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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증거인멸 의혹 연루 김철근 당원권 정지 2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현직 당 대표가 징계를 받은 건 초유의 일이다. 또 증거인멸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게는 ‘당원권 정지 2년’ 징계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는 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8일 새벽 2시45분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4월 21일 윤리위의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 78일 만이다. 윤리위 “李 소명 믿기 어려워…성상납 의혹은 판단하지 않아”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이하 당원은 윤리규칙 4조 1항에 따라 당원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자리에 맞게 행동하여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근거했다”고 징계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당원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지난 1월 대전에서 장모씨를 만나 성상납과 관련한 사실확인서를 작성받고 7억원 상당 투자유치약속 증서를 작성해준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소명했으나, 윤리위가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위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성 상납 의혹 사건 관련 증거 인멸에 나섰다는 의혹을 윤리위가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위원장은 “징계 심의 대상이 아닌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그간 이준석 당원의 당에 대한 기여와 공로 등을 참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李 측근’ 김철근은 ‘당원권 정지 2년’ 결정…李 불복 전망 윤리위는 이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증거인멸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고강도 징계 결정을 했다. 윤리위 징계 처분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경고부터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중징계까지 총 4단계가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2주 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는 윤리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출석해 2시간50분간 소명했고, 김 실장도 2주 만에 다시 윤리위에 출석해 추가 소명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윤리위에 제소돼 지난 4월21일 징계 절차가 개시됐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은 그가 2013년 사업가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으로, 대선 기간인 작년 12월 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하면서 처음 불거졌다.권성동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 전환할듯…與 권력투쟁 시계제로 이 대표에게 중징계가 내려져 사실상 ‘당 대표 궐위’ 상태가 되면서, 당헌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 대행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당 기조국 관계자는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 효력은 지금부터 시작되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곧바로 당대표 권한대행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징계를 수용할 수 없으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부인해 온 이 대표는 여론전 등을 통해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단 이번 결정으로 리더십과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이 대표는 윤리위 재심 청구,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 대표의 향후 거취와 맞물려 차기 지도 체계를 놓고 당권 다툼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속보]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

    [속보]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

    국힘 중앙윤리위 마라톤 회의 끝 새벽 결정증거인멸 의혹 연루 김철근 당원권 정지 2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또 증거인멸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게는 ‘당원권 정지 2년’ 징계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는 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8일 새벽 2시45분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이하 당원은 윤리규칙 4조 1항에 따라 당원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자리에 맞게 행동하여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근거했다”고 징계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징계 심의 대상이 아닌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자정 넘겨 소명 마친 이준석 “당 혼란 종식되길”… 새벽까지 징계 심의

    자정 넘겨 소명 마친 이준석 “당 혼란 종식되길”… 새벽까지 징계 심의

    李, 밤 9시 20부터 3시간가량 소명출석 전 “선거 이기고도 무시당해마음 무겁고 허탈” 발언하며 울컥 이양희위원장 “윤핵관 배후설 아냐당대표에게 높은 도덕적 기준 요구”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7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자정을 넘겨 8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윤리위는 이날 이 대표를 직접 출석하도록 해 3시간 가량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초유의 집권여당 대표 징계 논의에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격론이 벌어졌다. 윤리위는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이 대표와 해당 의혹에 연루돼 지난달 22일 윤리위 징계 절차가 개시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의 징계 논의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오후 9시 20분 윤리위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지난 몇 개월 동안 기다렸던 소명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며 “선거 기간에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 먹어 가며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이 쪘느냐고 놀림까지 받으며 선거 뛴 그 기간에도, 누군가는 선거에 이기는 것 외에도 다른 것들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앞서 이날 JTBC가 이 대표 성상납 폭로에 윗선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1년 동안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 무슨 생각들을 했고, 왜 3월 9일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저는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으며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렸는지, 지난 1년 동안의 설움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북받쳐 올랐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이 대표는 감정이 벅찬 듯 울먹였고, 발언 도중 목이 메기도 했다. 자정을 넘겨 소명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제 관점에서 성실히 소명했다”며 “오늘로 당의 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했다.앞서 이양희 위원장은 윤리위 심의 시작 전 “요즘 너무 터무니없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에 의해 기획된 윤리위다, 마녀사냥식 징계다, 윤리위를 폐지할 권한이 당 대표에게 있다 등의 발언들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헌정 사상 처음 30대 젊은 청년이 정당 대표로 선출됐다. 곧바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이 대표의 역할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당대표이기 때문에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라는 말들도 많이 있다.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의 결정에 따라 당원들이 마땅히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규칙을 판단한다면 국민의힘은 스스로 윤리위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징계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 윤리위 3시간 소명한 이준석 “오늘로 당 혼란 종식되길”

    윤리위 3시간 소명한 이준석 “오늘로 당 혼란 종식되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7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자정을 넘겨 8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윤리위는 이날 이 대표를 직접 출석하도록 해 3시간 가량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초유의 집권여당 대표 징계 논의에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격론이 벌어졌다. 윤리위는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이 대표와 해당 의혹에 연루돼 지난달 22일 윤리위 징계 절차가 개시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의 징계 논의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오후 9시 20분 윤리위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지난 몇 개월 동안 기다렸던 소명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며 “선거 기간에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 먹어 가며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이 쪘느냐고 놀림까지 받으며 선거 뛴 그 기간에도, 누군가는 선거에 이기는 것 외에도 다른 것들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앞서 이날 JTBC가 이 대표 성상납 폭로에 윗선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1년 동안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 무슨 생각들을 했고, 왜 3월 9일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저는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으며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렸는지, 지난 1년 동안의 설움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북받쳐 올랐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이 대표는 감정이 벅찬 듯 울먹였고, 발언 도중 목이 메기도 했다. 자정을 넘겨 소명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제 관점에서 성실히 소명했다”며 “오늘로 당의 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양희 위원장은 윤리위 심의 시작 전 “요즘 너무 터무니없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에 의해 기획된 윤리위다, 마녀사냥식 징계다, 윤리위를 폐지할 권한이 당 대표에게 있다 등의 발언들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헌정 사상 처음 30대 젊은 청년이 정당 대표로 선출됐다. 곧바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이 대표의 역할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당대표이기 때문에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라는 말들도 많이 있다.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의 결정에 따라 당원들이 마땅히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규칙을 판단한다면 국민의힘은 스스로 윤리위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징계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 “스테로이드 먹으면서 뛰었는데”…눈시울 붉힌 이준석

    “스테로이드 먹으면서 뛰었는데”…눈시울 붉힌 이준석

    윤리위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출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의 심의·의결을 위한 윤리위에 출석하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중앙윤리위원회 출석에 앞서 “오늘 드디어 세 달 여만에 윤리위 소명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 뭐라 표현해야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건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JTBC ‘李 성 접대 의혹 폭로 배경에 정치인 윗선’ 보도 JTBC는 이날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정치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음성 파일에는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013년 이 대표를 만날 때 의전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인 장씨가 지난 대선 직후 일련의 폭로 배경에 정치인 ‘윗선’이 있다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목이 상해서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쪘냐고 놀림까지 받아 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 다른 거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이 대표는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 다음날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서고, 오늘 아침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며 아침에 일어났는지”라고 덧붙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의 설움이라는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 올랐다.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혹시나 가서 감정에 북받쳐 올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목메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이날 이 대표에 앞서 윤리위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인 장모씨를 만나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달 22일 윤리위 심의에 출석한 바 있다. 이날 윤리위가 심야 마라톤 회의를 불사하고라도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론을 내릴 경우 당은 ‘메가톤급’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고·제명 등 총 4단계다. 이 가운데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면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윤리위 결정에 따라 집권여당 대표로서 도덕성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이 대표 측은 성상납 관련 의혹을 일체 부정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상태다.
  • [속보]이준석 ‘운명의 날’…국힘 윤리위, 징계심의 시작

    [속보]이준석 ‘운명의 날’…국힘 윤리위, 징계심의 시작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리위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다. 해당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이날 이 대표에 앞서 윤리위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인 장모 씨를 만나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달 22일 윤리위 심의에 출석한 바 있다. 이날 윤리위가 심야 마라톤 회의를 불사하고라도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론을 내릴 경우 당은 ‘메가톤급’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고·제명 등 총 4단계다. 이 가운데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면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윤리위 결정에 따라 집권여당 대표로서 도덕성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이 대표 측은 성상납 관련 의혹을 일체 부정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상태다.
  • 튀르키예 ‘반기’에 스웨덴·핀란드 나토 합류… 궁지 몰린 푸틴

    튀르키예 ‘반기’에 스웨덴·핀란드 나토 합류… 궁지 몰린 푸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결정적 걸림돌’이었던 튀르키예(터키)가 반대를 전격 철회하면서 나토는 양국의 나토 가입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가입 확정 시 러시아를 제외한 발트해 연안 8국이 모두 나토 국가가 된다. 나토의 ‘동진’을 막겠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로서는 두 중립국의 나토행으로 나토의 확장은 물론 ‘군사·경제적 해상활동 요충지’인 발트해라는 뒤통수를 내준 꼴이 됐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인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핀란드와 스웨덴을 나토 회원국으로 초청하고 가입 의정서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양국의 가입이 “동맹을 더 안전하게(safe), 나토를 더 강하게, 유럽과 대서양 지역을 더 단단하게(secure)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가 원한 것과 정반대의 것을 얻고 있다”고 꼬집었다.앞서 하루 전날인 28일(현지시간) 양국의 나토 가입에 반대했던 튀르키예는 스웨덴,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등 3국 정상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도달한 성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을 느낀 핀란드, 스웨덴은 70년 이상 유지해 온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포기하고 지난달 18일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튀르키예의 반대에 부딪쳤다. 분리독립 세력이자 테러단체로 규정한 자국 내 쿠르드족 정파를 양국이 지원한다는 이유에서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시리아 연계 세력을 포함한 단체들을 단속하고 튀르키예에 부과한 무기수출 금지 규제도 해제하기로 하는 등 튀르키예의 요구조건을 사실상 전부 수용했다. 외신들은 “발트해에서 러시아에 대한 나토의 방위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국경 1340㎞를 맞댄 핀란드는 지상전 강국이고 스웨덴은 군사기술 강국이다. 또 발트해는 러시아와 유럽 모두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바다다. 러시아로서는 북해로 나갈 수 있는 통로이자 서유럽과 중요한 무역로다. 반대로 유럽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해상을 통한 세력 확장에 나설 경우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길목이다. 러시아의 반발도 만만찮다. 올레그 모로조프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 부의장은 “러시아는 발트해 지역에서 벌어지는 어떤 군사적 장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 4월에도 “칼리닌그라드(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역외 영토)에 핵무기나 극초음속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방어 수단을 강화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절차는 회원국들의 의정서 서명과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받아 최대 1년 안에 마무리된다.
  • 이준석 “윤리위, 이게 무슨 기우제식 징계냐…혁신위 동력 갉아먹어”(종합)

    이준석 “윤리위, 이게 무슨 기우제식 징계냐…혁신위 동력 갉아먹어”(종합)

    “2주 사이 뭔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안철수, 정점식 최고위 추천에 “당 질서 무너져, 安 돕는 윤핵관과 합당 아냐”당 윤리위, 다음달 7일 이준석 소명 듣고 결론‘이준석 측근’ 김철근 실장 징계절차 개시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징계 결정을 2주 미룬 것에 대해 “이게 무슨 기우제식 징계냐”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에 나와 “경찰 수사 결과든지 뭐든지 간에 2주 사이에 뭔가 새로운, 본인들이 참고할 만한 게 나오길 기대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한 달째 혁신위 동력 갉아먹어”“정치적으로 아쉬운 시간 흘러가” 그는 전날 윤리위가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어떤 혐의점이 나왔다면 김 실장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묻고 저를 부를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런 절차가 진행이 안 된다. 경찰도 전혀 그렇게 진행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 지금 윤리위가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 혁신위가 출범해서 당 개혁을 준비하고 이렇게 한다고 했는데 벌써 한 달 가까이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면서 “윤리위가 그런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하는 건 아니겠지만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아쉬운 시기들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리위원회는 전날 밤 국회 본관에서 오후 7시부터 약 5시간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연 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 대표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의·의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이준석 “7월 7일 소명 기회?2주 뒤에 뭐가 달라지는지 의아” 이를 두고 윤리위가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다음달 7일 윤리위에서 다뤄질 이 대표 징계 심의 안건에 대해 “저희는 성상납 의혹이 아니라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관한 품위 유지 위반을 심의할 것”이라면서 “징계 절차 개시도 그런 내용으로 했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를 회의에 출석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절차상 우리가 순서가 있어서 그렇다”면서 “애초부터 이 대표는 오늘 (징계 결정을 하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징계할지 안할지도 소명을 다 들어봐야 할 것”이라면서 “소명하지 않고 예단해서 징계 하겠다고 결정하고 소명을 듣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윤리위원회의 종료된 직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윤리위에 출석해 제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고, 계속 대기했지만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7월 7일 소명할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저는 의아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텐데 길어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친이·친박 나뉜 18대 국회 빗대 이준석 “지금 계파 분화 심각” 이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 출신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당 대 당으로 통합 협상을 했지, 안 대표와 그를 돕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과의 합당을 한 게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최고위원 선거가 있을 때 안 나갔던 분들이 이런 희한한 경로를 통해서 만약에 최고위에 들어오게 되면 당질서가 무너진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민들레’에 대해선 “월권이자 공조직을 패싱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 나와서 문제가 됐던 것”이라면서 “이미 그 조직은 제가 봤을 때는 추진동력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현재 당 상황을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갈등이 극심했던 18대 국회에 빗대며 “이재오·이상득·정두언 역할이 누구냐 하면 이름을 댈 수 있다”면서 “그 정도로 지금 (계파) 분화가 되는 게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친구의 자녀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능력 있는 그런 90년생”이라면서 “대통령에게 적재적소에 맞는 그런 어떤 조언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대통령 신임이 높은 그런 친구”라고 전했다.이준석 “성상납 문제가 있어야인멸할 게 아닌가” 의혹 전면 부인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첫째로는 성상납 문제에 대해서 문제가 있어야 그에 대한 인멸을 할 것 아니냐”며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SBS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윤리위에 올라가 있는 사안도 성상납 의혹도 아니고, 제가 그에 대해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는 것으로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런 식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 정도가 되려면 (혐의가) 세 단계 정도는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미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법적 절차로 형사 고소까지 했다”면서 “(다만 지방선거·대선 기간에는) 제가 말을 계속하게 되면 상대당도 계속 물게 되고, 그게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안 미치기 때문에 아무 말 안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성상납 의혹 제보자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제보자가) 말을 하고 싶어하니 들어보라고 했던 것”이라며, ‘7억원 각서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완전히 독립된 건인데 엮어서 생각하니 이것 때문에 저게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다”고 재차 부인했다.“당에 피해줬다면 정량 기준 제시해야”“사실관계는 경찰 수사만 보면 된다”“전쟁에 싸운 사람 뒤통수 쳐? 위험 행동” 이 대표는 진행자가 ‘윤리위에서 무혐의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품위유지라는 것은 스펙트럼이 말 그대로 무한대”라고 지적한 뒤 “만약에 그걸로 징계하려면 어떤 실제적인 품위유지 위반이 있었고, 그래서 당에 이러한 손실을 끼쳤다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당 지지율 하락, 선거 결과, 당원 수 감소 등 정량적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에 있어서는 윤리위보다 상위절차라고 하는 경찰 수사가 있으면 그걸 보고 가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위 결과에 따른 거취 논란을 두고는 ‘기우제’에 빗대어 일축했다. 그는 “퍼트리는 분들의 의도는 알겠는데, 거의 기우제 수준이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로마 스키피오 장군 이야기를 소환, “다시 전쟁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전쟁에 싸웠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정치판은 2년마다 선거가 있는 곳이다. 지금 그런 것을 기획하는 분들은 진짜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서 하는 것인지 약간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 7월로 징계 연기된 이준석 “윤리위, 당 혼란에 전혀 도움 안돼”(종합)

    7월로 징계 연기된 이준석 “윤리위, 당 혼란에 전혀 도움 안돼”(종합)

    李 “출석해 입장 밝히겠다 했지만 기회 안 줘”당 윤리위, 다음달 7일 이준석 소명 듣고 결론이양희, 李 징계 심의에 “현명한 결론 내릴 것”이양희 “李 출석 거절 당해? 거절한 적 없다”“‘성상납 증거인멸 의혹’ 김철근 90분간 소명”‘성 상납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심의 끝에 자신의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비서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가 개시되고 자신의 징계 심의가 다음달 7일로 연기된 데 대해 “윤리위원회가 길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당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7월 7일 소명 기회? 2주 뒤에 뭐가 달라지는지 의아” 이 대표는 이날 윤리위원회의 종료된 직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 제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고, 계속 대기했지만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7월 7일 소명할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 모르겠다”면서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가 궁금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저는 의아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텐데 길어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리위 결과를) 보도자료로 본 것 외에 이 사안에 대해 언론인보다 많이 아는 게 없다. 그래서 오늘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윤리위, 사실상 이준석 징계 수순 해석“애초에 이준석 오늘 결정 아니었다” 윤리위원회는 전날 밤 국회 본관에서 오후 7시부터 약 5시간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연 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 대표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의·의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를 두고 윤리위가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다음달 7일 윤리위에서 다뤄질 이 대표 징계 심의 안건에 대해 “저희는 성상납 의혹이 아니라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관한 품위 유지 위반을 심의할 것”이라면서 “징계 절차 개시도 그런 내용으로 했었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 대표를 직접 불러 얘기 들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언론에서 ‘이 대표가 참석하겠다고 말했는데 우리(윤리위)가 거절했다’고 하는데 거절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모든 분들에게 우리가 참석해서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다 드리기로 저희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는 본인의 소명 절차만 남았고 조사는 완료됐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이 대표가 출석해서 우리가 청취하는 절차를 일단 하고, 징계할지 안할지는 소명을 다 들어봐야겠죠”라면서 “소명하지 않고 예단해서 징계하겠다고 결정하고 소명을 듣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이 대표를 회의에 출석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절차상 우리가 순서가 있어서 그렇다”면서 “애초부터 이 대표는 오늘 (징계 결정을 하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징계할지 안할지도 소명을 다 들어봐야 할 것”이라면서 “소명하지 않고 예단해서 징계 하겠다고 결정하고 소명을 듣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김철근 정무실장 “충분히 소명했다” 이 위원장은 “김철근 실장이 출석해서 한 소명을 충분히 들었고, 윤리위원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토의해서 현명한 결론을 내리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윤리위 회의에는 이 대표 측근인 김 실장이 오후 8시 3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1시간 30분가량 자신이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소명했다. 윤리위에 출석한 김 실장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제보한 장모씨를 만나 7억원 투자 약속 각서를 써주고 이 대표가 성상납을 받은 사실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실장은 윤리위 회의 출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충분히 소명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김 실장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 사유는 증거 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의무 위반이다. 이 위원장은 김 실장의 징계 수위 전망에 대해 “(절차) 개시를 했으니 이제 더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최근 낸 입장문 등을 감안할 때 당내에서는 4단계 징계 수위 중 ‘당원권 정지’ 또는 ‘경고’ 중 하나가 내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징계하지 않고 결정이 유예되거나, 함께 징계 대상에 오른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실장만 징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김소연 “이준석 측근, 수사 협조 말라며윤리위 앞두고 김성진 회유·협박” 한편 이 대표 의혹의 핵심 연루자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은 이날 윤리위 개최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측근을 자처한 인사들이 김 대표를 회유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윤리위가 열리는 시각인 이날 오후 7시쯤 국회 본청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접견 당시 김 대표가 “이 대표 측근을 자처하는 이들이 김 대표 주변 인물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김 대표가 수사에 협조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회유를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회유의 구체적 발언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정치인을 도와주면 가석방을 도와주겠다’, ‘수사에 있어 묵비권을 행사하고 성상납 자체를 모른다는 서신을 써주면 윤리위에 제출하겠다’ 등을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 측근을 자처하는 이들이 ‘만약 이 대표가 징계받지 않으면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김 대표를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이와 관련된 구체적 증거는 차차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김 변호사는 “김 대표는 회유와 협박에 대해 이렇게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세상에서 제일 걱정할 게 없는 게 감옥에 있는 사람 걱정”이라는 김 대표 발언도 알렸다. 이는 최근 이 대표가 언론에 나와 “천하에 쓸데없는 것이 이준석 걱정”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다만 ‘이 대표의 측근’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회유와 협박 방법으로는 “편지 형태”라고만 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이 대표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준비해 윤리위에 제출하고자 했지만, 국민의힘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김 변호사는 “공적인 문서로 제출해야 참고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들었다”며 우편을 통해 해당 자료를 공식적으로 당 윤리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 변호사는 “성상납은 진실”이라면서 “김 대표가 본인 명예 때문에 그걸 아니라고 허위로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가 이번 일을 ‘허위’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라고 했다.이준석 “성상납 문제가 있어야인멸할 게 아닌가” 의혹 전면 부인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첫째로는 성상납 문제에 대해서 문제가 있어야 그에 대한 인멸을 할 것 아니냐”며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SBS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윤리위에 올라가 있는 사안도 성상납 의혹도 아니고, 제가 그에 대해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는 것으로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런 식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 정도가 되려면 (혐의가) 세 단계 정도는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미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법적 절차로 형사 고소까지 했다”면서 “(다만 지방선거·대선 기간에는) 제가 말을 계속하게 되면 상대당도 계속 물게 되고, 그게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안 미치기 때문에 아무 말 안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성상납 의혹 제보자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제보자가) 말을 하고 싶어하니 들어보라고 했던 것”이라며, ‘7억원 각서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완전히 독립된 건인데 엮어서 생각하니 이것 때문에 저게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다”고 재차 부인했다.“당에 피해줬다면 정량 기준 제시해야”“사실관계는 경찰 수사만 보면 된다”“전쟁에 싸운 사람 뒤통수 쳐? 위험 행동” 이 대표는 진행자가 ‘윤리위에서 무혐의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품위유지라는 것은 스펙트럼이 말 그대로 무한대”라고 지적한 뒤 “만약에 그걸로 징계하려면 어떤 실제적인 품위유지 위반이 있었고, 그래서 당에 이러한 손실을 끼쳤다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당 지지율 하락, 선거 결과, 당원 수 감소 등 정량적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에 있어서는 윤리위보다 상위절차라고 하는 경찰 수사가 있으면 그걸 보고 가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위 결과에 따른 거취 논란을 두고는 ‘기우제’에 빗대어 일축했다. 그는 “퍼트리는 분들의 의도는 알겠는데, 거의 기우제 수준이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로마 스키피오 장군 이야기를 소환, “다시 전쟁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전쟁에 싸웠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정치판은 2년마다 선거가 있는 곳이다. 지금 그런 것을 기획하는 분들은 진짜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서 하는 것인지 약간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둘러싸고 신중론과 불가피론이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윤리위가 징계를 결정한다면 당권 경쟁과 맞물려 극심한 당 내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당 대표 거취 문제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 점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AM 10~PM 10 베토벤교향곡 아홉 곡 모두, 한 지휘자가 두 오케스트라 지휘

    AM 10~PM 10 베토벤교향곡 아홉 곡 모두, 한 지휘자가 두 오케스트라 지휘

    아침 10시부터 밤 10시 넘어서까지 베토벤 교향곡 1번부터 9번까지 연달아 즐기는 무대가 마련된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아니고,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노비사드를 찾으면 된다. 클래식계 소식을 전하는 슬리피디스크(SlippeDisc)는 독일 지휘자 가브리엘 펠츠가 지휘해 노비사드 시청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1번부터 8번까지 독일 도르트문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번갈아 연주하는 무대가 마련된다고 지난 19일 전했다. 오전 10시부터 1과 2번을 도르트문트 오케스트라가, 낮 12시 30분 3번과 4번을 베오그라드 오케스트라가, 오후 3시 5번과 6번을 도르트문트 오케스트라가, 오후 5시 30분 7번과 8번을 베오그라드 오케스트라가 들려준다. 마지막 9번은 오후 8시 22분부터 노비사드의 관광 명소인 다뉴브 강변의 페트로바라딘 요새로 옮겨 두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 선다. 한 지휘자, 두 도시, 아홉 교향곡, 200명 이상의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베토벤 마라톤’이다. 유럽이 하나란 메시지를 응축한다. 9번의 피날레 환희의 송가(Ode to Joy)는 슬로박 필하모닉 합창단과 성악 솔로이스트들인 아나 말레츠카쿠트니, 미카엘라 셀린저, 김영부(Young Voo Kim), 로버트 보르크가 호흡을 맞춘다. 250명 이상의 프로 음악인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번 모험은 ‘평화의 요새’로 불리는 유럽 문화수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 지휘자가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지휘하는데 두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다른 화음을 들려줄지 눈길을 끈다. 펠츠는 “내가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주된 동기는 누가 더 오래 연주할 수 있느냐는 참을성 경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었다. 1번부터 9번까지 들려주면서 베토벤의 영민한 정신세계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체험하자는 것이었다. 덧붙여 우리는 청중들에게 다른 나라의 음악인들이 휴매니티, 하모니와 기쁨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전달할 것이다. 이 어려운 때에 우리 예술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여이자 중요한 몸짓”이라고 말했다.
  • 반려견·다문화청소년들과 함께 커플마라톤대회 참가했다

    반려견·다문화청소년들과 함께 커플마라톤대회 참가했다

    대구보건대 반려동물관리학과 봉사활동 동아리 학생들이 ’제20회 울산커플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각자의 반려견과 지역 다문화청소년들과 함께 한 팀으로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진희(18)씨는 “반려견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좋은 추억을 남겨서 좋았고 특히 다문화청소년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 성기창 학과장은 “새로운 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상경영 체제 수순… 머리 맞댄 삼성 사장단

    비상경영 체제 수순… 머리 맞댄 삼성 사장단

    이재용 ‘기술·인재·조직문화’ 주문인재 유치·초격차 확보 ‘의지’ 반영8시간 마라톤 회의 폭넓게 논의 “글로벌 시장 상황 급변 위기 대처”새 기술 개발 중장기 로드맵 실행삼성전자를 위시한 삼성 전자계열사 사장들이 20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봉착한 경영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들어오며 예고한 ‘기술·인재·조직 문화’ 혁신안 마련을 위한 그룹 최고경영진 회의로, 각 계열사 모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날 회의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 사장 주재로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됐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인재 제일’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1982년 설립한 곳으로, ‘삼성 인재 양성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삼성그룹에 상징적인 공간이다. 삼성 사장단은 인재를 키우고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강화한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곳에서 회의를 열었다. 앞서 이 부회장도 유럽 출장 소감을 밝히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 오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는 이 부회장과 함께 출장길에 올랐던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계열사 경영진 25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충격, 전자제품(IT) 수요 급감 등 최근 글로벌 경영 위기 요인을 점검하며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개발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의 대책을 폭넓게 논의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을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하고, 우수 인재 확보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당부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이라는 이 부회장의 경영 방향에 힘을 더하는 동시에 회사가 직면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위기의식 공유로 풀이된다. 회의의 상당 시간도 차세대 기술 개발을 논의하는 데 쓰였다. 각 계열사는 토의 내용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각 사업에서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다시 점검하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마련해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삼성의 기존 주력 사업이 한계에 부딪히고 신사업 성장세는 미진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1%를 기록하며 5년 전인 2016년 수준(19.2%)에 머물러 있다. 실적의 주축인 메모리 반도체는 시장점유율 43.5%로 세계 1위이나, 코로나19로 이어졌던 IT 산업의 호황기가 끝나며 미래 수익 창출 가능성이 어두워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은 준비된 기업만이 현실을 직시하고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분야별로 새 기술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미래를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 與 “원구성 마라톤회담 열자” 野 “양보안부터 내놔야 협상”

    與 “원구성 마라톤회담 열자” 野 “양보안부터 내놔야 협상”

    1시간여 회동서 요구사항 등 교환 의장·법사위원장 선출 결론 못 내사개특위 합의 땐 野 양보 가능성野 초선모임은 유연한 대응 주문21대 국회 ‘무노동’ 22일차를 돌파하면서 ‘네 탓 공방’도 한계에 달한 여야가 20일 원 구성 협상을 재개했다. 여야는 지난 8일 공개 회동 후 멈춰 선 송언석 국민의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협상 채널을 12일 만에 재가동하며 탐색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의 ‘마라톤회담’ 제안, 민주당 내 ‘유연한 협상’ 여론 확산 등 여야가 출구전략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오후 5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여야 원내수석 회동에서는 협상 냉각기 동안 각 당이 마련한 요구 사항 등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후 송 원내수석은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들었고, 여전히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계속 논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은 “아직은 양당의 의견 차가 매우 크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 몫과 국회의장 우선 선출 등에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야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논의할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에 협조하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진 원내수석도 “전반기 원내대표 간 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주장이라면, 그와 동시에 검찰개혁 합의도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서로 합의한 내용으로 법안을 처리했음에도 위헌 소송을 내고 있는데, 그건 합의를 지킬 생각이 없음을 뜻한다”며 “여야 관계를 정상화하려면 그런 합의를 준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사개특위 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해 왔다. 여야 지도부도 협상력을 끌어올리며 본협상 채비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먼저 납득할 만한 양보안을 제시하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은 여당이 오히려 야당의 양보만 기다리며 무책임하게 시간 보내는 게 잘못”이라며 “여당의 정치력 부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유연한 태도로 전환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인 오기형 의원은 “원 구성 협상을 길게 끌 필요가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와 유연하고 신속히 끌어가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 국회 무노동 20일차…與 “원구성 마라톤회담”·野 “양보안 제시 먼저”

    국회 무노동 20일차…與 “원구성 마라톤회담”·野 “양보안 제시 먼저”

    21대 후반기 국회가 ‘무노동’ 20일차를 돌파하면서 따가워진 국민 시선에 여야가 좌불안석이다. 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이번주 담판을 목표로 ‘원구성 마라톤회담’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선(先) 양보안 제시-후(後) 협상’으로 맞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민주당에 원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동상이몽 해서는 민생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데드라인을 이번주 협상 완료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민주당은 마라톤회담에 지체 없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라톤회담을 제안하면서도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가질 수 없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전히 여의도의 여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다 가지려 하고 있다”며 “만일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한다면 민심 이탈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반면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당이 양보안을 내놔야 여야 협상이 시작된다”고 못 박았다. 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저희가 여당 할 때 항상 먼저 양보안을 갖고 야당에 협상안을 제안하고, 그 양보안에 대한 계산을 야당이 해서 의원총회에서 결정하는 게 여야 협상”이라며 “지금은 여당이 오히려 야당의 양보만 기다리며 무책임하게 시간 보내는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어 “여당의 정치력이 부재하다고 평가한다”며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여당이 먼저 야당이 납득할 만한 양보안을 제시하는 게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 [속보]“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안 한다”

    [속보]“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안 한다”

    최임위 4차회의서 표결 끝 도입 불발오후 11시 넘긴 이례적 마라톤 회의 내년도 최저임금이 예년과 같이 업종별 구분 없이 동일한 임금으로 적용된다.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전원회의를 열고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11명, 반대 16명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오후 3시부터 시작돼 오후 11시 30분 넘게 진행된 마라톤 회의였다. 업종 구분을 두고 노사가 그만큼 이견이 컸다는 것이다. 특히 경영계는 올해 업종 구분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차등 적용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도 모두발언에서 “업종마다 기업의 지급 능력과 생산성 등에서 현저한 격차가 나타난다”며 “한계 상황에 도달한 업종에 대해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업종 구분은 최저임금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업종별 구분 적용은 그동안 사문화한 조항인데도 노동계는 파열음을 내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성실하게 심의에 참여했다“며 “최저임금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업종 구분을 불가역적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업종 구분을 두고 노사 대립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저임금 제4조는 업종 구분이 가능하도록 규정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동계는 대폭 인상을, 경영계는 소폭 인상 또는 동결을 시사해왔다. 구분 적용이 결론나면서 최임위 심의는 인상 수준 결정이란 마지막 고비만 남겨 두게 됐다. 노동계는 21일 제5차 전원회의날 최초 요구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최저임금은 사용자위원·근로자위원·공익위원 각각 9명씩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에서 심의·의결한다. 최저임금위는 매년 8월 5일로 정한 최저임금 고시일까지 결론을 내야 한다.
  • [속보] 나토 “우크라 지원책 합의 예상… 현대장비로 전환”

    [속보] 나토 “우크라 지원책 합의 예상… 현대장비로 전환”

    “구소련 무기서 나토 표준 장비로”젤렌스키, 나토 정상회의에 연설 초대시진핑, 푸틴과 전화통화…군 관계 강화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4개월이 다 돼 가는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이달 말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구소련 무기에서 나토 표준 장비로 전환하는 것을 도울 신규 지원 패키지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 회의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 패키지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가 구소련 시대의 장비에서 현대적인 나토 장비로 이행하고, 나토와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동맹국들은 좀 더 오래된 장비를 보내는 데서 더 장거리의, 더 현대적인 방공 시스템과 더 많은 중화기를 보내는 것으로 이동해 왔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 운용할 준비가 되도록 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맹국들이 동부 유럽을 방어하기 위해 높은 준비태세를 갖춘 더 많은 병력과 무기를 해당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대면 혹은 화상 연설을 위해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다.서방에 무기 지원 촉구한 젤렌스키“러, 우크라 침략에 그치지 않을 것” 전쟁이 장기화하고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를 여전히 완전한 영토 수복으로 제시하며, 서방에 추가적인 지원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략이 우크라이나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덴마크 언론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는 그들(러시아)의 마라톤에서 결승선이 아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강하지 않다면 러시아는 더 전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에게는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서구의 파트너들이 우리와 함께 이 힘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평화 속에 살고, 유럽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며, 러시아의 침공이 다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로 퍼져나가지 않게 하려면 무기 공급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시진핑 “각국 우크라 위기 타당히 해결”푸틴 “홍콩·대만 등 중국 내정 간섭 반대”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과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전했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각국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가 타당하게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이를 위한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러 관계에 대해 “중국은 러시아와의 실무 협력이 안정되고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주권, 안전 등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계속 지지하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밀접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제기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어떤 세력도 신장·홍콩·대만 등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화답했다고 CCTV가 전했다.크렘린궁도 이날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상황과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해결되고 있는 과제들과 관련한 원칙적 평가를 개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 주석은 외부 세력에 의해 조성된 안보에 대한 도전에 맞서 러시아가 국가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의 합법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서방의 비합법적인 제재 정책의 결과로 조성된 국제 경제 상황에서 에너지·금융·산업·운송 등의 분야에 걸친 협력 확대에 합의하고, 군사 및 군사·기술 관계의 추가적 강화 문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 [속보] 미 “러에 영토 내줄지는 전적으로 우크라 결정”

    [속보] 미 “러에 영토 내줄지는 전적으로 우크라 결정”

    “우크라 미래는 우크라 국민에 달려”“젤렌스키의 어떤 결단도 지지”‘우크라 주권’ 강조…군사 지원 지속 재확인국무, 동부타협 불가피 관측에 ‘우크라 주권’ 강조“어떤 결단도 지지”…지속적 군사지원 약속 재확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러시아에 일부 내줄지 여부는 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P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무리 부당하더라도 현재 전세를 볼 때 우크라이나가 동부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내주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는 진행자의 말에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그런 결정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할 것”이라면서 “그는 자신의 나라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리는 결정을 미국은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권리(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강하게 지지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을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러, 전략적 요충지 돈바스 점령러 물량공세로 세베로도네츠크 위기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비롯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의 상당 부분을 점령한 상태다. 돈바스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현재 격전지는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인데 이 도시도 물량공세를 앞세운 러시아군의 점진적 진격에 따라 장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방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후 나왔다. 미 CNN방송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서방의 경제와 무기 비축량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서방도 지금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분기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우크라 독립·주권 승리할 것 확신”“러, 믿음 괴상…뭘 위해 싸우는지 불확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얼마 전 40개국이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인했으며 이들 국가는 매일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물론 전쟁터 전선에서는 엄청난 고통이 있고 우크라이나인들은 그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들은 고통받고 있으며,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또한 그들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도록 24시간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자기 나라, 자기 미래, 자기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변덕,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이 아니라서 러시아에 편입돼야 한다는 괴상한 믿음 외에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우크라이나 독립과 주권이 승리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푸틴에 굴욕 줘선 안 된다는 마크롱 “우크라, 어느 시점되면 러와 협상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리들은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이 되면 러시아와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영토를 완전히 수복할 때까지 전쟁하겠다는 우크라이나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의 관문에서는 전례가 없는 지정학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 및 다수의 국가가 취해야 할 정치적 맥락과 결정은 깊이 있는 논의와 새로운 진전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전에도 러시아에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되다는 등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다른 서방국 지도자들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발언을 해왔다.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그런 마크롱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를 여전히 완전한 영토 수복으로 제시하며, 서방에 추가적인 지원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서방에 무기 지원 촉구한 젤렌스키 “러, 우크라 침략에 그치지 않을 것”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략이 우크라이나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덴마크 언론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는 그들(러시아)의 마라톤에서 결승선이 아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강하지 않다면 러시아는 더 전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에게는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서구의 파트너들이 우리와 함께 이 힘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평화 속에 살고, 유럽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며, 러시아의 침공이 다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로 퍼져나가지 않게 하려면 무기 공급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연장’ 합의… 파업철회로 물류난 숨통

    정부·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연장’ 합의… 파업철회로 물류난 숨통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8일째 이어진 총파업을 풀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14일 경기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진 5차 교섭 끝에 안전운임제를 지속하는 데 타결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정부세종청사에서 ‘마라톤 대화’를 이어 갔으나 합의가 무산됐고, 이후 공식적인 협상 일정도 잡지 못 한 상태였다. 이날 대화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의왕 ICD를 찾아가 화물연대에 “화물 차주들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면서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오늘 밤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뤄졌다. 원 장관은 이어 “국민 경제를 볼모로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려 한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보냈다. 이에 화물연대는 “저녁 8시 의왕 ICD에서 대화하자”고 제안했고, 국토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파업 이후 화물연대의 핵심 요구 사항인 안전운임제와 관련, 물류정책 주무 부서 장관이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정치권(국회)과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식 대화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물연대의 법적 지위를 떠나 국토부가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여론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이날 협상에서도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전 차종·전 품목 안전운임제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보조금 제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국토부는 국회와 안전운임제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유가보조금 확대와 운송료 합리화 등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화물연대는 타결 직후 15일부터 물류 수송에 나서겠다고 알리면서, “안전운임을 폐지하지 않고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화물연대와의 합의를 지켜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화물연대가 파업 철회를 결정하는 데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도움이 됐다.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는 최종적으로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사태의 해결의 ‘키’는 애초부터 국회가 쥐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산업계 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다각도로 대안을 마련해 달라”며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안전운임제가 결국 화물노동자 입장에서는 최저임금제에 가까운 거 아니겠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열어 놓고 계속 논의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화물연대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이뤄진 4인 회동을 긴급 제안하는 등 협상 타결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협상 타결…‘안전운임’ 유지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협상 타결…‘안전운임’ 유지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14일로 8일째 이어진 총파업을 풀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경기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파업 중단 실무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정부세종청사에서 ‘마라톤 대화’를 이어 갔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공식적인 협상 일정도 잡지 못했었다. 이날 대화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의왕ICD를 방문해 화물연대에 “화물 차주들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하는 동시에 “국민 경제를 볼모로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려 한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면서 긴급하게 잡혔다. 파업 이후 화물연대의 핵심 요구 사항인 안전운임제와 관련, 물류정책 주무 부서 장관이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정치권(국회)과 적극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식 대화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물연대의 법적 지위를 떠나 국토부가 해결방안을 찾아 정치권(국회)과 적극적으로 협상하라는 여론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이날 협상에서도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전 차종·전 품목 안전운임제 확대, 유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 수정안과 일부 차종·품목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화물연대는 애초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국토부가 진전된 대안을 내놓으면서 파업 철회 명분을 얻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의 움직임도 도움이 됐다.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는 최종적으로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서 사태의 해결의 ‘키’는 애초부터 국회가 쥐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산업계 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다각도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안전운임제가 결국 화물노동자 입장에서는 최저임금제에 가까운 거 아니겠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열어 놓고 계속 논의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화물연대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이뤄진 4인 회동을 긴급 제안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 총파업 8일째 시멘트·철강 등 피해 확산… 정부·화물연대 ‘물밑 협상’

    총파업 8일째 시멘트·철강 등 피해 확산… 정부·화물연대 ‘물밑 협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주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8일째로 접어든 14일 산업현장의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공식 대화는 재개되지 않으면서 파업 종료를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는 이날 오전 25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분산해 있는 이들은 컨테이너 차량이 드나들 때마다 총파업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하며 선전전을 벌였다. 평택·당진항에도 250여명이 동부두 4정문 등에 모여 집회를 계속했다. 이곳에서는 전날 화물차량의 진·출입을 방해한 조합원 13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나 이날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집회가 이어졌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는 20여명이 모여 차량을 이용해 시위했다. 다른 파업 현장에 지원을 나간 조합원이 많이 평소보다 인원이 준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들 3개 현장에 11개 중대를 배치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전체(2만 2000명)의 약 31% 수준인 6800명(경찰 추산)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집회에 참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적재율)은 72.7%로, 평시(65.8%)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는 조합원들의 운송 방해 행위 등으로 평시보다 반출입량이 감소했다.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기준 장치율은 83.3%로 한 달 전(79.1%)보다 4.2%포인트 높아지며 이번 파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멘트 업계는 물류 운송 차질로 인한 재고 적체로 가동을 멈추는 공장이 생겨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강릉 옥계공장의 소성로(시멘트의 반제품을 생산하는 가마) 4기 가운데 1기가 가동을 멈췄다. 아세아시멘트와 한일시멘트 등의 공장도 일부 소성로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매일 9000t의 물량을 출하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화주협의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8일째를 맞으면서 전국 주요 항만과 국가 주요 생산시설들이 일주일 넘게 마비됐다”며 “화물연대가 현업으로 복귀해 수출입 화물운송을 다시 살리고, 상생의 협상을 재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11∼12일 이틀간 ‘마라톤 회의’를 벌였으나 결렬된 뒤 이틀째 공식적인 대화의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다만 양측은 실무선에서 물밑 대화를 통해 의견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서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목 확대, 유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에게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3년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다.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실무 협상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 등 수정안을 제시했고, 화물연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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