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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주관 경시대회 없앤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수학·과학 경시대회와 논술·토론대회가 전면 폐지된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고 학교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전시 행정과 중복 유사사업 통폐합을 통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당초 사업 축소의 절반” 비난도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과 밀접한 434개 교육정책사업 가운데 중복되거나 유지할 필요가 없는 사업 179개를 선별해 오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하는 ‘교육정책사업 정비대상’을 17일 발표했다. 전체 사업의 41.2%에 달하는 규모다. 교육정책 사업정비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의 하나다. 그러나 2014년까지 정책사업의 80%를 정비하겠다는 당초 구상에는 크게 못 미쳐 비난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해 일선 교사들이 교수·학습 활동, 상담·생활지도 등 학교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일괄적으로 모든 정책을 통폐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육 환경에 변화가 있거나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나은 과제 ▲유사사업을 통합할 필요가 있거나 ▲여러 기관이 중복 시행하는 사업을 우선적 없애기로 했다. 폐지대상 가운데 79개는 즉시 없애고, 89개는 내년까지, 11개 사업은 2014년까지다. ●교내 경시대회는 자율에 맡겨 구체적으로는 수학 경시대회, 중·고교생 토론대회, 서울학생 학력신장방안뿐만 아니라 ‘과학의 달’ 등 각종 월간 행사가 사라진다. 수학·과학 경시대회 등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사교육 부담과 직결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학교 내 경시대회 등 단위 학교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어머니 폴리스운영, 초등 독서교육 실천사례 연구대회 등 이미 목적이 달성된 사업과 교육감배 단축마라톤·볼링·유도대회, 원어민 화상수업 등 학교의 참여와 관심이 낮은 사업도 대거 정리한다. 주말 과학체험마당,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학부모연수,사이버 독서토론 및 논술교실 등 여러 부서와 기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중복 시행하는 사업도 통폐합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정책사업 정리를 통해 연간 25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17일부터 25일까지 폐지 예정 교육정책사업에 대한 ‘정책 예고’를 통해 의견수렴을 한 뒤 시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계 최초 ‘100세 노인’ 마라톤 완주 깜짝

    이보다 아름다운 노익장이 또 있을까. 영국에 사는 100세 인도남성이 시들지 않는 열정과 패기로 젊은이들도 어려워하는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 100세인 파우자 사인 할아버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토론토 마라톤대회에서 8시간 25분 16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할아버지의 기록은 ‘세계 최고령 마라톤 참가자의 대기록’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게 됐다. 젊은이들도 42.195km의 긴 코스를 뛰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 할아버지는 11년 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16km씩 달리기를 하면서 체력을 길러왔다. 사랑하는 부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잊고자 마라톤을 시작했던 할아버지는 건강과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대회 공식기록은 3850위. 꼴찌에서 5번째 수준이지만 완주의 기쁨은 우승자 못지않았다. 35km 지점에서 포기의 기로에 서기도 했지만 2시간을 더 달려 끝내 완주에 성공했다. 할아버지는 생강카레를 먹고 차 한잔을 마시면서 승리를 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할아버지는 2003년 같은 대회에서 5시간 40분에 결승선을 통과해 역대 90세 이상 부문 세계랭킹에서 독보적인 1위다. 1911년 4월 1일 인도 펀자브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자신의 장수와 건강비결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네가 바꿀 게 없다면 걱정할 것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웃으면서 달리기를 하라.”고 조언했다. 할아버지는 50년 전 영국으로 건너온 뒤부터 달리기를 즐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CEO 칼럼] ‘최선’이라는 경쟁력/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CEO 칼럼] ‘최선’이라는 경쟁력/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실력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내 경우가 그렇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란 사람은 특별한 재주가 없다. 좋은 부모, 좋은 선생님, 좋은 상사, 좋은 부하직원을 만나 오늘의 내가 있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행운아라고 자부한다. 은행에서 송인상씨나 홍승희씨 같은 훌륭한 상사를 만나 나랏일을 하게 된 것도, 아버지께서 잘 일궈 놓은 샘표를 이어받은 것도, 예순 해를 넘기도록 샘표가 무적자를 기록하며 국민기업으로 인정받은 것도, 아흔의 나이에도 건강한 것 모두 운이 따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일들은 모두 내 의지와 별개로 찾아온 기회이다. 물론 우리네 인생사는 얽히고설킨 실타래와도 같아 오늘 내가 한 노력이 언제, 어느 때, 어떤 열매로 맺어질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에게 일어난 일들은 일정 정도 나의 노력과 책임이 동반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굳이 운을 강조하는 것은 내가 들인 노력에 비해 보다 값진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런 운들로 인해 나는 내 능력보다 더 괜찮은 사람으로 비춰졌고, 또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게 됐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인정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전까지는 늘 내 자신이 불만스러웠다.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하지만 인정하고 나니 불만은 가시고 할 일이 보였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자!” 잘난 것 없는 내가 믿을 거라고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었다. 아무리 못나도 최선을 다할 수 없는 사람은 없다. 사실 그 전까지 나는 최선보다는 최고를 지향했다. 그래서 사회 생활 초반에는 다른 이에게 인정받으면 마음이 흐뭇했고, 그것을 통해 “아, 내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느끼곤 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이것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서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모범이 된다는 증거일 터이다. 만약 반대로 주변 사람에게 전혀 인정받지 못한다면 거기에는 또한 응당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다만 ‘최고’라는 것은 상대방과 비교할 때 의미가 있으므로, 최고를 지향하다 보면 자꾸 나를 남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 큰 문제이다. 알다시피 남과의 비교처럼 끝이 없는 일이 없으므로 그러다 보면 결국 과정은 소홀히 한 채 결과에만 치중하게 되는 오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반면 ‘최선’은 상대방과 관계없이 나 스스로가 내리는 평가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일이다. 그래서 비록 결과는 좋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또 최선을 다한 결과 최고에 이르렀다면 그것의 값진 이면도 헤아려 더욱 만족하게 된다. 최고 혹은 최선을 지향하는 것은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일은 아니며 각자의 생각에 맡겨야 할 일일 것이다. 어느 것을 지향하느냐에 따라 삶의 자세도 달라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최선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이르는 최고가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어느 해인가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일본 마라톤 선수의 말은 최선을 다하는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사람들은 나에게 ‘조금만 더 분발했더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합니다. 저는 비록 동메달을 땄지만 정말로 최선을 다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이 말을 들으며 나는 먼 훗날 내 삶을 돌아볼 때 열심히 산 나를 칭찬해주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다. 마지막 순간 비록 내가 원했던 것을 모두 이루지는 못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실천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면 태어난 몫은 하고 떠나는 것 아니겠는가.
  • 심판 사라진 동아국제마라톤…선수들 코스 이탈 ‘국제망신’

    국제마라톤 경기 대회 중 코스를 안내해야 할 심판이 사라지는 바람에 마라토너들이 집단으로 코스를 벗어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0㎞를 지난 삼거리 교차로 지점에 있어야 할 심판이 다른 지점에 있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코스가 아닌 다른 길로 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국내 선수 가운데 1위를 달렸던 오서진(23·국민체육진흥공단), 2위 김지훈(23·고양시청) 등 4명이 피해를 봤다. 김지훈은 엉뚱한 길에서 뛰다가 팀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고 뒤늦게 원래 코스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3명은 계속 다른 길에서 뛰다 실격처리됐다. 경기 현장에서 레이스를 지켜본 육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선수들이 대부분인 선두 그룹 10여명이 40㎞ 지점을 통과한 뒤 10여분이 지나 오서진과 김지훈 등 국내 수위권 선수들이 나타났지만, 이때는 심판뿐만 아니라 표지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최 측은 “원래 이 지점부터 차량과 섞여서 뛰는 곳임을 미리 선수들에게 알렸다.”고 했지만 달리는 데만 집중했던 선수들은 심판도 표지판도 없는 지점에서 원래 코스를 따라 우회전하지 못하고 직진하다 결국 레이스를 망친 것. 심판은 당시 삼거리 교차점이 아닌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아야 보이는 지점에 있었고 선수들은 심판을 보지 못한 채 직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주최 측은 결승선에 골인한 순서를 바탕으로 순위를 발표했다. 하지만 육상 관계자들은 “레이스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에 발표된 순위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육상 관계자는 “국제대회 간판을 걸고 치른 경기에서 이렇게 허술한 대회 운영은 처음 봤다.”면서 “연맹과 주최 측이 코스를 새로 짜기만 하고 심판들은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주마라톤서 선수들 집단 코스 이탈…순위 뒤죽박죽

    경주마라톤서 선수들 집단 코스 이탈…순위 뒤죽박죽

     경주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경기대회 중 진행 요원이 레이스 중간에 철수하는 바람에 마라토너들이 집단으로 코스를 이탈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벌어진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0㎞를 지난 지점부터 코스를 알려주고 차량을 통제해야 할 경기 진행 요원과 심판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리를 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정식 코스가 아닌 다른 길을 뛰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렸던 오서진(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2위 김지훈(23·고양시청) 등 4명은 엉뚱한 코스를 뛰어 실격 처리를 받았다. 김지훈은 팀 관계자의 제지를 받고 뒤늦게 원래 코스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선수는 줄곧 다른 길을 달렸다.  사고는 아프리카 선수가 주를 이룬 선두그룹 10여명이 40㎞ 지점을 통과한 뒤 몇백m 지나 오서진과 김지훈 등 국내 1·2위 선수들이 나타났지만 경기 운영 요원과 안내 표지가 없어 발생했다.  표지판은 바람에 휩쓸려 쓰러진 상황이었고 교통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 선수들은 달리는 버스와 승용차 사이에서 위험한 레이스를 펼쳤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우회전하지 못하고 직진하다 결국 레이스를 벗어났다.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주최 측은 결승선에 골인한 순서를 바탕으로 순위를 발표했지만 레이스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발표 순위는 효력이 없다는 게 육상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체육진흥공단의 한 관계자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린 선수가 무슨 죄가 있느냐. 명색이 국제대회라면서 이렇게 허술한 대회 운영은 처음 봤다.”며 혀를 찼다.  마라톤 대회에서 이와 비슷한 코스 이탈 사건이 발생하기는 1998년 동아 경주대회에서 김이용(38·대우자판)이 다른 길을 뛴 이후 13년 만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韓 ‘해결사’ 김종훈 · 美 외유내강 커틀러

    韓 ‘해결사’ 김종훈 · 美 외유내강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비준’이라는 큰 산을 넘기까지는 협상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인 양국 협상 대표들의 역할이 컸다. 2006년 6월 FTA 1차 협상이 개시되면서 테이블 앞에 마주앉은 한·미 협상가들은 5년 넘게 국익을 위해 얼굴 붉혀 가며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각 정당과 이해단체들의 비판과 핀잔을 들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FTA 협상 자체가 이들 대표의 이력에 큰 날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측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협상 대표는 김종훈(59)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다. 외무고시 8회 출신인 김 본부장은 한국 협상단의 수석 대표로 2006년부터 한·미 FTA를 이끌어왔다. 날카로운 눈매와 협상장에서 뿜어내는 강한 카리스마 때문에 ‘검투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노무현 정부 때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한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유임됐다. 그는 2007년 6월 양국이 협정에 공식 서명한 뒤 비준 과정에서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2008년 쇠고기 추가 협상 때는 “귀국하겠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 극적으로 타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도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다. 10대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 그는 외유내강형 외교관으로 USTR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 통상 관료다. 김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한·미 FTA 1차 협상 때부터 참여해 미 의회 비준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졌다. 김현종(52)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56) USTR 전 대표 역시 한·미 FTA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외교관의 자녀로 어려서부터 해외 경험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본부장은 미국 월가의 로펌 변호사 등을 거쳐 1995년 외무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공직에 들어섰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에 들어 2004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발탁됐다. 20 05년 로버트 포트먼 당시 USTR 대표 등에게 한국과의 FTA 협상을 권하고 노 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냈다. 이후 유엔 대사를 거쳐 2009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슈워브 전 대표는 2008년 쇠고기 추가 협상 때 김 본부장이 “이번 협상이 잘못되면 한·미 공조를 깨뜨린 장본인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윽박지르자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이 밖에 정치인 출신으로 한·미 FTA의 미국 비준 절차를 마무리 지은 론 커크 현 USTR 대표와 추가 협상 과정을 담당한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도 대표적인 주역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복지부 “내년 약값인하 강행” vs 제약사 “2014년 미뤄달라”

    보건복지부와 제약업계가 약값 일괄 인하와 관련, 지난 11~12일 경기 양평 코바코연수원에서 마라톤 합숙회의를 가졌지만 뚜렷한 결론 없이 입장차만 확인했다. 제약업계는 내년 1월 시행되는 약값 인하제도 시행을 2014년까지 미뤄달라고 요구했으나 복지부는 일단 시행한 뒤 문제를 보완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복지부는 지난 8월 “내년 1월부터 전체 약값을 평균 17% 인하하고, 계단식 약값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혀 제약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제도가 시행되면 오리지널 신약은 특허 만료 뒤 70%(현행 80%) 수준으로 약값이 내려가게 되고, 복제약은 오리지널 신약가의 53.55%(현행 최대 68%)를 일괄 적용받게 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자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실무진 간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에 따라 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 측 실무진 30명과 제약업계 관계자 120명이 합숙회의를 갖게 된 것. 제약업계는 1조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약값 인하제도를 2014년까지 연기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 약값 인하 예외 대상인 퇴장방지의약품·희귀의약품 등 필수의약품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리지널 신약의 성분·용량·효과를 개선한 ‘개량신약’은 약값을 우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또 약값 인하로 생기는 절감액으로 펀드를 조성해 수출과 신약개발 지원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제약업계의 의견을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희주 건강보험정책관은 “관련 고시 행정예고는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복지부 안의 강행 의사를 내비쳤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마라톤 도중 ‘버스타고’ 3등 한 황당 마라토너

    마라톤 도중 ‘버스타고’ 3등 한 황당 마라토너

    영국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3위로 골인한 남성이 레이스 도중 버스를 탄 사실이 적발돼 메달이 박탈당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은 롭 슬론(31).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노섬벌랜드에서 열린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슬론은 32km 지점에서 버스를 탄 후 약 40km가 넘는 지점에서 몰래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부정은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들과 대회 디렉터로 참여한 전 올림픽 마라톤 메달리스트 스티브 클램의 의혹제기에서 시작됐다. 클램은 “참가한 선수 중 전반보다 후반 타임이 더 빠른 사람이 있다.” 며 “그 선수는 마지막 13km를 마치 올림픽 선수처럼 뛰었다. 골인하기 위해 다른 수단을 쓴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슬론은 “어처구니 없다.”고 일축하며 오리발을 내밀었지만 주최 측의 조사로 반칙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슬론은 향후 영국에서 열리는 모든 마라톤 출전자격을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NBA 정규리그 첫 2주 취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가 노사 협약 도출 실패로 인해 일부 취소됐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구단주와 선수 노조가 10일(현지시간) 7시간여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11월 14일까지 정규리그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2011~12시즌 NBA 정규리그는 다음 달 1일 개막될 예정이었으나 첫 2주간 총 100경기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NBA 경기가 취소된 것은 1998~99시즌 노사 분규로 정규리그 팀당 82경기가 50경기로 축소된 이후 13년 만이다. AP통신은 올 시즌 100경기가 취소되면 지난해 평균 관중 1만 7300명을 기준으로 8300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스턴 총재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남은 경기 일정도 계속 취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만삭 임신부 마라톤 풀코스 완주

    임신 39주 상태의 만삭 임신부가 세계 5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미국 시카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직후 출산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도시 웨스트체스트에 사는 앰버 밀러(27)는 전날 열린 42.195㎞의 시카고 마라톤을 6시간 25분 만에 완주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둘째 아이를 순산했다. 완주 후 배가 고팠던 밀러는 마라톤 결승선 부근에서 샌드위치로 허기를 채운 뒤 산통이 느껴져 병원으로 향했으며 이날 밤 10시 29분 3.54㎏의 건강한 딸을 순산했다. 밀러는 “결승점을 통과하고 몇 분이 지난 뒤 진통이 강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임신 사실을 알기 전인 지난 2월 시카고 마라톤 대회 출전 신청서를 냈고 임신 17주차에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밀러의 평소 마라톤 기록은 3시간 25분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임신기간 내내 꾸준히 달리기 연습을 했기 때문에 의사가 마라톤 구간의 절반을 달리는 것을 허용했고 대회 주최 측에서도 참가를 막지 않았다.”면서 “남편과 함께 구간 절반을 달린 뒤 나머지는 걸었다.”고 밝혔다. 이날 도로에 늘어선 응원단들은 밀러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밀러는 “뛰면서 응원단의 반응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밀러는 여태까지 마라톤을 8차례 완주했으며, 그중 3차례는 임신 상태였다. 그녀는 심장혈관이 아주 건강한 체질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임신부의 운동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하는 게 안전하다고 충고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약물로 빛바랜 임희남 한국新

    한국 남자 육상 400m 계주 대표팀의 임희남(27·광주시청)이 지난달 막을 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비록 경찰의 내사 종결 처분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지난 6월 마라톤 대표 선수들의 도핑 의혹이 불거져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육상계에 다시 한번 충격을 던져줬다. 9일 육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임희남이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AAF는 지난달 4일 대구대회 폐막일에 치러진 남자 400m 계주 예선이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의 소변을 채취했고, 정밀 분석 결과 임희남의 소변에서 크레아틴 멀티라는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연맹에 알렸다. 임희남이 복용한 크레아틴은 운동 지속 능력을 돕는 제품으로 금지 약물은 아니지만, 자주 복용할 경우 체내에서 크레아틴 멀티라는 흥분제 성격으로 바뀐다. 임희남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소명할 수 있는 절차가 남아 있다. 하지만 IAAF에 제출한 소변 A시료에서 금지 약물이 적발됐다면 같은 날 채취해 연맹이 보관하고 있는 B시료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확률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KADA의 조사 결과가 IAAF의 발표와 같다면 임희남은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다. 또 적발 시점인 지난달 4일부터 임희남이 참가한 각종 대회에서의 기록도 말소된다. 이에 따라 대구대회 남자 400m계주 예선에서 임희남이 4번 주자로 나서 세운 한국기록(38초 94)도 삭제된다. 임희남은 지난 8일 전국체전 남자 100m 일반부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일반 형사 사건과 마찬가지로 도핑에도 일종의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금지 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도핑 사실이 확정된 뒤에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의 모든 기록이 말소된다. IAAF와 WADA는 올해부터 도핑 방지를 육상계 제1의 목표로 내세워 지난 대구대회부터 선수 전원에 대한 생체여권을 도입했다. 이에 발맞춰 각 나라의 육상연맹과 도핑방지기구도 자체적으로 도핑 방지에 힘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정작 ‘클린 대회’를 표방한 세계선수권대회의 개최국 한국에서 이 같은 사건이 터진 것은 국제 망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크레아틴은 트랙 선수들이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자주 복용하면 약물 검사에서 적발된다는 사실을 아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성적만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무지와 태만이 일을 키운 꼴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아모레퍼시픽의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이 오는 9일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 등 5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6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유방자가검진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이번 행사에 전국 2만 4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한다. 서울 여의도공원과 부산 요트경기장,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대구 스타디움 서광장, 광주 월드컵 경기장을 중심으로 마라톤 코스가 구성된다. 특히 서울에서 1만명가량의 참가자들이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여의도 공원을 핑크색으로 물들이는 광경을 연출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충북 ‘반기문 테마사업’ 과열

    충북 ‘반기문 테마사업’ 과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태어나고 학창시절을 보낸 충북지역에서 반 총장을 테마로 한 각종 사업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의욕이 지나쳐 자칫 이름 석 자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반 총장의 고향인 음성군은 2016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반 총장 생가 주변 330만 5000㎡ 부지에 반기문 테마관광지를 만든다. 유엔본부 모양의 외국어교육원과 반 총장의 학창시절 성적표, 일기장 등을 갖춘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원한 반 총장 생가에 방문객이 몰리고, 반 총장 이름을 딴 마라톤대회와 백일장이 전국대회로 자리매김하는 등 재미를 보자 이참에 반 총장 생가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음성읍에 반기문 광장을 조성, 농산물 판매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반 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도 반 총장 테마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시는 4일 반 총장이 20여년간 살았던 문화동 고택을 매입해 내년부터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용품들을 전시하고, 무학시장에서 반 총장이 즐겨 사먹었던 먹거리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또 반 총장이 자주 다녔던 길을 정비해 ‘유엔로드’로 이름을 붙이고 세계유엔잼버리대회를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충북도교육청은 2007년부터 해마다 반기문 영어경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충북도는 민선4기 당시 청주공항을 ‘반기문공항’으로 변경할 계획이었으나 반 총장이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해 포기했다. 반 총장을 테마로 한 각종 사업이 과열 양상을 띠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의 옛집을 복원해 관광상품화할 경우 반 총장의 고향이 어디인지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거제에서 태어나 4살 때 통영으로 이사를 간 시인 유치환 선생의 경우도 거제시와 통영군이 제각각 기념사업을 하다 보니 관광객들이 혼란에 빠진 경우와 같다. 또 짜임새 없는 무분별한 사업은 반 총장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희정 신라대 국제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부산 유엔묘지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묘지이기 때문”이라면서 “반 총장 기념관이 여기저기 난립하다가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외출·외박 잦은 현빈 일병 해병대 사령부로 전출될 듯

    외출·외박 잦은 현빈 일병 해병대 사령부로 전출될 듯

    지난 3월 해병대에 입대해 백령도 해병 6여단에서 복무 중인 배우 현빈(29·본명 김태평)의 외출·외박이 잦아졌다. 군 안팎에선 현빈이 최전선인 백령도에서 경기 화성 발안에 있는 해병대 사령부로 전출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최근까지 외부 노출을 자제했던 현빈은 지난달 25일 한강 둔치에서 열린 서울수복 61주년 기념 마라톤대회에 모범 사병 자격으로 참가했다. 현빈은 4일엔 인도네시아로 출장도 떠날 예정이다. 국방부의 국방홍보 특사 자격으로 인도네시아 국군의 날(10월 5일)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상암동 환경마라톤 참가…체조모습 트위터 ‘인증샷’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상암동 환경마라톤 참가…체조모습 트위터 ‘인증샷’

    범야권 시민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야권 통합경선을 하루 앞둔 2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등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그는 조직력이 약한 만큼 일찌감치 선거자금(38억 8500만원)을 ‘박원순 펀드’로 마련하고,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한 표를 호소하는 등 사이버전에 올인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환경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시민과의 접촉을 강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몸 푸는 모습”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단체 체조를 하고 있는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박 전 상임이사의 트위터 팔로어(따르는 사람) 수는 무려 11만 6601명으로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팔로어 수(2만 642명)보다 6배가량 많다. 그는 마라톤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오늘 기운 내서 잘 뛰시라.”고 인사를 나눴다. 또 행사에 공급된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를 맛보며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많다.”며 관심을 보였다. ●트위터에 선거인단 당첨자 소개 박 전 상임이사는 주위 명망 높은 인사들의 선거인단 참여를 소개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소설가 공지영님, 조국 교수님, ‘나는 꼼수다’님도 선거인단에 당첨됐다. 이분들 뵙는 것도 10월 3일 선거축제의 재미겠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오후에는 ‘오늘 밤 새로운 서울을 만나고 싶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조직력이 약해 불리할 것으로 예측되는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해 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새로운 변화로 나아갈 것인지, 여기서 멈춰 설 것인지 여러분이 잘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의 방법으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야권통합 후보 박원순의 손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캠프 측은 “3일 서울에 희망을 보여 달라. 청년들이여, 원순씨를 서울시의 머슴으로 삼아 함께 걸어라.”라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조직적 열세를 이메일, 트위터 등의 인터넷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만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박 전 상임이사는 국민참여경선 당일 오전 교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투표가 진행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하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북한산 등산객들 만나 한 표 호소 전날에는 대학생, 노인, 예술인과의 간담회 등 세 차례 경청 투어를 진행하고 뚝섬과 홍익대 인근 거리, 북한산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박 전 상임이사는 등산객들에게 지난달 30일 가진 박영선 후보와의 TV토론과 관련, “어제 당한 것을 보지 않았나. 그렇지만 나는 상대방에 대한 험담을 하지 않았다. 말로 하는 사람과 일로 하는 사람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심원단 평가 결과는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며 (나를) 헐뜯는다고 해도 시민들은 (나의) 삶 전체를 보지, 피상적인 말싸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경기 칸막이 걷어야” 김문수 지사와 相生 논의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경기 칸막이 걷어야” 김문수 지사와 相生 논의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연휴 동안 시민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공감대 넓히기에 주력했다. 전면 무상급식 반대와 안심교육, 광역행정 등 방문 현장별로 생활형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생활특별시’ 공약 알리기에 매달렸다. 연휴 둘째날인 2일 아침 일찍 나 후보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설렁탕집에서 만났다.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서울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의 칸막이를 걷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 후보는 광역 행정이 막힌 대표적 예로 서울시 지하철 노선을 들었다. 그는 “경기도민이 서울로 출근하려면 버스를 타고 서울 지하철 제일 마지막 역에서 다시 갈아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주거·교통·환경에서 같이 협력한다면 서울과 경기의 발전이 더욱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서울과 경기는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교보문고 서점 나들이객 만나 김 지사도 “행정하는 사람들이 괜히 칸막이를 쳐서 나눠 놓았지만 실제로 우리는 하나”라면서 “나 후보가 탁월한 비전과 실천, 섬세한 손길로 시민들의 어려운 부분과 꿈을 잘 실현해 주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나 후보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1 한반도 통일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오후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시장 취임 후 늘어난 서울시 부채증가분 7조 8931억원을 2014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직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를 방문해 휴일을 맞아 서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과 시간을 보냈다. 전날에도 나 후보는 오전부터 서울 중랑구 면목동 중곡초등학교와 강북구민 문화체육한마당, 수도방위사령부, 남태령 전원마을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소통에 주력했다. 등굣길 교통지도를 하면서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도록 도와주기도 했고 구민 행사에선 200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지난여름 수해로 막막한 주민들을 위로하며 복구 상황도 확인했다. ●전원마을 수해피해 주민 위로 중곡초등학교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나 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저도 급식비 5만원 안 내면 좋다.”면서 “그렇지만 달콤한 데 넘어가면 결국 빚진 서울시를 물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학부모가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나 후보는 “저는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예산을 다른 데 먼저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였다.”면서 “(부분 무상급식의) 눈칫밥 부분은 사실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경선 배심원단 평가에서 무소속 시민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1위를 한 데 대해 그는 “단일화가 순간적 관심은 끌 수 있겠지만 책임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이번 선거는 이벤트보다 정책으로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경원 연휴 유세행보 “생활특별시 정책공약 알리기”

    나경원 연휴 유세행보 “생활특별시 정책공약 알리기”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1일부터 시작된 연휴 동안 시민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공감대 넓히기에 주력했다. 전면 무상급식 반대와 안심교육, 광역행정 등 방문 현장별로 생활형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생활특별시’ 공약 알리기에 매달렸다.  연휴 둘쨋날인 2일 아침 일찍 나 후보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설렁탕집에서 만났다.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서울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의 칸막이를 걷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 후보는 광역 행정이 막힌 대표적 예로 서울시 지하철 노선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경기도민이 서울로 출근하려면 버스를 타고 서울 지하철 제일 마지막 역에서 다시 갈아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주거·교통·환경에서 같이 협력한다면 서울과 경기의 발전이 더욱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서울과 경기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도 “행정하는 사람들이 괜히 칸막이를 쳐서 나눠 놓았지만 실제로 우리는 하나”라면서 “나 후보가 탁월한 비전과 실천, 섬세한 손길로 시민들의 어려운 부분과 꿈을 잘 실현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나 후보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1 한반도 통일마라톤대회’에서 참가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오후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시장 취임 후 늘어난 서울시 부채증가분 7조 8931억원을 2014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직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를 방문해 휴일을 맞아 서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과 시간을 보냈다.  전날에도 나 후보는 오전부터 서울 면목동 중곡초등학교와 강북구민 문화체육한마당, 수도방위사령부, 남태령 전원마을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소통에 주력했다. 등교길 교통지도를 하면서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주기도 했고 구민 행사에선 200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지난 여름 수해로 막막한 주민들을 위로하며 복구 상황도 확인했다.  중곡초등학교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나 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저도 급식비 5만원 안 내면 좋다.”면서 “그렇지만 달콤한 데 넘어가면 결국 빚진 서울시를 물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학부모가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나 후보는 “저는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예산을 다른 데 먼저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였다.”면서 “(부분 무상급식의) 눈칫밥 부분은 사실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 원칙은 시장이 되면 시의회·교육청과 논의할 문제로 조금은 전향적인 검토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의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전날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경선 배심원단 평가에서 박원순 후보가 1위를 한 데 대해 그는 “단일화가 순간적 관심은 끌 수 있겠지만 책임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이번 선거는 이벤트보다 정책으로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Do You Know Pyeong Chang?” 동행이 누구냐에 따라서 여행이 전혀 달라지는 또 한번의 경험이었다. 온갖 스포츠의 룰을 꾀고 있는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 그들 중에는 88 서울 올림픽에 선수로 참가했던 이도 있었고, 자신의 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다는 노익장도 있었으며, 한국 스키점프 선수를 대번에 알아보는 여기자도 있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취재차 한국을 찾았던 그들을 평창까지 움직이게 한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간 것은 월정사 녹차의 아릿한 뒷맛, 강릉 선교장이 보여주는 우아한 한옥의 품위, 알펜시아 리조트의 포근한 베개 같은 따뜻한 체험들이었다. 6년 반 후 다시 돌아올 그들을 맞이할 풍경은 강원도의 투명한 설경이겠지만 오늘의 작고 훈훈한 느낌들은 달라질 리 없다. 그 온정은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강원도청, 한국관광공사 강원권 협력단 88올림픽에 참가했던 Mr. 유비쿼터스 스포츠 칼럼니스트 게리 모건Gary Morgan | 미국 미시건 “88년 서울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많이 변한 것만은 확실하네요. 그때 DMZ 투어도 하고, 서울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파티도 했던 것 같아요. Jesus!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들은 정말 친절하더군요. 이번 여행에서는 대구 팔공산에 올라갈 때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손가락을 들자마자 차가 섰어요.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버스 터미널까지 곧장 차를 얻어 탈 수 있었죠. 평창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예전부터 온돌방에서 꼭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멋진 한옥강릉 선교장을 보고 나니 더 욕심이 났어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플로어에서 잘 수 있는 곳서울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였다을 예약했죠. 참! 강릉이 동계올림픽 아이스 종목이 개최되는 곳이죠?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22만명이면 꽤 큰 도시네요. 오케이, 느낌이 좋습니다!” 탄탄한 몸매를 지닌 게리씨는 시간만 충분했다면 오대산 정상까지 뛰어올라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듯 에너지가 넘쳤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번의 올림픽 대회에 출전(20km, 50km 경보)했던 육상 선수다웠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28살이었던 그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20km 경보 종목에 출전했었다. 그리고 23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그동안 그는 미스터 유비쿼터스Mr. Ubiquitous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무려 39개국을 여행했고 미국 50개 주에 있는 모든 국립공원을 탐험했다. 마라톤 대회에도 60회 이상 참가했고, 미국 올림픽 위원회 선수자문단의 멤버이기도 하다. 술술 쏟아지는 경이적인 기록들은 ‘스포츠와 어드벤처’로 이뤄진 그의 삶을 마치 숫자로 치환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그의 칼럼은 미시건 러너(www.michiganrunner.net)와 러닝 네트워크(www.runningnetwork.com)에서 볼 수 있다. 1 정강원(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은 한국의 맛을 미각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보여주는 곳이다 2 항상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게리씨도 월정사 해욱 스님이 다도를 알려주시는 동안에는 마치 경기에 임하듯 정신을 집중했다 3 한국의 불교 사찰이 처음이었던 마야는 월정사의 국보, 팔각구층석탑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눈이라고요? 그건 축제를 의미하죠 스포츠 넷 기자 마야 길야노비치Maja Giljanovic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나 저 선수최흥철 선수 아는 것 같아요! 미스터 초이 아닌가요? 지난 대회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스키를 타 본 적이 없어요. 내가 사는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고 쌓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 눈이 쌓이면 도시가 마비되고 학교는 문을 닫고,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부러지고 그래요. 하지만 동시에 축제 분위기가 되기도 하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새콤한 차송화밀수였어요. 매실의 상큼달콤한 맛이 최고인데다가 그 작은 쿠키들다식도 정말 예쁘고 맛있었어요. 크로아티아에서는 차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알펜시아의 호텔도 최고더군요. 사실 전 특급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아기처럼 잘 잤답니다.” 5년차 기자인 그녀는 깡마른 몸매와 다르게 강단이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대형 스포츠뉴스 사이트(www.hrsport.net)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베를린,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지역의 챔피언십 대회를 주로 취재해 왔다. 크로아티아가 아직 유고슬라비아연방이었던 시절, 그녀의 아버지는 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혼자 아마추어였던 아버지는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3명의 완주자에 들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것 같다는 마야도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완주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 방법도 ‘기차 여행’일 정도다. 서울역에서 대전까지 KTX를 외면하고 굳이 가장 느린(거의 4시간) 무궁화호를 선택한 그녀가 ‘너무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했다면, 이해가 될까? 한국전에 참전했던 형에게 보여줄 사진들이야 스포츠 컨설턴트 로버트 러시Robert Rush | 미국 캘리포니아 “형이 셋인데, 여섯 살 많은 큰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지.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니 51년, 52년 그때였던 것 같아. 집에 돌아온 형이 한국 이야기를 종종했었는데, 이제야 와보게 됐네. 한국은 처음이라서 낯설지만 비빔밥은 정말 마음에 들어. 아까 그 식당정강원에서 먹은 게 사람들이 남은 음식들을 모두 넣어서 손쉽게 비벼 먹었다는, 비빔밥이 맞는가? 나는 식성이 별로 까다로운 편이 아니야. 내가 젊었을 때는 까다로운 사람Picky은 직업을 구할 수 없었으니까. 산에서 며칠을 살면서 벌목을 할 때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야 살 수 있었어. 아까 버스에서 보니 다른 나무로 지탱해 놓은 굽은 소나무들이 종종 보이던데. 금강송이라고? 정말 아름다운 나무더군. 항상 산불을 조심해야 해.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정말 산불이 많이 난다네. 젊었을 때 소방수로도 10년 넘게 일했는데, 가끔 산림관리를 위해 불을 놓아야 할 때도 있었어. 그런데 말야, 아까 차 마시던 곳선교장의 활래정에서 나무 테이블을 보았나? 나무의 본래 모양을 그대로 사용해서, 정말 어메이징하더군.” 일생을 체육 교육에 헌신한 이 77세 노익장의 젊은 날도 만만치 않게 파란만장하다. 15살 때부터 농장에서 배를 따며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육상 코치가 되기 전까지 여름이면 소방수로 일했고, 벌목공, 장례식장의 염꾼 등 무수한 직업을 거쳤다. 6살 많은 형이 미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에 비하면 학생 신분이라 한국전, 베트남전 등을 피할 수 있었던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거리 해외여행을 거뜬히 소화할 만큼 건강한 그는 이번 여행 동안 누구보다 많은 사진을 찍었다. 83세의 형에게 전쟁 후 한국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다. 사진촬영 강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카메라와 친숙했던 그는 현재 스포츠 컨설턴트(www.norcalstat.com)로 일하며 선수 지도를 위해 사진과 비디오 자료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1 선교장의 열화당은 원래 남자 주인의 숙소였으나 지금은 작은 도서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로버스씨가 책을 읽고 있는 테라스는 구한말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 준 것이다 2 스키점프타워 아래에서 내려다본 알펜시아 전경. 스키장 앞쪽으로 호텔과 리조트촌이 보인다 3 아찔한 높이의 스키 점프대 위에서 과감하게 포즈를 취한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4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물이 되어 버린 스키점프타워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관광객들도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나만의 비빔밥을 요리해 볼래요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프리롱Kiratiana Freelon | 미국 시카고 “제가 버스에서 너무 잠만 잤나요? 올림픽이나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를 취재하다 보면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밤낮으로 생겨요. 한국에서의 열흘 동안 잠이 많이 부족했나 봐요. 그래도 한국은 어디를 가든지 무선 인터넷이 잘 잡혀서 일하기도 쉽고, 여행에서도 도움을 많이 얻었어요. 아시아에 온 김에 여러 나라를 한 달 동안 여행할 계획이에요. 서울에 가볼 만한 클럽과 식당을 추천해 줄래요? 대구에서도 팔공산에 있는 여러 절들을 갔었는데, 아까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차를 마신 건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스님과 찍은 기념사진을 꼭 블로그에 올리겠어요. 정강원의 비빔밥은 영감을 주는 음식이더군요. 집에 돌아가면 코리안 비빔밥을 응용한 저만의 비빔밥을 시도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고추장 대신 테리야키 소스를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맛있을 것 같죠?” 키라티아나씨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흑인문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여행작가다. 그녀가 대구육상경기 취재차 한국에 온 것도 육상 종목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올해 초에 파리의 아프리카 문화를 테마로 한 가이드북 <블랙 파리Travel Guide to Black Paris>를 출간하기도 한 그녀는 섬세한 시각으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쓰고 있다. 그녀의 블로그(http://kiratianatravels.com)와 미국 속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http://loop21.com)에서 그녀의 글을 만날 수 있는데, 무려 한 달간의 여정으로 계획한 아시아 여행의 이야기가 이미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 평창 여행은 그녀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어머니와 함께할 예정이라는 서울 여행 스토리와 그 이후의 일본 여행까지, 잔뜩 기대가 된다. 스포츠 외신 기자와 함께한 평창의 1박2일 평창의 역사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전의 분기점을 꼽으라면 세 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7월6일이 될 것 같다. 그전에 찾아간 평창과 그후에 찾아간 평창은 공기부터가 다른 것 같았으니 말이다.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 오른 평창의 가을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도 각자의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있었다. 그 상상의 토대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맛, 그리고 알펜시아였다. 강릉 선교장의 백미는 연못 위에 세워진 활래정인데, 올해부터 다실로 개방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즉석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을 비비다 정강원 정강원靜江園은 귀한 손님들, 특히 외국 손님들에게 정갈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난 5월에 한국, 중국, 일본 세 관광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도 정강원을 찾아와 대형 그릇에 100인분이 넘는 비빔밥을 섞는 퍼포먼스를 했었다. 외신 기자 일행을 위해서도 비빔밥의 유래와 준비 과정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로버트씨가 ‘김치’를 처음 먹어 본다며 조심스럽게 젓가락질을 하는 동안 마야는 미역국을 두 그릇째 비우고 전 한 접시를 더 추가시켰다. 키라티아나는 전에 곁들여 나온 간장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비빔밥에 톡 털어 넣기도 했다. 마야도 전을 간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완벽한 맛이 난다고 한마디를 보탰다. 정강원이 자랑하는 우리 장들의 깊은 맛은 마당 가운데를 넓게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맛의 내공이 느껴지는 풍경. 그 풍경이 혹시 익숙하다면 드라마 <식객>에서 정강원을 미리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정강원의 정식 이름은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이다. 전통음식점뿐 아니라 한옥의 스타일을 잘 살린 숙소, 작은 동물원, 전통 연못, 박물관, 잔디정원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추어 전통주 담그기, 메밀묵 만들기, 올챙이국수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신청할 수 있다. 바로 옆에 흐르는 금당계곡의 경치도 즐길 겸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21 문의 033-333-1011~3 www.ktfce.com 요금 비빔밥 체험 1인 1만5,000원, 한정식 3만~10만원, 한옥 숙박 1인 10만원(저녁 한정식, 조식 포함) 스님과 함께 나눈 따뜻한 녹차 한잔 월정사 월정사 수행원 원감인 해욱 스님이 직접 우려 주시는 녹차가 깊은 맛을 찾아가는 동안 손님들의 가부좌는 흐트러졌고 다리를 어디에 둘지 몰라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선만큼은 스님을 향해 고정한 채 한국 녹차와 불교에 대한 호기심을 욕심껏 채우고 있었다. 스님들이 머리카락을 미는 이유가 번뇌를 벗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듣자 20대부터 민머리 스타일이었다는 게리씨는 “그래서 나는 근심이 없나 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오대산 월정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자 팔각구층석탑을 포함한 5점의 국보를 보유한 사찰이라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바쁜 와중에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주신 스님께 외국인들도 어설프지만 정성 어린 합장을 올렸다. 난생 처음 절에 와보는 사람도 있으니 자장율사에 대한 이야기나 신라시대 석탑의 아름다움은 자세히 알 수 없었겠지만 월정사 입구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이야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 수 있는 만국공통의 감동이었다. 오대산의 아름다움은 산행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데, 정상인 비로봉에서 평창쪽으로 내려오는 오대산 지구는 부드러운 흙길에 불교문화유적이 많고, 소금강 지구는 바위가 많아 금강산에 견줄 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문의 033-339-6800 www.woljeongsa.org 요금 입장료 | 3,000원, 템플스테이 | 성인 1인 1박 4만~5만원(상시 운영) 아흔 아홉 번 놀라게 되는 집 선교장 연못 위에 떠 있는 활래정活來亭은 너무 예뻤다. 연꽃이 모두 고개를 숙인 늦은 오후였지만 푸른 연잎들은 곧 선녀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듯 몸이 가벼워 보였다. 그 순간, 얼핏 활래정의 열린 문 사이로 지나가는 선녀들, 아니 선녀처럼 단아한 여인들이 있었다. 그동안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활래정이 올해부터 다실 ‘연잎에 앉아’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귀한 송화가루로 만든 다식과 차를 내놨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활래정을 포함하는 아흔 아홉 칸 고택이 바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꼽히는 선교장船橋莊이다.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 손이 건축한 한옥은 부유한 사대문가문의 주거양식을 보여준다.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전된 나라의 가장 중요한 민속자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손들의 노력이 가장 컸고 지금은 나라의 지원도 받고 있다. 그래서 구중궁궐 못지않게 겹겹의 문(12개의 대문이 있다)으로 이루어진 저택은 이제 그 문을 활짝 열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 한옥민박, 문화 공연장, 도서관(열화당悅話堂)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맞아들이고 있다. 가문의 후손에 의해 설립된 동명의 출판사로도 알려진 열화당은 예부터 많은 서화와 문집이 보관되어 있던 사랑채였다가 2009년부터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 <이조실록> 사본들을 발견한 로버트씨는 마치 한국어를 이해하는 듯 책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문의 033-646-3270 www.knsgj.net 요금 관람료 | 성인 3,000원, 한옥체험 | 15만~25만원 동계올림픽을 위해 도약하는 알펜시아 알펜시아로 들어서는 순간 기자들의 눈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미 해가 저물고 있어서 내일로 미루어진 시설 견학을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냥 하룻밤 머무는 숙소였다면 나올 수 있는 반응이 아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펜시아 리조트는 그야말로 ‘동계올림픽의 꿈’을 먹고 자란 곳이다. 두 번의 낙방 끝에 그 꿈을 이뤘으니 그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91% 정도의 완공률을 보이며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크게 3구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와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특급 호텔이 세워진 알펜시아 타운은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을 위한 공간이자 스키장, 콘서트장,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은 골프 코스를 끼고 있는 268세대의 프라이비트 별장촌으로 지금 한창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는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국제 규격의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있으며 봅슬레이, 루지 등의 경기장이 공사 중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23-9 문의 033-339-0000 www.alpensiaresort.co.kr 요금 알펜시아 올림픽 특별 패키지 이용시 17만원~41만원.(홀리데이 인 리조트 or 콘도미니엄에서의 1박, 몽블랑 레스토랑에서의 석식 혹은 중식, 워터파크 ‘오션 700‘ 이용권 포함) 1 정강원의 최고 인기 메뉴는 비빔밥인데, 그 유래와 재료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2 다도를 시연해 주시는 월정사 해욱 스님 3 알펜시아의 특1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Q 알펜시아 리조트가 선수촌이 되는 건가요? A 빙상 종목들은 아이스링크가 있는 강릉에서 개최되고, 설상 종목은 새로 활강장이 만들어질 정선의 중봉스키장과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알펜시아에는 스키 점프와 트라이애슬론, 바이애슬론 등의 일부 종목만 진행됩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숙소도 강릉, 태백 등지로 나뉠 예정입니다. 대신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가 올림픽 미디어센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Q 손님들을 모두 수용할 만큼의 숙소가 갖추어졌나요? A 올림픽위원회의 기준이 1만6,000실이라서 평창뿐 아니라 강릉, 진부 등 인근의 숙박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모두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서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홀리데인 인 스위트(콘도미니엄)의 419실, 홀리데이 인 리조트(호텔)의 214실,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238실을 포함해 약 940실 정도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Q 경기장은 모두 완성되어 있나요? A 현재 용평스키장은 높이 800m 이상, 슬로프 길이 3.4km 이상이어야 하는 국제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새로운 알파인 스키 활강장이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정선에 중봉스키장을 새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알펜시아의 스키점프 대회장 역시 현재 가능한 수용 인원이 1만5,500석인데, 국제 기준은 6만석이라서 확대공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봅슬레이와 루지 경기장 등은 2013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Q 지금 알펜시아 리조트에 가면 즐길 거리가 있나요? A 알펜시아 스키장이 2년 전부터 가동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는 오션 700이라는 워터파크가 개장했습니다. 겨울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로 2,500명을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스키점핑타워에 올라가면 알펜시아 리조트뿐 아니라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콘서트홀은 대관령음악축제의 주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 밖에도 승마 체험, 행글라이딩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1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알펜시아에 세워진 한국 유일의 스키점프타워 2 여름철에는 점프대에 물을 흘려 보내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다 surprise encounter 영화 <국가대표>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 최흥철 선수와의 짧은 만남 알펜시아의 스키점프대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최흥철 선수를 먼저 알아본 것은 부끄럽게도 스포츠 외신 기자들이었다. 갑자기 외국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최흥철 선수는 당황한 기색을 금세 거두고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스키점프를 시작한 것은 9살 때인 91년이었다. 그때부터 무주리조트 소속 선수가 되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프로 스키 점프 선수로 살아온 것이다. 이 대목에서 외신 기자들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키우고 있던 무주는 스키점프, 루지, 프리스타일 중에서 에어리얼 등 비인기 동계올림픽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었다. 올림픽 개최의 꿈은 평창에서 이뤄졌지만 무주의 투자가 씨앗이 되어 준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기초체력 다지기와 밸런스 훈련, 이미지 훈련 등을 반복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인데 눈이 없는 여름에는 ‘스키점프대에 물만 흘려 보내면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시간을 빼앗을 수 없어서 그와의 담소는 이쯤에서 그쳤다. 그리고 최흥철 선수가 영화 <국가대표>에 등장하는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 4월에는 SBS의 리얼리티 커플매치 프로그램인 <짝>에도 출연했었다는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강남의 10월, 패션축제로 들썩인다

    강남의 10월, 패션축제로 들썩인다

    강남구는 패션의 도시 강남을 알리는 ‘2011 강남 패션페스티벌’을 새달 1일부터 9일까지 삼성1동 코엑스 앞 광장과 도산대로 등지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9일에는 ‘강남구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월드스타 가수 비의 단독 공연도 열린다. 2007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패션페스티벌은 1일 오전 10시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패션거리마켓’ 개장식과 함께 시작돼 오후 7시 ‘해설이 있는 음악회’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과 개막식이 펼쳐진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지역은 패션관련 업체가 463곳으로 전체 제조업의 31.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면서 “패션페스티벌이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한류 패션 페스티벌’로 거듭 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관광 1번지’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패션거리마켓에서는 국내외 137개 업체 유명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수익금의 5%는 유니세프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성금으로 기부된다. 이어 대상 2000만원 등 상금과 패션대기업 인턴사원 채용기회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루키 콘테스트’가 열려 대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끼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2일에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발산될 ‘코스프레 콘테스트’와 한국 고유의 멋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한복 패션쇼’, 강남구의 대표 산업인 ‘웨딩 패션쇼’, 지역 디자이너 성장 프로젝트 ‘신진 디자이너 트렌드 컬렉션’ 무대가 마련됐다. 3일에는 메이크업과 헤어, 보디페인팅의 복합적 예술 퍼포먼스인 ‘메이크업 쇼’를 펼쳐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도 열린다. 또 강남구 자매도시인 중국 북경시 조양구와 경남 통영시, 경북 영주시가 참가하는 ‘국내외 자매도시 패션쇼’와 세계 70여개국의 유명 남자 모델이 세계민속의상을 선보일 ‘세계 남성 모델 패션쇼’ 도 개최된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9일 열리는 ‘강남 한류 페스티벌’.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가수 비가 단독 공연을 펼쳐 국내 팬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다. 다양한 연계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3일에는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마련한 ‘제9회 국제평화 마라톤대회’가 오전 8시30분부터 영동대로 한전 앞에서 개최된다. 행사에는 독일과 불가리아 등 각국 주한 외교관 등 1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영화배우 박중훈씨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팬 사인회’ 등도 준비돼 있다. 또 4~13일에는 청담동 17개의 화랑이 참여하는 ‘제21회 청담 미술제’가 ‘청담재견’(淸潭再見·청담동을 다시보다)을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방문객들에게는 강남 지역 백화점과 패션·뷰티 관련 업체, 호텔, 레스토랑 이용시 5~60% 할인을 해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강 생태계 복원” “취수장 이전비 1조”

    “한강 생태계 복원” “취수장 이전비 1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강 수중보’ 철거 문제가 정책 이슈로 떠올랐다. 한강 수중보 논란은 2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되며 정치적 공방을 낳았다. 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지난 23일 범야권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 암사동 생태습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환경단체 관계자가 “환경복원을 위해 보를 없애야 한다.”고 제안하자 “자연적인 강 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박 변호사 측은 “공약으로 내세운 적은 없고, 전문가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된 나경원 최고의원은 지난 25일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 참석, “보를 철거하면 취수원을 옮겨야 하는데 수조원이 든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불을 지폈다. 현재 한강에는 수위 조절과 홍수 예방을 위해 만든 잠실보와 신곡보 2곳이 있다. 잠실보는 1986년 상수원 확보를 위해 잠실대교 아래에 길이 873m, 폭 16.6m, 높이 6m로 만들었으며, 신곡보는 해수역류 방지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1988년 김포대교 인근에 길이 1007m, 폭 16.7m, 높이 2.4m 규모로 설치됐다. 수중보 철거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한강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한강변에 있는 취수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전 비용도 1조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대해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한강 수중보를 철거하면 취수가 불가능해져 10개 취수장을 팔당댐 상류지역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전 비용이 1조 16억 2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또 한강 수중보 사이의 수심은 평균 4~5m이지만 신곡보를 없애면 수심이 1~2m로 낮아지고 잠실보 상류도 3m의 수위 저하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수중보 철거를 주장하는 환경단체 등에서는 한강 수중보가 물흐름을 방해해 한강 바닥에 사는 생물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처장은 “지난 25년간 수중보가 한 역할은 기껏해야 유람선 왕래를 위해 수위를 유지한 것밖에 없다.”면서 “서울시의 취수원들은 이미 잠실수중보의 영향권을 벗어난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강북취수장 등으로 옮겨간 상태로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강 수중보 철거 여부는 여야 후보들의 주장과 관계없이 서울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어서 공약(空約)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수중보는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도시들의 취수원으로 이용되는 데다 국가시설물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유지 관리는 하지만 철거하거나 변경할 권한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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