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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눌한 ‘기타노’식 재치를 만난다

    일본의 영화감독 겸 배우 기타노 다케시의 초기작 3편이 6일부터 잇따라 상영된다. 서울 종로 코아아트홀은 6일부터 ‘모두 하고 있습니까?’와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3-4×10월’ 등 3편을 각각 일주일 동안 마라톤 상영하는 프로그램 ‘기타노 다케시를 만나다’를 마련한다. ‘비트 다케시’란 예명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인 기타노는 1989년 ‘그 남자 흉폭하다’로 데뷔한 이후 해외 영화제들에서 ‘하나비’‘소나티네’ 등을 인정받으며 일본의 대표감독으로 불려왔다. ‘모두 하고 있습니까?’는 성에 대한 환상에 빠져 매사를 그르치는 남자를 그린 코미디.앉으나 서나 카섹스 생각뿐인 주인공을 통해 기타노 특유의 ‘어눌한 재치’를 그대로 투영해낸다.시종일관 황당한 상황을 묘사하는 영화는 슬랩스틱 코미디와 SF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초보감독 시절 장르 실험에 열중한 기타노의 열정을 보여준다.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상영되는 1991년작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청춘영화.20일 개봉하는 90년작 ‘3-4×10월’은 기타노 특유의 스타일을 예고하는 액션물이다.선혈낭자한 하드보일드 액션에 코믹터치가 가미됐다.(www.kita no.co.kr)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마니아]10월 3일 100회 달성예정 전명환·소병선씨

    [마니아]10월 3일 100회 달성예정 전명환·소병선씨

    ‘100회 마라톤 클럽’ 회원인 서울시 전명환(57) 의원과 부천시 성모치과 소병선(52) 원장은 10월3일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그날 열리는 ‘제2회 하이서울한강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의 꿈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전씨는 현재 97회를 완주했고 소씨는 95회를 완주한 상태다.두 사람 모두 8∼9월에 있을 대회에서 99회까지 완주한 뒤 10월3일 대회 때 대망의 기록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추어 마라톤의 산 증인 전명환씨 전씨가 처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은 지난 1986년 동아마라톤 대회다.기록은 3시간18분. 당시만 해도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일반인이 대회에 참가하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나이 제한에 걸린 전씨는 결국 동생 이름으로 참가하는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42.195㎞ 풀코스를 달렸다. 이후 전씨는 ‘1세대 마라토너의 간판’으로서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산실인 ‘서울마라톤클럽’(1997년)과 ‘100회 마라톤클럽’(1999년)의 산파 역할을 맡기도 했다. 전씨는 “시의원으로서 서울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라톤은 꿈 이루기 위한 수단” 소병선씨 치과의사인 소병선씨는 대학시절 보디빌딩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의 소유자다.의사보다는 운동선수 같은 풍모를 보이는 소씨는 지난 1998년 조선일보 마라톤 대회에서 4시간12분 기록으로 풀코스를 처음 완주했다. “기록엔 연연하지 않습니다.기록단축에 치중하다가는 무릎 연골 등이 상할 수도 있거든요.그렇게 되면 나이 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소씨는 마라톤을 포함해 지금 하는 모든 활동이 60세 이후에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꿈은 세계일주,울트라마라톤(고비사막 마라톤·사하라사막 마라톤 등) 완주 등이다. 마라톤 풀코스 첫 완주 이후 일요일에 열린 모든 대회에 ‘개근’했다는 소씨는 오는 10월3일 일요일 100번째 ‘출근 도장’을 찍을 생각에 가슴이 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마니아]아마추어 ‘100회 마라톤 클럽’

    [마니아]아마추어 ‘100회 마라톤 클럽’

    중·고등학교 시절 체력검사 종목이던 ‘1000m 오래달리기’는 꽤 많은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잘 뛰는 학생들은 4분 이내에도 가뿐하게 결승점을 통과하지만 대부분은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하다 체육 선생님 불호령에 마지못해 겨우 뛰게 된다. 단 1㎞를 뛰는 데도 이러할진대 그 42배도 넘는 마라톤 풀코스(42.195㎞)를 뛰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보통 사람들로서는 엄두도 못내는 일이다. 그런데 마라톤 풀코스를 100회나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모인 사람들이 있다.한두명도 아니고 147명이나 된다.이름하여 ‘100회 마라톤 클럽’이다. ●100회 완주자 올해안에 여러명 나올 것 ‘100회 마라톤 클럽’은 지난 1999년 5월 전명환·김계성·양길웅씨 등 7명이 주축이 돼 ‘무엇보다 달리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회원 가입에 특별한 제한은 없지만 마라톤 풀코스를 한 번 이상 뛴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새달 5일이면 우리 클럽에서 첫 100회 완주자가 탄생합니다.90회 이상 뛴 회원들도 대여섯명 있으니 올해안에 적어도 여섯명 정도 목표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00회 마라톤 클럽’의 총무 경기설(39·회사원)씨는 100회 완주자 이야기로 클럽 자랑을 시작했다. “회원들의 평균 풀코스 대회 참가 횟수만 해도 32회입니다.국내 마라톤 단일 클럽으로는 최고 기록이죠.” 이외에도 이 클럽엔 각종 개인 기록을 가진 회원들도 여러 명이다. 김동욱(37·회사원) 회원은 올해 ‘제주마라톤축제’와 ‘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남궁만영(36·자영업) 회원은 ‘거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스컴에도 여러번 등장한 석병환(72·자영업) 회원은 올해 72세로 풀코스를 88회 완주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또한 장영신(51) 회원은 여성으로서 91회를 완주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김영수(51·중앙대 교수) 회원은 간암을 이겨내고 32회를 완주해낸 ‘기적의 사나이’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 ‘sub-3’ sub-3란 3시간 이내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최고 영광 중 하나다. ‘100회 마라톤 클럽’에는 한국 최초로 만 60세 이후에 sub-3를 달성한 이광택(61·자영업) 부회장을 비롯해 sub-3 기록 보유자가 23명이나 된다.이 역시 국내 단일 클럽으로는 최다이다. 훈련이사인 박명섭(46·경찰공무원)씨는 “다른 동호회나 클럽에 비해 월등히 많은 운동량과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의 철저한 노하우 전수가 좋은 결과를 내는 비결”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클럽 sub-3기록 보유자들은 회원들에게 자신의 훈련일지를 모두 공개해 기록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마라톤 풀코스를 100회 완주하는 것이 커다란 목표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횟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달리는 즐거움을 많은 사람이 공유했으면 합니다.”경기설 총무는 마지막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운동화 수입판매·‘할리스커피’ 창업 성공 조용노·강훈씨

    ‘회사원으로 일하다 관련분야 창업으로 성공하다.’ 운동화 ‘뉴발란스’를 파는 조용노(39) 사장과 ‘할리스커피’를 만든 강훈(37)씨의 이야기다.두 사람은 모든 샐러리맨들의 꿈을 실현시켰다.하지만 회사에서 일하던 분야에서 창업하더라도 성공률은 20∼30%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오롱서 일하다 ‘글로벌 스포츠’ 차려 조용노 글로벌 스포츠 사장은 10년 가까이 코오롱에서 스포츠용품 마케터로 일했다.액티브,스프리스 등의 운동화를 파는 일을 담당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했지만 세계 4대 스포츠 브랜드였던 뉴발란스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1906년 미국에서 다리 장애와 평발을 가진 이를 위한 제품 생산 기업에서 출발한 뉴발란스는 세계 2위의 스포츠화 업체. 조 사장은 코오롱에서 나와 2000년 11월 법인을 설립하고,각종 마라톤대회에 후원업체로 적극 참여하면서 뉴발란스를 국내 매출 2위의 러닝화로 만들었다.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50% 성장한 4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사업 시작 4년만에 전국 판매점 숫자도 45개로 늘었다. 신발의 뛰어난 품질과 때맞춰 분 마라톤 열풍이 뉴발란스의 매출에 불을 붙인 것이다.하지만 코오롱에서 운동화를 수출하면서 90년대 말부터 한국에 불기 시작한 달리기 열풍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내다본 조사장의 안목이 성공의 가장 큰 발판이었다. ●신세계 나와 5000만원 들여 커피사업 할리스커피는 스타벅스가 국내에 들어오기 1년전인 1998년 6월 서울 강남역에 1호점을 열었다.현재 전국에 32개 매장이 있으며 프리머스 극장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중이다. 할리스를 만든 강훈씨는 1992년 신세계 공채 1기로 입사했다.식품사업부 등을 거쳐 스타벅스 도입팀에서 일하게 됐다.신세계에서는 강씨를 3개월간 미국에 연수를 보냈다.그는 현지 스타벅스에서 직접 바리스타(커피전문가) 교육을 받으며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게 된다. 강씨는 신세계가 외환위기 등으로 스타벅스의 국내 도입에 뜸을 들이자 회사를 박차고 나와 직접 커피 사업을 시작했다.그가 창업 당시 투자한 자본금은 5000만원. 강씨는 지난해 3월 플레너스가 투자한 멀티플렉스 극장업체인 프리머스 시네마에 무려 26억원을 받고 할리스커피를 팔았다.1년동안 전문경영인으로 할리스커피를 맡다 올 2월 이성수 프리머스 대표에게 사장직을 내줬다.강씨는 현재 관련분야에서 다른 사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창업은 때마침 마라톤과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국내에 열풍처럼 유행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회사원으로 일하며 창업에 대한 눈을 키우고,거기에 운까지 따라준 결과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클릭 아테네 2004 D-7] “北女 일냅네다”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다시 한번’ 북한이 ‘우먼 파워’를 앞세워 아테네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이동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선수단은 마라톤(남 1·여 3) 유도(남 1·여 5) 역도(남 1·여 3) 등 9개 종목에 36명이 출전한다.임원까지 포함하면 69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바르셀로나 대회(105명)에는 못 미치지만 시드니 때보다는 8명이 늘었다. 북한은 지난 1972년 뮌헨 대회를 시작으로 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88년 서울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6차례 출전했으며,그동안 금 8개 은 7개 동 15개를 낚아 올렸다.특히 첫 출전한 뮌헨 대회 당시 사격에서 이호준이 금메달을 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92년 바르셀로나 대회가 최고 성적.금 4·동 5개로 종합 16위에 올랐다.그러나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노 골드(은 1·동 2)에 그치며 60위로 추락했다. 올 여름 목표는 바르셀로나 대회 성적을 뛰어넘는 것.‘월드 스타’ 계순희(25)가 건재한 여자 유도가 금메달 0순위.96년 애틀랜타 대회 48㎏급에 17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세계 최강 다니(전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시드니에서는 한 체급 올려 52㎏급으로 출전했지만 동메달에 머물렀다.그러나 2001년 세계선수권(52㎏급)과 다시 한 체급을 올린 2003세계선수권(57㎏급)을 연속 재패하며 청신호를 켰다. 비운의 ‘여자 헤라클레스’ 이성희(26)도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98방콕아시안게임과 99아시아선수권,2000아시아선수권대회 58㎏급 용상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최고 역사로 떠올랐으나 막상 시드니에서는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제한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실격,금메달을 놓쳤다.두번 다시 어이 없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 여자 마라톤에서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함봉실(30)이 월계관에 도전한다.함봉실은 지난 5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와 중국 고지대 쿤밍(해발 1800m)에서 훈련을 하며 금빛 의지를 함께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뜀틀에서 은메달을 딴 강윤미(16)와 부산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움켜쥔 김현희 김향미(이상 25) 김윤미(23)도 다크호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올림픽 한국팀 선전 기원 경품 대축제

    ‘쇼핑도 즐기고,경품도 타고’ 유통업체들이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경품행사를 마련,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우리나라가 획득할 예상 금메달수를 맞히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최종 금메달수를 맞힌 640명에게 1만원 상품권(500명),휴대전화 무료통화권(100명),축구 국가대표 유니폼(20명),축구공(2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29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5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 기념주화를 증정한다.본점은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21만원에 한정 판매한다.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13∼19일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수만큼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갖는다.점포별로 금메달 1개를 획득할 때마다 상품권 30만원,은메달 상품권 10만원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삼성플라자는 12일까지 아테네 올림픽 축구 메달 기원 경품 축제를 연다.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10명) 100만원 상품권,2등(20명) 70만원 상품권 등을 각각 증정한다(메달 획득시).메달을 못 따면 50명에게 영화관람권(1인 4장)을 제공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2∼18일 ‘한국팀이 금메달을 15개 이상 획득하면 총 1억원을 드립니다’ 행사를 연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15개 이상 획득하면 기간중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200명을 뽑아 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19∼25일 3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면 200명을 뽑아 드럼세탁기를 준다. 그랜드마트는 19일까지 7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명을 뽑아 상품권 50만원을 증정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KBS ‘해신’서 연기호흡 최수종·채시라

    KBS ‘해신’서 연기호흡 최수종·채시라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많이 호흡을 맞춘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안 보고도 서로 ‘이렇게 연기할 것’이란 예상이 80% 이상 맞아 떨어지죠.”(최수종) “유일무이하죠.굳이 말 한해도 믿음이 가요.함께 했던 작품마다 결과도 좋았구요.”(채시라) 환상의 콤비란 이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그동안 ‘각시방에 사랑걸렸네’,‘파일럿’,‘아들과 딸’,‘야망의 전설’,‘사람의 집’ 등 다섯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 호흡을 보여줬던 탤런트 최수종(42)과 채시라(36).그런 두 배우가 5년만에 다시 만나 6번째 찰떡궁합을 과시한다.오는 11월 17일 첫 전파를 탈 KBS2TV 특별기획 50부작 ‘해신(海神)’(극본 박상현,연출 강일수)을 통해서다.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신’은 1200년 전 통일신라시대 해상왕국을 건설했던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대작.총 제작비 180억원에 완도(청해진)·제주도·중국 현지 로케이션으로 만들어진다.오는 13일 첫 촬영을 앞둔 두 배우를 3일 완도 오픈 세트장에서 만났다. ●“새로운 장보고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태조 왕건’‘태양인 이제마’를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최수종이 이번엔 장보고로 변신한다.‘태조 왕건’ 종영 이후 “다시는 사극에 출연 않겠다.”던 그였다.장보고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천민 출신으로 온갖 난관을 헤치고 청해진 대사의 위치에까지 오르는 장보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런 역할이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두꺼운 갑옷 위로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입술을 꽉 다문 채 “‘태조 왕건’때 4년 동안 200회 분량도 찍었는데 50회쯤이야 우습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단단한 각오와 여유가 함께 느껴졌다. 장보고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당한 대답이 돌아온다.“‘야망의 전설’과 ‘태조 왕건’때도 ‘쌍꺼풀’등을 운운하며 안 어울린다고 했지만,둘다 최고의 히트작이 됐잖아요.대하 드라마는 ‘마라톤’이에요.나중에 제가 결승선 테이프를 어떻게 끊는지 보여드릴게요.” 그는 2000년 이후 대하 사극만 3번째다.“배우라면 사극을 해야 됩니다.정말 공부가 많이 돼요.드라마로 얼굴을 알린 뒤 바로 영화판으로 가고,거기서 실패하면 다시 드라마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요즘 젊은 배우들은 정말 사극을 통해 더 배워야 해요.”후배 배우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 함께 한마디 덧붙인다.“저도 아직은 어리죠.이덕화·유인촌 선배님과 같은 연륜 있는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계속 출연해야 우리나라 드라마가 발전한다고 생각해요.”이번 ‘해신’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색깔의 사극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표독한 카리스마 기대하세요.” 날카롭게 치켜올린 눈꼬리,화장으로 강조한 광대뼈,도도함이 느껴지는 자줏빛 의상과 장신구,그리고 농염한 미소.완도 오픈 세트장에서 만난 채시라는 매일 눈물 연기를 펼치는 KBS2TV ‘애정의 조건’의 ‘금파’역에서 벗어나,표독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강한 천하 제일의 여걸로 변신해 있었다.그녀는 장보고와 상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라이벌이자 권모술수에 능한 통일신라 최고의 진골귀족 자미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다음날 곧바로 수락의사를 밝혔어요.대본 받고는 ‘아,이건 내가 해야 하는 배역이다.’라고 느꼈죠.남편(가수 김태욱)도 ‘당신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자신의 평상시 매력을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캐릭터라 느낌이 남다르다며 활짝 웃는다. 그녀에게 사극은 ‘왕과 비’이후 4년만이다.“그동안 정말로 사극을 해보고 싶었어요.현대물과 달리 개성 넘치는 카리스마는 물론 낭만과 여유도 보여줄 수 있거든요.”하지만 금파역만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단다.“실제 아기 엄마로서 공감가는 캐릭터예요.며칠전 놀이공원에서 아이와 노는 씬을 찍을때는 평소 집에 있는 남편과 아기에게 시간을 내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극중 결말을 묻자,금파가 남편과 재결합하게 되는 것까지만 알려준다며 미소 짓는다. “더 늙기 전에 와이어 액션 한번 해봐야 하는데….극중에서 워낙 높은 신분이라 ‘아랫것들’에게 명령만 할뿐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네요.(웃음)” 완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봉주 5일 아테네 ‘첫발’

    이봉주(34·삼성전자)가 오는 5일 ‘신화의 땅’ 그리스에 입성한다. ‘월계관’의 꿈을 안고 지난달 15일 출국한 ‘국민마라토너’ 이봉주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해발 1890m의 고지훈련을 마쳤다.최근 고지도로에서 실시한 40㎞ 거리훈련도 성공적으로 소화해 자신감에 차 있다. 이봉주는 그리스에 도착한 뒤 아테네 북쪽 100㎞ 떨어진 전원도시 시바에서 현지적응 훈련에 돌입한다.8일 새벽엔 마라톤코스를 직접 달리는 실전체험도 한다.역대 마라톤코스 가운데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만큼 실전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특히 한번의 내리막도 없는 ‘죽음의 길’로 통하는 20∼32㎞구간 공략법을 구체적으로 세울 작정이다. 전문가들도 오르막의 정점인 32㎞를 1차 승부처로 내다봤다.스피드보다는 지구력을 요하는 구간으로 많은 선수들이 무더위와 250m에 이르는 표고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낙오할 것으로 예상된다.2차 고비는 32㎞를 지나 나타나는 내리막길.오르막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내리막길에서 본격적인 스피드경쟁에 돌입하게 된다.오버페이스는 절대 금물.마라톤 기원을 만든 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가 이 길을 뛴 후 죽었다는 것에서 난코스를 실감할 수 있다.2시간11분17초인 코스 최고기록은 1969년에 세워져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남자마라톤은 폐막일인 8월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29일 자정)에 열린다.골인 지점은 1896년 제1회 올림픽이 열렸던 파나시나이코경기장. 선수들은 운동장을 1바퀴 하고도 150m를 더 달린 뒤 골인하게 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고]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대회일시 2004년 10월3일(일) 오전 9시 ●대회장소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참가부문 풀코스,하프코스,10㎞단축코스 ●인원제한 종목 구분 없이 1만명 선착순 마감 ●참 가 비 풀코스 3만원 / 하프코스·10㎞단축코스 2만원 ●신청방법 홈페이지(http:///hiseoulmarathon.co.kr)에서 참가신청 ●참가자 지급품 기념품,번호표,안내책자,완주메달,기록증 등 ●참가문의 하이서울마라톤 사무국 (02-2000-9800∼2) ●주최 서울특별시 서울신문사 ●후원 스포츠서울 ●협찬 삼성전자 ●협력 Hotel Concorde POLAR 마라톤사진 여행춘추 Deeps 삼익전자공업주식회사
  • [하프타임] 北, 9개종목 36명 올림픽출전

    북한은 아테네올림픽에 9개 종목 36명의 선수를 포함,7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조선신보가 29일 보도했다.29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동호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선수단은 마라톤(남 1,여 3) 유도(남1,여 5) 역도(남 1,여 3) 레슬링(1) 복싱(2) 다이빙(남 2,여 2) 체조(남 2,여 6) 탁구(남 1,여 3) 사격(남 2,여 1) 등 9개 종목에 출전한다.
  • [사고]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서울시와 서울신문은 제2회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상쾌한 가을 하늘 아름다운 한강변에서 풀코스와 하프코스,10km 등 시민 마라톤 축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내외국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달리는 즐거움,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마라톤 애호가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대회일시 2004년 10월3일(일) 오전 9시 ●대회장소 한강공원 여의도지구 ●참가부문 풀코스,하프코스,10㎞단축코스 ●인원제한 종목 구분 없이 1만명 선착순 마감 ●참 가 비 풀코스 3만원 / 하프코스·10㎞단축코스 2만원 ●신청방법 홈페이지(http:///hiseoulmarathon.co.kr)에서 참가신청 ●참가자 지급품 기념품,번호표,안내책자,완주메달,기록증 등 ●참가문의 하이서울마라톤 사무국 (02-2000-9800∼2) ●주최 서울특별시 서울신문사 ●후원 스포츠서울 ●협찬 삼성전자 ●협력 Hotel Concorde POLAR 마라톤사진 여행춘추 Deeps 삼익전자공업주식회사
  • [클릭 아테네 2004 D-14] ‘파나티나이코 신화’ 쏜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은 그리스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기장이다. BC 490년 아테네 병사 필리피데스가 마라톤 전쟁의 승전보를 전하고 숨을 거둔 곳이며,108년 전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린 곳이다.당시에도 무려 6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흰색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웅장함도 그 옛날 그대로다. 지난 5일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우승한 그리스대표팀의 환영행사가 이곳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파나티나이코는 지난 1997년에도 세계인들에게 선을 보였다.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린 것.주경기장을 놔두고 이곳을 개막식 장소로 사용한 것은 근대올림픽 100주년인 1996년의 올림픽 개최권을 미국 애틀랜타에 빼앗긴 데 대한 항의의 뜻이 강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리스인들은 이 유서 깊은 파나티나이코를 한국인들에게 잠시 양보해야 할 것 같다.한국의 메달밭인 양궁 경기가 열리고,마라톤의 대미도 이곳에서 장식되기 때문이다. 파나티나이코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양궁 선수들은 과거의 올림픽과는 사뭇 다르게 입장한다.인근 데켈리아 경기장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양궁 선수들은 토너먼트 맞상대와 단 둘이서 흰색 승합차에 탑승한 채 파나티나이코로 이동한다.사선에 서기 전까지 기싸움을 하라는 것이다.두 선수는 대리석을 깎아 만든 동굴 모양 입구를 통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다. 그 옛날 맹수들과 겨룬 검투사들이 이곳을 통과한 것처럼.한국 양궁선수들은 그동안 경기장 입장부터 마지막 화살을 떠나보내는 순간까지를 개인별로 구성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수백차례씩 해왔다. 한국 양궁은 이 경기장에서 많게는 네차례,적게는 두차례 태극기를 휘날릴 것이다.특히 여자대표팀의 에이스 윤미진(21·경희대)이 지름 12.2㎝의 ‘골드(10점)’에 화살을 꽂아넣고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사상 첫 올림픽 개인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올림픽 마지막날,42.195㎞ 떨어진 마라톤 평야에서 출발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3·삼성전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파나티나이코로 뛰어 들어올 것이다.‘마의 2시간5분벽’을 깬 세계기록(2시간4분55초) 보유자 폴 터갓(35·케냐)과의 숨막히는 레이스가 예고되고 있다. 크고 작은 언덕과 섭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뚫고 이봉주가 맨 먼저 이곳으로 달려오는 순간 한국의 ‘파나티나이코 신화’는 완성될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42.195km 무한질주] “마라토나스 평원서 월계관 쓰고 쓰러지겠다”

    ■ ‘봉달이’ 이봉주 마지막 승부 “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처럼 마라토나스 평원에서 쓰러지겠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가 아테네올림픽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전 소식을 전하기 위해 40여㎞를 단숨에 달려온 뒤 “이겼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죽은 필리피데스.그 옛날 전설이 서린 클래식코스에서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이봉주는 머릿속에 항상 필리피데스의 모습을 간직할 참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35세.다른 종목보다 선수생명이 긴 마라톤이지만 그래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적어도 올림픽은 그렇다.때문에 더 절실하다.이번이 32번째 완주 도전이다.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묵묵히 훈련에 임할 뿐이다. 이봉주의 금메달 작전은 지난 4월7일부터 시작됐다.대전에서 짧은 국내훈련을 소화한 뒤 5월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쿤밍 고지대훈련으로 2단계훈련을 마무리했다.이어 6월3일부터 40일간 강원도 횡계에서 막바지 지옥훈련을 했다.지난 15일 출국,이탈리아 브레시아를 거쳐 지금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적응훈련중이다. 8월초 그리스로 입성해 아테네 북쪽 100㎞ 떨어진 시바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최종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레이스 3일전 선수촌에 들어간 뒤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스타트라인에 선다. 이번 레이스 최대의 관건은 체력.따라서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고갯길을 오르내리는 반복훈련으로 체력과 지구력을 극대화시켰다.오인환 감독은 오르막이 끝나는 32㎞지점까지의 승부가 중요하다고 본다.18㎞지점부터 시작되는 오르막은 무더위와 함께 선수들의 체력을 철저히 고갈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32㎞지점까지 뒤처지지 않고 선두그룹을 유지하는 게 우선 과제다. 이봉주로서도 마지막이라는 마음이다.“마라톤 인생 전부를 걸었다.”는 말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나이가 많아 체력적인 부담도 있지만,반대로 경험이 많다는 것이 이번 레이스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오는 12월엔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어서 ‘큰 선물’을 주고 싶은 욕심도 있다.이봉주는 현재 동갑내기 부인 김미순씨와 아들 우석(2)이가 있다.“2002부산아시안게임 우승때도 아내가 우석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둘째를 임신하고 있어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물론 공인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마라톤 우승이 국민들의 염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96애틀랜타올림픽 준우승,2001보스턴마라톤 우승,아시안게임 2연패(98방콕·2002부산) 등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봉주.그러나 마지막 남은 한가지 꿈인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위해 인생 전부를 걸었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선 옆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으로 24위에 그쳤다.그래서 절치부심 다시 4년을 기다렸다.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처럼 결승지점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꼭 월계관을 쓰겠다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소속사인 삼성전자는 우승 포상금으로 2억원을 내걸었다.목표를 달성한다면,육상경기연맹에서 약속한 1억 5000만원을 포함해 최소 3억 5000만원을 움켜쥐게 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마라톤 코스 어떤가 기원전 490년 벌어진 페르시아와의 전쟁(마라톤전쟁)에서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그리스의 병사 필리피데스가 마라톤평원에서 아테네까지 달려온 바로 그 전설의 코스.마라톤은 원래 그리스 마을 이름으로 마라토나스(Marathonas)라고 불리는데,아테네 북동쪽으로 40여㎞ 떨어져 있다.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 마라톤도 바로 이 코스에서 펼쳐졌다.여기서 매년 마라톤대회가 열리지만 코스가 어렵고 상금이 적어 규모는 크지 않다.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만 그만큼 어려운 코스다.전문가들은 모두 올림픽사상 최고의 난코스로 꼽는다.일부에선 ‘완주가 곧 우승’이라는 말까지 나돈다.표고차가 무려 250여m.32㎞까지 계속되는 오르막,그리고 섭씨 35도를 웃도는 기온,마지막으로 70% 이상의 습도.완주가 가능할지 의문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마라톤 평원의 마라토나스 경기장 출발 이후 5㎞ 지점부터 시작되는 오르막 경사는 20∼25㎞ 구간에서 심해진다.25∼30㎞ 구간은 중간에 약간의 평지로 위안을 주지만 30∼32㎞ 구간에서는 오르막이 최고도에 달한다.여기서 마지막 승부가 예상된다.이후는 내리막으로,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린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월계관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1997년 아테네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에 참가,올림픽코스를 직접 달려본 삼성전자 백승도 코치도 혀를 내둘렀다.오르막 코스를 좋아하는 백 코치는 당시 20㎞까지는 비교적 편안하게 달렸지만 30㎞를 넘어서 탈진으로 26위(2시간22분40초)에 머물렀다.올림픽코스 최고기록은 남자는 2시간11분7초,여자는 2시간29분48초.현재 남자최고기록(2시간4분55초·폴 터갓),여자최고기록(2시간15분25초·폴라 래드클리프)과 엄청난 차이가 난다. 마라톤이 그리스인들에게는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자랑거리지만 반대로 당시 그리스에 패한 페르시아의 후예인 이란은 치욕스러운 일.그래서 이란은 마라톤을 금지하는 유일한 나라.1974년에 열린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도 마라톤이 제외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남자마라톤 금메달은 누가 난코스인 만큼 기록보다는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따라서 스피드보단 지구력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다.우승 가능 시간대가 2시간12∼13분 정도로 예측될 만큼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따라서 머리싸움이 어느 대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상대를 견제하면서 앞으로 치고 나갈 시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눈치싸움이 코스 내내 전개될 듯하다. 이번 대회도 역시 아프리카의 강세속에 아시아의 추격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이봉주도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지구력이 좋고 더위에 강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다.세계기록(2시간4분55초) 보유자인 폴 터갓(35·케냐)이 최근 아테네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이봉주를 꼽았을 정도. 그러나 함께 출전하는 지영준(23·코오롱) 이명승(25·삼성전자)은 아직 세계 철각들과 맞대결을 펼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이봉주와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역시 터갓이 꼽힌다.지난해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마의 5분벽을 돌파하면서 마라톤의 스피드화를 절정에 올려놓았다.그러나 지구력을 요하는 아테네코스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또 케냐는 세계기록 랭킹 2위 새미 코릴(33·2시간4분56초)도 출전시켰다.문제는 ‘올림픽징크스’ 극복여부.케냐는 항상 우승후보 0순위 선수를 갖고 있었지만 지난 대회까지 단 한번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예상을 깨고 모로코의 가립 아오우드(32)가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최근 상승세는 따라올 선수가 없을 정도.지난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올 3월 하프마라톤에서 59분56초의 호기록을 냈다.한달 뒤 열린 런던마라톤에선 레이스도중 넘어졌음에도 2시간7분2초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도 아시아기록(2시간6분16초) 보유자인 타카오카 도시나리를 제외시킬 정도로 냉정한 선발과정을 거쳤다.아부라야 시게루(27)가 경계대상이다.일본내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2001·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5위에 오른 점이 인정됐다.전통강호 에티오피아도 금메달 후보임엔 틀림없다.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26)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국내 마라톤팀 삼성전자 소속 용병 존 나다사야(26)도 탄자니아 대표로 올림픽에 나선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자마라톤 금메달은 누가 여자 마라톤은 세계 1·2위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31)와 케냐의 캐서린 은데레바(32)의 싸움으로 압축된다.여기에 일본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여자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 래드클리프가 마라톤과 1만m를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두 종목 모두 출전키로 마음을 굳혔다.래드클리프는 ‘도로레이스 기록제조기’로 불릴 정도로 지난 시즌 5㎞,10㎞,하프마라톤,마라톤 등 4개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아테네코스가 스피드보다는 지구력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래드클리프를 우승후보 0순위에 올려놓는 것은 크로스컨트리 실력 때문.산길을 달리는 크로스컨트리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지난해 12월 스코틀랜드 홀리루드파크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6.595㎞ 레이스에서 22분4초로 우승했다.또 크로스컨트리 2001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스피드와 지구력을 모두 지녀 마라톤계에서는 ‘문무’를 겸비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래드클리프의 경쟁자는 은데레바.2시간18분47초(2001년 시카고마라톤)의 개인최고기록으로 래드클리프에 이어 역대 2위.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올 보스턴마라톤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특히 대회 때마다 코치인 남편과 세 살난 딸이 함께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다. 역시 케냐의 마가레트 오카요(28)도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도 금메달에 도전한다.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나오코를 탈락시키는 아픔을 겪으면서 선발한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특히 일본은 아테네올림픽 코스에서 열린 97아테네세계선수권 여자마라톤에서 스즈키 히로미가 우승해 자신감도 있다. 선봉에 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오른 노구치 미즈키(26)를 내세웠다.함께 출전하는 도사 레이코(28)와 사카모토 나오코(24)도 다크호스.파리선수권 3위 지바 마사코(28)를 후보에 올린 것에서 출전선수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북한의 함봉실(30)도 복병이다.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2시간28분32초로 3위에 입상,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세계기록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아테네 코스가 지구력을 요하는 만큼 함봉실에게는 유리하다.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이봉주와의 동반 우승으로 ‘봉봉남매’의 위력을 또 한번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아시아 최고기록(2시간19분39초) 보유자 중국 쑨인제(25)는 마라톤을 포기,1만m 출전을 결정했다. 이에 견주면 한국의 전력은 한참 뒤떨어진다.이은정 최경희 정윤희 등 3명이 출전한다.이은정이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6분17초를 기록해 1순위로 선발됐지만 경험이 적어 세계 철녀들과의 맞대결에서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거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GO]화룡점정 ‘성화점화’

    아네테올림픽 성화는 26개국 33개 도시를 돈 뒤 지난 10일 성화운송 전용기인 ‘제우스’에 실려 그리스로 돌아왔다. 고대올림픽 시절에는 올리브관과 지팡이가 성화를 대신했다.개최도시의 올림픽 전령들은 당시 그리스 세력권이던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반도까지 달려 올림픽 시작을 알렸다.1896년 시작된 근대올림픽의 역사에서 성화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대회이지만 성화 봉송은 36년 베를린올림픽조직위원회가 그리스에서 점화해 베를린까지 운송할 것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봉송 프로젝트를 지시한 사람은 ‘나치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였다.평화를 상징하는 성화 봉송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2차례(40·44년)나 올림픽을 취소시킨 히틀러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올림픽의 아이러니다. 어쨌든 성화 점화는 올림픽 개막식의 ‘화룡점정’이다.76년 몬트리올 대회 때는 레이저 빔을 사용해 첨단 과학의 시대를 알렸다.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고 손기정옹과 임춘애에 의해 봉송된 성화를 섬마을 선생님 정선만씨와 마라톤선수 김원탁,소녀무용가 손미정이 승강기를 타고 세계수(世界樹)로 명명된 22m 위의 성화대까지 올라가 동시에 점화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왕년의 복싱스타 무하마드 알리가 떨리는 손으로 점화를 해 진한 감동을 안겨줬다. ‘환경 올림픽’이 주제였던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호주 원주민(애보리진)의 우상이었던 육상선수 캐시 프리먼이 발목까지 차오른 물 속으로 첨벙첨벙 걸어들어간 뒤 서서히 떠오르는 원형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장면을 연출했다.지난 6월 성화 봉송을 위해 서울에 온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 앤드루 던스콤은 “세계를 깜짝 놀랄 쇼를 준비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종교단신]

    ●‘제1회 청소년 인권캠프‘ 새달 9~11일 원불교 인권위원회(위원장 이경우변호사)는 새달 9∼11일 ‘제1회 청소년 인권캠프 다움터’를 천안 국립중앙청소년 수련원에서 개최한다.‘인권으로 이야기 하자’는 주제아래 인권 나무만들기,모의재판,인권 발표회,인권 바로알기 등으로 진행된다.비용은 전액무료.캠프가 끝난 뒤에는 ‘다움터’라는 청소년 인권동아리를 결성,인권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모임을 계속한다.전국의 중·고교생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02)813-3318,(02)815-3460. ●한기총·KNCC, 8·15기념 공동예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 김순권 목사)는 새달 15일 오후 3시 서울 연동교회에서 8·15기념 공동예배를 개최한다. 공동예배에서는 KNCC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위원장 강영섭 목사)이 합의한 ‘공동기도문’과,한국교회의 연합정신 및 자기반성을 내용으로 한기총과 KNCC가 공동 작성한 결의문이 낭독될 예정이다. ●‘제6회 만해축전’ 새달 12일부터 만해(卍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 선생의 민족정신과 예술혼을 기리는 제6회 만해축전이 새달 12∼15일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백담사만해마을,만해사상실천선양회 주최로 만해 서거 60주기에 맞춘 행사는 만해대상 시상식,학술세미나,만해축전 전국고교생 백일장,시인학교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만해시인학교 백일장,‘만해사상과 통일문학’,백담계곡 전국하프마라톤대회,대동씨름대회도 열린다.(033)462-2304.
  • [10초의 스릴]9초 78내가 깬다

    ■총알탄 사나이들의 기록은 계속된다 ‘총알 탄 사나이들’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아테네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이벤트 가운데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을 가리는 육상 남자 100m.10초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순간이지만 사람들의 숨을 멈추게 할 만큼 극적이다.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들이 모두 참가한 만큼 세계기록 탄생 가능성도 높다.2002년 9월 작성한 팀 몽고메리(29·미국)의 현 세계기록이 2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원조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30·미국).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세계육상선수권을 세차례나 석권했다.1999년 6월 당시 9초79의 세계기록을 세운 뒤 3년 동안 세계 최고로 군림했다.2002년 몽고메리에게 세계 1위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호시탐탐 신기록을 노린다.지난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부진했지만 올 시즌에 부상과 부진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와 화려하게 부활했다.지난 12일 열린 아테네올림픽 미국대표선발전에서 9초9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올 시즌 벌써 두차례나 9초대 기록을 냈다.특히 대표선발전에서 라이벌 몽고메리와의 준결선과 결선,두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더욱 사기가 높다.세계기록 경신에 욕심을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몽고메리의 대표선발전 탈락으로 아테네에서의 ‘세기의 대결’은 열리지 않게 됐다. 기록과 최근 상승세론 그린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100분의 1초의 경쟁인 만큼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또 역대 올림픽 남자 100m에서 2연패한 선수는 칼 루이스(84·88년)가 유일하다는 것도 부담이다.88서울올림픽에선 캐다나의 벤 존슨이 1위로 통과했지만 나중에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금메달이 박탈돼 2위였던 루이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그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미국의 숀 크로퍼드(26)가 꼽힌다.미국대표 선발전에선 비록 3위로 밀렸지만 그린과 불과 0.02초 차밖에 나지 않는다.그리고 지난 5월 카타르그랑프리대회에선 비록 풍속초과로 공인받진 못했지만 9초86의 호기록을 세웠다.지난 6월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 그린을 2위(9초93)로 밀어내고 1위(9초88)로 골인하기도 해 그린과의 맞대결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9초88은 현재 시즌 최고기록.특히 크로퍼드는 그동안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어 이번 아테네올림픽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선수는 카리브해 소국 세인츠 키츠 네비스 출신 킴 콜린스(28).지난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리고 ‘깜짝 우승’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시즌 기록이 10초21로 저조하지만 큰 대회에 강해 복병으로 꼽기에 충분하다.미국 저스틴 게이틀린(22)도 미국대표선발전에서 2위(9초92)의 기록으로 메달권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9월 100만달러 레이스(모스크바챌린지)에서 우승,역시 빅게임에 강하다는 평이다.아시아에서는 일본 아사하라 노부하라(32)와 슈에츠구 신고(24)가 각각 10초09와 10초10의 시즌 기록으로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인간탄환 얼마나 빠를까 ‘인간 탄환’은 과연 얼마나 빠른 것일까. 육상 남자 100m 세계최고기록인 9초78은 1초에 10.22m를 뛰는 셈이다.시속으로 계산하면 36.81㎞에 이른다.100리 조금 못미치는 거리를 갈 수 있다는 얘기다.또 정상급 선수들은 100m를 44∼47보에 주파하는데 1초에 평균 5걸음을 움직이는 꼴이다.‘발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 이는 도로사이클 평균 속도와 엇비슷하다.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일주 도로사이클대회)에서 5연패한 랜스 암스트롱(미국)은 총연장 3427.5㎞를 83시간41분12초에 주파해 평균 시속 40.94㎞로 달렸다.물론 100m 달리기는 평지에서 하는 단 한번의 전력질주인 반면 도로사이클은 험난한 경사구간이 포함돼 있어 비교 자체에 무리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동물 중에서 가장 빠른 것은 고양이과의 치타로 시속 100㎞를 자랑한다.이는 100m를 3초60에 주파하는 무서운 속도.물론 단거리일 때 가능한 속도지만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임에는 틀림없다.마라톤에선 단연 늑대가 돋보인다.늑대는 먹잇감을 한번 ‘찜’하면 5일간 쉬지 않고 달리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견주면 인간의 속도는 치타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경주마의 평균 속력도 60∼70㎞로 인간의 갑절에 이른다.100m기록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2002년 9월 미국의 팀 몽고메리가 기록을 세운 이후 2년이 가까워지도록 아직 깨지지 않아 일부에선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그러나 모리스 그린의 종전 세계기록(9초79·1999년)이 3년 만에 깨진 것을 보면 속단인지도 모른다.수년 전 일본의 한 스포츠 과학자가 역대 100m 남자 선수들의 신체적인 장점만을 뽑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9초50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TV중계] 아테네 가는길 특집 풍성

    아테네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KBS 1TV에서는 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올림픽 특집 다큐멘터리 ‘그리스 문화 대탐구’ (오후 10시)를 방영할 예정이다.‘그리스 음악’‘그리스 신화와 건축’‘그리스 철학과 문학’ 등 3부작으로 꾸며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올림픽의 발상지이자 최초의 근대 올림픽이 치러진 그리스를 제대로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앞서 10일 오후 10시에는 ‘테러위협 속의 올림픽-평화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제)를 내보낸다.최근 점증하는 테러 위협 속에 올림픽이라는 화합의 잔치를 지켜내기 위해 개최지 그리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기울이는 노력이 공개된다. 9월3일에는 올림픽 결산 다큐멘터리 ‘최초의 국제신호 제작기’를 내보낼 예정이다.‘방송의 날’ 기념으로 방영될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태권도와 양국의 국제신호 제작을 맡게 된 KBS의 준비과정과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MBC는 8월9∼10일 심야 스페셜을 통해 메달 유망주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특집물을 방송하며,이미 지난 21일(매일 오후 2시5분)부터 미국 TWI사가 제작한 역대 올림픽 특집 시리즈 18편을 차례로 내보내고 있다.SBS는 8월9일부터 11일까지(낮 12시25분)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의 순간을 다시 보는 ‘시드니의 영광 아테네로’를 특별 편성했다. EBS도 다양한 주제의 올림픽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이달 31일부터 매주 토·일요일(새벽 1시10분) ‘올림픽 영광의 얼굴들’을 5주 동안 방송한다.근대 올림픽 100여년의 역사를 통해 각종 신기록이 수립되고 승자와 패자의 운명이 엇갈리는 감동적인 순간들을 조명한다.지난 23일부터는 ‘다시 보는 88올림픽’을 방송중이다.6주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6시5분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TWI사가 제작,배급한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기록영화다. 12일부터는 본격 그리스 탐험에 나선다.3주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8시50분 ‘그리스를 찾아서’(가제)가 방영된다.‘전쟁과 그리스’‘종교와 그리스’‘세계 속의 그리스’ 등 3부작을 통해 과거의 화려했던 역사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그리스 현재의 모습을 조명해본다.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HDTV 전용채널 스카이HD(채널 300번)는 ‘아테네로 가는 길’(월∼금 오후 7시)을 26일부터 방영중이다.8월6일까지 2주간 10회에 걸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금메달 기대주들의 피나는 훈련과정을 담았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도 5편의 특집 다큐멘터리를 마련했다.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주의 뒷이야기를 전해주는 ‘마라톤의 기원’이 8월2일 밤 12시에 방영되며 ‘시골 올림픽’이 4일 같은 시간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시골 올림픽’은 올림픽 정신을 살려 매년 2월 펀자브지역에서 개최되는 인도의 연례 스포츠축제를 소개한 것이다.9일(밤 12시) ‘로마의 동물전사’에서는 로마시대 최대 비즈니스 중 하나였던 동물격투산업을 조명한다.30일 오후 11시부터 31일 새벽 1시까지 1부와 2부에 걸쳐 방송되는 ‘올림픽의 세계,리얼 올림픽’에서는 고대 올림픽 전차 경주에서부터 격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기를 시청자의 눈앞에 재연해 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전역/ 우득정 논설위원

    군에 갔다온 사람이면 누구나 ‘개구리복’(예비군복)을 입던 순간을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사병 출신은 아마도 가장 기쁜 순간으로,직업군인 출신들은 영광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으로 뇌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그래서 퇴임식이나 이임식보다 전역식이 더 진한 감동으로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1월에는 눈보라를 뚫고 36년의 군생활을 36㎞ 마라톤으로 마감한 장군이 나왔다.1994년에는 43년만에 사지에서 귀환한 첫 국군포로 조창호 중위의 전역식이 열렸다.그는 “나는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다.나는 포로가 되더라도 전력을 다해 탈출하겠다.”는 군인 수칙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전역사를 대신했다.올 1월에는 국군포로 전용일씨가 53년만에 전역 신고를 했다.얼마 전에는 두 차례 탈영 끝에 16년만에 제대한 한 전투경찰의 전역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린 전역식 몇 장면도 기억의 저편에 간직하고 있다.41년 전 “다시는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던 그는 곧바로 철권통치로 장기집권의 길로 접어들었다.1980년에는 1년만에 별 두개를 더 보탠 2명의 육군 대장이 전역과 동시에 권력을 차례로 움켜쥐던 모습도 지켜봤다.그리고 아직도 그 망령은 여전히 살아남아 위세를 떨치고 있다. ‘NLL 사태’와 관련,남북 함정간 교신내용과 북의 전화통지문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박승춘 합참 정보본부장이 자진전역 신청을 했다고 한다.33년에 걸친 군 생활의 마감이다.말이 ‘자진전역’이지 사실은 불명예 제대다.군 통수권자에 대한 항명성 반발이었다는 점에서 징계 수위가 약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목청을 높이기에 앞서 미국 맥아더 장군의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 확전 여부로 트루먼 대통령과 맞선 끝에 강제 전역조치됐지만 미국 귀환시 전쟁 영웅으로서 카 퍼레이드와 상·하원 합동 연설이라는 최상의 예우를 받았다.그래서 ‘노병은 죽지 않는다.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명 연설도 남길 수 있었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군에 대한 이러한 예우가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2004 美대선] 민주 보스턴全大 첫날

    |보스턴 이도운특파원|26일(현지시간) 보스턴의 플리트센터에서 개막된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반(反) 부시 진영의 ‘올스타전’이었다.빌 클린턴·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엘 고어 전 부통령,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인기 정치인들이 총출동,조지 W 부시 대통령(공화당)의 실정(失政)을 공격하며 존 케리 대통령·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각 주를 대표하는 50여명의 정치인과 종교인 등이 차례로 연사로 나와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7시간 동안 마라톤 연설회를 이어갔다.민주당은 이날 ▲국내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감세 ▲어린이 의료 전면 확대 ▲테러전에서의 국제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강 정책을 채택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최대격전지의 하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유세했다. ●클린턴의 여전한 마력 미국의 주요 방송들이 생중계하는 이날 행사의 ‘프라임 타임’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부인 힐러리의 소개를 받고 대의원과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등장한 클린턴은 능수능란한 연설솜씨로 민주당에 대한 박수와 공화당에 대한 야유를 이끌어냈다. 클린턴은 “민주당과 공화당은 국내 문제나 해외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해 매우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책임과 혜택을 나눠갖는 하나의 미국을 건설하기 원하는 반면,공화당은 우파들의 손에 부와 권력을 집중시키는 미국이 좋다고 믿는다.”고 공격했다. 클린턴은 이어 “케리 의원은 누구나 베트남 전쟁을 회피할 때 직접 전투에 참여했고,나의 재임 당시 베트남과의 수교 협상을 벌일 때도 ‘나를 보내달라.(Send me!)’며 호치민시로 날아가 그 나라 지도자들과 담판을 벌인 용감하고도 비전을 가진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카터, 부시의 중동정책 비판 카터 전 대통령은 25년전 자신의 임기중 토대가 이뤄진 중동평화안 캠프데이비드협정이 부시 정권이 들어선 뒤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카터 전 대통령은 이같은 부시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중동지역에 반미감정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전시 대통령인 트루먼과 아이젠하워 아래서 해군장교로 복무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역시 해군 참전용사 출신인 존 케리 상원의원도 그들과 같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80세가 된 카터 전 대통령은 정치연설이라기보다는 교장선생의 훈시와 같은 성격의 연설을 했다. ●고어 “2000년 분노를 상기하자”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다수표를 획득하고도 선거인단 숫자가 모자라 패배했던 고어 전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였다.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2000년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법원 판결로 패배한 일을 상기시키며 그때의 분노를 이번 대선 승리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부시 행정부가 경제,환경,이라크 문제에서 잘못된 정책을 취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다른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어는 “이라크와 알카에다를 혼동할 것을 주장하지 않는 대통령이 나오면 우리가 더 안전해지지 않겠느냐.”며 우회적으로 부시 행정부를 공격했다. ●부시 진영은 맞불 작전 부시 대통령은 야당의 전당대회 때 ‘현직 대통령은 유세를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다.’는 미국 정치의 관례에 따라 텍사스에서 휴가를 보내며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 진영이 모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체니 부통령은 워싱턴주를 방문,유세를 벌였다.플리트센터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는 ‘전시 상황실’을 설치,민주당의 입장에 즉각 반격하며 맞불 작전을 폈다.또 부시 선거캠프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부시 대통령이 주말에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오하이오주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dawn@seoul.co.kr
  • [Seoulites]15㎞를 마라톤 출근 ‘울트라 공무원’

    [Seoulites]15㎞를 마라톤 출근 ‘울트라 공무원’

    “다들 돌았다(?)고 합니다.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말이니 더 더욱 기쁘지요.” 날마다 1시간40분 걸리는 15㎞ 거리를 뛰어서 출근하는 ‘울트라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청 도시정비과 이원오(42) 주임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서 배낭을 메고 마라톤 복장으로 달려 출근한다.오전 6시40분 집을 나서면 보통 8시20분쯤 일터에 도착한다.퇴근 땐 시간이 일정치 않은 데다 날이 어두워져 뛰진 못하고 버스를 탄다. 이 주임은 구청 안에서는 달리는 울트라맨으로 통한다.그는 이사하기 전에는 인라인스케이팅으로 출퇴근했을 정도의 운동 마니아로 꼽힌다. 2년 전 송파구 마천동에서 지금 집으로 옮겨간 뒤 처음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다 마라톤에 맛을 들이고부터는 42.195㎞ 풀코스를 8차례,하프코스를 20차례 뛰었다. 주말이면 한 달에 한 차례 꼴로 대회에 나가는 그는 대회가 없는 날에도 직장 동아리,울트라마라톤동호회 동료들과 한강·탄천·성내천 등을 돌며 연습에 매달린다.최근에는 부인까지 합세,울트라 부부가 됐다.“공부도 건강해야 할 수 있는 법”이라며 두 딸과 인라인을 즐기기도 한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광주시에서 열린 100㎞ 울트라마라톤에 이어 오는 12월 두 번째 도전장을 낼 생각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 주임은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30분 이상만 달리면 힘든 것도 잊고 무아지경에 이르러 도착하고 나서야 다 왔구나 느낀다.”면서 “때때로 찾아오는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라톤을 시작한 뒤 살이 10㎏ 넘게 빠지는 등 건강이 훨씬 좋아졌다고 덧붙였다.처음엔 출근한 뒤 오전 내내 졸리기도 했다고 귀띔했다.그러나 지금은 비가 내려 마라톤 출근을 하지 못하는 날에 오히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아예 좌우명을 ‘잘 먹고 잘 뛰자’로 내건 그는 신조대로 오는 9월 강화도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311㎞ 한반도 횡단 울트라 대회에서 뛸 계획이다. 내친 김에 내년 초에는 일주일 동안 최남단 땅끝마을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655㎞ 국토종단 마라톤에 나선다.다음 목표는 2006년쯤 사하라 사막마라톤 출전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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