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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도쿄마라톤 축소 검토…올림픽 예선전도 차질

    코로나19에 도쿄마라톤 축소 검토…올림픽 예선전도 차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아시아 확산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벌써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다음달 1일 예정된 도쿄마라톤을 주최하는 도쿄마라톤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일반인 참가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단은 일반인 참가자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올해 일반인 부문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까지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재단은 희망하는 참가자에게 마스크를 배포하는 방안 등을 앞서 발표했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는 점을 감안해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의 출전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올해 도쿄마라톤에는 약 4만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이 대회는 도쿄올림픽 일본 남자 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전날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에서 열린 구마모토성 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마스크가 배포됐으며, 실제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달리는 참가자도 있었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카자흐스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8개 경기 종목 12개 대회가 연기·취소되거나 개최지를 변경했다. 복싱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은 이달 3~14일 중국 우한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다음달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개최하기로 장소와 시기를 바꿨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일본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으며 지역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 확산이 이어지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355명을 포함해 414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종코로나 피해 집에서만 ‘50㎞’ 뛴 의지의 中 마라토너

    신종코로나 피해 집에서만 ‘50㎞’ 뛴 의지의 中 마라토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 중국인의 발이 묶여 있는 가운데, 마라톤을 포기하지 못한 한 남성의 끈기와 의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남성인 판샨추는 코로나19로 외출이 통제되자 평소 꾸준히 해 왔던 마라톤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제약회사에 근무하면서 아마추어 마라토너로 활동해 온 그는 2시간 59분이라는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의 마라톤 마니아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외출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는 자신의 거실과 방을 뛰어다니며 훈련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판 씨가 웨이보(중국 SNS)를 통해 공개한 달리기 기록에 따르면 지난 몇 주일 동안 거실과 방을 뛰어다닌 거리는 무려 50㎞. 소요시간은 4시간 48분 44초에 달한다. 판 씨는 “며칠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오늘은 도저히 앉아만 있을 수 없어서 뛰기 시작했다. 큰 테이블로 트랙을 만들어 한 바퀴 돌면 8m 정도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8m를 한 바퀴로 구분한 뒤 매일 쉬지 않고 단련한 그는 거실을 총 6250바퀴 뛰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웨이보에 “거실을 뱅뱅 돌며 뛰는 동안 특별히 어지러움을 느끼진 않았지만, 반려견이 40분 내내 미친 듯이 짓기는 했다”면서 “어떤 보조기구나 도움 없이 거실을 50㎞나 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게시물을 본 한 네티즌이 “아랫집에 사는 사람들이 당신을 죽이러 갈지도 모른다”며 층간소음을 지적하자 “아랫층 사람들에게는 베란다에 해당하는 공간을 주로 뛰었고, 발 전체가 아닌 주로 앞발에 의지해 뛰었기 때문에 큰 소음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 4653명, 사망자는 1113명이라고 집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년 인구 50만 돌파… 김포시, 스포츠 인프라 확충 시민체감 높인다

    내년 인구 50만 돌파… 김포시, 스포츠 인프라 확충 시민체감 높인다

    경기 올해 공동주택 1만 8000여가구가 입주함에 따라 내년 김포시 인구가 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김포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중부권의 운양반다비 체육센터 건립과 솔터구장 정비, 서북부권의 서암 생활체육공원 조성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통해 체육 서비스와 정주여건을 개선중인 김포시의 2020년 역점사업을 살펴본다. ●권역별 생활체육시설 확보… 정주여건 개선 김포시는 현재 종합운동장과 김포생활체육관, 걸포다목적체육관 등 엘리트 체육 및 생활체육 진흥을 위해 22개 공공체육시설을 설치, 운영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운양반다비 체육센터와 풍무·학운 체육문화센터, 마산동 다목적구장, 송터체육공원 전용 탁구장, 구래배수지 다목적체육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생활SOC공모에 6개의 사업이 선정되면서 체육 인프라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포시는 인구증가에 발맞춰 지역균형 생활체육인프라 조성을 위한 ‘1읍면동 1생활체육시설 확보’를 목표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 복지 구현은 물론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게 될 운양반다비 복합형 체육센터 건립이 대표적이다. 또 서북부권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양곡복합형 생활체육시설 건립도 추진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체육시설 배치로 균형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김포시는 현재 주민밀착형 생활체육시설 5곳과 생활SOC체육문화센터 2개소, 근린생활형 다목적체육관 3개소 등 여러 형태의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비장애인부터 장애인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를 통해 행복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엘리트 체육으로 김포 이름값 더 높인다 김포시는 올해 엘리트 체육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김포시민축구단 법인화를 추진하고 테니스, 복싱 직장운동경기부 종목을 신설했다. 김포시민축구단은 얼마전 ‘적토마’ 고정운 감독을 선임,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 검토를 시작으로 올해 타당성 용역과 주민 공청회 및 출자출연심의 등 절차를 거쳐 올해 9월 말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또 2007년 육상팀, 2012년 태권도팀 창단에 이어 올해 테니스팀과 복싱팀을 추가 신설해 전문 체육을 육성하고 엘리트체육도시로서 기반확대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복싱과 테니스는 ‘신설 종목 공모’를 통해 선정 됐으며 동계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대회출전 및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태권도시범단 창단…체육도시 위상 제고 김포시는 태권도 꿈나무 발굴과 시민과 함께하는 체육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관내 초중고 청소년 단원 총 40명을 선발해 태권도시범단을 창단했다. 태권도시범단은 지난 1월 창단식을 시작으로 오는 하반기부터 김포시의 각종 행사에서 품새와 격파 등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청소년 단원들은 김포시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김포시는 전문체육인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체육·스포츠복지 구현으로 삶의 질 향상 시민체육 진흥과 스포츠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 프로그램 보급, 운영은 물론, 어르신, 장애인 등 대상별로 다이어트, 체조, 보치아 등 지난해 31종목 98개의 생활체육 지도교실과 파크골프 교실 등 10개의 생활체육 진흥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 사회취약계층 스포츠 복지 향상을 위해 만 5~18세 저소득층 유소년과 청소년의 스포츠 강좌시설 수강, 이용료를 지원하는 김포시의 ‘스포츠 강좌 이용권 지원’ 사업은 시군종합평가 S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포시는 ▲장애유소년 여름캠프 ▲장애인단체·클럽 지원 및 꿈나무 우수선수 육성 ▲김포시장애인체육대회, 장애인거북이마라톤대회 등 5개 대회 개최 지원과 함께 ▲장애인종합체육대회(4개) 및 종목별 장애인체육대회 출전 지원 등 스포츠 복지 구현에도 힘쓰고 있다. 또 시민체육진흥을 위해 종목별 전문체육대회와 생활체육대회, 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하거나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제7회 김포한강 평화마라톤대회는 전년 대비 50%가 넘는 3565명 동호인들이 참가해 김포시를 대표하는 체육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심상연 김포시 복지국장은 “김포시는 인구 급증으로 취미, 여가생활을 위한 체육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권역별 다목적 생화체육시설 등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시민행복과 정주의식을 높여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누굴 잡으려고 그 폭염에 날을 잡았나… 도쿄의 배짱 왜?

    누굴 잡으려고 그 폭염에 날을 잡았나… 도쿄의 배짱 왜?

    지난해 10월 25일 2020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한바탕 홍역을 겪었다. 일본 도쿄도청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만난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 위원장은 대회 마라톤·경보의 경기 장소를 도쿄에서 삿포로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IOC는 열흘 전 이러한 의견을 이미 공개했지만 고이케 도지사는 “미리 듣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이케 도지사는 경기 시간을 당초 오전 7시 30분에서 1시간 당긴 오전 6시로 하겠다고 대안을 내놓았지만 IOC의 입장은 강경했다. IOC는 앞서 카타르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더위를 피해 자정을 넘긴 시간에 경기를 열었지만 선수들이 탈진해 무더기 기권 사태가 벌어진 일을 상기시켰다. 마라톤 경기 준비에 이미 3000억원이나 들인 도쿄도였지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마라톤·경보 개최지, 삿포로로 급거 변경 11월 1일 코츠 위원장, 고이케 도지사,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등이 참석한 IOC 조정위에서 도쿄올림픽 마라톤·경보는 결국 경기 장소를 도쿄에서 삿포로로 변경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일본 도쿄에서 두 번째 열리는 하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그런데 이 기간은 우리나라로 치면 일 년 중 가장 더운 ‘삼복’ 기간이다. 일본의 대부분 지역은 한국보다 더 덥고 습하다. 한여름 일본의 직장인들은 출근할 때 속옷을 따로 한 벌 챙겨가는 게 일상화돼 있다. 더욱이 해가 갈수록 열도가 뜨거워지고 있다. 2015년 7일 31일부터 8월 7일까지 도쿄에는 ‘맹서일’이 8일 동안 계속됐다. 맹서는 일본기상청이 분류한 더위의 정도인데, 섭씨 35도를 넘는 더위를 말한다. 도쿄 도심이 여드레 연속 맹서에 시달린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기간 살인적인 폭염으로 인한 도쿄 지역의 사상자는 1857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2018년 도쿄는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해 6월 25일 간사이 지방의 교토가 첫 맹서를 기록한 데 이어 도쿄는 7월 14일 35도 이상의 맹서가 처음 관측된 이후 열흘이나 넘게 이어졌다. 7월 23일 도쿄 북쪽의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의 최고기온은 41.0도, 도쿄도의 최고 기온도 40.8도를 찍는 ‘역사적인’ 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일본의 기상 관측 사상 143년 만의 기록이었다. 이런 날씨라면 운동선수, 특히 올림픽에서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세계기록 경신 등은 기대할 수도 없으며 여차하면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와 이를 보는 관객들이 열사병으로 실려 나가는 참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일본은 굳이 이런 가장 더운 기간에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일까. ●‘日의 올림픽 정치 도구화’ 논란 가열 거액의 중계권료를 탐하는 IOC와 이른바 ‘부흥 올림픽’을 어떻게든 성사시키려는 일본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기자 다마키 마사히로는 “폭염 올림픽은 IOC 탓이다. IOC는 미국 방송국으로부터 거액의 TV 방영권료를 받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등 인기 스포츠 시즌과 겹치는 가을을 피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NBC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부터 2032년 하계올림픽까지, 10회분의 올림픽 미국 방영권을 120억 달러(약 13조 9700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하고 독점 계약했다. 사실 IOC가 큰손의 뜻을 무시하긴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의 내셔널풋볼리그(NFL)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보통 9~10월에 시작된다. 대학미식축구 개막도 이 무렵이다. IOC는 대놓고 “하계올림픽은 7월 15일부터 8월 31일 사이 개최를 권고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올림픽의 정치적 역사’의 저자인 줄스 보이코프는 “한여름 도쿄올림픽은 경기의 주인공인 선수와 관객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IOC의 큰손’을 구실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일본의 숨은 의도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 유치 경쟁에서 “10월에 대회를 열겠다”는 카타르 도하에 맞선 도쿄는 “IOC의 뜻대로 7~8월에 대회를 열겠다”고 해 IOC로부터 개최권을 선물받았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과 원전사고를 겪은 일본은 득달같이 ‘재건’과 ‘부흥’을 이번 올림픽의 기치로 내걸었다. 3월 26일 시작되는 성화봉송의 출발점도 후쿠시마현으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올림픽을 재난 극복의 이미지로 포장해 전 세계에 내보이겠다는 심산이었다. IOC의 ‘권고 기간’ 중 일본이 택한 날짜를 보면 일본의 의도는 더욱 뚜렷해진다. 일본은 이 기간이 ‘이상적인 기후’라면서 대회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폐막일인 8월 9일은 1945년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이다. 지난해 아베 신조 총리는 나가사키에서 열린 ‘평화기념행사’에서 “일본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전쟁 피폭국”이라고 강조하면서 도쿄올림픽을 통해 이를 세계에 알리고 일본이 세계평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 신종 코로나 확산 땐 취소·연기 배제 못해 폭염과의 전쟁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지난해 9월 13일 조정·카누 경기가 열리는 도쿄만의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는 눈발이 날렸다. 대회조직위가 어느 정도까지 더위를 식혀 줄 수 있을지 시험 삼아 날린 약 300㎏의 인공눈이 관람석에 뿌려졌다. 눈발이 날리기 전후의 기온은 섭씨 25도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조직위는 “관중의 기분 전환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도쿄도는 앞서 70억엔을 들여 총 100㎞ 이상의 도로에 흰색으로 된 특수 열 차단제를 발랐다. 공중에서 차가운 수증기를 발사하고 물을 뿌려 지표의 열기를 낮춘다는 아날로그적인 대책도 세웠다. 경기장에 대형 냉각기를 설치하고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관중들의 입장 대기 시간을 ‘최장 20분’으로 줄인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요시로 조직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을 일본의 더위 대책 이노베이션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결과는 7~8월 도쿄의 날씨에 달려 있다. 방사능 위험과 폭염의 우려에 더해 세계적으로 확산을 멈추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도쿄올림픽의 새로운 위협이다. 개막은 5개월 넘게 남았지만 당장 다음달로 다가온 성화봉송이 문제다. 이는 사전 행사의 ‘꽃’이지만 이대로라면 세계인의 관심을 바이러스에 빼앗길 게 뻔하다. 무토 도시로 대회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이번 사태가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우려했고 가와부치 사부로 올림픽선수촌장은 “순조로운 올림픽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IOC와 대회조직위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AP는 “선수 약 1만 1000명이 올림픽에 참가하는데 신종 코로나가 중국 밖으로 계속 확산한다면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킵초게만을 위한 마라톤화 제동…스포츠 첨단장비 약일까 독일까

    킵초게만을 위한 마라톤화 제동…스포츠 첨단장비 약일까 독일까

    스포츠 기술 발전이 기록 경신 기여 한편으론 선수 간 공정한 경쟁 해쳐인간의 스포츠 기록을 돕는 첨단장비의 활용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IAAF는 지난 1일(한국시간) ‘엘리트 선수의 신발 규정 수정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엘리우드 킵초게(36·케냐)를 위해 개발한 마라톤화를 겨냥한 조치였다. 킵초게는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IAAF가 인정하는 공식 대회가 아니어서 기록은 인정받지 못했지만 인류 최초로 마라톤 2시간의 벽을 허물었다는 사실로 화제가 됐다. 당시 나이키는 킵초게를 위한 특수 마라톤화를 제조했다. 발뒤꿈치 부분에 탄소섬유로 만든 판을 넣었는데 이 판이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해 기록 단축에 도움을 줬다. 탄소섬유판이 1장만 들어간 ‘줌X 베이퍼플라이’의 경우 시중에 판매하는 상품이어서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부여했지만 킵초게에게만 허용된 전용 신발에는 탄소섬유판이 3장이나 들어가 논란이 됐다. 결국 IAAF는 ‘신발 밑창의 두께는 40㎜ 이하’, ‘탄소섬유판은 1장만 허용’ 등이 담긴 수정안을 발표했다. 또한 ‘2019년 12월 30일 이전에 시판된 신발만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함으로써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용품사들의 과도한 기술경쟁을 막았다. 그동안 스포츠용품사들은 스타 선수의 스폰서로서 더 나은 기록을 내기 위한 기술 경쟁을 펼쳐 왔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본연의 능력 이상의 기록을 내는 데까지 다다르면서 스포츠의 본질에 의문을 던지게 했다. 수영의 경우 2009년 로마선수권 대회에서 전신 수영복을 착용한 선수들이 무더기로 신기록을 쏟아내면서 ‘기술 도핑’ 논란이 일었고 이듬해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10년이 더 지난 현재까지도 상당수의 최고 기록들이 당시 대회에서 세운 기록으로 남아 있다. 명확한 규정이 마련돼야 하지만,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운동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기술 도핑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킵초게 ‘장비빨’ 논란에 결국 칼 빼든 육상연맹

    킵초게 ‘장비빨’ 논란에 결국 칼 빼든 육상연맹

    킵초게 인류 최초 마라톤 2시간 벽 허물어나이키, 킵초게 위한 전용 신발 개발 화제인간한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전신수영복’처럼 기술도핑 논란도 이어져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장비빨’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규정 정비에 나섰다. 핵심은 ‘특정 선수만을 위한 신발은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고 모두가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스타 선수를 위한 스포츠용품사의 기술력이 선수의 능력을 과도하게 끌어올려 불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IAAF는 지난 1일(한국시간) ‘엘리트 선수의 신발 규정 수정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엘리우드 킵초게(36·케냐)를 위해 개발한 마라톤화를 겨냥한 조치였다. 킵초게는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IAAF가 인정하는 공식 대회가 아니었고,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동원하는 등 규정에 맞지 않아 기록은 인정받지 못했지만 인류 최초로 마라톤 2시간의 벽을 허물었다는 사실로 인해 화제가 됐다. 당시 나이키는 킵초게를 위한 특수 마라톤화를 제조했다. 발뒤꿈치 부분에 탄소섬유로 만든 판을 넣었는데 이 판이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했고 기록 단축에 도움으로 작용했다. 탄소섬유판이 1장만 들어간 ‘줌X 베이퍼플라이’의 경우 시중에 판매하는 상품이어서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부여했지만 킵초게에게만 허용된 전용 신발에는 탄소섬유판이 3장이나 들어가 있어 논란이 됐다. 결국 IAAF는 ‘신발 밑창의 두께는 40㎜ 이하’, ‘탄소섬유판은 1장만 허용’ 등이 담긴 수정안을 발표했다. 또한 ‘2019년 12월 30일 이전에 시판된 신발만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함으로써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용품사들의 과도한 기술경쟁이 이뤄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게 됐다.그동안 스포츠용품사들은 스타 선수의 스폰서로서 더 나은 기록을 내기 위한 기술 경쟁을 펼쳐왔다. 더 나은 장비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선수들의 욕구와 자사의 상품을 흥행시키기 위한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 본연의 능력 이상의 기록을 내는 데 활용되면서 스포츠의 근본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능력이 뛰어난 스타 선수에게 우선적으로 더 좋은 기술력이 따라붙으며 선수들끼리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점도 논란이 됐다. 수영의 경우 2009년 로마선수권 대회에서 전신 수영복을 착용한 선수들이 무더기로 신기록을 쏟아내면서 ‘기술 도핑’ 논란이 일었고 이듬해 전면금지됐다. 그러나 10년이 더 지난 현재까지도 상당수의 최고 기록들이 당시 대회에서 세운 기록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인간의 신체적 한계에 도전하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스포츠의 기본 정신이지만, 더 나은 기록을 위한 기술 발전 역시 피할 수 없는 만큼 명확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기술 도핑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제 자작나무숲서 1~2일 겨울 산악 트레일런(산악마라톤)대회 연다

    인제 자작나무숲서 1~2일 겨울 산악 트레일런(산악마라톤)대회 연다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설경과 어우러진 이색 겨울 산악 트레일런 대회가 열린다. 인제군은 ‘2020년 화이트 자작나무 트레일런(산악 마라톤) 인제대회’ 2월 1~2일 이틀간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OSK 아웃도어 스포츠 코리아가 주최·주관하고 인제군, 인제군의회, 인제군체육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250여명이 참여해 비경쟁 레이스로 펼쳐진다. 12㎞ 코스를 제한 시간 3시간 이내에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오는 대회다. 트레일런은 포장되지 않은 길이나 산, 들, 초원지대 등을 달리는 일종의 산악 마라톤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빠르게 대중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겨울에 펼쳐지는 이색 대회를 통해 자작나무 숲뿐만 아니라 인제 곳곳의 아름다운 길이 홍보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방탄소년단, 서울에서 북미·유럽까지…4월부터 투어 돌입

    방탄소년단, 서울에서 북미·유럽까지…4월부터 투어 돌입

    1차 투어 일정 발표…17개 도시 37회 공연방탄소년단(BTS)이 오는 4월부터 새로운 스타디움 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이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BTS MAP OF THE SOUL TOUR)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을 발매 후 새 연작 ‘맵 오브 더 솔’을 타이틀로 내건 월드투어 대장정에 나서는 것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투어 1차 투어 일정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지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현재까지 확정했다. 첫 테이프는 서울 공연으로 4월 11∼12일, 18∼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공연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샌타클래라, 로스앤젤레스(LA), 댈러스, 올랜도, 애틀란타, 뉴저지, 워싱턴 D.C를 거쳐 캐나다 토론토 무대를 밟는다. 이후 미국 시카고, 일본 후쿠오카에서 공연한 뒤 유럽으로 건너가서 런던, 베를린, 바르셀로나에서 콘서트를 이어나간다. 유럽 일정이 끝난 뒤에는 다시 일본으로 건너와 오사카, 사이타마, 도쿄에서 팬들 앞에 선다. 시카고와 후쿠오카 콘서트 사이에 열리는 6월 13∼14일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러브 유어 셀프’ 및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로 전 세계 23개 도시에서 62회 공연해 관객 약 206만여 명을 동원했다. 특히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는 한국 가수 최초로 매회 5만석 이상 규모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기록을 세웠다. 새 투어 시리즈인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에서도 정점의 팝스타들이 서는 스타디움 및 비등한 규모의 돔 공연장을 밟아나가며 관객 동원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북미 투어 포문을 여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6만8500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지난 투어 때도 찾았던 미국 로즈볼 스타디움은 1984년 LA 올림픽 당시 축구 결승전이 열린 곳으로 수용 인원만 10만명이다. 런던 공연이 열리는 잉글랜드 럭비 대표팀 홈구장인 트위크넘 스타디움은 웸블리 스타디움에 버금가는 8만 2000명 규모를 자랑한다. 첫 바르셀로나 무대가 펼쳐지는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으로 이곳에서 황영조가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할머니 같았던 ‘조로증’ 中 소녀, 성형수술 후 달라진 얼굴 공개

    할머니 같았던 ‘조로증’ 中 소녀, 성형수술 후 달라진 얼굴 공개

    열다섯 어린 나이에 육십이 넘은 할머니 얼굴을 하고 살아야 했던 중국 소녀가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었다. 베이궈왕(北国网) 등 중국 매체는 20일(현지시간)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기자회견장에서 ‘조로증’을 앓는 샤오 펑(가명)의 성형수술 후 모습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소녀의 얼굴에서는 이전과 같은 주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술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확인한 소녀와 소녀의 부모는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소녀는 남들보다 8~10배 빨리 노화가 진행되는 ‘조로증’(허친슨-길포드 프로제리아 신드롬)을 앓고 있다. 조로증은 80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공식 집계된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55명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는 홍원기(15) 군이 유일한 소아 조로증 환자로 알려져 있다.노화는 돌이 지난 무렵부터 눈에 띄게 진행됐다. 소녀의 아버지는 지난해 말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돌이 지나고부터 피부가 축축 처지더니 주름이 생겼다. 자라면서 증상은 더 심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학부모로 오해받는 일이 잦았다. 또래 소녀들에게는 일상인 ‘셀카’도 사치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 소녀는 집 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았고, 그렇게 점점 외톨이가 됐다. 지난해 초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학업도 중단하고 랴오닝성 진저우시 헤이산현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 유일한 친구는 비둘기뿐이었다. 소녀는 “아무도 나와 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비둘기는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특별한 치료법은 없었다. 그나마 성형수술을 하면 어느 정도 외모 개선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거액이 드는 성형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인터넷으로 중국의 유명 자선사업가 구오밍이(郭明义)를 알게 됐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든 소녀는 그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편지에서 소녀는 “나는 열다섯 살이지만 육십 할머니의 얼굴을 하고 있다.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다. 친구들의 수군거림에 시달리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소녀의 사연을 접한 자선사업가는 소녀를 선양시의 유명 성형외과로 데려갔고, 병원은 선뜻 수술비 70%를 감면해주었다. 그래도 수술에는 50만 위안(약 8465만 원)이 필요했다. 자선사업가는 소녀를 위해 자선 마라톤 등 모금행사를 이어갔고,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총 19만 위안(약 3216만 7000원)의 성금을 내놓았다.그리고 지난해 12월 29일, 소녀에게만 유난히 빠르게 흘러간 시간을 되돌리는 수술이 시작됐다. 병원 측은 20일 기자회견에서 “10명의 외과의사와 3명의 마취과 의사, 5명의 간호사가 참여해 7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수술에서 총 7㎝ 두께의 피부를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또 소녀의 코와 입, 눈썹을 재건했다. 수술 후 한 번도 거울을 보지 못했던 소녀는 거의 한 달 만에 마주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감격한 듯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오늘은 딸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소녀의 수술을 진행한 병원 측은 애초 소녀에게 받기로 했던 수술비 50만 위안을 탕감해주었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은 “시민들이 모아준 성금이 소녀의 회복과 앞으로의 학업에 사용되길 바란다”는 병원 경영진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나이키 러닝화 공식대회 퇴출 ‘위기’에도 표정 관리

    나이키 러닝화 공식대회 퇴출 ‘위기’에도 표정 관리

    베이퍼플라이, 퇴출 ‘위기’… 이달 말 발표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장거리 선수용 신발 ‘베이퍼플라이’가 마라톤에서 불공정을 유도한다며 공식 국제경기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정작 나이키는 이런 퇴출 위기와는 달리 논란을 반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육상경기연맹은 최근 전문가 패널을 개최해 나이키의 베이퍼플라이를 검토하고, 공식 경기에 착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같은 날 가디언은 세계육상연맹이 검토 결과를 이달 말쯤 발표한다면서도 공식대회 착용 금지 문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두꺼운 바닥에 반발력 좋은 탄소 섬유판 부착문제의 나이키 신발은 바닥이 두꺼운 발포고무 통가죽에 반발력이 좋은 탄소섬유 판이 들어가 있다. 이런 재료들은 스프링처럼 반발력이 좋다. 이를 개량한 신발을 신고 달린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魔)의 2시간 벽을 깬 1시간 59분 40.2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육상연맹이 인정한 대회가 아니어서 공식적인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반면 역시 같은 신발을 착용한 케냐의 브리지드 코스게이도 지난해 10월 열린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 14분 04초를 끊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킵초게는 “스포츠도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금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퇴출 논란에도 아마추어 많이 찾을 것”나이키 웹사이트에는 문제의 신발 가격이 250달러 전후이며, “비밀 무기가 장착됐다”고 소개했다. 이런 금지 논란에 나이키는 걱정은커녕 오히려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NPD그룹의 맷 파월 스포츠산업 전문가는 “논란은 판매에 좋다”며 “이런 논란이 금융에는 충격이 없고,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런 신발을 신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이 정도 추위쯤이야’ 이색 마라톤대회

    [포토] ‘이 정도 추위쯤이야’ 이색 마라톤대회

    1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열린 ‘2020 윈터 런인 평창(옛 알몸 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0.1.18 연합뉴스
  • 법원, ‘반일 편향교육‘ 주장한 인헌고 학생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

    법원, ‘반일 편향교육‘ 주장한 인헌고 학생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

    학생들에게 반일구호를 외치게 한 교사들의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학생에 대해 학교가 내린 징계 처분 효력을 법원이 정지시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이정민 부장)는 서울 인헌고 학생 최인호 군이 학교를 상대로 “학교의 처분 효력을 중단해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을 17일 일부 받아들였다. 최 군은 지난해 10월 인헌고 교사들이 교내 마라톤대회 때 학생들에게 반일 구호를 외치게 하는 모습 등이 담긴 9시간 분량의 영상을 SNS에 올렸다. 최 군을 비롯한 학생들은 인헌고의 일부 교사들이 반일 사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인헌고 측은 “영상 속 학생들의 요청에도 영상을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고 최 군에게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특별교육 등의 처분을 했다. 최 군은 이런 처분이 ‘공익제보자 탄압’의 성격을 지닌 보복 징계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행정소송을 냈다.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재판부는 “인헌고가 지난해 12월13일 최군에 한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15시간,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본안 판결 선고일 이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모두 정지한다”고 밝혔다. 처분에 이르기까지의 절차적 문제 등 최 군의 주장에 대해 따져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 군이 제기한 본안 소송의 재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국가고객만족도, 작년보다 0.3% 상승… 역대 최고치

    국가고객만족도, 작년보다 0.3% 상승… 역대 최고치

    한국생산성본부는 2019년 국내 78개 업종의 329개 기업(대학)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가고객만족도(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이하 NCSI)를 조사한 결과 76.7점으로 2018년의 76.5점보다 0.2점(0.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1998년 NCSI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라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고객 중심경영이 빛을 발하며 고객만족도 상승을 견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019년도 NCSI 조사 결과 전체 329개 조사대상 기업 중 아파트 업종의 삼성물산과 호텔 서비스업 업종의 롯데호텔이 모두 85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만족도 ‘톱(TOP) 10’에는 아파트의 삼성물산과 롯데호텔을 포함한 호텔 7개, 도시철도의 대구도시철도공사, 병원의 세브란스병원이 포함됐다. 특히 고객만족도 톱 10에 호텔이 7개나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호텔 서비스의 우수성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14개 경제 부문 중 9개 경제 부문의 고객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76개의 업종 중 지난해 대비 고객만족도가 상승한 업종은 27개 업종으로 전년도 40개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1위를 차지했던 기업의 순위가 뒤바뀐 업종이 10개, 공동 1위로 나타난 업종이 11개로 나타났다. 업종별 NCSI 점수는 최고 83점에서 최저 72점의 분포를 보이며 최고점과 최저점의 격차는 11점으로 조사됐다. 중·하위권 기업들의 고객 만족 노력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상위권과의 격차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가 전체의 경제부문별 고객만족도 수준을 살펴보면 14개 경제 부문 중 지난해 대비 9개 경제 부문은 상승, 1개 경제 부문은 정체, 4개 경제 부문은 하락했다. 2019년 가장 높은 NCSI 향상률을 기록한 경제 부문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이 지난해보다 2.6%(2.0점) 상승했으며 ‘비내구재 제조업’과 ‘공공 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모두 지난해보다 0.8%(세 경제 부문 모두 0.6점)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비내구재 제조업의 경우 담배가 지난해보다 2.7%(2점) 높게 나타났으며 우유발효유와 맥주, 아웃도어의류, 남성정장구두가 모두 전년 대비 1.3%(네 업종 모두 1점) 상승했다. 다음으로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 0.8%(0.6점), ‘정보통신업’이 0.5%(0.4점), ‘내구재 제조업’이 0.4%(0.3점), ‘건설업’과 ‘운수 및 창고업’이 모두 0.3%(0.2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담배의 경우 올해 가장 높은 향상률을 기록했다. 담배 업종의 고객만족도 상승 원인은 캡슐형 및 다양한 맛을 제공하는 전자담배용 연초가 다양화되고 연타가 가능한 소형 전자담배 기기가 출시되면서 그동안 흡연자들이 제기해왔던 흡연 니즈와 불편 사항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유발효유의 경우 간편대용식과 다양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고객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의 경우 맥주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및 수입 맥주 라인업 확대, 기존 제품들의 품질 경쟁력 확보 노력 등이 고객만족도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웃도어의류는 등산 활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제품군에서 야외 여가 활동 인구 증가에 따른 레저 시장 세분화에 발맞춰 산악 마라톤, 서핑, 낚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전문화한 것이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하반신 마비됐지만 마라톤 풀코스 33시간에 걸으면 돼요”

    “하반신 마비됐지만 마라톤 풀코스 33시간에 걸으면 돼요”

    그는 마라톤 정식 출발 시간보다 36시간 먼저 출발해야 했다. 애덤 고를리츠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9일 밤 10시 30분 출발선을 떠났다. 그는 열아홉 살이던 지난 2005년 12월 30일 밤 교통사고를 당해 배꼽 아래가 모두 마비된 뒤 꼼짝도 하지 못하고 지내야 했다. 의사들은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10년 뒤 엉덩이와 허벅지, 다리 신경을 연결하는 외골격 장비 리워크 로보틱 엑소스켈레톤(ReWalk Robotic Exoskeleton)을 걸치고 일어섰고 걸을 수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잠도 청하지 않고 쉬지 않고 걸어 두 번째 마라톤 완보에 성공했다. 물론 그 전에 47개 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걸은 덕이었다. 그의 기록은 매체마다 조금 차이가 있다. 영국 BBC는 33시간 16분 28초라고 했고, 미국 CNN과 잡지 러너스 월드는 33시간 50분 23초라고 보도했다. 어쨌든 고를리츠키는 2018년 런던마라톤에 참가한 사이먼 킨들리사이즈가 작성한 종전 엑소스켈레톤 최고 기록 36시간 46분을 3시간 남짓 앞당겼다. 아직 기네스 월드 레코즈는 고를리츠키의 기록을 공인하지 않았지만 그는 13일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마라톤 풀코스 도전은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 마라톤이었는데 27.68㎞ 부문을 완보했다. 그는 CNN에 “약 1년 만에 사이먼의 기록을 깨려고 나섰는데 이제 두 번째로 결승선을 넘었다. 난 이제 그와 엑소스켈레톤 장비를 걸치고 마라톤 걷기에 도전하는 누구나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진짜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숨도 자지 못해 몸을 덜덜 떨며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고를리츠키는 “이곳이 고향 마을이어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나와 함께 1마일씩이라도 걸어줬다. 지칠 때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쳤고, 모든 이의 에너지가 날 끌어올렸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2016년 찰스턴에서 열린 쿠퍼 리버 브리지 런 대회에 엑소스켈레톤 장비를 걸치고 처음 참가해 10㎞ 코스를 7시간 가까이 만에 걸은 두 비영리 재단 ‘다리가 생겼다(I GOT LEGS)’를 창설했다. 이제 그는 엑소스켈레톤 장비를 이용해 미국 전역의 도로 레이스 대회에 참가하는 ‘백만 걸음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조금 장난스럽게 밝혔다. 자신이 기록을 경신한 킨들리사이즈와 겨뤄보는 일이라고 했다. “그분과 어느날 일대일 대결을 했으면 좋겠다. 그의 안방인 런던마라톤에서 한번 붙었으면 좋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YTN, 설 전후 보도국장 3차 지명 가닥

    정찬형 사장·사원 200여명 5시간 대화 YTN이 설 연휴를 전후로 3번째 보도국장 내정자를 지명하기로 했다. YTN에 따르면 보도국장 내정자 임명동의 부결 사태와 관련해 지난 9일 정찬형 사장과 사원 200여명은 5시간에 걸친 마라톤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YTN은 앞서 사측이 지명한 노종면, 김선중 후보가 보도국 임명동의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기존 국장 체제를 유지 중이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두 차례 보도국장 임명 동의가 좌절된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어렵게 이뤄낸 임명 투표 과반 동의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과 “현 제도는 사측이 최악의 보도국장을 임명하려 할 때 반대하기 위한 제도인데, 지금의 상황과 맞지 않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앞서 정 사장은 두 차례 부결 후 원포인트 직선제와 복수 추천제 등을 포함해 임명 동의제를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두번의 부결 후 3, 4차 지명이 이뤄진다고 해도 과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YTN 보도국장 임면동의 협약 제20조 4항에 따르면 보도국장 임명 효력은 선거인 재적 과반 투표와 유효투표 과반 찬성으로 발생한다. YTN 측은 “5시간 릴레이 대화 끝에 YTN은 기존 보도국장 임명 절차에 따라 설을 전후해 3차 지명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공약 못 지켰다”며 사퇴 후 사비로 노숙자 도운 공무원

    [여기는 베트남] “공약 못 지켰다”며 사퇴 후 사비로 노숙자 도운 공무원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고위 공무원직을 사퇴한 한 전직 관리가 개인 물품을 팔아 노숙자들을 위한 거처를 마련하고 있어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베트남넷, 단트리 등의 베트남 현지 언론은 도안 응옥 하이(Doan Ngoc Hai, 50) 전직 호치민 1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의 고급 시계와 휴대폰을 팔아 노숙자들이 편히 머물 수 있는 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의 선한 의도를 알게 된 호치민의 한 사업가는 그의 개인 물품을 20억 동(한화 1억60만원)에 사들였다. 하이는 “이 사업가는 자신에게 더 좋은 시계와 휴대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값을 조금도 깎지 않고 거액을 지불했다”면서 “그는 노숙자들을 위해 거액을 쾌척한 것이고, 난 이 ‘아름다운 돈’을 반드시 좋은 곳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그의 이런 행보에는 남다른 사연이 숨어있다. 그는 한때 호치민에서 ‘보도 개혁의 아이콘’으로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베트남 도시 곳곳의 보도블록은 노점상, 불법 주차 차량 등이 점거하기 일쑤여서 사람이 지나다닐 공간이 부족하다. 2017년 1월 호치민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그는 ‘보도 정리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도로를 점거한 노점상들이 안전한 곳에서 장사를 하도록 설득하고, 불법 주차 차량을 견인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호치민 1군에서 시작한 그의 캠페인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2018년 1월 그는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주차장과 고급 호텔, 식당 등과 공생관계를 맺은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도로 정비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국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7월에는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로부터 사이공 건설협회 부국장으로 임명받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 자리에 맞는 전문적인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의 사직서는 지난해 12월 초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그는 “최대한 간소한 삶을 살고 싶다”면서 “애장품들을 팔아 집 한 채를 구입해 노숙자들에게 편한 잠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고, 그 말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최근에는 호치민에서 열린 42km 마라톤을 완주하며 “젊은이들이여, 술을 줄여라”는 메시지를 설파했다. 한편 시민들은 “하이가 공직에서 물러난 뒤 대부분의 도로가 또다시 점령당해 혼잡을 빚고 있다”, “우리는 가장 성실한 공무원을 잃었다” 면서 그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마라톤 초심자 6개월 준비하며 “동맥 나이 4년은 젊어져”

    마라톤 초심자 6개월 준비하며 “동맥 나이 4년은 젊어져”

    런던마라톤에 처음 참가한 달림이들의 6개월 훈련 과정을 추적한 결과 동맥 나이를 4년은 젊게 해주더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바츠 앤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지난해 런던마라톤에 참가한 138명의 마라톤 초보자들을 6개월 전 훈련 때부터 지켜봤다. 동맥이 젊을 적의 활기를 다시 얻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 처방전을 받아 약물을 복용했을 때와 거의 같은 정도로 혈압을 낮춰줬다. 다시 말해 대회 참가 전에 이미 이들 초심자들은 제대로 된 몸을 갖추고 있었다. 이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 영국심장재단(BHF)은 사실 적은 양의 에어로빅 운동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미국심장학회 저널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밝혔다. 42.195㎞를 완주한 이들 초심자의 평균 기록은 4시간 30분대~5시간 30분대였다. 이들 가운데 이미 심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마라톤을 시도하다 죽을 수 있을 만큼 심장이 좋지 않은 이는 없었다. 연구진을 이끈 샬럿 매니스트리 박사는 “알려진 심장 질환을 갖고 있거나 다른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은 먼저 의사에게 얘기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운동을 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어떤 위험보다 앞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라톤 대회 몇달 전부터 운동을 시작해 처음에는 가볍게 몸을 풀다가 차츰 거리를 늘려 달렸다. 달리는 것을 멈추고 쉴 때는 근육과 관절을 적당히 쉬게 해 회복을 도왔다. 건강에 염려되는 것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도록 했다. 매주 빠르게 걷거나 테니스 복식 경기나 사이클 등 중간 강도의 격한 운동을 150분 이상 하거나, 달리기나 축구, 럭비처럼 격한 운동을 75분 하게 했다. 또 엎드려 뻗쳐, 앉았다 일어서, 역기를 드는 운동을 일주일에 두 차례는 적어도 하도록 했다. BHF 소속 의사인 메틴 아브키란은 “운동의 이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바삐 몸을 움직이는 일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줄여 이른 사망에 이를 확률을 낮춰준다”고 말했다. 오랜 속담처럼 “운동이 약 한 정이라면, 신비의 영약이라고 칭찬할 만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경두 원장, 마라톤 풀코스 700회 완주

    이경두 원장, 마라톤 풀코스 700회 완주

    연세대 의대 졸업 후 정형외과 전문의 생활을 쭉 하고 있는 이경두 원장은 올해로 75세가 됐다. 75세의 나이에도 이경두 원장은 끊임없는 도전을 진행 중이다. 이경두 원장의 도전은 바로 ‘달리기’다. 1999년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에서 첫 풀코스 완주 후 본인만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두 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 생활 속에서 많은 환자들을 보며 건강에 대한 실천 중요성을 느껴왔지만 도전이 쉽진 않았다. 46세에 뒤늦게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첫 풀코스 완주 후에도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겠다는 고집 하에 꾸준히 운동했다.그 결과로, 첫 완주로부터 4년 후인 2005년에 풀코스 100회를 완주하고 100km 울트라 마라톤 6회 완주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경두 원장은 그에 멈추지 않고 2015년엔 마라톤 풀코스100회 달성, 백두대간 걷기를 병행했다. 이경두 원장은 “백두대간,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삼남길, 해파랑길, 남해안길을 완보하고 지금은 서해안길을 걸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에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날 때마다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가 혼자 걷기를 하며 자연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취미생활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경두 원장은 운동으로부터 얻은 경험과 지식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파하고 싶어 달리기 방법과 건강 관리에 관한 책, ‘달리기와 부상의 비밀, 발’, ‘나를 향해 달린’, ‘부상없이 달리기’ 등을 번역, 집필한 바 있다. 이에 이경두 원장은 “달리기를 시작한 지 30년, 75세 나이에 백두대간 종주를 포함한 5,300여 킬로미터의 걷기와 마라톤 700회 완주라는 기록에 주변에선 축하의 말도 전하지만 염려의 말도 빠지지 않고 건넨다”고 말하며 “하지만 자연 앞에서 인간은 미약한 존재지만 인간 신체의 한계는 생각보다 크다. 언제까지 가능할 지 모르겠으나 나에게 건강과 삶의 활력을 준 걷기와 달리기는 내 삶과 언제나 함께 할 것 같다”며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추위만 입고 달린다’…새해 알몸 마라톤 대회

    [포토] ‘추위만 입고 달린다’…새해 알몸 마라톤 대회

    5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 일대에서 열린 2020 전국 새해 알몸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대구 알몸 마라톤 대회는 올해 13회째로 이번 대회에는 1천1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뉴스1
  • 안철수, 정계복귀 선언…“어떻게 정치 바꿀지 상의”

    안철수, 정계복귀 선언…“어떻게 정치 바꿀지 상의”

    페이스북에 글 올려 정치 재개 시사“우리나라 정치 더 악화되고 있다…국민과 함께 미래 나아가고자 한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 체류를 마무리하고 국내로 복귀, 정치를 재개하겠다고 2일 선언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면서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돼 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 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세계는 미래를 향해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 바라본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정계 복귀의 배경을 설명했다.또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 세대들은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낙선한 뒤 7월 정계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해 9월 독일로 출국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 완주 소식을 알리며 근황을 전했다. 최근 바른미래당 탈당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보수당 창당이 이뤄지는 등 총선을 앞둔 정계 개편 움직임에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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