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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4일 “이번 대회로 충주가 글로벌 조정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회 개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1159억원에 달하고 고용 창출 효과도 1440명에 이르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정이 비인기 종목이라 대회의 흥행 실패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 그는 “그동안 조정체험학교와 길거리 조정대회를 여는 등 조정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왔다”면서 “조정체험학교는 2개월 전에 예약해야 하고 대회 예매권이 매진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 속에 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유속이 없고 바람이 적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면서 “이러한 것도 대회의 성공 개최 가능성을 높게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조정연맹도 탄금호 조정경기장의 시설과 여건에 대해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경기장 시설은 물론 숙박, 음식, 교통 대책 등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면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같은 돌발적인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위기 대응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에 대해 그는 “마리나센터는 레스토랑, 피니시타워는 문화체험교실과 전망대, 그랜드스탠드는 기획전시관과 공연 관람장, 보트하우스는 전지훈련 선수단 숙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수상중계도로는 자전거 하이킹과 트레킹 코스로 활용한다는 게 이 위원장의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충주가 조정경기장을 기반으로 삼아 수상스포츠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미주통신] 인터넷에 ‘밥솥’ 검색했다가 테러범으로 몰려…

    [미주통신] 인터넷에 ‘밥솥’ 검색했다가 테러범으로 몰려…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이후 테러리스트에 대한 정보 수집에 더욱 민감해진 미국 연방 정보기관들, 하지만 단지 인터넷에서 ‘밥솥’을 검색했다는 이유로 수많은 연방 경찰들이 들이닥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일(이하 현지 시각) 전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미셸 캐터라노는 새로운 전기밥솥을 구매하고자 온라인 관련 제품들을 검색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교롭게도 그의 남편은 새로운 배낭을 사려고 온라인으로 관련 제품을 검색한 적이 있다고 미셸은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갑자기 여러 대의 경찰차들이 그녀의 집에 들이닥쳤고 6명의 연방 정보기관원들이 거실에서 쉬고 있던 그의 남편에게 “폭발물을 어디서 구했느냐”며 취조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황당한 일은 당한 미셸은 집안을 수색하는 이유를 미 정보기관원들에 물었고 그제야 비슷한 시기에 20살 된 자신의 아들이 보스턴 테러 사건에 관해 자주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전기밥솥을 이용한 사제 폭발물을 배낭에 짊어지고 벌어졌던 보스턴 테러 사건, 공교롭게도 이들 미셸의 집에서 미셸은 전기밥솥을, 남편은 배낭을 검색하고 그의 아들은 보스턴 테러 사건에 대해 검색하면서 이러한 행위가 마치 사전 테러 준비 행위로 파악한 정보기관원들이 출동한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해프닝에 대해 미셸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며 “혹 누군가가 새로운 밥솥을 구매하기 원한다면 절대 온라인으로는 알아보지 말라”며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브리티시여자오픈] 1·2R 오전 티오프… 무난한 조 편성

    [브리티시여자오픈] 1·2R 오전 티오프… 무난한 조 편성

    브리티시여자오픈 같은 큰 대회에서는 조 편성도 중요하다.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햇볕이 나왔다, 바람이 불었다를 반복하는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 날씨 상황에서는 이른 시간이 대체로 나은 편이다. 바람도 오전보다 오후에 더 거세진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골프장이라면 어디나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은 박인비에게 나쁠 것이 없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1일 열리는 1라운드에서 오전 7시 3분(한국시간 오후 3시 3분)부터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2라운드 티오프는 오전 11시 48분(한국시간 오후 7시 48분)이다. 2007년 같은 올드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32·멕시코)는 당시 1라운드 때 오전 7시부터 경기를 시작한 덕에 6언더파를 쳤다. 오후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상당수 선수들이 오버파로 고전했다. 오초아는 이날 조 편성 행운 덕에 이후 남은 3일 동안의 경기에서 오버파를 치고도 합계 5언더파로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 티오프 시간뿐만 아니라 조 편성도 무난하다.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될 레카리는 지난 22일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클래식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선수지만 박인비를 견제할 만한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섀도프 역시 우승이 없는 무명. 따라서 박인비로서는 동반자의 플레이를 의식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이번 대회 타이틀스폰서가 일본계 사무·광학기기 회사인 것을 고려한 듯 조직위원회는 일본 선수 대부분을 박인비 조의 앞뒤에 배치했다. 모리타 리카코, 미야자토 미카, 미야자토 아이가 11분 간격으로 박인비 앞에서 출발하고 요코미네 사쿠라와 아리무라 치에를 바로 뒤 조에 연달아 배치했다. 한편 스포츠 베팅업체인 래드브록스는 31일 박인비의 배당률을 5대1로 잡아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상했다. 신지애(미래에셋)를 비롯해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최나연(SK텔레콤) 등의 배당률을 16대1로 잡은 것과 비교하면 제법 차이가 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2014학년도 수능 D-100… 과목별 마무리 전략은

    2014학년도 수능 D-100… 과목별 마무리 전략은

    30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오는 9월 4일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에 맞춰 대입 전형 일정을 시작함과 동시에 100일 동안 수능 성적 올리기에 전념해야 한다. 그동안 ‘마라톤’을 뛰듯 준비했다면 ‘100m 전력질주’를 하는 것처럼 학습 전략에도 변화를 줘야 할 때이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등 입시 전문가들에게 공부법을 물어봤다. 국어:EBS교재로 유형·작품 이해력 확보를 국어영역을 공부할 때에는 EBS 교재를 통해 유형이나 작품 이해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지난 6월 모의평가 A형과 B형에서 공통 출제된 30%의 지문과 문항을 꼭 공부해야 한다. 수능 출제 가능성이 높다. EBS 교재 중 ‘인터넷 수능’과 ‘수능특강’에 비해 6월 말에 출간된 ‘수능완성’과 ‘EBS 국어 270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좋다. 앞서 출간된 ‘인터넷수능’과 ‘수능특강’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에서 한 번 다룬 교재이기 때문이다. ‘화법’ 문제를 다룰 때에는 A/B형 모두 기본 개념원리를 충실하게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부터 폐지되는 듣기 영역과 달리 화법 영역은 정보량이 많은 문항을 읽고 풀어야 하는 지필 형식이기 때문이다. 문항과 관련된 핵심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해야 하는데, 지금부터는 정해진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매일 해야 한다. A/B형 모두 출제 형태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이 ‘작문’ 문제이다. 앞서 수능 모의평가에 나온 출제 패턴을 익혀 두고 새롭게 선보인 문항 역시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문법’ 문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변별력을 갖춰 가고 있다. 교과서에 실린 기본 개념과 용어를 익혀 둬야 하고, 고전문법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니 교과서 이론과 용례를 충분히 익혀 둬야 한다. ‘문학’ 문제에서는 A/B형 모두 작품에 대한 기본적 이해력과 추론 능력을 요구한다. 기본 어휘(한자어나 한자성어, 속담 등) 문항들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고전 시가의 경우에는 A형은 현대어로, B형은 고전어휘 형태 그대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학:A형은 문제집 한 권을 세 번 복습하길 여름방학을 맞아 수학 관련 강의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수학공부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정리하고, 풀 수 있어야 한다는 자체다. 강의를 듣는 시간, 강의를 들은 후에 정리하는 시간, 내 것으로 소화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급한 마음에 강의를 들으며 ‘귀로만’ 공부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상위권은 고난도 문항을 반드시 정복하고, 중하위권은 개념정리라도 확실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대응해야 한다. 출제 범위가 적은 편인 A형(인문계)을 치르는 학생이라면 한 권의 문제집을 3번 복습한다는 원칙을 세워보자. 처음에는 그냥 풀고, 두 번째는 틀린 문제만 모아서 풀어보고, 세 번째는 자신에게 설명하며 백지에 풀어본다. ‘수열’ 문제는 개념 정리와 함께 다양한 문제풀이로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함수의 극한과 미분’ 문제는 고등수학(하)을 통해 기본기를 다진 뒤 접근해야 한다. ‘극한과 미적분’ 문제는 A형 난이도를 높이는 단원이지만 실제 수능에선 다항함수의 극한, 다항함수의 미적분 가운데 3점짜리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보다 기본기를 다질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수학 B형(자연계)에서는 마지막에 배우는 기하와 벡터, 적분과 통계가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30문항 중 15문항이 이 부분에서 나오니 포기하면 안 된다. 자세히 설명한 개념서를 이용해 예제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실전 문제를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B형의 미적분은 다항함수뿐 아니라 지수, 로그, 삼각함수 등 다양한 함수와 연관돼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니 꼼꼼하게 학습해야 한다. 영어:듣기평가 22문항 확대… 실용영어 대비를 올해부터 듣기평가가 22문항으로 강화됐고, 읽기 부문은 23문항으로 예전 수능보다 10문항 감소했으니 이에 대비해 공부해야 한다. 듣기 문제의 대표적인 신유형은 ‘짧은 대화에 응답하는 유형’과 ‘1개 담화문에 2개 문항이 포함된 세트형’이 될 것이다. 이처럼 실용영어 비중이 높아진 듣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손과 입을 쉴 새 없이 사용하며 공부해야 한다. 듣기를 많이 틀리는 학생들은 영어 문장을 크게 주어, 동사구, 수식어구로 나누어 표시하고 표시된 부분에서 끊어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A/B형 난이도 차가 독해에 비해 듣기에서 더 적게 나타나고 있으니, 수험생 모두 난이도가 약간 높은 B형 문제로 공부하는 게 안전하다. ‘빈칸 추론’ 문제를 제외한 A형의 독해 문제는 단순한 정보파악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구문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문장이 빠르게 눈에 들어오도록 반복해서 읽기를 하고 쉬운 지문들을 많이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B형의 성패는 ‘빈칸 추론’ 문제가 좌우한다. 평소에 정확한 글 읽기 연습을 통해서 개별적인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과 문장들 간의 연결성을 파악하여 문맥을 읽어내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영어 공부에서 EBS는 특히 중요하다. 이미 한 번 본 지문을 읽는 것이 낯선 지문을 읽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게다가 영어가 시간 싸움이란 점을 감안하면 EBS 지문과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수능에서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시간을 재면서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과 어렵게 느끼는 유형의 문제를 모아서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사회탐구:중위권, 모평 ‘수능특강’ 교재 활용을 단원별 목표와 주요 개념을 요약, 정리해 가며 핵심 개념과 원리를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교과서 밖 소재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과 시사적인 내용도 출제되기 때문에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사회적 쟁점과 소재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의미를 파악해 본다. 상위권(1~3등급) 학생이라면 과목별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 대비한다. 단원 통합 간 문제와 교과서 밖 시사적인 문제 등 변별력이 높은 문항에 집중 대비해야 한다. 중위권(4~5등급) 이하 학생은 사탐교과별로 단원별 목표와 주요 개념을 요약해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풀어 보면서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게 좋다. 수능에서는 EBS 교재를 활용한 문제가 70% 출제되는데,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수능특강’ 교재에 실린 자료를 많이 활용한다. 실전 수능에서 모의평가 문항을 피해가려는 경향을 감안하면 모의평가 이후 본격적으로 발간되는 ‘수능완성’ 교재에 실린 문제가 많이 나온다. ‘윤리 교과군’을 공부할 때에는 서양 사상가를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생활과 윤리에서는 싱어, 니부어, 롤스, 요나스의 사상 등을 생활윤리 문제와 관련지어 깊이 있게 정리해야 한다. ‘역사 교과군’에서는 근대 이후 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으니, 이 당시의 주요 사건은 구체적인 시기도 파악해 두어야 한다. 한국사는 근대 이후를 10년 단위로 구분해 파악하고, 세계사와 동아시아사는 큰 사건을 중심으로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지리 교과군’에서는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는 문항이 출제된다. 그래프, 도표 등 자료를 읽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되는 주제와 관련 있는 지역의 특징을 파악해두는 것도 좋다. 과학탐구:‘수능특강’ ‘수능완성’ 하루 5페이지씩 과학탐구 영역에서 수능과 연계된 EBS 수능교재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이다. 2권의 총 페이지 수는 380페이지 정도이다. 따라서 앞으로 100일 동안 하루에 5페이지만 꾸준히 공부하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수학을 잘 못하는 학생이라면 과학탐구 영역에 집중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수능에서는 EBS 교재에 나온 자료와 내용을 변형한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하루에 한 문제씩이라도 EBS 수능교재에 나온 문항을 변형해 직접 문제를 만들면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가 어떻게 변형되어 출제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문제를 만들다 보면 스스로 개념이 정립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번 수능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한 뒤 첫 수능이다. 따라서 새 교육과정에 첨가되거나 변형된 단원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물리 I’의 새 교육과정은 시공간의 새로운 이해 및 힘의 이용 등이 있다. ‘화학 I’ 에서는 원소 분석 실험을 통해 화합물의 실험식을 구하는 문제와 DNA구조와 아미노산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 교육과정에서 고난도 문제로 출제되었던 중화 반응에서 수용액 속의 이온수 변화를 묻는 문항은 새 교육과정에서도 고난도 문제로 취급될 가능성이 크다. ‘생명과학’에서 상위권 학생은 유전 단원을 놓치면 안 된다. 다만 ‘지구과학’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과목으로 수능에서 나오는 내용이 고난도 사고 능력을 필요로 하기보다 기본 개념만 잘 정리해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이다. 새 교육과정에서 지진 해일, 환경오염, 기후변화, 우주 쓰레기, 외계행성의 탐사와 같은 실생활 연관 내용이 들어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이끌던 남성연대는 어떤 단체?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이끌던 남성연대는 어떤 단체?

    지난 26일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29일 발견된 가운데 성재기 대표가 이끄는 남성연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성연대는 지난 2011년 3월 ‘조국의 미래, 가족이 행복한 나라, 균형’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은 현재 여성을 피해자로 인식해 오히려 남성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주요 주장이다. 또 애국을 앞세우며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다. 남성연대는 한국의 가정이 붕괴하고 있는 이유로 페미니즘를 들고 있다. 따라서 국가와 남녀평등을 위해서는 페미니즘에 반대하고 남성의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성연대는 지난해 충북 제천시립 여성도서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인데 남성은 출입을 금지하고 여성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위로 이름을 알린 뒤 남성연대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여성만 참가하는 단축 마라톤 대회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남성연대는 “남성을 배제한 여성만의 마라톤 대회는 명백한 성차별”이라면서 “서울시의 아메바 같은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12일에는 걸그룹 달샤벳의 신곡 ‘내 다리를 봐’에 대한 음원 유통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가 다시 취하했다. 이 뮤직비디오가 군인을 비하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남성연대의 활동과 함께 성재기 대표의 개인적인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성재기 대표는 MBC 100분토론 등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성공한 성상납은 노출되지 않았다”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관한 토론에서 “미성년자 연기를 하는 성인까지 잡아 넣어야 한다면 차라리 표현의 자유를 헌법에서 없애자. 아동포르노 제작자는 사형이라도 시켜야 마땅하지만 ‘바바리맨’ 잡자고 모든 남자가 ‘바바리 코트’ 못 입게 하지는 말자”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남성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성재기 대표를 응원하는 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25일 남성연대 운영 자금을 모으겠다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던 성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서울 한강 마포대교 밤섬 인근에서 성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신 예고’ 성재기 이끄는 남성연대는… “달샤벳, 군인비하” 발언도

    ‘투신 예고’ 성재기 이끄는 남성연대는… “달샤벳, 군인비하” 발언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에 투신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그가 이끄는 남성연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성연대는 지난 2011년 3월 ‘조국의 미래, 가족이 행복한 나라, 균형’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은 현재 여성을 피해자로 인식해 오히려 남성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주요 주장이다. 또 애국을 앞세우며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다. 남성연대는 한국의 가정이 붕괴하고 있는 이유로 페미니즘를 들고 있다. 따라서 국가와 남녀평등을 위해서는 페미니즘에 반대하고 남성의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성연대는 지난해 충북 제천시립 여성도서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인데 남성은 출입을 금지하고 여성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위로 이름을 알린 뒤 남성연대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여성만 참가하는 단축 마라톤 대회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남성연대는 “남성을 배제한 여성만의 마라톤 대회는 명백한 성차별”이라면서 “서울시의 아메바 같은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12일에는 걸그룹 달샤벳의 신곡 ‘내 다리를 봐’에 대한 음원 유통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가 다시 취하했다. 이 뮤직비디오가 군인을 비하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남성연대의 활동과 함께 성재기 대표의 개인적인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성재기 대표는 MBC 100분토론 등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성공한 성상납은 노출되지 않았다”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관한 토론에서 “미성년자 연기를 하는 성인까지 잡아 넣어야 한다면 차라리 표현의 자유를 헌법에서 없애자. 아동포르노 제작자는 사형이라도 시켜야 마땅하지만 ‘바바리맨’ 잡자고 모든 남자가 ‘바바리 코트’ 못 입게 하지는 말자”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남성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성재기 대표를 응원하는 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성재기 대표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26일 한강에 투신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정부의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운영된 남성연대가 지원이 필요하며 1억 원을 빌려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km 사막 달리는 ‘다카르 도보랠리’ 11시간 주파

    100km 사막 달리는 ‘다카르 도보랠리’ 11시간 주파

    목숨을 건 사막에서의 마라톤이 최근 페루에서 열렸다. 대회에선 페루와 칠레에서 참가한 남자 두 명이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페루 사막지대 이카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명칭은 울트라마라톤 100k. 하지만 대회는 ‘다카르 도보랠리’이라는 애칭으로 더 알려졌다. 생존을 건 게임이라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사막을 질주하는 100km로 코스가 정해졌다. 남자참가자 중에선 페루에서 출전한 마누엘 피게로아와 칠레를 대표해 나간 넬슨 세풀베다가 나란히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100km 사막코스를 11시간 16분38초에 완주했다. 여자부문에선 페루가 1위와 2위를 독식했다. 페루대표 리디아 콜로마가 13시간43분53초로 1위, 아이디 소토가 14시간16분으로 2위에 올랐다. 우승자에겐 1750솔레스(약 70만원)의 부상이 주어졌다. 페루사막을 무대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죽음의 랠리라는 다카르 랠리의 마라톤판으로 중남미 각국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1회 대회지만 중남미 10개국에서 110명의 선수가 참가, 모래언덕을 오르내리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주최 측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밤에 스타트를 끊도록 대회일정을 잡았다. 밤새 달려야 하는 선수들에겐 머리에 전등을 부착하게 했고 붉은 빛 깜빡이등을 지참해 긴급상황 땐 SOS를 보내도록 했다. 선수들은 식량과 구급약이 든 무게 5.5kg 배낭을 짊어지고 사막을 달렸다. 사진=알디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박인비, 마라톤클래식 공동 33위

    박인비(KB금융그룹)가 22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골프장(파71)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클래식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쳐 최나연(SK텔레콤) 등과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17언더파 267타를 친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가 차지했다. 이미나(볼빅)는 275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 박세리(KDB금융그룹)는 276타를 써내 유소연(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마라톤 클래식] 골프 여왕 박인비 “남은 사흘 기대돼”

    ‘골프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7번째 우승 도전길을 활짝 열었다. 박인비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만 타수를 줄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 앨리슨 월시(미국·6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 메이저 3연승을 포함,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를 내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지난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무산됐고, 직후 열린 이 대회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시즌 7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새달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샷 감각을 다듬기 시작했다. 1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여덟 번째 홀인 1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샷 감각을 되찾으면서 5번홀(파4)부터 버디 3개를 추가,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9/14), 그린 적중률 67%(12/18)로 고만고만했지만 퍼트는 26개로 잘 막았다. 박인비는 “오늘 퍼트가 무척 잘됐고, 보기를 하지 않은 것이 가장 잘된 점”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더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즐기려고 노력한다”며 “남은 사흘이 기대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강혜지(23·한화)가 박인비와 동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운정(23), 지은희(27·한화) 등과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이 대회 한국 선수의 통산 9차례 우승 가운데 5번이나 정상을 밟은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2언더파 69타를 쳐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 등과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뉴라이프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던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보스턴 테러범’ 검거 순간 사진 전격 공개

    ‘보스턴 테러범’ 검거 순간 사진 전격 공개

    미국의 유명 잡지 ‘롤링 스톤’ 최신호가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19)를 표지모델로 내세워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체포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보스턴 경찰은 지난 4월 19일 저녁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 지역 주택가 보트에 숨어 있던 차르나예프가 검거되는 사진을 한 언론을 통해 전격 공개했다. 사진에는 경찰과 총격전 끝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차르나예프가 손을 들고 걸어나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차르나예프의 머리에는 스나이퍼의 빨간색 레이저빛이 보여 당시 순간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보스턴 경찰이 이 사진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롤링스톤 표지 모델 파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진을 촬영한 SWAT팀 경사 신 머피(25)는 “롤링스톤 잡지가 테러범을 록스타인양 영웅시 한 것을 보고 모욕까지 느꼈다” 면서 “차르나예프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상하고 그 가족들에게 아픔을 안긴 테러범”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검거 순간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테러범의 본 모습을 보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롤링스톤이 차르나예프를 표지모델로 등장시킨 것이 알려진 이후 현지여론은 들끓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통해 잡지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글을 넘치는 가운데 일부 편의점들은 이 잡지의 판매를 거절했다. 그러나 롤링스톤 측은 사과를 거부하며 잡지 출판을 계속 강행할 뜻을 비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리안 시스터스 올 10승째 노린다

    ‘코리안 시스터스’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전초전에서 올해 첫 두 자리 승수를 노린다.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메도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리는 마라톤클래식이 무대다. 1984년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으로 시작된 대회는 지난해까지 네 차례 후원사가 바뀌면서 이름을 달리한 뒤 올해부터 마라톤클래식으로 모습을 바꿨다. 투어 선수들에게는 이 대회가 새달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샷 감각을 조율하는 실전 무대이다. 이 대회가 끝나는 다음 주에는 일정이 없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인연이 매우 깊은 대회다. 1998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한국 자매들이 일군 승수는 무려 9승이다.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우승을 많이 한 대회이면서 같은 코스에서 최다승을 올렸다. 박세리는 다섯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09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선수들이 3년 연속 정상을 석권했다. 2010년에는 대회를 치르지 않았다. 올해에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대회 통산 10번째 한국인 챔피언과 올 시즌 LPGA 투어 10승째 챔피언이 동시에 나오게 된다. 최근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작성한 각종 기록에 하나를 더 보태는 셈이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가 첫손가락에 꼽히는 우승 후보다. 지난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대회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은 무산됐지만 ‘메이저 4연승’ 도전의 길목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매뉴라이프대회에서 LPGA 투어 파71 대회의 역대 최저타인 26언더파로 우승,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한 박희영의 상승세도 지켜볼 대목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58세 제천 공무원, 622㎞ 국토 종단 ‘그랜드슬램’

    58세 제천 공무원, 622㎞ 국토 종단 ‘그랜드슬램’

    환갑을 바라보는 공무원이 밤을 새워 가며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초장거리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화제다. 16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시 환경사업소 김태억(58) 마을하수팀장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13년 대한민국 종단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했다. 전남 해남에서 강원 통일전망대까지 622㎞ 구간을 달리는 이 대회의 완주 제한시간은 150시간이다. 김 팀장은 7일 동안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145시간 56분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대회 참가자 82명 가운데 제한시간 내에 완주한 사람은 33명뿐이다. 2012년 한반도종단(537㎞) 대회와 한반도횡단(308㎞) 대회 완주기록을 갖고 있던 김 팀장은 이번 대회마저 완주에 성공하면서 지난 13일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이 수여하는 그랜드슬램 인증서를 받았다. 국내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 달성자는 50여명이다. 이 대회들은 국내에서 가장 긴 울트라마라톤대회들로, 제한시간 내에 무박으로 달리는 대회다. 참가자들은 버스승강장이나 공터에서 쪽잠을 자고, 식사는 식당에서 사 먹거나 가방에 음식을 넣어 갖고 다니며 해결한다. 10시간이 넘는 산행을 즐기며 체력에 자신이 있던 그는 뛰다 걷다를 반복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에 2004년 마라톤에 입문했다. 김 팀장은 그해 충주국제마라톤대회(42.195㎞)를 완주한 뒤 바로 대청호울트라마라톤(100㎞)에 도전해 완주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이후 각종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오랜 산행이 울트라마라톤에 큰 도움이 돼 백두대간 종주를 한 뒤 다시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이라면서 “울트라마라톤은 건강에도 좋고 전국 각지를 다니며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고향극장(KBS1 밤 10시 50분) 우리나라 3대 파시 중 하나로 손꼽히던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는 평균 나이는 73세지만 여전히 건장한 어부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던가. 이제는 젊은 어부들의 만선을 내심 부러워하는 처지가 됐으니 앞일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오늘도 어김없이 펼쳐지는 이들의 용감무쌍한 도전, 왕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두리둥실 뭉게공항(KBS2 오후 5시) 포스킹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태우고 비행하게 된다. 포스킹은 올디가 마라톤에서 꼴찌 한 선수를 태우고 비행하게 되자 올디를 놀리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던 중 함께 위험에 빠졌던 올디가 먼저 탈출하게 된다. 한편 포스킹은 자신이 올디를 놀렸기 때문에 올디가 구하러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MBC 밤 11시 20분) 배우 이시영이 출연해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빚어진 판정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힌다. 데뷔 이후 첫 단독 토크쇼에 출연하는 이시영은 그동안 조심스러워했던 복싱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성형에 대한 솔직한 발언부터 체중 조절을 위한 피나는 노력과 어린 시절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눈다.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내가 가고 싶은 직장의 문은 좁기만 하고, 들어가더라도 왜 만족할 수가 없을까.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은 넘쳐나는데 왜 기업들은 인재난에 허덕이는 걸까. 2부 ‘청춘, 일을 취하다 김난도 편’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부터 학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담아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찾기 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EBS 밤 9시 50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역 배우로 유명한 김영식과 정일로 활동하는 트로트 가수 정재덕. 김영식은 외국 매체에는 안 나온 곳이 없을 정도다. 그러다 오랜 꿈인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며 정재덕과 인연을 맺는다. 하지만 7년 전 가요제에서 처음 만나 호형호제하던 두 사람은 정일이라는 이름 때문에 원수가 됐다. ■휴먼다큐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녀지간의 희로애락을 통해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과 사랑을 재조명하고 희망을 전달한다. 일반인과 화제의 인물, 사회 각계각층의 부녀들이 출연할 예정이며 다양한 부녀 관계를 통해 가족의 참의미도 되돌아볼 수 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방송인 곽현화와 경상도 아버지 곽홍민씨의 사연으로 시작한다.
  • 95일 만에 개성공단 정상화 원칙 합의

    남북 당국은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실무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당국 간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10차례의 수석대표 접촉과 두 차례의 전체회의 끝에 7일 오전 4시 5분쯤 ▲오는 10일 개성공단 설비 점검 및 정비 ▲남측 기업의 완제품·원부자재·설비 반출 허용 ▲개성공단 방문 남측 인원에 대한 신변 안전 보장 ▲재발 방지 등 정상화를 위한 후속회담 10일 개성공단에서 개최 등 4개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3일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중단된 개성공단 가동이 95일 만에 정상화 수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담 종료 뒤 판문점 우리 측 ‘자유의 집’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은 개성공단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간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이 합의서에 우리 측 주장인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등의 문구 삽입을 허용하는 등 적극적 자세를 보였지만 최대 쟁점이었던 가동 중단 사태의 재발 방지 문제는 완전히 합의되지 않아 양측은 10일 개성공단에서 후속회담을 열기로 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피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라는 우리 측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향후 가동 중단의 책임 및 보상 문제를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번 합의는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지난 10년간 끌어온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한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를 재협의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합의는 개성공단 사태가 남북 모두에 정치·경제적 부담이 됐고, 이 같은 ‘발등의 불’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데 남북의 뜻이 일치한 측면이 강하다.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원하는 중국과 남북 대화가 북·미 관계 개선에 앞서 이뤄져야 한다는 미국의 기류 등도 남북 합의에 일정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12회 접촉 16시간 밀고당기다 새벽 4시 합의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12회 접촉 16시간 밀고당기다 새벽 4시 합의

    개성공단 재가동의 ‘불씨’를 살려낸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 합의는 6~7일 이틀에 걸친 16시간의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이뤄졌다. 남북 대표단은 지난 6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전체회의를 포함해 모두 12차례 접촉을 갖고 마침내 7일 새벽 4시 5분 합의서 채택에 성공했다. 실무회담은 시작부터 통신 설비 문제 등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쳐 1시간 50분 늦게 시작되는 등 진통 속에 진행됐다. 남북 당국회담이 ‘격’ 문제로 무산되는 등 남북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열린 만큼 양측 간 긴장도 팽팽했다. 북측의 한 회담 관계자는 남측 공동취재단이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에게 회담 진행 계획 등을 묻자 “어디 감히 미리 승인도 안 받고 단장에게 말을 거느냐”고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우리 측 회담 관계자에게는 “안내를 잘하라”고 따졌다. 극도로 예민하고 긴장된 분위기는 오전 전체회의 자리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우리 측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 박 부총국장은 서로를 ‘회담 전문가’라고 치켜세우며 덕담을 나누는 것으로 첫 만남을 시작했지만 막상 카메라가 철수한 뒤 본 회담에 들어가자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우리 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의 일방적 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남북 간 합의는 물론 개성공업지구법도 위반한 것으로 남북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인해 우리 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 문제와 관련해 분명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초반부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북측은 이를 묵묵히 듣고는 재발 방지 등에 대한 언급 없이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완제품 반출은 허용할 수 있지만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원·부자재 반출은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의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에 대비해 원·부자재를 ‘담보’로 잡겠다는 것으로,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북측은 이례적으로 통일각에서 우리 대표단에 점심식사를 제공했지만 남북이 한자리에서 식사하지는 않았다. 오후 8시쯤 3차 수석대표 접촉이 끝난 뒤에는 회담이 난항을 겪는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이어 4~6차 접촉이 모두 5~10분 만에 짧게 끝나면서 협상이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양측 수석대표 접촉은 날짜를 바꿔 가며 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역점을 두면서도 장마철 개성공단 시설 점검과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등 긴급하면서도 비교적 합의가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가닥을 잡고 협상에 속도를 높였다. 북측도 ‘개성공단 정상화’라는 대(大)전제에 공감하며 우리 측 요구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막판 진통 끝에 남북은 4개 항의 합의서를 도출하고 오는 10일 후속 회담까지 약속하며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남북,16시간 마라톤 협상끝 악수

    [포토]남북,16시간 마라톤 협상끝 악수

    남북 당국간실무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7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 종료회의에서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 ‘당구 여신’ 차유람, “미모 여전하네”

    ‘당구 여신’ 차유람, “미모 여전하네”

    당구선수 차유람의 성화 봉송 인증샷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차유람은 자신의 트위터에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성화 봉송하러 와서. 이봉주선수와 함께” 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차유람은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 선수와 함께 성화봉을 들고 나란히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단발머리로 변신해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당구여신’ 차유람 선수의 미모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6일까지 열리는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는 인천과 주변 도시에서 당구, 볼링, 체스, 바둑, e스포츠, 댄스스포츠, 실내카바디, 킥복싱, 무에이, 크라쉬, 풋살, 25m 쇼트코스 수영 등 총 12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문단데뷔 40년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김문이 만난사람] 문단데뷔 40년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그의 집은 ‘와초문학뜰’이다. 뜰 바로 아래에는 조용히 출렁이는 탑정호(塔亭湖)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잔디 마당에는 조각가 류훈의 작품 ‘오늘 저녁 술 한잔 어때요’가 있다. 이 조각은 세 명의 인간형상이다. 하나는 담배를 피우며 시름에 빠진 중년의 노동자이고 나머지 둘은 서로 떠들다가 ‘술 한잔 하자’는 자세를 취하며 어른을 바라보는 젊은 노동자이다. 집 뒤에는 작은 정자가 있다. ‘흐르고 머무니 사람이다’(流留亭)라는 문패가 그럴듯하게 걸려 있다. 그가 직접 쓴 글씨로 새겨넣었다. 얼핏 보아도 붓글씨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의 부인은 10년 동안 서예공부를 했다. 부인이 그가 쓴 ‘흐르고 머무니~’를 보더니 “10년 공부한 사람보다 더 잘쓰면 어떡하느냐”며 한동안 삐쳤다(?)고 한다. 정자 바로 앞에는 앙증맞은 작은 계곡이 있다. 물이 졸졸 흐르고 붕어새끼들이 이리저리 뛰놀기에 딱이다. 정자에서 몇 발짝 걸어가면 텃밭이 있다. 상추와 고추 등 푸성귀들이 자라고 있다. 글을 쓰다가 소일거리로 잠깐씩 들러 자라는 식물과의 대화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곳이다. 시간과 공간이 흐르는 곳,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홀로 가득 차고 따뜻이 비어 있는 집’이다. 이 집은 팬들을 위해 ‘행복한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1년에 봄, 가을 두 번 공개한다. 그럴 때면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이 찾아온다. 글을 써서 인세로 장만한 집일까. “논산시에서 임대해 준 것이고 임대료는 내지 않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집필실은 1층과 2층에 있다. 1층은 정자가 바라보이는 곳이고 2층은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최근 ‘와초문학뜰’에서 문단 데뷔 40년이 되는 해에 40번째 장편소설 ‘소금’을 썼다. ‘은교’ 이후 홀연히 고향 논산으로 내려간 그가 2년여의 침묵 끝에 발표한 작품이다.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와 ‘비즈니스’로 연결되면서 자본의 폭력성에 대한 ‘발언’을 모아 펴낸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거대한 자본의 세계 속에서 가족들을 위해 ‘붙박이 유랑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그래서 가출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달 26일 고향에서 첫 작품을 쓴 박씨와 와초문학뜰에서 만났다. 늘 그렇듯이 편하고 허름한 옷차림이다. 마당에서 만남이 이루어지다 보니 정자 얘기부터 먼저 나왔다. “원래는 마음 심(心)자를 써서 ‘심유정’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뻥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이 머무는 적은 없어요. 그래서 흐를 유(流)자로 바꿨더니 뻥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지요. 원래 붓글씨를 배워 본 적이 없는데 제가 직접 먹을 갈고 화선지에 쓰고 현판에 새겨 달아놓았습니다.” 머물고 흐르는 것이 곧 마음에 있는 것은 아닐까. 그는 잠시 후 배도 고픈데 식당으로 가자고 했다. 미리 와 있던 두 명의 손님과 함께 인근 민물고기 매운탕집으로 옮겼다. 식당 주인이 그를 단골손님처럼 반긴다. 그는 자리에 앉으면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닭도리탕’과 ‘매운탕’을 주문하고 “막걸리 두 병과 소주 한 병 주세요”라고 했다. 주종과 주량을 물었더니 “오늘은 속이 별로 안 좋아 막걸리 두어 잔만 하겠다”고 말한다. 술은 많이 마시지 못하지만 잠자기 전 소주 반 병 정도나 과실주를 주로 마신다고 했다. 2년 동안 고향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원래는 고향으로 내려올 생각을 안 했는데 하루는 40대의 젊은 시장이 ‘형님, 고향으로 오시죠’라고 해요. 그 형님 소리가 듣기 좋더라구요.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여기에서 2년 동안 살면서 금강문화권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탑정호수 건너편에 황산벌이 있습니다. 계백이 깨진 곳이지요. 이 금강문화권은 또 백제와 후백제의 멸망, 그리고 동학군이 최후를 맞이한 곳이기도 합니다. 원혼이 많아 한밤중에 귀신이 자주 나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단다. 밤에 술을 마시고 마당에 앉아 있는데 누가 절뚝거리며 다가오더라는 것. 누구냐고 했더니 ‘계백 장군 똘마니 장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왜 안 가고 그러고 있느냐고 재차 물었더니 장수는 ‘계백 장군을 버리고 갈 수 없어서’라고 했단다. 얘기를 흥미롭게 듣다가 웃으면서 패망한 군인들의 원혼과 함께 있어서 외롭지 않겠다고 했더니 “뼛골만 있어도 생명을 불어넣고 그런 것이 작가가 아니냐.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묻혀 있는 곳이다. 2년 동안 고향사랑을 많이 했다”고 말한다. 술 한 잔을 마시고 담배 한 대를 입에 문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추억만 가지고 있어서 고향에 오기가 싫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라며 잠시 창밖을 바라본다. 40번째 장편소설 ‘소금’에 대해 얘기한다. “과거에는 어머니들이 희생했다면 요즘은 아버지들입니다. 베이비부머 시대의 아버지들이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가부장의 권위도 해체되고, 아버지는 늘 자식을 위해 과실을 따오고 30대의 장성한 자식조차 여전히 아버지 등에 빨대를 꽂아 과실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거대한 소비문명이 자식들을 빼앗아 갔습니다. 이것은 건강하지 못한 사회입니다.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어디에서 부랑하고 있는지, 지난 반 세기동안 무엇을 얻었고 잃었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들이 젊었을 때에는 자식을 위해 수시로 돈을 뺄 수 있는 통장 역할을 하고 나이 들어서는 보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 소설은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거대한 폭력과 쓸쓸함을 비판하면서 특정한 아버지가 아닌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1~아버지10’을 다루고 있다. 애당초 젊은이들에게 읽히고 싶어 시작한 소설인데 정작 젊은이들에게 반발을 일으킬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며 웃는다. ‘은교’의 경우 시간의 반란을 그리기 위해 남자 주인공을 원래 77세로 설정했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젊은이들이 읽지 않는다며 65세로 해달라고 했다. 겨우 타협점을 찾은 것이 70세. 뚜껑을 열었더니 예상과 달리 20대 여자들이 책을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번에 쓴 ‘소금’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소금’은 지금까지 7만부를 찍었다. “요즘 글을 쓰는 사람은 많고 독서 인구는 그에 비해 적어요. 예를 들어 문학책이 10만부가 팔렸다고 할 때 문학을 알고 사는 사람은 2만명, 나머지 8만명은 사회적 이슈이거나 자극적인 데서 책을 구입합니다. 5만 독자를 유지한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문학은 작업”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수준이 문화적으로 높아져야 잘못된 제도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소설이란 마라톤과 같으며 빈틈없는 전략으로 뒤집기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요즘 작가들은 스타트는 좋으나 체력이 문제라면서 “소설이란 걸어갈수록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하며 달의 뒷면, 어두운 면까지 가는 것이 문학”이라고 설명한다. 정신적인 끈기와 투지가 있어야 하며 작가의 뒷심이 약하면 시대를 바라보는 뒷심 또한 약한 것이라고 한다. 요즘 젊은 작가들은 정보에 의존해 쓰다 보니 이야기를 확실히 장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문을 잘 안 본다고 했다. 나머지 인생을 굳이 정보에 의존해서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순간 달의 뒷면을 볼 수 있는 직관력으로 살아가려고 한단다. “30대에는 사랑받고 싶어 넓이에 정체성을 두고 글을 썼고 40대를 넘기면서 깊이를 추구했습니다. 치열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글을 써오는 동안 벌써 40년 연애한 것처럼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저 자신에게 아직도 순정주의 문학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연애한다고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그는 히말라야 등정을 15차례나 했다. 존재의 등반이다. 자신의 내면 속으로 걷기, 초월적인 세계를 실감하기, 인간의 갈망이 있는 그곳에서 불멸과 순간, 현세적 삶과 초월적 삶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 ‘비우니 향기롭다’, ‘나마스테’, ‘촐라체’ 등이 이 같은 산악 세계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금도 걷는 것은 누구보다도 자신있어 한다. 앞으로 그의 ‘문학적 걷기’는 어떻게 될까. “여기 올 때 고전소설 몇십 권을 가져왔는데 다시 틈틈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밀란 쿤데라 작품도 읽어봤고, 아마 다음은 역사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조선 후기 노론의 기반이 되는 곳이 바로 논산이거든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생활의 모토에 대해 물었더니 ‘가난한 밥상’과 ‘쓸쓸한 배회’라고 했다. 달랑 물에 만 밥과 김치를 먹으며 육체와 정신의 기름기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범신은 누구 194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원광대 국문과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8년까지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단편 소설을 발표하며 문제작가로 주목받았다. 1979년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등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주요 장편소설로는 ‘불의 나라’,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촐라체’, ‘고산자’, ‘은교’,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비즈니스’ 등이 있다. 김동리문학상(2001년), 만해문학상(2003년), 한무숙문학상(2005년), 대상문학상(2009년) 등을 수상했다. 현재 상명대 석좌교수로 있다.
  • [향토기업 특선] (22) 대전·충남 소주업체 ㈜ 선양

    [향토기업 특선] (22) 대전·충남 소주업체 ㈜ 선양

    “계족산 황톳길과 마라톤, ‘뻔뻔(Fun Fun·재미 있는)’한 클래식….” 문화체육단체 이벤트가 아니다. 에코힐링을 내세우는 대전·충남지역 소주업체 ㈜선양이 벌이는 사업이다. 선양의 이런 기업 마인드는 공유가치창조(CSV)에 기반한다. 기업활동과 공공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개념이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란 개념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기업은 선양이 유일하다시피하다. 기업이 지역에 각종 이익을 주고, 이를 안 주민이 기업을 사랑하고 자발적으로 제품을 사주는 선순환 구조다. 이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선양과 대전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이뤄진다. 선양은 매년 5월이면 ‘계족산 맨발축제’를 연다. 2006년 계족산 임도 14.5㎞에 황톳길을 만들어 ‘마사이마라톤’을 열기 시작하다 2011년부터 이처럼 커졌다. 문화예술이 가미된 것이다. 마라톤 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에코힐링 개념을 썼으니 참 앞서갔다. 황토를 달리거나 걷다 보면 다친 마음이 치유되고, 자연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도 자연히 느낄 것이라고 봤다. 영업망을 확장하고 공격적 마케팅에 애쓰는 기존 기업과 남다른 엉뚱한 길이었다. “먼저 사람이 찾을 공간을 만들자”는 데서 나온 발상이다. 그 계산은 보기 좋게 맞아떨어졌다. 축제 때에는 산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 대전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전 세계 외국인도 찾아온다. 보문산이나 식장산보다 별볼일없던 계족산이 전국구로 부상했다. 주말마다 3만여명이 찾아올 정도로 대전의 명물이 됐다. 뻔뻔한 클래식은 요즘도 계족산 황톳길 옆에서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는 공연에 2000여명이 몰려든다. 선양은 이를 위해 오페라단까지 만들었다. 소프라노 정진옥 대전신학대 외래교수가 단장이다. 음악가들의 수준 있는 공연에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클래식에 팝송과 가요까지 어우러지는 이 산중 음악회는 4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된다. 이 기업을 인수한 조웅래 회장은 걸어온 길이 독특하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 등을 다니던 그는 20년 전 집에 있던 286 컴퓨터와 2000만원을 들여 대구에서 1인 전화정보사업을 시작했다. 얼마 뒤 휴대전화 컬러링 서비스업체 ‘5425’를 창업했다. ‘700 5425’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그 업체다. 여기서 돈을 번 그는 2005년 외지인 대전의 소주회사를 인수했다. 생뚱맞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진정성을 갖고 가슴으로 소통하면서 사업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인수 직후 계족산에 황톳길을 만들었다. 그 결정은 옳았다. 잊히던 향토기업 선양을 시민들이 다시 보기 시작했다. 선양이 문화불모지 대전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들 사업을 무료로 열자 시민들이 좋아했고, 대전·충남 소주시장 40%를 밑돌던 점유율이 50%로 뛰었다. 대전만 따지면 70%다. 위태롭던 기업이 연간 매출액 1042억원에 영업이익 42억원을 올릴 정도로 커졌다. 직원은 200여명. 대전 서구 오동 공장에서 매달 소주 ‘린’ 900만병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홈믹싱주 ‘맥키스’를 출시했다. 집에서 과일주스, 콜라, 우유, 커피 등과 섞어 마실 수 있는 국내 최초 칵테일 전용주다. 요즘 전 세계 트렌드인 DIY(자신이 직접 만드는 것) 맞춤상품이다. 일반 소주로는 지역시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깨기 위한 핵심 전략 상품이다. 보드카, 럼, 진, 테킬라 등 수입 주류를 대체하는 효과도 크다. 인기가 대단하다. 이미 전국 대형 할인매장과 편의점 등에 출시돼 333㎜짜리 20만병이 넘게 팔렸다. 올해 100만병은 무난히 판매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오는 5일에는 중국 심양의 10개 까르푸 매장에 입점한다. 첫 수출이다. 조만간 중국 전역 까르푸 매장에 입점하고, 수출길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전망이다. 김규식 상무는 “맨발축제 등은 선양이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가치 창출을 위해 힘써온 노력의 산물이다. 이 같은 CSV 활동은 선양의 발전과 함께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보스턴 테러 용의자 사형 유력

    보스턴 테러 용의자 사형 유력

    미국 ‘대배심’(일반시민이 재판에 참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배심제)은 27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를 정식으로 기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스턴 연방 검찰 측이 차르나예프에게 적용한 혐의는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장소 폭파, 상해 치사, 재산 파손, 차량 탈취 등 모두 30가지에 이르렀다. 담당 검사는 “이 가운데 17개 혐의만으로도 최고 사형 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날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는 차르나예프가 평소에 이슬람 급진주의 문학에 심취했다는 사실과 그가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보트 안에서 적은 글귀도 함께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그는 보트 옆면과 기둥에 각각 “미국 정부는 우리 무고한 민간인을 살육하고 있다” “나는 이런 악마(미국)가 벌을 받지 않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적었다. 검찰은 형제가 사건 두 달 전인 2월부터 이미 테러를 준비해 왔으며,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채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자료를 읽으면서 스스로 급진 세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테러에 사용된 압력솥 폭탄은 알카에다의 영문 인터넷 잡지인 ‘인스파이어’를 참고해 형제가 직접 제조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체포 당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목에 상처를 입은 뒤 병원에서 지내온 차르나예프는 다음 달 10일 보스턴 지방법원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차르나예프는 지난 4월 15일 형 타메를란(26)과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인근에서 폭탄 2개를 터뜨려 시민 3명을 숨지게 하고 26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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