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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강 생태하천 이달말 첫 삽, 사북동~강 합류지점 41.4㎞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는 대구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이달 말 시작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25일쯤 시공업체를 최종 선정한 뒤 착공계 접수와 공정계획 수립 등 공사를 본격화한다. 사업은 대구 동구 사북동 시 경계에서 대구 달성군 다사읍 낙동강·금호강 합류지점까지 41.4㎞ 구간에서 시행된다. 하천부지 등에 대한 보상은 공사발주와 동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모두 2582억원이 투입돼 2011년 8월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 완공이 목표다. 금호강 노곡교 인근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에 생태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섬은 부지 면적이 22만㎡이며 길이가 1.1㎞,폭이 260m에 이른다. 시는 조만간 이 섬을 사들여 비닐하우스 경작지대를 완전히 철거한 뒤 노곡 하중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고 우선적으로 생태공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정규 마라톤 코스 길이의 조깅로 등이 만들어지며 강을 따라 18개 지구로 나눠 지역별로 특색있는 친수공간이 조성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어릴 적 즐겨 부르던 동요에 등장하는 겨울 철새 따오기. 논, 하천 등 물가에 서식하며 인간과 친밀한 새였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먹이 감소, 남획 등으로 그 수가 점점 줄어들어 1979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따오기들이 미래의 어느 겨울, 다시 한반도에 찾아올 수 있을까. ●추적60분(KBS2 오후 11시05분) 충남 보령의 한 마을. 평화로워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주민들은 두려움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한 집 건너 한 집에서 주민들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0여 가구뿐인 이 작은 마을에서 암에 걸린 사람은 모두 19가구, 21명이나 된다. 과연 이 마을 주민들이 암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런닝, 구(MBC 오후 9시55분) 대구는 하프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팀원들과 훈련을 시작한다. 고등학생 선수들과의 이어달리기 대결에서 대구는 두 사람 몫을 해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대구는 가게를 내놓으려는 아버지를 말리며 다시 달리고 싶다고 말한다. 목욕탕에서 대구와 마주친 행주는 대구가 다시 달리는 것을 알게 된다. ●당돌한 여자(SBS 오전 8시40분) 규진은 자신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아기를 지우려한 순영에게 화를 내고, 순영 또한 서러움에 북받친다. 이때 홍여사가 들어와 무슨 소리냐며 자초지종을 묻는다. 순영은 규진이 아이 갖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서 아이를 지우려고 했다고 말하자 홍여사는 오해라며 오히려 순영을 다독거린다. ●유아독존(EBS 오후 8시) 고전 콩쥐팥쥐가 유아독존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콩쥐는 꼭 착해야 하고, 팥쥐는 꼭 심술궂어야 하나. 아이들이 직접 콩쥐와 팥쥐가 되어 마음대로 해 보는 이야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색다른 콩쥐팥쥐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콩쥐팥쥐전, 원작보다 재밌는 이야기가 찾아온다. ●6·25 60주년 특집다큐(OBS 오후 10시)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이해 세계의 예비군에 대해 알아본다. 국제 정세 속에서 여러 강대국들이 예비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전쟁의 위험성이 없는 나라로 꼽히는 스웨덴마저 놀랍게도 예비군 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또 예비군의 최강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비밀병기 예비군도 살펴본다.
  • 1년에 단 한번 달림이들에게 DMZ가 열린다!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이 오는 9월 12일 일요일 강원도 철원 일대 비무장지대(DMZ)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은 자연이 온전히 보존된 비무장지대에서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풀코스, 하프코스, 10㎞코스, 가족걷기 등 네 부문에 걸쳐 열리며,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으로 철원오대쌀 3㎏ 등이 주어진다. 또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되고 DMZ 안보견학도 겸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제격이다.  문의 070-4113-5260, www.dmzrun.kr
  • 월드컵 응원복 이 정도는 돼야…기기묘묘 총출동

    월드컵 응원복 이 정도는 돼야…기기묘묘 총출동

    준오헤어는 31주년 창립 기념일을 맞아 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0605 마라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마라톤 대회는 대한민국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준오헤어의 1300여명의 준오맨이 월드컵을 컨셉으로 손수 준비한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으로 스타일링 한 후 마라톤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축구공 모양으로 옷을 만들어 입은 준오맨부터 유명한 축구 선수들을 흉내 내거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까지 월드컵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패션을 보여줬다.또한 붉은악마의 상징인 뿔장식헤어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한 눈물을 그린 메이크업 등으로 마라톤 대회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고 취재열기 또한 뜨거웠다.준오헤어의 최명희 본부장은 “31주년 창립 기념일 기념 ‘0605마라톤 대회’가 전국 준오헤어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며 “특히 올해는 남아공 월드컵 대승 기원을 담은 준오헤어 직원들의 마음이 태극전사들에게까지 전달되어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사진 = 준오헤어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 응원하려면 이런 복장이…기기묘묘 총출동

    월드컵 응원하려면 이런 복장이…기기묘묘 총출동

    준오헤어는 31주년 창립 기념일을 맞아 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0605 마라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마라톤 대회는 대한민국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준오헤어의 1300여명의 준오맨이 월드컵을 컨셉으로 손수 준비한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으로 스타일링 한 후 마라톤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축구공 모양으로 옷을 만들어 입은 준오맨부터 유명한 축구 선수들을 흉내 내거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까지 월드컵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패션을 보여줬다.또한 붉은악마의 상징인 뿔장식헤어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한 눈물을 그린 메이크업 등으로 마라톤 대회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고 취재열기 또한 뜨거웠다.준오헤어의 최명희 본부장은 “31주년 창립 기념일 기념 ‘0605마라톤 대회’가 전국 준오헤어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며 “특히 올해는 남아공 월드컵 대승 기원을 담은 준오헤어 직원들의 마음이 태극전사들에게까지 전달되어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사진 = 준오헤어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성넘치는 헤어맨들의 ‘이색 마라톤’ 대회 눈길

    개성넘치는 헤어맨들의 ‘이색 마라톤’ 대회 눈길

    준오헤어는 31주년 창립 기념일을 맞아 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0605 마라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마라톤 대회는 대한민국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준오헤어의 1300여명의 준오맨이 월드컵을 컨셉으로 손수 준비한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으로 스타일링 한 후 마라톤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축구공 모양으로 옷을 만들어 입은 준오맨부터 유명한 축구 선수들을 흉내 내거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까지 월드컵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패션을 보여줬다.또한 붉은악마의 상징인 뿔장식헤어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한 눈물을 그린 메이크업 등으로 마라톤 대회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고 취재열기 또한 뜨거웠다.준오헤어의 최명희 본부장은 “31주년 창립 기념일 기념 ‘0605마라톤 대회’가 전국 준오헤어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며 “특히 올해는 남아공 월드컵 대승 기원을 담은 준오헤어 직원들의 마음이 태극전사들에게까지 전달되어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사진 = 준오헤어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랑스오픈테니스] 불혹의 다테, 사피나 꺾고 파란

    “모두 그이 덕분입니다.” 프랑스오픈테니스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나이(40)에 승리를 거둔 다테 크럼 기미코(일본)의 ‘남편 사랑’이 화제다. 다테는 26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9위·러시아)를 2-1(3-6 6-4 7-5)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989년 프로에 데뷔한 다테는 1994년 일본인으로는 사상 처음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했던 간판선수. 1995년 세계 4위까지 올랐지만 이듬해인1996년 은퇴를 선언했다. 라켓을 놓은 뒤로도 2004년 런던마라톤에 출전하는 등 꾸준히 운동을 하며 체력을 유지한 다테는 2001년 결혼한 남편의 격려 덕에 복귀를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다테는 “자동차 레이서인 남편(미하엘 크럼)이 스포츠와 테니스를 좋아한다.”면서 “남편은 내게 늘 ‘취미 삼아서라도 한 번 더 테니스를 해 보는 게 어때?’라고 물어보곤 했다. 지금의 내가 있는 건 다 그이 덕분”이라며 미소지었다. 다테는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2008년 5월, 서른여덟의 나이에 코트로 돌아왔다. 복귀 첫 해 주로 일본에서 경기를 치른 다테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한솔코리아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혹의 나이를 잊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또 일을 냈다. 프랑스오픈 역사상 승리한 두 번째 최고령 선수. 1985년 버지니아 웨이드가 세운 최고령 기록과 불과 두 달 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청장들 마라톤·자전거 출근 눈길

    노대래 조달청장이 전 직원에게 한 달간의 소회를 담은 장문의 편지를 발송했다. 이수원 특허청장, 윤영선 관세청장 등 새롭게 편입된 대전 홀아비들(?)이 적응기를 무사히 보내고 있다. ●“답은 현장에 있다” 노 청장이 지난 16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직원들에게 강조한 메시지는 ‘변화와 희망’이다. 그는 첫마디에서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60~70년대 쌀 절약운동의 예를 들었다. 당시 혼식과 분식을 장려하고 특정 요일에 쌀밥을 내놓지 못하게 했다. 당장 일식집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노 청장은 “보리밥으로 만든 초밥은 현장을 무시한 정책의 결과였다.”면서 “정책이 흠집나고 희화화되면 신뢰도가 떨어지고 동력이 급감해 정책목표 달성이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좋은 제품을 발굴, 공급하는 ‘명품양성학교론’과 토털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수원 특허청장 마라톤 마니아 5월1일 취임한 이수원 특허청장이 대전에서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 15차례 풀코스를 완주한 마니아로서 모처럼 맞은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 청장은 아침마다 10㎞를 달린 후 출근한다. 직원들이 부담스러워할까 코스는 물론 운동시간도 일체 비밀로 하고 있다. 청내에서는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장 재직시 직원들을 마라톤에 입문시킨 전력을 들어 마라톤 바람을 전망하기도 한다. 윤영선 관세청장은 최근 관사를 대전청사 인근 아파트로 옮겼다. 평수는 전에 있던 관사보다 줄었지만 자전거와 테니스 등 평소 좋아하는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다. 윤 청장은 대전 집무 때 오전 6시쯤 자전거를 타고 테니스장을 찾아 동호회원들과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古木에 얽힌 사연 아시나요

    서울 古木에 얽힌 사연 아시나요

    1000만명이 사는 서울에도 1000년 묵은 나무가 있다. 18일 서울시가 발표한 ‘천연기념물(11그루), 보호수(214그루) 자료’에 따르면 최고령 나무는 서울시 기념물이자 천연기념물 271호인 신림동 굴참나무다. 난곡사거리에서 남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 있다. 고려 때 강감찬(948~1031) 장군이 지나다 꽂은 지팡이가 자라났다는 나무로, 주민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아 아직도 굵은 도토리를 맺는다. 높이는 17m이고, 가슴 높이에서 잰 나무 둘레는 2.5m, 지름 1m이다. 워낙 커 차지하는 면적만 324㎡이다. 서울시 보호수 1호인 방학4동 은행나무는 871살이다. 높이 25m, 둘레 10.7m로 서울시 천연기념물 나무 및 보호수 중 가장 크다. 박정희 대통령 타계 1년 전인 1978년에 불이 나 소방차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때 나라가 위험해지면 스스로 가지를 태워 재앙을 예고해 준다는 소문이 퍼져 ‘애국나무’로 불린다. 1.2m에 이르는 유주(乳株)를 지녀 아들을 낳게 한다는 신령수로도 통한다. 오랜 은행나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주는 텅빈 나무둥치를 뚫고 치솟아 허공에 매달린 뿌리 일부분으로, 산모가 이를 만지면 아들을 낳고 젖이 잘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480여살의 보호수인 은행나무가 있는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터는 조선 중종 시절 영의정 정광필의 집으로, 꿈에 정승 허리띠 12개를 나무에 건 이후 400년간 12명의 정승이 났다고 알려졌다. 임진왜란 때 나무를 베려던 왜군을 동네 노파가 생선 1마리를 주고 말렸는데 당시의 상처가 뿌리 부분에 남아 있다고 한다. 성수동 느티나무는 경복궁 증축 때 징벌됐으나 주민이 흥선대원군에게 간청해 빠진 뒤 대감나무로 불렸다. 이후 이 동네에는 ‘전해 내려오는 나무가 있는 고을’이라는 뜻으로 전나무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농4동 물푸레나무에는 수호신이 깃들어 6·25 전쟁 때 이곳에 피신한 사람은 그 누구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소개했다. 이밖에 가회동 헌법재판소에는 수령 600년인 백송(천연기념물 8호)이, 조계사에는 수령 500년의 백송(5호)이, 창경궁에는 700년생 향나무(194호)가 있다. 만리동2가 양정중 터에 있는 참나무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1912~2002) 선수가 히틀러에게서 받은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마라톤] 남자부 김광연“매일 2시간 연습” 여자부 배스“경치도 즐겨 행복”

    [하프마라톤] 남자부 김광연“매일 2시간 연습” 여자부 배스“경치도 즐겨 행복”

    하프코스 남자부 김광연(왼쪽)씨는 154㎝의 작은 키지만 부단한 연습으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한 ‘연습광’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아깝게 2위에 그쳤던 그는 “올해는 기필코 1위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2시간씩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을 정점으로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동해 왔어요. 취미 삼아 시작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아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네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2005년 제4회 대회 하프코스에서 1시간13분33초로 남자부 1위를 했던 김씨는 5년 뒤에도 그때와 다름없는 실력을 뽐냈다. 그는 “하프에서 1시간 10분대 개인 기록을 깨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인테리어업을 하며 7년째 매주 풀코스를 연습삼아 뛰는 김씨는 미혼이다. 장래의 신붓감에 대해 묻자 “결혼 상대는 같이 달릴 수 있는 여자라면 좋겠어요.”라며 머리를 긁으며 수줍게 웃었다. 하프코스 여자 1등은 캐나다에서 온 케이틀린 배스(오른쪽)가 차지했다. 한국에 온 지 3년이 된 배스는 현재 안산의 영어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개인기록을 4분이나 줄여 기쁘고 감격스럽다.”면서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코스는 강변을 달려 한국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어 달리는 내내 무척 행복했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배스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의 여자로는 두 번째, 외국인으로는 세 번째 수상자다. 2002년 1회 대회에서 10㎞ 여자부에서 미국인 베키 패튼이, 2004년 3회 대회 10㎞ 남자부에서는 뉴질랜드에서 온 마크 보이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10㎞ 남자부문에서 1위는 한국조폐공사에 근무하는 홍기표씨가 차지했다. 홍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1996년부터 곧바로 조폐공사 마라톤 실업팀에서 선수로 뛰었다. 10년간 마라톤 선수로 생활하다 2005년 은퇴했다. 더 이상 기록이 나오지 않고 후배도 많이 들어와 은퇴했다는 홍씨는 조폐공사 금망가공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 이렇게 취미로 마라톤 경기에 참여해 우승까지 하니 또 다른 맛이 있다.”라면서 “가족들과 함께 소풍을 즐긴다는 기분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 우승한 형지영씨는 ‘인천목요마라톤회’에서 3년째 운동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출전하고자 약해진 근력을 키우기 위해 경사진 산을 뛰어 오르는 특별훈련을 하기도 했다.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하프마라톤] 나이·장애 잊고 웃음꽃…1만여명 하나되어 뛰었다

    [하프마라톤] 나이·장애 잊고 웃음꽃…1만여명 하나되어 뛰었다

    출발을 10분 앞둔 오전 8시5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 사회자인 개그맨 배동성씨의 우렁찬 목소리가 퍼져 나갔다. “참가자 분들은 모두 스타트 라인으로 이동해 주세요.” 1만여명의 ‘2010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의 표정엔 들뜬 긴장감이 역력했다. 서로 손을 모으고 파이팅을 외치는 단체부터 가족들과 웃으며 정겨운 인사를 하는 가장까지 모두의 얼굴에 설렘과 흥분이 가득했다. 공직자 2500여명과 외국인 100여명도 소속 기관과 자국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짐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온화한 날씨에 참가자 대다수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었다. “탕!” 하는 출발 총성이 울리자 참가자들은 신선한 5월의 공기를 가르며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월드컵 16강 기원하며 달려요”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3주 남짓 앞두고 열린 대회에는 태극전사들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참가자들의 열띤 응원이 눈에 띄었다. 동덕여대 체육학과 새내기 13명은 아예 붉은 티셔츠를 입고 대회장에 나왔다. 자칭 ‘마라톤을 사랑하는 열혈소녀’인 이들은 학교에서 육상수업을 같이 듣는다. 정다예(23·여)씨는 “우리가 완주를 하면 축구 국가대표선수들이 16강에 진출하는 데 힘을 북돋워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반민송(23·여)씨는 “태극전사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개사곡을 부르며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월드컵대회 관련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마라톤동호회 회원 40여명도 월드컵 유치를 기원하며 달렸다. 이들은 ‘2022월드컵 코리아’라는 문구가 새겨진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하프코스와 10㎞ 코스를 완주했다. 엄현희(57) 동호회 회장은 “이국땅에서 땀흘릴 선수들을 생각하며 결승선을 향했다.”면서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물론이고 2022년에 월드컵을 유치하길 바란다.”며 미소지었다. 23명이 참가한 ‘월드컵 마라톤클럽’ 회원들도 이름만큼 월드컵과 인연이 깊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둔 5월18일 창단됐다. 회원 이효진(30·여)씨는 “2006년 월드컵 때 응원 안무로 유행했던 ‘꼭짓점 댄스’를 연습하며 마라톤 훈련을 했다.”며 미소지었다. ●공무원들, ‘사랑과 친목의 질주’ 청와대 마라톤 동호회(청마회) 회원 13명은 하프코스에 참가했다. 지난해 3월 정식 출범한 청마회는 매주 토요일 아침 양재천을 따라 과천 광무체육관까지 왕복 15㎞를 꾸준히 달릴 만큼 왕성한 체력을 자랑한다. 회장인 김정기(55) 교육비서관은 “대회 참가를 계기로 친목도모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8명의 직원이 함께 뛴 서울본부세관은 선수로 참가하는 것 외에도 일반시민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마라톤과 함께하는 청렴확산운동’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청렴 꽃씨’와 마약탐지견 모형 인형을 나눠줬다. 10㎞를 완주한 우종완 서울본부세관장은 “사회적 청렴 활동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마라톤에 참가했다.”면서 “철저한 관세 국경 관리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안전 개최 지원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애 넘어 ‘한발짝 한발짝’ 마라톤 코스에 용기를 내 참가한 장애인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 부평의 특수체육전문센터 ‘킴스짐’에서 온 6명의 발달장애·지적장애 학생들은 5㎞ 코스에 참가했다. 이들을 인솔한 정재화(33) 특수체육교사는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아이들이 기뻐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활짝 웃었다. 최진무(14)·백종원(15)군은 “파이팅”을 외치며 “완주 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시각장애 참가자들은 시각장애 마라톤 도우미 모임인 ‘해피레그’ 회원들과 팔뚝에 ‘사랑의 끈’을 묶고 아름다운 동행을 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온 김명희(63)씨는 딸 혜정(31)씨와 아들(29), 사위 등 온 가족이 함께 달려 눈길을 모았다. 서울 오금동에서 온 정완균(51)·이희숙(49)씨 부부도 서로 지칠 때마다 손을 잡아주며 끝까지 완주했다. 정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걸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내의 볼에 입을 맞췄다. 백민경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G20성공 염원 품고 봄을 달렸다[동영상]

    G20성공 염원 품고 봄을 달렸다[동영상]

    ‘2010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 기원 제9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16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이귀남 법무부 장관, 목영만 행정안전부 차관보, 이종휘 우리은행장, 전병성 기상청장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참가자들은 하프코스(21.0975㎞), 10㎞, 5㎞ 등 3개 부문에서 그동안 닦은 마라톤 실력을 겨뤘다. 하프코스 남자부 1위는 1시간13분23초의 기록으로 김광연(43·경기 부천)씨가 차지했다. 2005년 제4회 대회 하프코스 남자부 1등을 차지했던 김씨는 지난해 대회에서 2등에 그친 아쉬움을 풀었다. 하프코스 여자 1등은 1시간25분04초의 기록으로 캐나다인 케이틀린 배스(25·경기 안산)가 차지했다. 10㎞ 남자부에서는 한국조폐공사에 근무하는 홍기표(37·대전 서구 )씨가 33분21초로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형지영(33·인천 서구)씨가 39분29초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이번 대회는 행정안전부, 서울신문 STV, 스포츠서울이 후원하고 포스코·SK텔레콤·GS칼텍스·STX·LG화학 등이 협찬했다. 공식기념품인 러닝복 세트는 스켈리도가 지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하프마라톤] “치매 걸린 어머니 바람 쐬시라고요”

    “치매걸린 어머니께서 겨우내 집에만 계셔서 바람 좀 쐬어 드리려고요.” 경기 일산에 사는 황성진(46)씨는 노모의 휠체어를 끌고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씨의 어머니 이종순(82)씨는 서울 봉은동 홍제시장에서 야채가게를 하며 5남2녀의 자식들을 키워낸 대회 최고령 참가자다. 3년 전 치매에 걸려 막내 아들인 황씨 가족들의 봉양을 받고 있다. 어머니를 모시고 온 황씨는 평소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10번도 넘게 풀코스를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다. 황씨는 “계절의 여왕 5월에 열리는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을 받아서 어머니 정신이 빨리 돌아오기만을 바라죠.”라며 치매회복 기원을 담았다. 황씨의 간절한 바람을 하늘도 알았을까, 어머니 이씨는 모처럼 예전 자상하던 모습으로 돌아와 코스를 달리는 내내 밝게 웃으면서 아들에게 “시원하고 좋다. 나는 좋은데 네가 힘들어서 어떡하냐.”고 말했다. 황씨는 어머니의 휠체어를 밀어서 10㎞를 완주했다. 최연소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 성남에 사는 이영민(40)씨는 아내 조수정(37)씨와 딸 정현(10)양, 아들 동진(9), 동현(4)군과 함께 참가했다. 동현군은 대회 최연소 참가자였다. 이들 가족은 박지성 선수의 모습이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달렸다. 동현군이 마라톤 도중 엄마 아빠에게 안기며 떼를 쓰기도 했지만 이 가족은 모두 무사히 10㎞ 코스를 완주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피츠버그서도 폭발물… 美 테러공포

    피츠버그서도 폭발물… 美 테러공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일어난 차랑 폭탄테러 미수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더욱이 2일 오전 피츠버그에서 마라톤대회 도중 폭발물이 발견돼 일대 소동이 벌어지자 미국 전역은 9·11테러 공포가 엄습한 듯 충격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2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전날 일어난 폭탄테러 기도사건을 “극히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하고, 존 브레넌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사건 조사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인 테러사건’으로 규정했다. 미 수사당국은 이번 뉴욕 테러 기도의 배후에 해외 테러단체들이 있는지, 아니면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뉴욕경찰국은 타임스스퀘어 근처의 CCTV를 통해 폭발물이 설치됐던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40대 백인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욕경찰국과 연방수사국(FBI), 정부의 대테러 태스크포스가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차안에서 프로판 가스 3통과 19ℓ들이 휘발유 2통, 불에 탄 전선, 자명종 시계 2개 등을 찾아냈다. 폭발물은 매우 조악한 수준이지만 폭발하면 다수의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심은 배후에 집중돼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폭발 테러 시도의 배후임을 스스로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월 미국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설이 나돌았던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의 최고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뉴욕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미국의 주요 도시를 공격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를 비롯한 거대 테러집단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뉴욕 테러 시도는 불발로 그쳤지만 뉴욕의 중심가에서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시도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계강화에도 불구, 9·11테러 이후 미국 본토, 특히 뉴욕에서 시도된 테러 기도만 11번째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무렵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미국 항공기 기내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려던 기도가 미수에 그친 것을 비롯해 미 본토를 겨냥한 테러 기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알카에다 등 외부 테러단체들의 테러 기도 못지않게 최근 들어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사설] 타임오프 한도 적법성 시비할 때 아니다

    노동조합 전임자가 유급으로 근로시간을 면제 받는 타임오프(time off) 한도가 확정됐다. 근로시간면제 심의위원회(근면위)는 그제 새벽 노동계가 반대하는 가운데 타임오프 한도를 표결로 처리했다. 타임오프제는 오는 7월부터 새로운 노조법에 따라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 지급이 금지되면서 도입되는 제도다. 근면위는 이날 12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논의와 투표를 통해 타임오프를 노조원 수에 따라 11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 전임자 한 명당 연간 2000시간을 기준으로 최소 0.5명에서 최대 24명까지로 했다. 2012년 7월부터는 최대 18명까지만 둘 수 있도록 했다. 근면위가 확정한 것에 따르면 노조원이 적은 중소기업 노조에는 상대적으로 후해 보이지만 노조원이 많은 대기업 노조에는 매우 박해 보인다. 전형적인 하후상박(下厚上薄)이다. 확정한 대로 타임오프가 되면 노조원이 4만 4000여명으로 국내 최대인 현대자동차의 전임자는 현재의 217명에서 90% 정도가 줄어들게 된다. 근면위의 타임오프 한도에 대해 특히 대기업 노조가 반발하는 이유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근면위가 정해진 시한인 4월30일을 넘긴 그제 새벽 3시쯤 의결했기 때문에 적법하지 않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근면위가 시한에 맞춰 깔끔하게 표결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표결시간을 이유로 적법성 시비를 하는 것은 큰 틀에서 좋지 않다. 노사가 완전히 의견일치를 보는 게 물론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에 양측이 모두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공익위원의 수정안을 토대로 어렵게 결정한 것을 일단 시행해봐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시행한 뒤 많은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그때 가서 보완해도 그렇게 늦지는 않다. 일부 대기업 노조에 지나칠 정도로 전임자가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아닌가. 게다가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대기업 노조는 조합비를 올리거나 그동안 축적한 조합비 등으로 어느 정도의 전임자는 추가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본다. 금융위기를 뚫고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드려는 때에 총파업을 하려는 것도 사려 깊은 선택은 아니다.
  • [이목희칼럼] 애국심만으론 외규장각 해법 없다

    [이목희칼럼] 애국심만으론 외규장각 해법 없다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외규장각 문제로도 주목받는 행사다. G20에 즈음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외규장각 도서와 관련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 때문이다. 남의 국보급 문화재를 약탈해 간 프랑스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둘러싸고 갈팡질팡했던 한국 정부를 두둔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국민들이 사실은 알아야 한다. 외규장각 문제는 대단히 민감한 현안이다. 맹목적인 애국심을 앞세우면 이번에도 기대가 실현되기 어렵다. 일반에 널리 퍼진 오해는 1993년 9월 한·프랑스 정상회담에 관한 것이다. 많은 이들은 프랑스가 TGV를 한국에 파는 특혜만 챙기고 외규장각 반환 약속을 팽개쳤다고 믿고 있다. 당시 정서상 외규장각을 돌려준다고 하면 TGV 판매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는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서일 뿐 공식계약서 어디에도 그런 합의는 없었다. 특히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그때 ‘등가교환-영구임대’를 약속했을 뿐이었다. ‘등가교환-영구임대’가 치적을 앞세운 한국 정부에 의해 ‘반환’ 약속으로 부풀려지면서 일이 꼬였다. ‘등가교환’과 ‘완전반환’의 인식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외규장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2001년 한상진 전 서울대 교수가 프랑스측 민간대표 자크 살루아와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프랑스가 보유한 외규장각 유일본을 우리의 복본과 맞바꾸는 방식에 의견을 모았다. ‘교류와 대여’ 원칙에 비추면 나름의 합리성을 가진 안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여론은 들끓었다. “빼앗긴 문화재를 찾아오는데, 왜 다른 물건을 내줘야 하느냐.”는 비난이었다. 한상진·살루아 합의는 그렇게 스러져 갔다. 뜨거운 맛을 본 정부는 이후 몇 번의 헛발질을 했다. 프랑스와 국내 여론의 틈새전략으로 택한 게 디지털 복사본이었다. 프랑스에 있는 외규장각 유일본을 복사해 국내로 가져오는 방안이다. 이 또한 각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외규장각 반환협상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이의제기였다. 지난해부터는 외규장각을 장기 임대하는 대신 우리 문화재를 프랑스에서 순회전시하는 방안이 집중거론됐다. 이번에도 ‘임대’라는 용어에 비판의견이 쏟아졌다. 올 들어 ‘장기임대’를 ‘영구대여’라는 말로 바꾸면서 분위기가 조금은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프랑스 법원을 상대로 외규장각 반환소송을 벌이고 있다. 항소심까지 가면서 조건 없는 소유권 반환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임대’, ‘대여’ 등의 포장을 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완전반환론자들은 리비아에 약탈 문화재를 돌려준 이탈리아 사례를 든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돌려받을 게 더 많은 나라다. 프랑스와는 다르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보자.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에게 ‘오타니 컬렉션’을 돌려달라면 우리가 선뜻 응하겠는가. 중앙아 국가로서는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오타니 컬렉션’은 약탈 문화재다. 2006년 서울대 규장각이 일본으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돌려받았다. 그때도 일본은 ‘반환’이라는 용어를 기피했다. ‘기증’이라는 용어를 쓰길 고집했다. 자비를 들여 힘든 투쟁을 벌이는 문화연대에 존경심을 보낸다. 완전반환을 주장하는 이들의 충정을 평가해야 한다. 그런 전제를 깔고 이제는 좀 유연해지자. 한국의 국력을 의식한 프랑스가 ‘대여’ 형식으로라도 돌려준다고 하면 받아들이자. 한국 문화를 프랑스에 알리는 차원에서 우리의 문화재를 파리에서 순회전시할 수 있지 않은가. 얼마 전 한국의 ‘영구대여’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프랑스가 부처 간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사르코지가 오는 11월 방한해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주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한국민은 형식에서 유연성을 수용하는 게 바람직한 해법이다. 아름다운 외규장각 도서를 서울에서 볼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논설실장 mhlee@seoul.co.kr
  • 어린이날, “미니마라톤 뛰고 아이스크림 드세요”

    어린이날, “미니마라톤 뛰고 아이스크림 드세요”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29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초록우산 어린이마라톤’ 대회에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초록우산 어린이마라톤’은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시가 후원하고 어린이 재단이 주최한 행사로서 서울시 산하 유아 교육기관 원아 2,500여명이 참가했다.1.5km의 미니코스를 완주를 마친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슈, 롤 등을 제공했다. 또한 이날 마라톤에 참여한 어린이 200명에게 ‘아이스크림공장에 간 티티와 포포’ 그림 동화책을 상품으로 증정했다.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건전한 체육활동과 나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의 권리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초록우산 어린이마라톤’ 대회 행사장에서는 천안함 희생자를 위한 추모묵념이 이어졌다.사진=배스킨라빈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정수 아버지 “이의신청 할 것”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9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정수 외압’과 ‘대표선발전 짬짜미 의혹’ 등 쇼트트랙 파문과 관련해 해당 선수와 코치의 징계수위를 논의했다. 상벌위는 전재목 코치와 이정수(단국대)·곽윤기(연세대), 김기훈 감독 등의 소명을 듣고 장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상벌위 결과는 바로 공표되지 않고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30일 해당 선수와 코치들에게 문서(우편)로 통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빙상연맹 합동으로 조직된 공동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은 전재목 코치의 영구제명, 이정수·곽윤기의 1년 이상 선수자격 정지 등이었다. 분위기를 보면 권고수준보다 낮은 징계를 내리긴 어려울 전망. 선수나 코치는 일주일 이내에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상벌위는 30일 이내에 다시 심사한다. 재심사 결과를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여기에도 불복한다면 대한체육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정수의 아버지 도원씨는 상벌위 전 “어린 선수에게 1년 자격정지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권고사항 그대로 징계가 내려진다면 당연히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을 모두 선수에게 전가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빙상연맹 집행부 부회장과 전무 등 임원 8명은 쇼트트랙 파문의 책임을 지고 전원사퇴하기로 했다. 임원들은 28일 서울 오륜동 빙상연맹 회의실에 모여 최근 파문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자진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환국(동국대 교수) 실무 부회장과 박성현(혜원여고 교사) 전무는 차기 집행부가 꾸려지기까지 행정 공백을 막는 차원에서 당분간 실무를 계속 맡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헌혈 홍보 위해 사하라 모래바람 속 달렸죠”

    “헌혈 홍보 위해 사하라 모래바람 속 달렸죠”

    지난 6일 오전 9시(현지시간) 아프리카 모로코의 사하라사막. ‘헌혈 전도사’ 임종근(53)씨가 48시간의 기록으로 250㎞의 사하라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시점이었다. 한낮 기온이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 더위 속에서 숨이 막혀 쓰러질 듯 힘들었지만, 그는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직접 준비한 작은 팻말을 소중히 들어올렸다. 세찬 모래바람 속에서도 영어로 적은 “366회 헌혈했습니다. 달리기로 얻은 건강, 행복한 헌혈로 나누겠습니다. 대한민국 임종근”이라는 문구가 빛을 발했다. ●총 367회 헌혈… 작년 4000㎞ 달려 현지에 있던 해외취재진이 몰려들었고, 100회 이상 다회헌혈자 가운데 세계 최초로 사하라사막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금세 주목을 받았다. 그는 왜 헌혈과 마라톤을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 많은 사람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라고 답했다. ●“다음 도전은 북극마라톤 250㎞” 인천 동방중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임씨는 ‘기록의 사나이’로 불린다. 평생 42.195㎞의 정식 마라톤을 53회 완주했고, 100㎞ 울트라마라톤은 무려 18번 완주했다. 지난해 연습을 포함해 그가 달린 거리만 4000㎞에 이른다. 헌혈 기록은 더욱 다채롭다. 그는 혈액 성분 전체를 헌혈하는 전혈(全血) 헌혈 59회, 혈장헌혈 49회, 혈소판 헌혈 254회, 백혈구 헌혈 5회 등 최근까지 총 367차례 헌혈했다. 그는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공장과 조선소 등에서 일하며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임씨는 “굴껍데기처럼 달라붙은 가난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선반공, 전기용접공 등으로 경남 거제시 대우옥포조선소에서 일하던 그는 1982년 중학교 검정고시 준비를 시작, 잠을 줄여가며 공부한 끝에 5년 만에 고등학교 검정고시까지 통과했다. 임씨는 “1979년 가톨릭 영세를 받으면서 처음 평생을 지켜나갈 약속으로 헌혈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도전은 250㎞를 달리는 북극마라톤이다. 임씨는 “세상의 벽돌 한 장이 되어 그 역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 앞으로도 한결같은 삶을 살아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은선 ‘히말라야 女帝’ 되다] 산이 좋아 직장도 그만둬… ‘1등 산악인’ 꿈이룬 鐵女

    [오은선 ‘히말라야 女帝’ 되다] 산이 좋아 직장도 그만둬… ‘1등 산악인’ 꿈이룬 鐵女

    2인자를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1인자가 되고 말겠다며 ‘작은 거인’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은 이를 악물었다. 일찍이 ‘다람쥐’란 별명을 얻었다. 산에만 오르면 누구보다 빨랐다. 그토록 작은 몸집(155㎝·47㎏)이지만 체력은 타고났다. 수원대 다닐 때 대학산악연맹이 매년 여는 마라톤 대회에서 언제나 1등할 정도였다. 자연의 위대함을 맛보려 하나둘씩 히말라야 고봉 정상을 밟았다. 어느새 ‘철녀(鐵女)’로 불리고 있었다. 히말라야 14좌를 오르기란 하늘이 허락하지 않고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오 대장은 군인이던 아버지를 따라 산에 다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북한산 인수봉에 매달린 사람들을 보며 “커서 최고 등반가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는 1985년 대학 산악회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산악인의 길로 들어섰다. 수원대 졸업 뒤 서울시교육위원회(현 시교육청)에 들어갔다가 1993년 에베레스트(8848m) 원정에 나설 여성 대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해 합격했다. 장기 휴가를 낼 수 없는 공무원 신분이라 “내 인생에 이런 기회는 또 없다.”며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이 원정대의 지현옥 대장과 김순주, 최오순은 정상에 올랐지만 그는 등반대장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내려가야 했다. 첫 외국 원정의 경이로움과 아쉬움은 그를 더 고산 등반에 빠져들게 했다. ☞[화보]오은선 대장,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성공 그러나 후원자가 없어 학습지 방문교사로 일하거나 스파게티 가게를 운영하는 등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비용을 절약하려고 속전속결 전략을 세워야만 했다. 무산소 공격으로 캠프도 줄였다. 산소량은 해발 5000m에서 평지의 절반, 8000m에서 30%밖에 되지 않는다. 2004년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로 떠났지만 최대 난코스인 정상 턱밑 세컨드스텝에서 싸늘하게 식은 한국인 3명의 주검과 마주쳤다. 두려움을 떨치고 정상을 밟았으나 산소가 떨어졌다. 정신력에 기대 내려오다 텐트를 불과 10여m 앞두고 쓰러졌다. 일본 원정대가 텐트로 데려가 보살핀 덕에 극적으로 살아났다. 그는 숱한 어려움 가운데 절친한 후배 고(故) 고미영 대장의 추락사를 첫손에 꼽는다. “산악과 인연을 끊을까도 생각했다.”고 되뇐다. 그러나 후배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라도 그럴 순 없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유전자’ 덕도 본단다. 1997년 태릉선수촌에서 심폐 테스트를 했는데 황영조(40·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보다 낫다는 판정을 받았다. 높은 곳에서도 피로를 덜 느끼고 회복도 빠르다는 얘기다. 아버지 오수만(70), 어머니 최순내(66)씨는 요즘 서울 휘경동 집 인근 용마산, 북한산 등을 매일 오른다. 끝까지 등반을 만류했던 부모라며 그는 웃는다. 그에겐 에베레스트를 오른 뒤 얻은 ‘독한 년’이라는 별명도 자랑이다. “1등이 나온다면 주인공은 바로 나였으면 좋겠다.”던 그였다. 아직 독신인 그는 “아직 산만큼 나를 사로잡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주변 사람에게 14좌 완등 이후에는 결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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