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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조깅하다 음주 뺑소니차에 치여 2명 사상

    조깅을 하던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음주 뺑소니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15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 52분쯤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 청해수산식당 앞 노상에서 김모(45·여)씨가 렉스턴 승용차로 운전하다 조깅을 하던 김모(47)씨 등을 치고 달아났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뛰던 이모(47)씨도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인도가 없는 편도 1차로 도로를 달리다 뒤에서 달려온 승용차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번호를 확인한 시민의 제보로 오후 9시 30분쯤 집에 있던 운전자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검거 당시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27%로 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伊 연정협상 타결… 서유럽 첫 ‘극우 포퓰리즘’ 정권 초읽기

    伊 연정협상 타결… 서유럽 첫 ‘극우 포퓰리즘’ 정권 초읽기

    지난 3월 총선 이후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던 이탈리아에서 두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연정 협상을 타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최종 결정권자인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연정 협상안을 승인하면 이탈리아에서 서유럽 최초로 ‘극우 포퓰리즘’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마이오(31) 대표와 반난민·반유럽연합(EU) 성향의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45) 대표는 북부 밀라노에서 만나 나흘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연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은 양당이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에 필요하다고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요청한 시한의 마지막 날이었다. 지난 총선에서 이탈리아 의회는 크게 세 세력으로 쪼개지며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의회(헝 의회)로 출발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주축이 된 전진이탈리아(FI), 동맹 등 우파 정당 4곳이 손을 잡은 우파연합은 37%의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 중 동맹이 18%를 얻었고, FI는 14%에 그쳤다. 오성운동은 남부에서 몰표를 받아 32%를 득표했다. 그동안 동맹과 오성운동은 다섯 차례나 연립정부 구성 협의를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는 7월에 재선거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오성운동은 ‘부패의 상징’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는 함께 정부를 꾸릴 수 없다면서 살비니 대표에게 FI를 이끄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별할 것을 요구했으나 살비니 대표가 이를 거부해 연대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오성운동과 동맹의 결합을 반대하지 않겠다며 연정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 두 정당은 세금 인하, 복지 확대, 불법 난민 저지, 대(對)러시아 제재 반대 등의 핵심 국정 과제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서로 자신이 총리가 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해 왔던 양측은 제3의 독립적인 후보를 총리로 선택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성운동의 기본소득 도입, 동맹의 15% 단일 세율 적용은 재정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원안 대신 절충안이 채택됐다. 디마이오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역사를 쓰고 있고,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두 대표는 14일 로마의 대통령궁을 방문해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타렐라 대통령은 노골적인 포퓰리즘 정책과 이에 따른 후유증 등을 우려하고 있어 연정 협상안을 그대로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평소 자신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과묵한 성격이지만 포퓰리즘 정권 탄생 임박에 유럽연합(EU) 동맹국과 시장이 동요하자, 최근 “건전한 국가 재정을 운용하는 것과 이탈리아의 전통적 방향인 유럽 친화적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역내 경제 규모 3위이자 전통적으로 친유럽 성향인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서면 EU의 난민 정책, 재정 정책 등에 엇박자를 내며 EU의 원심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포퓰리즘 정권이 재정 지출을 늘리면 국내총생산(GDP)의 130%가 넘는 국가 부채를 짊어지게 돼 유럽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나쁜 이탈리아의 재정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포토] 롯데월드타워 수직마라톤대회 ‘이제 103층’

    [서울포토] 롯데월드타워 수직마라톤대회 ‘이제 103층’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수직마라톤대회 스카이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103층 지점을 지나 목표지인 123층을 향해 가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저글링 하며 조깅을?…보스턴 대학생 세계 신기록 갱신

    저글링 하며 조깅을?…보스턴 대학생 세계 신기록 갱신

    조글링(joggling, 조깅+저글링) 분야에서 32년만에 세계 신기록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미국 보스턴 대학에 다니는 자크 프레스콧이다. 프레스콧은 3번의 시도 끝에 1마일(1600m)을 종전기록보다 0.6초 빠른 4분 42초 2에 끊었다. 기네스북에 등록된 종전 세계 기록은 1986년 커스 스웬슨이 세운 4분 42초 8이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보스턴 대학교 운동장에서 도전을 시도한 프레스콧은 첫 번째 도전에서는 1km 부근에서 공을 떨어트려 실패했으나 세 번째 만에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관련 기사 및 4:42:2가 기록된 시계 사진을 리트윗하는 등 신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보스턴 글로브를 비롯해 지역 언론사에서는 프레스콧의 신기록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스턴 대학 공식 트위터 계정 역시 프레스콧의 세계 기록을 축하하는 멘트를 남겼다. 10km 세계기록 보유자인 마이클 카프랄도 트위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달성하기 힘든 조깅기록 중 하나로서 프레스콧의 큰 업적’이라며 신기록을 축하했다. 조글링은 저글링을 하며 조깅을 하는 스포츠로 조글링 대회는 국제저글러협회(International Jugglers Association)가 매년 주최하는 저글링 축제의 이벤트 행사로 열린다. 조글링은 일반적인 육상 대회와 마찬가지로 100m, 200m, 400m, 800m, 1600m, 5km, 10km, 하프마라톤, 마라톤 등 다양한 거리로 나뉜다. 100m의 경우 3개, 5개, 7개 공으로 분야가 있지만 다른 분야는 3구를 기본으로 한다. 올해는 6월 16일부터 22일까지 매사추세츠주 스프링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협상 실종한 국회… “야당 몽니” vs “특검 관철”

    협상 실종한 국회… “야당 몽니” vs “특검 관철”

    文지지자 “특검 수용 절대 안돼”… 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 문자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놓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야는 8일 마라톤협상 결렬 이후에도 계속해서 특검법 처리 문제를 협상하겠다고 했지만 9일 대치 상태를 이어 갔다.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최후 통첩으로 던졌던 특검법,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현역 의원에 대한 사직서를 14일 일괄 처리하는 안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질에서 벗어난 청개구리식 협상안을 갖고 와서 국회 정상화를 하지 않고 여당이 특검에 조건을 건다는 식으로 탓을 하며 아직도 몽니를 부리고 있는 야당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14일까지 추경안 처리를 하는 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특검법 처리 시기와 특검법 대상 등에 대한 야당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이날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하자 크게 반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유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번 특검을 바라보는 본심을 드러냈다고 본다. 드루킹 특검이 아니라 ‘대선 불복 특검’, ‘닥치는 대로 특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더이상의 협의가 어렵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특검에 반대하며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항의 문자메시지를 대거 보내기도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까지 민주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통보했다. 한국당은 전날 14일 일괄 타결안을 제시했음에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자 특검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단식 노숙 농성 7일째인 김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특검법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하려 했지만 민주당이 불참해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은 회피와 거부의 소극적 자세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출장에 따른 출국 일정도 취소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까지 여야 협상 상황을 지켜본 뒤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11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만큼 그때 특검법에 대한 극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5년 만에 생모 찾은 남성, 하프 마라톤에서 깜짝 만남

    35년 만에 생모 찾은 남성, 하프 마라톤에서 깜짝 만남

    수년 동안 자신의 뿌리를 찾아온 남성과 그를 입양보낼 수 밖에 없었던 생모가 미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미 피츠버그 지역 방송사인 WTAE-TV는 오하이오 주 출신의 스티브 스트런(35)과 그의 친엄마 스테이시 페의 깜짝 만남을 소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어나자마자 입양된 스트런은 늘 자신의 친부모가 누군지 궁금해왔다. 홍수로 자신의 출생기록을 잃은 그는 몇년 간 생모를 찾아왔지만 매번 막다른 길에 봉착할 뿐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에 발효된 새 법을 통해 그는 자신의 출생 증명서를 재요청할 수 있게 됐고, 자신이 수집한 단서들을 끼어 맞춰 지난 달 16일 친모를 찾아냈다. 하지만 스트런은 만나지 못했던 오랜 시간만큼이나 친어머니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마침 그는 어머니가 은퇴군인 지원 단체인 ‘팀 레드, 화이트 앤 블루’(Team RWB) 피츠버그 지부의 일원으로 피츠버그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놀랍게도 은퇴 군인이자 같은 단체의 오하이오 지부 일원이었던 스트런. 그는 다음날 피츠버그 지부장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피츠버그 지부 사람들은 스트런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스트런이 쓴 카드를 페에게 전달했는데, 장성한 아들은 어머니가 카드를 읽는 사이 눈 앞에 섰다. 이를 전혀 예상치 못한 페는 자신의 아들임을 깨닫고 두 팔로 얼싸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페는 “15살 때 아들을 가졌지만 주위의 만류로 입양보냈다. 이제서야 안아볼 수 있게 됐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아이를 포기한 부모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북받치는 울음을 삼켰다. 스트런 역시 “모두들 도와주신 덕분에 1만 2075일만에 어머니를 만났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일이 내게 일어났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WTAE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하프타임]

    유한준, KBO리그 첫 월간 MVP 유한준(37·KT)이 KBO리그 데뷔 이후 첫 월간(4월) MVP에 선정됐다. KBO는 7일 “유한준이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15표(53.6%)를 획득했고 올해 처음 실시한 팬 투표에서도 4만 7420표 중 2만 2381표(47.1%)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유한준은 지난 3월 24일 개막 이후 지난달까지 총 29경기에 출전해 타율(.447), 안타(46개), 장타율(.757), 출루율(.491)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김도연 1만m 우승… 대회 2연패 김도연(25·K워터)이 7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이어진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 여자 일반부 1만m에서 33분39초83에 결승선을 통과해 이은정의 한국 기록(32분43초35)과 자신의 최고 기록(32분57초26)에는 못 미쳤지만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마라톤(2시간25분41초), 5000m(15분34초17), 하프마라톤(1시간11분00초)과 함께 내심 노렸던 중장거리 한국 기록 그랜드슬램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 마음의 눈으로 마음껏 뛸래요

    “장애는 얻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달려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시각장애인 박준호(31)씨는 6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애능중앙교회 옆 카페에서 만나 마라톤 사랑에 빠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창립 10년에 회원이 80명인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VMK) 클럽 회원 6명과 나란히 오는 19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나선다. 올해 첫날 서울신문 해피뉴런에도 뛰었지만 이번 대회와는 첫 인연이다.시각장애인 신도가 90%인 교회에서 서로를 보듬는 VMK 회원 이민규(34)씨도 카페에 자리를 함께했다. 두 사람 모두 시신경 위축증으로 스무살 무렵 시력을 잃었다. 흐릿한 윤곽이 보이는 정도다. 휴대전화를 눈에 가까이 대면 글자나 사진을 볼 수 있다.이씨는 3년 전 아내가 에쓰오일 ‘감동의 마라톤’에 출전하자고 해 입문했다. 그리스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얘기에 혹해서였다. 그렇게 지금까지 17차례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하프마라톤을 경험한다. 장애를 입기 전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이씨는 국내에 2명뿐인 시각장애인 트라이애슬론을 해 보고 싶어 수영을 4~5년 한 뒤 마라톤 익히기에 한창이다. 10차례 대회를 뛰었다. 지난주 제주 구좌읍에서 열린 텐덤 사이클(둘이 페달을 밟는 자전거) 대회도 함께 다녀왔다.박씨는 “건물과 도로의 형태는 보이지만 별 같은 게 많이 보이고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면 별이 더 크게 보여 힘들다”고 했다. 이씨는 “걸을 땐 2~3m 앞 형체가 흐릿하게 보이지만 달리면 1m 정도로 좁혀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 “마라톤을 하면서 밝아지고 긍정적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마라톤에 출전하며 가이드러너를 어렵게 찾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 박씨는 “안전하게 주행하려면 저와 속도가 비슷한 가이드러너를 만나야 하는데 쉽지 않아 어떤 땐 출전선수 4명에게 한 가이드를 따라 붙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주최 측에 문의하면 10곳 중 9곳은 스스로 구하라고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시각장애인 마라토너를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인식에도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전맹인 마라토너가 음료 공급대에서 지체하면 시각장애인 조끼를 보면서도 빨리 비키라고 뒤에서 소리 지르는 이도 있다고 했다. 또 어느 대회 땐 기념품을 나눠 주는 텐트 한쪽에서 시각장애인끼리 도시락을 먹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핀잔을 들은 일도 있다고 털어놓았다.요즘은 사원 복지 차원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마사로 고용하는 기업들이 늘어 두 사람 모두 일하고 있다. 평일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주말 지방 대회에도 출전하고, 해외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은데 가이드러너의 도움이 절실하다.이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면 VMK 카페를 검색하거나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남산 순환길 케이블카 주차장 근처 목멱산방 앞에 가면 된다. 특별한 일만 없으면 늘 훈련을 진행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②①①스무살 무렵 시신경 위축증을 앓아 시력을 잃다시피 한 박준호(왼쪽)씨와 이민규씨가 한 대회에서 함께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②이민규(앉은 사람 오른쪽)씨와 박준호(오른쪽 세 번째)씨가 VMK 클럽의 크루(함께 어울리는 이들)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준호씨 제공
  • 마음의 눈으로 마음껏 뛸래요

    마음의 눈으로 마음껏 뛸래요

    VMK클럽 박준호·이민규씨“장애는 얻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달려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박준호(31)씨는 6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애능중앙교회 옆 카페에서 만나 마라톤 사랑에 빠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창립 10년에 회원이 80명인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VMK) 클럽 회원 6명과 나란히 오는 19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나선다. 올해 첫날 서울신문 해피뉴런에도 뛰었지만 이번 대회와는 첫 인연이다. 시각장애인 신도가 90%인 교회에서 서로를 보듬는 VMK 회원 이민규(34)씨도 카페에 자리를 함께했다. 두 사람 모두 시신경 위축증으로 스무살 무렵 시력을 잃었다. 흐릿한 윤곽이 보이는 정도다. 휴대전화를 눈에 가까이 대면 글자나 사진을 볼 수 있다. 이씨는 3년 전 아내가 에쓰오일 ‘감동의 마라톤’에 출전하자고 해 입문했다. 그리스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얘기에 혹해서였다. 그렇게 지금까지 17차례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하프마라톤을 경험한다. 장애를 입기 전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이씨는 국내에 2명뿐인 시각장애인 트라이애슬론을 해 보고 싶어 수영을 4~5년 한 뒤 마라톤 익히기에 한창이다. 10차례 대회를 뛰었다. 지난주 제주 구좌읍에서 열린 텐덤 사이클(둘이 페달을 밟는 자전거) 대회도 함께 다녀왔다. 박씨는 “건물과 도로의 형태는 보이지만 별 같은 게 많이 보이고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면 별이 더 크게 보여 힘들다”고 했다. 이씨는 “걸을 땐 2~3m 앞 형체가 흐릿하게 보이지만 달리면 1m 정도로 좁혀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 “마라톤을 하면서 밝아지고 긍정적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마라톤에 출전하며 가이드러너를 어렵게 찾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 박씨는 “안전하게 주행하려면 저와 속도가 비슷한 가이드러너를 만나야 하는데 쉽지 않아 어떤 땐 출전선수 4명에게 한 가이드를 따라 붙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주최 측에 문의하면 10곳 중 9곳은 스스로 구하라고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를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인식에도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전맹인 마라토너가 음료 공급대에서 지체하면 시각장애인 조끼를 보면서도 빨리 비키라고 뒤에서 소리 지르는 이도 있다고 했다. 또 어느 대회 땐 기념품을 나눠 주는 텐트 한쪽에서 시각장애인끼리 도시락을 먹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핀잔을 들은 일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요즘은 사원 복지 차원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마사로 고용하는 기업들이 늘어 두 사람 모두 일하고 있다. 평일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주말 지방 대회에도 출전하고, 해외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은데 가이드러너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면 VMK 카페를 검색하거나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남산 순환길 케이블카 주차장 근처 목멱산방 앞에 가면 된다. 특별한 일만 없으면 늘 훈련을 진행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정에 마라톤 레이스 시작, 내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정에 마라톤 레이스 시작, 내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정에 마라톤 경기가 시작된다. 내년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심야 마라톤이 큰 인기를 끄는 추세에 발맞춰 자정에 남녀 마라톤 경기를 시작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20㎞와 50㎞ 레이스는 밤 11시 30분에 출발한다. 10종 경기와 5종 경기 결선은 자정 이후 열린다. 종전 세계선수권대회는 아침과 저녁 두 세션으로 나눠 경기를 진행했는데 내년 도하 대회는 아침 세션을 없애고 저녁과 심야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두 세션 사이에는 한 시간의 인터벌 섹션이 주어져 팬들이 가벼운 운동과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가 행해진다. 또 혼성 1600m 계주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선을 보인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앞서 데뷔 레이스가 펼쳐지는 것이다.서배스천 코 IAAF 회장은 “세계선수권에서 몇 가지 대단한 첫 번째 일들이 펼쳐진다”며 “이런 초유의 일들이 내년 대회를 얼마나 다르게 보이게 하고 다르게 느끼게 만들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육상과 수영, 탁구, 트라이애슬론에 혼성 종목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IAAF는 혼성 계주를 도입하는 것을 환영하면서도 당장 대회에 적용하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도하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일정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팬, 새로운 선수, 새로운 관중”을 불러 모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달란 알하마드 IAAF 부회장은 “혁신적이며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대회를 조직하겠다는 우리의 열망”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요 포커스] ‘통일 시대’ 남북 체육교류/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금요 포커스] ‘통일 시대’ 남북 체육교류/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70년 이상 지속된 분단 때문에 남북 간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이질화가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규칙과 경쟁 속에서 서로의 몸을 부딪히며 말하는 스포츠는 남북한 관계 개선의 가장 효과적이고 실효적인 수단이 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그 첫 번째 이벤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평창동계올림픽은 긴장과 반목으로 바짝 말라 있던 남북 관계에 평화의 기운을 돌게 했다. 남북이 하나가 될 것 같지 않던 메마른 땅에 화해와 협력의 샘물을 솟게 하는 마중물이 돼 남북 정상 사이 직통전화 개설, 북ㆍ중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ㆍ미 정상회담으로까지 나아가게 만들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도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방면 협력과 교류 왕래,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다시 한번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스포츠가 선제적이고 실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두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었다. 때문에 남북 스포츠교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아시안게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연이어 열려 남북을 함께 아우르는 장이 잇따라 마련된다. 정상회담 성공으로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들도 남북 스포츠 교류사업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아시안게임에 농구, 유도, 체조, 정구, 카누, 조정, 탁구 등 7개 종목 협회가 단일팀 구성의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되는 과정에 협회와 선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협회와 선수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선수들의 연금이나 병역 문제와 같은 피해가 없어야 하겠다. 김 위원장은 예술단 평양공연 때와 정상회담 도중에 경평(京平)축구보다 농구 교류를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농구는 1999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기공 기념 행사로 현대 남자팀, 현대산업개발 여자팀이 서울과 평양에서 경기를 했고, 2003년에는 개관 기념 행사로 평양에서 경기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 위원장이 2015년 3월 전국체육인대회 친필 서한에서 언급한 여자축구, 마라톤, 유도, 권투, 레슬링, 역도, 탁구, 기계체조, 양궁 등 9개 종목과 남북 상호 전략종목이라 볼 수 있는 사격, 농구, 태권도 등이 향후 추진 가능한 종목이다. 남북 스포츠 교류는 단기적 성과만을 노리는 단발성 이벤트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힐 수 있는 교류, 스포츠만의 개별 교류보다 사회문화·보건의료와 함께 이루어지는 다차원 교류가 바람직하다. 남북 스포츠 교류의 시행 주체는 민간 및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시스템에 의해 이뤄져야 하며 중앙정부는 기반 마련과 재정 지원 등의 역할에 치중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정착하고 통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탈정치성이 담보된 상호신뢰 및 평등의 원칙, 상호 이익의 원칙, 민족 동질성 회복의 원칙 등이 존중됨으로써 스포츠에 내재된 평화적 수단으로서의 역량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남북 스포츠 교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담기구를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한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 제안하고자 한다. 남북 스포츠 교류 과정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전문가들로 ‘남북체육교류협력추진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드는 한편 남북체육회담을 정례화했으면 좋겠다.
  • 평탄한 초반 5㎞… 지칠 때쯤 강바람 솔솔

    평탄한 초반 5㎞… 지칠 때쯤 강바람 솔솔

    5㎞, 유모차 가능한 가족 맞춤형 10㎞, 공원·도로 심심할 틈 없어 하프코스는 한강변 자전거 주의를 의료진 완비… 기록 칩 부착 필수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은 서울 한복판을 벗어나 푸른 녹지대 옆을 누비며 ‘계절의 여왕’을 뽐내는 5월의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오는 19일 주말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즐겁고 편안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대부분의 코스를 평지로 구성하느라 애썼다. 평소에는 쉽사리 달릴 수 없는 시내 차도를 한동안 누비다가 레이스에 지칠 때쯤이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한강을 넘나들며 불어 오는 선선한 바람에 땀을 식힐 수 있다. 한 번의 레이스를 통해 도로, 공원, 한강변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여느 대회에선 만나기 어려운 특장점이다.오는 19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스타트를 끊는 하프코스(21.0975㎞)는 시작부터 약 5㎞가량의 차도 구간을 마주하게 된다. 경찰의 차량통제 협조를 받아 참가자들이 안전을 위협받거나 차량 매연에 시달리는 일을 최소한으로 막았다. 그 다음부터는 곧바로 난지한강공원 인근을 뛰는 ‘한강변 코스’가 등장한다. 시원한 강 바람을 맞으며 레이스에 한껏 빠져들 수 있다. 다만, 인근에 자전거를 타는 일반 시민이 많기 때문에 자칫 ‘접촉사고’를 겪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10㎞ 코스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뺑 둘러 돌도록 이뤄져 있다. 차도, 비포장 도로, 공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쯤 되는 비포장 도로 양 옆으로 도열한 나무들이 멋진 정취를 만드는데 이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 자칫 흙먼지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려 둘 계획이다. 5㎞ 코스는 오직 평탄한 차도로만 꾸며졌다.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어린 가족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다는 것을 염두했다. 공원이나 한강변 구간보다 비교적 폭이 넓기 때문에 여유롭게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참가자들은 코스별 출발 시간(9시~9시 20분)보다 일찍 집결지에 도착해 배번표와 칩을 부착하고 사전 준비운동을 하는 게 좋다. 레이스에 앞서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릎에 테이핑을 해주는 부스도 마련돼 있다. 스스로 몸상태를 확인해 완주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것도 중요하다. 레이스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참가자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구급차도 준비해놓을 예정이다. 하프코스는 2시간 30분, 10㎞코스는 1시간 30분, 5㎞코스는 1시간으로 제한시간이 적용된다. 코스별로 제한시간을 넘긴 뒤에는 교통 통제가 해제되기 때문에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회수 차량에 탑승해야 한다. 기록 측정을 위해 참가자들은 배부받은 칩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실격 처리된다. 2.5㎞ 구간마다 물과 음료수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레이스에 임할 수 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 은메달리스트 이봉주(48)는 대회 당일 오전 10~11시 참가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이벤트를 연다. 참가 신청은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홈페이지(http://marathon.seoul.co.kr)를 통해 받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만m 기록도 깰래요”

    “1만m 기록도 깰래요”

    하루아침에 여자육상의 기린아로 떠오른 김도연(25·K-water)이 네 번째 한국기록에 도전한다.김도연은 오는 7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8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만m에 출전해 한국기록(32분43초35·2005년 이은정) 격파에 나선다. 김도연은 지난 3월 여자마라톤 한국기록을 경신한 뒤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전에 1만m 한국기록도 깨트리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김도연의 개인 최고기록은 32분57초26으로 한국기록과 멀지 않다. 김도연은 여자 마라톤(2시간25분41초)과 5000m(15분34초17), 하프마라톤(1시간11분00초) 세 종목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에 네 번째 한국기록 경신을 노린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 출전권을 따낸 김도연은 ‘마라톤 메달’에 집중하기 위해 5000m와 1만m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종별육상선수권은 3일 개막해 7일까지 닷새 동안 펼쳐진다. 단거리 스타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 국외 경기 출전으로 불참하지만,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박봉고에서 이름을 바꾼 박태건(강원도청)과 이재하(서천군청)는 3일 남자 100m와 5일 200m에서 경쟁한다. 김민지(엘에스지)와 유진(충주시청)은 여자 100m와 200m에서 최고의 스프린터 자존심을 겨룬다. 또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서천군청)과 윤승현(인천시청)은 3일 한국기록(2m34) 사냥에 나선다. 같은 날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성남시청)와 최예은(익산시청)의 라이벌 대결도 관심을 붙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졸 미생 뭉쳤다… ‘특성화고 노조’ 뜬다

    고졸 미생 뭉쳤다… ‘특성화고 노조’ 뜬다

    특성화고졸업생 “이번주 설립 신고” 이주노동자노조 “투쟁 투어 버스” 장애인단체 “중증장애인 고용을” 양대 노총, 서울서 대규모 행사 1일 근로자의 날(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쓰자’를 주제로 ‘128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1만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한국 사회의 노동을 새로 쓰자”면서 “모든 노동자의 일할 권리가 보장되는 한국 사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으로 평화의 기운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긴장 상태가 완화하면 노동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와 희망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구조조정·정리해고 중단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직장 내 성 평등 실현 및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철폐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 ▲노동3권 보장 ▲재벌 개혁 등을 촉구했다. 본대회 집결에 앞서 각 노조는 사전대회를 열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해직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조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 등을 외쳤다. 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조는 광화문광장에서 노조설립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건이나 전주·제주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노조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주 내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주노동자노조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투투버스’(투쟁 투어 버스)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건설노조도 같은 장소에서 임단협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노동 정착 등을 요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들은 옛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1만개 보장, 장애인 최저임금 제외조항 폐지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노총 2018 노동절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 1만여명이 참여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주 고용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요 인사들도 대거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새 정부 탄생을 계기로 5년 만에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최저임금 개악 저지와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비정규직 조직화와 차별 철폐,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위해 한국노총이 2000만 노동자의 맨 앞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KO, 다시 GO

    KO, 다시 GO

    밥 먹듯이 우승했다. 스무 살도 안 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14승을 거뒀고, 104주 동안 세계 1위를 굳게 지켰다. 열다섯 살, 역대 가장 어린 나이로 LPGA 투어 대회 우승한 기록은 앞으로도 깨기 어렵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천재성에 흠집이 나기 시작했다. 코치를 바꾸고, 클럽을 바꾸고, 불협화음도 새 나왔다. 성적도 뚝뚝 떨어졌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다시 우승하기까지 무려 1년 9개월이나 걸렸다. ‘돌아온 챔프’ 리디아 고(21·뉴질랜드) 얘기다.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 최종 라운드 연장 1차전 18번홀(파5)에서 ‘챔피언 이글 퍼트’가 홀컵에 떨어진 순간 그린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그도 흐르는 눈물을 어쩌지 못했다. 우승의 기쁨을 처음 맛본 신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래서 또는 저래서 우승을 못 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큰 안도감을 준다”며 숱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겉보기에 너무나 쉽게 우승했던 과거와는 달랐다. 2위 제시카 코르다(25·미국)에게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초반에 고전했다. 6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범하며 선두에서 밀려났다. 7·10번홀 버디로 컨디션을 회복한 듯했지만 11번홀 보기로 또 주춤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3위였던 이민지(22·호주)가 그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그는 13번홀까지 2타를 줄여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반면 코르다는 짧은 퍼트를 연달아 놓쳐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리디아 고는 13번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세 번째 샷을 칩인 버디로 연결했고, 15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이민지도 만만찮았다. 17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벙커에 들어갔지만 벙커샷을 홀 안으로 집어넣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둘 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결국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리디아 고의 두 번째 우드샷이 앨버트로스에 가까운 이글 기회를 잡은 반면 이민지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오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이글을 잡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그는 “팀 스태프와 가족들이 이 순간을 위해 엄청 노력했다. 함께 축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리안 시스터스’는 좀 부진했다. 신지은(26)과 이미향(25), 유소연(28)이 나란히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세계 1위 박인비(30)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31위에 그쳤다. 세계 2위 펑산산(29·중국)이 8언더파 280타 공동 3위에 올라 다음주 발표될 세계 순위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의성·기장·보은·밀양 스포츠관광 육성

    문체부, 특화사업 대상지 선정 컬링·야구·육상·요가 종목 연계 3년간 30억씩 지원 경제 활성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의 산실인 경북 의성군이 ‘컬링 메카’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18 지역 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 대상지로 의성을 비롯해 부산 기장군(야구), 충북 보은군(육상), 경남 밀양시(요가) 등 4곳을 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추진한 ‘지역 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함께 즐길거리를 주는 지역 고유의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되면 3년에 걸쳐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의성은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 5명 중 4명을 배출해 ‘컬링의 고장’으로 불렸다. 의성은 문체부 관광 육성사업을 통해 의성컬링훈련원을 증축, 컬링테마파크를 꾸린다. 컬링테마여행을 개발하고 각종 컬링 행사도 선보인다. 기장군에는 2019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와 월드컵빌리지를 활용해 야구와 관련한 다양한 체류형 스포츠관광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2017년에 밀양 국제요가테라피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는 밀양시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요가 웰니스 스포츠관광 체험도시로 변모할 예정이다. 보은군은 10㎞ 비포장 마라톤 코스(말티재꼬부랑길)와 숲체험휴양마을을 활용해 각종 육상대회를 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디아 고, 우승 후 눈물 “주변 말 멀리하고 앞에만 집중했다”

    리디아 고, 우승 후 눈물 “주변 말 멀리하고 앞에만 집중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개월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투어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다. 연장 첫 번째 홀인 518야드 18번 홀(파5)에서 이글로 승부를 결정지은 리디아 고는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그는 LPGA 투어 15승,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4승, 호주여자프로골프(ALPG)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각 1승씩 총 21차례 프로 대회를 제패했다. 리디아 고는 “사람들이 ‘이래서 또는 저래서 우승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큰 안도감을 준다”고 털어놓았다. 우승 후 끝내 눈물을 보인 리디아 고는 “언론이나 다른 이들이 나를 두고 하는 말들을 멀리하고 앞에 벌어지는 일에만 신경 쓰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이 생일이었던 리디아 고는 우승 경쟁을 벌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와도 함께 승리를 기쁨을 나눌 생각이다. 그는 “제시카가 생일 선물로 보드카 한 병을 줬다. 정말 부드러운 보드카라고 했는데 과연 부드러운 보드카가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함께 병을 따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디아 고, 연장 이글 한 방으로 21개월 만에 LPGA 정상 복귀

    리디아 고, 연장 이글 한 방으로 21개월 만에 LPGA 정상 복귀

    2014년 프로 전향 뒤 첫 우승한 레이크 머세드 GC에서12언더파 276 동타 친 이민지 연장 첫 홀서 따돌리고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21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같은 타수를 기록한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렸다. 투어 통산 15승째.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4000만원)다. 연장 첫 번째 홀인 518야드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승부를 결정지은 리디아 고는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4라운드를 2위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6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내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7번홀(파4) 버디로 반격을 시작한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3타차 3위로 밀려나 있던 이민지의 기세가 매서웠다. 이민지는 13번홀(파4)까지 두 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합류하더니 17번홀(파3) 벙커에 빠진 티샷을 곧장 홀 속으로 집어넣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는 앞선 조에서 경기한 이민지가 먼저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경기를 끝냈고, 마지막 조의 리디아 고 역시 버디로 맞받아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리디아 고가 두 번째 샷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가져다 놓으며 이민지를 압박했다. 이민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이민지가 먼저 버디로 홀 아웃 했고,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리디아 고에게 이 코스는 뜻깊은 장소다. 2014년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을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일궈냈고, 2015년에는 같은 대회를 2연패 했다. 또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클럽과 스윙, 코치 교체 등 큰 변화를 시도했던 리디아 고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다시 이 곳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민지 역시 이곳에서 열린 2012년 US 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이번 대회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황찬호 사망, 동료 배우들 애도 “좋은 선배, 연기 선생님, 멋진 배우”

    황찬호 사망, 동료 배우들 애도 “좋은 선배, 연기 선생님, 멋진 배우”

    배우 황찬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료 배우들이 고인을 애도했다.지난 29일 소속사 마라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배우 황찬호는 26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 소속사 측은 “소속 배우들을 비롯해 황찬호와 함께 했던 많은 이들이 빈소를 지켰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지난 28일 발인이 진행됐다. 황찬호의 사망 소식에 동료 배우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박기호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고생많았어. 동네에서는 좋은 형, 회사에서는 좋은 선배이자 연기 선생님이었고, 내가 실수하면 혼도 내고 힘들어하면 위로도 해주고. 항상 웃어주면서 너무 고마웠어. 나한테 형은 진짜 멋진 배우였어! 형 정말 고생 많았고 편히 쉬어..”라고 말했다. 배우 강서준 또한 같은날 “연기를 사랑하는, 특히 체홉을 좋아하는, 러시아 연극의 전문가. 누구보다 유쾌한, 내 기억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내 삶의 일부인 너를 보낸다. 사랑하는 내 친구 배우 황찬호. 고생 많았다. 하늘나라에서 푹 쉬어. 곧 다시 만나자. 안녕. Good bye my friend. See you again!”이라 적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태백산 정상 큰 정기 받고 올 예산안 통과도 가즈아!

    [동호회 엿보기] 태백산 정상 큰 정기 받고 올 예산안 통과도 가즈아!

    지난 1월 눈이 수북이 쌓인 해발 1567m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 기획재정부 공무원 40여명이 모였다. 기재부 산악회 회원들은 해마다 새해를 맞아 시산제를 지낸다.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천지신명에게 국가발전을 기원했다. 회장인 구윤철 예산실장은 “한파가 예고된 터라 시산제를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닌지 걱정이 많았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추위도 덜해서 천만다행이었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은 수월하게 국회를 통과하려나 보다”고 웃었다.# 새해마다 산 정상에서 ‘국가발전 기원’ 시산제 기재부 산악회는 1976년 창립한 재무부 산악회에서 출발했다. 2008년 정부조직개편으로 기획예산처 산악회와 통합해 기산회로 통합했다. 산악회 창립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3~4번씩 정기산행을 한 게 벌써 240회나 됐다. 다음 산행은 5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격무에 지친 몸을 추스르고 산에서 기운을 받자는 취지에서 이름도 ‘기(氣)산회’다. 간사를 맡고 있는 신민철 타당성심사과장은 “회비를 내는 회원은 현재 83명이지만 회원이 아니라도 언제든 동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국 곳곳에 있는 명산을 찾아다니는 기산회 회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은 지난해 2월 소백산에서 열린 시산제였다. 날이 워낙 추워 고생이 많았지만 당시 박춘섭 회장(현 관세청장)의 고향 마을과 가까워 고향 친구가 직접 돼지머리를 비로봉까지 가져와 기산회 회원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그 전 회장이었던 송언석 전 제2차관 당시엔 1년에 공식 산행을 6차례나 가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가족과 함께하는 동호회… “추억 쌓고 화목 더해” 기산회 회원들이 꼽는 가장 큰 자랑거리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구 회장은 “기재부에 여러 동호회가 있지만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건 기산회가 유일하다고 본다”면서 “산을 통해서 가족과 추억도 쌓고 동료끼리 우애도 생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 지난 1월 시산제 때는 세제실 한 직원이 고등학생 딸과 동행하기도 했다. # 매년 3~4회 정기산행… 회원 아니어도 동참 가능 지난해 8월 예산실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장이 된 구 회장은 “산은 아낌없이 주는, 엄마 같은 존재”라며 산 예찬론을 편다. 기회가 될 때마다 산을 찾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 바로 태백산이다. 구 회장 뿐 아니라 부회장인 안도걸 경제예산심의관, 신 간사 모두 기재부 안에서 소문난 등산 애호가이자 스포츠맨이다. 안 부회장은 여러 차례 마라톤을 완주한 기록을 갖고 있고, 신 간사는 과천청사 시절 자전거로 한 시간 거리를 출퇴근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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