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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北 사격 김정수 도핑 적발

    9일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와 12일 권총 50m에서 진종오(29·KT)에 이어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딴 북한의 김정수(31)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했다. 지젤 데이비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15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수의 샘플에서 베타 차단제(beta-blocker)의 일종인 프로프라놀롤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김정수는 메달을 박탈당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축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정수가 딴 공기권총 동메달은 제이슨 터너(미국), 권총 은메달은 탄쭝량(중국)에게 돌아가게 됐다. 이에 따라 권총 동메달은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러시아)가 승계하게 됐다.김정수의 샘플에서 검출된 베타 차단제는 심장박동을 늦추는 등 심장에 부담을 줄여 긴장을 완화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유용한 약물로서 사격과 양궁의 경우 경기 및 훈련은 물론 대회가 없는 기간에도 절대 복용할 수 없는 약물이다.또 체조 여자 마루운동에서 82위를 차지한 티 웅간 투옹(베트남)도 역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대회에서 쫓겨났다. 이번 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메달 박탈 및 축출 조치를 당한 선수는 지난 11일 근육의 지구력을 강화하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조혈세포 성장인자) 양성반응이 나온 여자 사이클 도로일주의 마리아 이사벨 모레노(27·스페인)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2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새로운 도핑 정책에 따라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나이지리아, 카메룬에 바카시 반도 공식이양…30년 영토분쟁 ‘종지부’

    나이지리아, 카메룬에 바카시 반도 공식이양…30년 영토분쟁 ‘종지부’

    지구촌 곳곳에서 영토와 국경분쟁에 따른 무력충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이 30년이나 끌어온 바카시 반도의 영유권 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해 주목받고 있다. 14일 BBC, 로이터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이날 바카시 지방정부의 본부인 아바나에서 바카시 반도를 카메룬에 공식 이양했다. 이 자리에는 유엔 관계자도 참석했다.1981년과 1994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두 나라의 영토분쟁은 이로써 27년 만에 막을 내렸다. 기니만 동쪽 끝에 위치한 바카시 반도는 나이지리아가 1960년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면서 영토로 삼았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맞댄 카메룬이 이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분쟁이 일어났다. 영국과 독일이 서아프리카 식민지를 분할할 때 국경을 해안선까지 연장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1000㎢ 넓이의 바카시 반도는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두 나라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카메룬은 1994년 나이지리아가 이곳에 병력을 배치하면서 무력충돌로 34명이 희생되자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ICJ는 영국과 독일이 1913년 체결한 조약을 근거로 2002년 카메룬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2006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로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은 그린 트리 협정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군이 철수했다. 하지만 바카시 반도 주민의 90%를 차지하는 나이지리아인들의 거센 반발로 이양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들은 반환 결정이 헌법 위반이라며 제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카메룬 정부군 병사 21명이 괴한의 습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마루 야라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약속 이행을 거듭 밝혔다. 이날 행사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삼엄한 경비 속에 간소하게 진행됐다. 울세건 아데니이 대통령실 대변인은 “바카시 반도 이양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임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경분쟁을 협상을 통해 해결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두 나라는 바카시 반도의 해저 석유시추 공동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시 이화장 국가문화재 추진

    서울시 이화장 국가문화재 추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저였던 이화장(梨花莊)이 서울시 지정 기념물에서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된다. 서울시는 이화장을 사적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는 시 문화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지난달 28일 문화재청에 이화장에 대한 사적 지정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 지정문화재가 되면 시 예산뿐만 아니라 국비 지원이 이뤄져 건물 보수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도심 속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이화장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있는 이화장(梨花莊). 우리나라 건국 대통령이었던 이승만(1875∼1965) 박사와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기거하던 사저의 이름이다. 8월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이화장을 둘러보았다. 대학로의 시끌벅적한 유흥가를 지나 주택가로 들어서자 넓은 대문 너머로 기품있는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철문 안에는 별천지가 펼쳐진다.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와 크고 작은 꽃, 그리고 처마선이 고운 예쁜 한옥 등 아기자기하고 정갈한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화장 자리는 예로부터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선 중종 때 학자 신광한과 인조대왕의 셋째 왕자 인평대군 등 명사들의 저택이 있었던 곳이다. 이화장에는 전시관인 본관과 조각당, 부속 건물 등이 있고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기거하는 생활관이 있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운명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본관은 현재 전시관으로 만들어졌다.ㄷ자 형태의 한옥으로 거실과 서재, 침실, 부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안에 전시된 것은 모두 이 박사 생전에 직접 사용하던 것들이다. 본관 옆 약간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조각당은 마루가 딸린 단칸 한옥.1948년 1월24일 이승만 박사 부부가 초대 내각을 구상하고 조각명단을 발표했던 유서 깊은 장소다. 당시에 쓰였던 돗자리와 1인용 나무 의자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고즈넉한 우리의 멋과 역사가 ‘이화장’ 곳곳에 남아 있다. ●국가 지정문화재로 승격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이화장을 국가 사적으로 관리하는 게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이자 대한민국 초대정부의 조각본부가 구성된 장소이고, 본채(생활공간)와 조각당(조각본부) 등 주요 건물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으며, 낙산 지역의 역사적 경관이 남아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47년 10월18일부터 다음해 8월12일까지, 그리고 4·19혁명으로 하야한 1960년 4월28일부터 하와이로 망명한 5월29일까지 이화장에서 거주했다. 이화장은 김구의 경교장(京橋莊), 김규식의 삼청장(三淸莊)과 함께 해방정국의 정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단독정부 수립론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특히 1948년 8월15일 출범한 초대 정부의 조각본부(1948년 7월21일∼8월4일)이자 이승만 대통령의 집무공간(48년 7월24일∼8월12일)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중 사적분과위원회를 열어 이화장의 사적지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Beijing 2008] 美-中 ‘체조전쟁’ 본격화

    중국과 미국의 ‘체조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베이징올림픽 체조는 기계체조와 리듬체조, 트램폴린 등 세 가지 세부종목으로 나뉘어 열린다. 남녀 기계체조에 14개, 리듬체조와 트램폴린에 각 2개 등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육상(47개)과 수영(46개)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금밭’이다. 안방에서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첫 올림픽 종합우승을 벼르고 있는 중국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건 기계체조다. 남자부는 라이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중국이 지존의 자리를 굳히고 있고, 여자부는 미국 정도가 대등한 실력을 갖췄다는 게 그동안의 평가였다. 12일부터 시작된 기계체조에서 일단 중국이 리드를 잡았다. 시드니올림픽 2관왕(평행봉·단체전) 리샤오펑(27)이 활약하며 남자단체전에서 미국을 3위로 밀어내고 첫 금메달을 따낸 뒤 13일 세계선수권 3관왕(마루·뜀틀·단체전) 청페이(23)가 이끈 여자단체전에서도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로 미국을 따돌렸다. 미국 AFP 통신이 선정한 ‘놓칠 수 없는 빅매치 10선’ 가운데 하나였던 이날 경기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미국 언론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허커신과 장위위안, 양이린 등이 모두 올림픽에 나설 수 없는 14세 소녀”라고 보도, 나이 조작 논쟁에 불을 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체조연맹(FIG)이 “서류 등록상 실수”였다는 중국의 해명에 “문제없다.”고 넘기자 이번엔 느닷없이 “체조 기계들에 당했다.”며 중국 선수들의 육성 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나디아 코마네치 등 체조의 전설 등을 키워낸 벨라 카롤리 코치의 말을 인용,“중국과 같은 관리형 교육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트집을 잡았다. 그러나 여자 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 가운데 일단 1개를 가져간 중국은 미국의 딴죽에도 보란 듯 종목별 결선에서 5명이나 1위로 예선을 통과, 싹쓸이 가능성을 모락모락 지피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체조 양태은, 메달 획득 실패

    한국 남자 체조의 간판 양태영(28·포스코건설)이 금메달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양태영은 14일 베이징 국립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체조 개인 종합에서 도마·평행봉·안마·링·마루·철봉 합계 91.600점을 기록,중국의 양웨이(94.575점) 등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양태영은 평행봉에서 16.350점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철봉과 링에서 각각 14.750·14.900점을 얻는데 그쳤다.양태영은 마지막 안마에서 14.300의 저조한 점수 기록해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양태영과 동반 출전한 김대은(24·전남도청)은 합계 90.775점을 기록,11위에 올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Beijing 2008] 양태영 “설욕은 개인전 金으로”

    올림픽 첫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 한국 남자기계체조가 5위에 그쳤다. 이주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결선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개종목 합계 274.375점을 획득,4위 독일(274.600점)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남자 체조에서만 4∼5개의 금메달을 바라보는 중국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286.125점을 얻어 278.875점에 그친 아테네올림픽 우승팀 일본을 여유 있게 제치고 2000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대표팀은 종목당 3명씩 출전,6종목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결선에서 높은 스타트점수를 앞세워 동메달을 바라봤지만 착지에서 실수가 쏟아지는 바람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동메달리스트인 ‘맏형’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철봉을 제외한 5종목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낮은 점수를 받아 득점에 치명타를 안겼다. 대표팀은 14일부터 시작하는 개인 종목별 결선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김대은(24·전남도청)과 양태영이 개인종합 결선에 나서고 평행봉에는 양태영과 유원철(24·포스코건설)이 출전한다. 김지훈(24·한국체대)은 안마에서 메달을 노린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 최종 성화 점화자 리닝은 누구

    [Beijing 2008] 최종 성화 점화자 리닝은 누구

    그는 새 둥지(냐오차오·올림픽 주경기장)를 박차고 베이징 밤하늘로 날아올랐다. 한 마리 봉황이었다. 그의 손에는 ‘약속의 구름’이라고 이름붙여진 성화봉이 들려있었다.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상공을 성큼성큼 내딛으며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베이징 올림픽의 정신을 나타내는 두루마리 영상을 함께 펼치면서 한 바퀴 돌아선 뒤 마침내 이글이글 불을 붙였다. 불이 붙여진 순간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가득 메운 9만여명의 환호성이 일제히 터져나왔고 폭죽 역시 그 환호성에 맞춰 쉴 새 없이 터졌다. 8일 열린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은 중국의 체조 영웅 리닝(李寧·45)이었다. 리닝에 의해 점화된 올림픽 성화는 지난 3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130일 동안 5개 대륙의 130개 도시를 거치며 13만7000㎞을 허위허위 돌아왔다. 그리고 앞으로 17일 동안 쉬지 않고 타오르며 올림픽의 정신을 60억 전세계 인류와 함께 나누게 된다. 리닝은 중국에서 ‘전설’로 통한다.1982년 세계체조월드컵 6관왕,1984년 LA올림픽에서 마루운동, 안마, 링 등 3관왕을 기록하는 등 1980년대에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106개나 딴 리닝은 세계적인 체조 영웅이면서 중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시킨 혁혁한 공로를 갖고 있다.1999년 세계스포츠협회가 선정한 ‘20세기 세계 최고의 선수 24인’에 포함됐다. 빼어난 실력에 더해진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한 얼굴과 온화한 미소, 배려심 많은 품성은 13억 중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러한 국민적인 인기를 기반으로 은퇴 뒤인 1990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 용품 회사를 만들어 이제 중국 내에서 나이키, 아디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만드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 특유의 애국주의가 발휘되면서 관영 CC-TV 등 방송 관계자들이 너나없이 ‘리닝’을 입고 나와 세계적인 노출 효과를 공짜로 얻게 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 ‘도시갤러리’ 당선작 발표

    서울시는 최근 5개월 동안 ‘도시갤러리’ 작품을 공모해 당선작 26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도시갤러리’는 도시의 공간을 하나의 미술관처럼 꾸미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한걸음 더 가까이, 한걸음 더 멀리’를 주제로 삼았다. 서울다운 장소 만들기 사업으로 정독도서관 입구에는 나무를 소재로 한 디자인 로커스의 ‘인사이드 아웃사이드’를 설치하고, 시청 남산별관 입구의 터널은 옛 안기부터의 삭막함을 털어내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문을 형상화 한 ‘네 개의 문’(정재철)을 만든다.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두 그루의 오래된 느티나무 옆에는 툇마루를 형상화한 ‘마루공원’(이대일)을,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는 단청빨간색으로 만든 조형물 ‘서울 문’(신현중)을 조성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런던(영국) 안동환특파원|“탄소배출권 시장이야말로 그동안 아무 가치 없다고 여기던 온실가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정도만 탄소 감축에 투자해도 기후변화를 막아낼 수 있죠.” 런던 템스강의 명물 ‘타워브리지’가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대 민간 탄소펀드회사 기후변화캐피털(CCC:Climate Change Capital).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면 전세계 어디라도 찾아다닌다는 창업자 제임스 카메론 부회장은 시장경제 메커니즘만으로도 충분히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03년 창업 뒤 고속성장 “지금이야 우리 회사가 미국, 중국,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 140여명의 펀드매니저를 두고 있지만 불과 5년 전 회사를 세울 때만 해도 사무실 하나에 직원이 5명에 불과한 조그만 회사였습니다. 기후변화라는 이슈가 우리에겐 커다란 기회였죠.” 디렉터 팀 모켓은 기적적인 회사 성장사를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2003년 세계 첫 민간 탄소펀드이자 CCC의 대표 상품인 ‘청정기술 사모펀드’(CPE:Clean tech Private Equity)를 출시해 목표 설정액 2억유로(약 3200억원)를 지난해 무난히 달성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펀드 ‘벤투스’(VCTs)도 출시, 독일 태양광업체 설파셀과 미국 온실가스 컨설팅 업체인 퀄리티톤스 등 세계 주요 친환경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현재 CCC는 매달 5000만∼6000만파운드(약 1000억∼1200억원)의 펀드 판매고를 기록하며 총 투자액이 8억유로를 넘어섰다.2010년쯤에는 세계 탄소시장에서 8%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온실가스도 줄이고 돈도 벌고 “우리의 사업 모델요? 간단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나라에서 배출권을 가져와 유럽과 같은 지역에 내다 파는 거죠. 그러고는 차액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됩니다.” 제임스 부회장은 CCC의 수익 모델을 설명하며 자신들의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중국 저장성의 ‘저장쥐화’라는 에어컨 냉매 제조 회사의 경우 그동안 냉매 제조 과정에서 수소불화탄소(HFC-23)라는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다.CCC는 2006년 이 회사에 온실가스를 분해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고, 여기에서 295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CER)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꺼리고 있지만 탄소펀드들이 통상 중국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사업을 통해 얻는 배출권 원가는 t당 10달러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월 현재 유럽기후거래소(ECX·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에서 거래되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이 t당 25유로(약 4만원)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CCC는 이 사업만으로도 최소 3억달러(약 3050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돈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기후변화 해법” “지난 20여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지구 온난화 문제의 정해진 해법이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끊임없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죠. 결국 ‘돈’이 유일한 해법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전형적인 시장주의자로 설명하는 제임스 부회장은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시장메커니즘의 강화를 역설했다.“배출권 거래제가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문제를 돈으로 배출권을 사서 해결하게 만든다.”는 환경 단체들의 비난을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고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의 이윤추구 동기야말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가장 현실적 해결책일 수밖에 없다는 게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그와 기후변화캐피털사의 신념이다. “한국은 2012년 이후 포스트 교토체제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대대적인 사회·경제 구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필요로 하는 거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sunstory@seoul.co.kr ■ 세계 탄소펀드 현황 - 40여종 70억弗 규모 운용 탄소 저감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탄소펀드 시장은 선진국들이 싼 값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탄소펀드의 효시는 세계은행이 2000년 4월 선보인 ‘PCF(Prototype Carbon Fund)’로 현재 규모는 약 1억 8000만달러(약 1830억원) 정도다. 세계은행은 PCF를 비롯해 10여종의 탄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40여종의 탄소펀드가 있으며, 규모는 70억달러(약 7조 12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종의 탄소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탄소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닌 선진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다. 교토 의정서 체제가 시작되면서 탄소 거래 방식이 대단히 복잡해진 탓에 투자 자금의 운용은 대부분 세계은행, 전문 컨설팅 회사, 민간 금융기관 등이 대행하는 추세다. 미국·영국 뿐 아니라 일본·오스트리아·벨기에·독일·네덜란드·핀란드·덴마크 등도 자신들이 만든 탄소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 탄소거래제의 교훈 - 정부가 탄소비즈니스 견인 |도쿄 박상숙특파원|1997년 교토 의정서가 채택됐을 때 일본 경제계는 사색이 됐다. 의장국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배포 크게 공표한 온실가스 삭감량은 1990년 대비 6%. 당초 예상했던 2.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전력, 가스, 철강 등 이산화탄소(CO) 배출이 많은 기업들에는 그야말로 날벼락과 같았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에너지 절약 기술로도, 삼림 흡수로도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촉수 빠른 종합상사들은 탄소에서 ‘블루오션’을 봤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다가미 다카히코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의 온실가스 삭감 한계와 고비용 탓에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일본 종합상사들이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나 마루베니 등은 CDM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광맥을 찾듯이 세계 각지를 뒤지고 다니며 탄소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일본의 탄소 산업은 ‘후쿠다 비전’을 통해 한층 탄력 받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60∼80% 삭감, 배출권 거래제의 연내 도입을 천명했다. 최대 지자체인 도쿄도 의회도 최근 도심의 오피스텔을 포함한 대형 업무용 빌딩 등에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량을 부과하고,2010년 지자체 처음으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환경 조례를 통과시켰다. 배출권 중개기업인 낫소스재팬의 다카하시 쓰네오 대표는 “결국 정부가 강제적으로 삭감 의무량을 정해줘야 (민간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냐.”며 관(官)쪽의 의지가 탄소 비즈니스를 견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10월 출범을 앞둔 배출권 거래 시스템의 운용 방식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일본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유럽 배출권거래시장(EU­ETS)은 초기엔 배출권을 무상 배분했지만 점차 기업들이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풍력, 바이오매스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가 풍부해 상대적으로 싼 값에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는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다. 자원 빈국인 일본은 배출권을 얻기 위해 산업계 전체가 막대한 가격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가미 연구원은 “산업 경쟁력의 저하는 물론 기업의 ‘카본 리키지(carbon leakage·온실가스 절감 비용이 적은 나라를 찾아 공장을 이전하는 현상)’를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산정할 때 생산단위 당 에너지효율개선지표를 활용하는 경제산업성의 방식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높이고 기업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국으로서는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alex@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Beijing 2008 D-2] “걸음마 떼자마자 체조기계로 길러져”

    그에겐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다. 걸음마를 떼자 부모는 한 자녀 정책을 좇아 낳은 외동딸을 올림픽 영웅으로 키우겠다고 마음먹었다. 외모가 사내 같아 병정처럼 키웠다. 고향인 허베이성 황시(黃石)에서 부모는 세살배기를 탁구경기장으로 데려갔다. 스포츠에 관심을 보였고, 그에게서 전도유망한 자질이 보인다는 체조코치의 말을 믿고 아이를 맡겼다. 아이는 어린애답지 않게 훈련에 집중,10살 때 허베이성 대표가 됐다. 그리고 이제 20세, 중국 체조의 희망 청페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의 관건이 될 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숀 존슨(16·미국)과 이번 대회 가장 극적인 금메달 다툼 중의 하나를 앞두고 있다.5일 뉴욕타임스는 인터뷰를 싫어하기로 유명한 청페이 대신 그의 부모 집을 찾아 어린 시절을 온통 빼앗기고 조국에 영광을 안기기 위해 오늘도 뜀틀을 넘고 마루를 구르는 청페이의 아픈 성장사를 돌아봤다. 13세에 국가대표로 뽑힌 그는 4년 전 아테네에서 선배들이 메달은커녕 7위로 추락하는 것을 지켜본 뒤 심기일전, 각종 국제대회에서 18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중국 여자체조를 재건할 리더로 거듭났다. 뜀틀에선 지난해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까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2005년 멜버른선수권에서 여자선수들에게 가장 어려운 기술로 통하는 ‘540도 비틀며 도약’을 완벽하게 연출, 이 기술에 ‘더 청(The Cheng)’이란 칭호를 붙이게 만들었다. 군사교범을 읽는 게 유일한 취미라는 그는 개인의 명예나 부를 좇는 게 아니라 사회주의 조국에 보답하는 게 유일한 임무라고 내세운다. 하지만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면 대졸자 첫 월급이 500달러(약 50만원)인 이 나라에서 포상금으로만 15만달러를 챙기는 한편 짭짤한 후원계약들을 맺게 된다. 부모는 아이의 어린 시절을 빼앗았다는 지적에 화를 버럭 냈다.“가난해서 그애의 삶을 바꿨으면 했던 것일 뿐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프로 운동선수였고 그게 그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부모와 전화통화를 할 때에도 청페이는 ‘네’‘아니’‘좋아’ 정도로만 의사를 표시한다고 했다. 지난달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 위해 고향집을 찾은 것이 2년 만의 일이었다. 허베이성 정부가 가족에게 새집을 건넨 뒤 첫 방문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日서 다시 고개든 사회주의

    |도쿄 박홍기특파원|빈부의 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양극화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에서는 심화되는 격차 탓에 한물간 사회주의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일본 공산당의 당원이 늘어난 데다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사회과학서적도 각광을 받고 있다. 때문에 아직 크지는 않지만 사회 인식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공산당 기관지인 ‘아카하타(赤旗)’는 지난해 9월 중앙위원회 총회 이후 지난달까지 신규당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2일 전했다. 공산당원은 1990년 50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현재 40만명선에 머물러 있다. 공산당은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상황”이라며 내심 놀라고 있다. 올해 신규 당원의 목표도 2만명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일본 총무성의 2007년 취업구조기본조사 통계에 따르면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 파견사원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비정규직은 전체 노동자의 35.5%인 1737만명에 달했다. 역대 최대치다. 주목할 점은 신규 당원의 20%가 30세 이하,20%는 60세 이상이라는 사실이다. 공산당 측은 “아무리 일해도 비전을 가질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자기 책임, 자기 탓으로 돌리던 젊은이들이 정치 책임, 사회 구조에 맞추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치의 변혁을 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고령자들의 경우,75세 이상의 의료보험료를 연금에서 원천 공제하는 ‘후기고령자 의료보험제도’의 추진에 따른 반발이다. 일하는 빈곤층인 ‘워킹푸어(working poor)’ 전문가인 아카기 도모히로는 “젊은이들이 공산당을 선택하는 적극적인 이유는 없다. 자민당에 식상한 데다 민주당에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의 반사적인 판단”이라고 진단했다.사회적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격인 1929년 출판된 고바야시 다키지의 소설 ‘가니코센(蟹工船·게 통조림 제조선)’이 다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80년전 오호츠크해에서 게를 잡아 통조림을 만드는 배 ‘히로미쓰마루’의 선원들이 겪는 혹독한 노동·분노·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출판사 신초문고에 따르면 해마다 5000부 정도가 팔렸지만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독자 수요에 맞춰 35만 7000부를 새로 찍었다. 또 28년만에 ‘추천책 100권’에 들어갔다. 독자의 30%는 20대로 일본 사회를 지배하는 ‘자기 책임론’에 짓눌린 세대들이다. 지난해 11월 발행한 만화 ‘가니코센’도 1만 6000부를 넘어섰다. 일본의 노동 현실에 견줘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경제학자 마토바 아키히로의 ‘자본론’은 지난 4월 발간된 뒤 벌써 5만부나 팔려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외교평론가 다쿠보 다다에는 산케이신문에서 “일본 정치의 기능은 불완전하다. 국민들은 일본이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 의지할 곳을 잃었다. 워킹푸어는 증가하고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도 분배론의 논의는 없다. 위험한 징조”라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청학동 서당교육 인기몰이

    청학동 서당교육 인기몰이

    “맹자가 말씀하시길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그를 사랑하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도 그를 항상 공경하느니라∼.”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나라 ‘서당교육 1번지’인 지리산 자락 하동 청학동 마을에는 충·효·예절 교육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TV·컴퓨터 없어도 재미는 두배 서당 집단촌인 이곳 청학동 일대에는 20여곳의 서당이 있다. 여름방학 충·효 캠프에 참가한 전국 수천여명의 어린 학생이 삼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옛 성현들의 말씀을 되뇌고 가슴에 새기는 일에 여념이 없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청학동서당은 3일 여름방학 예절학교 3차 수련생 130명을 입소시켰다.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실시된 1,2차 교육에는 270명이 수료했다. 수련생들은 주로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몰렸다. 오는 3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절학교 캠프에는 모두 7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교육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입소해 토요일에 퇴소하는 1주일 과정으로 짜여졌다. 생활 방식은 합숙이며 수업은 옛날 서당에서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과는 오전 7시 기상해 밤 10시 잘 때까지 상투를 튼 훈장 선생님의 각종 고전 강의 및 생활예절 교육, 물놀이, 전통놀이체험 등으로 이어진다. 서당에는 TV나 컴퓨터가 없고 휴대전화 사용도 일절 금지돼 있다. 가게도 없어 군것질 또한 불가능하다. 대신 시원한 한옥 대청마루와 앉은뱅이 책상, 풀벌레 소리가 친구가 돼 준다. 수강료는 1주일 기준 22만원. ●6시30분 일어나 10시 잠자도 ‘초롱초롱´ 몽양당 청학동 예절학교 수련원도 오는 23일까지 여름방학 예절교육 캠프를 연다.3,4주짜리 교육과정은 이미 마감됐으며,1,2주,9박10일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매일 6시30분에 기상해 밤 10시까지 계속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효·인성·예절·서당식 한문 교육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체력단련 등으로 빡빡하게 짜여 있다. 강의는 청학동에서 태어나 전통 서당공부를 배운 훈장 선생님들이 주로 맡는다. 수강료는 1주일 단위 초등학생 28만원, 중학생 30만원. 청학동의 청림·선비·청림·고운원·난야 서당도 이달 말까지 각각 ‘여름방학 충·효·예절’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당들의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여벌옷과 샌들, 자판기용 동전, 페트 물통, 세면도구, 필기도구 등을 지참해야 한다. 청학동서당 2주짜리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A군은 “1주일 교육을 받고 나니 과거에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면서 “앞으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라야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같은 서당에 다니는 B군은 “집에서는 매일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으나 앞으로는 이곳에서 배운 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철(56) 청학동서당 훈장은 “대가족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버릇 없거나 나약하게 자라지 않을까 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서당체험을 찾게 하는 이유”라며 “학생들이 입소 초기에는 ‘지겹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교육이 진행될수록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학동 서당교육 인기몰이

    청학동 서당교육 인기몰이

    “맹자가 말씀하시길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그를 사랑하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도 그를 항상 공경하느니라∼.”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나라 ‘서당교육 1번지’인 지리산 자락 하동 청학동 마을에 충·효·예절 교육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TV·컴퓨터 없어도 재미는 두배 서당 집단촌인 청학동 일대에는 20여곳의 서당이 있다. 여름방학 충·효 캠프에 참가한 수천여명의 어린 학생이 삼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옛 성현들의 말씀을 되뇌고 가슴에 새기는 일에 여념이 없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청학동서당은 3일 여름방학 예절학교 3차 수련생 130명을 입소시켰다.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실시된 1,2차 교육에는 270명이 수료했다. 수련생들은 주로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몰렸다. 오는 3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절학교 캠프에는 모두 7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교육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입소해 토요일에 퇴소하는 1주일 과정으로 짜여졌다. 생활 방식은 합숙이며 수업은 옛날 서당에서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과는 오전 7시 기상해 밤 10시 잘 때까지 상투를 튼 훈장 선생님의 각종 고전 강의 및 생활예절 교육, 물놀이, 전통놀이체험 등으로 이어진다. 서당에는 TV나 컴퓨터가 없고 휴대전화 사용도 일절 금지돼 있다. 가게도 없어 군것질 또한 불가능하다. 대신 시원한 한옥 대청마루와 앉은뱅이 책상, 풀벌레 소리가 친구가 돼 준다. 수강료는 1주일 기준 22만원. ●6시30분 일어나 10시 잠자도 ‘초롱초롱´ 몽양당 청학동 예절학교 수련원도 오는 23일까지 여름방학 예절교육 캠프를 연다.3,4주짜리 교육과정은 이미 마감됐으며,1,2주,9박10일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매일 아침 6시30분에 기상해 밤 10시까지 계속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효·인성·예절·서당식 한문 교육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체력단련 등으로 빡빡하게 짜여 있다. 강의는 청학동에서 태어나 전통 서당공부를 배운 훈장 선생님들이 주로 맡는다. 수강료는 1주일 단위 초등학생 28만원, 중학생 30만원. 청학동의 청림·선비·청림·고운원·난야 서당도 이달 말까지 각각 ‘여름방학 충·효·예절’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당들의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여벌옷과 샌들, 자판기용 동전, 페트 물통, 세면도구, 필기도구 등을 지참해야 한다. 청학동서당 2주짜리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A군은 “1주일 교육을 받고 나니 과거에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면서 “앞으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라야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같은 서당에 다니는 B군은 “집에서는 매일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으나 앞으로는 이곳에서 배운 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철(56) 청학동서당 훈장은 “대가족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버릇 없거나 나약하게 자라지 않을까 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서당체험을 찾게 하는 이유”라며 “학생들이 입소 초기에는 ‘지겹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교육이 진행될수록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6] 나비처럼 날아올라 한국체조 꽃피운다

    [베이징올림픽 D-6] 나비처럼 날아올라 한국체조 꽃피운다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오겠다.” 올림픽 종목 가운데 체조는 중국이 세계 최강이다. 남자는 대부분의 세부종목을 휩쓸고 있고, 여자는 역시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이 4년마다 패권을 다투고 있다. 여기에 견줘 한국 여자 체조는 변방 중의 변방이다. 올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큰 기류는 변하지 않을 전망. 그러나 척박한 황무지의 갈라진 틈속에서 햇빛을 보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떨기 꽃봉오리가 있다.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신수지(17·세종고)다. 피겨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그랑프리 제패를 ‘은반의 기적’이라고 한다면 그의 몸부림은 ‘마루의 기적’을 일궈내기 위한 ‘변방의 소리없는 외침’이다. 한국선수단 본진 56명이 베이징으로 향한 날, 신수지는 거꾸로 일본 도쿄로 날아갔다. 본선 대회는 올림픽 막판인 오는 20∼21일. 마지막 담금질을 위한 행보다.2주 남짓 동안의 이번 전지훈련에서 신수지는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의 공동훈련을 통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동안 러시아 코치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아온 터.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끈끈한 유대 관계를 다져온 덕분이다. 신수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리듬체조의 불모지인 한국 출신의 선수로, 그것도 시니어 첫 무대로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위에 입상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움켜쥐었다. 더욱이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러시아)가 4회전에 그친 ‘백 일루션’을 곱절 이상 더 많은 9회전이나 연기해 세계를 경악시켰다. 한쪽 다리를 축으로 나머지 다리를 머리 쪽으로 꺾어 올린 뒤 수직으로 원을 그리는 기술.8회전을 성공하더라도 마지막 1바퀴에서 축이 되는 발목이 흔들릴 경우 점수는 ‘0’으로 돌아가는, 도박에 가까운 최고난도의 기술이다. 신수지는 지난해 러시아 전지훈련 당시 리듬체조의 ‘대모’ 이리나 바이너 코치로부터 배운 이 기술에 더욱 무게를 실어 베이징의 문을 세차게 두드릴 전망이다. 후원사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마련해 준 새 경기복을 챙겨들고 출국장을 나선 신수지는 “나만을 위한 유니폼이 따로 제작돼 정말 기쁘다.”면서 “또 세계를 놀라게 하고 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해운대해수욕장 생산유발 효과 1조 4171억원… 부산내 최고

    해운대해수욕장이 부산에서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산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서 인파 등의 덕분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일 ‘부산지역 문화 자원의 문화산업화 전략’ 조사 자료에서 “부산의 문화자원을 대상으로 가치·산업화 가능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문화자원 가치와 산업화 가능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자갈치 시장 2위, 태종대 3위였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및 PIFF광장, 광복동거리, 국제시장, 영도대교, 범어사 등이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2006년 피서철 방문객의 전체 소비지출액(5944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생산유발 효과는 1조 4171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59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부가가치 유발액을 산업별로 조사한 결과, 문화서비스 부문이 106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문화관광자원으로서 해운대해수욕장의 가치가 높게 나타났다. 또 문화자원 가치평가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산업화 가능성이 높은 자원으로는 광안대교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벡스코 등이 꼽혔다. 문화자원의 가치는 전통과 지역성, 고유성을 기준으로 평가했고 산업화 가능성은 경쟁력과 부가가치 창출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극지 생태계 파괴 현장’ 북극 스발바르 제도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극지 생태계 파괴 현장’ 북극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노르웨이) 류지영특파원|“저 멀리 산 정상 부근에서 무너지고 있는 빙하가 보이죠? 20∼30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은 한 해에 3∼4차례 있을까 말까 할 만큼 드물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여름철만 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죠. 이곳의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민간 항공기가 다니는 세계 최북단 지역인 노르웨이령 북극 스발바르 제도(북위 78도13분). 주도 롱이어비엔에 위치한 국제 종자 저장소를 관리하는 노르웨이 유전자은행 소속 올라 베스텐켄 조사관은 기자에게 북극의 온난화 실태를 설명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무너져 내리는 북극의 빙산들 섬 중턱에서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며 흘려내리기 시작한 시냇물과 눈이 녹아 시커먼 모습을 드러낸 산 등성이를 볼 수 있었다. 이 모두 아버지 세대에서는 볼 수 없던 광경이라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인류 최후의 보루’라는 북극조차 지구 온난화의 여파는 피해 가지 못했다. 20년 전만 해도 이곳의 한여름 온도가 섭씨 7도를 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8∼10도를 기록하는 일이 예사다. 기자가 느끼기에도 이곳 여름 날씨는 한국의 2월보다 따뜻했다. 겨울용 점퍼 하나면 장갑이나 목도리 없이도 생활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이곳의 빙하 면적은 현재 3만 6600㎢로 스발바르 제도 전체 넓이(6만 1022㎢)의 60% 정도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1950년대부터 10년마다 9%(9월 기준)정도씩 사라지고 있다. 최근 들어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고 나면 새로운 섬들이 나타나 지도 제작에 애를 먹을 정도다. 앞으로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2100년을 전후해 이곳을 비롯한 북극의 모든 얼음이 녹아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극지식물 밀어내고 유럽 식물들이 점령 “원래 이곳은 멜로시라 아크티카, 디아펜시마 라포니카와 같은 플랑크톤이나 극지식물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갈매기와 선박을 타고 온 유라시아 대륙의 이끼류와 지의류(地衣類)들이 급속히 세를 넓히고 있어요. 자연스레 극지식물을 먹고살던 마이시드(갑각류), 감마루스 윌키스티(단각류) 등이 줄면서 이들의 포식자인 극지여우도 사라지고 있고요.” 롱이어비엔 공항 옆에 자리잡은 스발바르 대학(UNIS·1993년 개교). 북극만을 연구하기 위해 전세계 30여개국 과학자들이 모인 세계 유일의 연구기관이다. 이곳에서 극지 식물을 연구 중인 잉거 그리브 얼서스 교수는 북극의 생태계 파괴 현황을 설명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적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지에 극지식물 현황에 대한 논문을 게재해 명성을 얻은 그로서도 지구온난화로 사라지는 식물들을 구해낼 묘수를 찾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었다. ●북극곰·극지여우 등 앞으로 못 볼 수도 롱이어비엔이 위치한 스피츠베르겐 섬과 마주한 무인도 바렌츠쇠야 섬 정상 부근에서 크고 하얀 물체가 눈 위를 걷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 처음 본 북극곰이었다. 스발바르 제도에는 사람(1800여명)보다 더 많은 숫자의 북극곰(3000마리 추정)이 살고 있다. 곰 대부분은 눈이 많은 산 정상이나 인적이 없는 북극해 등에 몰려 있어 사람과 마주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최근 롱이어비엔에서는 곰들이 민가 부근까지 내려왔다가 돌아가는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 지구 온난화로 극지 생태계가 급격히 변하면서 충분한 먹잇감을 구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50년 내에 북극곰과 극지여우 등 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노르웨이 유전자은행 베스텐켄 조사관은 “북극이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북극 생태계의 파괴는 곧 인류 전체의 파괴를 상징한다.”면서 “북극 생태계 보존을 위한 온실가스 절감에 세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superryu@seoul.co.kr ■ “유전적 다양성 훼손은 재앙” 캐리 파울러 작물다양성 재단 대표 “현재 전세계에 몰아닥친 식량가격 폭등은 종(種) 다양성 파괴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를 이겨낼 인류 생존의 원동력은 유전적 다양성의 복원에서 찾아야 합니다.” 최근 미래 관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캐리 파울러 세계작물다양성재단 대표이사는 인류운명이 종 다양성 여부에 달려 있다며 이에 대한 지구차원의 각성을 당부했다. “우리가 주식으로 삼는 밀의 경우 애초 서로 다른 종자만 20만개나 됩니다. 쌀도 12만가지에 이르고요. 하지만 지금은 농업의 기업화·글로벌화로 종자의 다양성이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조그마한 재난에도 커다란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건강한 식량 증산과 인류의 생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가 대표로 있는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은 급격한 기후변화, 운석 충돌, 핵전쟁 등 지구적 대재앙에 대비해 지난 2월 스발바르 제도 롱이어비엔에 ‘국제 종자 저장고’를 설립해 노르웨이 정부와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저장고는 앞으로 전세계 450만종의 식물 종자를 보존하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역할을 맡게 된다. “2050년쯤 세계 인구는 지금보다 50% 정도 늘어나 90억명에 달할 것입니다. 이때 기후변화의 위협 속에서도 전세계 인구가 굶지 않고 식량을 조달하려면 곡물 유전자의 다양성을 지켜 더 적은 토지, 물, 에너지로 더 많은 작물을 길러낼 수 있는 유전자를 꼭 찾아내야 합니다.” 멕시코에 본부를 둔 국제 옥수수·밀 개량센터의 재단 이사이기도 한 파울러 대표는 끝으로 현 농산물 가격 폭등의 근본 원인으로 유전자 종 다양성의 훼손을 꼽으며 환기를 촉구했다. “지난 몇년 간 세계적으로 식량 소비가 생산을 능가하면서 식량 비축량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단기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바이오 연료 재배도 식량위기를 부채질한 측면이 있지만 이것이 현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절대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의 식량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종 다양성 복원뿐입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전남도 한옥마을 웰빙휴양촌 뜬다

    전남도 한옥마을 웰빙휴양촌 뜬다

    올해 가족 피서는 남도(南道)의 ‘천년 한옥마을’에서 보내볼까. 전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조성 중인 ‘한옥마을’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웰빙 휴양촌으로 각광받고 있다. 팍팍한 도시생활에서 잠시 떠나 한옥의 멋스러움에 젖어보고 주위의 관광도 겸하면서 휴가를 보내려는 발길들이다. 돌담 산책길을 걸으면서 접하는 한옥과 정원의 풍경에서 “아, 많은 걸 잊고 살았구나.”하는 정취에 젖게 된다.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도 갖춰져 가족 휴가지로서 손색이 없다. 전남도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한옥 시범마을 사업’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시작했다. 도비 35억 4000만원을 투입했다.22개 시·군에서 20개 마을이 선정됐다.13개 마을에서 사업이 시작돼 212개동을 짓고 있다. ●피서철 민박 예약전화 빗발… 아예 이사도 줄이어 한옥이 가장 많은 곳은 30개동에 이른다.55개동이 완공돼 농촌 생태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옥은 살림집이면서 체험 민박집으로 꾸며졌다. 따라서 도시 탈출과 전원 생활을 꿈꾸는 젊은이와 은퇴자, 출향 인사가 이 사업을 하겠다며 많이 신청하고 있다. “왔다! 좋지라.” 지난해까지 목포의 아파트에서 살았던 배석진(49)씨는 한옥마을인 무안군 몽탄면 약실마을로 이사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아이 둘을 목포까지 통학시키는 게 귀찮지만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숲, 널찍한 대청마루 등 전원생활에 만족한다고 했다. 약실마을이 한옥마을로 지정되면서 배씨처럼 10가구가 이 마을로 이사했다.27가구가 37가구로 늘면서 주민수도 100여명으로 늘었다. 이 마을 박광일(47) 이장은 “이사 오려는 사람 중에서 산약초나 천연염색 전문가 등 마을 수입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만 선별했다.”고 말했다. 약실마을은 산약초 특산지이지만 농경지가 적어 빈촌이다. 하지만 국사봉과 매봉산, 어류치 등 3개가 마을을 병풍처럼 감싼 경관이 훌륭한 관광상품이다. 마을 앞 약곡천에서는 송사리와 붕어 등을 잡고 밭에서는 무농약 옥수수와 고구마·콩 등을 따먹는다. 약실마을에서 새로 지은 한옥은 14개동이다. 아파트 평형처럼 다양하다. 집마다 방이 2∼3개로 꾸며졌다. 집 벽도 벽돌 대신 흑벽돌을 써 새 아파트의 새집 증후군을 없앴다. 아토피 환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2인 1실 기준으로 하룻밤을 묵는 데 2만원이다. ●지역축제와 연계… 땅값 배 가까이 올라 걱정 무안 백련축제장과 가까운 몽탄면 복룡촌 한옥마을도 한옥 6개동이 완공됐다. 연말까지 10개동이 더 들어선다. 이번 여름방학 때 연꽃축제를 보려는 가족 단위 민박 관광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친다. 박형철(62) 한옥마을추진위원장은 “관광객들은 연꽃 방죽과 박물관을 돌아보고 연근과 잎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한옥마을이 소문 나면서 마을 땅값이 3.3㎡당 8만원대에서 15만원으로 올라 한옥마을 조성에 걸림돌”이라고 걱정했다.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 시티’로 지정된 생태체험마을이자 한옥마을로도 지정됐다.15개동 가운데 7개동이 며칠 전 준공돼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마을 안 폐교는 지렁이 생태학습장이다. 주민들은 우리 콩으로 청국장을 만들고 유기농 배추를 길러 도시 아파트와 직거래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옥마을은 인근 밭에서 자란 옥수수와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는 등 농촌의 전원생활을 어린 학생들에게 체험시킬 수 있는 곳”이라면서 “숙식비도 지역의 차이 없이 비슷하고 싸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책꽂이]

    ●탁림고수(정건섭 지음, 연인M&B 펴냄) 대한민국 최초의 본격 탁구소설.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을 노리는 탁구선수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리고 있다. 유명한 추리작가이기도 한 작가 자신이 열렬한 탁구팬이어서 체험을 바탕으로한 생동감이 넘친다.264쪽,1만원.●광개토대왕비(정현웅 지음, 자음과 모음 펴냄) 소설 ‘마루타’의 작가가 쓴 역사추리소설. 광개토대왕 담덕을 사랑했던 여인 여화를 통해 정복 군주의 전쟁사를 이야기하고, 당시 고구려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고구려 서민들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고구려 시대 여화의 시점과 광개토대왕비를 연구하는 사학자 등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소설을 전개했다.416쪽.1만 1700원.●슬픈 갈릴레이의 마을(정채원 지음, 민음사 펴냄) 일상적인 삶의 풍경 속에서 깨달은 성찰의 아름다움을 신비롭게 그려내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경계에 서서 삶의 이쪽과 저쪽에 발을 담가놓고 치열하게 살피는 ‘경계의 시인’이자 ‘고통의 연금술사’라는 평을 듣는 시인이 자정의 부엌에서 맛있게 튀겨 낸 59편의 시가 담겨 있다.7000원.●왕의 밀사:일본 막부 잠입사건(허수정 지음, 밀리언하우스 펴냄) 1655년 교토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조선통신사의 활약상을 그린 한국형 팩션. 조선통신사가 교토에 도착한 날 밤, 쇼군의 직속무사가 목이 잘려 죽은 채 발견된다. 조선통신사는 파행 위기에 놓이고, 종사관은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억류된다. 일본 막부의 권력암투에 조선통신사가 휘말리면서 전쟁의 위기에 처하는 상황을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풀어냈다.335쪽,1만 1000원.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신·구 체조여왕 맞대결 승자는?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신·구 체조여왕 맞대결 승자는?

    베이징올림픽 종합우승을 놓고 주최국 중국과 미국이 벌이는 스포츠 전쟁의 최전선에는 가녀린 소녀 두 명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있다. 박빙의 메달레이스가 예상되는 만큼, 두 나라가 동시에 ‘전략종목’으로 꼽는 여자 체조에서의 금메달 1개는 실질적으로는 2개와 맞먹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숀 존슨(사진 왼쪽·16·미국·143㎝)과 2006년 세계선수권 3관왕 청페이(오른쪽·20·중국·153㎝)의 어깨는 그만큼 무겁다. 올림픽에 첫선을 보일 존슨이 힘이 넘치면서도 깜찍한 요정의 이미지라면, 아테네올림픽을 경험한 청페이는 기술적 완성도와 홈어드밴티지가 무기다. 두 체조요정은 단체전(8월13일)과 개인종합(15일)에서 맞붙지만, 가장 불꽃튀는 대결은 8월17일(한국시간 오후 9시15분) 열리는 마루운동이 될 전망. 지난해 9월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대회는 존슨의 ‘체조여왕 대관식’이나 다름없었다. 2007아메리칸컵, 팬암게임에서 연달아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한 존슨은 성인무대 데뷔전에서 단숨에 마루운동과 개인종합, 단체전 3관왕을 차지,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중국인 량차오 코치의 지도 덕분에 미국 선수 특유의 파워에 섬세한 테크닉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2006년 아루스세계선수권 3관왕(마루운동·도마·단체) 청페이에게 중국이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도 있지만, 세계선수권 3연패(2005∼7년)를 이룬 주종목 도마는 물론 마루운동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마루운동 금메달을 존슨에게 넘겨줬지만, 예선에선 1위를 차지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사계절 생태 도감(모리구치 미쓰루 글·그림, 사계절 펴냄) 곤충, 식물, 포유·절지 동물, 균류, 파충류 등 ‘움직이는 자연’을 담은 생태도감. 이야기체의 전개가 정겹다. 초등생.1만 2500원.●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미래인 펴냄) 몸은 어른인데 어린아이의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좌충우돌 유쾌한 밀림탐험기. 중학생 이상.9000원.●우리 누나, 요세핀(돌프 베로엔 글, 김중석 그림, 베틀북 펴냄)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 초등3년 이상.8500원.●황금강의 왕(존 러스킨 글, 야센 기젤레프 그림, 마루벌 펴냄) 황금을 찾아 떠난 삼형제 이야기를 통해 생명존중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고전 그림동화. 초등생.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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