북소리Ⅱ」(문예극장 대극장) ▲1987년부터 해마다 중요무형문화재공연 출연 ▲1990년 개인무용발표회 「북소리Ⅲ」(호암아트홀) ▲1988년 88서울올림픽문화예술축전 참가 ▲1989년 조선일보주최 국악대공연 출연 ▲1990년 중국·북경·연변 교민 순회공연 ▲1991년 한국·일본 무형문화재 합동공연(도쿄) ▲1992년 국악대제전 명무전 출연 예술문화대상·눌원 향토예술대상·목관문화훈장서훈 (승무) 송수남·김진홍·임이조·채향순·국수호·채상묵 (살풀이) 정명숙·유숙희·김정녀·이진주
  • 20대 증권사 직원/여 고객 살해기도

    【대전=이천렬기자】 대전중부경찰서는 25일 고객의 증권을 몰래 판뒤 이를 가로채기 위해 고객을 살해하려 한 대신증권 대전지점직원 이내명씨(28·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가람아파트 1동1108호)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0일 위탁관리고객인 김모씨(51·여·대전M국교 양호교사)가 맡긴 6천5백만원어치의 세일중공업주식 1만주를 몰래 판뒤 이를 가로채기 위해 지난 23일 하오9시30분쯤 김씨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마루아파트 신축공사장 공터로 불러내 김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즐거움 나누는 생활의 장으로/김용우 STM전략기획부과장(일터에서)

    가끔 도회지의 번잡함에서 해방되고 싶은 때가 있다.그래서 만사 제쳐두고 3∼4일 휴가를 내 시골 고향집을 찾아보곤 한다. 『며칠 푹 쉬었다 와야지』 떠날 때의 홀가분함은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그러나 막상 시골집에 도착하면 조용하고 한적함보다는 무료함에 금방 좀이 쑤신다.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툇마루 앞에 놓인 빗자루를 잡아보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허전하다.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도시에서의 일상이 허물어진 틈새를 메울 길이 없다.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도시 근로자들은 어느덧 바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고 불안해지는 강박관념이 몸에 밴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창 바쁜 시간에 옆 부서의 동료가 다가와 대뜸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한다.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내색할 수 없어 건성으로 자판기 앞까지 따라 나선다. 『일은 안 풀리고 어쩌면 좋지.정말 죽을 지경이야』 울쌍이 된 그의 하소연에 『세상 고민을 혼자서 짊어지고 다니는 것처럼 찡그리지 말고 얼굴 펴고 살라』고 점잖게 타일러 준다.그러나 막상 나 자신도 내심으론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터라 고개가 끄덕여진다. 누구나 하루의 바쁜 일과 속에서 허둥대며 스트레스를 받는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각이 아닐까. 우리의 일터를 서로 즐거움을 나누는 생활의 장(장)으로 꾸며가야 할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다.고객을 기다리던 곳에서 찾아다니는 곳으로,힘을 행사하던 곳에서 나눠주는 곳으로,혼자 하는 곳에서 협동하는 곳으로,답습하던 곳에서 개선하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그러면 모두의 마음으로부터 신바람이 절로 우러날 것이다.
  • 30대 춤꾼들의 한마당 잔치/「열림」,춤판 「실험…」두번째자리마련

    ◎전국 11개무용단 참가,29∼새달 7일 30대 춤꾼들의 의욕이 돋보이는 열림춤판 「실험과 전망」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다.29일부터 4월7일까지 서울 동숭동 성좌소극장(745­12 14)무대에서 공연되는 「실험과 전망」에는 서울과 지방의 11개 민간무용단이 참가한다. 창작무용의 개발과 무용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공연기획 열림이 마련한 이번 춤판에는 2개의 발레소품을 포함해 4∼5개의 현대무용,한국무용이 골고루 올려져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진다.공연기획 열림은 특히 문화향수권으로부터 소외돼온 청각장애자들을 위해 무료초청공연을 준비해 눈길을 끈다. 공연기획 열림은 또 열림춤판 「실험과 전망」을 올해부터는 봄·겨울로 나눠 두차례씩 무대에 올려 무용의 소극장 공연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이에따라 올 겨울공연은 오는 11월쯤에 예정이 잡혀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들 상당수는 물질문화속에서 왜곡되고 왜소해진 인간의 모습과 껍질뿐인 인간관계를 비판적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또 창작한국무용의 경우역사적인 사건에서 소재를 따온 것들이 눈에 띈다.특히 중앙디딤무용단 황춘미의 「종이낙엽」은 민비라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개인적인 측면에 비중을 두고 안무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2∼3개 단체들이 2일 모두 3회씩 공연을 하는데 첫날 낮공연은 없으며 둘째날 낮공연은 청각장애자들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마련된다.공연시간은 하오4시 7시30분. 참가단체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29∼30일 무용단 한울림 「어제,오늘,그리고 내일」(김진환 안무),뫼오로시 발레단 「도시의 환영」(김계숙 안무) ▲31일∼4월1일 정재만 남무단 「괘관수」(정진욱 안무),가림다 현대무용단 「그림자와 춤을」(김성희 안무) ▲4월2∼3일 엄정자 춤무리 「빈그룻,물방울,그 평행선」(엄정자 안무),중앙디딤무용단 「종이 낙엽」(황춘미 안무),툇마루 현대무용단 「내가 갇혀 있는 실내」(안주경 안무) ▲4월4∼5일 이혜란 현대무용단 「몸짓으로 부르는 혼의 노래」(이혜란 안무),발레블랑 「공존」(정현주 안무) ▲4월6∼7일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회귀 본능」(김금광 안무),춤타래 「얼음 덫」(안귀희 안무)
  • 가네마루 탈세 기소/일 검찰

    【도쿄=이창순특파원】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자민당 부총재(78)의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13일 가네마루 전부총재와 그의 비서 하이바라 마사히시씨(생원정구·49)등 2명을 소득세법위반혐의(탈세)로 기소했다.
  • 일,정치자금 개인기부 금지법 추진/자민당

    ◎정자법 개정안 월말 국회 제출/가네마루 13일 기소/일 검찰 【도쿄 연합】 일본 집권 자민당의 정치개혁추진본부(본부장 미야자와 기이치)는 10일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부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을 마련,이달 말께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 추진본부는 이날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재의 거액 탈세사건을 계기로 긴급 간사회를 소집,정치자금 개혁에 대한 추가 방안을 협의한 끝에 이같이 확인했다. 추진본부는 또 ▲정치가 개인 상호간의 자금 제공을 금지하고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자에 대해 공민권정지 등 벌칙을 강화하는 방안도 법안에 포함시키기로 아울러 합의했다. 이날 간사회 참석자들은 특히 파벌정치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단체간의 자금제공 금지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계속 검토 사항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도쿄 연합】 가네마루 신(김환신)전자민당 부총재의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10일 가네마루가 정치헌금을 빼돌려 일본 채권신용은행발행의 할인금융채를구입하는 방법 등으로 60억엔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번 사건의 경우 「정치헌금을 유용해 개인배를 불린 악질적인 케이스」로 규정,자금 출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우선 시효가 촉박해진 지난87년 탈세분에 대해서 검찰 상부와 협의,오는 13일쯤 기소할 방침이다.가네마루는 탈세혐의에 대해서는 거의 전면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가네마루는 전 비서 하이바라 마사히시(생원정구)와 공모,지난 87년과 89년의 개인 소득 8억엔을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고 할인채 구입에 빼돌려 4억엔의 세금을 포탈했다.
  • 일 정계 부패는 파벌정치 소산/가네마루사건서 드러난 실태

    ◎지도력보다 자금동원력 우선/계파유지 위해 이권개입 불가피 일본의 「정치지도자론」은 일반적인 지도자론과는 다른 독특한 면을 지니고 있다.정치가의 조건으로는 일반적으로 지도력,결단력,그리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 등 정치철학을 들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자금모집력」이라는 독특한 면이 강조돼왔다. 일본의 이같은 정치지도자론의 관점에서 볼때 거액의 탈세로 구속된 가네마루 신(김환신)전자민당부총재는 「위대한 정치가」라고 할 수 있다.그는 정치자금 모금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왔기 때문이다.일본정계를 오랫동안 지배해왔던 그의 정치자금 모금수완은 그러나 타락한 일본 금권정치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금권정치는 거듭되는 거액의 정치자금스캔들로 얼룩져 있다.정치평론가들은 일반적으로 금권정치가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총리때부터 본격화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다나카 전총리는 어느정도 관례화되어오던 경제계등으로 부터의 정치헌금 말고도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해 정치자금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무리한 정치자금 모금과정에서 1976년 「록히드 사건」이라는 스캔들이 발생했다.일본정계는 그뒤 88년의 「리쿠르트 사건」,지난해의 「사가와 규빈 사건」,이번의 가네마루 탈세사건등 거액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대형 정치자금 스캔들에는 공통점이 있다.당대의 정치실력자들이 관련되었다는 사실이다.이는 일본정치가 전형적인 파벌정치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파벌지도자들은 파벌의 유지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며 가장 많은 국회의원을 거느린 파벌지도자가 정계의 실질적인 실력자가 된다.그 전형적인 예가 가네마루와 다나카라 할 수 있다. 가네마루와 다나카 전총리는 「수의 힘」을 이용,정계와 관료조직을 지배해왔었다.가네마루에 「검은 돈」의 의혹이 늘 붙어다니는 것은 그가 최대 실력자였기 때문이다.실력자들은 공공사업등의 예산및 행정권한등을 유리하게 배분할 힘이 있기 때문에 기업과 업자들은 돈을 싸들고 실력자를 찾아간다. 많은 돈을 가지고 가는 단체나 기업일수록 더 큰 「검은 의도」가 있다고 할수 있다.결국 기업이 돈으로 「정치력」을 사는 결과라 할 수 있다.이러한 현상의 밑바닥에는 관료기구가 지나치게 많은 행정지도와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정계실력자에게 지배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지적한다. 일본정계에 정치자금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또다른 중요한 구조적 문제는 선거제도이다.일본의 선거제도는 중선거구제도이다.때문에 자민당의 여러후보가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게 되며 정책은 같기때문에 결국 당선의 중요한 요소는 조직과 자금력이다.따라서 파벌지도자들은 자파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많은 돈을 쓴다. 일본정치가들은 이때문에 「정치에는 돈이 든다」고 말하고 있으며 국민들도 이점을 어느정도 인정해왔다.그러나 이번 가네마루사건은 정치자금을 개인이 착복한 사실을 드러내 정치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정치가들이 「정치에는 돈이 든다」는 구실로 정치에서 돈을 벌고 있음이 밝혀진 때문이다. 일본정치가들이 정치를 통해 개인축재를 하고 있음은 2∼3차례만 의원에 당선되면 호화저택과 별장을 구입하고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는데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정치자금 스캔들의 주요 원인은 정치자금이 「성역화」되어 있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은 정치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정치헌금도 착복한 가네마루/일 부패스캔들 규모 확산

    ◎70억엔중 50억엔은 무기명 채권 구입/검찰,사무실서 금괴 수백㎏ 찾아 압수/타락한 금권정치에 국민불신 증폭 일본의 정치가 거듭되는 대규모 정치자금 스캔들로 얼룩지고 있다.일본인들은 이를 「타락한 금권정치」라고 말한다. 가네마루 신(김환신)전 자민당부총재의 거액 탈세사건은 타락한 금권정치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검찰수사결과 가네마루씨가 은닉한 정치자금의 총액은 60억엔(약4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도쿄지검특수부는 9일 가네마루의 개인사무실을 수색한 끝에 금고속에 금괴(수백㎏)와 현금등 10억엔 상당이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금괴를 압수했다. 가네마루는 이밖에 무기명 할인금융채권(할인채)50억엔어치를 구입,자산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검찰수사결과에 따라서 은닉자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가네마루씨는 이 거액의 채권을 지난달 중순 비밀리에 임대한 사무실 별실 금고에 감추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는 시민단체들과 국회의원 등으로부터 「소득세법위반혐의」의 고발이 잇따르자 이 별실을 임대해 증거를 감추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네마루씨의 탈세사건은 은닉자금이 거액이라는 점도 주목되지만 그 보다도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정치자금을 개인이 착복했다는 의혹이 짙다는 점이다.기업이나 단체등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의 일부를 개인축재로 전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가네마루씨가 정계의 실력자로 군림하던 지난 87년 자민당총재선출과 89년 참의원선거때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업계로부터 폭넓은 정치헌금을 받은 것 가운데 일부를 착복한 것이 아니가 보고 있다. 그는 이미 운송회사 도쿄사가와규빈사로부터 5억엔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어 지난해 당부총재직과 의원직을 사임했다.그는 이때 『5억엔의 정치자금은 모두 의원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나는 한푼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한 정치평론가는 『검찰이 정치차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확실한 근거를 잡았기 때문에 그를 전격 구속한 것』이라고 전했다. 가네마루씨의 주변에는 늘 「검은돈」의 의혹이 따라다녔다.국회의원들은 장관이 되기 위해억단위의 현금을 그에게 바쳤다는 것이 공개된 비밀이다.「일본의 권력구조」라는 유명한 책을 낸 네덜란드태생의 카렐 반 월페런은 그의 저서에서 『일본정치는 자민당,관료,경제계의 유착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그 가운데서도 가장 현저한 분야가 건설업계이며 가네마루씨는 건설업계의 「황제」였다. 그에게 정치자금스캔들이 망령처럼 따라다니는 것은 그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였기 때문이다.그는 정계를 은퇴하기 전까지는 일본정계와 관료조직을 장악하고 있었다.때문에 기업들은 정부의 인·허가등 기업의 이익을 위해 돈을 싸들고 가네마루를 찾아다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네마루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인식하고 있었다.가네마루의 이같은 「힘」의 근원은 돈이다.그는 돈으로 많은 국회의원을 거느렸으며 이를 위해 또 돈이 필요했다.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 총리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본의 금권정치는 「정치에는 돈이 든다」「돈은 정치를 움직인다」「정치로 돈을 모은다」는 3가지 측면이 맞물려 움직여 왔다.일본인들은 정치가들에게 정치개혁과 자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이번 가네마루사건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국민들이 분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가네마루 구속과 금권척결의 교훈(사설)

    일본정계의 대부로 통하던 가네마루 신(김환신·79)전일본자민당 부총재가 전격 구속되었다.소득세법위반의 탈세혐의다.한마디로 놀라운 일이다. 가네마루는 지난90년 운송회사인 사가와규빈으로부터 5억엔의 검은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조사를 일체 받지않았으며 작년10월 20만엔의 벌금형만 선고받은 바 있다.당부총재직만 사임하고 다시 정치를 시작하려다 여론의 반발로 의원직도 사퇴했으며 그로써 이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일본국민들은 엄정하고 추상같은 수사로 정평난 일본검찰특수부의 이같은 사건마무리에 실망과 분노를 표시했으며 거센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다나카 전총리를 구속하고 다케시타총리를 사임시킨 록히드와 리쿠르트사건수사의 서슬은 어디로 갔느냐는 항의였다.현직의 막강한 자민당정치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으며 이제 누구를 믿어야하느냐는 절망감의 표시였다. 그러나 이번 가네마루구속은 사가와 사건의 수사가 끝나지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있다.직접 관련이 없는 탈세혐의지만 수사를 하면 가네마루 정치자금의 흑막도 드러날수밖에 없을 것이다.자민당 최고실력자의 한사람인 가네마루 구속수사는 자민당내지 일본정치에대한 구속수사라 할수 있다는 점에서 경악과 충격을 느끼게하는 것이며 귀추가 어떻게 될 것인지 특별히 주목되는 것이다. 전후 일본성장발전의 중요 원동력의 하나는 보수자민당의 장기집권을 통한 정치안정이었던것으로 흔히 지적된다.그러나 자민당정권의 40년에 가까운 장기집권은 안정과 동시에 정치부패의 누적을 불가피하게했으며 그 결과가 록히드,리쿠르트,사가와같은 연이은 검은정치자금 스캔들이었다.자민당정치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건들로 정치개혁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것이 오늘의 일본분위기다. 이번 가네마루수사는 그런 분위기의 반영이라 할수있다.세계는 바야흐로 변화와 개혁의 물결로 넘치고 있다.구공산권은 말할것도 없고 김영삼대통령의 우리나 클린턴의 미국등 세기말적 전환기의 세계는 지금 온통 변화와 개혁의지로 충만해있다.그것은 한마디로 오늘의 시대정신이라 할수있다.일본도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구시대적 검은 돈의 정치를 개혁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것으로 보도되어왔다.한미등 세계의 변화가 보수성강한 일본에도 자극을 주고있는 것인지 모른다.일본정치의 재판이라할수있는 한국정치의 김영삼대통령이 일본에 앞서 선언한 검은정치자금추방의 선전포고도 큰 자극제가 되었을지모른다.가네마루 구속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일본의 검은 정치자금 비리홍역은 우리대통령의 맑은 정치자금 제도화 의지의 성공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가를 역설하는 교훈이라 할수있을 것이다.
  • 중견무용인 12명 의욕찬 신작무대

    ◎현대춤협 주최 「현대춤작가 12인전」… 23∼25일 문예회관/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등 망라/원숙한 기량·실험정신 접목 기대 우리 무용계의 중견 무용가 12명이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현대춤작가 12인전」에 초대됐다. 이 춤의 제전은 오는 23∼25일 하오7시 서울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현대춤협회(회장 김화숙)가 87년부터 매년 마련해온 이 무대는 학연과 지연,장르간의 벽을 허물면서 왕성한 창작의욕을 불태운 무용가들의 실험무대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는 무용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중견작가들을 초대함으로써 그 무게를 더하게 됐다.30대 춤꾼들의 작품들로 꾸며졌던 지난해와는 운영방식을 달리했다.대부분이 현재 대학에서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는 이들은 원숙한 기량과 함께 실험정신이 어울린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무용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올해 「춤작가 12인전」에 초대된 무용가들을 장르별로 보면 우선 한국무용가 최은희 이청자 채상묵 정승희씨가 초대됐다.현대무용가 정숙경 김기인 신정희 정귀인 이정희씨,발레를 전공한 최성이 박인자 조승미씨가 각 분야를 대표해 이번 무대에 선다.우리 무용계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장르별로 총망라된 셈이다. 23일 공연 첫날에는 최은희(경성대 교수)의 스산한 흰방에 홀로 있는 한 여인네의 정한을 진혼무로 형상화환 「백방」과 정숙경(인천전문대교수)의 「들장미」가 공연된다.또 최성이(수원대교수)의 「체크했나!안했나!」와 「생춤」「기춤」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김기인(서울예전 교수)의 일인무 「마무리」가 잇따라 선보이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24일에는 신정희(경성대교수)의 독무「메시지」와 바람의 에너지를 춤의 에너지로 연결시킨 정귀인(부산대 교수)의 「회회바람」이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2막에서 보여지는 게이샤 쵸쵸의 심리적 상황을 발레로 표현한 박인자(숙명여대 교수)의 「나비부인」과 인천시립무용단 안무가이며 춤마루무용단 대표인 이청자씨의 「나비」가 나란히 공연된다. 한편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올해 「춤작가 12인전」에 초대된 작가중 유일한 남성 무용가인 채상묵씨가 월봉스님의 음악에 맞춰 「회심곡」을 조승미(한양대 교수)의 발레 소품 「깊은 미소·II」과 함께 무대에 올려진다.그리고 정승희(상명여대 교수)의 「무천」공연과 이정희(중앙대 교수)의 현대무용 「검은 영혼의 노래·V」로 3일간의 공연을 마무리짓게 된다. 이 무대는 3월초 젊은 춤꾼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중견무용가들이 나와 무르익은 작품들로 다시 채우는 뜻있는 춤판이기도 하다.지난해 다채로운 「춤의해」행사로 춤의 대중화와 활성화에 고무됐던 우리 무용계.그 내부의 열기가 봄부터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신작들로 일년내내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일 정계/금권흑막·윤리부재 쟁점화

    ◎정치자금법 등 개정·권력재편 불가피/야선 다케시타의원 사임압력도 강화 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였던 가네마루신(김환신)전자민당부총재가 전격 구속됨으로써 일본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네마루의 구속은 「검은돈」과 정치와의 유착관계를 다시 부각시키며 정계재편,정치개혁등 일본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가네마루의 은닉자금은 특히 정치헌금의 의혹이 있어 정치자금의 개인적 부정축재 가능성도 있다. 가네마루의 이번 탈세사건은 그가 이미 정계를 떠났지만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본정계를 사실상 지배해왔다는 점에서 정국에 큰 영향을 줄뿐만아니라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던 사가와규빈사건등 정치윤리문제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야당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자민당의 금권정치의 흑막을 철저히 파헤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정치현실로 볼때 어느정도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야당은 가네마루와함께 다케시타(죽하)파를 이끌어왔던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를 다시 국회에 소환,정치적 책임을 묻고 의원직사임요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일본정계에서는 이미 「가네마루·다케시타 연대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가네마루 구속은 지난76년 「록히드사건」과 관련,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당시 총리의 구속이후 「최대 정치인구속」사건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계재편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전자민당간사장은 하라(우전)파를 중심으로 야당노동계등과 연계,「신당」창설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 정치와 「검은돈」의 유착관계에 대한 국민의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키며 정치개혁을 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정치평론가들은 앞으로 정치자금규정법의 개정,선거제도등 정치개혁과 부패방지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이들은 타락한 금권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으로 참신한 이미지의 「일본신당」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일본검찰이 어느정도까지 가네마루 정치자금의 흑막을 파헤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정계는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번사건은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정권의 향방과 중의원해산·총선거·총재선출등 일본정국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다.
  • 일 가네마루 전격 구속/전 자민 부총재

    ◎87·89년 소득세 수억엔 탈세혐의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정계의 막후실력자였던 가네마루 신(김환신·78)전자민당부총재가 6일 저녁 소득세법 위반혐의로 체포되어 일본정계에 큰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가네마루 전자민당부총재는 이날 그의 전비서 하이바라(생원)씨와 함께 소득세법위반 혐의로 일본검찰에 체포되었으며 도쿄지검특수부는 국세청과 함께 도쿄에 있는 가네마루씨의 자택및 사무실과 요코하마에 있는 하이바라씨 자택등 10여개소에 대해 가택수색을 실시했다. 가네마루 전자민당부총재는 그의 비서였던 하이바라씨와 공모,지난 87년과 89년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수억엔의 소득세를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비서도 87년부터 91년까지 5년간 수억엔의 소득세를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를 비롯한 자민당지도자들은 가네마루씨 체포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으며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도쿄 사가와 규빈(동경좌천급편)정치자금스캔들」과 그를 둘러싼 정치자금의혹이 다시 큰 논란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반면 야당들은 국회에서 사가와 규빈사건 규명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가네마루씨는 지난해 8월 도쿄 사가와 규빈의 와타나베 전사장으로부터 5억엔의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공식인정하고 자민당부총재직을 사임했다.
  • 진공 청소기(알고 삽시다)

    ◎물청소 가능한 신제품 속속 개발/국산 가정용 9만∼22만원선… 외제는 갑절 비싸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우리네 집안 청소에는 어울리지 않는 상품으로 소박받던 진공청소기가 물청소도 가능한 「한국형」상품등 신제품이 속속 개발되면서 제철을 맞고있다. 또 침대와 카펫,소파등의 보급이 늘고 주거환경이 서구식으로 변하면서 진공청소기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많이 높아지고 있다.장판과 나무로 된 마루로 집안을 꾸미는 전통 가옥에서는 빗자루와 물걸레를 사용해야 깨끗한 청소가 된다는 것이 우리 주부들의 공통된 의견.따라서 라디오·텔레비전과 똑같은 문명의 이기면서도 진공청소기의 국내 보급률은 다른 가전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 가전3사들이 내놓기 시작한 다양한 종류의 진공청소기들은 말끔한 청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욕구를 어느정도 충족시키고 있다. 진공청소기는 용도·용량에 따라 가정용,영업용,자동차 청소용으로 나뉘며 형태별로는 핸디형,스틱형,어깨걸이형,콤팩트형등이 있다.요즘은 디자인이 세련되고 보관이 편리한 슬림형의 콤팩트타입이 인기다. 진공청소기의 붐을 몰고온 국산 「한국형 물걸레」청소기는 15만원대의 보급형에서 걸레까지 자동세척이 되는 전자동제품이 28만원선으로 가격대가 다양하다.먼지제거만 가능한 기존의 진공청소기에 습·건식 겸용모터를 부착해 물청소까지 할수있게 만들어진 물걸레청소기는 국내 가전사의 아이디어상품이다. 비교적 소용량의 어깨걸이형과 자동차에도 사용가능한 콤팩트형은 6만∼9만원대의 상품들이 많이 나와있다.이밖에 일반 가정용은 국산이 9만∼22만원선.이에비해 외제 진공청소기는 국산과 비슷한 성능의 제품들이 가격은 2배 가까이 비싸다.물청소가 가능한 호주산 제품은 권장소비자가격이 무려 80만원이며 네덜란드·미국·일본제 일반 진공청소기들도 25만∼40만원가량을 줘야 살수있다. 현재 백화점과 국내 가전사 대리점에서는 권장가격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으며 세운상가나 용산전자상가등에서는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단 구입시에 애프터서비스 여부와 제품확인서등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진공청소기는 가스 증기 액체 등이 있는 곳에서 사용하면 인화·폭발의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에 특히 유의해야한다.수분을 함유한 먼지나 가연성 액체(벤젠 알코올 시너 등)옆에서도 사용하면 안된다.작동을 시킨다음 흡입구나 배기구를 자주 막으면 전동기에 고장이 나기 쉽다.
  • 뜻밖의 작은 기쁨/윤오숙 방송위 홍보부장(굄돌)

    몇해전 산정호수에 야유회를 갔다가 멀지 않은 곳에,탯줄이 묻힌 고향은 아니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어린시절 살던 동네가 있다는 생각이 나 그곳을 찾아보기로 했다.그곳은 6·25후 교직을 그만두고 경찰공무원으로 전직한 아버님께서 지서주임 발령을 받아 이사한 곳이다.떠난지 삼십수년이 흘렀으나 동네어귀며 길목들이 여전히 낯에 익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살던 집도 옛모습 그대로여서 반갑기 그지 없었다.그집은 아버지께서 부임하던 첫해 지서와 함께 관사용으로 신축한 간단한 구조의 집이었는데 그동안 크게 수리한 흔적이 전혀없고 쪽마루는 닳고 닳아 해묵은 행색을 역력히 드러내고 있었으나 아직도 끄덕없이 버티고 있었다.불현듯 나의 뇌리에는 국민학교 1학년 가을내내 작업복 차림으로 인부들과 함께 집짓는 일에 열중하던 지서주임님 모습이 생생히 떠오르며 동시에 은근히 기쁘고 자랑스런 생각이 들었다.바로 옆에 있는 지서의 안팎도 눈여겨 살펴보았다.그곳 역시 촌스럽기는 했으나 날림으로 지은 흔적이 어디에도 없어 기분이 좋았다.아버지의 공직자 또는 자연인으로서의 선량하고 정직한 성정과 떳떳한 책임의식을 물증으로 새삼 다시 확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즈음의 건축 자재와 기술은 40년전의 그것에 비해 몇갑절 더 월등할 것이다.그런데 우리들중 상당수가 방수나 보일러 시공이 잘못되어 번거롭고 짜증스런 경험을 한바 있고 또 하고 있다.공인받은 대형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도 입주자들의 기대감을 어이없는 하자로써 여지없이 짓밟아 버리는 경우도 예사며 무너져 내리는 경우도 있다.공공건물의 경우도 완공후 얼마되지 않아 금이 가고 무너져 내리는 한심스런 촌극을 벌인다. 이같은 부실함은 정직성의 마비와 책임감의 부재 탓이다.부정한 농간이 없는데,업자가 됐든 감독관청이 됐든 각자의 본분과 소임에 진력하려는 책임감이 엄존하는데 그같은 불상사들이 어찌 일어나겠는가. 후손에 가난대신 넉넉한 재산을 물려줌은 좋은 일이다.그러나 물질적 부를 최고의 가치로 꼽는 사람은 자칫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시한 나머지 남의 권익을 외면할 가능성이 있어 어리석기에앞서 사회적으로 위험한 인물이다.재화만이 아니라 정직성이나 책임감같은 정신적 모범도 후손에게 기쁨과 복을 안겨줄 수 있는 값진 유산이다.정직성과 책임감도 그 중의 하나이다. 옛집 덕분에 나는 어린 시절 궁색함 때문에 아버님께 간간이 품었던 불만을 말끔히 보상받았다.지난 2월초 철원에서 군복무중인 아들의 면회 길에 다시 그곳을 가보니 옛집은 헐려 말쑥한 벽돌건물로 바뀌었다.이제 그집은 영영 사라졌다.하지만 그집에서 비롯된 기쁜 감회와 간접적 교훈은 내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 불 전위무용가/프레르조카주 일 공연 화제

    ◎「혼례」·「어느 관계」 2개작품/성충동·고독감 표현 압권 「프랑스 전위무용의 충격」.지난 91년 다양한 에로티시즘의 표현으로 일본에 충격을 주었던 프랑스 권위무용의 기수 프레르조카주의 작품이 다시 일본에서 공연되어 일본무용팬들을 또 한번 들뜨게 했다. 문제의 작품은 최근 도쿄에서 공연된 「혼례」와 「어느 관계」.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위무용 안무가 프레르조카주가 이끄는 무용단에 의해 공연된 「혼례」는 20세기 천재작곡가 스트라빈스키가 러시아 농가의 결혼식을 주제로 창작한 발레곡을 새롭게 안무한 작품.공연시간은 30분. 혼례는 운명에 몸을 맡긴 신부의 비장한 아름다움과 환희를 긴박감 넘치는 남녀 10인의 군무로 구성,중후하고 비장한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결혼식이라는 성스러운 의식속에 감추어진 성의 충동을 선명히 표현하고 있다. 「어느 관계」는 2명의 청년이 상호관계성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서로서로의 고독을 메우는 자세를 곡예사적인 율동으로 표현한 작품.마루에 누워있는 상대방을 발끝으로 들어올려재빨리 팔로 안는 곡예사적인 동작이 압권이다.공연시간은 30분. 프랑스의 전위무용을 리드하는 프레르조카주는 알바니아이민 2세로 1957년 파리에서 태어났다.그는 파리와 뉴욕에서 고전및 현대무용을 공부한뒤 무용가로 활약. 1984년 「컴퍼니­프레르조카주」를 설립,안무가로 새롭게 출발했다.그는 다음해 신인 안무가의 등용문인 「바뇨레국제안무대회」에 입상한뒤 의욕적인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그는 90년 리옹오페라좌발레단을 위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안무했으며 곧 파리오페라좌의 의뢰로 신작 「파라드」와 「장미의 정」을 발표하기로 돼 있다. 「혼례」와 「어느 관계」는 지난 89년 초연된 작품으로 당시 프랑스 르몽드지로부터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프레르조카주는 지난 91년 다양한 성애의 자세를 무대화시킨 「육체의 리큘」의 일본공연으로 일본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 “한국형제품” 가전사 판촉전(업계는 지금…)

    ◎“우리생활 맞게” 아이디어 백출/「김치냉장고」·「삶는 세탁기」에 「물걸레청소기」까지 「한국형 가전제품으로 승부를 건다」오는 7월부터 국내 유통시장의 개방 폭이 더 넓어짐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이 내수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이다.국내에 진출할 수 있는 외국 유통업체의 기준은 현재 「점포수 10개 이하,매장면적 3백3평 미만」에서 하반기부터 「20개 이하,9백8평 미만」으로 완화된다.이렇게 되면 전문점 형태의 외국 유통업체들이 대거 상륙,내수시장에서 국산품과 외제품의 경쟁이 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전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 외제품을 물리치려면 신속한 사후서비스와 독특한 한국형 제품의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2∼3년 전부터 한국형 제품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물걸레 청소기,뚝배기 전자레인지,가마솥 보온밥솥,삶는 세탁기에 이어 올들어 잇따라 선보인 김치냉장고,한국형 저소음청소기등이 이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유통시장 개방 대응 금성사는 외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길은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외에도 우리 생활과 기호에 맞는 가전제품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보고 91년부터 한국형 가전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왔다.91년 말 온돌방과 마루문화에 맞는 「물걸레 청소기」를 한국형 1호로 내놓은 뒤 구수한 전통 밥맛을 살리는 「가마솥 보온밥솥」,찌개요리도 할 수 있는 「뚝배기 전자레인지」,움푹 팬 밥공기와 국그릇의 밥풀과 음식찌꺼기를 깨끗이 씻어주는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개발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 경상대등 4개대학과 2년간의 산학연구 끝에 김장김치 특유의 맛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는 「김치독 냉장고」를 개발,시판에 나섰다. 김치독 냉장고는 땅속의 온도가 섭씨 5도 쯤인 소설과 대설 사이에 조상들이 땅을 파고 김장독을 묻은 데 착안,가장 맛있게 익고 장기간 보관되도록 숙성시간과 온도를 자동조절하는 퍼지제어 방식을 택했다.개인의 입맛에 따라 풋맛과 김장맛,익은 맛의 3단계 숙성코스를 적용하고 숙성시간도 16∼36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김치 맛은 숙성온도에 따라 좌우되는데 주방이나 베란다처럼 온도가 일정치 않은 곳에서 김치를 익히면 김장김치 특유의 향이 없어지고 비타민C와 같은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실생활과 밀접한 가전개발」이라는 모토 아래 지난 90년 2월 압력솥 개발을 시작으로 「약탕기 채용 전자레인지」등 한국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작년에는 흰옷을 즐겨입는 우리 습관에 착안,「삶는 세탁기」를,지난달에는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김치냉장고는 89년 서울대와 산학협동에 착수,개발한 제품이다.김치전용 냉장고와 김치 칸을 별도로 갖춘 분리형 김치냉장고등 두가지 개발품 가운데 우선 김치전용 냉장고부터 판매 중이다. ○소비자들 욕구 충족 삼성은 「김치를 오래오래,맛있게 저장하고 싶고 김치냄새가 배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제품이라고 자랑한다.투도어로 돼있어 김치를 많이 담그는 가정은 위 아래 두칸을 모두 김치실로 쓸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가정의 경우 위칸은 김치실,아래칸은 일반식품의 보관실로 쓸 수 있다. 삼성은 삶는 세탁기와 김치냉장고등 주요 한국형 제품에 대해서는 특허권까지 따 놓아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격화될 판매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 역시 「빨래를 두드려 삶아 빠는」 기능을 지닌 공기방울 세탁기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최근 우리 음식문화에 맞게 데치기,데우기,삶기등의 기능을 채택한 한국형 전자레인지를 내놓았다. 또 화면표시가 한글로 나오는 컬러TV,반찬선반등 한국인 식생활에 맞게 설계된 「셀프 냉장고」에 이어 기존 청소기보다 소음을 4분의 1로 줄이고 한국주부의 체형에 맞게 한손으로 쉽게 다룰 수 있는 저소음 진공청소기도 개발,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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