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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 ‘2시간 벽 돌파’ 꿈이 아니다

    마라톤 ‘2시간 벽 돌파’ 꿈이 아니다

    베를린국제마라톤서 1분18초 단축‘인간 한계’ 1시간대 진입 100초 남아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엘리우드 킵초게(34·케냐)가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2시간1분대 진입에 성공했다. 킵초게는 16일 베를린국제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01분39초에 달렸다. 2014년 같은 대회에서 데니스 키메토(케냐)가 세운 2시간02분57초를 무려 1분18초나 앞당겼다. 1967년 데릭 클레이튼(호주)이 2시간09분37초로 모리오 시게마쓰(일본)의 종전 기록(2시간12분00초)을 2분23초나 줄인 데 이어 두 번째 큰 폭의 경신이다. 킵초게는 완주 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슨 말로 지금 기분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세계신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다”며 “레이스 내내 힘들었지만 내가 훈련해 온 시간을 믿었다. 그 시간을 떠올리며 마지막까지 날 다그쳤다.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킵초게는 육상 장거리 강자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5000m 동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같은 종목 은메달을 땄다. 2012년에 마라톤으로 전업, 이듬해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04분05초로 화려하게 등장한 뒤 2016년에는 2시간03분05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리우올림픽에선 2시간08분44초로 우승했다. 지난해 나이키의 마라톤 2시간대 허물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2시간00분25초의 기록을 인류 최초로 작성했지만, 당시 기록은 페이스메이커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공인되지 못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과 휴스턴 대학 연구진은 2016년 ‘스포츠 의학 저널’에 “여러 조건이 잘 맞물리면 마라톤의 1시간대 완주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키메토가 2014년 2시간02분57초를 작성할 때 신은 마라톤화는 한 짝에 8온스(226.79g)였다. 연구진은 “한 짝에 4.5온스(127.57g)짜리 마라톤화를 신으면 57초까지 기록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킵초게는 최근 6온스(170g)짜리 마라톤화를 신고 훈련했다. 연구진은 “직선 주로에서 주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체력을 비축하는 전략을 잘 구사하면 기록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킵초게는 4년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던 세계 기록을 단번에 1분18초나 줄이며 2시간대 벽 돌파에 100초만 남겼다. 종전 기록을 1분 이상 줄인 것도 무려 51년 만이다.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1시간대 진입도 성큼 다가왔다. 한편 이번 대회에 처음 나선 아모스 키프루토(케냐)가 2시간06분23초로 2위에 올랐고, 한때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윌슨 킵상(케냐)이 2시간06분48초로 3위를 차지했다. 나카무라 쇼고(일본)는 2시간08분16초로 국내 신기록 경신에 조금 모자랐다. 여자부 우승은 글래디스 체로노(35·케냐)가 2시간18분11초로 13년 전 노구치 미즈키(일본)이 작성했던 대회 여자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차지했다. 루티 아가와 티루네시 디바바(이상 에티오피아)를 제쳤다. 체로노는 “선두 그룹은 자신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디바바를 제치고 우승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마누엘라 샤르(스위스)가 1시간36분53초로 여자 휠체어 마라톤 신기록을 경신했고, 브렌트 라카토스(캐나다)가 남자 휠체어 마라톤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133개국 4만 4389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포토] ‘마라토너 사로잡은 몸매’ 문가비

    [포토] ‘마라토너 사로잡은 몸매’ 문가비

    모델 문가비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서울아 운동하자 2018 아디다스 MBC+마이런 서울’마라톤 대회 사전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디다스 마이런 서울’은 13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디다스 MB 한강 마라톤의 새로운 이름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마이런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더팩트
  • [포토] ‘방부제 미모’ 아이유, 초미니스커트 입고 깜찍

    [포토] ‘방부제 미모’ 아이유, 초미니스커트 입고 깜찍

    데뷔 10년 차 가수 아이유가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했다. 지난 9일 개최한 ‘뉴발란스 2018 런 온 서울(2018 RUN ON SEOUL)’ 마라톤 행사에는 아이유가 참석해 무대를 꾸몄다. 공개된 영상 속 아이유는 하얀색 후드티와 하늘색 테니스 스커트를 착용한 채 공연을 펼쳤다. 26세의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피부와 앙증맞은 체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질끈 묶은 머리와 반 스타킹으로 귀여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날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낸 그는 ‘좋은 날’, ‘너랑 나’, ‘금요일에 만나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스테이지를 장악했다. 한편,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아이유는 오는 15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팬미팅 ‘IU+(아이유 플러스)’를 개최한다. 팬미팅은 10대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파트1 ‘토크 투 아이유(Talk to 아10유)’와 20대 이상 팬들이 참여 가능한 파트2 ‘인비테이션(Invitat10n)’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츠서울
  • 베이징에서 멈춰 선 강명구 마라토너가 쓴 ‘을밀대의 결의’

    베이징에서 멈춰 선 강명구 마라토너가 쓴 ‘을밀대의 결의’

    그는 1년을 힘들게 달려온 힘겨움을 내려놓고 중국 베이징에서 숨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평화통일 기원 유라시아 횡단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는 강명구(62)씨가 8일 베이징에 도착해 10일 오전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15편-을밀대의 결의’를 보내왔다. 15개국 1만 3000㎞를 쉼없이 달려온 그는 다음달 초 북한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단둥에 도착해 북한 땅에 들어서는 벅찬 감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남과 북이 공식적으로 그의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그는 평양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인 다음 판문점을 통과해 경기 파주에서 광화문까지 달리는 완주를 꿈꾸고 있다. 아니 확신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지 모르겠다. 1만 3000㎞를 거침 없이 달려온 그가 허베이성에 들어선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원고를 인용부호 붙여 따지 않고 전문 그대로 맛보게 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라 여겨 옮긴다. 명백한 오류나 동어 반복을 손질하는 등 최소한 적게 개입하며 필자의 뜻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어쩌면 오래달리기가 이 병들어가는 나약한 사회를 바꿀 최선의 해결책인지도 모른다.?사람들은 허겁지겁 바쁘게 사는 것 같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고 건강 불안증에 빠져 의료비나 건강보충제, 비타민제에 들어가는 비용은 가히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갈 지경이다. 사람들이 모두 오래달리기와 손을 잡으면 더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것이고 그러면 국가는 메말라가는 국민건강보험 기금이 남아 돌기 시작하는 축복을 누릴 것이다. 만약 국가가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할 때마다 완주 메달과 함께 장려금 100만원씩 지불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건강하고 가장 행복지수가 높으며 생산성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높아지며 단숨에 일등 국가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게임기 앞에서 몸과 마음이 시들어가는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오래 달리기와 손을 잡는 순간 활력이 넘치는 일상과 신선한 미래를 보장받을 것이다. 달릴 때 자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상승한다. 사람이 사는 게 그렇듯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신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때,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할 때이다. 주위 사람이 나를 인정하는 것은 내가 돈이나 명예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남다른 정신이 존재하고 놀라운 기질이 있고,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노력하는 중에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 발생할 때가 아주 많다. 나의 발걸음은 거침없이 태항산맥을 넘어 허베이성(河北省)으로 들어선다. 황허(河)의 북쪽에 있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 베이징과 톈진을 품고 있는 허베이성은 중국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두루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을 비롯하여 바오딩(保定),청더(承德) 등 유서 깊은 도시들이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협곡 중 하나인 태항산대협곡과 만리장성의 동쪽 끝 요새인 산해관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연나라와 조나라 땅이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원소의 본거지이며,?원나라, 명나라, 청나라는 베이징을 수도로 삼았고 이때부터 정치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때문에 중국에서도 역사 유적이 많기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청더 피서 별장, 장성, 청동능과 청서능도 모두 이곳에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도 허베이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周) 왕실에 타협하지 않은 채 의리와 명분, 절개를 지키러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따먹으며 연명하다 의로운 죽음을 맞이한다. 허베이성의 약칭은 지(冀)로 기주에서 유래했다. 낯이 익을 것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가장 감동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유비와 관우, 장비 세 사람이 각자 28세, 29세, 24세에 맺은 영원한 약속, 도원결의가 아닐까 한다. 사내아이들이라면 술 배울 나이에 친구들끼리 술 한 잔 마시며 이 도원의 결의를 흉내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내가 지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오딩 시가 있다.?이곳이 유비와 장비의 고향 탁현이고 이곳에서 도원결의를 맺는다. 허베이는 조자룡의 고향이기도 하다. 황건적의 난이 천하를 어지럽힐 때 유비와 관우, 장비가 허름한 주막에서 만나 무너져가는 황실의 부흥을 위해 의기가 투합했고 천하의 대사를 논의했다. 이보다 더 멋지고 낭만적이면서도 결의에 찬 도원결의를 이번 가을 남북정상회담에서 꿈꾼다. 남북정상이 다시 손을 맞잡고 이름도 대박인 평양시 대박산 능선에 올라 우리 민족의 생명의 근원이 되는 단군릉에 참배하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을밀대로 가 우리 민족의 평화는 우리끼리 지키자는 결연한 ‘을밀대의 결의’를 맺고 자주적으로 우리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명장면이 연출되기를 바란다.
  • “저출산은 국가 존망 문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해결할 것”

    “저출산은 국가 존망 문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해결할 것”

    충남도지사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충청 출신 정치인이 없으면 통상 재임 기간이 길어지면서 충청도 대표 정치인이 되곤 했다. 이완구·안희정 전 지사가 그랬다. 안 전 지사는 대권 도전도 했고, 꽤 근접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양승조(59) 현 지사는 지난달 28일 홍성군 홍북읍에 있는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너무 이르다고 전제하면서도 대권 도전의 꿈을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양 지사는 취임 후 국가적 어젠다로 분류되는 ‘저출산 극복’을 핵심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천안 유일의 연속 4선(17~20대) 국회의원까지 지내면서 대부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지내서 나온 정책일 수 있지만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보았다. 양 지사는 “서서히 진행돼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며 “독립운동을 펼치는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중동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거친 그는 6전7기 끝에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잇단 실패는 그를 마라톤 마니아로 만들었다. 시험을 앞두고 내내 감기에 걸렸고, 체력이 문제라고 생각해 시작한 운동이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아홉 차례, 하프코스 50여 차례를 뛰었다. 유림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가 1970년 중반까지 서당을 열었고, 향교장도 거쳤다. 양 지사는 “형들에게 서당 공부를 시켰는데 나한테는 어쩐 일인지 강요하지 않았다”며 “전국에서 갓 쓰고 도포 입은 선비들이 우리 집을 자주 찾았고, 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고 돌아봤다. 양 지사는 몸가짐이 점잖으며 처신이 깔끔하고 원칙주의자라 ‘선비’로 불린다. 천안에서 변호사 생활을 할 때 ‘돈이 없으면 양승조를 찾아가 보라’는 등 시민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다. 정치엔 40대 중반에 뛰어들었다. →충청도의 정체성이 대전, 세종보다 강한 곳이 충남이다. 그래서인지 충남도지사가 충청도 대표 정치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른 질문이지만 도지사하면서 정치적으로 몸집이 커지면 대권 도전 등 더 큰 결심을 할 뜻이 있나. -이른 질문이긴 한데 아시다시피 내가 4선 의원을 했다. 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했고, 국회에서 상임위원장도 했다. 이제 당에 가서 할 수 있는 직책이 원내대표 내지 당대표밖에 없다. 국회에 가도 부의장이나 국회의장만 남은 정도다.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보면 마지막 지점 직전에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보면 충청권 대망론이라든가 대권 도전 문제인데 내가 아니라도 이 위치에 있다고 하면 당연히 본인이나 타인의 의사에 의해서 갈 수밖에 없다. 17개 시·도지사 중에서 4선 의원은 나밖에 없다. 시·도지사 중 국회 경험이 제일 많기도 하다. 이런 터에 도정을 잘 이끌고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다면 언제든지 그럴 만한 위치에는 있다고 본다. 도민들의 열망도 커질 것이다.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하고, 본인도 그 흐름을 타야 한다. 도민들한테 달렸고, 본인 역량도 있어야 한다. →취임 이후 부지런히 현장을 찾았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는가. -14년 의정 활동을 하다 보니 현장을 직접 보지 않으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더라. 흔히 회자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을 보자는 소신을 갖고 있다. 도청 안에서 아무리 태풍 대비 보고를 잘 받아도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야 또 준비하는 공직자들이 마음을 다잡는다. 기억에 남는 현장도 숱하다. 지난 폭염 때 보령 등 현장을 많이 갔는데 천수만 양식장의 경우 잘 갔다는 생각이 들더라. 양식어민들이 눈물겹게 폭염과 사투하고 있었다. 액화산소기를 투입해 수온을 떨어뜨린다든가, 물고기가 살이 찌면 힘들까봐 절식을 시키더라. 이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부는 폐사했지만 예전보다 훨씬 적었다. 그만큼 현장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취임 후 두 달을 넘겼다. 도정 보고를 받고 현장도 살폈는데 충남의 문제는 뭐라고 보는가. -가장 중요한 게 시·군 간 불균형이다. 서산, 당진, 계룡, 아산, 천안과 비교해 나머지 지역이 너무 낙후됐다. 공주시도, 충남의 4대 도시였던 논산시도 매년 인구 감소를 겪는다. 게다가 청양군의 경우 고령화 비율이 30%를 웃돌고 부여군도 32%다. 큰 시대적 흐름과 구조적 흐름이 문제다.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지방에 굉장한 한계가 있다. 큰 기업이 들어와야 해결할 수 있는데 고민하는 부분이다. 미세먼지도 큰 문제다. 국내 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충남에 있는데 친환경 발전소 대체로 근본적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그래도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저출산 문제이지 않나.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임산부 전용창구 설치다. 도내 자치단체는 물론 터미널, 은행 등에 설치했고 벌써 2000곳 가깝다. 도 공무원 승진 평가 때 다자녀 우대 제도도 도입했다. 2002년부터 연간 출생아 수가 50만명을 밑돌고 있다. 2016년 40만 6000명에서 지난해 35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1년간 50명 기준 어린이집 1000개가 사라지는 걸 의미한다. 그만큼 일자리도 없어진다. 국가에서도 해결 못하는 문제인데 무슨 자치단체에서 하느냐고 말하지만 시·도라고 포기할 순 없다. 국가 존망을 걸어야 할 문제 아닌가. →저출산과 함께 고령화와 사회 양극화 문제도 강조하고 있다. -이 3대 목표가 충남도정의 명확한 원칙과 방향이다. 도정 흐름과 지시, 공약이 이 3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하기 가장 좋고, 경제 활력이 넘치는 충남을 만들려고 한다. 또 하나의 목표가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다. 내가 취임하고 도정의 근본적인 흐름이 달라졌다. 자치단체로서 여러 한계가 있지만 이런 뚜렷한 목표를 갖고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실현해 나갈 것이다. →취임 후 안희정 전 지사와 일정 거리를 두면서도 정책은 다 수용하는 것 같다. -그런 건 아니고, 같은 당원이고 동지였지 않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한 번도 연락을 안했지만 도지사가 아닌 국회의원이었으면 벌써 연락을 하고 찾아보기도 했을 것이다. 도정을 펼 땐 전임이 자유한국당 도지사였다고 하더라도 연속선상에 놓아야 한다. 도민의 의사와 이익에 반하거나 침해하지 않고 시대 흐름에 걸맞은 정책이라면 누구나 이어받아야 한다. 물론 양승조의 색깔로 간다. →안 전 지사의 정책 중에 마음에 딱 드는 게 있는가. -3농 정책이다. 승계해야 한다. 왜 그러냐. 3농 정책으로 농어민의 소득을 내 임기 내에 도시가구 소득을 능가하게 한다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방향과 목적이 좋다. 이렇게 농어업을 중시하고, 농어촌을 중시하고, 농어민과 함께하는 정책은 없었다. 굉장히 높이 사야 한다. →6년 전 도청이 이전해 온 내포신도시의 발전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무슨 방도가 없나. -정부가 2005년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옛 충남 연기군)에 행정수도(현 행정도시)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충남이 이전지에서 제외되면서 빚어진 일이다. 혁신도시 건설을 통해 이루려던 국가균형발전으로 볼 때 명백한 지역 차별이다.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서겠다. 문재인 대통령도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글 사진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마라토너 강명구 北 입경 허락해야”

    “마라토너 강명구 北 입경 허락해야”

    강명구(61) 평화 마라토너가 지난해 9월 1일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을 출발한 뒤 16개국 1만 2500㎞를 무사히 달려온 것을 축하하고 남은 기간 신의주를 통한 북한 입경과 판문점 통과를 기원하는 대국민보고회가 2일 낮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열렸다.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톤과 함께하는 사람들(평마사)의 상임 공동대표인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강씨가 출발했던 1년 전만 해도 전쟁 위기로 치달았는데 4·27 판문점 선언이 나오는 등 정세가 급변한 것은 강씨의 지극한 뜻이 하늘에 닿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도 “최근 북·미 협상이나 유엔사 등이 냉전시대 사고로 문제를 풀어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남과 북은 강씨의 통과를 위해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평마사는 기자회견 발표문을 통해 남북 고위급 당국자회담의 의제로 강씨의 북한 통과 문제를 다뤄줄 것을 촉구했다. 강씨는 지난 5월 중순 중국에 들어와 오는 8일쯤 베이징을 거쳐 이달 말 선양이나 단둥에 도착할 예정이다. 자신의 짐을 유모차에 싣고 끌면서 매일 40㎞씩 달려 베이징까지 대략 200㎞를 남겨두고 있다. 평마사 회원들 일부는 선양이나 단둥으로 건너가 강씨와 함께 북한 입경을 바라는 달리기 등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강씨는 북한 입경이 허락되면 다음달 중순 평양을 거쳐 판문점을 통과한 뒤 임진각~광화문 겨레이어달리기를 통해 지난해 8월 26일 출범식을 가졌던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도착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000m 장애물 경주 첫 곡선 주로에서 신발 벗겨진 킵루토 역전 우승

    3000m 장애물 경주 첫 곡선 주로에서 신발 벗겨진 킵루토 역전 우승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에 나선 주자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왼쪽 신발이 벗겨졌는데도 기어이 우승했다. 콘셀루스 킵루토(케냐)는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 육상대회 남자 3000m 장애물 경주 내내 수피아네 엘바칼리(모로코)에게 뒤지다 마지막 대역전 우승을 일궜다. 그는 결승선을 8분10초15에 통과, 엘바칼리를 100분의 4초 차로 제쳤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지난해 런던세계선수권 챔피언인 그는 첫 곡선 주로에서 왼쪽 신발을 잃어버린 뒤 오히려 그게 열심히 뛰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킵루토는 “난감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해보자고 날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레이스가 잘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엘바칼리를 마지막 허들에서 역전하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왼발을 다치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트위터에 “한쪽 신발이 없이 달리니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었다. 관중은 열렬히 응원했고 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고 적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부통령도 트위터에 믿기지 않는 투혼이라고 적으며 감동을 전했다. 신발이 벗겨지고도 투혼을 발휘해 끝내 우승한 육상 선수가 처음은 아니다. 2011년 데이엔 게브레메스켈(에티오피아)은 보스턴실내육상대회 남자 3000m 첫 바퀴를 돌며 신발을 잃어버린 뒤 모 파라(영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5년 베를린 마라톤 도중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신발 깔창을 잃어버리고도 끝내 결승선을 맨먼저 통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는 와이프’ 한지민, 눈물의 마라톤 포착 “연기 포텐 터진다”

    ‘아는 와이프’ 한지민, 눈물의 마라톤 포착 “연기 포텐 터진다”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의 감정선이 또 한 번 요동쳤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측은 30일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도는 주혁(지성 분)과 우진(한지민 분)의 마라톤 현장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주혁의 변화를 혜원(강한나 분)이 감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겼고, 주혁과 우진은 서로 거리를 두려 함에도 계속되는 인연 속에 혼란은 더 깊어지기만 했다. 혜원이 ‘비하인드’ 사이트에 우진의 허위 비방글을 올린 것을 알게 된 주혁과 우진은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춘 채 보다 분명히 선을 그으며 감정을 정리했다. 하지만 주혁 엄마와 우진 엄마(이정은 분)가 입원한 병원에서 다시 마주친 주혁과 우진. 반복되는 우연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은 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공개된 사진은 주혁과 우진의 섬세한 감정선에 격변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은행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주혁과 우진. 어쩐 일인지 주혁은 달리는 인파에서 빠져나와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고 있다. 한참을 달리다 멈춰 선 우진은 무언가 결심한 듯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절박하게 달려가는 우진의 감정이 일렁이다 못해 넘쳐흐르고 결국 그렁그렁한 눈망울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갑자기 등장한 우진을 바라보는 주혁의 놀란 표정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작별을 고하고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한 주혁과 알 수 없는 감정을 애써 외면하는 우진이지만 종잡을 수 없이 얽혀가는 관계 속에서 감정의 혼란은 점점 짙어져 가고 있다. 오늘(30일) 방송되는 10회에서 주혁과 우진에게 커다란 변곡점이 찾아오고, 얽혀가는 관계에도 변화의 불씨가 다시 붙기 시작한다. 한 번 바꾼 과거로 인해 종잡을 수 없이 변화해가는 이들의 운명이 어디로 향해 갈지 궁금증이 커진다. ‘아는 와이프’ 제작진은 “주혁과 우진의 혼란이 가속화된다. 섬세하게 감정의 결을 그려왔던 지성과 한지민의 연기 포텐이 제대로 터진다. 보다 흡인력 있게 두 사람의 감정선이 그려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10회는 오늘(30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0) 새 사업 발굴의 주역인 한솔그룹의 전문 경영인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0) 새 사업 발굴의 주역인 한솔그룹의 전문 경영인

     한솔, 제지기업에서 첨단화학·IT기업으로 영역확장 ‘외부영입’ 이상훈-‘회장 복심’ 이재희 대표 ‘쌍두마차’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독립한 ‘한솔’은 제지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크다’는 뜻을 가진 ‘한‘과 소나무와 우두머리’를 상징하는 ‘솔’의 합성어인 한솔의 사명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 우리말로 지어진 이름이다. 한솔그룹은 제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첨단 화학 소재, 인테리어 건축자재, IT 소재, 플랜트와 발전 보일러, 제3자 물류, 종합 레저 사업, IT 솔루션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구성을 갖췄다. 조동길 회장의 그룹 외연확장에 6인의 전문경영인들이 앞장서고 있다.  한솔제지 이상훈(66) 대표는 서울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5년 LG케미칼에 입사한 후 한국바스프㈜ 화학·무역사업부문 사장 등을 거쳤다. 2010년부터는 태광산업㈜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2013년 한솔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줄곧 화학 관련 업계에 몸 담아왔다. 이 대표는 한솔제지의 유럽 진출과 대규모 감열지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제지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상고와 서울산업대 경영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한솔케미칼 박원환(64) 대표는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2011년 한솔케미칼 대표로 취임한 뿌리 깊은 ‘한솔맨’ 출신이다. 지난 2016년에는 테이프 전문업체인 테이팩스를 인수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업의 규모를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다.  한솔테크닉스 이상용(64) 대표는 서울기계공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광주전자 대표이사(전무)와 삼성전자 글로벌 제조기술팀장을 역임한 전자업계 전문가다. 빠른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전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어온 이 대표는 빠르고 결단력 있는 의사결정을 통해 ‘스피드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솔로지스틱스 민병규(63) 대표는 중앙고와 연세대 화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한 이후 CJ GLS에서 영업 및 전략, 혁신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치고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3년부터는 업계 일선에서 떠나 용인대학교 물류정보통계학과 교수로 인재양성에 나섰으나, 한솔로지스틱스의 대표 자리를 맡으며 업계로 다시 복귀했다. 재계에서 대표적인 ‘물류통’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천현(57) 한솔홈데코 대표는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후, 한솔홈데코와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한솔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2015년 한솔홈데코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한솔홀딩스 이재희(55) 대표는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솔에 입사한 후 재무와 기획 분야를 두루 거쳤다. 날카로운 분석과 치밀한 성과관리로 대표되는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형 CEO로 손꼽힌다. 5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수 차례 마라톤 풀코스 종주는 물론 산악마라톤(트레일러닝)까지 도전하는 등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경영인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아는 와이프’ 한지민 눈물, 지성X한지민에게 찾아온 결정적 순간

    ‘아는 와이프’ 한지민 눈물, 지성X한지민에게 찾아온 결정적 순간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의 감정선이 또 한 번 요동쳤다. 30일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 제작진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도는 주혁(지성 분)과 우진(한지민 분)의 마라톤 현장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주혁의 변화를 혜원(강한나 분)이 감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겼고, 주혁과 우진은 서로 거리를 두려 함에도 계속되는 인연 속에 혼란은 더 깊어지기만 했다. 혜원이 ‘비하인드’ 사이트에 우진의 허위 비방글을 올린 것을 알게 된 주혁과 우진은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춘 채 보다 분명히 선을 그으며 감정을 정리했다. 하지만 주혁 엄마와 우진 엄마(이정은 분)가 같은 병원에 입원하면서 주혁과 우진은 자연스레 다시 마주친다. 반복되는 우연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은 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은 주혁과 우진의 섬세한 감정선에 격변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은행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주혁과 우진. 어쩐 일인지 주혁은 달리는 인파에서 빠져나와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고 있다. 한참을 달리다 멈춰 선 우진은 무언가 결심한 듯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절박하게 달려가는 우진의 감정이 일렁이다 못해 넘쳐흐르고 결국 그렁그렁한 눈망울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갑자기 등장한 우진을 바라보는 주혁의 놀란 표정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작별을 고하고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한 주혁과 알 수 없는 감정을 애써 외면하는 우진이지만, 종잡을 수 없이 얽혀가는 관계 속에서 감정의 혼란은 점점 짙어져 가고 있다. 제작진은 “이날(30일) 방송되는 10회에서 주혁과 우진에게 커다란 변곡점이 찾아오고, 얽혀가는 관계에도 변화의 불씨가 다시 붙기 시작한다”며 “주혁과 우진의 혼란이 가속화된다. 섬세하게 감정의 결을 그려왔던 지성과 한지민의 연기 포텐이 제대로 터진다. 보다 흡인력 있게 두 사람의 감정선이 그려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10회는 이날(3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뜨거운 심장의 영웅’ 6000명 충주로… 최강 소방관 가린다

    ‘뜨거운 심장의 영웅’ 6000명 충주로… 최강 소방관 가린다

    ‘신이시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언제나 방심하지 않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 들을 수 있게 하시고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게 하소서’(소방관의 기도). 뜨거운 심장을 가진 진정한 영웅들의 축제인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1990년 4월 뉴질랜드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2010년 대구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살아 있는 히어로들의 한마당잔치답게 화합과 우정으로 가득 차 있다.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올림픽 같은 다른 국제대회와 성격이 크게 다르다. 대부분 국제대회는 국가별로 진행된 선발전 등을 통해 뽑힌 대표선수들이 출전한다. 국가대표가 된 선수는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선발전이 따로 없다. 참가를 희망하는 소방관이면 누구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모든 경비는 개인이 부담한다. 선수들은 1인당 150달러의 참가비를 낸다. 항공료, 숙박료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내 돈을 써 가며 외국까지 가서 대회에 참가할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영웅들은 다르다. 가족들과 함께 외국을 방문해 여행하며 추억을 쌓고 다른 나라 소방관들과 경기를 통해 우정을 나눈다. 28일 현재 61개국에서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및 가족 등 총 6100여명이 신청했다. 유럽, 아시아, 북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온다. 중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중국은 경찰과 소방이 한 식구이다 보니 그동안 경찰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회에만 출전해 왔다. 가장 많은 선수가 오는 국가는 257명이 참가등록을 마친 홍콩이다. 경기종목은 무려 75개다. 재미있고 이색적인 경기가 넘쳐난다. 골프, 농구, 럭비, 레슬링, 마라톤, 배구, 배드민턴, 복싱, 야구, 축구, 탁구 등 일반종목과 낚시, 당구, 바둑, 보디빌딩, 체스, 포커 등 레포츠경기, 소방차 운전, 최강소방관경기, 수중인명구조 등 소방경기가 마련된다.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소방관경기대회의 꽃’으로 불리는 최강소방관 경기다. 강인한 체력을 가진 소방관을 선발하는 경기로 4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1단계는 호스끌기다. 헬멧, 방화복, 상의 공기호흡기세트를 착용한 뒤 호스와 소방차 펌프 연결, 호스 전개, 호스 말기 등을 경쟁하는 시합이다. 2단계는 장애물코스다. 25㎏의 중량물(모래로 가득 채워진 물통)을 들고 달리며 터널을 통과한 뒤 마네킹(70㎏)을 들고 달리는 경기다. 이어 로프를 이용해 4m 장애물을 넘는다. 3단계는 타워다. 사다리 2개를 들어 8.8m 타워에 기댄 뒤 중량물을 양손에 들고 계단을 이용해 타워의 최상층으로 이동한다. 중량물을 들고 다시 지면으로 내려온 뒤 결승선을 통과한다. 4단계는 계단오르기다. 아파트 10층에 해당되는 구조물의 계단 264개를 올라가 타이머종료 버튼을 누르면 끝난다.4단계 종합 최고기록 선수에게는 챔피언벨트가 수여된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독일의 현직 소방관인 요아킴 포산즈다. 지난 세계대회 2회 연속 최강소방관경기 우승자다. 올해 5월 오스트리아 지겐도르프에서 열린 유럽 최강소방관경기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국내 소방관 가운데는 충북도 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신동국 소방장이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2009년 열린 전국 최강소방관경기 우승자인 신 소방장은 지난해 로드FC선수로 데뷔해 소방관 파이터로 불리고 있다. 대형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참가할 수 있는 소방차운전 종목은 면허시험을 연상케 한다. 코스길이는 총 850m다. 곡선, 과속방지턱, 웅덩이요철, 굴절, 편경사로 등으로 구성됐다. 평행 주차구간과 좁아지는 도로 폭 후진구간도 있다. 코스 통과 제한시간은 10분이다. 진정한 영웅은 가족들을 위해 요리도 잘해야 한다. 그래서 참가자들은 요리경쟁도 펼친다. 요리 종류는 제한이 없지만 세계대회답게 규정과 평가항목이 만만치 않다. 요리시간은 3시간이다. 재료 구입비는 5만원을 대회본부가 제공하는데, 본부가 지정한 마트에서 재료를 사야 한다. 기본양념은 본부가 제공하고 특별한 양념은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평가는 요리의 맛과 창작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끄러운 조리작업과 재료의 정렬, 작업시간의 합리적 분배, 실생활에서 가능한 조리방법 등도 평가대상이다.배를 잡고 웃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펼쳐진다. 물통릴레이는 헬멧 위에 조그만 물통을 달고 장애물을 통과하며 물을 퍼 나르는 경기다.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다. 부대행사 역시 풍성하다. 대회 개막 다음날부터 3일간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2018 충북소방산업엑스포’가 펼쳐진다. 소방과 안전관련 산업의 최신제품과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행사로 특수소방차량과 화재진압 장비 등을 만날 수 있다. 업체 50여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화재를 살펴보면 주택과 상가 등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5층 이하 저층에서 발생한 비율이 87%나 차지한다. 그러나 좁은 골목이나 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대형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도 주차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면서 29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화재진압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장비들이 주로 선보인다. 다목적소형사다리차는 지난해 충북도소방본부와 민간업체가 손을 잡고 개발했다. 기존 사다리차는 사다리를 지탱해 주는 아웃트리거를 전개하기 위해 반경 6m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다목적소형사다리차는 아웃트리거를 수직으로 전개할 수 있어 협소한 공간에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가 가능하다. 차량 폭도 0.1m 줄었고, 사다리 전개속도는 2배 이상 빨라졌다. 100m 내에서 원격으로 사다리 작동도 가능하다. 1대당 6000만원인 고가의 인명구조용 수상오토바이도 있다. 해안상세지도와 서치라이트 등을 갖춰 야간 및 먼바다 구조현장에 출동할 수 있다. 인공지능 브레이크 및 후진시스템도 있다. 직선으로 최대 1㎞까지 확인 가능하고 반경 50m를 밝게 비추는 원거리 안전경고등도 전시된다. 또한 대회 기간 각국의 소방 선도정책을 공유하고 발전방향 등을 제시할 대한민국 소방정책국제심포지엄이 하루 일정으로 IBK기업은행 충주연수원에서 진행된다. 국제소방안전기술과 위험물안전관리 등에 관한 국제콘퍼런스, 소방공무원 건강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시·도 담당자 워크숍, 소방제조업체들의 해외진출지원 강화를 위한 간담회가 마련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외국 선수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맥주투어다. 희망자는 롯데주류맥주 충주2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하루 2차례 셔틀버스가 다닐 예정이다. 청주, 충주, 제천, 단양 등의 대표 관광지를 찾아가는 시·군투어도 준비했다. 주영국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장은 “대회 기간 중에도 참가등록이 이뤄져 7000명이 넘는 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외국 소방관들이 우리 고장을 방문해 자비로 숙박하며 여행을 즐기고, 국내 업체들의 우수한 소방장비를 외국에 알릴 기회가 마련돼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AG 여자마라톤 최경선 4위·김도연 6위

    AG 여자마라톤 최경선 4위·김도연 6위

    최경선(제천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4위에 올랐다. 메달을 기대했던 김도연(K-water)은 2시간 39분 28초로 6위에 올랐다.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무더위를 뚫고 역주를 펼쳤다. 최경선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을 출발해 자카르타 시내를 돌고 다시 주 경기장에 도착하는 42.195㎞ 풀 코스를 2시간 37분 49초에 완주했다. 3위 김혜성(북한, 2시간 37분 20초)에 29초 늦어 메달을 걸지는 못했다. 최경선은 35㎞ 지점까지 나고미 게이코(일본, 2시간 26분 27초, 2위), 김혜성과 치열하게 2위 싸움을 했다. 하지만 이후 뒤로 조금 처졌다. 결승선에서 만난 최경선과 김도연은 진하게 포옹했다. 우승은 케냐 출신 귀화선수 로즈 첼리모(29·바레인)가 차지했다. 첼리모는 2시간 34분 5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마라톤 챔피언인 첼리모는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첼리모는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자이기도 하다. 25㎞ 지점까지 최경선, 김도연 등 10명과 선두권을 형성했던 첼리모는 30㎞ 지점부터 치고 나갔다. 이후 독주를 펼치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 2014년 인천에서도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바레인)를 앞세워 우승한 바레인은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여자마라톤 우승자를 배출했다. 첼리모는 자카르타의 험난한 마라톤 코스 탓에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24분 15초에 10분 이상 늦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전날(25일) 남자마라톤 12위 김재훈(2시간 36분 22초)보다 기록이 좋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케냐→바레인 첼리모 여자마라톤 우승, 최경선 4위 김도연 6위

    케냐→바레인 첼리모 여자마라톤 우승, 최경선 4위 김도연 6위

    케냐에서 바레인으로 귀화한 로즈 첼리모(29)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마라톤을 제패했다. 기대를 모은 김도연(26·K워터)은 6위에 그쳤다. 첼리모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 트랙을 출발해 자카르타 시내를 돌고 다시 주경기장 트랙에 돌아오는 42.195㎞ 풀 코스를 2시간34분51초에 완주했다. 지난해 런던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첼리모는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첼리모는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자이기도 하다. 25㎞ 지점까지 최경선, 김도연 등 10명과 선두권을 형성했던 첼리모는 30㎞ 지점부터 치고 나가 그 뒤 독주하며 여유있게 우승했다. 좋지 않은 코스 탓에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24분15초에 10분 이상 뒤처졌다. 하지만 전날 남자마라톤 12위 김재훈의 기록(2시간36분22초)보다 기록이 더 좋았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도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를 앞세워 우승한 바레인은 두 대회 연속 여자마라톤 우승 선수를 배출했다. 김도연은 25㎞ 지점까지 첼리모에 0.1초 정도 밖에 뒤지지 않다가 35㎞ 지점에서 2분42초까지 처지고 40㎞ 지점에서 4분25초 벌어진 뒤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4분37초나 처져 6위에 그쳤다. 그보다 개인 최고 기록이 좋지 않은 최경선(26·제천시청)은 첼리모보다 2분58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4위,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3위는 북한 쌍둥이의 언니로 잘 알려진 김혜성이 최경선보다 29초 빨리 들어와 동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게이코 노가미(일본)가 첼리모보다 1분36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100m의 자존심 김국영, 25일부터 자카르타AG에 출격

    한국 100m의 자존심 김국영, 25일부터 자카르타AG에 출격

    ‘한국 단거리의 대표주자’ 김국영이 25일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 출전하는 김국영이 처음 치르는 경기는 25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00m 예선이다. 100m 결승은 26일 오후 11시 25분에 열린다. 남자 100m는 김국영이 주력하는 종목이다. 김국영은 한국 육상 100m 최초로 기준 기록을 넘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 연이어 출전했다. 2017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 남자 100m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육상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07) 보유자이인 김국영은 예선부터 전력으로 뛰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올해 두 차례나 아시아 타이기록인 9초91을 작성한 쑤빙톈(29·중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지만 김국영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고자 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계주가 신설돼 이전보다 한 개 늘어난 48개(남자 24개, 여자 23개, 혼성 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새로 도입된 종목은 남녀 혼성 1600m계주다. 한국 육상은 인천아시안게임 노골드의 수모를 씻는다는 각오다. 4년 전 한국은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따냈다. 여자부 100m 허들에서는 정혜림(31)이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은 13초11이다. 올해 정혜림보다 빠르게 달린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자 우수이자오(중국·13초08) 한 명 뿐이다. 여자 마라톤은 김도연(25)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여자 마라톤은 1990 베이징 대회에서 이미옥이 동메달을 딴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르막서 ‘금빛 질주’… 사이클 나아름 2연패

    오르막서 ‘금빛 질주’… 사이클 나아름 2연패

    4.7㎞ 남기고 막판 스퍼트 폭발 주효 내일 도로독주 출전… 2관왕 도전 여자 사브르 단체 펜싱 4번째 金한국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28·상주시청)이 금빛 독주를 펼치며 또 한번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나아름은 22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 구간을 2시간55분47초 만에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나아름은 4년 전 인천대회 여자 도로독주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개인도로는 모든 참가자가 한번에 출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사이클 마라톤’이다. 도로독주는 90초 간격으로 한 명씩 출발해 가장 짧은 시간 내 구간을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외로운 질주’다. 그동안 나아름은 개인도로, 도로독주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 왔다. 이날 나아름은 선두그룹을 유지하다가 4.7㎞를 남겨둔 오르막 구간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가는 데 성공한 이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나아름은 24일 여자 도로독주에도 출전, 2관왕에 도전한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로독주에서 우승한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도 나아름과 함께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이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김지연(30·익산시청), 윤지수(25·서울시청), 최수연(28·안산시청), 황선아(29·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6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 도시재생 축제 전국구 축제로 뜬다

    [현장 행정] 성동 도시재생 축제 전국구 축제로 뜬다

    기간 이틀로 늘리고 장소도 확대 버스킹 공연·프리마켓 등 풍성주민 주도 도시재생 모델로 손꼽히는 서울 성수동의 도시재생 축제가 확대, 개최된다. 지역 상인과 주민들을 한데 모아 마을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데 이어 전국에 주민 중심 도시재생의 중요성을 알리는 축제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성동구는 지난 21일 구청 7층 전략회의실에서 성수동 도시재생 축제를 전국화하기 위해 서울시 중소기업지원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과 ‘2018 도시재생 마을축제·희망장터’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김용상 서울산업진흥원 유통센터 본부장, 차은경 성수도시재생협동조합 이사장, 표찬 성수도시재생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시재생 지역 주민 간 소통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 주도 도시재생 마을 축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성수동 도시재생 축제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뤄 나가는 장”이라며 “주민 주도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모델이 돼 성동을 도지재생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마을축제·희망장터는 지난해 10월 28일 처음 열렸다.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 소상공인 등을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마련됐다. ‘꽃길만 걸어요’라는 제목 아래 성수동 연무장길 800m 구간에서 진행됐고 70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구 관계자는 “성수도시재생주민협의체 중심의 길거리 축제 계획이 현실화돼 상인과 지역 주민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고 했다. 성수도시재생주민협의체는 지난해 축제 이후 상인과 주민 의견을 수렴, 올해 축제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축제 기간도 이틀로 늘리고, 장소도 넓혔다. 오는 10월 20~21일 서울숲 공원과 서울숲 앞 도로, 언더스탠드 에비뉴 광장에서 열린다. 행사기간 중 서울숲 야외무대에선 성수도시재생 관련 사진 전시 부스와 주민공모사업 작품 전시 부스가 설치된다. 서울숲 공원에선 가족건강과 ‘힐링’을 위한 이색 달팽이마라톤대회 등이 진행된다. 서울숲길 거리 행사로 성수 마을이야기 연극, 성수 가을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성수 도시재생 프리마켓과 ‘아나바다’ 장터도 꾸려진다. 언더스탠드 애비뉴 광장과 야외무대에선 한양여대 천연 나염 체험관 등 200여개 부스가 운영되고, 중·고등학생들 버스킹 공연도 개최된다. 구 관계자는 “올해 축제엔 성수권역 각 직능단체와 주민, 청년기업, 공방 등 1만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펠프스·쑨양 ‘빛고을’ 물살 가른다…北 참가 땐 ‘흥행 보증’

    펠프스·쑨양 ‘빛고을’ 물살 가른다…北 참가 땐 ‘흥행 보증’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0여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광주가 처음이다. 수영선수권대회는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세계 5대 메가스포츠로 꼽힌다. 이번 광주 대회에는 200여개국, 1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리나라는 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세계 5대 스포츠 축전을 모두 치른 네 번째 나라가 된다. 광주 대회는 내년 7월 12~28일 17일간 열린다. 이어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스대회가 8월 5~18일 14일간 진행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남북화해 무드를 타고 남북단일팀 구성과 응원단 참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미 북한 참가를 지원키로 한 만큼 성사 가능성도 엿보인다. 흥행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새달부터 경기시설 확충·준비 한창 21일 광주시 곳곳에서 수영장 개·보수가 이뤄지고, 선수촌 아파트가 건립되는 등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대회는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수구·하이다이빙·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 76개 경기로 진행된다. 자유형, 평형 등 기록경기인 경영을 비롯해 물속 배구경기인 수구, 음악에 맞춰 안무를 연기하는 아티스틱수영, 다이빙과 장거리 수영인 오픈워터 등이다. 경영과 다이빙 경기는 주경기장인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때 썼던 곳이다. 관람석은 3290석에서 1만 1000석으로 늘리고 대회운영실도 3886㎡에서 8797㎡로 확장한다. 아티스틱수영은 염주체육관,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에서 개최된다.수영의 마라톤인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진행된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제외하곤 대부분 임시 수조를 설치해 운영한다. 대부분 다음달부터 차례로 착공한다. 선수촌은 광산구 우산동의 30년 이상 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건립된다. 총 9만 4000여㎡의 부지에 15~25층 아파트 25개 동 1660가구를 짓는다. 현재 공정률은 64%이다. 이곳에는 선수와 임원 4000명과 미디어 종사자 2000명 등 모두 6000여명이 입촌한다. 병원, 식당, 은행,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안정적인 대회 관리와 경기운영을 위한 정보·통신시스템 구축도 진행 중이다. ●자원봉사자 8400여명 모집과 붐 조성 경기시설 못지않게 자원봉사자는 대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조직위는 최근까지 자원봉사자 8400여명을 모집했다. 경기진행, 통·번역, 의무·도핑 등 6개 분야, 31개 직종이다. 조직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기본소양과 직무내용 등 기초교육을 거쳐 5000명을 선발한 뒤 내년 3월 배치한다.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권 통역은 추가로 모집한다. 국내외 홍보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언론과 대회 홈페이지, 블로그 기자단, 온라인서포터스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해외는 영문뉴스레터 제작, 배포를 비롯해 페이스북·트위터, 국제수영연맹 주최 스포츠행사 현장방문 등을 활용하고 있다. 다음달 슬로베니아의 유럽마스터스대회와 12월 중국에서 예정된 25m 수영선수권대회에도 직원을 파견, 광주대회를 널리 알린다.●다양한 문화행사 통한 도시마케팅 주력 광주시와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인권·민주·평화’를 상징하는 광주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도시마케팅 기회로 활용한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는 177개국 60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여했다. 마스터스대회 등록자 수는 1만 2000명에 달했고, 대회 기간 48만여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는 181개국 2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209개국이 대회를 TV 중계했고, 누적 시청자는 5억 100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파급력이 큰 만큼 광주를 지구촌에 알릴 호기라는 판단이다. 그 방안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디자인비엔날레, 김치축제, 충장축제 등의 지역 문화행사와 인근 농어촌의 관광 자원 등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꾀하고 있다. ●남북교류 확대 및 기대효과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북한의 참여는 스포츠가 지향하는 평화정신과도 맞닿고, 대회 흥행에도 직결된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정치권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북한팀 참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FINA도 관련 경비를 대고, 방송중계권을 무상으로 인도키로 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유엔의 대북 제재가 걸림돌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가져다주는 유·무형의 파급 효과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생산유발 효과가 전국 2조 4000억원, 광주 1조 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전국 1조원, 광주 6500억원으로 추산했다. 고용 효과도 광주 1만 8000명을 포함해 전국 2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펠프스, 박태환, 쑨양 등 스타선수들 출전으로 전 세계 언론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기간 수억명이 TV 화면을 통해 광주라는 도시를 접할 수 있는 것도 무형의 효과로 기대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北 ‘아리랑’ 공연 재개 소식에…中선 北 관광 인기

    北 ‘아리랑’ 공연 재개 소식에…中선 北 관광 인기

    북한이 5년 만에 대형 집단체조 공연 ‘아리랑’을 재개하자 중국 여행사들이 16일 관광객 모집에 대거 나섰다. 훈춘 등 북·중 접경지대에서는 하루 동안 북한에 다녀오는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중국에서의 북한 관광 열기가 뜨겁다.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INDPRK는 다음달 20~24일 추석 연휴 기간에 북한에서 공연 ‘아리랑’과 평양 가을 국제상품 박람회, 평양 국제영화제, 평양 가을 마라톤 등 4대 행사가 열린다며 대대적인 단체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상품 가격은 1인당 7500위안(약 123만원)이다. 특히 북한 정부 수립 70돌을 축하하는 공연 ‘아리랑’과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은 9월 9일부터 9월 말까지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리는데, 북한은 입장권을 100~800유로(약 12만~10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북한 주민 10만명이 참여하는 ‘아리랑’은 1961년 조선노동당 제4차 대회를 맞아 처음 열려 그동안 470회 공연됐다. 2013년 공연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5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평양 국제상품 박람회는 북한 최대의 국제전시회로 2005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린다. 1987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평양 국제영화제는 김일성 주석이 직접 만들었다. 중국의 절반 가격에 불과한 저렴한 해산물을 먹기 위해 하루 동안 북한에 다녀오는 관광상품도 북·중 접경지대에서 인기다. 지린성 훈춘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인접한 북한 도시 나선을 비자 없이 하루 동안 다녀오는 ‘데이투어’가 시작돼 하루 200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오직 시장에만 머물 수 있고 북한 다른 지역 관광은 불가능하지만 1㎏당 180위안에 게를 맛볼 수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계 골프 위협하는 ‘태국 DNA’…거센 ‘泰風’

    세계 골프 위협하는 ‘태국 DNA’…거센 ‘泰風’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본명은 엘드릭 톤트 우즈다. 타이거는 닉네임(별명)이다. 1975년 12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몸 절반에는 태국의 피가 흐른다. 아버지는 미국인 얼 우즈, 어머니는 태국인 쿨티다다. 그의 핏줄은 다소 복잡하다. 우즈에게는 배다른 두 형과 누나가 있다. 우즈의 이름 엘드릭(Eldrick)은 어머니가 지었다. 아버지의 이름 얼(Earl)에서 ‘E’를, 어머니 이름 쿨티다(Kultida)에서 ‘K’를 앞뒤에 따왔다. 별명 ‘타이거’는 그린베레였던 그의 아버지가 베트남전 파병 시절 만났던 베트남 중령 ‘푼 당 퐁’의 이름을 기려서 지었다. 퐁은 얼 우즈의 파트너이자 목숨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퐁은 뛰어난 군인이었고 얼은 호랑이 같은 그의 모습을 보고 그를 ‘타이거’라 불렀다. 금세기 가장 위대한 골퍼 중 한 사람인 우즈가 태국인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건 최근 일고 있는 태국 여자골프의 상승세와 맞물려 새삼스레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이제 태국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세’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그렇다고 태국 여자골프에 세계랭킹 1위의 에리야 쭈타누깐, 그의 언니 모리야 등 쭈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다. 시야를 조금 넓혀 보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곳곳의 골프 빅리그에서 숱한 태국 골퍼들이 활약하고 쑥쑥 커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올해로 출범 14년째를 맞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의 상금 순위를 보면, 얼마나 많은 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를 점령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5일 현재 프로 전향 4년차인 29세의 사란포른 랑쿨가세트린이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수빠마스 상찬, 카냐락 프레다숫칫, 촌라다 차야눈 등이 2~4위까지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또 파린다 포칸, 완차나 포루앙롱이 7~8위에 이름을 올려 중국여자프로골프 무대의 시즌 상금 ‘톱10’ 안에 무려 6명의 태국 선수가 진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시즌 상금 순위에도 지난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티다파 수완나푸라가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이 시즌 상금을 비롯해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 각 부문에서 싹쓸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언니 모리야는 상금에서 8위, 평균타수에서 9위로 동생 에리야의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에리야·모리야 자매는 버디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려 쇼트게임에서 발군의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앞서 열린 두 차례의 투어 대회에서는 모두 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브리티시오픈에서는 폰아농 펫람이 준우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펫람의 선전은 태국 골프의 상승세를 보여 주는 증거”라고 했다. 태국 골프의 약진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그 배경에는 잘 갖춰진 인프라와 적극적인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20대 남녀 골퍼들이 급성장하는 데는 광활한 국토 도처에 깔린 270여개의 골프장을 비롯한 탁월한 연습 환경, 늘어나는 국내 투어 규모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태국 최대의 맥주회사 싱하의 지원이다. 지금 태국 국내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20대 프로골퍼들은 이 때문에 ‘싱하 제너레이션’으로 불릴 정도다. 지난 2013년과 이듬해 한국프로골프(KPGA) 윈터투어를 태국에서 진행했던 국내 골프 마케팅 회사 쿼드의 이준혁 대표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달리 1년 내내 연습에 매달릴 수 있는 환경이 태국 골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 덕에 실전 라운드 경험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태국 선수들은 트러블 샷과 쇼트게임에 특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 비해 체격 조건이 좋아지면서 비거리까지 해결됐다. 자녀들의 뒤를 받쳐 주고 올인하는 부모들의 모습도 한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싱하의 지원은 지금의 태국 골프를 있게 한 거대한 발판이었다. 이 대표는 “현재 싱하에서 후원하는 프로골퍼는 60~70명 선”이라면서 “이들은 국내 골프장을 어디든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투어 비용까지 싱하에서 지원받고 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골프 선수를 지망하다가 고국의 싱하로부터 후원을 받아 투어를 다니는 선수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사자를 닮은 힌두교의 전설의 동물인 ‘싱하’를 로고로 삼고 있는 싱하맥주는 1939년부터 태국에서 제조, 판매된 자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다. 창(코끼리), 타이거와 함께 3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싱하의 모체인 분라우드 브루어리의 회장 산티 필롬팍티(70)는 태국의 6대 갑부인 동시에 열정적인 골프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9년에 싱하마스터스 대회를 만든 뒤에 매년 규모를 조금씩 키워 왔고 대회를 꾸준히 늘렸다. 2012년부터는 아시안투어와 연계해서 투어의 규모를 넓혔다. 싱하 투어는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연중 12개가 열리며 총상금은 3000만 밧(약 10억원)에 육박해 태국을 대표하는 프로투어로 성장했다. 골프 인재가 늘자 싱하는 아예 2009년 7월 치앙라이 산티부리에 싱하파크 콘켄 골프클럽을 조성해 소속 선수들을 언제나 이 코스에서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게 했다. 싱하의 후원을 받은 선수는 태국 골프의 1세대로 여겨지는 분추 루앙킷을 시작으로 프라야드 막생, 아시안 투어에서 두 번이나 상금왕을 차지했던 타원 위라찬트, 프롬 메사왓 등이 있다. 통차이 자이디, 키라뎃 아피바른랏은 현재 유러피언프로골프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태국의 최경주’로 불리는 자이디는 한때 세계랭킹 톱10 안에 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좋은 스폰서가 투어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PGA 투어급의 연습 환경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한편 국가와 기업이 좋은 선수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 태국 골프가 급성장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3∼26일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로 치러지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골프에서도 태국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은 골프 출전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여자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 남자 개인전 동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당시의 돌풍이 이젠 ‘태풍(泰風)급’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15세에 불과한 아타야 티티쿨은 이 태풍의 중심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자국의 파타야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14세 4개월 19일의 나이로 우승,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2012년 6월 세운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9개월 3일)을 갈아치웠다. 프로무대에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있다면 아마추어에는 이들의 ‘골프 DNA’를 이어 가는 ‘쭈타누깐 키드’ 티티쿨이 있는 셈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북 군위서 삼국유사 얼 기리는 축제

    ‘삼국유사의 고장’ 경북 군위에서 일연(1206~1289) 선사와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군위군은 오는 18일 일연 선사가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인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 특설무대에서 불교계 인사와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연 선사 제729주기 다례재 및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삼국유사와 일연 선사의 얼을 기리는 이번 행사는 가수 진우와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북춤과 무용, 국악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수 강민, 강승모, 임희숙. 김상배, 우순실 등의 공연도 이어진다. 다음달 8일에는 군위읍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제10회 삼국유사 퀴즈대회’, 9~11월 삼국유사 관련 유적지(경주 황룡사지, 대구 달성군 비슬산 대견사 등) 탐방, 10월엔 삼국유사 세미나와 군위댐 주변을 달리는 제12회 삼국유사 전국마라톤대회를 갖는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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