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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억 든 ‘마이웨이’ 직접 보니…관전 포인트는?

    300억 든 ‘마이웨이’ 직접 보니…관전 포인트는?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중·일 대표배우가 집합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마이웨이’(My Way)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의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중국 언론까지 몰려 관심을 입증했다.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타츠오(오다기리 조)의 국적과 역사를 초월한 우정을 그린 ‘마이웨이’ 는 형식면에서 높은 점수를, 구성 면에서는 다소 기대 이하의 실망감을 안겨줬다. ●‘스케일’ 하면 역시 강제규 감독 대한민국 영화 역사를 새로 쓴 ‘쉬리’부터 천만 관객 신화를 이룬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강제규 감독에게는 ‘대형 스케일’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어왔다. ‘마이웨이’ 역시 전쟁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탄탄한 연출과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영화가 클라이맥스에 달하는 노르망디 상륙전 장면에서 그의 ‘웅장한 스케일 전문’ 연출력은 빛을 발한다. 노르망디 상륙전 연출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비교될 것을 염려했는지, 고심한 흔적이 역력한 클라이맥스다. 여기에 라이벌이자 동지로서 극 전반을 함께 이끌어가는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의 균형도 잘 맞는 편이다. 두 사람의 카리스마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거나 과하지 않고, 조화롭게 전개되는 것 역시 강제규 감독의 역량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오다기리 조, 왜 출연했을까? ‘마이웨이’는 일본이 조선과 중국을 억압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전 세계적으로 평화를 강조하는 현 시점에서, 당시는 지배당한 조선, 중국 뿐 아니라 일본에게도 매우 굴욕적인 역사다. 영화 초반에는 일본을 향해 저절로 주먹이 불끈 쥐어질 만큼 성질을 돋우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인 오다기리 조가 현지 언론의 뭇매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함께, 왜 이 영화를 선택했는지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엔딩신에 가까워질수록, 그리고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에 귀를 기울일수록 궁금증은 서서히 풀린다. 역사, 과거, 국적을 넘은 우정과 결국은 타인에게 공격받고 피 흘리면서 느끼는 동병상련, 정(情)에서도 가장 끈질기다는 미운정이 극중 준식과 타츠오를 화해하게 한다. 또 한편으로 오다기리 조의 출연은 일본을 대표해 한국 역사에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무차별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함께 손잡고 헤쳐 나가자고 말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배우가, 양국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영화 한 편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뻔한 스토리와 캐릭터, 휴머니즘의 한계 할리우드에 뒤처지지 않는 전투신과 역사적 의의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웨이’는 뻔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다소 실망감을 안겨준다. 중국 출신 명사수(판빙빙)의 캐릭터는 영화 ‘고지전’의 김옥빈을 연상케 하고, 노르망디 상륙전을 제외하고 엄청난 물량과 러닝타임이 소비된 전투신은 재방송을 보는 듯 긴장감 없이 흘러간다. 반전에 익숙한 최근 관객들에게 예측 가능한 결말 또한 마이너스로 작용될 수 있다. 또 전쟁을 통한 휴머니즘의 자각은 이미 전 세계 영화계가 도돌이표처럼 써 먹는 콘텐츠이다 보니 별 다른 감흥이 없다. 여기에 2시간 3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의 압박 역시 불편함을 준다. 전쟁 속에서 신념을 잃지 않는 준식과 전쟁으로 점차 변해가는 타츠오 등 주변 인물들의 모습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플롯을 고스란히 반복하는 느낌을 준다. 다만 역사 속 희비극을 한 몸에 껴안고 심리적 충돌을 잘 표현한 김인권은 충무로 대표 씬스틸러라는 수식어에 걸 맞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강제규 감독 연출,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김인권 등 아시아 대표 배우가 총출동하고,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마이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이웨이’ 300GB·57700발…숫자로 보니 재미 2배

    ‘마이웨이’ 300GB·57700발…숫자로 보니 재미 2배

    ‘마이웨이’(감독 강제규·주연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김인권)가 베일을 벗고 관객몰이 준비를 마친 가운데, 재미를 두 배로 끌어올려 줄 ‘마이웨이 숫자의 비밀’이 공개됐다. ●3년 그리고 300GB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로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강제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준비 및 검증기간에만 3년을 투자했다. ‘노르망디 코리안’과 노르망디 상륙전 등 실존 사건·인물을 중점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수집한 데이터만 300GB에 달한다. ●280억원, 1만 6668명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의 물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마이웨이’에는 순 제작비만 280억 원이 투입됐다. 새만큼 부지에 지어진 노몬한 전투, 독소전, 포로수용소 등의 세트를 짓는데에는 무려 20억 원, 라트비아의 노르망디 세트에는 5억 원, 기타 세트 제작에는 10억 원이 소요됐다. 여기에 탱크 8대, 장갑차 2대, 지프차 3대, 트럭 11대 등 고증에 맞춘 운송수단 제작비에만 10억여 원이 들었다. 전쟁장면이 워낙 많다보니 보조 출연자의 수도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에 출연한 보조 출연자 총 인원은 1만 6668명, 국내 촬영시 투입된 스태프 수는 약 170명, 클라이맥스인 노르망디 상륙전 촬영을 위한 라트비아 로케이션에 투입된 스태프 수는 한국 90명, 현지 약 80명에 달한다. ●5만 7500발, 1100벌 영화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투신에 사용된 총탄 수량은 국내에서 3만 2000발, 라트비아에서 2만 2500발 등 총 5만 7500발에 달한다. 사용된 총기는 18개 종 263자루, 사용된 군복은 총 1100벌이다. 여기에는 관동군 300벌, 소련 포로복 200벌, 독소전 전향 군복 100벌에 노르망디 상륙전 신에서 사용된 미군 군복 250벌 대여, 독일군 군복 250벌 대여 등이 포함됐다. ●8개월 242일, 5441컷 ‘마이웨이’는 미니어쳐 촬영 2일을 포함해 총 8개월 242일간 촬영했다. 촬영회차는 156회, 전체 촬영 컷 수는 5441컷, CG 컷 수는 1500컷 이상에 달한다. 강제균 감독과 장동건의 전작인 ‘태극기 휘날리며’가 촬영 컷 수 3000컷, CG 700컷 정도인 것과 비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한편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인 타츠오가 예기치 못한 사건들로 전쟁에 휘말리고,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마이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최승희 탄생 100주년… 탈북제자 김영순 최승희무용교육원 원장

    [김문이 만난사람] 최승희 탄생 100주년… 탈북제자 김영순 최승희무용교육원 원장

    갈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서울 여의도 공원이다. 사뿐사뿐 춤사위를 연출하던 노()제자가 잠시 의자에 앉아 편지를 꺼냈다. 만지작만지막, 이윽고 소리내어 사무치도록 읽었다. ‘선생님은 그 자체가 예술이었습니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춤 가작(佳作), 아름다운 나비이런가, 아니면 매력적인 여신이었던가. 참으로 지구 상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고 무대를 날던 선생님! 전 세계의 무대를 빛내시던 대한민국이 낳은 무희! 비록 일찍이 세상과 이별하셨지만 선생님이 남겨놓은 춤은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보석 같은 춤, 우리 춤의 원조이신 선생님, 우리들은 영원토록 잊지 않을 것입니다.(후략)’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11월, 강원 홍천(원래는 서울이었으나 최근에 홍천으로 밝혀짐)에서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가 태어났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최승희의 마지막 제자’를 자처한 김영순(74)씨는 스승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김씨는 현재 ‘최승희 춤 발전협회 회장’이자 ‘최승희 무용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북한에서 1967년 최승희가 숙청될 때까지 17년 동안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런 까닭에 누구보다도 국내에서 ‘최승희의 춤’을 가장 잘 기억하고 제대로 되새기는 특별한 제자인 셈이다. 김씨는 2003년 탈북해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온 이후 ‘최승희 춤’을 전도하고 후진을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해 질 녘 여의도 공원에서 김씨를 만났다. 그는 의자에 앉자마자 물어볼 틈도 없이 계속 열변을 토해냈다. “20세기에 마라톤 손기정 선생이 있다면 최승희 선생은 무희로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빛냈습니다. 실로 위대한 춤꾼입니다. 그러한 춤을 전수받아 제2, 제3의 최승희가 나와야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미인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최승희 선생의 춤을 접목시킨다면 한층 더 아름다운 한류 스타들이 세계를 감동시킬 것입니다. 최승희 선생의 춤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우아한 모습을 스스로 창작한 우리 춤의 기본이자 아름다운 멋입니다. 관중을 사로잡는 눈빛과 동양의 신비한 매력을 가진 선생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선생 서울 남았다면 현재 무용가들 다 제자일 것 질문을 하려 해도 틈을 주지 않고 다시 따발총을 쏘듯 말을 잇는다. “최승희 선생은 이념적으로 월북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로 월북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붉은 사상이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이념적으로 월북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데 무슨 사상이 있겠습니까. 순수한 참예술가로 하루속히 복권돼야 합니다. 해방 후 북으로 간 예술인들 대부분은 이념보다는 ‘예술 우대’ 선전에 속아 넘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최승희 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이념의 희생자인 최승희 선생을 포용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K팝 열풍의 주인공들,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의 디지털 기술에 선생의 춤을 접목시키면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북한에서 숙청됐던 최승희가 후에 어떻게 복권됐는지를 물었다. “사후 30년 만에 선생님의 유해가 평양의 열사릉에 안치됐지요.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쓴 ‘세계와 더불어’란 책에 이런 글이 실렸습니다. ‘조선 무용가 동맹위원장으로 민족무용을 살리고 인민 문화적 수양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요. 이것이 계기가 돼 복권됐습니다. 선생의 탄생일인 지난 11월 24일에도 북한 정부에서 열사릉 비석에 조화를 보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남한에서도 반드시 복권돼야 하고 진정한 무희로 자리매김돼야 합니다. 아마 최승희 선생이 서울에 있었다면 현재의 무용가들은 죄다 선생의 제자였을 것입니다.” 현재 남한에는 최승희의 제자가 얼마나 있을까. 김씨는 “무용가 김백봉씨는 친척이자 제자이며 전황씨는 유일한 남자 제자”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 자신도 탈북해 남한에 있으니 대표적으로 3명이 되는 셈이라며 웃는다. 그렇다면 북한에는 제자가 어느 정도 될까. “약 50명은 됩니다. 유명한 무용가 등 그들의 이름을 대부분 기억하고 있지만 일일이 다 거론할 수는 없습니다. 최승희 선생이 숙청당하고 복권될 때까지 한때 최승희라는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금기사항이었습니다. 다만 편무인 상태로 조심스럽게 흘러오다가 복권되면서 다시 살아나 활발하게 전수되고 있지요.” 북한에서도 추앙받던 최승희가 왜 갑자기 숙청당했을까. 잠시 뭔가 생각하던 김씨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57살 때, 그러니까 무대 데뷔 30년을 맞아 남자 제자 오몽희가 닭을 30마리 잡아다 드렸는데 당에서 이를 보고 ‘자본주의 뇌물’이란 말로 엄격하게 비판을 했지요. 이후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장 김창만이 주재한 회의에서 당 중앙위로부터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그러니까 가택연금의 벌을 받았습니다. 결국 이때 무대를 떠났고 그렇게 쓸쓸하게 지내다가 2년 뒤에 세상을 떠나셨지요.” 최승희와의 인연에 대해 묻자 그는 “평양예술대학 다닐 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며 당시를 잠시 회상했다. “선생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춤에는 직선이 없다. 춤은 반드시 강약이 있어야 하고 굴곡과 매듭, 굴신의 호흡이 있어야 한다. 예술은 싫증이 나지 말아야 하고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선생은 무대에 서 있기만 해도 그 자체가 예술이었습니다. 의상이면 의상, 조명이면 조명, 그리고 음악 등 모든 것을 안무하고 연출하는 말 그대로 종합예술을 갖춘 타고난 분이셨습니다. 북한에 있는 제자들도 한결같이 지혜롭고 재능 있는 분이 57살에 무대를 떠난 것, 그리고 59살에 세상을 떠난 것을 늘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중국 선양에서 태어난 뒤 해방이 되자 1945년 10월 가족과 함께 평양에 들어와 살았다. 3년 뒤인 1948년 평양 제2인민학교 시절, 김구 선생과 김일성 등이 참석한 남북연석회의 때 춤 공연 출연자로 뽑히면서 무용가의 길을 걷게 됐다. 14살 때에는(6·25전쟁 발발 직전), 대동강변에 위치한 최승희 무용연구소(지금의 옥류관 자리)에서 춤추는 최승희를 담장 너머로 보면서 그의 아름다운 모습을 흠모하기 시작했다. 당시 최승희 무용연구소는 김일성 주석의 파격적인 배려로 설립됐다. 이런 인연으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평양예술대에 진학해 최승희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직접적인 만남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김씨는 북한에서 비운의 삶을 살았다. 1970년 10월 영문도 모른 채 국가보위부 조사를 받은 뒤 시부모와 1녀 3남의 자녀 등 가족들과 함께 요덕수용소에 끌려갔다. 김씨 자신은 겨우 견뎠지만 가족들은 모진 수감 생활을 견디지 못해 죽었고 남편은 영원히 나올 수 없는 수용소로 다시 끌려가 생사조차도 모르는 상태라며 눈가를 훔친다. ●“무용단 만들어 춤 보급·복권에 여생 바칠 것” “알고 보니 제가 성혜림의 친구라는 이유로 그랬더군요. 당시 보위부 조사를 받을 때 알고 있는 얘기를 전부 쓰라고 해서 자필로 ‘성혜림이 우리 집에 와서 자신이 5호댁(김정일 가족)이 된다고 했다’는 얘기 등을 다 적었지요. 그러고 나서 우리 가족이 몽땅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소에 잡혀갔습니다.” 해는 이미 지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렇게 살다가 비록 탈북에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인생살이가 못내 미운 듯 하늘을 쳐다본다. 애써 웃음을 짓지만 파란만장한 여인의 삶이 참으로 기구했을 터. 그런 찰나 김씨는 다시 최승희의 가족 얘기를 꺼낸다. “선생이 숙청당할 때 남편(안막)도 같은 신세가 됐지요. 선생은 안성희라는 딸을 두었습니다. 제가 북한에 있을 때 선생의 오빠 최승일의 딸과 아들을 여러 차례 봤습니다. 딸은 작곡가, 아들은 무용가로 활동하면서 선생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에게 앞으로 할 일에 대해 물었다. 그랬더니 “우선 대한민국에서 최승희의 복권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최승희 무용단’ ‘최승희 예술단’ 등을 만들어 최승희 춤 보급에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최승희 작품으로 무용단을 만들어 선생의 춤이 이 땅에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북한에서 접한 진정한 선생의 춤을 남한에서 다시 꽃피울 수 있는 춤꾼 양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선생의 작품은 표현력이 뛰어난 전통무용인 만큼 보석 같은 춤사위를 젊은 세대들에게 접목시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다시 알려야 합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정치범 몰려 9년 옥살이 후 탈북… 최승희 춤 전도 앞장 ●김영순 원장은 1937년 중국 선양(瀋陽)에서 태어났다. 해방이 된 1945년 가을 가족과 함께 평양에 건너와 살았다. 1948년 남북연석회의 때 평양제2인민학교 학생으로 무용 공연에 참여하면서 무용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4살 때에는 대동강변에 위치한 ‘최승희 무용연구소’를 먼발치에서 보며 최승희를 흠모했다. 이후 평양예술종합대학에 진학했고 이때 최승희를 만나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었다. 최승희와 함께 수십 차례 춤 공연에 출연하면서 최승희의 춤과 정신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최승희가 숙청당한 1967년까지 지근거리에서 춤을 배웠다. 최승희가 사망한 이듬해인 1970년 10월 성혜림(김정일의 첫째 부인)과 친구 사이라는 것이 드러나 국가보위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가족들과 함께 정치범으로 몰려 요덕수용소에 끌려갔다. 9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던 중 불운하게도 가족 대부분을 잃었다. 이후 2003년 1녀 3남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1명과 함께 탈북해 중국을 거쳐 남한에 왔다. 현재는 ‘최승희 무용교육원 원장’이자 ‘최승희 춤 발전협회 회장’을 맡아 최승희 춤 전도에 앞장서고 있다.
  • [하프타임]

    中 배드민턴오픈서 한국 男복식 銀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 조가 중국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남자 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4위인 유연성-고성현은 27일 중국 상하이 푸둥의 얀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3위인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에게 0-2(17-21 13-21)로 패했다. 女농구 신세계 우리은 꺾고, 5승 신세계가 꼴찌 우리은행을 꺾고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신세계는 2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2점을 넣고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허윤자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68-58로 물리쳤다. NBA 직장폐쇄 종료… 성탄절 개막 지난 7월부터 직장 폐쇄에 돌입한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와 선수 노조가 합의점을 찾고 12월 25일(현지시간) 시즌을 개막하기로 했다고 NBA 홈페이지가 26일 밝혔다. AP통신은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25일, 15시간에 이르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결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직장 폐쇄를 끝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2월 9일 트레이닝 캠프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시작되고 25일 2011~12 시즌 개막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시즌은 팀당 82경기에서 66경기만 열리게 된다.
  • [强대强 FTA] 한나라 “간다”

    [强대强 FTA] 한나라 “간다”

    한나라당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처리하되, 구체적인 처리 시기와 방법은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일부 협상파도 “결단시기 다가와” 한나라당은 오후 2시부터 7시간이 넘게 쉼없이 진행된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이 같은 당론을 채택했다고 이두아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의총에는 소속 의원 169명 중 148명이 참석했고 66명이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의총 사상 최장 시간에 최다 발언자였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도 104명이나 됐다. 민주당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FTA 발효 3개월 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강경론을 굳혔다. “더 이상 기다릴수 없다. 시한을 정하고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강경파가 온건파에 비해 3대1 정도로 절대 우세였다. 당내 의사결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의총까지 마무리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안을 표결 처리하기 위한 전열 정비를 사실상 마쳤다. 여야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 등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요구를 100% 받아들인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해 온 대표적 협상파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각각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 “결단의 시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홍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의 폭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위협도 이제 돌파해야 한다.”면서 “오늘 저녁 약속을 모두 파기하라. 끝장토론하자.”면서 강행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의총까지 마무리되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처리 시기다.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24일이 ‘디데이’(D-day)로 예상된다. 현재 국회는 휴회 결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24일 이전이라도 본회의를 열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낮다. 표결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절반 이상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를 채우기 위해서는 ‘표 단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행처리에 부정적인 당내 의원은 대략 50명으로 파악된다. 친박연대와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받더라도 이들 중 30명 이상을 표결에 참여시켜야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 ●‘표 단속’ 돌입… D-DAY 24일 지난 15일부터 당내 의원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있는 홍 대표는 오는 22일 이전에 의원 전원과 면담을 가져 비준안 처리를 위한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협상파인 김세연·유일호 의원을 외통위에서 빼는 대신,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윤성·안상수 의원을 배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선(先) 외통위 통과, 후(後) 본회의 직권상정’ 절차를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 중심으로”

    “대구를 세계 육상의 중심 도시로 키워가겠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개최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국제육상도시가 된 대구의 김범일 시장이 14일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2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세계육상 갈라 행사에서 대구시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받은 국제육상도시 트로피와 인증서를 공개했다. 김 시장은 “대구스타디움 일대를 육상 기념 광장으로 꾸미고, 대회 마라톤 코스를 명소화하겠다.”면서 “육상진흥센터를 내년 10월까지 완공하고, 육상 아카데미를 설치해 선수와 지도자, 심판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육상 발전 없는 체육은 사상누각이다. 연맹과 함께 육상 발전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女농구 삼성생명 공동 2위로 삼성생명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14일 충북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국민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77-61로 승리했다. 6승3패가 된 삼성생명은 KDB생명과 함께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위 신한은행(7승2패)과는 1경기 차다. 야구 선수協 12월 새 집행부 구성 프로야구선수협회가 12월 정기 총회에서 새 집행부를 뽑기로 결의했다. 손민한(전 롯데) 선수협회 회장과 이대진·이병규(LG) 등 각 구단 고참 선수, 각 구단의 선수협회 이사인 류현진(한화)·현재윤(삼성) 등 18명의 선수는 14일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선수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업무상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협회 간부 A씨의 해임안은 업무 공백을 피하기 위해 정기 총회에서 발의·의결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도의적 책임이 있지만 임기(2년)가 12월 31일로 얼마 남지 않아 해임하지 않고 정기 총회 때 새 회장을 뽑기로 했다. 김인경, 오초아 대회 준우승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대회에서 준우승, 2연패에 실패했다. 김인경은 14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44야드)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보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공동 2위에 오른 김인경은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한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에게 4타 뒤졌다. 서희경(25·하트)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2009년 대회 우승자 미셸 위(22·나이키골프)는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페더러, 파리바스 마스터스 정상 로저 페더러(세계 4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스 마스터스(총상금 275만 유로)에서 우승했다. 페더러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7위·프랑스)를 2-0(6-1 7-6<3>)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주말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EBS 일요일 밤 11시 40분)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고백 한 번 못해본 광식. 라이벌이 등장하자 평화를 위해 숨어버리고 만다. 광식은 7년 전 대학 시절, 고백조차 못하고 끝나버렸던 비운의 짝사랑 윤경을 잊지 못한 채 사진관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친구 명찬의 결혼식에서 윤경을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의 이름과 학번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그녀 앞에서 광식은 몸둘 바를 모른다. 그런 광식에게 윤경은 마음이 내킬 때 언제 한번 놀러 가겠다는 묘한 말만 남긴 채 가버린다. 한편 형보다 7살이나 어리지만 만난 여자의 수는 수십 배 많은 동생 광태. 그는 나름의 철칙을 갖고 있는 바람둥이로, 삶과 연애에 있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자유주의자다. 그러던 어느 날, 광태는 늘씬한 여자에 대한 흑심을 가득 품고 참가한 마라톤 대회에서 섹시녀 경재의 보디 라인에 꽂히고 만다. 며칠 뒤 경재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하늘이 준 두 번째 기회를 놓칠 리 없는 광태는 그녀와 쿨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백만장자의 첫사랑(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재경은 모처럼 학교에 간다. 학교 다니는 것도 지겹고, 경찰서 다니는 것도 귀찮아서 학교와 굿바이하러 간다. 할아버지 유산 받는 날, 가볍게 박차고 나올 생각이었으니 하루 덜 채운들 무슨 상관인가. 진정한 백만장자가 되는 주민등록증을 받아들 내일이 기다려진다. 재경은 내일이 생애 최고의 날, 수천억원이 자신의 것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밉살맞은 변호사가 언젠가는 발등에 도끼를 찍을 줄 알았다. 산골 학교에서 졸업하라는 유언장에 하는 수 없이 산골 학교로 향한 재경. 그런데 이녀석들은 순진한 건지 단순한 건지 도대체 정체를 알 수가 없다. 교장에게 돈을 주고 퇴학만 시켜 달래도 도무지 말이 씨도 안 먹힌다. 게다가 전학 첫날부터 반장이라고 잘난 체하는 은환이란 계집애는 사사건건 태클을 걸어 오는데…. ●여의도(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그 친구만 만나면 일이 터진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이고 싶던 그 놈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정계, 언론계, 증권계가 밀집해 있는 황량한 여의도. 한 증권사에 근무하는 황우진 과장은 정리해고 1순위의 성실한 샐러리맨이다. 설상가상으로 사채 빚에 부친 병원비 그리고 헌신적인 아내와의 거듭되는 불화는 황 과장의 목을 점점 조른다. 결국 자신이 믿었던 부하 직원과 상사가 짜고 자신을 쫓아 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던 황 과장 앞에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슈퍼맨 같은 친구 정훈이 나타난다. 술 김에 털어놓은 진심, 다음 날 거짓말처럼 후배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그렇게 후배의 죽음으로 우진에게 기사회생의 기회가 찾아오고 회사에서도 인정받게 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행운은 결코 행복이 되지 못한다.
  • 무타이 천하

    남자 마라톤은 바야흐로 ‘무타이’ 천하다. 케냐의 제프리 무타이(30)가 제44회 뉴욕 마라톤의 월계관을 썼다. 무타이는 7일 미국 뉴욕의 스태턴 아일랜드의 베라자노 다리에서 센트럴파크까지의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 5분 5초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 2001년 테스파예 지파르(35·에티오피아)가 작성한 이 대회 코스 기록(2시간 7분 43초)을 2분 30초 이상 앞당기며 우승했다. 무타이는 4월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 3분 2초의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한 선수다. 하지만 당시 기록은 코스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에 부합하지 않아 비공인으로 처리됐다. 공인 세계기록은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26)가 9월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3분 38초다. 지난해 로테르담(2시간 4분 55초), 베를린(2시간 5분 10초)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무타이는 뉴욕 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르며 내년 런던올림픽의 전망을 밝혔다. 2위도 무타이다. 제프리 무타이와 성(姓)이 같은 에마뉘엘 무타이(27·케냐)는 2시간 6분 28초로 코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에마뉘엘 역시 올 시즌 최고기록 2시간 4분 40초의 마라톤 강자다. 3위 체가예 케베데(24)도 2시간 7분 13초로 코스 기록을 깼다. 여자부에서는 2시간 23분 15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피리요트 다도(27·이상 에티오피아)가 자신의 기존 기록을 1분 가까이 앞당기며 월계관을 썼다. 한편 미국 쇼트트랙 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29)가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 나서 3시간 25분 14초로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제브리핑] 우리銀, 장애인 마라톤동호회 후원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임직원들이 6일 한국시각장애인 마라톤 동호회원들과 함께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개최된 마라톤 행사에 참석, 빗속을 헤치며 10㎞ 코스를 달렸다. 우리은행은 동호회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 [하프타임] 쾀바이, 중앙서울마라톤 우승

    케냐의 제임스 쾀바이(28)가 6일 잠실 일원에서 열린 중앙서울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42.195㎞)에서 2시간 8분 50초로 정상에 섰다. 역대 세계 6위 기록(2시간 4분 27초)을 보유한 쾀바이는 32㎞ 지점부터 독주를 거듭해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신예 이헌강(21·한국전력)은 풀코스 첫 도전에서 2시간 17분 21초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들어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뒤 1년 만에 풀코스에 도전한 지영준(31·코오롱)은 개인 최고 기록(2시간 8분 30초)보다 10분 이상 늦은 2시간 18분 39초를 기록, 국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 “정치적 자살 행위” 국내외 역풍…벼랑끝에 선 파판드레우

    ‘정치적 자살 행위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수용을 국민투표에 맡기기로 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벼랑 끝에 섰다. 국제사회의 비판은 물론 집권당 내부 반란이라는 역풍을 맞게 된 파판드레우 총리가 4일 의회의 정부 신임투표에서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집권 사회당 내부는 ‘쿠데타’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의원 1명이 탈당, 무소속으로 전향했다. 의원 3명은 국민투표안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다른 사회당 소속 의원 6명도 서한을 통해 즉각 사퇴와 조기 총선 실시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의회에서 전체 300석 가운데 153석을 차지했던 사회당은 152석으로 줄어든 데다 당내 반발이 워낙 거세 이번 신임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신임투표가 부결되면 국민투표마저 무산될 수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전날 밤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한 파판드레우 총리는 2일 새벽 성명을 통해 “국민투표는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과 EU, 유로존 회원국임을 확인하는 찬반 투표”라면서 유로존 탈퇴 여부도 가리는 투표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조기 총선은 그리스의 채무상환 능력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배제했다. 7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내각은 파판드레우 총리의 결정을 만장일치로 지지하기로 했다. 하리스 카스타니디스 내무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민투표가 새달 치러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살 행위라는 포화까지 맞으면서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를 전격 결정한 것은 국민투표가 그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마지막이자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파판드레우 총리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 “총리는 (국민투표를 통해) 그리스의 운명을 그리스 국민들의 손에 맡기는 동시에 정부 내부는 물론 야당 반대 세력을 설득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계속된 재정위기로 그리스 국민들 사이에는 EU와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에 재정 주권이 넘어갔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따라서 긴축재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유로존 회원으로 남을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전날 내각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민투표는 나도 몰랐던 일”이라면서 “총리가 국민투표 계획을 EU 정상들에게 서면으로 먼저 알려야 했다.”고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쿠데타’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수개월 내 그리스의 조기 총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도우파 야당인 신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은 긴축 조치에 줄곧 반대해 왔다. 더욱이 신민주당 측은 조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EU 등과 채무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혀 유럽의 새로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공금으로 배 채운 ‘남승룡 마라톤’ 조직위

    올해 11번째 개최되는 전남 순천 남승룡마라톤대회가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한 목적보다는 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하는 등 마라톤 조직위원회 위원들의 ‘잇속 챙기기 대회’로 전락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순천 출신의 남승룡 선생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에 이어 동메달을 땄으며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는 손기정을 제치고 1위로 뽑힌 세계적인 마라토너다. 오는 13일 열리기로 돼 있는 남승룡마라톤대회는 45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순천시 9500만원, 전남도 1000만원의 보조금과 선수들의 참가비 6800여만원, 기관이나 업체 협찬금 2200여만원 등 총 2억여원의 예산으로 대회를 치렀다. 그러나 조직위는 이 가운데 참가비와 후원 협찬금 수천만원을 자부담으로 변칙 처리했으며, 전남도 보조금 1000만원을 사무국장 급여로 집행했다. 조직위는 또 행사화환, 조직위원들의 단체복, 고급한정식 식사비 등을 수개월이 지난 후 자부담이 아닌 참가등록비와 협찬금으로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제식구 배불리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마라톤 홍보책자, 참가 선수들의 단체보험, 의류 제작 등을 전·현 조직위원이 운영하는 특정업체와 수년째 계약을 해 왔다. 9회 대회 2800만원과 10회 대회 2100만원 상당의 참가 기념 티셔츠와 기념품은 당시 조직위 운영위원이 운영하는 K사가 납품했다. 운영위원에서 물러난 뒤에도 조직위는 K사에 바람막이 120벌(시가 360만원)의 공급을 맡겼다. 조직위는 또 전 사무국장이 운영하는 S인쇄소에 9회(1100만원)와 10회(860만원), 올해 대회의 홍보책자 제작을 맡겼으며, 대회 참가자 일일 상해단체보험은 역시 조직위 위원이 운영하는 보험업체와 계약하기도 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황영조 12월 초 웨딩마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41)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이 12월 초 장가를 간다. 황 감독은 “고향(강원 삼척) 선배 소개로 만난 여성과 12월 초에 적당한 길일을 잡아 화촉을 밝힐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그의 배필이 될 여성은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그리스 빚 1000억 유로 탕감 합의

    유럽연합(EU) 정상들이 10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그리스 부채 문제 등 핵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유로존 구제 합의 소식에 27일 미국, 유럽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장 마감 직전 전날 종가보다 각각 4.9%, 5.4%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2% 이상 상승 출발했다. EU 정상들이 27일(현지시간)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조 유로(약 1560조원)로 늘리고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 상각(헤어컷) 비율을 50%로 높이기로 합의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날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에서 보듯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특히 국가부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그리스 증시는 5%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EFSF 확대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헤어컷 규모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부채위기에 대한 확고하고 야심찬 대응”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유럽 은행들을 비롯한 민간채권자들이 그리스 채권의 헤어컷을 50%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리스가 갚아야 할 부채를 1000억 유로 삭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리스에 10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지원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다. BBC방송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부채는 지금 추세라면 2020년에는 GDP 대비 180%까지 치솟겠지만 이번 지원책을 통해 120%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헤어컷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면 민간 채권단의 부담도 그만큼 커진다. 그리스 채권을 보유한 유럽 은행들이 헤어컷 규모 확대 요구에 반발했던 것도 “재무상황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해법은 유럽 정상들이 합의한 EFSF 규모 확대에 있다.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EFSF 규모를 현행 4400억 유로에서 두 배가 넘는 1조 유로 수준으로 확대함으로써 늘어난 민간은행 부담을 EFSF가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리스로부터 받아야 할 채무 중 절반을 깎아준 뒤 은행들의 손실이 커져 부실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들의 자본 확충 방안도 추진된다. 이번 회담에서 정상들은 내년 6월 말까지 은행들이 의무 자기자본비율(Tier 1) 9%를 충족하도록 했다. 이는 바젤Ⅲ 협약에서 합의된 새 국제은행규정보다 2% 포인트가 높고 충족 시한도 7년이나 빠른 것이다. 유럽은행감독청(EBA) 추산에 따르면 이 규정으로 인해 70개 은행이 1060억유로를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이제 관심은 포괄적 합의안에 의해 ‘질서있는 디폴트’가 전개되면서 유럽 금융시장에 충격을 얼마나 미치느냐 여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61시간 독서’ 네팔 청년 ‘비몽사몽’ 세계신 수립

    ‘161시간 독서’ 네팔 청년 ‘비몽사몽’ 세계신 수립

    네팔의 26세 청년이 쉬지 않고 책읽기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에페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디네시 아차르야라는 이름의 청년이 책을 잡고 기네스에 도전한 건 지난 20일. 6일간 독서에 몰입한 청년은 151시간 동안 꼬박 책을 읽어 최장독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2008년 네팔에서 수립된 113시간이었다. 대학원생인 청년은 기네스에 도전하기 전 식음을 전폐하고 피나는 훈련을 했다. 이번 도전에 앞서 실시한 예행연습에선 121시간 마라톤 독서에 성공, 자신감을 얻었다.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포함하면 세계기록은 이번이 두 번째인 셈이다. 청년은 1시간마다 5분씩 휴식을 취하도록 한 기네스규정에 따라 독서를 하며 도전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기네스는 영상을 심사한 뒤 기네스 등재를 결정한다. 청년은 “목표를 위해선 목숨까지 걸 수 있는 게 네팔 청년들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기네스기록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독서에서 가장 큰 적은 쏟아지는 잠이다. 청년은 혹시라도 마라톤 독서가 건강에 이상을 가져올까 기록에 도전하기에 앞서 의사를 찾아갔다. “잠을 참고 책을 읽어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판정을 받고 기네스에 도전했다.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고 끝내 기네스기록을 경신했지만 기록은 비몽사몽(?) 세워졌다. 책을 읽던 청년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청년은 극도의 피로감을 보이며 정신상태가 의심됐었다. 가족들은 “기록을 세운 뒤 독서를 멈췄을 때는 정신이 몽롱한 데다 기억까지 제대로 못하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청년은 “잠이 가장 큰 적이지만 오랜 시간 책을 읽다보면 온몸이 아파온다.”며 “입이 마르고 가슴이 타는 듯한 고통이 온다.”고 말했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EU 정상, 이탈리아 압박

    유로존 위기 해법 마련을 위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이탈리아 때리기’로 시작됐다. 이날 회담 개막에 앞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헤르만 반롬푀이(룩셈부르크 총리) EU 의장과의 1대1 면담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도 비공개 면담을 가져야 했다. 한 EU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베를루스코니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신뢰를 잃어 가고 있는 EU 당국자들은 이탈리아가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처럼 구제금융국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 노동시장 및 연금체계 개혁 등을 조속히 이행해 줄 것을 압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 21~22일 EU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논의됐으며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은 오는 26일 최종 확정된다. EU 재무장관들은 지난 주말 회의에서 유럽 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 규모,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회분 지급, 민간투자자의 그리스 국채 손실부담률 상향 조정 등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방식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EFSF 역할 확대 방안에 광범위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EU 재무장관들은 22일 10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의 끝에 유럽 은행에 1000억~1100억 유로(약 15조 8000억~17조 4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유럽은행감독원(EBA)이 제안한 것으로, 유럽 은행들이 의무 자기자본비율을 9%로 올리고 은행들이 보유한 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 등 재정위기국의 국채 평가액을 현재의 시장가격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21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21%로 합의했던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손실부담률을 최소 50%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데도 합의를 이뤘다. 손실부담률이 50%까지 높아지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액수는 지난 7월 합의한 1090억 유로에서 50억 유로 많은 1140억 유로로 늘어나게 된다. EU 재무장관들은 21일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 1100억 유로 가운데 6회분인 80억 유로도 지급하기로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주말의 경기]

    ●22일(토)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SK(오후 2시 사직구장) ■프로축구 ●제주-인천(제주종합)●전북-대전(전주월드컵)●상주-경남(상주시민)●포항-전남(스틸야드 이상 오후 3시)●울산-부산(오후 5시 울산문수) ■프로농구 ●모비스-인삼공사(울산동천체)●KT-LG(부산사직체 이상 오후 3시)●SK-전자랜드(오후 5시 잠실학생체) ■프로배구 ●삼성화재-LIG손보(오후 2시 30분)●인삼공사-IBK기업은행(오후 4시 30분 이상 대전 충무체) ●23일(일) ■프로축구 ●광주-수원(광주월드컵)●강원-대구(강릉종합)●서울-성남(서울월드컵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LG-오리온스(창원체)●동부-모비스(원주치악체 이상 오후 3시)●KCC-삼성(오후 5시 전주체) ■프로배구 ●대한항공-KEPCO45(오후 2시)●흥국생명-현대건설(오후 4시 이상 인천 도원체)●현대캐피탈-서울 드림식스(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 ■육상 마라톤선수권대회(오전 9시 춘천) ■핸드볼 런던올림픽 남자 아시아지역예선 ●한국-일본(오후 2시 30분)●카자흐스탄-오만(오후 4시 20분 이상 SK핸드볼경기장)
  • 낙동강 주변 테마공간 만든다

    낙동강 주변 테마공간 만든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북 고령 군민들은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강을 원망의 눈초리로 쳐다봤다. 매년 장마철이나 태풍 때면 낙동강의 제방이 유실되거나 범람해 집과 농경지 수십, 수백여㏊를 순식간에 휩쓸어 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이런 낙동강이 고령 군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강으로 바뀌고 있다. 고령군이 4대강 살리기 낙동강 구간 사업 준공에 발맞춰 사람과 돈이 모이는 활기찬 고령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잦은 범람으로 군민 피해많아 18일 고령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낙동강 고령구간 55㎞에 국비 등 총 1000억원 정도를 투입하는 ‘낙동강 프로젝트’가 추진한다. 이 사업은 크게 ▲행복의 강 ▲문화의 강 ▲관광의 강 ▲경제의 강 등 4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다산면 좌학지구 일원에 들어설 ‘행복의 강’에는 오토캠핑장(1만 6500㎡)과 청보리·메밀·유채·해바라기·코스모스 등 테마 군락지(165만㎡), 희망의 숲(60만㎡) 등이 조성할 계획이다. 또 ‘문화의 강’ 조성 사업으로 개진면 개경포 일원에 나루터를 조성해 황포돛배를 띄우고 주막촌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전국 규모의 걷기·하프마라톤, 산악MTM 대회를 유치하고, 수상레저 축제도 개최하기로 했다. ●행복·문화·관광·경제 테마江 개진면 인안·부리지구와 우곡면 부례지구에는 ‘관광의 강’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9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과 자전거길(다사면~우곡면 54㎞), 바이크텔, 승마, 암벽 등산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체험밸리가 들어선다. ‘경제의 강’은 성산면 박곡지구와 다산면 송곡리 일원을 개발하는 하는 사업으로 관광레저시설단지(56만㎡)와 축산물 먹거리촌, 강변 카페촌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정부와 경북도, 고령군은 오는 22일 낙동강 강정·고령보(洑) 일원에서 주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보 개방 행사를 다채롭게 갖는다.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와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사이 낙동강에 세워진 이 보는 길이가 953.5m로, 전국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가장 길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교육청 주관 경시대회 없앤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수학·과학 경시대회와 논술·토론대회가 전면 폐지된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고 학교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전시 행정과 중복 유사사업 통폐합을 통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당초 사업 축소의 절반” 비난도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과 밀접한 434개 교육정책사업 가운데 중복되거나 유지할 필요가 없는 사업 179개를 선별해 오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하는 ‘교육정책사업 정비대상’을 17일 발표했다. 전체 사업의 41.2%에 달하는 규모다. 교육정책 사업정비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의 하나다. 그러나 2014년까지 정책사업의 80%를 정비하겠다는 당초 구상에는 크게 못 미쳐 비난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해 일선 교사들이 교수·학습 활동, 상담·생활지도 등 학교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일괄적으로 모든 정책을 통폐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육 환경에 변화가 있거나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나은 과제 ▲유사사업을 통합할 필요가 있거나 ▲여러 기관이 중복 시행하는 사업을 우선적 없애기로 했다. 폐지대상 가운데 79개는 즉시 없애고, 89개는 내년까지, 11개 사업은 2014년까지다. ●교내 경시대회는 자율에 맡겨 구체적으로는 수학 경시대회, 중·고교생 토론대회, 서울학생 학력신장방안뿐만 아니라 ‘과학의 달’ 등 각종 월간 행사가 사라진다. 수학·과학 경시대회 등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사교육 부담과 직결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학교 내 경시대회 등 단위 학교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어머니 폴리스운영, 초등 독서교육 실천사례 연구대회 등 이미 목적이 달성된 사업과 교육감배 단축마라톤·볼링·유도대회, 원어민 화상수업 등 학교의 참여와 관심이 낮은 사업도 대거 정리한다. 주말 과학체험마당,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학부모연수,사이버 독서토론 및 논술교실 등 여러 부서와 기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중복 시행하는 사업도 통폐합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정책사업 정리를 통해 연간 25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17일부터 25일까지 폐지 예정 교육정책사업에 대한 ‘정책 예고’를 통해 의견수렴을 한 뒤 시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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