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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10월 4~6일 개최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10월 4~6일 개최

    지역의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축제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역특산품인 ‘금강송이’를 알리고 울진의 전통문화를 알린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는 작년 22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뤄 지역축제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천혜의 자연과 금강송이 어우러진 친환경의 고장 울진군(군수 임광원)의 울진금강송 송이는 ‘탁월한 향과 맛’으로 유명한 지역의 특산품이다. 10월 4일부터 3일간 울진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1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는 특산품 뿐 아니라 문화와 체육,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제36회 성류문화제와 함께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성류굴 앞에 제단을 설치,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성류제향의식(산신제)을 시작으로 송이 품평회, 송이 생태관찰, 송이 맛보기, 송이 경매전 등의 다양한 송이알리기 행사와 함께 제3회 울진 금강송 마라톤 대회, 제5회 울진향토음식경연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또한 읍면 대항으로 이뤄지는 금강송 통나무 나르기 대회, 통나무 자르기 대회와 송이모형 만들기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에 전국서예대전, 백일장, 도자기 물레체험 등 문화체육 행사와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전통주, 울진 향토음식 무료시식회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울진금강송 송이의 뛰어난 품질을 알리고 요리용 송이를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이뤄진다. 그 밖에 금강송과 송이 체험관, 울진 홍보관 등의 행사가 부대행사로 개최된다. 울진군 관계자는 “송이축제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울진금강송 송이 채취 체험 프로그램과 송이요리체험장은 꼭 들러봐야 할 행사”라며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에 대한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 베를린마라톤] 마라톤 ‘神’이 되다

    [2013 베를린마라톤] 마라톤 ‘神’이 되다

    케냐의 철각 윌슨 킵상 키프로티치(31)가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킵상은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 베를린마라톤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3분2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패트릭 마카우(케냐)가 세운 세계 기록 2시간3분38초를 15초 앞당겨 우승했다. 2위는 2시간4분05초를 찍은 엘리우드 킵초게, 3위는 2시간6분26초를 기록한 제프리 킵상(이상 케냐)이 차지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2시간9분37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킵상은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2시간3분42초)을 19초 단축하고 마라톤 지존으로 우뚝 섰다. 마라톤은 1967년 데렉 클레이턴(호주·2시간9분37초)이 2시간10분 벽을 깬 이후 1999년 미국의 하누치(2시간5분42초)가 32년 만에 2시간5분대에 진입했다. 2시간4분대까지는 4년, 2시간3분대까지는 5년이 걸렸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2008년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3분59초의 기록을 세웠을 때 스포츠 학자들은 4~5년 뒤 2시간2분대 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봤으나 아직 벽은 무너지지 않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으랏차차 직장의 신”… 넥타이 부대의 질주

    “으랏차차 직장의 신”… 넥타이 부대의 질주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 마리오타워에서 열린 제11회 G밸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직장인들이 27일 셔츠와 넥타이 차림으로 힘차게 달리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美상원 ‘오바마케어’ 복원… 이르면 27일 예산안 표결

    미국에서 의료보험개혁(오바마케어) 실시 여부를 볼모로 한 여야 간 충돌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 5일 안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은 연방정부 폐쇄가 현실화한다. 나아가 다음 달 중순까지 국가부채 상한 인상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국가부도(디폴트)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상원은 25일(현지시간)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의 마라톤 의사진행발언(필리버스터)이 21시간 19분 만에 끝나자마자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복원한 2014회계연도(새달 1일∼내년 9월 30일) 예산안에 대한 절차 표결을 진행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정 안건에 대한 토론을 마칠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 표결이 통과됨에 따라 예산안에 대한 상원 표결은 이르면 27일, 늦어도 28일 이뤄질 전망이다.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오바마케어 예산이 복원된 예산안이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이 예산안을 가결처리해 하원에 넘기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지도부는 이를 그대로 표결에 부칠지, 오바마케어 예산을 다시 삭제한 개정안을 만들어 통과시킬지 결정해야 한다. 앞서 하원은 지난 20일 오바마케어 예산을 모두 삭감한 예산안을 가결 처리한 바 있다. 만약 오는 30일까지 여야가 타협에 실패할 경우 예산안이 상원과 하원 사이에서 표류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연방정부 폐쇄 절차가 시작된다. 정부가 일시 폐쇄되더라도 국방, 치안, 금융 등 핵심적 국가 기능은 유지되기 때문에 당장 큰 혼란은 없지만 장기화할 경우 정부기능의 마비가 불가피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즐겨라! 가을] 강남페스티벌 새달 3~6일… 샤이니·인피니트 공연

    강남구는 다음 달 3~6일 삼성동 코엑스 일대를 중심으로 ‘강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다. 페스티벌은 지난해 3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개막식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열정과 재능으로 차세대 패션 트렌드를 이끌 국내외 패션학과 재학생과 일반인의 열띤 예선전을 거쳐 최종 본선에 진출한 25개 팀의 멋진 옷을 만날 수 있다. 또 ‘제11회 국제평화 마라톤대회’가 오전 8시 영동대로 한국전력 앞에서 출발한다. 4일엔 디자이너 ‘최철용’과 ‘이승희’ 등 강남의 대표적인 트렌드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구성의 패션쇼가 선보인다. 5일에는 중국과 인도, 경북 영주의 대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국제 패션쇼가 열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한 국제적 패션 교류의 자리를 선사한다. 6일 오후 7시부터는 한전 앞에서 ‘인피니트’ ‘샤이니’ 등 K팝 가수가 공연하는 ‘한류페스티벌’로 마지막을 수놓는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지역행사를 뛰어넘어 세계 속의 강남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방시대] 도심 속 황톳길/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지방시대] 도심 속 황톳길/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사람들은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불안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미래를 모를까.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최초의 여자 판도라를 예로 들어 그 이유를 설명한다. 제우스는 남자를 위해서, 혹은 남자를 골탕 먹이기 위해서라는 묘한 말과 함께 최초의 여자 판도라를 만들어 인간 세상에 내려 보냈다. 이때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절대로 열지 말라는 명령과 함께 상자 하나를 주어 내려 보낸다. 원래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라는 강한 명령이 아니던가. 궁금증을 참지 못한 판도라는 그 상자를 열었고, 세상의 모든 나쁜 것, 악, 혹은 병이 그 상자로부터 마구 쏟아져 나왔다. 너무나 놀란 판도라는 급히 상자를 닫았다. 이는 순식간에 벌어졌고, 상자 깊이 숨어 있던 미래와 희망은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미래를 모르게 됐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하고 현실을 간과하면서 불안해한다.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날 우리에게는 건강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클 것이다. 그리고 그 건강을 우리는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에서 치유 받는 것을 최고로 여기고 있다. 대전에는 우리나라 힐링의 대명사로 통하는 계족산 황톳길이 있다. ‘섞는 것’을 좋아하는 대전지역 한 주류회사에서 2006년부터 산에 황토를 섞는다는 기상천외한 일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14.5㎞에 이르는 황톳길을 조성하였다. 매년 6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김제로부터 질 좋은 황토를 실어와 3개월마다 새로 섞고 있다. 2007년부터는 황톳길에 음악을 섞었다. ‘뻔뻔(fun fun)한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음악회를 열고 있다. 연간 100회 이상 음악회를 하면서 황토와 사람을 잇고, 음악과 건강을 섞어 산에 사람들이 몰리게 했다. 계족산 임도를 따라 만들어진 황톳길에서 맨발 체험을 중심으로 많은 행사도 펼쳐져 한적했던 산길이 사람들로 북적인 지 오래다. 특히 ‘마사이마라톤대회’ ‘맨발 황톳길 걷기대회’ 그리고 ‘국제설치미술’ 등이 연중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다. 게다가 계족산 황톳길을 알리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일들이 잇따르면서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힐링의 명소라고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다. 국내 여행전문 기자들은 계족산 황톳길을 2008년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하였고, 한국관광공사는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2차례나 선정했다. 올해는 또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됨으로써 계족산 황톳길은 건강을 위한 장소에서 관광의 명소가 되었다.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라도 사람이 갖는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특히 건강에 대한 불안은 더 심하다. 건강 불안은 자연을 통해 힐링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더더욱 다행인 것은 그런 장소가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말 맨발로 그 길에서 만나 서로 밝게 웃어보면 어떨까. 웃으면 복이 온다는데….
  • [19일(木) 지상파 하이라이트]

    ■추석기획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비와 생명, 그 5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한반도는 찌는 듯한 더위와 순식간에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로 아열대 지방 못지않게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인다. 한편 모래밭에 둥지를 짓는 쇠제비갈매기에게 비는 최고의 난적이다. 그렇게 갑자기 쏟아지는 엄청난 비에 안절부절못하면서도 알을 끌어당겨 품는 어미 새를 볼 수 있었다. ■추석특집 오래 살고 싶은 家 장수 패밀리(KBS2 오전 9시 40분) 방송계 건강 지킴이 정은아, 개그맨 지상렬·윤형빈과 훈남 의사 박용우, 걸 그룹 타히티의 정빈이 뭉쳤다. 다섯 명은 우리나라의 장수벨트로 알려진 전남 곡성군 석곡면에 있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1박 2일을 보낸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할아버지, 할머니의 집에서 일상을 함께하며 장수 비법을 찾아낸다. ■마이웨이(MBC 밤 11시 20분) 1938년 경성.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 준식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다쓰오.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각각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기의 라이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만다. 1년 후 준식은 일본군 대위가 된 다쓰오와 운명적인 재회를 한다. ■추석특집 이장과 군수 1부(SBS 밤 8시 30분) 전 씨름선수 이만기와 배우 손병호가 충남 아산 송악면 역촌리 명예이장이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인다. 역촌리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이만기와 ‘손병호 게임’으로 예능 대세 반열에 오른 손병호가 친근함으로 각각 역촌리 주민을 공략한다. 과연 이만기와 손병호 두 후보 중 누가 역촌리 명예이장이 될 수 있을까. ■뽀로로 극장판-슈퍼썰매 대모험(EBS 오후 6시 30분) 슈퍼썰매 챔피언이라는 꿈을 간직한 뽀로로와 친구들은 허풍쟁이 배달왕 거북이들로부터 챔피언이 되기 위한 특별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뽀롱마을을 떠나 얼음 나라 노스피아로 꿈을 이루기 위한 대모험을 떠난다. 그러나 언제나 모두를 괴롭히는 악당 불곰 푸푸의 계략으로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추석특집-대한민국 외국인 유학생 문화대축전 축하공연(OBS 밤 10시 5분) 추석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화교류를 위한 콘서트가 60분간 특집 방송된다. 가천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축하공연에는 가요계 대세 걸 그룹 에이핑크를 비롯해 글로벌 아이돌 유키스, 써니힐, 김예림, 백아연 등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한다.
  • [깔깔깔]

    ●가슴속에 담아 두어야 할 메시지 2 ▶첫 번째 남자는 여자의 생일을 기억하되 나이는 기억하지 말고, 여자는 남자의 용기는 기억하되 실수는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내가 남한테 주는 것은 언젠가 내게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내가 남한테 던지는 것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세 번째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아내의 소망은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진다. ▶네 번째 먹이가 있는 곳엔 틀림없이 적이 있다. 영광이 있는 곳엔 틀림없이 상처가 있다. ▶다섯 번째 달릴 준비를 하는 마라톤 선수가 옷을 벗어 던지듯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잡념을 벗어 던져야 한다.
  •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째 회의를 했지만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BBC는 애초 이틀로 예정됐던 이번 회담이 주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양국이 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양자회담에 이어 이날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와 함께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약 1시간 동안 3자 회동을 했으나 시리아 화학무기 처리 방법 등과 관련한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몇달 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재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케리 장관과 유엔 총회 기간인 28일 미국 뉴욕에서 다시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리 장관은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협상의 결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회담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러시아가 제시한 중재안에 따라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시리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전격 가입한 것과 관련한 견해차 때문이다. 케리 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앞서 ‘CWC에 가입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에 화학무기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료가 아닌 화학무기 자체를 적절한 시기에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넘겨야 한다고 압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시리아를 상대로 한 군사공격 위협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유엔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태를 조사한 유엔 조사단의 분석 결과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대 상임이사국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에 공개될 유엔 보고서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에 대한 책임이 시리아 정권에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시리아 사태가 또다시 어디로 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리아의 사태의 향방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450부대’가 미국의 눈을 피해 독가스와 탄약을 50여개 장소로 옮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대림2동 다문화공동체 조성 노력 주목한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은 전체 주민 1만 7097명 가운데 외국 국적 주민이 절반을 넘나든다. 이 가운데서도 중국동포와 중국인이 7000명 넘게 살고 있다니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로 이 동네의 상가 골목엔 중국어로 적힌 간판이 넘쳐나고, 중국 음식 냄새가 끊이지 않고 풍겨나와 ‘중국 명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동포와 중국인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주민 사이의 갈등 또한 깊어졌다. 외국인이 연관된 강력사건이 종종 신문지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럴수록 이 동네의 다국적 주민들은 일찍부터 한데 모여 소통하며 마을 현안을 풀어가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마을이 서울시의 첫 다문화 마을공동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것도 이 같은 주민 스스로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시는 그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대림2동 일대를 주거환경관리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쉽게 말하면 이 지역을 재개발하되 그동안의 전면 철거식 정비가 아니라 주민공동 이용시설과 기반시설을 확충해 주거여건을 개선하는 형태로 저층주거지를 유지하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을 다문화 마을에 적용함으로써 도시 정비와 다문화 소통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제시한 사업계획을 서울시가 대부분 그대로 반영한 것은 일방통행 행정에서 벗어난 바람직한 변화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앞서 마을의 다국적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주민협의체는 13차례에 걸친 마라톤 워크숍에서 도출한 마을 발전 방안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원주민과 중국 출신 주민이 어울리는 마을사랑방 건립과 마을잔치 개최도 주민들의 요구였다고 한다. 다문화 사회로 가는 것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대세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만 해도 2008년에는 26만 1900명이던 것이 2012년에는 40만 6293명으로 늘었다. 2030년에는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른 지역보다 앞서 다문화 갈등을 경험한 마을의 사례는 그래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대림2동의 다문화공동체 조성사업이 성공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다른 마을에서 벤치마킹하는 모범사례로 자리잡기 바란다.
  • 구글, 손기정·남승룡 선수 국적 일본으로 표기 논란

    구글, 손기정·남승룡 선수 국적 일본으로 표기 논란

    전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 코리아에 ‘손기정’ 선수의 국적이 일본으로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실은 13일 “구글 코리아(www.google.co.kr)에서 마라톤 선수 ‘손기정’과 ‘남승룡’을 검색하면 국적이 ‘일본’으로 표기돼 적극적인 정정 요청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기정 기념재단 대표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역사교육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이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구글 검색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로 민족적 영웅을 자칫 일본국적으로 오인할 수 있다 ”고 우려를 표하면서 “즉각 구글 본사가 소재해 있는 캘리포니아로 정정요청을 하는 등 강력 항의를 했지만 정보의 수정과 관련된 업무는 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답변만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하는 등 정부의 역량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첫 시험대… 北 재발방지 이행이 관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첫 시험대… 北 재발방지 이행이 관건

    지난 4월 3일 북한의 일방적 통행제한 조치로 개성공단 사태가 촉발된 이후 11일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하기까지 남북은 161일간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해왔다.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만 7차례 개최됐고, 6차회담 때는 남북 회담관계자들이 서로 ‘멱살잡이’를 하며 싸우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험난한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지난 10일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2차 회의는 20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다음 날 동틀 무렵인 새벽 6시 20분에야 종료됐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의 완전 정상화까지 갈등의 파고가 유독 높았던 이유는 이 문제가 향후 남북관계의 척도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사태 해결 과정을 통해 북한의 신뢰도를 평가하고 이를 남북대화의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남북 간 ‘신뢰’를 출발점으로 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남 정책이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북한이 재발방지 보장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여부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 개선 속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개성공단 제도 개선에 대해 북한이 과거에 비해 적극적이고 진전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개성공단 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5년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도 주목된다.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을 빨리 개최하자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우리 정부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문제를 차근차근 풀자며 다음 달 2일로 회담 날짜를 변경, 제의한 상태다. 정부는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재발방지 약속,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장치 마련을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결국 북한이 우리 측 요구에 얼마나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 주느냐가 금강산 관광 재개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금강산 관광의 빠른 재개를 원하는 북한이 우리 측 요구를 전격 수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16일부터 시운전거쳐 개성공단 재가동

    남북은 오는 16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개성공단 재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10일부터 11일 새벽까지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3일 발생한 개성공단 사태는 5개월여만에 완전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추석 전인 16일부터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시운전을 통해 재가동 절차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이날 회의에서 입주기업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남북은 기업 피해보상 차원에서 개성공단에서 납부하는 입주 기업들의 2013년도분 세금을 면제하고 올해 4월부터 발생한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에 대해서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협의해 처리키로 했다. 또 2012년도 귀속분 세금은 올해 말까지 납부를 유예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다음달 중에 개성공단에서 남측 지역의 외국기업과 외국 상공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아울러 올해 안에 전자출입체계(RFID)를 도입, 일일단위 상시통행을 실시하며 개성공단에서의 인터넷·이동전화 통신 제공을 위한 실무적 문제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RFID 도입 이전에라도 당일 출입계획자의 당일 통행 보장문제는 해당 통행·통신·통관(3통)분과위에서 계속 협의키로 했다. 이밖에 남북은 공동위원회를 지원할 사무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사무처를 이달 중에 가동키로 하는 한편 남북상사중재위원회 구성 운영에 관한 합의서 이행을 위한 부속합의서도 채택했다. 이번 협의에서 출입체류 분과위에서는 기존에 채택된 ‘개성공단 및 금강산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 이행을 위한 부속합의서 초안을 교환, 추가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남북은 오는 13일 분과위원회 회의를, 오는 16일 공동위 제3차 회의를 각각 열어 추가 논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개성공단이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공단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실제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를 토대로 재가동 일정이 확정됨으로써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가 본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남북은 10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공동위원회 2차회의에 돌입한 뒤 11일 새벽 6시까지 20시간동안 2번의 전체회의와 5번의 공동위원장 접촉, 3번의 출입체류 분과위원장 접촉 등 밤샘 마라톤협상을 진행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재즈 인생 50여년…국내 남성 재즈 보컬 1세대 김준

    [김문이 만난사람] 재즈 인생 50여년…국내 남성 재즈 보컬 1세대 김준

    전설의 재즈 뮤지션 루이 암스트롱에게 묻는다, 재즈가 무엇이냐고. “궁금해도 절대로 알 수 없을걸”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면서 “생각하면 생각한 대로 비비디 바비디 부”라고 한다. 아마도 재즈가 느낌으로 전해져 오는 음악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재즈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재즈는 원래 블루스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아프리카와 유럽 문화권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프랑스인과 흑인의 혼혈인 크레올들의 음악적 요소가 뒤섞이면서 탄생했다. 1800년대 후반 농장에서 불리던 노동요나 뱃노래 등이 발전해 1900년대 초반 블루스적 특징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재즈음악이 들어왔을까. 흥미롭게도 대한매일신보 기자를 지낸 바 있으며 ‘봉선화’ 등을 작곡한 홍난파 선생이 재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30년대 미국에 유학해 재즈를 익혔던 그는 지금의 KBS 전신인 경성중앙방송국에서 관현악단을 만들어 재즈를 연주했다. 1940년대 재즈 스타일 곡들이 대중음악에 조금씩 섞이면서 박단마가 부른 ‘나는 열일곱살이에요’가 국내 최초로 스윙 사운드를 사용한 재즈 스타일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광복 이후 미군 문화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재즈가 클럽에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1950년대 루이 암스트롱이 각종 영화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으로 재즈가 등장했다. 1960년대 미8군 쇼 무대는 가수 지망생들의 생활의 터전이었고 경음악단들이 앞다퉈 재즈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가을바람이 선선해지는 계절, 이쯤 해서 음악을 얘기해 보자. 음악은 귀로 마시는 황홀한 술이라고 했다. 이는 음악이 즐거움을 주는 것과 동시에 일상사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재즈는 어떨까. 재즈 인생 50여년, 우리나라 남성 재즈 보컬 1세대로 알려진 김준씨를 지난 5일 오후 만났다. 장소는 경기 남양주 호평동에 위치한 김준 재즈클럽이다. 3층 건물에 1층은 한식당(부인이 운영)이고 2층이 김준 재즈클럽 공연장이다. 단체 예약이 있을 때만 김씨가 직접 출연해 여러 곡을 선사한다. 클럽에 들어섰더니 ‘시작은 그 끝과의 약속이다’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신뢰에 대한 겸허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피아노와 드럼이 있다. 벽에는 재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미국 흑인 가수들의 공연 사진이 붙어 있다. 잠시 우리나라 재즈 1세대 뮤지션들의 얼굴이 나타난다. 1970~1980년대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수사반장’의 배경음악을 담당했던 재즈 드러머 유복성씨, 미8군 무대에서 비밥과 쿨 재즈를 다지면서 ‘영자의 전성시대’ ‘어제 내린 비’ ‘겨울여자’ ‘깊고 푸른 밤’ 등의 영화음악을 맡아 명성을 떨친 정성조씨, 피아니스트 신관웅씨, 트럼펫 연주가 강대관씨 그리고 보컬리스트 김준씨 등으로 이어진다. 클럽 내부를 잠시 구경한 뒤 야외에 마련된 의자에서 마주 앉았다. 주변에는 푸른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바로 앞에는 승마장이 있다. 자연의 치유에 대해 잠시 생각하면서 궁금한 것을 물었다. “여긴 언제 문을 열었나요?” “2002년부터 10년 동안 서울 평창동에 있다가 작년에 여기 왔어요. 재즈를 좋아하는 팬이 제공한 공간입니다.” “공연은 일주일에 몇 번 하는지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모임이 있을 때, 그렇게 모인 분들을 위해 재즈 한마당을 선사합니다. 재즈는 즉흥적이라 그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다 좋아합니다. 누구나 어울리기 좋지요.” “요새 한강에서 공연도 하고 있지요?” “여의도 쪽에서 합니다. 물빛무대라는 곳이 있는데 매주 수·금·토요일 저녁 7시에 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예술총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관객이 700~800명쯤 모이는데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찾아와 재즈를 즐깁니다. 한번 오세요, 이 가을에(웃음).” “재즈는 사계절 중 언제 가장 듣기가 좋습니까?” “사계절에 다 맞출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가을대로 맛이 있고요.” “국내 재즈 1세대는 몇 명이나 있나요?” “(잠시 생각하더니) 10명쯤 되지요. 공연 때 가끔 만납니다.” “국내 재즈 뮤지션은 어느 정도 됩니까?” “한 200~300명쯤 됩니다. 미국파가 있고 유럽 유학파가 있습니다. 우리 같은 1세대도 있지만 현재는 30대 전후인 재즈 3세대로 교체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재즈란 무엇인가요?” 지체 없이 답이 나온다. “가장 자유스럽고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입니다. 또한 가장 합리적이고 영적인 치유가 있는 음악이지요. 그래서 재즈는 영원할 겁니다. 혼이 담긴 음악, 흥이 녹여진 음악이라서 재즈만 가지고 있는 DNA가 있습니다. 재즈는 또 지구 상의 어떤 음악과도 협연이 가능합니다. 포용력이 있는 음악이지요.” 그는 재즈 보컬리스트 외에도 작곡가로 많은 활동을 했다. 그동안 무려 1000여곡이나 작곡했다. ‘사랑하니까’(패티김)를 비롯해 1984년 TBC세계가요제 금상 수상곡 ‘나 이제 여기에’(박경희), ‘내 마음은 풍선’(장미화), ‘그래도 설마하고’(임희숙), ‘청바지 아가씨’(박상민)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그는 남성 4중창단 ‘쟈니 브라더스’의 멤버(리드 김현진, 테너 양영일, 바리톤 김준, 베이스 진성만)로 그 유명한 ‘빨간 마후라’를 불러 히트시켰다. 잠시 당시 얘기를 해 본다. 평상시에는 각자 점잖은 의상의 노신사들이지만 무대의상만큼은 반드시 화려하고 밝은 색상으로 통일했다. 김씨는 데뷔 시절부터 의상, 액세서리 등의 코디를 도맡았다. 그들에겐 ‘빨간 마후라’가 잘 어울렸고 정겨운 화음은 세월을 뛰어넘어 중장년층으로부터 깊은 공감을 얻었다. 김씨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1940년 1월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논밭 30만평을 소유한 대지주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탄 자전거 짐받이에 앉아 신의주 시내를 구경했다. 가죽 장화를 신고 허리에 긴 칼을 찬 일본 기마경찰의 모습도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러다 1945년 광복을 맞이했다. 소련군이 진주했고 조선 노동당이 들어섰다. 재산은 모두 몰수당했다. 아버지는 숙청 대상 1호로 낙인찍혔다. 가족들은 할 수 없이 진남포에서 배를 타고 인천으로 월남했다. 남산초등학교에 입학했으나 곧 원주로 이사했다.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강원 영월과 경북 문경 등으로 피란을 갔다. 이어 1·4후퇴 때는 목포를 거쳐 제주로 피란 갔다. 현재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산방산 인근이었다. 사계초등학교 6학년을 거쳐 대정중학교에 입학했다. 이때 미군 부대 전용 교회의 찬양대에서 활동했다. 도내에서 열리는 음악 콩쿠르에서 ‘가고파’ ‘고향생각’ ‘고향이 그리워’ ‘달밤’ ‘봉선화’ ‘바다로 가자’ 등을 불러 우승을 휩쓸었다. 대정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단거리 육상과 마라톤 시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는 한편 음악 교사에게 피아노, 트럼펫, 바이올린 등을 배웠다. 합창단에서 바리톤도 맡았다. 195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관학교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고등학교 교장 선생의 권유로 나간 ‘전국 남녀 고등학생 음악경시대회’(경희대 주최)에서 3위를 차지해 경희대 성악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의 음악 인생은 이때부터였다. 하지만 대학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4·19로 인해 잦은 휴강이 이어지다 결국 휴교령이 내려졌다. 갈 곳이 없었던 그는 종로2가 ‘뉴월드 음악감상실’에서 DJ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5·16 후에는 예그린가무단의 합창단원으로 강제로 뽑혀 갔다. 당시 가무단장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였다. 그러나 1년여 만에 예그린합창단이 해체되면서 쟈니 브라더스를 결성하게 된다. 쟈니 브라더스는 1962년 당시 TBC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주말 프로그램 ‘쇼쇼쇼’에 전속 가수로 출연하면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방앗간집 둘째딸’ ‘니가 잘나 일색이냐’ ‘마포 사는 황부자’ 등의 히트곡을 쏟아냈다. 신영균이 주연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제곡을 부른 것도 이때였다. 1968년 쟈니 브라더스가 해체된 이후 각자 솔리스트로 변신한다. 김씨는 멤버 중 가장 먼저 독립했다, 스탠더드 팝과 재즈 번안곡이 주를 이룬 음반을 발표하면서 솔로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1970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음반을 발표하지 않은 해가 없을 정도로 ‘음악은 곧 인생’이라는 일관된 삶을 살아 오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저는 재즈 뮤지션으로서 더욱 열정적으로 재즈 음악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이뤄 나갈 꿈은 ‘김준 재즈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입니다. 재즈 아카데미, 재즈 박물관도 생각하고 있지요.” 헤어지면서 미소 짓는 그의 모습이 나이보다 젊게, 해맑게 느껴진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김준은 1940년 평안북도 신의주 출생으로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1962~1968년 ‘쟈니 브라더스’의 일원이었으며 KJC(한국재즈모임) 창립 회장과 고문을 역임했다. 이후 수원여대 대중음악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김준 재즈클럽을 운영하면서 극동방송 운영위원과 ㈔한국재즈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주요 공연으로는 ‘김준 디너콘서트’(1995년), ‘김준 재즈콘서트’(1996년), ‘서울 솔리스트 재즈 오케스트라 공연’(2007년), ‘아름다운동행 재즈콘서트’(2010년), ‘영화 브라보 재즈라이프 출연’(2010년), ‘브라보 재즈라이프 콘서트 출연’(2010, 2011년) 등이 있다.
  • [교육 플러스]

    서울 독서학습코칭 지도자 과정 서울시교육청 산하 개포도서관은 독서와 학습을 접목한 ‘독서학습코칭 지도자 과정’을 개설했다. 부모가 독서·학습 지도를 하기 어려운 저소득가정과 조손가정, 맞벌이가정 학생의 독서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9월부터 10주 동안 40명의 독서학습코칭 지도자를 양성해 이들이 재능나눔을 통해 독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독서와 학습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중 개포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마라톤대회 회원’이면 지도자 과정을 들을 수 있다. 독서마라톤 대회는 마라톤 1㎞를 책 1쪽으로 환산해 독서량을 설정한 것으로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을지 도서관과 약속하고 스스로 이행하는 대회이다. YBM, 광교에 첫 어린이 영어도서관 YBM시사닷컴은 어린이 영어도서관 ‘스토리브룩’ 1호점을 경기도 수원 광교에 냈다고 9일 밝혔다. 독서지수와 다중지능검사를 실시해 학생별 실력과 학습 성향, 관심 분야를 측정한 뒤 이에 따라 영어 원서 추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독서지도 교사와 외국인 강사가 상주해 학생들의 영어독서를 돕는다. YBM 측은 내년까지 전국에 40개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새달 독서로 배우는 역사 무료체험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독서로 배우는 역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독서교육 체험단’을 22일까지 모집한다. 이 회사의 대표 역사 프로그램을 10월부터 3개월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 대상 ‘역사쏙쏙 논술통통 한국사’, 초등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쏙쏙 논술통통 세계사’와 ‘대륙별 세계사 뛰어넘기’ 등이 대상이다. 접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한우리 북카페(cafe.naver.com/hanurim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학사, 토익 문법 스마트폰앱 출시 진학사와 아이너지는 영문법 학습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포켓영문법 토익’을 출시했다. 지난 2월 출시돼 교육 부문 1위를 차지한 포켓영문법 시리즈의 세번째 버전이다. 문제은행 방식을 도입해 토익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반복 복습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500여개의 문제가 랜덤으로 제공돼 실전 대비 학습을 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고 선착순 3333명에게 3900원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 北, 태극기·애국가 첫 허용

    평양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통일부는 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2013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 우리 선수단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한 데다 우리 선수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했고, 아시아역도연맹(AWF)이 주최하는 국제대회란 점을 고려해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한역도연맹이 태극기 게양, 애국가 연주 허용을 요구했고 북한이 조선 역기협회장 및 사무총장 명의의 선수단 신변안전 보장서와 함께 두 사안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AWF를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역도연맹 관계자도 “애국가와 태극기 부분은 분명히 북한으로부터 확약을 받았다. 한국을 특정해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측 지역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된 적은 없다. 2008년 3월과 9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은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할 수 없다고 버틴 탓에 평양이 아닌 중국 상하이에서 남북 대결이 치러졌다. 북측의 이례적인 조치는 최근의 대화 정국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남측 선수가 북한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6년 만이다. 2007년 4월 황영조 감독이 이끄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이 평양에서 열린 ‘제20차 만경대상 국제마라손(마라톤)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역도연맹 소속 7개 클럽팀의 임원과 선수 등 41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10일 중국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 12~17일 평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뒤 18일 귀국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넥타이 휘날리며 G밸리를 신나게 씽씽 취업컨설팅에 공연은 ‘덤’

    넥타이 휘날리며 G밸리를 신나게 씽씽 취업컨설팅에 공연은 ‘덤’

    구로구는 구로구상공회와 오는 27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G밸리 넥타이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참가자들이 넥타이를 매고 단지 일대 5㎞ 코스를 달리는 이색 행사다. 벤처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2003년 출발했다.특히 11회째를 맞는 올해는 주민과 기업인들이 어울리는 주민문화축제로 진행된다. 기업인들이 주민들을 초대해 기업 소개도 하고 공연, 무료 건강상담 등을 제공함으로써 대회 이름에 포함됐던 ‘벤처인’이라는 단어도 삭제했다. 당일 행사장에는 취업컨설팅 취업박람회 부스를 운영하고 업체홍보 코너, 건강관리 코너 등이 설치된다. 지역 기업과 동호회의 다양한 공연도 마련했다.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대회 홈페이지(gurorun.co.kr)에서 하면 된다. 구로구상공회(팩스 02-855-3089)나 한국마라톤협회(팩스 02-2647-5225)에서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받지 않지만 넥타이를 꼭 매야 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일본이 위안부 사죄할 때까지 달릴 겁니다”

    “일본이 위안부 사죄할 때까지 달릴 겁니다”

    미국의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제1회 위안부 기림 평화 마라톤’ 행사가 열렸다.뉴저지주 한인단체장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마라톤에는 캐슬린 도너번 버겐카운티장, 유강훈 뉴저지주한인회장 등을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필리핀인과 홀로코스트(2차 대전 당시 벌어진 유대인 대학살)를 겪은 유대인들도 참여해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위안부 기림비에서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에 이르는 8㎞ 구간을 함께 달렸다. 주최 측은 결승점인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에서 위안부 추모 시를 낭독하고 일본에 2차 대전 당시의 잔혹한 범죄 행위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기봉 팰리세이즈파크 한인회장은 “위안부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으로 무참하게 짓밟힌 여성 인권 문제라는 점에서 유대인 등 다른 민족 단체들도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또 “위안부 역사에 대한 일본의 부인과 왜곡 및 망언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본이 위안부에 대한 진실을 인정하고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때까지 매년 마라톤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연합뉴스·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보스턴 테러범’ 검거 순간 사진 추가 공개

    ‘보스턴 테러범’ 검거 순간 사진 추가 공개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일으킨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체포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거진’은 차르나예프가 체포되는 상황을 담은 새로운 사진을 지난달에 이어 단독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역시 지난 4월 19일 저녁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 지역 주택가 보트에 숨어 있던 차르나예프가 검거되는 긴박한 상황을 담고있다. 사진에는 경찰과 총격전 끝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차르나예프가 손을 들고 투항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체포된 차르나예프를 의료진이 진료하는 모습과 지역경찰과 SWAT팀이 그를 둘러싸고 숙의 중인 장면도 촬영됐다. 이 사진이 뒤늦게 공개된 것은 유명 잡지 ‘롤링 스톤’이 ‘폭파범’(The Bomber)이라는 제목으로 차르나예프를 8월호 표지모델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체포작전에 참가해 사진을 촬영한 SWAT팀 경사 신 머피(25)가 상부 허가도 받지 않고 이 사진을 보스턴 매거진에 제공한 것. 머피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롤링스톤이 테러범을 록스타인양 영웅시 한 것을 보고 모욕까지 느꼈다” 면서 “차르나예프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상하고 그 가족들에게 아픔을 안긴 테러범”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검거 순간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테러범의 본 모습을 보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숱한 논란 속에 출판이 강행된 롤링스톤 8월호는 평균 판매부수보다 2배 정도 더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출판 논란과 일부 편의점의 판매 거부 운동이 오히려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시켜 노이즈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풀이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정홍원 ‘실무 총리’ 위상… 현오석 ‘경제 컨트롤타워’ 자리매김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정홍원 ‘실무 총리’ 위상… 현오석 ‘경제 컨트롤타워’ 자리매김

    정부부처 내의 ‘빅5’로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실무형 총리로서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신중하고 조심스럽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태도 속에 확고한 원칙과 강한 결단력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최근 들어선 “국정 현안을 제때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부처와 부처 수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메시지를 내각에 보내고,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서 각 부처를 적극 지휘·독려하겠다”며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정치권과 큰 인연은 없지만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 등을 지내며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와 알려진 것보다 깊은 교감을 나누는 관계인 점도 도움이 되는 듯 보인다. 특히 이달 초 청와대 비서진 교체 뒤에는 “공직 사회 변화와 개혁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강한 리더십으로 내각을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통령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찾아 그늘진 곳을 없애 나가겠다며 현장 중심의 소통을 위한 행보도 부지런하게 진행 중이다. 취임 6개월 동안 조용하고 신중한 모드로 내각을 이끌어 왔던 정 총리는 앞으로 자신의 철학과 스타일이 반영된 정책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은 ‘존재감이 없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대통령이 나서 힘을 실어주면서 회의론은 급속히 사라졌다. 부처 간 취득세 갈등 등 경제분야 주요 사안을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대외적으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 경제현안에 우리나라의 목소리를 관철시키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중추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로, 현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기조인 신뢰 외교의 밑그림을 그렸다. 박 대통령에게 오랫동안 조언을 해 입각 후에도 수시로 대면 보고하는 정부 내 몇 안 되는 각료로 알려졌다. 서강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때부터 외교 현안의 문제점 및 대응책을 정리한 수백 쪽 분량의 ‘윤병세 파일’을 만들 정도로 꼼꼼하고 현안 장악력이 높다. 각 지역 거점별 주요국 외교장관과도 수시로 통화하는 ‘전화 외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윤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거의 매일 새벽까지 심야 마라톤 회의를 주재해 ‘올빼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실세 중의 실세’ 장관으로 통한다. 친박근혜계 실세 장관으로 부처 내 기대가 많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성실성으로 대통령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9월까지 대체휴일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하도록 요구했는데, 정부 내 부처 간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데도 잘 협의해 정부안을 단박에 만들어온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현 정부에서 가장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장관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두 번째 대표비서실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민생 공약을 총괄했고, 대선후보 TV토론 총괄팀장, 대통령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가 무상보육 공약을 반대했지만, 진 장관이 복지부 장관을 맡으면서 기재부의 반대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 정책위의장 출신으로 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아 대선 공약을 담당했던 정책적 배경이 있어 힘이 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처 종합·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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