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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측 “낙관”… 미 “노코멘트” 일관/미·북한 대좌… 회담장 안팎

    ◎갈루치,일정바빠 유 대사 브리핑 취소 북한의 핵확산금지협정(NPT)탈퇴 발효시한을 이틀 앞두고 열린 미·북한간 제3차 고위급회담은 당초의 예정시간을 2시간40분이나 연장해가며 거의 하루종일 계속돼 지난 1,2차 회담때와는 달리 북한 핵문제의 해결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높였다. ○…미대표부측은 당초 이날 회담발표가 하오5시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회담이 하오7시40분까지 계속돼 양측은 구체적인 카드를 놓고 마지막 밀고당기기 협상을 벌인듯. 이와 관련,유엔외교소식통들은 회담시간의 연장과 11일 4차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최소한 북한측이 조건부 NPT복귀의사를 비친 것으로 봐야한다고 해석. 소식통은 『로버트 갈루치 미국 국무부차관보가 오늘 회담에 대해 공식발표를 회피한 것은 북한측이 제시한 카드가 대외적으로 밝힐수 없는 미묘하고 곤혹스러운 것이기 때문일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등 우방에도 당장 밝히기 어려운 성격의 제의였을것』이라고 추정.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은 회담이 끝난뒤보도진 앞에 나타나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회담분위기가 좋았고 전망도 괜찮다』며 다음날 4차회담을 속개하기로 한 사실을 여러차례 강조. 강대표는 마라톤협상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이 없어 회담에 강한 북한관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는데 북한사정에 정통한 한 일본기자는 강대표가 김정일과 술친구로 가까운 사이이며 북한내에서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 ○…북한측이 3차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측은 계속 별다른 논평을 하지않아 대조적. 미국측은 수석대표인 갈루치차관보가 회담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제임스 루빈 유엔대표부 대변인을 통해 『내일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만 언급. ○…갈루치 차관보는 회담후 우리 대표부의 유종하대사에게 회담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이었으나 1,2차 회담때와 마찬가지로 바쁜 스케줄때문에 이를 취소. 또한 그로부터 브리핑을 듣기 위해 하오5시30분쯤 미대표부를 방문한 진건중국부대사와 야마모토 일본대표부 1등서기관도 브리핑을 듣지 못한채 발을돌렸다.미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회담후 북한측으로부터 조건이 제시됐으며 양측에서 양보는 없었다고 언급.
  • “미­북,핵금복귀 원칙 합의”/정부 당국자

    ◎한미,대북식량원조 등 긴급 조율 정부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미­북한간 핵문제를 논의할 제4차 고위급접촉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무부는 3차 접촉이 예상외로 10시간이 넘는 마라톤회의로 진행된데다 탈퇴발효 마감시한을 불과 8시간 앞두고 4차회담이 열리게 된 점을 들어 북한의 NPT탈퇴 보류 원칙에 의견을 접근한것으로 보고있다. ◎미­북,NPT복귀 원칙 합의 북한측은 탈퇴 보류조건으로 ▲식량등 경제원조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 금지 약속 ▲북한 사회주의 체제 인정 ▲미·북한 관계정상화를 위한 차관급 협의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는 이에따라 제4차회담으로 미·북한간 탈퇴복귀 접촉을 일단락 짓고 북한측이 제시한 NPT탈퇴 보류조건 실현을 위한 방안을 미측과 협의키로 하고 이를위해 장재용미주국장을 11일 미국에 급파했다. 외무부는 이번 접촉에서 북한의 NPT 복귀조건을 들어주는 대신▲북한의 NPT즉시 복귀 ▲연변내 미신고된 핵시설 2군데에 대한 국제원자력 기구(IAEA)의 특별사찰 ▲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의 실천등 우리측 입장이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관련,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NPT탈퇴 보류조건에 미·북한이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같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4차 회담은 이러한 전제조건들에 대한 최종 조정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이 이미 제시한 6가지의 조건중 경제원조,체제인정등 2∼3개 조건의 수용은 가능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의 탈퇴 보류를 위한 전제조건 제시는 시한 연장 전략일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제시한 탈퇴 보류조건의 수용은 결국 북한의 NPT 즉시 복귀에 있는 만큼 우리의 입장에서는 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의 실현등 후속대책 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미,북 시간벌기작전 대응책 고심/뉴욕 2차회담 이모저모

    ◎“잘될것”서 “해봐야” 북 변화 배경 궁금/갈루치,유 대사 초청 담판결과 설명 ○…4일 열린 2차 미·북한 고위회담은 이틀전의 1차회담과 마찬가지로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채 상·하오에 걸쳐 마라톤 협상식으로 진행. 회담장인 미대표부 건물밖에는 간간이 빗발이 날렸으나 수십명의 보도진이 몰려들어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관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이에앞서 양측 수석대표들은 회담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 채 회담장으로 직행. ○북측대표 표정 담담 ○…2차회담은 1차 회담때와는 달리 사뭇 가라앉은 분위기.회담시간 5분전에 회담장인미대표부에 도착한 강석주 북한측 수석대표의 표정도 2일 때와는 달리 담담했으며 이날 마침 북한대표부에서도 회담전망에 대해 『회의를 해봐야 알겠다』고 코멘트. 『잘 될것입니다』가 왜 『해봐야 알겠다』로 바뀌었는지 배경은 설명되지 않고 있다. ○“회담 4일내 끝날것” ○…회담은 어떤 쪽으로든 4일 끝나게 되리라는게 유엔주변의 분위기.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할것이냐,끝내 안할 것이냐 하는 단순한 회담이기 때문에 더이상 시간을 끌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 ○외국언론 노출 꺼려 ○…북한측 대표단은 지난해 캔터·김용순 고위회담 당시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묵었던 것과는 달리 지난 1일 뉴욕에 도착한 이후 호텔이 아닌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건물에서 숙식을 해결,외국언론에의 노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이번 회담에 임하는 그들 자세의 심각성을 드러내기도. ○…북한의 NPT 탈퇴가 발효되는 오는 12일 이전에 최종결단을 내려야 하는 미국은 북한이 시간벌기작전으로 나올 것에 대비,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했다고. 완전타결이나 완전결렬의 경우에는 내주중에 또 한차례의 경고성 유엔결의안 채택 과정을 거치거나 아니면 곧바로 대북한 경제제재 결의를 추진하겠지만 북한이 만족스럽지는 못하나마 「양보성 카드」를 꺼내들고 고위회담 연장을 제의해올 경우 수락 여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았기 때문. 북한의 NPT 탈퇴발효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단호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한 가운데 그래도 미국이 북한의 후속회담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유종하대사 등 한국대표부 관계자를 미대표부로 초치,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들과도 협의를 갖는 등 후속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 미­북한 고위급회담 결과와 이모저모

    ◎양측 기본입장만 확인… 2차회담 관심/7시간 마라톤 협상… 발표도 진통/견해차불구 북한관리 “잘 돼간다” 2일 뉴욕에서 열린 미·북한간 고위급실무회담은 미국측이 밝힌대로 「발표할만한 아무런 진전 없이」 첫날 회의를 끝냈다. 양측 대표들은 상오 10시부터 하오5시까지 7시간이나 회담을 계속했으나 통역을 두고 진행한 회담인데다 점심시간까지 겹쳐 깊이 있는 얘기에는 미치지 못했으리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또 북한이나 미국 공히 어떤 타협안들을 가지고 나왔더라도 첫날부터 보따리를 풀 입장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북측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의 표현대로라면 회담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매우 유익』했던 것으로 돼있다.회담이 끝나고 미국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우리측 유엔대표부 유종하대사가 전한 회담 분위기도 『서로간 정중했고 톤이 좋았다』고 한다. 북한측은 이날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선언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미국측은 북한이 NPT에 복귀하지 않으면 안될 이유와 IAEA(국제원자력기구)사찰을 받아야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미국은 또 NPT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고 북한의핵개발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위기를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미국과 북한은 이날 이미 알려진 양국의 기본입장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의전절차를 밟은 셈이다.다만 북한측은 핵문제외에도 미국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희망사항까지도 곁들였고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와 한반도에서의 핵위협을 제거하는 문제에 국한해 입장을 표명했을 뿐이다.이런 차이는 강석주대표가 『핵문제와 양국간의 관심사에 대해 토의했다』고 밝힌데 반해 갈루치 미국대표는 핵문제만을 논의했음을 강조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회담을 미국측의 발표대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하기는 어려운 일면이 있다.4일 회담을 재개키로 한것 자체가 진전이라면 진전이다. 미국측으로서는 이 회담의 유일한 목표인 북한의 NPT탈퇴선언 번복과 핵사찰 수용을 얻어내지 않는한 아무런 진전이 있을 수 없으나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4일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이 시점에서지난해 1월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캔터­김용순회담이 불과 2시간만에 깨졌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때는 상대의 진의가 무엇인지 모르고 만났었지만 이번엔 다 알고 만나고있는 것이다.다 알면서 다시 만날 때는 타협가능성이 있어 만나는 것 아니냐는게 기대론의 배경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론에도 불구하고 이곳 외교가는 어떤 예측도 삼가는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불가측성과북한의 판단준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이번 회담에 대한유엔주변의 관측이 낙관론과 비관론을 하루 걸러 선회한 것도 이런데 연유하고 있다. 어찌됐든 북한의 NPT탈퇴여부는 이제 48시간 후면 밝혀지게 됐다. ○북한,낙관적 견해 ○…2일(현지시간)에 있은 미·북한 고위급회담은 상오와 하오에 걸쳐 마라톤협상식으로 진행. 낮12시25분께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제1 부부장은 상오회담을 마치고 나란히 회담장인 주유엔 미대표부를 나와 인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함께 오찬. 오찬은 하오 2시30분께까지 계속돼 공식협상외에 비공식 대화도 상당히 나눈 듯. 강 부부장은 하오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대표부로 돌아오던중 정문앞에서 기다리던 보도진들이 회담이 잘 되고 있느냐고 묻자 여유있는 표정으로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응답. 기자들이 거듭 회담진행 상황에 대해 묻자 강부부장 뒤에 가던 보좌관으로 보이는 북한관리는 자신있는 목소리로 『잘 돼간다』고 대답. 이날 낮 유엔본부 건물에서 박길연 주유엔 북한대사를 만난 한 미국기자는 박대사도 회담이 잘 되고 있다면서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고 전언. ○회담결과에 시각차 ○…이날 하오 5시10분까지 무려 7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뒤 양측은 언론발표에 대해 논의한듯 40여분 뒤에야 먼저 북한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이 밖으로 나와 대기중인 보도진들에게 회담결과를 간략히 발표. 강제1부부장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회담이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유익하게 진행됐다』면서 핵문제와 두나라의 관심사가 토의됐다고 발표. 이어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한참뒤인 하오 6시40분쯤에 나와 간단하게 회담결과를성명형식으로 발표. 강부부장이 회담이 유익했다고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갈루치 차관보는 『괄목할만한 진전은 없었다』고 밝혀 양측간에 다소의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보도진 대거 몰려 ○…회담장인 미대표부 건물밖에는 이날하오 1백여명의 보도진이 몰려들었고 특히 일본언론은 각사마다 워싱턴에서 별도로 기자를 파견할 정도로 회담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 이날 회담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데다 미대표부가 보도진의 출입을 허용치 않는 바람에 회담결과 발표는 건물밖 노상에서 이뤄졌다. ○“시종 실무적 분위기” ○…미대표부를 방문,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로부터 미·북한 고위급회담 결과를 설명받고 대표부로 돌아온 유종하대사는 『오늘 회담에서 큰 의견접근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회담은 시종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언성이 오가거나 논쟁을 벌이지 않았다』고 전언. 회담은 7시간이 넘게 계속됐지만 양측이 통역을 사용함으로써 실제로 의견교환은 3∼4시간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EC,공동농업정책 수정/농업장관들

    ◎농민보상금 증액 합의/UR협상 청신호 【파리·브뤼셀 AFP AP 연합】 유럽공동체(EC)농업장관들은 27일 역내공동농업정책(CAP)개혁내용을 수정,일부 작물에 대한 농민 보상금을 증액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우루과이라운드(UR)무역협상의 타결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프랑스를 포함한 EC농업장관들은 이날 3일간의 마라톤 회의끝에 ▲곡물 ▲유지종자 ▲땅콩 ▲누에 콩 재배지의 15%를 놀려야 하는 농민들에 대해 휴경 보상금을 인상키로 전격 합의했다고 의장국인 덴마크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 독 파업 “패자뿐인 타결”/구동독 임금협상 합의 안팎

    ◎“유럽경제 중추국” 신뢰에 큰 타격/이윤­인상률 연계법 새 불씨 될듯 구동독지역에서는 60년만에 처음으로 행해진 금속노련(IG메탈)의 3주간에 걸친 파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마라톤협상끝에 23일 새임금 협약이 타결됐다.이날 고용주측 협상대표 페터 울리히 슈미탈은 『전부문에 걸쳐 합리적인 타협이 이뤄졌다.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말했다.단순한 노사관계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그의 말대로 IG메탈이나 고용주측이 모두 큰 불만이 없어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전체로 보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승자는 없되 모두가 패자뿐이다.처음 파업이 일어나게 된것부터가 통일이후 독일경제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이번 구동독지역에서의 파업은 독일의 경제난을 뚜렷히 부각시킴으로써 통합유럽을 이끌 경제중추로서의 독일경제에 대한 그동안의 신뢰에 큰 타격을 주었다.EC집행위원회가 독일철강산업 회복을 위한 12억4천만달러의 보조금 지원을 파업돌입 직전에 철회키로 한 결정이 지금 독일경제를 보는 유럽의 시각변화를 대변해주고 있다. 게다가 구서독노동자들이 새로운 임금체계를 그대로 받아들일지도 확실치 않다.이번 임금협약안에서 합의된대로 오는 96년4월부터 구동독지역의 임금수준이 구서독지역 수준까지 인상되고 생산성은 구서독지역만큼 올라가지 않을 경우 구서독노동자들이 생산성의 차이를 내세워 구동독노동자들보다 더높은 임금수준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그럴 경우 동·서독이 교대로 파업을 벌이는 악순환에 빠져들지도 모른다.합의안중 이윤을 별로 내지 못하는 회사는 이번에 합의된 인상률보다 낮게 임금을 올릴수 있도록 한 조항도 새 파업의 불씨를 안고 있는 독소조항이라고 할 수 있다.독일철강업계는 지금 큰 불황에 처해있고 96년4월까지 이같은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는 형편이다.만일 독일철강업계가 96년까지 계속 불황속에서 허덕이고 불황과 앞서 얘기한 이윤을 별로 내지 못하는 회사의 경우 임금인상률을 낮출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하려 든다면 새 임금협약안은 또한번 공수표로 돌아가 구동독노동자들이 더큰 불만을 촉발시킬 것이다.
  • 독일파업 진정국면/임금 단계인상 합의

    【베를린 연합】 지난 3일이후 12일째 계속돼온 구동독 금속·전자·철강업계의 파업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현재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작센주(주도 드레스덴)의 노사는 14일 21시간동안 계속된 마라톤협상을 통해 동독지역 근로자의 임금수준을 오는 96년 중반까지 서독 바이에른주 수준으로 단일화하는 새로운 단계적 임금인상협약에 합의했다.
  • 세르비아계의회,평화안 부결/서방,무력개입 가능성 고조

    ◎러 부총리,세르비아 방문/클린턴 오늘 중대발표 【팔레(보스니아)·워싱턴 외신 종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의회는 5일(이하 현지 시간) 보스니아를 10개 준자치 지역으로 분할하는 내용의 유엔 평화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회는 이와함께 평화안 수용 여부를 확정할 주민투표를 오는 15·16일 이틀간 실시키로 했다.세르비아계 의회는 무려 17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심리를 끝으로 이날 평화안을 표결에 부쳐 참석 의원 65명중 단 2명이 찬성하고 51명이 반대해 이를 압도적으로 부결시켰다. 【워싱턴·파리 로이터 외신 종합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의회가 5일 유엔 평화안의 비준을 거부함에 따라 미국을 위시한 서방권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가일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들은 6일 이같은 사태 발전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무력제재가 불가피하게 됐음을 강력히 경고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세르비아계 의회의 이같은 결정에 『실망했다』는 반응과 함께 서방동맹국들에게 미국과 함께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해 「보다 강력한 수단」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디 디 마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말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하오(현지시간) 모종의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임을 아울러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브뤼셀에서 니엘 페터슨 덴마크 외무장관 등 EC 지도층과 회동한 후 기자들에게 세르비아 세력을 보다 강력히 응징할 필요가 있으며 이와 관련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와 때를 같이해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부총리는 세르비아계 의회의 평화안 비준 거부로 또다시 악화된 보스니아 사태 수습을 위해 6일 베오그라드를 긴급 방문한다고 밝혔다.
  • 이민섭장관에게 듣는 문화체육정책(국정탐방)/대담=김정태 문화부장

    ◎“청소년 함께 뛰노는 수련활동 제도화”/문화·체육 생활화… 신바람나는 사회로/도서관기금 신설·기업 예술투자 유도/국민체육 5개년계획 수립… 스포츠공간 넓힐 계획 문화체육부가 발족해 문화·예술과 체육·청소년문제를 하나의 정책목표아래 집행한지 두달이 됐다.그러나 체육청소년부에 속했던 부서들이 문화체육부 건물에 정식입주한 것은 지난달 말이므로 명실상부한 통합은 이제 막 이루어진 셈이다. ○「레포츠문화」 개발 그동안 「한지붕 세살림」이라는 새로운 틀의 정비를 끝내고 비로소 통합정책의 시동을 건 것이다. 통합부처의 초임장관이자 집권당의 4선의원으로서 분주한 나날을 맞고 있는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을 만나 정책운용방안을 들어봤다. ­이장관은 취임이후 『문화와 체육이 한데 어우러지는 정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그 구체적인 방안부터 듣고 싶습니다. ▲「건강한 육체,건전한 정신」이란 말이 있듯이 문화와 체육은 이질적이라기 보다는 보완적인 것입니다.또 문화와 체육정책이 모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둘을 잘 조화시키면 문민정부의 목표인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 구현」에 밑거름이 될 겁니다. 이를 위해 생활문화와 스포츠를 접합한 격조높은 「레포츠문화」를 적극 개발하겠으며 전국의 체육시설을 보완해 공연장이나 전시장으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 구현」방안을 좀더 설명해 주시지요. ▲문화와 체육은 기본적으로 생존에 관한 문제는 아닙니다.삶의 질을 높이는 요소이지요.그러나 우리 사회에 빈부의 격차가 심해 삶의 질에도 큰 편차가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누구나가 질높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책이 절실하다고 봅니다.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범국민 문화예술및 체육중흥 정책이 고려돼야 합니다. 신바람나는 사회는 이 점이 해결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보며 이같은 환경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야말로 문화체육부의 핵심작업이 될 것입니다. ○문예진흥기금 확충 ­그러나 올해 총예산액 가운데 문화·체육부문의 예산액은 0.58% 수준인 2천2백27억원에 불과한실정입니다.이같은 재정규모로는 문화·체육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예산배정이 적다는 것을 인정합니다.그러나 국가재정 형편상 특정부문 예산을 한번에 대폭 올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오는 97년까지 문화·체육부문 예산을 1%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만큼 꼭 지켜질 겁니다. 물론 예산이 늘어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지요.그래서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어떤것들입니까. ▲기업체로 하여금 문화예술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데 우선 주력하겠습니다.대통령 말씀을 자주 해서 안됐습니다만 그분이 취임초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으니 기업들이 그 돈으로 문화·예술사업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기업체들도 그 뜻에 공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체육부의 입장에서는 첫째로 기업들이 자체 문화재단을 통해 문화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책을 세우겠습니다.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문화행사를 도와달라고 권유할생각입니다.기업들이 특정 예술가나 예술단체와 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는 방법도 있을겁니다. 이밖에 문예진흥기금을 확충하고 도서관진흥기금도 신설하겠습니다.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문화부터 수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문화교류 없는 수출증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바꿔 말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야 수출의 길도 넓어진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수출대상 지역이 대부분 선진국인만큼 고성능·고문화상품을 만들지 않고 수출을 늘린다는건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은 것이 작금의 실정입니다.상품을 단순한 산업디자인의 차원을 넘어선 예술디자인의 수준으로까지 격상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문화를 기업에 응용하는 산업­예술,즉 「산문협동」사업을 적극 밀고 나갈까 합니다. 국제문화교류도 여기에 바탕을 두고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문화예술진흥법·국민체육진흥법등 문화체육부 관련법령이 많습니다.그러나 개중에는 부실한 내용을 담고 있어 선언적 의미만 있을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법령도 있습니다.민주화·자율화시대에 부응,과감히 정리할 뜻은 없는지요. ▲문민시대에 걸맞도록 국민주도에 의한 문화예술 활동이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령의 제정·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올해 안에 모두 9개의 관련법령을 고칠 예정인데 이중에는 지방문화육성방안과 기업의 문화지원을 용이하게 하는 법안등이 포함될 겁니다. ­이달은 청소년의 달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문제를 우려하는 국민이 많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입니다.주무장관으로서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21세기 통일세대의 주역인 오늘의 청소년들은 마음과 몸이 모두 튼튼해야 합니다.그러나 청소년문제는 대학입시와 밀접하게 연계돼 그 영향을 결정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입시지옥이 존재하는한 청소년의 인격도야,전인교육은 불가능합니다.그래서 청소년문제에 대해 교육부측과 논의하는 상설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들에게 1년에 1∼2차례 유스호스텔등지에서 수련회를 갖게 하고 그 결과를 내신성적에 필수로 넣는 방안등이 이 협의체에서 논의될 수 있겠지요. ­체육부문으로 이야기를 돌려볼까요.그 동안의 체육정책이 「엘리트체육」위주였다는 비판이 제기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새정부가 체육진흥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정부가 86·88 양대회에 대비해 대표선수 양성등 엘리트체육에 중점을 두었던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올림픽이후로는 정책방향도 생활체육진흥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충한다고 보지 않습니다.황영조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조깅인구가 크게 는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체육인구의 저변이 확대되고 따라서 우수선수가 많이 발굴될 겁니다. 「국민체육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생활체육 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또 건전한 생활체육및 건강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자 합니다. ○「풍요공동체」 구현 ­2년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7천만 겨레를 감격시켰습니다.그러나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42회 대회에 대해서는 남북간에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남북 체육교류를 활성화할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뒤 남북간의 모든 대화가 중단된 상태입니다.현재로선 대화가 재개될 때에 대비,북한측이 수용할 수 있는 사업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현직의원으로서 장관직책을 수행하다보면 장단점이 있을텐데요. ▲국가정책 수행의 성패는 국민의사를 얼마나 잘 수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이 점에서 여러 계층의 소리를 늘 듣는 정치인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장점이 더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앞으로도 각계 전문가의 조언과 지식을 충분히 받아들여 문민정부의 목표인「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자보분규 타결

    한국자동차보험(자보)의 노사분쟁이 3일 양측의 합의로 사건발생 48일만에 타결됐다. 한국자동차보험과 노조는 이날 상오10시 원만한 노사관계가 이뤄지도록 노조활동을 사건발생 이전상태로 조속히 복원시킨다는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자보와 노조는 김택기사장과 김철호위원장이 공동 발표한 합의서를 통해 지난 3월1일부터 합의일까지의 조합원탈퇴를 무효로 하고 회사간부의 부당노동행위는 사안에 따라 면직·정직등 중징계조치하는등 11개항을 타결했다. 이날 합의는 노동부의 중재에 따라 지난2주간의 마라톤협상끝에 노조가 전사원의 노조자동가입을 강제하는 「유니언 숍」제도 도입을 포기하고 회사가 노조재건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규정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뤄졌다.
  • 수원시향/“마라톤 콘서트”/베토벤·모차르트곡 연주

    ◎3부 6시간30분 공연/24일 예술의 전당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장장 6시간30분동안 클래식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연주회가 봄음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마라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오는 24일 하오3시부터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치는 이 무대는 금난새씨가 지휘를 맡고 중견연주자 10명이 협연자로 나선다.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협주곡들이 올려질 이번 연주회는 3부로 나누어 두번의 휴식시간을 갖고 지정좌석없이 자유좌석제로 진행,곡이 끝날 때마다 자유롭게 공연장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해 편안하고 부담없는 자리로 연출한다.2,3부 티켓의 관객들에게는 휴식시간에 간단한 식음료도 제공한다. 또한 종래의 음악회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전곡 완주를 과감히 시도해 음악애호가들로서는 깊이있는 음악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할수 없는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티켓의 값을 부에 따라 나눠 1부만 감상할 경우에는 1만원,2부까지는 1만6천원,3부는 2만1천원으로 정했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협주곡 제1,2번(이순익·김동현협연),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1,2번(이혜경·고종현)이 선보인다. 2부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협주곡 제3,4번(안동호·김영준)과 베토벤피아노협주곡 제3번(한정강)이 올려진다. 3부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4,5번(김형규〕문용희)과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제5번(김복수)으로 꾸며진다.
  • 오늘 「4·19」 33돌/문민시대 맞아 정부차원 기념행사

    4·19의거 3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18일 하오 서울시내 대학과 4·19의거 희생자 묘역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19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고려대생 2천여명은 이날 하오 교내에서 4·18기념식을 갖고 서울 도봉구 수유리 4·19희생자 묘역까지 평화행진을 벌였으며 「4·19의거희생자유족회」(회장 최정숙)도 하오6시 유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에서 추모제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4·19의거일인 19일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는 황인성 국무총리 등 3부요인,재경 4·19관련단체 회원,각계 대표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19의거기념식이 거행되며 지방에서는 각 시·도지사 주관으로 기념행사가 치러진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날 상오 수유리 4·19묘역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기념행사와는 별도로 「4·19회」(회장 신광성),「4·19의거상이자회」(회장최경렬)등 3개 민간단체는 하오6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족·상이자 등을 포함,각계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19의 밤」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또 4·19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모임인 「사월회」(회장 안동일)도 이날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소프라노 김향란씨 등 남녀 성악가 80여명이 출연하는 「4월의 대합창」행사를 연다. 한편 예년과 다름없이 성균관대·한양대·외국어대 등 서울시내 15개대 학생 4천여명은 이날 각 학교별로 4·19 의거 기념식을 가진 뒤 수유리 4·19묘역까지 거리행진및 기념마라톤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 남녀고교생에 인기있는 인물/①김 대통령 ②최진실 ③허재(조약돌)

    ○…김영삼대통령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MBC­TV의 청소년대상 프로그램 「이야기 쇼!만남」(매주 수요일 하오7시15분 방영)제작팀이 서울시내 남녀 고교생 5백명을 대상으로 정치인·연예인·운동선수·예술인등 유명인들 가운데 스타 중의 스타라고 생각하는 인물을 묻는 설문조사결과 김대통령이 인기 연예인들을 제치고 총빈도 1백83으로 1위를 차지한 것.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등 대중 연예인이 주를 이룬 「청소년이 선정한 한국의 1백대 스타」중에는 김대통령이외에 김대중 전민주당총재와 박찬종 신정당대표가 각각 7위와 16위에 올라 정치인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기 탤런트 최진실이 총빈도 1백65로 청소년이 뽑은 한국의 1백대 스타중 2위를 차지했으며 농구선수 허재가 3위,가수 김원준,서태지와 아이들이 각각 4·5위에 올랐으며 개그맨 이경규가 9위,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선수가 박찬종대표와 함께 동률 16위를 차지했다.조사대상자는고교 1·2·3학년 남녀학생 2백50명씩으로 성별및 학년별 균형을 맞췄다. 「청소년이 선정한 한국의 1백대 스타」를 다룬 「이야기 쇼!만남」은 오는 21일 방송된다.
  • 체육특기자입학 재검토를/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요즘 온세계의 관심거리인 로드니 킹 민권재판의 주심을 맡고있는 존 데이비스 미국연방지법판사는 호주태생으로 지난 52년 헬싱키올림픽의 수영 금메달리스트라고 외신은 전한다. 그래서 올림픽기록을 뒤져보았더니 데이비스판사는 52년 헬싱키올림픽에 호주대표로 출전,남자평영2백m에서 2분34초4의 올림픽신기록까지 세우면서 금메달을 차지한것에 틀림이 없었다. 어릴때 미국으로 이주한 데이비스는 공부도 잘해 그 어려운 법대를 나와 판사까지 됐다. 올림픽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외국선수가운데는 학업과 스포츠를 훌륭히 양립시킨 예가 적지않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수영 남자접영1백m의 금메달리스트 파블로 모랄레스(미국)는 변호사다.72년 뮌헨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프랭크 쇼터(미국)도 변호사다.48년 런던과 52년 헬싱키의 두올림픽에서 올림픽사상 최초로 하이다이빙의 금메달을 연거푸 따낸 한국계 미국인 새미 리박사는 USC(남가주대학)를 졸업한 의사다. 미국올림픽대표선수들의 명단을 보면 명문대학인 스탠퍼드,예일,프린스턴등의 졸업생이나 재학생이 꽤 많다. 비록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는 아니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우치무라박사는 도쿄대학출신의 의학박사이며 도쿄대학야구부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명투수다. 일본축구를 오랫동안 이끌어 나갔던 다케노고시도 도쿄대학출신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인 조병화는 빼어난 럭비선수였으며 서울대음대학장을 지내고 예술원 원장으로 있는 김성태는 연전(지금의 연세대)에 다닐때 뛰어난 축구선수였다. 의사이면서도 스포츠와 예술분야에 폭넓게 관여했던 유한철은 학생시절 아이스하키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이렇게 볼때 스포츠만 잘하면 진학·진급·졸업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체육특기자제도는 이제 근본적으로 존폐를 검토해야 되는것이 아닐까. 입시부정사건이 잇따라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책이 논의되고 있는 차제에 이 문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것 같다. 스포츠밖에 모르는 기능공이 되는 것은 선수본인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며 학생스포츠는 학업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빛이 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깨우쳐야 한다.
  • “전경련­중기 공동운명체” 확인/두 단체 사상 첫 마라톤 간담회

    ◎“중기서 필요한 기술 대기업서 적극 지원”/전경련/“협력관계 실무진서 철저히 실천하도록”/중기협 이제는 중소기업이 남이 아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솥밥 식구로 재출발,침체속에 빠져있는 한국경제의 공동 조타수 노릇을 해야한다. 전경련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단은 13일 낮 전경련회관에서 첫 공식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양자간의 바람직한 협조관계를 다짐했다. 양 단체가 생긴 이래 처음 이뤄진 이날 모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측은 2시간여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자신들이 운명공동체임을 확인하고 앞으로는 함께 손잡고 나갈 것을 공식 천명했다. 전경련측에서 최종현회장을 비롯,김우중·정세영·이건희회장등 재벌그룹 회장 10명이,중소기업측에서 박상규회장과 산하 협동조합 이사장등 11명이 참석한 모임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종현회장=한국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약한 것은 큰 문제이다.어제 부총리와 경제관계장관이 경제5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발전문제가 주된 관심사항이었다.중소기업의 실상을 보면 자금부족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로 인해 상호 대금결제 기일이 늦어지는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금융부문의 자율화가 이뤄지는 것이다.기업을 안하는 사람은 금리 1%,2%가 무서운 줄 모른다. ▲박상규회장=과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그러나 최근 전경련이 보여준 활동은 새로운 관계정립의 신호로 보여진다.특히 전경련의 50억원 지원으로 중소기협의 20년 숙원을 이뤘으며 앞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원식슈퍼마켓협동조합회장=앞으로 1인당 소득 1만∼2만달러 시대로 발전하기 위해선 중소기업과의 협력·발전이 필수적이다.현재 우리 경제의 유통구조는 상당히 낙후돼있어 종합물류 직배송단지 건설등 유통분야에 대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우리나라 백화점의 경우 외국 상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대기업에서도 자사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 중소기업의 입장을 생각해 달라. ▲정세영회장=자동차에는 2만여개의 중소기업 부품이 필요한데 하나만 잘못돼도 생산이 안된다.앞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건희회장=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계열화된 경우와 대기업과 독립된 2가지 형태가 있다.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특정 업종에 대한 중소기업 이양이나 상호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통문제는 금융문제라 할 수 있다. ▲박성용회장=앞으로 중소기업이 기술을 필요로 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기업에 요청하기 바란다.호혜국 기업으로부터의 기술이전 촉구 뿐 아니라 우리기업끼리의 기술이전 요구가 절실하다. ▲조석래회장=대기업의 잘못은 중소기업이 지적해 주고 중소기업의 미흡한 점은 대기업이 지적해 주는 양자관계가 돼야 한다. ▲유창순명예회장=지금의 대·중소기업문제는 지난 62년 경제개발기에 채택한 능률중시 비균형 모델에서 기인한다.그러나 경제가 일정수준 이상 발전하면 대기업 발전의 반사이익으로 주위에도 파급효과가 있다.중소기업연수원 지원은 이러한 측면의 연장선이다. ▲권오현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제조업에 지원하는 금형분야는 지난해 3백20개 회원사중 20개 회사가 부도났다.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고 이를 시행하더라도 하부에까지 전달이 안되면 성과를 볼 수 없다.이와 마찬가지로 대기업들도 실무선들이 협력취지를 이해할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 ▲홍광기계공업협동조합회장=30년 중소기업인으로 오늘 자리가 감개무량하다.기계분야는 상당히 낙후된 현실에 처해 있으며 산업과 경제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회장=앞으로 중소기업의 애로요인은 전경련등과 같은 업계끼리 협의·해결해 나가는 관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회장=전경련은 자율조정위와 기조실장회의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보다 실무적이고 실제적으로 적용되도록 하겠다.앞으로는 상호 협력하여 업계끼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관행을 세우도록 노력하자.
  •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다채/복지단체협 등/전국서 야외잔치 마련

    오는 20일 제13회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전국각지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우선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회장 김학묵)가 주최하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20일 상오 11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며 이어서 하오1∼6시에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및 주변무대에서 시민참여 놀이마당,기네스기록 도전대회,인기연예인 공연,무료먹거리 코너등 흥미있는 야외축제가 펼쳐진다.한국장애인 복지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는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참가문의 416­25 96.지방에서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최광륜)의 인천 전북 대구 대전 부산 지부가 각기 기념식과 함께 지역별 행사를 갖는다. 장애인의 날을 전후한 기념행사로는 부름의전화(701­7411)가 18일 남산순환도로에서 「남산벚꽃놀이」를 준비하며 한국특수체육학회(416­9565)는 장애인을 위한 각종 체육관련 논문발표 및 토론회를 23일 한국보훈병원에서 갖는다.또 푸른하늘 가족모임(634­1784)이 17,18일 양일동안 용평리조트에서 장애인과 건강인을 맺어주는 「푸른하늘 맞선대회」를,22일에는 한국맹인복지연합회(934­7561)가 전국 맹인남학생 단축마라톤대회를 서울 상계동 맹인복지연합회 일대에서 개최한다.
  • 불 사회당 제1서기 로카르 전 총리 임명/파비우스 해임

    【파리 AFP AP 연합】 프랑스 사회당은 3일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롤랑 파비우스 제1서기를 해임하고 후임에 차기 사회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는 미셸 로카르 전총리를 잠정 임명했다. 사회당은 총선이 끝난지 6일만인 이날 집행위원회 비공개회의를 열어 마라톤 협상끝에 지도부를 교체하고 오는 95년의 대선을 겨냥,당을 재건키로 결의했다.
  • 벚꽃축제/화신 북상… 서울은 중순께 절정

    ◎진해/군지역 개방… 7∼8일 꽃물결 피크/경주/보문단지∼불국사 30㎞터널 장관/번영로/굽이굽이 「꽃길백리」… 국내서 최장/제주 유채꽃 큰잔치 5,6월 철쭉제도 볼만한 절경 화사한 봄은 꽃소식과 함께 오는가 보다.추운 겨울과 겨울보다 더 황량했던 3월을 보내니 남녘부터 따뜻한 봄을 재촉하는 화신을 전한다.현재 유채꽃이 한창인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는 4∼5월중 꽃축제를 벌여 마음 들뜬 상춘객들을 유혹한다.올해는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 예년보다 꽃소식이 하루나 이틀정도 늦은편이다.기상청은 올해 벚꽃 개화시기를 3월2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 4월1일,대구 5일,광주·대전 7일,서울 11일로 전망했다. 따라서 개화일로부터 만개까지는 5∼7일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다음주부터는 남부지방부터 만개한 벚꽃을 즐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각 여행사에서도 진해·경주·군산 등에서 벌어지는 벚꽃축제에 참가할 관광객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철도청에서도 벚꽃관광시즌에 맞춰 2∼11일 서울과 진해간에 임시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나 벌써 매진될 정도로 호응이 크다. 전국의 꽃축제 일정과 행사내용 등을 알아본다. ◇제주도 유채꽃큰잔치=지난달말부터 피기 시작했던 제주시 전농로구간의 벚꽃은 현재 절정을 지나 파장에 들어선 감.대신에 남제주군 안덕면 산방산 부근과 마라도앞 용머리해안의 유채꽃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는 유채꽃이 절정을 이루는 16∼17일 제주관광협회 주관으로 유채꽃큰잔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진해군항제=1일부터 11일까지 진해시 일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벚꽃 절정은 7∼8일쯤.특히 이번 군항제에는 그동안 일반에 통제됐던 해군작전사령부등 군사시설도 개방돼 관심을 끈다.기간중 벚꽃미인선발대회 불꽃놀이 가두행진 노래자랑 체육대회등 각종행사가 펼쳐진다. ◇경주벚꽃제=9일부터 12일까지 경주시및 보문단지와 불국사일대에서 펼쳐진다.보문단지와 불국사·시내를 잇는 30여㎞의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룬다.기간중 경주벚꽃단축마라톤대회와 범시민건강걷기대회 농악경연대회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쌍계사벚꽃잔치=진해군항제가 파장무렵인 9∼13일쯤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남 하동 쌍계사입구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4㎞의 벚꽃터널이 유명하다. ◇번영로벚꽃축제=10일부터 15일까지 전주와 군산간 42㎞의 국도변 가로수길에서 펼쳐진다.이 길은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꽃길백리」라고도 불린다. ◇기타=전북 정주와 충남 신탄진의 벚꽃축제도 4월초로 예정되고 있다.경북 영덕의 복사꽃큰잔치는 4월말 열릴 예정이다.온 산을 붉게 물들일 철쭉제는 5월초부터 6월초에 걸쳐 관악산 한라산 소백산 지리산을 순서로 펼쳐진다.또한 경기도 고양시의 꽃잔치도 5월초로 예정되어 있다.
  • 김완기선수 등 격려/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올해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김완기·정영임선수(여)와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변화와 개혁은 우선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며 내부의 적들과의 싸움』이라면서 『이 어려움을 이긴 사람만이 벅찬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동아일보 김병관회장과 손기정씨·황영조선수등이 참석했다.
  • 「개구리소년」 실종 2년

    우철원군(당시 14세)등 대구성서국교 「개구리소년」5명이 실종된지 26일로 만2년이 됐다.점차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가는 이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25일 상오 부산역광장에서는 「개구리소년」을 찾기 위한 국토종단마라톤대회(본부장 김규일)가 시작돼 대구∼대전∼서울을 잇는 5백90㎞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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