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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의 축구묘기 1인자, 30초 동안 헤딩 195회

    쿠바 출신의 축구묘기 1인자가 2년 만에 기네스 공인 기록을 깨면서 세계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에릭 에르난데스가 30초 동안 헤딩 195회에 성공했다고 라틴프렌사 등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네스가 공인한 종전의 최고 기록은 2009년 10월 그가 세운 185회였다. 에르난데스는 공을 최대한 머리에 붙여 퉁기는 식으로 속도를 높여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30초라는 시간제한이 있어 상당한 연습이 요구됐다.”면서 “19시간 축구묘기에 도전한다는 각오로 맹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 헤딩을 하지 않아 아직 기록을 깰 여지가 많다.”면서 “이제 30초-200회 헤딩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1998년 축구묘기를 시작했다. 전신을 이용해 1분 동안 볼 터치하기(350회), 드리볼하며 마라톤 완주(7시간17분), 최장시간 연속 묘기부리기(19시간) 등에서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로또1등 41억원이 일순간 300만원으로 바뀐 사연

    로또1등 41억원이 일순간 300만원으로 바뀐 사연

     국내 로또정보사이트 로또리치가 지난 4일 실시된 444회 로또추첨에서 또 한 번 일을 냈다. 로또리치 사상 대망의 55번째 1등 당첨번호를 배출해낸 것. 이는 로또리치가 2011년 들어 10번째로 배출해낸 1등 당첨조합이라 더욱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로또추첨은 숫자 ‘4’가 연이어 나타나는 우연의 일치가 눈에 띈다. 4일 추첨된 444회 로또1등 당첨번호는 그 6개 중 40번대 숫자가 둘이나 있었고(43, 45) 당첨금도 40억원대로 427회(1등 당첨금 약 126억원) 이후 최고액이다.  지난 토요일 저녁 무려 41억5419만원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로또리치 골드회원에게 전해졌다는 사실이 확인된 순간 로또리치 사무실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서렸다. 행운의 주인공은 2010년 3월 골드회원으로 가입해 1년 정액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남성우(가명) 회원. 실제 당첨여부 확인을 위해 그에게 전화를 거는 동안 정적이 흘렀다.  “왜 전화를 주셨어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전화기 건너편의 참담한 목소리가 이내 서로를 침묵하게 했다.  남성우 씨가 1등 당첨번호를 제공받고도 실제 로또 구매를 하지 않아 엄청난 행운을 놓진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로또리치 가입 후 한동안 성과가 없자 최근 들어 로또리치에서 발송하는 특별추천번호 문자를 줄곧 지워버렸던 것.  로또리치 관계자는 “남성우 회원님의 침울한 목소리에 더 말을 이을 수 없었다.”면서 “엄청난 행운이 도리어 짙은 안타까움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444회 로또1등 당첨정보 자세히보기  ●로또는 마라톤, 끈기 있는 자가 최후까지 웃는다!  41억원 로또1등의 행운을 놓친 사나이. 로또리치 당첨후기 게시판에 남겨진 남성우 씨의 사연에 로또리치 회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41억원의) 행운이 바로 앞까지 왔다가 유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짧은 문장으로 말머리를 열었다. “(그 날은) 밤새 뒤척이며 잠들지 못했습니다. 훌훌 털고 잊어버리려 애써보지만 후회와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이렇게 적힌 그의 절절한 심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할 나위 없이 안타깝게 적시고 있다.  로또리치 박원호 본부장은 “남성우 회원님의 사연은,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로또는 마치 마라톤과 같아, 당첨은 끈기 있는 이의 몫이다. 모두 이점을 기억해 최후까지 건승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로또리치 측은 “오늘 9일 남성우 씨를 만나 위로금을 전달하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남씨의 인터뷰 동영상은 곧 로또리치 홈페이지(lottorich.co.kr)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또리치 고객센터 1588-0649)  <로또 당첨후기 게시판> 자세히 보기  출처 : 로또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대전 3대 하천 마라톤코스 조성

    갑천·대전천·유등천 등 대전 3대 하천에 마라톤코스가 만들어진다.대전시는 7일 금강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폭 3m로 건설되는 76㎞의 3대 하천 자전거 도로 가운데 42.195㎞ 구간을 마라톤대회 공인 폭인 3.5m로 넓혀 마라톤 풀코스와 하프코스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배창제 시 생태하천과장은 “당초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대전지역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의 요청이 거세 오는 10월로 앞당길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도심 전역 교통통제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줬던 풀코스 마라톤대회도 어려움 없이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대 하천 마라톤 풀코스는 엑스포남문광장에서 출발, 둔산대교~원촌교~용신교~한밭대교~유등교~세월교를 돌아 둔산대교~대덕대교~엑스포다리에서 엑스포남문광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하프코스는 엑스포남문광장~둔산대교~원촌교~용신교~한밭대교 하류 세월교~둔산대교를 거쳐 엑스포남문광장으로 다시 오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코스는 3대 하천변을 도는 것으로 일반 도로처럼 자동차 소음이나 매연 등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시는 하천 주변에 코스모스와 유채꽃 등 화훼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학생 봉사활동 전면 재검토 필요하다

    그제 한 방송사가 마라톤 대회 봉사활동에 나온 학생들이 종이컵에 막걸리를 따르는 모습을 보도했다. 봉사활동하러 나온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은 행사 관계자의 지시로 막걸리를 따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학생들은 8시간짜리 자원봉사 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행사 주최 측의 말만 믿고 휴일인 그제 봉사활동에 나왔으나 정작 행사와는 무관한 술 심부름을 한 셈이다. 막걸리를 따르다 마시기까지 한 학생들도 있다. 2000년부터 초등·중·고등학생에게 사실상 의무적으로 일정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한 취지는 다양한 봉사도 하고 어려운 이웃도 도우면서 나눔의 마음을 갖자는 뜻에서였다. 취지 자체는 좋은 것이었지만 실제로 운용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고 편법도 난무하고 있다. 주로 토요일이나 휴일에 집중되다 보니 장소를 확보하는 것도 어렵고 봉사프로그램도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학생들이 쉽고 편한 곳만 주로 찾다 보니 봉사활동의 의미도 퇴색되고 있다. 또 실제 봉사활동을 한 시간보다 더 많이 한 것처럼 꾸미는 경우도 다반사고, 지인을 통해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을 한 것처럼 위조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기가 막힐 일이다. 학생들의 봉사활동과 관련해 문제가 많은 것은 봉사활동이 상급학교 진학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잘못 운영되고 있는 봉사활동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시간때우기식, 점수따기식은 의미가 없다. 연간 중학생은 10시간, 고등학생은 10~17시간을 학교에서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이와는 별개로 개인 봉사활동도 해야 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활동은 바람직한 것이고, 권장해야 한다. 많은 대학의 수시전형에 있듯이 봉사정신이 탁월한 학생들에게는 가점을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한 봉사활동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봉사활동 최저시간은 대폭 낮춰주는 게 맞다. 고교 진학 때 봉사활동을 내신점수로 반영하는 것도 없애는 등 중학생의 봉사활동 최저시간도 대폭 낮춰야 마땅하다. 문제가 지속된다면 봉사활동은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해야 할지도 모른다.
  • 의사협회 파업카드 꺼내나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선택의원제’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가 파업 등의 강경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복지부가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와 관련, 사실상 약사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정부와 이익단체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택의원제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임원들에게 함구령이 내려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협은 지난 3일 복지부의 약국 외 판매 대책 발표 직후부터 가진 마라톤 회의에서 파업 또는 파업에 준하는 단체행동 추진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체적인 내용은 7일이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정부가) 깜짝 놀랄 만한 대응책이 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택의원제는 환자가 가까운 특정 동네 의원을 지정해 이용할 경우 본인 부담금을 10%가량 깎아주는 제도로, 대형 의료기관으로 집중되는 환자를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돌리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당사자인 의협은 이 제도 도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신규 개원에 악영향을 미치고, 가정의학과나 내과 등 일부 과에만 이익이 돌아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복지부는 “전체가 아닌 일부만 참여해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의협은 “개원의에게 불이익만 돌아가는 정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논의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최근 복지부가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대신 의약품 재분류를 추진하겠다며 약사회 손을 들어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지난 3일 복지부 브리핑에서 손건익 보건의료정책실장이 “현행법 체계 내에서 특수 장소 확대는 약사법상 의약품의 공급을 약사가 해줘야 한다. 약사의 공급이 없으면 방법이 없다.”고 밝히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이에 대해 의협 측은 당장 “국민 편의를 등지고 약사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영상 장비 수가를 인하하고 선택의원제를 도입하는 등 의사들만 핍박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것이 아니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치구 공무원 ‘봉사 바이러스’ 확산

    자치구 공무원 ‘봉사 바이러스’ 확산

    자치구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위한 ‘행복 돌보미’로 나서고 있다. 행정 최일선에서 일하는 이들은 쉬는 시간을 쪼개 행정의 손길이 부족한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일부에 국한되던 활동이 전 직원, 나아가 퇴직자들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행복 바이러스’라고 할 만하다. 양천구 6급 이상 전 직원 255명은 31일 지역에 사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위기 가정 등과 1대1 자매결연을 맺었다. 수시로 이들 가정을 방문해 주거 환경을 살피고, 안부 전화를 거는 등 돌보미 역할을 한다. 명절이나 생일 등 기념일도 챙긴다. 9월부터는 모든 직원이 사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초구 전 직원 1300여명은 매월 4시간 이상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벼룩시장 안전 요원에서부터 주차단속 보조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마라톤 동우회에 가입한 직원들은 시각장애마라톤 동우회와 자매결연, 운동을 함께 한다. 기독신우회 회원들은 경기 용인시의 한 요양원을 찾아가 목욕·김장 도우미를 하고 있다. 2006년 8월부터 47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직원은 최근 ‘봉사왕’에 뽑혀 6급(팀장급)으로 특별 승급하는 기쁨도 누렸다. 성동구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지역 복지시설과 아동센터 등에서 청소와 배식, 작업 봉사를 하고 있다. 웃음트레이너 자격증 소지자로 구성된 ‘하하호호 봉사단’은 지역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보건소, 아동시설 등을 찾아 웃음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퇴직자 170여명으로 이뤄진 성우회는 장애인 세상보여주기 봉사로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난 28일 지적장애인 28명과 함께 왕십리에 있는 영화관을 찾아가 영화관람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중구 직원들은 자원봉사단을 꾸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6년째 도배나 집수리, 도시락·밑반찬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1390회에 걸친 이웃 사랑이다. 독거노인들의 건강과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말벗도 돼 외로움을 덜어 준다. 강서구 직원들은 돌아가며 법정 지원금이 없는 시설을 찾아가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한다. 손뜨개 봉사단으로 뛰는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모자와 장갑 등을 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광진구 공무원들은 지적 능력이 6~7세인 장애인들에게 사회성을 심어주는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30여명의 봉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월 1회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풍선아트와 클레이아트 등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중곡동·능동·구의동 ‘작은 예수의 집’에서 장애인 20명과 풍선으로 동물과 꽃을 만들어 유치원생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주민생활지원과 박용식씨는 “처음에는 말이 없던 아이들이 갈수록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현석·강동삼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광장] 재·보선 참패 박근혜에 좋은 걸까/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재·보선 참패 박근혜에 좋은 걸까/곽태헌 논설위원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에서 참패한 지 1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한나라당에서는 당명 변경을 포함한 각종 쇄신안이 쏟아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계에 대한 비난 및 공격의 강도도 높아졌다. 지난 6일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는 한나라당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상징적인 사례다. 비주류로 분류됐던 황우여 의원이 친이계를 탈퇴한 정두언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의 지지를 받으며 친이계인 안경률 의원을 결선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제치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물론 친박계는 황 의원을 지지했다. 재·보선 패배 후 급조된 ‘새로운 한나라’에는 친이계에서 이탈한 소장파, 중립성향 의원, 일부 친박계 의원 등 40여명이 포함돼 있다. 요즘 신주류로 불리는 이들이 쇄신책을 내놓고 있지만, 구성원들의 면면과 과거 행태를 보면 그럴 자격은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해 7월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임기 2년의 대표로 당선됐던 친이계인 안상수 전 대표는 재·보선 패배로 10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황 원내대표는 19일 박 전 대표와 비밀회동을 한 뒤 수첩에 메모한 것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다. 선출직 원내대표가 전 대표를 ‘알현’한 뒤 대변인처럼 ‘지침’을 설명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게 박 전 대표에게 좋을 것은 없다. 7·4 전당대회 방식도 황 원내대표가 밝힌 박 전 대표의 뜻대로 될 전망이다.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 지지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는 현행 유지 ▲경선 선거인단 확대가 다수 의견이었다. 이미 한나라당은 ‘박근혜당(黨)’이 됐다는 말도 나온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박 전 대표에게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의 세력 변화는 박 전 대표에게는 긍정적지만, 재·보선을 통해 두명의 대권 후보가 살아난 것은 부정적일 수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경기 성남 분당을(乙)에서 당선되면서 야권의 유력한 후보에 한걸음 다가섰다. 실제 야권의 단일후보가 될 수 있는지는 별개로 하더라도 야권의 경선이 보다 흥미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김두관 경남지사 외에 문재인 전 비서실장도 유력 후보군에 가세했다. 2002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노무현 후보가 1위를 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듯이, 내년의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도 ‘슈퍼스타 K’처럼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국무총리로 내정됐으나 낙마한 ‘젊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서 살아났다. 김 전 지사가 한나라당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물론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로만 보면 2007년 12월 대선 이후 부동의 1위다. 하지만 선거는 1년 6개월이나 남았다. 그동안 변수는 무수히 많을 것이다. ‘리서치 앤 리서치’가 최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를 통한 월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에서 야당후보를 찍겠다는 비율(46.2%)이 여당후보를 찍겠다는 비율(30.5%)을 압도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데다, 한나라당은 지리멸렬(支離滅裂)하고 있으니 어느 유권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선뜻 찍겠다고 응답할 수 있을까. 박 전 대표는 현재의 지지율에 안주(安住)할 때가 아니다.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현재는 30㎞ 지점에 불과하다. 2위그룹이 막판 스퍼트를 할 시간은 충분하다. 재·보선 이후 여권의 분위기로 보면, 싫든 좋든 박 전 대표가 나서야 할 때가 됐다. 더 이상 막후의 최고실력자여서는 안 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대세론은 있었지만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대권을 잡는 데 실패했다. 정몽준 의원, 고건 전 국무총리도 한때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예선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와 민심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tiger@seoul.co.kr
  • 담철곤 오리온회장 영장 청구

    오리온 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담철곤(56)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담 회장은 부인 이화경(55) 사장과 함께 ‘금고지기’ 조경민(53·구속기소) 전략담당 사장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는 고급 빌라 ‘마크힐스’ 건축 과정에서 비자금 40억 6000만원을 조성하고, 위장계열사 임원 급여 명목으로 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돈이 담 회장에게 흘러갔으며, 담 회장이 비자금 조성·관리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를 기소하면서 비자금 수수처로 담 회장의 부인 이 사장을 지목하고, 담 회장이 계열사 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쓴 사실을 적시해 담 회장에 대한 수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어 담 회장은 지난 23일 검찰에 소환돼 19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를 받았으나 비자금 조성 혐의는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담 회장 지시를 받은 조씨와 비자금 세탁처 역할을 한 홍송원(58) 서미갤러리 대표가 구속된 상황이라, 담 회장 역시 형평성에 따라 구속될 것이라 관측이 나왔다. 이에 담 회장 측은 계열사 돈 38억여원과 외제차 리스 대금 등을 변제하며 맞섰다. 횡령액이 크더라도 이를 변제하면 불구속되는 전례를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수사팀에서 보고받은 바 없다.”며 특별한 의미가 없음을 시사했다. 일단 횡령했다가 발각되면 변제 후 불구속 수사를 받는 기업 총수들의 약은 수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지난 16일 13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한형석(62) 마니커 회장은 횡령액을 변제했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비슷한 사안이 불과 열흘 만에 구속과 불구속으로 나눠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외에 담 회장이 회사 돈으로 구입한 고가 그림 10여점을 자택에 걸어둔 것도 횡령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담 회장 측은 단지 보관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회사 소유물을 자택에 두고 혼자 본 것은 횡령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대부분 그림들이 홍 대표에게서 나온 것이라 비자금 조성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홍 대표를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 대표는 조 사장에게서 비자금 40억 6000만원을 건네받고, 허위 회계 등을 통해 돈 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 이 사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D-100] 이제 준비는 끝났다 달구벌 열기 달궈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D-100] 이제 준비는 끝났다 달구벌 열기 달궈라

    오는 8월 27일부터 9일 동안 달구벌을 뜨겁게 달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제 딱 100일 남았다. 준비는 끝났다. 212개국 3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내는 ‘10-10’에 도전한다. ●국제육상대회 개최로 리허설 마쳐 대회 조직위원회는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의 조명과 트랙, 전광판과 음향시설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교체했다. 그 결과 지난달 23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까다로운 공인심사를 통과, 국제공인 1등급인 ‘Class-1’ 인증을 받았다. 전광판은 기존보다 1.5배 커졌고, 6개 장면 동시 분할 연출도 가능해졌다. 램프 교체를 통해 기존 1250럭스이던 조도를 2250럭스로 크게 높였다. 관중은 대낮 같은 상태에서, TV 시청자들은 보다 생동감 있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완공된 몬도트랙은 지난 12일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기록제조기’, ‘마법의 양탄자’라는 별명이 괜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또 주경기장에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는 웜업장과 투척전용 준비 운동장 등이 7월에 완공된다. 마라톤 코스는 2008년 6월 구성된 마라톤코스선정위원회에서 시민, 전문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대구의 상징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점이자 결승점으로 하는 도시 순환형 루프코스를 채택했고, IAAF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됐다. 조직위는 마라톤을 통해 대구의 아름다운 도시경관과 자연환경을 부각시키고,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열어 마라톤을 ‘마라톤 그 이상의 무엇’으로 승화시킨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웠다. 내실도 다졌다. 엉성한 경기 운영은 없다. 국제 수준의 경기 진행 능력을 갖춘 심판 및 경기 운영 요원 확보를 위해 IAAF 강사를 초청해 6번의 심판아카데미를 운영, 138명의 주임 심판을 양성했다. 종목별 담당관과 시상 요원도 IAAF 주관 국제대회를 참관하는 등 실무교육을 마쳤다. 그 결과 세계선수권대회의 리허설이었던 국제육상대회는 매끄럽게 진행됐다. 또 대회 계시·계측을 담당하는 세이코에서 첨단계측장비와 전문인력을 들여와 기록의 정밀성을 높이는 등 시험 운영을 성공리에 마쳤다. ●10개 종목서 결선 10명 진출 도전 마라톤 등 특정 종목을 빼고 한국은 육상 후진국이었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마저 ‘남의 잔치’로 끝낼 수는 없는 법. 그래서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결승 진출이 가능한 10개 전략 종목으로 남녀 마라톤, 남자 20㎞ 및 50㎞ 경보, 남녀 멀리뛰기, 남자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여기에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100m 허들, 남자 400m 계주가 주력 종목으로 더해졌다. 조직위는 이에 맞춰 금메달 포상금으로 10억원을 내걸고 대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대회 성공 개최의 마지막 변수는 흥행이다. 조직위는 지난해 8월 온·오프라인으로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는데, 지난 9일 기준으로 전체 45만 3962석의 54.7%인 24만 8234석이 팔려나갔다. 나쁘지 않은 작황이다. 조직위는 개·폐회식, 남자 100m 결승전 입장권은 조만간 동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관중이 상대적으로 덜 몰리는 오전 경기에 대구 지역 학생들을 초대하기로 하는 등의 흥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대회 성공 기원 부산서 공식 순회 이벤트 행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공식 마스코트(살비)의 순회 이벤트 행사가 17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앞 등대광장에서 열렸다. 행사는 전국 10개 주요 도시 순회 이벤트의 일환으로 대구, 대전, 서울, 인천, 광주, 창원, 울산에 이어 여덟 번째로 열렸다. 행사는 코리아아트 퍼커션의 모듬북춤 공연, 삼성라이온즈 전문 응원팀의 살비 댄스공연과 천연기념물 368호인 삽살개의 퍼포먼스로 구성된 식전 행사에 이어 출정기 및 배지 전달, 인사말, 마라톤 우승컵 및 손기정 투구 전시, 기념 테이프 커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베이징올림픽 마라톤 완지루 추락사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대 최연소로 금메달을 딴 사무엘 카마우 완지루(24)가 케냐 리프트밸리에 있는 자택 발코니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 경찰 대변인은 현재까지 확실한 것은 올해 24세인 완지루가 자살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완지루가 술을 마시고 다른 여성과 함께 집에 있는 것을 아내에게 발각된 뒤 말다툼을 벌이다 밤 11시 무렵 뛰어내렸다. 경찰은 사고 당시 완지루와 함께 있던 여성과 아내를 조사하고 있다. 완지루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국민적 영웅이 됐다. 2009년에는 런던 마라톤대회를 제패했고 이어 시카고 마라톤대회에서도 2시간 5분 41초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부상 와중에도 에티오피아의 체가예 케베데 선수와 각축 끝에 시카고 마라톤대회를 2연패하는 등 세계 마라톤의 강자로 군림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정신지체 장애인 4인도 땀 ‘뻘뻘’ 최북단 파주 삼광고 62명 도전

    이번 대회에 참석한 윤호찬(22)씨 등 정신지체 장애인 4명은 수원 자혜학교 소속 마라톤부 학생들이다. 각오를 밝혀 달라는 요구에 더듬거리며 “열심히…1등….”이라는 말밖엔 하지 못했지만 유니폼을 입고 몸을 푸는 모습은 여느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자혜학교의 마라톤부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했던 한 교사의 제안으로 2006년 창단됐다. 마라톤부는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성취감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생활과 학업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매일 아침 훈련을 거르지 않으며 1년에 4회 정도는 각종 대회에 참가한다. 장철호(41) 교사는 “학생들이 열심히 달려서 자신을 넘어서고, 사회인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덕후’, ‘잉여인간’…. 유니폼 뒤에 재치 있는 별명을 붙여 웃음을 자아낸 학생들은 국내 최북단에 위치한 고등학교인 경기 파주 삼광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올해 마라톤 도전을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대회 참가다. 처음에는 5명뿐이었지만 점점 입소문을 타 이번 대회에는 무려 62명이 참가했다. 평소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학생들은 대회 준비를 위해 3㎞ 정도에 이르는 하교길을 일부러 뛰어가기도 했다. 2학년 김다정(17)양은 “작은 학교지만 누구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민마라토너였던 ‘봉달이’ 이봉주(41)씨는 참가자들과 함께 10㎞ 코스를 완주했다. 지난 2009년 은퇴한 그는 후배를 양성하기 위한 지도자 준비로 바쁜 가운데 틈틈이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마라톤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걸 보니 마라톤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팬들의 사인 공세에 한 명, 한 명 웃으며 응하는 그는 여전히 ‘국민 마라토너’다웠다. 그는 “기록을 의식할수록 다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마라톤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영광의 1위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영광의 1위들

    하프코스 남자부 1등 서건철(왼쪽·40)씨는 1년에 10회 이상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열혈 마라토너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하게 된 서씨는 “대회 참가를 위해 식이요법은 물론 역삼동 집에서 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 매일 뛰는 것으로 마라톤 준비를 해 왔다. 또 일을 마친 후에는 저녁마다 집 근처 대모산을 뛰어 오르기도 한다.”며 자신만의 우승 비결을 밝혔다. 단단한 체구의 서씨는 “오늘 기록은 평소에 못 미치는데 앞으로 조금씩 기록을 단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프코스 여자부 1등 유정미(오른쪽·40)씨 역시 남자부 1등 서씨 못지않은 마라톤 애호가다. 유씨는 충남 공주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남편, 자녀들과 함께 상경했다. ‘공주사랑마라톤’이라는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씨는 2004년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유씨는 “회사 다니고, 아이들 돌보느라 바쁘지만 아침마다 10㎞씩 조깅하면서 마라톤을 준비한다.”면서 “아직 풀코스를 못 뛰어본 게 아쉽다. 올해는 꼭 풀코스에 도전해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10㎞ 남자 우승자 홍기표(38)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홍씨는 2004년까지 한국조폐공사 마라톤 실업팀에서 선수로 뛰다 이듬해 은퇴한 후 조폐공사에 근무하면서 10㎞나 하프코스 위주로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은퇴 후에도 마라톤을 놓지 못한 홍씨는 “마라톤을 그만 둔 뒤 자꾸 살이 찌는 것 같아 살을 빼기 위해 마라톤을 계속했다.”면서 “조폐공사 제지본부 직원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10㎞ 여자 우승자 이영순(44)씨는 마라톤 경력 8년차로, 갑상선암을 이겨내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마라톤 덕분에 암도 이겨낸 이씨는 현재 대전에 살고 있고 이번 대회를 위해 서울까지 원정을 왔다. 이씨는 “인천에 사는 딸 집에서 자고 새벽에 서울로 왔다. 대회 덕분에 오랜만에 딸도 만나고 우승도 해 그저 좋기만 하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남녀노소·외국인·장애우… 모두가 하나되어 달렸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남녀노소·외국인·장애우… 모두가 하나되어 달렸다

    15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구름처럼 몰렸다. 어른, 아이, 외국인, 공무원,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2011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하프코스(21.0975㎞), 10㎞, 5㎞ 등 3부문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대회 시작 30분 전. 참가자들은 사회자인 개그맨 배동성씨의 구호에 맞춰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가볍게 몸을 풀고 출발준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서로의 무릎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주며 무사 완주를 기원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5㎞ 코스에 도전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이승환(41) 수사관은 10살짜리 아들 재원이와 9살 난 딸 정원이의 손을 잡고 출발선에 섰다. 그는 “첫째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제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하프코스를 뛴 경험이 있다.”면서 “이제 10살이 된 아들과 10회를 맞는 하프마라톤대회에 또 참가하게 돼 기쁘다. 내년엔 아들과 함께 10㎞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탕!’ 하고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1만 500명의 참가자들은 일제히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뛰기 시작했다. 출발선을 제대로 찾지 못해 출발이 늦은 1공수특전여단 소속의 심윤호(20) 하사는 “친한 군대 선후배들과 함께 출전했는데 남들보다 늦게 출발해 큰일”이라면서 “등수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프마라톤대회에는 나들이 겸 운동 삼아 나온 가족들부터 수년간 마라톤동호회활동을 통해 프로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대회에 모두 168명이 참가해 최다인원 참가 단체가 된 대영마라톤클럽은 매주 금요일마다 송도 신도시에서 10㎞씩 뛰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대영마라톤클럽이 속한 업체의 김창훈(51) 사장은 “모두 무리하지 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기로 했다.”면서 “기록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사고 없이 완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연장자인 윤지원(72)씨는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마라톤 선수급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윤씨는 “일년에 6~7번씩 하프코스를 달리고 2차례는 풀코스를 뛴다.”면서 “일주일에 5일 30분 이상 뛰면서 마라톤 준비를 한 것이 지금도 잔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150여명의 직원들이 참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이날 대회에 앞서 공원 한쪽에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약청 홍보관’ 부스를 차려놓고 시민들에게 식중독 예방법을 홍보했다. 직접 대회에 참가해 5㎞코스를 완주한 노연홍 식약청장은 “20일까지 식품 안전주간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VMK 장애인마라톤’에서는 22명의 시각장애인들과 이들의 완주를 돕기 위한 ‘해피레그’ 소속 도우미 3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어둠을 뚫고 빛을 찾아 달린다’고 적힌 현수막을 함께 들고 뛰었다. VMK의 이용술(39) 회장은 “장애인으로서 이동권에 한계가 있지만 체육을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려 한다.”면서 “마라톤으로 세상과 화합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글 윤샘이나·김진아·김소라기자 sam@seoul.co.kr 사진 안주영·정연호·손형준기자 tpgod@seoul.co.kr
  • “론스타와 계약 연장 협상 외환銀 인수안 강구할 것”

    “론스타와 계약 연장 협상 외환銀 인수안 강구할 것”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13일 긴급 이사간담회를 열고 외환은행 인수 무산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 오전에는 김종렬 사장 등 실무진과 마라톤 회의를 했다. 직원들에게는 “(전날) 금융위 결정을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해석하고, 계약 만료일 이전에 매매계약 연장을 포함한 인수추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지만, 일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을 미뤘다. 하나금융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재무 담당 직원들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 등에게 콘퍼런스콜(전화회의)로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그동안 침묵하던 하나은행 노조도 “당국의 무책임한 자세가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관료들의) 일신상 보신을 위한 무소신한 자세가 국가경제를 좀먹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을 내놓았다. 론스타는 국가투자자중재(ICSID)를 통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2006년 국민은행, 2008년 HSBC와의 계약 파기 이후 이번 계약도 파기될 경우 매각 승인 지연에 따른 직간접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사간담회 직후 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났다. 얼굴빛이 어두웠고, 목소리는 가끔 잠겼다. 아래는 일문일답. →론스타와의 계약연장 협상에서 성과가 있었나. -전날 오후 늦게 금융위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아직 접촉 중이다. 금융위 결정 전까지 론스타와 계약연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앞서 HSBC의 인수무산 사례 등을 들어 이번에도 무산되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재판 역시 1심에서 250억원의 벌금 판결이 나왔다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을 해 다시 결과가 뒤집히더라도 론스타 측이 250억원을 걸어 두고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우는 에스크로와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 →인수 보류로 인한 하나금융의 금전적 손실은 어느 정도인가. -피해가 크다. 당장 오늘 시가총액이 떨어지고 대외 신인도가 낮아졌다. (외환은행 인수 지연으로) 유상증자 투자자 등 하나금융 주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 뒤 해외은행 M&A를 구상했는데, 인수가 혹시 무산되더라도 추진할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여행가방]

    ●계족산 황톳길 맨발 축제 ㈜선양은 오는 13~15일 대전 계족산에서 ‘맨발 축제’를 연다. 올해 6회째로 숲 속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뛰는 행사다. 맨발로 7㎞를 걷는 행사와 13㎞를 뛰는 에코힐링선양마사이마라톤 대회로 나뉜다. 올해는 특히 32명의 국내외 설치미술가들이 참여하는 에코힐링국제설치미술제도 열린다. 참가비 7㎞ 7000원, 13㎞ 1만 5000원. 10대, 20대는 참가비가 없다. (042)527-1880. ●기지개 켜는 일본 여행 에나프투어가 초특가 일본 홋카이도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일본 북부의 홋카이도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영향이 적어 방사능 수치가 서울이나 부산보다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왕복 항공료와 호텔·료칸 등을 묶은 4박 5일 기준 상품이 숙소의 종류에 따라 39만 9000~54만 9000원. 공항에서 무료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원전 사태 이전에 100만 원을 훌쩍 넘기던 것에 비하면 최고 70%까지 할인된 셈이다. (02)337-3088, 3070. ●테르메덴 할인 이벤트 경기 이천의 온천 테마파크 테르메덴(www.termeden.com)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기념해 5월 내내 만 65세 이상 고객과 교직원증을 지참한 교사에게 스파 요금을 50% 할인한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당일에는 만 65세 이상 고객과 교사는 무료, 동반 3인은 30% 할인된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5~15일, 1991년생 고객에겐 14~16일 스파 요금이 각각 50% 할인된다. ●대한민국 미소 파도타기 시작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대한민국 미소 파도타기’ 캠페인을 다음(Daum)과 함께 9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 6월 10일까지 추천 관광지의 사진과 동영상을 추천 이유와 함께 올리거나 미소원정대가 올린 전국 각 지역의 사진과 동영상에 지역 사투리로 응원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총 309명에게 노트북과 아이패드 등의 경품을 준다. ●롯데제이티비 4주년 이벤트 롯데제이티비는 창립 4주년을 맞아 4가지 선물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1일까지 예약 및 출발 고객 중 400명을 추첨해 1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또 해외 여행 상품 100만 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3% 청구 할인하며, 선착순 1000명에게 롯데면세점 4만 원 선불카드 교환권도 준다. 해외 여행 고객에게 국내 여행 5% 할인권도 준다.
  •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무섭다. 올 시즌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야쿠르트는 현재(1일 기준) 센트럴리그 선두(10승 2무 5패 승률 .667)를 달리고 있다. ‘이제 겨우 17경기를 치뤘을 뿐인데’ 라며 촌놈 마라톤에 비유할 법도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닌 것만은 틀림없다. 어쩌면 앞으로의 행보가 더 큰 놀라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강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추락(5위)과 맞물린 야쿠르트의 초반 선두 질주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거의 완벽하다시피 한 ‘투타밸런스’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선발투수들의 맹활약은 왜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야쿠르트가 올린 10승 가운데 선발 투수들이 가져간 승수가 무려 8승이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2승, 평균자책점 2.37), 우완 에이스인 타테야마 쇼헤이(2승, 평균자책점 1.88),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일본 토종 최고구속(158km) 보유자인 사토 요시노리(2승, 평균자책점 1.35), 올해 선발로 전환한 마스부치 타츠요시(1승, 평균자책점 3.72) 그리고 야마모토 히토시(1승, 평균자책점 3.09)가 바로 그것. 아직 승리가 없는 무라나카 쿄헤이 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그야말로 일본판 ‘꿈의 선발진’이 완성된다. 덕분에 야쿠르트 선발투수들은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즌 전, 일본프로야구 전문가들 중 야쿠르트를 강팀(3강)으로 분류한 사람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것은 야쿠르트가 예전만 못해진 요미우리와 함께 3위 싸움을 할 경쟁자 정도였지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야쿠르트의 팀 타선 역시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오키와 그의 일당들’이 아닌 공포의 핵타선으로 둔갑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시즌 중반 영입한 조쉬 화이트셀, 그리고 올 시즌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의 가세가 있다. 이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을 지난해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을 구축했던 애런 가이엘과 제이미 덴토나와 비교해 보면 팀에 상전벽해와 같은 모습을 가져다 줬다. 현재 이 선수들은 팀의 4번타자인 하타케야마 카즈히로 앞뒤로 포진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발렌티엔은 리그 홈런 1위(8개)에 올라와 있다. 그는 홈런 뿐만 아니라 .321의 타율이 말해주듯 공갈포 유형의 타자도 아니다. 하타케야마 역시 6개(타율 .375)의 홈런으로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즈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 가벼운 어깨부상에 시달렸던 화이트셀 역시 서서히 타격감을 조율하며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을 어느새 .292까지 끌어 올리며 이젠 홈런포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끝마쳤다. 야쿠르트엔 중심타자들만 있는게 아니다.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313)는 올 시즌도 변함이 없고, 특히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는 .390의 타율로 이부문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여기에다 타나카 히로야스(타율 .311)까지 포함하면 리그 최강의 타선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번 아오키부터 6번 미야모토까지의 상위타선은 한마디로 쉬어갈곳이 없다. 여기에는 야구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얼만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야쿠르트가 강해진 이유에 포함된다. 일단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클린업 트리오’가 중심에서 버티고 있으니 테이블 세터진들인 아오키와 타나카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피곤해 질수 밖에 없다. 공갈포 성향이 짙었던 덴토나와 가이엘이 있을때는 상대팀 입장에선 오히려 중심타선을 상대하기가 더 편했던 야쿠르트다. 바로 이차이가 야쿠르트 타선의 동시다발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낸 것이다. 강해진 팀 타선은 타이트한 경기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임창용의 출격을 방해(?) 하고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2세이브를 챙긴 후 벌써 4경기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9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해 팀이 초반부터 연패를 당하며 감독이 경질됐던 것과 비교해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그렇다면 야쿠르트의 초반 돌풍은 어디까지 일까. 단정지을순 없지만 투타에서 딱히 약점이라고 꼬집을만한 것이 없기에 당분간 리그를 호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양리그 통틀어 최강이라고 불리는 선발진들의 활약을 보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야쿠르트의 전체적인 선발진에 대한 평가는 이미 지난해에 검증이 끝났고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이점이 가장 큰 무기다. 장기간의 페넌트레이스는 선발 투수력이 좋은 팀은 결코 추락하지 않는다는 만고진리의 법칙, 덧붙여 야쿠르트는 언제나 팀이 이기고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는 임창용이 존재하기에 특히 더 무섭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알몸운동 어때?”…스페인에 누드 헬스클럽 등장

    “알몸운동 어때?”…스페인에 누드 헬스클럽 등장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누드 헬스클럽이 문을 열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유럽 언론에 소개된 ‘이지 짐’이 알몸으로 마음껏 운동을 할 수 있는 화제의 헬스클럽. 클럽에선 남녀 구분없이 누구나 누드로 운동을 한다. 누드 헬스클럽은 경제위기의 산물이다. 재정위기로 궁지에 몰린 스페인에선 헬스클럽 사용자가 갈수록 줄고 있다. ‘이지 짐’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 며 궁리 끝에 누드헬스에 착안했다. 누드시장(?)에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스페인에는 바스크 지방에만 12개 누드해수욕장이 있다. 매월 2회 누드수영을 허용하는 바스크 지방의 실내수용장에도 사람이 북적댄다. 매년 열리는 누드 마라톤에는 참가자가 넘친다. ’이지 짐’은 돌다리로 두드리는 심정으로 설문조사까지 실시했다. 누드시설을 이용한다는 사람들에게 “누드헬스클럽이 생긴다면 이용하겠는가.”라고 묻자 90%가 “알몸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자신을 얻은 ‘이지 짐’은 사업을 결정하고 최근 초청행사까지 열었다. 이지 짐은 내달부터 매주 주말 100% 누드헬스클럽으로 문을 연다. 사장 메르체 라세카는 “철저한 시장조사 끝에 수요가 있다고 판단, 누드공간을 마련한 것”이라며 사업의 성공을 자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육아에서 장묘까지 숲에서

    경북도에 국내 첫 국립 산림복지단지가 생겨날 전망이다. 경북도는 국민들이 숲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생애(生涯) 주기별 산림복지단지 조성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2014년까지 국비 1500억원을 들여 백두대간 인근 상주 일원 임야 50여㏊에 조성될 이 단지는 출생기에서 노년기까지 산림을 통한 휴양·문화·보건·체육·교육 등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을 갖추게 된다. 우선 산모와 태아의 건강 증진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관련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며, 출생의 기쁨을 함께 기억할 수 있는 ‘탄생목’ 심기 사업도 병행한다. 또 영유아들이 숲을 통해 감성과 창의성을 배양할 수 있도록 ‘숲 유치원’도 마련한다. 초·중·고교생과 청년들을 위해서는 산림학교와 녹색교실, 백두대간 생태 탐방, 산림 치유 캠프 교실 등을 운영하고 산악마라톤, 산악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자연 생태·문화·역사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트레킹 숲길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중·장년기, 노년기, 장애인을 위한 산림 휴양, 치유, 요양 및 장묘 서비스도 펼친다. 산림 휴양·치유 시설로는 수(水) 치료실, 수면 치유실, 허브식물원, 테라피 숲길, 피톤치드 피크닉장 등이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기 도 산림비즈니스과장은 “상주에 산림복지단지가 조성되면 인근 테라피단지(영주·예천) 및 국립 고산수목원(봉화) 등과 연계돼 산림산업에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市 공무원 일자리 아이디어 ‘반짝’

    “한강 자전거도로에 자전거 택시를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한강시민공원 명소들을 연결해 투어코스를 만들고, 이곳을 지나는 자전거 택시를 만들면 자연히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서울시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다. 서울의 상징인 ‘한강’, 녹색 문화의 대표 격인 ‘자전거’, 여기에 일자리 문제까지 담아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린 비책(?)이다. 시는 20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접수된 67건의 아이디어 가운데 최종 7건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수상에는 주민센터에서 시민안전출동반을 구성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아이디어가 뽑혔다. 주민센터별로 4명 이내의 출동반을 짜 에너지 절전센서 설치 및 취약계층의 가옥을 점검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총 424개동에서 최대 4명씩 고용하면 17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공원 내 스포츠 교습 사업단을 운영하자는 의견과 자치구 자체 우편·택배 사무원을 채용하는 방안도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뿐 아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도 다음 달 10일까지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시 천만상상오아시스 홈페이지(oasis.seoul.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검토한 뒤 다음 달 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100명의 시민들과 함께 토론회도 개최한다. 신면호 시 경제진흥본부장도 참석해 시민들과 격의 없이 마라톤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유재룡 시 산업경제기획관은 “선정된 아이디어는 해당 부서에서 세부 계획을 수립해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며 “직원들과 시민끼리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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