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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인광고도 “형식파괴”/용의자수배 형식등 빌어 톡톡튀는 인재찾기

    ◎철인경기·성격검사 등 이색전형절차도 등장 기업들이 이색광고로 「인재사냥」에 나섰다.톡톡 튀는 인재를 찾아나서다 보니 기업들의 사원모집광고도 따라서 기발할 수 밖에 없다.최근 눈길을 끄는 이색사원 광고로는 한화그룹의 「아이디어 챌린지팀」과 쌍방울개발. 한화그룹은 지난달 말 「미친듯이 일하는 튀는 인재」라는 제목의 사원모집 광고를 신문에 게재했다.용의자를 찾는 사진전단과 「대한민국­한화그룹」이라고 씌어진 자동차 번호판,신고전화번호 등 파격적인 형식이 눈길을 끈다. 성명:미친듯이 일하는 튀는 인재.나이:35세 이하가 분명함.특징:늘 기대와 흥분으로 꽉 차 있음.죄명은 무려 10가지나 나열했다.몇가지 예를 들면:1+1이 왜 2인가를 하루 1시간 이상 고민함.가랑이 사이로 바라본 하늘이 가장 아름답다고 주장함.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주장함.생각과 행동이 하루 3번이상 바뀜.눈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새로운 일만 생각함 등등.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력의 소유자를 찾는 광고에 걸맞는 형식의 파격이다.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하는 (주)쌍방울개발은 전형절차가 매우 이색적이다.철인 3종경기에다 성격검사,학력파괴 등 하나하나가 화젯거리다. 내년 1월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는 무주리조트와 서울 본사에서 호텔·식음료·스포츠 등의 사업본부에 근무할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하면서 등산 단축마라톤 자전거 경기로 구성된 철인경기와 사업계획서 작성,성격검사 등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쌍방울측은 이같은 파격적인 전형방식 도입에 대해 무주리조트를 국제적인 예술단지와 휴양지로 육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실현하려면 최고의 서비스정신과 기술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기업들의 사원모집광고가 전문화시대를 넘어 「맞춤시대」로 변하고 있다.
  • 부산영화제(외언내언)

    「영상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영화제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32년 베니스에서 였다.베니스 시의회가 1895년 창설한 세계적인 종합예술행사인 베니스비엔날레에 영화전시부문을 추가해 베니스영화제가 탄생한 것이다.그로부터 60여년만에 우리도 첫 국제영화제를 오는 13일 부산에서 열게 된다.뜻 깊은 일이다. 이번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세계 32개국의 영화 1백71편을 상영한다.그중에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비밀과 거짓말」도 포함돼 있다.영화제 기간동안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중국 스타 궁리와 감독 첸카이거등이 찾아 올 예정이기도 하다. 부산은 1920년대 나운규 윤백남 등이 한국 최초의 근대적 영화사인 조선키네마사를 세웠던 「영화의 도시」였다.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칸영화제도 물의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부산이 이 영화제와 함께 문화와 관광의 도시로 거듭 태어날 것을 기대한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3백50개가 넘는 국제영화제가 존재하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성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살려 나가느냐는 것이다. 『세계 영화무대에서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되도록 특화해 나가겠다.일본 도쿄영화제는 차별화에 실패한 탓에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홍콩영화제도 97년 중국편입을 앞두고 있어 장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이 틈새를 공략하면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구상은 그런 점에서 현명한 전략으로 보인다.우선 「비경쟁」으로 진행하면서 내실을 다진뒤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02년쯤 「경쟁영화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접근방법도 합리적이다.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로 우리 문화는 더욱 성숙하게 될 것이다.모처럼 걸음마를 뗀 우리의 국제영화제가 마라톤 경주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부산 시민은 물론 전국민적인 성원이 있어야겠다.기업의 예산지원도 올 한해만으로 반짝하고 끝나서는 안된다.
  • 미 민주·공화 대선 주자들/선거인 과반확보 ”카운트다운”

    ◎전당대회 마감/“D­66” 각당 캠프 본격 유설전 돌입/클린턴,ABC방송 여론조사서 돌에 20%P 앞서 전당대회 시즌 마감과 더불어 미 대통령선거전 양상이 긴 마라톤에서 숨가쁜 단거리경주로 바뀌었다.각당 후보들은 투표일(11월5일)까지 남은 66일을 본격 유세로 불사른다.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여론조사결과는 클린턴 후보가 돌후보를 더욱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미 ABC방송이 전국의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54%의 지지율을 획득했고 돌 후보는 34%를 얻어 두후보간 지지도 차이는 20%포인트로 벌러졌다.개혁당의 로스 페로 후보는 8%를 획득했다. ◎남은 「캠페인」 일정/9월중순까지­주별 공략… 소수정예 공약 대결/10월중순까지­TV 대토론 3∼4차례 “분수령”/투표일까지­「격차 줄이기」 단기전략에 총력 민주,공화 전당대회에서 공식지명된 클린턴,돌 후보는 각기 6천2백만달러(5백억원)를 정부에서 수령,대통령선거인단의 과반수(2백70명)를 확보하기 위한 필사적인 싸움을 벌인다.대략 다음 3단계로 본격유세전은 전개된다. 첫 단계는 9월중순까지로 승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주를 선별,공략하고 숱하게 내놓은 공약 가운데 잘 먹혀드는 소수정예 공약을 찾아내는 시기다.민주당은 플로리다 등 전통적으로 친 공화당 성향인 몇몇 대형주를 건드려본 뒤 유동적인 중서부주에 정성을 드릴 것이며 공화당은 초대형주나 열세인 캘리포니아 역전을 마지막으로 시도할 것이다.두 후보의 공약도 점차 몇가지로 간추려진다.돌 후보가 끝까지 대폭적 감세공약을 유지할 것인지,클린턴 대통령이 지금처럼 소극적 감세로 그대로 버틸 것인지 주목거리. 2단계는 10월중순까지의 대토론회 기간으로 정치적 말솜씨가 클린턴에 뒤지는 돌 후보가 의외의 역전을 기대해 볼수 있는 「역설적인」 최종 찬스.클린턴이 자만해서 실수를 범할 수 있고 돌의 진솔한 면이 한층 부각될 수 있다.TV토론회는 9월25일부터 10월16일 사이에 3∼4차례로 예정되어 있는데 정확한 일정보다 개혁당의 페로후보가 토론회에 합류할 것인지의 여부가 더 큰 관심사.투표일까지의 마지막 2∼3주.다소 뜸했던 광고를 뭉텅이로 쏟아부을 것이며 한시도 쉬지 않은 하루 「25시간」 캠페인에 들어간다.그러나 빨리 하면 할수록 좋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여론조사 갭이 5%포인트 내외면 백중세여서 사생결단으로 덤벼들여야 하지만 이 순간의 인기도 차가 10% 정도면 대통령은 포기하고 차선책인 의회,특히 하원의 지배권 장악으로 포커스를 돌려야 한다.
  • 꼴찌에도 박수를/공유식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즐거움과 아쉬움으로 밤잠을 설치게 하던 올림픽이 드디어 끝났다.이번 올림픽을 놓고 여러가지 평가가 있겠지만 한국사회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한가지 커다란 소득이 있었다.그것은 이봉주선수가 마라톤에서 역설적이지만 다행스럽게도 금메달 아닌 은메달을 따준 일이다.바로 전날까지 금메달선수가 아니면 한국인 특유의 끈기도 뒷심도 없는 신세대병에 걸린 패배자로 취급하던 언론이 겨우 은메달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찬사를 보냈고 금메달선수에게만 축전을 보내던 대통령까지 축전을 보내는등 드디어 금메달병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봉주 개인은 물론 한국선수단으로서야 은메달보다는 금메달이 더 좋았을 것이고 만일 금메달이었다면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줄 더할 나위없는 쾌거가 됐을 것이다.그러나 진짜 금메달이었다면 언론이고 정치권이고 모두 나서서 방향도 없는 애국심을 부추기느라 또한번 온 나라를 벌컥 뒤집어 놓았을 것이 뻔한 일이고 최선의 2등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격려해주는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렸을 것이다.내세울 것이라고는 쥐뿔도 없던 시절에야 맨 꼭대기 위에 태극기가 올라가는 것이 그저 자랑스럽고 애국가가 울려 퍼져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그러나 한국은 이제 더이상 애국심을 빌미로 선수들을 윽박질러 금메달을 따야 할 후진국도 권위주의 국가도 아니며,올림픽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보이지 않는 우리의 태극기가 여기저기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음을 잘알아야 한다.아무쪼록 이봉주선수의 은메달을 계기로 한국사회가 일등이 아니면 용납하지 못하는 경직성에서 벗어나 최선의 꼴찌까지도 등을 두드려주는 여유와 넉넉함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김 대통령 선수단 초청 오찬 이모저모

    ◎“올림픽 선전으로 스포츠강국 굳혀”/취임후 최대 4백88명 참석… 화상대화도/메뉴 삼계탕으로… 문민정부 들어 첫 특식 김영삼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7일 낮 취임후 최대의 오찬 손님을 맞이했다.오찬 참석자는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대회 참가선수단 4백28명과 체육계 인사등 4백88명. 초청인원이 많다보니 영빈관 2층 오찬장에 모두 앉지 못해 1층에 분산됐으며 1층에 2층을 연결하는 멀티큐브가 설치돼 화상대화도 이뤄졌다.메뉴도 삼계탕으로 문민정부 들어 처음나온 「특식」. ○…김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애틀랜타의 더운 날씨속에 조국에 영광을,국민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올림픽 기간동안 우리는 박수의 바다요,눈물의 바다였다』고 선전을 치하했다.이어 『올림픽선전으로 민주화및 경제발전과 더불어 스포츠강국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뿌리내렸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함께 초청된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을 돌아보며 『이번에 이회장이 IOC위원에 선정된 것도 또 하나의축복』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뒤 양궁의 김경욱선수와 정몽구 양궁협회회장,여자핸드볼 정형균 감독과 오성옥선수,배드민턴 방수현선수,마라톤 이봉주선수,레슬링김태우 선수,김운용 IOC위원,박용성 국제유도연맹회장 등과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여자핸드볼이 아깝게 준우승에 머문 것과 관련,『처음부터 다 보았는데 후반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체력을 보강해야겠다』고 말했다.또 이봉주선수에게는 『골인 뒤에 여유있는 모습을 보니 힘이 남아있는 것 같던데 조금더 힘을 낼 수 없었느냐』고 물어 좌중에 폭소.이선수는 『따라잡고 싶었지만 지친 몸이 따라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1백97개국중 한국이 미국에서는 8위,우리나라에서는 10위라고 하는데 이번의 상위입상은 우리의 대단한 국력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여기서 중지하지 말고 다시 용기와 자신을 갖고 조국과 민족에게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 남아공 마라톤 금 축하/만델라 대통령에 축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종목에서 남아공의 투그와네 선수가 우승한 것을 축하했다.
  • “2000년 시드니서 만납시다”/애틀랜타 올림픽 폐막

    ◎한국,3연속 10강 진입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시드니 성화에서 다시 만납시다」 제26회 하계올림픽대회가 5일 상오10시(한국시간) 애틀랜타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폐회식을 갖고 열전 16일동안의 막을 내렸다.〈관련기사 15·16·17면〉 지난달 19일부터 1백97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들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회원국 모두가 참가해 역대 최대 올림픽이 됐다. 모두 5백3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7위를 노렸던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이봉주가 마라톤에서 은메달, 이승배가 복싱 라이트헤비급에서 은메달을 추가,금7·은15·동5개로 종합 10위에 올랐다. 이날 폐회식은 마라톤입상자 시상식에 이은 화려한 식전 공개쇼와 공식행사, 올림픽기 하강 및 성화소화 등의 순으로 2시간55분동안 진행됐다. 마라톤시상식에서는 우승자인 남아공의 조시아 투그와네, 2위 한국의 이봉주와 3위 에릭 와이나이나(케냐)가 차례로 시상대에 올라 관중들의 열광적인 박수와 함성속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공식행사에서는 빌리 페인 애틀랜타조직위원장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올림픽기가 차기 올림픽개최지인 시드니의 프랭크 사토 시장에게 전달됐다. 뒤이어 지난 16일동안 지구촌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며 애틀랜타창공에 휘날렸던 올림픽기가 내려지고 올림픽 성화가 사그라지면서 각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한데 어우러져 오는 2002년 시드니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 애틀랜타 올림픽의 교훈(사설)

    근대올림픽 탄생 1백주년을 맞아 미국 애틀랜타에서 펼쳐진 제26회 하계올림픽이 5일 막을 내렸다. 1백97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모두가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스포츠를 빛냈다는 점에서 선수단의 노고에 치하와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특히 마지막날 벌어진 남자마라톤에서 올림픽에 첫출전한 이봉주 선수가 은메달을 따낸 것은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인 값진 쾌거라고 할 수 있다. 5백3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당초 금메달 12개,종합순위 7위를 목표로 했으나 금메달 7개, 종합순위 10위에 머물러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인 건 사실이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국제스포츠정보에 어두웠다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겠고, 금메달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작용한 것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이번 올림픽성적표에 그대로 반영됐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도 지적했지만 열악한 시설과 환경은외면한 채 스파르타식 지옥훈련만으로 금메달을 따내라고 강요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후진국식 수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도 이제 스포츠시설과 환경의 개선은 물론 훈련의 과학화를 적극적으로 도모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일부 코칭스태프나 선수가 보인 거친 매너와 비신사적인 행동이다. 이로 인해 미국언론들과 관중으로부터 「매너 없는 선수단」이란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애틀랜타올림픽은 여러가지 면에서 뜻깊은 대회였지만 테러로 얼룩지고 운영도 낙제점이었다. 전산망·수송체계·경비 등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그리고 오염된 상업주의와 미국식 패권주의가 범벅이 돼 올림픽정신은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이것은 앞으로 IOC가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애틀랜타올림픽의 허술한 운영은 2002년 월드컵축구를 개최하게 된 우리에게는 좋은 교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조목조목 따져보고 얻은 것은 앞으로 적극 활용하되 잃은 것은 과감히 버리는 전향적인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 한국 마라톤 올림픽 도전 64년사

    ◎32년 첫 출전 김은배·권태하 6·9위 기록/36년 베를린 손기정 일제 치하 1위 골인/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 「몬주익 영웅」 한국마라톤의 올림픽 도전은 법학도와 꿈 많은 한 18세 소년의 야망에서부터 시작됐다. 일본 메이지대학 법과 3년생이던 권태하와 양정고보 5년생이던 18세의 김은배는 일본인들의 갖은 견제를 무릅쓰고 32년 5월20일 도쿄에서 벌어진 일본 최종 예선전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당시 유학생으로 혼자 연습한 권태하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한달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두번이나 풀코스를 달리는 집념끝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김은배는 2시간37분28초로 6위,권태하는 2시간42분52초로 9위.첫 출전 치고는 비교적 좋은 성적이었다. 한국인이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것은 36년 베를린 올림픽.손기정과 남승룡이 1·3위를 차지해 일제의 억압에 시름하던 민족의 울분을 달래줬다.손기정은 「마의 30분대 벽」을 깨는 2시간29분12초의 세계신기록으로 한국인의 자존심을 드높였고 남승룡은 2시간31분42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52년 헬싱키대회와 56년 멜버른대회때는 최윤칠(2시간26분36초)과 이창훈(2시간28분45초)이 각각 4위를 차지해 마라톤 강국의 면모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마라톤은 이후 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황영조가 56년만에 월계관을 쓸때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64년 도쿄대회에서 이상훈이 11위를 차지한 것이 고작. 깊은 잠에 빠진 한국마라톤은 92년 2월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의 출현으로 「마라톤 왕국」 재현의 기지개를 켠다.제47회 벳푸­오이타 마라톤에서 2시간8분47초로 「10분대 벽」을 깬 황영조는 「악마의 코스」로 이름난 몬주익 언덕을 치고 올라가 건국이후 처음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하는 신화를 창조 했다.〈올림픽특별취재단〉
  • 이봉주 마라톤 은/2시간12분39초/애틀랜타 올림픽 오늘 폐막

    ◎한국,금 7·은 14·동 5개/미,금 42개 1위 【애틀랜타=올림픽 특별취재단】 한국 마라톤이 「애틀랜타 신화」를 창조했다.4년전 바르셀로나서 황영조가 건국이후 올림픽 마라톤 첫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4일 밤(한국시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이봉주(26·코오롱)가 2시간12분39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우승은 이봉주보다 3초 앞선 2시간12분36초를 기록한 남아공의 조시아 투그와네가 차지했다. 한국은 올림픽 마라톤 2연패에는 실패했으나 마라톤 강국의 위상을 세계에 재확인시키며 이번 대회 종합 7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인간 기관차」 이봉주는 이날 레이스에서 초반부터 선두그룹에 끼여 달리다 36㎞지점에서 스퍼트,2위와 격차를 벌이려 했으나 39㎞지점에서 남아공의 투그와네에게 추월당한데 이어 케냐의 바이나이나에게까지 뒤져 3위로 처졌다.그러나 이봉주는 주경기장 입구에서 2위로 올라서며 역주했으나 끝내 투그와네를 따라 잡는데는 실패했다. 한국마라톤의 기대주 김이용(23·건국대)은 2시간16분16초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한국은 구기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여자핸드볼이 덴마크와의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으나 33­37로 역전패,은메달에 머물렀다.이로써 한국은 금 7 은 14 동 5개의 메달을 기록,8위권을 유지했다. 홈팀 미국은 육상 테니스 농구 등에서 6개의 금을 추가,금 42 은 32 동 45개로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2위는 금 26 은 20 동 14개를 얻은 러시아에 돌아갔다. 한편 근대올림픽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백97개국 전 회원국이 참가,1만5천여명의 스포츠맨들이 지난달 19일부터 16일동안 지구촌 스포츠축제를 벌인 이번 올림픽은 5일 상오 10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폐막식을 갖고 2000년 시드니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한국선수단 본단은 5일 귀국길에 올라 6일 하오 5시45분 김포공항에 도착,기자회견과 함께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마라톤의 이봉주 선수와 여자핸드볼 대표팀에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 온 국민이 숨죽인 “133분 레이스”/이봉주 마라톤 은 따던 날

    ◎땀 쥔 4천만 함께 달렸다/막판 치열한 선두 다툼땐 주먹 “불끈”/“아쉽지만 2위도 장하다” 박수 갈채 「아쉽지만 은메달도 장하다」 올림픽 마라톤 2연패의 신화창조를 꿈꾸며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었던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의 이봉주 선수(25·코오롱)가 막판 불같은 질주에도 불구하고 4초차로 은메달에 그치자 TV를 통해 중계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아쉬워 하면서도 이선수의 투혼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선수가 결승 테이프 5㎞를 남기고 우승자인 남아프리카의 투그와네 선수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레이스를 펼치자 온 국민은 숨을 죽인채 TV중계를 지켜봤다. 애틀랜타 현지 마라톤 코스 곳곳에 교민들이 태극기의 물결을 이루며 이선수를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모습도 눈물겨웠다. 국민들은 비록 이선수가 92년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황영조 선수가 이루었던 영광을 4년만에 애틀랜타에서 재현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온갖 악조건을 이기고 「올림픽의 꽃」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선두그룹을 이루며 탐색전을 벌이던 이선수가 36㎞지점에서 스퍼트,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자 온 국민들은 연신 『으샤 으샤』를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올림픽경기장 트랙안에 들어서면서 펼친 추격전은 숨가빴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는 피서길에 나서던 많은 시민들이 모여 이선수의 선전을 지켜봤다. 무더운 날씨 속에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응원하던 시민들은 이선수가 은메달에 머물자 믿기지 않는 듯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TV 화면 앞을 떠나지 못했다.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홍욱제씨(28·회사원)는 『마라톤을 보기위해 휴가지에서 예정보다 일찍 왔다』며 『지난 92년 몬주익 언덕을 오르던 황영조 선수의 뒤를 이어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이뤄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정자씨(50·대전시 중구 은행동)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마라톤 한국」의 자존심을 살려준 멋진 한판이었다』면서 『폭염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이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박준석 기자〉 ◎천안 가족 표정/“기어이 큰일 해냈구나…”/꽹과리·북치며 끝까지 열띤 응원/“우리집 효자가 나라의 효자” 감격 『깝박이 만세…우리동네 효자 최고』 4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남자 마라톤에서 아깝게 은메달을 딴 이봉주 선수(26)의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 3의 16 집은 아쉽지만 만족하는 분위기. 마을 주민들은 이선수가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마라톤 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높였다며 축하했다. 이선수의 어머니 공옥희씨(59)는 『내 생애에서 가장 기쁜 날이 오늘』이라며 『우리 집 효자가 한국 효자가 됐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농사를 짓는 아버지 이해구씨(66)는 『근성이 있어 꼭 일을 해낼 줄 알았다』며 『운동을 하면서 힘들어 할 때는 못내 안쓰러워 말리고 싶었지만 봉주가 좋아해 꾹 참았는데 기어이 장한 일을 해냈다』고 감격해 했다. 2남2녀중 막내인 이선수의 고향 집에는 서울 등에서 살고있는 형과 누나들이 마라톤이 열리기 전 주말에 찾아와 부모와 함께 TV를 보며 응원했다. 마라톤이 시작되기 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씩 꽹과리와 북 등을 들고 이선수의 집으로 모여 들었다. 가족들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들자 TV를 아예 마루에 내놓고 마당에 술과 고기 등을 내며 술판을 마련했다. 가족과 주민들은 처음에 이선수가 선두그룹에서 보이지 않자 초초한 듯 담배를 피우며 조용히 TV만 지켜봤다. 그러나 이선수가 서서히 선두그룹에 합류하면서 내달리기 시작하자 꽹과리와 북을 치며 열심히 응원전을 펼쳤다. 이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치며 선두에 나설 때는 한껏 목청을 돋우며 열을 올렸다. 이선수가 은메달을 따내는 순간에는 마당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올렸다.
  • 달리기가 취미였던 「까까머리 소년」/애틀랜타 마라톤 은­이봉주

    ◎고1때 장거리 입문 90년부터 “두각”/92년 도쿄 「하프」 대회 한국기록… 육상계 “깜짝” 아쉽게 은메달에 머무른 이봉주(25·코오롱)는 황영조의 대를 잇는 한국 마라톤의 간판스타. 삽교고등학교 1학년때 육상 장거리에 입문한 이봉주는 90년 서울시청에 입단하면서 국내무대에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91년 말 타고난 승부사 정봉수 감독의 끈질긴 권유로 코오롱에 입단해 황영조 김완기와 한솥밥을 먹게 된 이봉주는 이듬해 92년 1월 도쿄 국제하프 마라톤대회에서 1시간1분04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수립,국내 육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감독 특유의 지옥훈련을 견뎌내며 기회를 기다리던 그는 그해 자신의 첫 풀코스인 올림픽대표 선발전에 출전,레이스 중반까지 황영조 등과 선두그룹에 속해 달렸으나 물을 집다가 넘어져 올림픽행이 좌절됐고 92년 대구전국체전에서도 2시간20분대로 9위에 처지는 시련이 거듭됐다. 그러나 이봉주는 낙담하지 않았다.「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아버지의 말씀을 항상 가슴속에 새기며 자신을 채찍질 한 그는 마침내 93년 10월 광주전국체전에서 2시간10분27초의 호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이봉주는 이에 그치지 않고 그해 12월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코스마스 엔데티(케냐)를 꺾고 우승,한국 마라톤의 차세대 특급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잘 뛰게 된 것은 타고난 게 아니라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자신의 말대로 이봉주는 세계 정상의 마라토너를 향해 자신을 더욱 몰아붙였고 94년 세계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에서 마침내 10분벽을 돌파(2시간9분59초)했다. 95년 동아국제마라톤에서 우승,세계 정상급의 마라토너임을 국내외에 확인시킨 이봉주는 이어 급성장가도를 달려 95춘천 마라톤 4위를 차지한 뒤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한 96동아 마라톤에서 막판 역주를 벌이며 마틴 피스(스페인)에게 1초차로 뒤져 준우승,올림픽 제패의 가능성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70년 충남 천안에서 농사를 짓는 이해구(68),공옥희씨(61)의 2남2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그는 1백67㎝,56㎏의 마라토너로서 좋은 체격을 갖췄으며 취미는 「달리기」라고말한다.〈올림픽 특별취재단〉
  • 복싱 이승배 은 확보/오늘 마라톤 2연패 출격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의 세계 7위권 진입 꿈이 사실상 깨어졌다.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둔 3일(한국시간) 한국은 알렉산더 기념 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라이트 헤비급 준결승전에서 이승배가 독일의 토마스 울리히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은메달을 확보했다.이승배는 5일 상오 카자흐스탄의 바실리 지로프와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그러나 금메달이 기대됐던 레슬링 자유형의 박장순과 장재성은 결승전에서 아쉽게 져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관련기사 3·13·14·15면〉 이로써 한국은 금 7,은 12,동 5개로 호주에 이어 8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남은 종목이 4일 저녁 열리는 마라톤과 은메달이 확보된 여자 핸드볼과 복싱 라이트헤비급밖에 없어 금메달 12개로 세계 7강에 오르겠다던 당초 목표는 물론 금메달 10개로 수정한 목표조차 이루기 어렵게 됐다.
  • 한국 아쉬운 은… 은… 10∼11위 그칠듯

    ◎사격 등 부진 종합성적 목표 차질/여자핸드볼 유력… 금 8∼9개 전망/남은 복싱·남 마라톤 기대해볼만 한국 스포츠가 최악의 부진을 거듭,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를 맞고 있다. 애틀랜타올림픽 초반부터 부진을 보여온 한국은 대회폐막 이틀을 앞둔 3일 현재 금메달목표 12개를 달성하지 못해 84년 LA올림픽이후 12년만에 세계 10강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 한국은 LA올림픽에서 금 7,은 7,동 6개로 처음으로 세계 10위에 오른 데 이어 서울올림픽에서는 금 12,은 10,동 11개로 4위에 도약했으며 바르셀로나에서도 금 12,은 5,동 12개로 7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7위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예상외의 부진을 보인 데다 남은 경기서도 금메달 1개이상을 추가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12년전으로 후퇴하는 기현상을 보이게 됐다. 사격과 역도의 메달획득실패로 시작돼 이날 끝난 양궁·레슬링의 목표미달로 비롯된 부진은 남은 경기에서도 개선될 기미가 없다. 여자핸드볼과 복싱·남자마라톤이 남아 있으나 금메달이유력한 종목은 3연패를 노리는 여자핸드볼뿐. 남자마라톤은 2연패를 기대하고는 있으나 황영조의 탈락에다 김완기마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고 복싱 역시 상대가 워낙 강해 불리한 입장이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은 금메달 8개로 10위권 밖으로 처질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한국에 뒤처져 있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카누와 복싱·육상 등에서 강세를 보여 한국추월이 확실하며 쿠바 역시 복싱에서 무더기 금메달추가가 예상돼 한국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단은 남은 경기에서 다른 나라의 경기결과에 따라 한국의 순위가 10위 또는 11위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올림픽특별취재단〉
  • 장세동 피고­국선변호인 「불협화음」/26차 공판 이모저모

    ◎방학 맞은 여고생들 재판 참관 “눈길” 12·12 및 5·18사건의 피고인과 증인들을 상대로 한 사실심리가 1일의 26차공판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5개월에 걸친 「마라톤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이날 방청석에는 방학을 맞은 여고생 3∼4명이 나란히 앉아 재판과정을 지켜봐 눈길. 대원외국어고 김수현양(17)은 『역사적인 재판을 직접 보는 것이 살아있는 공부라고 생각해 반 친구들과 함께 방청하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 전남대 송기숙 교수 등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문인 10명도 공판시작 20여분 전부터 일찌감치 방청석에 자리잡고 재판과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박종규 피고인은 증인신문 말미에서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진술강요나 협박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한참동안 뜸을 들이다 다분히 감정적인 목소리로 『그렇다』고 답변.박피고인은 『나이도 어린 검사가 「이 사람아,그게 아니잖아」,「당신,밤새워 조사받아도 좋아?」라는 등 반말조의 말을 해 모욕감을 느꼈다』며 『협박은 아니지만 검찰로부터 자백을 유도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 ○…장세동피고인은 국선변호인의 신문내용이 헬기의 내부구조등 지엽적인 문제로 흐르자 『변호인께서 무엇을 물어보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퉁명스럽게 답변해 변호인과 「불협화음」을 내기도. ○…현역군인(육군 중령)으로 증언대에 선 김광택 전20사단 61연대 6중대장은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검문에 불응했을 경우 경고­하퇴부 조준사격이라는 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진술,계엄군이 무차별 진압을 했다고 증언. ○…최규진 전11공수여단 62대대 4지역대장은 증언을 마친뒤 『계엄군으로 참가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숙연한 표정. 최씨는 80년 5월24일 보병학교 병력이 철수중인 자신의 부대에 총격을 가한 사건과 관련,『사전에 아무런 신분확인 조치없이 중화기로 공격을 받아 많은 희생자가 났다』며 『육군장교로서 한없이 부끄러운 일이었으며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회고. ○…김영일재판장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12·12 국정조사 국방위원회 7차회의록 등 20여점과 12·12 사건당시사용된 38구경 권총탄환·M16 소총탄환 등 5점의 압수물을 증거로 채택. 특히 우국일 전보안사 참모장의 업무일지와 일기사본이 증거물에 포함됐으나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5공전사」는 피고인들이 모두 채택에 부동의,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박은호·김상연 기자〉
  • 발로 뛰는 여야 초선/첫 정기국회 대비 의정공부 분주

    ◎“여름은 없다”/중기 50여곳 마라톤 시찰… 애로 청취/인터넷 「과외」… 북 농업자료 수집 방중 의정준비로 여름을 잊고 지내는 초선의원이 적지않다.오는 9월 열리는 15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이다.지루한 여야대결끝에 처음 치른 지난 임시국회를 돌아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구등의 현장학습은 물론 소속 상임위와 관련한 공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국당의 강현욱 의원(전북 군산을)은 30일 군산시와 자매결연을 한 중국 연태시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바로 옆 선거구인 국민회의 채영석 의원(군산갑·3선)과 동행했다. 두 도시를 잇는 정기여객선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서다.강의원은 채의원과 백두산을 오른 뒤 다음달 5일 귀국한다. 한 측근은 『지역발전과 의정논의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국당의 다른 초선의원의 움직임도 분주하다.맹형규 의원은 정기국회 이전까지 중소기업 50여곳을 현지시찰하고 업주 1백여명을 만나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한다. 김기춘·이우재 의원은 소속 농림수산위가 농림해양수산위로 바뀌는 바람에 해양관련 자료를 수집하느라 눈코뜰 새가 없다. 특히 「한백회」회원으로 다음달 2일 중국을 방문할 김의원은 현지에서 북한의 농업관련 자료를 최대한 수집할 예정이다.이의원도 농업단체 관련자들과 함께 중국 현지농업을 시찰하기 위해 29일 중국으로 향했다. 내무위와 예결위에 동시에 속한 이윤성의원은 관련 5개 분야에 대해 각각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을 얻고 있다.일종의 「과외수업」인 셈이다. 안상수 의원은 서민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법률개정안 마련에 더위를 잊고 있다.형량이 지나치게 높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고가의 인지세로 민사소송을 포기하게 만드는 인지법 등의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올릴 작정이다. 통신과학위원회에 속한 홍인길의원은 인터넷 공부에 한창이다.전문가들과 만나 외국의 입법사례도 연구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의 초선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국민회의 조성준의원은 내달초 삽교호와 아산호·새만금간척지구 등을 둘러보며 환경실태조사에 착수,「발로 뛰는 국감준비」에 들어간다.환경연합등 단체의 전문가들과 「인적 네트워크」도 구성,공동문제제기및 대책마련도 한창이다. 정호선 의원(전남 나주)은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운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내달중 여의도 의원회관과 나주시장실에 화상회의시스템을 설치,서울·나주의 처녀·총각의 「이색맞선」을 시도할 계획이다.PC통신을 이용한 「전자신문고」도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국감과 상임위활동에 대비한 「자문단」구성도 눈에 띈다.자민련 조영재 의원은 초고속통신망사업의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해 정부 및 기업의 산하연구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팀 구성에 착수했다.민주당 권오을 의원은 전현직 농수산관련 공무원 및 연구원 등과 함께 정책세미나를 준비중이고 국민회의 김근태 의원은 소장학자를 중심으로 4자회담과 경수로지원 등의 주제를 놓고 「릴레이토론회」를 벌인다. 자민련 지대섭의원은 내달말까지 30쪽짜리의 「월드컵연구보고서」를 작성한다는 목표로 광범위한 자문을 받고 있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올림픽 자신감 고취 기회삼자(박화진 칼럼)

    주일특파원 시절의 이야기다.골프실력이 싱글이던 주일대사가 『어떻게 하면 골프실력을 높일수 있는지』 그 비결을 가르쳐달라고 조르던 특파원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던 일이 기억난다.『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로 비결 같은 것은 없지만 원칙이나 전제를 말한다면 다음 3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셀프 컨센트레이션(Self Concentration=자기집중,전념 ) ▲셀프 컨트롤(Self Control=자기제어,자제) ▲셀프 컨피던스(Self Confidence=자기확신,자신)를 들었다.말하자면 「골프의 3C정책」같은 것이라는 것이었다. 대사가 말해준 이 「골프3원칙」을 새삼 거론하는 것은 때마침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축제가 한창이기 때문이다.국가·민족의 명예를 걸고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힘과 기를 겨루고 인간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며 새기록을 역사에 남기는 승자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영예의 갈채를 보내는 한마당 축제가 올림픽이다.그 올림픽무대에서 세계를 상대로 자신의 힘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선전하고 있는 우리선수들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것이바로 국가·민족적 자긍심이요 자신감이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올림픽은 다른 어떤 나라나 민족의 경우보다 특별하고 심장한 의미를 갖는 스포츠축제 무대라 할수 있다.망국의 시절엔 우리존재를 세계에 알리고,광복후의 성장기엔 우리발전을 세계에 과시·확인하는 무대였다.일제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대회에선 손기정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우승하여 민족혼을 일깨우고 우리민족의 존재를 세계에 과시한 역사가 있다. 광복후 우리의 올림픽 참가성적의 역사는 그대로 대한민국의 성장발전을 반영·가름하고 확인하며 국가·민족적 자신감을 일깨우고 부추기는 기회의 역사 그것이었다.광복후 처음 참가한 48년 런던대회이후 40년만에 이루어진 88서울올림픽 개최는 우리의 국가·민족적 역량과 긍지를 세계에 과시하고 확인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금12,은10,동11개로 세계4위를 차지했던 이때의,믿기지 않았던 기록은 한마디로 우리가 이룩한 성장발전의 결과요 확인이었다.동시에 그것은 새로운 긍지와 자신감을 일깨우는 기폭제같은 것이기도 했다. 금12,은5,동12개로 7위를 한 92년 바르셀로나대회는 서울대회의 기록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기회였다.특히 마라톤의 황영조선수가 종반역주로 일본선수를 제치고 스타디움에 들어서며 두팔을 번쩍 치켜들어 보이던 모습은 얼마나 통쾌하고 당당하며 대견스러웠던가.그것은 그대로 세계 어느 나라 민족에게도 뒤지지 않는 우리의 국가민족적 역량을 과시하고 확인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근대올림픽 1백주년에 금세기 마지막의 세기말 애틀랜타올림픽인 것이다.21일밤 레슬링의 심권호선수가 우리 메달획득사상 1백번째가 되는 첫금메달 소식을 전한이후 좌절도 있지만 대체로 순조로운 메달행진의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유도·레스링등의 개인경기는 말할것 없고 우리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 구기종목의 축구,여자배구,하키,배드민턴등을 보면서 그토록 높게만 느껴지던 세계의 벽이란 것도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별것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는가.지난날 첫 출전에서 10대 0패를 면할수 없었던 축구가 강호 가나를 이기고 멕시코와 비기는 선전을 하고 있는가하면 여자배구는 일본을 영패시키고 강호 중국과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면서 얼마나 잘 싸웠는가.여자하키팀이 하키의 본고장 영국팀을 압도하는 것을 보면서 금석지감을 느끼지 않았을 한국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올림픽은 승리보다 참가하는 의미가 크다는 말을 한다.지나친 상업주의 비판을 받기도 하고 메달획득에 집착한다는 반성도 있다.그러나 지나친 것은 안되겠지만 기왕 참가했으면 메달 특히 세계제일을 의미하는 금메달을 따야겠으며 투자한 만큼은,아니 그 몇배는 활용하는 지혜와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스포츠경기등에서 선수가 의외로 잘 싸우고 선전할 경우 『×발에 땀났다』는 말을 흔히 한다.신나고 자신감 붙으면 자기능력은 말할것없고 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우리는 지금 그것을 필요로 하고있다.세계를 상대로 하는,스포츠만이 아닌 총합적 국력싸움이요 경쟁인 올림픽의 승리와 선전으로 얻는 자신감을 민족숙원의 통일달성과 노벨상획득에는 말할것 없고 정치,경제,사회,문화등 새로운 국가발전노력 전반으로 확산·승화시키는 일이야말로 「21세기 초일류 통일선진 조국」건설을 지향하는 우리가 해야할 필수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심의·논설위원〉
  • 한국관광공 김태연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복합 관광상품」 개발 적자해소 최선”/단오·춘향제 등 민속축제 세계적 이벤트 육성/ASEM·월드컵 호기 활용 한국방문 붐 조성/관광진흥기금 2천억 추가 마련… 숙박·놀이시설 지원 경상수지 적자문제는 올해 경제분야의 최대 현안이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81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적자규모 89억5천만달러에 육박했다.특히 순수한 관광(여행)수지 적자는 5억3천만달러로 지난해의 3억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보다 많은 관광객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취약하다.총 외화수입(94년)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4위를 달린다.그러나 관광수입은 23위,전체 외화수입중 관광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위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호텔숙박료 인하 추진 이런 상태여서 관광진흥의 최일선에 선 김태연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요즘 발걸음은 무척 바쁘다.지난 3∼9일에는 일본인들의 한국관광을 늘리기 위해 관광 및 항공업계대표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그를 만나 관광산업 육성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대책 등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일본 방문 성과는 어떻습니까. ▲괜찮았습니다.국내호텔 숙박료를 낮추려는 우리의 노력에 대해 일본 관광업계 대표들도 만족하고 있습니다.한국을 찾는 외국인중 일본인은 45%나 됩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1백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4% 줄었습니다.일본 관광객이 6.5% 감소한게 주요인이지요.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는데 요인은 무엇입니까.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쪽으로 나눠볼 수 있지요.하드웨어 쪽으로는 고물가에다 숙박시설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일본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것보다는 홍콩이나 대만·태국·싱가포르를 찾는게 훨씬 싸지요.교통체증에다 내세울만한 토속물품이 없는 것도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요인입니다. ­소프트웨어 쪽의 약점은 무엇으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국민들이친절해야 하고 마음이 열려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싸우고 난 사람처럼 퉁명스럽고 불친절한 것을 좋게 볼 외국인들은 없지요.모든 국민들이 친절해야 하지만 특히 승무원이나 공항에 있는 법무부·세관의 직원,택시 운전사,상점 주인,호텔 직원,관광 안내원 등 외국인들과 직접 부딪히는 국민들의 친절이 더욱 중요하지요. ­객실이 모자란다고 했습니다만.규모가 큰 호텔건축은 빠른 기간내에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특급호텔 수준의 고급호텔을 신축하려면 시간이 걸리지요.중저급 호텔이나 장급여관을 짓는다든가 보수한다든가 해서 고급호텔이 소화할수 없거나 고급호텔에 갈 형편이 되지 않는 외국인들을 흡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관광자원 개발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건전한 해외관광 절실 ▲그렇습니다.예를 들면 강릉의 단오제,남원의 춘향제 등 지방의 민속축제를 발전시켜 볼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게 현실 아닙니까.지방의 민속축제를 세계적인 이벤트로 육성해야지요.요즘의 관광패턴(유형)은 단지 유적만보는 단순한 정적 관광이 아니고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서 즐기는 동적인 패턴으로 바뀌고 있어요.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골프나 낚시,등산·스키·요트·마라톤 관광 등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지요.다양한 취미와 스포츠,식도락 등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자체가 전반적으로 볼거리가 부족한 게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는 이유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볼거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는 근본요인은 아닙니다.문화유산을 찾는다면 이집트나 중국 등에 관광객이 집중돼야 하고,자연경관을 찾는다면 미국이 유리하겠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모든 관광객들이 문화유적이나 자연경관만을 보고 찾는 것은 아니지요.삶의 모습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수 있어요.나라마다 모두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셈이지요. 가령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이 새벽 3∼4시에 영업하는 모습도 관광상품이 될수 있어요.한국인이 사는 생활모습 자체가 관광상품이며 관광자원입니다.문제는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 입니다. ­볼거리가 없다는 점에 그리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까. ▲그렇습니다.만리장성이나 나이아가라 폭포가 없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어요.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주와 부여에서 신라와 백제의 유적을 볼수 있고 외국에 비해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제주도와 설악산이 있지 않습니까. ­놀이시설 확충 및 보완도 중요하지요. ▲그렇습니다.미국은 2백년 밖에 되지 않은 나라니 볼만한 유적이 어디 있겠습니까.미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것은 나이아가라 폭포나 그랜드캐니언 등의 자연경관도 한 요인이겠지만 디즈니월드나 디즈니랜드 등 놀이시설이 좋은 것도 한몫하고 있어요.우리도 규모는 작더라도 에버랜드와 같은 것을 많이 만들어야 돼요. ­관광목적의 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1인당 2만∼3만원을 부과하려는 것에 대해 「출국세」라며 좋지 않게 보는 쪽도 많은듯 합니다만. ▲(그는 출국세라는 말에 펄쩍 뛰었다)지난해 말 현재 관광진흥개발기금 조성액은 1천6백84억원에 불과합니다.정부에서는 5년에 걸쳐 약 2천억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추가로 조성해 숙박시설이나 놀이공원을 새로 짓거나 개·보수하는데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행수지 개선효과가 있을까요. ▲국내에 즐길게 없어서 외국으로 관광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따라서 국내의 관광시설이나 관광자원을 보다 더 개발한다면 굳이 외국으로 갈 필요를 느끼지 않는 국민도 있지 않겠습니까.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 89년 여행자유화가 됐기 때문에 외국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앞으로 해외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그러나 건전한 여행과 소비를 위한 교육은 필요합니다.외국여행은 물건을 쇼핑하는 게 아니라 지식이나 문화를 쇼핑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어요. ○DMZ 적극 개발 해볼만 ­관광산업의 앞날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괜찮다고 봅니다.물론 문제점 보완이 따라야 하지만,2000년의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과 2002년의 월드컵 개최는 한국방문 붐을 조성할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해외홍보도 강화하고 국제회의 개최도 더욱 늘리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하면 관광선진국으로 갈 수도 있어요.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도 생각해볼 수 있지요.지난 50년간 개발하지 않아 자연의 보고인 이 지역을 생태관광지로 개발할 필요가 있어요.〈인터뷰=곽태헌 기자〉
  • 에너지연 협상타결/오늘부터 정상화

    【대전=이천렬 기자】 노사협상 결렬로 정부출연연구소 가운데 처음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갔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가 22일부터 정상화된다. 에너지기술연 노사는 21일 마라톤 협상끝에 기본급 5.9%인상(총액 대비 8%) 등에 합의하고 개혁위원회 설치 여부는 이달안에 노사협의회를 열어 논의키로 했다. 에너지기술연 노조가 지난 1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자 연구소측도 지난 16일부터 직장폐쇄 조치로 맞서왔다.
  • “감격의 순간에 KBS·MBC·SBS 렌즈를 맞춰라”

    ◎방송 3사,애틀랜타올림픽 중계 준비에 “구슬땀”/250여명 대규모 합동방송단 「코리아 풀」 구성/경기이외 문화·풍물 등 다채로운 특집도 마련 오는 20일 개막,17일간 펼쳐질 애틀랜타올림픽은 올림픽역사 1백돌을 맞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골든 올림픽」이라 불리며 사상최대로 치러질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방송사들은 중계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각 방송사는 올림픽 기간동안 하루 2시간정도를 제외하고는 종일방송을 하기로 했다.우리와 미국 애틀랜타의 시차가 13시간인 탓에 우리 시각으로 심야나 새벽에 현지에서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시청자들은 밤새워 경기를 지켜보는 어려움을 자주 겪게 될 형편이다. 방송사들은 애틀랜타에서 낮에 벌어지는 경기를 일단 당일 하오11시부터 다음날 상오8시까지 생중계로 내보낼 예정이다. 또 밤시간에 TV를 보지못한 시청자들을 위해 다음날 낮시간에 전날 경기를 정선해 재방송한다.그러나 한여름 절전을 위해 하오1∼3시 2시간동안은 방송을 쉰다.어림잡아도 이번 올림픽 총방송시간은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보다 3백여시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계방식은 KBS·MBC·SBS 방송3사가 2백50명으로 구성한 대한민국 합동방송단(코리아 풀)이 총 26개 종목가운데 우리가 메달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14종목을 16곳에 중계석을 설치해 방송한다.생중계 대상은 개·폐회식,남자마라톤,축구를 비롯 ▲한국팀 출전종목 ▲메달권 진입종목 ▲세계적인 관심종목 등이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는 공중파 1,2TV,위성 1·2 등 4개채널을 가동해 입체중계를 보이겠다고 장담하며 총 22명의 전문 캐스터를 투입한다.그동안 세계적인 대회에서 개·폐회식을 담당해 시청자에게 익숙한 서기원 아나운서가 이번에도 개·폐회식과 축구 등을 중계하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의 골인장면을 중계했던 김윤한 아나운서가 역시 육상을 맡는다. MBC는 스테레오음향과 디지털편집을 통한 선명한 화질에 주안하고 있다.오디오회선을 기존 1회선에서 3회선으로 늘려 경기장의 현장음을 그대로 들려주고 편집기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꿔 깨끗한 화면을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픽기간에는 「애틀랜타 투데이」(상오 6시),「애틀랜타 특보」(하오 10시50분)등을 통해 경기를 정리하고 매일 상오8시10분 방송하는 「생방송 아침」에 「굿모닝 애틀랜타」를 편성,애틀랜타의 풍물 등을 소개한다. SBS도 매일 하오10시50분 「여기는 애틀랜타」를 마련해 당일 주요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보여준다.특히 「생방송 출발,모닝와이드」(상오6시) 시간에 날씨리포터로 유명한 박순심씨가 2년만에 컴백, 미국 현지에서 올림픽소식과 볼거리·먹을거리 등을 안내하며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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