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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발·체스 성경에…/페루에 “감쪽 도청”/대사관내 비밀 설치

    ◎인질구출 일등공신 【리마(페루) AP 연합】 페루 인질구출작전 성공의 일등공신은 도청장치와 첨단감시시스템이었다. 페루당국은 14명의 투팍아마루 반군 게릴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사건현장에 투입된 체스,목발,기타,성경책 등에 교묘하게 숨겨진 도청장치와 전망경,그리고 최첨단 감시기술을 갖춘 미국정찰기 등을 통해 낱낱이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현지언론이 27일 전했다. 게릴라들이 실내축구를 하고 있을때 땅굴을 통해 사건현장에 들이닥친 140명의 특공대는 인질범들과 인질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인질구출작전을 지휘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도 자신이 1백%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작전개시 명령에 앞서 『단 1분도 망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팍 아마루 지도자중 한사람인 에두아르도 크루스가 사용했던 목발에 숨겨진 도청장치는 작년 12월17일 반군들이 대사관저에 난입한 후 관저내부에서 진행된 대화들을 당국에 전달해 주었다.크루스는 대사관저 난입 당시 부상당해 목발을 요청했었다.
  •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마루야마 마사오(화제의 책)

    ◎일 대표적 지성인의 획일적 역사 비판 「학계의 텐노(천황)」「마루야마 텐노」로 불리며 일본 지성계의 흐름을 주도했던 지은이의 대표적 저서.마루야마는 일본인의 사유체계와 근대화정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이데올로기의 정치학」「정치적인 것과 그 한계」 등 현대정치사의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논한다.「근대화」의 논리로 점철된 일본의 현대사는 맹목적일 정도로 한 방향으로만 진행된 획일적 역사였다는게 이 책의 출발점.그 최대의 비극적 결말이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나타났으며,이는 천황제의 허상을 그들 스스로 각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마루야마는 일본의 근대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돼 왔음을 시인한다.일본인들은 일본을 서구의 한 부분으로 여겼으며 아시아적 전통보다는 서구적 전통에 심취,서구의 기술과 실용적 학문을 수입했다.이러한 흐름이 천황제의 교묘한 논리와 맞물려 이른바 「대동아공영권」으로 현실화됐으며 일본열도를 광기의 역사에 휩싸이게 했다는게 마루야마의 지적이다.김석근 옮김 한길사 2만5천원.
  • 싱가포르 매트리스사 드림메이커(G7으로 가는 길:66)

    ◎허리가 편안한 「과학적 침대」로 명성/사각형 스프링·독립형 코일 신기술 개발/등뼈 굽지않고 옆사람 움직임 전달안돼/독자브랜드 6년만에 작년 순이익 1천50만불 기록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침대는 과학입니다」 국내의 한 침대전문업체가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치면서 사용했던 선전문구이다.이처럼 요란한 광고는 하지 않지만 침대 매트리스를 정말 과학적으로 만들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싱가포르에 있다. 드림메이커 매트리스사.꿈을 만들어준다는 문구를 사용하는 이 회사가 도무지 왜 업계에서 그토록 유명세를 타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보기 전까지는 잘 알 수가 없었다. 싱가포르의 동북부지역 숭게이 카둣 거리.이곳은 우리나라의 구로공단과 같은 공업단지이다.드림메이커 매트리스사는 이 단지의 한쪽 구석에 약 4천평 정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밖에서 보면 허름한 공장일 뿐이다.종업원은 300여명.사무실인원 5명을 두고 10평크기의 전시실을 곁에 둔 한쪽에 사장실이 있다.사장 고사진씨(39·여)는 사무직원들과 한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다. 고씨는 『침대는 서구식 생활양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패턴이며 점차 생활양식이 서구화 될수록 침대의 수요는 늘어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시장수요를 낙관하고 있었다.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의 가장 큰 큰 특징은 사람이 잠자는 동안 인체의 중심인 등뼈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침대의 완충성이 너무 좋으면 몸체가 침대에 쑥 파묻히게 된다.이같은 형태의 제품이 한때 쿠숀 좋은 침대로 반짝 인기를 끌었었다.그러나 얼마가지 못해 등뼈가 구부러진다는 인체공학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인기가 하락했다.실제로 그런 침대생활을 하던 사람 가운데 허리에 이상이 생겼음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우리나라에도 아파트에 살면서 침대를 쓰지 않고 온돌방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개가 이런 이유에서다. ○종업원 300여명의 중기 최근에 우리나라에는 허리병 예방을 위해 푹신한 매트리스 대신 대리석을 사용하는 침대가 등장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푹신한 느낌을 주지 못하면 매트리스는 생명을 잃는다는 것이 고씨의 지론이다.좋은 매트리스는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즉 등뼈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완충도를 줄이되 푹신한 맛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고씨는 『매트리스가 푹신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면 마루바닥에서 자는 것과 뭐가 다른가』고 반문했다. 드림메이커 매트리스사는 매트리스 안에 들어가는 코일의 형태를 새로 고안해 일거에 이 문제를 해결하므로써 침대업계에서 명성을 얻었다. 기존 침대코일용 철사는 둥글게 감아올라가는 스프링방식을 오래도록 고수해왔다.드림메이커는 둥근 스프링 방식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각형 모양으로 감겨올라가도록 고안했다.그렇게 하므로써 완충면적을 넓히는 반면 사각형의 각진쪽에는 힘을 덜받게 만들어 스프링의 반발력을 높였다.완충면적을 넓혀 푹신한 감을 잃게 하지 않으면서 사각형으로 스프링을 감아 인체가 무작정 침대속에 푹 빠지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드림메이커가 세계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매트리스 전문업체로 명성을 얻게된 또다른계기는 포켓코일의 발명이다. 포켓코일이란 말그대로 코일 하나하나가 포켓(독립된 코일)으로 쌓여있는 침대매트리스 코일을 말한다.기존의 침대코일은 모든 코일들이 서로 연결돼 한쪽이 무게를 받으면 자동으로 다른 쪽에도 힘이 미치도록 돼있다.따라서 침대 한쪽에서 누가 움직이면 다른 쪽에서 잠자던 사람도 함께 움직일수 밖에 없다.잠을 자다 옆사람이 깨서 움직이면 같이 잠이 깨는 경우가 많은 단점이 있다. 반면 포켓코일은 코일 하나하나가 따로 움직일수 있게돼 누가 아무리 침대 한쪽에서 움직이더라도 이웃한 부분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드림메이커는 포켓코일의 발명으로 한 침대에서 잠을 자더라도 마치 각각의 침대에서 자는 것과 같이 「잠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수 있게 한 장본인이다. ○잠의 프라이버시 보장 드림메이커의 매트리스는 타사 제품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기술개발로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세계시장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수 있게 됐다.한국에서도 부유층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미국의 S사나 K사 침대에는어김없이 드림메이커의 메트리스가 들어가고 있다.이들 유명회사들은 드림메이커에 메트리스를 제때 납품해달라고 애원하는 실정이다. 드림메이커는 지난 84년에 미국의 유명한 침대메이커인 킹코일사의 납품회사로 출발했다.91년부터는 드림메이커란 독자브랜드로 유명 침대회사들에 자사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성장,6년여만에 중소기업으로는 처다보기조차 어려운 자리까지 올라간 것이다.지난해 300여명의 종업원이 1천50만달러(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의 월평균 생산량은 대략 1만5천개 정도.주문이 밀려있지만 생산규모를 늘리지 않는다.적정규모로 재고의 수준을 철저히 관리하고 무리한 사업확장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경쟁사 사람들이 「코일은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을때 「사각형 모양의 코일」을 발명해낸 드림메이커가 세계 매트리스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로 여겨졌다.제2,제3의 드림메이커가 있는한 뒷돈을 주고라도 납품계약만 따내면 된다는 식의 구태는 세계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림메이커 사장 고사진씨/“침대의 생명력은 유행과 인체공학의 결합” 끈질긴 신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침대매트리스 분야에서 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세계시장을 제패한 드림메이커 고사진 사장(39·여)은 『침대매트리스가 컴퓨터 부품이나 금속부품들처럼 눈에 띄거나 만들기 신나는 품목은 아니지만 실생활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라며 회사장래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직 미혼인 그녀는 침대 매트리스의 기술개발과 무늬고안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그녀는 영국에서 3년간 공부한뒤 89년부터 줄곧 이 일에 매달려 있다. ­침대 매트리스에 아직 개발여지가 있는지. ▲어느 것이나 끝은 없다고 본다.모든 것에 유행이 있듯이 침대에도 유행이 있다.그러나 침대는 인간생활과 직결된 만큼 인체공학을 무시할 수 없다.유행과 인체공학의 결합이 관건이라고 본다. ­침대의 유행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지. ▲사실 유행을 말할 때에는 외모에만 신경쓰는 경향이 많다.그러나 매트리스의 내부,즉 코일에도 유행이 있다.이점에 착안해 만든 것이 「사각형 코일」과 「포켓코일」이다.두 품목이 인체공학에도 잘 부합해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그러나 매트리스의 외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유행이 있다.면을 많이 쓰는 천으로 코일을 덮는다든지 매트천에 그림을 그려넣는 것 등은 유행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침대의 유행은 무엇인지. ▲우리가 만든 포켓코일과 사각형 코일의 쿠숀이 당분간 매트리스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외장천으로는 면70%와 폴리에스터 30%를 사용한 천이 느낌도 좋고 질긴 장점이 있어 유럽쪽에서 잘 나가고 있다.우리 제품이 세계 35개 일류호텔에 납품되고 있다. ­제품개발은 누가 담당하나. ▲이 일도 내가 직접 4∼5명의 직원들과 어울어져 개발하고 있다.우리 회사에는 전문적인 도안가는 없다.직접 직원들이 제품을 써보고 허심탄회하게 자기의 느낌을 말한다.그것이 우리회사 제품개발의 포인트라고 말할수 있다.
  • 협상 교착… 「최후 카드」 선택/전격 기습작전 배경

    ◎후지모리 “반군 망명허용은 일방적 굴복”/경제재건 이어 또 성과… 3선 전망 청신호 페루정부는 결국 기습작전으로 127일간의 인질사태를 마무리지었다.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돼있는 국내외 유력인사 72명의 안위가 극히 위태로와질수 있음에도 페루정부가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은 사실상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일본대사관저를 점거하고 있는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게릴라 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는 페루정부가 복역중인 반군동료 440명을 석방해야한다는 요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그러나 후지모리 대통령은 그같은 요구를 받아줄수가 없었다.대규모 반군토벌로 얻은 국민적 인기와 치안질서확립이라는 치적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수는 없었던 것이다.또한 그가 이룩한 눈부신 경제발전도 빛을 잃을 수밖에 없는 「일방적 굴복」은 할 수가 없었다.그는 인질들의 비중을 감안할 때 즉각적인 기습작전을 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반군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기도 곤란해 일단 「시간벌기」로 응수했다. 페루정부는마침내 최후의 수단으로 특공작전을 감행했고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었다.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번 작전의 성공으로 국민들로부터 인기가 치솟고 있다.지난 95년 대통령에 재선된 후지모리는 헌법개정을 통해서 오는 2000년 3선대통령에 도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이다.그가 「양보」보다는 국민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을수 있는 「대담한 기습공격」을 택한 숨은 배경중 하나가 이 때문이 아니냐는 소리가 일부에서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작전의 성공으로 후지모리는 혁혁한 전과를 올린 「큰 승자」가 됐고 그의 정치적 입지는 전례없이 탄탄해졌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이다.
  • 페루인질 71명 인질/대낮 특공대 투입/게릴라 14명 모두 사살

    ◎127일만에 상황 종료 【리마 외신 종합】 페루 당국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좌익반군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이 지난 4개월여동안 인질극을 벌여온 리마의 일본대사관저에 군경특공대를 전격 투입,인질 구출작전을 펴 인질 72명중 71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인질 가운데 카를로스 히우스티 페루 대법관이 숨지고,프란시스코 투델라 외무장관 등 25명이 부상했으며 특공대원 2명이 사망했다. 인질극을 지휘해 온 네스토르 세르파 등 인질범 14명은 전원 사살됐다. 군경특공대는 이날 하오 3시30분쯤(현지시간) 대사관저 건물 지하에 뚫어온 지하터널의 마지막 부문을 폭파,관통하는 것을 신호로 옥상과 정문,관저뒷편 등으로 140명의 대원을 진입시켜 40분만에 대사관저를 완전 장악,관저 옥상에 걸려있던 반군 깃발을 끌어내림으로써 인질극은 127일만에 막을 내렸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인질 구출작전 개시 1시간여만에 방탄복을 입고 대사관저를 방문,군경과 정부관계자들을 격려했고,인질들 대부분은 작전이 끝난뒤 걸어서 대사관저를 빠져 나왔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작전이 종료된 뒤 대사관저 밖에서 가진 즉석 기자회견을 통해 『인질구출 작전을 지시하는데 있어 단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밝히고 인질범들이 적십자 요원의 출입을 1주간 제한하겠다는 통보를 해온뒤 작전개시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 땅굴 200m 뚫고 번개작전 40분/페루 인질구축작전 이모저모

    ◎인질범들 축구하다 특공대에 사살돼/후지모리 방탄조끼 입고 현장서 격려 【리마(페루) 외신 종합 연합】 ○…페루군의 인질구출 작전은 22일 하오 3시23분(현지시간) 병력이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에 기습 진입함으로써 시작됐다. 페루군경 140여명은 큰 폭발음과 함께 대사관저에 진입한지 약 40분 만에 관저를 완전장악,대사관저 옥상에 걸려 있던 반군들의 깃발을 끌어내리고 환호성을 질렀다. 진입작전은 대형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으며 진압 병력은 대사관저 옥상과 지하터널 등을 통해 투입됐다.복면과 위장을 하고 자동화기를 갖춘 군인들이 대사관저 지붕위로 올라가면서 총격음이 건물 주위로 퍼졌다.검은 연기가 대사관저 내부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군헬기들은 대사관저 위를 저공비행했다.이때 큰 폭발음이 대사관저를 흔들며 짙은 연기가 상공으로 올라갔다.이 폭발전 인질들이 모두 소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이어진 폭발로 대사관저가 흔들렸으며 불빛이 반짝이면서 상공으로 버섯구름 모양의 짙은 검은 연기가 계속 솟아 올랐다. 이번 기습작전의 성공은 일본 대사관저로 이어지는 200m 길이의 지하터널을 통해 특수부대를 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페루군당국이 밝혔다. ○…인질범들은 작전이 시작됐을 당시 대사관저내 영접실에서 축구를 하다 진입한 페루 군·경에 의해 사살됐다고 인질로 붙들려 있다 풀려난 호르헤구무시오 볼리비아대사가 전언. 구무시오 대사는 진압작전 개시 10여분 전에 같이 인질로 잡혀있던 페루군 장교로부터 작전이 실시된다는 신호를 받고 다른 인질들과 함께 2층으로 피해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었다고 설명. ○…페루당국은 일본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게릴라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고성능 마이크와 적외선 장비를 동원했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23일 보도.페루정부는 수도관을 통해 마이크를 설치,거의 모든 방을 도청하고 있었으며 헬기를 이용한 적외선 장비로 내부를 관찰하는 한편 자기장비로 관저 주변의 폭발물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1시간여에 걸친 구출작전이 종료된 직후 방탄조끼를 입은채 대사관저로 들어가 군인들을 껴안고 작전의 성공을 축하.인질중에 포함됐던 후지모리 대통령의 동생 페드로 후지모리도 안전하게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질사태의 주요 표적이 됐던 아오키 모리히사(청목성구) 페루주재 일본대사는 친지들로부터 타고난 외교관이자 현대판 사무라이로 평가받고 있다고.명문 도쿄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63년 외무성에 들어간 아오키 대사는 부친이 베트남 대사를 역임했을뿐 아니라 19세기말 메이지시대에 영국·독일·미국주재 일본대사를 거쳐 외상을 지낸 유명한 외교관 아오키 슈조의 후손이라고. ○…이번 인질구출 작전 성공의 이면에는 영국의 공군특전대(SAS)를 비롯,미 연방수사국(FBI) 인질구출부대 등 세계적인 대테러 진압부대 요원들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한편 이번 특공작전이 개시되자 일본 TV방송들은 즉각 현지중계보도를 시작해 전파미디어의 위력을 과시했다.사건발생초부터 일본대사관저 부근에 임시취재 캠프를 설치,24시간 관저와 주변상황을 주시해온 NHK는 작전이 개시되자마자 즉각 생중계를 시작했으며 이어 다른 TV들도 현지로부터 현장중계를 하기 시작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는 이번 사건의 성공과 관련,페루를 방문해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에게 인질사건을 해결한데 대해 사의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빅토르 시토 아리토미 주일페루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리마를 방문해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직접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편 이번 작전으로 풀려난 아오키 대사는 지난 22일 이 결혼 29주년이 되는 날이었기에 이번 인질구출작전의 성공은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은 날이됐다고. □페루 인질사태 일지 ▲96.12.17=페루 좌익반군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게릴라,페루주재 일본 대사관 난입 점거.인질 7백명중 여자는 석방. ▲12.18=페루 대통령,도밍고 팔레르모 교육장관을 정부협상대표로 임명.반군,투옥된 동료 4백40명 석방 요구. ▲12.20=인질 3백80명중 한국의 이원영 대사 등 38명 석방. ▲12.28= 팔레르모 교육장관 반군과 첫 접촉.한국인 이명호씨(일 미쓰비시 파견사원)와 말레이시아·도미니카 대사 등 20명 풀려남. ▲97.1.1=인질 7명 석방돼 인질수,72명으로 감소. ▲3.3=쿠바,인질범에 망명처 제공용의 표명. ▲3.4=반군,제3국 망명 거부. ▲4.22=페루 군·경 대사관저 강제 진입,무력 진압 완료.
  • 「소음없는 차」 표방 대우 레간자 시판 돌입

    ◎“고속주행때도 속삭임이 들린다”/한국·유럽스타일 결합/외형 역동적 느낌/충돌실험 324회 최다/핸들링·승차감 뛰어나 대우자동차의 중형 신차 「레간자」가 침체된 자동차 시장에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지난달 28일 신차발표회를 가진 레간자는 1일부터 시판되고 있다. 대우는 레간자의 개발 과정에서 소음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었다.「소리가 차를 말한다」라는 테마를 내걸고 동력장치 소음이나 주행소음,실내 잡소리 등 소음의 원천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설명이다.2차로는 소음의 실내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엔진 소음 등 근본적으로 완전히 없앨수 없는 소음은 듣기 좋은 소리가 되도록 했다. 이에따라 레간자는 도요타의 캄리보다 우수한 정숙성을 유지한다는 대우측의 설명.고속주행을 할 때도 작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31개월 동안 4천억원을 들여 개발된 레간자는 캄리와 혼다의 어코드 폭스바겐 파사트 등을 경쟁 차종으로 선정해 철저한 벤치마킹을 거쳐 월드카로 개발됐다. 이탈리아의 디자인회사와 공동 디자인한 레간자는 한국적인 선과 다이나믹한 유럽 스타일의 선이 결합해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전통 한옥의 용마루선과 처마선,한복의 소매선을 바탕으로한 도어라인도 돋보인다.라디에이터 그릴은 라노스와 누비라와 같은 형태를 취했다. 레간자에 장착되는 엔진은 대우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D­TEC 엔진.2.0DOHC 최고출력 146마력,최고속도 206㎞이며 1.8DOHC는 최고 137마력에 최고속도는 199㎞로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레간자의 엔진은 6천500rpm의 엔진 회전수로 10시간을 운전해도 고장이 없도록 가혹한 시험을 거쳐 내구성을 검증했다고 대우는 밝히고 있다.영국의 자동차주행시험장에서 안전도와 내구성을 시험했으며 미국의 데쓰밸리에서는 혹서시험을,캐나다와 러시아에서 혹한 시험을 치르는 등 해외 15개국 18개 지역에서 완벽한 테스트를 거쳤다. 또한 동급 최초로 현가장치에 강도 높은 휠캐리어를 완충고무와 함께 장착해 차체의 미세한 흔들림까지 흡수,초고속 주행시에도 안정된 주행능력을 발휘하며 쇽업쇼바와 차체를 투웨이(2­Way) 충격 분산구조로 연결함으로써 요철구간에서도 핸들링과 승차감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레간자는 또 충분한 충돌시험을 거침으로써 안전도를 높였다.대차충돌시험 216회,실차충돌시험 108회 등 국내 자동차 개발 역사상 최대인 324회의 충돌테스트를 실시했다.이와함께 차체의 기본 골격의 강도인 구부림 강도와 비틀림 강도를 동급차와 대비해 30∼70%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한다.100W의 고출력 카세트·첨단 전자동 에어컨과 에어필터 등도 자랑이다.색깔은 진청색·녹차색·자두색·갈대색·갈색 등 9종으로 다양하다.레간자가 출시되었지만 기존 뉴프린스도 영업용 택시용으로 2000년까지 생산된다.
  • 페루정부­반군 인질석방 합의

    ◎72명 3단계로 나눠… 인질범 주내 쿠바로 【도쿄 DPA 연합】 페루 일본 대사관저 인질사태 중재역인 후안 루이스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반군들이 72명의 억류 인질을 3단계에 걸쳐 석방하고 이번주 쿠바로 떠날 것이라고 교회 관계자들에 말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31일 보도했다. 페루 정부와 반군간의 핵심 중재자중의 하나인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지난 28일 26명의 교회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이 신문은 페루발 기사에서 밝혔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교회 간부의 말을 인용,페루 정부와 투팍 아마루혁명운동(MRTA) 반군측이 인질범들의 페루 출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조건에 합의했다고 시프리아니 대주교가 말한 것으로 전했다.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한 이후,1단계로 72명의 억류 인질중 절반을 석방하고 동시에 인질범중의 절반은 쿠바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여수·하동·구례·사천만/남녘 꽃소식 봄마중 재촉

    ◎노란 유채향기에 신혼여행의 추억을­제주/꽃봉우리째 반기는 동백­여수/매화구름에 신선이 된듯­하동/무리져 피는 산수유 참맛­구례/하늘 가리는 벚꽃 황홀경­사천만 봄바람을 타고 꽃소식이 올라온다.남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하루하루 꽃소식을 북으로 밀어올린다.제주에는 이미 들판마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노오란 꽃밭에서 노니는 신혼부부들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남해안 절벽 바위벼랑마다 동백꽃이 선홍빛으로 화사한 매무새를 자랑한다.지리산 자락에는 샛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가 별천지를 이루고 섬진강가에는 매화가 황홀경을 연출한다.봄철 꽃놀이의 대표격인 벚꽃도 평년보다 1주일 가량 빨리 필 것이라는 소식이다.이미 제주 서귀포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은 벚꽃축제로 유명한 진해에서 이달말쯤 만개해 4월8일쯤 서울까지 북상할 것이란다.한번쯤 일상의 때를 훌훌 털어버리고 꽃소식을 따라서 봄마중을 나가 봄직도 하다.꽃향기를 만끽할 만한 곳 몇군데를 소개해본다. ○일출봉서 보면 진경 ◇제주 유채꽃=제주의 봄은 유채꽃에서 시작된다.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을 배경으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유채꽃은 3월 초순에 남제주에서 피기 시작해 5월 초순까지 이어진다.유채꽃은 배추 유채꽃과 토종 유채꽃 두 종류가 있는데 배추 유채꽃은 3월에 피어나지만 토종 유채꽃은 4월 하순에 만개한다.남제주군 송악산·산방산 주변과 성산 일출봉 진입로 일대가 군락지로 유명하다.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유난히 더 노랗고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성산 일출봉에 올라가면 아래쪽의 꽃밭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좋다. ◇여수 동백꽃=반도 남단의 미항 여수에서 7백여m의 다리를 지나 오동도에 이르러 산마루에 서면 여수시의 전경과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잎 한잎 지지 않고 꽃봉오리째 뚝뚝 떨어지는 동백이 봄나그네를 반긴다.오동도는 절개를 지켜 바다 바위벼랑에서 떨어져 죽은 어부 아내의 순정이 전해져 오는 곳.섬 둘레로 2㎞에 이르는 산책로는 동백과 해송,대나무 등으로 뒤덮여 아늑한 멋을 풍긴다.오동도 동백은 연등할머니가 승천하는 날인 음력 2월20일쯤 만개해 4월 초순까지 절정을 이룬다.해삼 우럭 등 해산물도 제철을 만나 입맛을 돋구어준다. ◇하동 매화=경남 하동군 섬진강가 섬진마을과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라 일대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매화의 별천지를 이룬다.이 동네에 매화가 과연 몇그루나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그저 매화가 피면 또 한해 봄이 왔구나 생각하고 꽃이 지면 봄이 가는구나 생각한다.매화가 활짝 피는 때는 3월 하순 열흘 가량에 불과해 꽃을 즐기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은게 아쉽다.섬진마을 매화는 마치 뭉게구름을 산자락에 깔아놓은듯 하다. ○4월초까지 꽃세상 ◇구례 산수유=옛부터 「산수유의 땅」으로 이름난 전남 구례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는 온통 샛노랗게 피어난 산수유로 그야말로 「꽃세상」을 이룬다.우리나라 산수유 열매 생산량의 60%가 이곳에서 나며 구례 지방 생산량의 85%가 지리산 만복대 기슭에 자리잡은 산동면에서 나올 정도로 산수유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산수유가 이 지방 특산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200여년전 쯤부터.지리산 험산준령에 둘러싸여 논이 적고 밭이 척박해 산수유 나무를 심어 생계수단으로 삼았던 것이다.산수유의 아름다움은 무리지어 피어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꽃잎 길이가 2㎜ 정도로 매우 작아 꽃송이 하나 하나의 모습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수백 그루씩 무리지어 자란 산수유나무가 한꺼번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 모습은 말로 나타낼 수 없는 장관을 이룬다. ○3면이 바다로 트여 ◇사천만 벚꽃=벚꽃 하면 우선 진해 군항제를 떠올리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게 흠이다.그러나 남해 사천만 선진공원은 잘 알려지지 않아 벚꽃을 한가로이 즐길수 있다.이 공원은 평소에는 한적한 곳이지만 해마다 벚꽃이 만개하면 하늘을 가리는 황홀경을 연출하는 이색지대이다.공원안에만 7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있어 「꽃에 가려 하늘이 안보일 정도」이다.공원입구에서 53계단을 오르면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탁트인 공간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 추기경의 정년(외언내언)

    1951년 9월15일.대구 계산동 성당의 종소리가 유난히 밝게 울려 퍼졌다.이날 29살의 청년 김수환은 69살의 어머니가 맨앞자리 마루바닥에 꿇어앉은채 자애로운 눈빛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사제서품을 받았다.한때 「장가 가고 싶어」신부되기를 망설이기도 했지만 홀어머니의 간절한 소원을 뿌리치지 못해 신부가 됐고 이날이후 성직자로서의 멀고험한 길을 묵묵히 걸어와 오늘에 이르렀다. 대구에서 가난한 옹기장수의 8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신부로 서품된지 15년만인 66년 주교에 올랐고 68년에는 대주교로 서품되면서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됐다.김수환 대주교가 추기경에 오른것은 69년 3월28일.이땅에 카톨릭이 전래된지 192년만의 경사였고 47세 추기경으로 카톨릭사상 「최연소 추기경」의 영예도 함께 얻었다.그리고 지금은 존경받는 정신적 지도자로 우뚝 서 있다. 그가 오늘의 자리에 이른것은 추기경이란 신분때문만은 아니다.올곧은 양심의 대변자로서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인간성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김수환 추기경은 교회의건전한 현실참여를 주도하고 있지만 해방신학같은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는 단호히 거부한다.그것이 「존경받는 성직자」로서의 품위를 지켜주고 있다. 그는 청빈한 사제의 본보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으나 권위는 내세우지 않는다.오히려 지극히 소박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친근감을 갖게한다.95년 9월12일 경기도 부천 가톨릭대학에서 열린 KBS의 「열린음악회」때 대중가요인 「애모」를 열창한 것도 그의 성품을 드러낸 한 단면일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이 오는 5월8일로 만 75세,교회법상 정년을 맞게 된다.그는 정년을 앞두고 여러차례 은퇴의사를 표명했으나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적극 만류하고 있다고 한다.그의 은퇴여부에 대해 교황청의 공식발표가 있겠지만 앞으로 어떤자리에 있게되든 존경받는 성직자로서,또 사회원로의 한분으로 계속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
  • 인 차시장/외국메이저 투자 급증

    ◎작년 직접투자 1백억불중 30∼40% 차지/91년 신경제정책 힘입어 연 20% 급성장 외국기업들의 인도에 대한 직접투자가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지난해 외국기업의 직접투자액은 3천3백억루피(1백억달러 상당)인데 이 가운데 30∼40%가량이 자동차관련부문에 투자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자동차산업의 급신장은 7∼8년전 인도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중심지로 부상한 인도 남부의 방갈로르가 현재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단지로 발돋움한 과정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산업은 지난 80년대 후반 일본 스즈키와 합작으로 800㏄급 소형 마루티가 출시되면서부터 승용차 소유붐이 일기 시작했다.특히 91년 7월 인도정부의 신경제정책에 따른 순조로운 경제성장은 인도 중산층의 소득증대를 부추겨 승용차 수요증가로 이어지게 됐다. 이때문에 인도 국내의 기존 자동차업체는 물론 세계 유수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첸나이(옛 마드라스)를 중심으로 한 타밀나두,안드라프라데시,카르나타카등 남부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진출,확장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인도 남부지역 근로자들은 대부분 영어를 구사하고 북부지역에 비해 근로의식이 높은 반면 급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마힌드라&마힌드라(포드와 합작사)의 현지관리 책임자 피탐버씨는 『지난해 인도 자동차시장은 20%정도 성장했는데 올해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인도 자동차 생산은 86만5천대 수준으로 미미하나 신규투자와 확장계획이 올 1월말 현재 32건,1백65만대에 달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적어도 2백만대를 웃돌며 인도의 자동차산업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오페라 연출가 조성진(이세기의 인물탐구:121)

    ◎파격과 창조를 실천하는 무대예인/미와 룰에 강한 집착… 한치 오차도 거부/“하고싶은 일만 한다” 자칭 에피큐리안 오페라연출가 조성진을 보면 「이노슨트」란 단어가 생각난다.그는 예술의 전당 공연본부장이자 첫 예술감독으로서 「파격」과 「새로움」을 실천하면서도 순수무결과 이모셔널한 열정을 잃지않는 문학청년타입이다. 그는 스스로를 「에피큐리안」이라고 부른다.그의 부는 「읽어도 읽어도 남을 책,들어도 들어도 남을 음악이 있다」는 것이며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면서 생을 살아가려는 긍정적 자세가 확고하다. 따라서 행동과 말은 「직설적」이고 억지로 무엇인가를 감행하는 「극기사상」을 싫어한다.하고싶은 일만을 수용하기 때문에 그에게서 「좌절」과 「실패」,「스트레스」는 있을수 없다.또 지독하게 룰에 집착한 나머지 0.1㎜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성은 오페라를 연출하는 자리에서 「사사건건 붙들고 늘어지는」 바람에 「까다로운 연출자」로 소문나 있다.정연한 이론과 디테일한 주의력으로 철두철미를 강조하는 그와 대립하거나 논쟁을 벌인다는 것은 이미 무의미한 일이다. 그가 예술의 전당 예술감독이 되면서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기성가수를 상대로한 오디션실시다.지금까지는 오페라가수들이 그룹을 이루어 선후배순으로 배역을 나누어가졌으나 그는 극장위주로 가수를 고용하는 유럽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물론 신인발굴을 위한 오디션이 아니라 가수가 무대에서 모든 기량을 적라라하게 펼칠수 있는가,시간관념이 투철하여 참을성이 있는가를 까다롭게 따진후 상대방을 기용하는 식이다.오페라는 돈을 받고 무대에 올리는 상품인만큼 완벽을 기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조건이 반드시 구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런 과정에서 「오페라가 끝나면 좋은 친구들을 잃는 것」이 그에겐 서글픈 일이지만 「최선을 다한 무대가 최상」임을 줄기차게 밀어붙인다.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평자의 비평이 아닌 관객의 비난이다.수준높은 관객의 취향에 부응하려면 「투철한 프로정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순수·열정 겸비 “문학청년” 그는 80년 빈유학기간 일시귀국해서 서울오페라단의 「아이다」를 연출하고 그후 국립오페라단의 「리골레토」에 손댔으나 우리 오페라무대의 오랜 타성이 체질에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한동안 대학오페라에 빠져들고있었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 예술감독에 임명되자 긴 숙고끝에 비로소 조성진시대를 열게된 것이다. 예술감독 첫작품인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지난 연말부터 정초로 이어진 오페레타 「박쥐」를 본 사람이라면 하나의 전통극이 창작품으로 다시 탄생되는 신선한 「쇼킹」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배역부터가 안형열 김관동 김원경 등 오페라본고장인 빈과 밀라노무대에 섰던 노련한 가수들을 필두로 코미디언 이홍렬 슈퍼모델 오미란을 다양하게 캐스팅하고 3막 파티장면에선 임동창과 사물놀이,판소리의 박윤초,대중가수 인순이 등 대중과 친밀한 얼굴을 객원초대하여 파티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어떤 시각에서 보면 대중을 지나치게 의식한 상업성이 물씬 풍기는 것일수도 있다.그러나 「이제까지의 구태의연을 과감하게 깨뜨렸다」는 평과 「뭐 저런게 있나?」라는 반대론이 팽팽한 가운데 결국 「오페레타는 재미있고 경쾌하다」는 인상을 객석에 각인시킨 결과를 낳았다.「관객이 좋아하도록 무대를 꾸미는 것」이 그의 식이며 「박쥐」는 유료관객 1천200명을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가 오페라연출을 결심한 것은 서울대 독문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다.서울에서 언론인이며 문인인 조풍연씨의 2녀2남중 장남.「책부자집」인 그의 집에는 「학원」잡지나 소설책 표지에서 볼수있던 김내성 박계주씨 등이 드나들었고 부친은 임원식 현제명씨와도 각별하게 지냈다. 서울사대부국에 들어가기 이전에 최영우문하에서 바이올린을 배우는가하면 한때는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으나 아버지를 따라 현제명의 「왕자호동」을 본것이 「대사를 노래로 전달하는 고급예술」에 대한 선망이 싹텄다.경기중시절에는 포터불 전축에 매달려 「음악광」이 되었고 이미 「문인의 속성」이 몸에 밴 그는 음악을 듣는다기보다 들여다보면서 「듣는것」과 「들어보는것」의 차이를 『오페라연출로 유지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학구적인 태도는 도서관에 처박혀 교과서에만 파고들기 보다 「병서를 공부하듯 실용적인 방식」으로 음악의 레파토리나 이와 관련된 예술·사회과학전반에 걸쳐 넓고 깊게 섭렵해온 셈이다.하루 5시간이상 음악을 들으면서 악보를 외우고 오페라대본을 분석파악하여 오페라연출가로서의 자질을 착실하게 다져왔다.취미도 재빠른 솜씨로 단숨에 그려나가는 누드크로키를 즐긴다.가족은 유학시절에 만난 결혼한 피아니스트 전영화씨(성신여대 교수)와 딸만 둘. 그는 「비우티」와 「폼」(형태)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여전히 가장 완벽한것을 이룬다는 자신의 목적에서 한치의 양보없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거나 화젯거리로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기전에 「질적으로 알차고 차원있는 공연을 이루어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렇게 파란과 곡절없이 엘리트코스만을 똑바로 걸어온 그를 행해 그의 친구들은 「그에겐 콤플렉스가 없는 것이 콤플렉스」라고 꼬집기도 한다.그러나 무엇을 하더라도 여전히 「성취」때문이 아니라 빠져드는 그자체,그 과정을 사랑하는 그는 탐미주의적 허무를 지닐뿐 결코 탐욕주의는 아닌것 같다. ○에술의 전당 첫 예술감독 어느 분야에서나 독특하게 두드러진 인물은 있게 마련이다.예술분야에서의 독보적 존재란 개성과 컬러의 특성, 남다른 실력과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천재성과 고집과 보수성이 복합된 인물이 바로 조성진이라고 할수 있다. 그는 무엇이 될것인가를 확실히 알고 실천해 가는 예술가로서 「인생의 가장 심오하고 난해한 주제들을 가장 평이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묘사하는 괴테」와 「생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진보적인 색깔로 칠하는 모차르트」를 좋아하고 그가 좋아하는 모든것을 무대위에서 실천하면서 가장 물오른 시기에 수직상승만을 그리는 이시대 새로운 타입의 「에피큐리언」에 틀림없다. □연보 ▲47년 서울출생 ▲71년 서울대 독문과 졸업 ▲71­74년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 오페라연출,빈대학 음악학전공 ▲75­82년 독일 함부르크대학 음악학 전공 ▲78년 세종문화회관개관기념 빈오페라단초청 오페레타 「박쥐」조연출 ▲82­95년 한국방송공사 및 교육방송 음악교육프로그램 진행, 현재 CBS 「오페라하우스」 진행 ▲83년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 연출 ▲86년 경희대 음대 「코지판투테」 연출 ▲87년 오페라스튜디오 「마루」개관 및 오페라단 「마루」창단기념 「독일가곡의 밤」 연주,KBS신인음악회 출연 ▲88년 독일문화원에서 「피가로의 결혼」·리틀엔젤스회관 「코지판투테」 연출 ▲89­91년 미국 인디애나대 대학원 오페라연출전공·뮤직아트센터연수,「피렌체의 비극」 연출 ▲92년 부산음협주최 「부산성 사람들」 연출(지휘 최정은) ▲94년 윤이상음악축제 「나비의 꿈」 「유동의 꿈」 연출 ▲96년 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피가로의 결혼」·오페라입문 프로그램 「오페라 산책」구성·진행·연출 ▲96년 오페레타 「박쥐」 제작·공연 〈현재〉 예술의 전당 공연사업본부장 겸 예술감독,서울대 음대 강사,중앙대 예술대학원 객원교수 〈저서〉 오페라감상법」(96년 대원사) 「서양음악감상법」 「오페라란 무엇인가」(8월 출간예정)
  • 창무회 창립20주년 기념행사 28일∼2월2일

    ◎우리시대 창작춤 흐름 한눈에/회원·미래주역·기존 우수작품들 초청공연/서양춤 흉내 탈피 한국춤언어 찾기 구슬땀 한국 창작춤의 산실 「창무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28일부터 2월2일까지 춤공연과 심포지엄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첫 행사는 「창무회 20년,창작춤 20년」제목으로 28∼30일 하오7시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치는 기념공연.창무회와 미래 주역들의 작품,그리고 홍신자 안애순 등 현대무용가들의 작품을 초청,우리시대 창작무용의 수작들을 중심으로 그 흐름을 소개하는 무대이다. 지난 주말 서울 홍대입구 「창무예술원」연습실에는 올해 창무예술원 예술감독에 취임한 김선미씨의 작품 「땀흘리는 돌」(29일)공연에 앞서 마무리에 한창인 김씨와 단원들의 뜨거운 연습열기가 강추위를 무색케 했다. 『20년 동안 시험해온 창무회류 춤을 정립할 때가 됐습니다.우리 춤언어로써 당당한 면모를 갖춰야죠』 김매자씨가 고문으로 물러앉으면서 강미리씨(창무회 상임안무가)와 함께 30대 젊은 체제로 창무회를 이끌어갈 김선미씨.『「서양춤을 흉내낸게 아니냐」는 혹평이 있었던게 사실이죠.하지만 정확히 우리춤 사위와 호흡을 토대로 우리춤언어를 찾아냈습니다』 창무회류 춤으로 선보인 최초의 작품 「도르래」를 비롯,김매자씨의 「숨」「비단길」과 김영희씨의 「어디만치 왔니」,윤덕경의 「산」,강미리의 「근」「류­생명의 나무」등이 창무회의 대표 작품들. 발표때마다 무용계에 「한국춤의 창작」문제를 두고 논란을 일으켰지만 끝내 작품성 자체로 인정받았다.「창무회가 한국춤에 창작개념을 도입했으며 창무회의 20년은 한국창작춤의 역사」라는 평가를 얻어낸 주역들이기도 하다. 이들이 엮어낼 창무회 창립20주년 행사일정 및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창무회 20년 창작춤 20년=▲28일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초청단체)의 「퍼블릭 플레이스」,창무회 공동안무 「도르래」,김매자의 「숨」 ▲29일 홍신자 웃는돌무용단(〃)의 「지구인2」,최은희 춤패배김새의 「태초의 공간에서」,김선미의 「땀흘리는 돌」 ▲30일=안애순 무용단(〃) 「명」과 강미리의 「류­생명의 나무」 등. ◇창무6인전(2월1·2일 하오5시 포스트극장)=창무회 소속 젊은 안무가들의 독무무대. ▲한소영의 「미친듯 살고 싶어라」 김지영의 「따뜻한 죽음」 최지연의 「눈물나무」(이상 1일),김은희의 「넘보라살­보이지 않는 빛」 서영숙 「쥐구멍에 볕든 날2」 김효진의 「독백」(이상 2일) 등. ◇「한국창작춤의 전개과정과 새로운 진로모색」 심포지엄=31일 하오2시 창무예술원 포스트극장.337­5961.
  • 서울시 발표 올 주요업무 계획

    ◎공원 확충비 2천8백억… 「환경 서울시」 조성/매립가스 소각처리 등 난지도 활용/탄천 하수처리장 복개 체육공원화/녹지 20% 넘는 환경주택단지 설립/17년 넘은 한강교 1등급 성능 개선/일반용 도서관 1구1곳 구비 “박차”/한국형 납골묘 개발… 7월부터 보급 조순 서울시장이 22일 발표한 「주요 업무 계획」은 공원확충 등 민선2기를 맞아 본격 추진할 주요 업무를 망라하고 있다.내용을 요약한다. ▷공원 확충◁ 올해 2천8백31억여원으로 공장이적지 등 4곳을 공원화한다. 영등포 OB맥주 공장부지 1만9천591평에 연못,산책로,잔디광장을 조성,서남부지역의 명소로 가꾼다.강동구 천호동360 파이롯트 공장이적지 8천90평은 광나루유원지·올림픽공원 등 녹지체계와 연결하는 공원으로 꾸민다.성동구 성수동2가302 삼익악기 공장부지 1천575평과 동대문구 답십리3동471 4천600평 등도 올해 말까지 공원을 조성한다. ○공장이적지 4곳 개발 이밖에 먼지가 많이 발생해온 공해 사업장으로 이전예정인 강서구 등촌동610 성진유리 부지를 29억여원에 매입,오는 98년 말까지 공원을 만든다.중랑구 망우동506 아주산업 부지의 공원조성 계획은 중랑구의 상세계획 결과에 따라 추진한다. 중랑구 면목동 용마자연공원,금천구 시흥동 관악산자연공원,강동구 명일동 샛마을근린공원 등 나대지로 방치된 3개공원은 「주제공원」으로 조성한다. 도시계획결정 이후 20년이상 방치돼온 곳 중 궁동근린공원 등 23곳 12만700평을 8백35억원으로 우선 보상하고 답십리공원 등 7곳은 공원을 조성한다. ▷난지도 매립지 안정화◁ 지난 78년부터 15년간 9천2백만㎥의 폐기물이 비위생적으로 매립된 난지도를 20∼30년 후 활용하기에 앞서 안정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매립지 상부 식생층화 우선 매립지의 높이가 94∼98m인 난지도의 사면경사를 완만하게 한다.윗부분에는 빗물의 침투를 막고 1.5m 안팎으로 흙을 덮어 식생층을 조성한다.매립가스 처리를 위해 고밀도 비닐천막으로 매립지 윗부분을 완전히 덮고 직경 60㎝,깊이 40∼60m의 대형 가스추출정 106개를 설치한다.1만3천250m의 가스관을 묻고 이 관을 통해 가스를 한곳으로 모아소각처리한다. 매립지 주변에는 6천235m의 차수벽을 지하암반까지 설치,침출수가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는다.매립지 하부에는 생태공원 및 종합체육공원을,경사면에는 식물적응시험을 위해 경관녹지를 조성한다. ▷성수대교 복구◁ 개통지난 94년 10월21일 붕괴된 성수대교가 2년8개월만인 오는 7월1일 재개통된다.4차선으로 폭 19.4m,길이 1천160m이다.공사비 7백33억원이 들었다.트러스 부재의 두께를 30% 두껍게 한 반면 상판무게를 줄여 총중량 43.2t 차량까지 통행할 수 있는 1등급 다리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2002년까지 기존 다리 상하류에 각각 3차선씩 확장한다. ▷한강교량 신설·확장 및 성능개선◁ 서울시 구역안의 한강다리는 최근 개통한 서강대교 등 17개이며 청담·가양대교 등 2개의 다리가 현재 건설중이다.80년 이전에 건설된 다리는 총중량 32t 이상의 차량이 건널수 없는 2등급다리여서 성능개선이 필요하다. ○청담대교 내년말 완공 광진구 자양동과 강남구 청담동을 잇는 청담대교는 오는 98년 말 완공예정이다.복층다리로 1층은 전철용,2층은 일반용이다.마포구 상암동과 강서구 등촌동을 연결하는 가양대교는 99년 6월말 준공예정이다. 광진교를 오는 2000년 8월까지 4차선으로 확장하며 한남대교도 다리 하류쪽에 폭 25.5m,길이 915m의 6차선 1등급 다리를 놓은 뒤 기존 다리도 1등급으로 개선한다.다리 남단에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를 바로 연결하는 고가도로를 건설,교통체증을 해소한다.2004년 완공예정.마포대교도 교량 하류쪽에 5차선 1등급 다리를 신설한다.이어 기존 다리를 완전철거하고 신교와 같은 규모로 개량한다.잠실대교와 양화대교 역시 2000년 말까지 1등급으로 성능을 개선한다. ○용미리 150기 시범보급 ▷한국형 납골묘 보급◁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3배인 2백70만평의 국토가 묘지로 잠식되고 있는 점을 감안,장묘제도를 개선토록 한다.망우리 등 3개 시립묘지는 이미 만장됐고 용미리묘지도 24개월 후면 더이상 매장할 수 없게 된 실정이어서 서울시는 화장후 유골을 매장할 수 있는 「한국형 납골묘」를 개발,7월부터 일반에 보급한다.전통적인 국민들의 매장선호의식을 감안한 것이다.이를 위해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용미리에 한국형 가족납골묘 단지를 조성,150기를 시범보급한다.특징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봉분식 납골묘로 6평규모의 1기에 12위의 납골봉안이 가능해 가족묘로 활용토록 한다.가격은 7백만원대로 1위당 58만원 안팎이다.1구당 2평 기준 1백60만원인 일반묘지보다 훨씬 경제적이다.벽제화장장과 용미리,망우리 묘지에 견본을 공개중이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개장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 84년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한데 이어 5월에 구리시 인창동 117에 「동북권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개장한다. ▷1구 1도서관 건립◁ 서울시내에는 모두 1천242개의 도서관이 있으나 초중고교 도서관과 전문·특수 도서관을 빼면 일반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은 30개에 불과하다.25개 자치구 가운데 관악구 등 10개구는 도서관이 하나도 없다.시 전체적으로 인구 1백만명당 도서관이 2.8개꼴로 도쿄 23.8개,뉴욕 28.7개,파리 29.7개,런던 56개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시립극단 객원출연제이에따라 관악·성동·중랑·강북·성북·광진구 등의 6개 도서관은 지난 해까지 토지매입을 마쳐 오는 98년까지 완공한다. 은평·서초·중구·금천구는 올 해안에 토지매입을 마치고 98년에 착공,99년까지 마무리해 도서관없는 구를 완전 해소토록 한다.연면적은 3천∼5천㎡로 지하2층,지상5층 열람석 800∼1천200석 규모로 짓는다.평균 사업비 1백억원중 40억∼60억원을 시비로 지원한다. 강동구 암사동 510에 짓고 있는 지하1층,지상4층 연건평 280평의 점자도서관을 오는 2월중 개관한다. ▷시립극단 창단◁ 시민들의 분출하는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창단키로 한 시립극단을 내실있게 운영한다.전속단원을 11명으로 최소화해 경비를 절감하는 대신 작품별로 출연계약을 맺는 「객원출연제」를 도입한다.연극관련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올 하반기에 창단공연을 갖는다. ▷환경친화적 주거단지 시범조성◁ 양천구 신정동 726과 761일대 남부순환도로 변의 서부화물터미널 주변의 7만9천평에 환경친화적인 시범주거단지를 조성한다.신정동 726 일대 신정1지구 3만6천평,신정동 761 일대 신정2지구 4만3천평을 택지로 개발,오는 2000년까지 모두 3천가구를 짓는다.2000년 입주예정이다. 산자락과 녹지를 보존하여 기존 택지개발지구의 10∼12%보다 훨씬 많은 20%이상의 녹지공간을 확보토록 한다.경직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콘크리트 울타리 대신 나무 울타리를 설치한다.도로 등으로 단절된 구간에는 동물이동 통로를 설치한다.야생조류가 좋아하는 수목을 심어 동식물의 서식공간도 확보한다.환경오염을 막을수 있도록 지역난방을 도입하고 수도관에서 가정으로 바로 연결되는 「직결급수체계」를 갖춘다.단지안에 쓰레기의 퇴비화 설비를 갖춘다. 주차장은 100% 지하화하는 대신 지상에는 꽃길,휴게소,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콘크리트 옹벽 대신 녹생토나 자역석을 쌓는다. ○중랑·가양 처리장도 추진 ▷탄천하수처리장의 복개 공원화◁ 냄새때문에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하수처리장 윗부분을 복개해 체육 및 주민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우선 강남구 일원동의 탄천처리장을 강남구와 협의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3천400평을 2층으로 복개,1층은 주차장으로 쓰고 2층은 테니스장과 배드민턴장,체력단련장 등 체육 및 공원으로 활용한다.중랑·가양 하수처리장도 단계적으로 복개한다. ▷여의도 샛강 자연생태공원 조성◁ 한강 본류의 파천으로 홍수때를 제외하고는 물이 흐르지 않고 저습지 상태인 여의도 샛강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공원 조성지역은 63빌딩 부근에서 국회의사당 옆까지 4.6㎞로 상반기까지 마무리한다. 지하철 배출수를 이용해 계단식 폭포를 만들고 자전거도로도 신설한다.습지에는 나무로 마루통로를 만들어 관찰로로 활용한다.참새·비둘기·흰뺨검둥오리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야생조류원」도 만든다.
  • 서울 수도권 중심지 자투리 땅/초고급 호화 빌라건설 붐

    ◎별장형 설계… 전망·교통 좋은곳 많아/최고품 자재… 수억원대도 분양 잘돼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지역의 자투리 땅을 이용,수억원대의 초고급 빌라형 대형주택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그동안 재개발,재건축,대규모 아파트 건설사업 등을 벌이면서 공사기간 연장과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그러나 부유층을 겨냥한 초화화 주택은 공급량은 적지만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고 자투리땅 활용 등 주택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분양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따라서 자투리땅을 이용,고부가가치형 틈새시장을 노리는 도심형 타운하우스 건설은 주택업체들 사이에 또 다른 주택유형으로 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139의 21∼22일대 552평에 88평형(전용74평) 19가구를 건설 중이다.오는 11월말 준공 예정인 이 주택은 5월부터 분양하게 된다. 가구별로 주차장에는 자동차 3대를 주차시킬수 있다.빌라 뒤쪽에는 북한산,앞쪽에는 인왕산을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다.넓게 설계된 집앞 정원과 1층 중간 부분의 넓은 피로티는 조경화단과 조경용 목재마루 등으로 장식된다.북한산이 바라 보이는 주인욕실은 월풀(Whirl Pool)욕조가 설치된다.분양가는 미정.746­2664. 대우건설은 올해에는 주택사업 유형을 다각화·차별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도심형 고급주택을 짓기로 전략을 세우고 서울 서초동 430평 부지에 90∼100평형 10가구,방배동 310평 부지에 90∼100평형 6∼7가구,청담동 730평 부지에 90∼100평형 15∼20가구 등 모두 21∼27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분양은 서초동 빌라를 오는 2월,방배동과 청담동 빌라를 6월에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서초와 방배빌라는 수요층을 세분화,평면구성을 달리하고 빌라 외관을 일본 후쿠오카의 넥사스 월드처럼 색다르게 꾸민다.청담동 빌라트는 아파트와 빌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주거공간으로 계획 중이다.259­3868. LG건설은 서울 청담동에 100평형 11가구(복층형 2가구 포함)를 건설한다.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인 LG빌라는 이달에 착공,98년 4월에입주예정이다.분양은 4월부터 실시할 계획. 주택구조는 1층 한가구 공간을 홀(Hall) 및 정원으로 꾸미고 출입구를 호텔로비로 만든다.소음차단용 마감재를 사용해 현관에서 각 실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완전히 보장된다.실별로는 마스터 존(Master Zone)과 자녀들의 공간 사이를 구분,가족끼리의 프라이버시 보장도 고려한다.거실은 최대한 늘려 입주자들이 많은 손님을 초대해도 불편이 없도록 꾸밀 계획이다.728­2176∼7. 현대산업개발은 분당 오리역부근 불곡산자락에 타운하우스 현대빌라(110평형 단독형 복층빌라) 12가구를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9억7천만원선이며 98년 5월초에 입주가 가능하다. 이 빌라는 1층과 2층을 터놓은 복층형 구조로 3가구가 한집에 살아도 불편이 없도록 설계됐다.가구별로는 35평 크기의 전용정원도 마련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0342)712­1936. 한일건설도 분당 전람주택단지에 86∼88평형 한일인텔빌라 13가구와 인텔하우스 단독 1가구(별장식)를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평형에 따라 평당 7백만∼8백만원대. 이 빌라는 한일건설이 「1세기 주택」을 짓는다는 기업정신을 담아 쾌적한 자연환경과 첨단 주거문화를 조화시키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0342)708­8809.
  • 페루반군,정부 중재안 수락

    ◎“협상안 구성 참여… 제3국 떠날 용의” 【리마 AP AFP 연합】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74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소속 반군들은 15일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인질사태 중재를 위한 정부의 협상중재위원회 구성 제안을 수락하는 한편 페루를 떠날 용의가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인질극을 주도하고 있는 반군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는 이날 무선교신을 통해 페루TV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른바 「보증인위원회」로 명명됐으나 협상중재팀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정부측의 위원회 구성 제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 페루,인질범 망명지 모색/판돌피 총리/무력진압 배제 재확인

    【리마 AFP 연합】 페루정부는 리마의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74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20여명의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반군들에게 망명을 허용할 국가를 물색중이라고 알베르토 판돌피 총리가 9일 밝혔다. 그는 또한 『인질들이 신체적으로 해를 입지 않는 한 무력진압 가능성은 배제된다』고 덧붙였다.
  • 인질범 25명정도로 확인

    【리마 연합】 페루주재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하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은 25명 정도로 파악됐다고 정부와 경찰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당초 게릴라들은 십여명 정도로 추정됐으나 TV화면 등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보다 정확한 규모와 핵심들의 신원,역할 등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 일 기업에 몸값 1억불 요구

    【도쿄=강석진 특파원】 페루 리마의 일본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좌익게릴라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은 인질이 소속되어 있는 일본기업들에 몸값으로 1억달러를 요구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5일 리마발로 보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MRTA는 사건발생 직후 일본기업 전체에 「전쟁세」명목으로 1억달러를 요구했으며 기업들이 이를 거부하자 일방적으로 구랍 30일 3천만달러 이하로 줄여 지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일본정부도 게릴라측의 몸값 요구는 일체 거부한다는 방침이나 인질극이 장기화될 경우 게릴라측이 기업간 공동보조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 총리,몸값 요구설 부인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MRTA가 일본기업들에 몸값으로 1억달러를 요구했다는 마이니치의 보도를 부인했다.
  • 이원영 페루대사 오늘 귀국

    페루의 좌익게릴라단체인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에 의해 억류됐다 풀려난 이원영 주페루대사가 4일 하오 정무협의차 일시귀국한다. 외무부 당국자는 3일 『대사관에 함께 억류됐던 재일교포 이명호씨도 석방돼 우리 입장에선 페루사태가 일단락된 만큼 이대사가 정무협의를 위해 일시귀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사는 귀국기간중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만나 페루 인질사태의 추이와 해결전망 등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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