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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10㎞ 완주한 72살 할머니 마라토너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10㎞ 완주한 72살 할머니 마라토너

    “내 아들이 나보고 보배래. 건강하다고. 남편도 나보고 대견하다 그러지.” 20일 열린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10㎞ 결승점에 도착한 ‘할머니 마라토너’ 임춘순(72)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1시간11분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임 할머니의 첫마디는 “미안해. 평소 같으면 56분이면 들어올 텐데 연습량이 부족했어. 어쩌지…”라면서도 내내 싱글벙글이다. 오른쪽 무릎에 빨간 생채기가 났지만 상관 없다는 듯 손사래를 친다.“괜찮아. 완주하고 나니 가뿐하기만 한데, 뭘….” 생애 여섯 번째 완주 테이프를 끊은 할머니의 마라톤 인생은 올해로 4년째다. 예순여덟의 나이에 달리기의 쾌감을 처음 맛봤다.“사람들도 나보고 웃긴다고 해. 그래도 재미있는 걸 어떡해.” 임 할머니가 달리기에 입문한 계기는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였다.8년 전 당뇨에 걸린 뒤 약으로 근근이 버티던 할머니는 4년 전 의사에게 선언했다.‘약 대신 운동을 택하겠노라고.’ 그 뒤로는 일주일에 다섯 번, 한 시간씩 동네 뒷산을 거침없이 헤집고 다녔다. 덕분에 값진 선물을 얻었다. 이제 건강 진단을 하면 50∼60대로 나올 정도의 단단한 체력과 운동하다 알게 된 세 명의 남자친구(?)가 그것이다. 달리는 재미는 물론 새롭게 사귄 마라톤 동료들과 ‘마라톤 수다’를 떠는 재미가 쏠쏠하다.‘어디가 코스가 좋고 어디 밥집이 맛있다.’ 등 수다의 범위는 확장된다. 할머니의 목표는 등수나 기록이 아니다. 무조건 완주다.“우리는 가면 무조건 완주하지. 힘들어도 안 쉬어요. 기왕 시작했으니까 무조건 해야지.”일주일 뒤 또 다른 대회에 나갈 생각에 임 할머니는 벌써부터 설렌다고 한다.“이 좋은 달리기를 일흔에야 알게 돼 아쉽지.50대만 돼도 본격적으로 나서 보겠는데.(웃음)그런데 내가 지금 여든이면 또 10년만 젊었으면 하지 않겠어? 그러니 그저 감사하며 기쁘게 살 뿐이야.”라며 임 할머니는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울산고래축제 17~20일

    울산고래축제 17~20일

    ‘고래와 놀자.’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고래축제가 고래도시 울산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신비스럽기만 한 고래의 세계를 이해하고 고래도시 울산의 역사·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13회째. 울산 남구가 주최하고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남구 장생포해양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고래를 테마로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푸른 울산, 오감체험 고래여행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야제를 시작으로 공식·공연·특별연계·참여체험·부대 행사 등으로 구분해 4일동안 계속된다. 전야제 행사로 선사시대 고래 그림이 바위에 새겨져 있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현장에서 17일 오후 5시 고유제를 지낸 뒤 오후 8시부터 울산시가지에서 1800여명이 참가하는 화려한 거리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진다. 18일에는 장생포 해양공원에서 개막식·식전·식후행사 등 공식행사가 열린다. 공연행사로는 고래잡이재현과 고래가요제, 일본·중국·러시아의 해외공연단 초청공연, 퓨전 콘서트 등이 마련됐다. 극경회유해면 탐사·고래학술 심포지엄·고래영화 상영·해군 함정 및 해경소방정 승선·고래마라톤·고래웅변대회·울산말(사투리) 경연대회 등이 특별행사로 열린다. 극경회유해면(천연기념물 제126호)탐사는 미리 신청받은 300여명을 대상으로 18∼20일 하루 한차례 100여명씩 나누어 울산해경 방재선을 타고 귀신고래 회유경로인 울산항∼울기등대∼간절곶 해상을 돌아보는 행사다. 이밖에 고래퀴즈대회·고래골든벨·고래고함지르기·고래얼음조각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참여·체험·전시 행사도 개최된다. 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래잡이 항구였던 장생포에는 국내 유일한 고래박물관(2005년 5월 개관)이 있으며 장생포항 주변과 시내 여러곳에는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래(혼획고래)고기를 파는 고래음식점이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명박 “협상 더 없다”

    이명박 “협상 더 없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 룰과 관련한 당 내분사태에도 불구하고 대권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13일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 참배하고,5·18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5㎞구간을 뛰었다. 전날 광주·전남 당원들과 무등산 등반 대회를 갖는 등 이틀째 호남에서 대권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대선 출마 공식 선언 후 당 내분사태에서 한발 비켜서는 모습을 보이며 대선고지를 향한 ‘마이웨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은 강재섭 대표가 자신의 중재안이 수용되지 않거나 대선주자간 합의가 없을 경우 대표직과 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것에 대해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저쪽(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들어오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강 대표가 대선주자간 합의를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이야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나왔겠지. 생각이야 자유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처음에 (중재안을 수용함으로써)공을 저쪽으로 넘겼다.”며 이번 사태의 키(key)는 박 전 대표가 쥐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캠프 내부에 양보하자는 기류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있나.”라고 반문해 박 전 대표측과 협상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시장측은 강 대표의 중재안을 수용한 만큼 더 이상 경선룰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강 대표가 자신의 사퇴시한을 상임전국위가 열리는 15일로 못박은 상황이라 그 전에 이 전 시장이 어떤 식이든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누드 브리핑] 서울시장 유머비결은 얼굴?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해외출장지에서도 전자결재를 해 전결처리를 기대하던 직원들을 무안하게 하고 있답니다.‘도봉산’의 최선길 도봉구청장과 ‘삼각산’의 김현풍 강북구청장의 가상 ‘산 타기’대결이 화제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썰렁한 농담을 해도 청중은 웃음바다라고 하네요. ●“구청장 출장가면 편할 줄 알았는데…” 구청장의 부재 기간동안 ‘편해질까.’하고 생각했던 구로구 직원들의 기대가 무참히 깨졌다고 합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두바이를 비롯해 3개국 해외시장 개척으로 자리를 비웠는데요. 구청장이 현지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전자 결재를 모두 하는 데다 메모와 지시 사항까지 꼬박꼬박 곁들여 직원들이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예전에는 해외에 있는 동안 대부분의 사항을 부구청장 전결로 처리했었다고 하네요. 한 직원은 “옆에 없어도 있는 것 같은 청장에다 ‘일벌레’ 부구청장의 지시까지 늘어나 더 괴롭다.”고 말했습니다.●도봉산 vs 삼각산 최선길 도봉구청장이 ‘삼각산 도사’로 알려진 김현풍 강북구청장에게 ‘산 타기’ 도전장을 낼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데요. 김 구청장은 거의 매일 새벽에 맨발로 삼각산을 뛰어오르는 산악마라톤 마니아지요. 최근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소식이 이웃인 도봉구로 전해지면서 최 구청장 측에서 ‘공식 대결’이라는 아이디어를 낸 모양입니다. 최 구청장도 만만치 않은 산악인입니다. 매주 휴일이면 도봉산 등반을 즐기고 한달에 한번씩 주민 동호인들과 지방원정 등반도 떠납니다. 일행이 관광버스 10여대 인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설악산 300회 이상 등반을 자랑하고요. 걸음이 워낙 빨라 동호인들이 직선 루트로 오르는 사이에 지그재그로 돌아 정상에서 만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종목’이 달라 실제 대결이 이뤄질 것 같지는 않을성싶네요.●‘유머도 얼굴이 받쳐줘야’ 10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창의아이디어 및 사례 발표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펀(fun)경영’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냈는데요. 이날 특별발표를 한 한 테마파크의 신바람 나는 분위기를 만드는 펀 경영과 펀 제도가 인상적이었는지 마지막 인사말 대신 즉석 유머를 던졌습니다.“어느날 한 70대 노 부부에게 요정이 나타나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세계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세계여행 티켓이 “펑” 하고 나타났죠. 할아버지는 ‘30년 젊은 부인과 살고 싶다.’고 말해 할머니를 기가 막히게 했는데요.“펑” 하는 소리와 함께 글쎄 할아버지가 100살이 됐답니다.” 좌중이 웃음바다가 됐죠.하지만 한 간부가 같은 내용을 사석에서 ‘날려’보았는데, 반응은 냉담했답니다. 유머도 전달하는 사람, 분위기 등이 모두 받쳐줘야 효과를 발휘한다는 뒷담화가 돌았다고 하네요.시청팀
  • [아름다운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아름다운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올해에도 자사의 유방암 예방 사회공헌 운동인 ‘핑크리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먼저 그 하나로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를 최근 시작했다. 오는 10월까지 실시한다. 지난 2001년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유방암에 대한 예방의식 향상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부산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광주,6월에는 대전,9월에는 대구,10월에는 서울 대회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핑크색 티셔츠와 스포츠 모자를 준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된다.2006년 대회의 경우 5개 대회에 총 2만 7300여명이 참가해 2억 7300만원이 재단에 전달됐다. 창업 초기부터 기술제일주의와 여성 존중 정신을 모토로 하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회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달 31일까지 제2회 후보자를 접수 중이다. 총상금 7000만원 규모로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젊은 여성과학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신진과학자상(2006년도 미래과학자상)의 수상자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시상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연 2회 전 임직원이 전국 30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각 시설에 필요한 맞춤 봉사 활동을 펴는 ‘아모레퍼시픽 사랑의 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각 팀별로 봉사할 기관·시설을 정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녹차를 전달한다. 행사에 드는 비용과 교통비, 물품 등은 회사에서 전액 지원한다. 특히 ‘매칭 기프트’ 제도를 도입, 자사 직원이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하는 사회공헌활동에 기여하는 기금(월급우수리활동,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참가비, 인정된 단체에 대한 정기 후원금, 특별목적 조성 성금 등) 만큼 회사가 후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경배 사장은 9일 “아모레퍼시픽과 조직구성원이 함께하는 나눔 활동은 공유 가치를 형성하고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사장은 지난 2월 유니세프에 사재 1억 5000만원을 출연했다. 회사는 동일한 금액인 1억 5000만원을 기부해 북한 어린이 건강 증진 위한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 사장은 유니세프에 4년째 개인기부를 하며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SK주식회사

    [아름다운 기업들] SK주식회사

    ‘1004단’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천사단이다.SK㈜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이름이다. 이 회사는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곧 ‘SK에너지’로 이름을 바꾸지만 “천사단은 영원하다.”는 게 한 단원의 얘기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천사단이 가장 바쁜 시기다.2005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이 때를 ‘SK 행복나눔 계절’로 공식 선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맏형’(주력 계열사)답게 SK㈜는 김장 담그기와 연탄 배달에 가장 앞장서 뛰어든다. 그러면서도 ‘울산’을 각별히 챙긴다. 여느 기업이나 공장과 본사가 있는 지역은 신경쓰게 마련이지만 SK㈜가 쏟는 애정은 유별나다. 지난해에는 총 110만평의 부지에 1020억원을 들여 도심속 공원(울산대공원)을 짓기도 했다. 물론 울산시민들에게 공짜로 ‘헌납’했다. 1970년부터는 해마다 두차례씩 총 2500만원의 장학금을 울산 지역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급식비를 내지 못해 점심을 굶는 초등학생들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는 급식비 지원에도 나섰다. 처음에는 울산 지역 초등학교만 대상으로 했으나 지금은 이 회사의 물류센터가 있는 전국 인근지역 초등학교로 넓혔다. 올해도 지난달 24일 총 2억 7400만원의 급식비를 전달했다. 그런가하면 유전개발 사업을 진행중인 페루에서도 15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도 펼친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신헌철 사장이 ‘마라톤 예찬론자’라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환갑이 넘은 지금도 각종 마라톤 대회에 직접 참가한다. 그런데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자신의 완주를 후원하는 지인이나 임직원들의 이름을 등에 메고 달린다. 이렇게 해서 모은 성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회사도 모아진 성금만큼 똑같은 정성(매칭 그랜트)을 얹는다. 지난해 조성한 ‘마라톤 성금’만도 2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회사 임직원의 절반 이상(51%)인 26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도 CEO의 이 같은 솔선수범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들이 땀흘린 시간을 전부 합하면 5만시간이 넘는다. 한 직원은 9일 “솔직히 처음엔 마지 못해 참여한 사람도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찬바람이 불면 으레 김장거리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 X파일] ‘아빠의 청춘’ 부른 오기택(Ⅰ)

    ‘저음의 마법사’라 불리는 중후한 목소리의 가수 오기택씨. 목소리 자체에 그윽하고 중후한 감정이 배어 있어 흡인력 또한 대단하다. 그는 이력서가 두장이다. 가수이력서와 골프이력서가 그것. 특이하게도 가수이력서는 두장인데 반해 골프이력서는 무려 네장 정도의 분량에 별지까지 첨부되어 있을 정도로 수상 기록이 화려하다. 1939년 11월18일, 전남 해남의 한 바닷가에서 부친 오월봉씨와 모친 주장악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사업하시는 부친을 따라 해남과 목포를 오가며 초등학교를 세번이나 옮겨야 했을 정도로 환경변화가 많았다. 고등학교 때 상경해 성동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후 가수들의 등용문이었던 동화예술학원에 입학한다. 가수 고복수씨가 운영하던 동화예술학원 시절인 1961년 12월, 그는 제1회 KBS 직장인 콩쿠르에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의 대표로 출전,1등을 차지한다. 이때 부른 노래가 창작곡 ‘비극에 운다’. 지도교사였던 작곡가 장일성씨가 대회 출전용으로 만들어 준 노래다. 아마추어 콩쿠르라 하면 일반적으로 관객이나 심사위원들에게 친숙한 곡을 부르게 마련이지만 이 예비가수가 창작곡을 가지고 출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창력에 자신이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대회를 TV 중계로 지켜본 작곡가 김부해씨가 오기택씨를 찾아온다. “당시 ‘대전블루스’ ‘댄서의 순정’ 등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김부해 선생은 만나자마자 원로들의 모임인 한국작가동지회 사무실로 데리고 갔어요. 그 사무실에는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가요작가들이 모여 있었죠. 전수린, 형석기, 손목인, 박시춘, 반야월, 조춘영 선생….” 결국 이 가수지망생은 쟁쟁한 실력자들에게 단숨에 인정받은 후 곧바로 김부해씨가 문예부장으로 있던 메이저 음반사, 신세기에 전속가수 계약을 맺는다. 이를 테면 음반 취입 없이 테스트만으로 전속이 된 독특한 케이스이다. 그는 1962년 4월20일, 계약금 5000원을 받고 전속가수가 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우중의 여인’ ‘영등포의 밤’ 등을 잇달아 취입하며 신세기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인 1963년 4월, 해병대 군예대에 입대한다. 그러나 입대 후에도 그의 노래들은 계속 방송되고 있었고 또한 군복을 입은 채 틈틈이 음반을 취입, 공백기 없이 히트곡을 계속 발표했다. 영화 ‘모녀기타(강찬우 감독,64년)’에 이어 영화배우 박노식의 대표적 캐릭터로 알려진 ‘마도로스 박(신경균 감독,64년)’ ‘바람아 말하라(이형표 감독,65년)’ 등의 주제가를 비롯해 1964년 동경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마라톤선수 신금단과 남측에 있던 부친 신문준씨가 분단 15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하는 장면을 담은 ‘눈물의 십분간’을 발표한다. 신금단 부녀가 헤어질 때 외친 “아바이…” “금단아!”라는 대사는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단어로 금세 유행어가 되었고, 아울러 오기택씨와 최숙자씨가 함께 부른 노래에 실려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제대 후에는 ‘고향무정’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등을 잇달아 발표, 히트시킨다. 한달 평균 20여곡 이상씩 취입할 정도였다. 그러나 톱 가수 대열에 서 있던 그의 노래가 일순간, 모조리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피랍 근로자들 안전… 정치목적인 듯

    3일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직원 3명을 납치한 무장단체가 4일 새벽(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주정부와 접촉을 시작, 협상 결과에 따라 5일쯤 피랍 직원들의 석방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은 이날 납치단체측이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 정부측에 연락해와 양측이 직접 만나 첫 협상을 벌였으며, 오후에 2차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차례 접촉에서 양측의 협상 내용과 납치단체의 정체, 납치목적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랍 직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측은 “1차 접촉때 양측이 9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되지 않아 협상을 재개했다.”며 “피랍 근로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들었고 협상 분위기도 매우 좋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상 결과에 따라 피랍 직원들이 조기에 석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측에 따르면 납치 무장단체는 금전적인 이유보다 정치적인 이유로 이번 사건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지리아 정부측은 다국적 자본을 끌어들여 이번 사건이 발생한 니제르 델타 지역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나 현지인들이 이에 반대, 정부측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번 납치사건도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이지리아 주 정부는 납치단체의 정체를 파악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나이리지아 최대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조이 오구 나이지리아 외무장관과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나이지리아 정부가 피랍 직원들이 무사히 풀려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오구 장관은 “피랍자들이 조속히 석방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교통부는 한국인 근로자 보호를 위해 이달 중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키로 했으며, 국방부는 무관(武官)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함평서…보성서…풍성한 축제 한마당

    함평서…보성서…풍성한 축제 한마당

    ‘나비를 날리고 은은한 녹차 향을 음미하세요.’ 전남 함평 나비축제가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내년에 치러질 ‘세계 나비·곤충 박람회’를 겨냥해 박람회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준박람회로 개최된다. 함평천 둔치(6㎞)와 주변 논 500여만평에는 지금 울긋불긋 피어난 꽃들이 별천지를 이루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전국시인협회와 함께 하는 시노래 음악회, 난타 공연, 군민들의 소원을 적은 소원깃발전, 외국인 가정 장기자랑 등이 선보인다. 나비생태관에서는 나비 날리기와 왕사슴벌레 등 2500마리나 되는 살아 있는 곤충도 볼 수 있다. 또 나비·곤충 인형제작하기, 곡식을 찧는 디딜방아 놀이, 누에학습장, 천연염색, 전통 민속놀이, 생활농기구 즐기기, 나비도예전, 보리밭·밀밭·유채꽃길 걷기, 나비쌀 떡메치기, 닭과 토끼, 멧돼지 등 가축몰이 해보기, 미꾸라지잡기, 보리와 완두콩·감자 구워먹기 등이 이어진다. 자연생태공원(대동면), 생활유물전시관(나산면)도 볼 만하다. 함평하면 함평천지한우의 육회가 유명하다. ●보성 다향제 보성에서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녹차밭에서 4일부터 7일까지 다향제가 열린다. 차 관련 행사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다신제를 시작으로, 전국 다인의 밤, 한국명차 선정대회, 한·중·일 삼국차 문화교류전, 전국 차인의 밤, 한국 차아가씨선발, 궁중다례, 고려다례, 가루차다례, 생활다례가 있다. 또 경연대회로는 전국 차음식, 차만들기, 차잎따기가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녹차밭에서 고사리 끊기대회도 열린다. 또 체험전으로는 차사발 굽기, 녹차로 김치떡 비누 빵 만들기가 있다. 녹돈(돼지고기)구워먹기도 미각을 자극한다. 볼거리로는 전국노래자랑, 민속·마당극, 인도예술단, 서울시립예술단, 영·호남예술단 공연, 녹차마라톤대회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웅치면 일림산 100여만평에 활짝 핀 철쭉꽃이 한창이며, 녹차밭 아랫쪽으로는 율포 해수녹차탕, 정응민 선생 유적지가 있다. 득량만의 바지락회는 요즘이 제철이다. 함평·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데스크시각]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지금 모든 환호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 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 보였다.…(중략)…또 끝까지 달려서 골인한 꼴찌 주자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그 무서운 고통과 고독을 이긴 의지력 때문에.”(박완서의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중에서) 작가 박완서씨는 우연히 마라톤을 보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원초적인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고 글로 옮겼다. 일등에게 환호를 보내는 것 못지않게 “더 깊이 감동스러운 것”이고 “새로운 희열을 동반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들은 스포츠 스타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린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활동하는 이승엽이 홈런이라도 쏘아올리는 날엔 마냥 신바람이 난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에서 패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는 괜히 우울해진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스포츠에 모든 것을 던진 선수와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팬들로부터 나온다. 스타의 활약은 스포츠의 묘미 가운데 한 부분이지 전부는 아니다. 프로야구만 해도 1군에서 25명의 선수가 뛴다. 이들이 부상당하거나 성적이 부진하면 2군 선수가 대체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시즌이 돌아간다. 스타만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무명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모여 스포츠가 완성된다. 무명 선수라고 반드시 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운이 따라주지 않을 수도 있고, 부상의 불운에 울고 있을 수도 있다. 하위권 팀을 맡아 성적을 끌어올린 꼴찌의 대부 릭 피티노 전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감독은 “승리를 희망하고 기원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승리 자격을 갖추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제일의 가치로 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치를 찾아 격려해주고 인정해주는 게 팬의 몫이다. 스포츠는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린 전쟁이 아니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 야구를 보면 양 팀 감독의 선수 운용과 작전, 투수와 타자와의 수 싸움, 허슬 플레이 등 찾아보면 즐길 만한 요소가 널려 있다. 승패만 따지면 몇승 몇패라는 숫자만 남는다. 후유증으로 관중 난동도 일어난다. 실수를 저지르거나 성적이 나쁜 선수에게는 격려보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가상 공간에서는 ‘악플’이 난무하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과 연관이 깊다. 선진국일수록 경기 자체를 즐긴다. 스포츠에서 승패에만 연연하는 것은 깊은 맛을 모르는 기초적인 단계일 뿐이다. 극성 팬이 많은 프로야구 롯데 경기를 보면 달라졌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롯데는 홈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10일 공식 실책만 무려 6개나 저지르는 ‘동네 야구´를 하다 3-7로 LG에 역전패당했다. 몇 년전이었다면 쓰레기통과 빈 병이 날아다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선수단 버스가 무사히 구장을 빠져나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산 팬들은 ‘부산 갈매기’를 부르며 롯데를 끝까지 응원했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부장은 “프로야구에서도 경기에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에 갈채를 보낸다. 마지막까지 한 점이라도 따라가려고 하면 열심히 응원한다. 이젠 승부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팬들의 지속적인 격려는 스포츠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된다. 선수와 팬이 하나가 돼 즐겨야만 진정한 스포츠라는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성실하게 뛰는 꼴찌에게도 갈채를 보내보자. 이들도 일등과 똑같은 열정과 노력을 쏟아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스포츠의 다른 묘미를 느끼게 된다. 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jeunesse@seoul.co.kr
  • 통일염원 담은 아리랑 열창

    통일염원 담은 아리랑 열창

    ‘근로자의 날인 1일 경남 창원시에서 남북이 하나되는 통일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민주노총·한국노총·북측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 3개 노동단체가 참가하는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3일째인 이날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는 이번 대회의 본행사인 노동자 단합대회·통일축구경기·축하공연 등이 개최됐다. 단합 대회는 창원시민과 전국에서 모인 근로자 등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3시30분쯤부터 3개 단체 공동 사회로 시작됐다. 주최측은 행사장을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72명으로 구성된 풍물단을 선두로 한반도기 기수단, 남북 노동자 대표단 등이 ‘우리민족끼리 조국통일’을 연호하면서 운동장으로 입장하고 공동 사회자들이 동시에 개회를 선언하면서 대회장 분위기가 고조됐다.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반도기가 게양되고 6·15 공동위 남북 대표 축사, 남북 3개 노동단체 위원장 대회사 등이 이어졌다. 이어 남북 3개 노동단체 대표는 5개 항의 ‘남북(북남) 노동자 선언문’을 한문단씩 낭독하며 창원 5·1절 행사가 겨레의 가슴 속에 통일애국의 불길을 지펴 올린 뜻깊은 통일축전이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남북 노동단체는 선언문에서 조국통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6·15 공동선언을 철저히 실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통일운동에 민족을 중시하는 입장을 견지하며 평화 수호에 앞장서고 남북노동자들의 연대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단합대회에 이어 오후 4시쯤부터 남북 선수들이 섞인 연대팀과 단합팀의 통일축구 경기가 축포를 신호로 전·후반 각 45분씩 열렸다. 경기내내 관중들은 크고 작은 단일기를 흔들며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통일”을 외치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민 김경식(56)씨는 “보기 드문 뜻있는 행사인데 홍보부족으로 많은 시민들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축구시합에 이어 오후 6시쯤부터는 본부석 맞은편 특설무대에서 축포가 터지면서 흥겨운 축하공연이 열려 남북 노동자 대표단과 관중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에 동참, 남북화합과 통일에 대한 마음을 되새겼다. 노동자 노래패·영산마루 타악공연·안치환 공연·민족춤패 공연·노래극단 희망새 공연·창원시립교향악단의 아리랑 연주에 이어 불꽃놀이를 끝으로 남북노동자대회 본행사는 막을 내렸다. 남북노동자대표단은 앞서 이날 오전 양산 솥발산에 있는 노동자 묘역을 참배했다. 남측에서 처음으로 열린 창원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 60명은 2일 오전 10시 김해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서울 도심곳곳 노동절 행사 근로자의 날인 1일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기념행사가 서울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예년과 같은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1만명(경찰추산 6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7회 5·1 노동절 기념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행사 이후 종로2가를 거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잠실 종합운동장에서는 한국노총 주최로 마라톤대회가 열려 이주노동자 400여명 등 2만여명이 참가했다. 이상수 노동부장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수 장관은 근로자들과 함께 5㎞ 구간을 완주했다. 서울 이동구·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40분) 운동은 하면 할수록 좋다는 인식으로 늘어가는 운동 인구. 그런데 기록과 승부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건강을 망친다. 우리는 어떻게 운동을 해야 좋을까? 운동에 빠진 세 사람의 좌충우돌 운동중독 탈출기를 통해 혼자만의 운동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운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마왕(KBS2 오후 9시55분) 순기는 호텔로 찾아와 희수에게 형수님을 만나게 해달고 말한다. 하지만 희수는 그럴 필요 없다고 순기의 청을 거절한다. 희수에게 말을 해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순기는 석진에게 제주도 카지노 운영을 자기에게 맡겨 달라고 말한다. 석진에게 자신이 나희와 석진의 사이를 알고 있다는 것을 폭로하는데….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흔히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얘기를 한다. 정의구현을 위해 법대로 하자는 표현도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진다. 최근 한·미 FTA 타결로 법률시장에도 큰 지각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법의 날을 맞아 김성호 법무부장관과 함께 법의 존엄성과 필요성을 들어 본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20분) 강원도 양구군에는 13년차, 일본인 며느리가 있다. 한국인 남편 하나만 믿고 현해탄을 건너온 여자. 낯선 곳에 시집 와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이 셋을 낳고 살았다. 게다가 부모와 떨어져 있는 조카 두 명까지 돌보면서 열심히 살았다. 행복도 잠시, 남편은 너무 일찍 세상과 손을 놓아버렸다. ●생방송 TV 연예(SBS 오후 8시55분)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는 윤계상·박시연 커플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실제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준호의 휠체어 마라톤 도전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임채무의 변신 이유 등을 전한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중계된 4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보도한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은호가 사기를 치고 달아난 기획사 사장을 찔렀다는 얘기에 은주는 혼절한다. 은호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간 자리에서 은호의 소식을 접한 지애. 집으로 돌아와 이같은 소식을 용기와 선희에게 전하고, 둘은 안타까워한다. 은주는 사표를 내지만 용기는 한 달만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라며 보류한다.
  • [여성&남성] 실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내가 너를 처음 본 곳 마지막 한번 가보고 싶었어. 비가 오는 이 밤길을 정신없이 그냥 걷고 있네. 한도 없이 걷다보면 너를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태지와 아이들,‘널 지우려 해’ 중에서) 한 사람이 내 머리에, 그리고 몸에 남긴 각인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때로는 끊기 힘든 마약처럼 정을 다 줬던 사람의 기억은 일상의 하나 하나를 파고든다. 하지만 사람의 뇌는 기억력의 한계를 지니고 있는 법. 남자와 여자, 그들은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까. 그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영화 속 비련의 주인공처럼 천모(27)씨는 실연이라는 아픔을 겪을 때는 항상 ‘재연 배우’가 된다.“이제는 제목도 잊어버렸는데요. 아주 오래 전에 영화에서 옷을 입은 채 샤워기 앞에 서서 물을 틀고, 쏟아지는 물과 함께 눈물을 흘려보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어요. 한번 따라해 봤을 뿐인데 이제는 여자 친구와 헤어지면 영화 속 그 장면을 반복 연출하고 있지요.” 대학생 방모(29)씨는 영화속 주인공처럼 다리가 후들거려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가 될 때까지 달린다. 평소에도 마라톤을 즐기던 방씨는 “실연당하면 심장이 터질 때까지 뛰고 또 뛴다.”고 밝혔다. 그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내 몸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간 듯한 느낌이 될 때까지 뛰고 나면 더 이상 슬프지 않다.”면서 “눈물로 흘러넘칠 물기까지 모두 땀으로 내보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며 미소를 짓는다. 몰입을 통해 잡념을 버리는 또다른 방법으로 대학원생 지모(29)씨는 요즘 텔레비전에서 한창 인기인 ‘무한도전’을 권한다. “계속 봅니다. 재방송도 보고 인터넷에서 다시보기도 하고 유선방송도 봅니다. 등장인물이 벌이는 도전을 하나씩 따라해 봅니다.”지씨는 “무모한 목표를 달성하느라 헤어진 여자 같은 건 이미 기억에 사라지고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 남는 허탈함은 지씨도 어찌 할 방법이 없다. ●애인의 모든 흔적을 없앤다 취업준비생 추모(26)씨는 애인과 헤어질 때 미니홈피 싸이월드에서 애인과 맺었던 일촌관계도 같이 끊었다. 하지만 꽤 오래 사귀었기 때문에 애인과 추씨를 모두 아는 사람이 많아 일촌 파도타기를 해야 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더 좋아했던 사람이라 잊기가 힘들었다.”면서 “일촌 파도타기를 하면서 처음에는 나 자신이 초라하고 비굴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씨는 “싸이월드 일촌 파도타기를 하며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옛 애인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촌 파도타기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게 하나 있다. 일촌 파도타기 덕분에 이별의 아픔을 잊어가던 회사원 마모(29)씨.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아뿔싸! 그토록 잊고 싶던 옛 애인 미니홈피였다. 마씨는 파도타기를 다시 시작해야 할까. ●그녀 흔적이 없는 곳으로 상처가 너무 커서 이 나라가 싫어졌다는 사람도 있다. 대학생 공모(21)씨는 이번 달이 끝나기 전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간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훌훌 털어버리기 위해 군 입대를 자원했지만 입대일이 예정보다 늦어지자 학교를 휴학하고 해외연수를 택했다. 공씨는 “그 친구 흔적이 남아 있는 캠퍼스를 도저히 다닐 자신이 없다.”면서 “새로운 환경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군대 신병교육대에 붙어 있는 유명한 글귀 “피할 수 없는 괴로움은 즐겨라.”를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달 여자친구와 헤어진 대학생 피모(27)씨는 “여자친구 때문에 방해받았던 일이 많았다.”면서 “그동안 못 해본 걸 다하면서 그 여자 따윈 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여자친구한테 들킬까봐 자제하던 무도회장과 클럽 같은 ‘야간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피씨는 상대의 입맛에 맞추느라 먹고 싶어도 참았던 것들도 즐겨 먹는다.“여자친구와 모든 걸 함께해야 하는 생활이 아니라 나 혼자의 삶을 찾고 있습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동병상련’ 동지 만나 아픔 치유 회사원 이모(26)씨는 최근 오래 사귀어오던 남자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았다. 늘 그랬듯 남자들은 별다른 이유는 말하지 않은 채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표정으로 “헤어지자.”는 말만 했다. 헤어짐의 고통은 그나마 참을 수 있는데 왜 헤어지자는 건지 이유가 궁금해 견딜 수가 없었고 남자란 동물을 믿어버린 자신이 미치도록 싫었다. 그러다 찾아낸 방법이 이른바 ‘동지 만들기’. 이씨는 남자 친구와 헤어진 다른 친구와 만나 남자 친구의 험담을 하며 아픔을 치유했다.“친구와 헤어진 남자 친구의 험담을 하면서 자연스레 실연을 극복했어요.” 대학생 정모(25)씨는 1주일에 3일은 술을 마실 정도로 친구들 사이에 ‘주당’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남자 친구가 영문을 모르는 이별 통보를 해온 날. 정씨는 소주 10병을 사온 뒤 자기 방에다 나란히 나열해 놓고 초록생 병들만 바라보며 밤을 지샜다.“아침이 되어 잠이 들었더니 모든 것이 희미해지는 것 같더군요.” 대학생 김모(25)씨는 실연을 당했을 때 그 남자의 기억을 하나씩 지우는 걸로 분풀이를 한다.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진 김씨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그가 쓴 모든 댓글과 사진 등을 하나씩 지운 뒤 그의 홈피에 있는 자신의 흔적도 하나씩 지웠다.“글이 모두 삭제된 걸 그가 알고 황당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통쾌하기 그지 없더군요. 그러고나니 한결 기분이 가벼워졌어요.” ●추억을 곱씹으며 기억을 지운다 대학생 박모(23)씨는 떠난 연인의 단점을 하나씩 기억나는 대로 적으면서 아픔을 지웠다. 그의 못된 버릇, 마음에 들지 않았던 행동과 말투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그의 부정적인 모습만 각인시키려 애썼다.“아름다웠던 추억은 나만의 아픔이 될 뿐이더라고요. 그를 미워하기 위해 나쁜 기억만 떠올리면 점점 그는 잊혀지고 나는 또다른 시작을 준비할 수 있게 되더군요.” 전문직으로 일하는 이모(26)씨는 반대로 추억을 곱씹으면서 기억을 지워나가는 스타일이다. 이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다녔던 단골 밥집이나 커피숍 등의 아지트들을 동성 친구와 함께 가거나 혼자 다니면서 추억과 아픔을 떠올려본다.“언제부턴가 저 혼자 그 집을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됐을 때 ‘이제 그가 정리됐구나.’ 싶더군요.” 회사원 배모(24)씨는 학구적으로 실연을 극복한다. 평소 가이드책을 읽길 좋아하는 배씨는 실연당했을 때도 서점으로 달려가 ‘실연극복하기’에 대한 지침서를 사들고 그에 따라 조금씩 아픔을 잊어간다.“예전에는 흥밋거리로 읽었는데 차츰 가슴 속에 하나씩 와닿는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에 실연당한 친구에게도 이 방법을 권하고 있어요.” ●다른 일에 몰두해 상처 보듬어 학원강사 박모(26)씨는 집중할 무언가를 찾아 실연의 아픔을 극복한다.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이것저것 찾아헤매던 박씨는 그 결론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찾아냈다. 생전 집안 일이라고는 손도 대지 않았지만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자 어머니가 웬일이냐며 기특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뒀다.“남자친구의 얼굴을 쓰레기라고 생각하면서 분리수거를 하다보면 어느덧 그 남자는 기억 저 구석에 처박히게 되죠.” 회사원 송모(29)씨가 선택한 취미는 웨이트 트레이닝. 땀을 흘리며 조금씩 몸매를 다듬어가는 운동에 집중하면서 기억도 땀샘으로 내보냈다.“헤어진 남자 친구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일이 세상에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죠. 웨이트 트레이닝 외에 다른 취미들도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케냐 렐 런던마라톤 우승

    세계기록(2시간4분55초) 보유자 폴 터갓(38·케냐)과 ‘트랙의 신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4·에티오피아) 등 세계 마라톤 ‘빅2’가 출전, 관심을 모은 런던마라톤이 수확 없이 막을 내렸다.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풀코스(42.195㎞) 경기에서 마틴 렐(28·케냐)이 2시간7분41초로 우승했다. 렐은 2005년에 이어 이 대회 두번째 우승. 섭씨 23도의 약간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레이스에서 생애 첫 풀코스를 완주한 아브데라힘 굼리(모로코)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펠릭스 리모(케냐)가 각각 정확히 3초차로 결승선을 통과,2·3위를 차지했다. 이날 렐의 기록은 파리 마라톤에서 무바라크 하산 샤미(카타르)가 작성한 올시즌 최고기록(2시간7분19초)에 뒤진 것.4위는 2003년과 2005년 세계선수권자 자우아드 가리브(모로코)가 차지했고, 터갓은 6위에 그쳤다. 게브르셀라시에는 30㎞ 지점에서 기권, 팬들에게 아쉬움을 줬다. 여자부에선 올 최고기록으로 황색돌풍을 예고했던 저우춘슈(29)가 2시간20분38초로 이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34)의 세계기록 2시간15분25초에는 한참 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준호 ‘휠체어 마라톤’ 60.8㎞ 완주

    배우 정준호가 장애인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24시간 휠체어 마라톤’에 도전해 무려 20여시간 동안 60.8㎞ 코스를 완주했다. 정준호는 지난 20일 오후 7시10분 서울 올림픽공원을 출발한 뒤 성산대교를 돌아 21일 오후 5시20분쯤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24시간 휠체어 마라톤’은 SBS가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연예인 봉사단체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와 함께 펼친 행사의 하나였다. 정준호는 완주한 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하루 동안 휠체어를 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저는 오늘 하루만 휠체어를 타면 되지만 이렇게 평생을 지내야 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울먹였다. 정준호의 도전에는 국가대표 마라톤 코치 오상훈씨와 정신지체인, 시각장애인이 함께 참여했으며, 이들은 코스 곳곳에 마련된 7곳의 쉼터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잠시 마사지와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덜기도 했다. ‘24시간 휠체어 마라톤’을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한 SBS는 전화자동응답시스템(SRS)과 인터넷으로 모은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희망기금으로 사용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신문·강북구 주최 ‘우이령 마라톤’ 2000여명 꽃길 만끽

    서울신문·강북구 주최 ‘우이령 마라톤’ 2000여명 꽃길 만끽

    봄 기운이 완연한 22일 삼각산 우이령에서 서울 강북구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한 ‘제2회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박진 의원, 노진환 서울신문사 사장, 김현풍 강북구청장을 비롯한 2000여명의 남녀노소 참가자들은 진달래가 만개한 우이령길을 함께 달렸다. ●가족과 함께한 축제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덕성여자대학 대운동장.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경쾌한 리듬에 맞춰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은 들뜬 분위기였다. 오전 10시 스타트를 알리는 대포가 울리자 라인 앞에 선 참가자들은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쌍문1동에 사는 허봉(70)씨는 “10년 이상 매일 아침 조깅을 해서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수유1동 최재혁(40)씨는 “우이령을 가족과 함께 달리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출발한 지 15분쯤 지나자 4.19㎞ 출전자들이 속속 골인점에 도착했다. 마라톤동호회 출신의 건장한 어른들 틈 사이로 박송미(11·강남초교5)양이 운동장에 들어서자 환호성이 터졌다. 박양은 당당하게 여자부 4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수유영어마을의 캐나다 교사인 웰시 크리스천(24·여자부 6위)은 4.19㎞ 코스에서 입상권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는 “재미있는 체험을 한국에서 하게 돼 기쁘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날 영어마을의 외국인 교사 30명이 단체 도전장을 던졌다. ●오세훈 시장 vs 김현풍 구청장 프로급 마라토너로 알려진 김현풍 강북구청장과 오세훈 시장의 10㎞코스 ‘빅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출발 전 사회자는 ‘10㎞를 1시간 7분에 주파하는 김 구청장과 철인3종 경기를 즐기는 오 시장의 대결’을 예고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4㎞쯤 달리다 다른 행사일정 때문에 완주를 포기해 대결은 불발로 끝났다. 이날 풀코스(21.0975㎞)는 덕성여대를 출발 가오사거리∼삼각산문화예술회관∼국립 4·19묘지∼교통광장∼우이령∼유격교를 거쳐 덕성여대로 돌아오는 코스. 참가자들은 교통광장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자 표정이 굳어졌다. 경사가 완만하긴 하지만 명색이 산악마라톤이기 때문이다. ●40년만에 열린 우이령길 회원 105명이 참가한 도봉구육상연합이 단체참가상과 금 돼지를 부상으로 받았다. 만 72세로 완주를 한 황옥인(중랑구 면목동)씨가 최고령상을, 최준서(4·수유6동)군이 최연소상을 각각 받았다. 이 밖에도 푸짐한 상품이 주어졌다. 우이령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침투한 뒤 40년동안 일반의 통행이 금지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해금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현풍 강북구청장 “맨발로 다니는 생태환경 만들것” “천혜자연을 간직한 삼각산 우이령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생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22일 김현풍(67) 강북구청장은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각오를 다졌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우이령길 6.8㎞는 어린이들도 맨발로 밟고 다닐 수 있는 최고의 환경보호 구역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과의 한판 승부가 불발된 데 대해 김 구청장은 “잠시 뛰는 모습만 봐도 프로급임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다음 기회에 다시한번 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 [누드 브리핑] 서울시장 vs 강북구청장 마라톤 대결

    노재동 은평구청장이 ‘개미전략’을 들고 나왔다고 하는데요. 운동 마니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라톤은 OK’‘수영은 NO’를 선언했답니다.●중구에 막걸리 냄새가 진동한 사연 서울시가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비상인 가운데 정동일 중구청장의 ‘소나무 사랑’이 화제입니다. 정 구청장은 막걸리가 소나무 성장에 좋다며 양조장으로부터 막걸리와 찌꺼기를 받아 구청 앞 소나무 20여그루에 뿌렸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중구청은 한동안 막걸리 냄새가 진동했다고 하네요. 정 구청장은 한 술 더 떠 앞으로도 소나무에 막걸리를 계속 뿌린다고 하니 중구청의 막걸리 냄새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오시장, 삼각산마라톤대회 출전 운동을 좋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라톤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고 하는데요. 오는 22일 강북구에서 열리는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입니다. 강북구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오 시장은 10㎞ 코스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오 시장은 김현풍 구청장이 전화를 걸어 출전을 권유하자 선뜻 출전할 뜻을 밝혔다고 하네요. 그동안 숱한 마라톤 대회 출전을 권유받았지만 공식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오 시장이 함께 뜀박질을 할 김 구청장은 10㎞를 1시간 안팎에 주파하는 ‘프로급’으로 알려져 볼 만한 시합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편 ‘기대반우려반’을 낳았던 오 시장의 한강 횡단은 결국 무산될 모양입니다.●‘개미가 최고’로 전략 변경 장학재단 설립에 심혈을 기울이는 노재동 은평구청장이 사업 전략을 ‘개미작전’으로 바꿨습니다.3월에 100여명의 발기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요. 장학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기금을 구성하는 데 독지가가 나서 거액을 기부해 주길 바랐지만 마음 같지 않은 까닭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콩이 백번 굴러봤자 간장 만들려면 메주가 한번 구르는 게 낫다.” “소총으로 덤벼봤자 미사일 한방이면….”에서 ‘티끌 모아 태산’으로 옮겨갔다고나 할까요.●조순 전 시장의 다산 글에 담긴 뜻 지난 10일 문을 연 ‘다산플라자’ 창구에 조순 전 서울시장의 글이 걸려 화제입니다. 다산플라자는 원스톱 민원서비스 창구로 ‘신인사’,‘신감사’의 뒤를 이어 ‘신민원’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서울시의 역점 사업입니다. 서울시는 구상이 거창한 만큼 로비에 걸 장식물을 고민하다 조 전 시장을 떠올린 모양입니다. 명필에다 좋은 이미지를 지녀 안성맞춤이지요. 조 전 시장이 쓴 글은 정약용선생이 목민심서에 남긴 글로 ‘막히고 가려져 통하지 못하면 민의 사정이 답답해진다. 방문하여 호소하고 싶은 민이 부모의 집에 들어오는 것 같이 해야 한다.’ 등이라고 하네요.시청팀
  • ‘서로 다리가 되어’ 국토종단마라톤 600㎞ 완주

    ‘서로 다리가 되어’ 국토종단마라톤 600㎞ 완주

    장애·비장애인 마라톤 선수단 21명이 대한민국을 종주해 1500리를 달려 18일 종착지 울산에 도착했다. ‘1004 릴레이 희망의 마라톤’ 선수단은 지난 1일 경기도 동두천시를 출발한 뒤 18일 동안 600㎞를 완주해 이날 오후 4시쯤 최종 목적지인 울산대공원 남문에 도착했다. 장애·비장애인들의 국토종주 마라톤은 울산MBC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 천사가 됩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하는 ‘대한민국 장애인 축제’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장애인 8명과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김완기 선수를 비롯한 비장애인 13명 등 21명이 18일 동안 희망의 국토종주를 완주했다. 수족·시각·정신지체 장애인 등이 포함된 완주 선수단이 천사운동 발상지인 동두천에서 출발해 서울·대전·김천·대구 등을 거쳐 울산에 이르기까지 전국 22개 자치단체를 이어 달리는 동안 지역마다 주민·단체 등이 아름다운 동행을 했다.18일 동안 구간구간 모두 5000여명이 희망의 마라톤에 동참해 장애·비장애인들에게 감동과 배려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동두천∼서울 구간에서는 연예인 유인촌·심양홍·김흥국씨 등이 동행했고, 충북 음성에서는 신부·수녀 10여명, 영천에서는 3사관학교 장교·병사 등 100여명이 함께 달렸다. 하루도 쉬지 않고 1500리를 달린 19명은 이날 오전 경주를 출발해 울산 북구청을 거쳐 종착지인 울산대공원에 도착했고,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재철 울산MBC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착환영식과 인기가수 축하공연이 열렸다. 현대자동차와 SK㈜ 등 울산지역 기업체 마라톤 동호회 회원과 울산대 학생 등 200여명이 북구청∼울산대공원 구간에 동행했다. 장애인 축제 행사로 이날 시각장애인과 현대자동차 노사봉사단 각 1000명이 1대1로 어울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현장을 체험하고, 동구 일산해수욕장 산책과 울산대공원 꽃길을 걷는 희망나들이 행사도 가졌다. 울산 태연재활원 뮤지컬 팀과 전남 신안군 섬마을 어린이들로 구성된 섬드리 합창단은 이날 오후 7시30분 경기 성남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공연을 한데 이어 20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Seoul In]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지난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구립 장애인보호시설인 시흥3동 주간보호센터에서 추가 이용자를 모집한다. 주간보호센터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중증 발달·정신지체 장애인을 낮 동안 보호하는 시설이다. 금천구 거주 18∼40세의 발달·정신지체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평일 오전 8시30분∼오후 7시, 토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2시 운영한다. 주간보호센터 802-8024,365-5540.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오는 20일 여의도 한강둔치 럭비구장에서 2007 결식아동돕기 ‘몸짱, 맘짱 유아마라톤대회’를 연다. 민간어린이집 108곳의 어린이 1500명과 가족들이 체력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이다. 한강변을 달리는 1㎞ 마라톤과 ‘번개맨’ ‘7공주’ 등이 준비됐다. 또 어린이들이 용돈을 모아 결식아동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저금통’행사도 연다. 가정복지과 2670-3361.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주민들의 쓴소리를 달게 받기 위해 구정평가단을 운영한다. 동별로 10명씩 모두 281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19일 구민회관에서 발대식과 함께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각종 행사에 참석, 장·단점을 분석하고 동네 뒷골목에서 일어나는 생활불편사항을 구에 알린다. 불합리한 제도나 행정편의주의를 개선할 방안을 제안한다. 회원은 여성 203명, 남성 78명이며 연령대는 20∼50대로 다양하다. 홍보전산과 880-3433.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두고,18일 오전 11시부터 소월아트홀 문화광장(3층)에서 장애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하나되는 ‘제7회 장애인 한마음 축제’를 연다. 이날 축제에는 화합의 비빔밥 만들기를 시작으로, 패스패스 등 다양한 게임이 준비돼 있으며 평양예술단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노래자랑, 장기자랑 순서도 마련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서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5월 한달 동안 고혈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기관리법을 알리는 고혈압 자기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건소 3층 보건교육실에서 5월 3∼31일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2시간 동안 연다.▲고혈압의 올바른 관리법 ▲스트레스 관리 ▲고혈압에 알맞은 식사요법 및 운동 처방 ▲노인성 뇌졸중 예방관리 등을 내용으로 한다.25일까지 송파구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보건교육실 410-3424.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18일 북아현1동사무소에서 북아현1∼3동 저소득 노인 80여명을 대상으로 안질환 상담, 백내장·녹내장 검진 등 무료 서비스를 한다. 창천동 새빛안과의 도움을 받아 검진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시술 대상자를 선정해 무료로 백내장 시술을 함께할 예정이다. 홍제1∼4동, 홍은1∼2동 지역 노인에게는 강남성모안과 2층에서 무료검진을 한다. 가정복지과 330-1358.
  • [사고]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일반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 2007년 5월20일(일) 오전 8시50분 ●장소 : 상암동 월드컵공원 ●참가부문 및 참가비 : 하프/10㎞마라톤(3만 5000원),5㎞마라톤(2만 5000원),2.5㎞키즈러닝(1만원) ※ 5㎞는 선착순 2000명 모집 ●지급품 : 휠라 상하의 의류세트(키즈 제외), 번호표, 안내책자, 완주메달, 기록증(하프,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청방법 :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에서 신청 ●문의 : 서울신문 마라톤사무국(02-521-1704) ●후원 : 행정자치부, 스포츠서울 ●공식의류 : FILA ●협찬 : POSCO, SK telecom, Hauzen, STX, HYOSUNG ●협력 : 해태제과, 포카리스웨트, POLAR, Panas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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