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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의 땅 한국은 행운을 주는 나라”/ 마라토너 이봉주 훈련 파트너 탄자니아 출신 나다사야

    ‘아프리카 촌놈’ 존 나다사야(25)의 ‘코리안 드림’이 탐스럽다.나다사야는 탄자니아 아루샤라는 시골마을 출신의 마라토너다.그는 성공해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야무진 꿈을 이루기 위해 3년째 낯선 한국에서 묵묵히 땀방울을 쏟고 있다.나다사야가 한국땅을 밟은 것은 지난 2001년 5월.‘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3)가 소속된 삼성전자 육상단이 이봉주의 세계제패를 위해 훈련파트너로 그를 선택했다.축구나 야구 등 프로스포츠를 제외한 종목에서는 그가 첫 용병이다.나다사야도 처음엔 한국이란 나라가 낯설어 망설였다고 한다.하지만 성공을 위해서 큰 맘 먹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어느덧 만 2년의 세월이 흘렀다.실력을 인정받아 벌써 두차례나 계약을 연장했다.연봉도 첫해 2만 7000달러에서 올해는 3만달러로 올랐다.그동안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수백번도 더 들었지만 식구들을 생각하며 꾹 참았다.자신만을 바라보고 고향땅에서 살아가는 가족들을 위해 젖먹던 힘까지 다해 본다. 그는 이제 고향에선 성공한 갑부로 통한다.합숙훈련을하기 때문에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없어 받은 연봉은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 둔다.소속팀에서 받는 연봉 외에 대회 출전료와 상금도 짭짤한 수입원이다.2001년 중앙국제하프마라톤에서 우승했고,이어 그해 12월 이탈리아 밀라노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5만달러 이상의 부수입을 올렸다. 탄자니아는 중산층 4인 가족의 한달 수입이 200달러 정도로 우리나라 50∼60년대 생활수준과 엇비슷하다고 한다.그가 받는 연봉 3만달러는 탄자니아에선 꿈같은 이야기다. 탄자니아에선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을 뽐내기 위해 제일 먼저 큰 집을 짓는다고 한다.저택이 탄자니아에선 부의 상징인 셈이다.물론 나다사야도 입단 첫해 연봉과 상금 등을 모아 5만달러에 이르는 큰 집을 고향 마을 입구에 지어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부인과 딸 2명을 거느린 어엿한 가장이다.고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했기 때문에 2살과 4살짜리 딸이 있다.딸들이 클수록 더욱 보고 싶고,고향생각이 난다고 한다.이제 어느 정도 벌었으니 가족에게 돌아가고픈 생각도 있다.그러나 그럴때마다 머리를 흔들며 운동화끈을 조여맨다.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선 좀더 참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지난 5월 한달간 고향으로 휴가를 떠난 나다사야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부인 빅토리아 존을 데리고 왔다.남편없이 힘들게 딸들을 키우고 있는 아내에게 해외여행을 시켜주고 싶었다.또 성공한 자신의 모습도 은근히 자랑하고 싶었다.탄자니아에서는 아직도 일반인들의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때문에 나다사야의 부인은 동네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한국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나다사야는 부인에게 민속촌 등을 구경시켜 주며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한껏 자랑했다. 태어나선 처음으로 해외여행길에 오른 존도 남편의 장한 모습에 다시 한번 든든함을 느꼈다. 나다사야의 발걸음은 요즘 더욱 가벼워졌다.오는 8월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탄자니아 대표선수로 출전하기 때문이다.태어나서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이다.나다사야도 “한국은 나에게 많은 행운을 주는 나라인 것같다.”면서 “힘이 닿는 한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탄자니아 촌놈’ 나다사야는 ‘약속의 땅’ 한국에서 부와 명예를 모두 움켜 쥐었다. 박준석기자 pjs@
  • 장기 경기침체·기업 투자위축으로 국민 외면 / 강성 유럽노조 힘 빠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김균미기자|유럽에서 강성 노조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국민들이 강성 노조를 외면하는 것이다.독일 최대의 금속노조는 28일(현지시간) 동·서독 지역 노동시간 평준화를 요구하며 4주째 벌여온 파업을 스스로 철회한다고 선언했다.프랑스에서도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파업과 시위를 벌여온 공공노조는 국민들의 파업 지지 및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율 하락으로 힘을 잃고 있다. ●獨 금속노조 50년만에 첫 파업 자진 철회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 위원장은 28일 사용자측과 노동시간 단축을 내건 16시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뒤 “파업이 실패했다.”고 밝혔다.그는 30일 이사회에서 4주째 계속 중인 파업의 철회를 공식 선언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금속노조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파업을 철회하기는 1954년 이후 50년 만이다. 260만명의 조합원을 둔 독일 최대 강성노조인 금속노조가 협상 결렬에도 불구,파업 철회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노조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속노조는 현재 주당 38시간인 옛 동독지역 금속업계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서독지역 노동자들과 같은 수준인 주당 35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며 이달 초 파업에 돌입했다. ●투자 축소,실업 증가 우려로 노조 기반 약화 이번 금속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은 근로자의 천국으로까지 일컬어지던 독일에서 노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파업의 피해가 심했던 옛 동독지역 국민들은 서독지역보다 2배나 높은 19%의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다.3년째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게다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파업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아예 철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며 파업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독일의 자동차메이커 BMW와 전자회사 지멘스는 동독지역에 대한 신규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10년간 노조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노조 영향력도 줄어들었다.심지어 노조를 최대의 지지기반으로 하는 사회민주당마저 경제가 어려워지자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지제도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파업에 넌더리내는 프랑스인들 프랑스 사람들은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과 시위에 신물을 내고 있다. 국영철도회사(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의 파업으로 발이 묶였던 파리 시민들은 지난 10일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중부 리옹에서는 전기공급이 끊겨 TGV 운행이 몇 시간씩 지연됐고,남부 마르세유에서는 계속되는 청소원들의 파업에 견디다 못한 한 시민이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일부 과격 교사들은 대입자격시험장을 봉쇄하는가 하면 잘못된 문제를 배포,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깨지는 노조 불패 신화 1996년에는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노동자들의 3주에 걸친 파업으로 백지화됐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프랑스 언론들은 전통적인 노조 불패의 신화가 이번에는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 2의 노조인 프랑스민주노동동맹(CFDT)이 이미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수용키로 결정했고,노동총동맹(CGT)의 일부 지부도 최근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정부는 의회가 휴회하는 다음달 중순 이전에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며,여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개혁안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kmkim@
  • [대전청사 5년](2) 우리도 이제 충청인

    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삶은 풍성해졌고 대전의 지역경제도 덩달아 살찌고 있다.5년 전만 해도 공무원의 절반 가량만 대전으로 이주했지만 이제는 공무원 4000여명(일용직 제외) 가운데 88%(약 3500명) 가량이 터전을 대전으로 옮겼다.매년 기러기 아빠·엄마나 통근족들은 줄어드는 추세고 일단 대전으로 옮겨오면 어김없이 ‘충청인’으로 변신한다. ●대전은 3고(高)의 도시 대전은 ‘놀고 먹고 자는 데’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는 뜻에서 3고의 도시로 불린다.대전청사 한 과장은 “경부와 호남,대진고속도로가 연결된 대전은 전국을 무박(無泊)으로 관광할 수 있다.”고 말했다.왕복 5시간이면 사천에 가서 회를 먹고 돌아오는가 하면,3시간만에 전주에서 비빔밥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어느새 집안에서 ‘좋은 아빠’라는 소리도 듣는다.산림청 이종건 사무관은 “서울에서는 출퇴근하느라 몇 시간씩을 보내야 했지만 대전에서는 걸어서 10분만에 출퇴근하고 있다.”며 “자연스레 가족들과 보내거나 여행하는 시간이 늘면서아이들에게서 ‘우리아빠 최고’라는 말을 듣게 됐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면서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관세청 P국장은 대전에서 1시간 거리의 금산에 개인 농장을 꾸민 뒤 주말이면 농장 가꾸는 쏠쏠한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친척이나 친구들이 대전에 오면 농장으로 데려가곤 하는 그는 퇴직한 뒤에 가족들이 함께 하는 농장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관세청에는 함께 주말농장을 꾸리는 모임인 ‘흙사모’도 생겨났다.회원들은 금산에 400여평의 땅을 사들여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농장을 가꾸고 있다.박상덕(조사감시과) 흙사모 회장은 “회원들이 각자 10평씩을 나눠 고구마와 고추,상추 등을 심고 직접 수확도 하고 있다.”면서 “직원간 화합은 물론 가족들,특히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학습을 시킬 수 있어 더할 수 없이 좋다.”고 말했다. 철도청 홍보실의 정병우씨는 마라톤 마니아.대전에 내려오면서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1주일에 몇차례 뛰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릴 정도가됐다. 그는 “퇴근 후 청사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2∼3차례 갑천변을 달리는 일은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자랑했다. 김해수 철도청 안전환경실장은 “망설임 끝에 대전으로 이사를 왔지만 지금은 대전생활에 100% 만족한다.”면서 “삶의 질은 서울보다 두배 이상 풍성해졌다.”고 웃었다. ●지역사회의 한계 좁은 지역사회에서는 사소한 일도 크게 부각되는 단점도 있게 마련.승용차에 부착하는 청사출입증에는 기관고유번호와 함께 국장급 이상 1번,보직과장 2번,4급 이하 3번 표시가 돼 있다.부인들이 승용차를 몰고 백화점 등에 갈 때는 직원들은 승용차만 보면 남편의 직위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대전청사 하위직 공무원은 “하위직 공무원 가족들은 외부에서 승용차만 보고도 비간부 차량이라는 식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 기분 나쁘다.”면서 “승용차에도 직급을 부여하는 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경제도 나아져 대전청사의 특수는 청사가 위치한 서구,특히 둔산동 일대 상권에서 두드러진다.대전에서 고급스럽고 규모가 큰 식당 등이 몰려 있고 교육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둔산동 한 음식점 주인은 “2001년 8월 약 3억원을 투자해 식당을 열었다.”면서 “새 정부 출범 후 매출이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전문식당들이 집단화돼 있고 상대적으로 불황을 덜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부청사가 대전으로 이주한다고 했을 때 지역에서는 고용과 생산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그러나 실상은 백화점이나 은행의 콜센터를 유치한 것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여정휘 前 조달청 차장 “대전에 살고파라.” 여정휘(60) 전 조달청 차장의 얘기다.대전청사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퇴직하는 대로 서울 등지로 떠나곤 하지만 여 전 차장은 지난해 5월 퇴직한 뒤에도 대전을 떠나지 않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퇴직 후 조달청 OB 모임인 조우회 부회장을 맡아 1주일에 3∼4일은 서울 역삼동 사무실로 역(逆)출근하고 있다.경북 김천 출신에다 고려대 법과대학(행정학과) 출신으로 줄곧 서울에서 생활해온 그의 대전 정착은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대전이 정서적으로도 맞고 푸근하다.생활 근거지가 서울이다 보니 허전하기도 하지만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대전 생활을 설명했다. 여 부회장은 지난 98년 대전청사 개청 당시 청사 주변의 샘머리아파트를 사들였다.처음부터 대전에 뿌리를 내릴 생각이 있었다는 얘기다.“대학 이후 사회생활을 서울에서 했으므로 대전이 제3의 고향인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둔산동 목련아파트로 집을 옮긴 그는 하루 5시간이 걸리는 출퇴근이 번거롭지 않으냐는 질문에 “요즘도 주변에서는 서울로 오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대전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많다는 생각에 힘들고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대전 생활 5년에 자신도 이제 충청도 사람이라고 자부한다.하지만 대전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퇴직자를 활용하려는 자세가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한다.여 부회장은 “중앙부처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은 나름대로 장점과 강점이 있는데 지자체에서 이들의 경험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그같은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전에 호의적인 이들이 퇴직과 동시에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청사와 대덕밸리,계룡대 등의 우수한 인력들이 대전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도록 자문단이라든지 지역발전위원회에 활용한다면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 ‘조흥銀 매각’ 노·사·정 협상 타결 / “정부 또 밀렸다” 비판

    ‘불법파업 엄정대처' 말뿐 임금안등 노조에 기울어 지하철파업등 영향 우려 사상 초유의 은행권 전산망 마비 위기까지 치달았던 조흥은행 총파업 사태가 노·사·정의 대타협으로 나흘 만에 최종 타결돼 23일부터 은행 영업이 정상화된다. ▶관련기사 4·19면 그러나 정부는 조흥은행 노조원들의 불법 파업과 관련,“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을 뿐,점거농성을 방치하는 등 노조의 힘에 밀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신한금융지주회사와 금융산업노조간 협상 과정에 중재자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경쟁력 제고와 관련이 큰 고용보장 및 임금인상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중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부산·인천·대구 지하철 및 건강보험직장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밀어붙이면 된다.'는 힘의 논리가 재연됐다는 것이다.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과 최영휘 신한금융지주 사장,홍석주 조흥은행장,허흥진 조흥노조 위원장,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노·사·정 대표 5명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0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예보와 신한지주는 오는 25일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신한지주는 8월 말쯤 조흥은행을 최종적으로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양측은 21일 밤 10시쯤부터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갖고 ▲조흥은행 3년간 독립 법인 유지 ▲고용보장 및 인위적 인원감축 배제 ▲신한은행 수준으로 임금 3년간 단계적 인상(매년 30%,30%,40% 인상) ▲2년 후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논의 후 1년 이내 통합 마무리 등의 핵심 쟁점에 합의했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새벽 실시된 협상 타결안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59.09%가 찬성함에 따라 오전 8시 50분 총파업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은행측은 오전 9시 서울 역삼동 중앙전산센터 직원 340여명을 전원 복귀시키고 영업 점포별로 정상 영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매각철회를 따내지 못했지만,고용 완전 보장과 대등 합병 원칙 등을 끌어낸 것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협상을 통해 정부는 조흥은행민영화 과정에서 노조의 반대에 흔들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관철시킴으로써 법과 원칙을 지킨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강조했다.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용 승계와 임금 등 근로조건에 관한 문제는 이해 당사자가 풀어야 할 문제이며,정부가 간여하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국방일보, 전우마라톤대회 개최

    국방홍보원(원장 김준범)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건군 55주년과 한·미동맹 5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제 1회 국방일보 전우 마라톤대회를 연다.창군 이래 국방부 차원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와 5㎞ 건강 달리기 두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 ‘출자전환안 가결’ 이후 과제들 / 한숨돌린 SK ‘산넘어 산’

    SK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SK글로벌에 대한 8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안 등 SK글로벌 정상화 지원방안이 11시간의 마라톤회의 끝에 SK㈜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SK글로벌은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그렇지만 소버린자산운용 등의 외국계 대주주와 소액주주,그리고 SK㈜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사회 결의의 무효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공언하고 있어 한동안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남은 절차는 SK㈜가 채권단과의 합의대로 출자전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제 채권단 전체회의의 승인 여부만 남았다.하나은행 등 주채권은행단이 이미 SK측과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에 대해 합의를 본 상태이기 때문에 채권단은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SK글로벌 워크아웃 안건을 승인하고 다음날 SK측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된다. 채권단과 SK측 합의대로라면 SK글로벌은 2007년까지 은행공동관리 형태로 운영된다.잠식된 자본을 SK㈜와 채권단이 메워넣고,‘클린컴퍼니’로 재출발할 계획이다.SK는 SK㈜와 SK텔레콤 등이 SK글로벌 영업활동을 지원,매년 4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도록 해 이자를 갚고도 살아나갈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는 최태원 회장 지분은 대부분 현물로 SK글로벌에 출자전환되지만 그룹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SK C&C(44.5%)와 SK㈜(0.11%) 지분은 일단 채권단 공동담보 형태로 보관되다 2007년 SK글로벌이 완전히 정상화된 뒤 돌려받게 된다. 비록 그룹해체 위기는 넘겼지만 4년여 동안 SK의 지배권은 불완전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이 과정에서 현재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추가 매집을 통해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적대응 예고 소버린자산운용,헤르메스자산운용 등 외국계 대주주들과 SK㈜ 노조,시민단체 등 SK㈜의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해온 ‘세력’들은 이제 검찰과 법원으로 ‘공’을 넘길 태세다. 우선 이사회 결의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고,참석 및 표결에 참여한 이사들의 배임죄 여부를 형사소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외국계 주주들은 법무법인 명인,SK㈜ 노조는 법무법인 한결을 각각법률대리인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특히 이들이 이날 결정을 ‘해사행위’로 규정,최 회장 등 기존 경영진과 이사들의 퇴출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법률 검토를 끝낸 SK측은 “법조계에 자문을 구한 결과,SK㈜가 설사 손실을 본다고 하더라도 이사들이 합리적으로 결정했다는 절차적 타당성만 입증되면 배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사 한 명은 반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건물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출자전환안에 반대해온 SK㈜ 노동조합은 노조원 20여명을 급거 상경시켜 이날 오전 8시부터 본사 건물 정문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부도덕한 족벌경영,나라경제 파탄난다.” 등의 구호를 내걸고 안건의 이사회 통과를 저지했다. 이사회는 오전 10시20분 시작돼 오후 1시쯤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휴회한 것을 빼고는 오후 9시20분까지 하루종일 안건 내용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일부 사외이사는 “SK글로벌 정상화와 청산시의 SK㈜ 이해득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측은 이사회 직후 “사외이사 한 명이 이사회 안건 중 출자전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설명,이사들의 부담감이 상당했음을 시사했다.특히 이사회가 예상 밖으로 오랫동안 난항을 겪자 한때 부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박감이 흘렀다. 이사회에는 수감중인 최태원 회장과 불참 의사를 밝힌 손길승 회장을 제외한 8명이 참석했다. 헤르메스자산운용이 제기한 ‘특정이사의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신청’이 전날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져 최·손 회장과 함께 의결권이 제한된 김창근 사장은 참관인 자격으로 나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스포츠 라운지]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여고생 이·해·림

    유난히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고생 이해림(17·개포고 2년)의 꿈은 ‘철녀’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국내 유일의 트라이애슬론 여자 국가대표선수다.아직 나이가 어려 공식적으로는 주니어대표란 딱지가 붙어 있지만 실력만큼은 국내 최고다.시니어엔 아직 여자 대표선수가 없다.지난 4월 대표선발전에 몇 명의 여자선수들이 도전했지만 모두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기준기록에 미치지 못해 탈락했다.때문에 여자 트라이애슬론의 선두주자로서 이해림의 존재가치는 높다. 학교에선 말수가 적고 얌전한 편이다.같은 반 친구들은 ‘철인’ 또는 ‘철녀’라고 부르지만 교복을 입은 그녀는 영락없는 ‘범생이(모범생)’ 타입의 보통 여고생이다.그러나 일단 훈련을 시작하면 180도 달라진다.이를 악물고 쓰러질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린다. 트라이애슬론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당시 집 근처에서 수영을 배우면서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나가게 됐다.수영은 자신 있었고 사이클과 달리기는 남들이 하는 만큼은 할 수 있다는생각에서 겁도 없이 도전했다.그러나 이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첫 출전한 경기에서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 나오자 금세 트라이애슬론에 빠져들었다.본격적으로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그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현 국가대표 주니어감독 곽경훈씨의 눈에 띄어 체계적인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었고 곧바로 주니어대표에 발탁됐다. 그녀가 남자들도 하기 힘든,그것도 비인기종목에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힘이 컸다.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는 운동을 통해 딸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견문을 넓히기를 바란다.요즘은 저녁훈련이 끝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어회화 학원에 간다.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출전 등으로 외국 나들이가 잦은 만큼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정상을 위해 늘 준비해야 한다는 게 이들 부녀의 공통점이다. 친구들은 그녀를 만날 때마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다.그녀의 대답은 한결같다.“재미있다.”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는 즐거움은 대단하다.부모님도 훈련이 너무 힘들어 보여 그만두라는 말을 자주했지만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는다. 훈련은 일찍 시작된다.새벽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사이클과 달리기를 한다.온몸은 녹초가 되지만 샤워를 한 뒤 학교로 향한다.수업을 마치기가 무섭게 오후 4시부터 또다시 훈련이 시작된다.이제는 수영연습까지 한다.요즘에는 낮기온이 한여름과 다를 바 없지만 훈련을 멈추지는 않는다.경기가 한낮에 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전적응을 위해 더욱 열심이다.4시간의 훈련이 끝나면 파김치가 된다.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다. 토요일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일요일은 조금 여유가 있지만 그래도 사이클 훈련을 할 때가 많다.빡빡한 훈련 때문에 친구들과 수다 떨 시간이 없다.그녀의 가장 큰 불만이다.하지만 트라이애슬론을 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은 없다.자신감이라는 큰 재산을 얻었기 때문이다. 학교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전체 상위 15% 안에 들 정도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한다.남들보다 공부할 시간이 적은 탓에 수업시간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선생님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녀의 1차 목표는 올림픽 출전.우리나라는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딸 정도의 수준도 안 된다.올림픽은 세계랭킹순으로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우리나라 선수는 세계랭킹에 올라 있지도 않을 정도다.모두 200위권 밖이다.나이가 아직 어린 그녀는 2008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물론 기회가 오면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도 노려볼 참이다.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의 메달을 따내 진정한 ‘철녀’가 되는 게 그녀의 꿈이다. 글 박준석기자 pjs@ 사진 도준석기자 pado@ ■트라이애슬론이란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은 라틴어의 ‘Tri(3가지)’와 ‘Athlon(경기)’을 의미하는 단어의 합성어로 한 선수가 수영 사이클 달리기 등 세 가지 경기를 하는 것이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됐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급속히 확산돼 현재 130여개국 2000만명 이상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수영과 사이클 및 달리기는 유산소 운동으로서 운동을 할 때 사용되는 에너지를 우리 몸에서 만들 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줘야 하는 운동이다.이처럼 트라이애슬론은 3대 유산소성 운동을 한 사람이 연속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강해야만 완주할 수 있다. 거리에 따라 아이언맨코스(수영 3.9㎞,사이클 180.2㎞,마라톤풀코스 42.195㎞)와 올림픽코스(수영 1.5㎞,사이클 40㎞,달리기 10㎞)로 구분된다.주니어코스는 올림픽코스의 절반거리다.요즘은 올림픽코스를 보통 트라이애슬론이라고 부르고 아이언맨코스는 ‘철인 3종경기’라고 일컫는다. 국내 등록선수는 2000여명이며,40여개 동호회에서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2004년 전국체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일본은 등록선수 5만명과 동호인 50여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한 해 120여개의 대회가 열린다.
  • ‘보훈의 달’ 거북이 마라톤대회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호국·보훈의 달 거북이마라톤 대회’가 15일 오전 서울 남산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유재구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중앙 보훈단체장,나라사랑 홍보대사인 탤런트 양미경·박영규씨,거북이 마라톤 회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 이틀 앞뒀는데…/ 盧정부 ‘시큰둥’ DJ측 ‘너무해’

    통일부는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앞두고 아무런 자료도 내지 않기로 했다.지난 4월에 끝난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신문기사를 모아 12일 책자로 발간했지만 6·15 3주년 자료를 내는 데는 인색했다. ●남북당국 공식행사 없어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뒤 북한은 “6·15 이행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졌다.정부는 그동안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만 ‘마지 못해’ 6·15 정신을 계승하자는 문구를 합의문에 반영했을 뿐이다. 남북은 10차 장관급회담과 지난달 열린 5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6·15를 즈음해 경의·동해선 철도·도로를 연결하고,7차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갖는다는 데 합의했지만 양측 당국간 공식적인 기념행사는 없다. ●어려움 처한 주역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김 전 대통령의 밀사로 북측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협의했던 박지원 전 비서실장,김대중 정부 대외정책을 주도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대북송금 특검의 조사를 받는 처지에 이르렀다.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근용 전 산업은행 총재는 이미 구속됐으며,정몽헌 회장 등 대북경협을 주독했던 현대 관계자들도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시민·종교단체 행사준비 활발 남북 당국간의 관계가 주춤한 데 비해 시민단체의 6·15행사 준비는 활발하다.일단 열린 남북교류의 물결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이면 북측과 공동행사를 개최했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6·15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통일연대(통일연대),7대 종단 등 통일·종교 단체는 올해는 남측만의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북측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이유로 분산 개최를 제의한 것이다.민화협은 도라산역에서 7대 종단과 함께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교수 등 해외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평화대회를 연다. 15일 오전 여의도 일대에서는 참여연대,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 68개 단체 주최의 ‘6·15 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이도운기자 dawn@
  • “내 힘의 비밀은 30년 생활참선”에베레스트 마라톤 84세 최고령 완주 박희선

    “정말,에베레스트 마라톤에서 완주하셨습니까?”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기자의 물음에 박희선(84)옹은 어이없다는 듯 ‘허허’ 웃을 뿐이었다.그러나 백발이 성성한 이 팔순 노인은 해발 5000m의 험준한 코스에서 42.195㎞를 완주했다. 그래서 영국 에드먼드 힐러리경의 에베레스트 등정 5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네팔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에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인들은 깜짝 놀랐다.“아니,80대 노인이 어떻게 그렇게 높은 산악지대에서 마라톤 완주를 할 수 있나.”하고. ●160여명은 해발 5400m 출발점도 못올라 탈락 코스는 해발 5400m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3500m 고도의 남체 바자르까지.고도가 높고 험준한 산악지대인 만큼 출전자들도 에베레스트 등정 경험이 있거나 마라톤 풀코스 완주 경험이 있는 지원자 200여명으로 제한됐다. 박옹은 2년 전 남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895m) 등정,8년 전 히말라야산맥 메라피크봉(6654m) 등정 경험을 내세워 신청,허락을 받았다. “출전 자격을 줘 놓고 주최측이 무척 걱정이 됐나 봐요.주변에서도 웬만하면 기권하라고 하더군요.하지만 200여명의 참가자중 20여명만이 완주했고,비록 그중 꼴찌일망정 제가 완주하니까 주최측에서도 상당히 놀라더군요.” 사실 일반인의 경우 고도가 3000m만 넘으면 조금만 빠르게 걸어도 숨이 가쁘고 현기증이 나서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좀더 심하면 구토와 함께 실신하는 사람도 있다. 지원자중 160여명은 출발 지점까지 걸어 올라가는 과정이 너무 괴로워 스타트도 못해 보고 포기했다고 한다.20∼30명씩 팀을 이루어 고산 적응을 위해 하루 해발 500m쯤 오르는데,출발 장소까지 올라 가는 데만 보름이 걸렸다고.1∼3등은 모두 등반인들을 전문적으로 안내해 주는 현지 셰르파들이 차지했다.1등 기록은 3시간30분대.박옹은 10여시간 만에 완주했다. “중도 포기자 중엔 국제마라톤대회 입상자,에베레스트 등정자가 수두룩해요.모두 30대 이하였고요.” 그는 이미 킬리만자로와 메라피크봉 최고령 등정자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지만 이번 완주에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바로 30여년간 수행해온 ‘생활참선’의 위력을 모든 사람 앞에서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 ●86년 펴낸 ‘과학자의…’ 100만부 이상 팔려 박옹은 생활참선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70년대 초 서울대 공대 교수 시절 일본 도쿄대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경산노사(耕山老師)란 대가의 지도로 참선을 시작했다. 당시 이미 쉰을 넘은 그는 수행 1년 만에 고혈압,통풍(관절염의 일종) 등 지병이 깨끗이 없어지자 참선에 푹 빠졌고,귀국 후엔 주변 사람들을 중심으로 지도에 나섰다.그동안 그로부터 참선을 배운 제자가 수만명에 달한다고.86년엔 ‘과학자의 생활참선기’란 책을 써 100만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기도 했다.이 책은 일본에서도 문고판으로 출판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그가 이번 산악마라톤을 비롯해 외국의 고산 등정을 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일본에서 귀국해 친구들과 몇 번 등산을 해보니 쫓아오지 못하더라고요.따로 운동을 한 것도 없었고요.결국 참선 덕분이란 결론을 얻었습니다.그래서 무언가 더 힘들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숨 먼저 내쉬고 들이마시는 ‘호흡’ 주력 그의 생활참선은 사실 명상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와 현상을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는 종교적 참선과는 차이가 있다.명상보다는 숨을 오래 내쉬고 들이쉬는 호흡법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흡법이 독특하다.숨을 쉴 때 먼저 길게 내쉰 뒤 들이쉰다.먼저 들이쉬는 보통 사람들과는 반대.그는 “‘호흡’(呼吸)이란 글자 순서대로 할 뿐”이라며 “사람들은 ‘호흡’이 아닌 ‘흡호’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코가 아닌 배꼽으로 깊이 숨을 쉰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것. 그는 참선을 하면 호흡을 길고 느리게 할 수 있게 되는데,이것이 결국 엄청난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고산 등정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추정한다. 물론 의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어떤 다른 사유가 있을 것이라며 생활참선의 힘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그래서 박옹은 이번 산악마라톤에서 내로라하는 전문 산악·마라톤인들의 ‘체력’과 자신의 참선을 통한 ‘정신력’을 겨루는 ‘시위’를 했다고토로한다. 생활참선은 체력 향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박옹의 지론.참선을 하면 뇌의 기능을 높이는 좋은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그에 따라 전신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에베레스트 마라톤 완주를 계기로 전국의 노인들에게 생활참선을 건강법으로 보급하기로 했다.이번 쾌거를 보고 보건복지부에서 각 자치단체를 돌며 그의 독특한 건강법을 강의해 달라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박옹은 우선 서울 25개 구청의 구민회관을 순회하며,매달 두 차례 정도 생활참선을 강의할 계획.그동안 서울 서초동 집에서 해온 개인적 강의도 계속한다.집에선 8만원씩 수강료를 받고 있지만 노인 대상 강의는 무료봉사다. 1시간 넘게 진행되는 인터뷰가 지루하고 힘도 들겠건만 박옹은 초지일관 자세를 흐트리지 않는다.흰 눈썹과 수염,맑은 음성이 마치 범상치 않은 도인(道人)을 마주한 느낌이다. “모든 노인들이 말해요.건강하게 살다가 잠자듯 조용히 죽고 싶다고요.하지만 주변에 보면 갖은 질병을 앓으며 고생하다 죽는 사람이 더 많아요.저의 에베레스트 마라톤 완주나 킬리만자로 등정이 사람들에게 건강한 노년에 도움을 주는 생활참선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임창용기자 sdargon@
  • 코스타 2연패 성큼 / 로브레도 꺾고 프랑스오픈 4강행

    |파리 AFP 연합|‘마라톤 맨’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세계 9위)가 풀세트 역전승 진기록을 세우며 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421만달러) 2연패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코스타는 5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신예 토미 로브레도(스페인·31위) 돌풍을 3-2로 잠재우고 준결승에 올랐다.프랑스오픈에서 풀세트 경기를 네 차례나 치른 선수는 코스타가 처음.특히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승부를 세 차례나 뒤집은 것도 지난 98년 호주오픈의 니콜라스 에스쿠드(프랑스) 이후 코스타가 처음. 코스타는 최강 레이튼 휴이트(호주·세계 1위)와 3회 우승에 빛나는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16위)을 거푸 꺾고 올라온 로브레도에 초반 2세트를 잇따라 내줬다.탈락의 위기에 몰린 코스타는 그러나 스트로크 위주의 랠리를 상대의 공을 짧게 끊어치는 작전으로 바꾼 뒤 세 번째 세트를 따내 반격을 시작했다.승부처인 4세트에서 코스타는 네트 앞에 떨어지는 드롭샷과 베이스라인에 떨어지는 로빙을 섞어가며 로브레도를 녹초로 만들었고,로브레도는 코스타의 끈질긴 체력과 정신력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클레이코트의 강자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위)도 칠레의 강호 페르난도 곤살레스(20위)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지난 대회 결승에서 쓴 잔을 건넨 코스타와 다시 만난다. 이로써 대회 남자 단식은 페레로-코스타,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7위)-마르틴 베르케르크(네덜란드·39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 전북 공무원 4500명 사직 결의 / 새만금 조기완공 촉구 대정부투쟁 선언

    새만금 간척 사업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공무원 4500여명이 사직결의와 함께 ‘새만금사업 조기완공을 위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같은 정책혼선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 전북노조는 2일 전북도청에서 ‘새만금사업조기완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전 조합원이 2일부터 9일까지 해당 자치단체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면서 “새만금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거나 중단될 경우 1만 2000여 전북지역 공무원은 200만 도민과 함께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공노련 전북노조에는 전북도와 도의회,도 사업소,군산시 등 도내 7개 시·군 직장협의회 소속 공무원 4500명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3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새만금 논쟁종식 도민궐기대회에 참여키로 하고 새만금에 대한 논쟁이 지속될 경우 9일 전북도청 광장과 서울 국회의사당 앞,광화문 등에서 ‘전라북도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또 전북출신 정치인,환경부·해양수산부·문화관광부장관,새만금 반대사업에 서명한 국회의원 147명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사퇴운동도 벌이기로 했다.9일부터 13일까지는 마라톤 동호회원 150명이 새만금에서 국회의사당까지 국토순례마라톤도 벌인다. 공무원들이 정권퇴진 운동까지 선언하며 대정부 투쟁에 나선 것은 환경단체 등의 주장에 흔들려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 추진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3보1배’의 폭발력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98년부터 백지화 공방을 겪은 뒤 2001년 5월 친환경적인 순차 개발로 결론이 나 사업이 재개됐다.그러나 올 3월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삼보일배가 시작되면서 다시 논란이 됐고 급기야 새만금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약속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검토할 ‘새만금 신구상기획단’을 설치토록 지시,원점으로 돌아섰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나의 건강보감]방송인 임 성 훈

    방송인 임성훈.그를 보면서 사람들은 절정에서나 풍길 법한 농익은 완숙미와 성공의 표정을 함께 본다. 그는 성공한 방송인이다.방송계에 입문한 지 27년 만에 누구도 밟지 못한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했다.지금 그가 맡는 공중파방송 프로는 5개다.퀴즈프로그램의 대명사격인 MBC의 ‘퀴즈가 좋다’ 등 교양·정보·오락 프로그램 등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더 정확하게 말하자면,그가 분야를 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가 그를 선택한다고 하는 것이 옳다.방송가에서 그는 ‘성공 프로의 파일럿’으로 통한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MBC미디어택 삼양스튜디오에서 만났다.막 녹화를 끝낸 그는 바빴다.직접 얼굴을 봐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듯 불쑥 분장실 문을 열고 그와 인사를 나눈 한 여성팬이 “행복합니다.”라고 소리쳤다.여성팬은 대기실 복도에서 ‘임성훈과 나눈 아주 짧은 인사’의 가슴 뛰는 흥분에 대해 일행에게 오래 얘기했다.확실히 그는 스타다.휘황하지만 이내 명멸하는 ‘반짝스타’가 아니라,세월과 함께 그늘을 넓히며 우리 방송의 토양을 기름지게 일구는 제법 큰 나무다. ●특기는 ‘태권도'와 ‘보디빌딩' 그가 궁금했다.인터넷 검색을 시작하자 이런저런 신상 내용과 함께 특기란에 ‘태권도’와 ‘보디빌딩’이 눈에 띈다.만나서 대뜸 태권도 잘하느냐고 물었다.태권도는 어릴 때부터 해온 운동이었다.초등학교 시절 동네 불량배에게 까닭없이 얻어맞은 게 계기가 됐다.엄마를 졸라 그때부터 태권도를 배워 폼 좀 잡았다.사실 임성훈은 어려서부터 약골이었다.키도 작고 덩치도 또래의 평균치에 못미쳤다.연예계 데뷔 때만 해도 양 볼이 홀쭉한 ‘깡마른 악돌이’였다.그러나 그에게는 다른 사람이 못가진 끼와 근성이 있었다.태권도를 필두로 그가 섭렵한 운동은 헤아리기 어렵다. 특히 개인운동인 격투기는 단골 메뉴.중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하다 고등학교 때는 복싱에 빠지더니 연예계에 들어와서는 쿵후를 익혔다.이소룡이 뜨던 무렵이라 당시의 ‘쿵후바람’은 거셌다.가수 전영록과 함께 했는데 그의 주종목은 쿵후의 무예 십팔반 가운데 창봉술.문득 “그런 운동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어 그만 뒀지만 그때의 운동편력은 지금의 왕성한 활동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설마 더 했을까.’ 싶었는데 어느날 산악자전거 MTB를 타고 집에 나타났더니 아내가 깜짝 놀랐단다.2년여를 산악자전거와 함께 보냈다.그러나 끼니까지 거르며 ‘시간 싸움’을 치러야 하는 방송인에게 거친 산악을 누비는 MTB는 아닌게 아니라 문제가 있었다.짬을 내 혼자서 산을 타기도 했는데,이번에는 ‘얼굴 팔린’ 스타의 안전이 문제가 됐다.도리없이 자전거를 거둬들였다.혹시 운동 경력에 ‘결손’이 될까 싶었던지 지난해부터는 골프를 시작했다.‘늦바람 골프’지만 운동감각이 빼어나 실력이 빨리 느는 편이란다. ●건강 때문에 방송 펑크낸 적 없어 그는 ‘근 30년 동안 건강 때문에 한번도 방송을 펑크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강건한 체력을 가졌지만 뜻밖에 체격은 보통 수준.‘지금은 소싯적에 비해 엄청 좋아져 체중이 62∼63㎏’이다.그로서는 ‘엄청’이라는 수사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20대에 47㎏ 안팎이었고,75년 TBC 가요올림픽 MC로 처음방송일을 시작할 때는 고작 50㎏ 정도였다.그러나 아랫배 두둑한 ‘출세형’이 아니라 호리호리한 체격에,최근 체중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이 건강하다는 증거가 된다.몸에 군살이라곤 없어 걸음걸이도 가볍다.“이래봬도 벗으면 제법 볼 만하다.”고 한다.최근에는 매주 2∼3회씩 피트니스센터를 찾아 보디빌딩과 달리기로 건강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푼다. 그는 아침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라며 끊임없이 자기최면을 건다.곁에서 보기에 그는 최면 상태의 행복이 아니라 실제로 행복해 보였다.지쳐 힘들 때는 일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힘을 얻는다.숨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방송일이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를 주지만 그것마저 사치라고 여긴다.그날의 방송 구상에 몰입하면서 피로와 번거로움을 털어낸다.마치 아귀가 딱 맞는 기어처럼 그의 일상은 일과 운동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이것이 ‘농익은 완숙미’와 ‘성공’의 임성훈식 버전이다. ●김·김치찌개만 있으면 그야말로 성찬 놀라운 것은 ‘소박’이 몸에 밴 그의 식습관.아직까지 이름난 음식 명가를 거의 몰라 친구들은 ‘끼니를 배채우는 것으로만 아는 야만인’이라고 놀린다.식사량도 소식이다.세상없어도 김과 김치찌개만 있으면 그보다 더한 성찬이 없다.아침을 거르는 1일 2식이지만 커피를 운동만큼 즐겨 하루 8잔 정도를,그 중에 3∼4잔은 오전 빈 속에 마신다.취학 전 어릴 때부터 마셔온 커피라 특별히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하루 3갑씩 태우던 담배도 95년 무렵 끊었다.목에 폴립이 생겨 치료를 받았는데 “방송일 계속 하고 싶으면 담배 끊으라.”는 의사의 권유를 듣고 단번에 끊었다.주량은 많지 않으나 분위기를 깰까봐 ‘마시고 앓는 스타일’.더러는 그를 두고 ‘고무줄 주량’이라고도 하나 확실히 다른 사람보다는 술 부담이 큰 편이다.그가 단 한 번도 남에게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체질화된 직업의식 때문.고지식할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그에게서 ‘단련된 쇠’ 같은 프로의식이 넘쳐났다. 방송가에 ‘한국인은 아침,저녁 임성훈을 보며 산다.’는 말이 있다.그의 역동적 활동성과 바닥 모를 역량을 이르는 말이다.그러나 남들이 그렇게 믿는 지금이 그의 꿈은 결코 아니다.그는 “이제야 내가 내 일을 할 수 있는 때라고 여긴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한 번도 “내가 여기 있다.”고 외친 적이 없다.그러나 눈길을 돌리면 주변 어디에든 방송인 임성훈이 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전문가가 본 ‘운동편력' 운동에도 편식이 있다.줄창 한 가지 운동만 하다 보면 그 운동의 특성만 강조돼 나중에는 ‘편식증후군’이 나타난다.체중을 중시하는 씨름선수에게 순발력이 부족한 것이나 마라톤 선수의 상체 근력이 약해지기 쉬운 것 등이 좋은 예이다. 살펴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운동에 관한한 이런 ‘편식’습성을 가졌다.이에 반해 임성훈씨의 운동 스타일은 ‘편력증후군’을 보일 수 있는 부류에 가깝다.그만큼 운동이라면 ‘청탁’을 가리지 않는다.오죽했으면 아내조차 “나보다 운동을 더 좋아한다.”는 푸념을 할까. 그는 “건강은 스스로 지키는 것,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라고 여긴다.“운동에 몰입하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땀에 비례한다.”며 “내가 만약 방송인이 안됐다면 운동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운동 스타일이 편력이지만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대신 운동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태권도나 복싱,쿵후 같은 격투기나 MTB는 운동 자체가 격렬할 뿐 아니라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이 높아 장년 이후 연령층에는 부담스럽다.”며 “우선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정확한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예컨대,골프는 운동부하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가능한 헬스를 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식이다. 경희대 의대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는 “운동 자체를 꺼려 심신을 직업적인 일의 울타리에 가둬놓고 사는 것보다는 다양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훨씬 좋을 것”이라며 “그러나 임성훈씨는 근력을 붙이기 어려운 마른 체질인 만큼 운동을 이것저것 하기보다는 심폐기능·지구력과 근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운동 1∼2가지를 선정해 지속적,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기자
  • 메트로 플러스 / 새달 5일 안양천 살리기 행사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다음달 5일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 창립 4주년과 ‘제8회 환경의 날’을 맞아 안양천 살리기 행사를 안양천 둔치에서 개최한다.고척교 옆 축구장에서 양평교까지 왕복 10㎞ 마라톤대회 참가자에게는 기념 티셔츠를 증정한다.환경보전 시범학교로 지정된 고산초등학교 학생,구로구 사진작가협회와 미술가협회 회원 등 150여명이 참가해 환경보전 사진촬영 행사도 한다.
  • 지구촌 가족 ‘서울 찬가’합창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주말 도심을 후끈 달궜다. ‘서울을 열자,서울을 담자’는 슬로건으로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행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분위기를 만끽했다. 25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등은 예상밖의 인파로 붐볐다.특히 오는 7월1일 철거예정인 청계고가에서 열린 외국인마라톤과 시민 걷기대회에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몰려 장관을 연출했다. 주부 최안재(36·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1년 전 월드컵 때의 열기를 느끼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시민 1만여명 청계고가 고별 걷기대회 이날의 메인 이벤트는 참여 인원만 1만여명에 달한 ‘시민 퍼레이드’.이날 오후 1시 동대문운동장을 출발,종로∼광화문을 거쳐 시청앞 광장까지 대규모 행진을 펼쳐 볼거리를 제공했다. 도로가에 우산을 든 채 늘어서거나 건물 옥상에 올라선 시민들은 리우축제 등 외국에서나 있을 법한 거대한 규모의 다양한 퍼레이드 행사에 눈길을 떼지 못한 채 행렬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이 퍼레이드에는 고적대와 국방군악대,의장대,취타대,경찰청 패트롤카,각 시민단체,동호회 등이 동참했고,광화문에서는 아시아의 웅장한 사자춤,세계 30개국 청소년의 국가대표 행렬,지구촌 한마당,전통복장 패션쇼,인라인 스케이트,애완동물 퍼레이드 등의 행진이 이어졌다. ●어가행렬·시민 퍼레이드 ‘리오축제’ 방불 이어 종로에서는 종묘제례의 어가행렬과 조선통신사의 길을 복원한 장엄한 전통행진이 뒤따랐다.뒤따른 화려한 꽃마차 행렬도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도심 한복판인 동대문 운동장에서는 청도 소싸움이 열려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시청 앞 등지에서도 오후 늦게 보아·강타 등이 출연한 특별공개방송과 가족중심 콘서트,불꽃놀이 등 각종 행사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재연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서울시가 마련한 소형 승용차와 노트북 컴퓨터 등 푸짐한 경품의 당첨자는 26일 오전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에 공개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스포츠 라운지]한국新 14개 ‘경보여왕’ 김미정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그래도 걸을 때가 제일 즐거워요.” 걸을 때 가슴이 터질 듯한 행복감을 느낀다는 24살의 처녀 육상 선수 김미정(울산시청).비인기종목의 설움속에서도 꿋꿋하게 경보에 몰두하는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남들보다 빨리 걷기’ 위해 쉬지않고 발을 내딛는다. 한국 경보의 기대주 김미정은 지난달 20일 열린 일본경보선수권 20㎞에서 1시간33분58초(2위)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입문한 뒤 벌써 14차례나 한국최고기록을 세웠다.그녀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도전장을 냈다. ●마라톤에서 경보로 충북 단양 출신의 김미정은 처음엔 육상 장거리 선수였다.건국초등학교 4학년 때 육상에 입문,고교졸업 때까지 5000m와 1만m가 주종목이었다.고교시절 구간마라톤대회에서 구간우승과 구간신기록을 세우는 등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그러나 고교를 졸업하면서 운명은 바뀌었다. 울산시청 이정구 감독이 그녀에게 경보를 권했다.물론 처음엔 주저했다.종목이 너무 생소했다.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폼을 보고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 걱정도 앞섰다.한참을 망설이다 미지의 세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눈을 딱 감고 택했다.식구들은 왜 이상한 종목으로 바꾸느냐고 물었고,친구들도 처음엔 믿지 않았다.주위의 웃음소리가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창피했다.그러나 꾹 참고 참았다.시작할 땐 자신도 웃음이 나왔을 정도였다고 한다. ●출전할 때마다 신기록 차츰 경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그리고 한국기록을 단축하는 데서 큰 기쁨을 얻었다.대회만 출전하면 기록을 단축했기 때문에 신이 났고,더 이상 경보는 웃음거리가 아닌 그녀의 전부가 됐다.주위 사람들도 차츰 새로운 눈으로 봤다.자신감도 생겼다.“시합에 나가기만 하면 기록을 깼기 때문에 시합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운동을 시작하고 3년 정도 지나자 지루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기록도 단축할 만큼 했다.빡빡한 훈련 스케줄이 답답하게 느껴졌다.친구들도 만나고 싶었다.그래서 숙소를 뛰쳐나오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그러나 다시 마음을 고쳐 먹었다.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과거에 얼마나 땀을 쏟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묵묵히 다시 신발끈을 조여맸다. 파리세계육상선수권(8월)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미정은 요즘 훈련량을 하루 3시간으로 늘리고 스피드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겨울훈련을 통해 체력을 비축했기 때문에 무리는 없다. ●이제는 유명인사 그녀는 이제 울산에선 유명인사다.알아보고 격려를 해주는 시민들도 많이 생겼고,학생들은 사인까지 요구한다.아직 근사한 사인이 없어 곤란할 때가 많다.그러나 올림픽에서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낼 때까지 사인은 자제하기로 했다. 경보를 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지금은 기록단축에 온 신경을 쏟는다.기록이 좋아지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겼다.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시간31분대 진입,내년 올림픽에서는 8위가 목표지만 내심 메달도 노려볼 참이다. 운동에 전념하느라 아직 남자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목표를 달성한 뒤 결혼할 참이다.자상한 남자가 일등 신랑감이란 생각이다. 글박준석기자 pjs@ 사진 왕상관기자 skwang@ ■경보란 경보란 어느 한쪽의 발이 항상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스텝을 옮기는 동안 앞발은 뒷발이 지면에서 떨어지기 전에 지면에 닿아야 한다.여기에다 몸을 떠받치는 다리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곧게 펴져 있어야 한다.이런 규정 때문에 선수들은 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릴 수 밖에 없다. 속도가 붙으면 시속 15㎞까지 이른다.코스 주변에 배치된 심판들은 규정을 어긴 선수를 발견했을 때는 경고를 하고,실격처리까지 할 수 있다. 스포츠로서의 경보 역사는 19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한다.7마일 경기는 1866년 영국의 아마추어 육상클럽의 대회에서 처음 소개됐다.1870년대와 1880년대 전문적인 레이스가 뉴욕에서 개최됐다. 남자 10마일과 3500m 경보는 1908년 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1956년 멜버른올림픽 이후 종목이 현재의 남자 20㎞와 50㎞로 조정됐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때 여자 10㎞ 종목이 생겨 금메달이 3개로 늘었고,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 10㎞가 20㎞로 바뀌었다.
  • “한국인이란 사실, 숨길 필요 있나요”재일교포 3세 J - pop 가수 소닌

    |도쿄 황성기특파원|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흰 티셔츠,군데군데 찢어져 나간 청바지,TV와는 딴판이다.눈을 살짝 내리깔고,몸매를 살풋 드러낸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온몸을 휘젓는 열정적인 댄스로 성숙미를 풍기는 무대와는 달리 20살 같지 않은 풋풋한 미소로 나타났다. 재일교포 3세 팝가수 ‘소닌’.지난 14일 첫 앨범 ‘하나(華)’ 발매와 동시에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성선임(成膳任)이 본명인 그녀는 선임의 일본식 발음 그대로 예명을 쓴다.교포란 사실을 숨기거나 귀화해 활동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소닌은 처음부터 당당히 재일 한국인 출신을 밝히고 연예계에 들어간 ‘이단아’이다.이미 3세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할아버지 고향땅 밟으려 한국으로 국적변경 “‘재일교포’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서인지 연예계에 들어가 자기 이름,자기 국적을 밝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뭐랄까 일본에 살고 있지만 국적은 한국이라는….” 어딘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 같은 얼굴이지만,일본식 헤어스타일이나 화장,일본말을 쓰는 그녀에게서 한국인이라고 딱 짚어낼 만한 구석은 없다.선입견인가.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가 모두 한국 사람이에요.”‘순종 한국인’인 그녀는 할아버지가 어떤 이유로 일본에 건너왔는지 물은 적도,들은 적도 없다. 조총련계의 ‘민족학교’를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마쓰야마와 고베에서 다녔다.교복인 치마저고리도 입었지만 차별이나 놀림받은 기억은 없다.“치마저고리가 귀엽다.”는 얘기를 들은 것 외에는. 한국과는 지난해 6월 인연을 맺었다.한 일본 TV 프로그램이 그녀의 일본 고향인 고치(高知)에서 한국까지 570㎞의 마라톤을 시켰다.‘자기를 찾는 여행’이었다.“처음 한국 땅을 밟았어요.부산항에 내려,돌아가신 할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까지 뛰고 또 뛰었어요.” 한국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재일교포가 한국에 가면 좋지 않은 취급을 당한다고 들은 터라 긴장했었는데,차별을 못느꼈어요.부산 땅을 밟았을 때 한글을 보고 ‘한국이구나.’,‘외국같지 않다.’고 느끼고,거리의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보는 친척이나 지인들을 보는 느낌이었어요.”‘재일 조선인’(북한 국적)이었던 그녀는 할아버지 고향을 가기 위해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었다.지금은 재일 한국인이다. ●2003년 ‘골든 애로상’ 신인가수상 수상 보아(BOA)를 맹추격 중인 그녀는 한국의 ‘J-pop(일본 팝음악)’ 팬들에게 꽤 알려져 있다.2년 전 혼성듀엣 ‘이 점프’로 데뷔해 10장의 싱글을 냈다.지난 2월 활약이 두드러진 연예인에게 주어지는 ‘골든 애로’ 가수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한국 팝가수 보아,일본 출생의 재일 한국인 팝 가수로 정상을 꿈꾸는 소닌.데뷔나 나이,노래 스타일이 엇비슷한 보아를 라이벌로 생각할 법하다. “굉장히 의식해요.그렇지만 나이가 3살이나 어린데도 프로의식이나 노래를 향한 열정은 훨씬 강한 것 같아요.그런 그녀를 존경합니다.목표를 향한 굳은 의지나 그런 마음이 보이니까요,보아에게는.” TV의 노래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거나,콘서트를 보러가 보아와 만났다.요새는 전화도 하는 친구 사이다. 노래와는 생판 다른 질문.고이즈미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평양 북·일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 편한 대로 그 문제를 차단했어요.‘난 관계없는 일’이라고.민족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것은 ‘그럼 무엇이었느냐?’는 생각에 당황했어요.그렇지만 자기 속에서 어떻게든 그 문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동안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오던 그녀는 이 대목에서 말이 많아지고 엉키고 웅변이 됐다.그만큼 복잡했던 심경이었던 것 같다. ●“정체성 고민 많았지만 가수로 당당히 설터” 1시간30분간의 인터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한국 기자는 처음”이라면서 거꾸로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한국인들은 민족학교의 존재를 알고 있나?”,“재일 조선인과 재일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가?”,“한국 사람들에게 재일 조선인의 이미지는 무섭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한국인들은 재일교포들에게 거리감을 느끼는가?”,“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재일 교포 사회를 잘 모르는가?” 등등….정체성(아이덴티티)의 고민이 느껴진다.“일본인이든,재일교포이든,한국인이든,그저 가수로서 봐주었으면 하는 게 본심이지만 ‘재일교포 3세 소닌’이라는 점을 살리고 싶어요.그렇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저는 한국도,북한,일본도 아닌 ‘재일 한국인’이라는 국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럴 법하다. 한국말 인사를 부탁하자 “한국에서 활동할 날이 멀지만(먼 날의 일이겠지만) 일본에서 지금 열심히 활동하니까 응원 부탁합니다.”라고 제법 발음이 또렷하다.지난해 나온 그녀의 싱글 ‘카레라이스의 여자’에서 그녀의 한국말이 삽입된 유일한 곡을 들을 수 있다.이제 막 날개를 편 소닌,그녀는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marry01@
  • 난타·보아 공연등 볼거리 가득 청계고가서 마라톤·걷기대회도/ “하이 서울,즐겨 ‘보아’요.”

    24일부터 이틀동안 서울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서울시민의 축제인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인기가수 보아의 서울홍보 노래 열창과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 ●콘서트 뮤지컬 난타공연 본격적인 축제의 개막은 24일 오후 3시30분.시청앞 광장에서 시민대표와 이명박 시장이 개막을 선포하면 시민들은 공을 던져 박으로 만든 바구니를 터뜨리는 것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1시간 뒤엔 같은 장소에서 록그룹 ‘델리스파이스’가 출연하는 ‘젊음의 콘서트’가 열린다. 25일 오후 4시20분부터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인기가수 보아가 서울홍보 노래인 ‘서울의 빛’을 열창한다.1시간40분 뒤엔 ‘난타’공연을 비롯,뮤지컬과 교향악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지는 ‘가족중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뮤지컬 ‘그리스’(Grease)와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하이라이트를 SJ뮤지컬컴퍼니가 공연한다.소프라노 박정원,테너 강무림·김남두·신동호 등이 출연,오페라 아리아와 ‘오 솔레미오’ 등을 들려준다. ●30만명 규모 대형 퍼레이드 페스티벌을 준비해온 서울시와 페스티벌 시민모임(공동대표 박용성 최불암)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놓는 행사는 25일 오후 1시로 예정된 ‘시민 퍼레이드’.시민과 군악대·고적대 등 1만여명이 동대문운동장을 출발,종로와 광화문을 거쳐 시청앞 광장까지 행진한다.서울시는 행진에 참여하는 시민이 30만명쯤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종로에서는 종묘제례 어가행렬과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된다.화려한 꽃차행렬도 이어진다. ●‘청도 소싸움’ 등 이색행사도 축제기간인 주말 이틀동안 동대문운동장에선 ‘청도 소싸움대회’를 볼 수 있다.22∼25일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소싸움대회에는 농경문화 체험마당,소여물주기와 달구지타기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오는 7월 시작되는 청계천복원사업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청계고가도로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걷고 뛰는 행사도 열린다.25일 오전 11시에는 1만 2000여명의 시민이 신답초등학교를 출발,청계고가와 광교를 거쳐 시청앞까지 이어지는 6.5㎞를 걷는 ‘시민걷기 대회’가 진행된다.이보다2시간 앞선 오전 9시에는 서울 거주 외국인 5000여명이 청계고가 위를 달리는 ‘외국인 마라톤대회’가 예정돼 있다. ●상가,백화점 할인판매 축제 이틀간 명동,동대문 등 행사구간내 상가와 백화점에서는 특별할인판매가 실시된다.특별할인 행사를 벌이는 점포는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본점,아바타,명동밀리오레,프레야타운,유투존,메사 등이다.폼목에 따라 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25일 시민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동대문∼광화문 구간의 패스트푸드점 19개도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승용차 경품타고 맥주도 한잔 추첨을 통해 소형승용차,노트북 컴퓨터,디지털 카메라,여행상품권 등의 푸짐한 상품을 주는 경품행사도 열린다.경품추첨권은 오후 2∼3시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입구 3곳과 시청 뒤뜰에서 24일 4만장이,25일 6만장이 시민들에게 배부된다.추첨권 응모마감 시간은 24일엔 오후 3시30분,25일엔 오후 3시50분이다.응모함은 시청앞 광장 중앙무대 옆과 시청 정문계단 앞에 마련된다. 시청 뒤뜰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한국전통요리는 물론,동·서양이 조화된 퓨전요리 등 다양한 음식과 맥주,막걸리 등 주류도 즐길 수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새달 1일 ‘인라인마라톤 대회’

    ‘제1회 MBC ESPN 인라인 마라톤 대회’가 새달 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케이블·위성 스포츠 채널 MBC ESPN이 마련한 이 대회는 21㎞ 경쟁부문과 5㎞ 비경쟁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장비를 손봐주는 무료정비코너와 초보자를 위한 무료 강습회,인라인 시범공연도 있다.프로게이머 최인규,김정민 등이 5㎞ 구간에 도전할 예정이다.
  • 메트로 플러스 / 무료 생활체육교실 운영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다음 달 1일부터 두달간 무료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한다.종목별 참가자 모집인원은 30명씩.종목은 테니스,볼링,탁구,마라톤이며 22일부터 신청받는다.마감은 31일.90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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