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루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재개발·재건축 정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모욕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볼티모어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동남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35
  • [公슐랭 가이드] ‘금강’도 ‘식후경’

    [公슐랭 가이드] ‘금강’도 ‘식후경’

    5년 전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장기면, 청원군(현 청주시) 부강면 등이 합쳐져 탄생한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예부터 금강의 물줄기가 지나는 물산이 풍부한 땅이었다. 정부세종청사가 개청하고, 공무원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세종시 모습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됐지만, 도심을 벗어나 장군면, 부강면 등에 가 보면 지금도 옛 정취와 맛, 정겨운 인심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세종시의 매력이다.# 고향식당(세종시 장군면) 정부세종청사에서 차를 타고 공주 방향으로 나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동네가 장군면이다. 장군면은 과거 공주시 장기면이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이름을 바꿔 탄생한 곳이다(장군면에는 조선 초 육진 개척의 주역인 김종서 장군의 묘가 있다). 장군면에 자리한 고향식당은 착한 가격과 정겨운 인심으로 소문이 난 집이다. 일반 식당의 삼겹살이 1인분(150g) 1만원 안팎이지만, 이곳에서는 1만원으로 그 2배인 300g(생고기)을 먹을 수 있다. 어른 세 명이 삼겹살 3인분을 시키면, 실컷 먹고도 남기고 오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신선한 생고기와 더불어 상에 오르는 배추와 갓김치, 쌈장, 채소 등 밑반찬은 인근 텃밭과 시장에서 공수한 재료로 주인이 손수 만들어 빼어난 맛과 집 반찬과 같은 개운함을 느끼게 한다. 고기를 굽기 부담스러운 점심 손님을 위해 사리를 무제한 제공하는 잔치국수(3000원)와 청국장(7000원)도 강력추천이다.# 타이스토리(세종시 어진동)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등이 자리한 정부세종청사 13~15동 주변에 최근 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중 세종세무서가 자리한 세종비즈니스센터에도 세종에서 만나기 어려운 이색식당이 들어서며 공무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 건물 1층에 있는 타이스토리는 세종청사 주변의 유일한 태국음식점이다. ‘타이의 맛’을 추억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태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카우팟뿌, 팟타이, 꿰이띠여우 등은 우리 입맛에도 거부감 없이 잘 넘어가는 인기 요리다. 테이블 숫자가 많지 않아 점심 때 미리 가서 자리를 잡지 않으면 기다림을 감수해야 한다. 예약은 필수다.# 차이마루(청주시 오송읍)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을 가장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세종시가 아니라 행정구역상 청주시인 오송역이다. 하루 2만명가량이 오가는 오송역 이용객 대부분은 KTX를 타고 서울 등지로 출퇴근과 출장을 가는 공무원이다. 오송역 동편광장 출구에는 이 지역 주민들만 알을알음 즐겨 찾는 중화요릿집 차이마루가 있다. 차이마루의 짜장과 짬뽕, 우동에 들어가는 면은 쌀로 반죽한 면이다. 면의 식감이 더 쫄깃하고, 배불리 먹어도 소화 부담이 적은 게 장점이다. 인기메뉴인 탕수육과 볶음밥은 ‘졸업식’에서나 먹을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던 중국요리의 옛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바삭함과 고소함이 일품인 세트 메뉴(2인 식사+탕수육)는 가격도 착해서 1만 6000원에 맛볼 수 있다.전현덕 명예기자 (인사혁신처 대변인실 주무관)
  • 9色 현대미술의 울림… ‘제국의 심장’ 깨우다

    9色 현대미술의 울림… ‘제국의 심장’ 깨우다

    서구 열강의 탐욕에 나라의 주권이 풍전등화처럼 흔들리던 120년 전. 고종황제의 심정은 어땠을까? 당시 고종 황제는 어떤 책을 읽으며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나라의 안위를 걱정했을까? 현대미술 작가들이 대한제국 시기를 모티브로 역사적 공간에서 얻은 영감을 제국 선포의 현장인 덕수궁을 배경으로 펼쳐보인다.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빛·소리·풍경’ 전에서 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 현대미술 작가 9명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덕수궁 내 7개의 장소에서 선보인다. 2012년 열린 ‘덕수궁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장소 특정적 현대미술전으로 참여작가들은 궁내 공간 곳곳을 탐구하며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작을 구상해 설치했다. ●100년 전 사진 슬라이드쇼 ‘온돌야화’ 덕수궁 대한문으로 입장해 오른쪽에 처음 만나게 되는 중화전 앞의 행각에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양방언과 영상 아티스트 장민승의 공동작업 ‘온돌야화’가 설치됐다. 외부에 유리판을 붙여 놓은 설치물 안으로 들어가면 100여 년 전 촬영된 사진들을 320컷으로 편집해 만든 22분짜리 슬라이드쇼를 볼 수 있다. 장민승의 손에서 재탄생한 이미지에 양방언이 작곡한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진 과거가 시각과 청각을 강렬하게 두드린다. 장민승 작가는 “유리건판을 사용하는 뷰카메라로 이미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검은 방을 만들었다”면서 “설치물 외벽에 유리를 설치해 덕수궁의 문화재들이 반사되는 체험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석조전 본관과 별관을 잇는 서쪽 복도의 천장에는 김진희 작가의 ‘딥 다운-부용’이 설치됐다. 전자제품을 해체하고 재조립해 재가공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의 이번 작품은 1970년대 라디오 7대, MPC 스피커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공중에 거미줄처럼 매단 작품에서는 라디오의 음악과 기계음, 덕수궁에 내리는 빗소리와 바람소리 등이 들린다. 작가는 “비어 있는 공간, 비어 있는 소리에서 예전 덕수궁의 이면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석조전 복도각에는 정연두 작가의 ‘프리즘 효과’가 설치됐다. 대한제국 시기의 고종 황제와 덕혜옹주를 바라보는 시각을 네 개의 시선으로 분류해 사진으로 구현한 설치작품이다. 정 작가는 “한국사에서 가려진 대한제국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고종 황제와 대한제국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다양하게 반사돼 보이는 것처럼 고종 황제 부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을 석조전이 위치한 동서남북의 지정학적 관점으로 사적인 시선, 치욕의 시선, 공적인 시선, 타인의 시선으로 분류해 사진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덕수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2층 건물인 석어당의 대청마루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권민호의 대형 드로잉 ‘시작점의 풍경’이 설치돼 있다. 석어당의 정면 외관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표현해낸 작품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겪은 덕수궁 주변풍경이 숨은그림찾기처럼 들어가 있다. 한때 고종 황제의 알현실로 사용됐던 덕홍전은 가상의 서고로 변했다.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라이트 북 작업을 진행해 온 강애란은 조선왕조실록, 고종 황제가 즐겨 읽던 서적 및 외교문서 그리고 황실 문화, 예술 등에 대한 자료를 재현해 황제의 서고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을 완성했다. 사진작가 임수식은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의 서재를 사진으로 담아 병풍 형식으로 만든 ‘책가도389’를 제작했다.●전자제품 재가공·가상현실 작품도 고종 황제의 침전이며 마지막을 맞은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에는 이진준의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불면증 & 불꽃놀이’가 프로젝션 된다. 구한말 일제의 강압 속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고종 황제의 심경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전시의 종착점이며 그동안 일반인에게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함녕전 앞 행각에는 오재우의 가상현실(VR) 작품 ‘몽중몽’(夢中夢)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행각 내부에 누워서 영상화된 꿈의 이미지를 VR로 체험한다. 작가는 “고종 황제가 원대한 꿈을 품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자 했던 시발점인 덕수궁은 과거에도, 지금도 여러 꿈들이 모이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6일까지이며, 기간 중 덕수궁은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글 사진 함혜리 기자 lotus@seoul.co.kr
  • 박마루 서울시의원 전국 첫 ‘장애인 편의증진대회’ 2일 개최

    박마루 서울시의원 전국 첫 ‘장애인 편의증진대회’ 2일 개최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은 9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최초로 「장애인 편의증진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장애인 편의증진대회」는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시설 이용 및 정보 접근을 보장하여 사회참여를 촉진하고, 더 나아가 비장애인까지 모두가 편리한 세계도시 ‘서울’을 만들자는 취지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의 공동주최로, 지체장애인편의시설 서울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다. 편의증진대회는 ‘사회적 약자가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온 박마루 의원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논의한 끝에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박마루 의원은 “평균수명 연장으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편의시설이나 보조기기의 수요와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애 유무, 연령, 건강상태 등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갖추고 장애물 없는 환경 조성을 촉진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모두가 편리한 세계도시 ‘서울’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편의시설 홍보부스, 장애 체험관, 편의시설 및 보조기구 전시관을 마련하여 시민의 체험과 참여를 유도하고, 편의시설의 중요성과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행사는 1부 문화공연, 2부 기념식, 3부 나눔콘서트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장애인 휠체어공연팀, 버스킹공연팀이 개성 넘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부에서는 시각장애인 예술단체인 한빛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편의시설 홍보영상 상영, 장애인 편의증진 및 인식개선에 공로가 큰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 청소년 편의시설 촉진단 발대식 등이 이어진다. 향후 청소년 편의시설 촉진단은 편의시설 체험활동 및 조사활동에 참여하여 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학교에서 편의시설 홍보요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3부는 가톨릭평화방송(cpbc)의 라디오 공개방송으로 진행되며, 인기 연예인이 출연하여 축하공연을 펼치게 된다. 박마루 의원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화ㆍ체험행사를 통해 편의시설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8월 28일에는 이룸센터에서 박마루 의원이 주관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조성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편의시설의 효용성을 높이고 장애인 등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조례안」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덕수궁 돌담길, 시민 품으로 돌아오다/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자치광장] 덕수궁 돌담길, 시민 품으로 돌아오다/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덕수궁 대한문에서 돌담길을 따라 덕수궁 길을 걷다 보면 분수대가 있는 네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구 미국공사관과 덕수궁 평성문을 사이에 두고 고갯마루까지 덕수궁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조그만 오르막길이 나온다. 계속 올라가다 보면, 걸음을 멈추게 하는 막다른 골목과 마주하게 된다. 검은 철문, 퇴색한 덕수궁 담장이 발길을 돌려 나오게 한 경험, 돌담길을 한 바퀴 걸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이 길은 과거 덕수궁에서 선원전(경기여고 터)으로 들어가거나 러시아공사관 또는 경희궁으로 가기 위한 길목으로 고종과 순종이 길례와 흉례 의식을 행할 때 주로 이용했다. 승정원일기 1901년 4월 29일자의 ‘환궁할 문로를 회극문으로 하도록 하라’는 기록으로 미뤄, 덕수궁에서 회극문을 통해 연결되는 이 길이 얼마나 중요하게 사용됐는지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철문으로 막혀 있던 이 길을 새롭게 단장해 지난 30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1959년 이래 58년간 일반인이 통행할 수 없었던 길이었다. 폭 5~6m의 소로이지만, 이번 개방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크다. 서울시는 이 길을 개방하기 위해 2015년 5월 영국대사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년간 협의와 검토 끝에 지난해 10월 개방에 합의하게 됐다. 개방을 위해선 많은 작업이 필요했다. 후문을 안쪽으로 이전 설치해야 했고, 보행 편의와 안전시설도 갖춰야 했다. 서울시와 영국대사관, 문화재청은 상호 긴밀한 협력 속에서 역사문화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설계와 공사를 추진했다. 덕수궁 돌담길은 시민들이 으뜸으로 꼽은 걷고 싶은 길이다. 태평로 측 전면과 대한문에서 정동으로 통하는 돌담길은 돌담이 높고 반듯해 아름다우면서도 장엄하고 위엄이 있다. 이번에 개방된 돌담길은 낮은 돌담 위로 한복 치맛주름같이 물결치는 듯 단아한 기와지붕 곡선이 펼쳐져, 고궁의 뒤안길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이 공사 중인 ‘고종의 길’이 올해 말 개방되면, 덕수궁에서 이 돌담길을 거쳐 고종의 길을 통해 정동공원(구 러시아공사관)과 정동길 쪽까지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정동 일대 역사탐방로로 자리잡아 걷는 도시 서울이 앞당겨질 것이다. 숙제도 남아 있다. 개방되는 돌담길이 온전히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개방을 통해 덕수궁 돌담길이 연결되길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되면 구 국세청 터에 서울시가 조성 중인 역사문화광장과 고종의 길을 통해 정동공원과 정동길이 연결되고, 다시 청계천 광장, 광화문 광장과 연결돼 더 많은 이들이 찾는 덕수궁 길이 될 것이다.
  • [北 도발 이후] 친북 성향 쿠바 등 36개국 “北 도발 심각 우려”

    [北 도발 이후] 친북 성향 쿠바 등 36개국 “北 도발 심각 우려”

    文대통령 “北 도발 단호 대응… 국제적 공조로 풀어 갈 문제” 선언문엔 ‘베를린 구상 지지’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 도전이자 긴밀한 국제적 공조로 풀어 가야 하는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FEALAC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결코 강대국 간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중남미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한국 정부는 아세안·메콩 국가·인도 등과의 신(新)남방 협력과 러시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 협력을 연계해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중남미 지역과도 소통·교류를 활성화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토대로 무역·투자·과학기술 혁신·인프라·교통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36개국에서 온 대표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36개국 대표단은 “북한의 지난 29일 탄도미사일 발사 및 여타 도발 행위 등 한반도 긴장 고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긴 ‘부산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남북 관계 개선을 비롯해 긴장 완화와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최근 한국의 관련 구상들에 주목한다”는 ‘베를린 구상’에 대한 지지도 담겼다.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멀고 또 쿠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전통적으로 친북 성향 국가가 많아 그간 FEALAC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문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비판은 꺼리는 FEALAC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기금 창설과 신행동계획 수립에도 합의했다. FEALAC는 한·중·일 등 아시아 16개국과 중남미 20개국 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포럼으로 1999년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2011년 사이버사무국을 유치하는 등 포럼 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 연설

    [서울포토] 문 대통령,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 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동아시아- 중남미 36개 회원국 외교장관 및 대표단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나란히 걷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나란히 걷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에서 연설을 마친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동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동아시아- 중남미 36개 회원국 외교장관 및 대표단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박마루 서울시의원, 자살예방 전달체계 확대 및 위기대응 강화 토론회 개최

    박마루 서울시의원, 자살예방 전달체계 확대 및 위기대응 강화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의원회 박마루 의원이 ‘자살예방 전달체계 확대 및 위기대응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박마루의원실과 한국생명의 전화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오는 9월 4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박 의원은 지난해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보다 2.2배나 높은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울시의회에 ‘서울시 자살예방사업 전달체계 모형 구축에 관한 연구’(이하 ‘자살예방 전달체계 연구’)를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자살예방 전달체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효과적인 자살예방 서비스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의정활동의 주요한 주제 중 하나로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꼽는 박마루 의원은 ‘정신건강증진 및 지원에 대한 조례’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고, ‘정신건강증진센터 실태로 본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의 공공성 강화 과제 토론회’에 참석하여 정신건강전문요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등 시민의 정신건강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또한, 지난해부터 ‘생명사랑 캠페인’에 참여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자살문제를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 또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논의와 더불어, ‘자살예방 전달체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상훈 한국생명의 전화 원장이 좌장 겸 사회를 맡고, 박봉길 KC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며, 박마루 의원, 이은진 수원과학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황순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자작나무 유족 대표, 이미룡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정신보건팀 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는 전문가의 토론 내용과 시민 의견 등을 폭넓게 수렴하여 향후 서울시 자살예방 전달체계 모형 구축과 위기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새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자살예방을 설정하고, 보건복지부에 자살예방 전담 부서를 신설하려는 논의가 한참 진행 중인 시점에, 이번 토론회는 자살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정책 수립의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오는 9월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CBS ‘생명사랑 토크콘서트’에 출연하여 자살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지역사회 상생’ 정책토론회 개최

    강감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지역사회 상생’ 정책토론회 개최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장이란 게, 원래 다 노점에서 출발한 겁니다. 전통시장 안의 거리가게(노점)가 양성화돼야 시장도, 시민도 행복하지요. 이제 서울시가 전통시장내 거리가게를 제도권에서 다루는 노력에 충실해야 합니다” 전통시장 내의 거리가게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의 ‘서울시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전통시장 내 거리가게에 따스한 애정을 갖고 오랜 노력을 기울여온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25일 열린 ‘전통시장내 거리가게와 지역사회 상생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총 1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울러 이날 좌장을 맡은 강감창 의원은 좌장 인사에서 “그간 어려움을 겪어왔던 거리가게 상인들을 돌보고 보듬어주는 열린 정책을 만들기 위하여 이 자리를 마련했다. 치열한 토론으로 보다 바람직한 정책수립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토론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의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조상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성희, 도시안전건설위원장 주찬식, 강구덕, 김구현, 김진철, 맹진영, 박마루, 박중화, 송재형, 이명희, 이복근, 이상묵, 이정훈, 이혜경, 장흥순, 황준환 의원 등 많은 시의원들이 참석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 내 330 여개 시장의 상당부분이 거리가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거리가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김영기 소상공인진흥공단 정책연구실장, 이경아 동서울대학교 교수(서울시 거리가게 상생정책자문단 위원)가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어 2부에서는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 권완택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 곽종빈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 김경복 송파구 석촌시장 노점상인회 회장, 박성보 강동구 복조리시장 상인회장, 문장원 서울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박승배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이 열띤 자유토론을 벌였다. 주제 발표자인 김영기 실장은 ‘전통시장 및 인접구역의 노점 활성화 방안’에 관하여 발표하였고, 이경아 교수는 ‘서울시 거리가게 가이드라인과 전통시장 내 노점에 대한 적용방안’에 대하여 발표했다. 지정 토론자의 주요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석 교수는 “전통시장 내 거리가게를 합법화 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상생가능성과 신뢰를 강조했다. 권완택 과장은 “시민과 거리가게를 위한 정비와 상생방안을 함께 고려하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종빈 과장은 “시장 내의 거리가게가 미치는 보행환경 및 안전에 대한 영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경복 회장은 “강감창 의원이 발의한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이 조속히 통과돼 거리가게가 합법적으로 시장의 발전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보 회장은 “거리가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상인, 노점, 공무원의 신뢰와 노력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문장원 수석부회장은 “일반상가 상인들의 어려움이 많다. 이를 헤아려주기 바란다”며 일반상인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박승배 사무총장은 “관련 조례가 통과되어 제도화되면 다소 충돌은 있을지라도 거리가게가 제도의 주체로 등장하게 된다”며 강감창 의원이 발의한 관련 조례안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으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답변이 이루어졌다. 강감창 의원은 정리발언에서 “조례(안)이 거리가게를 지원하기 위함임에도 노점단체가 실태조사와 상생위원회 운영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그동안 서울시가 상생을 외치면서도 정비차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향후 전통시장내 거리가게는 지원차원의 실태조사와 상생위원회가 운영되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도 토론회를 통해 거리가게와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감창 의원은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하여 “이는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거리가게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안으려는 시도이다. 상가 측과의 마찰이 없는 곳부터 차근차근 지원해나가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보고 회의실을 나가던 석촌시장 거리가게 상인 김영숙(가명·63)씨는 거리가게를 전통시장의 합법적 주체로 인정하는 조례안을 환영한다면서, “평생 움츠리고 장사했는데 이제 어깨펴고 떳떳이 장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피스텔 브랜드 가을 대전… 전국 18곳 6457실 분양

    올가을 대형 건설사들의 오피스텔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27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11월에 분양될 오피스텔은 18곳, 6457실로 조사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는 12곳, 3968실이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480실)를 공급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3호선 남부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법원과 대검찰청, 예술의전당, 서울교대 등이 가까워 수요가 많은 곳이다. GS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270실)를 분양한다. 단지 앞에 들어서는 지하철 8호선 다산역이 개통(2022년 예정)되면 잠실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하남 미사강변도시 업무지구의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시티’(1090실)를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2018년 개통 예정)과 가깝다. 인근에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 홈플러스 등 쇼핑시설이 풍부하다. 롯데건설은 10월 화성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761실)을 분양한다. 동탄역 바로 앞이다. 인근에 호텔과 컨벤션, 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대방건설도 동탄2신도시에서 ‘대방디엠시티 더센텀’(258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1-3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영등포 꿈에그린’(111실)을 공급한다. 지방 대도시에서도 많은 물량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부산 명지신도시에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260실)를 분양한다. 삼호는 10월 대구 남산동에서 ‘e편한세상 재마루’(72실)를 공급할 예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토리·마루와 산책, 가장 편안한 시간”

    문재인 대통령 “토리·마루와 산책, 가장 편안한 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유기견 출신 퍼스트도그 ‘토리’의 근황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토리를 쓰다듬는 사진과 함께 “출근길에 배웅해 주고 퇴근하면 반겨주는 토리. 목이나 배를 쓰다듬으면 바닥에 드러누운 채로 좋아 어쩔 줄을 모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이제 마루와도 제법 친해졌네요”라며 “퇴근 후나 주말에 짬을 내어 둘을 데리고 관저 주변을 한 바퀴 산책하는 시간. 가장 편안한 시간입니다”라고 말했다. 토리는 2015년 경기 남양주 한 폐가에서 발견된 학대받은 믹스견이다. 문 대통령은 동물단체와 함께 진행한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 캠페인을 통해 토리를 입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얽힌 역사 너머 예술의 교감, 400년 니조성을 채우다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얽힌 역사 너머 예술의 교감, 400년 니조성을 채우다

    교토는 일본 문화의 뿌리가 시작된 곳으로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사찰과 신사, 고성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고즈넉한 옛 도시의 풍광을 지니고 있는 교토의 문화유산 중에서도 에도시대의 호화로운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는 단연 니조성(二條城)이 꼽힌다. 에도막부(1603~1867)의 초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1542~1616)가 교토에서 머물 거처와 집무공간으로 1603년 축성한 곳이 니조성이다. 축성 후 400년간 일본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함께해 온 니조성에서 지난 19일 ‘아시아 회랑 현대미술전’이 개막했다. 한국·중국·일본의 문화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각국에서 문화도시를 선정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2017 교토’의 핵심 행사로, 오는 10월 1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세 나라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25명(팀)이 참여해 기량을 겨루고 있다. 얽히고설킨 역사를 지닌 세 나라의 예술가들이 과거의 공간을 배경으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교감하는 ‘현대미술 삼국지’의 현장을 찾았다.이에야스 이후 15대까지 이어진 에도막부는 일본 역사상 가장 안정되고 번영한 시대였다. 무사정권의 자취가 남아 있는 니조성의 중심은 화려한 전각들이 긴 복도로 이어져 있는 니노마루다. 초기에 지어진 니노마루는 겉보기엔 큰 건물 같지만, 그 안은 33개의 방이 꼬리를 물듯이 이어져 있다. 건물에 깔린 다다미만 800만장이 넘는다고 한다. 기다란 나무 복도를 걸어가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이는 암살자나 외부인의 잠입을 막기 위해 일부러 설계한 일종의 경보장치다. 마룻바닥 아래 받침목에 못을 여러 개 박아 사람들이 밟으면 새소리 같은 특이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휘파람새 마루’라고 한다. 이곳에는 3000점이 넘는 벽화가 있으며 이 중 954점이 1982년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니조성은 쇼군의 시대를 열기도 했지만 쇼군 역사의 종언을 알리는 대정봉환(1867)이 이뤄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메이지 시대가 열리면서 성은 황실로 넘어가 ‘니조별궁’이 됐다가 1939년 교토부로 소유권이 옮겨졌다. 니조성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오늘에 이른다. ●건축·디자인 황금기 에도시대 보물 니조성 일본 건축과 디자인의 황금기인 에도시대 초기의 귀중한 유적으로 꼽히는 니조성에서 현대미술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의 대구, 중국의 창사시와 함께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교토시에서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얘기다. 전시 기획팀도 수준급이고, 참여 작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전시 총괄감독은 미술평론가이자 시인으로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큐레이터를 지낸 바 있는 다테하타 아키라 사이타마현립근대미술관 관장이 맡았고, 교토아트센터 수석 큐레이터인 야마모토 마유미와 모리아트미술관 큐레이터 도쿠야마 히로자쿠가 기획자로 참여했다. 세계적인 작가 구사마 야요이부터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중국 현대미술가 차이궈창과 양푸동 등이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김수자, 최정화, 오인환, 함경아, 믹스라이스(조지은·양철모), 현경이 출품했다. 다테하타 감독은 “‘동아시아문화도시 2017 교토’의 가장 핵심이 되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세 나라의 작가를 선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국제적인 지명도와 특별함이었다”며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의 80% 정도가 장소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만큼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국 문화예술의 톱니바퀴, 시공간 맞물려 작품들은 니조성의 건물들과 정원 등 곳곳에 설치됐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수장고 앞마당에 최정화 작가의 작품인 거대한 ‘과일나무 풍선’이 눈길을 끈다. 부엌으로 사용됐던 ‘다이도코로’에 들어가면 바닥에 헝겊으로 만든 거대한 무 모양의 풍선이 놓여 있다. 최 작가가 에도시대 화가 이토 자쿠추의 과수열반도를 입체로 만든 신작이다. 마루에는 최 작가의 대표 작품인 ‘알케미’가 스탠드처럼 불을 반짝이고 있다. 그 옆으로 복도 끝에 설치된 점박이 평면 회화와 비너스 조각상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이다. 마루를 지나 방으로 들어가면 알루미늄 거울이 바닥에도 깔려 있고 병풍처럼 접혀 세워져 온통 거울로 꾸며진 작품을 만난다. 천장의 구조에 존재하는 수많은 선이 마치 순열조합처럼 거울에 반사된다. 김수자 작가의 신작 ‘인카운터-거울여인’이다. 김 작가는 “바닥과 천장의 공간들을 모두 보여 주면서 일본 건축이 지닌 수직과 수평의 구조와 비례들이 새롭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거울은 평생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예술가의 여정에 대한 헌정인 동시에 자신과 타인의 관계가 결국은 거울로 귀결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그 옆방으로 옮기면 사무실 공간을 재현하고 사진 작품들과 영상 작품을 설치했다. 2007년 한국의 김홍석, 중국의 첸샤오시옹, 일본의 오자와 쓰요시 세 사람이 결성한 아티스트 그룹 서경인(시징멘)의 작품들이다. 그다음 방에선 오사카 출신으로 교토에서 작업하는 다니자와 사와코의 설치 작품 ‘보이드’를 볼 수 있다. 기이한 표정의 형상들이 흰색의 마루에 드문드문 설치된 작품은 망상이나 공상을 표현한 것으로 다이도코로의 오래된 공간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다이도코로와 니노마루 어전을 잇는 중간 마당에서는 바위 위에 배를 설치하고 소나무를 심어 놓은 거대한 분재 모양의 설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일본의 나라에서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2016’ 행사 당시 동대사의 연못에 띄웠던 목선을 바위 위에 올려놓은 차이궈창의 ‘분재 배-동아시아문화도시 2017 교토를 위한 프로젝트’다. 차이궈창은 “일본, 특히 교토는 나의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고 꽃피우게 해 준 특별한 곳”이라며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가 동아시아 3국 간의 미묘한 문제들을 문화로 융해시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분재의 정신을 작품에 담아 봤다”고 설명했다.●한국 작가와 일본 미대생들 협업 작품도 니노마루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마당에는 연둣빛과 붉은색 플라스틱 바구니로 쌓아 올린 최 작가의 ‘에어, 에어’가 설치됐다. 한국에서 공수한 플라스틱 바구니 1만개로 만들어진 작품 앞에서 최 작가는 “한 달 동안 땡볕 아래서 고생했지만 교토의 의미 있는 공간에서 이 지역의 건축과 학생 및 미술 전공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쌓아 올리고 완성시키며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은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안쪽의 혼마루궁 외곽에는 함경아 작가의 조각 작품 ‘언카무플라주 시리즈’가 설치됐다. 전쟁터에서 자신의 모습이 적의 눈에 띄지 않도록 만들어진 전투복의 이미지들을 끌어내 입체로 만든 작품으로 요새처럼 높이 쌓아 올려진 혼마루궁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교토아트센터 초등학생 위한 예술전시공간도 이번 전시는 니조성 외에 교토아트센터에서도 열리고 있다. 초등학교를 예술전시공간으로 바꾼 곳으로 2층에 위치한 강당에는 교토시립예술대학원 회화과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다 뉴욕으로 옮겨 활동 중인 작가 현경이 2개월 걸려 제작한 20m 길이의 대작 ‘우리는 못났었다’가 설치됐다. 그 옆의 다다미로 된 강당에서는 현대 중국사회의 단편을 서정적이고 유미적인 영상으로 표현한 양푸동의 ‘우공산을 옮기다’를 볼 수 있다. 예전에 교실로 사용되던 공간에는 오인환, 믹스라이스의 작품이 설치됐다. 분지인 교토의 여름은 무덥고 습하기로 소문나 있다. 올여름에도 35도를 넘나드는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졌지만 참여 작가들의 열정은 그보다 더 뜨거워 보였다. 전시와 연계된 세미나의 주제 발제자로 참석한 이용우 상하이 히말라야미술관 관장은 “적어도 문화와 예술에서는 민족주의를 접어 두고 화해하고 타협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어느 때보다도 동아시아의 정치적·외교적 파고가 높은 상황에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아시아문화도시 프로젝트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2030서울플랜…국제업무중심지로 변모하는 잠실의 가치

    2030서울플랜…국제업무중심지로 변모하는 잠실의 가치

    잠실 일대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서울 비즈니스 중심축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MICE복합단지, 복합환승센터 조성, 탄천녹화사업 등의 굵직한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강남∙잠실 일대가 국제업무중심지(IBC: International Business Center)로 특화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에서 주거·업무·쇼핑·문화 등을 원스톱 리빙 시스템으로 누리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국내는 물론 해외 비즈니스 리더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울시는 ‘2030서울플랜’을 통해 잠실을 7대 광역 중심지 중 한곳으로 설정한 바 있다. 잠실은 3도심 중 글로벌비즈니스 기능을 담당하는 강남과의 연계를 통해 MICE 산업 육성 및 국제적 기능을 강화하여 주거, 비즈니스, 관광,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국제업무중심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특히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계획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마이스(MICE) 단지가 조성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며 세계최대의 글로벌 MICE요람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상언 유알엔컨설팅 대표는 “잠실은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 개장과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사업이 발빠르게 진행되면서 지역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며 “사업이 완공되면 강남과 잠실 일대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 축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업무지구의 탄생이자 국제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변모하는 잠실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선보여지는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주거상품인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글로벌 슈퍼리치와 국내 자산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층~71층, 전용면적 기준 133~829㎡, 12개 타입, 총 223실을 분양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국내 최고의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를 선언하고 나선 럭셔리 주거공간이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는 최고급 인테리어 및 마감제가 적용된다. 침실과 거실, 주방에는 유럽산 원목마루, 유럽산 타일, 천연대리석, 친환경도장 등으로 마감했다. 욕실에는 히노끼 욕조, 월풀 욕조, 글라스도어, 매직 미러 글라스, 유럽산 타일 등이 적용된다. 상류층의 프라이빗한 사교 플랫폼이 되는 지상 42층 고급 어메니티는 총 4,030㎡ 면적이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는 223세대 규모 대비 세계 최고의 면적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골프연습장 및 요가실, 프라이빗샤워실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문화 및 사교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와인셀러, 카페, 파티룸, 미팅룸, 게스트룸 등이 조성된다. 특히 입주자는 글로벌 최상위로 평가 받는 롯데호텔의 프레스티지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방문 셰프 서비스, 케이터링 룸서비스, 도어맨 서비스 등 최고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그니엘 서울, 롯데 뉴욕펠리스, 롯데호텔 모스크바, 롯데하노이의 이용특전 및 프리빌리지 Platium Level, 트레비클럽 등 멤버십을 제공한다. 여기에 에비뉴엘, 롯데면세점, 제주 아트빌라스, 롯데스카이힐CC 등 글로벌 브랜드인 롯데의 다양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프레스티지 혜택 및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샘플세대 투어는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식홈페이지에는 장기간 대기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일부 세대의 완공 모습을 공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천하무적 ‘진조크루’ 체코 세계 비보이대회 평정

    천하무적 ‘진조크루’ 체코 세계 비보이대회 평정

    비보이계의 달인 ‘진조크루’가 체코 세계 비보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부천시는 진조크루가 지난 20일(한국시간) 체코에서 열린 ‘2017 힙합켐프게임오버브레이킹아레나 3:3’대회에서 강적들을 연파하고 최종 우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경기는 3대3 토너먼트방식으로 치러졌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진조크루의 김헌준(Skim), 김헌우(Wing), 장지광(Vero)은 비보이 강국 한국과 부천의 이름을 체코에 널리 알렸다. 2001년 팀을 결성한 진조크루는 국내외를 무대로 수많은 활동내역과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비보이팀이다. 비보이 40년 역사상 최초로 5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김헌준 진조크루 단장은 “팀원들과 함께 땀흘려 연습해 우승하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라며 “이번 세계대회에서 체코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모두 진심으로 즐기는 축제 분위기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두번째인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는 다음달 22일부터 사흘간 부천마루광장에서 열린다. 부천시 홍보대사인 진조크루는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체코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세계 참가자들에게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새달 전국 아파트 2만 1291가구 분양

    서울지역 8개 단지 2363가구 진행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이 가라앉았지만 아파트 신규 분양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39개 단지에 총 2만 1291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달(1만 3944가구)과 비교하면 52.7% 증가했다. 서울, 인천, 경기가 25개 단지 1만 1342가구를 차지한다. 5대 광역시에서는 7개 단지 5558가구,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7개 단지 4391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은 8개 단지 2363가구다. 주요 분양단지는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래미안 DMC 루센티아’(가재울뉴타운 5구역 재개발), ‘홍은6구역 두산위브’, ‘장안 태영 데시앙’ 등이 분양 채비를 갖췄다. 경기도는 15개 단지에서 7701가구가 분양된다. ‘남양주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3단지’, ‘고양 삼송역 현대 헤리엇’,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2차’,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 등이다. 인천은 ‘미추홀퍼스트’(용마루지구 2블록), ‘가정지구 1블록’ 등 공공분양 2개 단지 127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청와대에는 문재인 대통령만큼이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는 입주견과 입주묘가 있다. 바로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와 ‘마루’, 반려묘 ‘찡찡이’다. 취임 100일을 넘긴 문 대통령은 ‘동물사랑’이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10년 이상 기른 풍산개 마루와 길고양이 출신인 ‘찡찡이’를 청와대에 데려왔다. 이후 대통령 후보 시절 방문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견 ‘토리’를 입양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근황을 간간이 전하고 있다.‘퍼스트도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때아닌 ‘학대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토리가 목줄을 맨 채 바깥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과거 목줄에 묶여 학대당했던 개를 또 묶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문 대통령은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개입니다.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배를 드러내고 눕습니다”라는 글을 직접 SNS에 올렸다.●이명박·박근혜 ‘진돗개’ 김대중 ‘풍산개’ 문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도 ‘퍼스트도그’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웠다. 이들은 2003년 전 전 대통령의 압류 재산에 포함돼 경매 대상으로 나왔다. 감정사 조회 결과 순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찰가 40만원에 각각 팔렸으나 이후 낙찰자가 전 전 대통령에게 돌려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암수 풍산개를 선물 받았다. 입양 당시 이름은 ‘자주’와 ‘단결’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줬다. 이들은 2000년 11월부터 서울대공원으로 이주해 살다가 2013년 자연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때 보더콜리종인 ‘누리’를 선물 받아 키웠다. ‘누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한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부터 키우던 진돗개가 낳은 ‘청돌이’와 함께 청와대에 입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돌이와 아침 운동을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퇴임 후에는 논현동 사저에 데리고 갔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삼성동 이웃주민들로부터 진돗개 ‘희망이’, ‘새롬이’를 선물 받았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이후 7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청와대에서 나오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새끼 5마리는 혈통보존단체 등을 통해 입양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에는 여전히 두 마리의 진돗개 태극과 리오가 남았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로 비선실세 논란이 일었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진짜 실세는 진돗개”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고양이·도마뱀… 애정대상도 제각각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정치권에도 ‘반려동물’ 열풍이 불고 있다. 정치인의 ‘댕댕이’(강아지를 부르는 신조어)는 어느덧 유권자들과의 소통의 도구로 자리잡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SNS상에서 ‘이오비 집사’로 유명하다. 이오비는 브리티시쇼트헤어와 러시안블루가 섞인 민 의원의 반려묘로 이제 갓 한 살이 됐다. 고양이의 ‘이’자와 오비작거리는 모습을 본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민 의원은 트위터에 한 줄 논평과 함께 이오비의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 15일 72주년 광복절에는 “민족 최고의 가치는 평화와 통일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를 향해 꼬리를 흔드는 이오비의 사진을 올렸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나 야당 등을 비판하는 글에는 심기가 불편한 듯 카메라를 쏘아보는 이오비의 사진이 덧붙여져 있다. 민 의원은 “이전에는 정치적 성향이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이오비 사진을 올리면서 논평에 우호적인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오비를 두고 ‘공(公)묘’, ‘국묘’라고들 부르는데 ‘깨묘’(깨어 있는 고양이)라고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민 의원은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개선에 관심이 많다. 그는 “정무위에서 합리적인 동물 의료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구립 경로당을 동물 호텔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리에게 익숙한 개나 고양이가 아닌 이색 동물을 기르는 국회의원도 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마뱀 ‘꿈바’를 키우고 있다. 집에서는 육지 거북이 ‘구돌이’와 도마뱀 ‘존트라볼타’를 기른다. 금 의원은 “꿈바는 저희 집에서 부화시켜 태어난 도마뱀인데 주로 돌보던 아들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의원실로 오게 됐다”며 “손이 가는 것도 적고 깨끗해서 의원실 식구들이 심심하면 밥도 주고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여야 50여명 ‘동물복지국회포럼’ 국회 차원의 동물복지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19대 국회에서 시작돼 20대 국회까지 이어진 ‘동물복지국회포럼’에는 여야 의원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여야 의원이 한데 모여 입법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포럼의 공동대표단(민주당 박홍근·자유한국당 이헌승·국민의당 황주홍·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오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동물복지 정책을 점검한다.바른정당은 당 차원에서 반려동물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반려동물특위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의 동물보호센터를 찾아 유기견 봉사활동을 했다. 삽살개, 진돗개, 리트리버 등 개 16마리를 키웠던 정병국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정 의원은 현재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지역구인 경기 양평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파파’로 불린다. 정 의원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이제 동물보호 이슈는 특정한 그룹만의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문제가 됐다”며 “관련 정책을 추진할 때에도 다방면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유기 방지 시스템 강화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는 “병원비를 감당 못해 유기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버리는 게 아니라 맡겨 놓았다가 다시 재분양할 수 있도록 유기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도 동물복지에 적극적이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 ‘토리’를 위한 방석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그 도덕성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에게 동물권 강화 공약을 이행해 달라는 의미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8년부터 3년간 반려묘 ‘나비’를 키웠다.●동물보호법안 심사는 제자리걸음 현재 국회에는 10여건의 동물의 생명 보호 및 복지 증진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동물학대 행위자에 대해 해당 동물의 소유권 등을 제한하거나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민주당 한정애 의원 대표발의)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동물실험 이후 정상적으로 회복된 동물은 일반인에게 분양·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동물을 인간과 물건이 아닌 제3의 객체로 인정하는 ‘민법개정안’, 매년 1주간을 동물복지주간으로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도 계류 중이다. 개식용·도축 금지 논의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대표는 “개 식용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농장의 단계적 폐쇄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동물보호법 심사는 정작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다른 주요 법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낫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36건의 동물보호법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된 4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워 판매하는 소위 ‘동물생산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성과로 꼽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가장 기뻤다… 靑서 좋은 음식 주셔서 살찔까 봐 ‘걱정’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가장 기뻤다… 靑서 좋은 음식 주셔서 살찔까 봐 ‘걱정’

    지난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었던 일을 꼽았다. ‘이니’란 애칭에 대해선 “달님도 좋기는 했지만 약간 쑥스러웠는데, 이니는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이 1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문재인의 소소한 인터뷰’에서다. 영상은 여민1관 집무실 옆 소회의실에서 촬영됐으며, 문 대통령은 노 타이 차림으로 퇴근 후 일상과 본인의 별명, 패션, 음식 등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 23분 만에 촬영이 끝날 만큼 능숙하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전날 홈페이지를 ‘국민소통 플랫폼’으로 전면개편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지난 100일, 정말 좋았던 순간들은. -좋았던 순간이 아주 많은데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참 좋았습니다. 우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게 된 게 아주 기뻤고요. 그때 돌아가신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하면서 눈물을 흘리신 여성분, 이분이 어깨에 머리를 묻고 펑펑 우시는 거예요. 막 어깨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그래서 이렇게 해서 서러움이 다 녹아서 없어질 수 있다면, 또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훈의 달에 국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영빈관에 모셨는데, 아흔이 넘은 노병들, 그 가족이 다 오셨거든요. 제가 그분들을 문밖에서 일일이 영접하면서 안부 묻고 사진도 찍으니까 정말로 좋아하시는 겁니다. 그때 청계천 노동자, 파독 광부, 간호사도 처음으로 초청을 했는데.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덩달아 기뻤습니다. 미국과 독일 갔을 때 교민들이 움직이는 동선마다 길가에서 저를 환영해주는 거예요. 그분들은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손팻말 들고 흔들고, 손 흔들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좀 특별했던 것은, 그때 외국인들도 저를 환영해주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인터넷으로 알게 됐는지 ‘찡찡이 사랑해’ ‘찡찡이 파이팅’ 그런 팻말을 들고 환영해주는 분들도 계셨고. 아마 외국인들의 환영은 ‘촛불 혁명’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법적이고 민주적 과정을 거쳐서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사실에 대한, 우리나라에 대한 존경으로 느꼈습니다.→늦은 밤까지 일해서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하루 얼마나 주무시는지. -대통령이 하루에 몇 시간 자느냐, 또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일어나느냐는 국가기밀인지 모르겠어요. 하하하. 충분히 잡니다. 뭐 대통령도 고생하고, 부속실 직원들도 고생하죠. 청와대 전체가 고생하고 있는 중이죠. 원래 정권 초기에는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힘들기 마련입니다. 특히 인수위 과정이 없었잖아요. 선거 다음날부터 국정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인수위 때 해야 할 많은 일을 곧바로 선거 다음날부터 시작했거든요. 아마 청와대 수석님들, 직원들 아마 경내도 제대로 다 둘러보지 못했을 거예요. 오히려 저와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것보다 청와대 전체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퇴근하면 주로 뭐 하시는지. -대통령은 퇴근 시간이 사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퇴근 후에도 각종 보고서를 봐야 하니까요. 심지어는 다음날 일정에 대한 자료를 퇴근 후에 관저에서 받아서 보기도 하니까.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든지. 특히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죠. →청와대 밥상, 어떤 음식 좋아하시는지. -음식이요? 저는 음식은 된장찌개, 김치찌개같이 단출한 음식을 좋아해요. 그런데 청와대고, 대통령이라고 좋은 음식을 주셔서 살이 찔까 걱정입니다. →취임 이후, 옷과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 과거 통바지와 넥타이 색깔 등 패션 신경 써달라는 원성이 있었다는데? -설마 원성까지 있었으려고요? 오렌지색 넥타이가 그 이후에는 강치 넥타이라고 오히려 좀 칭찬을 받기도 했던 넥타이예요. 아마 그전에는 ‘드레스코드’가 맞지 않았다든지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밖에 있을 때 이발 시간이 잘 없으니까 한번 이발하면 적어도 한 달 반, 심지어는 두 달. 그래서 많이 깎아서 오래 버티는. 하하하. 그런 식으로 해서 헤어스타일이 달랐을 텐데. 대통령이 되니까 2주에 한 번씩 전속 이발사가 와서 이발을 해줍니다. →‘이니’ 별명은 어떠세요? 혹시 여사님 ‘쑤기’와 총리님 ‘여니’는 아세요? -저는 ‘이니’ 별명 좋아요. 그전에는 제가 성이 문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거든요.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인데. 그것도 좋기는 하지만 약간 쑥스럽잖아요. 듣는 저로서는. 근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고요. ‘쑤기’도 저도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은데. 이낙연 총리님은 저보다 연세가 조금 더 많으시거든요. 괜찮은지 모르시겠네요. 하하. →10년 만에 청와대 생활. 달라진 점이 있나요? -대통령이 근무하는 장소가 달라졌죠. 노무현 대통령 때는 공식적 근무장소는 다 본관이었고, 저는 비서동인 여민관에서 참모들과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죠. 그런 만큼 대통령의 일과가 훨씬 투명해졌고요. 출퇴근도 확실하죠. 오전 9시 되면 출근하고 오후 6시가 넘어야 퇴근하고. 이런 게 확실해졌고요. 참모들 간에 또 국무회의에서도 토론 문화가 훨씬 활발해졌죠. 노무현 정부 때도 활발했었는데 지금은 더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소통에 대한 철학도 분명한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정치가 국민들 하고 너무 동떨어졌습니다. 우선 정치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요. 한마디로 소통이 없었던 것이죠. 이제 청와대와 제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솔선수범하려고 합니다. 어떤 결정을 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렸고, 또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아실 수 있도록 하고.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소통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분양 청정지역 분양단지 ‘핫’ 스팟 7선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 조사에서 0.25% 내려 7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여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를 끌어올리던 모습이 주춤하며 서울은 물론 전국적인 거래 경색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신규분양은 물론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사태도 대거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불안정한 시장상황 가운데 미분양의 우려가 없는 ‘미분양 청정지역’이 각광받고 있다. 국토교통부(통계누리)의 시·군·구별 미분양주택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전무한 청정지역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에서 85곳에 이른다. 해당 85곳 중에서도 최근 시장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5개월 이내에 미분양을 해소한 지역은 6곳으로 추려진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영등포구, 수도권은 ▲과천시 ▲성남시, 세종특별자치시 등이 있다. 이어 부산은 ▲강서구(명지국제신도시), 대구는 ▲중구 등이 최근 미분양이 줄어든 청정지역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분양 청정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하는 곳은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명지국제신도시다. 명지국제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9월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2, 3-1블록에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더샵’ 브랜드로 지하 3층~지상 34층, 21개 동, 총 3,196가구(아파트 2,936가구, 오피스텔 260실) 규모다. 법조타운, 글로벌캠퍼스타운, 의료시설 부지 등과 인접한 명지국제신도시의 핵심 입지에 위치한다. 영등포구에서는 현대건설이 10월 신길뉴타운 9구역에서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42~114㎡, 총 1,464가구 중 6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향후 신안산선이 개통될 7호선 신풍역과 인접해 있다. 과천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푸르지오’를 10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210㎡, 총 1,317가구로 이 중 59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4호선 과천역 3번 출구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성남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신흥동 신흥주공 재건축으로 전용면적 59~98㎡, 총 4,089가구를 10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 분양은 1,707가구다. 인근에 초, 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8호선 신성역과 가깝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제일건설이 2-4생활권 P3구역에서 ‘세종시 2-4생활권 P-3블록 제일풍경채’를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총 771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되며 초, 중학교와 가깝다. 대구 중구에서는 삼호가 남산동 재마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재마루’를 10월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4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34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미분양 물량은 그 지역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다. 미분양 청정지역의 경우 주거가치, 투자가치,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만큼 이들 지역에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라면 하반기 분양을 앞둔 주요 분양단지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임 100일 文대통령이 뽑은 최고의 순간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취임 100일 文대통령이 뽑은 최고의 순간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난 5월 10일 취임해 17일로 100일을 맞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었던 일을 꼽았다. ‘이니’란 애칭에 대해선 “달님도 좋기는 했지만 약간 쑥스러웠는데, 이니는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18일 ‘문재인의 소소한 인터뷰’란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지난 100일, 정말 좋았던 순간들은요?☞좋았던 순간이 아주 많은데요. 좋은 정책 발표할 때마다 행복하죠. 기쁘고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참 좋았습니다. 우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할 수 있게 된 게 아주 기뻤고요. 그때 돌아가신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하면서 눈물을 흘리신 여성분, 이분이 어깨에 머리를 묻고 펑펑 우시는 거예요. 막 어깨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그래서 이렇게 해서 이분의 서러움이 다 녹아서 없어질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또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훈의 달에 보훈 국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모셨는데, 아흔이 넘은 노병들, 그 가족이 다 오셨거든요. 제가 그분들을 문밖에서 한분 한분 일일이 영접하면서 안부 묻고 사진도 찍으니까 정말로 좋아하시는 겁니다. 그때 청계천 노동자, 파독 광부, 간호사도 처음으로 초청을 했는데. 이 분들도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그분들이 좋아하시니까 저도 덩달아 정말 기뻤습니다.미국과 독일 갔을 때 교민들이 제가 움직이는 동선마다 길가에서 저를 환영해주는 거예요. 손 팻말을 들고. 거기는 경호가 우리가 하지 못하니까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드리거나 다가가서 손을 잡아드리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그 분들은 그것과 무관하게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손팻말 들고 흔들고, 손 흔들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좀 특별했던 것은,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그런 식으로 저를 환영해주는 겁니다. 손팻말을 들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은 ‘찡찡이 사랑해’ ‘찡찡이 화이팅’ 그런 팻말을 들고 환영해주는 분들도 계셨고. 아마 외국인들의 환영은 제 개인에 대한 환영이라기보다 ‘촛불 혁명’,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법적이고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사실에 대한 우리나라에 대한 존경으로 느꼈습니다. 그런 게 아주 좋았습니다. -늦은 밤까지 일해서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하루 얼마나 주무세요?☞대통령이 하루에 몇시간 자느냐, 또 몇시에 자서 몇시에 일어나느냐는 국가기밀인지 모르겠어요. 하하. 충분히 잡니다. 뭐 대통령도 고생하고, 부속실 직원들도 고생하죠. 뿐만 아니라 청와대 전체가 고생하고 있는 중이죠. 원래 정권 초기에는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힘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특히 인수위 과정이 없었잖아요. 선거 다음날부터 곧바로 국정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인수위 때 해야 많은 일을 곧바로 선거 다음날부터 시작했거든요. 아마 청와대 우리 수석님들, 직원들 아마 청와대 경내도 제대로 다 둘러보지 못했을 거예요. 오히려 저와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것보다 청와대 전체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해 제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퇴근하면 주로 뭐 하세요?☞대통령은 퇴근 시간이 사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퇴근 후에도 각종 보고서를 봐야 하니까요. 심지어는 다음날 일정에 대한 자료를 퇴근 후에 관저에서 받아서 보기도 하니까. 퇴근 후에도 자유롭지 못한데,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든지. 특히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죠. -청와대 밥상,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음식이요? 저는 음식은 된장찌개, 김치찌개같이 단출한 음식을 좋아해요. 그런데 청와대고, 대통령이라고 좋은 음식을 주셔서 살이 찔까 걱정입니다. -취임 이후, 옷과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과거 통바지와 넥타이 색깔 등 패션 신경 써달라는 원성이 있었다는데요?☞설마 원성까지 있었으려고요? 오렌지색 넥타이가 그때는 강치 넥타이라고 오히려 좀 칭찬을 받기도 했던 넥타이예요. 아마 그 전에는 넥타이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드레스 코드’가 맞지 않았다든지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밖에 있을 때 이발 시간이 잘 없으니까 한번 이발하면 적어도 한달반, 심지어는 두달. 그래서 많이 깎아서 오래 버티는. 하하하. 그런 식으로 해서 헤어스타일이 달랐을 텐데. 대통령이 되니까 2주에 한 번씩 전속 이발사가 와서 이발을 해줍니다. 그래서 이제는 거의 일정하게 헤어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니’ 별명은 어떠세요? 혹시 여사님 ‘쑤기’와 총리님 ‘여니’는 아세요?☞저는 ‘이니’ 별명 좋아요. 그 전에는 제가 성이 문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거든요.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인데. 그것도 좋기는 하지만 약간 쑥스럽잖아요. 듣는 저로서는. 근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고요. ‘쑤기’도 저도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은데. 이낙연 총리님은 ‘여니’, 이낙연 총리님은 저보다 연세가 저보다 조금 더 많으시거든요. 괜찮은지 모르시겠네요. 하하. -10년 만에 청와대 생활. 달라진 점이 있나요?☞우선은 대통령이 근무하는 장소가 달라졌죠. 노무현 대통령 때는 공식적인 근무장소는 다 본관이었고, 저는 비서동인 여민관에서 우리 참모들과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죠. 그런 만큼 대통령의 일과가 훨씬 투명해졌고요. 출퇴근도 확실하죠. 9시 되면 출근하고, 6시가 넘어야 퇴근하고. 이런 게 확실해졌고요. 참모들간에 또 국무회의에서도 토론 문화가 훨씬 활발해졌죠. 노무현 정부 때도 토론이 활발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소통에 대한 철학도 분명한 것 같은데요?☞그동안 우리 정치가 국민들하고 너무 동떨어졌습니다. 우선 정치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요. 그리고 국민들에게 정치가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이런 것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드리지도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소통이 없었던 것이죠. 이제 청와대와 제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솔선수범하려고 합니다. 소통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려고 합니다.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했고, 그 결정을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렸고, 또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다 아실 수 있도록 하고. 그리고 우리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정책에 반영해나가는 그런 소통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듣고 또 소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항나, 부티크 호텔 같은 집 공개 ‘설계부터 완공까지..’

    이항나, 부티크 호텔 같은 집 공개 ‘설계부터 완공까지..’

    이항나의 호텔 같은 집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하우스’에는 배우 이항나 부부의 초소형 주택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항나 부부가 설계부터 완공까지 집을 꾸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초소형 주택인 만큼, 남다른 배치로 집안을 꾸민 것은 물론 보일러를 선택하는 것에도 신경을 썼다. 냉장고가 올라가지 못해 난간을 자를 정도로 좁은 집이지만, 곳곳에 1인용 의자를 두어 휴식과 인테리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원목 마루로 따뜻한 느낌을 준 거실과 빈티지한 느낌의 주방은 각기 다른 층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마주 볼 수 있는 구조로 배치되어 있다. 유일한 복층 공간으로 개방감을 자랑하는 아이 방. 아이 방 복층에 놓인 침대 옆으로 위층의 파우더룸이 보인다. 아이 방보다 반 층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부부 침실은 필요한 가구만 놓아 미니멀한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한다.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면 빈티지한 느낌의 욕실이 있다. 힘들게 올린 욕조와 더불어 큰 창부터 TV까지 구비된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부부가 작업실로 사용하는 지하 공간에는 대나무를 두어 자연을 느끼며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한다. 이항나는 1년 2개월에 걸친 집짓기를 마무리한 것에 대해 “집을 지으시려면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며 “집을 지으면서 스스로도 성장한 것 같다. 집을 지으며 여러 분들과 소통했다. 힘들긴 했지만, 사람 사는 것에 대해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방송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