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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르비아계의회,평화안 부결/서방,무력개입 가능성 고조

    ◎러 부총리,세르비아 방문/클린턴 오늘 중대발표 【팔레(보스니아)·워싱턴 외신 종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의회는 5일(이하 현지 시간) 보스니아를 10개 준자치 지역으로 분할하는 내용의 유엔 평화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회는 이와함께 평화안 수용 여부를 확정할 주민투표를 오는 15·16일 이틀간 실시키로 했다.세르비아계 의회는 무려 17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심리를 끝으로 이날 평화안을 표결에 부쳐 참석 의원 65명중 단 2명이 찬성하고 51명이 반대해 이를 압도적으로 부결시켰다. 【워싱턴·파리 로이터 외신 종합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의회가 5일 유엔 평화안의 비준을 거부함에 따라 미국을 위시한 서방권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가일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들은 6일 이같은 사태 발전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무력제재가 불가피하게 됐음을 강력히 경고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세르비아계 의회의 이같은 결정에 『실망했다』는 반응과 함께 서방동맹국들에게 미국과 함께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해 「보다 강력한 수단」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디 디 마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말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하오(현지시간) 모종의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임을 아울러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브뤼셀에서 니엘 페터슨 덴마크 외무장관 등 EC 지도층과 회동한 후 기자들에게 세르비아 세력을 보다 강력히 응징할 필요가 있으며 이와 관련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와 때를 같이해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부총리는 세르비아계 의회의 평화안 비준 거부로 또다시 악화된 보스니아 사태 수습을 위해 6일 베오그라드를 긴급 방문한다고 밝혔다.
  • 이민섭장관에게 듣는 문화체육정책(국정탐방)/대담=김정태 문화부장

    ◎“청소년 함께 뛰노는 수련활동 제도화”/문화·체육 생활화… 신바람나는 사회로/도서관기금 신설·기업 예술투자 유도/국민체육 5개년계획 수립… 스포츠공간 넓힐 계획 문화체육부가 발족해 문화·예술과 체육·청소년문제를 하나의 정책목표아래 집행한지 두달이 됐다.그러나 체육청소년부에 속했던 부서들이 문화체육부 건물에 정식입주한 것은 지난달 말이므로 명실상부한 통합은 이제 막 이루어진 셈이다. ○「레포츠문화」 개발 그동안 「한지붕 세살림」이라는 새로운 틀의 정비를 끝내고 비로소 통합정책의 시동을 건 것이다. 통합부처의 초임장관이자 집권당의 4선의원으로서 분주한 나날을 맞고 있는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을 만나 정책운용방안을 들어봤다. ­이장관은 취임이후 『문화와 체육이 한데 어우러지는 정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그 구체적인 방안부터 듣고 싶습니다. ▲「건강한 육체,건전한 정신」이란 말이 있듯이 문화와 체육은 이질적이라기 보다는 보완적인 것입니다.또 문화와 체육정책이 모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둘을 잘 조화시키면 문민정부의 목표인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 구현」에 밑거름이 될 겁니다. 이를 위해 생활문화와 스포츠를 접합한 격조높은 「레포츠문화」를 적극 개발하겠으며 전국의 체육시설을 보완해 공연장이나 전시장으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 구현」방안을 좀더 설명해 주시지요. ▲문화와 체육은 기본적으로 생존에 관한 문제는 아닙니다.삶의 질을 높이는 요소이지요.그러나 우리 사회에 빈부의 격차가 심해 삶의 질에도 큰 편차가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누구나가 질높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책이 절실하다고 봅니다.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범국민 문화예술및 체육중흥 정책이 고려돼야 합니다. 신바람나는 사회는 이 점이 해결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보며 이같은 환경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야말로 문화체육부의 핵심작업이 될 것입니다. ○문예진흥기금 확충 ­그러나 올해 총예산액 가운데 문화·체육부문의 예산액은 0.58% 수준인 2천2백27억원에 불과한실정입니다.이같은 재정규모로는 문화·체육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예산배정이 적다는 것을 인정합니다.그러나 국가재정 형편상 특정부문 예산을 한번에 대폭 올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오는 97년까지 문화·체육부문 예산을 1%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만큼 꼭 지켜질 겁니다. 물론 예산이 늘어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지요.그래서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어떤것들입니까. ▲기업체로 하여금 문화예술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데 우선 주력하겠습니다.대통령 말씀을 자주 해서 안됐습니다만 그분이 취임초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으니 기업들이 그 돈으로 문화·예술사업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기업체들도 그 뜻에 공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체육부의 입장에서는 첫째로 기업들이 자체 문화재단을 통해 문화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책을 세우겠습니다.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문화행사를 도와달라고 권유할생각입니다.기업들이 특정 예술가나 예술단체와 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는 방법도 있을겁니다. 이밖에 문예진흥기금을 확충하고 도서관진흥기금도 신설하겠습니다.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문화부터 수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문화교류 없는 수출증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바꿔 말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야 수출의 길도 넓어진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수출대상 지역이 대부분 선진국인만큼 고성능·고문화상품을 만들지 않고 수출을 늘린다는건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은 것이 작금의 실정입니다.상품을 단순한 산업디자인의 차원을 넘어선 예술디자인의 수준으로까지 격상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문화를 기업에 응용하는 산업­예술,즉 「산문협동」사업을 적극 밀고 나갈까 합니다. 국제문화교류도 여기에 바탕을 두고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문화예술진흥법·국민체육진흥법등 문화체육부 관련법령이 많습니다.그러나 개중에는 부실한 내용을 담고 있어 선언적 의미만 있을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법령도 있습니다.민주화·자율화시대에 부응,과감히 정리할 뜻은 없는지요. ▲문민시대에 걸맞도록 국민주도에 의한 문화예술 활동이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령의 제정·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올해 안에 모두 9개의 관련법령을 고칠 예정인데 이중에는 지방문화육성방안과 기업의 문화지원을 용이하게 하는 법안등이 포함될 겁니다. ­이달은 청소년의 달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문제를 우려하는 국민이 많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입니다.주무장관으로서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21세기 통일세대의 주역인 오늘의 청소년들은 마음과 몸이 모두 튼튼해야 합니다.그러나 청소년문제는 대학입시와 밀접하게 연계돼 그 영향을 결정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입시지옥이 존재하는한 청소년의 인격도야,전인교육은 불가능합니다.그래서 청소년문제에 대해 교육부측과 논의하는 상설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들에게 1년에 1∼2차례 유스호스텔등지에서 수련회를 갖게 하고 그 결과를 내신성적에 필수로 넣는 방안등이 이 협의체에서 논의될 수 있겠지요. ­체육부문으로 이야기를 돌려볼까요.그 동안의 체육정책이 「엘리트체육」위주였다는 비판이 제기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새정부가 체육진흥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정부가 86·88 양대회에 대비해 대표선수 양성등 엘리트체육에 중점을 두었던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올림픽이후로는 정책방향도 생활체육진흥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충한다고 보지 않습니다.황영조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조깅인구가 크게 는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체육인구의 저변이 확대되고 따라서 우수선수가 많이 발굴될 겁니다. 「국민체육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생활체육 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또 건전한 생활체육및 건강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자 합니다. ○「풍요공동체」 구현 ­2년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7천만 겨레를 감격시켰습니다.그러나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42회 대회에 대해서는 남북간에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남북 체육교류를 활성화할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뒤 남북간의 모든 대화가 중단된 상태입니다.현재로선 대화가 재개될 때에 대비,북한측이 수용할 수 있는 사업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현직의원으로서 장관직책을 수행하다보면 장단점이 있을텐데요. ▲국가정책 수행의 성패는 국민의사를 얼마나 잘 수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이 점에서 여러 계층의 소리를 늘 듣는 정치인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장점이 더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앞으로도 각계 전문가의 조언과 지식을 충분히 받아들여 문민정부의 목표인「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자보분규 타결

    한국자동차보험(자보)의 노사분쟁이 3일 양측의 합의로 사건발생 48일만에 타결됐다. 한국자동차보험과 노조는 이날 상오10시 원만한 노사관계가 이뤄지도록 노조활동을 사건발생 이전상태로 조속히 복원시킨다는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자보와 노조는 김택기사장과 김철호위원장이 공동 발표한 합의서를 통해 지난 3월1일부터 합의일까지의 조합원탈퇴를 무효로 하고 회사간부의 부당노동행위는 사안에 따라 면직·정직등 중징계조치하는등 11개항을 타결했다. 이날 합의는 노동부의 중재에 따라 지난2주간의 마라톤협상끝에 노조가 전사원의 노조자동가입을 강제하는 「유니언 숍」제도 도입을 포기하고 회사가 노조재건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규정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뤄졌다.
  • 수원시향/“마라톤 콘서트”/베토벤·모차르트곡 연주

    ◎3부 6시간30분 공연/24일 예술의 전당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장장 6시간30분동안 클래식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연주회가 봄음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마라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오는 24일 하오3시부터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치는 이 무대는 금난새씨가 지휘를 맡고 중견연주자 10명이 협연자로 나선다.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협주곡들이 올려질 이번 연주회는 3부로 나누어 두번의 휴식시간을 갖고 지정좌석없이 자유좌석제로 진행,곡이 끝날 때마다 자유롭게 공연장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해 편안하고 부담없는 자리로 연출한다.2,3부 티켓의 관객들에게는 휴식시간에 간단한 식음료도 제공한다. 또한 종래의 음악회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전곡 완주를 과감히 시도해 음악애호가들로서는 깊이있는 음악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할수 없는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티켓의 값을 부에 따라 나눠 1부만 감상할 경우에는 1만원,2부까지는 1만6천원,3부는 2만1천원으로 정했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협주곡 제1,2번(이순익·김동현협연),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1,2번(이혜경·고종현)이 선보인다. 2부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협주곡 제3,4번(안동호·김영준)과 베토벤피아노협주곡 제3번(한정강)이 올려진다. 3부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4,5번(김형규〕문용희)과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제5번(김복수)으로 꾸며진다.
  • 오늘 「4·19」 33돌/문민시대 맞아 정부차원 기념행사

    4·19의거 3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18일 하오 서울시내 대학과 4·19의거 희생자 묘역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19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고려대생 2천여명은 이날 하오 교내에서 4·18기념식을 갖고 서울 도봉구 수유리 4·19희생자 묘역까지 평화행진을 벌였으며 「4·19의거희생자유족회」(회장 최정숙)도 하오6시 유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에서 추모제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4·19의거일인 19일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는 황인성 국무총리 등 3부요인,재경 4·19관련단체 회원,각계 대표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19의거기념식이 거행되며 지방에서는 각 시·도지사 주관으로 기념행사가 치러진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날 상오 수유리 4·19묘역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기념행사와는 별도로 「4·19회」(회장 신광성),「4·19의거상이자회」(회장최경렬)등 3개 민간단체는 하오6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족·상이자 등을 포함,각계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19의 밤」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또 4·19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모임인 「사월회」(회장 안동일)도 이날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소프라노 김향란씨 등 남녀 성악가 80여명이 출연하는 「4월의 대합창」행사를 연다. 한편 예년과 다름없이 성균관대·한양대·외국어대 등 서울시내 15개대 학생 4천여명은 이날 각 학교별로 4·19 의거 기념식을 가진 뒤 수유리 4·19묘역까지 거리행진및 기념마라톤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 남녀고교생에 인기있는 인물/①김 대통령 ②최진실 ③허재(조약돌)

    ○…김영삼대통령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MBC­TV의 청소년대상 프로그램 「이야기 쇼!만남」(매주 수요일 하오7시15분 방영)제작팀이 서울시내 남녀 고교생 5백명을 대상으로 정치인·연예인·운동선수·예술인등 유명인들 가운데 스타 중의 스타라고 생각하는 인물을 묻는 설문조사결과 김대통령이 인기 연예인들을 제치고 총빈도 1백83으로 1위를 차지한 것.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등 대중 연예인이 주를 이룬 「청소년이 선정한 한국의 1백대 스타」중에는 김대통령이외에 김대중 전민주당총재와 박찬종 신정당대표가 각각 7위와 16위에 올라 정치인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기 탤런트 최진실이 총빈도 1백65로 청소년이 뽑은 한국의 1백대 스타중 2위를 차지했으며 농구선수 허재가 3위,가수 김원준,서태지와 아이들이 각각 4·5위에 올랐으며 개그맨 이경규가 9위,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선수가 박찬종대표와 함께 동률 16위를 차지했다.조사대상자는고교 1·2·3학년 남녀학생 2백50명씩으로 성별및 학년별 균형을 맞췄다. 「청소년이 선정한 한국의 1백대 스타」를 다룬 「이야기 쇼!만남」은 오는 21일 방송된다.
  • 체육특기자입학 재검토를/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요즘 온세계의 관심거리인 로드니 킹 민권재판의 주심을 맡고있는 존 데이비스 미국연방지법판사는 호주태생으로 지난 52년 헬싱키올림픽의 수영 금메달리스트라고 외신은 전한다. 그래서 올림픽기록을 뒤져보았더니 데이비스판사는 52년 헬싱키올림픽에 호주대표로 출전,남자평영2백m에서 2분34초4의 올림픽신기록까지 세우면서 금메달을 차지한것에 틀림이 없었다. 어릴때 미국으로 이주한 데이비스는 공부도 잘해 그 어려운 법대를 나와 판사까지 됐다. 올림픽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외국선수가운데는 학업과 스포츠를 훌륭히 양립시킨 예가 적지않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수영 남자접영1백m의 금메달리스트 파블로 모랄레스(미국)는 변호사다.72년 뮌헨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프랭크 쇼터(미국)도 변호사다.48년 런던과 52년 헬싱키의 두올림픽에서 올림픽사상 최초로 하이다이빙의 금메달을 연거푸 따낸 한국계 미국인 새미 리박사는 USC(남가주대학)를 졸업한 의사다. 미국올림픽대표선수들의 명단을 보면 명문대학인 스탠퍼드,예일,프린스턴등의 졸업생이나 재학생이 꽤 많다. 비록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는 아니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우치무라박사는 도쿄대학출신의 의학박사이며 도쿄대학야구부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명투수다. 일본축구를 오랫동안 이끌어 나갔던 다케노고시도 도쿄대학출신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인 조병화는 빼어난 럭비선수였으며 서울대음대학장을 지내고 예술원 원장으로 있는 김성태는 연전(지금의 연세대)에 다닐때 뛰어난 축구선수였다. 의사이면서도 스포츠와 예술분야에 폭넓게 관여했던 유한철은 학생시절 아이스하키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이렇게 볼때 스포츠만 잘하면 진학·진급·졸업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체육특기자제도는 이제 근본적으로 존폐를 검토해야 되는것이 아닐까. 입시부정사건이 잇따라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책이 논의되고 있는 차제에 이 문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것 같다. 스포츠밖에 모르는 기능공이 되는 것은 선수본인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며 학생스포츠는 학업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빛이 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깨우쳐야 한다.
  • “전경련­중기 공동운명체” 확인/두 단체 사상 첫 마라톤 간담회

    ◎“중기서 필요한 기술 대기업서 적극 지원”/전경련/“협력관계 실무진서 철저히 실천하도록”/중기협 이제는 중소기업이 남이 아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솥밥 식구로 재출발,침체속에 빠져있는 한국경제의 공동 조타수 노릇을 해야한다. 전경련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단은 13일 낮 전경련회관에서 첫 공식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양자간의 바람직한 협조관계를 다짐했다. 양 단체가 생긴 이래 처음 이뤄진 이날 모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측은 2시간여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자신들이 운명공동체임을 확인하고 앞으로는 함께 손잡고 나갈 것을 공식 천명했다. 전경련측에서 최종현회장을 비롯,김우중·정세영·이건희회장등 재벌그룹 회장 10명이,중소기업측에서 박상규회장과 산하 협동조합 이사장등 11명이 참석한 모임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종현회장=한국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약한 것은 큰 문제이다.어제 부총리와 경제관계장관이 경제5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발전문제가 주된 관심사항이었다.중소기업의 실상을 보면 자금부족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로 인해 상호 대금결제 기일이 늦어지는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금융부문의 자율화가 이뤄지는 것이다.기업을 안하는 사람은 금리 1%,2%가 무서운 줄 모른다. ▲박상규회장=과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그러나 최근 전경련이 보여준 활동은 새로운 관계정립의 신호로 보여진다.특히 전경련의 50억원 지원으로 중소기협의 20년 숙원을 이뤘으며 앞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원식슈퍼마켓협동조합회장=앞으로 1인당 소득 1만∼2만달러 시대로 발전하기 위해선 중소기업과의 협력·발전이 필수적이다.현재 우리 경제의 유통구조는 상당히 낙후돼있어 종합물류 직배송단지 건설등 유통분야에 대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우리나라 백화점의 경우 외국 상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대기업에서도 자사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 중소기업의 입장을 생각해 달라. ▲정세영회장=자동차에는 2만여개의 중소기업 부품이 필요한데 하나만 잘못돼도 생산이 안된다.앞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건희회장=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계열화된 경우와 대기업과 독립된 2가지 형태가 있다.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특정 업종에 대한 중소기업 이양이나 상호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통문제는 금융문제라 할 수 있다. ▲박성용회장=앞으로 중소기업이 기술을 필요로 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기업에 요청하기 바란다.호혜국 기업으로부터의 기술이전 촉구 뿐 아니라 우리기업끼리의 기술이전 요구가 절실하다. ▲조석래회장=대기업의 잘못은 중소기업이 지적해 주고 중소기업의 미흡한 점은 대기업이 지적해 주는 양자관계가 돼야 한다. ▲유창순명예회장=지금의 대·중소기업문제는 지난 62년 경제개발기에 채택한 능률중시 비균형 모델에서 기인한다.그러나 경제가 일정수준 이상 발전하면 대기업 발전의 반사이익으로 주위에도 파급효과가 있다.중소기업연수원 지원은 이러한 측면의 연장선이다. ▲권오현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제조업에 지원하는 금형분야는 지난해 3백20개 회원사중 20개 회사가 부도났다.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고 이를 시행하더라도 하부에까지 전달이 안되면 성과를 볼 수 없다.이와 마찬가지로 대기업들도 실무선들이 협력취지를 이해할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 ▲홍광기계공업협동조합회장=30년 중소기업인으로 오늘 자리가 감개무량하다.기계분야는 상당히 낙후된 현실에 처해 있으며 산업과 경제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회장=앞으로 중소기업의 애로요인은 전경련등과 같은 업계끼리 협의·해결해 나가는 관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회장=전경련은 자율조정위와 기조실장회의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보다 실무적이고 실제적으로 적용되도록 하겠다.앞으로는 상호 협력하여 업계끼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관행을 세우도록 노력하자.
  •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다채/복지단체협 등/전국서 야외잔치 마련

    오는 20일 제13회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전국각지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우선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회장 김학묵)가 주최하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20일 상오 11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며 이어서 하오1∼6시에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및 주변무대에서 시민참여 놀이마당,기네스기록 도전대회,인기연예인 공연,무료먹거리 코너등 흥미있는 야외축제가 펼쳐진다.한국장애인 복지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는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참가문의 416­25 96.지방에서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최광륜)의 인천 전북 대구 대전 부산 지부가 각기 기념식과 함께 지역별 행사를 갖는다. 장애인의 날을 전후한 기념행사로는 부름의전화(701­7411)가 18일 남산순환도로에서 「남산벚꽃놀이」를 준비하며 한국특수체육학회(416­9565)는 장애인을 위한 각종 체육관련 논문발표 및 토론회를 23일 한국보훈병원에서 갖는다.또 푸른하늘 가족모임(634­1784)이 17,18일 양일동안 용평리조트에서 장애인과 건강인을 맺어주는 「푸른하늘 맞선대회」를,22일에는 한국맹인복지연합회(934­7561)가 전국 맹인남학생 단축마라톤대회를 서울 상계동 맹인복지연합회 일대에서 개최한다.
  • 불 사회당 제1서기 로카르 전 총리 임명/파비우스 해임

    【파리 AFP AP 연합】 프랑스 사회당은 3일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롤랑 파비우스 제1서기를 해임하고 후임에 차기 사회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는 미셸 로카르 전총리를 잠정 임명했다. 사회당은 총선이 끝난지 6일만인 이날 집행위원회 비공개회의를 열어 마라톤 협상끝에 지도부를 교체하고 오는 95년의 대선을 겨냥,당을 재건키로 결의했다.
  • 벚꽃축제/화신 북상… 서울은 중순께 절정

    ◎진해/군지역 개방… 7∼8일 꽃물결 피크/경주/보문단지∼불국사 30㎞터널 장관/번영로/굽이굽이 「꽃길백리」… 국내서 최장/제주 유채꽃 큰잔치 5,6월 철쭉제도 볼만한 절경 화사한 봄은 꽃소식과 함께 오는가 보다.추운 겨울과 겨울보다 더 황량했던 3월을 보내니 남녘부터 따뜻한 봄을 재촉하는 화신을 전한다.현재 유채꽃이 한창인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는 4∼5월중 꽃축제를 벌여 마음 들뜬 상춘객들을 유혹한다.올해는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 예년보다 꽃소식이 하루나 이틀정도 늦은편이다.기상청은 올해 벚꽃 개화시기를 3월2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 4월1일,대구 5일,광주·대전 7일,서울 11일로 전망했다. 따라서 개화일로부터 만개까지는 5∼7일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다음주부터는 남부지방부터 만개한 벚꽃을 즐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각 여행사에서도 진해·경주·군산 등에서 벌어지는 벚꽃축제에 참가할 관광객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철도청에서도 벚꽃관광시즌에 맞춰 2∼11일 서울과 진해간에 임시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나 벌써 매진될 정도로 호응이 크다. 전국의 꽃축제 일정과 행사내용 등을 알아본다. ◇제주도 유채꽃큰잔치=지난달말부터 피기 시작했던 제주시 전농로구간의 벚꽃은 현재 절정을 지나 파장에 들어선 감.대신에 남제주군 안덕면 산방산 부근과 마라도앞 용머리해안의 유채꽃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는 유채꽃이 절정을 이루는 16∼17일 제주관광협회 주관으로 유채꽃큰잔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진해군항제=1일부터 11일까지 진해시 일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벚꽃 절정은 7∼8일쯤.특히 이번 군항제에는 그동안 일반에 통제됐던 해군작전사령부등 군사시설도 개방돼 관심을 끈다.기간중 벚꽃미인선발대회 불꽃놀이 가두행진 노래자랑 체육대회등 각종행사가 펼쳐진다. ◇경주벚꽃제=9일부터 12일까지 경주시및 보문단지와 불국사일대에서 펼쳐진다.보문단지와 불국사·시내를 잇는 30여㎞의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룬다.기간중 경주벚꽃단축마라톤대회와 범시민건강걷기대회 농악경연대회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쌍계사벚꽃잔치=진해군항제가 파장무렵인 9∼13일쯤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남 하동 쌍계사입구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4㎞의 벚꽃터널이 유명하다. ◇번영로벚꽃축제=10일부터 15일까지 전주와 군산간 42㎞의 국도변 가로수길에서 펼쳐진다.이 길은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꽃길백리」라고도 불린다. ◇기타=전북 정주와 충남 신탄진의 벚꽃축제도 4월초로 예정되고 있다.경북 영덕의 복사꽃큰잔치는 4월말 열릴 예정이다.온 산을 붉게 물들일 철쭉제는 5월초부터 6월초에 걸쳐 관악산 한라산 소백산 지리산을 순서로 펼쳐진다.또한 경기도 고양시의 꽃잔치도 5월초로 예정되어 있다.
  • 김완기선수 등 격려/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올해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김완기·정영임선수(여)와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변화와 개혁은 우선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며 내부의 적들과의 싸움』이라면서 『이 어려움을 이긴 사람만이 벅찬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동아일보 김병관회장과 손기정씨·황영조선수등이 참석했다.
  • 「개구리소년」 실종 2년

    우철원군(당시 14세)등 대구성서국교 「개구리소년」5명이 실종된지 26일로 만2년이 됐다.점차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가는 이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25일 상오 부산역광장에서는 「개구리소년」을 찾기 위한 국토종단마라톤대회(본부장 김규일)가 시작돼 대구∼대전∼서울을 잇는 5백90㎞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 민족철학 홍익인간(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8)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우리겨레 가치관의 원형은 단군신화/“군림보다 동참” 신인공영의 합리사회 건설/내세아닌 현세의 낙원화를 실천적 목표로 우리는 지금 민족통일을 이룩하여 이상적인 민족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며 21세기에는 세계사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의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그런데 이러한 과제를 완수하는 길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그러한 작업은 우리 겨레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을 찾아내어 그것을 기초로 한 민족철학을 정립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할 철학을 민족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는 먼저 민족동질성을 회복하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을 찾아내어 그것을 기초로 한 민족철학을 정립해야 한다.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우리는 동일한 역사와 문화배경을 가지고 성장하여 온 같은 겨레라는 사실을 깊이있게 인식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그러한 생각을 남북을 가르고 있는 이념보다도 더 강하게 갖도록 해야 한다.이러한 작업은 통일의 준비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통일후에 남북한 주민 사이에 일어날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21세기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도 민족철학의 정립은 필요하다.역사는 상호간의 자극에 의해서 발전한다.그런데 자극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동일한 것 끼리는 자극이 없다.따라서 발전이 있을 수 없다.그러므로 우리 겨레가 역사의 주역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과는 다른 것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우리의 민족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겨레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도 민족철학의 정립은 필요하다.지금까지 우리는 기능위주의 교육에만 전념해 왔다.교육목표나 철학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지극히 구체성이 없는 구호에 불과하였다.기능위주의 교육이 우리사회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민족철학이 없는 교육은 우리 겨레가 나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계속 시행착오를 범하면서 방황하도록 만들었다. 민족철학의 정립은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 겨레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을 찾아내어 그것을 기초로 해야 한다.우리 사회는 우리의 자연환경 속에서 우리 체질에 맞게 가꾸어져 왔다.그속에서 만들어진 가치관은 유전인자를 통해서 아득한 옛 조상부터 우리에게까지 대대로 이어져 왔다.그것이 잠재의식 속에서 우리의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우리 잠재의식의 정서에 맞지 않은 가치관을 토대로 한 철학은 그것이 아무리 그럴싸해도 우리에게는 불편만을 주게 되는 것이다. 우리 겨레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은 그 기초를 고대에서 찾아야 한다.시대가 내려올수록 외래의 요소가 많이 혼합되어 어느 것이 우리 정신의 원류인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우리 겨레 가치관의 원형을 담고 있는 것은 단군신화일 것이다.신화는 고대인들이 그들의 체험과 의식을 압축해서 신의 이야기로 남겨 놓은 것이다.그러므로 단군신화에는 우리 조상의 체험과 사상이 압축되어 있다. ○사람이 사회·역사 주체 단군신화에 의하면 하느님인 환인의 아들 환웅이 「홍익인간」하기 위하여 지상에 내려와 「재세이화」하였다.즉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하여 지상에 내려와 인간세상에 참여하면서 그곳을 합리적인 사회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우리 겨레가 일찍이 사람이 사회와 역사의 주체임을 천명한 것이다.그리고 모든 사람이 더불어 이익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음도 밝힌 것이다.신이 사람 위에 군림한 것이 아니라 인간세상에 동참하였다.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도 참여하여 신인공영을 누리고자 했던 것이다.우리 겨레의 목표는 내세에 있지 않았고 현세를 낙원으로 꾸미는데 있었던 것이다. 우리겨레는 항상 화합과 조화를 추구하였다.그리스 신화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제우스가 땅의 어머니신인 가이아를 살해하고 지상을 장악하였다.서양의 갈등이다.그러나 단군신화에서 환웅은 지상에 내려와 곰을 진화시켜 여자가 되게 한 후 그녀와 결혼하여 단군 왕검을 낳았다.하늘과 지상의 화합 및 조화인 것이다. ○부패·타락 치유책 필요 우리겨레는 사물은 셋을 주요소로 하여 구성되어 있고 그것이 발전하는 것도 세 단계를 거친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하였다.단군신화가 환인·환웅·단군의 세 단계로 되어 있는 것이라든가 그 구성의 주요소가 환웅·곰녀·단군 셋으로 되어있는 것,환웅의 징표인 천부인도 세 개,그가 지상에서 거느리고 일을 했던 풍백·운사·우사도 세 명,곰이 여자로 진화한 기간도 3·7일이라 하여 셋을 단위로 표현한 점 등은 이것을 알게 하여 준다.서양 종교의 삼위일체사상이나 헤결이나 마르크스 변증법의 3단계 발전법칙과 같은 것을 우리겨레는 오래 전에 터득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은 고조선시대 이래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며 일을 억지로 만들어 하지 않고 순리에 따르며 행동으로 실천하되 말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며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는 등의 도덕규범도 지켜왔다.이러한 덕목은 유가나 도가,불가에서 온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러한 외래 사상이 들어오기 전부터 우리겨레가 지켜온 것들이었다.우리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알지 못하는 것도 우리사회의 큰 병폐이다. 우리의 민족철학은 잠재의식속에서 우리의 정서를 형성하고 있는 이러한 사상을 기초로 그것을 미래 지향적으로 해석하여 정립해야 한다. 우리겨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굳이 역사를 들추지 않더라도 그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백남준이나 정경화·정명화 같은 세계적 예술가가 배출된 것이라든가 복잡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88올림픽을 세계인의 찬사속에서 치러낸 것,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을 제패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 등은 그것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다른 면을 보면 우리겨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만연되어 있는 부정과 비리 등 도덕성을 상실한 극단적인 타락행위 등을 치유하지 않고는 우리사회가 건실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긍정적 민족사 교육을” 정신질환은 자존심의 상처와 열등의식에서 온다.우리겨레는 조선시대 이래 일제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5백 수십 년 동안 자존심의 상처를받으며 열등의식속에서 살아왔다.조선시대에는 중국을 종주국으로 받들며,일제시대에는 강제통치를 받으며 심한 자존심의 상처를 받고 열등의식속에서 살아왔다.광복 후에는 상황은 다소 나아졌지만 중국과 일본이 미국으로 바뀌었다.그것은 유전인자를 통해 전달되고 현실속에서 다시 체험되면서 더욱 증폭되어 정신질환이 되었다.이것이 한국병의 원인이다.그러나 우리겨레는 그것을 치유할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길은 민족철학이 정립된 긍정적인 국사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다.이를 통하여 자존심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열등의식을 씻어내야 한다.그리고 민족철학이 모든 교육의 바탕을 이루고 있도록 하여 배달겨레로서의 자존심과 긍지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우리의 잠재력은 크게 일어날 것이고 우리 앞에는 신명나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약력 윤내현 단국대교수·사학 ▲1939년 전남 해남 출생 ▲단국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 졸업 ▲단국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하버드대학교 대학원동아학과 수학·동대학 객원교수 ▲단국대학교 문리대 사학과 교수 ▲현재 단국대학교 중앙박물관 관장 ▲저서 「한국고대사신론」·「중국의 원시시대」·「중국사」등 13권의 저서와 40여편의 논문이 있음.
  • 문민시대 달라진 노사협상/박정현 사회1부기자(현장)

    ◎버스업계,“대화·양보로 고통분담” 첫 합의 2일 하오 8시쯤 서울시내버스 노사간 협상이 열린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8시간만 지나면 자칫 1천1백만 서울시민의 발인 8천7백여대의 버스 운행이 정지돼 서울시내가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또 이번 노사 임금 협상은 부산 대전등 서울과 공동 임금투쟁을 벌여온 다른 5개도시의 임금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올봄 춘투의 시금석이 되는 만큼 국민과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노조측은 지난 1월5일 첫 임금협상에서 19·5%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7차례의 협상끝에 10%로 양보했으며 사업자측은 5%의 인상안을 제시해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여왔다. 1일 8차협상에서 서울시측은 10%와 5%의 중간선인 7·5%안을 제시했으며 사용자측은 이를 수용하고 노조측이 8%로 후퇴,어느정도 입장이 접근됐다. 사용자측은 2일새벽까지 진행된 마라톤 협상에서 8%인상률을 수용했고 노조측은 상여금 6백%안을 철회,타결 직전까지 갔으나 식대문제가 제기돼 막판에 협상이 결렬된 것이었다. 2개월여의 임금협상과정에서 양측은 폭언등으로 회담이 무산된 적이 한번뿐이었을 정도로 서로를 이해하려는 자세를 견지했다. 양측은 이같은 자세로 2일 하오 식대문제를 놓고 열린 협상에 임해 1시간50분만에 기나긴 협상의 터널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악수를 나눌수 있었다. 회담장을 나서는 한 노조측 대표는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우리 경제와 운수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참고 견뎌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사업자측 관계자도 『문민시대를 맞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시내버스 파업을 면하게된 것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양측의 양보가 이뤄낸 소중한 결과였다. 반목과 자기만의 주장이 팽배하고 상대가 양보하지 않으면 극한투쟁을 벌인다는 과거의 투쟁과 격동의 시대는 이제 문민시대를 맞아 완전히 역사의 한 장으로 넘어간 느낌이었다. 회담장을 나서는 순간 꽃샘추위를 물리친 상큼한 봄 저녁의 기운을 느낀 것은 노사 관계자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 “한국통일 인내 필요”/오늘 내한 콜 총리 일서 회견

    【도쿄 AFP 연합】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27일 한국은 남북통일을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인내와 신뢰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김영삼대통령에게 권고했다. 콜 총리는 29일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은 1백m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에 비유된다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에게 불길한 예감에 동요됨이 없이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인내를 갖고 문호가 열릴 순간을 기다리고 동반자를 신뢰하라』며 북한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콜 총리는 인도를 비롯,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을 방문중인데 한국은 그의 아시아 순방 마지막 국가이다.
  • 민주당권경쟁 3각구도 명료화/지도부 선출방식 매듭이후

    ◎이,“1차서 결판” 대의원확보 총력/김·정,“결선땐 연대” 물밑 타협모색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최대 현안이었던 대표·최고위원등 지도부선출방식이 결정됨으로써 당권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8인 최고위원은 이틀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인끝에 3일 새벽 ▲대표와 최고위원의 분리·동시선거 ▲대표경선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미달이면 1,2위 후보만 결선투표 ▲최고위원경선은 4인연기명투표 ▲원내총무자유경선제 채택 등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대표및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들은 구체적인 선거전략을 수립,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합의된 대표와 최고위원의 「분리·동시선거」는 이대표측의 의견이 일정부분 반영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이대표측은 「단일대표·순수집단지도체제」라는 다소 모순적인 현재의 지도체제에서 대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대표·후최고위원선출방식을 줄곧 주장해왔다. 이대표는 지도부선출방식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존의 민주계세력을 중심으로 이른바 「순리론」을 내세우는 권로갑·한광옥의원등 김대중전대표의 직계그룹및 김령배·김원기최고위원 등과 주류연합을 구성,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한다는 전략아래 전국에 걸친 대의원 포섭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분리·동시선거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고위원후보 4인 연기명」「총무경선」이라는 「출혈」을 감수하게 된 셈이 됐다. 선최고위원·후대표선출 입장을 보였던 이·정최고위원의 진영에서는 분리·동시선거방식이 대표경선에서 불리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김최고위원측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바라던 바』라고 말하고 있다. 즉 대표와 최고위원의 선출이 뚜렷이 구분돼 당권경쟁의 구도가 「이·김·정」의 3각구도로 명료화 됐다는 것이다. 이와관련,김·정최고위원의 진영에서는 대표경선의 결선투표제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두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이대표가 과반수 확보에 실패할 경우,둘가운데 우세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 결선투표에서 역전극을 연출한다는 시나리오아래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총무 자유경선은 이부영최고위원의 정치적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합의된 분리·동시선거를 비롯한 지도부선출방식은 대부분 이최고위원이 내놓은 절충안이다. 이최고위원은 이대표의 입장이 반영된 절충안을 제시,관철함으로써 이대표를 간접지원하는 대신 경선으로 선출되는 총무를 개혁모임에서 맡도록 협력을 받아 모임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총무가 의원총회에서의 자유경선으로 선출될 경우 대의원들에 의해 선출된 최고위원과는 또다른 의미에서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돼 선출되기 때문에 대표경선에 나선 3명의 후보자가운데 낙선하는 후보2명은 당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경선은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성격을 띄게돼 후보들은 「배수의 진」을 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 연통 김영철기자 대상/29회 보도사진전

    20일 열린 한국사진기자회(회장 조명동)주최 제29회 보도사진전에서 연합통신 김영철기자의 「40년 걸렸어요」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사진전은 전국 일간신문·통신 사진기자들이 지난 1년동안 취재한 작품 5백60점 중에서 뉴스부문·기획부문·스포츠부문 등 3개 부문별로 엄중심사,선정된 입상·입선작으로 2월13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제1,2,3전시실에서 열린다. 각 부문별 입상작은 다음과 같다. ◇뉴스부문 ▲금상=「40년 걸렸어요」 연합통신 김영철기자 ▲은상=「마지막 청천백일기」 조선일보 김주호〃 ▲동상=「둥지의 울음」 세계일보 이정세〃 ◇기획부문 ▲금상=「적도어장 석권한 장보고의 후예들」 중앙출판 이인선〃 ▲은상=「고엽제로 죽어가는 월남참전용사들」동아출판 이종승〃 ▲동상=「임신년의 일몰」 한국일보 김건수 〃 ◇스포츠부문 ▲금상=「마라톤 금메달」 중앙일보 김주만〃 ▲은상=「역전! 환희의 순간」 스포츠서울 윤대섭〃 ▲동상=「잡지마」 스포츠서울 남병화〃
  • 국방부 탁구동호회(이런모임)

    ◎체력단련·친목도모 “일거양득”/매년 각종대회 참가… 직장 강팀으로 국방부건물 10층은 낮12시가 되기전부터 붐빈다. 이곳에 있는 5개의 탁구대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이다.한꺼번에 몰려든 50여명의 「탁구광」들은 하염없이 순서를 기다린다. 「국방부 탁구동호회」(회장·박명곤서기관)에 소속된 회원은 모두 2백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통령배를 놓고 겨루는 중앙행정기관체육대회가 시작된 지난85년,박회장의 주도로 발족되어 그간 많은 발전을 했다. 5급 이하 직원들로만 구성된 동호회는 매주 수요일 「체육의 날」이면 맹훈련을 하고,계절별로 네번 회장배대회를 열고,장관배대회에도 꼬박꼬박 참가하는등 열성이다. 그래서 「국방부 탁구동호회」는 중앙 46개 부처·실이 기량을 겨루는 연1회의 대회에서 강팀으로 유명하다. 프로급선수만해도 12명이며,준프로는 40여명에 이른다.2백여 회원들이 이렇게 열심이니 10층 탁구장이 붐빌 수밖에 없다. 이들은 때로,다른 직원들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점심시간 이전인 상오11시30분경에 이미 구내식당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그런 눈총쯤이야 애교 섞인 것이라 별문제가 되지않죠.문제는 더많은 탁구대를 설치,더많은 직원들이 탁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싶은 것입니다.그게 우리들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동호회 이귀형총무(48)의 희망은 간절하다.건전한 여가선용도 되고,직원 서로간 친목도모에도 최고인데 그런 공간이 턱없이 모자라 안타깝다는 것이다. 동호회는 현재 42명인 정회원들이 갹출하는 월5천원의 회비로 운영된다.정부행정기관동우회시합 때에만 총무과에서 경비를 지원받을뿐 모든 경비는 자체부담한다. 이들의 기량연마 방식은 특이하다.A·B·C 3등급으로 나눠 회장배대회 C급우승자는 다음 대회에 B급으로 가고,B급우승자는 A급으로 올라가는 식이다.국가대표선수를 뽑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박회장은 『바둑 테니스 단축마라톤 축구 등산등 다른 동호회와는 달리 탁구는 절대적으로 공간이 필요한데,여건이 안돼 아쉽다』면서도 『그러나 지난20여년동안 우리 모임이 이만큼 성장한것을 긍지로 여겨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말했다. 회원들은 10층까지 계단을 걸어올라 다리힘을 기를 정도로 「극성」들이다.
  • 계유년 정국 어떻게 펼쳐질까/정치부기자 방담

    ◎강여 재출범속 야재편 변수로/민자,문민정부 맞춰 단일체제로 전환/DJ 빠진 야권,세대교체바람 거셀듯/UR·통상압력 새 정부 지도력 첫 시험대/올 정치쟁점 없어 민생국회 운영 기대/교착 남북대화 국제여건 변화 활성화 전망 희망과 기대로 가득찬 계유년 새해가 밝았다.국민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한 문민정부의 출현을 앞두고 「안정속의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소망은 뜨겁다.지난해 총선·대선과정을 거치는 동안 정계는 어떤 변혁을 겪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년에는 정국판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현장에서 취재한 정치부 기자들의 방담으로 역어본다. ­해가 바뀔때마다 지난해는 다사다란했다고 이야기들 합니다.그러나 92년 지난해는 정치사적으로 볼때 정말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헌정사상 가장 공명했다고 평가되는 대통령선거를 치름으로써 성숙된 국민역량을 과시했지요.또 통치차원에서 볼때 노태우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해 정통성있는 차기정권창출을 도왔습니다.외교문제에 있어서도 6공정부의 최대역작이라고 할수있는 북방외교가 중국·베트남과의 수교로까지 이어지는등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올림픽에서는 최초의 금메달을 여갑순선수가 따냈고 마지막 날에는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금메달도 황영조선수가 따냄으로써 우리민족의 능력과 자신감을 세계에 떨친 해였습니다. 따라서 지난해의 이같은 국가적·국민적 성취감을 바탕으로 계유년 올해는 희망찬 문민정치시대가 개막되고 현안인 경제회복등에 국민역량이 모아져 통일기반조성의 원년이 될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새정부출범으로부터 사실상 시작됩니다.지난 연말 구성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부터 본격 가동,정권인수인계작업에 들어 갑니다.김당선자는 일단 역대대통령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출발한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42%라는 역대선거사상 최다의 지지율로 당선돼 국민적 공감대가 높습니다.또 직선을 통한 최초의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정통성시비도 없습니다.청산해야할 과거도 없으며 부정시비도 없습니다.따라서 김당선자는 역대대통령들보다 걸림돌이 없는 상황에서 신한국건설이라는 자신의 개혁의지를 펼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통성시비 없어져 김당선자가 평소에 늘 주창해왔듯이 「인사가 만사」라는점에서 우선 새정부 구성멤버의 면면이 국정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겠지요. ­정치권은 새정부출범과 함께 새로운 여야관계도 정립될것으로 봅니다.야당들은 체제정비를 끝내고 대정부·대여당공세수위를 높일것입니다.그러나 연초까지는 뚜렷한 정치이슈가 부각되지 않고있어 여야는 주로 민생문제·경제문제·국제관계등에 초점을 맞춰 공방을 벌일것으로 예상됩니다.올해는 선거도 없어 여야는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서로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정치상황은 특정이슈가 없어 다소 평온한 가운데 출발하겠지만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2월중 타결되면 국제통상압력과 어려운 국내경제가 맞물려 우리 정치권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첫 시련요소가 될것으로 전망됩니다.UR협상타결결과 개방여파는 전례없이 강하게 밀어닥칠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김당선자나 새정부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통상문제에 대한 모종의 결단이 불가피한 셈이지요. ­올해는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전방위외교를 펼칠수있는 기반이 확립될 전망입니다.올해중 이집트와 수교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리아 라오스 캄보디아등과도 수교협상이 마무리될것입니다.미국의 클린턴 민주당정권이 들어서면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전망됩니다.교착상태에 빠진 일·북한간의 수교 교섭도 진전될것으로 보입니다.지금 핵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채널도 국제여건변화등에 발맞춰 활성화될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한마디로 총선에서 대선에까지 이르는 「정치의 해」였습니다.연초부터 민자당에서는 총선전 대권후보결정문제를 놓고 계파간 알력다툼이 시작됐지요.또 이미 야권통합을 했던 민주당은 전열을 가다듬고 대여공세수위를 높여나갔습니다.이런 와중에 정주영씨가 현대그룹조직을 바탕으로 국민당을 창당,정계에 파란을 일으켰지요.그러나 정씨는 재벌의 정치참여및 기업동원문제로 두고두고 구설수에올랐습니다. ­3·24총선결과 민자당은 1석이 모자라 과반수의석획득에 실패했습니다.반면 국민당은 창당2개월만에 31석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로 등장했지요.총선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국민당의 약진과 무소속의 대거 당선이었습니다.이후 각정당은 무소속영입작업을 경쟁적으로 벌여 곧 여대야소의 균형을 유지하게 됩니다.이때 개인적이해에 따라 이당저당으로 옮겨다닌 인사가 많아 철새정치인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한 예로 모의원은 민주당에서 국민당으로 옮겨가 전국구로 당선된뒤 대통령선거에 앞서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기도 했지요. ­지난해의 정당사에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것은 집권당의 대통령후보경선이었습니다.경선전후에 다소간 잡음은 있었지만 헌정사상 최초인 집권당의 후보경선은 이미 대통령선거의 정통성까지 담보하는 일이었지요. ­그러나 민자당은 경선후유증으로 상당기간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김영삼당선자의 경쟁자였던 이종찬의원이 마지막 순간 경선을 거부해 당내파문을 일으킨 것입니다.이종찬의원은경선후 김영삼당선자와 만나 당내잔류를 결정했다가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탈당했습니다.그후 이의원은 대선에 앞서 새한국당을 창당,대통령후보에 출마했다가 또 중도사퇴하고 국민당과 합류하는등 우여곡절을 보여 주었습니다. ­민자당의 경선후유증은 이의원쪽을 도왔던 일부의원들이 탈당,민자당의 반대쪽에 서 대선을 치르기도 했고 박태준최고위원의 경우는 탈당과 의원직사퇴로 사실상 정계를 떠났습니다.결국 민자당은 내부진통을 겪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계파가 와해되고 대선승리라는 최대목표를 달성한셈이 됐지요. ­정당들이 대권경쟁을 공개적으로 시작한 10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대통령출마설이 정가의 화제로 떠 올랐습니다.김회장의 일련의 정치적 발언과 그룹차원의 준비움직임이 거의 김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까지 갔습니다.그러나 현대에 이은 대우그룹의 정치참여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김회장자신도 민자당을 탈당한 이종찬·김용환·장경우의원등과의 신당창당문제·대권후보결정문제등에대한 논의결과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걸국 불출마선언을 하게 됐습니다. ○북방외교 마무리 ­6공의 최대치적중의 하나로 꼽히는 북방외교는 지난 8월 중국과의 수교로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적 협력체제를 완성하여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여건조성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루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단기적으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한저격수들의 북경잠입 첨보가 있기는 했지만 노태우대통령의 방중때 중국측이 경호문제등에 있어 보여준 각별한 배려는 인상적이었습니다.한국의 높아진 위상과 더불어 북방외교의 구체적 성과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방문에 앞선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에 대해서는 외화낭비라는등 처음에는 말도 많았지요.그러나 노대통령이 유엔출발 이틀전에 9·18결단을 내리면서 시비자체가 사라져버렸습니다.노대통령이 출국하고 귀국하는 날에는 3당대표가 함께 공항에 나오는 이채로운 모습도볼수있었습니다.노대통령은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북방외교완성과 더불어 고양된 우리의 외교적 역량과 위상을 국제무대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명선거 기반조성 ­노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방한한 부시미국대통령,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고 9월 중국방문을 통해 중국지도자들을 만났으며 11월에는 옐친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등 한햇동안 한반도주변 4대강국의 정상과 회담을 갖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노대통령이 지난 10월 하루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정상의 실무방문이라는 새로운 외교패턴의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의 북방외교는 지난 22일 베트남과의 수교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우리의 수교국수도 이에따라 1백70개국으로 늘어났지요. ­차기정부는 국제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지지,협조할 수 있는 국제적 통기반을 조성하는 「통일외교」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노대통령의 6공정부는 결국 대통령의당적이탈과 중립내각출범이라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공명선거기반을 조성하고 문민시대의 정통성확보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출범한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게 주도했고 6공정권마무리작업에도 열심히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현총리는 40여년간 교육계에만 헌신해온 존경받는 학자로서 노대통령의 「삼고초로」에 끝내 총리직을 수락하게 되는 아름다운 일화를 남기기도 했지요. ­이번 대선과정에서 정치권은 상당히 구태를 벗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유권자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무엇보다도 공명선거풍토가 정착되었고 과거처럼 폭력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원인을 제공했던 관권·부정선거시비가 사라졌지요. ­대통령선거결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42%라는 선거사상 최다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한 정치적 의미는 크게 문민정치시대의 도래와 30년간 계속돼온 양금정치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는 것입니다.지명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김당선자가 집권당의 프리미엄없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는 사실은 차기정권의 정통성을 확고히 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양김정치시대 종언 ­또 선거결과에 대한 경쟁자들의 승복은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졌지요.당락이 결정되자 김대중·정주영후보는 김당선자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냈습니다.김대중후보는 김당선자에 대한 축하뿐 아니라 정계은퇴를 선언해 그의 민주화과정에서의 업적을 기리는 많은 국민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30여년간 민주화투쟁대열의 동지로,경쟁자로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양금씨가 이제 한사람은 새시대의 주역으로,한사람은 역사의 평가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정치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지요. ­김당선자는 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켜 새정부의 개혁구상을 구체화 시키고 있고 정부도 정권인계작업에 부산합니다.김당선자의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출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도 큽니다.김당선자는 「신한국건설위원회」를 발족,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나라발전을 저해하는 한국병을 진단,이를 치유하는 것으로 「신한국」을 건설한다는 구상입니다.또 강력한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자당도 단일지도체제로 개편할 방침이지요.그러나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의 힘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깨끗한 지도자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있어 부정부패추방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93년초반은 새정부출범과 야권재편등으로 새로운 정치판도가 형성되리라는 전망입니다.민자당은 집권당으로서 더욱 체제정비를 확고히 다질것으로 보이며 민주·국민당도 서서히 선거후유증에서 벗어나 전열을 가다듬을 것입니다.특히 민주당에서는 김대중대표이후의 당권경쟁및 지도자부각이 최대현안으로 떠올라 있어 새대교체바람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지요.국민당도 정주영대표가 당무에 복귀했지만 새로운 지도체제확립등 숙제가 산전해 있습니다.민주·국민등 야권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야권통합문제가 거론되고 있기도 합니다.42%의 지지와 원내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출현해야 된다는 논리이지요.그러나 아직까지 김대중전대표나 정주영대표의 영향력에 필적할 만한 지도자그룹이 선뜻 부각되지 않고 있어 야권은 체제정비과정에서 당분간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올해의 정치적 과제는 무엇보다 균형있는 여야관계가 재정립,의회가 국정을 뒷받침할수 있느냐 하는데 있습니다.14대국회가 출범한지 3달이 넘도록 원구성도 못했던 「의정실종」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지난해 정기국회도 대권정국에 휘말려 제기능을 못하지 않았습니까.김당선자가 야당도 국정의 동반자로서 수시로 협의토록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타협과 생산적인 정치관행이 새정부 출범초반 어떻게 뿌리내리느냐에 따라 신년정치풍향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참석자 김만오차장 채수인기자 김명서〃 김경홍〃 황진선〃 이목희〃 양승현〃 유상덕〃 한종태〃 구본영〃 유 민〃 문호영〃 윤두현〃 김현철〃 이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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