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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체조 전설’ 바일스, 3일 여서정과 도마 결선

    미국 ‘체조 전설’ 바일스, 3일 여서정과 도마 결선

    ‘여자 체조의 살아 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올림픽 무대에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바일스는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며 미국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바일스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미국이 171.296점으로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바일스를 비롯해 수니사 리(21)·조던 칠레스(23)·제이드 캐리(24)·해즐리 리베라(16)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평균 나이로 결선 최고령 팀이다. 이들은 여자 체조 단체전으론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바일스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래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했다. 바일스는 이로써 개인 통산 올림픽 8개의 메달을 수집하며 공동 최다였던 샤넌 밀러(48)를 제치고 미국 체조 ‘메달 퀸’이 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멘털이 붕괴해 결장한 바일스는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에 머물렀다. 바일스는 이날 경기후 “도쿄와 같은 악몽은 없어 좋았다”라며 “도마에서 착지한 후 안도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직전에도 심리 치료사의 상담을 받았다고 AP가 전했다.바일스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이단 평행봉을 제외한 도마-평균대-마루운동 3개 종목 개인전과 개인종합을 합쳐 5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이들 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한 상태다. 8개 나라가 겨루는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은 나라별로 3명의 선수가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에 각각 출전해 얻은 점수를 합산, 순위를 매긴다. 두 나라씩 묶여 4개 종목을 함께 도는 방식으로, 한 명이라도 크게 실수해 낮은 점수를 받으면 팀 점수가 확 깎인다. 바일스는 결선 첫 종목으로 치른 주 종목 도마에서 14.900점의 높은 점수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바일스와 미국팀을 쌍끌이한 리는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에서 펄펄 날았다. 바일스는 마지막 경기 마루운동에서 전체 선수 중 마지막으로 등장해 14.666점을 받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어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바일스는 8월 1일 개인종합, 8월 3일 도마, 8월 5일 평균대·마루운동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3일 밤 11시 30분 시작되는 도마 결선에는 바일스와 우리나라 여서정(22·제천시청), 북한 안창옥(21)도 예선 4, 5위로 진출한 상태다.
  •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봉우리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봉우리

    산봉우리는 산에서 높고 뾰족하게 솟은 곳이다. 사람들은 시시때때로 산봉우리를 오른다. 발아래 펼쳐진 풍경이 좋아서, 건강에 좋다고 해서, 소원을 이루려고, 혹은 명예를 위해 오른다. 그 희열이 짜릿하고 웅장해 어떤 이는 목숨을 걸기까지 한다. 사람들은 세상의 권력, 돈, 명예에도 산봉우리와 같은 높은 목표가 있다고 믿는다. 좁고 험준해서 아무나 오를 수 없기에 더 오르고 싶어 한다. 열아홉 살 때 1054m 높이의 속리산 문장대를 가죽신 끈을 동여매고 친구와 둘이서 뛰듯이 올라간 적이 있다. 산마루는 넓었고 큰 암석이 하늘 높이 치솟아 흰 구름과 맞닿은 듯 절경을 이루었다.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를 가르는 경계다. 정상에 서서 더운 심장으로 아래를 굽어보니 작은 산봉우리들이 펼쳐졌다. 더 높은 봉우리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에 본 세상에는 그보다 높은 산봉우리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지천명의 나이에 4158m 높이의 스위스 융프라우를 암벽 속을 달리는 산악 열차를 타고 오른 적이 있다. 바위를 뚫은 인간의 투지가 놀랍고, 눈앞에 펼쳐진 만년설이 장관이었다. 전망대에서는 멀리 독일까지 보였다. 하지만 잠시 뒤 산소가 부족해 두통을 호소하는 일행이 나타났다. 오래 머무를 곳이 못 됐다. 인류의 진화 지점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시인이자 작곡가, 가수, 극단 대표로 활동하며 ‘쟁이’라 불리기를 좋아했던 김민기씨가 별세했다. 우리 시대의 뒤를 위로했던 그의 노래 ‘봉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누구나 저마다의 봉우리를 오르고자 한다. 누구는 끝내 오르고 누구는 그러지 못한다. 노래는 또 웅얼거린다.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인생길에는 애초부터 봉우리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저 우리가 산을 빗대어 좁고 높은 곳을 봉우리라 부르고 그곳을 오르길 좋아할 뿐이다. 그러니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명예를 드높였다고, 돈을 많이 모았다고 인생의 봉우리에 올랐다고 내세우는 건 착각일 수 있다. 인생은 과정이다. “오늘을 살라.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시인 괴테의 말이다. 인생은 산 정상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밟고 내일로 천천히 내려가는 여정이 아닐까? 물처럼 흐르다 만난 야트막한 동산과 맑은 계곡과 들판, 젊음의 절정에서 성숙과 노쇠로의 여정에서 만난 뭇사람들과의 인연과 이별. 그런 것이 아닐까? 그전에는 앞에 선 봉우리가 높이 보였지만 지금은 낮은 봉우리들만 보인다. 반대로 뒤를 돌아보면 봉우리가 높이 솟아 있다. 산에서 내려올 때 그때처럼 말이다.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 삶은 좁고 뾰족한 봉우리에 있지 않다.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부딪치며 한껏 떠들어도 숨쉬기 편한 지금 여기 인간의 높이와 공간, 거기서 아웅다웅 사랑하고 미워하며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인간의 사회적 지점에 있다. 이붕우 작가·전 국방홍보원장
  • 서울신문-메쎄이상 공동주최 건축박람회 ‘2024 코리아빌드위크’ 31일부터 4일간

    서울신문-메쎄이상 공동주최 건축박람회 ‘2024 코리아빌드위크’ 31일부터 4일간

    국내 대표 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 전시회인 ‘2024 코리아빌드위크’가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A~D홀 전관에서 개최된다. 코리아빌드위크는 건설, 건축, 인테리어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산업 간 융합과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는 약 600개사, 1700여개 부스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건설·건축기자재, 인테리어, 건설 기술·장비, 건축설비, 건축설계·시공, 건축공구 등 건축과 건설 분야의 국내외 우수 기업들이 출시한 다양한 자재와 최신 건설 기술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부 정책과 건설·건축산업의 동향을 반영한 특별기획으로 ▲학교시설 환경개선 특별전 ▲건물유지관리산업 특별전 ▲차양창호특별관 ▲인테리어자재 특별관 ▲일본목재 특별관 ▲NextCon2024 ▲전기차 충전인프라 특별관을 선보인다.‘학교시설 환경개선 특별전’은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2024~2028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통해 학교시설 안전 및 성능 확보를 위해 5년간 총 29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내용을 반영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내외장재, 창호·차양, LED·조명, 냉난방·환기시설, 내진, 화장실 개선, 단열재, 기타 학교시설 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또 ‘공공구매 상담회’를 통해 시도 교육청(17개), 교육지원청(176개)의 시설을 지원하고, 담당자가 참가기업과 자세한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건물유지관리산업 특별전’은 고령인구 비율 증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건물 통합·에너지 관리, 설비, 청소·위생, 보안, 방역, 주차, 승강기 관련 제품 및 기술을 전시한다. 또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참가기업에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한다. ‘차양창호특별관’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서부터 경제성을 갖춘 제품까지 폭넓은 범위의 아이템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유리, 문, 차양·블라인드·셔터, 하드웨어 등이 전시되며 성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모두 잡은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 ‘인테리어 자재 특별관’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를 체험할 수 있다. 참관객은 마루·타일·벽장재 등 인테리어 마감재, 대리석·세라믹타일·포세린타일 등 석재, 씽크볼·수전 등 주방과 욕실 관련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비교해 볼 수 있다. 함께 기획된 ‘목조주택 특별관’에서는 통해 국내외의 우수한 목자재와 관련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일본목재 특별관’에서는 건축·인테리어 자재로 주로 사용되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사용한 내외장재, 구조재, 가구재, 인테리어재 등을 전시한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시연 등을 통해 일본 목재 제품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NextCon 2024’는 서울신문사와 ㈜메쎄이상 공동 주최로 열리는 미래 건설 융복합 혁신기술 특별관으로 건설·건축에 적용되는 디지털과 지속가능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 스마트건설 및 OSC(공장 생산 건축기술), 스마트안전, 스마트홈 & 빌딩, 탄소중립 신공법 및 기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선보인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특별관’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메쎄이상 공동 주최로 열리는 전기차 충전 산업 전문 비즈니스 전시이다. 충전기 제조·생산, 운영 및 유지관리, 네트워크 및 플랫폼, 화재·안전 등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와 더불어 공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공간디자인페어’가 동시 개최되어 건설, 건축, 인테리어 산업의 동반 성장을 모색한다. 게다가 전시뿐만 다양한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하는 특별 기획관과 산업 트렌드와 비전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통해 공간디자인, 호스피탈리티, 그리고 리테일 산업의 트렌드를 선보인다. 전시 기간 동안 업계의 최신 이슈와 동향,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세미나 및 전문 컨퍼런스도 동시 개최된다. ‘Design Summit Ⅱ’, ‘NextCon 컨퍼런스’, ‘전기차 충전산업 컨퍼런스’, ‘트렌드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컨퍼런스와 세미나가 전시 기간 중 개최되며, 최신 트렌드와 업계의 다양한 사례를 발표한다. 이에 더해 참가기업에는 새로운 판로 개척의 장이 되고 참관객에게는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상담관도 운영된다. B2C 참관객들은 건축주 설계·시공 상담관, 인테리어 컨설팅관을 통해 기업 및 전문가에게 맞춤 건축·인테리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B2B 참관객들은 1:1 건축사 상담회, 1:1 유통 상담회, 공공구매 상담회, 해외 건축자재 수입상담회 등을 통해 상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빌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에버랜드, ‘판다 옆 동물 친구들’ 카카오 이모티콘 출시

    에버랜드, ‘판다 옆 동물 친구들’ 카카오 이모티콘 출시

    용인 에버랜드는 판다 가족 바오패밀리부터 에버랜드 동물원에 사는 다양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신규 이모티콘 ‘판다 옆 동물 친구들’을 30일 카카오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판다 옆 동물 친구들’ 이모티콘은 에버랜드, 뿌빠TV 등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다양한 동물 영상 중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장면에 재치 있는 표현을 가미해 총 24종으로 구성했다.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판다 가족 바오패밀리를 비롯해 레서판다 레시·레몬,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아기 기린 마루 등 인기 동물들을 이모티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에버랜드는 ‘푸바오는 한 살’, ‘푸바오는 우리 언니’, ‘타이거밸리 호랑이들의 호호랑랑’ 등 다섯차례 카카오 이모티콘을 출시했으며, 이들 이모티콘은 공개 하루 만에 전 연령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출시할 때마다 큰 인기를 끌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2019년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에 수여되는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을 획득한 에버랜드 동물원의 다양한 동물들을 일상에서도 보고 싶어 하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판다 옆 동물 친구들’ 카카오 이모티콘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 여서정, 한국 체조 사상 첫 연속 올림픽 메달 기회 잡았다

    여서정, 한국 체조 사상 첫 연속 올림픽 메달 기회 잡았다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처음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여서정(22·제천시청)이 파리에서 기회를 잡았다. 여서정은 주 종목인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결선에 진출했다. 여서정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 여자 단체전 예선에서 도마 14.183점을 획득, 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서정의 메달 도전은 한국시간 내달 3일 오후 11시 20분 벌어진다. 도마 결선은 예선 점수 상위 8명이 겨룬다. 이로써 2020 도쿄 올림픽 도마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여자 체조 첫 메달리스트인 여서정은 2회 연속 메달의 기대를 부풀렸다. 북한의 안창옥(21)은 여서정과 동점이었으나 예선 5위로 밀렸다. 국제체조연맹은 평균 점수가 같을 땐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를 상위에 올려둔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14.400점을 받아 2차 시기에서 14.300점을 딴 안창옥을 5위로 밀어냈다. 메달을 놓고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됐다. 여서정이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사이 안창옥은 같은 기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우승하면서 라이벌로 떠올랐다.여자 기계체조는 단체전 점수를 바탕으로 도마-평균대-이단평행봉-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 결선 출전자 24명과 4개 종목별 결선 진출자 8명씩을 가린다. 여서정은 이날 도마 1차 시기에서 난도 5.4점 기술에다 수행 9.000점을 보태 14.400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0점에 수행 8.966점을 보태 13.966점을 확보했다. 1, 2차시기 합계 평균 14.183이었다.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7·미국)는 15.300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 결선에 진출했다. 한편 여서정을 비롯한 이윤서(경북도청), 신솔이(강원도체육회), 엄도현(제주삼다수), 이다영(한국체대)의 대표팀은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 단체전 예선에서 4개 종목 합계 152.496점을 받았다. 출전한 12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박칠성 서울시의원 “가리봉 복합화 사업 관련 첫 연석회의 개최 환영”

    박칠성 서울시의원 “가리봉 복합화 사업 관련 첫 연석회의 개최 환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박칠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은 지난 26일 개최된 가리봉 구시장부지 복합화 사업 추진을 위한 첫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지난 제32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가리봉 복합화 사업 추진에 관한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 행정에 대한 주민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서울시·SH·자치구·지역주민·상인 간 정보공유, 의견 수렴이 가능한 정례화된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박 의원의 제안에 따라 서울시·SH공사·구로구·지역주민·상인회 모두가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가리봉동 행복마루에서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었고, 향후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연석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첫 연석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가리봉 복합화 사업부지 내 임시주차장 설치의 건 ▲향후 사업비 및 건축방식 협의의 건 두 가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상인회·지역주민들은 “최대한 추석 연휴 이전에 임시주차장 설치를 완료해 달라”는 의견과 “다음 연석회의에서는 사업추진이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 여부를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임시주차장은 주신 의견을 고려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일 내에 설치가 완료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사업비와 건축방식 부분은 지속적으로 서울시와도 협의해서 초과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 “대박” 올림픽에 뜬 톱스타들…다함께 응원한 ‘이 선수’, 결과는

    “대박” 올림픽에 뜬 톱스타들…다함께 응원한 ‘이 선수’, 결과는

    돌아온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7)의 경기를 구경하기 위해 모인 미국의 스타들이 포착돼 화제다. 바일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 출전했다. 바일스는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를 모두 뛰는 개인종합을 비롯해 동료와 호흡을 맞춘 단체전, 도마, 마루운동에서 1위를 달렸다. 평균대에서는 2위에 올라 9위에 머문 이단 평행봉을 뺀 여자 기계체조 6개 종목 중 5개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이날 바일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나타났다. 디스커버리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자슬라브와 함께 관중석에 앉은 그는 바일스가 완벽한 경기를 선보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힘찬 박수를 보냈다. 또 모여든 팬들의 사진 요청에 응하며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크루즈 외에도 래퍼 겸 배우로 미국 내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의 중계 방송팀 일원으로 파리에 온 스눕 독, 가수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 연예인들이 바일스의 환상적인 몸짓을 구경했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 4개 종목을 석권한 바일스는 8년 만에 이를 뛰어넘는 5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의 여서정(22·제천시청)은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출전해 주 종목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183점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예선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0 도쿄 올림픽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여자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2회 연속 메달의 꿈을 부풀렸다.
  • 남자 체조 허웅, 안마 7위로 결선 진출

    남자 체조 허웅, 안마 7위로 결선 진출

    출국 이틀 전 대체 발탁결선 8월 4일 0시 16분 파리 올림픽 개막 직전에 대체 발탁된 한국 남자 체조 허웅(제천시청)이 안마 결선에 진출했다. 허웅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안마 예선에서 안마에 출전해 1만 4900점을 획득했다. 73명중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것이다.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는 단체전 예선 점수를 바탕으로 개인종합 결선에 오를 24명과 6개 종목별 결선에 나설 8명을 가리는 경기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8회 연속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개인전 안마에서 본선에 오른 허웅이 결선에 진출해 마지막 자존심을 세운 셈이다. 기제체조연맹(FIG)의 티켓 배분, FIG 월드컵 시리즈 랭킹 포인트로 한국 선수로는 3명이 개인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준호(천안시청)가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 출전권을 가장 먼저 확보했고, 2020 도쿄 올림픽 마루운동 4위 류성현(한국체대)은 마루운동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본래 FIG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할당한 1장 몫으로 김한솔(서울시청)이 선발됐지만, 프랑스 출국 이틀을 앞두고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허웅이 대체 선수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허웅이 메달에 도전하는 안마 결선은 8월 4일 0시 16분에 열린다.
  • “세계서 가장 섹시한 선수가 뛴다”…파리올림픽의 여신들

    “세계서 가장 섹시한 선수가 뛴다”…파리올림픽의 여신들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8월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뛰어난 외모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스타들이 있다. 홍콩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녀 선수 중 외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10명을 추려 소개했다. 2017년 호주의 한 매거진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라는 별명을 얻은 독일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1998년생으로 175cm의 키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그는 육상선수와 모델 활동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슈미트는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슈미트는 자신의 SNS에 “천국에서 파리로”라는 코멘트와 함께 팀 동료들과 찍은 기념사진을 올렸다. 슈미트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림픽 팀에 합류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라는 제목으로 올림픽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고 감격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올림픽 데뷔를 앞두고 “가장 큰 꿈이 이루어졌다. 파리에 가서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 것”이라며 “이 생각은 수년 동안 내게 동기가 됐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꿈이 아무리 크더라도, 헌신하고 자신을 믿는다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유도 선수 다리아 빌로디드도 조명을 받았다. 키 172㎝의 빌로디드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적극적인 반전 목소리를 내기도 한 선수다. 그는 도쿄 올림픽 경기 후 “그토록 원했던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우리 국민과 코치님 그리고 나를 위해 동메달을 수확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데뷔 무대를 값진 동메달로 장식했던 빌로디드는 만 17세의 나이에 2018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9년 세계선수권에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의 아버지(게나디 빌로디드)는 2005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차지한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고, 어머니(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역시 유도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아시아권 선수로는 대만의 수영 선수 에디 왕과 일본의 서핑 선수 마쓰다 시노, 브레이킹 선수 시게유키 하나이와 유아사 아미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버드대 출신으로도 잘 알려진 미국 육상 선수 개비 토머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남자 마루운동 동메달리스트 아서 마리아노(브라질)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우승자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와 이번 대회 육상 남자 100m와 200m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노아 라일스(미국)도 기량과 외모를 겸비한 스타 선수로 꼽혔다.
  • 지역 축제에 맛을 입힌다…축제장서 지역 맛집 알리기 나선 김제시

    지역 축제에 맛을 입힌다…축제장서 지역 맛집 알리기 나선 김제시

    전북 김제가 지역 축제를 통한 로컬 맛집 알리기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김제시는 축제 품질 개선을 위해 진행한 대표 맛집 선정 프로젝트 ‘맛보자고 컴페티션’을 통해 9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9곳의 대표 맛집은 다오세(신풍동), 홀랜드(서암동), 첫마을첫집(금산면), 정가는스시(신풍동), 아빠덕애(하동), 은성삼춘가맥포차(신풍동), 마당김밥(신풍동), 짬뽕공장(검산동), 고각(부량면)이다. 최종 선발된 음식점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지평선축제 지역 특화 음식 부스에 입점해 대표 맛집으로 김제를 알리게 된다. 이에 앞서 김제시는 이날 지평선새마루 복합문화공간에서 음식 전문가 3명, 관계기관 및 김제시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대표 맛집 9개소 선정에 따른 음식 전시 및 시식, 전문가 코칭 및 소비자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품평회를 통해 축제 최종 메뉴를 구성하고 60일 간의 전문가 코칭 및 메뉴 확정 과정을 거쳐 국내 대표 축제인 지평선축제장에서 김제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 축제가 끝나도 지평선축제 대표맛집 인증 현판 및 배지(메뉴판)제공, 대표 맛집 홍보 및 김제 관광홍보물에 다수 게재할 계획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기존의 대기업이 아닌 지자체가 직접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에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김제의 지역 상권을 살리고 의미 있는 시도로 김제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5월 28일부터 대표 맛집 참여 음식점 추천 및 모집을 통해 676건의 우수 업체의 신청을 받아 순위별 우수 업체 30개소를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22개소 33개 메뉴를 선정했다. 이후 신청 맛집 암행 평가를 통해 맛, 가격, 위생(청결도), 친절도, 지역 대표성 등을 고려해 최종 9개소를 축제 대표 맛집으로 정했다.
  • 파리서 사고 치겠다 [파리 올림픽 주인공은 나!]

    파리서 사고 치겠다 [파리 올림픽 주인공은 나!]

    파리올림픽은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이 1988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대회다. 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히든카드는 ‘체조 요정’ 신솔이(강원도체육회)다. 신솔이는 지난 4월 실시된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개인종합 1위로 태극마크를 단 무서운 ‘막내’다. 지난 14일 20세가 된 신솔이에게 ‘파리로 가는 각오’를 묻자 “막내로서 패기 있게 그리고 후회 없이 경기에 임해 메달권의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체전 출전권을 36년 만에 자력으로 확보해 팀 분위기가 매우 많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체조 대회는 개막 다음날인 오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여자 기계체조는 개별 종목이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 4개이지만 금메달은 여기에 개인종합과 단체전을 합쳐 6개가 걸려 있다. 지난 17일 파리로 출국한 체조 대표팀은 20일 선수촌에 입성했다. 그동안 개인전 자격으로 출전했던 여자 대표팀은 이번엔 ‘주장’ 여서정(22·제천시청)과 신솔이를 비롯해 이다영(20·한국체대), 이윤서(21·경북도청), 엄도현(21·제주삼다수) 5명으로 구성됐다. 팀의 ‘정신적 지주’ 여서정은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들은 생애 처음 팀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며 서로 의지하면서도 기운을 불어넣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단다. 신솔이는 “언니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서정 언니가 힘들지 않게 조금이나마 뒷받침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솔이도 요즘 여느 태극전사들처럼 파리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담금질을 한다. 그는 “오전엔 간단한 몸풀기와 재활, 기본동작을 반복한다”며 “오후엔 몸풀기와 기본기 그리고 4개 종목을 실전처럼 소화한다”고 말했다. 안정된 착지를 위해 연습을 거듭한다. 부상 방지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신솔이는 “꾸준한 연습 덕분에 힘과 밸런스를 잡는 것이 많이 좋아졌다”며 “매일 최선을 다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본선 무대에서 걱정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신솔이에게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도마다. “연습도 많이 했지만 안전하면서도 자신 있게 연기해 실수율이 많이 줄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평균대와 마루에서 있던 흔들림도 좋아졌다. 연결 점프에서 매끈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솔이는 충북 충주시 남산초등학교 1학년 때 체조에 입문했다. 발이 빠르고 몸이 유연한 것을 교사가 알아봤고, 신솔이도 체조를 즐긴 것이 운명이 됐다. 고교 시절 전국체전과 지난해 열린 체조선수권대회에서 각각 4관왕에 오르며 ‘유망주’를 넘어 ‘체조 요정’으로 불렸다.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선수권 단체 은메달, 개인종합과 마루 동메달도 땄다. 그는 “체조 요정이란 애칭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마음에 든다. 그렇게 불러 주면 요정에 맞게 실력을 갖추자는 정신 무장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전과 관련, “개인종합으로 파리 결선 무대에 서는 ‘사고’를 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도서관도 아니고 북카페도 아닌여름 그늘 같은 공간‘명상’ 담은 유니스트 지관서가군더더기 없는 책의 공간들뜬 마음 지그시 눌러평소라며 손이 안 갔을 그 책도자연스럽게 손에 들게 돼다락 같고, 또 마루 같은…고요히 머물 수 있는 창틀 방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7월, 휴가의 시작이다. 휴가지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꼭 들러 보길 권한다. 색다른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그래도 휴가 여행인데…! 좀더 여행다운 서행(書行)을 원한다? 그럼 울산을 추천한다. 맞다. 그 ‘공업도시 울산’이다.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지관서가는 책을 중심에 둔 복합 인문 문화공간이고 곁에는 산책 삼을 만한 여행의 장소들이 이웃한다. 화려한 휴가는 아닐 테지만 덤덤히 나를 물어 소소한 낙 하나는 찾을 수 있다. 그러다 무언가 힐끗 눈에 띄었다면 그건 아마도 이내 마음속을 유유히 잠영하던, 그리웠던 나의 모습은 아닐는지. ●며칠만은 퍼펙트 데이즈 ‘그림자가 겹치는 순간 더 진해진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대사다. 요즘 이 작품이 잔잔하게 화제다.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화장실을 청소하며 살아가는 히라야마(야쿠쇼 고지 분)의 하루하루다. 출퇴근길에 카세트테이프로 올드팝을 듣고, 자판기에서 캔 커피를 꺼내 마시고, 가끔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퇴근해서는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잠드는, 그저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겹쳐 사는 나날. 그건 영화가 말하는 ‘퍼펙트 데이즈’일 텐데 수긍할 수밖에 없는 건 왜일까? 하지만 질문도 잠시, 영화를 볼 때는 격하게 공감하고 영화 밖으로 나오니 또 밀린 일을 해치우려 허덕인다. 어쨌든 ‘나중은 나중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휴가는 그 ‘나중이 지금이 되는’ 시간이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생을 통달하지는 못하겠어도 며칠 정도는 그리 살아 보고 싶다. 살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사소하게, 작은 즐거움에 충실하며 생활 뒤편으로 미뤄 뒀던 행복을 찾아보는 거다. 울산의 지관서가를 휴가지로 추천하는 건, 하나의 도시에서 아담한 책 공간을 옮겨 다니며 적어도 그런 삶의 며칠을 흉내 내 살아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서다.●지관(止觀), 멈춰 서서 바라봄 첫 출발은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지관서가가 좋겠다. 유니스트는 울산역 가까운 울산 서쪽에 있으며 지관서가는 캠퍼스 내 학술정보관 1층에 있다. 가막못의 가장자리다. 지관서가는 딱히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사서가 없고 대출이 불가하니 도서관이랄 수 없고, 카페가 있지만 반드시 음료를 마셔야 책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니 북카페랄 수도 없는, 그러나 도서관이기도 북카페이기도 한, 경계 없고 강요되지 않는 여름 그늘 같은 책의 집이다. 또한 각각의 지관서가는 모든 장소마다의 인생 테마를 중심으로 책을 큐레이션한다.유니스트 지관서가의 테마는 명상(Meditation)이다. 공간의 배치도, 서가의 구성도, 조명과 음악도 이를 고려했다. 벽지는 한지를 이용해 차분함을 더한다. 첫걸음부터 검은 벽과 나무 벽 사이 통로가 들뜬 마음을 지그시 눌러 맞는다. 내면으로 스미는 전이의 공간인 셈이다. 너머가 보이지 않아 그저 차분하게 걸음을 떼지만 곧 눈앞의 장면에 넋을 잃고 만다. 온전히 안으로 들어서자 정면을 꽉 채운 파노라마의 너른 창과 꽉 찬 초록의 자연이다. 대청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박스 형태의 좌식 마루 또한 탄성을 자아낸다. 그 새로 뿌리 내린 무뚝뚝한 콘크리트 원기둥과 바위 모양의 쿠션 의자마저 사색적이고 명상적이다. 우선은 멈춰 서서 창밖의 초록이 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번지기를 기다린다. 누구인들 그러지 않을까. 이를 말로 풀면 지관(止觀)이겠다. 멈추어 서서 바라보다. 바로 서서 너르게 바라보다. 그러고 보니 사방으로 책 한 권 보이지 않는다. 마룻바닥 위의 의자와 탁자 외에는 그 흔한 소품 하나 없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가 전부다. 책의 공간이 스스로부터 군더더기 없이 비워 낸 상태다. 책은 채움일 텐데 먼저 비우라는 말일까? 그게 명상이겠지. 면벽 수행하듯 앉아 바닥까지 비워 낸 후에야 서서히 움직여 공간을 살핀다. ●방학 맞은 지금이 최적의 비움 유니스트 지관서가는 색으로 구분된다. 책들은 입구 통로 검은 벽의 안쪽 세모난 자리에 숨어 있다. 넉넉하게 비워 낸 주 공간에 비해 작은 서가다. 장서의 수로 압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책들은 고심 끝에 놓였다는 걸 알겠다. 명상이라는 인생 테마 아래 집중, 비움, 드러남, 침묵 등의 주제로 서가를 구성했는데 신간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다채롭다.책 곁에는 각 주제와 짝을 이룰 만한 명상음악을 큐알(QR) 코드로 제안한다. 음악 명상그룹 ‘케렌시아’가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위해 제작한 음악이다. 내레이션 가이드가 있어 초보자도 명상할 수 있다(음악만 나오는 버전도 있다). 원하는 이들에게는 헤드폰을 대여한다. 그 가운데 ‘산책’이란 곡은 지관서가를 나서 가막못을 걸으며 들어도 좋겠다. 내가 내 삶을 보듬는 시간, 카세트테이프는 아니지만 이 또한 ‘퍼펙트 데이즈’다. 초록 위에, 종이책 위에, 산책의 발걸음 같은 음악이 차곡차곡 쌓여 겹친다. 마침 캠퍼스는 여름방학이어서 한적하다. 개학하면 좀더 북적댈 것이고 지관서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유니스트 지관서가가 가진 명상과 사색의 분위기를 한껏 누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 공간으로 돌아 나오기 전 책 한 권을 고른다. 김지현 종교학자가 추천하는 명사 추천 서가에서 ‘선시’(석지현, 현암사)를 집어 든다. 평소라면 좀체 손이 가지 않았을 책이다. 이곳이 명상을 인생 테마로 한 곳이라 자연스럽고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를 잡기 전 음료 한 잔을 주문한다. 카페는 발달장애인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에서 운영한다. 서가처럼 통로 옆 세모난 영역에 위치하는데, 카페의 작업 음이 명상이나 독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한 배치겠다. 서로의 속도에 맞춰 커피 한 잔을 받아 든 후 창틀방에 앉는다.창틀방은 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측면과 후면의 작은 창틀들을 작은 방으로 꾸렸다. 고요히 머물 수 있는 다락방 같고 바깥의 야외를 바라보니 또 누마루 같은 자리다. 사람이 많을 때는 블라인드를 내려 단절하고 독립할 수 있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침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틀에 기대 책과 음악 그리고 창밖의 녹음을 동무 삼아 한가로움을 누린다. 잠시 후 책을 돌려놓으려 다시 찾은 서가에서 원고지와 몇몇 글귀를 발견한다. 책을 읽고 담아가고픈 구절을 직접 손 글씨로 써 보라는 지관서가의 제안 ‘필수적 필사’다. 곁에는 오늘의 나를 닮은 어제의 나들이 남긴 몇 장의 필사가 있다. 아이나 어른 모두가 비슷한 마음, 그 가운데 지난봄 누군가 적어 둔 ‘여든다섯 살의 봄’이라는 제목의 글귀에 코끝이 찡하다.‘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처음에는 ‘여든다섯 살의 봄’이 제목인 줄 알았다. 스마트폰을 열어 검색해 보니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그림책 ‘봄은 또 오고’(이혜경 번역, 봄볕)의 한 구절이었다. ‘태어나서 두 살까지는 아무 기억이 없어’로 시작하는 책은 ‘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로 끝이 난다. 그림책은 장마다 조금씩 다른 홈이나 창을 뚫어 두었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부분이 사라지거나 겹치며 여든다섯 살 인생의 감동을 전한다. 책을 덮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살면서 몇 번의 봄을 더 맞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느 봄의 사랑을 이처럼 고백할 수 있을까?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나오기 전, 창밖의 초록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파를랑주의 책을 빌려 적는다. ‘지금껏 이렇게 여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다짐이 삶이 되기를. 어디에 있든, 그곳이 도서관이 아니라 해도 당신의 여름 또한 내일의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윽한 숲속 책의 산장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대공원 숲속에, 호숫가에 또는 캠퍼스 안과 미술관 옆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포구 앞이다.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책을 읽다 자연을 거닐고, 그러다 지루하면 또 다른 서가를 찾아 버스를 타고 나서는 하루.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 시간 따위는 말끔히 잊고! 여름휴가 며칠 정도는 일하지 않는 히라야마로, ‘고모레비’(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뜻하는 일본말)를 누리며 살아도 되지 않을까?가장 먼저 들어선 지관서가는 울산대공원이다. 어린이숲속공작실과 공공기관 회의장으로 쓰이던 그린하우스를 리모델링했다. 울산 시민의 일상 숲에 책의 집이 들어선 셈이다. 숲 안에 나무로 지은 박공지붕의 집은 길가에서 살짝 비켜 선 자리라 무척 아늑하다. 내부는 기존의 천장을 제거하고 층높이를 높여 서가로 단장했다. 삼각형 목조 지붕이 고스란하고 짙은 나무색과 창밖의 초록이 묵직하게 다가선다. 마치 성전에 들어와 있는 양하다. 그에 걸맞게 이곳 서가의 테마는 ‘관계’다.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의 관계를 묻는 책들이 반긴다. 또한 야외 테라스는 안과 다른 밖의 고요가 깃든다. 비탈과 접한 데크라 숲의 기운이 한층 우렁차다.●호수와 바다가 보이는 서가 울산대공원 지관서가가 숲이 빼어나다면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는 호수를 자랑 삼는다. 먼저 ‘박상진’이라는 이름이 궁금할 텐데 울산 지역의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에서 기인한다. 1층은 필로티와 야외 바를 둬 호수 풍경을 장벽 없이 만끽하도록 했다. 2층의 서가는 영감(inspiration) 테마의 책들을 구비했다. 역시 호수 쪽 창가는 바 테이블이다. 책장을 넘기는 시간만큼 물멍의 시간이 길다.숲과 호수의 시간은 바다에서 잇댄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장생포문화창고 내에 있다. 30년 가까이 어류 보관용 냉동 창고로 쓰이다 방치된 공간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으로 변신했다. 1~5층까지는 미디어아트전시관, 기념관 등의 문화 공간이고 지관서가는 6층이다. 바다 쪽은 벽 전체를 유리창으로 구성했다. 파도가 넘실대는 장대한 바다는 아니고 육지 쪽 울산 산업단지로 흘러드는 물길이다. 그래서 더 의미 있다.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과 공장 굴뚝은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를 상기하게 한다. 서가는 일부러 높이를 낮추고 네모난 형식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실내 어디에서나 창 쪽 바다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하루의 해가 질 때쯤 찾아가길 권한다. 내륙으로 스미는 바닷길과 울산 산업단지가 붉게 물든다. 해 진 후에는 하나둘 밤의 불빛이 켜지는 걸 기다려 좀더 감상해도 좋다. 장생포고래박물관까지는 약 1.5㎞다. 해변의 산책로를 따라 다녀옴 직하다.●건축가가 지은 책집의 자화상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가 제격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을 갖췄다. 아름다움을 테마로 하는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는 1층은 미술관 입구에 해당한다. 2층은 잔디 마당을 사이에 두고 미술관과 마주한다. 미술관 외벽을 장식한 프랑스 작가 제이알(JR)의 ‘우리가 영웅이다’가 눈에 들어온다. 평범한 울산 시민 250여명의 상반신을 촬영한 작품이다.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는 ‘나이 듦’을 인생 테마로 한다. 선암호수공원 인근의 노인복지관 1~2층에 위치한다. 그런 까닭에 창밖으로 보이는 사계절의 변화마저 남다르다. 책을 앞에 두고 자연의 나이 듦을 읽는 듯하다. 지관서가는 SK의 사회공헌사업이다. SK가 재원을 대고 지자체가 공간을,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가 기획을 담당한다. 서울대 인문확산지원센터 등 전문가들이 북큐레이션에 참여해 서가의 구성이 알차다. 공간은 대부분 이소진 건축가와 건축사무소 리옹에서 디자인했다.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스토리텔링한 윤동주문학관과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천왕 산책 쉼터, 배봉산 숲속도서관 등 서울의 사랑받는 동네 도서관이 이들의 솜씨다. 자연에 몸을 기댄 건물은 그 지형의 일부처럼 스미는데 울산의 지관서가들 또한 다르지 않다. 신축이 아닌 기존 유휴 공간에 녹여 냈다. 여행의 잠잠한 쉼터로 이만한 데가 없다. 지관서가는 인문학 강좌도 자주 열린다. 그러니 계곡에 발 담그듯 책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 보는 건 어떨까? 베케이션을 너머 울산 북케이션(Bookation)이다. 유니스트 지관서가 오전 9시~오후 8시, 연중무휴 누리집 www.jigwanseoga.org/115
  • 피서는 종로…동네 워터파크 가볼까[현장 행정]

    피서는 종로…동네 워터파크 가볼까[현장 행정]

    소공원에 터널분수 등 설치새달까지 전액 무료로 운영“방학 맞아 물놀이 공간 조성” “어린이 여러분, 동네 물놀이장에서 더운 여름 신나게 놀고 튼튼하게 자라세요.” 서울 도심 율곡터널과 이화사거리 사이에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연지물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빌딩 숲 사이 소공원에 터널분수, 워터터널 등을 설치해 여느 워터파크 부럽지 않다.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15일 효제초등학교, 명륜어린이집 학생과 함께한 개장식에서 “어린이 여러분이 슬기롭게 씩씩하게 커갈 수 있도록 동네 물놀이장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를 준비한 정 구청장은 이날 아이들과 함께 물총을 들고 놀이기구에서 물놀이도 했다. 알록달록한 수영복 차림의 아이들은 10분에 한 번씩 쏟아지는 워터버킷의 폭포수를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몰려들었다. 쨍쨍 내리쬐는 여름 햇볕 아래 물총 놀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 구청장과 종로구의회 의원, 아이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시원한 물줄기에 젖었다. 연지물놀이터는 종로구의 첫 어린이 물놀이장이다. 워터슬라이드과 버킷이 있는 물놀이조합대, 터널 분수 등이 설치됐다. 물놀이를 마친 어린이들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간이 샤워시설과 야외 탈의 시설도 마련됐다.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그늘 쉼터, 가로변 쉼터도 마련돼 바쁜 일상 속 쉼표를 찍기에 적당하다. 다음달 말까지 문을 열고 이용 요금은 전액 무료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초등학생까지 입장할 수 있고 안전요원이 상시 근무한다. 9월과 10월에는 바닥분수를 가동해 누구나 쉴 수 있는 오아시스가 될 전망이다. 7세 이하는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아쿠아슈즈 착용이 권장된다. 이 밖에 숭인공원, 산마루놀이터, 상상굴뚝놀이터에도 지난해에 이어 간이 물놀이장이 설치된다. 세 곳 모두 물놀이풀과 슬라이드를 갖춘다. 오는 29일까지 종로구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구독하고 물놀이장의 명칭을 맞히면 100명에게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정 구청장은 “방학철을 맞아 종로 어린이를 위한 안전하고 재미있는 물놀이 공간을 조성했다”며 “도심 속 야외 물놀이장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 男체조 김한솔, 출국 이틀 앞두고 부상…3회 연속 올림픽 출전 꿈 무산

    男체조 김한솔, 출국 이틀 앞두고 부상…3회 연속 올림픽 출전 꿈 무산

    남자 기계체조의 맏형 김한솔(28·서울시청)이 출국을 이틀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해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16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조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 남자 마루운동의 간판 김한솔은 전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마 훈련 중 무릎을 크게 다쳤다. 병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왼쪽 무릎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체조협회는 병원 소견서와 진단서를 근거로 이날 긴급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안마 기대주인 허웅(24·제천시청)을 대체 선수로 2024 파리올림픽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김한솔은 지난 9일 결단식을 마친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144명 중 부상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체육회는 4일 파리올림픽 출전 22개 종목 선수 명단을 취합해 8일 파리올림픽 조직위에 제출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체조협회가 15일 밤늦게 김한솔의 부상에 따른 선수 교체 요청을 해왔다”며 “프랑스에 도착한 체육회 선발대가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선수 교체 승인을 받은 뒤 체조협회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한솔을 비롯한 체조 대표팀 선수와 코칭 스태프 17명은 17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마련된 사전 캠프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었다. 출국 이틀 전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은 김한솔은 안타깝게도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남자 마루운동을 석권한 김한솔은 류성현(21·한국체대)과 더불어 파리올림픽 마루운동 메달 후보로 꼽혔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무대를 밟은 남자 기계체조는 이번 파리올림픽 단체전 출전 티켓을 놓쳤다. 결국 국제체조연맹(FIG)의 티켓 배분 정책에 따라 개인종합의 이준호(28·천안시청)와 김한솔, 그리고 올 시즌 FIG 마루운동 월드컵시리즈 순위 1위에 오른 류성현 3명이 개인 자격으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마루운동과 도마를 주 종목으로 뛰는 김한솔은 지난 연말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하고도 6개월 만에 기량을 회복해 올림픽에 전념해오던 터라 많은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한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과 이준호, 류성현, 허웅은 17일 파리로 떠난다.
  • 신진서 9단,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와일드카드로 낙점

    신진서 9단,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와일드카드로 낙점

    한국기원은 15일 제10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와일드카드로 신진서 9단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신 9단은 2022년 제8회 대회 때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음 달 2일 전남 영암군에서 개막하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의 정상급 기사 16명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달 열린 국내선발전에서 한국은 김명훈·박민규·강승민 9단과 최광호 6단이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4명과 함께 랭킹 시드를 받은 박정환·변상일 9단, 디펜딩 챔피언으로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를 받은 신민준 9단과 와일드카드인 신 9단까지 모두 8명이 출전한다. 국내 선발전 결승에서 원성진 9단을 꺾은 최광호 6단은 입단 후 처음 세계대회에 출전한다. 중국은 판팅위·왕싱하오·자오천위 9단이 출전하고 일본은 이치리키 료·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 9단, 대만은 쉬하오훙 9단, 라이쥔푸 8단이 참가한다. 국수산맥 우승 상금은 올해 2500만원 증액된 1억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오른 4000만원이다.
  • “나 스스로 물 밖의 물고기라 느껴져…소수자 이야기 쓸 수 있었죠”

    “나 스스로 물 밖의 물고기라 느껴져…소수자 이야기 쓸 수 있었죠”

    스위스서 살다 이탈리아로 돌아와이방인처럼 느껴져… 작품에 영향백희나·김상근 작가 작품 인상적한국 독자와 한국인 더 알고 싶어 탑에 갇힌 공주를 구한 기사가 마침내 투구를 벗는다. 투구 속에 감춰졌던 기사의 모습은 독자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투르말린 공주’) 태어날 때부터 몸집이 완두콩처럼 작은 아이가 있다. ‘커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와 달리 그는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완두’) ‘서사의 마법사’란 별명이 붙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다비드 칼리(52)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칼리는 지금까지 200여권이 넘는 책을 썼고 그의 책은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출간됐다. 국내에서는 2005년 바오밥상을 받은 ‘나는 기다립니다’, 2006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를 비롯해 ‘작가’, ‘나의 작은 아빠’, ‘공주를 깨우지 마세요’ 등 70여권이 번역됐다. 이번 방한은 문학동네, 봄볕, 나무말미, 달달북스 네 개 출판사의 초대로 성사됐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그림책 플랫폼 ‘마들렌플러스’에서 그를 만났다. 다비드 칼리의 이야기에는 늘 ‘비틀기’가 숨어 있다. 오래된 신화, 옛이야기를 참조하기도 하지만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비결에 대해 그는 “‘반전을 만들어야겠다’는 의도나 목적을 갖지 않고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꺼내서 작업하는 편”이라면서도 “무엇이든 쉽게 질리는 편인 데다 ‘놀라운 장치’가 있는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게 작업에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의 책에서는 소수자에 대한 다정한 시선도 엿볼 수 있다. 이탈리아 출신 부모와 함께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보낸 경험,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서 지낸 시간이 영향을 미쳤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항상 나 자신이 ‘물 밖에 있는 물고기’ 같다고 느껴 왔어요. 이탈리아 출신 부모님은 직장 때문에 스위스에서 살았는데 나 역시 어린 시절 ‘작은 스위스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죠. 삶의 많은 부분이 스위스에 동화된 채 살아서인지 이탈리아에 다시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이탈리아 사람이 아닌 이방인처럼 느껴졌어요. 그런 내용들이 글에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는 그림책 작가가 많지만 칼리는 주로 글만 쓴다. 글과 그림을 따로 작업하는 덕분에 얻는 장점도 크다. 그는 “처음 글, 그림을 함께 작업했을 때 출판사에서 ‘글은 좋은데 그림은 별로’라는 평을 받아 상심했다”면서도 “그림을 다른 작가에게 맡기면 글에만 집중해 다작할 수 있고 내가 (글을 쓰면서) 예상한 것보다 더 훌륭한 결과물을 만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만 글을 쓰게 되는 등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그림책 작가들이 세계적인 그림책 상을 휩쓰는 등 그림책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그 역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김상근 작가의 ‘두더지의 소원’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9일간의 방한 기간에 그는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서관, 송파 글마루도서관에서 북 토크와 북 콘서트가 예정돼 있으며 서울 상신초, 혜화초, 경기 명인초 등에서 어린이들과 만날 예정이다. 칼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한국 독자들과 한국인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 [길섶에서] 그 소리들을 다시

    [길섶에서] 그 소리들을 다시

    객지살이를 시작했던 집은 담벼락이 낮았다. 새벽이면 산책길을 올라가는 발소리들이 수런댔다. 어느 노부부가 지날 때면 기다린 듯 나는 잠을 깨고는 했다. 잠귀가 밝지도 않았으면서 자박자박 발소리에 섞여 오던 노부부의 낮은 말소리가 듣기 좋았다. 생각해 보면 나는 그때 아무 이야기도 들은 것이 없다. 그저 무언가 나를 감싼다는 착각. 큰딸 걱정을 하겠지, 오늘은 작은아들 얘기일까. 희붐한 새벽마다 희미한 환청을 들었던 것도 같다. 얼굴도 몰랐던 말소리들은 수십 년이 지났어도 왜 물색없이 생각이 날까. 어릴 적 새벽이면 고시랑고시랑 이야기 소리가 마루를 건너왔다. 집안 어른 누구든 베개를 꺾어 베고 모로 누워서 말소리를 엮었다. 마루를 넘어오던 잔기침 소리는 눈만 감아도 달려오지만 그 새벽의 말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하지 못해도, 그 말소리가 언제나 나를 감싼다. 먼 물소리처럼, 긴 빗소리처럼. 밑도 없이 끝도 없이. 베개를 꺾어 베고 이제는 나도 새벽잠을 뒤척이는 날. 문득 알 듯하다. 사는 일은 잘 버티는 일이라고, 가만히 와서 따독따독 등을 두드려 주고 가는 말은 크고 오똑한 소리가 아니라는 것. 허름한 줄 알고 잊어버린 새벽의 잔기침 소리라는 것을.
  • 종로구 첫 어린이 물놀이장 ‘연지물놀이터’

    종로구 첫 어린이 물놀이장 ‘연지물놀이터’

    서울 도심 한 가운데인 종로구 연지공원에 대형 워터파크 못지 않은 알짜 물놀이장이 문을 연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15일 이화사거리 인근 연지공원에 구의 첫 어린이 물놀이장 ‘연지물놀이터’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방학철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안전하고 재미있는 물놀이 공간을 조성하고, 집 가까운 곳에서 온 가족 모두가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운영 일시는 이달 15일부터 8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초등학생까지 입장할 수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이 상시 근무하지만 7세 이하는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이용 요금은 전액 무료다. 놀이터 내 사고 예방을 위해 아쿠아슈즈 착용이 권장된다. 연지물놀이터 내에는 슬라이드뿐 아니라 대형 버킷이 있는 물놀이 조합놀이대, 터널분수, 워터터널, 미니 버켓 등이 설치됐다. 또 야외에서 이용 가능한 간이 샤워 시설, 야외 탈의 시설을 준비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이외에도 5~10월에는 바닥분수를 가동, 오가는 시민 누구나 쉬어가는 도심 속 오아시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개장식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정문헌 종로구청장과 명륜어린이집 원아, 효제초등학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선언에 이어 기념사, 퍼포먼스,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한다. 관내 최초 어린이 물놀이장 탄생을 기념해 누리소통망(SNS) 이벤트도 개최한다. 15일부터 29일까지 종로구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구독하고 물놀이장 명칭을 맞추면 100명을 추첨,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해에 이어 관내 숭인공원(동망산길 150), 산마루놀이터(창신6가길 39), 상상굴뚝놀이터(자하문로19길 18-16)에도 ‘간이 물놀이장’을 설치한다. 세 곳 모두 물놀이풀과 슬라이드를 갖추고 있다. 초등학생까지 이용할 수 있고 만 7세 이하 보호자 동반은 필수다. 어린이 물놀이장과 관련해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시녹지과 공원관리팀, 공원여가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 구청장은 “종로구의 첫 번째 어린이 물놀이장 ‘연지물놀이터’ 개장을 축하한다”라며 “멀리 갈 필요 없이 집 가까운 도심 속 야외 물놀이장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 고이즈미 차기 총리 될까…日 자민당 ‘세대교체론’ 확산

    고이즈미 차기 총리 될까…日 자민당 ‘세대교체론’ 확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세대교체론’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각종 선거에서 패배한 자민당이 지난 7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도 참패하자 이대로는 차기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신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상황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2012년 총선 이후 처음 당선된 4선 이하 중견·신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세대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로 자민당 총재가 곧 총리가 될 수 있다. 이번 총재 선거에는 전체 374명 국회의원 중 비자금 문제로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의원을 제외한 371명의 의원이 참여하는데 이 가운데 4선 이하가 140명으로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이들 가운데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후쿠다 다쓰오(57) 전 자민당 총무회장,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전보장담당상, 사이토 겐(65) 경제산업상 등이다. 한국에도 인지도가 높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차기 총리를 묻는 일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후쿠다 전 총무회장은 한때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4선 이하 자민당 의원들이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데는 비자금 문제로 자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각종 선거에서 패배하고 있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당선 횟수가 적어 지역 기반이 불안정한 의원은 선거의 얼굴에 민감하다”며 “비자금 문제를 계기로 차기 중의원 선거는 오래된 자민당으로부터의 탈피와 정치 개혁이 쟁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7일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깜짝 2위를 기록한 이시마루 신지(42)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 시장의 파괴력을 체감하면서다. 고이케 유리코 지사가 42.8%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여론이 주목하지 않았던 이시마루 전 시장이 24.3%나 득표하며 스타 정치인인 렌호 전 참의원(18.8%)보다 앞섰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이시마루 쇼크’라고 부르며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이시마루 전 시장의 지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참신함이 실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자민당 총재가 곧 차기 총리나 다름없어 경력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험 부족은 특히 외교에서 불안 요소가 된다”며 “재선 가능성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상대할 수 있는 인물일지가 총재 선거의 논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도쿄지사 선거 ‘2위 쇼크’… “다음은 기시다에 도전”

    도쿄지사 선거 ‘2위 쇼크’… “다음은 기시다에 도전”

    SNS에 “정치 개혁”… 무당층 지지자원봉사자 5000명, 17억원 모금무소속으로 전 의원 野 후보 꺾어“기성 정당엔 가입 안 해” 선전포고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결과가 나온 8일 당선자 고이케 유리코(72) 현 지사보다 더욱 주목받는 인물이 등장했다. 중앙 정치나 지역 조직도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명도 높은 렌호(57) 전 참의원을 누르고 깜짝 2위를 한 이시마루 신지(42)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 시장이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득표율 24.3%로 고이케 지사의 득표율(42.8%)보다는 많이 떨어지지만 여야 대리전을 내세우며 입헌민주당의 지원을 받은 렌호 전 의원을 5.5% 포인트 앞섰다. 일본 언론은 이날 결과를 두고 ‘이시마루 쇼크’라고 분석했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다음은 중의원(하원) 히로시마 1구,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역구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성 정치권을 향한 선전포고를 하며 ‘쇼크’에 불을 붙였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히로시마현 출신으로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학구열을 불태워 명문대인 교토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일본 메가뱅크인 미쓰비시UFJ에 입사했다. 그가 처음 정치에 뛰어든 때는 2020년이다. 당시 아키타카타시 시장이 금품 수수로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에 부시장 외에는 후보가 없다는 뉴스를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 일본 정치의 필수 요소인 ‘3반’ 없이 60.18%를 득표하면서 당선되는 이변을 낳아 화제가 됐다. 3반은 지반(지역 조직), 가반(자금), 간반(지명도)이다. 그는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시의원과 지역 언론을 비판하는 모습을 X(엑스·옛 트위터) 등에 게시하면서 시선을 끌었고 그의 인기에 힘입어 아키타카타시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 수는 올해 1월 2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일본 자치단체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일본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책임이 중요하다”며 정치 개혁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SNS에 게시하면서 젊은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끌어냈다. 15~20분가량 짧게 유세하는 대신 매일 10여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알렸다. 교도통신은 “기성 정당이나 정치 그 자체에 불신이 강해지는 가운데 정당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무당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그의 동영상을 본 자원봉사자들이 늘어나면서 5000명이나 됐고 거리 연설 청중까지 늘어나며 온라인 선거 자금 모금만 2억엔(17억원)을 넘었다”고 했다.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는 게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로 드러난 만큼 이시마루 전 시장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의 지역구에 출마하면 결과는 알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기성 정당이 가입을 요구해도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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