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라톤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유정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동남아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콜롬비아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06
  • 정개법 오늘 본회의 처리/여야 심야협상/「재정신청」싸고 막판 진통

    여야는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4일 새벽까지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관계법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선거사범에 대한 재정신청제를 도입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주장이 맞서 타결을 보지 못했다. 여야의 6인협상대표들은 이에 따라 4일 상오 당론을 정리하고 회의를 속개,협상을 끝내고 조문화작업을 마무리지은 뒤 하오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들 3개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끝내 타결하지 못하고 법안처리를 다음 임시국회로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밤 늦게까지 계속된 마라톤협상에서 민자당은 검찰에서 선거사범을 기소하지 않는 데 대해 이의가 있으면 법원에 기소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재정신청제를 도입하더라도 제3자격인 선관위만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선관위를 포함해 후보자·정당·전문지식을 갖춘 사회단체가 모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맞섰다. 여야는 그러나 선관위와 후보자에 한해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대상은 금품수수·폭력행위·후보자및 선거운동원매수·공무원부정개입등의 선거사범으로 제한하기로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와 함께 지정기탁금제와 당비납부상한액 규정은 지금처럼 그대로 유지하고 민주당이 주장해온 정당투표제의 도입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EU가입조건 합의

    ◎국민투표·유럽의회 승인 남아 【브뤼셀 AP AFP 로이터 연합】 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등 3개국이 1일 유럽련합(EU) 가입조건에 동의함으로써 이들이 내년 1월1일 EU에 가입할 길이 열렸다. 이날 마라톤 회담에서 내년 1월1일 EU에 가입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 4개국중 맨먼저 가입조건이 타결된 것은 스웨덴이었으며 이어 핀란드와 오스트리아의 가입조건이 타결됐다. 북해 어로권 문제가 걸려있는 노르웨이는 상오회의에서 퇴장했으나 이날 하오 다시 회담을 시작할 것을 요청해와 외교관들은 이 회담이 곧 개최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의 EU가입이 공식화되기 위해서는 내년 1월1일 이전에 각국의 국민투표에서 승인이 이루어져야 하며 EU의 의회인 유럽의회의 승인도 거쳐야 한다.
  • 보스니아/회교­크로아계 연방 구성/예비협정안에 서명/워싱턴서

    ◎23개월 내전 종식에 청신호/러시아도는 비난 【자그레브·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 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계는 1일 연방창설에 관한 예비협정안에 서명,내전으로 23개월째 계속돼온 보스니아에 평화정착의 길을 열었다고 미국무부가 밝혔다. 워싱턴의 미국무부 청사에서 4일간의 마라톤협상끝에 협정문안에 합의한 보스니아 회교정부의 하리스 실라지치 총리와 크로아티아의 마테 그라니치 외무장관,보스니아 크로아티아계 지도자 크레스미르 주바크등 3인은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 주재로 협정안 서명식을 가졌다고 국무부관리들이 말했다. 미국은 최근 2년간 내전으로 20만여명이 숨진 보스니아사태 종식을 위해 3개 파벌중 먼저 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계를 묶는 연방을 창설한뒤 영토의 70%를 장악하고있는 세르비아계를 끌어들인다는 다단계계획에 따라 이번 협상을 중재했다.이날 서명된 연방창설 예비협정안은 중앙 및 지방정부의 권력배분과 연방이 구성된뒤 장차 인접 크로아티아와 느슨한 형태의 국가연합을 구성하도록규정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2일 미국이 중재한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계간의 연방구성 합의가 세르비아계를 평화협상에 끌어 들이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구유고연방 평화협상의 러시아측 대표인 비탈리 추르킨은 『미국중재안이 내전해결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하나 이번 합의에는 세르비아계와의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 “의무교육 군지역 중3까지 확대”(의정중계:28일 상임위)

    ◎외국국적 보유자의 교수임용 기준은/교육위/해외증권 투자 일반인에도 허용방침/재무위 ▷외무통일위◁ 주로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미국과 북한 3단계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남북특사 교환에 대해 질의과 답변이 오갔다. 강신조의원(민자)은 『최근 북한은 김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거명해 원색적인 비방을 일삼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반드시 해야 하느냐』고 반문. 박찬종의원(신정)은 『정상회담은 언제든지 열릴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북한이 핵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가지려고 할 때 개최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핵이 없는 상태에서는 정상회담을 열어야 할 이유가 별로 없으므로 핵개발 포기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고 피력. 남궁진의원(민주)은 『오는 3월21일 3단계 회담을 갖기로 한 미·북간의 합의는 핵문제가 이미 해결의 수순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정상회담은 필요성을 상실했다』고 주장. 박정수의원(민자)은 『우리는 특사교환의 개념을 특사가 실제로 교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단순한 실무접촉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이영덕통일부총리는 답변에서 『김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의에는 지난해 북한이 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정상회담을 의제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데 대한 수용의 뜻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설명. 이부총리는 이어 『특사교환은 미·북 3단계 회담의 강력한 전제조건』이라고 밝히고 『특사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3단계 회담은 결코 성사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 ▷재무위◁ 한국은행을 비롯한 17개 기관에 대한 마라톤 정책질의에서 의원들은 물가앙등,금융자율화를 포함한 선진 금융정책 방안,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은행의 국제경쟁력 강화대책등을 집중 추궁. 정필근의원(민자)은 『물가의 안정적 대응없이는 모처럼의 경기회복세도 물거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그러나 정부는 통화 긴축운용과 농수산물 수입,서비스요금 인상억제등 똑같은 대책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질타.정의원은 개방금융체제에서의 통화정책운용 방안과 개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대책도 추궁. 손학규의원(민자)은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1월의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각각 전년1월 대비 2·7%및 6·4%나 올랐다』면서 체감물가가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진단한 뒤 『시중에 자금이 너무 많이 풀려 있는 것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은행의 적절한 통화환수대책 마련을 촉구. 유준상의원(민주)은 『시중은행및 지방은행의 93년말 현재 부실채권규모가 약 3조원에 달해 92년말의 2조3천9백92억원보다 6천억원이 늘었고 93회계연도에 대손상각처리한 6천3백32억원을 합치면 지난 1년동안 은행부실채권은 실질적으로 1조원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 김명호한국은행총재는 답변에서 『올해 통화금융정책은 통화의 안정적 공급과 금융의 자유화·개방화체제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한편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 김총재는이어 『재할인제도를 전면 개편,재할인정책의 유동성조절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으며 2단계 금리자유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3단계 금리자유화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여건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다짐. ▷교육위◁ 근시안적 교육행정에 대한 질타와 교육시장개방 대책을 따지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석무의원(민주)은 『교육부가 땜질하듯 내놓은 입시개선책으로는 입시수단으로 전락한 학교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김숙희장관 취임후 대학정책실장이 사퇴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장영달의원(민주)은 선진국의 교육시장 침투움직임에 대비한 대책을 물었고 홍기훈의원(민주)도 외국국적및 영주권을 가진 교수에 대한 임용기준을 제시할 것을 요구. 정주일의원(무소속)은 『전교조를 탈퇴한 교사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 복직이 허가되지 않은 것은 새정부의 화합정책에 반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고 박범진의원(민자)은 『전문대 졸업생에게 준학사 학위를 주고 전문대와 기업체간 기술인력 특약제도를 실시할 용의는없느냐』고 질의. 김숙희교육부장관은 『재능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3월안으로 외국어고와 과학고를 2개씩 개교할 것』이라고 밝힌 뒤 『교원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교원명예퇴직 연령을 5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답변. 김장관은 또 교사의 자질향상방안과 관련,『수석교사제의 신설과 함께 일정기간 수습후 정규교사로 임용하는 수습교사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중학교 의무교육을 현재 군지역 1·2학년에서 올해안에 군지역 3학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 김장관은 이어 『대학원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학위과정및 석·박사 통합과정의 도입을 추진할 것』고 밝혔다.
  • 남북관계 해빙의 돌파구 열리다/미­북 핵접촉 극적타결 안팎

    ◎한·미,특사교환·3단계회담 연계 성공/북,팀훈련중단·사찰 맞바꿔 명분세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및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남북한의 대화문제등을 다룬 미국과 북한의 뉴욕접촉이 26일(한국시간)극적으로 타결돼 경직됐던 남북관계에 희망을 되찾게 됐다. 미국과 북한은 오는 3월1일 IAEA사찰팀이 북한핵시설의 사찰을 시작하고 이에 맞춰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및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일정등을 서울과 워싱턴·평양에서 같은 시간에 발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미국과 북한은 지난 23일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협의해왔고 마지막 날인 이날은 상·하오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어렵사리 접점을 찾아냈다. 그러나 이날 합의된 내용은 우리가 처음 예상한 사찰일정보다 2주일이나 지연된 셈이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인 「의미있는 남북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주장대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에 특사교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북측에 분명히 전달된 것으로여겨지고 있다.반면 사찰 뒤에 하려던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발표와 3단계회담일정은 사찰시작과 동시에 발표하기로 함으로써 한국과 미국이 양보했다.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무슨 일을 하든지 나름대로 정해진 수순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북한은 이번 접촉에서 「사찰과 동시발표」라는 내부무마용의 명분을 찾은 만큼 이에 따른 이른바 「북핵시간표」도 빨리 돌아갈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이날 합의대로라면 28일에는 IAEA사찰팀이 입북하게 된다.사찰팀에 대한 비자발급준비가 이미 완료됐고 28일 북경∼평양 항공기편의 예약도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Mw급 실험용 원자로등 영변에 있는 7개 신고시설에 대한 사찰은 약 2주일동안 진행될 전망이다.그리고 사찰결과가 나오려면 2∼3주가량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문제는 남북대화다.정부는 핵사찰팀이 북한에 들어가는 28일쯤 남북한의 특사교환을 준비하기 위한 남북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의할 방침이다.이에 대해서는 오는 3월1일 발표될 미국과 북한의 합의문에 「남한이 실무접촉을 제의해오면 평양에서 회의를 갖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북한도 거절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특사교환까지 가려면 아무래도 한두차례의 실무접촉을 더 가져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날의 관행으로 볼 때 북한쪽의 밀고당기는 「줄다리기」가 내다보이기 때문이다.북한에서는 그동안 필요하다고 여길 때는 어떤 꼬투리든지 잡아 일방적으로 회담을 미루어왔다. 그러나 정부관계자는 『남북간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한·미 두나라의 기본방침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말하고 있다.다시말해 3단계회담의 개최결정권은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에 만일 북측이 특사교환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3단계회담은 무산 또는 무기연기가 된다는 것이다.이때쯤이면 이미 핵사찰도 마무리된 상태여서 한·미 두나라로서는 더 이상 손해볼 게 없다는 뜻이다.여기에다 「핵카드」의 기본목표를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두고 있는 북측으로선 3단계회담에 매달릴 수밖에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빠르면 3월 중순쯤 남북특사교환이 이뤄지고 정상회담문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3월1일 「합의문」에는 전제조건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컨대 「사찰이 방해받아서는 안된다」든가,또는 「사찰결과를 지켜보고 최종결정하겠다」는 한국과 미국의 기존조건들이 문서화되지 않은 것이다.반면 북한은 자기주장을 문서로 담는 데 일단 성공했다.올 팀스피리트훈련중지를 사찰수용과 맞바꾼 북한으로선 또다른 양보를 얻기 위해 또 한번 남북대화를 질질 끌지도 모른다.
  • 미 강경입장 고수… 한차례회담 중단/미·북한 뉴욕실무접촉 이모저모

    ◎북,평양의 최종훈령받고 전격 합의 오는 3월1일부터 핵사찰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25일의 미·북한간 뉴욕실무접촉은 그야말로 숨가쁜 줄다리기의 하루였다. ○…미국무부의 허바드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허종유엔주재부대사는 이날 밤 11시40분 드디어 핵사찰개시에 합의함으로써 지난 22일부터 끌어오던 비공식실무접촉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제2차 미·북한간의 실무접촉은 유엔대표부회의실이 아닌 제3의 장소인 모호텔에서 심야대좌로 이뤄졌다.이때가 밤 11시10분.결국 2차대좌는 시작 30분만에 ▲3월1일 핵사찰개시 ▲사찰시작과 동시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 ▲남북특사 실무접촉개시 합의를 이뤄낸 셈이다. 이에 앞선 이날 1차접촉도 역시 언론의 추적을 피해 뉴욕의 한 호텔에서 있었다.1차접촉은 하오3시30분에 시작돼 3시간이나 마라톤협상으로 진행됐으나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실패했다.그러나 북한측이 조건부로 3월1일 사찰개시의사를 표명한만큼 양측이 각기 상급자와 협의한 후 이날 밤에라도 다시 접촉을 갖기로 했던 것.○…이날 미·북한간에 걸림돌이 된 것은 대체로 3가지.첫째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에 비자를 발급하기 전에 미·북한 제3단계 고위급회담의 개최일자를 정해야 한다고 「고리」를 걸었던 것.하루 전날인 24일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벌인 허바드부차관보는 사찰개시전에는 미·북한 3단계회담의 일정을 잡을 수 없다면서 이날밤 워싱턴으로 철수해버렸다. 북한측은 미측의 강경입장에 밀려 평양에 다시 훈령을 요청했는데 결국 훈령이 25일 상오에 내려옴으로써 북한측이 25일 하오 접촉을 제의했던 것. 둘째는 남북특사교환문제로 북한은 이를 위한 실무대화의 재개는 좋으나 이것이 미·북한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규정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제동을 걸었다.이 문제도 미국은 남북한간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대화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북한측의 입장을 다소 살려 「전제조건」의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한국측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형식으로 추진키로 절충. 셋째는 이러한 합의를 어떻게 발표하고문서화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을 두고 밀고 당긴 것.북한은 당초 공식문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엔 최소한 공동성명으로 하자고 일단 후퇴. 이에 미국측은 양측의 공식회담이 아닌 비공식접촉에서 마련된 사항을 공식문서로 만드는 것은 불가하다며 발표편의를 위한 일종의 합의서성격으로 할 것을 주장.양측은 절충끝에 각기 공동합의문형식으로 발표키로 양해했다. ○…양측이 이날 합의한 내용은 오는 3월1일 사찰개시와 동시에 발표키로 했는데 핵사찰실시는 북한과 IAEA가,팀스피리트훈련중단은 한국측이 발표하고 미국이 이를 전폭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는 것.미·북한 3단계고위회담의 개최발표는 미·북한 양측이 하기로 했다. ○…이날 접촉에는 미국측에서 퀴노네스 국무부북한담당,게이세이모르 국무부정치군사국군축부과장이,북한측에서는 한성렬참사관등이 참석했다.허바드대표는 이날 낮12시부터 약1시간 워싱턴의 아메리칸대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뒤 질문답변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허바드부차관보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으며 일관되고 끈질기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
  • 북핵사찰 늦어질듯/「합의문」 이견… 미­북회담 결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뉴욕에서 북한측과 마라톤 실무협상을 벌였던 미국대표단이 남북특사교환문제를 둘러싼 북한측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24일저녁(한국시간 25일)뉴욕에서 철수함으로써 북한의 핵사찰이행이 늦어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미국무부의 허바드 부차관보를 비롯한 미대표단은 당초 24일 북한측과 연 3일째 뉴욕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이 오는 3월1일부터 핵사찰을 받는 것을 전제로 양측이 취할 후속조치에 관한 합의문안을 최종 정리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측 사정으로 끝내 이날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미국무부 대변인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하루종일 뉴욕에서 대기중이던 『미국실무대표단이 워싱턴으로 철수했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북한측과 다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실무대표단은 워싱턴으로 돌아오면서 『북한측이 내주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핵사찰을 허용할 태세가 되어있지않은데 대해 실망감을 표명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측이 평양측의 훈령을 받지 못했기때문에 연 3일째의 뉴욕실무접촉이 속개되지 못했다고 전하고 『북한핵협상이 완전히 결렬된것은 아니며 북한측이 내일이라고 접촉을 요청해올 경우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외대 외국어연수원(국제화 앞서간다:15)

    ◎통상·외교 첨병에 “외국어 무장” 20년/공무원·무역회사원 대상 맨투맨 지도/국제경제·정치등 관련 실용회화 교육 한국외국어대 부속 외국어연수원 2층강의실에서는 캐나다인 강사 폴 니콜스씨(31)가 14명의 수강생들에게 다음 강의시간에 토론자료로 이용될 경제관련 영자기사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를 받아든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통상조정3과에 근무하는 유윤선 사무관(38·여)은 토론자료를 훑어보며 지난 91년과 92년 UR 서비스분야협상을 위해 20여일간 출장갔었던 일을 떠올렸다. 『다자간 협상과정에서 영어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각국대표들의 발언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사무관은 지난8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재원.관련업무분야에서는 어느 나라대표에게도 지지않았지만 외국어가 서툴러 우리주장을 제대로 하지못했다.이는 결국 20주과정의 외국어연수원 교육을 자원하게 된 계기가 됐다. 유사무관을 비롯,이들 수강생 14명 모두 정부부처 사무관급 공무원.국가의 「고급인재」들이지만 모두가 이와 비슷한 고민끝에 연수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외대 외국어연수원은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첨병들에게 외국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국제화의 주요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외대 외국어연수원은 공무원만 교육을 시키는게 아니다.지난 74년 9월 정부와 한국무역협회의 후원으로 외교활동 강화와 통상증진을 위해 외국어교육을 시킨다는 설립취지에 맞게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첨병인 무역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지금까지 영어 일본어 불어 중국어 러시아어등 9개 외국어를 대상으로 해 모두 8천8백여명의 이수생을 배출했다. 이수생들은 지난 70년대 중반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일선은 물론이고 외교활동의 첨병역할을 해오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유사무관이 소속된 반을 포함,주간반 47명과 야간반 90명등 모두 1백37명이 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형태는 국제화의 필수요건이라고 할수 있는 국제경제및 국제정치관련 업무에 필요한 외국어훈련이 주를 이룬다. 특히 주간반의 경우 상오9시부터 7시간동안,야간반은 하오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외국인 전임강사 16명으로부터 그룹별 토론과 대화를 통한 스파르타식 어학교육을 받고있다. 연수원내에서는 쉬는 시간에도 한국어를 사용할수 없음은 물론이다. 노동부장관실에서 근무하다 입교한 권혁태사무관(30)은 『고급문법은 물론이고 웬만한 장문독해도 자신있지만 말하기나 듣기능력은 거의 제로상태라 이곳에 입교했다』고 털어놓고 『무엇보다 외국인강사와의 맨투맨 수업방식이 교육과정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국민중 30분이상 외국인과 회화가 가능한 사람이 8천여명뿐이라는 관계기관의 충격적인 통계를 놓고 볼때도 연수원이 국제화를 이룩하는데 꼭 필요한 기관중의 하나라고 볼수 있다. 지난 92년 하반기에 일어교육을 받았던 문화체육부 청소년시설과 김종호사무관(38)은 『오는 6월 정부장학금으로 일본에 유학을 떠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면서 『중앙행정부서는 물론이고 지방공무원들에게도 보다 폭넓은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연수원장을 맡아온 박원탁교수(58·정치학)는 『외국어를 할줄 모르면서 국제화를 부르짖는 것은 장님이 마라톤 경기에 출전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철학을 잃지 않으면서 국제화를 이끌어갈 수있는 생명력있는 외국어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연수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강사들/석사이상 엄선된 엘리트 진용/수강생의 강의평가 거쳐 채용(주역) 한국외대 외국어연수원은 철저한 수업방식 못지않게 강사관리도 엄격하다. 『기계가 좋아야 훌륭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박원탁연수원장의 소신에 의한 것이다. 30대가 대부분인 외국인 강사의 경우 전원 석사학위이상 소지자로서 평균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엘리트들이다. 연수원은 강사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의내용과 시험문제의 충실도 등에 대해 수강생들로부터 설문조사를 받아 해마다 재계약여부를 결정짓는 강의능력 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연수원은 강의시간을 엄격히 준수할 것과 수강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매끄럽고 부드럽게 강의를 진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강사관리체계 때문에 지난해말 2명의 외국인 강사가 해임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재미교포 1·5세 스테판 손씨(32)는 『한나라 국민의 외국어구사능력은 바로 그 나라의 국력이나 외교적 입지와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8년 뉴욕의 세인트 존스대학 법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지에서 변호사생활을 하다 강사로 채용돼 모국의 국제화작업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고등교육을 이수한 회사원이나 공무원들조차도 실용회화에 필요한 기초적인 어휘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면서 『어릴때부터 실용적이고 체계성 있는 회화중심의 교육을 통해 국제화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88년 브라운대학 법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생활을 하다 지난해 8월부터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제인 박씨(32·여)도 『수강생들의 말하기와 듣기능력이 매우 뒤떨어진다』고 평했다.지난해말 수강생들과 「영어로만 대화하는」 용인 민속촌여행을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녀는 『한국의 풍습을 배우면서 미국의 생활습관에 대해 수강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외대에서 중국어 교수로 일하다 이번 학기부터 연수원에 새로 채용된 중국인 강사 진태화씨(35)는 『한·중수교이후 양국간의 문화·경제교류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발맞추어 수강생들이 한결같이 중국을 바르게 인식하고 중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면서 『연수생들의 노력이 한·중교류를 보다 활성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일 양원협/「정개법」 타협 실패/연정양보안 자민서 거부

    ◎총리 사임 시사/중의원서도 재부결 확실시/영수회담서도 타결 불투명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국이 정치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연립여당측과 자민당은 중·참 양원협의회에서 27일 심야까지 마라톤식 절충을 벌였으나 수정안 마련에 실패했다. 연립 여당측은 이날 네차례에 걸친 양원협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배분을 2백80 대 2백20석으로 하고 지방의원에 대한 정치헌금을 향후 5년간만 인정한다는 수정안을 야당측에 제시했으나 자민당은 이를 거부했다. 연립여당은 이에 따라 더 양보하는 방안을 찾는 한편으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간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최종담판을 짓는다는 방침이나 자민당내에서 정치개혁 반대파의 반발이 심해 타협 여부는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신생당 등 여당측은 영수회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중의원 본회의에 정부·여당안을 다시 회부해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 관련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나 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연정 지도부는 그러나 중의원 표결과정에서 자민당내 정치개혁 적극파의 반란표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내각 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하오 민간 정치개혁추진협의회에 참석해 『정치개혁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총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후까지 정치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연립 여당측은 지역구의 의석배분을 3백석까지 양보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기업및 단체의 정치헌금도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선에서 자민당과 협상을 벌인다는 입장이나 사회당은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 인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밤 10시50분쯤 재개된 4번째 양원협에서 당초 국회에 제출했다가 중의원에서 부결된 ▲지역구 3백석,비례대표 1백71석 ▲비례대표는 도도부현단위로 실시하는 것을 부활시켜 연립 여당측에 제시했다. 연립 여당측은 그러나 이는 중의원에서 부결된 안을 그대로 내세운 것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 94예음실내악 축제/속초·강릉서/「슈베르트」주제로 18∼22일까지

    ◎석양음악회/브람스 피아노 3중주곡 매일 연주/속초연주회/베토벤곡등으로 꾸며질 본격실내악/강릉연주회/가곡 「겨울…」·하이든 현악4중주 선봬 94 예음실내악페스티벌」이 18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속초와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예음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부가 후원하는 이 페스티벌은 지난 86년부터 속초에서 열어오던 「예음설악페스티벌」의 범위를 강릉까지 넓혀 이름을 바꾼 것.그동안 연주회와 매스터클래스등을 통해 실내악에 대한 음악도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영동지방의 음악발전을 부추기는 효과를 거두어왔다.또 휴양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음악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해 왔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예음클럽과 독일의 페터슨현악4중주단을 비롯,재미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피아니스트 변화경,그리고 신수정·문용희·김금봉·김영호등이 나선다.또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와 첼리스트 박경옥,서울시향의 타악기주자 최경환과 클라리넷주자 김동진,성악가 김관동·석금숙부부등이 강사및 연주자로 참여한다.이밖에 대금주자인 이생강과 판소리명창 안숙선도 출연,색다른 무대를 펼친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슈베르트」.숙소인 속초 삼성콘도미니엄에서 열리는 석양음악회와 속초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속초연주회,강릉문화예술관에서 열리는 강릉연주회를 통해 슈베르트의 실내악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석양 음악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해질 무렵인 하오 5시부터 브람스의 피아노3중주 3곡을 매일 한곡씩 연주하는 프로그램.이에비해 18일부터 21일까지 하오7시30분에 속초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속초음악회」는 본격실내악연주회다.슈베르트의 8중주 바장조와 론도 가장조,피아노 3중주 내림마장조,베토벤의 현악4중주 1번과 모차르트 클라리넷5중주등이 연주된다. 올해 처음 마련된 「강릉 연주회」는 19·20일 하오7시30분에 강릉문화예술관에서 열린다.특히 19일은 슈베르트의 작품만으로 꾸며질 예정.김관동이 연가곡「겨울나그네」를 추려 부르는데 이어 피아노5중주곡 「송어」를 들려준다.페터슨콰르텟이 나서는 20일은 하이든의 현악4중주 라장조,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바장조,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사장조가 연주된다. 마지막 날인 22일은 「실내악 한마당」으로 하오 2시부터 7시간동안 진행되는 일종의 마라톤콘서트.생상의 「동물의 사육제」가 연주될 「가족 음악회」를 필두로 「국악연주회」와 「한국가곡과 이중주 하이라이트」,「메인콘서트」가 마련되어 있다.문의는 736­3200.
  • 막오른 「한국방문의 해」… 어떻게 치러지나

    「94 한국방문의 해」가 밝았다.94년 1월1일0시 서울 종로의 보신각 타종식과 함께 시작된 이 행사는 한국의 관광분야는 물론 문화·예술등 모든 분야의 세계화·국제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한국방문의 해」를 주관하는 한국관광공사는 94년에 개최되는 각종 행사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다양한 이벤트의 정례화와 국제화 작업을 통한 관광상품을 개발,오는 2000년에는 세계 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시키겠다는 야심에 차있다.「한국방문의 해」각종행사의 추진상황을 살펴본다. ◎눈축제… 꽃축제… 1년내내 문화행사/민속공연 등 펼쳐 「한국의 맥」 알려/태권도·요리품평회 등 볼거리 풍성/외국관광객 4백만명 유치 목표… 관광산업 국제화 등 제도약 계기로 ▷추진배경◁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가 된지 6백주년을 기념하는 1994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합니다』 지난 90년 9월27일 당시 노태우대통령은 9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각국에 행사개최를 알렸다. 정부는 이어 92년 1월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위원장으로한 관련업계와 단체의 관계자 25명으로 행사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교통부중심의 정부지원기구도 구성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94년 한햇동안 4백5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고 5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업은 지난 70년대 국가전력산업으로 지정,육성된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하다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수그러들기 시작한 관광산업을 되살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도 6백주년 기념 실제로 92년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3백23만1천명,내국인 해외관광객은 2백4만3천명,관광수입 32억7천2백만달러,지출 37억9천4백만달러,관광수지는 5억2천3백만달러 적자였다.지난해 관광수지는 4억5천4백만달러가 적자다. ▷주요행사◁ 전국 곳곳에서 일년내내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따라 축제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타종과 함께 시작되는 축제는 겨울부터 시작이다. 용평·무주·알프스스키장등에서 눈축제가 벌어지고 한강 시민공원에서는 국제 연날리기대회가 행해진다. 봄바람을 실은 꽃축제는 4월부터 시작된다.고도경주에선 4월9일 한일 마라톤대회가 있고 부산 해운대에서는 5월11일부터 4일간 윈드서핑대회가 벌어진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1일 수도 서울 상권의 중심지 명동에선 웨이터달리기대회가 벌어지고 전국의 유명식당은 맛깔스러운 갖가지 요리를 6월26일까지 선보인다.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서는 7월24일 국제 철인 3종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상큼한 가을바람이 불면 한국방문의 해 기념세미나가 시작되고 단풍이 곱게 물든 설악산에선 10월9일 국제 산악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산악마라톤대회도 다시 찾아온 겨울에는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 한마당잔치가 우렁찬 함성속에 펼쳐진다. 또 왕실문화축제등 우리나라의 전통민속공연을 다체롭게 펼쳐 외국인들이 「한국의 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지방에서는 진해 군항제,진도 영등제,남원 춘향제,강릉 단오제,백제 문화제,신라 문화제,한라 문화제,전주 풍남제,충북 예술제,광산 고싸움축제등 10대 행사가 이어지고 서울의 명동축제·이태원축제등 대도시 시민들이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일년내내 끊이지 않아 볼거리·먹거리·할거리가 풍성한 한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시설준비◁ 항공·호텔·위락시설 등 관광관련 업종에서는 내한하는 외국관광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의 관문이 될 공항에서는 출입구절차 간소화를 통해 첫 인상을 좋게 심는다.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7년이상 홍콩거주자에 대한 무사증입국이 허용된데 이어 올해 방문의 해 기간중 일본인의 무사증입국도 확대 실시했다. 양대 민항에서는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 2중요금적용체제를 적용하고 친절을 바탕으로한 질 위주의 서비스를 강화했다.또한 외국인의 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공항과 호텔간의 리무진버스와 모범택시를 확대 운용하고 외국인 열차 우선예약권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내한 외국인의 주 숙박장소가 될 호텔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호텔을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장소로 활용토록 서비스와 시설을 늘려 개선했다. ○세계10위권 도약대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지난해초 호텔업을 소비성 서비스업에서 제외한데 이어 특급관광호텔의 칵테일바 영업시간 제한과 호텔 사우나의 정기휴일제를 폐지하는 등 관광시설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조치를 단행했다. 이와함께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축제를 준비하는 등 호텔 부대시설 이용의 극대화를 꾀했다. ▷기대효과◁ 88년 서울올림픽개최이후 우리나라의 위상은 물론 관광산업도 급성장,그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89년 해외여행 자유화조치로 내국인의 무절제한 해외여행과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관광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방문의 해」사업은 이같은 시점에서 관광산업 재도약을 위한 시의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행사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관광 붐을 조성,올해 4백50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50억달러의 관광수입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펼쳐진 다양한 이벤트를 국제수준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활성화함으로써 오는 2000년에는외래관광객 7백만명유치,1백억달러 관광수입을 올려 세계 10대 관광국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 각종 민속축제와 문화예술행사가 널리 소개돼 지역관광산업도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 21세기 이런 직업이 빛본다

    직업의 인기도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성장하는 산업이 있는가 하면 사양산업도 있기 때문이다.선견지명을 갖고 앞으로 인기가 있을 직종(직업)을 선택하면 그만큼 살아가는데 유리할 것이다.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견하는 것은 어렵지만 미래 전문학자나 연구기관들은 21세기에는 정보산업,컴퓨터를 이용한 산업,환경분야 등과 관련된 업종이 보다 유망할 것으로 전망한다.21세기의 유망 직종을 간추린다. ◎피트니스/스포츠시설 대여… 지도·상담도/재택케어/고령 시대… 가족대신 노인돌봐/타운정보 서비스/쇼핑·음식·구인·주택 등 정보세일즈/이벤트 전문가/기념행사에서 국제회의까지 대행 ▷인재 파견업◁ 경제가 발전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며 기업경영에서 인재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특히 우수한 인재 확보문제가 매우 관심있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신규 졸업자를대상으로 하는 리크루트 비지니스나 전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재은행이 비슷한 유형이다.일본에서는 외국 기업의 진출이 늘면서 임원급의 인재를 외국기업에 공급해주는 「이그재큐티브 서치」라는 새로운 분야가 주목을 끌고 있으며 우리도 이 분야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이밖에 인재육성과 관련된 각종 연수,세미나를 대행해 주는 사업과 세미나에 강사를 파견해주는 전문 인재파견업의 형태도 주목받을 분야이다. ▷타운정보 서비스업◁ 거리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전화를 이용해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비디오 텍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단순히 전화를 통해 정보를 전할 수도 있다.제공하는 정보는 쇼핑·음식정보 뿐 아니라 구인정보 등까지 다양하다.사회가 날로 복잡해지고 일상생활에서도 고도의 정보가 필요해짐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정보습득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업종으로 뉴 미디어 기기의 대중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활성화될 전망이다. ▷피트니스 비즈니스◁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오래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은 더 강해지고 있다.고령화되는데다 스트레스가 많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스포츠 부문의 투자가 늘고 있다.이 점에 착안해 운동시설을 갖춰 필요한 시민에 제공하면서 일정한 돈을 받는 분야가 유망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일본의 경우 실제로 스포츠에 지출하는 비용이 외식·여행·오락산업에 지출하는 것보다 많고,스포츠 활동에 참가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조깅·마라톤·체조등 기초적인 스포츠 이외에 테니스·서핑·요트 등이 각광받고 있다. ▷이벤트 전문가◁ 지금까지는 이미지 관리나 상품의 판촉을 위한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광고였으나 최근 소비자를 직접 참여시키는 이벤트 행사가 점차 유행이다.이벤트 행사를 치르려면 장소선정,출연인의 물색,프로그램의 기획 및 진행 뿐 아니라 연예인 등의 출연섭외와 최종적인 책임까지 져야 하므로 조직력과 기동력이 있어야 한다.아직까지 이벤트 대행업은 초기 단계이므로 시장 개척 영역은 무한하며 기업들의 각종 기념행사나 품평회 등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벤트 행사 전문가의 진가는 높아질 전망이다.앞으로 음악제,패션쇼,학술모임,국제회의,정치선전,회사의 야유회 등을 맡는 이벤트 사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택 케어서비스◁ 가족을 대신해 노인들의 간호를 맡아주는 서비스이다.초보 단계이지만 우리 주변에도 도입됐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분야이다.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로 들어가고 있어 장래성이 있다.특히 핵가족화로 노인을 돌볼 가족이 줄어드는것도 유리한 점이다.노인복지의 성격도 지닌 실버 비지니스의 일종이다.아직까지 이용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고소득층으로 제한돼 있지만 국가 차원의 복지정책이 시행되면 성장성이 밝아질 전망이다. ▷동시 통역사◁ 21세기에는 국제화의 가속화로 외국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또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하는 화상회의가 21세기에는 일반화될 전망이어서 외국어는 더욱 중요해진다.서울과 도쿄에서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할 때 동시통역사가 양쪽을 연결시켜 준다.지금도 동시 통역사의 인기가 높지만 21세기에는 인기가 더욱 높아진다는 관측이다.지금처럼 동시통역사가 이벤트 회사에 전속될 수도 있지만,앞으로는 동시통역 사무실이 시내와 김포공항 주변에 등장하는 등 동시 통역사의 위상이 보다 높아진다. ▷마케팅 매니저◁ 제품기획에서 생산,광고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책임있게 업무를 맡는다.각 업종의 기본 제품에 관련된 이론에서부터 제조공정 마케팅까지 시장조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끈기있는 성격이면 좋다.제품의 모양·담는 그롯·색깔·제품을 일반에 선보이는 시기·제품의 품질관리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큐레이터◁ 전반적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정신적인 욕구의 충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관과 화랑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인 큐레이터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큐레이터는 미술작품이나 자료의 수집,보존,전람회의 개최 및 연구를 하며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작품의 진열과 보조 관리까지 담당해야 하는 미술전시의 전문가이다.
  • “미국 영화 봇물 막자”/불 “개방저지” 고심

    ◎불 관리들이 우려하는 영상산업 현주소/영화보조제 불허땐 미국물 90% 차지/“고유문화 보호위해 최후까지 저항”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서 프랑스의 고유문화 보호를 위해 음향·영상상품의 개방에 최후까지 저항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지금까지 영화관람권과 비디오 테이프에 부과하는 세금을 재원으로 영화산업을 지원,육성해왔으며 외국 영화와 비디오의 프랑스 TV방영도 쿼터제도로 제한해왔다. 그러나 프랑스 관리들은 문화적 자존심의 핵심인 영화산업은 가트협상에서 그같은 정책을 폐지토록 결론이 날 경우 커다란 타격을 입고 미국이 프랑스의 TV프로그램을 지배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럽 영화업계는 8일 영화시장에 대한 무역장벽을 철폐하라는 미국의 압력 저지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뜨거운 논란을 거듭했다.페드로 알모도바르,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등 6명의 영화감독들은 자신들의 이같은 노력은 생존투쟁 차원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최대 번화가 일대의 극장들은 수년전부터 이미 미국영화가 지배하기 시작했으며 미국패스트푸드점 또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는 비단 샹젤리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프랑스는 국산영화를 일정 편수 강제 상영토록 하는 제도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 미국영화가 전국적으로 전체 상영영화의 60%에 이르는 실정이다. 장장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가트회담이 프랑스의 영화보조제를 불허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우리도 미국영화가 90%를 차지하는 다른 나라와 다름없이 될 것』이라고 왈라펜씨는 우려했다.
  • 국무회의서도 담배 못피운다/45년만에 재떨이 등 치워

    ◎정부 공식회의 금연운동 『장관을 하려면 담배부터 끊으십시오』 국무회의에서 담배가 사라진다. 공항과 역구내·백화점·일반회사등에서 점차 입지를 잃어가면서도 국사를 논하는 국무회의장에서만은 부동의 자리를 지켜왔던 담배이지만 이제는 자리를 내주어야 할 모양이다. 총무처는 22일 날로 확산되고 있는 금연운동에 발맞춰 정부종합청사 19층 국무회의장에서 담배와 재떨이·성냥을 치우기로 했다. 지난 48년 정부수립이후 국무위원자리앞을 떠난적이 없는 담배 5개비와 성냥1통·재떨이가 45년만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담배가 놓였던 자리에는 대신 작은 메모지가 놓이게 된다. 『흡연을 원하시면 벨을 눌러 주십시오』­찾으면 담배를 주겠다는 얘기다. 길면 서너시간씩 하는 회의인만큼 애연국무위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배려다. 현재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인사는 30명.총리와 원·부·처·장관 24명,그리고 비상기획위원장과 서울시장등이다.이밖에 총리비서실장과 행정조정실장,정무비서관,공보처 공보관계자등이 배석한다. 국무위원들가운데 회의도중 담배를 피우는 인사는 7∼8명.K·P·O·L장관등이 한두대 정도씩 피워왔다. 그러나 당장 23일 아침8시에 열릴 국무회의에서 이들이 과연 벨을 누를지는 의문이다. 총무처는 국무회의에 앞서 21일 열린 차관회의에서 이미 담배를 치우고 메모지만을 남겨 놨었다. 새정부들어 가장많은 70여개의 안건을 처리하느라 4시간남짓 소요된 마라톤 회의.4명의차관이 견디다 견디다 끝내 벨을 누르고 한모금씩 깊게 들이삼켰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앞으로 모든 공식회의에서 담배를 추방할 방침이다.
  • 한·약사회 거센 반발

    ◎한의협/무기한 단식을 결의/약사회/15일 행동방침 결정 보사부가 약사법개정안을 입법예고한 14일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의사회는 각각 개정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약사회측은 『약사법 개정안은 학술적인 근거가 아닌 한의대생등의 물리력 행사에 의해 지난 54년이래 존립해온 약사법을 뒤엎는 악법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약사회측은 그러나 이날 상오 11시부터 약사회관에서 상임이사회를 열어 6시간여동안 한약취급 약사와 미취급 약사를 규정한 약사면허차별조항과 한방의약분업시기등에 대한 마라톤회의를 벌였음에도 개정안반대라는 원칙만 확인했을 뿐 뚜렷한 결론을 맺지 못했다. 약사회측은 15일 상오 11시 상임위원과 15개 시·도지부장 연석회의를 열어 약국 휴폐업과 한방의약 분업시기 요구및 한약취급약사 제한규정 철폐등을 담은 의견서제출등 개정안 반대를 위한 구체적 방침을 정한뒤 실행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한의사협회는 이날 보사부의 약사법개정안 입법예고에 대한 성명을 발표,앞으로 약사의 한약취급이 금지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 서울지하철 협상타결

    서울시 지하철공사 노사는 노조의 파업돌입시한 이틀을 앞둔 14일 올해 임금및 단체협상에 전격 합의했다. 지하철공사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를 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 양측은 13시간여에 걸친 철야 마라톤 교섭끝에 이날 상오 9시40분쯤 2기지하철 운영권 통합을 위해 공동노력한다는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임금은 월 기본급 3%(1만8천8백원)와 호봉 승급분 2.2%를 인상하고 노조활동과 관련해 해직된 10명가운데 6명을 복직하기로 했다.
  • 법률안 대거 상정… 마라톤회의(국무회의 2일)

    ◎지하수 마구잡이개발 없도록 조정/고 건설 2일 열린 국무회의에는 정기국회를 목전에 두고 법률안이 대거 상정돼 안건처리에 2시간여의 회의시간 대부분이 할애됐다. 회의 말미에는 황인성총리가 지난주에 이어 다시 금융실명제에 대한 국민홍보를 강화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은 법률안 21건,대통령령안 3건,일반안건 5건등 모두 29건으로 새정부들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 이인제노동장관은 『지하수법안에 따르면 지하수개발을 신고만으로 가능하게 함으로써 대대적 개발시 주변 농민들과 마찰이 야기될 때 그를 해소하는 장치가 없지 않느냐』고 문제점을 지적.이에 고병우건설장관은 『대통령령으로서 사안별 조정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 ○…이어 이해구내무장관은 태풍 「앤시」가 북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오늘(2일)하오1시부터 재해대책관련 16개 부처가 합동근무를 시작하는 등 시시각각으로 태풍에 대비하는 체제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 ○…황인성총리는 『공포후 20여일이 지난 실명제는 혁명적 조치인 만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그동안 범정부적 홍보와 몇차례 보완조치가 발표되었으나 국민 상당수가 아직 내용을 잘 몰라 피해를 우려하거나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 황총리는 『특히 실명제와 전혀 관계없는 선량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실명제 설명회에서 「거액가명예금이 문제이지 일반국민의 생활자금은 추적하지 않는다」고 누누이 얘기해도 단서를 붙이면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실명제 홍보의 어려움을 토로. 황총리는 『따라서 재무부·국세청등 관련 부처는 일반 국민이 기우를 떨칠 수 있도록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영세기업의 자금유통이 잘 되도록 보완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그는 『현금만으로 유통하려는 경향이 짙어지면 금융마비현상이 올 수 있으며 그것은 경제마비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제2금융권이 사채시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시달. ○…황총리는 마지막으로 각 부처가 정책결정과정에서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 황총리는 『최근 체육연금제도개선,환경세·출국세신설을 둘러싼 논란은 바람직스럽지 못했다』면서 『특정부처 단독결정이었다하더라도 여론의 비난에 밀려 철회되는 경우 정부 전체가 신뢰성을 의심받게 된다』고 해당부처의 각성을 촉구. ◇법률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개) ▲고물영업법(폐지) ▲군사기밀보호법(개) ▲군인보수법(개) ▲수산물검사법(개) ▲공산품품질관리법(개) ▲수출품품질향상에 관한 법(제) ▲특허법(개) ▲실용신안법(개) ▲의장법(개) ▲상표법(개) ▲지하수법(제) ▲하수도법(개) ▲외국인의 토지취득및 관리에 관한 법(제) ▲마약법(개)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개) ▲전염병예방법(개) ▲대덕연구단지관리법(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개) ▲한국자원재생공사법(제) ▲유선방송관리법(개) ◇대통령령안 ▲신경제추진위원회규정(제) ▲금융기관의 합병및 전환에 관한 법률시행령(제) ▲공무원임용령(개)
  • 광주 회사택시/오늘 전면파업

    【광주=남기창기자】 광주지역 회사택시노조가 11일 0시부터 「93년 임금인상안」부결을 이유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사양측은 10일 자정까지 광주시청회의실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91년대비 총액의 20.6% 임금인상안을 제시한데 대해 사용자측은 3.9%안을 내놓아 결국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결렬됐다.
  • 대만 「신당」 오늘 공식 출범/비주류7인, 창당 선언

    ◎대륙직항로 개설 등 정강 채택/집권국민당 40여년만에 분열 【홍콩=연합】 대만을 40여년간 통치해온 집권 국민당에 정면으로 맞서 새 정당 창당에 박차를 가해온 국민당내 비주류파 7명은 집권당의 격렬한 반대와 비난에 직면했으나 예정대로 10일 「신당」 창당을 공식발표하며 24일 발기인대회를 거쳐 25일 내정부에 정당으로서 공식등록을 마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비주류파 7명은 전날에 이어 8일 하오 다시 대북에서 마라톤회의를 열고 이같이 최종 결정했으며 정당등록에 앞서 당헌을 마련하기 위해 16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당헌토론회를 열고 창당설명회도 별도로 갖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신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되자 이등휘총통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창당추진 핵심인사인 국민당 비주류파 입법위원(국회의원) 조소강에게 16일의 국민당 제14차 전당대회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같은 와중에 「신당」이 차기 총통후보로 꼽고 있는 국민당의 중앙상무위원이자 사법원장인 임양항은대만이 민주정치를 발전시키려면 국민당이 「신당」을 적대시해서는 안된다고 두둔하며 정치단체가 상호경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주요 영자지들은 중국면 머릿기사 또는 사이드톱으로 이를 보도하면서 「신당」이 대륙과의 직항은 요구할수 있을지 모르나 민감한 통일 및 대만독립문제 거론은 자제할 것으로 분석했다.
  • 일,비자민연정 출범 난항/총리선출 6일이후로 연기

    【도쿄=이창순특파원】 38년동안 지속된 자민당 일당지배를 종식시키는 일본의 사회당·신생당·공명당·일본신당등 7개당에 의한 비자민 연립정권 출범이 6일 이후로 연기됐다. 지난달 18일 실시된 총선거에 따라 일본의 새 총리를 선출하고 중의원을 구성하기 위한 일본 중의원이 5일 하오1시 소집 공고됐으나 의장선출등과 의사일정등을 둘러싸고 비자민측과 자민당이 첨예하게 대립,예정보다 8시간여 늦게 개회돼 총리선출과 원구성등을 6일이후로 연기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 지명이 6일 이후로 늦어졌으며 일본 왕의 벨기에 국왕 문상을 위한 출국으로 본격적인 비자민 연정은 일왕이 귀국하는 9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날 상오부터 밤늦게 까지 마라톤식 절충을 벌였으나 자민당측은 ▲원내 비교 제1당인 자민당에서 중의원의장이 나와야 하며 ▲회기를 20일로 결정해 신임 총리의 소신표명을 들어야 하고 ▲비자민측의 원내 교섭단체 대표를 한명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비자민측은 서기장급 대표자회의를 열어 ▲의장은 마땅히 집권여당(비자민)이 맡아야 하며 ▲자민당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겠다고 맞섰다. 수차례에 걸친 절충끝에 양측은 일단 5일밤 개회는 하되 중의원 의장과 총리선출을 6일 이후로 연기키로 하고 6일상오 10시부터 교섭단체 회담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호소카와 총리후보는 이날 조각구상을 본격화하는 한편 중의원 의장선출을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실력행사를 통해 비자민측의 의사를 관철시키라고 강경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호소카와 총리후보는 또 자민당측이 여야가 1대1로 의사일정을 협의하자고 제의한데 대해 이는 과거 자민당 정권이 써왔던 방법으로 나쁜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교섭단체 대표들간에 결론을 내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