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라톤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00
  • 호주 시드니에 한국영화 전용관

    대양주 최초의 한국영화 전용관인 민교아트홀이 19일 오후7시(현지시간)호주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김선영 민교 대표,이영현 시드니 총영사,맥 윌리엄스 전 주한 호주대사,박영선 시드니한인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관식을 가졌다. 호주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공연기획사인 민교가 마련한 민교아트홀은 2개의 공간으로 구성돼,이 가운데 315석 규모의 제1시네마는 영어 자막을 넣은 한국영화를 연중 무휴로 상영하며 110석을 갖춘 제2시네마는 공연·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한국영화전용관의 개봉작 1호로는 1980년대 초반 달동네를 무대로 한 복고풍 코미디 ‘해적,디스코왕 되다’(감독 김동원)가 선정됐으며 이정재ㆍ장진영 주연의 ‘오버 더 레인보우’(감독 안진우)와올해 한국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차례로 상영될 예정이다. 민교아트홀은 개봉 첫 주 선착순 10명을 무료 입장시키는 한편,금요일 밤에는 3편의 영화를 묶어 한꺼번에 보여주는 ‘무비 마라톤’ 이벤트도 펼친다.아울러 9월5∼7일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젝스키스의 멤버였던 가수 강성훈을 초대해 호주 현지 뮤지션들과의 조인트콘서트 무대도 계획하고 있다. 개관식에서 김선영 민교 대표는 “민교아트홀을 한국문화 수출의 전진기지이자 교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또 이영현 총영사는 “민교아트홀 개관을 계기로 호주 내에서 한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95년 설립된 민교는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영화 ‘쉬리’와 ‘텔 미 썸딩’을 수입 개봉했으며 조수미·패티김 콘서트,난타 공연,앙드레김 패션쇼를 기획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기아차 협상 타결…파업 종료

    기아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이 끝났다.기아차는 노사 대표가 18일 오후 2시부터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18차 임·단협 협상 본교섭을 열어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19일 오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주요 합의내용은 기본급 9만 5000원(기본급 대비 9.1%) 인상과 ▲성과급 150% 및 80만원 지급 ▲생산·판매 만회 격려금 150만원 지급 ▲비정규직 처우개선 ▲종업원 및 가족의 건강증진 ▲정년 58세 연장 등이다. 전환배치 등 고용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사 의견을 일치하게 한다.’는 데 합의하고,주 40시간 근무는 법이 정하거나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가 실시할 경우 도입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는 한편 잠정합의안에 대해 오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기아차는 그동안 3만 5400대를 생산하지 못해 45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시각장애인이 국도1호선 걷기 대장정

    암벽 등반과 마라톤 도전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시각장애인 송경태(宋京泰·41)씨가 이번에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국도 1호선(518㎞) 도보 대장정에 나선다. 전북 시각장애인 도서관 관장인 송씨는 다음달 1일 국도 1호선의 시발점인목포시청을 출발,광복절인 15일 판문점에 도착할 계획이다. 그의 하루평균 도보 거리는 30∼40㎞로 항상 그의 눈 역할을 해주는 맹인견 ‘찬미’가 길 안내를 맡는다. 또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차량 1대와 수의사 등 관계자 8명이 동행한다. 송씨의 이번 도전의 주제는 ‘평화와 사랑으로 가는 길’.그의 도보 대장정은 인터넷(cafe.daum.net/songkt)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생생하게 공개된다.이번 행사가 끝나면 곧바로 북한지역내 국도 1호선(판문점∼신의주)도 종단하기로 하고 현재 이 문제를 통일부와 협의중이다. 송씨는 “이번 행사가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애인들에게도 자립의지를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씨는 지난 82년 군 복무시절 수류탄 폭발사고로 시력을 잃은 1급 시각장애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중랑천둔치 노원교~월릉교 자전거 전용도로 7.65㎞ 완공

    노원구 관내 자전거 길이 뚫렸다.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중랑천 둔치의 노원교∼월릉교간 폭 4m,길이 7.65㎞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지난달말 완공,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이 자전거 도로는 하이킹뿐 아니라 인라인스케이트,마라톤 등을 즐기는 주민들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적갈색 투수콘으로 포장된 이 자전거 도로는 녹천교(1단지앞),창동교(노원구청앞),상계대교(창동 지하철 차량기지앞),당현천(청소년 수련관앞) 등 4곳에 진입 램프가 설치됐다. 구는 또 연말까지 월계1교,한천교 등 5곳에 진입 램프를 추가로 만들고 8개소에 주민 휴식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 “이제는 아시안게임이다”

    ‘월드컵 열기를 부산 아시안게임으로’. 부산시는 4일 월드컵 열기를 부산 아시안게임(9월 29일~10월 14일)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문화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5일 오후에는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각급기관 단체장,체육계 문화계 인사 및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공식음악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6일에는 ‘렛츠고 부산아시안게임 마라톤 전국투어’가 열린다.마라토너 등 30명이 이날 오전 임진각 자유광장에서 출발,서울 천안 대전 대구 경주를 거쳐 부산까지 565㎞를 7일간 달려 12일 부산에 도착하게 된다.7일에는 호텔롯데 부산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아시안게임 선수단장 회의가 열리고,부산시청 건너편 아시안게임 종합홍보관에서는 역대 대회 사진,기념주화,기념우표,엽서 등 300여점을 전시하는 부산아시안게임 스포츠 테마전(10∼18일)도 마련된다. 한국산악회 부산지부 회원들은 9일 일본 교토산악회 회원과 함께 일본 다인센(大山)산을 등정,아시안게임의 성공개최를 위한 ‘기원제’를 갖는다. 부산아시안게임 자동차홍보단의 활약도 기대된다.자동차 홍보단은 12일 부산역 광장을 출발,김해 창원 순천 광주와 대전 서울 강릉 대구 등 전국을 순회하며 홍보에 나선다. 시는 또 오는 8월10일 D-50을 맞아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부산아시안게임 36억 아시아인의 축제’라는 부제로 한·중·일 3개국 유명가수가 참여하는 ‘아시아 빅3드래곤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금정구 두구동 금정체육공원과 강서구 대저동 강서체육관을 20일부터 31일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데스크칼럼] 이젠 프로축구 구경가자

    축구공은 늘 가난한 소년들의 희망이었다. 서부 아프리카 끝의 세네갈.1인당 국민총생산(GNP) 463달러의 이곳에서 축구공은 미래로 가는 풍선과도 같다.2002월드컵 개막전에서 150년 가까이 자신들을 지배한 세계최강 프랑스를 무너뜨려 전세계를 경악케 한 ‘테랑가의 사자들(세네갈 대표팀의 애칭)’.그들은 어린 시절 주린 배로 뙤약볕이 내리 쬐는 맨땅에서,바람 빠진 고무공을 차며 꿈을 꾸었다. ‘연쇄 살인범(Serial Killer)’이라는 별명이 붙은 엘 하지 디우프도 그렇게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척박한 땅을 딛고,이제는 프랑스 프로 1부리그 랑스의 간판 골잡이로 우뚝선 그는 월드컵을 끝내면서 “우리는 영웅으로 고향에 돌아갈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쯤되면 그에게 축구는 ‘인생 자체’인 셈이다. 우리의 대표 선수들중에도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결코 덜하지 않은 ‘인간승리’가 적지 않다.누구는 식구들 밥을 한 공기라도 덜 축내려 축구화를 신었고,또 누구는 동생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공을 찼고,또 그 누구는 용접공을 하면서도 끝내 축구를 버리지 않았다. 축구가 사람들을 열광케 하는 것은 마라톤 이론가 조지 쉬한의 표현처럼 그곳에 영웅이 있기 때문이다.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딛고 일어선 영웅들의 절절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6월 내내 그 영웅들을 ‘제대로’ 만났다.단군이 하늘을 연 이래 최대의 잔치에서 우리의 영웅들이 펼쳐 보인 드라마에 밤을 새워 웃고 운 셈이다.축구와 군대 얘기를 죽어라 싫어했던 아줌마들이 “오프사이드가 뭐예요,인저리 타임은 도대체 뭐예요?”라고 끈질기게 물어 대한민국의 남편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고 출근길 전철에서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한 채 당당히 출정(?)하는 응원단들을 보며 “내가 비정상인가.” 생각한 직장인들도 적지않았다. 축제는 끝이 났다.하지만 축구장을 가득 메우는 일은 여전히 우리의 몫으로 남는다.월드컵을 위해 만든 훌륭한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편이고,2006년 독일월드컵에서의 또 다른 신화를 꿈꾸는 일이기도 하다. 때마침 오는 7일 프로축구 K-리그가 55일간의 ‘월드컵 휴가’를 끝내고 재개된다.오는 11월까지 135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젠 그곳에 가자.친구와 애인의 손을 잡고,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시청앞으로 광화문으로 뛰쳐 나온 그 발길을 이젠 그곳으로 돌리자.그동안 영웅들을 홀대하고 무시한 죄를 고해하지 않아도 좋다.“너무 무심했노라.”라고 용서를 빌지 않아도 좋다. 그곳에 가면 우리를 잠못들게 한 영웅들을 다시 볼 수 있다.코뼈가 내려앉아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서도 온몸을 내던진 김태영(전남),노장투혼을 훨훨 불사르고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난 홍명보(포항),통통 튀는 신세대 이영표(안양) 송종국(부산)을 또 볼 수 있다. 지난 한달 동안 한반도를 휘감은,지축을 뒤흔들고 사람들의 가슴을 친 그 함성의 10분의1이라도 프로 그라운드에서 다시 듣는다면 한국축구는 영원한 강자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축구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큰다. ‘C U @ K-리그(See You at K-리그)’. 오병남/ 체육팀장obnbkt@
  • 대한매일 초청 모범용사 독립기념관 방문

    대한매일이 초대한 국군 모범용사 부부 120명은 3일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사흘째 일정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기념관 7개 실내 전시관을 둘러보며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겼다.‘임시정부관’에서 임시정부 청사와 쇼윈도에 있는 임정 요인들의 모형을 보고 그들이 겪은 인고(忍苦)의 세월에 모두 경외감을 표시했다. ‘사회문화운동관’에서는 일제시대 한글수호운동을 비롯,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과 스포츠·미술·음악·문학 등을 통해 항일독립운동에 나섰던 선열들의 다양한 활동을 자료 및 영상과 애니메이션으로 살펴봤다. 땅을 파낸 뒤 총독부 건물이었던 옛 중앙박물관을 헐어 나온 벽돌로 원형극장을 만들고 그 중앙에 중앙박물관의 첨탑을 세워놓은 옥외전시관 ‘총독부부자재 전시공원’을 둘러보고 옛 위용을 생각하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해군 1함대 소속 이기성(李基盛·52) 상사는 “서해교전으로 우리 해군의 사상자가 많아 기분이 침울했는데 오늘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고 정신을 다잡게 됐다.”고말했다. 이에 앞서 모범용사 부부는 이문원(李文遠) 독립기념관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이 관장은 이 자리에서 “독립기념관은 민족의 혼이 서린 곳”이라며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승승장구,국운상승을 보여준 것은 여러분이 국토방위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위로했다. 이들은 이날 전북으로 옮겨 강현욱(姜賢旭) 전북지사의 만찬 초대에 참석한 뒤 다음 방문지인 광주로 떠났다. 천안 이천열기자
  • 보험업계 새CEO ‘의욕 넘치네’

    방카슈랑스(은행·보험상품 교차판매) 시대를 앞두고 금융업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 새 최고경영자(CEO)들의 의욕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장형덕(張亨德) 교보생명 사장은 지난 5월 초 취임하자마자 “삼진아웃보다 포볼이 더 나쁘다.”는 말로 화제를 일으켰다.상대(투수)의 실수를 기다려 진루 기회를 얻느니 차라리 헛스윙(공격)이라도 해봐야한다는 얘기다. 공격적인 스타일답게 장 사장은 ‘청년이사회’결성,이익배분제,제도파괴위원회 신설 등 직원들이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최근에는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객장업무 시작시간을 일반 시민들의 출근시간에 맞춰 오전 9시로 30분 앞당겼다. LG화재 구자준(具滋俊) 사장의 ‘마라톤 경영론’도 화제다.지난달 3일 취임한 그는 “보험은 오랜 시간 끈기가 필요한 데다 한번 처지면 다시 따라잡기 힘든 마라톤과 같다.”며 “이른 시일 안에 교보생명을 따라잡아 업계 2위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럭키생명 사장 시절 노조위원장과 함께 미국 로스엔젤레스(LA)마라톤을 완주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한 관계자는 “당시 구 사장이 다리에 쥐가 나 발톱이 두 개나 빠졌는데도 끝까지 완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워낙 (구 사장의)체력과 정신력이 강인해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임원회의를 오전 7시30분으로 앞당기고 ‘기초체력을 파악한다.’며 팀장급에게 보고를 직접 하도록 지시하는 등 벌써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뱅커(신한은행 부행장)에서 보험맨으로 변신한 신한생명 한동우(韓東禹) 사장도 자산운용을 강화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안미현기자
  • [발언대] 국난극복 정신 계승해야

    6월 한달동안 이 땅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 축구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온 국민이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통해 민족의 무한한 저력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으며,국운융성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각국 선수들은 자신의 국기 앞에서 국가(國歌)를 부르며 선전을 다짐한다.이를 보면서 76년전인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우승하고도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나라 잃은 분을 삭였던 손기정(孫基禎) 옹이 떠올랐다. 공기나 물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듯이 삶의 터전인 국가공동체가 절실하다는 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조국이 없다면 태극기를 흔들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국가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었을까? 지금 우리는 물질적 풍요와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세월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이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꿈이자 간절한 바람이었던 적이 있었다.일본 제국주의 때문에 나라 잃은 아픔을 경험했고 광복의 벅찬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름다운 산하를 피로 물들인 6·25전쟁을 겪어야 했다.이때 국가와 민족이라는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을 미련없이 던진 분들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영광을 만들어 낸 분들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겹쳐 사회적 관심과 참여 분위기가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히려 어느 때보다 국민의 단합과 국민적 자부심,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보훈가족들은 터키,미국,프랑스 등 6·25전쟁에 참가한 국가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보훈가족 월드컵 응원단’을 구성했다.우리 국민의 따뜻한 보은의 정을 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는 추모 분위기가 부족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이례적으로 총리담화문을 발표해 정책적 의지도 표명했다.총리실 산하에 가칭 ‘호국·보훈정책 추진기획단’을 설치한 것은 내실있는 보훈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성과다.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호국·보훈의 달에 표출된 애국심과 공동체 정신을 계속 이어 나가 우리사회의 중심 가치로 자리매김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는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유산인 나라사랑 마음과 국난극복의 정신을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하는 것이야 말로 희망찬 내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자치단체 해수욕장 피서객 유치 경쟁/자치단체 해수욕장 피서객 유치 경쟁

    불타는 태양,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드넓은 백사장이 손짓하는 바캉스 시즌이 다가왔다.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진출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를 식혀주려는 듯 전국주요 해수욕장은 29일 제주 서귀포 중문해수욕장과 충남 대천해수욕장의 개장을 시작으로 대부분 다음달 초순까지 일제히 문을 열고 40여일간의 ‘바다축제’에 들어간다.올해는 서해안고속도로 전구간은 물론 중앙고속도로,대전∼진주고속도로 등 전국을 하루 생활권으로 묶는 고속도로망이 구축된 가운데 주5일 근무제까지 확산됨에 따라 동·서·남해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들은 다양한 축제를 마련하고 샤워장·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크게 늘리고 피서객 유치경쟁을 벌인다. ◇강원=강원 동해안 97개 해수욕장은 깨끗하고 친절하면서도 질서있는 해수욕장 운영을 목표로 오는 7월10일부터 차례로 개장,8월20일까지 피서객들을 맞는다. 지역내 해수욕장을 둔 6개 시·군은 영동고속도로 확장 개통과 양양국제공항 개항 등으로 올 여름피서객이 사상최대인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206억원을 투입,백사장 청소기구와 수상 인명구조선을 구입하고 주차장도 넓히는 한편 화장실과 샤워장,급수대 등 편의시설도 대폭 늘렸다. 해수욕장 개장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도 마련된다.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선 7월20일∼8월15일 여름바다예술제가 열려 비키니 모델 선발과 야외 영화제,전통민속 공연 등이 펼쳐진다.세계동굴박람회(7월10일∼8월10일)가 열리는 삼척에서는 8월4일 황영조세계제패기념 비치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등 동굴박람회와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경북=포항·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 25개 해수욕장은 올해 130여만명의 피서객을 유치키로 하고 자치단체 등과 연계,개막 축하공연과 해변의 모래를 이용한 체험행사,노래자랑을 비롯한 문화행사,일출맞이 백사장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전국 최대 인파가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광안리·송정·다대포·송도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7월1일 일제히 개장한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모두890만명이 찾은 해운대해수욕장에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피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탈의장 설치와 백사장 정비작업을 했다.8월1일부터나흘간 해운대·광안리 등 6개 해수욕장에서 부산바다축제가 일제히 열려 해양스포츠교실과 불꽃놀이,바다와 춤의 어울림 ‘파장’ 등의 행사를 갖는다. ◇경남=남해 상주해수욕장과 사천 남일대해수욕장도 7월6일 개장을 목표로 손님맞이 채비에 분주하며 각각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돌멍게축제,바다영화제 등 이벤트를 마련한다. ◇전남= 전남도내 13개 시·군의 47개 해수욕장이 7월초부터 8월말까지 앞다퉈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서·남해안 깨끗한 바닷가는 사실상 해수욕장이나 다름없다.섬 지역인 신안 13곳,완도 9곳,진도 5곳이다.신안 임자면 대광 해수욕장은 모래밭이 무려 1.2㎞(폭 300m)나 펼쳐져 장관을 이루며,보성율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수 녹차탕이 유명하다.땅끝을 상징하는 해남 송호와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은 갯벌생태체험장을 운영한다. ◇전북=이 지역 8개 해수욕장도 7월10∼13일 일제히 문을 연다.부안군과 국립공원변산반도관리사무소는 변산·고사포·격포·모항·벌금해수욕장 등이 올해 해안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확장돼 새로운 관광코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미스변산 선발대회 등 축제와 이벤트를 마련,본격적인 홍보전에 들어갔다. ◇충남=서해안 최대인 대천해수욕장이 작년보다 하루 빠른 오는 29일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10일까지 크고 작은 30여개의 해수욕장이 차례로 문을 연다. 대천해수욕장은 30일 개장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와 궁도대회,모래 조각전 등을 개최하며 머드축제와 해변영화제,해양수산부장관배 요트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보령시는 올해 이 지역에 1000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대천해수욕장의 진입로와 5000여대 규모의 주차장,샤워장 등 편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으며 오토캠핑장(6600㎡)도 신설했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등으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한 태안지역 해수욕장들도 해변예술제(꽃지),해변음악회(만리포),통기타 라이브콘서트(연포)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해수욕객들을 유혹한다. ◇인천·경기=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연륙화된 용유도 을왕해수욕장이 7월10일쯤 개장한 뒤 8월에는 해변 씨름대회,보물찾기,풍어제 등 다양한 해양축제를 벌일 계획이다.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하나개해수욕장도 다음달 10일쯤 개장,소정의 참가비만 내면 관광객들이 숭어나 농어를 맨손으로 마음껏 잡을 수 있는 ‘한그물 고기잡기대회’를 8월에 연다. 전국종합·정리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
  • 월드컵/ 74시간의 벽을 넘어라

    ‘74시간 만의 기적에 도전한다.’ 22일 오후 6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세 시간 전에 시작된 스페인과의 8강전 120분간의 혈전이 홍명보의 마지막 승부차기 성공으로 끝났다.25일 밤 8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차 군단’독일과의 준결승전을 불과 74시간 앞둔 시간이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의 말처럼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독일전이지만 이미 선수들과 국민들의 마음은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에 가 있다.하지만 연이은 연장 접전으로 선수들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18일 밤 8시30분 이탈리아전부터 스페인전까지 불과 4일 만에,237분 동안 전력을 다해 뛰었다.체력소모가 유난히 심했던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에는 모든 선수가 손가락하나 움직일 힘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 오한과 구토로 병원에서 링거까지 맞아야 했던 오른쪽 수비수 최진철(31)은 스페인전 120분을 포함해 폴란드전 이후 19일 동안 무려 507분을 뛰었다.‘멀티 플레이어’ 송종국(23)도 507분 풀타임을 뛰었고 왼쪽 공격을 도맡은 설기현(23) 역시 단 2분만 쉬었을 뿐이다. 대표팀의 김현철 주치의는 “90분을 뛰게 되면 수분이 1.5∼2.5ℓ가량 빠져나가고 몸무게도 2∼3㎏ 줄게 된다.”면서 “게다가 120분 승부는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것과 비슷한 시간인데다 격렬한 몸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는 더 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가들이 최소 회복기간으로 보는 시간은 5일 120시간.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이탈리아전 이후 불과 88시간만 쉬고도 연장전에서 뒷심을 발휘,승리를 이끌어냈다. 김 주치의는 이를 정신력이 몸을 지배하는 ‘사이코소메틱 신드롬(PsychosomaticSyndrome)’이 찾아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그 어떤 식이요법이나 회복 프로그램으로도 탈진 상태의 육체를 추스르기는 어렵지만 강한 정신력은 에너지가 고갈된 육체를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표팀은 23일 오후 5시30분 미사리경기장에서 가벼운 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난 1년반 동안 꾸준히 시행해온 회복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경기가 끝나자마자 15분내에 바나나,우유,샌드위치,과일주스 등 저포도당 음식을 먹었고 전해질 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며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했다.경련을 일으킨 근육은 아침,저녁 한 차례씩 마사지와 물리치료로 풀고 있고 아미노산,미네랄,비타민을 집중 투여하고 있다.23일 오후 1시30분까지는 완전 자유시간을 보장,부족한 잠을 보충하도록 했다. 장신의 독일 선수들과 싸우려면 점프가 필수적이다.한 번의 점프는 15m를 전력질주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소모한다.체력이 바닥난 한국 선수들이 제공권을 다투다보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정신력이다.선수들은 이탈리아 스페인전을 마친 뒤 “이기고자 하는 의지에서 우리가 앞섰다.”고 입을 모았다.파워프로그램·식이요법·물리치료 등 스포츠 과학이 총동원된 회복 프로그램과,도저히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투혼으로 무장된 한국이 ‘74시간 만의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담론2002월드컵] (3.끝)몸과 스포츠에 대한 열광

    잘생긴 얼굴,미끈하게 빠진 몸매에 긴 머리를 휘날리며 공을 날리는 축구스타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기술적 눈속임이 가미된 가상의 공간에서 활약하는 영화스타에 비해 이 축구스타는 실제로 그 큰 그라운드를 누빈다.대형화면이 잡아낸 실제적인 이미지는 더욱 강렬하게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는다.‘아,나도 아름다운 몸을 갖고싶다.’이제 ‘몸’은 단연 우리 문화 현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아름다운 몸=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몸을 정신보다 열등한 것으로 취급했다.하지만 산업화가 가속화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욕구와 취향의 다양화를 낳는 소비자본주의의 중심은 바로 몸.몸의 상품가치가 중요해진 시대가 온 것이다.특히 90년대 이후 소비와 여가가 생산과 노동을 앞지르면서 신세대를 중심으로 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서양에서는 20세기 후반부터 이성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소비 대중문화시대에 대한 분석으로 ‘몸 담론’이 급증했다.그동안 억눌려 있던 ‘욕망’이 이론과 현실세계를 넘나들며,인간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는 시선의 중심으로 부활한 것.우리에게는 그 현상이 뒤늦게 유행처럼 번졌다. 이제 한국의 신세대는 옷과 헤어스타일로 자신을 남과 차별화한다.응원이라는 공통된 분모로 묶인 ‘붉은 악마’들도 조금이라도 튀어 보이려 갖가지 치장을 한다.빨간 티 아랫부분을 갈기갈기 찢어서 입고 다니거나 배부분이 드러나게 자르고 문신을 그려넣는 등 몸의 ‘작은’부분이라도 뭔가 특별하게 보이고 싶어한다.페이스 페인팅은 기본이고 뿔을 달거나 가면을 쓰는 사람도 늘었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정신에서 몸으로, 이성에서 감각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성(性)담론 개방화와 범람이 몸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킨 두가지 축”이라면서 “몸은 이제 강력한 문화자본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떠오르는 스포츠스타=몸의 중요성이 강조될수록 스포츠 스타는 급부상하고 그는 다시 몸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킨다.특히 달리기가 중심인 축구는 하체를 발달시켜 균형적이고 멋진 몸매를 갖게 한다.격렬한 몸싸움으로 들춰진 유니폼 아래로 드러난 잘 다듬어진 몸은 뭇여성의 무의식에 숨겨진 성적 욕망을 자극한다.아줌마들까지 붉은 티셔츠로는 부족해 양손에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축구스타에 열광하러 거리로 나선다.안정환,라울,베컴,오언,고메즈 등 아름다운 몸과 얼굴을 가진 선수들에 대한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그들이 묵는 호텔의 커피숍은 팬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뛰었다.요즘 일본에서는 베컴의 헤어스타일이 최고 유행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 심광현 교수는 “비폭력적이면서도 강렬하고 클로즈업을 통해 역동성이 강조되는 축구선수의 몸은 몸에 대한 열망의 최전선에 있다.”면서 “여성 축구팬이 늘어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욕망을 겨냥한 스포츠산업=소비자본주의와 함께 탄생하고 스포츠스타를 통해 확대 재생산된 몸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스포츠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우선 축구선수가 스타마케팅의 꽃으로 떠올랐다.펩시는 영국의 베컴과 포르투갈의 후이 코스타를 모델로 기용했다.나이키도 브라질의 호나우두,프랑스의 앙리 등 톱스타들을 잡았다.국내에서도 광고에 온통 축구스타 일색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가꾸기 위한 생활체육 중심의 스포츠산업도 종류가 늘었다.특히 헬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영장·골프연습장·에어로빅 연습실 등 다양한 운동시설과 기능을 갖춘 헬스클럽이 속속 등장했다.화려한 조명,신나는 댄스음악,트렌디한 인테리어가 나이트클럽을 연상시키는 압구정동의 한 피트니스 센터는 6개월 사이에 회원이 20%나 급증했다. 수원대 체육학부 김종 교수는 “헬스,스쿼시,골프,마라톤,암벽타기 등 종목 자체가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욕구의 다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공 체육시설은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산업연구원 김하섭 실장은 “운동에 대한 관심이 산업을 낳는다.”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시장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는 체육’에서 ‘하는 체육’으로=그렇다면 몸과 스포츠에 대한 열광을 어떻게 봐야 할까.심광현 교수는 “몸을 노동과 기계의 도구로만 보던 사고에서 벗어나 몸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문제는 이벤트·프로스포츠 위주의 지나친 상업화”라고 말했다.생활체육 활성화로 여가생활을 건전하게 즐기는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더욱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려면 기형적인 엘리트 중심 체육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선진국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0∼70%인데 비해 우리는 30%대에 그치고 있다.그나마 대부분 민간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이다.중앙대 사회체육학부 안민석 교수는 “선진국은 체육예산을 복지예산의 하나로 책정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독재정권과 관련 있는 ‘보는 체육’에서 벗어나 생활의 질을 높이는 ‘하는 체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활체육을 제도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은 단순히 공공시설을 늘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야 한다.김종 교수는 “참여자 중심으로 그들이 부족한 것을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종목별 클럽 중심의 스포츠 시설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경기장 활용을=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서울시는 상암경기장을 내년 5월부터 수영장·스포츠센터·대형할인점 등으로 사용하고 축구장을 시민에게 대여할 계획이다.하지만 이미 지출한 건설비와 1년에 30억∼50억원이 드는 관리비용이 문제.서울시 역시 생활체육보다는 2000여억원이나 들여 만든 경기장의 ‘본전’에 관심이 많다.일부 지자체는 ‘시티 마케팅’차원에서 경기장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창원대 행정학과 송광태 교수는 “정부가 나서서 프로구단과 연계한 클럽축구를 육성한다면 경기장도 활용하고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공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민간위탁이나 매각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수익성과 공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을 찾는 것은 지금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남겨진 과제다. 김소연 주현진기자 purple@
  • 현대車 임금협상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18일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이 회사 노사는 17일 오후부터 마라톤협상에 들어가 이날 오전 ▲임금 9만 5000원(수당인상 포함) 인상 ▲성과급 200% ▲목표달성 격려금 150만원 ▲97년 미지급 성과급 150%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20일이나 21일쯤 합의안에 대한 전체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사는 지난 5월2일부터 임금협상에 들어갔으나 노조가 ▲임금 12만 8880원 인상▲성과급 순이익의 30% 배분 ▲97년 미지급 성과급 150% 등을 요구하면서 특히 성과급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날까지 5차례의 파업과 10여차례 잔업거부 투쟁이 계속돼 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사설] 이제는 8강이다

    이제는 8강이다.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신화를 일궈냈다.지난 4일 월드컵 출전 48년만에 첫 승을 따내더니 마침내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뤄냈다.온국민은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들려온 낭보에 가슴터지는 감격을 가누지 못하고 밤새 잠을 설쳤다.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전쟁 때 아테네의 한 병사 필리피데스가 마라톤에서 40여㎞를 내쳐 달려 전한 승전보에 아테네 시민이 보낸 열광도 우리의 것보다는 못하리라. 우리나라 대표팀은 강호 포르투갈을 맞아 한치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불꽃같은 기백과 강철같은 투혼으로 90분동안 치열하게 공을 다퉜다.포르투갈은 역시 뛰어난 팀이었다.우리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자신감을 재확인했다.국민들은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을 활화산처럼 분출함으로써 온갖 어두운 마음들을 단숨에 씻어냈다.“우리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과 대표팀이 함께 가지게 된 것이라고 할 수있다. ‘붉은 악마’의 응원은 다시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서울 광화문과 시청일대 등 전국 곳곳에 몰려든 붉은 악마들은 낮부터밤늦게까지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그 목소리는 하늘 높이 울려 퍼졌고 지축마저 흔들리는 듯 했다.그들이 떠난 자리는 “언제 수십만 인파가 몰려든 곳이었나”할 만큼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일본이 16강에 진출한 것도 매우 잘된 일이다.월드컵대회 사상 첫 아시아권 대회이자 양국 공동개최인 만큼 양국의 동반진출은 양국 국민의 거리를 좀더 가깝게 할것이다.축구를 통해 양국민이 서로를 이해한다면 그 것은 바로 스포츠가 지향하는 정신일 게다. 우리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온국민의 염원을 모아 하나의 산을 넘었다.그러나 우리의 도전은 그치지 않아야 한다.그 과정에서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인 프랑스가 16강 진출에 실패해 눈물을 흘리며 귀국했듯이 말이다.그럼에도 우리는 대표팀,히딩크 감독,붉은 악마 3박자가 어울려 피워낸 꽃봉오리를 활짝 개화시켜야 한다.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당당하게 세계의 중심을 향해 나아가자.
  • 부천영화제 페스티벌 레이디 하지원

    제6회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PiFan 2002)의 ‘페스티벌 레이디’로 영화배우하지원(사진)씨가 선정됐다.강수연 추상미 진희경 배두나 장진영을 뒤이어 페스티벌 레이디로 활동하게 된 하씨는 개·폐막식,자원활동가 발대식,PiFan 마라톤대회등 각종 공식행사에 참가해 세계 영화인들에게 부천영화제를 홍보하게 된다. 폐막작인 안병기 감독의 공포영화 ‘폰’에서 주연을 맡은 하씨는 “부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영화제를 대표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새달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올 부천영화제는 38개국 170여편에 달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개막작은 축구선수 베컴을 좋아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국 작품 ‘슈팅 라이크 베컴’이,폐막작은 빔 벤더스·짐자무시 등 거장 7명의 단편을 묶은 ‘텐 미니츠-트럼펫’과 한국 영화 ‘폰’이 선정됐다. 김소연기자 purple@
  • [월드컵 뷰] 월드컵 女風

    여자 대학에 근무하고 있으니 월드컵 기간을 차분하게 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폴란드전이 열리면서 금방 오산이었음이 드러났다. 수강생들 중 3분의1이 넘는 학생들이 거리 응원에 참여했고,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들의 대화에서도 축구 얘기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미국전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휴강을 해 달라고 부탁하는 학생도 한두 명이 아니었다. 폴란드전 관람을 위해 이틀 동안 수업에 빠졌다는 여대생의 인터뷰가 TV뉴스에 등장하더니 급기야는 TV 시청률에서도 여성 시청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여성들은 스포츠에 무관심하다는 지금까지의 일반적 인식이 사실은 편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까? 축구를 비롯하여 중요한 현대 스포츠가 생겨났던 19세기 중반은 여성에 대한 억압이 정점에 달한 시기이기도 했다. 운동은 여성에게 해롭다거나 운동을 하면 여성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이비 의학이론이 과학의 이름으로 버젓이 행세했는가 하면,코르셋과 같은 불편한 의복들이 여성 신체를 학대했다. 여성의 수동성을 강요하는 온갖 이데올로기가 난무하는 가운데 스포츠는 대부분 남성의 것이며 남성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올림픽 운동을 선도했던 쿠베르탱 남작조차 이런 일반적 분위기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한 인물이었다.그는 격렬한 운동이 여성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일 뿐 아니라 음란한 것이라고까지 보았다. 1896년의 1회 올림픽에 여성의 참여가 봉쇄당했으며, 1900년 올림픽에서도 여성 종목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라는 육상에 여성 종목이 도입된 것도 1928년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후 여성의 스포츠 진출은 점진적이면서도 강력하게 진행되었다. 마라톤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한편 오랫동안 남성 스포츠로 여겨지던 권투와 럭비,축구 등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수도 증가했다.지난 1999년 미국에서 열린 제 2회 여자 월드컵 대회는 축구 불모지인 미국을 열광시켜 여성 프로축구 리그의 출범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우리 체육사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한 발 앞서 세계정상 수준에 다가가곤 한 전례가 있으나 일부 엘리트 체육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여성의 스포츠 참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런데 근자에 들어 우리 사회에서도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지금 우리 축구의 선전에 열광하는 여성 세대는 1990년대 우리 농구의 붐을 주도했던 ‘오빠부대’의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열기를 잘 승화시켜 지나친 다이어트로 자신의 몸을 학대하는 여성들 대신 스포츠 활동을 통해 강인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키워 나가는 적극적인 여성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정준영/ 동덕여대 교수
  • 6·15 2돌 기념 민족축전 14~15일 금강산서 개최

    ‘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준비위원회’는 2일 남북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4∼15일 금강산에서 ‘6·15남북 공동선언 2돌 기념민족통일축전’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실무접촉에 참가한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이승환 사무처장은 이날 “이번 행사는 개막식과 씨름,줄다리기 등 단오기념 민속놀이,남북해외 합동문예공연,부문·단체별 상봉 모임,공동 산행과 6.15㎞ 통일 마라톤 대회 등으로 이뤄진다.”면서 “남북 모두 150∼200명 정도가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에서 열린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서는 민화협 조성우·이승환씨와 통일연대한상렬·한충목씨,7대 종단 변진흥·양덕창씨 등 6명이 참석했으며,북측에서는 허혁필·백문길·이창덕씨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 세계석학 원탁회의 열려 “”빈국이 강자로 군림 월드컵은 유토피아””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교수와 자크 아탈리 전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 등17명의 세계 석학들이 2002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1일 서울 힐튼호텔에 모여 21세기 국제사회 최대 화두인 ‘문명간 대화’를 스포츠를 통해 모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이자리에는 제임스 레이니·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와 아돌프 오기 전스위스 대통령,주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한승주(韓昇洲) 고려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아시아유럽재단이 마련한 이번 원탁회의 참석자 가운데 4명의 석학들이 밝힌 내용들을 정리한다. ■“빈부 자리바꿈이 현실로” 5월31일 서울 상암동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세네갈 전 결과는 의미가 깊다.9·11테러 이후 세계인들이 스포츠를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가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하나의 이상향을 보여줬다.사실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선수의 연봉은 세네갈 선수 전체 연봉을 합한 것보다 많다.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표팀은 최강이 아니다.최근 경제난에 힘들어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이곳에서는 강대국으로 행세할 수 있다.내가 이상향이라고 비유한 것은 국제사회에서는 절대 일어나기 힘든 부국과 빈국의 자리바꿈이 월드컵에서는 현실로 이뤄진다는 의미에서다. ‘빵과 경기’라는 점을 놓고 얘기해보자.450억의 지구촌 사람들이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다고 한다.지구촌 5억 인구는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간다.이들은 전기도없고 TV시청도 할 수 없다.월드컵 광고에 나오는 제품을 써본다는 것은 꿈도 꾸지못한다.광고에 쏟아부은 엄청난 돈 가운데 일부만 떼낸다면 가난한 4억의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 자크 아탈리/ (59) 빈민구제 국제기구 '플래닛 파이낸스'회장, 81~91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특별보좌관, 유럽부흥개발은행 설립자이자 초대 총재 역임. ■“스포츠는 평화 사관학교” 최근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더 나은 평화를위해 정치·종교 지도자들간 연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빠진 게 있다.스포츠와젊은이들의 연계다. 스포츠는 인생의 가장 좋은 학교다.스포츠,특히 팀으로하는 스포츠는 팀이 졌다고 해서 세상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상대방을 존중하는 것도 터득케 한다.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고 규칙도 준수해야 한다.선수들의 이같은 경험은 프랑스어나 영어,이탈리아 말을 못해도 감동적 인터뷰를 할수 있게 한다. 스포츠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많다.현대 지구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구촌 갈등의종류는 200여건에 이른다.이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유엔 등이 추구하고 있는 국제사회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포츠를 활용해야 한다.유엔과 각국 정부,비정부기구(NGO),스포츠 용품 제조회사 등이 함께 손잡고 캠페인하는 게 필요하다. 아돌프 오기/ (60) 2001년 발전과 평화 위한 스포츠 분야 유엔사무총장 특별보좌관, 84년 스위스 민중당 당수, 93년 2000년 스위스 대통령 역임 ■“스포츠, 정치시녀 역할도” 스포츠의 역할에 대한 일부 부정적 면을 지적하고자 한다.옛 소련의 브레즈네프와 동독의 호네커 서기장은 스포츠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했다.히틀러는 흑인이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분노했다. 정작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정치지도자들의 지도력이다.개막전을 치른 세네갈은 프랑스 치하에서 독립했지만 두 나라는 밀접한 관계다.식민지배자와 피지배국간 증오는 없다.지도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우리는 시드니 올림픽때 남북한동시 입장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놀랍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동티모르의 경우를 보면,리더십은 정말 중요하다.25년 만에 대선과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동티모르의 89%는 가톨릭신자다.대통령은 이슬람이다.국민들이 왜가톨릭 국가에서 이슬람 종교를 가진 대통령이 되는가를 비판하지 않는다.정치·종교 지도자들의 지도력을 통해 폭력의 악순환이 근절돼야 한다. 주제 R오르타/ (53) 동티모르 외무장관, 민족위원회(CNRM)대표,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 웨일즈대 법대 교수, 75년 동티모르 독립운동 유엔특사 역임, 96년 노벨평화상 수상 ■“개막식서 아시아 힘 증명” 한국은 월드컵개막식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20∼30년 전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규모의 경기는 서구사회만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이번 월드컵은 아시아의 힘을 확실히 보여줌과 동시에 지구촌의 문화가 어떻게 발전돼 나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이제 국가개념은 없어졌다.세네갈과 프랑스 경기만 보자.누가 어느 나라 소속인지 구분하는 개념은 무의미하다.프랑스 대표팀에는 세네갈 출신들이 다수 들어있다.다인종 다문화 사회가 돼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슬람문명권이 현대화에 소극적이다.’고들 하지만 아니다.사우디아라비아의경우는 다르지 않은가.문제는 많은 이슬람 국가들의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하기 때문이다. 개막식 행사에서 한국은 고유 문화와 서구 음악의 결합을 연출해냈다.문화는 그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교육없이는 안된다.인구의 95%가 문맹인 나라에서 문화는발전하지 못한다. 기 소르망/ (58) 프랑스 문명비평가, 파리대 정치학과 교수, 스탠퍼드·베이징·모스크바대 객원교수, 빈곤에 대항하는 국제행동명예총재, 프랑스 전략수립위원회 의장 역임.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3년3개월간 지구촌 곳곳 뛰었지요”

    “스페인에서 떼강도를 만나 다 털리긴 했지만 무사히 일정을 끝내 다행입니다.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의 여망을 안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전세계 2만 20㎞를 달리고 월드컵 개막 하루 전인 30일 오전 11시 서울 시청앞에 도착한 김홍영(53)씨는 “온 국민의 염원을담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텁수룩한 수염에 까맣게 그을린 얼굴이었지만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그는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지난 99년 3월22일 광화문을 출발,3년 3개월동안 전세계 2만 20㎞를 달리고 이날 최종 목적지인 서울시청에 무사히 돌아왔다.2만 20㎞를 달린 것도 ‘2002’년을 기념한 숫자란다. 북미와 아프리카를 빼고 다 돌았다는 그는 광화문을 출발,일본 종주,남미대륙 횡단,호주 및 유럽대륙 투어 등 전세계 1만 5000㎞를 달리고 지난해말 국내에 도착했다. 김씨는 이어 지난 1월1일부터 ‘국토일주 월드컵마라톤투어팀’의 대표주자로 전국 158개 시·군 5020㎞를 돌고 이날 서울로 귀환했다. 스페인에서는 모로코계 떼강도를 만나 모든 것을 털려 쫄쫄 굶기도 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어릴 때부터 기관지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동네 의사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김씨는 태어난 지 1주일만에 6·25를 만나 동굴에 피신해 생명을 유지했다고 한다.동굴 속에서 생활한 탓인지 어릴 때부터 기관지가 나빠 고생을 했으며,군 생활 가운데 18개월을 기관지 때문에 병상에서 지내기도 했단다. 한편 한·일 장애인 월드컵 개최도시 순회팀 대표주자인일본인 핫토리도 이날 10개 도시를 3륜 오토바이로 순회하는 것을 끝내고 무사히 서울시청앞에 도착,박수갈채를 받았다. 조덕현기자 hyoun@
  • 월드컵 자원봉사 나선 손기정옹 아들 손정인씨

    [요코하마 황성기특파원] 지난 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차지해 ‘극일(克日)’의표상으로 자리매김한 손기정(孫基禎·90)옹의 아들 정인(59·한국민단 요코하마지부 사무부장)씨가 일본에서 월드컵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손씨는 부인 박백합자(59)씨와 함께 요코하마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한국 보도진을 위한 한국어 통역 등의 업무를 맡는다.자원봉사가 없는 날에는 민단 지부 사무실에서전화 등을 통해 고국에서 온 방문객들을 돕게 된다. 손씨는 부인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나선 동기에 대해 “이번 월드컵 개최로 한·일 양국이 아버지를 포함한 구세대의 어두운 과거를 지우고 아시아의 공동 리더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재일동포 2·3세들이 일본 사회에서 자신감을 갖고 살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차별을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손씨는 지난 68년 일본으로 유학온 뒤 터전을 잡아 주로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틈틈이 한국에들러 병환으로자리보전을 하고 있는 부친 손옹을 찾는다.지난달에도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누님 문영씨 댁에서 요양중인 아버지를 뵙고 “월드컵 끝날 때까지는 못 오니 건강하게 계시라.”고 문안인사를 드렸다고 한다. 손씨는 “요코하마 지부의 경우 10여명이 자원봉사에 참가했고 요코하마를 포함한 가나가와현 본부의 경우 70∼80명 정도에 달한다.”며 재일동포들의 월드컵 참여 열기를 전했다.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올릴 성적에 대해 “솔직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언론 보도를 보면서 한국보다는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한국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16강에 오를것으로 믿는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marry0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