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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박, 팽?

    ‘위기의 양박, 살생부에 오를까.’ 영국 언론들이 박지성(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기설’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데일리스타’는 지난 3일 “맨유가 박지성을 곧 해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팀 리빌딩 희생양으로 박지성을 지목한 것이다. 이 신문은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과는 별도로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팀을 젊은 피로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 결국 방법은 리빌딩밖에 없는데 박지성이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퍼거슨 감독은 이미 지난해부터 다음 시즌을 대비한 팀의 개조 작업을 위해 올 시즌을 끝으로 방출할 선수들을 선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위기설은 더욱 잦아지고 있다. 3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맨체스터 더비’에서 예전 같지 않은 기량을 보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스타는 “맨유에서 7년간 뛰어온 박지성이 올 시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힘겹게 싸워 왔다.”며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까지 남겨 두지 않고 팔고 싶어 한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요청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또 “내년에 아무런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선수를 떠나보내는 것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돈을 받고 떠나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아래·아스널)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냉랭하다. 경제 전문 웹사이트 ‘히어 이스 더 시티’(Here is the city)는 3일 ‘판 페르시와 포돌스키, 세 번째 스트라이커도 필요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루카스 포돌스키까지 영입한 마당에 박주영이 과연 필요할까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한 술 더 떠 “마루아네 샤막과 박주영은 올여름 클럽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아스널이 내보내지 않더라도 둘은 반드시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용자 외면받는 공설 자연장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수원시연화장에 조성된 자연장지. 2009년 9월 부지 6300㎡에 유골 8000구를 안치할 수 있는 잔디형 자연장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개장 2년이 훨씬 넘도록 안치된 유골은 2.4%인 190구에 불과하다. 2009년 2월 포천시가 조성한 내촌공설자연장지는 수목형으로 수용 규모가 1200구이지만 현재 단 2구만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매장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적극적으로 조성한 공설 자연장지가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자연장지는 정부가 사업비의 70%를 지원한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썩는 재질의 함에 담아 수목·잔디 밑에 묻어 장사하는 방법으로,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방식이다. 자연 친화적인 데다 이용 요금이 매장이나 사설 봉안당(옛 납골당)보다 저렴하다. 4월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수원, 광주, 의왕, 포천, 양평 등 5개 시·군에 7개의 자연장지가 조성돼 있다. 잔디형과 수목형으로 꾸며진 이들 자연장지는 모두 3만 3391기를 안치할 수 있지만 지난해 현재 안치율이 6.7%(2254구)로 저조하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북 청주시가 2010년 10월 말 개장한 목련공원은 5746구 가운데 94구만 찼다. 2009년 문을 연 광주시 북구 효령동 청마루동산도 1만 5000구 가운데 460구(3%)가 안치됐다. 2009년 산림청이 양평에 국내 최초로 조성한 수목형 자연장지인 ‘하늘 숲 추모원’도 지난해까지 1439구의 유골을 받아 안치율이 8.3%에 그쳤다. 이처럼 자연장지 이용 실적이 매우 낮은 것은 인식 부족과 홍보 부족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납골당 등은 유골함을 볼 수 있고 함 주변을 꽃으로 장식도 할 수 있는 데다 이장도 할 수 있지만 자연장은 유골을 모신 나무나 잔디 위에 조그만 명패만 설치할 수 있다. 또 유골이 땅속에서 썩어 흙으로 돌아가므로 이장을 할 수 없다. 자연장지 관리 담당자들은 “자연장은 말 그대로 자연으로 유골이 돌아가기 때문에 봉분이나 봉안당처럼 ‘소유’의 개념이 아니어서 아직은 자연장을 꺼리는 경향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청도에서 만난 세 가지 추억…산과 물, 인심 맑은 三淸의 땅

    청도에서 만난 세 가지 추억…산과 물, 인심 맑은 三淸의 땅

    파릇한 잎, 울긋불긋한 꽃. 산과 들이 색색으로 물듭니다. 그야말로 화양연화(花樣年華)입니다. 내 나라 안 구석구석이 가장 화사해지는 이때, 경북 청도를 찾아 나섰습니다. 산과 물, 그리고 인심이 맑아 ‘삼청(三淸)의 땅’이라고도 불리지요. 어디 맑기만 한가요. 산마루 곳곳에 살구꽃, 벚꽃이 흐드러지고, 마을 어귀의 연분홍 복사꽃은 한없이 객의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혹시 가을철 ‘청도 반시’의 고장으로만 기억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청도의 절반밖에 보지 못한 것입니다. 시인의 연정, 그리고 편지 파란 하늘. 눈이 부시다. 시골마을 내호리를 찾아가는 길이다. 청마 유치환(1908~1967)에게서 5000여 통의 연서를 받았다던 여류 시인의 생가가 있는 마을이다. 어렵게 찾아간 이호우·이영도 시조시인 생가(등록문화재 제293호)의 대문은 그러나 굳게 잠겼다. 시인과 외사촌 사이라는 옆집 노부부의 양해를 얻어 2층 베란다에서 생가 안쪽을 살핀다. 천리향의 그윽한 향기가 코를 간질이고, 뜨락엔 키 작은 풀들이 뾰족뾰족 자라고 있다. ‘ㄱ’자 모양의 담벼락 옆엔 허우대만 컸지, 도무지 튼실해 뵈지 않는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필경 시인 오누이도 저 나무 아래서 술래잡기, 소꿉놀이를 하며 놀았을 게다. 정운 이영도(1916~1976)와 유치환, 두 시인의 사랑이야기는 애틋하기 짝이 없다. 이종기 청도군청 문화관광해설사 등에 따르면 경남 통영여자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던 청마는 같은 학교 가사교사 정운에게 마음을 빼앗겨 거의 매일같이 연서를 보내 구애했다. 1947년부터 1967년 청마가 사망할 때까지, 무려 20년 세월이다. 그동안 보낸 편지가 5000통을 넘는다. 청마가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임은 물같이 까딱않는데//날 어쩌란 말이냐”라고 절규하면 정운은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청마는 이미 결혼한 몸. 정운 또한 남편과 사별하고 외동딸을 키우는 형편이니 그 사랑이 온전하게 결실을 맺을 리 없다. 결국, 청마는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란 시를 남기고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이영도 시인은 그에게 받은 편지 중 200여 통을 추려 서간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를 낸다. 시인의 생가 앞쪽 길은 꼭 영화 세트장 같다. 흙으로 쌓은 담과 여닫이 나무문이 달린 ‘영신정미소’,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사료판매소’, LP판에서 오래된 노래가 흘러나올 듯한 ‘중앙소리사’ 등 낡은 풍경들이 이어져 있다. 시인의 집 바로 앞은 오래된 극장 건물이다. 영사기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영화를 보려고 줄 섰던 사람들 틈에서 시인 남매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가에서 50m쯤 떨어진 강변에 오누이 공원이 조성돼 있다. 동창천과 청도천의 함수머리로, 강물은 이웃한 밀양시에 접어들면서 밀양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공원은 단출하다. 남매를 기리는 시비 두 개와 몇 그루의 벚나무, 정자 한 채가 고작이다.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양연화(花樣年華)라 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시인의 생가가 있는 청도의 끝자락에서 안쪽으로 되짚어 가는 길이 그렇다. 살구꽃, 자두꽃이 흐드러지고, 복사꽃도 연분홍으로 물들었다. 특히 청도는 복숭아 산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 보이느니 복숭아밭이요, 즈려 밟고 가는 땅 위는 죄다 복사꽃잎이다. ‘새마을 운동 발상지’인 신도마을 앞 능수버들의 실핏줄 같은 가지엔 초록의 기운이 완연하다. 청도는 날개 펼친 나비를 닮았다. 도시가 옆으로 펼쳐진 형국이다. 이종기 해설사에 따르면 곰티재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산동, 왼쪽은 산서 지역으로 갈린다. 각 지역의 정서도 조금씩 다르단다. 평탄한 산서 쪽과 달리 산동 쪽은 상대적으로 험하다. 초야에 묻혀 살길 원했던 양반들의 고택이 즐비하고, 운문사 등 대가람도 산동 쪽에 몰려 있다. 매전면 동산리의 처진 소나무(천연기념물 295호)와 하평리 은행나무(도 기념물 109호) 등을 줄줄이 지나면 금곡리 삼거리다. 동창천 맑은 물이 흐르는 삼거리 가운데엔 삼족대(三足臺)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김대유가 후학양성의 근거지로 삼았던 정자다. ‘요족하지 않아도 먹을 게 떨어지지 않고, 나이 60세 넘게 산 데다, 벼슬도 할 만큼 했으니 이만하면 족하지 않으냐.’고 길손에게 묻고 있는 듯하다. 갈래길 어느 쪽으로 가도 운문사에 가 닿지만, 다리 건너 오른쪽 길을 ‘강추’한다. 여든여덟 칸짜리 운강고택과 만화정 등 청도를 대표하는 고택과 정자가 죄다 이 길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선암서원도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한다. 길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어 지나치기 십상이다. 삼족당 김대유와 소요당 박하담의 위패를 모신 서원으로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건물마다 세월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신지리와 이웃한 임당리 마을의 김씨 고택도 독특하다. 임진왜란 직전부터 16대에 걸쳐 내시(內侍)들이 살았던 고택이다. 성이 다른 내시를 양자로 들이다가 18대 이후부터 자식을 통해 대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세상 모든 존재에게 진리를 발걸음을 채근해 신라 고찰 운문사로 향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이다. 가람 초입, 수백m 늘어선 솔숲이 객을 맞고 있다. 자태 단아하고 공기는 청량하다. 소나무 사이사이 진달래가 활짝 피어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운문사에 들기 전, 꼭 찾아야 할 곳이 북대암이다. 솔숲 진입로를 지나면 왼편에 북대암 오르는 길이 나온다. 산자락 8부 능선까지 차로 오를 수 있으나, 그 뒤로도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북대암에 서면 운문사 대가람의 전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운문사는 비구니 사찰인 동시에 수백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하는 4년제 승가대학이다. 여승들의 수도 도량답게 깔끔하면서도 화사하다. 하지만 객들이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은 여느 사찰에 견줘 매우 적다. 운문사에선 ‘사물’소리를 꼭 들어야 한다. 가죽 있는 축생에게 진리를 전한다는 ‘법고’, 물속의 중생을 제도한다는 ‘목어’, 하늘을 나는 새와 허공을 헤매는 영혼을 천도하는 쇠로 된 ‘운판’, 지옥의 중생까지 제도한다는 ‘범종’을 통틀어 ‘사물’이라고 부른다. 새벽예불 직전과 저녁 공양 이후(오후 5시 45분경) 사찰 입구의 2층 종각에서 울려 퍼지는 사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운문사는 법보의 보고이기도 하다. 비로전(보물 제835호), 삼층석탑(678호) 등 보물이 7개다. 만세루 옆 처진 소나무는 천연기념물(180호)이다. 이 나무는 해마다 음력 삼월삼짇날 막걸리 12말을 받아먹고 기를 보충한다. 글 사진 청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중부내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동대구JC에서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청도나들목으로 나온다. 조금 더 내려가 매화로 유명한 삼랑진 나들목에서 되짚어 올라오는 것도 좋다. ▶맛집:청도읍 한재미나리마을은 평일에도 식도락가들로 북적댄다. 방문객이 돼지, 오리고기를 사와 농가 미나리밭에서 구워 먹는다. 미나리 한 접시에 1만원 안팎이다. 마을 초입에 미나리와 고기 일체를 파는 일반 식당도 즐비하다. 청도역 앞은 추어탕 거리다. 원조 청도추어탕(371-5510) 등이 알려졌다. 금천면 동곡리의 강남반점(373-1569)은 ‘스님짜장·짬뽕’으로 입소문이 났다. ▶잘 곳:비슬리조트관광농원(372-0900)은 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업소다. 각북면에 있다. 선암서원(070-4150-8445)은 한옥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목수 양성 사관학교’ 청도한옥학교를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목수 양성 사관학교’ 청도한옥학교를 가다

    우리 고유의 전통 주거가 사라지고 성냥갑 같은 아파트를 비롯해 서양식 주택이 들어선 지 오래다. 간혹 길을 가다가 한옥을 마주하면 문득 그 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평상을 놓고 누울 수 있는 널찍한 마당과 시원한 대청마루, 햇살이 은은히 비치는 창호. 그리고 처마 밑 풍경이 아름다운 ‘한옥’.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도시의 아파트에 살면서 느끼는 답답함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창호·처마·대청마루의 건강함을 찾아 최근 한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내 손으로 직접 한옥을 짓는 방법을 배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찾아간 곳은 경북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 산 중턱에 위치한 ‘청도한옥학교’. 전통 한옥의 맥을 잇기 위해 설립한 지 10년째 되는 일명 ‘목수(木手) 양성 사관학교’다. 정문 구실을 하고 있는 일주문을 뒤로하고 학교에 들어서자 나무 향기가 물씬 풍긴다. 목재를 쌓아 놓은 실습장과 실습생들이 만든 사모정과 육모정이 곳곳에 눈에 띈다. 지금 47∼49기(기별 3개월 과정) 교육생 80여명이 한옥 공부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참선과 요가로 마음을 다스린다.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해야 한옥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제대로 된 한옥을 지을 수 있다는 일념에서다. 교육생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대학생부터 공무원, 중소기업 사장, 교사, 교수, 금융인, 한의사, 현직 목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직업군을 아우른다. 변숙현(52) 교장은 “간혹 손수 한옥을 지어 살고 싶어 찾아온 사람도 있지만 목수의 길을 걸으려는 전업 희망자, 한옥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한옥학교의 문을 두드린다.”고 설명했다. 각자 사연은 다르지만 한옥에 대한 꿈과 열정은 하나같이 뜨겁다. 대구에서 온 한의사 신명훈(61)씨는 “노부모를 모시고 아파트에서 일곱 식구가 사는데 식구들의 건강을 챙겨 주는 집을 짓기 위해 지금 짬을 내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풍수에 맞는 한옥 마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전남 순천의 마흥식(54)씨와 서울에 살다 귀농을 결심한 강정수(39)씨는 전업 목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교육생은 대학생부터 사장까지… 9년간 2000명 졸업 목수로서의 기초과정을 배우고 나면 30여명의 수강생이 직접 나무를 깎고 기둥을 세워 한옥을 짓게 된다. 심화과정은 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기초이론 과정을 마친 2학년생들의 실습장에선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 손길이 분주하다. 홍일점인 고선미(33)씨는 서울 대치동의 영어 학원 강사 출신이다. 그녀는 “아직은 대패질이 서툴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는 교수님 칭찬에 어깨가 아픈 줄도 모른다.”며 웃는다. 교육과정이 끝나면 교육생들이 함께 한옥 한 채를 짓는데 그렇게 해서 세운 한옥건물이 많기도 하고 양식도 갖가지다. 청도한옥학교는 2003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2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중 70%가 목수가 됐다. 변 교장은 “선조들의 멋과 지혜에, 현대인의 가치관과 기술을 접목해 시대에 걸맞은 한옥을 짓는 법을 가르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툰 솜씨로 나무를 자르고, 대패질을 하며 저마다의 꿈을 담아 자연과 더불어 사는 멋을 배우며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 이들 초보 목수들이 흘리는 땀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창조했던 한옥의 문화를 재음미해 본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벚꽃 명소 진해 여좌천을 걷다

    벚꽃 명소 진해 여좌천을 걷다

    그곳은 벚꽃의 나라였습니다. 지금은 경남 창원시로 통합된, 옛 마산에서 진해로 향하는 터널 끝자락에서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작은 터널 하나 지났을 뿐인데, 풍경은 전혀 차원이 달랐습니다. 벚꽃이 도시 풍경의 한 축이 되는 게 아닌, 벚꽃 스스로가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는 듯했습니다. 벚꽃은 곧 집이었고, 길이었으며,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잣대로는 꽃이 만개했을 때 ‘절정’이라고 표현합니다. 한데 벚꽃의 경우에도 그럴까요. 동백이 그렇듯, 벚꽃도 떨어질 때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춘설처럼 분분히 날리는 벚꽃들이 여간 몽환적이지 않지요. 그렇다면 벚꽃의 경우, 꽃이 져 흩날릴 때라야 비로소 ‘절정’에 이른 것 아닐까요. 벚꽃의 만개 소식을 듣고 난 이후 진해를 찾은 것도 그런 까닭이었습니다. 진해는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군항 도시다. ‘세계 최대·최고의 전략적 군항 건설’을 기치로 내건 일제가 현 장복산 자락에 만든 계획 도시다. 당시 일제는 10만여 그루의 벚나무를 군항과 시내 거리에 심었다. 광복 뒤 일제 잔재라 해서 대부분 베어졌으나, 진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1976년부터 다시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 심은 벚꽃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은 당시 ‘벚꽃장’이라 불렸던 현 해군교육사령부 통제부와 해군사관학교, 해군기지사령부 등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진해의 벚나무는 대략 35만 그루로 추산된다. 18만여명(올해 1월 말 기준) 진해구민 숫자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길이 벚꽃이고 벚꽃이 곧 길인 곳 옛 마산에서 장복터널을 지나면 곧바로 진해다. 왼쪽은 장복산, 바로 앞은 여좌천 들머리다. 멀리는 벚꽃 모자 눌러쓴 대섬 등이 펼쳐진 진해 앞바다다. 단언컨대 바로 이곳부터 당신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져 나올 게다. 그리고 탄성은 진해를 돌아보는 내내 쉼 없이 이어진다. 진해의 벚꽃 명소는 여좌천 일대와 경화역 주변, 그리고 안민고개 등이 꼽힌다. 여좌천을 중심으로 3~4㎞ 이내에 몰려 있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 등이 진해 벚꽃의 ‘원조’로 꼽히지만, 군사시설인 만큼 군항제 기간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여좌천은 그 가운데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벚꽃 명소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초입부터 진해여고 앞까지, 약 1.5㎞ 구간에 벚꽃 터널이 펼쳐져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운영하는 CNN Go가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으로 선정하면서 부쩍 이름이 높아졌다. 여좌천에 서면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을 단박에 갖게 된다. 노란 유채꽃 만발한 개천 위로 벚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 줄기 바람이라도 불면 하얀 꽃눈이 내린다. 여좌천 물길 위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꽃잎 배들이 동동 떠다닌다. 여좌천 맞은편의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은 반드시 들를 것. 벚꽃 군락지로서보다는 작은 호수와 벚꽃, 그리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경화역은 진해역과 성주사역 사이에 있는 폐역이다. 경화역을 중심으로 경화 1건널목~세화여고 사이 800m에 걸쳐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경화역에선 열차도 쉬어간다. 보다 정확히는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 속도를 내지 못한다. ●이 길에서 경탄하지 않는 자, 사람이 아니리 안민고개는 경화역 위쪽의 장복산을 따라 펼쳐져 있다. 진해구 태백동에서 안민생태교까지 약 4㎞ 구간을 일컫는다. 말 그대로 ‘십리 벚꽃길’이다. 구간 전체에 나무 데크를 조성해 누구라도 쉽게 걸을 수 있게 했다. 길 전체에 펼쳐진 아치형의 벚꽃 터널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특히 길 중간중간 드러나는 진해 전경이 더없이 빼어나다. 차로도 오를 수 있다. ‘진해 드림로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트레킹 코스다. 장복 하늘마루 산길(3.8㎞), 천자봉 해오름길(9.9㎞), 백일 아침고요 산길(3.1㎞), 소사 생태길(7.6㎞) 등 네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외지인의 경우 천자봉 해오름길을 주로 걷는다. 안민고개 초입에서 3㎞ 정도 떨어진 전망대가 들머리다. 홍매화와 벚꽃 등이 평탄한 길을 따라 어우러져 있다. 진해 시가지보다 고도가 높아 벚꽃 개화도 다소 늦게 시작된다. 장복산(582m)도 진해 벚꽃 명소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여좌천 등에 견줘 다소 ‘올드 버전’인 것도 사실. 진해구민회관에서 옛 장복터널까지 산길을 따라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이 길의 미덕은 편백나무와 벚꽃이 어우러져 그윽한 풍경을 선사한다는 것. 숲의 공기 청량하고 바람은 더없이 시원하다.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다. 장복산 중턱엔 기막힌 ‘전망대’가 또 하나 숨겨져 있다. 삼밀사(三密寺)다. 장복산 공원 옆 임도를 따라 오를 수 있다. 절집에 들면 ‘516 나한상’이 이방인을 반긴다. 표정과 자세가 제각각인 나한상 516개가 조각돼 있다. 등을 돌려 ‘516 나한상’과 시선을 나란히 하면 눈부신 진해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장복산 기슭에서 시작된 벚꽃의 행렬이 여좌천을 지나 진해 앞바다까지 ‘주르륵’ 이어져 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렸네 벚꽃의 위세에 눌려서 그렇지, 진해 일대엔 다른 봄꽃들을 완상할 만한 곳이 많다. 특히 천주산(639m)은 진달래 명산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란 호방한 뜻의 산으로, 의창구 북면에 있다. 천주산의 으뜸 볼거리는 정상 못 미쳐 장쾌하게 펼쳐진 진달래 군락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로 시작되는 동요 ‘고향의 봄’을 기억하는지. 아동문학가 이원수(1911~1981) 선생이 어릴 적 천주산 일대에서 지냈던 기억을 바탕으로 가사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꽃 개화가 유난히 늦은 올해는 진달래 축제(15일)를 넘긴 이후 절정을 맞고 있다. 진해구 해군기지사령부 내 제11부두 주변엔 유채꽃 단지가 조성됐다. 올해 처음 조성돼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지역이다. 면적은 5만㎡(1만 5000평). 단일 재배지역으로는 전국 최대라는 게 진해구의 설명이다. 전망대와 관람로, 포토존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앞서 진해군항제(1~10일) 기간 중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이상 기온으로 개화가 늦어지면서 공개도 늦춰졌다. 해군기지사령부는 진해 벚꽃의 ‘원조’쯤으로 여겨지는 곳. 평소 일반인 출입통제로 볼 수 없었던 우람한 벚꽃들의 자태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남원로터리 옆 해군사관학교 출입로를 오는 22일까지 오전 8시 30분~오후 4시 30분 개방한다. 글 사진 창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끝까지 내려가 내서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서마산나들목에서 나간다. 2번 국도를 타고 부산·진해 방향으로 가다가 양곡나들목(마창대교 분기점), 장복터널을 지나 우회전해 진해구 여좌동으로 들어간다. ▶맛집:석동 제주복집(547-5555), 진해남부교회 부근 선학곰탕(543-6969), 제황산공원 입구 사공추어탕(546-0655) 등이 알려졌다. 추억의 간식 ‘진해콩’도 유명하다. 1915년부터 경화당제과에서 가내수공업 형식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곳:신라온천(299-9301)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굿스테이 업소다. 의창구 북면에 있다. 여좌천, 경화역 부근에도 저렴하고 깔끔한 모텔들이 많다.
  • ‘수사반장’ 최불암 35년만에 명예총경 승진

    ‘수사반장’ 최불암 35년만에 명예총경 승진

    수사극의 원조 격인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 반장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았던 배우 최불암(72)씨가 명예총경으로 승진 임용됐다. 드라마가 방영 중이던 1977년 명예경정에 임명된 지 35년 만이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의 계급이다. 드라마 속 박 반장의 직급은 경위였다. ●드라마 속 직급은 경위 경찰청은 1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 MBC 드라마 ‘수사반장’ 팀에 대한 명예 경찰 승진임용식을 갖고 주연을 맡았던 최씨와 당시 연출자 이연헌(70)씨를 명예경정에서 명예총경으로, 극본을 담당한 윤대성(73)씨를 명예경위에서 명예경감으로 승진·위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반장’은 경찰 수사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드라마로,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인해 수사 주체성을 인정받는 등 경찰 위상이 달라진 만큼 드라마팀에 대한 승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원 살인사건 등 잇단 흉악범죄로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드라마 속 수사반장처럼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경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임용식에서 “수사반장이 종영한 지 23년이나 됐지만 아직 경찰을 대표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말하라면 많은 이들이 수사반장을 꼽는다.”면서 “수사반장이 보여 준 경찰상에 대해 우리 경찰 모두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되새기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최씨는 “총경이라는 계급이 경찰조직에서 얼마나 높고 어려운 역할을 수행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우리 경찰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연결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출연때부터 총경 제의 거절 또 “드라마를 할 때부터 경찰에서 총경을 하라고 했는데 그때마다 거절했다.”면서 “평생 몸 바쳐 일해도 총경을 달지 못하는 분도 계시는 만큼 도저히 맡을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1971년 3월 첫 방영해 1989년까지 모두 880회가 제작된 MBC TV드라마 ‘수사반장’은 방송 당시 순간 시청률 70%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누린 국내 최초의 실화 수사극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은 참 잘나갔다.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국민스포츠’ 야구가 전승으로 우승해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런던올림픽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다. 시차가 있고 이동거리도 멀기 때문. 야구는 정식종목에서 제외됐고,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태권도는 다른 나라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러나 박종길(66) 태릉선수촌장은 “(박한 평가는) 한국스포츠 현장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내 욕심은 금메달 13개”라고 큰소리쳤다. 새벽부터 밤까지, 봄부터 겨울까지 태릉을 지키며 선수들을 살뜰히 챙겨온 박 촌장의 목소리라 신뢰가 간다.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비장의 카드’는 누굴까. 박 촌장은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은 16개다. 그중 1등을 할 수 있는 세계정상급은 11개 종목”이라고 했다. 11개 종목은 태권도·양궁·유도·배드민턴·수영·체조·사격·역도·레슬링·복싱·펜싱이란다. 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 진종오(사격) 등 변함없이 정상을 지켜주는 스타들을 생각하면 든든하다. 박 촌장은 “태권도와 양궁은 두 개씩 따줄 수 있다. 그럼 목표치(13개)에 근접한다.”고 했다. 기존 강세 종목이 실력을 유지하고, 몇 개의 깜짝(!) 메달이 나오길 기대하는 눈치다. “김재범-왕기춘(유도), 차동민(태권도), 신종훈(복싱) 같은 선수들은 표정부터 자신감이 넘친다. 할 수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비밀병기’도 꽤 된다. 박 촌장은 스포츠기자에게도 꽤 생소한 이름을 줄줄이 댔다. “역도에 전상균이라고 있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르다.”로 시작했다. 남자 최중량급(+105㎏) 전상균(31·한국조폐공사)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용상과 합계에서 동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올림픽 직전의 세계선수권에 월드스타들이 모두 출전하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한 성적이다. 체조에선 ‘도마의 신’ 양학선 외에도 김수면(26·포스코건설)을 메달 후보로 꼽았다. 김수면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안마 금메달, 2008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동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마루 금메달 등 꾸준히 안정적인 기량을 보였다. 도마·안마·마루 등 전 종목을 잘하는 ‘팔방미인’이다. 최근 대표선발전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무난히 런던행을 낙점받았다. 박 촌장은 이어 여자유도 48㎏급의 정정연(25·포항시청)도 입에 올렸다. “투기 종목은 근성이 중요하다. 정연이가 사고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해 유럽유도연맹(EJU) 바르샤바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 촌장이 월계관(웨이트트레이닝장)을 돌면서도 특별히 ‘기’를 선사할 정도로 애착이 있다. 펜싱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인연도 귀띔했다. 박 촌장은 “새벽에 몰래 나갔다 들어오다 나와 마주쳤다. 본길이가 ‘이걸 거울삼아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서를 썼다.”고 웃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사브르 금메달을 딴 구본길은 지난해 모스크바월드컵 금메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런던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촌장은 “여자레슬링 김형주(28·창원시청)와 사이클 조호성(38·서울시청), 요트 하지민(23·한국해양대)도 내 마음속에 숨겨놓은 메달 후보”라며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피쉬와 칩스(KBS1 오후 1시 30분) 머레인은 피쉬에게 광고지에서 본 파마기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가져다주지 않으면 앞으로 공기 방울을 주지 않겠다는 말에 다급해진 피쉬는 바트와 함께 육지로 가서 파마기를 찾아 나선다. 한편, 이 광경을 몰래 엿보던 칩스는 롤프와 짜고, 롤프의 미용실로 피쉬를 유인해서 뼈를 뺏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 15분) 트로트 대중화에 앞장선 젊은 피 장윤정과 박현빈이 무대 위에서 만난다. 기존의 음악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 따위는 없다고 말하는 그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무대가 있다. 바로 ‘청실홍실’이 아닌 아이유의 ‘잔소리’. 맑은 목소리의 아이유는 장윤정이, 감미로운 임슬옹의 목소리는 박현빈이 대신했다. ●TV 속의 TV(MBC 낮 12시 10분) 연예계는 지금 만능 엔터테이너 전성시대다. 배우가 음반을 발매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가 하면, 가수들은 연기와 예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만능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노래와 연기, 그리고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TV 프로그램들을 종횡무진하고 맹활약했던 원조 만능돌을 만나 본다. ●궁금한 이야기Y(SBS 밤 8시 50분) 2010년 10월, 충주의 한 교회에서 백골이 발견됐다. 마룻바닥이 썩어 무너지고, 지독하게 풍겨오는 악취를 견디지 못한 신도들은 참다 못해 마루 공사를 새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의심이 단 한 사람에게 주목되기 시작했다. 바로 교회 마룻바닥 공사를 심하게 반대했다는 원로 목사인데…. ●오프사이드(EBS 밤 12시 5분) 이란과 바레인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지는 축구경기를 보려는 여성 축구팬들의 이야기다. 이란은 남녀가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규율에 따라 여성의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다. 이에 여성 팬들은 남장하고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하지만 결국 군인들에게 발각되고, 임시 구치소에 갇히고 만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영원한 뽀식이 코미디언 이용식이 한층 더 풍만해진 체구로 풍부한 인생이야기를 공개한다. 이날 이용식은 인생 중 가장 보람된 일로 ‘희극인의 날’을 만든 것을 꼽는다. 또한 ‘남북 코미디 합동공연’이 자신의 꿈이라며 남다른 포부도 밝혔다. 한편 그는 스타의 건강검진코너에서 중증도의 ‘안검하수증’의 진단을 받으며 충격을 더한다.
  • ‘도마의 신’ 양학선 “자신 있다”

    “자신 있다. 여유 부리다 실수할까 봐 오히려 그게 걱정이다.” ‘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의 올림픽 준비는 ‘이상 무’다. 양학선은 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종합 3위(162.350점)에 올랐다. 김승일(163.300점)과 김희훈(162.825점)이 1~2위로 런던행을 확정했고 도마 종목의 ‘월드챔피언’ 양학선은 체조협회 추천으로 티켓을 쥐었다. 종합 4위를 차지한 김지훈(161.925점)은 철봉 특기로, 발목 부상으로 선발전에서 기권한 김수면은 개인종합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한 자리씩 꿰찼다. 하창주(6위·160.050점)는 예비 엔트리로 함께한다. 선발전에서는 이틀 동안 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종목을 두 번씩 치렀다. 양학선은 공중 세 바퀴(1080도)를 비틀어 돌아내리는 난도 7.4의 신기술 ‘YANG Hak Seon’을 들고 나왔다. 첫날 16.575점을 받아 전 종목, 전 선수를 통틀어 최고 점수를 찍었지만 이틀째는 삐끗했다. 잔실수가 많아 15.475점을 받았다. “너무 여유를 부려 망친 것 같다.”고 했지만 이날 전종목 기록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올림픽이란 큰 대회를 앞두고도 거칠 게 없었다. 양학선은 “떨리는 게 좋다. 그럴 때 더 잘한다. 내 기술의 기본 배점이 높기 때문에 최선만 다하면 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라이벌 토마 부엘(프랑스)의 부상에 대해서도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멘탈트레이너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며 ‘부정적인 심리’를 뿌리 뽑고 있다. 한편 허선미(17·제주남녕고)는 110.036점으로 개인종합 1위를 차지, 여자팀에 한 장 배당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日 어선 1년여 표류…美, 알래스카 인근서 안전·환경 위해 폭파

    지난해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떠내려간 일본 새우잡이 어선이 1년 남짓 만에 승무원 없이 태평양을 표류하다 미국 알래스카 인근에서 미 해안경비대의 포격으로 수장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5일(현지시간) 이 어선이 발광체나 통신이 전혀 없었고, 그대로 방치하면 다른 선박들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25㎜ 캐넌포로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어선이 가라앉은 지점은 알래스카주 동남부 시트카로부터 314㎞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선은 ‘료우 운 마루(漁運丸)’호로,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에서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이 길이 61m, 무게 150t인 이 어선을 예인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미 해안경비대가 수장 작업에 들어갔다. ‘쓰나미 유령선’으로 불린 이 어선은 지난달 23일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경비대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당시 디젤유 7500ℓ를 적재한 상태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수역인 해운수송로를 따라 시속 1㎞의 속도로 표류하고 있었다. 어선 침몰 작전에 참여한 미 해군 중사 킵 와드로는 “소형 쾌속정을 사용해 캐넌을 발사하자 유령선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몇 시간 뒤 더 큰 폭탄을 쏘아 임무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 3회연속 日 최고 갑부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 3회연속 日 최고 갑부

    캐주얼 의류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63) 회장이 3회 연속 일본에서 최고 부자에 뽑혔다. 재일동포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3위, 한창우 마루한 회장은 10위를 차지했다. 3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발표한 ‘일본 40대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야나이 회장은 보유자산이 106억 달러(약 12조 500억원)로 수위를 유지했다. 야나이 회장은 2010년에도 재산 93억 달러로 1위에 올랐고 올해는 이보다 13%나 늘었다. 포브스는 지난해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호 순위를 발표하지 않았다. 산토리홀딩스의 사지 노부타다 사장이 79억 달러로 2위, 손정의 사장이 69억 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겸 사장이 차지했다. 미키타니 회장 겸 사장의 재산은 2년 전보다 34% 증가한 63억 달러로, 2년간 가장 약진한 부호로 평가됐다. 5위는 파칭코 머신제조업체인 산쿄의 부스지마 구니오 창업자(57억 달러), 6위에는 레이저 센서 메이커인 키엔스의 다키자키 다케미쓰 사장(40억 달러)이 올랐다. 7~9위는 회원제 교류 사이트(SNS)인 글리의 다나카 요시카즈 사장(35억 달러), 모리트러스트의 모리 아키라 사장(32억 달러), 유니참의 다카하라 게이이치로 회장(29억 달러) 순이었다. 10위인 한창우 회장은 자산이 28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놀토 2제-체험학습 하러오세요] ‘물사랑 환경교실’ 볼거리도 많아요

    [놀토 2제-체험학습 하러오세요] ‘물사랑 환경교실’ 볼거리도 많아요

    서울 난지·중랑·서남·탄천 등 4개 물재생센터는 주 5일제 수업에 따라 매주 토요일 물 재생과정과 영상물 시청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물 사랑 환경교실’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학생들이 하수가 깨끗한 물로 바뀌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물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센터는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에 위치한 서남 물재생센터는 어린이부터 노인, 장애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있어 휴일 가족단위 체육 활동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강남구에 있는 탄천 물재생센터 마루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주 금요일 ‘초승달 음악의 밤’ 행사가 열려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마루에 똥 싼 개에 격분한 남편, 부인과 개 사살

    애완견이 마루에 똥을 쌌다는 이유로 부인과 개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황당한 남편이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 교외에 사는 마이클 스티븐 스톨즈(76)가 긴급 출동한 현지경찰에 체포됐다. 스톨즈는 지난 24일 집에서 기르던 셰퍼드 잡종이 자택 마루에 똥 싸놓은 것을 발견한 뒤 이에 격분, 총을 쐈으며 다른 애완견 한마리도 사살했다. 남편의 광기어린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부인이 비명을 지르자 역시 총을 쏴 부인(49)마저 숨지게 했다.   이같은 사실은 부인 직장 고용주의 신고로 경찰에 알려졌다. 며칠째 출근도 안하고 연락도 안되자 경찰에 신고를 했고, 부인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경찰의 집안 출입을 남편이 거절한 것.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현지경찰은 SWAT팀까지 출동시켜 집안을 부수고 들어가 남편을 제압했으며 총상을 입고 숨진 부인과 개들을 확인했다. 스톨즈는 경찰조사에서 “아내를 살해한 후 자살하려고 했으나 총알이 떨어져 단념했다.”고 진술했다.   덴버 경찰은 “스톨즈는 체포당시 순순히 이에 응했다.” 면서 “남편의 정신감정을 의뢰했으나 병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때때로 사소한 문제로 극단적인 일들이 벌어진다. 스톨즈는 지역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조만간 재판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종시 찾은 한명숙 “朴은 MB 아바타”

    세종시 찾은 한명숙 “朴은 MB 아바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6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충청권의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세종시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 대표는 오후 이해찬 후보와 함께 세종시에 편입되는 충남 연기군의 밀마루 전망대와 조치원 중앙시장, 공주 산성재래시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참여정부가 세종시의 ‘산파’임을 강조하며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한 대표는 세종시 방문 직전 대전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MB정부가 세종시를 백지화시키려던 것을 충청도민들이 지켜냈다. MB정부는 세종시 백지화 시도는 물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분산시키고 충남도청 건물의 근현대사박물관 활용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또 ‘세종시 원안+알파’를 주장했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우호적 감정을 의식한 듯 “박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MB)의 아바타이자 대리인으로 MB와 같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간판을 바꾸고 파란색에서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새누리당에 다시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연기군으로 이동, 이해찬 후보와 만나 세종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밀마루 전망대에 오른 한 대표는 “여기가 이 후보의 운명”이라며 “이 후보라면 정권을 잡든 못 잡든 비전을 갖고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세종시에서 국회의 9개 부처 상임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프레스센터와 대통령 집무실도 만들어 기능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조치원 중앙시장에선 지역민들의 열렬한 환대도 받았다. 주민들은 ‘이해찬’을 연호하며 한 대표와 이 후보에게 경쟁적으로 악수를 청했고, 이 후보는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역민들이 (나를)외지인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녀보면 결단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호떡과 옥수수 등을 사서 상인들과 나눠 먹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세종시는 지난 2010년 정부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수정안과 원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곳으로, 민주당에는 충청권 공략의 교두보이자 정책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는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다시 기침을 보다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이런 정지용의 시 ‘향수’를 읽다 보면 오래전 고향을 지키며 살았던 선식이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평생을 땅만 일궈 먹고 사느라 움푹 꺼진 볼에는 주름이 밭고랑을 이뤘고 식솔들 생애까지 걸머진 등은 배롱나무처럼 굽었으며 농사에 이골이 난 손마디는 노새 무르팍처럼 불거져 제대로 펴지지도 않았습니다. 몸을 꿈적이지 않으면 끼니가 거덜나는 세상을 살면서 얻은 신병이 한둘이었겠습니까만 끝까지 그를 괴롭힌 병은 기침이었습니다. 밤마다 자지러지는 기침 소리가 나지막한 토담을 넘어 골목길에 울렸고 그때마다 목울대에 뻗친 핏줄이 터질 듯 부풀어 올라 두 눈에 핏발이 서곤 했지요. 한바탕 기침에 시달리고 나면 기력이 죄다 빠져나간 듯 넋을 잃고 마루 끝에 걸터앉아 한동안 숨길을 고르곤 했습니다. 이웃들도 “해소 기침이 사람 잡는다.”며 안타까워들 했지만 딱히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기침 탓하며 농사일을 게을리한 건 아닙니다. 잘 키운 누룩소 앞세워 철마다 논밭 다 갈고 쌀농사, 보리농사 거뜬히 해낸 ‘장골’이었습니다. 그렇게 골병 기침을 쏟아댔지만 죽을병이라고는 여기지 않았던지 대처 병원에 간 적도 없었습니다. 가을이면 산도라지를 캐다 엿을 과 먹거나 은행알을 주워 볶아 먹는 게 전부였고, 그러는 동안 그는 기침 때문에 시들어 갔지요. 그러면서 폐병에 먹히고 천식에 주눅들었지만 먹고살기 바쁜 세상이라며 딱히 누가 보듬어 주지도 않았던 기억을 까맣게들 잊고 삽니다. 지금이야 그때와는 다르지만 아직도 기침을 사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침은 매우 중요한 증상입니다. 호흡기의 문제든, 식도의 문제든 기침을 가볍게 여기다가 엉뚱하게 병을 키우기 십상이지요. 감기, 독감은 물론 폐결핵, 폐암에다 천식 등이 모두 기침과 관련된 질병들입니다. 흔하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니 이상하면 한번쯤 꼭 짚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게 병도 잡고 고생도 덜 하는 유일한 방책이니까요. jeshim@seoul.co.kr
  • 부산 의료관광 유치, 日·베트남까지 확대

    부산의 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전이 일본·베트남 등 아시아권으로 확대된다. 부산시는 베트남, 몽골, 일본 의료관광 에이전시를 초청해 ‘의료관광 팸투어’를 실시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2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계속된다.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부산대학병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 13~16일 진행된 1차 팸투어에는 베트남, 몽골 의료관광 에이전시 10여명이 참여, 동남권 원자력 의학원,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등을 방문해 부산 의료관광 인프라를 둘러봤다.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APEC누리마루하우스 등 관광명소도 둘러봤다. 17일부터 21일까지는 2차로 일본 롱스테이재단 관계자 10여명이 같은 코스를 방문한다. 시는 2009년부터 지역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비교적 교류가 활발한 러시아 환자에만 집중돼 경제력을 갖춘 선진국 의료 관광객 유치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베트남, 몽골 등은 부산에 비해 의료 인프라나 기술이 낙후돼 있어 중증질환자나 상류층 고객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본 롱스테이재단은 은퇴 후 삶의 여유를 즐기는 고령자들이 주축을 이뤄 저렴하면서 만족도가 높은 의료관광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스위스 국민 “긴 휴가보다 나라곳간”

    스위스 국민들이 유급 휴가를 늘리는 법안을 거부했다. 유럽 각국 정부가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죄는 가운데 국민들이 앞장 서 긴축정책에 동참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26개 주에서 11일(현지시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67%가 유급 휴가를 현재의 연간 4주에서 최소 6주로 늘리자는 법안에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켰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스위스의 한 노동단체가 마련한 것이다. 업무 부담 증가와 경쟁 가열로 인한 노동자들의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유급 휴가 연장이 필요하다며 12만 5000명의 서명을 받아 국민투표를 청원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대다수는 평균 연간 최소 4주의 유급 휴가를 규정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와 재계는 투표 결과에 안도감을 나타냈다. 한스 울리히 비글러 스위스 공예연합회장은 “법안이 통과됐다면 스위스 경제는 연간 60억 스위스 프랑(약 7조 3100억원)의 노동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국민들이 책임감과 현실감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모네타 소마루가 법무장관도 “2주 휴가 연장이 피로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라면서 “장기 휴가자의 업무를 누가 대신 떠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안을 제출한 노동단체는 성명에서 “대다수 유권자들에게 일자리에 대한 우려가 복지보다 우선권을 갖는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노동자들의 열망을 제기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가공동체가 크지 않은 스위스는 국가의 주요 사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깔깔깔]

    ●빙구의 고백 어느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빙구가 마루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살포시 열려있는 담장 쪽 대문 너머로 한 아가씨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빙구는 생각했다. ‘그래! 바로 저 여자야! 내가 평생 같이하고 싶은 그런 여자!’ 빙구는 망설이다가 슬그머니 그녀에게 다가가서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당신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전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호박 잎을 따고 있던 아름다운 그녀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빙구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땅만 쳐다보던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하는 말. “저…, 지금 똥누는 중이거든요. 나중에 말씀하시면 안 될까요?”
  • 아이고, 송~ 노마크 박주영 믿지 그랬니!

    ‘알렉스 송이 박주영에게 패스를 했더라면….’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4로 물러난 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팀의 8강 진출 가능성을 5%라고 했다. 실낱과 같은 기회는 7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 홈경기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친 뒤 70~80%로 높아진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날린 상황에서 시오 월콧 대신 들어간 박주영에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질 뻔했다. 그러나 송은 이를 못 본 척하고 엉뚱한 쪽으로 패스함으로써 아침잠을 설친 국내 팬들을 절망케 했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아스널은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랑 코시엘니가 헤딩슛으로, 26분 역습 상황에서 ‘필드의 모차르트’ 토마스 로시츠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해결했다. 그리고 43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과감한 돌파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로빈 판 페르시가 담대하게 성공시키면서 AC밀란 선수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연장으로 끌고 가 극적인 승부를 가릴 수 있는 상황. 상대는 태엽 풀린 시계처럼 무기력하기 그지없었다. 1차전에서 펄펄 날았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호비뉴도 아스널 ‘영 건’들의 기에 눌린 듯했다. 1, 2차전 합계 3-4 상황에서 벵거 감독은 체임벌린 대신 마루앙 샤막을 집어넣고 후반 38분 박주영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월콧의 잇단 교체 사인에도 뜸을 들이던 벵거 감독이 제대로 몸을 풀지도 않은 박주영에게 투입 지시를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박주영 자신도 옷을 갈아입으면서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남은 시간은 10분, 가혹할 만큼 짧았다. 더욱 안타까웠던 건 미드필드에서 공을 빼앗은 송이 드리블하던 시점. 수비수가 없는 왼쪽으로 내달려 위치를 잡은 박주영을 한 번 쳐다보고는 최전방에 수비수가 밀집돼 여의치 않자,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로시츠키를 겨냥한 듯 롱패스를 했고 결국 수비에 차단돼 마지막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벵거마저 옆의 코치에게 ‘왜 오른쪽이냐.’고 제스처를 취할 정도였다.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훌륭하게 싸웠다.’는 위로가 겸연쩍은 순간이었고 아스널은 챔스리그 무대에서 내려왔다. 한편 원정 1차전에서 2-3으로 졌던 벤피카(포르투갈)는 제니트(러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4-3으로 뒤집고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경기도립장례식장 장례용품 폭리

    경기도립의료원 장례식장들이 관과 수의 등 장례용품을 구매단가보다 턱없이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기도의회 박용진(민·안양5)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할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립의료원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병원 장례식장 등 6곳이 구매단가 보다 평균 5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장례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병원 장례식장의 경우 41만 9000원 수준인 ‘특상대마’ 수의를 250만원에, ‘특대마’는 39만5000원에 구입해 2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관도 오동나무(1.5치)관을 12만 1000원에 구입해 30만원에 팔고 있고, 800원대의 예단은 5000원, 260원짜리 두건은 2000원, 173원짜리 완장도 2000원을 받고 있다. 의정부병원 장례식장도 20만원짜리 수의(1호)를 80만원에, 41만 9000원짜리 ‘특상대마’ 수의는 200만원, 4만 7000원짜리 오동나무(0.6치) 관은 13만원에 팔고 있다. 다른 도립의료원 장례식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파주병원 장례식장은 5만 2000원짜리 오동나무 관을 3배 가까운 15만원에, 이천병원 장례식장은 8만 4000원짜리 오동나무 특관(1.0치)을 17만원에 판매했다. 안성병원과 포천병원 장례식장은 관이나 수의는 물론 2000원이 채 안되는 차량용 리본을 1만원, 3900원짜리 부의록도 1만원, 430원짜리 지팡이는 5000원에 팔았다. 특히 포천병원 장례식장은 41만 9000원짜리 ‘특상대마’ 수의를 300만원에 파는 등 같은 제품이지만 도립의료원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 수의를 1개 팔 때마다 포천병원 장례식장은 258만원이 넘는 이득을 챙긴 셈이다. 이에 반해 시립장례식장인 수원시 장례식장과 하남시 마루공원의 경우 구매 가격의 평균 2배가격으로 장의용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경황이 없는 도민들에게 혈세로 운영되는 도립의료원이 과다하게 폭리를 취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립의료원 관계자는 “수원 병원의 경우 장례용품 판매 수익이 연간 1억 5000만원 가량된다. 도립의료원 산하 병원 마다 연간 3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속에서 장례식장 운영수익을 무시할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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