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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초’ 임경희 日이누야마 하프마라톤 우승

    임경희(27·수원시청)가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임경희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에서 열린 제31회 이누야마 하프마라톤(21.0975㎞) 여자부에서 1시간11분14초로 우승, 이은정(28·삼성전자)이 2005년 4월 독일 베를린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을 1초 앞당겼다. 임경희는 2002년 세운 자신의 하프마라톤 종전 최고기록(1시간13분47초)도 2분 이상 줄였다. 2위로 들어온 박호선(삼성전자·1시간15분16초)과는 4분 이상 차이가 났다. 200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은정은 이날 1시간17분13초로 5위에 머물렀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 유망주인 임경희는 그동안 골반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은정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임경희의 마라톤 풀코스 최고기록은 2006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운 2시간34분08초. 권은주가 1997년 세운 한국기록 2시간26분12초에는 8분가량 뒤지지만 2시간29분32초로 현역 최고인 이은정의 기록에는 5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에서는 김민(20·건국대)이 1시간3분39초로 일본의 나카오 유세이(25·1시간3분38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봉주(39·삼성전자)가 1992년 도쿄대회에서 수립한 한국기록(1시간1분04초)에는 3분 이상 뒤졌지만 역대 한국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고] 제8회 서울신문사 하프마라톤대회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1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제8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마라톤 마니아들이 가장 참가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인 이번 대회에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 시:5월17일(일)오전 8시30분 ●장 소: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참가비:하프 및 10㎞(3만 5000원), 5㎞(2만 5000원) ●지급품:스켈리도 상하의 의류세트, 프로그램북, 완주메달, 기록증(하프, 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 청:홈페이지(marathon.seoul.co.kr) ●주 최:서울신문 ●후 원: 행정안전부, 스포츠서울 ●협 찬 : SK텔레콤 ●기념품:SCELIDO ●문 의:서울신문 마라톤사무국(02)785-0582~3
  • 금융위·시중은행 7시간 워크숍 무슨말 오갔나

    진동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들과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9개 시중은행장들이 15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머리를 맞댔다. 7시간 가까이 진행된 마라톤 회의 끝에 이들은 ▲자본확충펀드 사용 ▲중소기업 대출 확대 ▲은행 신뢰도 회복 등 3가지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냈다. 이날 워크숍은 외견상 화기애애했다. 마지막 순서 때는 참가자들이 간단하게 소주 폭탄주를 돌리면서 ‘위하여!’를 수차례 외치고 크게 박수를 치는 등 들썩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워크숍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국가 경제라는 큰 틀 아래서 금융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좋은 의견들이 오갔다.”면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회의 뒤 내놓은 결과물은 무려 420분간 주고받은 대화가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날 워크숍을 앞두고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은 은행들이 반 강제적으로 자본확충펀드를 받게 되는 게 아니냐는 점이었다. 금융위가 이번 주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었던 데다 워크숍 초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은행들의 몸집불리기 경쟁이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이라는 분위기 조성용 브리핑까지 했다. 반면 은행들로서는 자본확충펀드가 영 마뜩지 않다. 정부 지분이 들어올 경우 부실은행이라는 딱지가 붙는 데다 정부의 간섭도 함께 들어온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대주주격인 우리은행이나 일부 국책은행을 빼고는 펀드를 받겠다고 선뜻 나서는 은행이 없었다. 이런 차이는 회의 뒤에도 깔끔하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회의장을 먼저 떠난 진동수 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은행들이 모두 원칙적으로 자본확충펀드를 받겠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뒤이어 시중은행장들은 매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합의보다는 ‘원칙적’이라는 표현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장은 “개별 은행이 아니라 국가 경제라는 큰 틀을 봐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또 자본확충펀드의 지원조건과 사용용도에 대해서도 ‘은행장들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여’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못박았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자본확충펀드에 대해서는 각 은행별로 입장이 갈렸다.”면서 “은행별 다른 입장과 요구에 대해 적당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앞으로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 확대방안도 마찬가지다. 금융위는 지난 12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은 대출을 100% 보장하고 전액 만기연장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날 워크숍에서 금융위는 은행들에 이런 정부 방안에 보조를 맞춰달라고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규모를 어디까지 늘릴 수 있을지 실무차원에서 좀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평창서 스키 타고 총 쏘고

    ‘스키 타고 마라톤, 탕탕 총까지 쏘고….’세계의 눈길이 다시 강원도 평창에 쏠린다. 바이애슬론세계선수권대회가 13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막을 올린다. 22일까지 열흘 일정이다. 비유럽 국가에선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 개최가 처음이다. 40개국 600여명의 선수가 11개 세부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바이애슬론은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것이다. 1960년 미국 스코밸리 겨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총을 등에 둘러멘 선수들은 스키를 타고 달리다가 정해진 곳에서 사격을 한다. 한 차례에 다섯 발을 쏘는 사격은 종목에 따라 2~4차례 실시된다. 명중시키지 못한 총알 수에 따라 시간이 가산되거나 벌칙로를 돌아야 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대회가 열리는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은 국제연맹으로부터 A인증을 받은 최상급 규모다. 관중 35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해 바이애슬론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 국제적 공인을 따낸 셈이다.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바이애슬론은 유럽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평창 월드컵에는 유로스포츠 등 21개 해외 방송사의 중계로 1억 1000만여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 역시 유럽방송연합(EBU)을 통해 유럽 전역에 생중계된다. 2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2018겨울올림픽 유치를 겨냥한 평창 홍보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대회에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줄줄이 나서서 최고수준의 경기를 선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올레 아이나르 뵈른달렌(노르웨이)이다. 뵈른달렌은 올림픽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바이애슬론 1인자다. 지난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에밀 헤글 스벤손(노르웨이)도 평창 설원을 달린다. 한국은 남자부 이인복·박병주·한경희(이상 상무)·이광로(포천 일동고), 여자부 추경미·김미선(이상 평창군청)·문지희·조인희(이상 전남체육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동희, 강산에·변진섭 명곡 리메이크 ‘수집’ 발표

    김동희, 강산에·변진섭 명곡 리메이크 ‘수집’ 발표

    가수 김동희(24)가 첫 리메이크 앨범 ‘수집’을 발표했다. 김동희 리메이크 싱글 ‘수집’은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와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요 중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김동희의 소속사 스타코아엔터테인먼트는 12일 김동희의 리메이크 앨범 ‘수집’의 전격 공개를 알리면서 “경제적 불황기를 맞아 공허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힘이 될만한 따뜻한 노래들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서 김동희는 감성적 표현력이 뛰어난 특유의 창법으로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리즈의 ‘그댄 행복에 살텐데’를 재해석해 냈다. 소속사 측은 “강산에와 변진섭의 원곡이 호소력있는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뒀다면 김동희의 리메이크 버전은 보다 부드럽고 감싸안는 듯한 포근한 음색이 특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넌 할 수 있어’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두 곡은 부산 MBC가 시각장애인 송경태씨의 남극 마라톤 완주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창사 특집 ‘빛을 향해 달리다’(2009년 2월 19일 MBC 전국 방송)의 배경음악으로 채택되는 등 빠른 반응을 얻고 있다. 김동희는 “따뜻하고 힘이 되는 노래를 불러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이번 앨범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선배들의 히트곡을 새롭게 부른다는 것이 부담되긴 했지만 명곡을 나만의 목소리로 선사할 수 있다는 데 행복함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동희는 2007년 첫 번째 싱글 ‘그대를 그대를’로 데뷔한 김동희는 MBC ‘뉴하트’의 ost곡 ‘사랑을 몰랐죠’를 히트시키며 실력파 감성보컬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노블레스(유성규)와 호흡을 맞춰 발표했던 듀엣곡 ‘이번만은’은 현재까지 음원 및 모바일 부문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스타코아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명국 , 아들 잃은 심정 작품속 의사로 승화

    김명국 , 아들 잃은 심정 작품속 의사로 승화

    탤런트 김명국이 오는 18일부터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에 의사로 출연한다. 극 중 김명국은 주인공 소지섭과 신현준이 의사로 근무하는 보성병원 진료부장 역할로 지난 1996년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서 여주인공 심혜진의 선배 의사로 출연한 이후 13년만에 의사역할을 맡았다. 김명국의 의사 배역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그가 아들의 간병 때문에 오랫동안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기 때문. 환자 보호자에서 의사로 입장이 바뀐 것이다. 널리 알려진대로 김명국은 지난 2005년 아들 영길(당시 8세)을 소아암으로 잃었다. ‘영원히 길게’ 살라고 이름까지 ‘영길’로 바꿔주었건만 아들은 5년 동안의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당시 많은 네티즌은 영길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같은 시기에 요절한 탤런트 이은주와 함께 천상에서 남매처럼 지내라고 당부하기도 했었다. 김명국은 아들의 투병을 위해 생명나눔운동과 골수기증 캠페인에 동참했고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찜통같은 고비사막을 마라톤으로 달리기도 했다. 죽어서 가슴에 묻는다는 자식 이야기가 거론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할 법도 한데 김명국은 오히려 “영길이의 희생이 소아암 예방에 도움이 됐다면 그것으로 위안을 느낀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김명국은 ‘카인과 아벨’ 출연을 앞두고 “영길이 때문에 하도 많이 병원을 들락거려 병실 분위기에 익숙하다. 현실에선 아들을 잃었지만 극중에서는 의사로서 많은 생명을 살려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연극배우 출신답게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김명국은 현재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거란의 장수 ‘야율적렬’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카인과 아벨’은 KBS ‘미워도 다시 한번’ 및 MBC ‘돌아온 일지매’와 함께 수목드라마 경쟁을 펼치게 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72시간 ‘최장 TV시청’ 세계기록 또 경신

    스리랑카 남성이 잠들지 않고 연속해서 TV를 시청하는 ‘최장시간 TV시청’ 세계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스리랑카인 수레쉬 요아킴은 지난 4일(현지시간) 드라마를 연달아 총 72시간 동안 시청해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TV를 시청한 남성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요아킴은 4년 전인 지난 2005년 69시간 48분 동안 TV를 시청해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기록은 종전 기록을 약 2시간 12분 연장한 수치로 세계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또 한번 세계 기록을 경신한 뒤 그는 “몸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며 “잠 들지 않기 위해 커피를 30잔 정도 마셨다.”고 설명했다. 기록 경신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요아킴은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봤다는 점을 꼽았다. 평소 즐겨보던 미국 드라마 ‘24시’ 3개 시즌을 시청했기 때문에 기록 달성에 수월했다는 것. 스웨덴 TV 네트워크는 요아킴의 도전을 위해 특별히 드라마 ‘24시’를 마라톤 방영했다. 뿐만 아니라 요아킴은 기록도전에 앞서 운동과 건강 검진을 병행하며 몸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었으며 여러차례 연습을 했다. 의료전문가들은 “일반인이 무리하게 장시간 TV시청을 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남성은 최장 TV 시청 이외에도 이색적인 세계 기록을 보유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10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춤추기, 쉬지 않고 56.62km 기어가기, 24시간 동안 자동차 19.2km 밀기 등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일 만에 ‘7대륙, 7번 마라톤’ 성공한 남

    5일간 7대륙을 돌아다니며 7번 마라톤을 뛴 ‘강철왕’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아일랜드 출신 마라톤 선수 리처드 도노반(42·Richard Donovan)이 ‘7일간 7대륙을 거쳐 7번 마라톤 하기’에 도전해 당초 목표보다 빠른 5일 만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도노반은 수단의 다푸르 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남극을 출발한 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칠레 산티아고를 거쳐 지난 4일 최종목적지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도착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각 도시에서 29.2마일(약 42km)을 뛰고 비행기로 이동하며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잠을 해결하는 강행군이었다. 그가 도전을 끝마치는데 걸린 시간은 7일이라는 목표를 크게 앞당긴 5일 9시간 8분. 도노반은 “남극에서 출발할 때 기온이 마이너스 20도였는데 케이프타운에 도착하니 28도였다.”며 “온도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상상을 초월한 도전을 끝마친 지금도 “몸 상태는 괜찮다. 다리도 별로 아프지 않다.”며 “실제로 마라톤을 완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2002년에도 도노반은 세계 최초로 남극과 북극 마라톤 완주에 도전해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즈&피플]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

    [비즈&피플]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강한 삼성전기’를 주창하며 현장 중시 경영을 시작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스피드·효율·손익위주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3일 이메일로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 메시지에서 “지난 36년간 국내 전자 부품산업을 선도해 온 삼성전기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 분야의 사업경험을 통해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고의 효율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강한 삼성전기’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경영 여건이 어렵더라도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지금의 어려움이 세계 최고의 삼성전기를 만드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스피드·효율화·손익 위주 경영을 하겠다며 현재의 사업 역량 강화 및 차세대 기술과 신수종 사업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루어 내고 말겠다는 투철한 실행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출발선에서 스타트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마라톤 선수처럼 무한한 가능성과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삼성전기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때부터 현장 방문 및 직원들과 대화와 토론을 자주 한 박 사장은 지난달 부임 이후 매일 수원사업장 업무보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박 사장의 현장중시 경영 실천의 하나로 ‘현장 집중 근무제’를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을 현장 집중 근무 시간으로 정하고 현장 인력대상 회의나 행사 금지, 현장인력 호출 자제, 제조 보직장 현장 근무, 생산관련 미팅 현장 실시등 5대 가이드 라인을 정해 운영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지현 복제폰’ 소속사 대표 조사… 어떤일 있었나

    ‘전지현 복제폰’ 소속사 대표 조사… 어떤일 있었나

    영화배우 전지현 휴대전화 복제 사건 관련,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 HQ 정훈탁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부터 시작된 마라톤 조사를 받고 저녁 9시45분께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조사 시작 전 “정훈탁 대표가 휴대전화 복제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있는 상태”라며 “소속사 연예인 관리 차원에서의 공적인 개입인지, 정 대표의 사적인 개입인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동안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정 대표는 개입 여부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잘라 말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끝난 후 공식 발표를 통해 “정 대표는 휴대폰 복제 사실과 관련된 대부분의 혐의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며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추후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 복제에 개입한 정황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했지만, 정 대표는 지난 23일 싸이더스 HQ 보도자료 내용과 같이 자신은 휴대전화 복제와 전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그대로 반복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정 대표의 공방 구도에서 경찰 관계자들의 재소환 여부 검토가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정 대표가 장시간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포토라인을 설치하면서 취재진과 경찰 사이에 사소한 말싸움이 일기도 했다. 이 사건을 경찰이 얼마나 민감하게 여기는지, 언론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었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달 8일 ‘김해 장유 전국마라톤대회’

    경남 김해시는 다음달 8일 장유면 덕정공원 일대에서 ‘천호식품배 2009 김해 장유 전국마라톤대회’를 연다. 전국마라톤협회 회원 등 1500여명이 참가한다. 코스는 덕정공원~관동교~율하리 주공신축단지 외곽도로~덕정공원. 풀코스, 하프, 10㎞, 5㎞ 등 총 5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한다.
  • 남자를 10분 안에 파악하는 20가지 질문

     ’그 놈팽이의 속속들이를 파악하는 데 반년이 걸리진 않을 것이야.10분이면 족한데 앞으로 드는 20가지 질문을 속사포처럼 날려봐.그럼 그 인간,속속들이 꿰뚫을 수 있어.’  미국의 여성잡지 코스모폴리탄이 남녀간 교제 문제를 연구하거나 책을 써온 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 데이트 상대인 남성의 정체를 10분 만에 파악하는 비결을 26일(현지시간) 귀띔했다.원래 잡지는 40가지를 숨넘어가게 물어봐야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지만,우린 뭐,눈 딱 감고 20가지로 줄여 살펴보자.    1.어떤 운동을 좋아하나.  ”혼자서 하는 마라톤이나 수영 같은 종목을 좋아한다면 독립성을 아끼고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는 데 아끼지 않을 것이다.축구나 야구,농구 같은 주류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은 운동장에서뿐만 아니라 생의 모든 면에 경쟁심을 투영시킬 가능성이 높다.스포츠에 관심없는 이들이라면 대체로 감정적인 측면에서 매우 사려깊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    2.친구들과 얼마나 오랫동안 어울렸는지.  10세 때 친구와 지금도 사귀고 있는 남자라면 충성심을 내세울 만하다.그러나 이런 남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야 한다.반면 대학이든 체육관이든 직장이든 어딜 가든 친구가 널려있는 남자라면 사촌의 결혼식에 데려가도 걱정할 일이 없다.낯선 이와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새로운 상황에 쉽게 적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3.현금이냐 신용카드냐.  신용카드를 마구 긁는 남자라면 야망에 넘치고 자기확신이 강해 금융목표에도 도달할 것이다.현금 사용을 고집한다면 자기만족적이며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인데 이런 사람은 코너로 몰아붙이기가 쉽지 않다.만약 지갑이 텅 비어있는 남자라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돌봐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4.버리고 싶은 습관은.  도박을 즐기는 남자는 위험을 감수하는 편인데 상대를 즐겁게 만들 수 있기도 하다.하지만 머리 꼭대기까지 오른 낙관적 태도는 현실과 직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지독한 흡연광은 초조광이기 십상이고 데이트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즐거움 뒤에 불안을 숨기게 마련이다.    5.이메일이냐 전화냐.  데이트 상대가 전화보다 이메일을 선호한다면 틀에 가둬놓기 힘든 사람이다.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선택하는 일은 사실은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문자메시지를 선호하는 이는 당신에게 쉼없이 주의를 끌고 싶어하고 당신은 매번 그를 위해 대기 중이라는 점을 납득시켜야 한다.그럼 전화를 애용하는 이들은? 약간 낡은 타이프의 남자로 모든 일을 책으로 설명하려는 성격이기도 하다.하지만 브라이슨은 “사교성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6.당신의 어떤 옷차림을 좋아하는지.  당신이 몸에 달라붙는 검정색 정장보다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귀여운 치마를 걸치고 나타났을 때 데이트 상대가 더 좋아한다면 그는 현실적이며 따분한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반대로 유명 디자이너의 옷에 환호한다면 위신에 신경쓰는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그는 돈도 많이 벌고 인생에서 그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다.그리고 팔 안에 ‘카르멘’이나 ‘엘렉트라’를 두고 싶어하는 남자라면 자아 과시욕이 있고 존경심과 질투심 유발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7.어떤 교통수단을 고르는지.  운전하면서 여기저기 끼어들고 늦게 가는 차 꽁무니에 따라붙고 다른 운전자를 힐끔거린다면 공격적 성향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직장에선 이런 성향이 일정 부분 필요할지 모르지만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서투를 가능성이 높다.꽉 막힌 도로에서도 명상하듯 한다면 그는 자기통제 능력이 큰 것으로 봐도 틀림없다.    8.레스토랑에서 뭘 주문하지.  흔하디 흔한 ‘스테이크에 감자’ 요리를 주문하는 이라면 꾸준하고 의존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모험을 즐기지 않는다.만약 데이트 상대가 이국적인 요리를 주문했다면 현상유지에 쉽게 싫증을 내는 인물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9.양말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더러운 양말을 광주리에 던져놓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같은 색끼리 빨래감을 골라 세탁기에 넣는 남자도 있게 마련이다.이런 남자는 너무 까탈스러워 즐길 여유가 없으며 당신에게도 결백증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반면 다소 지저분한 남자라면 실패자이긴 하지만 조금 더 개방적일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샤워실 안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면 그는 덜 성숙했거나 게으를 가능성이 높다.    10.시트콤이냐 수사물이냐.  시트콤을 연이어 볼 정도로 좋아하는 남자라면 긴장을 풀기 위해 유머을 사용할 줄 안다.그러나 이런 남성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다.뭔가 중요한 것을 얘기할수록 그는 이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또 CSI 같은 수사물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분석적이고 사려깊은 면모를 갖고 있으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며 당신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때 늘 나설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11.장남이냐 막내냐.  형제 중 첫째라면 대체로 책임감이 높다.막내라면 창의적이면서 동시에 반항적인 기질이 많을 수 있다.가운데라면 주의와 관심을 필요로 하는 민감한 영혼일 가능성이 높다.     12.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에 대한 태도는.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서슴치 않고 무분별하게 당신을 억누르려들면 그는 당신을 내세우고 싶어하거나 영역을 표시하려고 하는 것이다.물론 둘다 불안함을 알리는 징표다.대신 많은 이들 앞에서 포옹 등을 꺼린다면 서로에 대한 감정에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다.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은 ‘함께함의 진술’이며 만약 그가 의심을 품고 있다면 물리적 거리감을 유지하고 싶어할 것이다.    13.항상 운전대를 잡는지 아닌지.  늘 운전대를 잡겠다고 주장하지 않는 남자라면 적어도 한 순간에라도 관계의 주도권을 맡기고 싶어한다는 뜻이다.운전대는 남자가 잡기 마련이라고 고집한다면 모든 걸 통제하고 싶어하는,귀엽게 낡아빠진 남자라고 봐도 좋다.    14.쇼윈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지나치는 쇼윈도마다 자신이 비치는 모습을 살펴보는 남자라면 ‘허당’인 경우가 다반사다.하지만 성공에의 집착이 강한 남성일 수도 있다.이런 남자에게라면 보여지는 게 전부일 수 있다.반면 덜 드러내고 자부심도 적은 남자라면 피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정서적으로 쉽게 친해질 수 있다.그에겐 내면의 문제가 훨씬 중요할 수 있다.    15.당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대화 중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남자는 진실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반면 말하는 동안 그의 눈동자가 당신의 눈에 줄곧 머무른다면 그는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또 이글거리는 눈길로 당신을 응시한다면 당신을 무진장 좋아하는 것이다.    16.어떻게 말하는지.  만약 또박또박 말한다면 자발적이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음을 반증한다.흔히 빨리빨리 말하는 남자들은 듣는 이의 주의를 다 끌 겨를도 없이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만 사로잡혀 있기 십상이다.    시간을 두고 파악해야 할 일들.  당신이 아무리 재빨리 데이트 상대를 파악하는 프로파일링 기술을 구사하더라도 아래에 적어놓은 일들을 파악하기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17.얼마나 진실할지.  기다리면서 남자친구처럼 자신도 똑같은 충성심을 보였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18.약속을 지키는 남자인지.  그가 당신에게 일찍이 했던 약속을 잘 지킬 것인지.    19.자잘한 일상.  시간이 흘러야 사람의 고개를 정말 갸웃거리게 만드는 조그만 일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20.부모의 갈라섬이 그를 쫓아다니지 않는지.  가정 불화는 커다란 정서적 결함을 그에게 안길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전 3대하천 ‘녹색개발’

    대전시는 모두 1조 6000억원이 들어가는 ‘3대 하천 녹색뉴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추진한다. 대전시는 금강변 일대 310만㎡의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19개 사업이 포함된 3대 하천 녹색뉴딜 프로젝트 보고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시는 대전천~유등천~갑천~대청호길 62㎞의 도로를 마라톤 코스로 개발한다. 자전거 도로도 곳곳에 조성된다. 둔산대교~대청댐 21㎞, 갑천 상류 40㎞, 대전천 구간 20㎞, 행복도시~유성 구간 10㎞ 등 모두 91㎞의 자전거 도로가 새로 난다. 유성구 용산교 상류 둔치 2만㎡에 18홀 골프장이 만들어지고, 대덕구 문평동 하천 일대 8만㎡에는 축구장·풋살장 등 모두 25개의 경기장으로 구성된 북부권 생활체육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또 행복도시~대청댐 보조댐 구간에는 1650억원이 들어가는 금강 생태복원 사업을 벌인다. 호안을 정비하고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이 곳은 친환경 문화관광벨트 ‘에코토피아’로 개발된다. 현도교~갑천 합류점~신구교~한빛대교의 8.5㎞에는 천변도로가 건설된다. 목척교 주변 건물 등을 철거, 목척교~한밭대교간 4.2㎞의 도로가 새로 닦인다. 이 도로는 하상도로를 대체하는 길이다. 용신교~갑천교 구간 1.1㎞에 30만㎡의 대규모 습지, 갈마동 시민의 숲 하류~정림 취수보 8㎞에는 각각 4만 5000㎡와 2만 4000㎡의 수질정화를 위한 저류 생태습지와 종다양성 생물서식지가 조성된다. 여울 등도 새로 만들어진다. 시는 이를 위해 이 일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절차를 밟는 한편,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광역도시계획 변경시 조정 가능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길섶에서] 의기투합/장상옥 편집부 차장

    연고 주의라고. 아니야, 우린 동지애야. 번개팅으로 가는 한 해를 아쉬워했는데 오는 한 해를 반기지 않을 수 있는가. 마음 맞는 선후배가 한살 더 먹고 보름 만에 마주 앉았다. 1차는 정종으로 시작했다. 현존하는 과제에 대한 반사적인 얘기부터 나왔다. 건강, 자식 잘되기, 로또 행운 등의 덕담이 오갔다. 목표를 꼭 하나씩 이루자고 건배로 다짐했다. 40대 중반을 넘긴 우리에겐 무엇보다 건강이 화두였다. 지난해에 마라톤 기록 8초를 단축하기 위해 질주하다 쓰러져 앰뷸런스 신세를 졌다는 무용담도 나왔다. 2차는 간단히 하자고 했지만 폭탄주가 발동됐다. 몇 순배 돌자, 새 도전을 해보자고 누군가 제안했다. 지리산 종주로 낙점됐다. 한 번도 가본 적 없어 내심 반겼다. ‘4월 셋째주, 2박3일’로 의기투합했다. 취중 결심이라 말로만 끝날 수도 있으니 1만원씩 거둬 마음의 예약까지 마쳤다. 체력도 키우고 동지애도 다지고…. 4명은 지리산 정복이란 ‘도반의 길’을 떠난다. 꽃피는 새봄 천왕봉에서 또 어떤 도원결의를 할지 기대된다. 장상옥 편집부 차장 okgogo@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하루키가 달리는 이유

    ‘인간실격’으로 유명한 일본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지독한 자기 환멸과 근원적인 절망감 때문에 자살했을 때, 동시대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는 이를 경멸하면서 말했다. “그런 성격 결함의 절반쯤은 냉수마찰이나 기계체조로 고칠 수 있다.” 그렇게 말한 미시마 유키오 역시 자살을 했다. 그런데 그 사유는 다자이 오사무와 다르다. 다자이 오사무가 내면에 대한 불안의식과 일본 사회의 과잉된 우경화에 시달리다 자살했다면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 파시즘 부활을 외치며 할복 자살했다.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은 ‘금각사’. 이 소설은 유일무이한 미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불을 지르고 만다는 지극히 일본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쓴 뒤 미시마 유키오는 보디빌딩으로 제 육체를 단련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힘,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 세계, 군더더기 하나 없는 완벽한 힘과 미와 열정이 충일된 세계. 그것을 동경한 미시마 유키오는 현실 속에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군국주의 부활 운동에 뛰어들었다가 마침내 할복자살했다. 육체에 대한 과도한 몰입, 스포츠에 대한 지나친 열병, 강한 힘에 대한 한없는 동경. 이러한 것이 때로는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미시마 유키오는 보여준 것이다. 스포츠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 대단히 유연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역설적으로 가르쳐 준 것이다. 스포츠는 힘 자랑이 아니며 남에게 으스대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 완벽하고 강한 힘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여리고 시들고 병든 것을 사랑해야 하는 것 역시 인간의 의무다. 건강한 스포츠 정신이란 이처럼 상반된 것에 대하여 균형 있는 시각을 갖는 것이다. 또 한 명의 일본 소설가가 있다.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다. 그는 널리 알려진 마라토너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25회나 완주하고 100㎞ 울트라마라톤에도 성공한 작가다. 소설가하면 골방에서 담배나 연신 피워대야 어울릴 법한데 하루키는 지금도 매일 같이 달리는 작가다. 전업 작가가 된 32살 때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 하루 두 갑 이상 담배를 핀 체인스모커였으나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담배를 끊어 버렸다. 그는 매일 달린다.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3시간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나머지 1시간은 달리기 위해 빼놓았다. 그는 예술이란 몸 안에 든 독을 빼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독을 빼내기 위해서 소설가는 건강해야 하는데 랭보, 다자이 오사무, 아쿠다가와 류노스케 같은 소설가는 그 독에 물려 죽은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최근 발간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문학사상 펴냄)에 보면 하루키는 언젠가 죽고 나면 묘비명에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고 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번은 어느 친구가 “신체 장애가 있고 스포츠를 못하는 사람도 좀 생각하라.”고 지적을 했다. 하루키는 이에 대해 건강한 몸을 갖고 있으면서 그것을 무신경하게 함부로 다루는 사람이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1998년 6월 호놀룰루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마라톤 15km 코스에 동반자로 참가한 적이 있다. 어느 시각장애인과 끈 하나로 연결를 마주 잡고 달린 것이다. 그 ‘행복한 경험’을 마친 후 하루키는 썼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장애가 신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신체를 진정으로 의식하는 것이다.” 이 겨울, 땀 흘리며 스포츠에 몰두하고 있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새해 덕담이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미디어법 등 처리 미뤄 2차 입법전쟁 뇌관 그대로

    미디어법 등 처리 미뤄 2차 입법전쟁 뇌관 그대로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아 90분 남짓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전날 두 차례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서 동상이몽(同床異夢)만 확인한 탓인지 이날 회담에선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모종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돌 무렵, 홍 원내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급작스럽게 불거져 나온 공직선거법 개정안(재외국민 투표권 부여)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인받기 위해서였다. 홍 원내대표가 ‘1월 임시국회 회기연장’ 카드를 내놓자 원 원내대표가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여야 동수의 정개특위 구성에 합의해 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홍 원내대표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자 초점은 쟁점법안 처리의 ‘시기’와 ‘방법’에 모아졌다. 한나라당이 대부분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기한을 두지 않고 ‘합의처리’하는 데 역점을 뒀다. ‘협의처리’는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다수결 원칙에 따라 표결처리가 가능하지만, ‘합의처리’는 여야가 반드시 합의해야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핵심 쟁점이던 미디어관련법은 결국 분리 처리로 가닥이 잡혔다. ‘6+2’처리방식으로 사이버모욕죄 등을 담은 정보통신망법과 방송법·신문법 등 6건은 ‘빠른 시일 내에 합의처리’하고, 나머지 언론중재법·전파법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8일)내 협의처리’하도록 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미디어관련법을 ‘2월 임시국회에 상정해 합의처리하기로 노력한다.’고 접점을 이뤘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금산분리 완화법의 경우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로 합의시한을 못박으려 했지만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에 상정하는 대신 처리 기한을 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일각에선 “일단 상정한 만큼 합의처리에 노력하다 안 되면 표결로 처리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지만 민주당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달리 처리시한을 못박지 않아 불리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사회개혁법안’ 13개는 10개로 줄었다. 정보통신망법을 미디어관련법으로 넘기고, 종교차별금지법 2개를 이번 임시국회 합의처리로 돌렸다. 10개 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상정한 뒤 역시 기한 없이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반면 교육세·농특세 폐지법안,주공·토공통합법 등 각 당이 제안한 중점추진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기한을 정해 추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여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 비준동의안의 경우 당초 ‘가(假)합의안’에서 2월 협의처리로 가닥을 잡았지만 민주당이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협의처리하자는 원칙을 지켜냈다. 대신 출자총액제한제(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에 상정해 2월 협의처리하도록 못박았다. 사실상 민주당은 이번 합의에서 출총제와 미디어관련법 2개에서만 양보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점거 12일 만에 국회 본회의장 농성을 풀어 오후 원내대표 회담을 앞둔 고도의 협상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상암경기장내 공원 사용신청 접수

    서울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는 올해 상반기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과 난지천공원에 대한 장소 사용신청을 오는 16일까지 받는다고 6일 밝혔다. 관리소는 전시회, 마라톤대회, 공연, 백일장, 사생대회, 체육행사 등 공원에 적합한 행사에 한해 사용을 승인할 계획이다. 신청 문의는 서울시설공단 운영과(02-300-5524)로 하면 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여옥 “한나라 172석 아닌 것 같다”

    전여옥 “한나라 172석 아닌 것 같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국회 파행 원인을 당의 내부분열에서 찾으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172석이 아니라 60석이나 80석의 정도라는 확실한 의심이 있다.한 지붕 두 가족이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 의원은 “한나라당은 다수결의 원칙인 민주주의 기본을 지켜내지 못하는 정당” “몸싸움만 피하겠다는 ‘이미지’에 결박된 한나라당은 ‘인간사슬’에 결박된 민주당만큼이나 ‘시대착오’적이며 ‘시대정신’을 잊고있는 ‘웰빙 여당’”등 당내 협상파에 비난을 쏟아냈었다.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 172석 아닌 것 같다~’란 글을 올리면서 지난 5일 여야 원내대표 협상 결렬에 대해 “기업같으면 6시간 ‘헛장사’에 통렬한 자아비판이 나올만도 한데 여의도는 참 너그럽다.”고 비꼬았다.  그는 “여야대화니 국민통합이니 거창한 소리할 것 없이 ‘당안이나 하나된 목소리를 내달라’는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화살처럼 쏟아진다.”며 “지역원로들을 만났더니 한결같이 ‘지금 친이니 친박이니 그럴 때인가’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진과 창조모임’처럼 한나라당도 물과 기름 같은 ‘친이와 친박모임’이 돼버렸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위기는 내부분열이 원인이다.172석의 이 거대정당은 이념과 가치는 비슷할지 몰라도 서로 계산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되는 일이 없는 헛장사를 두달째 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당 지도부 및 친이 주류계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전 의원은 대선 전 한때 친박계로 분류되다 대선 직전 친이 진영에 합류한 바 있다.전 의원은 이 같은 행보로 인해 4·9총선 당시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전 의원 낙선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쟁점법안 강행처리 실패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 의원의 친박 비판은 당내에 남겨진 계파간 앙금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음은 전 의원의 글 전문    존경하는 영등포구민여러분,  그리고 OK친구들ㅡ    방금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6시간 마라톤 여야협상 실패’라는  제목이 떴네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됩니다  정치의 비생산성에 대하여--  기업같으면 6시간 ‘헛장사’에  통렬한 자아비판이 나올 만도 하건만--    여의도는 참 너그럽습니다.  이러다 여의도는 아예 국민시야의 사각지대,  섬이 사라지는 시대의 ‘다리조차 없는 섬’으로  남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오늘 낮에 지역의 원로어른들을 모시고  간단한 점심을 했습니다.  다들 한결같은 말씀-  ‘한나라당원이지만 속상해 죽겠어요.  거, 친이니 친박이니 지금 그럴 땝니까?  다들 경제때문에 죽을지경인데--’    오늘 저녁에 잠깐 뵌 언론계 선배도-  ‘정치라는 게 참 대단해-  다른 것은 몰라도 정치가  경제발목은 확실히 잡고 있잖아?  지난 노정권이야말로 정치전성기였지,  정치가 깽판은 확실히 쳤으니까-’    다들 우울하고 냉소적이었습니다.  정치인의 말이 속이 빤히  들여다보여서 일것입니다.  국민통합이니 하는 거대한 담론을  이야기하면 할수록 더 그렇지요.    ‘너나 잘하세요’라는 소리가  곧바로 한나라당에 쏟아질 것입니다.  여야대화니 국민통합이니  거창한 소리할 것없이  ‘당안이나 좀 하나된 목소리를 내달라’는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화살처럼 쏟아집니다.  하기는 요즘 172석이니 거대여당이니 하는데--  한나라당 172석이 아닌 것 같다는  확실한 의심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80석? 60석?  이유는 한지붕아래 두가족이니까요.    숫자야 뭐-100대 70? 아니면  거꾸로? 그 반대 70대 100? 복잡합니다만-  문제는 ‘172석 아닌 것이 분명하다’고  결론내린 국민들의 시선입니다.  마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진과 창조모임’처럼,  한나라당이 물과 기름같은  ‘친이와 친박모임’처럼 되버렸다는~따가운 시선이죠.  어떤 분은 말합니다.  ‘왜 그렇게 무기력한가? 무엇이 두려운가?  겁많은 사슴이 이끄는 사자무리보다  용감한 사자가 이끄는 사슴의 무리가  훨씬 강한 법-  지금 한나라당은 겁많은 사슴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입니다.    지금 한나라당의 이 위기는  내부분열이 그 원인입니다.  정당이 끼리끼리 이념과 가치가 같은 이들이  똘똘 뭉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172석의 거대정당은  이념과 가치는 비슷할지 몰라도  서로가 계산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니 되는 일이 없는  헛장사를 지금 두달째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의회는 지금 심각한 시련을 겪고 있다.  만일 의회가 이 위기에 계속 침묵을 지키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영역에서 의회제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두고두고 치욕적인 원성을 들을 것이다’    누가 한말이냐구요?  1930년 6월에 윈스턴 처칠이 한말입니다.  무려 77년 전의 고민-무성영화를 돌리는 듯한  오늘 한국국회의 현실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내일은 우리에게 올 또 하루’라는 생각에  부지런히 ‘소중한 내일’을 준비하렵니다.  2009년 1월 6일 전여옥올림
  • ‘4만 번’ 앉았다 일어난 남성 세계 기록

    “날개 없는 천사? 다리 튼튼한 천사!” 영국의 한 남성이 암 환자를 위한 자선모금을 위해 수만 개의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무모한 도전’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에 소개된 현직군인 테리 트위닝은 최근 벨기에 보두엥왕 축구장경기장에 있는 모든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도전에 참가했다. 이 기록을 위해 그는 21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마라톤 경기에 참여해 하체운동을 했으며 밤샘을 위한 24시간 운동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 가상 실험을 통해 행여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철저히 대비했다. 그 결과 트위닝은 아무도 믿지 않았던 기록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장장 48시간에 걸쳐 보두엥왕 축구장에 있는 총 4만 40개의 의자에 앉는 기염을 토한 것. 그는 “처음에는 실현할 수 없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지만 무모하기 때문에 도전할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도전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트위닝이 세운 기록은 지난 2007년 미국인이 세운 3만9250개를 790개 앞선 세계 최고 기록이다. 의자 하나에 앉았다 일어난 시간은 불과 평균 4초밖에 되지 않는다. 트위닝은 이번에 모은 700여만원의 기금을 약속한 대로 ‘마리퀴리 암센터’에 모두 기부할 생각이다. 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뒤 어머니마저 암을 진단받자 그는 암 환자를 위해 앞장서기로 결심한 바 있다. 그는 “도전에 성공해 아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게 매우 기쁘지만 다리는 엄청 아팠다.”며 “다리가 낫는 데로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하겠다.”고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교육 길을 잃다] (3) 공교육 이렇게 지키자

    [공교육 길을 잃다] (3) 공교육 이렇게 지키자

    공교육 붕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대학 입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대부분의 대책은 공염불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성적 이외의 방법을 통해 입시 전형이 지금보다 훨씬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또 학교는 인성교육을 제대로 수행할 때에만 사설학원에 휘둘리지 않고 공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유영환 장학관은 “공교육 붕괴를 막는 해결책은 결국 입시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오래 걸릴지 몰라도 성적 위주 입시를 전인적 성격의 ‘입학사정관제’로 바꿔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학사정관제도’는 대학에서 채용한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잠재력,소질,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하지만 성적만능주의가 만연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입학사정관제도가 대학의 입맛대로 학생을 뽑는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감시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교육 없는 유럽국가 예 본받아야 상지대 박정원 교수는 사교육이 없는 유럽 국가의 예를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전문대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시키고,대학은 등록금 후불제를 시행하는 영국의 방식으로 교육재정을 개혁하는 게 이상적이며,교육시스템도 대학에서 최초로 경쟁을 시작하는 핀란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국제중,특목고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경쟁을 시작하면 마라톤처럼 결국 사회에 나오면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 위주의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강남의 경우 학교 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재력으로 자녀의 학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풍토가 강하다는 것이다.교육 여론을 주도하는 강남 학부모들의 학원만능주의가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이에 따라 인성교육보다는 성적위주의 교육이 고착화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서울 오현초등학교 송경헌 교장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는 것은 공교육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80점 맞아 오는 자녀를 90점 맞게 해보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면서 “사교육은 선택일 뿐 학교는 뚝심을 갖고 기본적인 책임을 다해야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교대 초등교육과 조주연 교수 역시 “아무리 사교육이 활성화됐다고 해도 학교가 없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가치관과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기능을 사교육은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사는 ‘공교육 주체´ 잊지말아야 한가람고등학교 이옥식 교장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수련회를 가는 것만으로는 인성교육을 달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학교는 학생에게 공정하고,교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을 갖추어야 하며,추상적인 목표보다 급우간 폭력을 없애는 등의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초등학교는 기초 인성교육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시민교육을,중학교는 진로탐색에 맞는 적응교육을,고등학교는 진로를 정하면서 심화시키는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교대 사회교육과 허종렬 교수도 ‘맞춤식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학교가 무기력하게 학원에 피해의식을 갖기보다 학원 기능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교사가 수업시간에 ‘이건 학원에서 배웠지.’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주는 것은 고교평준화의 틀을 깨고 입시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수업선택권을 줘서 학교 내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학교제도연구실장은 “공교육 개혁의 중심은 교사 개혁”이라면서도 “헌신·권위·실력을 갖추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지 공교육의 주체임을 잊고 학원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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