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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 참상 겪은 소방관 둘 암 투병하다 하루 간격으로 세상 등져

    9·11 참상 겪은 소방관 둘 암 투병하다 하루 간격으로 세상 등져

    17년 전 9·11 테러 참상을 경험한 전직 소방관 둘이 하루 간격으로 암 때문에 세상을 등졌다. 미국 뉴욕 맨해튼과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스탠튼 섬을 왕복하는 페리선 조종사였다가 소개 작업에 동원돼 수많은 인명을 구조하는 데 공을 세운 토머스 펠란이 45세 짧은 인생을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마쳤다. 다음날에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9개월 동안 생존자 구조와 복구 작업에 투입됐던 키스 영이 5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뉴욕광역 정규소방관협회(UFANYC) 노동조합 집계에 따르면 두 고인은 9·11과 연관된 질병 때문에 세상을 떠난 172번째와 173번째 소방관이며 올해 들어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희생자다. 지난 10일에도 뉴욕 소방관 출신 폴 토카르스키가 이른바 ‘WTC 연관 질환’ 때문에 세상과 작별했다. 물론 이들 셋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17년이 흘렀지만 40만명 정도가 독성 물질에 노출되거나 심각한 부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서다참사 당시 뉴욕시소방국(FDNY) 소속이 아니었던 펠란은 맨해튼으로 통하는 교통이 막힌 상황에 생존자들을 소개하고 참사 현장에 긴급 구호품을 실어나르는 막중한 역할을 했다. 단 아홉 시간에 50만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던 것은 펠란 등의 활약에 힘입었는데 지난해 영화로 큰 관심을 끌었던 2차 세계대전 때 덩케르크 철수 인원보다 훨씬 많은 숫자였다. 친구인 브라이언 랭은 “모두가 도망가려고 하던 때 토머스는 배를 제 위치에 대고 사람들을 도왔다. 그리고 대단하게도 자신의 활약에 대해 떠들지 않았다. 사람들은 결코 그가 해낸 일을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2003년 5월 페리 업무를 그만 두고 FDNY로 직장을 옮겨 소방정 조종을 해왔다. 최고의 마라톤 기록을 작성한 지 얼마 안된 두달 전 폐암 진단을 받았다. 영은 1998년 FDNY에 취직해 참사날 브루클린 미드우드에서 근무 중이었다. 참사 날에 세상을 떠난 소방관은 343명이었지만 그 뒤 그라운드 제로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한 어떤 인력도 숨지지 않다가 14개월 뒤 개리 셀레타니가 자살하면서 첫 참사 관련 희생자가 됐다.아내 베스가 47세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뜬 지 3년 뒤인 2015년 12월 암 발병 진단을 받고 골반의 커다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은퇴했다. 딸 칼리는 페이스북에 “아빠는 열심히 싸우고 기적을 믿는 분이었다”며 “아빠를 묘사하기 위해 늘 쓰는 형용사가 있었는데 재미있고, 똑똑하며, 친절한 이었다. 믿기지 않을 만큼 인간적이었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FDNY에 근무하면서도 빼어난 요리 실력으로 유명했고 조리학 학위도 받았다. 2003년 ‘소방서 셰프와 함께 요리를’이란 책도 냈고 요리 전문 텔레비전의 대회 우승을 두 차례나 차지했다.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7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사람들이 9·11 긴급 구호 활동에 참여했는데 뉴욕시에 거주하는 1만 4300명 정도가 만성 감기, 천식, 암과 만성스트레스 등을 호소하며 의료적인 도움을 받았다. 2011년 1월 폐질환으로 숨진 경관의 이름을 따 자드로가법이 발효돼 9·11 생존자를 모니터링하고 치료하고 보상하는 기금이 조성돼 지금까지 33억달러를 건넸다. 한 통계에 따르면 참사 현장에 곧바로 투입된 6000명 정도가 암 진단을 받았고 수천명이 호흡이나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라드 피츠제럴드 UFANYC 소방관 노조 위원장은 그라운드 제로에 투입됐던 1만명의 현역 소방관과 6000명의 은퇴 소방관 가운데 2000명 정도가 암으로 투병하고 있다고 전했다. 쌍둥이 건물의 두 번째가 붕괴된지 얼마 안돼 현장에 도착했다가 40시간을 더 머물렀던 피츠제럴드는 “우리는 9·11 이펙트의 살아있는 증거들이다. 우리는 독성 수프를 들이마셨다. 매순간 ‘다음은 내 차례인가, ‘내 몸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여러분이라면 이렇게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도연 “옆에서 응원해주지 않아도 제 갈 길 갈래요, 마라톤처럼”

    김도연 “옆에서 응원해주지 않아도 제 갈 길 갈래요, 마라톤처럼”

    13개월 동안 5000m·하프·풀코스 한국新 5월 1만m 신기록 땐 중장거리 ‘그랜드슬램’ 현실 가능한 목표 잡고 시합 때 긴장 안해 亞게임 출전권 확보… 곧 태극마크 달아 영광은 반짝… 계속 노력하는 선수될 것“요즘 제가 많이 늘었어요. 당연히 (다음 목표는) 그랜드슬램이죠.” 봄기운이 완연히 내려앉은 23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 K워터(한국수자원공사) 본사 마당. 말간 햇살에 살짝 눈을 가늘게 뜬 여자 육상 중장거리 기린아 김도연(25)의 입에서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온 말이다. 그는 지난 18일 제89회 동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5분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1997년 권은주가 작성한 2시간26분12초의 종전 한국기록을 무려 21년 만에 31초나 경신한 달뜸 같은 걸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마라톤 풀코스 도전 세 번째 만에 이룬 쾌거인데도 그랬다. “원래 뭐든 무덤덤한 편이라” 그렇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는 2016년 같은 대회에서 풀코스 ‘머리를 얹었’는데 2시간37분대를 기록하고 지난해 중앙마라톤에서 31분대 기록을 작성한 데 이번에 25분대를 기록했으니 뛸 때마다 6분씩 당기고 있다. 이뿐 아니다. 김도연은 한국기록을 셋이나 동시에 보유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가가와현 마루가메에서 개최된 제72회 국제하프마라톤에서 1시간11분00초를 기록, 2009년 임경희가 작성한 1시간11분14초를 14초 앞당겼다. 또 지난해 7월에는 15분34초17의 기록으로 2010년 염고은의 5000m 한국기록를 경신했다. 이 모두를 유니폼을 K워터로 바꿔 입은 지 13개월 만에 일군 것도 놀라운 일이다. 이렇듯 혼자서 짧은 기간 주위를 깜짝깜짝 놀라게 만든 것은 그만큼 한국육상 저변이 얇아서 그런 것 아니냐고 떠보자 앞의 도발적인 발언에 이어 “워낙 오래 묵힌 기록들이었다. 5000m 기록을 깨면서부터 기량이 향상됐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예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소화해 내고 시합 때도 기록이 많이 단축됐다”고 밝게 웃었다. 예서 그만둘 김도연이 아니다. 5월에는 이은정이 2005년에 작성한 한국 여자 1만m 기록을 경신해 중장거리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게 1차 목표다. “충분히 깰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스스로 돌아본 뒤 “마라톤을 뛴 뒤라 빨리 회복하고 1만m 준비에 매달려 기록을 내겠다는 각오를 비쳐 보였다. 이 모든 것을 고교를 마친 뒤 곧바로 몸담은 강원도청 팀이 재계약 의사를 내비치는데도 뿌리쳤을 때부터 작정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기 위해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 필요했고, 그렇게 손잡은 것이 김영근(53) 감독이었다.감독이 먼저 손짓을 했는지, 김도연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했다. “새 팀에 와서 뭘 하려느냐”는 타진에 곧장 “해묵은 한국기록 넷을 경신하기 위해서”란 답을 돌려줬고 “감독님은 뭘 하려는가”는 질문에 “더 잘 뛰게 해주겠다. 체계적인 훈련을 시켜주겠다”는 답이 돌아와 의기투합했단다. 김 감독은 부산 동아대 졸업 후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도 근무했고 코오롱 코치를 거쳐 일본 준텐도 대학 석사과정에서 운동생리학을 공부했으며 2년 더 연구원 생활을 했다. 김도연에게 이렇게 짧은 기간에 기록을 낸 비결이 뭐냐고 묻자 자신의 노력과 김 감독의 체계적인 지도가 반반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모범 답안 같다고 떠보자 “전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도연이는 확실한 목표를 세운 터라 지도하기 쉽다. 남들은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느끼는데 우리는 꾸준히 준비했다. 겨울에도 두 차례 일본 훈련을 통해 마라톤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도연은 대범한 것 같다’는 지적에 “시합 때 긴장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목표를 잡지 않고 가능한 목표를 잡아 하는 편이니까, 라이벌 같은 것도 생각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려 한다”고 대꾸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흘, 도쿠노시마 섬에 40일간 머무르며 오르막길 훈련 등 단점 보완에 매달린 게 알찬 열매로 돌아왔다고 했다. 사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비로소 육상에 입문했다. 1학년 체력장 때 소질을 발견한 체육교사가 권유해 다음해 서울체중으로 전학가면서부터였다. “유난히 성장 속도가 빨랐다”고 했다. 운동이란 길이 어렵고 힘들며 전망도 흐릿해 보일 때가 많았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느냐고 묻자 “그냥 내가 정한 목표이니까. ‘자신을 이기자, 내 목표 당기자’ 생각하고 순간순간 집중하며 이겨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마라톤 대회 출전 자체가 세 차례밖에 안 됐으니 동호인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저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뛰는가 싶을 때가 있다”고 했다. 농으로 레이스 도중 빼어난 외모 때문에 함께 뛰는 이들이 깜짝 놀라곤 하지는 않느냐고 물었다. “사람들은 육상 선수라면 으레 어떤 이미지를 갖고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또 배시시 웃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빠와는 늘 덤덤하게 지낸다. 보통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처럼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벌써 꽤 큰돈을 모았다고 했다. 라이벌은 없지만 롤모델은 있다. “김성은(삼성전자) 언니가 동아마라톤도 여러 해 연속 우승하고, 한국기록에 계속 도전해 언니가 이루길 진심으로 바랐던 적이 있었다. 꾸준히 자신의 목표에 도전하는 정신을 배우고 싶었다. 성실하게 운동만 하는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5000m 신기록을 세울 때 2초 뒤져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같은 팀 후배 정다은(21)도 있다. 김도연은 “함께 훈련하며 놀라곤 한다. 마스터스 분들에게도 배울 게 있고, 조언해 드리고 싶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동아마라톤 국내부 우승으로 8월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해 곧 태극마크를 단다. 우선 목표는 메달과 자신의 한국기록 경신이다. 그다음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30세 무렵까지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작정이어서 2024년 올림픽까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목표를 하나씩 세워 이루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헤어지며 손을 맞잡는데 아귀힘이 가냘프기만 하다. 그런데도 마지막 말은 울림이 크다.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영광과 관심이 반짝으로 그친다는 걸 잘 알죠. 그래도 제가 잘하면 다시 관심을 모으겠죠. 옆에서 응원해주지 않아도 제 갈 길을 갈래요. 전 그런 선수랍니다.” 대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김도연 선수 프로필 1993년 9월 2일 서울 출생. 신림초-신관중(1년)-서울체중·고. 강원도청-K워터(한국수자원공사). 한국기록 셋 동시 보유(여자 5000m 15분34초17. 여자 하프마라톤 1시간11분00초. 여자 마라톤 2시간25분41초). 다음 목표 : 여자 1만m 기록 경신과 아시안게임 메달. 그다음 목표 :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시간 나면 영화 보기. 최근 재밌게 본 영화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좋아하는 가수 : 아이유.
  • “58㎏ 벤치 프레스도 거뜬히” 볼티모어 사는 81세 할머니 셰퍼드

    “58㎏ 벤치 프레스도 거뜬히” 볼티모어 사는 81세 할머니 셰퍼드

    안녕, 난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81세 할머니 어네스틴 셰퍼드라고 해요. 매일 새벽 2시 30분 일어나 기도와 명상을 한 뒤 아침을 먹고 동네를 뜀박질해요.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 없이 체육관에 나와 몸을 만들어요. 11시 30분쯤까지 45명의 수강생을 모아놓고 트레이닝 지도를 해요. 집에 가서 점심을 먹은 뒤 낮잠을 즐기며 남편 콜린을 돌본다우. 오후 5시 30분에 다시 체육관 나와 7시까지 20대 젊은이들부터 86세 노인까지 트레이닝을 시켜요. 요일마다 키우고 다지는 근육이 달라요. 월요일에는 가슴과 이두근(알통), 수요일에는 어깨와 삼두근, 금요일에는 등과 다리 근육을 키우려고 하지요. 사실 65세가 될 때까지는 체육관에 발도 들여놓지 않았어요. 성격이 너무 까탈스러워 운동은 엄두도 못 냈어요. 초콜릿 케이크를 늘 달고 살았어요. 하지만 언니 벨벳과 수영복을 사러 갔다가 거울을 보고 기겁을 해 에어로빅을 시작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벨벳이 날 보고 “우리 세계 최고령 보디빌딩 자매로 세계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려보자”고 하더군요. 그게 목표가 됐어요. 하지만 얼마 안돼 벨벳은 뇌종양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떴다. 생전에 언니는 “난 하지 못하더라도 넌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난 다른 나이 많은 숙녀분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어요.1995년 미스터 유니버스였던 요니 샴버거와 몇 번 만난 인연이 있어 이런 뜻을 전했더니 “꽤 기나긴 여정이 될텐데 매달릴 수 있겠느냐”고 묻더군요. 71세이던 2007년 처음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 1위를 차지했더니 기네스북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최고령 여성 챔피언이라고. 해서 이탈리아 로마에 언니의 유해를 조금 가져가 텔레비전쇼에 출연한 뒤 혼자 있을 때 언니 유해를 뿌려줬어요. 2012년에 에디스 윌마 코너란 할머니가 내 기록을 깼다우. 내가 76세였는데 코너가 한 살 위였거든요. 하지만 그 뒤에도 유명 텔레비전쇼에 나가고 보디빌딩 대회에는 일곱 번이나 더 나갔어요. 마라톤 대회에도 아홉 번이나 출전했고요. 한번은 오프라 윈프리가 전화를 걸어 건강 비결을 묻기도 했고요. 벨벳의 유언대로 ‘3D(Determined(결단), Dedicated(헌신) and Disciplined(기율))’만 잘 지키면 무얼 하던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하려 하고 매일 같은 것을 먹지요. 아침은 두 번 먹는데 달리기 전에 8온스 유리컵에 계란 흰자를 풀어 마시고, 호두 한 줌, 오트밀을 먹고 뜀박질을 마친 뒤 찐계란 흰자를 4개 먹지요. 그 뒤 세 차례 식사를 하는데 계란, 참치, 칠면조를 구운 토마토, 감자, 채소나 갈색쌀 등과 곁들여 먹지요. 정크푸드를 먹지 않고 무과당 젤리를 먹고, 물을 많이 마신답니다. 그리고 잠자기 전 계란 흰자를 풀어 마셔요. 젊은이들은 뭘 먹는지, 어떻게 하면 근육을 키우는지 등등을 많이 물어요. 난 그들에게 나보다 더 무거운 것을 들어올릴 거라고 얘기해요. 난 대회에 나갈 때 68㎏, 지금은 대략 58㎏를 벤치프레스해요. 거울을 볼 때마다 건강미가 느껴져 행복해요.60세 아들, 21세 손주, 그리고 체육관에서 ‘입양’한 다른 아이들까지 누구한테도 부정적인 언급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남편과는 61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데 몸은 좋지 않지만 지금도 내 식사 준비를 해준답니다. 체육관에 갈 때마다 내가 노래를 부르며 채비를 하면 남편은 늘 “좋아. 잘 다녀와. 그런데 조심해야 돼”라고 말해준답니다.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해요.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하고 한달에 한 번 100명 정도 참여하는 동네 한바퀴 뛰기 돌기 프로그램을 해요. 162㎝의 키에 53㎏의 체중에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군가의 미움을 살 일도 없어요. 의사들은 계속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한답니다. 다음 목표요? 실베스터 스탤론을 만나는 거요. 손전화 컬리링 음악이 영화 로키 주제가거든요. 그의 손을 잡고 그가 내게 얼마나 영감을 불어넣었는지 말하고 싶답니다. 때때로 벨벳이 원하던 만큼 내가 해내고 있는지 궁금해지곤 해요. 하지만 언니가 위에서 자랑스럽게 날 내려다볼 것 같아요. 사진·영상= BBC Three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10분 만에 전석 매진 ‘역시 가왕’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10분 만에 전석 매진 ‘역시 가왕’

    조용필이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의 티켓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변함없이 강력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는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조용필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의 서울 공연 티켓이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공연의 티켓이 오픈되자 인터파크 온라인 집계 기준 15만 명이 예매 사이트에 동시 접속했으며, 전체 티켓이 10분만에 매진되는 등 ‘가왕’다운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이와 같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미입금 및 예매 취소 등으로 발생할 잔여석과 일부 판매 유보석 등이 포함된 추가 티켓 오픈을 결정했다. 조용필 50주년 추진 위원회 측은 “최대한 많은 관객이 이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관객 여러분의 큰 관심과 사랑 덕분에 추가 오픈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펼친다. 이번 투어는 지난 50년간 조용필의 음악을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공연이다. 긴 시간 쉼 없이 노래할 수 있었기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던’ 조용필의 진심이 담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용필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그는 2003년 35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2005년 전국투어 ‘Pil & Peace’ 서울 공연, 2008년 데뷔 40주년 공연, 2009년 국제평화마라톤 기념 ‘평화기원 희망콘서트’, 2010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로 2회 열린 ‘LOVE IN LOVE’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의 추가 티켓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만리동광장에 ‘손기정 선수 동판’

    서울 만리동광장에 ‘손기정 선수 동판’

    서울 만리동광장에 설치된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0.5㎡ 크기의 동판. 동판에는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에서 우승해 시상대에 올라 나무 화분으로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가린 이야기와 그의 두 발이 새겨 있다. 동판 제막식은 21일 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 제공
  • ‘사람이 좋다’ 신성일 엄앵란 딸 강수화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다”

    ‘사람이 좋다’ 신성일 엄앵란 딸 강수화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다”

    ‘사람이 좋다’ 신성일 편이 전파를 탔다.20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신성일과 아내 엄앵란, 딸 강수화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신성일, 엄앵란 부부의 딸 강수화는 “(아버지가) 보디빌더도 나갔다. 삼각팬티 입고 몸을 만들어 마라톤도 했다”며 과거 신성일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어 “엄마가 만날 걱정했다. 운동하다 큰일 난다고. (아버지는) 옛날부터 영화배우는 살찌면 안 되고 몸을 가꿔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말했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부지런한 것은 아무도 못 따라간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개 끌고 뒷동산 갔다가 음악 듣고, 그런 사람을 제가 어떻게 쫓아가나. 저는 좀 게으른 편이다. (신성일이) 좀 일찍 일어나라고 했다. 저희는 죽어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수화는 “엄마는 숨쉬기 운동만 한다. 두 분이 결혼하지 말았어야 할 스타였다. 각자 생활습관이 다르다. 각자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멋있게 살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성일, 요양병원서 폐암 투병 중...엄앵란 병원비 부담

    신성일, 요양병원서 폐암 투병 중...엄앵란 병원비 부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배우 신성일이 출연한다.513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으며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마라톤과 헬스 등 온갖 운동을 섭렵하고 술, 담배를 멀리했는데도 뜻하지 않게 찾아온 병으로 육체적, 심리적 충격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현재 그는 5번의 항암치료와 25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전남 광주인근의 한 요양병원에 머무르고 있다. 생존율이 20%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빠르게 호전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신성일은 1964년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배우 엄앵란과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계속된 영화 제작 실패로 별거 아닌 별거를 시작하며 부부관계는 더욱 틀어지기만 했다. 특히 엄앵란은 신성일의 숱한 스캔들과 폭탄 발언으로 인해 한때 집 밖에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대중의 비난에도 자신의 남편이었기에 결코 신성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엄앵란은 신성일이 암 선고를 받던 날 말없이 병원비를 부담했다. 대한민국이 다 아는 별거부부인 신성일과 엄앵란은 평생의 동지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삶을 살고 있다. 신성일이 지내는 요양병원을 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막내딸 강수화는 투병 생활을 시작하며 조금씩 변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신기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자신이 온다는 소식을 동네방네 자랑하는 아버지를 보며 새삼스레 신성일의 딸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왜소해져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행동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한다. 신성일의 이야기는 20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배불뚝이’ 박 대령이 숨 넘어갈 듯 연병장을 달리는 까닭

    아테네 병사 페이디피데스는 달리고 또 달렸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멈출 수 없었다.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모두 짜내 가며 달리기를 계속해 아테네에 도착했을 때 수만명의 시민은 마라톤 평원에서의 전쟁 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페이디피데스는 숨을 헐떡이며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승·리·했·다. 하·지·만·지·원·군·이·필·요·하·다.”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 전인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의 침공을 받은 그리스 아테네의 승리는 병사들의 강인한 체력이 원동력이었다. 33㎏의 중무장을 한 채 40㎞를 세 시간여 만에 내달려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에 도착한 페이디피데스는 소식을 전한 뒤 곧바로 전쟁터로 돌아갔다고 한다. 승전보를 전하고 숨을 거뒀다는 ‘소설’은 2400여년 만에 재현된 근대 마라톤 경기의 극적 효과를 위해 각색된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진다. 고대 아테네 병사들이 완전군장을 하고 240여㎞ 거리를 사흘 만에 주파했다는 믿기 어려운 기록도 남아 있다. # 63만 군인·군무원 체력검정 돌입 계절의 기세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 같던 맹추위를 결국 몰아냈다. 겨우내 한껏 움츠러들었던 온몸의 근육이 이완돼 꿈틀거리고 있다. 때를 놓치지 않고, 각급 부대에서도 장병의 체력검정이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점심때와 일과후 연병장을 달리는 장병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병사들은 말할 것 없고, 부사관, 위관급 장교, 영관급 장교, 장군들까지 달리기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체력단련장도 만원사례다. 10월 말까지 전국의 군인과 군무원 63만여명이 모두 체력검정을 받아야 한다. 팔굽혀펴기(2분), 윗몸일으키기(2분), 3㎞달리기 등 3종목을 치러야 하는데 나이와 성별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 막 임관한 남성 초급 장교(25세 이하)의 경우 팔굽혀펴기는 72회 이상, 윗몸일으키기는 86회 이상, 달리기는 12분 30초 이내여야 특급 판정을 받는다. 각각 47회 이하나 61회 이하, 15분 37초 이상이면 불합격이다. 같은 나이대의 여군은 각각 35회 이상, 71회 이상, 15분 이내면 특급 판정을 받고, 22회 이하와 46회 이하, 18분 44초 이상이면 불합격에 해당한다. 합격 등급은 모두 특급과 1~3급으로 나뉜다. 기준은 연령이 많아지면서 완화된다. 군인과 비교하면 군무원 기준이 낮다. # 체력이 곧 진급… 장군 52%가 특급 미군은 육·해·공군별로 종목이 다르다. 이 중 미 육군은 우리 군 검정 종목과 일치한다. 종목별 합격 평가를 4등급으로 나누는 우리 군과는 달리 미 육군은 100점 만점의 점수를 부여해 평가한다. # 2~3년 연속 불합격 땐 ‘군복’ 벗어야 체력검정 평가는 진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두 높은 등급을 받고자 땀을 쏟기 마련이다. 계급이 높을수록 고등급 비율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장군의 특급 획득 비율은 52%, 영관급은 39%로 장군들이 상대적으로 체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정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면 여러 차례 다시 치를 수는 있지만, 부대별 검정 일정을 감안하면 2~3차례 이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경고를 받고, 2~3년간 연속 불합격이면 ‘현역부적합’ 심사를 받고 군을 떠날 수도 있다. 육군 모부대 ‘배불뚝이’ 박모 대령이 숨을 헐떡이며 연병장을 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월드피플+] 中 남성 ‘위대한 도전’…남극서 북극까지 달린다

    [월드피플+] 中 남성 ‘위대한 도전’…남극서 북극까지 달린다

    중국의 한 남성이 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리기에 도전한다. 중국 언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최근 중국의 ‘달리기 달인’ 바이빈(白斌)의 도전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佳, 3월2일)에 남극을 출발했다. 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리는 여정이 원만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망에서 출발일을 원소절로 택했다. 그는 과거에도 인간의 한계에 숱하게 도전해왔다. 2001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험준한 길로 알려진 티베트 지역의 모퉈(墨脱)를 거쳐 라싸(拉萨)에 이르렀고, 2010년에는 타이완 출신의 운동가와 함께 1만km 길이의 실크로드 길을 달리기 완주했다. 마라톤에서 철인 3종 경기 종목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를 섭렵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에서 열린 모든 야외 스포츠 도전 경기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2010년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논스톱 100Km 트레일 러닝 레이스에서 세계 2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끈기와 극기를 요구하는 스포츠에서 화려한 수상을 한 그에게도 남극에서 북극까지 2만4000km를 달리는 과정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그는 “지금까지 거쳐왔던 모든 경험은 이번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서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인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다”며 도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여정의 출발점을 남극 중국과학탐사대 장성역(长城站)으로 정했다. 이후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13개국 65개 도시를 통과하게 된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11월 30일 북극에 도착하게 된다. 그는 과거 수많은 도전 속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숱한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는 “100살이 되어도 계속해서 달리고 싶다”면서 ‘달리는 인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사진=펑파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21시간 18분, 이명박의 기나긴 하루

    21시간 18분, 이명박의 기나긴 하루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논현동 자택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만 하루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오랫동안 해소되지 않은 채 따라붙어 온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방대한 혐의를 놓고 진행된 이번 조사는 이 전 대통령에게 어느 때보다도 길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소환 당일 이 전 대통령의 일정은 오전 7시 30분께 친이계 참모들이 논현동 자택을 찾으며 시작됐다. 이들과 차담을 나눈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4분 자택에서 나와 검찰청으로 향했다. 경찰의 신호 통제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100명 넘는 내외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온 간략한 입장을 밝혔다. 청사로 들어선 이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층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책임자 한동훈 3차장검사와 짧은 면담을 했다. 이어 9시 45분께 같은 층 1001호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에 임했다. 검찰은 ‘대통령님’, 이 전 대통령은 ‘검사님’으로 서로를 호칭했다.식사는 조사실 옆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해결했다. 점심은 오후 1시 10분 설렁탕이, 저녁은 오후 7시 10분께 곰탕이 제공됐다. 오전 시간 쉼 없이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은 오후 들어 피곤한 듯 10분∼15분씩 휴식을 취했다. 조사실 옆 1002호에는 침대가 마련됐다. 조사는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 55분 종료됐다. 이 전 대통령은 그때부터 강훈 변호사 등과 함께 6시간 반 동안 조서를 검토했다. 검찰 청사를 나선 것은 이튿날인 15일 오전 6시 25분이었다. 봄비가 내린 가운데 밤새 그를 기다린 취재진의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다스 실소유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대기하던 차로 향하던 이 전 대통령은 심경을 묻는 말에 돌아서서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짧게 한 마디만 답하고 청사를 떠나 오전 6시 33분께 자택에 도착했다. 이날 검찰청사와 자택 주변에는 전날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았고, 측근들만 자택에서 이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오전엔 ‘다스’ 오후엔 ‘뇌물’ 추궁… MB측 “물증 내놔라”

    檢 오전엔 ‘다스’ 오후엔 ‘뇌물’ 추궁… MB측 “물증 내놔라”

    MB “편견 없이 조사해 달라” 뇌물 110억 중 60억이 다스 관련 檢, 오후 5시까지 실소유주 조사 MB, 변호인 도움받아 적극 진술 특활비·불법자금 수수도 부인 檢, 100쪽가량 질문지로 심문14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을 소환한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관련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민간 불법자금 수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가운데 가장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인 것은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으로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소유주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검찰과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공방을 이어 갔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법정 형량이 가장 높은 혐의는 110억원대 불법자금 수수 혐의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청와대로 상납된 국정원 특수활동비 17억 5000만원, 2007년 11월 삼성전자가 대납한 다스의 미국 소송 변호사비 60억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2011년 이 전 대통령 측에 건넨 22억 5000만원, 대보그룹·ABC상사(뉴욕제과)가 건넨 7억원, 김소남 전 의원의 공천헌금 4억원 등 약 110억원에 검찰은 뇌물죄 적용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110억원의 절반이 넘는 60억원이 다스 관련 자금 흐름으로 파악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억원 이상의 뇌물죄가 인정되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진다.이 전 대통령은 본격 조사에 들어가기 전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45·사법연수원 27기) 3차장에게 조사 관련 설명을 듣고 “편견 없이 조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조사에는 강훈(64·14기), 피영현(48·33기), 박명환(48·32기), 김병철(43·39기) 변호사 등 4명이 입회했다. 이날 윤석열(58·23기)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늦게까지 상황을 지켜봤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조사를 위해 100쪽 가량의 질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스부터 수사를 전개했다. 오전 9시 45분쯤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이복현(46·32기) 특수2부 부부장이 오후 5시까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캐물었다. 이후 20분간 휴식을 취하고 오후 5시 20분부터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과 이 부부장이 다스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불법자금 수수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다스 실소유주를 먼저 추궁한 이유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선택의 문제인데 흐름상 그 순서가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면서 “직권남용, 비자금, 조세 포탈, 소송비 대납 등이 공통적으로 이 부분(다스 실소유 의혹)이 전제되면 조사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초보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의 회수 과정에 국가기관이 동원된 경위, 다스 비자금 300억원이 조성된 경위 등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은 본인과 무관하거나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스 관련 의혹에 관해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이 모르는 일이거나,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라면서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최대 주주는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고, 이팔성 전 회장 등 민간 부문에서 2007년 대선 전후로 받은 금품도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체적으로 부인하자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보고서나 장부 등 객관적 자료를 일부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에도 검찰은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통해 충분히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 압수수색에도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가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호칭은 ‘대통령님’… 마라톤 조사 뒤 곧바로 조서 꼼꼼히 열람

    호칭은 ‘대통령님’… 마라톤 조사 뒤 곧바로 조서 꼼꼼히 열람

    취재기자·친이계 인사들만 북적 수백명 운집 박근혜 때와 대조적 자택서 중앙지검까지 8분 걸려 檢청사 도착 후 일반승강기 이용 한동훈 차장검사와 10여분 면담14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은 취재를 위해 모인 기자들로 북적였지만 크게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3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날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운집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박 전 대통령의 ‘팬덤’(특정인물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현상) 규모가 이 전 대통령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경찰은 자택 골목 양쪽으로 철제 울타리를 치고 5개 중대 약 400명을 배치해 길목을 통제했다. 신분이 확인된 취재진과 주민들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중앙지검 주변에는 8개 중대 약 640명을 배치했다. 옛 친이명박계 인사들은 속속 자택으로 집결했다. 자유한국당 김영우·주호영 의원, 이재오·안경률·조해진·최병국 전 의원,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류우익·정정길·임태희·하금열 전 대통령실장,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김효재 전 정무수석, 김두우·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한국당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안팎에서는 법무부·법원·검찰 등을 유관기관으로 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이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오전 9시 14분. 차량에 탑승한 이 전 대통령은 자택을 떠나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까지의 거리는 4.7㎞. 이동하는 데에는 정확히 8분이 걸렸다. 경찰이 교통 통제에 나선 까닭에 이동은 수월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출발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기까지의 모습은 생중계됐다. 국민들도 헬기와 드론 등으로 촬영된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현장을 숨죽여 지켜봤다. 동문 쪽 법원삼거리에서는 ‘쥐를 잡자 특공대’ 회원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나와 ‘MB구속 적폐청산’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명박 구속 촛불시민행동’ 등 단체들은 ‘9년을 기다려 왔다. 이명박을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반면 60대 이상 지지자 20여명은 ‘정치보복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이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오전 9시 22분.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검찰청사 중앙현관 앞에 도착하자 600명이 넘는 내외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고,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안주머니에서 꺼낸 입장문을 1분여 동안 읽은 뒤 귀빈용 승강기가 아닌 일반 승강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갔다. 이어 1010호 특수1부장실에서 한동훈(45·사법연수원 27기) 차장검사와 10여분간 면담했다. 한 차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에게 녹차를 한 잔 내준 뒤 조사의 취지와 방식, 일정 등을 설명하고 조사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오전 9시 45분. 1001호 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문이 시작됐다. 검사들은 이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으로 호칭하고 신문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 등을 ‘검사님’이라고 불렀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는 철저히 하되, 조사 과정에서는 전직 대통령임을 고려해 예우하는 차원”이라면서 “기업체나 정당 대표 등을 조사할 때에도 직업상 직책으로 부르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의자의 나이나 직업 등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는 생략했다. 서울중앙지검 인근에 모여 있던 일부 지지자와 구속을 촉구하던 시민들은 대부분 오전 중에 자리를 떠났다. 검찰도 전면 통제했던 서문을 일부 개방했다. 조사나 민원 용무가 있는 시민들은 동문으로 드나들었다. 지난해 박 전 대통령 때 종일 통제한 것과 차이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출석 이후에는 일반 형사사건을 포함해서 통상 업무를 그대로 진행했다”며 “이 사건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서 검찰의 통상 업무를 전부 중단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조사는 오후 1시 11분까지 3시간 20여분 동안 휴식 없이 이어졌다. 강훈 변호사가 주로 이 전 대통령 옆자리에 앉았고, 변호인 4명이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했다. 오전 조사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은 1002호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해 배달된 설렁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측에 식사 관련 의견을 물었고, 소화가 잘돼야 하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에 재개된 조사는 오후 7시 10분쯤 중단됐다. 저녁 식사로는 곰탕이 배달됐다. 오후 조사 동안 약 10~15분씩 두 차례 휴식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119차량과 응급구조사가 대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이 끼어들지 않고 이 전 대통령이 주로 충실하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은 한 번에 조사를 끝내기 위해 야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양해를 구했고, 오후 7시 50분 시작된 야간 조사는 오후 11시 55분까지 이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 오전 6시 25분까지 6시간 넘는 피의자 신문조서 검토를 끝마친 뒤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 승강기를 타고 내려온 이 전 대통령은 지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계단을 걸어내려갔다. 경호팀 관계자는 “VIP(이 전 대통령) 심신이 지쳐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변호인단을 돌아보며 “다들 수고하셨다”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전날 검찰에 출석한 지 21시간 만에 이 전 대통령은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고]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 中 남성의 ‘위대한 도전’…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린다

    中 남성의 ‘위대한 도전’…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린다

    중국의 한 남성이 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리기에 도전한다. 중국 언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최근 중국의 ‘달리기 달인’ 바이빈(白斌)의 도전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佳, 3월2일)에 남극을 출발했다. 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리는 여정이 원만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망에서 출발일을 원소절로 택했다. 그는 과거에도 인간의 한계에 숱하게 도전해왔다. 2001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험준한 길로 알려진 티베트 지역의 모퉈(墨脱)를 거쳐 라싸(拉萨)에 이르렀고, 2010년에는 타이완 출신의 운동가와 함께 1만km 길이의 실크로드 길을 달리기 완주했다. 마라톤에서 철인 3종 경기 종목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를 섭렵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에서 열린 모든 야외 스포츠 도전 경기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2010년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논스톱 100Km 트레일 러닝 레이스에서 세계 2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끈기와 극기를 요구하는 스포츠에서 화려한 수상을 한 그에게도 남극에서 북극까지 2만4000km를 달리는 과정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그는 “지금까지 거쳐왔던 모든 경험은 이번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서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인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다”며 도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여정의 출발점을 남극 중국과학탐사대 장성역(长城站)으로 정했다. 이후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13개국 65개 도시를 통과하게 된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11월 30일 북극에 도착하게 된다. 그는 과거 수많은 도전 속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숱한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는 “100살이 되어도 계속해서 달리고 싶다”면서 ‘달리는 인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사진=펑파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서른아홉, 다섯번째 패럴림픽 11번째 金

    서른아홉, 다섯번째 패럴림픽 11번째 金

    브라이언 매키버(39·캐나다)가 패럴림픽 통산 11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매키버는 12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20㎞ 프리 시각장애인 부문에서 42분06초40에 결승선을 통과해 완주자 13명 가운데 가장 앞섰다. 같은 B3 등급의 2위 유리 홀룹(불가리아)에 1분5초 빨랐다. 가이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금 7, 은 2, 동메달 1개를 합작한 형 로빈(45) 대신 4년 전 소치 대회부터 맡은 그레이엄 니시카와(35)다. 더욱이 그는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을 꿰차면서 게르트 숀펠터(독일)의 역대 통산 최다 금메달(16개)과 격차를 줄였다. 14일 1.5㎞ 스프린트 클래식과 17일 10㎞ 클래식에도 출전한다. 19세 때 슈타르가르트 질환에 걸려 시력의 90%를 잃은 매키버는 2007년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에서 비장애인들과 겨뤄 21위를 차지하며, 패럴림픽 아닌 올림픽 출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10% 정도 남은 시야와 기억에 의존해 가이드 없이 홀로 레이스를 펼쳐 2010년 1월 밴쿠버 대회 대표로 선발됐다. 그러나 대표팀 코치가 메달 가능성을 따져 매키버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바람에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그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간격을 좁히는 데 기여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대신 밴쿠버패럴림픽과 4년 전 소치에서 금메달을 3개씩 더했다. 또 지난해 4월 스웨덴에서 열린 220㎞ 노르딕스키 마라톤 대회를 완주해 비장애인과의 거리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통령 4년 연임제·결선투표 도입… 헌법 전문 ‘5·18’ 반영

    개헌해도 文대통령은 연임 못해 법률로 수도 규정하는 조항 포함 국회의원 소환·국민발안제 명시 자문특위, 오늘 文대통령에 보고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가 정부 개헌안에 정부형태를 현행 5년 단임제에서 ‘4년 연임제’로 바꾸는 안을 12일 확정했다. 법률로 수도를 규정토록 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자문특위는 이날 밤 늦게까지 마라톤회의를 열고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부 개헌안 초안을 확정했다. 자문위는 정부형태의 경우 4년 ‘중임(重任)제’를 고려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4년 ‘연임(連任)제’로 선회했다. 중임제는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나가 패배하더라도 대통령에 재출마할 수 있지만, 연임제에선 현직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면 재출마가 불가능하다. 지난달 19일부터 진행된 국민 여론 홈페이지 조사에서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투표자는 전체 2만 571명 중 1만 6135명으로 약 78.4%였다. 문 대통령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4년 연임제’로 개헌해도 문 대통령은 연임할 수 없다. 현행 헌법 10장 128조 2항에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는 조항은 개정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출제도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헌법 전문(前文)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마 민주항쟁, 6·10 민주항쟁 등 4·19혁명 이후 민주화운동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반면 ‘촛불혁명’은 현재시점과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개헌 초안에 수도 조항을 포함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다만 헌법에서 직접 수도를 규정하지 않고 법률로 수도를 정하도록 위임하기로 했다. 2003년 12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하는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신행정수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헌법재판소는 2004년 10월 관습헌법을 근거로 2004년 10월 신행정수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법이나 법률에 명시되지 않는 관습법을 인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초안에는 국회의원 소환제와 국민 발안제가 포함돼 직접민주주의 요소가 강화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행기서 응급환자 살린 경북대 의료진

    비행기서 응급환자 살린 경북대 의료진

    학회 참여 차 두바이로 가던 경북대학교 의료진이 항공기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치료해 생명을 살렸다.12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신경외과 박성현 교수와 김병준 전공의가 세계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두바이로 가던 중 비행기 안에서 응급 상황에 놓인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당시 두바이 도착 1시간 남짓 앞두고 기내에서 소란이 일었고 ‘응급환자가 발생해 의료진 도움이 필요하다’는 기내방송이 다급하게 나왔다. 이에 두 사람이 곧바로 응급환자가 있는 자리로 이동해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해당 승객은 전신 발진을 동반한 심한 알레르기 환자로, 특히 목 주위에 심각한 발진이 생겨 기도폐쇄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주사, 약물치료 등 신속한 조치로 호흡곤란과 과민성 쇼크를 예방할 수 있었고 승객은 빠른 속도로 회복해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특히 이 가운데 김 전공의는 지난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참가자에게 응급조치를 한 일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전공의는 “작년에는 신경외과 의국원들과 함께 참가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 참가자 기도를 확보하고 응급조치를 했었다”며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병원에서 교육받은 응급처치술이 큰 도움이 돼 의료인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기내 비상 응급장비가 대학병원 응급실 수준만큼 잘 갖춰져 있어서 항공사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른아홉 매키버 패럴림픽 11번째 금메달, 평창에서 “2개 더”

    서른아홉 매키버 패럴림픽 11번째 금메달, 평창에서 “2개 더”

    브라이언 매키버(39·캐나다)가 패럴림픽 통산 11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키버는 12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프리 시각장애인 부문에서 42분06초40에 결승선을 통과해 13명의 완주자 가운데 가장 기록이 좋았다. 같은 B3 등급의 2위 유리 홀룹(불가리아)과는 1분5초 차이가 빚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그를 앞에서 끌어준 가이드는 4년 전 소치 대회부터 맡아온 그레이엄 니시카와(35)였다. 다섯 번째 대회 출전인 그는 이날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이자 개인 통산 11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게르트 숀펠터(독일)의 역대 패럴림픽 통산 최다 금메달(16개)에 다섯 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14일 1.5㎞ 스프린트 클래식과 17일 10㎞ 클래식에도 출전해 13개로 늘릴 계획이다. 19세 때 슈타르가르트 질환에 걸려 시력의 90%를 잃은 매키버는 2007년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해 21위를 차지하며,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 출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10% 정도 남은 시야와 기억에 의존해 가이드 없이 홀로 레이스를 펼쳤다. 2009년 12월 캐나다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뒤 2010년 1월 밴쿠버동계올림픽 대표로 선발됐다.그러나 대표팀 코치가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앞세워 경기 직전 매키버를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엄청난 비난 여론이 대표팀에 쏟아졌다. 매키버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간격을 좁히는 데 기여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아픔으로 낙담할 뻔했지만 밴쿠버동계패럴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추가했고 4년 뒤 소치 대회에서도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해 4월 스웨덴에서 열린 220㎞ 노르딕 스키 마라톤대회를 완주해 화제를 모았다. 나이가 들면서 매키버의 경기력이 오히려 좋아지자 2011년부터 해온 가이드에서 물러나 니시카와에게 그 역할을 넘겼다. 형 로빈은 여전히 코치로 동생 곁을 지키고 있다. 후보 가이드는 러셀 케네디인데 그와는 지난달 캐나다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평창 코스 적응까지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1년 전 보스턴마라톤 첫 여성 출전자 스위처 다음달 런던마라톤 뛴다

    51년 전 보스턴마라톤 첫 여성 출전자 스위처 다음달 런던마라톤 뛴다

    세계 4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보스턴마라톤도 처음에는 여성에게 문을 활짝 열지 않았다. 캐스린 스위처(71·미국)는 1967년 여성 출전이 금지된 보스턴마라톤을 뛰어보겠다며 참가 신청을 이니셜로만 하고 성별 란에 남자라고 표시까지 했다. 그렇게 힘겹게 대회에 출전했더니 주최측이 완력으로 코스에서 쫓아내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42.195㎞ 코스를 4시간 20분 만에 완주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당시만 해도 그 정도 거리를 여자가 달리면 큰일 나는 줄로 많은 이들이 믿고 있었다. 그래서 여성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여성 출전을 막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 스위처의 용감한 도전이 커다란 물꼬를 튼 셈이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국립 여성명예의전당에 입회한 스위처가 다음달 22일(이하 현지시간) 런던마라톤에 출전한다고 BBC가 8일 전했다. 51년 전 보스턴마라톤에 달고 뛰었던 261번을 이번에도 달고 뛰기로 했다.스위처는 100년 전 여성 참정권 운동에 기폭제가 됐던 서프리지 운동을 자축하는 시점에 런던을 처음 찾게 된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녀는 “런던 거리는 여성의 달리기 역사는 물론 여권 운동에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1980년 런던에서 열린 에이번 국제여자마라톤에도 인연을 맺었는데 나중에 이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84년 LA올림픽에 처음으로 여자마라톤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계기가 됐다. 스위처는 “그때 이후 계속해 (런던마라톤에) 뛰고 싶었지만 역시 바빴다. 이제 때가 돼 그곳을 뛰게 된다니 영광이고 흥분된다”고 털어놓았다. 1974년 뉴욕시티마라톤을 우승했던 그녀는 27개국에 여자마라톤대회 400개를 창설하는 데 앞장섰다. 또 세계를 돌며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뜀으로써 다른 여성들을 고무시키는 지구촌 비영리 캠페인 단체인 “겁없는 261번”을 창립해 일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친 상사 대신 하프마라톤 출전해 우승했는데 결국 실격

    다친 상사 대신 하프마라톤 출전해 우승했는데 결국 실격

    직장 상사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대신 출전한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는데도 우승 메달을 받지 못했다면? 영국의 24세 청년 잭 그레이는 지난 4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 하프마라톤에 상사 앤드루 롤링스 대신 출전했다. 평소 5㎞ 정도를 달려온 그는 “사흘 전 롤링스가 전화를 걸어와 햄스트링을 다친 자기를 대신해 달릴 수 있겠느냐고 하길래 ‘왜 안되겠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곧바로 롤링스 대신 자신의 이름을 올리려고 주최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66분52초에 결승선을 맨먼저 통과하자마자 방송에서 롤링스가 우승했다고 안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뭔가를 묻기 시작했다. 주최측을 찾아가 이실직고했다. 물론 주최측과 접촉하려 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주최측은 눈 하나 깜짝 않고 그를 실격 처리했다. 67분11초에 두 번째로 들어온 셰필드 학생 윌리엄 마이크로프트를 우승자로 발표했다.그레이는 “적어도 과자 봉지 하나는 챙겼네요”라면서 “그저 낭비하려고 여기 이 자리에 왔다면 창피할 것 같아요. 하지만 난 지금 여기 동참해 자선 기부는 했어요”라고 기꺼워했다. 케임브리셔 출신인 마이크로프트는 “실질적인 우승을 했다는 점이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주최측의 코멘트를 듣고 싶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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