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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졸 미생 뭉쳤다… ‘특성화고 노조’ 뜬다

    고졸 미생 뭉쳤다… ‘특성화고 노조’ 뜬다

    특성화고졸업생 “이번주 설립 신고” 이주노동자노조 “투쟁 투어 버스” 장애인단체 “중증장애인 고용을” 양대 노총, 서울서 대규모 행사 1일 근로자의 날(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쓰자’를 주제로 ‘128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1만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한국 사회의 노동을 새로 쓰자”면서 “모든 노동자의 일할 권리가 보장되는 한국 사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으로 평화의 기운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긴장 상태가 완화하면 노동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와 희망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구조조정·정리해고 중단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직장 내 성 평등 실현 및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철폐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 ▲노동3권 보장 ▲재벌 개혁 등을 촉구했다. 본대회 집결에 앞서 각 노조는 사전대회를 열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해직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조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 등을 외쳤다. 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조는 광화문광장에서 노조설립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건이나 전주·제주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노조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주 내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주노동자노조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투투버스’(투쟁 투어 버스)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건설노조도 같은 장소에서 임단협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노동 정착 등을 요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들은 옛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1만개 보장, 장애인 최저임금 제외조항 폐지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노총 2018 노동절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 1만여명이 참여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주 고용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요 인사들도 대거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새 정부 탄생을 계기로 5년 만에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최저임금 개악 저지와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비정규직 조직화와 차별 철폐,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위해 한국노총이 2000만 노동자의 맨 앞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KO, 다시 GO

    KO, 다시 GO

    밥 먹듯이 우승했다. 스무 살도 안 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14승을 거뒀고, 104주 동안 세계 1위를 굳게 지켰다. 열다섯 살, 역대 가장 어린 나이로 LPGA 투어 대회 우승한 기록은 앞으로도 깨기 어렵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천재성에 흠집이 나기 시작했다. 코치를 바꾸고, 클럽을 바꾸고, 불협화음도 새 나왔다. 성적도 뚝뚝 떨어졌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다시 우승하기까지 무려 1년 9개월이나 걸렸다. ‘돌아온 챔프’ 리디아 고(21·뉴질랜드) 얘기다.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 최종 라운드 연장 1차전 18번홀(파5)에서 ‘챔피언 이글 퍼트’가 홀컵에 떨어진 순간 그린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그도 흐르는 눈물을 어쩌지 못했다. 우승의 기쁨을 처음 맛본 신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래서 또는 저래서 우승을 못 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큰 안도감을 준다”며 숱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겉보기에 너무나 쉽게 우승했던 과거와는 달랐다. 2위 제시카 코르다(25·미국)에게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초반에 고전했다. 6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범하며 선두에서 밀려났다. 7·10번홀 버디로 컨디션을 회복한 듯했지만 11번홀 보기로 또 주춤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3위였던 이민지(22·호주)가 그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그는 13번홀까지 2타를 줄여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반면 코르다는 짧은 퍼트를 연달아 놓쳐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리디아 고는 13번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세 번째 샷을 칩인 버디로 연결했고, 15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이민지도 만만찮았다. 17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벙커에 들어갔지만 벙커샷을 홀 안으로 집어넣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둘 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결국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리디아 고의 두 번째 우드샷이 앨버트로스에 가까운 이글 기회를 잡은 반면 이민지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오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이글을 잡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그는 “팀 스태프와 가족들이 이 순간을 위해 엄청 노력했다. 함께 축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리안 시스터스’는 좀 부진했다. 신지은(26)과 이미향(25), 유소연(28)이 나란히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세계 1위 박인비(30)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31위에 그쳤다. 세계 2위 펑산산(29·중국)이 8언더파 280타 공동 3위에 올라 다음주 발표될 세계 순위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의성·기장·보은·밀양 스포츠관광 육성

    문체부, 특화사업 대상지 선정 컬링·야구·육상·요가 종목 연계 3년간 30억씩 지원 경제 활성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의 산실인 경북 의성군이 ‘컬링 메카’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18 지역 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 대상지로 의성을 비롯해 부산 기장군(야구), 충북 보은군(육상), 경남 밀양시(요가) 등 4곳을 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추진한 ‘지역 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함께 즐길거리를 주는 지역 고유의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되면 3년에 걸쳐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의성은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 5명 중 4명을 배출해 ‘컬링의 고장’으로 불렸다. 의성은 문체부 관광 육성사업을 통해 의성컬링훈련원을 증축, 컬링테마파크를 꾸린다. 컬링테마여행을 개발하고 각종 컬링 행사도 선보인다. 기장군에는 2019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와 월드컵빌리지를 활용해 야구와 관련한 다양한 체류형 스포츠관광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2017년에 밀양 국제요가테라피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는 밀양시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요가 웰니스 스포츠관광 체험도시로 변모할 예정이다. 보은군은 10㎞ 비포장 마라톤 코스(말티재꼬부랑길)와 숲체험휴양마을을 활용해 각종 육상대회를 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디아 고, 우승 후 눈물 “주변 말 멀리하고 앞에만 집중했다”

    리디아 고, 우승 후 눈물 “주변 말 멀리하고 앞에만 집중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개월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투어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다. 연장 첫 번째 홀인 518야드 18번 홀(파5)에서 이글로 승부를 결정지은 리디아 고는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그는 LPGA 투어 15승,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4승, 호주여자프로골프(ALPG)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각 1승씩 총 21차례 프로 대회를 제패했다. 리디아 고는 “사람들이 ‘이래서 또는 저래서 우승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큰 안도감을 준다”고 털어놓았다. 우승 후 끝내 눈물을 보인 리디아 고는 “언론이나 다른 이들이 나를 두고 하는 말들을 멀리하고 앞에 벌어지는 일에만 신경 쓰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이 생일이었던 리디아 고는 우승 경쟁을 벌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와도 함께 승리를 기쁨을 나눌 생각이다. 그는 “제시카가 생일 선물로 보드카 한 병을 줬다. 정말 부드러운 보드카라고 했는데 과연 부드러운 보드카가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함께 병을 따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디아 고, 연장 이글 한 방으로 21개월 만에 LPGA 정상 복귀

    리디아 고, 연장 이글 한 방으로 21개월 만에 LPGA 정상 복귀

    2014년 프로 전향 뒤 첫 우승한 레이크 머세드 GC에서12언더파 276 동타 친 이민지 연장 첫 홀서 따돌리고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21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같은 타수를 기록한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렸다. 투어 통산 15승째.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4000만원)다. 연장 첫 번째 홀인 518야드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승부를 결정지은 리디아 고는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4라운드를 2위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6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내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7번홀(파4) 버디로 반격을 시작한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3타차 3위로 밀려나 있던 이민지의 기세가 매서웠다. 이민지는 13번홀(파4)까지 두 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합류하더니 17번홀(파3) 벙커에 빠진 티샷을 곧장 홀 속으로 집어넣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는 앞선 조에서 경기한 이민지가 먼저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경기를 끝냈고, 마지막 조의 리디아 고 역시 버디로 맞받아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리디아 고가 두 번째 샷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가져다 놓으며 이민지를 압박했다. 이민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이민지가 먼저 버디로 홀 아웃 했고,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리디아 고에게 이 코스는 뜻깊은 장소다. 2014년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을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일궈냈고, 2015년에는 같은 대회를 2연패 했다. 또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클럽과 스윙, 코치 교체 등 큰 변화를 시도했던 리디아 고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다시 이 곳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민지 역시 이곳에서 열린 2012년 US 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이번 대회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황찬호 사망, 동료 배우들 애도 “좋은 선배, 연기 선생님, 멋진 배우”

    황찬호 사망, 동료 배우들 애도 “좋은 선배, 연기 선생님, 멋진 배우”

    배우 황찬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료 배우들이 고인을 애도했다.지난 29일 소속사 마라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배우 황찬호는 26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 소속사 측은 “소속 배우들을 비롯해 황찬호와 함께 했던 많은 이들이 빈소를 지켰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지난 28일 발인이 진행됐다. 황찬호의 사망 소식에 동료 배우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박기호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고생많았어. 동네에서는 좋은 형, 회사에서는 좋은 선배이자 연기 선생님이었고, 내가 실수하면 혼도 내고 힘들어하면 위로도 해주고. 항상 웃어주면서 너무 고마웠어. 나한테 형은 진짜 멋진 배우였어! 형 정말 고생 많았고 편히 쉬어..”라고 말했다. 배우 강서준 또한 같은날 “연기를 사랑하는, 특히 체홉을 좋아하는, 러시아 연극의 전문가. 누구보다 유쾌한, 내 기억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내 삶의 일부인 너를 보낸다. 사랑하는 내 친구 배우 황찬호. 고생 많았다. 하늘나라에서 푹 쉬어. 곧 다시 만나자. 안녕. Good bye my friend. See you again!”이라 적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태백산 정상 큰 정기 받고 올 예산안 통과도 가즈아!

    [동호회 엿보기] 태백산 정상 큰 정기 받고 올 예산안 통과도 가즈아!

    지난 1월 눈이 수북이 쌓인 해발 1567m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 기획재정부 공무원 40여명이 모였다. 기재부 산악회 회원들은 해마다 새해를 맞아 시산제를 지낸다.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천지신명에게 국가발전을 기원했다. 회장인 구윤철 예산실장은 “한파가 예고된 터라 시산제를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닌지 걱정이 많았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추위도 덜해서 천만다행이었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은 수월하게 국회를 통과하려나 보다”고 웃었다.# 새해마다 산 정상에서 ‘국가발전 기원’ 시산제 기재부 산악회는 1976년 창립한 재무부 산악회에서 출발했다. 2008년 정부조직개편으로 기획예산처 산악회와 통합해 기산회로 통합했다. 산악회 창립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3~4번씩 정기산행을 한 게 벌써 240회나 됐다. 다음 산행은 5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격무에 지친 몸을 추스르고 산에서 기운을 받자는 취지에서 이름도 ‘기(氣)산회’다. 간사를 맡고 있는 신민철 타당성심사과장은 “회비를 내는 회원은 현재 83명이지만 회원이 아니라도 언제든 동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국 곳곳에 있는 명산을 찾아다니는 기산회 회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은 지난해 2월 소백산에서 열린 시산제였다. 날이 워낙 추워 고생이 많았지만 당시 박춘섭 회장(현 관세청장)의 고향 마을과 가까워 고향 친구가 직접 돼지머리를 비로봉까지 가져와 기산회 회원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그 전 회장이었던 송언석 전 제2차관 당시엔 1년에 공식 산행을 6차례나 가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가족과 함께하는 동호회… “추억 쌓고 화목 더해” 기산회 회원들이 꼽는 가장 큰 자랑거리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구 회장은 “기재부에 여러 동호회가 있지만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건 기산회가 유일하다고 본다”면서 “산을 통해서 가족과 추억도 쌓고 동료끼리 우애도 생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 지난 1월 시산제 때는 세제실 한 직원이 고등학생 딸과 동행하기도 했다. # 매년 3~4회 정기산행… 회원 아니어도 동참 가능 지난해 8월 예산실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장이 된 구 회장은 “산은 아낌없이 주는, 엄마 같은 존재”라며 산 예찬론을 편다. 기회가 될 때마다 산을 찾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 바로 태백산이다. 구 회장 뿐 아니라 부회장인 안도걸 경제예산심의관, 신 간사 모두 기재부 안에서 소문난 등산 애호가이자 스포츠맨이다. 안 부회장은 여러 차례 마라톤을 완주한 기록을 갖고 있고, 신 간사는 과천청사 시절 자전거로 한 시간 거리를 출퇴근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첫 회부터 17년째 단체 개근…체력은 국력, 달리며 지키죠”

    “첫 회부터 17년째 단체 개근…체력은 국력, 달리며 지키죠”

    “나라 지키는 데 도움이 되죠. 체력은 국력이라잖아요.”국방부 마라톤 동호회를 이끄는 양섭(56·국유재산과장) 회장은 29일 빙그레 웃으며 마라톤에 대해 이렇게 말을 꺼냈다. 2001년 공무원 사회에 불어닥친 ‘금연·건강 캠페인’ 바람을 타고 결성된 동호회는 17년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4회 안팎쯤 단체로 각종 대회에 출격하고 개인적으로도 숱하게 코스를 누비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국방부는 70~80%가 행정인력이고 나머지만 군인으로 구성돼 있지만 국가안보를 다루는 곳이라 체력 증진을 위해 보직이나 출신 성분을 가리지 않고 마라톤에 비지땀을 흘린다. 29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동호회 모임을 가진 양 회장은 “국방부는 아무래도 다른 어떤 정부 부처보다 체력의 중요성을 우선으로 여긴다. 일과 시간을 마치면 많은 직원이 체력단련을 한다”며 “군을 지원하다 보니 주요 군사 훈련에 국방부도 참여한다. 체력단련실은 물론 다른 부처와 달리 연병장도 갖춰 꾸준히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이 생활습관처럼 됐다. 이틀만 뛰지 않으면 벌써 몸에 안 좋은 신호가 온다”고 덧붙였다. 진천호(58·자원동원과장) 회원은 “마라톤에는 인생이 담겼다. 미미하게 시작을 했다가 잘되기도 하고 또 못되기도 하는 것을 극복해 내는 게 인생”이라며 “마찬가지로 마라톤도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골인하면 ‘기분이 째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극성인 미세먼지도 이들의 질주를 막을 수 없다.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치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양 회장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세먼지가 있으나 뛴다. 자연재해엔 어쩔 수 없지만 달리는 것 자체로 건강에 좋다”며 활짝 웃었다. 최수영(53·예비전력과 주무관) 동호회 총무는 “미세먼지가 있다고 마스크를 쓴 채로는 마라톤을 못 뛴다. 심장 박동에 따라 호흡이 충분히 공급돼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면) 그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마라톤 동호회 50여명은 다음달 19일 열리는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대회 ‘단골손님’인 이들은 올해도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하고 벌써부터 몸 만들기에 매달렸다. 양 회장은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엔 매번 출전했다. 한강변을 뛰는 시원한 코스에 마음이 간다. 코스 통제가 제대로 안 이뤄지면 차량 운전자들이 화를 내서 참가자들도 불편해하는데 그런 상황이 없어서 좋다. 대회를 앞두고 평소대로 체력 단련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과장은 “대회에 참가하니 운동에 대한 목표 의식이 생겨서 좋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도 있었는데 서울신문에서도 ‘통일 마라톤’과 같은 특별한 콘셉트를 잡고 마라톤 대회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달리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포토] ‘달리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회 서울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 코스를 달리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 =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을 울린 36시간 ‘느린 완주’

    런던을 울린 36시간 ‘느린 완주’

    뇌종양으로 장애 입은 30대 모터로 관절 움직이는 슈트 착용하반신 마비 30대가 36시간 46분을 ‘걸어’ 런던마라톤 풀코스(42.195㎞)를 모두 돌았다. 2013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신경조직 손상으로 장애를 입은 싱어송라이터 사이먼 카인들리사이즈(35·영국)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22일 제38회 런던마라톤에 참가한 그는 오전 10시 출발했는데 결승선에 들어왔을 땐 다음날 밤 10시 46분이었다. 사용자의 무게 중심 변화를 감지해 고관절과 무릎 관절처럼 움직여 주는 ‘외골격 슈트’를 입고 한걸음씩 뛰어 완주했다. 배터리를 충전한 모터가 작동해 관절들을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슈트다. 상표 이름은 다시 걷는다는 뜻의 ‘리워크’(ReWalk)다. 카인들리사이즈는 결승선을 통과하며 “내가 해냈다”고 외쳤다. 대회 기준 기록을 넘겨 완주 메달을 받진 못했고, 대신 몇몇 지인들과 가족들이 뜨거운 환호로 그의 인간 승리를 축하했다. 동거녀 제나가 마지막 9㎞를 함께 걸으며 격려하고 응원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이 대회 풀코스를 완주한 또 다른 사례도 알려졌다. 6년 전 척수 장애로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클리어 로마스란 여성이 여자부에 출전해 무려 열엿새를 걸어 풀코스를 모두 돌았다. 카인들리사이즈는 외골격 슈트를 착용하며 다시 걷기 시작했고, 마라톤에도 도전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은 지난 1일 대회 참가를 알리며 37시간 안에 결승선에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거의 적중했다. BBC 방송은 그가 실제로 걸은 시간 27시간 30분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자유롭게 뛰어다닐 땐 40㎞를 달려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내가 42.195㎞를 뛰었다”고 웃으며 “솔직히 레이스 내내 고통스러웠고 완주를 자신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뒤에서 응원하고 도와준 많은 분을 위해 달려 여기까지 왔다”고 감격했다. 그는 뇌종양 환자를 돕는 기금에 1만 파운드(약 1500만원)를 쾌척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는데 ‘느린 완주’ 생중계를 보며 감동을 받은 이들이 8630파운드(약 1300만원)를 모았고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카인들리사이즈는 “불가능은 없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침대에서 허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건강할 때 꿈꾸지도 않았던 마라톤 완주를 지금 이 몸으로도 해내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세 아이의 아빠인 그는 3년 전에도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핸드사이클로 달려 5000파운드를 모금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런던마라톤 사망 셰프가 완주 못한 5.9㎞ 2000여명이 대신 달린다

    런던마라톤 사망 셰프가 완주 못한 5.9㎞ 2000여명이 대신 달린다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난 22일 런던마라톤 대회 도중 쓰러져 29년의 삶을 등진 유명 셰프 매트 캠벨이 완주하지 못한 5.9㎞를 대신 뛰어 고인의 못다한 꿈을 완성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영국 BBC의 리얼리티 조리 프로그램인 마스터셰프 준결승 진출자인 캠벨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모하고 컴브리아 지역의 브래세이 트러스트 재단의 기금 2500파운드를 모금하기 위해 런던마라톤에 참가해 36.2㎞ 지점까지 달리다 갑자기 쓰러져 유명을 달리했다. 그런데 페이스북에 만들어진 “매트를 위해 완주를(Finish for Matt)” 캠페인에 2000명 이상이 응해 벌써 11만 6217파운드가 모금됐다고 BBC가 25일 전했다. 런던과 서머셋, 맨체스터 등등 각자의 터전에서 5.9㎞를 달리고 5파운드를 내면 된다. 런던마라톤은 초보자들이 체계적인 대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지역의 4000명에 이르는 코치들을 연결해 지원하는데 이들도 연대의 뜻을 표하기 위해 동참하기로 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자선단체 8000여곳이 모금 운동을 하고 나중에 매트가 만든 “그저 주지요(Justgiving)”에 기금을 전달하게 된다.4만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4.1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열려 38회째인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더운 날씨에 진행돼 11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아 22도까지 올랐던 2011년 대회에서 104명이 병원에 실려간 것보다 더 많았다. 캠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곧 부검을 진행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런던마라톤 참가한 유명 셰프 매트 캠벨 졸도해 사망

    런던마라톤 참가한 유명 셰프 매트 캠벨 졸도해 사망

    수은주가 섭씨 24.1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치러진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제38회 런던마라톤 도중 사망자가 있었던 사실이 하루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영국 BBC의 리얼리티 조리 프로그램인 ‘마스터 셰프-더 프로페셔녈’에 출연해 준결승까지 오른 매트 캠벨이 18개월 전 세상을 떠난 부친을 추모하려고 대회에 나섰다가 36㎞ 지점에서 졸도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향년 29. 그의 개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2년 전 생애 첫 마라톤 완주를 경험한 그는 지난 8일 그레이터 맨체스터 마라톤에 출전해 풀코스를 완주한 지 2주 만에 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그의 홍보책임자인 헬렌 호킨은 “그는 사랑스럽고 착한 마음씨에, 솔직하기 이를 데 없는 남자였다. 난 그가 영국 음식계에 다음 세대 혁신가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며 “그는 로드쇼 투어 중이었으며 그만의 방식으로 젊은 셰프들을 이끌고 있었다. 매우 슬프다”고 추모했다.그는 20세이던 2009년 BBC 올해의 영 셰프 콘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한 뒤 미슐랭 레스토랑들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해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스키 살레에 있는 개인 빌라와 수상 경력이 있는 럭셔리 레스토랑 등에서 일했다. 지난해 영국으로 돌아와 BBC의 마스터 셰프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이 프로그램의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해부터 재능있는 경쟁자로 떠오른 고인에 대한 뉴스를 듣고 충격을 받고 슬픔에 빠졌다. 그와 우리 쇼에 함께 했던 것은 영예였다. 그는 늘 우리가 시리즈에서 봐온 대로 가장 혁신적이고 지평을 넓히는 음식을 만든 이로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김연아 새달 아이스쇼 특별 출연 올댓스포츠는 다음달 20~22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아이스쇼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김연아(28)가 특별 출연해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터라 관심을 모은다. 김연아는 2014년 5월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한 고별 무대에서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배경 음악으로 연기를 펼쳤다.패라, 런던마라톤 영국 신기록 육상 장거리(5000m, 10000m) ‘월드스타’ 모 패라(35·영국)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6분21초로 영국 최고 기록(2시간7분13초·1985년 스티브 존스)을 52초 앞당겼다. 그는 엘리우드 킵초게(34·케냐·2시간4분17초), 슈라 키타타(22·에티오피아·2시간4분49초)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42.195㎞) 도전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을 뿐더러 33년 만의 국내 신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 모 패러 33년 만에 영국기록 경신, 킵초게는 세계기록에 79초 뒤져

    모 패러 33년 만에 영국기록 경신, 킵초게는 세계기록에 79초 뒤져

    모 패러(영국)가 런던마라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33년 만에 영국 기록을 경신했다. 패러는 22일 런던 도심에서 진행된 38회 대회 엘리트 남자부에서 2시간6분21초에 결승선을 통과, 우승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2시간4분16초)에 2분5초가 뒤졌다. 하지만 네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트랙 경기에서 은퇴한 뒤 처음 풀코스 완주에 나선 그의 기록은 33년 묵은 스티브 존스의 영국기록을 52초 당겼다. 한때 킵초게의 페이스가 좋아 같은 케냐 선수 데니스 키메토가 갖고 있는 세계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섭씨 24.1도까지 치솟은 수은주 때문에 막바지에 페이스가 떨어져 키메토의 세계기록에 1분19초가 뒤지고 말았다. 톨라 슈라 키타타(에티오피아)가 킵초게에 33초 뒤져 깜짝 2위를 차지했다.앞서 엘리트 여자부 우승은 비비앤 체루이요트(케냐)가 차지해 남녀 모두 케냐가 우승했다. 지난해 런던마라톤에서 생애 첫 풀코스 완주를 통해 4위를 차지했던 체루이요트는 2시간18분31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2003년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남자 페이스메이커를 뒤따라 달린 ‘믹스드 젠더’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보다 3분 이상 처졌다. 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체루이요트는 지난해 가을 프랑크푸르트에서 첫 마라톤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브리기드 코스게이(케냐)가 2시간20분13초로 2위, 타델레흐 베켈레(에티오피아)가 2시간21분30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래드클리프의 여자부 세계기록을 경신했던 매리 케이타니(케냐)는 래드클리프의 ‘믹스드 젠더’ 세계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를 잔뜩 불어넣었으나 결국 2시간24분27초로 5위에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년 만에 165㎏→73㎏ 감량한 사내 오늘 런던마라톤 나선다

    1년 만에 165㎏→73㎏ 감량한 사내 오늘 런던마라톤 나선다

    몸무게가 165㎏이나 나갔던 앤디 웨이크필드는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에 92㎏이나 살을 뺐다. 열차 운전자인 그는 이제 몇시간 뒤면 절반 넘게 줄어든 몸매로 제38회 런던마라톤 출발선에 선다. 약혼녀 새러 벨과 결혼식을 올리기 나흘 전이다. 둘이 합쳐 빼낸 몸무게가 128㎏에 이른다. 노팅검셔 비스턴 출신인 그는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 출발하는 지난해보다 3분의 1이 더 늘어 38만명이 참가 신청서를 낸 이번 대회 출전자 4만명 가운데 가장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데 살을 빼느라 무척 힘들었지만 몸매가 잡히면서 “절대적으로 100%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전환”이라며 3년 전이라면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르느라 힘겨웠고 걸어다니느라 힘들었다. 나빴던 처지에도 있어봤지만 이제 어떤 것도 날 멈출 수 없다”고 흔감해 했다. 이번처럼 큰 대회를 위해 하프마라톤을 경험한 웨이크필드는 대회를 완주하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결혼한 뒤나 심지어 결혼하는 날이 아니라 그 전이란 것이 그냥 즐겁다. 그래서 진짜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엘리트 휠체어 부문은 한국시간 오후 4시 55분, 장애인 마라톤 월드컵은 5분 뒤, 엘리트 여자는 오후 5시, 엘리트 남자와 매스스타트는 6시 출발한다. 런던의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섭씨 23도까지 오르는 것으로 예보돼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더운 날씨 속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1996년과 2007년 섭씨 22.2도를 기록했던 것이 가장 높은 수은주였다. 조직위원회는 생수 공급량을 늘리고 선수들이 지나가면 찬물을 샤워하듯 뿌려주는 기계를 여섯 대나 설치했다. 레이스 국장인 휴 브래셔는 “수많은 비상 대책을 갖고 있으며 몸을 조심히 살펴 레이스 계획을 바꿔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 최고 기록을 욕심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영국인 참가자 중 45%가 여성, 58%가 풀코스 완주 경험이 한 번도 없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북 비핵화 선언문, 천해성 차관이 초안 잡나

    남북 비핵화 선언문, 천해성 차관이 초안 잡나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은 발표 직전까지 남북 실무자 간의 마라톤 조율로 만들어진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의 6·15 공동선언,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10·4 정상선언도 바로 숨은 참모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세계사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역사적 합의문의 펜대를 과연 누가 쥐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유력한 인물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의제분과를 이끄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일 “천 차관은 의제분과장인 데다, 남북 대화 경험이 많은 회담 베테랑이어서 천 차관이 초안을 작성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초안은 양 정상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골자로 만들어진다. 일반적인 정상회담은 회담 전 실무진 간 사전 협의를 거쳐 합의문을 어느 정도 완성하고 양 정상이 여기에 서명을 하는 식으로 이뤄지지만, 남북 정상회담은 대체로 당일 현장에서 합의문을 만든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의사 결정은 통상 최고지도자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무·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와 같은 큰 의제를 사전 합의해 미리 초안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초안을 만들고 나면 양측 실무자들이 곧바로 합의문안 조율 작업에 나선다.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 대형 의제가 담기는 데다 단어 하나로 그 의미가 달리 해석될 수도 있어 최종 합의문이 도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평화의 새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담아 합의문 명칭을 ‘판문점 선언’으로 할지, 날짜를 명기해 ‘4·27 남북정상선언’으로 할지를 두고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3시간 달린 ‘백혈병 마라토너’

    13시간 달린 ‘백혈병 마라토너’

    백혈병 마라토너 메리 셔튼리브(42·여)에 얽힌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건네고 있다.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5분 3만명을 조금 밑도는 참가자들과 함께 제122회 미국 보스턴 마라톤을 출발한 셔튼리브는 고교 캠퍼스 커플인 남편 리치와 함께 걷거나 뛰거나 하며 결승선에 다가왔다. 13시간이 흘러 교통통제도 다 풀려 도로 위에는 승용차가 달리고 있었다. 빗줄기도 강풍도 추위도 그녀를 막지 못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전날 오후 4시쯤 24㎞ 지점에서 오한에 몸이 떨리고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해 의료 텐트에 들러야 했다. 여러 차례 항암 화학치료를 받고 세 차례나 척수 이식 수술을 받아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뒤 5년이 흐른 시점이라 공포가 밀려왔다. 의료 텐트에서 그녀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저체온증에 걸린 것 같다고 호소했다. 리치는 집에 돌아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마른 옷과 신발로 갈아입고 다시 출발하자고 아내에게 제안했다. 부부는 귀가해 그대로 한 뒤 중도에 멈춘 지점으로 돌아가 도넛 매장에 들러 허기를 채운 뒤 다시 뛰었다. 이따금 너무 힘들어 걷기도 했지만 남편과 손을 맞잡은 채 3㎞를 달려 결승선을 끊었다. 시계는 다음날 0시 1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가 레이스를 뛰겠다고 결심한 것은 암 치료 지원금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이번 대회를 거쳐 3만 5000달러(약 3700만원)를 모았다. 남편 리치는 보스턴의 스포츠 전문 라디오방송 진행자로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인데 둘이 함께 레이스 후반을 꾸려 가는 상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빨리 알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그녀는 다시 완주에 도전할지 확신하지 못하겠다며 언젠가 자원봉사자로 보스턴 대회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빗줄기가 퍼붓는 와중에도 자신에게 따듯한 물과 이온음료 등을 건네던 이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주려는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풀코스 생애 첫 도전 다음날 0시18분에 골인한 백혈병 극복녀

    풀코스 생애 첫 도전 다음날 0시18분에 골인한 백혈병 극복녀

    16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 시계는 어느덧 날을 바꿔 0시 1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백혈병을 이겨낸 매리 셰르텐리엡(42)이 남편 리치와 함께 나타났다. 교통통제도 다 풀려 승용차가 지나가는 결승선을 고교 동창이던 부부가 함께 통과했다. 빗줄기도 강풍도 추위도 그녀를 막지 못했다. 3만명이 조금 안 되는 사람들과 함께 전날 오전 11시 15분 출발한 지 13시간이 지나 생애 첫 풀코스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전날 오후 4시쯤 24㎞ 지점에서 오한에 몸이 덜덜 떨리고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해 의료 텐트에 들러야 했다. 여러 차례 항암 화학치료를 받고 세 차례나 척수 이식 수술을 받아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뒤 5년이 흐른 시점이라 공포가 밀려왔다.의료 텐트에서 그녀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저체온증에 걸린 것 같다고 호소했고 리치는 아내에게 그만 집에 돌아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마른 옷과 신발로 갈아 입고, 다시 출발하자고 했다. 부부는 그대로 한 뒤 다시 중도에 멈춘 지점으로 돌아가 던킨 도너츠에 들러 허기를 채우고 다시 뛰었다. 이따금 너무 힘들어 멈춰 걷기도 했지만 남편과 손을 맞잡은 채 3㎞를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녀가 이번 레이스를 뛰겠다고 결심한 것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안 지 5년이 되는 대나 파버란 여성에게 투병 의지를 일깨우고 암 치료 병원 건립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이번 대회에만 3만 3000달러를 모았다. 남편 리치는 보스턴의 스포츠 전문 라디오방송의 진행자로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인데 둘이 함께 레이스 후반을 꾸려가는 상황을 소셜미디어에 상세히 알려 화제를 모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여자 준우승자는 정규직 간호사 셀러스

    보스턴 마라톤 여자 준우승자는 정규직 간호사 셀러스

    일본의 ‘공무원 마라토너’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여자부에는 미국의 ‘간호사 마라토너’가 있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제122회 보스턴마라톤 시상대에 오른 이 가운데는 엘리트 달림이와 확실히 다른 이들이 있었다. 일본 사이타마현청 소속 공무원으로 한 고교에서 주 40시간 회계 업무를 보고 있는 가와우치 유키(31)가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서 정규직 간호사로 일하는 새러 셀러스(26)가 생애 두 번째 풀코스 완주에서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셀러스는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데시레 린덴(미국)에 몇 분 뒤진 2시간44분4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상금 7만 5000달러(약 8000만원)를 챙겼다. 유타주 출신으로 웨버 스테이트 대학 재학 중 트랙과 필드에서 유망주로 떠올랐으나 부상을 당하며 선수 생활을 그만 둬 프로 마라토너 세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남동생이 참가한다고 하자 덩달아 185달러의 참가비를 내고 급히 등록했는데 400배가 넘는 상금을 챙기게 됐다.스폰서도 없고, 에이전트도 없는 데다 정규직 간호사니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새벽 4시 일어나 훈련을 하고 오전 6시 30분까지 배너 헬스센터의 마취과 근무 교대를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전날 선수 집합 때 보니 15위 안에 들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았다”며 “사람들이 정말 놀라는 모습에 나도 정말 놀라고, 남편과 부모들도 여기 왔는데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는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등 날씨가 사나워 이변이 많았다. 여자부 선두를 내내 달리던 마미투 다스카(에티오피아)도 결승선을 얼마 남기지 않고 기권했다. 셀러스는 “세탁기 안에서 뛰는 것 같았다. 비와 바람이 레이스 내내 달려들었다”며 “대회 전에는 언덕배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그곳에 이를 때마다 바람과 싸우느라 그런건 문제가 되지도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함께 뛴 많은 선수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고 밝힌 그녀는 “내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다른 이들이 뛰는 걸 보면 위축되거나 했는데 모두가 그렇게 즐거워하고 축하를 보내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상금으로는 치과 진료와 남편의 대학 등록금 빚을 갚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회 다음날 애리조나로 돌아간다고 한 셀러스는 프로 전향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부터 터뜨렸다. “물론 분명히 다른 대회에도 나갈 것이다. 레이스 전에는 늘 그것 이상은 생각하지 않으려 할 것 같다. 계속 대회에 나가 뛸 것이다. 내가 좋아하니까.”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공무원 마라토너 가와우치 보스턴 마라톤 우승

    일본 공무원 마라토너 가와우치 보스턴 마라톤 우승

    보스턴 마라톤 남자부에서 일본의 ‘공무원 마라토너’ 가와우치 유키(31)가 우승했다. 엘리트 선수 출신도 아니고 코치도 없이 혼자 주법을 익혀 세계적인 마라토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와우치가 16일(현지시간) 빗줄기가 추적추적 이어진 좋지 않은 여건에도 2시간15분58초의 기록으로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987년 세코 도시히코 이후 처음 일본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케냐의 지오프리 키루이(2시간18분23초), 3위는 미국의 샤드락 비워트(2시간18분35초)가 차지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도 여러 차례 얼굴을 비쳤던 그는 2011년 2월 도쿄마라톤에서 2시간8분37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해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다. 사이타마현의 한 고교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에는 보스턴 매시필드 신년 마라톤에서 2시간18분56초로 76번째 ‘서브 2:20’을 기록했다는 현지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고교 시절 육상을 시작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고 부상까지 당하면서 대학 진학 후 동아리 활동으로 마라톤을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육상 실업팀 입단이 아닌 공무원의 길을 택한 그는 사이타마 현청에서 동호회 활동으로 마라톤과 인연을 이어갔다. 가와우치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대회가 아니냐”며 눈물을 쏟았다.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던 데시레 린덴(34)은 여자부에 출전, 2시간39분54초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1985년 리사 라르센 웨이덴바흐 이후 33년 만에 미국인 우승자로 기록됐다. 휠체어 마라톤에서는 마르셀 허그(스위스)가 남자부 4년 연속 우승을, 타탸나 맥파든이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는 결승선 근처에서 두 개의 폭탄이 터져 3명이 살해된 지 5년 만에 열렸다. 122회째를 맞은 이 유서 깊은 대회도 월요일에 열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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