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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스포츠 빅뱅] 아시안게임 (7) 육상 (끝)

    한국 육상은 아직도 ‘불모지’라는 수식어를 떼지 못했다. 마라톤을 제외하면 아시아권에서도 큰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러나 도하아시안게임을 발판으로 아시아의 벽을 넘겠다는 야심이다. 대한육상연맹은 일찌감치 28개 종목,61명의 선수로 ‘도하 드림팀’을 구성,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준비를 서두르는 것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 금메달 1, 은 7, 동 1개를 획득했고 한국기록도 3개나 작성했다.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 3, 은 4, 동 5개. 남자마라톤과 남녀 창던지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마라톤은 이봉주(삼성전자)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36세의 나이가 부담스럽지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지난해 9월 베를린대회에서도 2시간12분19초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달부터 동계훈련에 돌입, 제주-경남 고성-중국 쿤밍으로 이어지는 맹훈련에 시동을 걸었다.‘포스트 이봉주’ 지영준(코오롱)은 마라톤과 장거리를 놓고 고민중이다. 여자마라톤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에 근접한 개인기록(2시간26분17초)을 갖고 있는 이은정(삼성전자)은 일단 장거리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4월 마라톤에 도전한 뒤 종목을 최종 결정할 예정.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한국기록(83.99m)보유자 박재명(태백시청)과 인천아시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정상진(한체대)이 기대된다. 여자부는 한국기록(60.92m) 보유자 장정연(익산시청)과 아시안게임 2연패의 주인공 이영선(대구시청)이 금메달을 노린다. 협회는 취약종목인 단거리 보강을 위해 외국인 코치영입과 해외유학의 길을 택했다. 남자 110m 허들 박태경(광주시청)을 일본 쓰쿠바대학에 장기유학을 보내고, 여자 100m허들 한국기록을 거푸 세운 이연경(울산시청)도 일본 전지훈련을 보낸다. 그러나 도하대회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중장거리를 앞세운 중국, 단거리와 마라톤에서 강세인 일본이 버티고 있어서다. 여기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세도 넘어야 할 ‘산’. 특히 카타르 등이 아프리카 출신의 우수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켜 험로가 점쳐진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신상품]

    ●백옥생 한약재로 만든 발 전용 크림을 내놓았다. 살구씨와 쇠뜨기풀 등 20여종의 한약재로 만든 굳은살 제거 크림 ‘백옥생 소프트크림(100㎖)’. 살구씨의 불포화지방산이 건조한 피부에 유분을 공급하고, 규산이 풍부한 쇠뜨기풀 성분이 무좀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1만 7000원. ●태평양 촉촉한 크림 타입의 새치커버 염모제 ‘미쟝센 아쿠아 에센스’를 최근 선보였다. 라즈베리·로즈마리·카모마일 등의 아로마 허브 성분을 함유한 두피 보호 성분이 두피를 보호하면서 편안하고 유쾌한 염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반 타입은 30호 흑갈색,40호 짙은 갈색,55호 밤색,73호 자연 갈색,74호 밝은 밤색이 있고 5분 타입으로 16호 흑색,20호 흑갈색,43호 갈색이 있다.1만 1000원대. ●뉴발란스 달릴 때 발의 중간부분이 땅에 동시에 닿게 하는 중간발착지러닝 마라톤화를 출시했다. 중간발착지러닝은 일본의 히로시 하사가와 박사가 수년간 마라토너의 착지를 분석한 결과 만든 기능성 마라토너 신발이다.13만원대. ●씨제이라이온 식기세척기 전용세제 ‘참그린 Auto’를 출시했다. 1회 사용분이 자동 계량되는 용기에 담겨있다. 오염제거 성분인 CA(메틸글리신디초산나트륨)와 효소파원의 이중세정 효과가 있다. ●LG생활건강 입술보호제 ‘럭키스타 립밤’을 선보였다. 비타민 유도체, 마카다미아 넛 오일 등 풍부한 보습성분이 입술의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 체온에서도 잘 녹는 식물성 왁스와 피부연화제 성분이 많아 부드럽게 잘 발린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에프리코트(살구향), 블루베리(블루베리향), 피나콜라다(파인애플향) 등 3종 각 3500원선. ●롯데칠성음료 홍삼 농축액과 꿀·대추즙·비타민C를 넣은 ‘롯데 홍삼꿀(180㎖)’을 출시했다.2002년 ‘롯데 홍삼’의 리뉴얼 제품으로 벌꿀의 함량을 1%에서 5%로 올리고 부드러운 맛을 강화했다.800원. ●동원F&B 간식 ‘슈나페 고소한맛’,‘슈나페 매콤한맛’을 새로 내놓았다. 카나페(크래커나 빵조각 위에 치즈, 연어, 햄 등을 얹어 만드는 것) 스타일로 고소한 맛 혹은 매콤한 맛의 참치샐러드가 크래커와 조화를 이룬다. 크래커 5개씩 2봉이 들어있다.1700원. ●현대약품 비타민 음료인 ‘비타업(100㎖)’ 시판에 들어갔다. 업체측은 “비타민C 700㎎을 함유하고 있으며,B2(리보플라빈)와 B6(피리독신)를 보강했다.”면서 “비타민C 특유의 신맛을 줄이면서도 비타민C 특유의 효능을 잘 살려 냈다.”고 평가했다. 병제품은 500원. ●한국피자헛 검은깨가 들어간 빵으로 만든 ‘검은깨 피자’를 내놓았다. 도를 반죽할 때 검은깨를 넣어 발효, 숙성시켜 고소한 맛을 살렸다. 토핑으로 감자, 베이컨, 야채를 올리고 크림 소스로 마무리했다. 라지 사이즈(3∼4인용) 1만 9900원. ●모라클 새로운 두발 제품 헤어토닉과 샴푸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김성환을 간판 모델로 내세워 업계의 주목을 끌고 두 제품은 코엔자임 Q10과 천연 한방추출물로 두피의 영양 공급과 혈액 순환을 통해 두피를 건강하게 함으로써 탈모를 예방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패션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알베로(Albero)의 밀라노 셔츠와 꼬모 타이를 출시했다. 밀라노 셔츠와 꼬모 타이는 이탈리아 클래식 스타일을 한국인 성향에 맞게 현대적이고 트랜디한 감각으로 재해석, 디자인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제품이다. 알베로의 밀라노 셔츠는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세번수의 고급 원단으로 제작해 가벼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고급 수제 방식으로 등판 부분에 주름 대신 절개 방식을 사용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 착용감과 활동성을 좋게 했다. 또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사용해 수트와 재킷에 따라 다른 코디가 가능하다. 주요 백화점의 알베로 매장에서 시판한다. 밀라노셔츠는 16만∼21만원, 꼬모 타이는 11만∼13만원.
  • “희망과 염원” 첫 레이스

    “희망과 염원” 첫 레이스

    ‘희망찬 병술년! 아자∼’ 새해 첫 마라톤 대회인 중구청(구청장 성낙합) 주최 ‘통일 마라톤 대회’는 희망으로 가득했다.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의 구민과 마라톤 동호인들은 조국 통일과 함께 새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가족들의 건강과 승진, 취업, 합격, 재물운 등 저마다 품은 새해 소원을 빌며 남산 순환도로를 힘차게 달렸다. ●병술년 희망을 안고 달린다. 지난 8일 오전 9시. 출발에 앞서 사회를 맡은 개그맨 배동성씨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몸풀기가 시작됐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 선보인 댄스와 생활체조, 에어로빅 시범은 최고의 인기 무대. 영하의 날씨에 맨살을 드러낸 채 무용복을 입고 춤을 추는 무희들의 열띤 공연은 겨울 한파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신나는 댄스 음악속에 펼쳐진 몸풀기 에어로빅은 참가자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5·4·3·2·1∼’ 오전 10시. 출발 구령과 함께 참가자들은 차가운 입김을 내뿜으며 서울 광장을 박차고 나섰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병술년 희망을 품고 달렸다. 시청 앞 광장에는 ‘통일’이라고 쓴 형형 색색의 풍선들이 하늘을 수놓으며 새해 첫 마라톤 대회를 축하했다. 행사에 지원나온 56사단의 군악대의 신나는 연주는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장충 1가에 사는 김관현(63)·박순례(60) 부부는 100㎞ 마라톤 코스에도 도전했던 적이 있는 마라톤 마니아.10㎞ 기록은 각각 42분대,48분대다. 이들 부부는 “달리면 건강에도 좋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뛰고 나면 항상 즐겁다.”며 새해에도 즐겁게 살 것임을 다짐했다. 아버지와 함께 참가한 변지훈(14·무학초 6년)군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아버지와 함께 새해 첫 마라톤 대회에 뛰게 돼 기쁘다.”면서 “지난해에는 2시간 걸렸는데 올해는 기록 단축이 목표”라며 즐거워했다. ●통일 염원을 담은 새해 첫 마라톤 대회 비록 10㎞ 단축 마라톤 대회지만 병술년 첫 마라톤 대회라는 의미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마라톤 마니아들도 눈에 띄었다. 박동수(55·이비인후과 의사)·이정애(53)씨 부부는 새해 첫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충북 영동에서 올라왔다. 코스는 광장을 출발해 남대문과 백범광장, 소월길, 남산체육관 앞 반환점을 거쳐 다시 소월길과 백범광장, 남산순환도로를 달려 국립중앙극장 앞 광장까지. 오르막 길이 많아 쉽지 않은 코스다. “아이고, 한살 더먹었더니 힘드네…, 올해는 건강에 좀 더 신경써야지.” 출발한 지 2㎞ 남짓한 소월길에는 고갯길을 오르느라 힘이 부치는 참가자들의 너스레가 이어진다. 땀으로 흠뻑 젖은 참가자들은 다소 힘겨운 코스를 뛰면서도 얼굴에 함박 웃음을 잃지 않았다. 출발한 지 40분쯤. 참가자들이 속속 국립극장 앞 결승점을 통과했다. 참가자들은 새해 새출발의 의미를 담은 듯 기록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여자 1등은 구청 건강마라톤 강사로 할동하는 심인숙(40·주부)씨가 차지했다. 매년 10여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심씨는 42.195㎞의 최고기록이 2시간 53분 45초인 마라토너. 심씨는 “마라토너로서 병술년 첫 대회에 참가해 달릴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면서 “올해도 우리나라가 마라톤처럼 거침없이 질주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각구청의 이색 마라톤 ‘웃음이 함께하는 넥타이 마라톤, 감동을 전해주는 유아 마라톤, 독도사랑의 열정을 담은 독도마라톤’ 중구청 주최로 열린 ‘통일 마라톤’에 이어 올해에도 각 구청의 이색 마라톤은 계속된다. 기록 경쟁을 벌이는 마라톤 대회는 아니지만 이들 마라톤은 웃음과 재미, 감동을 담아내 구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열리는 ‘이색 마라톤’ 대회 3개를 소개한다. 구로구,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넥타이를 매고 뛰는 이색 마라톤 대회다. 구로구의 ‘첨단 벤처화’를 상징하는 대회로 지난해 10월1일 열린 3회 대회에서는 1800여명의 참가자가 구로구청에서 디지털산업단지 간 4㎞를 달렸다. 당시 대회에서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 반바지를 입고 뛰는 우수꽝스러운 모습도 연출돼 시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올해도 구로문화축제 기간인 10월1일에 열린다. 구민 아니라도 참여가 가능하다. 송파구, 유아 마라톤 대회 송파구 일대 80여개 보육시설 및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어린이 마라톤 대회다. 몽촌해자에서 올림픽회관 뒷길까지 1.3㎞를 달리는 초미니 마라톤 대회지만 여느 마라톤 대회와는 달리 진한 감동을 준다. 지난해 9월28일 열린 9회 대회에서는 정신지체 장애아동 34명과 6∼7세 어린이 2000여명이 친구들의 열렬한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달렸다. 올해에도 9월쯤 열릴 예정이다. 양천구, 독도사랑 마라톤 대회 양천구민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열리는 뜻깊은 마라톤 대회다. 지난해 5월5일 열린 1회 대회에서는 구민과 어린이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천 목동교 밑 인라인 스케이트장에서 열렸다. 종목은 하프,10㎞,5㎞ 등 세종목으로 나눠 열린다. 올해에도 5월에 열 계획이지만 지방선거 등으로 다소 연기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이야기] (34) 도시마케팅

    [서울이야기] (34) 도시마케팅

    아이 러브 뉴욕(I ♥ NY), 예스 도쿄(Yes Tokyo), 하이 서울(Hi Seoul), 다이나믹 부산(Dynamic Busan),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 홍콩의 드래곤(Dragon), 싱가포르의 멀라이언(Merlion), 진주의 논개, 대구의 패션이, 제주의 돌이와 맹이, 임금님표 이천쌀, 금산의 인삼, 부여의 굿뜨레 공동브랜드, 하이서울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광주비엔날레, 춘천인형극제, 강릉단오제, 인사동 대학로 문화지구,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원주와 나주의 혁신도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도시 이미지 슬로건과 상징 캐릭터에서, 지역특산품과 브랜드, 축제와 이벤트, 문화특구와 문화도시, 지역특화 사업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와 방법은 달라도 거의 모든 도시들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더 많은 관광객과 주민과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도시발전을 도모하려는 이른바 도시마케팅(City or Urban Marketing) 전략들이다. ●도시마케팅과 서울 문화도시 도시발전 전략의 핵심수단으로서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장소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커지면서 도시 혹은 장소마케팅에 대한 관심 또한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도시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구체적이며 살아있는 삶터, 즉 장소들의 집합이다. 도시마케팅은 이러한 장소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해석해 새롭게 기획하고 생성하는 장소정체성 만들기에서 시작한다. 그것을 토대로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상품화·브랜드화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바로 도시마케팅이자 도시브랜드 경영이라 할 수 있다. 서울도 이러한 도시마케팅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향상시키고, 문화관광과 문화산업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며, 삶의 질과 결, 정체성이 묻어나는 도시커뮤니티를 창출하는 것, 그것이 서울마케팅이 추구하는 도시발전의 문화적 내용이다. ●서울마케팅의 출발, 문화월드컵의 도시에서 세계 일류도시 Hi Seoul로 서울 도시마케팅의 출발은 2002년 월드컵이다. 서울시는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지렛대로 삼아,21세기 세계의 중심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정립하고, 방문객들에게 가고 싶고, 기억하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서울로 이미지를 개선하여 도시관광역량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시민들에게도 자랑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여 새천년 새서울을 건설하는 것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는 이미지 전략으로서 문화월드컵을 표방하였고,2000년 발표된 문화월드컵 준비 종합계획안에서 처음으로 장소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아울러 2001년 6월 여러 부서에 분산되어 있던 도시마케팅 관련 업무를 총괄기획, 점검, 조정, 추진하기 위해 ‘도시마케팅 추진반’을 부시장 직할 기구로 마련함으로써 서울마케팅의 조직 기반을 정립하였다. 월드컵을 마치고 민선 3기에 들어서면서 서울마케팅은 기존의 CI(City Identity) 중심의 이미지 전략에서 본격적인 브랜드 전략으로 전환한다. 바로 2002년 10월 선포된 ‘Hi Seoul’ 이미지 슬로건 브랜드다.1971년 서울의 상징물(개나리, 은행나무, 까치)에서 시작된 CI 전략은 1996년 역사와 활력의 인간도시를 상징하는 서울 휘장 선정을 거쳐,1998년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을 상징하는 왕범이 캐릭터 개발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통합적인 도시이미지 브랜드로의 자리매김은 Hi Seoul 슬로건에서 사실상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Hi Seoul은 지역간 계층간 격차가 커서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서울의 균형발전과 시민화합을 도모하는 사랑스러운 서울(Lovely Seoul), 배타적이고 불친절한 서울을 개방적이고 친근하게 만드는 친근한 서울(Friendly Seoul), 국제수준에 미달하는 교통·경제·환경·행정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고품격 서울(High Seoul)을 만들어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끌어올리겠다는 서울시의 비전을 담고 있다. ●서울마케팅 조직 믹스 전략-마케팅 전담조직 시스템의 정비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마케팅을 전담해 추진할 조직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서울시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민관협의체가 서로 연계된 민·관·연 조직 믹스 전략을 추진해왔다. 우선 서울시 내에 서울마케팅을 전담하는 ‘마케팅 담당관’을 2002년 7월에 만들었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임시기구로 만들었던 도시마케팅 추진반을 상설조직화한 것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는 서울마케팅 연구를 전담하는 ‘서울마케팅연구센터’를 2002년 10월에 만들었다. 이 역시 월드컵 당시 정책 지원을 맡았던 월드컵지원연구단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민관협의체로는 ‘서울컨벤션뷰로’를 2004년 12월에 설립하였다. 아직 3자가 밀접한 연계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정부와 연구소와 민간기관이 파트너십을 이루는 도시마케팅 조직 시스템의 전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 언론기관에서 실시한 대한민국 마케팅 베스트 사례 선정에서 서울시는 정치행정마케팅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마케팅 브랜드 전략-노래브랜드에서 공간브랜드까지 서울마케팅의 상품브랜드들은 다양하게 기획되고 있다. 무엇보다 Hi Seoul 대표 슬로건을 활용한 이미지통합 브랜드들을 들 수 있다. 가수 보아와 김도향을 통해 만들어 전화대기음과 방송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울의 빛’‘서울 징글송’과 같은 하이서울송 노래브랜드를 비롯해,2003년 서울의 대표축제로 기획돼 올해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여 개최하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축제브랜드, 패션과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등 서울형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하이서울 공동브랜드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고구려 시대 한강의 이름을 활용한 수돗물브랜드 ‘아리수’, 조선시대 통금해제 타종의 명칭을 따온 시청의 시계브랜드 ‘바라’도 작지만 서울을 마케팅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마케팅 브랜드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서울이라는 공간 그 자체, 즉 서울 시민들의 삶의 체취가 녹아 있는 장소들로 이루어진 공간브랜드(혹은 하드브랜드)들이다.‘열린 청계 푸른 미래’를 대표 슬로건으로 별도의 장소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청계천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를 만들어 시민 주도로 조성한 서울숲과 다양한 문화행위들이 일어나는 서울광장도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브랜드들이라 할 수 있다. ●서울마케팅 타깃 전략-시민, 관광객, 기업을 잡아라 서울마케팅의 타깃은 시민과 관광객, 기업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특히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 타깃의 투자유치 마케팅이 집중적으로 추진돼 왔다. 서울시내에 투자유치담당관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BIZ 119 및 외국인지원센터를 만들고, 다양한 외국인투자협의체(SIBAC,FIAC,STM 등)를 만들어 외국 기업가들과 상시적인 소통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디지털 관련 산업을 유치하고, 외국인전용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이며, 여의도에는 서울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최근에는 서울컨벤션뷰로를 출범시켜 컨벤션 마케팅과 관광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마케팅 채널 전략-스포츠마케팅에서 하이서울홍보대사까지 서울마케팅 수단 혹은 방법으로는 우선 스포츠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 채널을 들 수 있다.FC 서울 축구구단을 만들고,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삼성 썬더스,SK나이츠 등 서울연고 프로스포츠 팀들과 협약을 맺어 Hi Seoul 브랜드를 활용한 예를 들 수 있다. 그 외에 하이서울 외국인 마라톤대회나 월드 사이버게임과 같은 스포츠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계층에 서울의 이미지를 알려나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마케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하이서울뉴스와 하이서울 알림이를 통해 실시간 서울소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서울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인 서울사랑 커뮤니티가 사이버공간에서 활동 중이다. 미디어를 통한 서울마케팅, 즉 미디어 PPL(product placement) 채널 전략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 홍보팀장 역할을 하는 주인공이 TV 드라마를 통해 서울을 홍보하기도 하고(일요시트콤 ‘아가씨와 아줌마 사이’), 서울의 야경을 촬영하게 하여 하이서울 브랜드를 영화에 노출시키거나(영화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서울의 주요 공간들을 영화의 배경으로 활용하게 하는 등(영화 ‘서울공략’)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최불암, 조수미, 보아 등을 비롯한 18명의 하이서울홍보대사를 위촉해 서울이미지 홍보의 채널로 활용하는 전략도 주요한 서울마케팅 채널이라 할 수 있겠다. ●서울마케팅의 과제 다시 월드컵의 해가 밝았다.2002년 월드컵이 서울마케팅의 초석을 놓게 한 계기가 되었다면, 이제 서울마케팅의 기본목적과 정신을 시민과 함께 되새기며,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서울마케팅 전략의 토양과 기틀을 확립해야 하지 않을까. 서울의 이미지보다는 정체성과 진정성을 더 생각하는 마케팅, 서울시민의 삶에 신명나고 즐거운 혼을 불어넣는 마케팅(즉,Soul in Seoul)을 기대해본다. 월드컵때 그랬던 것처럼…. 이무용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연구위원
  • ‘자폐증 치료’ 전국네트워크

    사단법인 한국 자폐인 사랑협회가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학교 강당에서 출범한다. 자폐인 가족의 동호인 모임은 있었지만 치료전문가와 후원자까지 참여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폐인이 장애인으로 공식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6년 전인 2000년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부터. 지난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자폐 청년 배형진(23)씨 얘기를 다룬 영화 ‘말아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자폐증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고 법인 설립에 큰 힘이 됐다.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지난해 4월 한민족 복지재단 토론회에서 속편을 만들어 달라는 자폐인 부모들 요청에 “‘말아톤 2’는 영화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함께 만들어가자.”고 답한 것이 계기가 돼 가족과 전문가, 사회 유력 인사들이 후원자로 참여하는 법인 설립 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자폐인 사랑협회는 올해 국내 자폐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백서를 발간하고 자폐인 지원센터 운영과 교육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유경호 사무국장은 “국내 자폐인 수는 9000여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신지체 장애인의 20%도 자폐인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실제 규모는 2만∼3만명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공동 생활가정이나 안심센터, 직업재활센터를 세우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무단 성형’ 펜싱선수 중징계

    무단 성형수술로 대표팀 훈련을 등한시한 펜싱 여자국가대표 남현희(25·서울시청)가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펜싱협회는 6일 협회 회의실에서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이사회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협회는 장래성이 큰 선수인 만큼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여론에도 불구, 선수단 전체의 기강확립과 다른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원칙적인 처벌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속눈썹이 눈을 찔러 잦은 염증을 앓아온 남현희는 선수촌에 입촌해 있던 지난해 12월 중순 쌍꺼풀 수술을 하겠다며 코칭스태프에게 말한 뒤 쌍꺼풀 수술과 함께 얼굴 성형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나 재입촌 뒤 통증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인 남현희는 이로써 도하아시안게임 등 향후 2년간 국내외 모든 대회 출전자격이 박탈됐다. 펜싱에서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 이외의 이유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오원석 협회 부회장은 본보기를 세워야 한다는 명분 때문에 징계 강도가 높았음을 인정, 추후 처벌수위가 완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협회는 남현희가 소속 팀 감독의 허락하에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진술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조정형 서울시청 감독의 징계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보고 소홀 등의 지적을 받은 대표팀 이성우 코치에 대한 재임용 여부도 다음주 초 강화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남산 통일기원 마라톤…8일 서울광장 출발

    병술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청 앞 광장을 출발, 남산 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통일기원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남산 순환도로를 따라 국립중앙극장까지 도심을 통과하는 ‘통일기원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대회에는 중구민과 중구 관내 공무원, 경찰, 군장병,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2000여명이 참가,10㎞ 마라톤 단축코스를 달리며 민족화합을 기원하게 된다. 코스는 시청앞 서울 광장을 출발해 남대문, 백범광장, 소월길, 남산체육관 앞 반환점을 거쳐 다시 소월길과 백범광장, 남산순환도로를 달려 국립중앙극장 앞 광장에서 마무리된다. 출발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출발지인 서울광장에서는 준비운동과 생활체조 시범이 선보이며, 코스 곳곳에서 풍선날리기와 56사단의 군악대 연주 등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도착지인 국립 중앙극장앞 광장에는 참가자들이 국밥을 먹으며 새해 인사와 소망풍선을 날리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마라톤 구간마다 차례로 교통이 통제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녹색공간] 새해에 읽는 교토의정서/박은경 환경과문화연구소장

    새해다.2006년이라는 숫자가 어색하기는 하나 오늘은 분명 2006년의 둘째 날이다. 인간사회가 일년이라는 ‘공동규정’을 설정하여 일의 순서와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간이 다른 생태계의 생물보다 문명창조에 숙달된 종이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보는 걸 보니 한 해가 가고 다른 한 해가 오는 기점의 의미가 큰 모양이다. 실로 인간사회에 수없이 많은 공동 규정이 있지만 21세기의 세계화 물결 속에서 가장 최근에 등장한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당사국 회의의 결정사항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의 절대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탄산가스를 비롯한 여러 가스가 지구 40∼50㎞ 상공에 집중된 띠를 이루어 지구가 온실 속에 들어앉은 꼴이 되었다. 이들 탄산가스 외에 메탄, 이산화질소, 프레온가스 등을 ‘온실가스’라 부른다. 지구는 가뭄과 홍수는 말할 것도 없고 해수면 상승, 온난화 등으로 엄청난 천재지변을 겪게 되었다. 지난해 8월 미국 남부를 엄습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그 위력이 커졌다는 보고를 접하다 보니 작년에 일어난 지구상의 수많은 천재지변들도 결국 인재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기후이변을 개탄한 세계인들이 1992년 리우 환경개발회의에서 기후변화 협약을 채결하였고,1997년 교토에서 의정서를 채택하였다. 교토의정서는 비준한 국가들이 2008∼2012년 탄산가스의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감량하자는 국제적 약속이다.7년이 지나도록 발효될 기미를 보이지 않던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배출 3위국인 러시아가 비준함으로써 작년 2월 드디어 발효되었다. 교토 의정서에 가입한 156개 국가들의 당사국 회의가 매년 열리는데 지난해에는 제 11차 회의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2월초 두 주간 열렸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국가간 온실가스 감축의무, 청정 에너지 개발 등으로 국가간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졌다. 결국 미국은 마지막 순간에 탈퇴하였지만, 장장 10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회의 마지막 날인 12월10일 새벽 6시가 넘어서 교토의정서의 이행과정에 대한 극적인 협의를 이루었다는 외신보도는 환경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합의는 교토의정서의 제 1차 기간인 2008∼2012년 36개 의무당사국인 선진국가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기간을 2012년 이후까지도 적용하여 교토의정서가 명실상부한 국제법으로 작용하는 순간이었다. 제외되었던 선진 36개 외의 국가들도 적극적인 감축이행에 돌입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이기는 하나 그동안 개도국이라는 입장이 반영되어서 1차 감축이행기간인 2008∼2012년에는 감축이행이 강요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11차 당사국 회의의 결정으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에너지 사용량이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0년 1.52t,1995년 2.23t,2005년 3.3t으로 급증하면서 2010년에는 세계 5위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2000년 수준으로 줄이려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3%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는 우리를 전율케 한다. 따라서 전지구적 규제가 되어 버린 교토의정서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2만달러 시대 진입은 현실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는 인식하기 바란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과 화석연료 외의 대체에너지 개발정책을 강화하여야 하며, 일반 시민들에게도 교토의정서에 대한 인식을 각인시켜 에너지 절약과 함께 검약한 소비생활을 생활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지난 연말 서해안 지역을 뒤덮은 ‘눈 폭탄’ 세례도 기후이변의 한 예이다. 지속적으로 내린 눈의 피해가 3000억원을 넘는 현실에서 이제 흰 눈이 더 이상 감미롭고 아름다운 자연현상이 아닌 자연재해가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박은경 환경과문화연구소장
  •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 김연수씨, 챌린지컵 홀로 완주

    24시간 달리기와 철인 3종경기,100㎞ 카누와 100㎞ 크로스컨트리 등 1년에 걸쳐 인간의 극한점에 도전하는 제1회 챌린지컵 시리즈를 완주한 사람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의 경찰특공대 지망생 김연수(28)씨. 김씨는 지난 26일 강원도 평창 크로스컨트리장에서 1.030㎞구간을 97차례 왕복하는 제4전 100㎞ 크로스컨트리 스키코스를 11시간9분36초만에 주파, 챌린지컵 시리즈를 최초로 완주한 멀티 플레이어가 됐다. 챌린지컵은 ‘인간한계 스포츠의 멀티 플레이어를 찾아라.’는 모토를 걸고 환경운동가 박기섭씨가 2500여만원의 사비를 털어 올해 창설한 대회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9명 가운데 김씨만 홀로 완주했다. 김씨는 지난 3월 하루 종일 달리는 제1전 24시간 달리기에서 155.3㎞를 주파했고 6월 제주도 성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제2전 철인 3종경기(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도 13시간17분20초로 결승선을 끊었다. 이어 10월 충남 당진 앞바다에서 열린 제3전 100㎞ 아웃리거 카누에서는 5㎞ 구간을 20차례 왕복하는 100㎞ 코스에서 폭 38㎝의 카누를 타고 23시간54분7초 동안 바람과 조류, 졸음과 추위를 이겨냈다. 김씨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특전사에서 군복무를 했고 지옥 훈련으로 악명 높은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3년 동안 생활한 뒤 지난해 말 귀국, 내년 2월 있을 경찰특공대 특채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마라톤 풀코스를 15차례 완주했고 최고 기록은 2시간56분이다. ■ 챌린지컵 도전 내용 제1전 : 24시간 달리기 제2전 : 철인3종 경기 제3전 : 카누 100㎞ 제4전 : 크로스컨트리 100㎞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올 최우량펀드 수익률 124%

    올 최우량펀드 수익률 124%

    올해 초와 비교해 두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펀드가 최근 탄생했다. 올해 주식형 펀드는 증시호조 덕분에 웃었고, 채권형 펀드는 매우 낮은 수익률 때문에 울었다. 전문가들은 펀드시장의 키워드가 올해 ‘가치주’에서 내년에 ‘성장주’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 예리한 투자안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 56%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순자산액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주식형 펀드는 연초에 비해 평균 56.16%의 수익률을 기록, 펀드 중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다. 주식혼합형(주식투자비율 30∼60%)은 21.02%, 채권혼합형(10∼30%)은 11.82%의 수익을 올려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채권형과 머니마켓(MMF)형은 각각 1.79%와 3.09%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펀드 중에는 숨겨진 가치주에 집중투자한 신생 펀드들이 수익률에서 강세를 보였다. 유리자산의 ‘유리스몰뷰티’ 펀드는 연초 대비 124.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모든 펀드 중에 유일하게 수익률 100%를 넘기며 올해 최고의 펀드 자리에 올랐다. 신영자산의 ‘신영마라톤주식-A형’(90.28%),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81.76%) 등이 한걸음 뒤에서 따랐다. 주식혼합형 중에는 KTB자산의 ‘KTB혼합형’이 43.23%로 최고 수익을 올렸다. 채권혼합형 중에는 랜드마크자산의 ‘랜드마크1억만들기 고배당혼합1’이 27.01%로 1위를 했다. ●인기 펀드에만 돈 몰려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와는 별도로 자산액이 1조원을 웃도는 ‘인기 펀드’는 따로 있었다. 또 펀드열풍 속에서도 자산운용사 43곳 가운데 일부에만 투자금이 집중돼 희비가 엇갈렸다. 주식형 펀드에는 올 한해만 17조원의 수탁액이 늘었다. 미래에셋투신의 ‘미래에셋3억만들기 솔로몬주식1’과 ‘미래에셋3억만들기 좋은기업주식K-1’에는 올해 각각 8200억원,6300억원이 추가로 몰렸다. 펀드 선택에 수익률보다 유명세가 더 크게 작용하는 점을 보여준다. 운용사 중에는 주식형의 판매에서 강세를 보인 미래에셋이 독주했다. 자산과 투신 2개 회사를 통해 각각 2조 9836억원,2조 1191억원의 수탁액을 더 늘렸다. 수탁액이 올해 1조원 이상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 신영투신, 신한BNP파리바 등 3곳이다. ●기대만으론 곤란, 실적 중시 전문가들은 내년 펀드시장의 키워드를 ‘성장주’로 꼽았다. 올해 ‘가치주’가 주목을 받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올해에는 증시가 대세상승의 분위기 속에서 높은 가치에 대한 기대만으로도 펀드의 실적이 높아졌다. 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경영실적이 바탕되는 종목에 집중투자를 하는 펀드를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마이다스에셋 조재민 사장은 “내년 펀드시장은 올해처럼 일방적으로 좋게만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큰 흐름에선 증시호조가 이어져도 상승과 하락이 반복돼 ‘리스크(위험)관리’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이제는 펀드 투자를 몇년 안에 목돈을 만드는 수단으로 여겨선 곤란하다.”면서 “시중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꾸준히 내면서 노후자금 등 장기적인 투자상품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 전성준씨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 전성준씨

    지난 11월6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 창원 통일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전성준(44·창원지방노동사무소 소속 산업안전감독관)씨의 등에는 배번 대신 ‘산재를 예방합시다’라는 이색구호가 붙었다. 중공업과 조선업, 기계공단 등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마라톤 참가자 대부분이 노동자들이었다. 이 때문에 전씨의 깜짝 아이디어는 큰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재해예방 ‘말아톤’맨으로 통하는 전씨는 지난 1988년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18년째 산업안전보건 업무를 맡고 있다. 자신이 맡은 일을 ‘천직’이라고 밝힐 만큼 사명감도 투철하다. 울산노동사무소에 근무하던 지난해 2월에는 중대재해 다발 책임을 물어 대기업 중역을 전격 구속시켰다. 지역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2003년 8건의 중대재해(8명 사망)에 이어 2004년 초에도 3건(4명 사망)의 사고가 잇달아 터지자 현대중공업 안전보건 총괄 상무를 구속시키는 뚝심을 발휘했다. 산업안전감독관은 특별사법경찰관 신분이다. 전씨의 이같은 추진력에 노동계도 지지를 보냈다. 창원노동사무소로 옮긴 전씨는 ‘소규모 사업장 재해감소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보다 재해율을 8.97%나 끌어내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업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한 전씨 등 6명을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으로 선정해 30일 포상한다. 전씨 외에 이상장(48·대구지방노동청), 소병관(44·경인지방노동청), 박현준(45·서울강남지방노동사무소), 손홍관(45·여수지방노동사무소), 박영수(39·충주지방노동사무소)씨 등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에게는 노동부장관 표창과 100만원의 포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노동부 안전보건정책팀 조성준 사무관은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처음 이 제도가 도입됐다.”면서 “일선 산업안전감독관의 사기가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현재 300여명인 산업안전감독관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새해 초에는 9급 보건직 15명과 5급 4명 등 19명이 임용된다. 이 가운데 사무관 4명은 모두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서울·부산·광주·경인지방노동청에 배속돼 직업병 발생 대처 및 근로자 건강상담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005 유행어 시추에이션

    2005 유행어 시추에이션

    2005년에도 어김없이 유행어가 탄생했다. 말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대개 유행어는 사회 흐름을 반영하거나 풍자하기 때문에 ‘유행’된다고 한다. 대중문화 분야에서 생산돼 세간의 입을 통해 절찬리에 쓰였던 유행어를 살펴보자.‘그까이꺼 뭐, 대∼충’ 골랐다. #너나 잘하세요 :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가 교도소를 나서며 던진 대사였다. 평소 이영애 이미지와는 다른 뉘앙스로 주목받았고, 영화 팬의 입소문을 타고 들불처럼 번졌다. 비존칭, 존칭이 혼재된 모순적인 구성이 경고성 멘트의 감칠맛을 살렸다. 비슷한 유행어로 탤런트 신구가 CF에서 내뱉었던 “너나 걱정하세요.”가 있다. #언제까지 그 따위로 살 텐가 : 정작 사극 ‘신돈’의 인기보다 이 대사가 네티즌의 사랑을 받으며 당사자인 손창민을 당황케 했다. 특히 그가 앙천대소하는 모습은 ‘하하창민’이라는 인터넷 패러디를 탄생시켰다. 부조리한 세상에 호통을 치는 시원함을 담고 있다. #근데 니, 자들하고 친구나? : 최근 2∼3년 동안 인기를 모았던 강원도 사투리가 영화 ‘웰컴투동막골’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이 작품에서 강혜정은 “나 이쁘나.”,“배암에 물리면 마이 아파?” 등을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시켰다. 순수한 ‘광녀’의 이미지와 ‘따뜻+순박’의 강원도 억양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 다섯 살 지능을 가진 스무 살 자폐청년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실화를 감동적으로 옮긴 영화 ‘말아톤’에서 조승우와 김미숙이 주고받았던 대사. 유행어라기보다는 명대사로 분류된다. 역시 순수함이 가득했던 ‘말아톤’은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이거 웬 황당한 시추에이션∼ : MBC 마니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안성댁으로 열연했던 개그우먼 박희진의 독특한 코맹맹이 억양 때문에 따라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유행어 가운데 하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았을 때 즐겨 사용됐던 말이다. #그까이꺼 뭐, 대∼충 : KBS ‘개그콘서트’(개콘)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경비원 차림의 장동민이 즐겨 썼던 말이다. 각박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있다. 사실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유행어가 탄생하곤 한다.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화상고’ 코너의 “호이짜∼!” 등 의성어나 “북경오리를 맨손으로 때려잡고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 먹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2-1에서 뛰어내린 육봉달!”,“이 세상의 날씬한 것들은 가라. 곧 뚱뚱한 자들의 세상이 오리니.” 등 ‘개콘’의 박휘순과 김현숙의 입심이 대표적이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 올해 CF 유행어 가운데 ‘W송’이 으뜸이다. 흥겨운 폴카 리듬에 실린 복고풍 노래는 남녀노소,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사람들을 흥얼거리게 했다. 쓰라린 현실에 부딪혔으나 인생에 달관하는 자세를 품고 있기에 인기를 끌었다는 철학적인 해석도 있다. #∼하삼 : 인기 댄스그룹 ‘NRG’의 천명훈이 방송 출연에서 귀엽게 보이려고 무심코 사용했던 말투가 유행됐다. 천명훈이 스스로도 인터넷 채팅에서 사용했던 말은 기대치 않은 폭넓은 인기를 얻으며 인터넷 채팅어의 어미를 ‘∼하삼’으로 물들였다. #됐거든∼ : 출발점은 ‘웃찾사’ ‘1학년 3반’ 코너의 박규선. 친구들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나왔던 여성의 말투를 흉내 낸 유행어다.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대사에서는 “∼거든”으로 변형되며 더욱 확산됐다. 혼혈스타 다니엘 헤니가 한국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됐거든∼”을 먼저 익혔다니 말 다했다. 최근 만연한 개인주의적 사고가 스며들었다는 시선도 있다. #유행어 공장장 탁재훈 : 원래 가수였다. 타고난 재치로 각종 쇼프로그램 MC로 나서며 유행어를 양산해내고 있다.“아우 머리”,“아우 배 아파∼”,“장난쳐∼”,“아우 왜∼”,“안 되겠네∼” 등등. 특별한 의미가 있기 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적절한 반응들이 대중을 사로잡았다. 인터넷에는 ‘탁재훈 유행어 싱글앨범 1집’이 떠돌아다니고 있을 정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상반기 월드컵공원 사용신청

    서울시는 내년도 상반기 월드컵공원 장소사용 신청을 다음달 3일부터 17일까지 받는다. 꼭 서면으로 해야 하며 팩스나 인터넷으로는 안 된다. 대상은 1∼6월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에서 공원을 일시적으로 전면 사용하는 전시회, 마라톤대회, 문화행사, 체육대회, 백일장 등이다. 그러나 판매, 정당, 종교 등 특정목적이 있거나 음식물 반입이 필요한 행사 등은 제외된다. 문의는 월드컵공원사업소 (02)300-5516.
  •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관광객 늘고 소득도 증가 환경단체 반대 이해 안돼”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관광객 늘고 소득도 증가 환경단체 반대 이해 안돼”

    |포스마크(스웨덴) 박선화특파원| “방폐장 유치에 정부가 지원금을 내걸거나, 환경단체 등의 지나친 반대활동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스웨덴 포스마크 원전 소유자인 FKA사 행정관리 책임자인 피터 얀센(52). 그는 방폐장과 관련, 수많은 한국 관계자들의 방문시 받는 이같은 질문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30년간 포스마크 원전에서 기술적 업무를 맡았던 그는 “스웨덴은 역사문화적 특성상 방폐장을 결정하는 데 주민투표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면서 “한국은 나름대로 그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별 특성은 있지만 원자력과 수력발전량의 비율이 절반씩 되는 게 이상적”이라며 “스웨덴도 가급적 원전 건설을 지양해 지난 5월 1기를 폐쇄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원전을 대체할 미래에너지 발굴이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론 원자력 의존이 불가피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우라늄 원료를 대체하고, 고준위를 중·저준위로 완화시키는 농축기술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얀센은 방폐장의 부가가치 창출과 관련,“구체적으로 계량화하지는 못했지만 연 관광객이 4만여명을 헤아리고 인근 주민들의 불평이 없고 소득이 증가하는 점으로 미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마라톤광인 그는 “정부가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면 고준위 방폐장 건설시에는 당위성과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더 큰 기회비용을 치르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pshnoq@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새해에는 밝고 긍정적인 기사를/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매년 연말이 되면 신문은 그해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한해 동안 발생한 여러 사건 중에서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뉴스를 선정한다.10대 뉴스 선정은 한 해를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해에는 보다 좋은 뉴스가 많기를 기대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최근 어느 신문은 2005년 10대 뉴스로 ‘줄기찬 말 바꾸기, 영웅의 몰수’,‘안기부 도청 X파일 폭로’,‘기생충 알 김치 등 먹을거리 불안’,‘GP총기 난사 8명 숨져’,‘강정구 교수 파문’ 등을 선정하였다. 대부분의 뉴스가 부정적인 내용이다. 긍정적인 뉴스라면 ‘주가 1000 포인트 시대’ 딱 하나다. 다른 신문에서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신문은 사건을 만들기보다는 사건을 반영한다. 그래서 신문에 반영된 사건을 보면 그 사회의 면모를 살필 수 있다.2005년 10대 뉴스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를 보여준다. 뉴스의 특성상 긍정적인 사건보다는 부정적인 사건이 화젯거리가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지나치게 어두운 기사 일색이다. 신문이 뉴스거리를 선정할 때는 다양한 사건 중에서 독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기사를 신중하게 선택한다. 신문은 나름대로 독자적인 뉴스 가치를 고려하여 기사를 선정한다. 일반적으로 사건의 ‘영향성’,‘시의성’,‘저명성’,‘신기성’,‘갈등’ ‘시사성’ 등이 뉴스 선별의 기준이다. 서울신문을 포함한 대부분의 우리 신문은 이러한 뉴스가치 중에서 ‘갈등’과 ‘시사성’에 우선을 둔다. 신문이 어떤 뉴스를 선택하여,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여 제공하느냐에 따라 세상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과 판단은 달라진다. 신문의 보도내용은 독자의 판단에 영향을 주어 이른바 ‘틀짓기’ 기능을 한다. 이런 기능 때문에 언론학자들은 신문이 사건을 취사선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긍정적인 기사가 많으면 그만큼 독자들의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한다. 신문이 사건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사건의 파장과 의미를 해석하는 일도 중요하다. 독자들은 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와 파장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신문은 여론의 향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문의 사건에 대한 해설은 국민들에게는 판단의 기준으로 작용한다. 신문기사의 방향에 따라 여론은 비관적으로 혹은 낙관적으로 변한다. 2005년 10대 뉴스에는 부정적인 사건이 많았지만,2006년 10대 뉴스에는 희망적인 사건으로 가득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신문을 보는 국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넘쳤으면 좋겠다. 새해 서울신문에도 보다 긍정적인 뉴스들이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 부정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해도 독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 전통적인 뉴스가치에 연연해하지 말고 새로운 기준으로 뉴스를 선별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사건에 대한 해설과 평가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도 좋을 것 같다. 서울신문이 과거의 편집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듯이 기사의 선택과 해설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신문의 1면에는 웃음과 희망의 기사가 자주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정치, 사회, 국제 면에 갈등적인 기사가 실릴 수밖에 없다면, 사설에서는 긍정적인 생각이 배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문화, 교육, 라이프 면에서는 미래가 보이는 기사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사건이 없다면, 새로 기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올해 서울신문의 기획기사처럼,‘마라톤 풀코스 도전기’,‘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이젠 사람 입국이다’,‘좋은 도시 만들기’와 같은 긍정적인 기사가 넘치기를 기대한다. 새해에 서울신문은 새옷으로 갈아입었으면 한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갈등’과 ‘부정’이라는 세상의 인식 틀을 제공하기보다는 ‘긍정’과 ‘미래’라는 희망의 틀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 남양주 수석~호평 도로 민자건설

    경기도 남양주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민자도로 건설을 확정했다. 남양주시는 27일 현대산업개발측과 수석동 고산로와 호평동 국도 46호선을 잇는 수석∼호평간 시도 11.2㎞(왕복 4차로·노선도)의 민간투자사업 협약서명식을 갖는다.남양주시는 국도 46호선이 상습정체와 호평·평내 택지지구 개발로 하루 통행량이 7만 4000여대에 이르자 지난 2003년부터 수석∼호평간 도로의 민자유치 건설을 추진해 왔다.남양주시와 현대산업개발은 1년여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총사업비 1706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 7월까지 도로를 건설하고, 소형차 기준으로 1000원의 통행료를 2040년까지 30년동안 징수하되 운영 손실이 발생해도 이를 시가 보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수석∼호평간 도로에는 유·출입시설 5곳과 교량 13곳(890m), 터널 1곳(2510m)이 시설된다.시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과 남양주간 도로 개설에 시 자체 재원 확보나 국·도비 지원은 요원한 반면 교통난은 극심해 민자유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고 “기존 민자도로들과 달리 운영수입보장 없는 협약을 체결, 시의 부담도 원천 해소됐다.”고 말했다.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새해 소원성취 결심도우미 상품 활용

    새해 소원성취 결심도우미 상품 활용

    저무는 을유년… 결심 이루셨나요? 또 한해가 저물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맘 때쯤이면 “올해도 무엇하나 변변히 이뤄 놓은게 없는데 한해가 가는구나.”하며 저무는 해를 아쉬워한다. 그렇지만 새해는 또 어김없이 희망찬 모습으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새해설계를 하게 된다. “올해는 금연으로 건강을 챙겨야지, 돈을 많이 모아야지, 외국어 공부를 해야지, 승진해야지….” 매년 반복되는 것이지만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해에는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는 결심을 한번쯤 하게 된다. 비록 또 다시 이루지 못할 꿈이 될지 몰라도 우리는 그렇게 부푼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다. 새해에는 우리의 의지력을 북돋우는 데 도움을 주는 도우미를 활용해보자. 그리하면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새해에는 담배 끊고 골프나 영어를 배워볼까?’ 유명 백화점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이른바 ‘결심 도우미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맘 때쯤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케 되는 새해 소망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의 판매코너를 만들고 할인 등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결심 도우미 상품은 종전 다이어트나 금연·금주를 도와주는 보조상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제는 어학실습에서부터 골프용품 등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입팀 정지은 바이어는 “연말연시 각자의 결심에 대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신년 결심들을 도와주는 도우미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평범한 상품들보다는 이색적이면서도 아이디어성이 가미된 실용적인 상품들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300K 매장에서는 연말을 보내고 연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결심 도우미 상품들이 출시되어 있다.16일부터 31일까지 새해 결심 도우미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눈사람 모양의 핫팩(미니 손난로) 1개를 증정한다. 금연 도우미 상품으로 ‘만갑이 핸드폰줄’이 눈에 띈다. 아이가 담배를 물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금연 홍보용 휴대전화줄로 만갑이 인형의 배뚜껑을 열어보면 만갑이의 폐가 까맣게 그을려 있고 기저귀에는 금연 마크가 새겨져 있는 이색 아이디어성 아이템이다. 가격은 4000원. 또 ‘금연 시계’는 시계 바늘이 담배모양으로 돼 있고 시계 테두리와 시계판을 가로지르는 막대기가 금연 모양을 형상화했다. 벽에 걸어놓고 항상 시간을 보듯이 금연에 성공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가격은 2만 2000원선이다. 다이어트 도우미 상품으로는 ‘레인보우 디지털 줄넘기’가 인기다. 음악을 들으면서 칼로리도 체크할 수 있고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성 상품으로 가격은 8000원. 또 물다이어트 컵은 컵에 부착해 하루 동안 마신 물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다이어트 도우미상품으로 8컵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4500원. 이밖에 청소를 돕는 탁상용 진공청소기(가격 8000원), 단어 뜻, 숙어, 예문까지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건망증 단어장(가격 5500원), 저금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한 소비자를 돕는 팩맨 머니 뱅크(가격 6500원) 등이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 골프 대중화 바람에 맞춰 30대 젊은층들을 위한 초보자 기본 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정철영 바이어는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제품들을 찾기 전까지는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로 일단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엑스트론 풀세트(아이언 10개, 퍼터 1개, 드라이브 1개, 우드 2개, 캐디백, 옷가방 등)가 9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교육용 비디오 및 DVD 등은 1만 5000∼7만 8000원에 나와 있다. 직장인의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도와줄 수 있는 제품도 많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기구인 러닝머신은 겨울철 외부온도의 변화와 무관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격대는 49만 9000∼109만 9000원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돼 있다.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장치가 달린 줄넘기(1만 2000원 이상)는 매일매일 계획된 양을 소화하기에 적당하다. 그냥 뛰는 방식이 약하다면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어보는 것은 어떨까. 손목·발목에 모두 부착 가능한 제품들이 7700∼9400원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어학공부를 작심한 직장인들을 위해 반복기능이 가능한 어학 실습기(가격 3만 9000∼8만 7000원)와 MP3 플레이어(12만 8000∼26만원) 등도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목동점, 미아점에서는 실내운동기구 브랜드인 툰투리의 러닝머신, 사이클, 스텝퍼, 사이클론 등을 판매한다. 잔고장이 없는 핀란드산 모터를 장착한 고성능 러닝머신은 170만∼400만원선. 유산소 운동으로 좋은 사이클은 93만∼240만원선, 등산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텝퍼는 58만원, 운동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체지방계는 15만원에 판매한다. 또 무역센터점에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웰빙 마사지기 제안전’을 열고 운동후 근육피로를 풀어주는 다양한 마사지기를 판매한다. 마사지체어(SO-7802) 228만원, 발마사지기(SO-8000)이 46만원 등에 판매된다. 압구정본점 건강식품 코너에서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생식 등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한다.CJ슬림아침생식은 해조류, 곡류, 버섯류와 콜라겐이 포함되어있고, 허브성분의 히비스커스라는 물질이 들어가 있어 체지방 분해를 도와준다. 아침식사 대신 우유나 두유에 타서 가벼운 식사대용으로도 좋다.4주 7만 2000원,8주 13만 2000원에 각각 판매된다. H몰에서도 소비자들이 주로 세우는 금연, 건강증진, 어학학습 계획 등에 맞춰 다양한 새해 결심상품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외국어 공부를 결심한 직장인을 위해 갤러리아 명품관WEST 5층 소형가전 매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MP3를 판매하고 있다.‘소니, 아이팟, 아이리버’ 등의 MP3를 12만∼47만원 선에 판매한다. 가격은 용량의 크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MP3 중에는 자신이 지정한 구간만 반복해 들을 수 있는 구간반복기능 등이 첨가돼 어학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다. 또 명품관WEST에서는 26일부터 ‘다이어리 컬렉션’을 진행해 일정관리를 책임지는 ‘오롬, 쿼바디스, 몰스킨, 에이라이프’ 등 2006 히트 예상 브랜드의 다이어리를 대거 전시, 판매한다. 이밖에 콩코스점에서는 다이어트 결심을 도와줄 아이템인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인 ‘허피’를 비롯하여 ‘브랑쉐, 아이리스’ 등의 성인용 자전거를 23만∼67만원의 가격대에 판매한다. 대부분이 접이식 자전거라 차량에 간편하게 휴대하여 이동할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 전점은 오는 31일까지 ‘새해 결심 도우미 상품전’을 열고 20∼40%의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특히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영통점과 그랜드마트 인천 계양점 등은 어학관련 강좌를 3개월 코스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어 강좌는 ‘쉽고 재미있는 생활영어’ ‘해외여행 실제체험영어’ ‘제이슨의 생활영어’ 등 기초반부터 생활영어까지 3개월 과정이다. 중국어 강좌는 ‘회화로 배우는 중국어’로 기초완성을 위해 시작반과 계속반을 따로따로 운영한다. 일본어 강좌는 ‘수준별로 배우는 일본어 회화’로 입문, 프리토킹, 초급, 중급 코스를 배울 수 있는 강좌다. 이들 과목의 수강료는 각각 7만원으로 저렴하다(3개월). 이밖에 국제어학 연구소 발행의 ‘비즈니스 영어회화(테이프 2개 포함)’를 1만 4800원에,‘기초 일본어 교본(테이프 2개 포함)’은 9000원,‘비즈니스 중국어 회화(테이프 2개 포함)’는 1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요즘 소비자들이 즐겨하는 마라톤의 마니아들을 위해 심박측정기를 내놓았다. 디지털 시계와 똑같이 생겨 손목에 착용하는 심박 측정기는 시계, 거리 측정, 심박수 확인, 속도 조절은 물론 운동 프로그램이 저장돼 있어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준다. 또 고도측정, 온도, 기압, 방위, 각도 표시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 등산 할 때 착용해도 유용하다. 가격은 9만 5000원∼50만원까지 기능에 따라 다양하다. 요가세트도 인기다. 요가 매트, 비디오, 쿠션, 벨트가 세트로 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다이어트를 결심한 소비자들을 위해 체중계(가격 2만 8000원대), 아량 등 실내 운동용품 등을 선뵈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사진 롯데백화점제공
  • [씨줄날줄] 인생의 반환점/임태순 논설위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생의 반환점이 점점 길어진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 당시 38세의 남자,41세의 여자는 그동안 살아온 만큼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02년 남자 37세, 여자 41세였던 것에서 1년만에 남자가 1세가량 높아진 것이다. 인생의 반환점이 길어진 것은 물론 의술의 발달에 따라 평균수명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공자는 사람의 나이에 따라 인생의 단계를 구분해왔다. 장유유서에 바탕을 둔 것이지만 지금도 우리들에게 유용하게 회자되고 있다.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우고(志于學),30세에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而立),40세가 되면 어디에도 마음이 홀리지 않는 불혹(不惑)이 된다.50세가 되면 하늘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知天命),60세면 무슨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 이순(耳順)의 단계에 이른다.70세가 되면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하더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종심(從心)이 된다. 공자의 기준에 따르면 반환점을 돈 한국의 남녀는 불혹에 해당한다.40대는 인생의 중년이다.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지위에 오르고 삶의 신산(辛酸)을 어느 정도 맛봐 일희일비하지도 않게 된다. 42.195㎞를 뛰는 마라톤에서 중도 포기자는 초반 5㎞,10㎞에서 많이 나온다. 반면 반환점을 돌면 대부분 끝까지 완주한다고 한다. 절반을 돌았다는 자신감과 이제 반만 더 뛰면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일 것이다. 인생의 반을 돌았건만 한국의 40대는 스산하기만 하다. 반환점을 돈 사람의 여유나 안정감은커녕 여기저기 혹(惑)할 일이 많다. 개발시대에서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연공서열이 파괴돼 20,30대에 치인다.45세면 정년이라는 ‘사오정’이라는 말처럼 언제 회사에서 떨려날지 불안해한다. 여기에 더해 자녀교육은 물론 길어진 수명만큼 노후에도 대비해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그러나 우리네 삶이 언제 고달프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우리 부모들은 일제와 남북분단 등에 따른 전쟁을 거치면서도 의연하게 살아왔다. 부모세대를 생각하면서 한국의 38세 남자,41세 여자들이여, 반환점을 꿋꿋하게 돌자.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지금 전주에선] 김완주 전주시장“북부권 균형발전 계기될것”

    [지금 전주에선] 김완주 전주시장“북부권 균형발전 계기될것”

    “35사단 이전은 50년 동안 염원해온 전주시민의 승리입니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하나로 뭉쳐준 시민들의 힘이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사단이전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35사단 이전의 의미는. -사단이전은 단순한 군부대 이전이 아니라 전주시는 물론 전북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전주시가 북부권 개발을 계기로 환황해권시대를 주도하는 거점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전주의 미래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을 정복했다고 생각한다. 사단이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사단이전은 전주시 5대 현안 가운데 가장 풀기 힘든 숙제였다. 자치단체가 국방부, 향토사단 등 여러 단계의 군지휘체계와 십수년간 마라톤 협상을 벌이는 과정은 엄청난 행정력과 정열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전주시 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전주의 미래는 북부권 개발을 통해 익산과 군산을 연결하는 것이다. 그 동안 사단이 북부권의 문을 틀어쥐고 있어 발전축이 동서로 편중돼 있었다. 이제 전주의 발전축이 북부권으로 옮겨감으로써 도시발전의 고민이 해결될 전망이다. 군부대라는 걸림돌이 없어져 인근 완주, 김제와 연담개발이 가능해지고 지역교류가 활발해져 광역도시 건설이 촉진될 것이다. 100만 광역도시화 구상은. -전주시 전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이 같은 구상은 35사단 이전이 확정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북부권을 개발해 익산, 군산, 새만금을 잇는 T자형 산업벨트와 환황해권 거점지역을 만들 계획이다. 대덕연구단지에 버금가는 500만평 규모의 국가제2연구단지를 유치해 세계적 첨단산업도시의 기틀을 다지겠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 전주에선] 군산·익산 등 연결 산업벨트 출발점 확보

    [지금 전주에선] 군산·익산 등 연결 산업벨트 출발점 확보

    “전주시민의 50년 숙원이 풀렸어요.”전주시내에 자리잡고 있어 도시 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향토사단의 이전 결정에 대한 전주시민들의 반응이다.2005년은 전북 전주시가 인구 100만의 광역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뜻깊은 한 해로 받아들여진다. 굵직굵직한 숙원들이 한꺼번에 해결돼 중장기 도시발전계획 수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전북도청이 서부지역인 효자동 신시가지로 신축 이전한 것과, 전북 혁신도시가 전주 서부지역인 만성동 일대로 결정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올해 전주시의 가장 큰 수확은 전주시 북부권 개발을 가로막고 있던 향토사단인 35사단 이전 확정이다. 이로써 전주시의 균형발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52년 만에 군부대 이전 지난 11월 21일은 전주시민들의 해묵은 숙원에 마침표를 찍은 날이었다. 김완주 전주시장과 이선철 35사단장은 이 날 지루하게 끌어오던 부대이전 합의각서에 마침내 서명했다.1953년 전주시 송천동에 군부대가 설치된 지 52년,1991년 전주시의회가 군부대 이전을 공식 요청한 지 14년 만이었다.35사단 이전은 전주시와 시의회는 물론 정치권,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합심해 일궈낸 끝질긴 노력의 결정체였다. 군사상 특별한 이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부대 이전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었기에 시민들이 느끼는 감회는 남다른 것이었다. 군부대 이전이 처음 거론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 도시가 팽창하면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북부권 개발이 시급했지만 군부대가 가로막고 있어 균형개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도시개발 전문가와 일부 정치권, 학계 등에서 개인의견으로 거론되던 35사단 이전문제는 1991년 전주시의회가 이전 건의안을 국방부에 제출하면서부터 공식화됐다. 이 때부터 14년 동안 사단 이전을 둘러싼 줄다리기와 공방은 지루하게 이어졌다. 당시 국방부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재원과 부지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불가방침을 고수했다. 1999년 1월 30일 국방부는 35사단에 부대이전 검토지시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군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으면서 이전비용이 적게 드는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았다. 국방부, 완주군, 임실군 등과 5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올해 임실군 임실읍으로 이전부지를 확정했다.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추진 부대이전은 전주시가 이전할 부지와 시설을 조성해 35사단에 기부하고 송천동·전미동 일대 현 사단 부지와 시설을 양여받는 방식이다. 사단이 이전할 지역은 임실읍 정월리·대곡리 일대 215만평이다. 이 가운데 50만∼60만평에 부지를 조성하고 사단사령부, 병영, 훈련장, 직할대 등 345동의 건물을 건립한다. 대신 전주시는 현 사단 부지 30만평과 항공대부지 9만 6000평, 건물 370동, 기타 부대시설을 양여받는다. 전주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임실에 군부대를 지어 2011년 초까지 이전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현 사단부지개발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정도 소요된다. 이를 위해 내년 초 이전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탄력받는 북부권 개발 35사단 이전이 확정됨으로써 전주시는 인구 100만명의 광역도시로 발돋움하는데 반드시 넘어야할 난관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부권 노른자위인 사단부지를 개발함으로써 익산, 군산, 김제, 완주 등 인접 시·군과 연결되는 산업벨트의 출발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광역기반도시 실현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그 동안 동서로 집중됐던 발전축이 북부권으로 옮겨가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전주시는 이곳을 교통과 교육, 주거,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갖춘 신도시를 개발해 북부권의 핵심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 35사단 이전 추진 일지 ▲1953년 전주시 송천동에 군부대 설치. ▲91.6.29-전주시의회 국방부에 사단이전 건의안 제출. ▲91.9-국방부 이전불가방침 회신. ▲1993.6-시의회 2차 이전 건의. ▲98.12-사단이전 촉구 범시민위원회 구성. 시민 33만 4000명 서명. ▲99.1.30-국방부 35사단에 부대이전 검토 지시. ▲02.8.16-국방부 기부 대 양여방식에 의한 이전협의 승인. ▲04.9.24-임실지역 이전 요청. ▲04.9.24-전주시의회 국회청원. ▲05.7.28-합의각서 작성. ▲05.10.6-국방부 이전부지 실사. ▲05.11.9-국방부 정책회의 의결 확정. ▲05.11.21-이전 합의서에 서명.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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