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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차 공유’ 스타트업ㆍ택시업계 끝장토론

    ‘승차 공유’ 스타트업ㆍ택시업계 끝장토론

    승차 공유(라이드 셰어링) 서비스 규제 완화에 반발하던 택시업계가 오는 3월 해커톤에 참여한다.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끝장토론을 벌일 전망이다.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1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제2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 개막식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업계 노조가 오는 3월 15일 열릴 제3차 해커톤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고자 며칠간 집중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것을 뜻한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모델을 바탕으로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을 열고 있다. 장 위원장은 “택시업계도 어려운 게 사실이고 승차 공유 규제 완화는 그들의 생명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처음엔 우리를 믿지 않았지만 설득 끝에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승차 공유에 대한 논의를 넘어 ‘교통서비스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확대해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택시업계 참여 경위를 설명했다. 해커톤은 원래 6개월에 한 번씩 열기로 했으나 간격을 좁혀 격월마다 열기로 했다. 금융과 IT의 융합인 핀테크 관련으로 열린 1차 해커톤 참여자 설문조사 결과 토론 효과가 좋았다는 의견이 93%에 이를 만큼 반응도 뜨거웠다. 1~2일 열리는 제2차 해커톤에선 4차산업혁명과 개인정보·공인인증서 관련 의제로 민간전문가와 각 부처 담당자들이 모여 1박 2일 동안 시간 제한 없는 토론을 펼친다. 장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에 있어 우리나라는 미국·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도 현재 따라가는 처지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해커톤 과정에서 싹트는 상호신뢰가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낼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안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케냐 눈표범 소녀 ’ 阿 역사 새로 쓰다

    ‘케냐 눈표범 소녀 ’ 阿 역사 새로 쓰다

    ‘눈표범’ 사브리나 시마더(20)가 케냐 선수 최초로 올림픽 알파인스키에 도전한다.미국 NBC스포츠 등 외신들은 26일 케냐 여자 알파인스키 대표 시마더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마라톤 강국 케냐 선수가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1998년부터 3회 연속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나선 필립 보이트에 이어 시마더가 두 번째다. 게다가 시마더는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케냐의 첫 번째 여자 선수이며 알파인스키 선수로도 처음이다. 평창에서 그가 남긴 기록은 모두 케냐의 역사가 된다. 시마더는 아프리카, 케냐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에 표범 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그래서 ‘눈표범’으로도 불린다. 시마더는 “케냐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케냐에 뿌리를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출전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 케냐를 대표해 나서는 게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들러리는 사양한다. 평창에서 아프리카의 표범이 되겠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라톤 전설인 폴 터갓 케냐 올림픽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출전을 향한 시마더의 열정은 케냐인들이 육상이 아닌 다른 올림픽 종목으로도 시선을 돌리게 한다”면서 “케냐에서도 전통적인 강세 종목 외에도 경쟁력 있는 선수를 키워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마더는 눈을 접할 수 없는 태양의 대륙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났다. 3살 때 어머니와 함께 오스트리아로 이민 온 그는 오스트리아인 새아버지의 영향으로 스키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스키 전문학교에 다닌 시마더는 재능을 보이며 선수의 길을 걸었다. 2012년 오스트리아 지역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이름을 알렸고 독일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하며 경험도 쌓았다. 이어 2016년 릴레함메르(노르웨이) 유스올림픽부터 케냐 국기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시마더는 슈퍼대회전에서 39위에 올라 힘겹게 평창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유럽아프리카여성재단이 뽑은 ‘올해의 아프리카 여성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국가가 동계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1984년 사라예보 대회 이래 아프리카 출신 메달리스트는 아직 없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이 계속되면서 평창에서 첫 메달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구본준 “어려운 때일수록 R&D 투자로 미래 준비하자”

    구본준 “어려운 때일수록 R&D 투자로 미래 준비하자”

    제조 분야 loT·AI 신기술 도입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25일 “어려운 때일수록 단기 성과에 연연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구 부회장은 25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R&D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천이자 기술과 제품 리더십을 확대하고 밸류 게임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제조건”이라며 이렇게 주문했다. 1박2일간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는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새 경영 전략과 추진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다. CEO들은 20여 시간에 걸친 ‘마라톤 토론’을 통해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글로벌 경기가 올해 환율, 유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변수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제조 분야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제조 역량을 높이는 한편 협력회사와도 제조 기술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R&D 분야에서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연구 협력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 성과를 사업화와 연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략회의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구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칼바람 뚫으며 달리는 ‘눈 위의 마라톤’

    [평창 완전 정복] 칼바람 뚫으며 달리는 ‘눈 위의 마라톤’

    스키를 타고 코스를 내달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마라톤이다. ‘설상 마라톤’으로 통한다. 표고 차 200m 이하의 산 또는 들판에서 거친 자연 지형을 질주하기 때문에 ‘가혹한 스포츠’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대회 첫 금메달이 탄생하는 종목인 만큼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끈다. 마지막 메달도 크로스컨트리에 걸려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단원의 화려한 막을 장식하게 된다.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에서 유래한다. 북유럽에서는 과거 실생활에서 스키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했다. 특히 1500년대 스웨덴은 군인들에게 스키 장비를 필수적으로 보유하게 했다고 알려졌을 만큼 스키는 북유럽 역사에서 매우 밀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북유럽 5개국(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과 캐나다 등 전통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 경기 코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 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스 비율은 각 3분의1씩이다. 1767년 노르웨이에서 최초로 군인들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차츰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1924년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6개 종목과 여자 6개 종목을 합쳐 12개 종목이 진행된다. 개인경기, 스키애슬론, 스프린트, 팀 스프린트, 단체출발, 계주에서 승부를 겨룬다. 세부 종목별로 다른 주법은 관전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선수들은 크게 클래식과 프리 두 가지 주법을 사용한다. 클래식 주법은 두 발에 신은 스키를 평행으로 한 상태에서 두 손에 든 폴을 활용해 추진력을 얻어 전진하는 방식이다. 빠른 걸음을 내딛는 것처럼 앞뒤로 움직인다. 반면 프리스타일 주법은 스키를 ‘V자 형태’로 벌려 놓고 스케이트를 타듯 좌우로 추진시킨다. 가속이 쉽게 붙기 때문에 클래식 주법보다 속도감을 만끽한다. 선수들은 종목별 정해진 주법에 따라 질주한다. 지정 주법을 위반하고 경기에 임하면 규정에 따라 실격된다.크로스컨트리에서 사용하는 스키는 일반 스키와는 다른 모양이다. 스키를 스키화의 앞쪽만 고정하고 뒤축은 자유롭게 떨어지도록 설계해 평지의 이동을 쉽게 했다. 스키의 폭이 가늘고 길이도 짧으며 재질도 가벼운 소재를 쓴다.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강세를 보일 후보는 역시 노르웨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배출한 158개의 금메달 중 40개를 차지하며 왕조를 굳게 지켰다. 다음으로 금메달을 많이 쌓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29개다. 특히 여자부에선 ‘스키 철인’으로 일컬어지는 마리트 비에르옌(34)의 활약이 돋보인다. 비에르옌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해 따낸 메달만 10개에 이른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을 꿰차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선 3관왕에 오르며 크로스컨트리의 절대 군주로 군림했다. 역시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그의 맞수 역시 노르웨이 선수다. 하이디 벵(27)은 소치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추적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2관왕을 차지했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올림픽에서 비에르옌과 금메달을 놓고 겨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차례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에서 김마그너스(20)와 이채원(37)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특히 김마그너스가 나설 스프린트에 기대한다. 이미 유스와 아시아를 정복한 터라 성장세를 잇겠다는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 ‘베테랑’ 이채원의 노련한 경기 운영도 기대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해변·템플스테이 누리세요…강원도 ‘강추’한 NYT

    해변·템플스테이 누리세요…강원도 ‘강추’한 NYT

    설악산·오대산·리조트 등 추천 “서울·인천공항서 접근성 좋아”다음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가 2018년에 가볼 만한 전 세계 여행지 52곳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2018년에 가볼 만한 52곳’ 기사에서 한국 강원도를 7번째로 소개했다. ‘템플 스테이, 해변 리조트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소제목을 붙이고, 강원도는 급류 래프팅, 하이킹으로 유명하고 동해의 모래 해변은 속초 롯데 리조트나 강릉 씨마크 호텔로 최근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NYT는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평온한 사찰이 있고 오대산 월정사와 같은 곳에서 템플 스테이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사찰 음식도 맛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특히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원도까지 약 2시간여 만에 갈 수 있으며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훌륭하다”고 전했다. NYT가 선정한 추천 여행지 52곳 중 첫 번째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항구도시 뉴올리언스다. 뉴올리언스는 미국 남부에 있어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흑인 문화의 영향을 모두 받은 곳이다. 또한 지난 300년 역사를 지나오며 음악과 음식, 언어 등에서 도시 특유의 문화의 다양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NYT는 강조했다. 이 밖에 콜롬비아, 이탈리아 바실리카타, 카리브해, 스위스 루체른호, 칠레,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부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멕시코 이스트 케이프 등도 주요 추천 여행지로 꼽혔다. NYT는 추천 여행지 선정과 관련해“잘 알려진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혼합해 새로운 여행 경로를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선정 과정에 대해선 여행 관련 기사를 기고하는 여행 작가들에게 의견을 묻고 ‘마라톤회의’와 같은 긴 내부 회의를 거쳐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CNN 방송 여행 전문 사이트 ‘CNN 트래블’도 지난 1일 올해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을 ‘2018년에 방문할 최고의 장소 18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동석은 했지만…

    동석은 했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안철수(앞줄 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왼쪽) 전 대표가 7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안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75% 당원이 통합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반대파인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돌아오지 않거나 (바른정당과) 창당을 밀고 나가면 우리는 확실히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연합뉴스
  • “추위야 물렀거라”…겨울 바다에 ‘풍덩’ 알몸마라톤까지

    “추위야 물렀거라”…겨울 바다에 ‘풍덩’ 알몸마라톤까지

    새해들어 처음 맞은 일요일인 7일 전국은 겨울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산천어, 송어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의 축제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강태공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수천명의 참가자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가운 바다로 거침없이 뛰어 들었다. 산천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얼음벌판은 이날도 오색 인파로 가득 찼다. 얼음구멍마다 자리를 잡은 강태공들은 산천어를 낚을 때마다 환호성을 터뜨리며 추억을 남겼다. 인삼 송어 축제가 열린 홍천군 홍천강의 얼음벌판을 찾아온 관광객들도 얼음낚시, 송어 맨손 잡기, 눈썰매 타기, 얼음판 줄다리기 등을 즐기며 휴일을 만끽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이날 ‘북극곰 수영축제’가 열려 시민과 수영동호인, 외국인 등 5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수영복 차림으로 일제히 얼음장 같은 바닷물에 뛰어들며 건강미를 과시했다. 이밖에 강원 평창군과 대구에서는 나란히 알몸마라톤 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레이스를 펼쳤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8300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찾아왔고,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는 5000여명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잘 뛰세요” 안철수 “안 뛰세요?”…세상 어색한 두 사람

    박지원 “잘 뛰세요” 안철수 “안 뛰세요?”…세상 어색한 두 사람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깊은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의 어색한 만남이 목격됐다.두 사람이 만난 것은 7일 여수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 박지원 전 대표는 이윤석 전 의원 등과 함께 먼저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철수 대표는 지역구 의원인 주승용 전 원내대표 등과 함께 행사 시작 시간에 맞춰 도착해 마라톤 참가자들을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 보이는 거리에서 5분 정도 별다른 이동 없이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 그러다가 결국 안철수 대표가 박지원 전 대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안철수 대표가 주승용 전 원내대표와 함께 먼저 박지원 전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오셨습니까?”라고 인사했다. 이에 박지원 전 대표는 “예, 잘 뛰세요”라고 답했다.안철수 대표가 “안 뛰세요?”라고 물었지만 박지원 전 대표는 별다른 대답이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박지원 전 대표는 주승용 전 원내대표를 향해 “안철수 대표는 뛰겠지만,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체력단련실에서 그 정도 하고는 5㎞ 못 뛰어”라면서 “안 하던 짓 하면 쓰러진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이날 마라톤 코스인) 오동도는 엎어지면 코 닿는 곳이어서 (괜찮다)”고 했고, 안철수 대표는 “저는 노원구에서 평소에 자주 뛴다”고 답했다.이후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는 이후 몸풀기 체조와 마라톤 시작을 알리는 타종 행사 등에서 나란히 섰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최근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놓고 분당 직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 합당해 새 정당을 만드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면 박지원 전 대표는 이에 맞서 전당대회 저지 및 통합반대파들을 모아 개혁신당 창당 준비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여수마라톤대회 참석한 박지원·안철수

    [포토] 여수마라톤대회 참석한 박지원·안철수

    7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 안철수 대표(오른쪽)가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7세 할머니의 수준급 폴댄스 실력 화제

    67세 할머니의 수준급 폴댄스 실력 화제

    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젊은 여성들도 하기 힘들다는 폴댄스를 수준급으로 소화하는 할머니가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해 화제가 된 이 여성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67세 그레타 폰타렐리다. 그녀는 10대 때부터 세계 폴댄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지만,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더 이상 폴댄스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59세가 될 때까지 폴댄스를 멀리해 온 그녀는 나이와 건강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이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폴댄스를 시작했다. 폴댄스를 다시 시작한 뒤 3년이 흐른 후, 그녀는 62세의 나이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폴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그녀가 18살 때 출전했던 바로 그 경기였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그녀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해 변치않은 실력을 뽐냈고, 큰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세계 각국을 돌며 강연과 폴댄스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다시 시작한 폴댄스는 폰타렐리에게 자신감을 안겨줬다. 젊은 선수들보다 더 단단한 근육과 유연함을 뽐낼 수 있게 됐고, 많은 이들이 그녀의 도전과 성과를 보고 희망을 느꼈다. 폰타렐리는 “나는 내 나이 때문에, 내 근육이 점점 사라진다는 이유로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폴을 잡고 땅과 몸이 평행을 유지하는 자세도 할 수 있고, 폴과 평행하게 몸을 세우고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요가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영감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볼거리ㆍ놀거리ㆍ먹거리 ‘풍성’… 겨울축제로 빛나는 강원

    볼거리ㆍ놀거리ㆍ먹거리 ‘풍성’… 겨울축제로 빛나는 강원

    꽁꽁 추워서 즐거운 강원도 겨울축제에 초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강원 산골마을 곳곳에서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150만명 안팎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화천 산천어축제는 한층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열린다. 맑은 소양강 빙어를 테마로 한 인제 빙어축제, 홍천강에서 자라는 송어와 지역특산물인 인삼을 주제로 한 홍천 인삼송어축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백두대간 고산지대에서 열리는 평창 송어축제는 이미 지난달 22일부터 두 달간 일정에 들어갔다. 태백산 눈축제와 정선 고드름축제, 춘천 로맨틱 페스티벌도 개막된다. 특색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다. 올해는 추위가 일찍 찾아와 얼음이 두껍게 얼면서 어느 해보다 안전한 축제가 예상된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의 여행전문 사이트 CNN트래블이 ‘2018년에 방문할 최고의 장소 18곳’ 중 한 곳으로 평창을 선정했다. 이런 평창과 함께 강원도를 세계 속에 알리는 대표 겨울축제를 찾아가 본다.●화천 산천어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윈터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와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 시즌이 돌아왔다. 올 축제는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23일간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얼음낚시, 맨손잡기, 선등거리, 썰매타기 등과 어우러져 밤낚시와 좌대 얼음낚시(750~1000석)까지 즐길거리를 추가해 재미와 안전을 업그레이드했다. 어린이들에게 추억을 심어 주기 위해 핀란드 로바니에미와 협의해 리얼 산타클로스 초청 행사(12~14일)도 갖는다. 루어낚시, 봅슬레이 등 축제 기간에 선보이는 프로그램만 70여개에 달한다. 축제 기간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22일 오전 10시)도 펼쳐진다. 매주 금·토요일에는 무도회와 퍼레이드, 황금반지 이벤트 등 길거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미 지난달 23일 화천읍내를 밝히는 선등거리 점등식을 가져 축제 분위기다.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열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축제장 안에 외국인 전용 사후 면세점도 운영한다. 지역 축제장 안에 외국인 전용 사후 면세점이 설치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몽골텐트를 이용해 만든 면세점에는 화천 주민들이 팔지 않는 농특산물과 축제 기념품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 화장품과 인삼제품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이 판매된다. 외국인 안내를 위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태국어 웹사이트도 별도 제작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먼저 맞이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화천군 인구 2만 7000여명의 50배를 넘길 예정이다.●인제 빙어축제 원조 겨울축제 ‘인제 빙어축제’가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제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에서 열린다. 소양강 상류 맑은 물에서 자라는 빙어가 축제 주인공으로 등장한 지 올해로 벌써 18년째다. 겨울 가뭄과 온난화 등으로 소양강댐 물이 줄면서 지난해 축제의 맥을 이어 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수량이 풍부하고 이른 추위로 얼음이 20㎝ 이상 얼면서 안전 축제가 가능해졌다. 축제에서는 빙어낚시 체험, 눈썰매장, 얼음 썰매, 얼음 봅슬레이, 얼음 미로 체험, 아이스 범퍼카, 빙어 뜰채 잡기, 얼음 축구대회, 스노 레이스 등 2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장 주변에는 대형 눈조각공원이 들어서고 아이스 난타 및 눈조각 퍼포먼스, 아이스 칵테일 쇼 등이 진행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빙어를 이용한 먹거리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축제에 앞서 인제군 문화재단 주관으로 20일 오후 1시에는 인제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 조리실습장에서 ‘2018 인제 빙어요리 시식평가회’가 열린다. 빙어축제장 먹거리촌 입점 업소는 시식평가회를 통해 선정된다. 일반음식 입점 업소는 빙어를 재료로 한 지정요리와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자유요리 등 두 가지 요리를 평가한다.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와 맛 칼럼니스트 등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평가 위원은 축제장에서 조리할 음식의 조리 과정, 맛, 위생, 외형, 창의성 등을 꼼꼼히 평가한다. 인제군보건소는 빙어 요리 시연회를 열어 빙어크로켓, 빙어탕 칼국수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등 먹거리 다양화에 나선다.●홍천강 인삼송어축제 청정 홍천강 송어와 특산품 6년근 인삼이 어우러진 홍천강 인삼송어축제가 홍천강변(홍천교~화양교) 일대에서 5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를 비롯해 맨손 송어잡기 등 한겨울 얼얼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인기 높다. 인근 대명비발디파크에서는 눈썰매와 얼음 조각 전시 등 스노월드가 펼쳐지고, 강변에는 시골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초가집, 어린이들에게 생소한 당나귀 타기, 알파카월드, 손난로 만들기, 캐리커처 그리기, 무료 민속놀이터 체험 등 이색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재미를 더한다. 향토음식점과 실외 먹거리터 등도 들어선다. 알몸으로 물살이 내려오는 곳에서 송어를 잡으며 뛰는 북금곰 달리기대회도 열린다. 축제장 주변에는 솟대·깃발·바람개비 거리, 송어등(燈) 거리, 얼음나무꽃 등이 설치되고, 홍천 농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된다.6년근 인삼 최대 생산지라는 지역 특색을 살린 인삼송어를 통해 타 지역 축제와 차별화하며 2015년 관광객 50만명을 끌어들여 강원 문화관광축제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인삼송어는 홍천 인삼을 먹여 무항생제로 키운 햇송어로 지난달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일반 송어에 비해 항산화 기능이 48.4%가 높게 나왔다. 특히 인삼송어는 면역활성 효과가 우수하고 고소한 맛과 식감이 좋아 인기다. 지난해에는 이상 고온으로 홍천강 인삼송어축제가 반쪽으로 운영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해는 한파로 얼음 두께가 30㎝ 가까이 얼어 성공 축제가 기대된다.●평창 송어축제 대관령의 겨울 추위를 맞아 꽁꽁 얼어붙은 평창 진부면 오대천에서는 이미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평창 송어축제는 다음달 25일까지 두 달 넘게 열리는 국내 최장 기간 겨울축제다. 동계올림픽과 함께하며 세계 속에 평창의 겨울을 알린다.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란 주제로 개막한 이번 축제에는 송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송어 맨손잡기, 눈썰매, 스노봅슬레이, 겨울놀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스노래프팅, 얼음카트, 얼음자전거 등 다양한 레포츠 프로그램도 있다. 스케이트, 전통썰매, 4륜 오토바이, 회전그네, 유로점프, 미니 바이킹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대표 프로그램인 송어낚시는 얼음낚시, 텐트낚시, 실내낚시, 맨손잡기, 야간낚시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평창 윈터페스티벌 앱을 다운받아 축제장에서 신선 낚시 이벤트를 즐기며 다양한 선물과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 기간 동안 4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기간 송어 소비량만 74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송어축제와 맞물려 다음달 7일부터 22일까지 평창 대관령면 송천 일대에서는 눈조각 전시, 알몸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대관령 눈꽃축제’가 열려 흥을 더한다. 이 밖에 정선에서는 고드름축제(2월 7~25일)가 열리고, 태백에서는 태백눈축제(19일~2월 11일)가 열려 겨울 관광객을 맞는다. 화천·인제·홍천·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마이너리포트] 노르딕복합·女스키점프·루지… 우리가 있어야 대한민국의 처음이 있다

    [평창 마이너리포트] 노르딕복합·女스키점프·루지… 우리가 있어야 대한민국의 처음이 있다

    ‘노르딕’ 박제언 개최국 체면 세워 박규림 “女스키점프 1호 자부심”한국 크로스컨트리 레전드 이채원루지 개척자 성은령 등 관심 집중동계올림픽에 이런 종목이 있었나 싶을 정도인 노르딕 복합. 담대함이 요구되는 스키점프와 ‘설원의 마라톤’으로 통하며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크로스컨트리를 결합한 종목이다. 여느 동계 종목처럼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 강세다. 그러나 ‘내가 있어야 대한민국의 처음이 있다’고 되뇌이며 오늘도 설원을 누비는 한국 대표가 있다. 유일무이한 국가대표인 박제언(25)이다. 노르딕 복합은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처럼 메달권을 노리거나 흥행에 필수여서 외국인들을 귀화시켜서라도 대표팀을 육성해야 하는 종목들과 달리 개최국의 체면을 세우려고 출전 자체에 무게를 싣는 종목이다. 박제언은 스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를 지냈던 부친 박기호(55) 노르딕 복합 대표팀 감독을 따라 자연스럽게 스키를 익혔다. 아버지와 사제지간인 사실만으로도 단연 눈길을 끄는 박제언은 “종목 개척자라고 불러 줘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들에게 우리 종목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바이애슬론 문지희 세 번째 도전 박규림(19·상지대관령고)은 유일한 여자 스키점프 대표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9년 영화 ‘국가대표’를 보고 감명을 받아 입문했고 2년 뒤 부모의 반대에도 스키점프를 배우겠다며 강원도로 떠났다. 지난달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컵 여자 노멀힐에서 총점 190.3점을 받아 국제대회 사상 처음 3위를 차지했다. 박규림은 “국내 여자 1호란 자부심을 갖고 올림픽에 임하겠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특히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아낌없이 응원해 주는 부모에게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에서는 문지희(30·평창군청)가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 홈페이지 커버에 실릴 정도로 뛰어난 외모도 겸비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84명 중 74위에 그친 그녀는 더 높은 순위를 꿈꾸며 다시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로스컨트리의 레전드 이채원(37·평창군청)은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전국체전 67개의 금메달에다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그녀는 이달 중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한다솜(24·평창군청) 등과 랭킹 포인트를 겨뤄 2장의 평창행 티켓을 다툰다.●스노보드 권이준·이민식 등 기대주 더 전통적인 스키 종목인 알파인 스키의 대표 주자 정동현(30·하이원리조트)은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지만 “고향(강원 고성)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부상을 당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세 살 때부터 설원을 누볐고 광산초 흘리분교 1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 4학년 때 출전한 동계체전 3관왕에 올라 신동의 탄생을 알렸다. 정동현은 “아직 설상 종목에서 강국과의 실력 차가 있다”면서도 “훈련 환경이나 여건이 개선된다면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을 바라보는 이상호(23·스포티즌)와 달리 스노보드에서는 하프파이프의 권이준(21·한국체대)과 슬로프스타일·빅에어의 이민식(18·청명고)은 당장 메달 후보로 손꼽히진 않지만 앞으로 한국 설상종목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는데 이번 올림픽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윤성빈(24)의 스켈레톤 남자, 원윤종(33·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의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등 메달이 기대되는 두 썰매 종목에 견줘 루지는 관심도가 떨어진다. TV 광고로도 낯익은 여자 루지 개척자 성은령(26·용인대)는 물론, 관심 밖에 있는 봅슬레이 남자 1인승 임남규, 2인승 박진용·조정명에도 눈을 돌렸으면 좋겠다는 게 체육계 바람이다.여자 스켈레톤의 정소피아(24)는 5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6차 대회에 나가 평창행 티켓이 주어지는 월드컵 랭킹 30위권 사수를 벼른다. 지난달 중순 5차 대회에선 19위에 올라 랭킹 26위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문체·통일부 참여 ‘체육회담’ 가능성… 평창에 北실세 올 수도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에 응한다면 2015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리게 된다. 특히 ‘고위급’ 접촉은 두 정상 간 ‘복심’(腹心)들이 참여하는 대리전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누가 수석대표로 이번 접촉에 나설지 주목된다. 우리 쪽에서는 통일부와 청와대 가운데 어느 쪽이 수석대표를 맡을 것인지, 직급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이렇게 해서 약간은 좀 오픈해 놓은 상태”라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방부가 참여하는 형태 또는 평창동계올림픽 등 담당 부처가 참여하는 형태 등 2가지 회담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박사는 “이번 접촉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가 참여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동안 북한의 도발 중단 제안을 한 만큼 국방부가 빠질 수 없다”고 전망했다.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영철은 1990년대 국무총리가 수석대표를 맡았던 고위급 회담 때부터 남북 접촉에 참여해 온 대표적인 대남통이다. 리선권 위원장은 김영철의 오른팔로 알려졌다. 조평통이 국무위원회 직속기구인지, 국가체육지도위원회 같은 독립기구인지에 따라 우리 쪽 수석대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평통이 국무위원회 직속이면 청와대 안보실이, 독립기구라면 통일부가 ‘카운터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체육 회담’이 성사되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전례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시 북한은 선수들을 파견하면서 폐막식 때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용해 당시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북 최고 실세 3인방을 남쪽에 내려 보냈다. 마지막 남북 고위급 회담은 2015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담이었다. 당시 회담은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다. 남북 고위급 인사들은 첫날 오후 6시 30분부터 날을 넘겨 새벽 4시 15분까지 10시간 넘게 1박 2일 회담을 이어 가 눈길을 끌었다. 남측에서는 당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 국장과 김양건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석했다. 김 국가안보실장과 황 군 총정치 국장은 당시 남북 지도자로부터 실시간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의 간접적인 정상회담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해피 뉴런 해피 피플] 1등도 꼴등도 완주의 기쁨… 새해 첫날 동료와 각오 다져 뜻깊어

    [해피 뉴런 해피 피플] 1등도 꼴등도 완주의 기쁨… 새해 첫날 동료와 각오 다져 뜻깊어

    “새해 첫날 동료와 함께 새 각오를 다지며 달려 더욱 뜻깊었습니다.”1일 KEB하나은행 로고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서울신문 2018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이재진(42) 하나은행 이태원지점 차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과 함께 직원들 원하는 일이 다 이뤄지기를 기원하며 달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차장은 이날 51분 만에 결승선에 도착했다. 이날 대회에는 하나은행 마라톤 동호회 소속 30여명이 단체로 참가했다. 임직원 중 마라톤 마니아들이 모여 2002년 설립한 이 동호회는 매년 3~4개 정도 대회에 참가하며 활발히 활동한다. 하나은행 남영동지점의 강안숙(39·여) 계장은 “올해 마흔이 된 기념으로 40대를 힘차게 시작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면서 “직원들과 함께 동복 마라톤 유니폼도 새로 맞췄다”고 자랑했다. 이 동호회의 ‘에이스’로 불리는 김영아(44·여) 하나은행 안전관리부 과장은 “1월 1일 해피뉴런대회를 위해 매일 점심 때 헬스장에서 15㎞ 이상 달리기 훈련을 했다”면서 “마라톤은 1등이든 꼴등이든 완주하면 누구나 기뻐하는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매주 주말 시각장애인의 러닝메이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봄에 열리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매년 참가해 5번이나 수상했다는 김 과장은 이날도 여성부 5위에 입상했다. 그는 “겨울에는 이렇게 뛸 일이 잘 없는데 이번 대회 덕분에 새해를 근사하게 시작하게 됐다”며 웃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피뉴런 마라톤] 가슴엔 소망, 발끝엔 희망… 새해 첫 아침을 달리다

    [해피뉴런 마라톤] 가슴엔 소망, 발끝엔 희망… 새해 첫 아침을 달리다

    서울마당 출발 4대문 거쳐 10㎞ 3代 참가… 한복 등 이색복장도 시각장애인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 한우사골 떡국으로 따뜻한 마무리 공병구·이지윤씨 남녀부문 우승 “올해도 오늘처럼 질주하겠다”2018년의 첫날, 1일 아침 서울 중구 세종대로는 서울신문 주최 ‘2018 해피뉴런(Happy New Run)’ 참가자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찼다. 2018명의 참가자들은 가슴에 붙인 참가 번호표의 빈 공간에 각자의 새해 소망을 적어 넣거나 광화문 일대를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직장인 김형수(41)씨는 “2년 전 해피뉴런에 참가하고 나서 하는 일들이 술술 잘 풀려서 올해도 주저 없이 참가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오전 9시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의 징소리로 ‘해피뉴런’ 레이스가 시작됐다. 코스는 서울마당을 출발해 동대문, 광화문, 남대문을 거쳐 다시 서울마당으로 돌아오는 10㎞ 구간이다.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출발선을 지나 앞으로 달려나갔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과 모범택시 운전사들이 교통질서 유지를 도왔다.참가자들은 다채로웠다. 부모의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민소매 차림의 70대 할아버지, 한복을 차려입은 직장인들, 다정한 외국인 연인,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 등 이색 참가자들로 인해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꼴찌 그룹에서 손자의 손을 잡고 달리던 강성택(65)씨는 “새해를 맞은 기념으로 3대가 참가했다”면서 “올 한 해에는 손자가 할아버지 말을 더 잘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경주가 시작된 지 33분 52초 만에 1등 주자가 결승점을 통과했다. 남자부 1위 공병구(39·제조업체 근무)씨는 “추위 속을 달려 결승점에 맨 처음 도달했을 때 희열을 느꼈다”면서 “올 한 해도 오늘처럼 질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0분 30초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이지윤(34·IT업체 근무)씨는 “우승할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올 한 해도 깜짝 놀랄 만한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참가자 대부분 완주했다. 1시간 6분 기록으로 완주한 시각장애인 선지원(27)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함께 손을 잡고 뛴 가이드 장지은(29)씨는 “기록보다는 함께 끝까지 달렸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뿌듯해했다.이봉주 전 마라톤 선수 등 유명인들도 참여해 시민들과 어우러져 레이스를 펼쳤다. 여자부 2위를 차지한 아일랜드 국적의 셀리나 오도넬(35·한서대 교수)은 “오늘 개인 기록을 경신해 기분이 좋았다. 새해에는 더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시상식에서는 남자·여자부 1~5위 입상자들에게 상장과 함께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참가권이 수여됐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LG전자 휴대용 스피커를 제공했다. 이색 복장으로 ‘포토제닉상’을 받은 참가자와 추첨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에게는 아식스 상품권과 한우 세트 등의 경품이 증정됐다. 시상식과 함께 전국한우협회가 지원한 한우 사골 떡국을 먹으며 새해 분위기를 만끽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해피 뉴런 해피 피플] “도심 달리며 한국민들과 많은 스킨십 통해 스포츠 외교 노력”

    [해피 뉴런 해피 피플] “도심 달리며 한국민들과 많은 스킨십 통해 스포츠 외교 노력”

    “풀코스는 일곱 번 완주해 봤어요. 그중에 한 번은 한국에서 했고요.”‘마라톤 애호가’로 알려진 제임스 최(48) 주한 호주대사는 1일 서울신문이 주최한 신년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최 대사는 “뉴욕과 시드니에서도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었다”면서 “서울신문이 새해에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12월 한국에 부임한 최 대사는 한국·호주 외교 관계가 수립된 1961년 이후 첫 번째로 배출된 한국계 주한 호주대사다. 북한과도 외교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겸임대사다. 그는 “매년 새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호주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발휘할 수 있는 ‘스포츠 외교’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외교는 공식적인 정부 대 정부 외교만이 아니라 시민들과 같이 접촉하는 스포츠 외교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는 역할 중에서 마라톤이나 자전거 대회 참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호주에 홍보하는 역할이 스포츠 외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인 호주 선수들은 60여명, 패럴림픽 선수단은 15명 가까이 될 것”이라면서 “호주 사람들도 대회를 위해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관계와 관련, “북한 문제를 간단하게 진단하긴 어렵지만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 완화되길 바란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그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다사다난했던 해였지만 2018년은 평창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한·호 관계가 증진될 수 있는 기회이자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반도 문제가 풀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4년 전 대지 조성도 안 됐던 평창, 이젠 IOC도 스키장 엄지척”

    “4년 전 대지 조성도 안 됐던 평창, 이젠 IOC도 스키장 엄지척”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휩쓸려 이대론 어렵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그래도 다들 올림픽과 월드컵까지 치렀는데 동계올림픽도 ‘어떻게 되겠지’라고 여겼다. 그로부터 1년여 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들은 예정대로 웅장한 모습을 하나둘 드러냈다. 이를 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은 ‘엄지척’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인프라와 시설, 수송, 정보통신(IT)을 관장하는 김상표(60) 평창조직위 시설사무차장(차관급)은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이뤄진 건 없다. 과정은 험난했다. 뒤에서 말없이 헌신한 ‘보이지 않는 손’들이 일궈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 해도 지난 4년간 ‘기러기 생활’을 했다. 좋아하던 마라톤도 딱 끊었다.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7㎏이나 빠졌다. 그의 아내는 “꽃미남은 사라지고 폭삭 삭은 얼굴만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31일 강원 평창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이제껏 겪은 ‘희로애락’을 들었다.→평창과의 인연은 어떻게 닿았나. -당시 김진선 조직위원장이 부추겼다. “너, 거기 암만 있어도 차관이나 장관 못 한다. 여기서 시설 부위원장(차관급)을 하라”고 제안했다. 난 강원도 경제부지사(1급)였다. 그렇게 끌려간 게 2014년 4월 17일이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면서 혼자 고생을 많이 했다. 당시만 해도 평창은 휑했다. 대지 조성도 안 됐다. 그나마 경기장은 예산이 있었으니 나았지만 국제방송센터(IBC)와 선수촌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결해야 했다. 맨땅에 헤딩이었다. 인구 5000명도 안 되는 이곳에 누가 선수촌을 지어 100% 분양 성공을 생각할 수 있겠나. 알음알음 건설업체를 구했지만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힌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첫 삽을 떴다. →정선 알파인스키장 건설이 난관이었다고 들었다. -우리가 활강(다운힐) 코스를 처음 만들다 보니 IOC도 걱정돼 올림픽 개막 2년 전인 2016년 2월에 테스트 이벤트를 하라고 요구했다. (우리는) 환경영향평가와 시민단체 반대 때문에 착공도 못했다. 시간만 흘러가니 국제스키연맹(FIS)도 ‘올림픽이 못 열릴 수도 있겠구나’라고 우려했다. 원래 남녀 코스 2개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김질 덕에) 올림픽 사상 첫 남녀 활강 경기가 한 코스에서 열리게 됐다. 예산을 아껴서 좋기는 한데….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공사 중에 비가 많이 내려 미들 스테이션의 곤돌라 타워 기둥 방향이 살짝 틀어졌다.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설계·감독을 맡은 독일업체 도펠마이어가 원칙대로 재시공을 지시했다. 이대로 가면 테스트 이벤트는 물 건너가고 파장도 만만찮았다. 운이 있었던지 일이 묘하게 풀렸다. 당시 조양호 조직위원장의 자가용 비행기 유리 창문에 금이 가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10시간가량 머물렀다. 때마침 도펠마이어 대표도 이곳에 볼 일이 있어 즉석 만남을 가졌다. 재시공 대신 1m만 파서 교정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테스트 이벤트에서 극찬이 쏟아졌다. 가장 기뻤던 순간이다.→환경영향평가와 환경단체 주장은 어떻게 풀었나. -환경단체들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들어선 가리왕산이 500년 된 원시림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장 건설이 아무리 중요해도 원시림을 훼손할 수 없어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답사를 갔다. 문헌 조사도 시켰다. 이미 일제강점기 때 벌목이 이뤄졌다. 해방 후에도 국내 목재상들이 대거 벌목한 것으로 나오더라. 그러자 이번엔 자생종 군락지와 천연기념물 보호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가리왕산 중봉과 하봉 사이에 주목 군락지가 자리했지만 스키 슬로프 예정지를 비켜서 있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예산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는데. -당초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려던 휘닉스 스노경기장이 틀어지면서 예산 문제가 불거졌다. 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이 경기장을 둘러본 뒤 “규격과 경사가 다르다”며 재설계를 요구했다.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당장 500억원을 만들어 내야 했다. 불똥이 다른 경기장으로 튀었다. 문체부가 ‘전체 경기장 예산 700억원을 줄이라’고 공문을 보냈다. 테스트 이벤트 기한을 맞추기 어려워 ‘설계 변경만은 안 된다’고 항변했지만 돈 앞에 인정은 없었다. 억울한 게 평창올림픽 관련 예산이 14조원이라고 하지만 KTX 경강선(서울~강릉) 공사비를 포함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태반이다. 경기장 건설엔 8400억원이 투입됐을 뿐이다. 돈이 없어 IBC 건설할 땐 간과 쓸개를 빼놓고 다녔다. KT에 겨우 사정해 구두 약속을 받아냈는데 KT 회장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됐다. 가까스로 포스코까지 끌어들여 IBC 기둥을 세웠다. →IOC·국제경기연맹 등과 다툼이 많았다는데 어떻게 해결했나. -설상 경기장 그랜드스탠드(야외 관람석)가 기억에 남는다. 평창올림픽 유치전에서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그랜드스탠드 2만석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막상 지으려고 하니 비용이 만만찮고 위험 부담도 커보였다. 그래서 50%가량 줄인 1만 1000석 규모로 가닥을 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이 “홍보를 다 해놨는데 줄이면 어떡하냐”며 들고 일어섰다. 미안했지만 우리 코도 석자여서 밀어붙였다. 다툼은 커져만 갔다. 연구기관을 동원해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후배가 원장으로 있는 강원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겼는데 제법 논리가 괜찮았다. 관중 서비스 제공과 수송 문제로 접근했더니 그들도 마지못해 주억거렸다. 또 강릉하키센터를 준공했는데 화장실 수가 부족하다며 더 늘리라고 생떼를 써 곤란한 적도 있었다. 우리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항상 최고를 요구한다. 수용하고 싶어도 돈이 없었다. →‘최순실 사태’ 불똥이 평창올림픽에도 튀었는데…. -당시엔 최순실이 뒤에 있는 줄도 몰랐다. 유일하게 돈이 되는 사업은 대형 텐트 임시 시설인 ‘오버레이’ 건설이었다. 3000억원대 오버레이 사업을 최순실과 관련 있는 스위스 전문 건설업체 ‘누슬리’에 맡기자는 얘기가 내려온 것 같았다. 그런데 대림산업이 적자를 감안하고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개폐회식장과 부대 시설을 짓기로 했는데, 누슬리에 맡기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개폐회식장과 메달 플라자, 정보통신기술(ICT) 전시관, 부대시설 건설에 주어진 예산은 고작 940억원. 아무도 입찰을 안 해 대림산업에 떠넘긴 것이었다. 그래서 ‘개폐회식장은 올림픽의 꽃이다. 국내 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로 적극 방어했다. 누슬리가 수주했다고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렇게 일정이 늦어졌는데 예상보다 빨리 올림픽 시설이 완공됐다. -설계 변경과 재설계 등으로 시간을 잡아먹었고, IOC 요구 사항도 많아 일정이 너무 늦어졌다. 속도전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올림픽을 치르지 못할 것 같았다. 매주 금요일마다 공정 관리를 체크했다. 예컨대 공정표를 만들어 공사 진척 사항을 1주 단위로 파악했다. 어디가 진척이 안 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것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제야 공사가 타임 스케줄에 맞춰 따라왔다. 평창올림픽 개막 3개월 전 경기장 12곳을 모두 준공했다. →지붕 없는 개폐회식장에 대한 우려가 많다. -추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IOC는 관심이 별로 없더라. 동계올림픽은 원래 추운 데서 하는 거라고 쉽게 넘어갔다. 어떤 개막식에서는 영하 11도까지 내려갔는데 얇은 우비를 주는 것으로 끝냈다. 정서상 (우리는) 그럴 수 없어서 남은 기간에 스탠드 좌석 1층과 2층 사이 외부를 아크릴판으로 둘러 바람을 막을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바람 차단 효과가 75%에 이르렀다. 핫팩과 발열 방석까지 놓으면 2~3시간은 견딜 만할 것이다. 추위보다 폭설이 더 걱정이다. 지붕이 없다 보니 ‘이상 폭설’이 오면 개회식을 강릉에서 여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018명 2018년 힘차게 열었다… ‘해피뉴런’ 성황

    2018명 2018년 힘차게 열었다… ‘해피뉴런’ 성황

    2018년 첫날인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서울신문 주최 ‘2018 해피뉴런(Happy New Run)’ 10㎞ 마라톤 대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이날 해피뉴런에 참가한 2018명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품고 성취를 바라며 추운 날씨를 뚫고 내달렸다. 영하의 날씨에도 가벼운 달리기 복장으로 건강을 뽐낸 사람들부터 유모차를 밀고 가는 아빠와 손자의 손을 잡고 걷는 할아버지, 풍성한 한복을 입고 경쾌하게 달린 여성 등 훈훈하고 개성 넘치는 이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말기암 신부와 사망 18시간 전 결혼한 남자

    한 암 환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식을 올려 많은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지역 방송 WFSB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그달 22일, 하트퍼드 세인트 프랜시스 교회에서 열린 헤더 모셔의 결혼식을 소개했다. 턱시도를 입은 남편 데이비드는 긴머리 가발과 흰 면사포를 쓰고, 드레스 차림으로 침대에 누운 신부의 두 손을 맞잡았다. 두사람은 결혼 서약을 읊음으로써 정식 부부가 됐다. 그러나 18시간 후 아름다웠던 신부는 남편 곁에서 그대로 숨을 거뒀다. 23일 헤더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결혼 맹세였다. 남편 데이비드는 “헤더는 강했다. 암이 악화되고 있는 순간에도 그녀는 남다른 전의를 불태우며 결혼식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도 그녀가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헤더는 모두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마치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를 연상시켰다”며 “그녀가 밝게 웃고 있는 사진도 그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예식 당시를 설명했다. 데이비드와 헤더의 러브 스토리는 2015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스윙댄스 수업에서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빠르게 발전했다. 그러나 이듬해 12월 23일, 데이비드가 청혼을 하기로 결심한 날, 그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바로 헤더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데이비드는 “헤더는 내가 그날 밤 프로포즈를 할 줄 몰랐다. 그 소식을 접하고도 나는 스스로 다짐했다. 그녀 혼자 아픔을 겪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이 사실을 그녀에게 알려야 했다”며 헤더에게 계획대로 청혼했다고 말했다. 프러포즈 5일 후, 헤더의 유방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난치병으로 분류되고 있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임이 밝혀졌다. 두 사람은 암 치료에 함께 매진하며 암과의 사투를 벌였으나 결국 암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지난 9월 뇌까지 암이 전이되면서 헤더는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처지가 됐다. 의사들은 데이비드에게 결혼하고 싶다면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데이비드는 30일이었던 예식을 22일로 앞당겼다. 예정대로였다면 그는 아내 없이 결혼식을 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헤더는 내 최고의 사랑이었다. 난 그녀를 떠나보냈지만 영원히 잊지 않을 거다. 헤더는 ‘계속해서 투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그녀 몫까지 끝까지 살아남아 싸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8 새해 맞이·평창 성공 기원 ‘해피 뉴런’ 참가자들

    2018 새해 맞이·평창 성공 기원 ‘해피 뉴런’ 참가자들

    2018 무술년(戊戌年)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해피뉴이어 해피뉴런 서울 4대문 10K’ 대회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해피 뉴런’은 2018년의 첫날을 기념하고 2월 9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청계천 일대를 달리며 새해 첫날 소중한 사람과 건강과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10㎞ 마라톤은 서울마당을 출발점으로 광화문, 종각역, 동대문, 남대문으로 이어졌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과 새해 떡국,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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