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세계제패 황영조 올림픽 금/「손기정 영광」 56년만에 재현
◎한국 금12·은5·동12개… 종합 7위
【바르셀로나=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마라톤의 호프 황영조(22·코오롱)가 마침내 올림픽에서 우승,한국마라톤 56년의 한을 풀었다.
황영조는 10일 새벽(한국시간)제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 폐막에 앞서 마타르드∼몬주익주경기장간 42.195㎞ 풀코스에서 치러진 남자마라톤에서 2시간13분23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선수단에 12번째 금을 안겨주었다.
◎2시간13분23초
황영조는 이날 25㎞ 지점부터 일본의 모리시타(24)와 선두그룹에 나서 치열한 각축을 펼치다 40㎞ 지점부터 스퍼트,7만관중이 운집한 몬주익주경기장에 1위로 입성했다.
한국마라톤이 올림픽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지난36년 8월9일(한국시간 10일)베를린대회에서 손기정옹(80)이 제패한 이후 56년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사격의 여갑순(18·서울체고3년)이 개막 첫날 경기에서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폐막일 마지막 경기의 금메달까지 따내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황영조의 마지막 금메달 추가로 금12,은5,동12개로 헝가리(금11,은12,동7)를 막판에 제치고 종합7위를 차지했다.
한편 1백72개국에서 1만5천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총 2백57개의 금메달을 놓고 벌인 국가별 메달레이스에선 EUN(독립국가연합)이 금45,은38,동29개로 종합우승,서울올림픽에 이어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미국(금37,은34,동37),독일(금33,은21,동28)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황색돌풍을 주도한 중국과 12년만에 올림픽무대에 복귀한 쿠바가 4·5위를 마크함으로써 세계스포츠계의 판도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