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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방위백서 12년째 ‘독도는 일본땅’…정부, 주한 총괄공사대리·무관 초치

    日방위백서 12년째 ‘독도는 일본땅’…정부, 주한 총괄공사대리·무관 초치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12년 연속으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실었다. 일본 방위성이 작성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이 2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2016년 일본 방위백서에는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표현)나 다케시마(일본의 독도 명칭)의 영토 문제가 미해결인 채로 존재한다”고 표현됐다.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가 마루야마 고헤이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와 다카하시 히데아키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을 각각 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백서의 ‘일본 주변 해·공역의 경계감시 이미지’, ‘일본과 주변국 방공식별권(ADIZ)’ 등 지도에도 독도가 ‘다케시마’라는 표기와 함께 일본땅으로 소개됐다. 백서는 북한 핵무기 소형화에 대해 4차례 핵실험을 통한 기술적 성숙 등을 감안할 때 “핵무기 소형화·탄두화 실현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 2월 ‘인공위성’이라며 쏘아 올린 장거리 로켓에 대해 “탄도미사일 본래 용도로 사용될 경우 탄두 중량을 약 1t 이하로 가정하면 1만㎞ 이상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으로부터 1만㎞는 미국 서해안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와 중서부의 덴버를 커버할 수 있는 거리다. 백서는 또 북한이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북한명 ‘화성-10’)에 대해서도 “통상의 궤도로 발사됐다고 치면 사정 범위가 2500~4000㎞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해양에서 기존 국제법 질서와는 맞지 않는 독자적 주장에 근거해 힘을 배경으로 한 현상 변경 시도 등 ‘고압적’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서는 또 “현상 변경의 기정사실화를 진행하는 등 일방적 주장을 타협 없이 실현하려는 자세여서 향후 방향성에 강한 우려를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간된 백서는 같은 대목에서 “우려”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올해는 “강한 우려”로 바꾼 것이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 자문기구 ‘중앙교육심의회’는 일본사와 세계 근현대사를 통합한 역사교과를 신설, 2022년부터 고교생들에 대해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등 역사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고교에선 세계사는 필수였고 일본사는 선택과목이었다. 집권 자민당은 일본 국민의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한 고교 역사교육 강화를 요구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42%… 백두대간이 앓고 있다

    42%… 백두대간이 앓고 있다

    보호지역 지정 후 되레 훼손… 축구장 107개 면적엔 풀 없어 “예약탐방제 등 대책 절실” 한반도 등뼈이자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2005년 보호지역 지정 후 오히려 훼손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탐방·방문객이 증가했지만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백두대간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및 예약탐방제 도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1일 녹색연합이 발표한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등산로 중 풀 한 포기도 없는 땅이 76만 9566㎡로 나타났다. 국제기준 축구경기장을 107개 이상 건설할 수 있는 면적이다. 백두대간보호지역 지정 전인 2001년 조사(63만 3975㎡)와 비교해 21.4%(13만 5591㎡) 늘어났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9월부터 지리산 천왕봉~강원도 진부령 간(실측거리 732.9㎞)을 49개 구간, 3629개 지점으로 나눠 전수 및 추가 조사 등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백두대간 등산로의 평균 폭이 2001년 112㎝에서 128㎝로 14.2%, 지표식물이 자라지 않는 평균 나지노출폭은 86㎝에서 105㎝로 21.8% 각각 증가했다. 전체 조사지점의 42.2%인 1539개 곳에서 나무뿌리가 노출됐고 암석이 노출된 지점도 906곳이나 됐다. 또 등산로폭이 확대된 지점은 649곳, 등산로가 이중으로 난 ‘노선분기’ 지점이 466곳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등산로 정비가 이뤄지면서 침식 깊이는 2001년 평균 11.8㎝에서 10.8㎝로 개선됐다. 조사 지점 중 등산로폭이 1m 이하, 침식 깊이가 5㎝ 이하로 지표식물이 살아 있는 건전한 구간은 19.2%인 699개에 불과했다. 2001년 조사와 비교해 노폭·나지노출폭·침식 깊이 등이 50% 이상 증가한 곳은 경북 문경에서 충북 충주를 잇는 조령~하늘재 구간과 충북 영동~경북 김천을 연결하는 궤방령~작점고개 등 46곳으로 확인됐다. 노폭과 나지노출폭이 가장 넓은 지리산 노고단~정령치 구간은 돌계단과 데크 등 등산로 시설 정비로 침식 깊이는 줄었지만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이 크게 줄었다. 덕유산 육십령~삿갓재는 침식 깊이가 평균 24.7㎝에 달했고, 삿갓재~빼재구간은 나무뿌리 노출 79개소·암석노출 64개로 훼손도가 심각했다.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은 “탐방객 증가와 무분별한 탐방문화가 생태계 훼손을 가속화시킨다. 유실된 흙 1㎝를 스스로 회복하려면 최소 100년 이상이 소요된다”면서 “단계적으로 국가보호지역 등산로에 대해 ‘예약제’를 도입하는 것이 보호와 이용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양남진 밴드’, 제1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에서 대상 차지

    ‘양남진 밴드’, 제1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에서 대상 차지

    첫 부천전국대학가요제에서 ‘양남진 밴드’가 대상을 차지했다. 경기 부천시는 제1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이하 BUSF) 마지막날 본선 결선에서 ‘마스크 걸’을 부른 ‘양남진 밴드’가 첫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금상은 ‘김민찬·여재민’ 듀엣, 은상은 ‘노래가 너무 좋아서’팀이, 동상은 ‘일송이네’, 장려상은 ‘정국영밴드’가 각각 수상했다. 첫회 대상을 받은 양남진밴드에게는 7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금상 350만원, 은상 200만원, 동상 100만원, 장려상에는 5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여병섭 심사위원장은 “부천대학가요제는 이 시대 청년의 사상과 감정을 담아내는 창작이자 청년문화”라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1977년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나 어떡해’로 대상을 수상한 ‘샌드페블즈’ 보컬 출신이다.  찜통 더위에도 이날 본선무대 객석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과 부천시민 10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대상팀 발표와 시상을 맡은 김만수 시장은 “부천에서 대학가요제를 개최해 자랑스럽고 대학가요제의 전통을 잘 살린 것 같다”며 “건강하고 위대한 뮤지션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시가 주최하고 서울신학대학교 함춘호 교수가 총괄 주관한 BUSF는 전국에서 참가한 198개 팀 중 예선을 거쳐 최종 12개 팀이 본선 무대에서 기량을 겨뤘다. BUSF는 대학생 뮤지션을 발굴하고 지난 2012년 제36회 무대를 끝으로 중단됐던 ‘MBC 대학가요제’의 명맥을 잇기 위해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열렸다. 부천국제만화축제와 더불어 부천 5대 여름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원전참사의 저주?…日서 양성 지닌 사슴벌레 발견

    몸체의 왼쪽은 암컷이고, 오른쪽은 수컷인 사슴벌레가 발견됐다. 일본 니시니폰신문은 28일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고가(古賀)시의 회사원 후쿠하라 타츠야(39)와 그의 장남 류야(6)가 지난 24일 밤 시내 산에서 곤충 채집을 하던 중 암수 모두의 특징을 한 몸에 가진 사슴벌레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이 사슴벌레는 이들 부자가 잡은 일곱 마리의 사슴벌레 중에 섞여 있었다. 이 사슴벌레의 오른쪽은 집게처럼 생긴 커다란 수컷의 턱이지만, 왼쪽은 집게가 훨씬 더 작은 암컷의 턱이다. 또한 가슴은 오른쪽에만 수컷처럼 털이 나 있다. 이에 대해 일본 규슈대 종합연구박물관(후쿠오카시)의 마루야마 무네토시 조교수(곤충학과)는 이 사슴벌레가 ‘자웅 모자이크’(Gynandromorphism)라고 불리는 돌연변이의 일종으로, 오른쪽은 수컷이고 왼쪽은 암컷인 특징을 지녔다고 밝혔다. 자웅 모자이크는 세포 분열로 배아가 생길 때, 성별을 결정짓는 염색체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아 이후 이런 비정상적 상태로 분열과 증식을 계속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웅 모자이크에 관한 보고에서 사슴벌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나비가 보고됐으며 최근 보고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나왔다. 사람의 경우 태아 후반기에 호르몬에 의해 생식기 등 성별 결정 기관들이 형성돼 자웅 모자이크는 나타나지 않는다. 자웅 모자이크의 발생 확률은 수만에서 수십만 마리당 한 마리 정도이며, 방사능 노출이 그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충의 경우, 암수가 모양이 외관상 비슷한 경우가 많아 자웅 모자이크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는 암수 턱의 겉모양이 뚜렷하게 달라 관찰될 수 있었다. 자웅 모자이크는 한몸에 암수의 특질들을 동시에 갖는 ‘자웅동체’(Hermaphrodite)‘와는 다르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한편 후쿠오카는 일본 정부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수습을 위해 후쿠오카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2013년 3월부터 1년간 방사능 오염물자를 이송해 소각했던 곳이다. 이후 현지에서는 질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사능 여파?…日서 암수 특징 함께 가진 사슴벌레 발견

    방사능 여파?…日서 암수 특징 함께 가진 사슴벌레 발견

    몸체의 왼쪽은 암컷이고, 오른쪽은 수컷인 사슴벌레가 발견됐다. 일본 니시니폰신문은 28일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고가(古賀)시의 회사원 후쿠하라 타츠야(39)와 그의 장남 류야(6)가 지난 24일 밤 시내 산에서 곤충 채집을 하던 중 암수 모두의 특징을 한 몸에 가진 사슴벌레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이 사슴벌레는 이들 부자가 잡은 일곱 마리의 사슴벌레 중에 섞여 있었다. 이 사슴벌레의 오른쪽은 집게처럼 생긴 커다란 수컷의 턱이지만, 왼쪽은 집게가 훨씬 더 작은 암컷의 턱이다. 또한 가슴은 오른쪽에만 수컷처럼 털이 나 있다. 이에 대해 일본 규슈대 종합연구박물관(후쿠오카시)의 마루야마 무네토시 조교수(곤충학과)는 이 사슴벌레가 ‘자웅 모자이크’(Gynandromorphism)라고 불리는 돌연변이의 일종으로, 오른쪽은 수컷이고 왼쪽은 암컷인 특징을 지녔다고 밝혔다. 자웅 모자이크는 세포 분열로 배아가 생길 때, 성별을 결정짓는 염색체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아 이후 이런 비정상적 상태로 분열과 증식을 계속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웅 모자이크에 관한 보고에서 사슴벌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나비가 보고됐으며 최근 보고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나왔다. 사람의 경우 태아 후반기에 호르몬에 의해 생식기 등 성별 결정 기관들이 형성돼 자웅 모자이크는 나타나지 않는다. 자웅 모자이크의 발생 확률은 수만에서 수십만 마리당 한 마리 정도이며, 방사능 노출이 그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충의 경우, 암수가 모양이 외관상 비슷한 경우가 많아 자웅 모자이크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는 암수 턱의 겉모양이 뚜렷하게 달라 관찰될 수 있었다. 자웅 모자이크는 한몸에 암수의 특질들을 동시에 갖는 ‘자웅동체’(Hermaphrodite)‘와는 다르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한편 후쿠오카는 일본 정부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수습을 위해 후쿠오카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2013년 3월부터 1년간 방사능 오염물자를 이송해 소각했던 곳이다. 이후 현지에서는 질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GS칼텍스, 여름방학 맞아 다양한 청소년 캠프 실시

    GS칼텍스, 여름방학 맞아 다양한 청소년 캠프 실시

    GS칼텍스가 여름방학을 맞아 ‘전남동부 지역 위기청소년 마음톡톡 예술치유 캠프’와 ‘2016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 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7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및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와 공동으로 지난 26일부터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전남동부 지역 위기청소년 마음톡톡 예술치유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한 전남동부권 위기 청소년 50여명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조를 나눠 1박 2일간 합숙하며 조별 악기 연습 및 공연을 통해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소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웠다. 캠프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 치유 전문기관인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가 진행했다. 조선대, 연세대, 중앙대 등의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 숙박하고 인생 상담 등 멘토로도 활약하며 캠프 진행을 도왔다. 2013년 시작한 GS칼텍스 마음톡톡 사업은 집단 예술치유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청소년 심리 치유 전문사업이다. ‘2016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 캠프’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여수 가사리 생태교육관과 담양 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1박 2일씩 세 차례 실시된다. 여수 지역아동센터 소속 학생 230명이 참여해 전문 강사의 진로교육 및 생태체험을 한다. 이번 캠프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민·관·산 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은 2010년부터 여수 지역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키워주기 위해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위기청소년 마음톡톡 예술치유 프로그램 및 희망에너지교실 등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 살던 고향 어떻게 변했나… 세종시를 돌아보다

    우리 살던 고향 어떻게 변했나… 세종시를 돌아보다

    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개발 전후 모습, 과거와 현재의 민속을 비교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세종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과 세종특별자치시, 대통령기록관이 공동으로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특별전 ‘우리 살던 고향은-세종시 2005 그리고 2015’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005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민속조사 성과를 토대로 꾸며졌다. 박물관은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에 있는 33개 마을에 상주하면서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해엔 고향을 떠나 여러 곳에 흩어져 사는 반곡리 마을 주민을 추적 조사해 생활환경 변화와 공동체 문화의 흔적을 기록·수집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민속조사를 통해 수집하거나 기증받은 자료를 비롯해 마을 주민들이 소중히 보관하고 있는 고향 물건 등 세종시의 전통과 현재를 보여주는 유물 300여점이 전시된다. 제1부 ‘고향(故鄕)-대대로 살아오다’에선 고대부터 2005년까지의 세종시 전통 문화를 소개한다. 조선 후기 마을 수구(水口) 정비와 식목 활동에 대해 기록한 책인 ‘반곡식목서’(盤谷植木序), 마을 평안을 지켜준 석상인 ‘갈운리 할머니 미륵’, 여러 대를 이어온 가신신앙 유물인 ‘터주단지’ 등을 볼 수 있다. 제2부 ‘이향(離鄕)-흩어지다’에선 2005년 이후 세종시 주민들이 보상을 받고 마을을 떠나 타지로 이주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해 1977년 추진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최초 계획인 ‘백지계획’과 백지계획 모형, 세종시에서 사라진 마을회관 간판과 가옥 명패, 묘지 이장 과정에서 출토된 ‘부안 임씨 명기(明器·무덤에 함께 묻는 그릇)’와 ‘진양 하씨 묘지(墓誌)’ 등이 공개된다. 제3부 ‘회향(回鄕)-다시 모이다’에선 세종시에 돌아온 원주민들이 도시인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한다. 고향 집에서 떼어 온 상량문(上樑文), 몇 대를 이어온 쌀바가지, 흔적 없이 사라진 고향 집 마루를 배경으로 찍은 가족사진 등을 통해 고향을 추억하는 원주민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실감 날 만큼 세종시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며 “관람객들에게 고향의 의미를 묻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1월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서도 열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순천역 ‘내일로 톡톡 콘서트’ 26일 개최

    ‘톡톡 튀는 생각, 기발한 여행 발상, 청춘여행객 모두 모여라.’ 코레일 전남본부는 26일 오후 4시부터 순천역 상설공연장 통통마루에서 청춘여행객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내일로 톡톡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월 내일로 페스티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순천시립합창단 공연과 순천역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톡톡튀는 프러포즈’, ‘기발한 여행사진 콘테스트’ 등 특별이벤트로 꾸며진다. 추첨해 레트캐럿뮤직페스티벌 초대권, 디오션워터파크 입장권, 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도 준다. 내일로 성지로 불리는 순천역은 매년 15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청춘 여행객들에게 이름난 곳으로 올해 역시 내일로티켓 판매량 전국 1위다. 내일로티켓은 25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철도 자유여행패스이다. 이달 중순 현재 6만 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조형익 코레일 전남본부장은 “방학 기간이면 넘쳐나는 젊은 대학생들의 기차여행을 보고, 지역을 살리는 큰 관광자원은 내일러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더많은 내일러가 전남 동부권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순천여행센터(061-745-7785).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국 갬블러즈 크루팀 부천세계비보이대회 첫 챔피언

    한국 갬블러즈 크루팀 부천세계비보이대회 첫 챔피언

    한국의 갬블러즈 크루팀이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첫 챔피언이 됐다. 경기 부천시는 지난 24일 부천마루광장에서 열린 제1회 BBIC 배틀전 월드파이널에서 갬블러즈 크루팀이 일본 바디카니발팀을 꺾고 우승했다고 25일 밝혔다. BBIC는 부천시가 주최하고 세계 비보이 5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댄스팀 진조크루가 주관했다. 우승팀 발표와 시상을 맡은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에 진조크루가 있어 제대로 된 비보이세계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멋진 대회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파이널에 앞서 지난 23일 펼쳐진 ‘올장르 퍼포먼스 대회’는 동영상 사전심사를 통과한 10개 팀이 출전해 락킹, 얼반 등 다양한 장르의 스트릿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우수상은 엑스크루와 쏘왁팀이, 최우수상은 스위트 부기팀, 대상은 크리티컬 펑키즈팀이 차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新국토기행] ‘사통팔달 관광지’ 강원 고성군

    [新국토기행] ‘사통팔달 관광지’ 강원 고성군

    미래의 땅,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군. 남북으로 분단된 유일한 자치단체인 고성이 사통팔달 관광지로 뜨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고기잡이가 시원찮아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서울~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확정 등 교통여건이 좋아져 각광받기 시작했다.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덕분이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남은 자연자원이 미래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이제 새로운 꿈과 미래를 품을 수 있다. 인구 2만 9000여명의 고성군은 통일과 환동북아시대의 도래를 꿈꾸며 블루오션이 되었다. 피서철 청정 동해를 끼고, 금강산을 지척에 둔 고성에서 할머니 시골집의 추억이나 고향의 포근함을 더듬으며 더위를 식히면 어떨까. 볼거리 ●국내 유일 북방식 전통 민속마을 ‘왕곡마을’ 국내 유일의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 전통 민속마을이다.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중요민속자료 제235호로 지정됐다. 죽왕면 오봉리에 있는 왕곡마을 형성은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말 두문동 72현에 속한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반대해 간성에 낙향 은거한 데서 연유한다. 이후 후손들이 왕곡마을에 정착한 이후 함씨 후손들이 대대로 이곳에서 집성촌을 이루며 600년 동안 살아왔다. 왕곡마을 가옥은 안방, 도장방, 사랑방, 마루, 부엌이 한 건물 내에 있고 부엌에 가축우리가 붙어 있는 북방식 겹집구조다. 마을 안길과 바로 연결되는 앞마당은 가족의 공동작업 공간 역할을 하면서 타인에게 개방적이지만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뒷마당은 여인들의 공간으로 폐쇄적인 특징이 있다. 마을은 둘레가 4㎞에 이르는 석호 송지호와 해발 200m 내외의 다섯 개의 야산에 둘러싸여 외부와 차단된 분지로 이루어져 지난 수백년간 전란과 화마의 피해가 없었던 최고의 길지로 꼽힌다. 6·25 전쟁과 근래 고성지역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때에도 왕곡마을은 화를 입지 않아 길지임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영화 촬영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마을에서 운영하는 민박체험장까지 생겨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생생마당 공연을 펼쳐 초·중·고 학생단위 가족체험 현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금강산 봉우리 직접 볼 수 있는 통일전망대 금강산 봉우리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최북단 전망대다. 1983년 개관해 지금까지 약 2000만명의 여행객이 다녀갔다. 금강산 육로 여행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으나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으로 관광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금강산을 바라보며 망향의 설움을 달래는 실향민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무한하게 희망하고 있다. 통일전망대에서는 민족의 명산인 아름다운 금강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과 일출봉, 채화봉, 옥녀봉, 신선대, 오래전 신선 아홉이 하늘에서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구선봉, 푸른 동해를 신비하게 수놓은 해금강,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을 담은 감호 등 계절마다 각각의 진풍경을 보여주는 금강산을 감상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있는 6·25 전쟁체험전시관은 통일전망대 방문 때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다. 6·25 전쟁 당시의 모습과 갈 수 없는 금강산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인근에는 DMZ박물관이 있어 통일전망대를 내려오는 길에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다.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어 통일안보공원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안보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명대사 머물던 건봉사 인적이 뜸해 한적한 고찰이지만 여름이면 숲이 무성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다.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를 거느렸던 대사찰로 법흥왕 7년(520년)에 신라의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병들을 훈련했는데 그들이 공양할 쌀을 씻은 물은 개천을 따라 10리를 넘게 흘러갔다는 전설 같은 얘기도 전해진다. 1878년 건봉산에 큰불이 나면서 당시 건봉사의 건물 중 3000칸이 소실되었다. 그 뒤 6·25 전쟁 탓에 완전 폐허가 되었고 지금은 절 입구의 불이문만 남아 있다. 건봉사 불이문은 독특하게 기둥이 4개다. 불이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솟대 모양의 돌기둥을 만나게 되는데 높이가 3m로 한때 건봉사의 번창했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이곳 절터와 대웅전 사이 좁은 계곡에는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 능파교가 있다. 돌다리는 건봉사의 수많은 건물터 중 그나마 형상이 제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주위 풍경과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건봉사 진신사리탑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불사리와 치아 사리를 약탈해간 것을 사명대사가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면서 되찾아오고서 세웠다. 이때부터 석가의 치아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만들게 되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에 의해 ‘의승병 봉기처’이기도 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의승병기념관도 있다. ●산·호수·바다 동시에 보는 송지호오토캠핑장 금강산을 바라보는 송지호오토캠핑장이 각광받고 있다. 캠핑장은 주변에 송지호의 울창한 송림과 동해의 우뚝 선 죽도 그리고 깨끗하고 넓은 백사장을 가진 캠핑장 전용 해수욕장 등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를 한곳에서 동시에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캠핑장이다. 캠핑을 하면서 짬짬이 주변의 왕곡마을, 화진포, 통일전망대 등 관광지는 물론 바다낚시와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항·포구들을 둘러보는 여유도 함께할 수 있다. 올여름 새롭게 선보이는 인근 봉수대오토캠핑장은 캠핑데크를 비롯한 캐러밴도 설치해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에 있어 한여름 캠핑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시원함을 곱빼기로 선물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먹거리 ●속도 풀고 체력도 보강하는 물회 물회는 뱃사람들의 음식이었다. 잡은 생선을 즉석에서 회를 떠 채소를 넣고 물을 부어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 간단하게 물 마시듯 후루룩 먹던 음식이 지금은 술 먹은 뒤 속풀이와 체력을 보강하는 스태미너 음식으로 인기다. 최북단 고성 물회는 해산물 총집합 음식이다. 가자미 세꼬시와 오징어, 해삼을 기본으로 전복, 멍게,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여기에 오이, 배, 청양고추, 설탕, 깨 등을 고명으로 얹는다. 커다란 그릇에 담은 물회를 각자 떠먹는 것도 특징이다. 횟감을 다 먹은 후에는 밥이나 국수를 말아 먹는다. 물회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5~10℃ 사이로 얼음을 넣어 먹으면 맛이 더하다. ●원기회복에 좋은 저도어장 문어 고성군 저도어장에서 생산되는 문어와 해삼, 멍게는 어느 해안에서도 맛볼 수 없는 살아 있는 신선 해물이다. 저도어장은 북한과 접해있는 수역에서 여름 한철 잠시 작업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해녀들과 연승어선들이 찾아 싱싱한 문어를 건져 올려 시장에 낸다. 청정지역 대형 문어로 살이 깊고 타우린 등 영양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좋다. 도시인들에게 인기다. ●양미리를 담백하게 끓여낸 용어탕 가을에서 겨울까지 고성지역에서 생산되는 양미리를 특화한 용어탕이 인기다. 양미리의 고소한 맛을 담백한 어탕으로 끊여낸다. 양미리는 한류성 어종으로 고성 앞바다에서 늦가을부터 겨울에 잡힌다. 고칼슘 고단백 어종으로 가격대도 저렴해 겨울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생선 중 하나다. ●고성오대쌀로 빚은 달홀주 고성군이 출시한 고성오대쌀로 빚은 술이 달홀주다. 고구려시대에 고성군의 이름 달홀에서 따왔다. 전통방식으로 그대로 발효시켜 곡주로 만들었다. 화진포 해변에서 옛 성현들을 생각하며 고장에서 생산한 청정 쌀로 빚어낸 시원한 달홀주 한 잔 기울이는 것도 고성을 찾는 재미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합창으로 전하는 아이들 이야기

    합창으로 전하는 아이들 이야기

    창작 동요 전성기인 1980년대의 주옥같은 동요들이 뮤지컬 노래로 되살아난다. 다음달 12~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동요 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을 통해서다.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은 2016년 서울과 하동분교를 배경으로, 초등학교 4학년 주인공 준서가 맞벌이하는 부모 사정으로 방학을 맞아 시골 외할머니 댁으로 가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 속 시골에는 조부모 손에 자라는 아이뿐 아니라 이혼 등의 사정으로 편부모 아래 자라는 아이, 부모의 사업 실패로 아버지·어머니와 떨어져 사는 아이 등 상처와 결핍을 안고 사는 다양한 아이들이 등장한다. 친숙한 동요와 창작곡이 감동을 더한다. ‘새싹들이다’, ‘기차를 타고’, ‘숲 속을 걸어요’, ‘종이접기’, ‘그림 그리고 싶은 날’, ‘산마루에서’, ‘노을’ 등 1980년대 대표 창작 동요들을 이 시대에 맞게 새롭게 편곡했다. ‘할머니 댁에 가면’, ‘준서의 일기’, ‘엄마, 엄마’ 등 창작곡도 선보인다. 원학연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장이 지휘를, 어린이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의 작곡가 노선락이 작곡과 대본을 맡았다. 원 단장은 “동심이 사라져 가는 오늘날 우리 어린이들에게 동심, 동요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이 공연을 기획했다”며 “어린이들이 듣는 음악, 어린이들이 보는 공연인 만큼 늘 더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노 작곡가는 “어린이는 음악과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들을 준비가 돼 있는 완벽한 관객”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결핍, 상처뿐 아니라 치유의 과정을 어린이들의 담담하고 순수한 목소리로 전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2만 5000~3만원. (02)399-175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선조들이 무더위 이겨낸 음식·풍습은 뭘까

    선조들이 무더위 이겨낸 음식·풍습은 뭘까

    우리 선조들의 여름 나기를 한식 문화를 통해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2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한식문화 특별전 ‘여름나기-맛 멋 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국립민속박물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여름 무더위를 이겨 내는 ‘맛’,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닮은 ‘멋’,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쉼’ 등 3부로 이뤄졌다. 전통 유물과 현대공예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지금까지 음식으로 다뤄졌던 한식을 공예와 문화, 기술을 접목해 문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부엌-맛의 공간’에선 조리 도구를 통한 음식 조리 과정과 한글 최초의 음식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여름에 담그는 술에 대한 정보가 수록된 책인 ‘각방별양’ 등을 소개한다. 무더위를 이겨 내고 원기를 보충하기 위한 선조들의 슬기와 생활상이 담겨 있는 별미를 삼계탕과 민어탕 식재료를 이용해 전통 조리 방식으로 재현한다. ‘음식디미방’ 메뉴 중 하나인 어만두 조리 과정도 인포그래픽(정보·데이터·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대청, 찬방-멋의 공간’에선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 현대공예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여름 상차림을 선보인다. 한옥 대청마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에 도자, 유리, 금속 등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식기와 반상기를 조화시킴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식문화의 멋을 연출한다. ‘마당-쉼의 공간’에선 한식 영상 체험대인 ‘미디어테이블’을 통해 여름철 한식문화인 ‘복달임’(복날에 더위를 물리치기 위한 풍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한식 메뉴를 통해 풍부한 색감과 조화로운 맛을 지닌 한식의 우수성도 보여 준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삼복더위엔 몸 둘 바를 모르고 몸 둘 곳도 모른다고 한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몸 둘 바를 모르는 분들은 마음을 달래고, 몸 둘 곳을 모르는 분들은 쉼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 선생님, 민원과에선 뭘하나요”

    [현장 행정] “구청장 선생님, 민원과에선 뭘하나요”

    19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청 2층 민원여권과가 반바지 차림의 앳된 남학생들로 시끌벅적해졌다. 중학교 1학년 학생 20명이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함께 공무원 직업체험을 하기 위해 구청을 찾은 것이다. 박 구청장이 초록색 여권을 들어 보이며 학생들을 민원창구로 이끌었다. “여러분, 외국여행 갈 때나 해외에서 신분 증명을 할 때 필요한 이것이 뭘까요?” 장난기 가득한 학생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진지해졌다. “여권은 주민등록증이 아직 없는 여러분도 신청할 수 있어요. 구청에 여권 발급을 전담하는 공무원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박 구청장의 안내 아래 민원인에게 빳빳한 새 여권을 교부하는 체험을 했다. 발급된 여권을 나눠 주는 단순(?) 업무지만, 공무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했던 학생들의 물음표 하나가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학생들은 각 부서를 차례로 돌며 자동차 등록, 세금 납부 등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행정 서비스를 하는 공무원 업무에 대해 박 구청장에게서 설명을 들었다. 구청장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학생들은 그동안 막연했던 공무원 이미지가 어느 정도 뚜렷해졌다고 뿌듯해했다. 함찬호 학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무원들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공무원이 되려면 봉사정신 같은 적성도 중요하다”면서 “어느 분야에서든 대한민국 미래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학기제가 본격 시행된 올해부터 송파구는 공무원 분야 진로 체험터를 제공하기 위해 구청 사무실을 개방했다. 여덟 번째 공무원 체험행사인 이날 박 구청장은 처음 일일 교사로 나섰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한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직업 현장 견학, 실습 등 체험형 과정으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학생들은 민원인 방문이 많은 송파보건소, 구청 재난관리본부, 세무행정과, 인터넷 방송국 등을 방문해 공무원 업무를 직접 체험했다. 014년부터 진로직업체험 지원센터 ‘꿈마루’를 운영 중인 송파구는 지역 27개 중학교에 일터 매칭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33곳의 체험터와 18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모두 2만여명의 학생이 미래의 일터를 체험했다. 박 구청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올바른 직업관을 갖추고 적성을 발굴할 수 있도록 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립민속박물관서 한식문화 체험하며 여름나기

    국립민속박물관서 한식문화 체험하며 여름나기

     우리 선조들의 여름 나기를 한식 문화를 통해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2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한식문화 특별전 ‘여름나기-맛 멋 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국립민속박물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여름 무더위를 이겨 내는 ‘맛’,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닮은 ‘멋’,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쉼’ 등 3부로 이뤄졌다. 전통 유물과 현대공예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지금까지 음식으로 다뤄졌던 한식을 공예와 문화, 기술을 접목해 문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부엌-맛의 공간’에선 조리 도구를 통한 음식 조리 과정과 한글 최초의 음식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여름에 담그는 술에 대한 정보가 수록된 책인 ‘각방별양’ 등을 소개한다. 무더위를 이겨 내고 원기를 보충하기 위한 선조들의 슬기와 생활상이 담겨 있는 별미를 삼계탕과 민어탕 식재료를 이용해 전통 조리 방식으로 재현한다. ‘음식디미방’ 메뉴 중 하나인 어만두 조리 과정도 인포그래픽(정보·데이터·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대청, 찬방-멋의 공간’에선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 현대공예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여름 상차림을 선보인다. 한옥 대청마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에 도자, 유리, 금속 등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식기와 반상기를 조화시킴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식문화의 멋을 연출한다. ‘마당-쉼의 공간’에선 한식 영상 체험대인 ‘미디어테이블’을 통해 여름철 한식문화인 ‘복달임’(복날에 더위를 물리치기 위한 풍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한식 메뉴를 통해 풍부한 색감과 조화로운 맛을 지닌 한식의 우수성도 보여 준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삼복더위엔 몸 둘 바를 모르고 몸 둘 곳도 모른다고 한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몸 둘 바를 모르는 분들은 마음을 달래고, 몸 둘 곳을 모르는 분들은 쉼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걸스피릿 MC 성규, 러블리즈 케이 출연에 편파판정? “그럴일 없어”

    걸스피릿 MC 성규, 러블리즈 케이 출연에 편파판정? “그럴일 없어”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걸스피릿’에서 소속사 후배인 러블리즈 케이에 대한 편파적 시각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의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2시 30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같은 소속사 선후배인 성규와 케이는 ‘걸스피릿’에서 MC와 경연가수로 만났다. 이와 관련해 편파판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성규는 “편파판정은 있어서 안 된다”고 말했다. 성규는 “사실 내가 평가를 하는 역할도 아니니까 괜찮다”며 “케이는 나도 굉장히 어려워하는 동생이다. 같은 회사에 있지만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 몇 년 동안 대화를 나눠본 게 몇 마디 되지 않는다. 나도 이 친구의 노래를 그동안 잘 몰랐는데 친해질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밝혔다. 또 마이크를 잡은 마건영 PD는 “평가는 최대한 공정하게 하고 싶었다. 외부 문자투표, 인기투표를 진행하면 팬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우리 프로그램은 현장 투표만 진행한다. 그리고 현장에 함께 하는 사람들도 음악 공부를 한 보컬 지망생 위주로 모셨다”고 투표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성규와 개그맨 조세호가 MC로 호흡을 맞추는 ‘걸스피릿’은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자 아이돌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스피카 보형, 피에스타 혜미, 레이디스코드 소정, 베스티 유지, 라붐 소연, 러블리즈 케이, 소나무 민재, CLC 승희, 오마이걸 승희,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다원, 플레디스걸즈 성연 등 메인보컬 12인이 출연한다. ‘걸스피릿’은 오는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니스 테러 “베를린서 졸업여행 하던 여학생·교사 희생 됐을수도”

    니스 테러 “베를린서 졸업여행 하던 여학생·교사 희생 됐을수도”

    프랑스 니스 테러 희생자 중에 독일 베를린에서 졸업여행을 떠난 여학생 2명과 교사 1명이 희생자 중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지역 라디오 방송 rbb가 15일 보도했다. rbb는 이날 보도를 통해 대입자격시험(아비투어)을 마치고 졸업여행을 떠난 이들 교사와 학생이 희생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희생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이 학교를 포함해 최소한 5개의 베를린에 있는 학교가 현지로 학급소풍 등 단체여행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포쿠스온라인이 보도했다.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은 빌마루돌프슐레, 게르하르트하우프트만김나지움, 알베르트아인슈타인김나지움, 파울라푸르스트슐레, 로망롤랑김나지움, 오토나겔김나지움 등 6개 학교를 현지로 여행 간 학교로 소개하고 이가운데 확인된 3개 학교는 피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청년소환 1호’ 이재명 시장 청년·복지 문제 함께 얘기한다

    서울 ‘청년소환 1호’ 이재명 시장 청년·복지 문제 함께 얘기한다

    “‘청년소환 1호’에 흔쾌히 응합니다. 지금의 청년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기성세대로서 송곳처럼 날카로운 추궁이 날아들어도 다 견디겠습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지난 2월 출범한 청년을 위한 논의기구 ‘대청마루’의 초대로 14일 오후 7시 서울시청에서 청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청년소환’이란 제목으로 성남시의 청년배당 정책 등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장은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짧은 강연을 한 뒤 청년들로부터 즉석에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청년실업률, 흙수저, 헬조선의 상황이 청년들을 옥죄고 있지만 어떤 것도 청년들의 꿈꿀 수 있는 자유마저 앗아갈 수 없다”며 청년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청마루 측은 “우리 사회의 엄청난 자원들이 도대체 어디 있는지, 가장 피폐한 상황을 사는 청년들은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혜를 묻고 싶은 분으로 이 시장을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 정책 가운데 하나로 지난 1월부터 청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청년배당은 성남시에서 만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1년에 4번 25만원의 성남사랑 상품권을 나눠 줄 계획이었다. 현재는 정부의 반대로 절반인 12만 5000원만 지급된다. 1, 2분기에는 수혜 대상의 90% 이상이 배당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슈퍼맨처럼~’

    [포토] ‘슈퍼맨처럼~’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미국 체조대표 선발전에 시몬 바일스가 마루 운동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고요에 대하여/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고요에 대하여/이재무 시인

    도시의 소란 속에 시달리다 보면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오래전의 일상 풍경이 불쑥 망각의 수면 위로 떠올라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그 풍경들은 절기마다 각기 다른 형상으로 다가와서 애틋한 향수에 젖게 하는 것이다. 요 며칠은 두서없이 떠오르는, 유년의 풍경들이 그때와는 전혀 다른 실감을 내게 안겨다 주었다. 항시적으로 배고픔에 시달리던 아이가 감나무 아래 서 있다. 지난밤 비바람에 시달리다 가지를 버린 풋감들이 패잔병처럼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정적만이 무섭게 고여 가득 출렁거리고 있을 뿐 집 안에는 아무런 기척이 없다. 먼 산에서 출산 후 부쩍 여윈, 소쩍새 울음소리가 우련하게 들려온다. 둥근 고요가 데굴데굴 굴러가다가 마당 구석에 머문다. 여기저기서 예의 까만 고요 새끼들이 몰려와 막 끓기 시작한 냄새를 물어 나르고 있다. 일 년 중 고요의 힘이 가장 세지는 때를, 나는 어릴 적 보냈던 시골에서의 여름 정오쯤으로 기억하고 있다. 빨랫줄 바지랑대 그림자의 키가 가장 작아지는 소서나 대서 때의 정오에는 한동안 각축하듯 울어 대던 매미들이 폭염에 지치는지 울음을 뚝 그치고 동네 고샅을 하릴없이 쏘다니다가 돌아온 누렁이도 마루 밑 그늘 속으로 기어들어가 오수를 즐긴다. 애호박들을 주렁주렁 매단 채 흙 담장을 기어오르던 호박 줄기도 축 늘어져 있고, 담 둘레에 핀 맨드라미는 병든 닭 볏처럼 색이 바래져 있다. 숫돌 다녀온 왜낫처럼 날 선 햇살이 따갑게 내려 축축한 생각의 습기를 말려 버린다. 심해처럼 깊은 정적 속에 세상이 무겁게 가라앉는다. 다 익은 살구 씨처럼 단단했던, 그 시절 성하의, 쥐 죽은 듯 고요한 세계가 문득 간절하게 그립다. 얼마 전의 시골에서 한 사나흘 묵을 때의 일이다. 바깥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와 보니 빈집 가득 달빛이 가득 들어차 출렁이고 있었다. 마당에, 뜰 방에, 마루에, 헛간에, 빈방에 달빛은 고여 푸르게 출렁이고 있었던 것이다. 아, 달빛! 텃밭에는 때마침 장다리꽃들이 피었거나 피기 시작했는데 그 송이, 송이마다에도 달빛은 스미어 온 천지가 달빛 치마폭에 감싸인 은빛 세상이었다. 그 밤 나는 차마 불을 켜지 못했다. 행여 달빛이 놀라 달아날까 봐 달빛 모시느라 숨도 크게 쉬지 못했던 것이다. 달빛으로 가득 찬 고요의 세계가 내 영혼을 세상 바깥 먼 나라로 데려다주었다. 그즈음 나는 또 한밤중 시골길을 걷다가 자전거 바퀴만 한 커다란 달빛이 앞산 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것을 보았다. 숨은 신이 밟아 대는 페달로 칠 부 능선을 느리게 굴러가는 달빛 은륜, 그 환한 달의 숨소리가 가루약처럼 마을의 지붕 위에 하얗게 흩날리고 있었다. 순간, 달의 살찐 궁둥이가 어찌나 탐스럽게 보이는지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더듬어 대고 있었다. 사방팔방에서 갑자기 수확철 도리깨질에 쏟아져 내리는 깨알 웃음소리가 까르르 까르르 들려왔다. 놀라서 둘러보고 올려다보니 창공에 총총총 떠 있는 별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나는 누가 볼세라 슬쩍 손모가지를 거두어들였다. 고요가 멀쩡한 나를 추행범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고요는 힘이 세다. 제 주장을 하지 않아서 늘 소음에 시달리고 주눅이 들고 내몰리는 것 같지만 고요가 패배한 적은 없다. 제풀에 지쳐 소음이 나뒹굴 때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고요다. 혼자 있어도 내면이 시끄러운 사람아, 고요가 그립지 않은가? 우리의 본향, 생의 맨 나중에 닿아야 할 고요의 나라.
  • 인간문화재 500명 기리는 ‘명예의 전당’ 만든다

    국가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500여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명예의 전당’이 설립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 전승자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무형유산 전승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인간문화재 500여명의 ‘명예의 전당’을 만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명예의 전당’은 내년 3월 전북 전주시 서학로에 위치한 무형유산원과 전주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인도교 완공에 맞춰 무형유산원 어울마루 1층 공간을 리모델링해 개관할 예정이다. 무형문화 유산의 전승과 전승자의 중요성 소개, 전승자들의 삶과 궤적을 영상과 작품 등을 통해 조명하는 전시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간문화재는 1964년 문화재법 제정 이후 지정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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